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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아산시의 배태망설 종주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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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아산시의 배태망설(배방산, 태화산, 망경산, 설화산) 종주코스 일대
산행날자 : 2023년 02월 04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았으나 점심때부터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박무가 심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6도에서 영상 0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생명샘동천교회(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1023) 주차장-순천향로 2차선 포장도로-크라운제과 이정표(배방산성 0.8 Km, 배방산정상 2.5 Km와 광덕산정상 15.5 Km, 설화산정상 18.1 Km와 배태망설 19.9 Km)-능선진입(통나무계단)-벤취쉼터와 이정표(배방산정상 2.2 Km, 동천교회 주차장 0.2 Km)-안부(벤취쉼터2와 사각탁자)-통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배방산성 안내판과 배방산성입구 이정표(산성둘레길 1.2 Km와 배방산정산 1.7 Km, 크라운제과 0.9 Km, 배방산성둘레길 1.2 Km)-성터산 갈림삼거리-무명묘지-성터산-산성쉼터 안부 이정표(배방산정상 1.2 Km와 태화산정상 6.2 Km, 망경산정상 10 Km와 광덕산정상 14.2 Km 및 설화산정상 16.8 Km, 배방산성둘레길과 동천교회주차장 1.2 Km 및 크라운제과 1.3 Km)-무명안부 이정표(정상 1.12 Km, 623도로 1.3 Km)-현위치판(배방 06.2와 해발 259m 이정판)-현위치판(배방 06.3과 해발 297m 이정판)-윤정사 갈림삼거리 이정표(정상 0.1 Km, 배방산성 1.4 Km, 윤정사 1.42 Km)-배방산(361.6m, 정상석, 전의21 삼각점, 전망대와 공터)-안전목책과 로프-현위치판(배방 02.5와 해발 300m 이정판)-조망처-현위치판(배방 02.4와 해발 228m 이정판)-현위치판(배방 02.3와 해발 169m 이정판)-현위치판(배방 02.2와 해발 152m 이정판)-현위치판(배방 02.1와 해발 137m 이정판)-솔치고개(솔치로 또는 카터로 2차선 포장도로) 카터로 이정표(태화산정상 4 Km와 망경산정상 7.8 Km, 광덕산정상 12 Km, 설화산정상 14.7 Km)-계단-현위치판(태화 01.1과 해발 136m 이정판)-벤취쉼터1과 현위치판(태화 01.2과 해발 187m 이정판)-235봉 이정표(태화산정상 3.1 Km, 카터로 0.9 Km)-벤취쉼터1과 현위치판(태화 01.3과 해발 246m 이정판)-삼각봉 쉼터(292.2m, 전의406 삼각점, 띠지들) 이정표(태화산정상 2.3 Km와 광덕산정상 10.3 Km, 설화산정상 12.9 Km, 카터로 1.7 Km)-현위치판(태화 01.4과 해발 285m 이정판)-바위너덜등로-316.2 바위무명봉-공터 현위치판(태화 01.5과 해발 306m 이정판)-벤취쉼터2와 376봉 쉼터 이정표(태화산정상 1.2 Km와 망경산정상 5 Km 및 광덕산정상 9.2 Km, 카터로 2.8 Km)-현위치판(태화 01.6과 해발 374m 이정판)-헬기장 현위치판(태화 01.7과 해발 373m 이정판)과 이정표(태화산정상 0.5 Km, 카터로 3.5 Km, 호서대 1.2 Km)-헬기장 현위치판(태화 01.8과 해발 440m 이정판)-태화산(461m, 정상석, 벤취쉼터들) 갈림삼거리 이정표(넋고개 2.3 Km와 망경산정상 3.8 Km, 광덕산정상 8 Km와 설화산정상 10.7 Km, 호서대 1.9 Km)와 현위치판(태화 01.9과 해발 460.5m 이정판)-현위치판(태화 02.3과 해발 392m 이정판)-405 무명봉 이정표(넋티고개 1.7 Km, 태화산정상 0.6 Km)-고무줄과 철조망 등로-현위치 이정목(태화 02.01)-철망통과-백련사 입구 이정표(넋티고개 0.5 Km, 태화산정상 1.8 Km)-태화산길 1차선 포장도로(배방읍 수철리 마을)-무여선원-노아바이오텍-황토마루-넋티고개(고불로 2차선 포장도로, 명박골-명암 표지석, 백의종군길) 이정표(망경산정상 1.5 Km, 광덕산정상 5.7 Km와 설화산정상 8.3 Km, 태화산정상 2.3 Km와 배방산정상 7.3 Km)-현위치 이정목(망경 03.1과 망경산 600.1 m)-소나무 조경지-현위치 이정목(망경 03.02와 망경산 600.1 m)-농장갈림길 이정표(망경산정상 0.9 Km, 넋티고개 0.6 Km)-현위치 이정목(망경 03.03와 망경산 600.1 m)-안전목책과 로프(사각나무계단)-현위치 이정목(망경 03.04와 망경산 600.1 m)-활엽수 낙엽등로-현위치 이정목(망경 03.05와 망경산 600.1 m)-480봉쉼터 이정표(망경산정상 0.4 Km, 넋티고개 1.1 Km와 태화산정상 3.4 Km)-바위암릉 우회등로(안전목책과 로프)-현위치 이정목(망경 03.06와 망경산 600.1 m)-망경산(600.9m, 정상석, 헬기장) 이정표(광덕산정상 4.2 Km와 설화산정상 6.9 Km, 넋티고개 1.5 Km, 태화산정상 3.8 Km와 배방산정상 8.8 Km)-현위치 이정목(망경 04-03과 망경산 600.1 m)-바위등로-현위치 이정목(망경 04.02와 망경산 600.1 m)-만복골갈림길 안부 이정표(광덕산정상 3.5 Km와 설화산정상 6.2 Km, 만경산정상 0.7 Km, 날마루 3.5 Km)-현위치 이정목(망경 04.01와 망경산 600.1 m)-망경산삼거리 이정표(설화산정상 5.7 Km, 장군바위 1.8 Km와 광덕산정상 3 Km, 망경산정상 1.2 Km와 배방산정상 10 Km)-573.6 고사목 무명봉-절골임도(사각정자) 이정표(설화산정상 5.3 Km, 망경삼거리 0.5 Km와 망경산정상 1.7 Km, 장군바위 2.4 Km와 광덕산정상 3.6 Km)-소나무 조림지-486.6 무명봉(띠지들)-무명묘지봉(449.1m) 현위치 이정목(광덕 01.03와 광덕산 699.3 m)과 이정표(설화산정상 4.3 Km와 초원아파트 6.5 Km, 망경산정상 2.8 Km와 광덕산정상 4.6 Km, 강당리주차장 2.4 Km)-현위치 이정판(설화 07-7과 현위치 395m)-379.1 갈림삼거리(띠지들)-397 전망바위봉 이정표(외암마을 3.8 Km와 설화산정상 3.9 Km, 광덕산정상 5.1 Km)-현위치 이정판(설화 07-6과 현위치 419m)-425.6 무명묘지봉-자연보호간판 이정표(설화산정상 2.9 Km, 설화산삼거리 1.4 Km, 망경산정상 4.1 Km와 배방산정상 12.9 Km, 광덕산정상 6.1 Km와 긱흘고개 13.7 Km)와 현위치 이정판(설화 07-5과 현위치 416m)-415.7봉(설화단맥 이정판, 인식불가 삼각점)-띠지들-농장갈림길 이정표(설화산정상 2.4 Km, 광덕산정상 6.4 Km)-현위치 이정판(설화 07-4와 현위치 334m)-이정표(설화산정상 1.6 Km와 초원아파트 3.4 Km, 망경산정상 5.3 Km와 광덕산정상 7.1 Km)와 현위치 이정판(설화 07-3과 현위치 266m)-바위암릉-305갈림길 현위치 이정판(설화 07-2와 현위치 298m)과 이정표(설화산정상 1.1 Km, 설화삼거리 3.2 Km)-애기봉(382.4m, 전망대) 이정표(설화산정상 0.7 Km, 광덕산정상 8.0 Km)-무명묘지-안부 현위치 이정판(설화 07-1과 현위치 372m)-전망바위-바위암릉-작은봉(415.7m) 이정표(설화산정상 0.5 Km와 초원아파트 2.3 Km, 각흘고개 15.9 Km, 설화삼거리 3.8 Km와 배방산정상 15.2 Km)-안부사거리 안부 이정표(설화산정상 360m, 망경산 6.8 Km와 광덕산 8.5 Km, 초원아파트 1560m와 중리 맹씨행단 1.5 Km, 외암리저수지 1.2 Km)와 현위치 이정판(설화 01-3과 현위치 352m)-운동기구와 사각탁자쉼터-통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바위암릉-설화산 전위봉(조망)-바위암릉-설화산(441m, 정상석, 사각쉼터) 이정표(초원아파트 1.8 Km, 외암리저수지 1.4 Km와 중리 맹씨행단 1.7 Km 및 광덕산 8.7 Km, 외암2리 데이콤 1.5 Km와 오봉암 1.08 Km)-설화산 전위봉 복귀-안전목책과 로프-조망처-벤취쉼터2와 이정표(초원아파트 1.4 Km, 설화산정상 0.5 Km)-안전목책과 로프-갈림삼거리 벤취쉼터 이정표(초원아파트 1.0 Km, 설화산정상 640m, 설화산정상 0.8 Km)와 현위치 이정판(설화 01-2)-현위치 이정판(설화 01-1과 현위치 235m)-갈림삼거리(우측)-철망-돌계단-텃밭-초원설화타운 아파트단지-623번 고불로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 농로-논둑-다리(금곡천)통과-논둑-남리육교-순천향로 2차선 포장도로-생명샘동천교회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21.90 Km (생명샘동천교회 주차장에서 배방산, 태화산, 망경산, 설화산 종주 후 다시 생명샘동천교회 주차장까지)
산행시간 :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여 7시간 20분 (07시 25분부터 14시 46분까지)
교통편 : 갈때-05시 40분 집에서 아산시를 향해 출발
                 06시 50분 아산시 김밥천국에 도착 해 김밥과 라면으로 아침식사 (7,000.-원)
                 07시 25분 아산시 생명샘동천교회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14시 46분 배태망설 종주 후 다시 생명샘동천교회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
                 16시 40분 약간 막히는 도로타고 휴게소에서 휴식 취하며 여유있게 귀가
배방산(361m)
배방산은 충청남도 아산시의 배방면 중앙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361m이며 아산시 배방면이라는 이름도 이 산에서 비롯되었다.

