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모/홀대모 모임

홀대모 20주년 모임과 산행후기 (순창군 옥녀봉-소백산-백방산-갈마산)

칠갑산 사랑 2022. 5.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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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의 등산로 일대

산행일자 : 2022년 05월 14일과 15일 (토요일과 일요일 양 이틀간 홀대모 20주년 모임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고 약간의 바람이 불었으나 무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6도에서 영상 23도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해 홀대모 회원 약 40명

산행코스 : 본가참치(복흥면 상송리 갱비 이근배님 시골집)-상송길 1차선 포장도로(가인 김병로선생 생가터와 선비의길 시작점 안내판, 훈몽재 선비의 길 안내판)-능선진입-낙덕정 팔각정자(설명판)-상송길 1차선 포장도로-사각정자-능선진입-울산김공 묘지들-벌목지 묵은 비포장임도-바위암릉-바위암릉 조망-옥녀봉(530.9봉, 준희 선생님 이정판)-전망바위-능선진입-벌목 후 키작은 잡목지대-편백나무 군락지-벗나무 식재지-하리길 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울산김공과 행주기공 묘지들-녹슨 철사줄-묘지 조망-소백산(540.1봉, 순창 소백산 이정판-전망바위-571 띠지 무명봉-산죽 등로-백방산(667.8봉, 정상판, 산불감시초소, 태양광 발전시설)-전망바위-소백산 복귀-참나무와 잡목 혼재등로-비포장임도-절개지 오름-510.6 삼각점봉(이정판, 담양413 삼각점)-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능선진입(절개지)-무명묘지-무명묘지-무명안부-묘지2기(잡풀)-무명묘지-무명묘지-437.1봉(이정판)-440봉(이정판, 갈마봉)-울산김공 묘지들-추령천 낙덕저수지-나무데크-상송길 1차선 포장도로(락덕정 입구)-본가참지-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9.65 Km (모바일 폰의 트랭글과 오룩스 맵 기준)

산행시간 : 풍경과 조망 즐기며 쉬엄 쉬엄 여유롭게 걸어 진행하여 약 04시간 16분 (07시 39분에서 11시 55분까지)

산행트랙 :

20220515 순창군 복흥면 옥녀봉-소백산-백방산-갈마봉.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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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 홀대모 2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에 애마로 참석 후 원점 회귀 산행

 

 

오랫만에 홀대모 20주년 모임에 참석해 대선배님들과 회원님들에게 인사 드리고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옛 추억을 더듬었던 시간들 

 

 

엊그제 신산경표 상 황병지맥 산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다음날은 약간의 분쟁이 있는 불당골에서 갈미봉과 백석봉 지나 나전교로 이어지는 또 다른 산줄기를 따라 걸어 볼 계획이었는데 비 소식으로 포기하고 하루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한 후 토요일 새벽 일찍 잠시 시골로 내려가 부모님 산소를 찾아 인사 드리고 시골집도 둘러 본 후 순창의 갱비님 집으로 내려가는데 오늘은 갱비님 집에서 홀대모 20주년 모임과 산행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산의 동막골에서 가을 모임이 있었을 때 참석해 인사 드리려고 했는데 황학지맥 산행을 하면서 약간의 사고가 있어 참석을 하지 못하다 보니 이번 모임은 만 4년 가까이 된 듯한 느낌이라 조금은 죄송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같은 취미를 가지고 같은 목표를 향해 산을 찾는 분들이다 보니 금새 옛 지기들을 만난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음 편히 쉬며 즐겼던 시간으로 남았다.

 

어제 순창에 도착해 대선배님들에게 인사 드리고 동료 산꾼들과 족구를 즐기며 마음 편히 탁주를 마시다 보니 어느새 어둠이 찾아들고 곧이어 이어지는 홀대모 20주년 기념식과 저녁식사까지 마치니 아직 저녁 9시가 안된 시간이다.

