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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화림지맥(낙동.완)

화림지맥 제1구간 서항목재에서 분기점 찍고 자부터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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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영덕군의 화림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2년 01월 25일 (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아침까지 눈이 내린 후 늦은 오전부터 하루종일 흐려 조망이 제한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3도에서 영상 0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서항목재(자영로 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대리 3.88 Km, 도계 0.14 Km)-묘지-500.1 삼각점봉 우회-경주최공 묘지-비포장임도-649.1봉-무명묘지-832 무명봉(띠지들)-화림지맥 분기점(800.4미터봉, 이정판, 화림지맥 산행시작)-832 무명봉(띠지들)-활엽수 낙엽등로-809.3 갈림삼거리 무명봉-730 바위 무명봉-692.3 무명묘지-649.1봉(이정판)-594.7 무명봉-비포장임도-경주최공 묘지-500.1 삼각점봉(이정판, 인식불가 삼각점)-안동권공 묘지들-서항목재(자영로 시멘트 포장도로, 간단한 아침식사) 이정표(대리 3.88 Km, 도계 0.14 Km)-자영로 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숙부인월성김씨 묘지-문화유공 묘지들-포대산(440.9봉, 이정판)-임산물 채취금지 플랭카드-평산신공 묘지-466.8 무명봉(굵은 참나무)-임산물 채취금지 플랭카드-525.8봉(이정판)-묘지1기-밀양박씨 묘지-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좌측)-녹슨 철사등로-간벌목 더미들-571봉(웅덩이봉)-무명묘지-575.4 삼각점봉(이정판, 인식불가 삼각점)-무명안부-묵은 비포장임도-545.6봉(이정판)-길주의지점(우측능선)-낙엽송 등로-경주이씨 묘지-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내류동고개(시멘트포장도로 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능선진입-523.2 무명봉(산불감시초소 조망)-버려진 산불감시초소-무명안부-비포장임도-능선진입-사각탁자 전망대-490.4봉(이정판, 무명묘지)-476.6 무명봉(웅덩이)-무명묘지-439.5 무명봉(작은 바위들)-무명묘지-비포장임도-잡목능선진입(금곡띠지)-국사당산(국사봉, 516.4봉, 이정판, 영덕302 삼각점, 산불감시초소와 무인산불감시카메라)-506.3 무명묘지봉-무명묘지-486 무명봉(참나무와 바위)-낙엽송 등로-비포장임도-능선진입-401 무명봉-월성이씨 묘지-349.5 무명봉(굵은 소나무들)-무명묘지-무명묘지-무명묘지-녹슨 철조망-송이움막-무명안부-236.7 무명봉(소나무)-벌목 후 소나무 조림지-무명묘지-239.9 무명봉-소나무 조림지와 가시잡목등로-무명묘지-비포장임도 안부-참나무 잡목등로-송이채취등로-후라리펜-210.9 무명봉(관목 참나무)-무명묘지 안부-200.7 삼각점봉(이정판, 인식불가 삼각점)-독점고개(이정판, 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능선진입)-소나무와 잡목등로-무명묘지들-214.2 무명봉(기차산꾼)-무명묘지-비포장임도-능선진입-225.7 무명공터봉-잡목지대-무명안부-지독한 잡목등로-무명묘지-시멘트 포장도로-우측 통신탑-지품삼화 SK 통신탑-포항문화방송탑-317.9 통신탑봉-소나무 잡목등로-입산금지 경고판과 로프등로-비포장임도-구미고개(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산불감시초소와 임도 설명판-능선진입-평산신공 묘지-350.3봉(이정판)-널부러진 간벌목들-무명안부(좌측 임도)-잡목등로-화림산(348.2봉 이정판, 인식불가 삼각점, 무명묘지들)-간벌목과 잡목등로-무명묘지-무명묘지 조망-시멘트 포장도로-마루금 우회임도-비포장임도-능선진입-258봉(이정판)-250.8 무명봉(비실이부부 띠지)-송이채취등로-개집-동래정씨와 김녕김공 묘지-무명묘지-무명묘지-삼거리재(영축로 2차선 포장도로)-237.1 삼각점봉(이정판, 삼각점은 소실)-밀양박씨 묘지-무명묘지-송이채취등로-무명묘지-161.3봉-자부터고개(옛7번 2차선 포장도로 갈림삼거리, 매정주유소, 영덕추레라, 폐쇄된 휴게소)-산행종료

산행거리 : 28.28 Km (자영로 시멘트 포장도로 상 서항목재에서 화림지맥 분기점 찍고 매정길 2차선 포장도로 상 자부터고개까지)

             지맥산행 : 25.03 Km (화림지맥 분기점에서 갈림삼거리인 매정길 2차선 포장도로 상 자부터고개까지)

             접속구간 : 03.25 Km (자영로 시멘트 포장도로 상 서항목재에서 화림지맥 분기점까지)

산행트랙 :

20220125 화림지맥 제1구간 분기점-자부터고개.gpx
0.30MB

산행시간 : 11시간 40분 (05시 14분부터 16시 54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1시 00분 화림지맥 제1구간 들머리인 서항목재를 향해 집에서 애마로 출발

                            04시 10분 영덕군 지품면 (구) 신안교에 도착해 40여분 간 차박

                            05시 14분 자영로 시멘트 포장도로 상 서항목재에 도착해 빈몸으로 화림지맥 분기점을 향해 산행 시작

                    올때 - 16시 54분 매정주유소 앞 갈림삼거리인 매정길 2차선 포장도로 상 자부터고개에서 화림지맥 제1구간 산행 종료

                            17시 15분 영덕택시를 콜 해 서항목재로 출발 (33,000.-원)

                            18시 10분 영덕읍 버스터미널 근처의 위시모텔에 투숙 (50,000.-원)

                            19시 30분 모텔 근처의 옛날국밥집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저녁 해결(7,000.-원)

화림지맥이란 ???

화림지맥은 낙동정맥 명동산(813.1미터) 남쪽 700미터 지점인 800.4미터봉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하여 배목고개, 용당산(182.6봉) 갈림봉, 국사당산(국사봉, 512봉), 독점고개, 화림산(348.4봉), 삼거리재, 자부터고개(7번국도), 고불봉(233봉), 봉화산(150.1봉)를 지나 강구항에서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2.7 Km의 산줄기를 말하며 유역면적 374.5 Km2, 길이 55.2 Km인 영덕 오십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민초들의 세상과는 달리 신의 영역에 내린 눈으로 명동산은 들리지도 못하고 예상했던 등로보다 힘들게 진행하며 오랫만에 영덕에서 추억을 되새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화림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영덕군과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오래 전부터 화림지맥 산행 자료를 정리해 놨지만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 다녀오며 너무나 멀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선듯 마음이 가지 않았고 더욱이 산행 날머리는 우리나라에서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이기에 가능하면 대게 계절에 맞춰 가족들과 함께 내려가려고 준비를 했는데 코로나19 사태와 아이들의 부스터 샷으로 인해 아쉽게도 홀로 떠나는 시간이다.

그래도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통해 생각보다 등로가 좋고 산행 길이도 길지 않아 편안하게 내려가는데 네비게이션을 통해 운전 시간을 확인해 보니 알고 있던 거리와 시간에 비해 상당히 기까워진 느낌이라 마음 편히 내려가게 되었지만 역시나 홀로 가는 산행이 여전히 아쉽기만 하다.

첫날 산행을 가능하면 길게 진행하고 다음날은 조금 일찍 마무리한 후 구주령으로 이동해 금장지맥 분기점을 왕복하는 산행까지 계획하고 내려갔지만 마지막 날 마음이 변해 강구항에서 박달대게를 구입해 일찍 귀가하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나니 그 동안 산행으로 인해 미안했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 산행이기도 하였다.

남아 있는 많은 지맥 산행들을 진행하는데 옆지기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구간들이기 때문에 함께 산행과 여행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차량 운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삼의교를 통해 박점고개에서 오르면 손쉽게 화림지맥 분기점으로 오를 수 있겠지만 홀로 내려가다 보니 택시를 이용한다 해도 택시비가 너무 비싸고 택시가 운행 가능한지도 모르니 거리는 멀지만 확실한 산행들머리를 도계2리 서항목재로 결정하고 나니 접속구간이 상당히 길어지게 되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었다.