1872년지방지도(온양)에 배방산이 나타나고 그 왼쪽으로 산성이 표기되어 있으며 조선지형도에 회룡리와 신흥리 사이에 배방산(排芳山)이 한자를 달리하고 있으며 북서쪽에 산성이 나타난다.
배방산이란 이름은 백제 개로왕 때 지략을 겸비한 성배(成排)와 성방(成芳) 남매의 이름을 따서 배방산이라 불렀다고도 하고 조선조 창업 당시 고려조에 충성을 다하던 온양 방씨들을 이곳에서 내쫓았다 하여 배방산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과안산 또는 길재라는 다른 이름도 전해지는데 산 모양이 기러기가 지나가는 형국이므로 과안산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며 길재는 기러기재의 축약인 것으로 보인다.

태화산(461m, 태학산)
태화산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의 풍세면과 광덕면 및 아산시 배방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61m이고 산 동쪽 기슭에 태학사가 있으며 아산시 배방면 쪽에는 호서대학교 제2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대학산에 봉수가 있어서 남으로 공주의 쌍령(雙嶺)에 응한다고 하였고 천안고을 남쪽 18리에 있다고 하였으며 1872년지방지도(천안)에 덕흥면과 원일면 사이에 태화산(泰華山)으로 한자를 달리해 나타난다.

조선지형도에는 태화산(太華山)으로 표기되어 있고 한국지명총람에도 태화산(太華山)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지명이 언제 태학산으로 바뀌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태학사는 그전에 해선암(海仙庵)이라고 하였으며 절 뒤에 해선암 마애불(보물 제407호)이 유명한데 이 불상은 큰 바위에 불상을 조성한 것이다. 신라 흥덕왕 때 진산법사가 광덕사를 세우면서 이 돌부처를 새기게 하였다고 전하나 불상의 형식은 고려 후기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

망경산(601m)
망경산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의 광덕면 광덕리와 아산시 배방면 수철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601m이며 전국 여러 곳에 망경산이나 망경대(臺)와 같은 동일한 지명이 분포한다.

고도가 높지 않으면서도 멀리까지 조망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춘 산들로서 경(京)은 한양 혹은 임금을 상징하여 나라에 상(喪)을 당하면 한양을 향해 망배(望拜)나 망곡(望哭)하던 곳에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이 산에는 다른 전설도 있는데 다음과 같다.

옛날 이 산 아래 마을에 한씨 처녀와 조도령이 살면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어느 해 조도령이 군대에 뽑혀 서울로 올라간 후 3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므로 한처녀가 날마다 넙티고개를 지나 이 산봉우리에 올라 서울 쪽을 바라보다가 그만 애가 타서 죽고 말았다.

그 넋이 꾀꼬리가 되어서 늘 조도령을 못 잊어 고개 고개 넙티고개 담배 밭에 조도령하고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설화산(582m)
설화산은 아산시 송악면과 배방읍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41미터이며 정상부의 봉우리에 눈이 쌓인 모습이 장관을 연출하여 설화산이라고 부른다.

산 정상부가 뾰족하여 마치 붓끝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문필산(文筆山)으로도 불리는데 이 일대 출신의 문필가들이 많다고 전해진다.

산의 주 능선은 남쪽으로 이어지는데 망경산(601m)과 광덕산(700m)으로 이어지고 남쪽 사면 아래 외암민속마을이 위치하며 북쪽에는 조선시대 정승이었던 맹사성(孟思誠)의 고택이 있다.

 

 

오랫만에 다시 충남 아산으로 내려가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배태망설을 돌아보며 체력을 점검했던 시간들



최근들어 계획된 산행없이 집 근처의 산들만 오르다 보니 그동안 오르고 싶었지만 들리지 못한 산들과 종주코스를 찾게되고 그 중 가까운 아산에 있는 배태망설을 생각하며 자료를 찾아보니 산행거리가 약 20여 Km로 서울에서 당일산행지로 적당해 보여 선정해 본다.

몇 년 전 산친구들과 도고산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타고 신년 일출산행을 한 이후 오랫만에 들리는 아산이기에 설레임이 가득한데 다만 산행자료를 살펴보니 각 산들이 독립적으로 솟아 있고 특히 망경산과 설화산 오름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그곳만 잘 극복하면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이번 산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후부터는 먼 지역에 있는 가고 싶은 산들을 찾아 조금 더 여행을 겸한 산행을 이어간 후 낮이 길어지면 다시 아산의 긴 종주 산행코스인 설광봉황 산행도 들릴 기회가 있기를 바래 본 하루가 되었다.