젊은 산꾼들은 아쉬움에 남아 있는 탁주와 안주로 조금 더 여흥의 시간을 가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밤이 깊어지고 취기도 올라 곧바로 갱비님 댁 옆에 있는 본가참치집에서 하룻밤 잘 쉬고 다음날 단체사진과 아침식사 후 순창의 옥녀봉을 시작으로 소백산과 백방산 지나 갈마봉으로 이어지는 낙덕정 환종주를 시작하게 되었다.

낙덕정 지나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에 올라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어제 하룻밤 보낸 순창군 복흥면 상송리 마을과 오늘 아침 잠시 들렸던 낙관정 뒤로 추령천과 답동리 들판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가인연수관 우측으로 깃대봉과 수리봉 넘어 추월산이 길게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525.7봉과 514.5봉이 솟아 있는데 다음지도에는 이곳도 역시 추월산으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그 좌측의 나즈막한 추월산 뒷쪽으로는 산성산과 광덕산 및 강천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이 눈길을 잡는데 그 바로 좌측으로는 무이지맥의 주산인 무이산도 머리를 내밀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옥녀봉 오름 암릉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짙푸른 잎새로 치장한 활엽수 등로를 타고 옥녀봉에 도착을 해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을 확인하고 방향을 서쪽으로 크게 꺽어 희미한 등로를 찾아 순창 소백산 방향으로 진행하니 연속으로 바위암릉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서쪽에서 북쪽으로 방향이 다시 바뀌고 드넓은 벌목지에 키 작은 잡목들이 우거진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좌측의 순창 소백산과 우측의 백방산이 완전히 푸른 옷으로 갈아입고 부드러우면서도 옹골진 암릉의 모습으로 산객의 눈길을 잡으며 어서오라 손짓을 하고 있는 듯 다가 온다.

 

원래 산행 계획은 옥녀봉에서 순창의 소백산 지나 백방산은 들리지 않고 갈마봉으로 내려가 원점회귀하는 코스였지만 소백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드높게 솟아 있는 백방산이 그리워 포기할 수 없기에 잠시 만나기 위해 오르니 역시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다.

북서 방향에서 서쪽 방향으로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산줄기가 보여 살펴보니 바로 정읍과 장성에 걸쳐 이어지는 내장산과 백암산으로 오래 전 연계 산행으로 올랐던 추억들을 소환해 보는 시간이다.

저 내장산과 백암산 사이 뒷쪽으로는 입암산이 살짝 보이고 서쪽으로 백암산 뒷쪽으로는 방장산이 있어야 하는데 앞의 백암산 줄기에 막혀 방장산은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이렇게나마 확인할 수 있음에 이 시간에 감사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순창군 복흥면 상송리 외송마을에 있는 홀대모 회원이자 몇 년전 이미 홀대모 모임을 한번 가졌던 갱비 이근배님의 집 마당에 도착을 하니 대선배님들이 와 계시고 최근에 162 전지맥을 완주하신 분들도 보여 인사 드리고 마당 한쪽에 마련된 사각정자와 바베큐 불판 앞에서 조진대 고문님이 구워 주시는 고기를 안주 삼아 탁배기 몇잔을 마시다 보니 금새 배가 불러 온다.

고기와 곁들여 먹는 표고버섯과 양파 및 드릅은 이곳에서 갱비님이 재배한 것이라 하니 더욱 맛있고 건강하게 시골 정취를 즐기는 시간인데 저 표고버섯은 어릴적 새벽같이 일어 나 아버지를 따라 뒷산에 올라 표고목을 뒤집어 주는 일에 싫증이 나 한동안 기피했던 버섯중의 하나였다.

 

한바탕 먹고 마시며 오랫만에 족구로 땀도 흘린 후 다시 모여 탁배기를 앞에 두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 오랫동안 앚혀지지 않을 좋은 추억으로 남겨진다.