더욱이 빈손으로 오르다 보니 해발고도 600미터가 넘어가며 생각지도 못한 눈이 내려 등로가 미끄러워 고생하며 진행해 다시 서항목재로 되돌아 내려 와 간단히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포대산과 500미터대의 산줄기를 따라 내류동 고개 넘어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는 523.2봉에 도착을 하니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이 아름다워 한동안 많은 사진을 남기며 잠시 쉬어간다.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산허리가 잘려진 490.4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 516.4미터의 국사당산 우측 뒤 저 멀리 구름속에 숨어 있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동해바다도 눈에 들어 오는데 흐린 날씨에 연무까지 드리워져 있어 뚜렷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약간의 잡목 구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편안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국사당산 지나 독점고개 직전의 벌목 후 소나무 조림지에서 지나 온 방향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부터 국사당산 좌측으로 490.4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포대산으로 이어지는 500미터급 산줄기가 소나무 뒤로 이어지고 있다.

그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오늘 새벽에 올라 만난 화림지맥 분기점과 명동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스 좌측 아래로 보이는 산줄기 역시 낙동정맥의 일부분으로 처음에는 포도산일까 생각했는데 포도산은 앞 낙동정맥 마루금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주 갑자기 바빠진 일 때문에 산행도 못하고 열흘이 지나 다시 영덕으로 내려가는 마음이 생각보다 즐겁지 못한데 아마도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몇번인가 내려갔던 영덕인데 음성과 충주를 통해 내려가거나 동해안 도로를 타고 내려갈 땐 최소 6시간 이상이 걸렸기에 걱정을 했는데 실제 내려갈 기회가 되어 확인하다 보니 고속도로가 잘 뚫려 이제는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내려갈 것을 예상해 삼의3교를 통해 비포장임도를 타고 박점고개까지 올라 가 화림지맥 분기점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까지 오르려던 계획은 홀로 내려가며 사라지고 결국 서항목재를 목표로 내려가다 보니 지품면에 새벽 4시를 막 넘겨 도착을 해 그곳에서 40여분간 차박을 하고 도계2리 마을회관을 지나 마지막 민가를 통과하니 금새 이정표가 서 있는 과수원 옆 시멘트 포장도로의 서항목재에 도착을 해 애마를 주차시키고 가볍게 쌕에 예비 헤드렌턴과 스마트 폰 충전기만 넣고 스틱에 의지하며 분기점을 향해 출발하는 시간이 아직은 어둠이 짙게 내려 앉아 있는 새벽 5시 14분을 지나고 있는데 가능하면 낙동정맥 상 명동산까지 잠시 다녀오기 위해 조금 이른 시간에 출발한다.

 

잠시 후 화림지맥 분기점을 찍고 다시 내려와야 할 마루금이기에 머릿속에 등로를 그리며 묘지 좌측 등로를 타고 오르니 굵은 적송과 관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에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꾸준한 오르막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한동안 오르다 보니 좌측으로 500.2 삼각점봉은 정식으로 지맥 산행을 하면서 내려올 때 들리기로 하고 우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며 진행하니 경주최공 묘지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한다.

그 비포장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활엽수 낙엽 위에 하얀 눈이 쌓여있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 위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649.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649.1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갔다 오르니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데 내리지 않던 눈이 펄펄 날리기 시작해 체인젠을 가지고 올라오지 못한 상황이 걱정되는 등로 상태이다.

무명묘지 지나 바위봉을 넘으니 조금은 난해한 갈림삼거리에서 잠시 헤매다 북서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 완만하게 오르니 띠지들이 많이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드디어 화림지맥 분기점인 800.4봉에 도착을 하는데 준희님의 이정판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오래전 낙동정맥 산행을 하면서 잠시 올랐던 옛 추억에 젖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진 한장 남기고 주위를 살펴보니 눈은 벌써 등로를 완전히 뒤덮고 함박눈이 내리면서 풍경이나 조망을 전혀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계획했던 명동산을 다녀오는 것은 포기하고 분기점에서 조금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올라 왔던 등로를 따라 본격적인 화림지맥 산행을 시작하는데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는 눈으로 인해 하산 등로가 걱정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곳 화림지맥 분기점은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와 영덕군 지품면 속곡리 및 영덕군 영해면 대리의 3면 경계봉이다.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화림지맥 분기점인 800.4봉에서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북쪽을 살펴보지만 813.1미터인 명동산은 물론 가까운 815.6봉 조차도 내리는 눈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으니 발길을 돌리는데 올라오며 걱정됐던 눈길이 다시 근심을 더해가는 시간이다.

방금 전 지나온 활엽수 낙엽 위에도 금새 하얀 눈이 쌓여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하고 남아 있는 희미한 발자국을 찾아 어렵게 되돌아 진행하니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 지나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83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조금은 여명의 빛이 들어 오는 풍경을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띠지들이 걸려있던 832 무명봉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능선을 뒤덮고 있는 활엽수 낙엽들이 무릎까지 빠지고 그 위에 하얀 눈까지 내려 최악의 산행 조건을 만들어 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

힘들게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를 헤치며 진행하다 능선 좌우측으로 비켜 걸어가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올라오며 이곳에서 어둠속에 등로를 잃고 잠시 헤매였던 곳이기에 여명의 빛으로 살펴보니 올라오며 우측 사면 등로로 진행을 했어야 하는데 바위가 보이는 봉우리 끝까지 올라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찾지 못하고 헤매였던 등로가 희미하게 드러난다.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809.3미터봉에서 다른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며 이제는 남동 방향에서 거의 동쪽 방향으로 꺽어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방금 전 올라 온 희미한 발자국이 눈에 덮혀 이는 모습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동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간의 잡목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는데 정상에는 작은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바위봉이다.

해발고도 730미터의 바위무명봉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잡풀 위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덮혀 있는 커다란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난다.

오르면서 만났던 무명묘지이지만 내려오며 밝은 시간에 조금 더 정확하게 갈펴보기로 하고 올랐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그 무명묘지를 지나니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 온 분기점 방향인 북서 방향으로 832무명봉과 800.4미터의 화림지맥 분기점봉이 내리는 눈 사이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등로 좌측을 보니 분기점 지나 저 멀리 명동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여명의 빛을 받아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내리던 눈도 조금씩 그치며 들리지 못한 명동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야속하기만 하다.

안부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잡목 등로를 따르니 무명봉 지나 곧바로 오르면서 만났던 이정판이 걸려있는 649.1봉에 도착을 해 여명의 빛을 받아 추억 한장 더 남겨본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649.1봉 지나 하얀 눈이 깔려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 산행이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 되고 말았는데 서항목재에서는 눈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 눈도 내리지 않아 눈에 대한 대비 없이 올라 갑자기 눈을 만나니 난감하기만 하다.

스틱에 의존해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참나무 등로 아래 활엽수 낙엽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적송이 아름다운 무명봉 넘어 비포장임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 더 내려가 우측을 보니 새로 생긴 듯 지도에도 표기가 없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저 멀리 윗쪽으로 하얀 눈에 덮혀 있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조심해 내려가니 금새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다시 사진 한장 남기고 능선으로 내려가니 경주최공 묘지가 나타난다.

묘지 지나 굵은 소나무 사이로 키 작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부드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올라올 때 좌측으로 우회했던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잡목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뒤 나뭇가지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500.1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긴다.

 

삼각점봉에서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몇발자국 뒤돌아 나와 우측 잡목 사이로 나 있는 희미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우회했던 등로와 만나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며 정상적인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나무들 사이로 도랑같이 패인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고 키 작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묘지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절개지가 보이는 조망터가 나타나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동쪽과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서항목재로 이어지는 지영로 넘어 잠시 후 만나야 할 포대산과 그 우측 뒤로 이어지는 화림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인 동쪽으로 화림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이제 눈을 북쪽 방향으로 돌리니 서항목재 방향에서 내려온 지영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우측 아래로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형제봉 능선이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고 바로 눈 앞에 솟아 있는 무명봉 좌측 뒤로는 낙동정맥 상 맹동산 방향의 무명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지도를 확인해 봐도 정확한 봉우리 이름은 찾을 수 없다.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내리던 눈은 언제 내렸냐는 듯 그치고 주위를 살펴보니 이곳은 눈이 내렸는지 확인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이 사라지고 없다.