 

오랫만에 어둠을 뚫고 애마를 몰아 아산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생명샘동천교회 근처로 이동을 하는데 아산시가 가까운 곳에 있어 잠시 들려 김밥과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동천교회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날이 밝아져 있는 아침 7시 20여분이 지나고 있는데 생각보다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오늘 하루 산행이 쉽지 않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주차장에는 2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데 모두 산행을 하기 위해 방문한 차량들로 보이고 추위를 대비해 방풍의까지 입고 출발하니 급경사 통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는데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이마와 등줄기에 땀이 흐르기 시작해 방풍의를 벗고 다시 출발하는데 햇살이 나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느낌이다.

배방산성과 표식도 없는 성터산을 지나 몇개의 무명봉을 넘으니 아담한 정상석과 삼각점이 박혀있는 배방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진행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카터로가 지나는 솔치고개 넘어 태화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넋티고개 지나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게 오른 망경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설화산과 광덕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져 있다.

그 태화산과 망경산 사이 북쪽으로는 배방읍 수철리 들판이 잘 정리된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태화산 북쪽인 발 아래로는 호서대학교와 회룡리에 펼쳐진 전원주택단지와 거대한 공장건물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방금 전 막 떠 오른 햇살에 반사되며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태화산 지나 길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내리막 등로를 타고 넋티고개를 넘으니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게 오른 가파른 망경산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넓은 헬기장에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600.9미터의 망경산 정상을 통과하니 다시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쯤 설화산 직전 작은봉 아래 바위전망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남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걸어 지나 온 배태망설 등로 중 망경산에서 이곳 설화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 뒷쪽으로 몇번인가 올랐던 광덕산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시간이 되면 저 광덕산에서 망경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남서 방향으로 봉수산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살펴보고 안부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전위봉에 도착하니 가족들이 라면을 끓여 맛난 점심식사를 즐기고 잠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마지막 봉우리인 설화산 정상으로 올라 동쪽과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앞으로 방금 전 지나 온 작은봉과 전망바위가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태화산이 그리고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오늘 처음으로 올라 간 배방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펼쳐져 있다.

그 세개의 봉우리 사이로는 배방읍 수철리 마을이 펼쳐져 있고 배방산과 태화산 사이 먼곳으로는 천안시 풍세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배태망설 종주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설화산을 지나 초원설화타운 아파트 단지로 내려 와 다시 산행 들머리인 생명샘동천교회 건물을 바라보며 북북동 방향으로 논둑을 타고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남쪽 저 멀리 초원설화타운 아파트 단지 뒤로 설화산과 작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좌측 뒤 저 먼곳으로 망경산이 나즈막하고 흐릿하게 보이는데 설화산 정상에서 살펴 본 모습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 처음에는 헷깔렸던 사진이기도 하다.

 

오랫만에 토요일 새벽 일찍 일어 나 조용히 샤워 후 옷을 갈아입고 집을 빠져 나오려는데 옆지기가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해 준다기에 내려가며 매식으로 해결한다며 더 잠을 청하게 하고 집을 빠져 나오는 시간이 새벽 5시 40분을 지나고 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이른 시간인데도 어둠속에 많은 차량들이 몰려 생각보다 천천히 내려가니 드디어 날머리 근처에 도착을 하는데 아침식사도 못했기에 아산시로 들어가 김밥천국에서 김밥 한줄과 라면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생명샘동천교회 앞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벌써 두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데 모두 산행을 위해 온 듯 보인다.

생명샘동천교회는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에 있는 교회로서 공수리는 금곡신천이 흐르는 평지에 자리하였고 현재 매우 시가화된 지역이며 조선 때 관아의 경비로 쓰는 공수전이 있었으므로 공수리라 하였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는동안 날은 완전히 밝아 헤드렌턴 없이도 산행이 가능할 정도로 낮이 많이도 길어진 느낌으로 눈 앞에 보이는 생명샘동천교회 건물을 바라보며 순천향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우측으로 녹색 철망이 설치되어 있고 그 철망 한가운데에 나무데크가 보이는데 그 데크 옆으로 배방산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배태망설이 19.9 Km 이란 방향과 거리가 눈길을 잡는다.

 

그 이정표 지나 우측에 생명샘동천교회 건물을 두고 작은 마당을 통과하니 배방산으로 통하는 오르막 통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그 계단을 따라 한동안 꾸둔히 걸어 오르니 두 뺨을 스치던 차가운 바람이 사라지고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해 동천교회 주차장에서 0.2 Km 진행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언덕 넘어 사각탁자와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입었던 방풍의를 벗어 배낭에 넣고 편안하게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안부의 사각탁자에서 방풍의를 벗어 배낭에 넣고 이어지는 통나무 오르막 계단을 타고 계속 걸어 오르니 언덕으로 오르기 직전 배방산성입구란 이정표와 우측으로 배방산성이란 설명판이 서 있어 잠시 사진에 담고 읽어 본다.

배방산성은 충청남도 천안과 온양간의 국도 남쪽에 있는 해발 250m의 성재산 정상부를 테를 맨 모양으로 돌을 둘러쌓아 만든 산성이다.
성의 길이는 약 1500m이며 성벽은 대부분 무너져 돌무지로 보이나 성의 남쪽에 15m 정도의 성벽이 남아 있는데 두께 12m에 길이 0.5m 정도의 자연할석을 이용하여 성벽을 쌓았고 안쪽에 석재·잡석을 이용하여 너비 3∼4m를 길이모쌓기(돌의 길이가 표면에 나타나게 가로 쌓는 일)로 하였다.

하단에서 상단으로 갈수록 약간 안쪽으로 경사지게 쌓았는데, 복원한다면 높이는 5∼6m 정도로 추정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성의 둘레 3,313척이고 높이 13척이며 성 안에 2개의 우물과 군수물자를 비축해 두었던 군창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지금도 여러 곳에 건물터가 남아있는데 성 안에서 백제의 토기조각들이 발견되고 있어 백제시대에 쌓은 성으로 추정된다.
전설에 의하면 백제 개로왕 원년(445)에 공수라는 칠순노인이 성배와 성방이라는 쌍둥이 남매를 데리고 있었는데 성배가 성방에게 무릎을 꿇었다해서 두 남매의 이름을 따서 배방산 복부성(伏俯城)이라 했다고 하며 또 형태가 솥을 엎어놓은 모양이어서 복부성(伏釜城)이라고도 한다.

 

배방산성이란 설명판을 읽어보니 성은 이제 거의 무너져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라 그런지 이곳에서도 성터의 흔적은 찾을 수 없어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남기고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우측 능선으로 올라랴 표식은 없지만 성터산 정상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아 좌측 우회등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 등로를 타고 오른다.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우회 등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에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어 편안하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잠시 후 무명묘지가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느낌 상 성터산 정상처럼 느껴지는 곳인데 주위에는 아무 표식도 없어 잠시 다음지도를 확인해 보니 다음지도에는 성터산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아무 표시도 없는 그냥 평이한 무명봉이다.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 성터산을 넘어 평이한 능선 위에 깔려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앞 배방산 옆 나뭇가지 사이로 오늘 하루를 밝혀 줄 햇살이 솟아 올라 와 있다.

잠시 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 사각탁자와 벤취쉼터가 설치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산성쉼터라는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는데 설화산정상까지는 16.8 Km 란 방향과 거리 표시가 눈길을 잡는다.

 

산성쉼터라는 무명안부를 지나니 등로는 넓은 수렛길같은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정상까지 1.1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벤취쉼터가 보이는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사각계단 지나 해발 259미터라는 이정판이 설치된 능선에 도착을 한다.