산줄기 종주 산행에서 가장 존경받고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준희 선생님을 비롯해 에이원 방장님과 신선님 자문위원회 간사를 맡고 계신 비실이부부님과 최근에 162 전지맥까지 완주하신 이재구님과 법광님 그리고 대구에서 오신 와룡산님과 서산의 덩달이님도 보이고 운영자이신 최상배님도 함께하고 있다.

 

아직은 그나무 젊다고 하는 분들이 모여 잠시 족구로 땀도 흘리며 옛 추억에 젖어 보는데 젊다고 해도 최소 50대 중분부터이니 젊은피의 수혈이 필요함을 느끼지만 모임 특성상 쉽지 않아 보이고

 

한바탕 족구 시합을 끝내고 탁배기를 나누며 정을 나눈 후 가까이 있는 폐업한 본가참치 옆 가인정이란 건물에서 방장이신 에이원님의 사회로 홀대모 20주년 모임을 시작한다.

 

산줄기 산행의 영원한 등불이자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계신 준희 선생님의 축하 말씀

 

홀대모의 산증인이신 조진대 고문님의 인사 말씀

 

아름다운 강산이란 띠지로 잘 알려진 정병훈 대선배님은 옆지기인 하문자님과 162 전지맥 완주는 물론 다시 21번째 백두대간에 드신다고 하니 감히 범접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신 듯 보이고

 

노심초사 회원분들 걱정에 이것저것 챙기고 모임까지 진행해야 하는 바쁜 몸이지만 무리없이 홀대모를 잘 이끌어 주시는 에이원 방장님이 모임을 주관하는 모습

 

홀대모 자문위원이신 비실이부부님

산행을 하다보면 가장 많은 띠지들로 등로를 밝혀주시니 늘 감사한 마음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

 

162 전지맥까지 완주하여 산줄기 영웅으로 등극하시는 금곡님과 법광님을 위한 발모형 틀과 자문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비실이부부님이 준비한 케익

 

산줄기 영웅에 등극하는 두분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 촬영과 케익 커팅식

좌측부터 준희 선생님, 162 전지맥 완주로 산줄기 영웅에 등극하는 천안의 법광님과 남양주의 금곡님, 조진대 자문위원회 의장과 간사이신 비실이 부부님

 

자기 소개시간에 소개를 하고 있는 좌측의 신선 대선배님, 대구의 산줄기 영웅이신 묵언님, 칠갑산, 와룡산님과 더큰곰님

 

홀대모 20주년 개회식과 축사 및 자기소개가 모두 끝나고 단체사진을 남겨도 보고

 

가인정에서 모임 의식과 산줄기 영웅의 탄생을 축하하고 자기소개까지 마친 후 바로 옆 폐업한 본가참치에서 반주와 함께 저녁식사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

 

저녁식사가 일찍 끝나 조금은 젊은 분들은 다시 비닐하우스에 모여 남아 있는 탁배기와 고기안주로 밤새 산이야기를 나누며 정을 쌓고

이 와중에도 장령지맥을 원샷에 마무리하고 늦게 도착한 무한도전팀들도 합석해 탁배기와 이슬이를 담았던 빈병만 늘어나고

 

일요일인 15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 후 낙덕정 환종주에 앞서 본가참치집 앞마당에서 단체사진을 남기고

 

산줄기 영웅으로 등극하게 된 남양주 금곡님과 천안의 법광님이 고생한 발모형을 들고 기념 사진도 남기고

장구한 세월 자신과의 사투에서 이겨 이렇게 산줄기 영웅으로 등극하심을 진심으로 축하 드림니다.

 

이제 낙덕정 환종주라는 이름으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상송리 외송마을의 도로는 훈몽재 선비의길이란 이름으로 불려지고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우리나라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생가터와 신비의 길이 시작되는 지점이 있다는 안내판도 보이고

도로 끝 저 멀리로는 담양의 산들이 보이는데 중앙부의 무명산 좌측으로 치재산이 보이는데 여분산은 앞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오늘 산행 들머리는 추령천 위에 세워진 상송교 앞 상송길과 하리길이 만나는 갈림삼거리로서 서쪽 방향으로 낙덕정 안내판이 서 있는 바로 좌측 옆 돌이 깔린 등로이다.

