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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및 잡동산이/울타리 이야기

텃밭 가꾸기

by 칠갑산 사랑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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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텃밭에 가 채소들을 살펴보니 김장 무우는 어릴적 시골에서 봤던 굵고 긴 무우가 아닌 짧고 굵은 김장 무우라 조금은 충격이었고 배추는 이제 막 속이 들면서 단단해지기 시작했는데 두어 포기에서 황갈색 잎새들이 보이면서 물러 있어 안타까웠던 시간이기에 오늘도 다시 들려 살펴 보기로 한다.

아침 식사 후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는데 가족들이 종교 생활 후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시간에 맞춰 텃밭에서 만나 채소 수확해 가족 고기파티를 하자는 제안인데 배추와 무우도 확인할 겸 만나기로 약속을 하니 괜시리 마음이 급해진다.

늘 하던대로 장군봉 지나 쑥고개와 아파트 단지를 통해 청룡산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보이고 관악로를 통해 관악역으로 걸어가며 산행코스를 정리하다 보니 오늘은 산행 후 텃밭에서 가족들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삼성산 주능선을 타고 정상을 찍은 후 연꽃바위에서 무너미고개를 통해 학바위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학바위능선을 통해 연주암 갈림삼거리에서 깔딱고개와 말바위 지나 관악산 정상을 들린 후 사당능선을 따라 관악지맥 상 411.7봉 헬기장으로 올라 승천거북전망대 능선으로 하산한다.

서울대 후문을 통해 강감찬 텃밭으로 가니 가족들이 이미 와 기다리고 상당히 굵어진 무우 2개와 속이 부른 배추 두포기를 수확한 후 쌈채소를 따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다시 관악산둘레길과 청룡산 및 장군봉을 타고 귀가하니 예상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귀가해 샤워하고 가족들과 모여 즐거운 고기 파티를 하는데 오늘 저녁 반찬은 묵은지를 제외하고 거의 모두가 텃밭에서 기른 채소들이기에 조금 더 애정을 가지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뒤돌아 보니 올 한해 작은 텃밭 하나로 온 가족이 참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식자재를 키우며 키운 식자재로 화목한 가정이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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