스테인레스 스틸의 이정판 지나 우측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옆으로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전위봉 넘어 배방산이 지척으로 솟아 있고 그 배방산 좌측 옆으로 방금 전 떠 오른 햇살이 반짝이는데 진행하는 등로에는 내린 눈이 모두 녹아 있지만 북쪽과 서쪽의 사면에는 하얀 눈이 깔려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등로 좌측으로 진행 방향을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지만 지금은 추운 겨울철이다 보니 쉬고 있는 주민 한명 만나기 어렵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많은 지역 주민들이 쉬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동안 더 걸어 진행하니 해발 297미터라는 현위치 이정판이 서 있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윤정사 하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이제 배방산정상까지는 0.1 Km 남아 있는 지점이다.

 

윤정사 갈림삼거리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금새 넓은 공터에 작은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커다란 돌과 이정표 및 무인산불감시카메라거 보이는 361미터의 배방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산이란 이름은 백제 개로왕 때 지략을 겸비한 성배(成排)와 성방(成芳) 남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조선조 창업 당시 고려조에 충성을 다하던 온양방씨들을 이곳에서 내쫓았다 하여 배방산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과안산 또는 길재라는 다른 이름도 전해지는데 산 모양이 기러기가 지나가는 형국이므로 과안산이라고도 부르며 길재는 기러기재의 축약인 것으로 보인다.

1872년 지방지도(1872年地方地圖) 온양에 배방산이 나타나고 그 왼쪽으로 산성이 표기되어 있으며 배방면이라는 이름도 이 산에서 비롯되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올라 와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휴식을 취하고 또 일부는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있어 기다렸다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진행 방향 옆으로 보이는 포토존으로 가 살펴보니 환상의 풍경들이 눈길을 잡는다.

제일 먼저 남쪽과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방배면 수철리마을과 들판 넘어 오후에 걸어 만나야 할 망경산에서 설화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고 망경산 우측 옆으로는 광덕산 지나 봉수산으로 이어지는 설광봉황 등로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는 바로 발 아래 회룡리 마을의 전원주택단지와 공장 건물들 좌측 위로 호서대학교아산캠퍼스가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아래의 솔치고개에서 그 윗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오르면 잠시 후 만나야 할 태화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수철리 마을 남쪽 끝자락으로는 망경산을 이어주는 낛티고개 넘어 망경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멋지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태화산 좌측으로 아산시 배방읍과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의 비산비야를 이루고 있는 들판과 나즈막한 산줄기 사이로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그 위로 막 떠 오른 햇살이 비추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수북화를 그리고 있다.

좌측 바로 앞으로는 배방산에서 줄기친 산줄기 위로 정자가 내려다 보이는데 마음 같아서는 저곳으로 내려 가 잠시 쉬었다 진행하고픈 마음이 있지만 갈길이 멀어 포기하고 많은 사진에만 담아보니 아ㅣ쉬움도 남는다.

좌측 뒤 저 먼곳으로는 독립기념관 뒤로 솟아 있는 흑성산도 보이고 우측 뒷쪽 반짝이는 햇살 아래로는 세종시의 고려산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는 사이 많은 지역 주민들이 올라오고 있어 우측인 남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높이 300미터라는 이정판을 통과하자마자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서 있는 조망처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진행해야 할 태화산과 우측으로 망경산 지나 광덕산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다시 비슷한 풍경이지만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조망처 지나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높이 228미터라는 스테인레스 이정판이 보이고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높이 169미터란 이정판 지나 152미터란 이정판도 만난다.

무명안부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인 동쪽으로 다시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회룡리 마을 뒤 저 멀리 천안시 동남구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 독립기념관을 감싸고 있는 흑성산이 생각보다 드높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천안시 동남구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와 흑성산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뒤로 방금 전 머물렀다 내려 온 배방산이 생각보다 높게 솟아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같은 산과 봉우리라고 하여도 보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모두 다르게 보이니 그 산을 알려면 계절에 따라 다른 방향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나 온 배방산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내려가니 다시 높이 137미터라는 이정판이 보이고 곧이어 솔치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솔티(솔치고개)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보며 사진 몇장 남긴 후 도로 건너 계단을 타고 태화산으로 향한다.

솔티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의 신흥리와 회룡리를 잇는 고개로서 대동여지도와 여지도 등에 소나무(송-松)로 표현되어 있어 소나무와 관련된 이름으로 추측되지만 가까이에 있는 넙티(넓은 고개)와 비교하여 좁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솔에서 기원했다는 내용이 천경석의 아산의 옛길과 고개에 기록되어 있다.

솔티는 배방산(361m)과 태화산(461m)을 연결하는 산줄기 가운데 가장 고도가 낮은 지점으로 이 길은 온양군 관아에서 온양천을 건너 설화산 북쪽을 지나 솔티를 넘어 곡교천을 건너 충청남도 천안으로 이어졌다.

호서대학교 앞에서 솔티를 넘어 지방도 623호선과 연결되는 부분까지를 지미 카터로라고도 하는데 2001년 미국의 전 대통령 지미 카터가 이 길을 지나 도고면 금산리 해비타트마을에 갔던 것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미국의 지미카터 대통령이 지나갔다고 해 카터로란 이름이 붙어 있는 솔티 일명 솔치고개를 넘어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설화산정상까지 14.7 Km 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높이가 136미터라는 이정판이 서 있다.

방금 전 떠 오른 햇살을 소나무 사이로 살펴보며 부드럽게 걸어 진행하니 높이 187미터라는 이정판과 벤취쉼터 지나 바위를 통과하고 곧이어 태화산정상까지 3.1 Km 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는다.

 

이정표 지나 여전히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태화산 정상까지 제법 긴 거리이지만 경사도가 완만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소나무 무명봉 지나 한동안 평이하게 걸어가니 다시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현위치높이 246미터란 이정판을 통과하고 참나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많은 산행띠지들이 걸려있고 벤취쉼터와 이정표가 설치된 292.2 삼각봉에 도착을 하는데 전의406이란 낡은 삼각점도 박혀있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삼각봉 지나 높이 285미터란 이정판을 통과하니 소나무 등로에 바위들이 박혀있는 너덜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는데 부부 등산객이 쉬고 있어 그냥 통과한다.

그래도 소나무 사이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망경산과 그 뒤로 광덕산이 보여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여전히 바위너덜길을 지나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에서 등로 우측을 보니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설화산과 그 설화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길게 펼쳐진 모습도 보인다.

 

바위 무명봉에서 등로 우측으로 오후에 만나야 할 설화산과 그 설화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확인하고 출발하니 너무나 뚜렷한 소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벤취쉼터가 설치된 안부도 통과한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 앞으로 수철리의 수철저수지 뒷로 망경산과 광덕산 줄기가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잠시 더 걸어 오르니 현위치높이 306미터란 이정판이 설치된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이정판이 설치된 헬기장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활엽수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곧이어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376봉 쉼터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이제 태화산 정상까지도 1.2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376 쉼터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며 낙엽진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374봉 지나 올라야 할 태화산 정상부와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무명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내려간다.

잠시 더 참나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374미터 이정판이 보이고 그 무명봉 지나 짧게 내려가니 높이 373미터라는 이정판과 좌측으로 호서대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제 태화산정상까지는 0.5 Km 남아 있는 지점의 헬기장이다.

 

호서대학교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373미터의 헬기장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곧이어 잔설이 남아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높이 440미터라는 이정판이 서 있다.

이제 만나야 할 태화산 정상이 아주 가까워졌음을 느끼는 지점으로 태화산보다 그 좌측에 솟아 있는 또 다른 무명봉을 다녀올까 말까 고민하며 진행하는 시간이다.