 

그렇게 그 절개지 위 조망터에서 진행 방향인 동쪽과 북쪽을 살펴보고 솔갈비가 깔려있는 부드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묘지 위 가시잡목 등로 위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서항목재 지나 도계2리 방향을 살펴보니 드넓은 사과과수원 우측 옆으로 지영로 시멘트 포장도로 따라 마지막 민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여 지도를 확인해 보니 오늘 만나야 할 화림지맥의 국사당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라 예기치 못한 모습에 잠시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에 더 담아 본다.

오늘 새벽에 어둠을 뚫고 지영로를 따라 올라 온 도계리를 찾아보니 도계리는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에 있는 리로서 동으로는 축산면 조항리 및 옥류리와 접하고 서는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와 군계(郡界)를 이루며 남은 율전리와 속곡리 그리고 북은 영해면 대리와 면계(面界)를 이루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독지골, 상소항, 상소동, 배목 등이 있는데 배목(船項)마을은 지형이 배를 매어둔 나루터와 같다 하여 배목이라 칭하였다.

도계리는 이 마을에 복숭아꽃이 많이 피어 도계동(桃溪洞)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때 도(桃)자를 도(道)자로 바꾸어 도계동(道溪洞)이라 하였다.

오늘 이 도계리를 출발하면 평생 다시 한번 더 들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기에 잠시 더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묘지 위에서 오늘 새벽에 올라 온 도계2리 방향을 살펴보고 천천히 내려가니 좌측 묘지 위로 벌목된 나무들로 길을 막은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나무를 넘어 내려가니 잘 관리되고 있는 안동권공 부부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주차된 애마에 도착을 해 간단히 준비한 빵과 따뜻한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우측 옆으로 콘테이너박스와 농자재들 및 비료들이 쌓여 있고 지영로라는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으로는 지나온 방향으로 도계와 진행 방향으로 대리를 알리는 이정표 지나 저 멀리 잠시 후 올라야 할 능선 위 묘지들이 올려다 보이고 그 뒤로 포대산이 보이는데 포대산은 생각보다 낮아 정상부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 지영로 시멘트 포장도로 우측으로는 사과과수원이 펼쳐져 있는데 조성된지 오래되지 아ㅣㄶ았는지 과실수는 아직 충분히 크지 못한 상황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곳 서항목재(배목고개, 지영로 시멘트 포장도로)는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도계리에 있는 자연마을인 배목(船項)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형이 배를 매어둔 나루터와 같다 하여 배목이라 칭하였다는 자료가 보이는데 서항목재로 불려지는 사연은 보이지 않는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흩뿌리던 싸락눈도 그치고 날씨가 개일 듯 보이는데 아직은 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햇볕은 보이지 않는다.

분기점으로 오르며 만났던 등로와는 완전히 다른 평이한 지영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북쪽 방향으로 걸어 배목고개를 넘으니 도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등로는 우측 넓은 공터 뒤 이동통신탑이 보이는 곳으로 나 있는데 트랙을 보니 우측으로 휘어져 오르기에 우측 묘지가 보이는 방향으로 올라가 본다.

묘지지대 상단부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지영로와 애마가 주차된 곳 옆으로 콘테이너 박스가 보이고 그 우측 뒤로 500.1삼각점봉과 그 우측 뒤 저 멀리 649.1봉이 살짝 머리를 내밀며 아쉬운 이별의 손짓을 보내고 있어 사진에 담고 소나무 능선을 따라 오른다.

 

해발고도가 낮아지면서 눈도 보이지 않고 바람도 잦아들어 이마에서 땀방울이 흐르기에 방풍의를 벗어 배낭에 넣고 편안하게 오르니 굵은 소나무 사이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등로로 인한 걱정은 사라지는 시간이다.

잠시 후 언덕봉 넘어 나즈막한 소나무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소나무 등로 지나 숙부인월성김씨 묘지와 무명묘지 넘어 문화유공 묘지도 통과하고 잠시 더 평이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이정판이 걸려있는 440.9미터의 포대산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보일 뿐 정상석은 보이지 않아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 본다. 

포대산은 경북 영덕군 영해면 대리에 솟아 있는 산으로 영해면 서쪽 봉화산, 맹동산, 명동산과 함께 포대산 등의 산 계곡 물이 모여 남천이란 하천을 이루고 있다.

또한 산악인들 사이에는 영양과 영해의 경계에 있는 명동산에서 포대산, 국사당산, 화림산을 거쳐 축산면과 영덕읍 경계의 자부티고개와 영덕읍 우곡리 고불봉 그리고 강구리 봉화산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지맥으로 보고 있는데 이 지맥이 바로 오늘 이 산객이 걷게 될 화림지맥이다.

 

포대산을 지나 방향을 북쪽에서 동쪽으로 크게 꺽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대동1리 주민들이 걸어 둔 임산물 채취금지라는 플랭카드가 보이는데 특이하게 산주인이 아닌 마을 주민 일동으로 걸어 둔 플랭카드가 이채롭다.

잠시 후 평산신공 묘지를 지나 참나무 등로 아래 발목까지 빠지는 활엽수 낙엽을 헤치며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등로는 다시 우측인 남동쪽을 향해 휘어져 내려간다.

쓰러진 고사목을 지나 굵은 소나무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무명봉을 우측 사면 등로를 통해 통과하니 다시 갈림삼거리에 임산물 채취금지라는 플랭카드가 걸려있고 굵은 소나무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정판이 걸려있는 525.8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등로는 이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고 약간 내린 눈이 참나무 아래 쌓여있는 활엽수에 남아 있어 등산화를 적시고 있기에 자주 등산화를 털어주며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묘비가 흙에 묻혀있는 묘지를 지나 걸어 내려가니 하얀 눈을 덮고 있는 밀양박씨 묘지가 나타나고 다시 굵은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 등로에는 하얀 노끈이 설치되어 있어 임산물 수확철엔 주민들과 마찰이 있는 듯 보인다.

잠시 더 참나무와 소나무 등로가 번갈아 나타나는 등로를 따르니 곧이어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고 그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굵고 아름다운 적송들이 황홀한 등로를 열어주고 있다.

잠시 더 편안하게 굵은 소남 아래 개설된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임도를 벗어 나 좌측 소나무 능선으로 들어가니 굵은 소나무 사이로 녹슨 철사줄이 이어지는데 시간이 지나 소나무 중심부까지 파고 든 철사가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 등로는 지품면 도계리에서 축산면 조항리로 이어지고 잠시 더 굵은 소나무 중심부까지 파고 든 녹슨 철사를 따라 전진하니 이곳은 다시 등로에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보이지 않던 키 작은 잡목들이 등로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잡목지대를 벗어나니 간벌된 나무더미들이 보이는 참나무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보기에는 좋은 등로처럼 보이지만 널부러져 있는 간벌목들로 인해 애를 먹으며 산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잠시 더 간벌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참나무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도상 571봉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는 물론 이정판도 보이지 않는 웅덩이에 참나무만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아무 표식도 없고 그 흔하던 선답자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는 웅덩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571봉 지나 하얀 눈으로 덮혀 있는 무명묘지를 통과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고 곧이어 완만하게 올라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정판이 걸려있는 575.4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 주위로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다.

좌측으로는 축산면 조항리와 우측으로 지품면 옥류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575.4 삼각점봉에서 등로는 다시 방향을 크게 바꿔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내린 눈만 제외하면 산행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좋은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삼각점봉을 지나 북동 방향으로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무명안부 지나 등로는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금새 다시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굵은 소나무 사이로 약간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등로이다.

몇개의 바위들이 보이는 지점을 통과하니 뚜렷한 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만 덮을 수 있을만큼 내린 하얀 눈이 소나무 사이로 등로임을 알려주고 좌측의 주능선을 우측으로 우회하듯 통과한 후 나즈막한 둔덕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545.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본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545.6봉 넘어 굵은 소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갑자기 등로 우측 잡목 사이러ㅗ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바로 길주의 지점으로 직진으로 내려가는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 잡목들이 보이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내려가야 할 갈림삼거리이다.

우측으로 잠시 걸어 내려가니 굵은 낙엽송 군락지가 짧게 나타나고 곧이어 좌측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경주이씨 묘지 지나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내류동고개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갈림삼거리인 내류동고개와 그 뒤로 이어지는 화림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내류동고개는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옥류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 곳인 내류동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삼거리이며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조항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옥류리는 영덕군 지품면에 있는 리로서 동으로는 축산면 대곡리와 칠성리, 서는 도계리, 남은 율전리, 북은 축산면 조항리이며 마을 뒤에는 옥녀봉(玉女峰, 400m)이 있다.