 

잠시 오르니 팔각 누정인 낙덕정이 나타나는데 자료를 찾아 보니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상송리에 있는 개항기 때의 누정인 낙덕정(樂德亭)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72호로 지정되어 있고 낙덕정이 위치한 이곳은 조선 인종(仁宗) 때 학자인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1510~1560)가 은거하던 곳으로 유명한데 김인후는 당시 척신(戚臣) 윤원형(尹元衡)과 윤임(尹任) 사이의 정권 다툼을 염려하다가 1545년(명종 즉위년) 을사사화(乙巳士禍)가 일어나자 관직을 버리고 낙향하여 순창에서 은둔 생활을 한 인물로 순창군 복흥면 상송리 낙덕암(樂德巖) 주위의 산세를 즐기며 강학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훗날 이곳에서 훌륭한 인재가 나올 것이다 라는 김인후의 예언에 따라 그의 후손인 김노수(金魯洙)가 1900년(고종 37) 낙덕암 위쪽에 낙덕정을 지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街人) 김병로(金炳魯, 1887~1964)가 유년 시절 공부하던 곳이기도 한 이곳에서 매년 3월 10일 김인후의 후손들이 제사를 지내며 선현을 기리는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낙덕정을 살펴보고 다시 내려오니 산행을 처음 시작하며 출발했던 상송길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좌측으로 걸어 오르며 우측 뒤를 보니 하룻밤 묵었던 지금은 폐업된 본가참치집이 보이는데 상당히 규모가 큰 목조 건물로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하지만 그 이후 찾는 손님이 없어 지금은 폐업된 상태인 듯 보인다.

그 본가참치 건물 뒤 저 멀리 답동리의 무명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다음지도에는 514.5미터의 추월산으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상송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오르니 좌측으로 마루가 썩어가는 사각정자 지나 좌측 능선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능선 등로를 타고 우측인 북쪽으로 진행하니 울산김공 묘지들이 나타난다.

그 묘지들 상단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우측으로 634.6봉과 711.3 삼각점봉인 깃대봉 능선이 웅장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잘록한 부분이 호남정맥 산행 때 지났던 가인연수관이 있는 곳이며 좌측으로는 다음지도에 추월산으로 표기된 514.5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묘지들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벌목된 드넓은 지대가 펼쳐지고 그 가운데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 같은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올라 다시 나타나는 능선으로 들기 전 뒤돌아 보니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잠시 후 내려오며 올라야 할 440봉인 일명 갈마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는 여전히 추월산 앞에 솟아 있는 711.3 미터의 깃대봉이자 삼각점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올려다 보이는데 갈마봉과 깃대봉 사이로는 추령천과 낙덕저수지로 갈라져 있다.

 

이제 눈을 남쪽과 남남동쪽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 벌목지 능선과 낙덕정이 세워져 있던 작은 봉우리가 보이고 그 우측 뒤로 깃대봉 지나 가인연수관 뒤로 솟아 있는 호남정맥 상 731.2미터의 추월산과 그 좌측으로 694.3미터의 삼각점이 박혀있는 보리암 뒷편의 상봉이 특이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그 앞으로 가인연수관 및 가인연수관 좌측으로 514.5미터의 또 다른 추월산이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남쪽을 중심으로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계속 이어지는 벌목지 가운데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벌목지가 끝이나고 참나무 능선으로 이어지고 곧이어 바위암릉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올라 이제 등로 우측인 남동에서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의 강천산과 무이지맥의 주산인 무이산이 보이고 사진 중앙 우측으로는 제약실산과 그 좌측으로 솟아 있는 삼밭산이 아름답고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치재산 넘어 세자봉과 여분산으로 이어지는 고봉들이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이제 길게 이어지는 거대한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하며 올라 중간 지점에서 등로 좌측인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내장산과 백암산 줄기가 조금 더 선명하게 펼쳐지고 그 좌측으로 장성호 주변의 나즈막한 봉우리들과 무명의 산줄기들이 펼쳐진 모습도 보인다.