 

이정판이 서 있는 440미터의 마지막 헬기장을 출발하니 굵은 참나무 오르막 등로에 하얀 잔설이 남아 있고 등로가 얼어있어 주의하며 오르니 이정표와 쉼터들 그리고 커다란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는 461미터의 태화산(태학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태화산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과 광덕면 및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면 수철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천안 고을 남쪽 18리에 위치한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1872년 지방 지도(1872年地方地圖)에는 태화산(泰華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조선 지형도(朝鮮地形圖)와 한국 지명 총람에는 태화산(太華山)으로 한자를 달리해 표기하고 있다.

지명유래를 보면 고지도에 한자는 달라도 태화산이라고 적혀 있지만 현재는 태학산에 위치한 태학사(泰鶴寺)의 이름을 따서 흔히 태학산으로 부른다.

 

태화산 정상에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솟아 있는 또 다른 무명봉을 다녀오고 싶어 사ㅣㄹ펴보니 입구에 출입금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포기하고 남쪽인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하니 많은 쉼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내려가니 부드러운 능선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가끔 만나는 잔설들이 있지만 등로 자체는 고속도로처럼 잘 나 있다.

한동안 편안하게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392미터란 이정판을 지나고 곧이어 405봉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인 넋티고개까지는 1.7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405봉 이정표가 보이는 지점을 지나니 한동안 더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더니 등로 옆으로 커다란 바위들도 보이고 그 바위를 통과하니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부드러운 등로가 펼쳐진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진행하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르게 내려가기 시작하고 곧이어 진행 방향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망경산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망경산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MTB가 다녔는지 등로가 많이 훼손되어 있고 등로 우측으로 고뮤줄이 길게 설치된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잠시 후 이정목이 보이고 곧이어 우측으로 녹슨 철조망이 보이더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끝이나고 태화산 입구에 철망이 설치되어 있는데 등로는 열려있어 편안하게 통과해 조금 더 내려가니 백련사가 보이고 수철리 마을이 펼쳐지는데 그 백련사 앞 마당에서 진행방향으로 이정표와 그 뒤를 살펴보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태화산길 포장도로와 망경산이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넋티고개까지 0.5 Km 남아 있는 백련사 입구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수철리 명막골마을의 태화산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무명선원을 지나 넋고개 넘어로 망경산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가파르고 뾰족하게 솟아 있어 왜 선답자들이 배태망설 산행 중 가장 힘들었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는 시간이다.

수철리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에 속하는 법정리로서 삼국시대부터 철을 많이 생산한 데서 이름이 붙었는데 수철1리의 명막골마을은 조선 중엽 명막새(제비와 유사) 한 쌍이 마을 부근에서만 서식하였다 하여 명막골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수철리 명막골마을 통해 완만하게 내려가니 금새 623번 고불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넋티(넙티)고개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다 보니 명막골이란 표지석이 눈에 들어오고 온양온천과 현충사 방향의 도로 표지판도 눈길을 잡는다.

고불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니 망경산 진입로 입구에는 두개의 이정표가 서 있는데 백의종군길과 넋티고개란 일반 이정표로서 이제 설화산까지는 8.3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이는데 이제 총 산행거리 중 반도 아직 못 걸은 지점이다.

넋티(넙티)고개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수철리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보산원리를 잇는 망경산(601m)과 태화산(461m) 사이의 고개로서 각흘고개와 함께 온양과 공주를 잇는 대표적인 고개이며 온양에서 공주로 가려면 넙티고개를 넘어 곡두재(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공주시 정안면 산성리)나 쌍령(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원덕리~공주시 정안면 인풍리)을 넘어야 했다.

넙티는 고갯마루의 폭이 비교적 넓어서 붙은 이름으로 추정되는데 고갯길이 길게 늘어져서 늘 또는 느르가 너르〉널〉넙으로 바뀌었거나 높은 고개라는 의미의 높티(놉티)가 넙티로 바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태화산과 망경산을 이어주는 고불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넋티(넓티, 넙티)고개를 넘어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현위치03.01 망경산 이정목이 서 있고 이제부터 계속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수철리 방향의 마을 뒤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지나 온 배방산에서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진행한다.

 

지나 온 방향으로 조망을 즐기고 낙엽진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눈 낲으로 소나무 조경지대가 펼쳐지고 그곳 좌측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이 나타나는데 그 묘지 넘어 저 멀리 멋진 산줄기가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금북정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좌측으로는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태봉산이 우측 끝자락으로는 각흘고개 넘어 금계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인데 저 금계산도 마루금에서는 벗어나 있는 봉우리이다.

 

생각지도 못한 금북정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소나무 조경지대를 지나 계속 완만하게 오르니 진행 방향으로 망경산이 드높게 솟아 있는데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등로 우측 뒤로는 방금 전 만났던 태화산과 배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지고 곧이어 현위치 망경 03.02란 이정목 지나 조금 더 가파르게 오르니 농장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데 망경산 정상까지는 0.9 Km로 표기된 지점이다.

약간의 바위너덜지대를 좌측에 두고 오르니 현위치 망경 03.03이란 이정목 지나 드디어 약간의 잔설이 남아 있는 급경사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등로가 시작되고 마음 비우고 천천히 그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발길을 옮겨본다.

 

기온은 많이 올랐는지 다시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리기 시작하고 잔설이 남아 있는 얼어붙어 있는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오르다 숨이 차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태화산에서 배방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었던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사진에 담으며 조금씩 고도를 높히니 현위치 망경 03.04란 이정목도 통과하고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우회 낙엽 등로를 타고 오르니 현위치 망경 03.05 이정목 지나 480쉼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망경산정상까지는 0.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설치된 지점이다.

 

480 쉼터봉을 지나니 바위암릉지대들이 보이고 우회하며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라 힘겹게 오르니 잠시 평이한 능선 등로가 펼쳐지고 현위치 망경 03.06 이정목을 지나 조금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드넓은 헬기장 우측으로 벤취쉼터가 보이고 좌측 뒷쪽으로 커다란 정상석이 설치된 600.9미터의 망경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망경(望京)산은 왕조 시대에 국상이 나면 높은 곳에 올라가 서울(京)을 바라보며(望) 망곡(望哭)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조망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오늘은 박무도 심하고 지나 온 동쪽과 북쪽 방향으로만 약간의 조망이 열릴 뿐 다른 방향으로는 나무들에 막혀 조망이 생각보다 없다.

 

그래도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우측인 동쪽 끝자락으로 가 보니 벤취쉼터엔 부부등산객이 쉬고 있어 방해되지 않토록 살펴보니 수철리 마을 한가운데에 수철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뒷쪽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 배방산 들머리와 배방산 그리고 우측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 뒷쪽으로 박무 때문에 희미하지만 천안시 동남구의 아파트 단지들과 시가지가 살짝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태화산까지 확인하고 헬기장 북쪽 방향으로 자리를 옮기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설화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그 뒷쪽으로는 아산시의 풍경이 펼쳐지는데 가까운 아산시가지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박무가 심해 아쉬움도 남긴다.

조금 더 머물며 주위 풍경을 살펴 보지만 나머지 방향들은 나무들에 막혀 보이지 않기에 곧바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설화산정상까지 6.9 Km 거리란 남서 방향으로 내려가니 낙엽진 참나무 등로가 완만하게 내려가고 수북히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들을 조심하며 진행하니 여전히 군데군데 잔설이 남아 있어 미끄럽고 곧이어 현위치 망경 04.03이란 이정목도 통과한다.

약간의 바위지대를 지나 현위치 망경 04.02 이정목을 통과하니 만복골갈림길 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설화산정상까지는 6.2 Km 남아 있는 안부로서 거꾸로 내려오는 등산객 2명을 만나 인사 나누고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만복골(만복동)은 천안시 동남구 광덕리에 있는 광덕산 동쪽에 자리 잡은 마을로서 만 가지 복이 있는 살기 좋은 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만복동에서는 지금도 매년 정월 초사흗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산제당에 올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고 있다.