자연마을로는 내류동(內柳洞), 외류동(外柳洞), 음지몰 등이 있는데 음지몰은 옥류리의 동쪽 산 아래에 있어서 산 그늘 때문에 햇볕이 오래 머물지 않는 모서리 마을이라고 하여 음지몰이라 불린다.

공기가 맑고 물이 깨끗하며 젖소를 많이 길러서 살기에 넉넉한 마을이 되었으며 옥류리는 옥같이 맑은 물이 흐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묘지 지나 비포장임도를 만나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니 갈림삼거리인 내류동고개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우측 오르막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있다.

잠시 등로만 살짝 덮고 있는 눈 내린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가는 우측 능선 방향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라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키 큰 나무들이 사라지고 억새풀이 하늘거리는 위쪽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덩그런히 설치되어 있는 도상 무명봉인 523.2봉에 도착을 하는데 흐린 날씨에도 사방팔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조망이 아름다워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을 담으며 알고 있는 이름들을 불러 본다.

 

제일 먼저 지나 온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누측으로 방금 전 지나 온 545.6봉과 575.4 삼각점봉이 지척으로 보이고 그 뒤로 보여야 할 포대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앞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데 좌측 뒤 저 멀리 새벽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올랐던 화림지맥 분기점인 800.4봉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832 무명봉이 우측으로는 명동산이 지척으로 붙어 있는데 잠시 만나려던 계획은 갑자기 쏱아지는 눈으로 인해 포기하고 뒤돌아 내려 온 시간과 마음이 아쉽기만 하다.

 

이제 눈을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오늘 새벽에 이 산객이 애마로 달려 서항목재로 올라 간 69번 지영로를 따라 형성된 도계리 마을과 야산이 바로 눈 앞으로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우측의 명동산과 화림지맥 분기점에서 흘러 내려오며 낙동정맥을 서쪽으로 보내고 흘러내린 무명의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으며 그 뒤로 보이는 또 다른 산줄기 하나가 눈에 들어 와 지도를 살펴보니 600미터급 무명봉과 산줄기인데 대둔산과 주왕산으로 이어주는 중간지점의 산줄기와 봉우리처럼 보인다.

 

조금 더 남쪽 방향으로 대둔산과 주왕산을 찾아 보지만 거리상으로는 충분히 보여야 할 낙동정맥 마루금과 대둔산 및 주왕산은 흐린 날씨에 박무로 인해 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으니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 다시 지나 온 화림지맥 마루금과 낙동정맥 상 명동산 방향을 살펴보고 눈을 그 우측인 북쪽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돌리니 나뭇가지 사이로 호림지맥에서 분기한 이름없는 400-500미터금 무명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는데 처음에는 맹동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아닐까 생각하다가 거리가 너무 가깝고 모습도 달라 지도를 펴 놓고 확인해 보니 축산면 조항리에서 영해면 묘곡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무명 산줄기이다.

 

이제 눈을 다시 동쪽으로 돌리니 멋진 산줄기 하나가 길게 이어지고 있어 처음에는 이제부터 진행을 해야 할 화림지맥이라 생각했는데 모습이 달라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보니 축산면 조항리에서 칠성리로 이어자는 400미터급 나즈막한 무명 산줄기이다.

그 산줄기 끝자락 저 멀리로는 축산면을 중심으로 좌우측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펼쳐져 있는데 그곳을 넘자마자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겠지만 오늘은 이곳까지가 한계인 듯 보인다.

오래 전 가족들과 고운 추억을 남겼던 축산인데 언제 다시 들려볼 수 있을지 그리고 그때 인연을 만들었던 최시랑 할머니는 지금도 살아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눈을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드디어 이제부터 이 산객이 걸어가며 만나야 할 화림지맥 마루금이 제법 옹골진 모습으로 드러나 있고 그 위 하늘에선 제한된 빛내림이 저 멀리 동해바다에 전달되어 바닷물이 반짝이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바로 눈 앞으로 산판도로가 지나는 490.4봉 지나 좌측 뒤로 제법 울퉁불퉁한 516.4 국사당산이 보이는데 그 뒤 어느지점에서 보여야 할 화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봉우리는 산세가 낮아 앞 능선에 가려 숨박꼭질 하고 있다.

 

흐린 날씨와 약간의 박무로 인해 제한된 시야이지만 그래도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확인하고 그 이름까지 불러 준 후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이제 남쪽으로 보이지 않는 등로를 찾아 어렵게 내려가니 용도 폐기되어 쓰러진 산불감시초소 지나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평이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묘지가 보이고 그 넘어 멋진 산줄기가 다시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490.4봉과 국사당산이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보인다.

좌측으로 진행 방향의 화림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아름다운 금강송 등로가 완만하게 내려가며 이어지고 곧이어 무명안부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내류동고개에서 만났던 임도가 이곳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오르는 우측 소나무들이 보이는 능선 방향으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능선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짧은 구간 잡목들의 저항을 지나 관목의 참나무 2그루가 서 있는 480.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인 남쪽으로 이어지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지는데 잠시 살펴보니 바로 발 앞으로 사각탁자가 있는 조망처로서 우측으로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어 진행한 화림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사진 정중앙부로 옥류리 내류동마을 지나 저 멀리 낙동정맥 상 명동산과 화림지맥 분기점 그리고 832 무명봉 지나 좌측으로 낙동정맥 마루금을 서쪽으로 보내고 좌측인 남쪽으로 흐르는 무명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사각탁자가 있는 조망처에서 조금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등로로 올라 와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이정판이 걸려있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490.4봉에 도착을 하는데 생각해 보니 방금 전 타고 올라 온 비포장임도가 저 멀리 산불감시초소봉에서 봤던 잘려진 산판처럼 보였던 임도였다.

그 490.4봉 넘어로는 솔갈비가 푹신하게 덮혀있는 넓은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데 주위에 자라는 나무들은 잘라 내 잘 관리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곳에서 등로는 묘지 방향이 아닌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기에 찾아보니 등로 자체가 보이지 않아 방향만 보고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니 짧은 잡목 구간 지나 다시 굵은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좌측의 주능선이 아닌 우측으로 우회하듯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솔갈비가 푹신하게 깔려있는 내리막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콧노래도 불러보는 시간이다.

한동안 멋진 소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평이한 참나무 등로로 바뀌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웅덩이에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476.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무명 웅덩이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좌측으로 휘어지는 등로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저 멀리 국사당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제법 높이를 자랑하며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 국사당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살펴보고 참나무 등로 위에 수북히 쌓여 이는 활엽수 낙엽을 밟으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낙엽 위에 고여있던 물들이 비산하며 등산복 바지와 등산화를 흥건히 적시고 있다.

다시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만나 걸어가고 무명묘지 지나 작은 바위들이 산재되어 이는 439.5 무명봉을 넘으니 또 다시 무명묘지가 나타나는데 이제 우리나라의 장묘 문화도 바뀌어야 될 시점이 아닐까 고민해 볼 시간이다.

다시 나즈막한 안부 지나 언덕으로 오르고 한동안 굵은 소나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나무더미와 의자가 보이더니 금새 산 허리가 잘린 넓은 비포장임도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그 비포장임도 뒷쪽으로는 이제 멀지 않은 국사당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능선이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내려 가 만나는 비포장임도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비포장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완만한 오르막 능선 위에 아름드리 소나무 등로가 너무나 예쁘게 열려있고 한동안 힘든 줄 모르게 오르다 보니 어느 순간 소나무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 잡목 사이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짇르이 반겨준다.

한동안 그 잡목들을 헤치며 급하게 오르니 금새 빛바랜 억새들이 춤을 추고 있는 국사당산에 도착을 하는데 녹슨 콘테이너 박스로 된 산불감시초소와 그 바로 뒤로 드높은 무인산불감시카메라도 동시에 설치되어 있는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국사당산(국사봉, 516.4m, 영덕302 삼각점, 산불감시초소와 무인산불감시카메라)은 경상북도 영덕군의 축산면과 지품면 및 영덕읍 세 읍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16.4m이고 산악인들 사이에는 영양과 영해의 경계에 있는 명동산에서 포대산, 국사당산, 화림산을 거쳐 축산면과 영덕읍 경계의 자부티고개와 영덕읍 우곡리 고불봉 그리고 강구리 봉화산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지맥으로 보고 있다.

국사당산에 대한 기록은 광여도(영해)가 유일하나 이 지도에는 국사봉(國師峰)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동쪽에 화림산이 있고 주변이 영덕 경계임을 나타내었는데 지금의 국사당산을 나타낸 것이 분명하다.