 

이제 눈을 남남서쪽으로 돌리니 우측 가장자리로 잠시 후 마지막 봉우리로 넘어야 할 440미터의 갈마봉이 성송길과 추령천으로 흘러드는 지천 넘어 봉긋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 옆으로는 깃대봉에서 추월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으며 좌측 가장자리 방향 잘록하게 내려 앉아 있는 부분에 가인연수관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 중앙 우측 뒤 가장 먼곳으로 멋진 산군들이 보여 살펴보니 병풍지맥의 주봉인 병풍산과 불태산 방향으로 처음에는 방향 감각을 잃고 헤맸다가 봉화동천님이 알려줘 그제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제 남동 방향으로는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 상송리 외송마을과 낙덕정 그리고 그 뒤로 추월산 상봉과 가인연수관 그리고 주앙부 앞쪽으로 514.5미터의 또 다른 추월산과 525.7봉이 우뚝하고 그 좌측 뒤로는 산성산을 필두로 광덕산과 강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높지 않지만 뚜렷하게 펼쳐져 있다.

바로 앞으로는 답동리의 넓은 들판과 추령천이 펼쳐져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있어 살기 좋은 고장임을 알려주고 있는 듯 보인다.

 

이제 눈을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추령천으로 흘러드는 작은 지천 넘어 하리에 있는 또 다른 옥녀봉 사면에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추령천 넘어 533미터의 성주봉이 중앙부를 차지하고 그 좌측으로 훈몽재 지나 606미터의 장군봉이 보이는데 그 장군봉과 성주봉 사이 저 먼곳으로는 운암산과 국사봉 줄기도 생각보다 멋지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성주봉 뒷쪽 우측으로는 아직도 들리지 못하고 기회만 살피고 있는 여분산과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제법 높은 산줄기가 달려가고 있는 풍경도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이제 참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들기 전 아쉬움에 다시 뒤돌아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추령천을 가운데 두고 펼쳐진 답동리 들판이 아름답고 그 뒤로 끝없는 산그리메를 이루며 이어지는 좌측의 치재산과 여분산 그리고 회문산 자락에서 우측의 강천산까지 연결되듯 이어진 산줄기들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기에 능선으로 들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참나무와 약간의 활엽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흐르는 땀방울을 말려주고 곧이어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고 그 아래 의자 하나가 놓여 있는 530.9미터의 옥녀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다.

쉬엄쉬엄 놀멍놀멍 올랐는데도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릴 정도로 무더운 날씨인데 어젯밤 마신 탁배기가 더욱 많은 땀방울을 배출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옥녀봉에서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급격하게 꺽어 사라지 등로를 찾아 어렵게 진행하니 금새 좌측으로 철길 낭떨어지 같은 절벽을 이룬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서쪽을 바라보니 바로 앞으로 또 다른 전망바위가 보이는데 선두는 벌써 저 전망바위 위에 도착을 해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그 뒤로 드디어 우측의 내장산과 중앙부 제일 먼곳으로 백암산까지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보여야 할 방장산을 찾아 보지만 백암산 줄기에 막혀 보여주질 못하고 있다.

 

첫번째 전망바위 지나 사라진 등로를 찾아 바위와 잡목 사이를 뚫고 내려갔다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방금 전 선두가 서 있었던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의 풍경과 조망 역시 뛰어 나기에 잠시 망중한을 즐겨 본다.

남쪽과 남남서쪽을 살펴보니 마지막으로 만나야 할 440미터의 갈마봉과 그 뒤로 깃대봉 지나 추월산과 상봉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잘록한 가인연수관 지나 또 다른 514.5미터의 추월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잘 들어 온다.