 

만복골 갈림사거리 안부를 지나 부드럽게 덮혀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여전히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현위치 망경 04.01이란 이정목을 지나자마자 진행 방향으로 제법 높은 봉우리가 앞을 가로막고 서 있다.

제법 눈이 쌓여 있는 낙엽 등로를 타고 가파랐다 부드러운 등로가 교차하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망경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 설치된 이정표를 보니 좌측으로는 광덕산정상까지 3 Km 지점으로 진행방향인 우측으로는 설화산정상까지 5.7 Km 가 남아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광덕산은 몇번인가 올랐지만 광덕산에서 망경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는 미답지이기에 조만간 설광봉황 종주를 하면서 그 등로도 확인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망경산삼거리이자 광덕산 갈림삼거리 이정표 지나 우측으로 오르니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다시 등로는 완만하게 내려가고 여전히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부드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나무계단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옆으로는 사각쉼터도 보이는 지점으로 이정표에는 절골임도로 표기되어 있다.

절골은 아산시 송학면 강당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예전에는 사곡리(절골)였는데 지금은 통폐합되어 강당리로 편입된 곳으로 강당리는 광덕산 끝자락에 해당하며 마을 앞쪽으로는 평지가 펼쳐져 있고 근대골천이 흐른다.

영조 때 학자 외암이 관선재를 짓고 후진들을 교육하였던 강당이 있으므로 강당리라 하였다.

 

절골임도 사각쉼터에는 등산객 한분이 쉬고 있어 사진만 남기고 곧바로 능선으로 진입하니 등로 우측으로는 벌목 후 소나무들을 식재했는지 키 작은 소나무 조림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 오늘 이 산객이 지나 온 배방산에서 태화산 그리고 망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사진을 담으며 나즈막한 안부와 무명봉을 넘다 보니 등로 우측 뒤로 방금 전 지나 온 망경산이 보이고 우측 망경산갈림길 무명봉 좌측 사면에는 하얀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겨울 정취를 풍기는데 그 가운데로 이어지는 절골임도가 나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이제는 등로 우측 앞을 보니 수철리 마을이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져 있고 좌측 뒤 저 먼곳으로는 쌍봉의 모습으로 솟아 있는 설화산과 작은봉이 보이고 우측 옆으로는 오늘 산행을 시작한 들머리와 배방산 그리고 우측으로 솔치고개 넘어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박무속에서도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많은 사진에 담다 보니 다시 참나무 등로가 길게 펼쳐지는데 큰 오르내림 없이 나 있는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데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등로처럼 보인다.

잠시 후 참나무가 조금씩 줄어들고 조선 소나무 등로로 바뀌면서 무명봉으로 오르니 갑자기 많은 띠지들이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지맥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띠지들도 보여 다시 한번 더 지도를 확인해 보지만 특별히 이름있는 산줄기는 아닌데 조금은 의아해 하며 진행하다 생각해 보니 아산의 설광봉황이나 오늘 이 산객이 걷고 있는 배태망설 종주 코스도 제법 많은 산꾼들이 걷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 넘어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바위들이 보이고 수종은 다시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변하면서 부드러운 활엽수 낙엽이 이어지고 곧이어 무명묘지와 벤취쉼터들이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현위치 광덕 01.03이란 이정목과 좌측으로 강당리 주차장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좌측 강당리 방향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되는데 설화산 정상까지는 4.3 Km 남아 있다는 지점으로 날머리인 초원아파트란 이름도 보이기 시작한다.

  

강당리주차장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여전히 참나무 등로가 부드럽게 이어지고 편안하게 속도를 내보니 현위치 설화 07.7이란 이정목이 서 있는데 높이가 395미터로 표기된 지점이다.

한동안 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소나무 등로로 바뀌고 약간의 바위들을 지나니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많은 띠지들이 걸려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등로는 진행 방향이 아닌 좌측 사라진 등로 방향으로 띠지들이 걸려있어 살펴보지만 왜 이곳에 좌측으로 많은 띠지들이 걸려있는지 아직도 궁금하기만 하다.

지도를 확인해 봐도 아산기맥이나 설광봉황종주 또는 오늘 이 산객이 걷고 있는 배태망설 종주길도 아닌데 좌측 사라진 방향으로 띠지들이 걸려있어 조금 더 자료가 필요해 보이는데 아마도 좌측의 외암마을을 둘러보며 간단히 산행을 즐겼던 띠지들이 아닐까 추측도 해 보는 시간이다.

 

띠지들이 걸려있는 갈림삼거리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에는 397 전망바위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자위를 둘러봐도 나무들에 막혀 풍경이나 조망은 전혀 즐길 수 없는 지점이기에 사진만 남기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한다.

 

여전히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소나무와 참나무를 번갈아 살펴보며 진행하니 눈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우측 사면 우회등로로 통과하고 안부 지나 현위치 설화 07.6이란 이정목을 지나니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 425.6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시도 없는 정상부를 사진에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무명묘지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 옆으로 높게 솟아 이는 봉우리들이 보여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었던 태화산과 넋티고개 지나 망경산이 솟아 있는 모습으로 가까운 거리이지만 박무가 점점 더 심해져 흐릿하기만 하다.

햇살이 강하지는 않지만 기온이 상당히 올랐는지 불어오는 바람도 그렇게 차갑지 않으니 박무만 심하게 껴 있어 기대했던 풍경과 조망은 제한되어 아쉽기만 하다.

 

조망을 즐기고 사진에 담으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여전히 부드러운 활엽수 등로가 평이하게 이어지고 곧이어 현위치 설화 07.5란 이정목과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자연보호간판이란 지점으로 그 이정표 뒷쪽으로는 거대한 자연보호란 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사진에 담은 후 곧바로 출발하는데 설화산정상까지는 이제 2.9 Km 남아 있는 지점으로 오늘 종주 산행도 그 끝자락이 보이니 조금 더 힘을 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정목과 이정표가 보이고 자연보호란 커다란 간판이 설치된 지점을 지나 평이한 낙엽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등로 좌측 잡목가지에 이정판이 설치되어 있어 들어가 보니 대전의 산꾼들이 설치한 듯 보이는 설화단맥 415.7봉 삼각점 표시가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주위를 둘러보니 낙엽속에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 하나가 박혀 있어 사진에 담아 보는데 설화단맥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자료를 찾아 보지만 제대로 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설화단맥 삼각점과 이정판을 사진에 담고 부드러운 활엽수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나뭇가지 사이로 설화산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등로 위에는 다시 몇장의 띠지들이 걸려있어 살펴보니 종주를 즐기는 띠지들이지만 지맥을 즐기는 띠지들이 아니기에 사진에만 담고 출발한다.

제법 눈이 쌓여 있는 등로를 내려가 무명안부를 지나고 좌측으로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이제 설화산까지 2.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농장갈림길이란 지점 표시도 적혀있다.

 

농장갈림길 이정표 지나 현위치 설화 07.4란 이정목에 높이 334미터를 확인하고 통과하니 다시 한동안 평이한 잔설 낙엽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무심으로 걷다 보니 진행 방향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세개의 봉우리가 펼쳐진 설화산 정상부가 보이는데 처음에는 우측으로 솟아 있는 두개의 봉우리가 설화산으로 좌측으로 독립적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는 우회한다고 생각해는데 진행하다 보니 좌측의 봉우리가 실제 설화산 정상이고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작은봉으로 표기된 지점이었다.