조선지지자료에 남면 대곡리 국사단(國祠壇)이 기록되어 있어 이로 보아 산신을 모시는 사당이 있어 산 명칭을 국사당산 혹은 국사봉이라고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준희님이 걸어 둔 정상판이 산불감시초소 철망에 걸려있고 그 앞 빛바랜 억새들로 가득한 언덕에 영덕302란 선명한 글씨들이 보이는 삼각점이 박혀있는 정상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철망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 국사당산을 통과한다.

 

국사당산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인 남쪽을 향하는데 생각보다 주위 나무들에 막혀 풍경이나 조망이 전혀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능선 등로를 따르니 자연으로 돌아가는 무명묘지 위에 제법 굵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제 참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흐린 날씨에 박무가 조금 더 심해져는제 가시거리가 짧아져 그나무 보였던 주위 산줄기들이 보일듯 말듯 안타까움만 더하고 있다.

잠시 후 완만한 내리막 등로에 무명묘지 지나 안부를 넘으니 작은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을 통과하고 폭신하게 깔려있는 활엽수 낙엽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낙엽송 등로 지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 지나 다시 둔덕봉으로 오르고 등로 좌우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제한된 조망을 사진에 담으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금새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해 편안하게 진행을 이어간다.

 

비포장임도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월성이씨 묘지가 나타난다.

등로는 다시 남쪽에서 동쪽으로 바뀌고 나뭇가지 사이로 제한된 조망들을 살펴보며 걸어 전진하니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곳에서 등로는 다시 남쪽 방향으로 틀어 이어지고 있다.

남쪽으로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산줄기가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좌측의 죽산 방향에서 우측의 영덕 방향으로 동해바닷가를 따라 펼쳐진 나즈막한 무명 산줄기인데 보기에는 제법 위풍 당당하게 보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인 동쪽으로 참나무 가지 사이로 아쉬운 조망을 즐기고 사진에 담으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나즈막한 안부 지나 굵은 소나무 몇그루와 그 중 하나에 흰 페인트 2줄이 되었는 349.5 무명봉을 통과한다.

그 무명봉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의 소나무 가지 사이 저 멀리 북서 방향으로 오늘 새벽에 다녀 온 낙동정맥 상 명동산과 화림지맥 분기점 그리고 832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지금 날씨였으면 저 명동산에 들려 고운 추억을 남겼을 것을 쏱아지는 눈 속에 들리지 못한 아쉬움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아려오는 시간이다.

 

등로 좌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제한된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전진하니 솔갈비가 푹신하게 깔려있는 무명묘지를 통과하니 또 다시 봉분이 낮아지고 잔디가 사라진 무명묘지 한기를 다시 만나는데 이 오지 산중까지 어느 후손이 찾아올까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다시 나타나는 멋진 소나무 능선 등로를 타고 힐링하듯 걸어가니 또 다시 무명묘지가 보이는데 이제 자연으로 돌아가려는지 묘지 같지 않은 모습으로 등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잠시 후 등로 옆 소나무에 붉은 노끈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 녹슨 철조망까지 설치가 되어 있는 송이채위지역으로 들어가니 어지럽게 널려있는 노끈들 사이로 검정 천막으로 제작된 송이움막이 나타나는데 가을철 송이수확 시기에는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그림들이다.

 

송이움막을 지나 등로는 계속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고 계속 나타나는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전진하니 법광님이 걸어 둔 산행 띠지가 보이는 무명안부에서 소나무가 사라지고 참나무 오르막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르다 보니 어느 순간 잡목과 참나무들이 사라지고 조림된 듯한 키 작은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시원한 조망이 열리면서 관목의 소나무에 비실이님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36.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우측을 살펴보니 남쪽 방향으로 지품면 삼화리 마을 넘어 저 멀리 조만간 만나야 할 내연지맥의 바데산과 동대산 능선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팔각산과 무장산 지나 우측으로 옾아지는 주왕산 갓바위산과 왕거암 방향으로 고도를 높히고 있는 산줄기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온다.

기대하지 못했던 풍경과 조망에 잠시 그 벌목 후 키 작은 소나무가 조림된 능선을 따라 걸어가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담아 보는 시간이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 벌목 후 키 작은 소나무들이 식재된 능선을 따라 걸어가며 우측인 남서 방향을 보니 내연지맥의 바데산과 동대산 지나 팔각산과 무장산 우측인 북쪽 방향으로 갓바위산과 왕거암으로 이어지는 주왕산 동쪽 산줄기들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는데 바로 저 능선이 낙동정맥의 마루금이 되겠다.

그 우측 위로는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끝으로 더 이상 낙동정맥 마루금은 보이지 않고 우측 앞으로는 우측의 화림지맥 마루금에서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 흘러 내리는 많은 무명 산줄기들이 몇겹의 산그리메들을 이루며 펼쳐져 있어 잠시 더 살펴본다.

 

 

저 멀리 낙동정맥과 내연지맥 산줄기들과 봉우리들을 확인하고 이제 좌측의 참나무와 우측의 조림된 키 작은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진행 방향으로 통신탑 3개가 보이는 321.6봉이 좌측 끝자락으로 살짝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잔디가 잘 관리되고 있는 무명묘지도 통과한다.

그곳 지나 다시 등로 우측으로 내연지맥의 바데산과 동대산 그리고 영덕의 진산인 팔각산을 살펴보고 이제 북쪽과 북서 방향을 뒤돌아 보니 우측 끝자락으로 방금 전 넘어 온 516.4미터의 통신탑이 서 있는 국사당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흐르는 화림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 낙동정맥의 맹동산이 아쉬운 작별의 손을 흔들고 있다.

 

이제 눈을 북서와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위로 화림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화림지맥에서 남쪽인 옥류리 방향으로 분기한 무명 산줄기가 흘러 내려가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뒤 저 멀리로는 대둔산에서 먹구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산줄기가 펼쳐져 있는데 오래 전 만났던 곳들이다 보니 기억들도 가물거리고 풍경을 봐도 분간하기 쉽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생각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감상하며 사진에 담고 희미한 기억을 살려 그 이름들을 찾아 불러주다 보니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급할 것 없으니 쉬엄쉬엄 능선으로 걸어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39.9 무명봉도 통과하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에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38.1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진행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이 또한 일품이라 잠시 발걸음 멈추고 확인도 해 본다.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200.7 삼각점봉과 독점고개가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고 그 뒤 저 멀리 통신탑들이 보이는 321.6봉 좌측 뒤로 화림산과 동북 방향으로 이어지는 무명의 산줄기가 잿빛 하늘 아래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다시 몇장의 사진에 담고 가야 할 마루금을 머릿속에 입력도 해 본다.

통신탑이 있는 321.6봉 우측 아래 저 멀리로는 조만간 내려 가 만나야 할 내연지맥의 산줄기들이 거대한 병풍을 두른 듯 길게 펼쳐져 있어 그 봉우리마다 이름을 찾아 보지만 선명하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이제 그 무명봉을 출발하면서 아쉬움에 다시 한번 더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지품면 삼화리와 오천리 지나 저 멀리 좌측 끝자락의 내연산과 동대산 및 바데산이 보이고 중앙부로는 찰각산과 낙동정맥이 지나는 무장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는 주왕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낙동정맥 마루금이 자꾸만 눈길을 잡으며 발걸음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조만간 저곳에 올라 이곳 화림지맥을 살펴보는 기분과 감정은 ㅗ 어떨지 벌써 궁금해지고 오늘 이 산객이 땀 흘리며 걸었던 이 산줄기의 위치와 봉우리마다의 이름을 불러 줄수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벌목 후 키 작은 소나무들이 조림된 능선 등로를 타고 걸어가며 장쾌하게 펼쳐진 내연지맥과 낙동정맥 산줄기를 확인하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 끝자락으로 이동하니 키 작은 소나무 사이로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등로 자체가 보이지 않아 방향만 보고 조심하며 그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다시 무명묘지 지나 몇그루의 굵은 소나무 지대를 통과하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파란 물탱크가 보이는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의 영덕읍 화천리와 우측의 지품면 삼화리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으로 이 비포장임도는 최근에 신설된 듯 보인다.