 

전망바위에서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헤치며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이 훤하게 열리면서 벌목 후 키 작은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소위 고사리밭을 내려간다.

내려가며 진행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벌목지와 보이지 않는 시멘트 포장도로 건너 묘지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 따라 좌측의 순창 소백산으로 오르고 기회가 되면 우측의 667.8미터의 백방산까지 다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살펴 본다.

 

소백산 좌측인 북서와 서쪽 방향으로는 백방산과 소백산 지나 잠시 후 만나야 할 502.6 무명봉과 시멘트 포장도로 건너 510.6 삼각점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앞으로 내려와야 할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그 한가운데엔 내송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510.6 삼각점봉 좌측 뒤로는 여전히 백암산의 암봉과 그 좌측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벌목지에 자라고 있는 키작은 잡목등로를 찾아 내려가다 보니 하얀 큰 으아리꽃이 만개해 반겨주고 계속 내려가니 벌목지가 끝이나며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지는데 잔가지들이 많아 진행에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잠시 손타지 않은 편백나무 군락지를 내려가니 매실인지 아니면 벗나무를 식재한 조림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해 다른 산우님들이 내려오길 기다리며 방금 전 내려 온 옥녀봉 방향의 산줄기와 봉우리를 살펴보니 녹음이 우거지며 한여름 성하의 겨절로 달려가는 모습이 갑자기 무더위를 느끼게 만든다.

 

몇분의 산우님들이 더 내려 와 이제 배낭 메고 다시 보이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울산김공 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크게 설치된 2기의 묘지를 더 만나는데 통훈대부 홍문관부교리를 지낸 행주기공 부부묘지가 보이는데 행주기공은 처음 만나는 성씨이다.

 

묘지를 지나니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도 끝이나고 굵은 활엽수와 관목의 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희미한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우측으로 녹슨 철사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앞에 최고 연장자이신 태백산님과 아름다운강산 부부님이 진행을 하는데 그 연세에 아직도 이렇게 가파른 산행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경외롭게 뒤따라 천천히 오른다.

 

다시 묘지 한기를 지나 바위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등로는 더욱 가파른 급경사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더니 생각보다 짧게 치고 올라 540.1미터의 소백산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소백산에서 우측의 백방산을 다녀오고 싶은데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고민하다 다른 산우님이 올라 와 최상배 운영자님이 다녀온다기에 합류하니 다시 몇분이 더 합류해 함께 백방산으로 향한다.

잠시 진행하다 바위암릉이 나타나 그곳으로 올라 북쪽을 살펴보니 바로 우측 앞으로 잠시 후 올라야 할 백방산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장군봉과 고당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머리 부분만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백방산 좌측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우뚝 솟아 이는 572.7미터의 추령봉이 특이한 모습으로 반겨주고 그 좌측으로 장군봉과 서래봉을 필두로 8개의 내장산 봉우리들이 원을 그리며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3번이나 올랐던 내장산이기에 그리움은 덜하지만 급하게 달리지 않고 여유롭게 거닐 듯 걸어 볼 기회가 더 있기를 희망도 해 본다.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다시 숲속으로 들어 송화가루가 풀풀 날리는 낙엽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다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오르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순창 복흥면 하리의 옥녀봉이 중앙부에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가인연수관과 깃대봉 및 추월산이 드높게 솟아 있으며 좌측으로는 강천산 줄기가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아침보다 박무 현상이 있는지 조금은 흐릿하다.

 

이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배낭을 두고 출발한 순창 소백산이 멀어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병풍산과 불태산 라인이 멀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백방산으로 향한다.

 

관목의 참나무와 우거진 진달래 및 철쭉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전진하니 이재구님이 산행 띠지 하나 걸어 둔 571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나 어느분일까 궁금했는데 어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나니 생각보다 젊어 잠시 당황했던 기억이 새롭다.