 

진행 방향 나뭇가지 사이로 설화산과 작은봉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다보니 등로는 여전히 부드러운 낙엽등로가 이어지고 편안하게 걸어가다 보니 이제 설화산정상까지 1.6 Km에 초원아파트까지는 3.4 Km 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함께 현위치 설화 07.3이란 이정목이 보이는데 그 이정목에는 높이가 266미터로 상당히 낮아져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그 이정목과 이정표를 지나 소나무 등로 사이로 바위너덜길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조심하며 타고 오르니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 나뭇가지 사이로 설화산과 작은봉이 상당히 가깝게 다가 와 있다.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현위치 설화 07.2란 이정목에 298미터란 높이 표시가 보이고 그 옆으로는 305갈림길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데 같은 위치에 설치된 이정목과 이정표 상 높이가 달라 헷깔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제 설화산 정상까지는 1.1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지점이기도 하다.

 

그곳 지나 다시 이어지는 자갈들이 박혀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거꾸로 내려오는 등산객 한명을 만나 인사 나누고 오르니 세개의 봉우리 중 가장 우측으로 가장 낮게 보였던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에는 애기봉으로 표기된 지점으로 설화산정상까지는 이제 0.7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인다.

 

애기봉 정상의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몇발자국 걸어가니 우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가 살펴보니 수철리 마을 넘어 배방산이 아주 가ㅏㅂ고 선명하게 드러나 있고 그 우측으로 설치고개 지나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 설치고개 넘어로는 천안시 광덕면의 시가지들이 조금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배방산 우측인 남쪽으로는 배방산에서 솔치고개 넘어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산줄기 넘어로는 천안시 남동구 풍세면 방향의 마을들이 보이는데 저곳 역시 삼성전자가 확장되면서 삼성전자 벨트에 속한 도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곳이기에 조금 더 살펴보지만 박무로 인해 아쉬움도 남긴다.

 

애기봉 지나 내려가니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고 현위치 설화 07.1이란 이정표에 높이 372미터란 글씨가 적혀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소나무 등로에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들이 보여 잠시 들려보니 지나 온 남쪽과 남서 방향으로 망경산과 우측의 광덕산 라인이 빅무속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남쪽으로 망경산과 광덕산을 살펴보고 눈을 그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외암마을이 있는 외암리와 송악명 궁평리 지나 금북정맥의 봉수산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앞으로 송악저수지도 보이는데 저곳은 오래 전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고향을 들리면서 자주 지나다닌 곳들이기에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배태망설과 설광봉황 및 아산기맥 종주 코스를 살펴보고 오래 전 홀로 걸었던 금북정맥 산행의 추억도 소환한 후 다시 우측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니 작은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바위암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는데 이제 설화산정상까지는 0.5 Km가 남아 있는 지점이다.

정상부에서도 약간의 풍경과 조망이 열리지만 방금 전 전망바위에서 봤던 모습들과 유사하고 박무로 흐릿하기에 곧바로 바위암봉을 넘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약간의 바위암릉을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평이한 낙엽 등로로 바뀌고 곧이어 현위치 설화 01.3이란 이정표에 높이 352미터란 글씨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안부사거리란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외암마을이 있는 외암저수지와 우측으로는 초원아파트와 중리 맹씨행단으로 갈 수 있는 지점이다.

외암마을은 500여 년 전에는 강씨(姜氏)와 목씨(睦氏)가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조선 명종 때 장사랑(將仕郞)을 지낸 이정(李挺) 일가가 낙향하여 이곳에 정착하면서 예안이씨(禮安李氏)의 후손들이 번창하고 인재를 배출하여 반촌(班村)의 면모를 갖추고 반가(班家)의 가옥이 생겨났으며 맹씨행단(孟氏杏壇)이란 말 그대로 맹씨가 사는 은행나무 단이 있는 집이란 뜻으로 조선 초의 명정승 고불(古弗)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의 옛집을 부르는 이름이거니와 우리나라 살림집 가운데 가장 오래 된 옛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사적이다.

 

안부갈림사거리를 지나 오르니 우측으로 운동기구와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곧이어 길게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통나무계단이 이어지는데 오르는 중 얼마나 가파른지 두어번 쉬면서 천천히 오르는 시간이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계단이 끝나면서 바위너덜길이 이어지고 경사도가 점점 더 심해져 코가 땅에 닿을 듯 가파르기만 해 긴 한숨을 내쉬며 떨어진 체력을 조절하며 어렵게 오르는 시간이다.

 

한동안 더 가파른 너덜길을 타고 오르니 경사도가 완만해지며 우측으로 우회하고 곧이어 설화산 직전 전위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봉우리 직전 안부에는 가족들이 라면을 끓여 맛난 점심식사를 하고 있어 방해되지 않토록 정상으로 올라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겨 본다.

지나 온 남쪽 방향으로 망경산과 광덕산이 펼쳐지고 망경산에서 이곳 설화산으로 이어지는 방금 전 타고 넘어 온 산줄기가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우측 바로 눈 앞으로 방금 전 넘어 온 작은봉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수철리 마을 지나 태화산도 보이고 그 태화산에서 북쪽인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따라 솔치고개 넘어 배방산이 보이는데 가까운 거리인데도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박무가 심해져 있다.

그 산줄기 넘어로는 천안시 남동구의 풍세쪽 풍경도 보이는데 박무로 인해 한계가 있어 아쉬움만 남긴다.

 

전위봉을 내려 와 안부 지나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드디어 아담한 정상석과 태극기가 휘날리는 마지막 봉우리인 설화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몇명의 등산객들이 사각쉼터에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설화산은 조선시대에는 설화산의 정상을 붓끝처럼 생겼다고 해서 문필봉이라 불렀으며 인재를 배출하는 명당으로 여겨졌는데 서쪽에는 외암리민속마을이 동쪽에는 아산맹씨행단이 있다.

 

설화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 역시 환상의 조망처아ㅣㄴ데 오늘은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아쉬움속에 주위를 살펴본다.

제일 먼저 북서쪽을 살펴보니 설광봉황 종주 시 들머리와 날머리로 이용되는 외암리 방향으로 솟아 있는 무명봉 넘어 21번 온양순환로가 내려다 보이고 우측 옆으로는 아산시 장존동 아파트 단지 뒤로 아산시의 남쪽과 서쪽 방향의 나즈막한 야산들과 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눈을 그 우측인 북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장존동 들판 넘어 아산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과 시내가 박무속에 드넓게 펼쳐져 있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마루금 아래 초원아파트들이 지붕만 내밀고 있으며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생명샘동촌교회 방향이 살짝 보이기 시작해 진행 방향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눈을 그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으로 아산시내와 우측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 생명샘동촌교회 및 그 우측으로 배방산이 솟아 있고 그 뒷쪽으로는 아산시 배방읍 방향의 아파트 단지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발 아래로는 전위봉 아래 안부에서 맛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가족들도 보이는데 이곳 설화산에서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잠시 후 내려가야 할 등로이기에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이다.

 

이제 눈을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여전히 수철리 마을 뒤로 병풍을 두른 듯 펼쳐진 배태망설 산줄기가 길게 펼쳐지고 우좌측 앞으로 작은봉 넘어 태화산과 넋티고개 지나 우측으로 망경산과 이곳 설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한가운데 수철리 마을 중심부에 자리잡은 수철저수지가 희미하게 존재감을 알려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남쪽으로 눈을 돌리니 좌측 끝자락의 망경산에서 우측 끝자락의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그 중간에 이곳 설화산으로 이어지는 망설 종주 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다.

잠시 방금 전 지나 온 산줄기를 추억하며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에 벌써 추억으로 남겨지는 모습들을 가슴속 깊이 남기는 시간이다.

 

이제 남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광덕산 지나 금북정맥 산줄기가 펼쳐지고 그 한가운데로 솟아 있는 봉수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솟아 있는데 거리도 멀지 않는데 박무가 심해 흐릿하기만 하니 아쉬움도 커지는 시간이다.