 

영덕읍과 지품면의 경계를 따라 이어가는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무명안부를 통과해 능선으로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등로를 가득 채워 진행이 불편하고 이리저리 잡목들을 피헤 오르니 다시 굵은 소나무 등로가 보이는데 이곳 역시 노끈으로 출입을 막고 있어 송이나 임산물 수확 시기에는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곳이다.

좌측의 주능선을 따라 무명봉으로 올라야 하지만 잡목으로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우측의 사면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소나무 사이로 여러개의 노끈들이 뒤엉켜 어지럽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다 보니 손잡이가 사라진 후라이펜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임산물 수확 때 사용하던 것으로 추측되는 후라이펜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좁은 공터의 210.9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얼마 전 걸어 둔 무한도정의 다류대장님 띠지가 반갑게 휘날리고 있다.

 

그 무명봉 지나 등로는 남쪽에서 좌측인 동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낙엽이 수북히 덮혀있는 무명묘지 지나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무명안부 지나 갑자기 사라진 낙엽 등로를 타고 조금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보니 정상의 200.7 삼각점봉을 우회하는 우회 등로가 우측으로 나 있어 좌측 직진의 오르막 등로를 따라 힘 한번 더 쓰니 금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정판이 걸려있으며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00.7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긴다.

 

그 삼각점봉에서 등로는 다시 동쪽에서 남쪽인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고 잠시 후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 입구 나뭇가지에는 준희님이 걸어 둔 독점고개라는 이정판이 산객을 맞이해 준다.

독점고개는 경북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와 지품면 삼화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이곳 영덕 일대에는 30년 전만 하더라도 영덕읍 화개리, 지품면 송천리와 삼화리, 달산면 홍기리, 축산면 망골 등 4개 지역에 30여 기의 옹기굴이 있었다 하는데 1985년 이후 모두 폐점되고 현재는 지품면 오천리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이 마을의 옹기 제작은 300년 전부터 전승되어 온 것으로 원래 굴을 가진 자가 15호 정도 있었고 이웃 삼화리(속칭 독점)에는 굴이 여러 개 있었으나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없어지고 오천리가 독점이 되었는데 그 옹기를 구워 판매하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독점고개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보이지 않지만 독점이라는 이름 자체가 용기를 구워 판매하던 곳을 말함이니 이곳 화천리와 삼화리의 경계에 있는 독점고개 역시 옛날에 옹기를 구워 판매하던 곳이란 추측이 가능할 듯 싶다.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인 독점고개에서 비포장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비포장임도를 건너 짧은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들 사이로 잡목들이 살짝 보이고 희미하게 사라진 등로를 찾아 조심하며 급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에 도착을 한다.

능선을 타고 걸어 전진하니 다시 키 작은 잡목들이 자라기 시작하는 무명묘지 2기를 차례로 통과하고 조금 더 걸어 둔덕봉으로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고 굵은 소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214.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하게 내려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가 보이고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꺽어 동쪽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길주의 지점도 통과한다.

잠시 더 평이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고 그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니 저 멀리 진행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321.6 통신탑봉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 통신탑들이 보이는 곳 좌측 능선으로 등로가 이어져 이제 비포장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소나무 등로가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 등로에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굵은 소나무 등로에 키 작은 잡목들이 약간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관목의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솔갈비가 푹신하게 깔려있는 공터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도상 높이는 225.7미터를 가리키고 있다.

지도를 보니 이제 321.6미터의 이동통신탑 3개가 서 있는 봉우리도 그리 멀지 않았는데 다만 경사도가 급격하게 높아져 오르는데 조금은 애를 먹을 듯 싶다는 생각이다.

 

관목의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 공터봉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 사이로 제법 귀찮게 하는 잡목들이 우거져 오랫만에 어렵게 진행이 되고 직등으로 오르기 힘들어 우측으로 우회하며 조심해 진행하니 드디어 잡목들을 제거한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그 안부 지나 계속 이어지는 잡목 오르막 능선을 따라 어렵게 전진하니 솔갈비가 수북히 깔려있는 무명묘지 지나 가파른 오르막 잡목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오래된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몇기의 묘지들도 보인다.

3개의 방송국 통신탑과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 좌측으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거대한 이동통신탑 지나 좌측으로 산줄기가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우측으로 국사당산과 중앙부의 575.4봉과 포대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좌측 뒤로 새벽에 올랐다 내려 온 낙동정맥의 명동산과 화림지맥 분기점 그리고 832 무명봉 줄기는 엷은 구름속에 잠겨 있다.

 

좌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진행한 화림지맥 산줄기를 확인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우측으로 두번째 거대한 이동통신탑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설치된지 오래되었는지 안내판의 중요한 글씨들은 모두 지워져 있다.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해 오르니 우측으로 SK텔레콤 지품삼화라는 이동통신탑 안내판이 걸려있고 진직 방향 위로도 또 하나의 거대한 탑이 올려다 보이는데 포항문화방송 통신탑이다.

그곳에서 화림지맥 마루금은 직진 방향의 마지막 세번째 통신탑 지나 올려다 보이는 321.6봉 방향이 아닌 우측으로 크게 꺽어 동쪽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지점으로 통신탑 우측 옆 나뭇가지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길라잡이 노릇을 하고 있어 조금만 신경 쓰면 길 잃을 염려는 없어 보인다.

 

세개의 높은 이동통신탑을 좌측에 두고 우측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가는데 많은 선답자들이 지나가지 않았는지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는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희미한 등로에는 낙엽들이 쌓여 있거나 미끄러진 흔적들이 남아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스틱으로 진행 방향을 확인하며 잠시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 앞 나뭇가지 사이로 드디어 화림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다시 집중해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쓰러진 고사목이 앞을 가로막는다.

 

고개 숙여 큰절을 하며 그 고사목을 빠져 나가니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에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편안하게 그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이곳 역시 간간히 선답자들이 걸어 둔 산행 띠지가 길랍잡이 노릇을 해 주고 잠시 후 노끈들이 널부러져 있는 소나무 등로를 만나는데 송이나 임산물 채취 시기에는 주민이나 산주와 마찰도 있을 법한 그런 등로이다.

한동안 더 그 소나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갑자기 나무들이 사라지며 조망이 터지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구미재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 그리고 작은 산막이 내려다 보이고 그 앞으로 비포장임도 따라 화림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그 정상부에 화림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등로 좌우측으로도 제한된 풍경들이 보여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입산금지라는 경고판이 걸려있고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절개지가 나타나는데 그 아래로는 비포장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조심하며 비포장임도로 내려가 좌측으로 임도 따라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의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진행해 온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방금 전 어렵게 내려 온 이동통신탑 3개가 올려다 보이는 321.6봉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구미리재(구미리고개)이다.

구미리재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는 구미리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이며 구미리는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에 있는 리로서 동쪽으로 화수리와 이웃하며 남쪽은 오십천과 무릉산이 있고 서쪽은 지품면과 경계하고 북쪽은 화림산(華林山)이 있다.

자연마을로는 주막거리, 새마을, 수정동 등이 있는데 수정동(水晶洞)은 15세기말(成宗 22년)에 평산신씨의 영덕 입향조 신희의 재실(齋室)인 수정재(水晶齋)가 있는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구미리는 마을의 위치가 굽이굽이 흐르는 오십천(五十川) 안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인 구미리재에서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작은 농막과 영덕 화천과 화수간 임도사랑안내판이 보여 잠시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농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그 임도를 따라 한동안 걸어가니 진행 방향 앞 저 멀리 이제부터 올라 만나야 할 화림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나즈막한 둔덕으로 오르고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뀐 도로가 좌측으로 넘어가는 우측 능선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능선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온 시멘트 포장도로와 구미리재 넘어 275.5 무명봉과 우측 뒤로 이동통신탑 3개가 세워져 있는 321.6봉이 빤히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좌측으로 보내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열려있는데 그 사이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는 모습이다.

그렇게 잠시 가파른 오르막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평산신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 뒤로 돌아 진행하니 다시 굵은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는데 묘지 전보다는 잡목이 조금 더 많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이다.

오랫만에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에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350.3봉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몇장 남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350.3봉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출발하는데 등로 좌측으로 생각보다 드높은 산줄기가 보이고 그 위로 많은 풍력발전기들이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으며 지도를 확인해 보니 영덕읍 창포리의 영덕풍력발전단지로서 주위에는 천지산과 달봉산 그리고 삿갓봉 등이 보이는데 모두 200미터 초반이나 그 이하의 해발고도인데 이곳에서 보는 산줄기가 생각보다 높게 느껴져 의아하게 생각도 드는 시간이었다.