 

무명봉을 지나니 중간 키 크기의 산죽지대가 나타나며 경사도가 급해지기 시작해 등줄기에선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산죽 등로를 헤치며 오르니 좌측으로 전망바위들이 보이는데 내려올 때 잠시 들리기로 하고 계속 오름짓으로 전진하니 드디어 부서진 산불감시초소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보이는 잡풀들이 우거진 공터의 백방산 정상에 도착을 해 정상판 앞에서 추억 한장 남긴다.

백방산(667.8봉, )은 전라북도 순창군의 북서쪽 복흥면 하리(下里)에 위치하고 쌍치면 둔전(屯田)리와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668m이고 대동여지도에는 백방산(柏房山)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음운은 같지만 뜻이 다르다.

산록의 남쪽에 점암천(鮎岩川)이 흐르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동백나무가 우거진 이미지가 연상되는 산으로 산세는 남서쪽으로 발달하면서 소백(小白)과 장대 등의 봉우리가 있다.

 

백방산은 높이에 비해 주위 조망이 좋은 산인데 나뭇가지들에 막혀 제한적이라 아쉬움도 남긴다.

제일 먼저 북서쪽에서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의 월영봉과 뒷쪽 서래봉을 시작으로 내장산 8개봉이 원을 그리며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화개산 지나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호남저ㅗㅇ맥 마루금이자 종주 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다.

한번의 환종주와 한번의 연계종주 그리고 호남정맥 산행 시 만났으니 3번을 만났는데 한번쯤 눈 내린 겨울의 내장산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도 한 시간이다.

  

이제 남서쪽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에 동산저수지를 두고 좌측으로 대각산 줄기가 이어지고 그 좌측으로 드높게 솟아 있는 병풍산과 불태산 능선이 몇년전 대전의 산지산인님과 만들었던 병풍지맥에서의 고운 추억을 다시 소환하고 있다.

농사일이 바빠 함께 산정에 오를 기회가 많이 줄었지만 농사철이 지나면 가끔은 좋은 산행지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도 해 본다.

 

잠시 더 머물며 모악산을 찾아 보지만 우측 능선에 가려 전혀 보여주질 않아 아쉬움만 남기고 우측으로 최대한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보니 고당산이 최대치이다.

아쉬움을 남기고 백방산 정상을 내려 와 우측 전망바위로 오르니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이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확인하니 좌측의 내장산 줄기가 보이고 사진 한가운데에 서마제를 두고 양쪽으로 흐르는 무명 산줄기가 아름다우며 그 뒤로 추령봉이 솟아 있다.

추령봉 우측 뒤로는 장군봉 능선이 이어지는데 그 자ㅣㅇ군봉 능선 바로 좌측 뒤로는 고당산이라 생각되는 산줄기가 머리만 내밀고 있다.

 

전망바위를 출발에 앞서 아쉬운 마음으로 북서에서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하마지가 보이고 그 뒷쪽으로 서마리와 동산리 마을과 들판 뒤로 우측의 내장산과 좌측의 백암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제 남서 방향으로는 여전히 나즈막하게 흐르는 호남정맥 마루금 뒤 저 멀리 병풍지맥의 주산이 병풍산과 불태산이 거대한 산군을 이루며 봄으로도 당당히 솟아 있다.

 

이제 그 전망바위를 지나 이어지는 가파른 산죽 등로를 따라 빠르게 내려가니 이재구님이 걸어 둔 산행띠지가 보이는 571 무명봉 지나 거대한 바위암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중앙부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순창 소백산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 잠시 후 만나야 할 502.6 무명봉과 510.6 삼각점봉이 이어지고 좌측 앞으로는 371.1봉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오르며 담았던 풍경들과 비슷하기에 몇장의 사진만 더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잡목 등선을 따라 진행하니 금새 배낭을 벗어 놓은 소백산 정상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고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잠시 평이한 참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502.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ㅝ 진행한다.

