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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금장지맥(낙동.완)

금장지맥 제1구간 산행에서 만난 풍경과 조망들

by 칠갑산 사랑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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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울진 오지의 땅을 찾아서,

 

3주 연속 울진으로 내려가는 발걸음이 갈수록 무거워지는 것은 그곳이 어떤 곳인지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울진으로 내려가기 전에는 산행 전 초저녁에 쪽잠이라도 잤었는데 최근 들어 지방으로 내려가기 전날 초저녁에 잠을 잘 수 없어 산행을 하면서 너무나 졸립고 힘들어 비몽사몽 걷기를 반복하고 그러다가 짧은 알바를 하다보니 몸에 축이 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오늘도 잠이 오지 않아 잠 한숨 자지 못하고 영양읍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 후 구주령으로 가니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영하 16도를 가리키고 새벽 5시 30분에 알람을 저장하고 한시간 정도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밖으로 나가기가 겁이 날 정도이다.

그래도 먹히지 않는 빵과 뜨거운 커피로 허기를 달래고 간편한 쌕에 한라봉 몇조각과 초콜렛만 넣고 검마산 앞 금장지맥 분기점으로 오르는데 능선으로 오르니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에 오늘 하루 산행이나 잘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원래 이곳으로 내려오며 가능하면 검마산까지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기온이 내려가며 마음이 약해져 검마산은 다음 기회에 오르기로 하고 오늘은 분기점과 그 좌측 옆으로 915.4봉만 들려 다시 구주령으로 내려오니 벌써 일출이 되었지만 기온은 여전히 영하 10도를 가리키고 있어 차안에서 히터를 켜고 잠시 앉아 있으니 졸음이 밀려오고 그냥 잠을 잘 것 같아 배낭 둘러메고 밖으로 나와 금장산으로 오르는데 이 추운 기온에서도 잠이 쏱아져 진행이 불가능하다.

진행을 하면서 두어번 짧게 잠을 자고 나서야 드디어 정상적인 진행이 가능해졌고 너무 급하지 않게 진행하다 보니 산불지역을 지나 드디어 오늘 산행 날머리로 예상했던 지점 중 하나인 울진풍력발전소에 도착을 해 어렵게 울진택시를 타고 구주령으로 가 애마를 회수하고 다시 울진으로 들어가니 저녁 9시가 넘어 식사가 불가능하기에 편의점에서 어렵게 식사까지 마칠 수 있었다.

울진으로 내려오면 늘 걱정이 산행보다 차량 회수로서 오늘도 너무나 힘들게 애마를 회수하였는데 비용보다도 울진풍력발전소 앞에서 강한 바람에 너무나 떨어 추위로 인한 걱정이 더 심했던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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