저 풍력발전단지를 지나자마자 동해바다가 보일 것인데 그 바다는 저 산줄기에 막혀 아직은 보이지 않는데 아마도 내일이면 보게 될 것이다.

 

이제 진행 방향의 나뭇가지 사이로 화림산이 언듯 보이기 시작하고 어렵게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쓰러진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내려갈수록 관목의 참나무와 거친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더욱 우거진 잡목들로 인해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 보이고 등로 자체도 사라져 버려 이리저리 힘들게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다 보니 팔과 다리에 약간의 생채기를 만든 후에야 잡목들이 사라진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안부 좌측으로 비포장임도가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의 경계로서 자료를 찾아 보니 아무 이름도 없어 사진에 담고 곧바로 그 무명안부 넘어 다시 화림산으로 향한다.

 

무명안부를 지나 화림산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초반에는 지독한 잡목등로가 계속 이어지더니 간벌된 나무토막들이 제멋대로 널부러져 있어 더욱 산행을 힘들게 만들어 화림지맥 산행 중 처음으로 큰 고통을 느끼는 시간이다.

그래도 조금 더 그 잡목 사이로 널부러져 있는 간벌목 지대를 벗어 나 오르니 굵은 소나무와 우거진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이곳 역시 붉은 노끈이 등로를 따라 길게 묶여 있어 가을철 산행에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풍경들도 만난다.

한동안 그렇게 굵은 소나무와 우거진 잡목 사이로 뚜렷하게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하늘이 보이면서 눈 앞으로 묘지가 보이는데 그 묘지 앞으로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자료를 찾아보니 영덕22 삼각점)과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이 산줄기의 주산인 348.2미터의 화림산에 도착을 하는데 주산치고는 대접이 소홀한 듯 정상석 하나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화림산(華林山.348.2m, 영덕22 2등 삼각점)은 경상북도 영덕군의 영덕읍 화천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348m이고 산자락에 영덕군 농업기술센터와 영덕군 상수도수원지가 있으며 산 아래에 안동으로 연결되는 34번 국도가 지나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화림산(花林山) 명칭이 비로소 확인되고 여지도서(영덕)에 화림산은 현 북쪽 10리에 있고 영해 읍령(泣嶺, 지금의 영덕 창수면 동쪽 끝에 있는 울치재)에서 산줄기가 이어진다 라는 기록도 나오며 같은 문헌에 수록된 지도에도 화림산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 아래에 옥천사(玉泉寺)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런데 사찰조(寺刹條) 기록을 보면 옥천사는 암곡산(巖谷山)에 있다고 되어 있고 따라서 암곡산은 화림산의 별칭으로 여겨지며 한편 삼봉(三峰)이라는 별칭도 있다고 전해진다.

해동지도(영덕)에 3개 봉우리가 이어진 형태로 화림산을 묘사하고 있어 삼봉이라는 별칭의 유래 근거를 찾을 수 있으며 또 이 산에서 기우제를 올렸다고 해서 기우제산(祈雨祭山)이라고도 불렀다고도 한다.

 

공식적인 공인을 받은 산줄기 체계가 아니다 보니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신산경표 상 산줄기의 주요 산봉우리에는 반듯한 정상석 하나쯤은 세워도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다.

화림산 정상에서 몇장의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넘어가니 무명묘지들이 보이는데 마루금은 이곳이 아닌 올라온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우측으로 진행되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뒤돌아 진행한다.

화림산 정상 지나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니 초반에는 우거진 잡목 사이로 간벌된 나무토막들이 널부러져 있어 힘들게 내려가며 등로를 찾으니 그제서야 굵은 소나무 사이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곳 역시 노끈이 이어져 임산물 채취를 단속하는 듯 보이는 등로이다.

그렇게 한동안 소나무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무명묘지 지나 소나무 등로를 통과하니 또 다른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진행방향 우측 앞을 보니 저 멀리 내일 만나야 할 고불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오늘 밤 하루 묵어야 할 영덕읍의 아파트 단지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드디어 동해바다도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 우측 옆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내연지맥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우측 능선에 막혀 내연지맥까지는 무리인 듯 보여 다시 그 무명묘지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묘지 위에서 진행 방향인 남쪽으로 내일 만나야 할 고불봉과 영덕읍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묘지를 출발하니 금새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한다.

그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전진하니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는 우측 능선 방향으로 출입을 금지하는 노끈들이 묶여 있고 진입로에는 나무더미들로 막아 놨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잠시 후 다시 이 비포장임도와 만나는데 우측 마루금으로 진행한다고 해도 모두 무명봉이기에 좌측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은 편하게 진행하기로 한다.

산행 후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만 오랫만에 나선 산행이기에 무리없이 진행하기 위한 결정이라 위안을 삼아 보지만 결국 이 산행후기를 정리하는 시간은 후회가 조금 더 큰 것 또한 사실이기에 다음부터는 정상적인 산행을 다짐해 본다.

 

우측으로 원 마루금이 나즈막하게 이어지고 그 좌측 옆으로 넓은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져 편안하게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 진행해 온 방향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올라온 포장도로 뒤 저 멀리 이 산줄기의 주산인 화림산이 부드러운 능선 위로 솟아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으로는 시멘트 포장도로 위 원 마루금의 약 280무명봉에 높은 항공무선표지안테나가 올려다 보여 마루금으로 진행하지 않음을 약간 후회하는 시간이 되었다.

 

지나 온 화림산과 진행 방향으로 오르지 못하는 280 무명봉에 설치된 항공무선표지안테나을 올려다 보며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등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사진에 담으며 확인하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어 온 화림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중앙의 뾰족하게 솟아 있는 구사당산 넘어 좌측 뒤 끝자락으로 낙동정맥 상 명동산과 화림지맥 분기점이 있는 산줄기가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다.

그 화림지맥 마루금 위 하늘에선 구름속에 숨어 있는 햇살이 붉게 물들이고 있지만 오늘 중 햇살을 만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임도 좌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화림지맥과 그 넘어 낙동정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다 뒤돌아 보니 여전히 방금 전 내려 온 화림산이 부드럽게 멀어지고 우측 위 뒷쪽으로는 항공무선표지안테나가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임도를 따라 걸어가다 주능선에서 내려오는 등로가 보이는 곳 좌측을 보니 북쪽으로 멋진 봉우리 하나가 눈에 들어 와 찾아 보니 291.3미터의 고래산이고 그 좌측으로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이어지더니 좌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어 온 국사당산 방향으로 나즈막한 무명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고래산은 경상북도 영덕군의 축산면 상원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291m이고 왼쪽으로 축산천이 흐르는데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주변에는 대개 200m 이하의 낮은 산들이 분포하고 있어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며 정상에 올라서면 동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옛 지도에 경산(鯨山) 또는 경악산(鯨岳山)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대동여지도에 경악산과 함께 남면현(南眠峴, 지금의 자부티고개로 추정) 또는 축산포(丑山浦) 등이 표시되어 있다.

또 경악산 왼쪽으로 영해에서 영덕으로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는데 오늘날 축산천과 나란히 지나가는 5번 군도가 그 길에 해당한다.

고래산이라고 한 배경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산의 형태를 남북방향으로 보면 고래 형상처럼 보여 이를 두고 고래산이라고 이름 붙인 것으로 보인다.

 

해발고도가 채 300미터도 되지 않는 고래산인데 주위 산들이 높지 않아 유난히 눈에 띄고 그 산을 중심으로 주위 산군들을 확인한 후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드디어 임도가 우측으로 휘돌아 가는 고갯마루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진행 방향인 능선 입구에는 출입을 막는 노끈들이 묶여져 있어 계절별로 진행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그곳에서 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노끈이 묶여 있는 능선으로 들어가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비포장임도가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흐르고 그 우측 위로 이어지는 화림지맥 마루금 위로는 높은 항공무선표지안테나가 여전히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비포장임도에서 좌측 노끈으로 막아 놓은 곳을 통해 능선으로 들어가니 키 작은 소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민둥의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우회한 화림지맥 원 마루금과 그 위에 드높게 솟아 있는 항공무선표시안테나가 올려가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화림산 머리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지나 온 방향을 뒤돌아 보며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가지가 많은 참나무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258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258봉에서 출발하기 앞서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 서서 좌측 임도로 우회한 화림지맥 주 마루금과 그 마루금 위에 세워진 높은 항공무선표지안테나 및 그 우측 뒤로 머리만 보이는 이 산줄기의 주산인 화림산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진행을 이어간다.