 

굵은 참나무 사이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그늘진 곳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주고 곧이어 넓은 비포장임도를 만나는데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절갲 타고 올라 510.6 삼각점봉을 만나고 진행하기로 한다.

 

어렵게 절개지를 타고 올라 능선으로 드니 희미한 등로가 열리는데 낙엽들이 쌓여 미끄럽고 경사가 가파라지기 시작하더니 금새 510.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우측을 보니 정읍시 내장동을 가운데 두고 우측으로 추령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좌측으로 내장산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조망을 즐기고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고 그 아래 담양413이란 삼각점이 박혀 있는 510.6봉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는데 지도를 확인했으면 좋았을 것을 무조건 좌측의 비포장임도로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우측의 주능선을 놓치고 말았다.

 

등로가 사라진 잡목 능선을 헤치며 가파르게 내려가니 송화가루가 날리면서 숨쉬기조차 어렵고 그렇게 한동안 힘들게 내려가니 드디어 방금 전 헤어진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휘돌아 진행하니 우측 위로 정상적인 마루금이 빼꼼히 올려다 보인다.

먼저 도로를 타고 능선 진입로에서 기다리는 3명의 동료들을 만나 총 5명이서 마지막 산줄기를 따라 즐겁게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진입하기 전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남쪽 방향을 보니 잠시 후 내려가야 할 산줄기 저 멀리 추월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호남정맥 마루금이 펼쳐지고 추월산 지나 우측으로 휘어지는 흐름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산판도로를 개설하며 만들어진 절개지를 타고 내려가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무명묘지 지나 또 다른 무명묘지를 만나는데 해발고도가 낮아지니 이곳 역시 많은 묘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좌측으로 내려가 도로를 타고 산행 날머리로 갈 수 있는 무명안부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좋은 등로는 아니지만 진행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의 등로가 보이기에 편안하게 오르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란 2기의 묘지에서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다시 몇기의 묘지들을 차례로 통과한 이후에 드디어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437.1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다.

 

437.1봉 지나 남동에서 동쪽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 오르니 금새 이정판이 걸려있는 440봉에 도착을 하는데 다음지도에는 이곳을 갈마봉이라 하였다.

마지막 봉이기에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특징없는 잡목 등로를 헤치며 내려가니 성산이씨와 울산김공 묘지가 차례로 나타나고 그곳 묘지를 따라 내려가니 정오가 가까워지며 머리위로 뜨거운 햇살이 바춰 다시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묘지 지나 저 먼 곳으로는 치재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아직 미답봉이라 정확하지는 않다.

 

묘지를 지나 내려가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을 지나니 나무데크가 이어지며 우측으로 낙덕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데 추령천을 막아 만든 저수지이다.

 

나무데크를 따라 낙덕정 방향으로 걸어가며 우측의 추령천도 담아보고

 

드디어 산행을 시작한 낙덕정 입구 및 훈몸재 선비의길 안내판에서 좌측 성송길을 따라 앞에 보이는 본가참치집으로 복귀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간단하게 샤워하고 점심식사를 마친 후 마지막 행사를 끝내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준희선생님을 모시고 덩달이님과 사진 한장 남기는 것을 마지막으로 20주년 홀대모 모임을 마무리하고 애마를 몰아 곧바로 귀가하여 쉴 사이도 없이 막내 아들 생일이라 오랫만에 외식을 하며 몇잔의 이슬이로 녹초가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모임에 참석하기도 어려웠는데 그나마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오랫만에 대 선배님들과 동료들을 만나 산 이야기를 나누며 회포를 풀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시 남아 있는 산줄기 이어가기 산행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겠지만 교통편이 어려워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들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택시비가 많이 들어도 쉽게 택시를 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새벽 일찍 택시를 부르는 것도 쉽지 않은 곳들이 대다수이니 남아 있는 산행이 참으로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껴 본 시간들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