송학저수지를 내려다 보며 오래 전 시골로 내려가며 많은 추억을 남겼던 시간들을 소환하고 조금 더 머물다 아쉬움을 남기고 올라 온 등로를 타고 가족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전위봉 안부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안부지나 전위봉을 우측에 두고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이제 북쪽으로 걸어 내려가니 이곳은 눈이 녹지 않고 밟은 눈들이 얼어 빙판길을 이루고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이제부터 타고 내려가야 할 산줄기 뒤로 넓은 들판과 동천교회 탑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높고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과 아산시 및 천안시 경계를 이루고 있는 시가지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한동안 눈 쌓인 빙판길을 조심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내리막 등로가 끝이 나고 능선 등로가 열리는데 등로 좌측 뒤를 보니 방금 전 머물다 내려 온 설화산이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 21번 온양순환로와 청솔아파트 단지들 좌측 뒤로 설광봉황 종주 시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황산이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황산 뒤로 오래 전 산친구들과 일출 산행으로 다녀 온 도고산 줄기가 보이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금북정맥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금북정맥 마루금은 설화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질척이는 능선 등로를 타고 걸어가며 등로 좌측인 북쪽을 보니 아산시내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남서쪽을 이어가는 나즈막한 산줄기 주위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도 산재되어 있는 모습들이 내려다 보인다.

우측 진행 방향으로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생명샘동천교회 방향을 찾아 보니 바로 앞으로 솟아 있는 무명봉에 막혀 그곳은 보이지 않는다.

 

잠시 더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이제는 등로 우측 앞인 동쪽으로 배방산 줄기가 보이고 곧이어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설화산과 전위봉 좌측 뒤로 작은봉이 설화산 못지 않게 높은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먼곳으로는 희미하게 망경산이 낮은 자세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키가 큰 나무들이 사라진 능선 등로를 타고 많은 사진들을 남기다 보니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 앞에 설치된 이정표를 보니 설화산에서 0.5 Km 지나 온 지점으로 진행 방향인 초원아파트는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야 하는데 1.4 Km 거리로 표기되어 있어 오늘 하루 산행도 그 막바지에 도달했음을 늬는 시간이다.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이곳 역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바위암릉 지나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과 지나 온 방향 모두 설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좌측 진행 방향으로는 초원아파트까지 1.0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지점이다.

 

한동안 잘 관리되고 있는 넓은 수렛길 같은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가니 참나무 등로에 가끔 바위들이 보이고 곧이어 현위치 설화 01.1 이정목을 만나는데 높이는 235미터로 많이 낮아진 지점이다.

그 이정판을 지나 좌측에 바위암릉을 두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뚜렷한 등로는 직진으로 진행되고 우측 낙엽이 수북히 ㅏㅎ여 있는 비포장임도가 갈리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와 트랙을 확인하니 어느 방향으로 진행을 해도 날머리로 진행이 가능하지만 우측 낙엽 등로 방향으로 더 많은 종주 산꾼들이 내려간 듯 보여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간다.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울퉁불퉁한 비포장임도를 타고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이곳 역시 낙엽 밑에는 얼음이 얼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곧이어 사유지 철망이 나타나는데 등로 방향으로는 철망이 훼손되어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다닌 듯 보인다.

잠시 그 무너진 철망 넘어 내려가다 지도를 보니 등로는 초원아파트 뒷쪽을 통해 아파트 도로를 따라야 하기에 뒤돌아 올라 가 철망을 우측에 두고 내려가니 돌계단 지나 텃밭과 초원아파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잘 관리되지 않는 텃밭을 지나 초원아파트를 우측에 두고 그 뒤로 돌아 내려가니 드디어 초원아파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그 입구에는 사유지라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과 함께 녹색 철망으로 막혀 있어 어렵게 철망을 넘어 내려가니 드디어 초원설화타운 아파트 단지 내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그 도로를 타고 진행을 한다.

 

한동안 초원설화타운 아파트 단지 내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아파트 단지가 끝이나고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니 좌측으로 상가들이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눈 앞으로는 623번 고불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지점이다.

그 고불로를 타고 좌측으로 몇발자국 걸어가니 금곡교회 간판이 서 있고 진행 방향 앞으로는 좌부교차로 도로표지판이 보이는 곳에서 고불로를 버리고 우측 농로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논둑을 통해 날머리로 이동하기로 한다.

 

벼 수확이 끝난 드넓은 논 들판 사이로 나 있는 나즈막한 논둑을 타고 걸어가니 산에서는 얼어 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질척이기 시작하고 한동안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저 멀리 날머리인 생명샘동천교회의 십자가가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가니 새로 정비하고 있는 금곡천 제방에 도착을 하는데 그냥 통과할 수 없어 우측으로 보이는 다리를 통해 금곡천을 통과하기 위해 제방을 타고 걸어간다.

 

금곡천 제방 위에서 다리 방향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금곡천을 두고 좌측으로는 오잔에 걸었던 배방산과 태화산이 보이고 우측 뒷쪽으로는 희미한 망경산이 보이는데 그 가운데로 펼쳐진 수철리 마을은 금곡천에 막혀 잘 보이지 않는다.

어렵게 금천천 위에 새로 설치된 다리에 도착을 해 주위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에 담는다.

 

방금 전 지나 온 방향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초원설화타운 아파트 단지들 뒤로 설화산과 작은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희미하게 망경산도 보이는데 가면 갈수록 박무가 심해지는지 아쉬움도 커지는 시간이다.

이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위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지만 수확이 끝난 들판이기에 논둑을 타고 계속 날머리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드넓은 논 들판 사이로 나 있는 잘 구 획된 논둑을 타고 걸어가니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등로가 질척이고 진흙이 등산화에 달라 붙어 진행에 어려움도 느낀다.

진행 방향으로 생명샘동천교회 십자가와 좌측으로 21번 온양순환로를 달리는 차량들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가니 논 둑 우측 저 멀리 설화산과 작은봉 넘어 좌측 뒤로 망경산과 광덕산 자락이 살짝 보이기 시작해 다시 그냥 지날 수 없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등산화에 붙어 있는 진흙들을 털어내며 어렵게 논둑을 통해 걸어가니 드디어 농로인 시멘트 도로를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올라 개울을 옆에 두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우측으로는 배방산과 성터산이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여전히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생명샘동천교회 십자가가 보인다.

곧이어 21번 온양순환로 아래로 지나는 순천향로가 보이는 남리육교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사진에 담으며 살펴보니 우측 옆으로는 민가 한채도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남리육교 우측 옆으로 이어지는 순천향로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드넓은 주차장에 이 산객이 주차시킨 애마 한대만 보이는 생명샘동천교회 주차장에 도착을 해 배낭 정리하고 등산복 상의를 갈아 입으니 오후 3시가 가까워지고 곧바로 애마를 몰아 귀경하니 생각보다 막히지 않는 도로를 타고 금새 집에 도착을 하며 오랫동안 준비한 배태망설 종주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남아 있는 걸광봉황과 아산기맥도 모두 걸어보고 싶지만 대부분 겹치는 구간이 많아 둘 중 하나를 정해 낮이 길어지는 계절에 다시 한번 더 들리기로 한다.

 

다음주에는 오랫만에 화순이나 봉화로 내려 가 이틀 산행 후 올라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정해 놓은 산줄기가 아니니 사정에 따라 마음 내키는 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내려 가 산행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계획된 산행이 끝났는데도 왜 이리 오르고 싶은 곳들이 많아지는지 조금은 욕심을 버리고 무리하지 않게 즐기는 신행이길 바래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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