진행 할 땐 마음 편히 걸었지만 통과하고 나니 원 마루금을 진행하지 못하고 좌측 임도를 타고 우회한 사실이 괜시리 아쉽고 안타까운 시간이다.

 

그렇게 지나 온 마루금과 258봉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북쪽으로 이어지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빈 캔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324.3 무명봉을 통과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틀어 이어지고 있다.

생각보다 잡목들이 사라져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등로 우측으로 걸려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확인해 보니 길주의 지점으로 뚜렷한 직진 방향의 내리막 등로를 버리고 우측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방향으로 크게 꺽어 이제 동쪽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잠시 내려가다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진 멋진 산줄기가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확인해 보니 좌측 끝자락으로 고래산을 두고 축산면 고곡리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 따라 우측의 134.8미터의 문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마치 하나로 연결된 듯 펼쳐져 있다.

 

등로 좌측으로 동해바닷가 근처의 고래산에서 문동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를 확인하고 계속 더 진행하니 굵은 소나무에 다시 지저분한 노끈들이 걸려있고 조심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개집이 보여 살펴보니 송이철이나 임산물 채취 시기에 일시적으로 개를 묶어 사람들의 출입을 예방했던 흔적들이 보인다.

그 개집을 지나자마자 등로 우측으로 영덕읍 화수리의 자부곡지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내일 걸어 만나야 할 나즈막한 화림지맥 마루금 따라 우측의 높게 솟아 있는 고불봉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과 조망을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내려가니 동래정씨 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또 다른 김녕김공 묘지도 보인다.

그 묘지들을 지나 내려가니 이제는 무명묘지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절개지가 있는지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다 보니 또 다른 무명묘지 한기 지나 영축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삼거리재에 도착을 한다.

삼거리재(영축로 5번 2차선 포장도로)는 경북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의 경계에 있는 영축로 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화수리는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에 있는 리로서 자연마을로는 밋대골와 삼거리 등이 있는데 조선시대 영덕현의 동면 주등과 미동이다.

화수2리인 미동은 마을 주변의 산과 내의 전경이 아름다워 미동이라 불렀다고 하고 주등이란 명칭은 고려시대부터 주등역이 있어 주점과 숙박시설이 많았다 하여 붙여졌다.

내일 화림지맥 산행을 일찍 마무리하고 금장지맥 첫구간인 구주령에서 분기점과 검마산까지 다녀 와 귀가하기를 기대했기에 오늘 운이 좋으면 이곳 삼거리재에 오후 3시 이전에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진행을 했는데 시간을 보니 거의 한시간 가까이 늦은 오후 3시 50여분을 지나고 있어 고불봉 직전 우곡리와 하저리의 경계를 지나는 도로까지는 불가능하고 자부터고개까지만이라도 더 진행을 해 보기로 한다.

 

삼거리재 도로를 건너 높은 콘크리트 옹벽을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들과 고사목들이 보이고 잠시 평이하게 이어지던 등로가 굵은 소나무가 보이면서 경사도가 급해지며 약간의 잡목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도 우거진 잡목들이 보이지만 이 산객이 오를 수 있는 좁은 등로가 열려있어 진행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계속 가파르게 타고 오르니 키 작은 참나무 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가운데에 준희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있는 237.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본다.

하지만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을 찾아 이곳저곳을 뒤져 보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삼각점을 찾을 수 없는데 아마도 이정판이 달려있는 참나무 주위로 웅덩이 같은 움푹 패인 곳들이 보여 작업을 하면서 손실된 듯 보인다.

 

삼각점이 손실된 237.1봉 지나 동쪽으로 이어지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에는 빛바랜 잡풀들이 무성하게 깔려있는데 여름철에는 이런 잡풀들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도 예상되는 등로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밀양박씨 묘지가 나타나고 잠시 더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더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무명묘지도 통과하는데 그 묘지를 지나고 난 이후로도 한동안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소나무 사이에 다시 노끈이 지저분하게 걸려있고 노끈에 걸리지 않토록 조심하며 전진하니 무명묘지 지나 굵은 소나무와 그 옆으로 붉은 노끈이 묶여 있는 161.3봉에 도착을 한다.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로서 자부터고개가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마지막 봉우리인 161.3봉 지나 우측의 무명봉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무명봉이고 좌측으로 뚜렷한 우회 등로가 보여 고민없이 좌측 우회 등로를 따르니 원 마루금에서 내려오는 정상 등로와 만나 조금 더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좌측으로 대너무 숲을 지나 폐쇄된 휴게소 건물이 내려다 보이고 곧이어 옛 7번 영덕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이 바로 자부터고개로서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마무리하기로 한다.

자부터고개(7번 영덕로 2차선 포장도로와 매정길 2차선 포장도로가 합류하는 지점)는 경상북도 영덕군의 영덕읍 매정리와 축산면 고곡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7번 국도가 이 고개를 통과하고 예전에도 이 고개를 통해 영덕에서 영해로 가는 큰 길이 나 있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남면현(南眠峴)으로 기록되어 있고 고려 태조가 남쪽으로 정벌하러 왔다가 이 고개에서 잠을 잔 것을 계기로 면현(眠峴)이라고 하게 되었다 라는 유래도 설명되어 있다.

옛 영덕현 지도에는 주로 면현으로 영해부 지도에는 주로 남면현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남면현의 남은 영해부 남면에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붙인 것으로 보인다.

대동여지도에는 남면현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지금의 명칭 자부티고개는 자다의 방언인 자불다와 고개의 방언인 -티가 합성된 것이다.

이를 한자로 표현하면 면현이 되는데 예전에는 영덕과 영해의 주민들은 모두 자부티고개 한 가지로 불렀을 것이다.

 

자부터고개인 에쓰오일 매정주유소 앞에서 영덕택시를 호출하니 5분여가 지나 도착을 하고 그 택시로 지품면 도계2리 마을회관 위 서항목재로 이동을 해 애마를 회수한 후 영덕버스터미널 근처의 새로 생긴 깨끗한 위시텔를 예약해 들어가니 어둠이 짙게 내려 앉았다.

샤워하고 모텔 근처의 국밥집에서 돼지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믹스커피 한잔 준비해 덕곡천 위 덕곡교에서 덕곡천 주변으로 밝게 빛나는 영덕읍을 사진에 담으며 마시는 커피 한잔으 로 참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곳 영덕읍은 경상북도 영덕군의 중앙에 위치하는 읍으로 17개 법정리로 구성되어 있고 읍사무소는 우곡리에 있는데 영덕오십천이 남서쪽으로 통과하고 영덕해맞이공원이 대탄리에 해안가 있다.

지금의 영덕읍 지역은 조선시대에는 읍내면(邑內面)과 동면(東面)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대체로 화수리를 포함한 동쪽 지역은 동면 땅이었고 덕곡리를 포함한 서쪽 지역은 읍내면 땅이었다.

해동지도(영덕)와 1872년지방지도(영덕)을 보면 읍치는 성채로 둘러싸여 있고 오십천이 읍치를 서쪽으로 휘감아 흐르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특히 임경대(臨鏡臺)가 빠짐없이 표시되어 있는데 읍치 북쪽의 주요한 랜드마크 중의 하나였던 것 같으며 이 임경대는 화개리 무둔산 서쪽 기슭에 있는 너른 바위로 현재는 면경대(面鏡臺)라고 일컬어진다.

 

가족들과 함께 내려 왔으면 강구항으로 이동해 이곳의 명물인 박달대게로 좋은 추억을 만들었을텐데 사정들이 생겨 홀로 내려오다 보니 괜시리 아쉽고 조금은 서운함마저 드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지난 주 산행을 못하고 2주 가까이 지나 산정에 들어 계획된 장소까지는 아니지만 길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영덕으로 들어 와 휴식을 취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내일은 조금 여유있게 일어 나 아침식사를 즐기고 강구항으로 이동해 택시로 자부터고개까지 이동한 후 일찍 산행이 끝나면 구주령으로 이동해 금장지맥 첫 구간을 마무리하고 올라가겠지만 조금이라도 늦을 것 같으면 조금 더 여유있게 진행을 하고 강구항 어시장에서 박달대게를 구입해 가족들과 함께 대게 파티를 열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정리하고 곧바로 잠자리에 든다.

내일 하루도 안전하게 산행하고 좋은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길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