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맥산행(완료)/백덕지맥(한강.완)

백덕지맥 제1구간 태기산 분기점에서 문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6. 19.
728x90

산행지 : 강원도 횡성군과 평창군의 백덕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6월 15일 (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오전까지 짙은 안개 후 하루종일 흐리고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다 늦은 오후부터 햇살이 비췄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7도에서 영상 2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양구두미재(경강로 2차선 포장도로, 해발 800미터, 태기산정상 표지판)-시멘트 포장도로(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태기산

               국가생태탐방로 안내판-풍력발전기 1호기부터 4호기-백덕지맥 분기점(이정판 소실, 횡성군과 평창군 군경계 표시목,

               풍력발전기 4호기)-양구두미재 복귀-수준점(960 m)와 이정표(KT 태기산중계소 30 m)-경찰전적비-KT 태기산중계소

               정문과 철조망-KT 태기산중계소 좌측 철조망으로 진행-능선진입(잣나무)-묵은 헬기장-산죽등로-1037.5 삼각점봉

               (정상판, 봉평453 삼각점, 태기산 구두미 등산로 이정판)-1017.3 무명봉(태기산 구두미 등산로, 등산로)-산죽 안부-977.8

               무명봉-태기청태산 생태탐방로 이정표(호랑이길 시점 0.61 Km, 호랑이길 종점 1.74 Km)-안부 이정표(호랑이길

               시점 0.63 Km, 호랑이길 종점 1.72 Km)-983.4 무명봉-985.9봉(정상판)-태기청태산 생태탐방로 이정표(호랑이길

               시점 1.07 Km, 호랑이길 종점 1.28 Km)-977.6 산죽 무명봉-풍력발전기 시작점(1호기)-시멘트 포장도로-991.2봉

               (정상판)-청산풍력 2호기-3호기(간이 소화장비함과 직원휴게실)-937.8봉(정상판 이전)-163 송전탑-능선진입(잣나무)-

               지독한 미역줄기 등로-936 삼각점봉(손실된 삼각점, 정상판)-다시 풍력발전기 조우-시멘트 포장도로-풍력발전6호기

               (콘테이너 박스와 자재)-능선진입-갈림삼거리(준희님 띠지)-잡목등로(좌 낙엽송)-969.1 무명봉-지독한 미역줄기 등로-

               1008봉(묵은 헬기장)-낙엽송 잡풀등로-영동1터널(청산풍력 전봇대 191번, 비포장임도) 안부 이정표(청태산정상 3.9 Km,

               영동1터널입구, 등산로 아님)-둔내터널(미역줄기)-헬기장 이정표(청태산정상 3.5 Km)-무명산죽안부-이정표(청태산

               정상 2.8 Km와 5등산로)-1009.7 삼각점봉(인식불가 삼각점, 정상판)-현위치 청태산 1.5와 안내판 및 이정표(청태산

               정상 2.6 Km와 4등산로, 제2산림문화휴양관)-무명안부(잡풀)-923.9 무명봉-무명안부-주능선 도착-제4등산로 안내판-

               헬기장(현위치 청태산 1.4와 안내판) 이정표(청태산정상 1.4 Km와 3등산로, 4등산로, 5등산로 1.2 Km)-매표소 갈림

               삼거리(현위치 청태산 1.3 안부) 이정표(청태산정상 1.2 Km와 2등산로 0.7 Km, 4등산로 0.2 Km, 매표소)-993 무명봉-

               좌 벌목지-통나무계단-매표소 갈림삼거리(현위치 청태산 1.2와 안내판, 구급함, 제2등산로 폐쇄 안내판) 이정표(청태산

               정상 0.5 Km, 3등산로 0.7 Km, 매표소)-사각나무 계단-헬기장 이정표(청태산정상 0.3 Km, 1등산로, 2등산로)-청태산

               (1194.2 m, 정상석, 정상판, 현위치 텅태산 1.6 안내판)-헬기장 복귀-뚜렷한 산죽등로-1134.7 무명봉 갈림삼거리-매표소

               갈림삼거리(현위치 청태산 1.1 안내판, 119구급함, 국가지점번호판) 이정표(둔내휴양림, 2등산로헬기장과 청태산

               정상 0.6 Km, 매표소 1.3 Km)-헬기장(둔내유스호스텔 방향 표시판)-산죽등로-현대성우리조트 이정판(930봉 4.3 Km,

               청태산 1.3 Km)-1050.5 무명고사목봉-1071.7봉(정상판) 현대성우리조트 이정판(930봉 3.7 Km와 술이봉 6.3 Km, 둔내

               유스호스텔 2.1 Km, 청태산 1.9 Km)-1059.9 삼각점봉(인식불가 삼각점)-1071.7봉 복귀-현대성우리조트 이정판

               (930봉 3.3 Km와 술이봉 5.9 Km, 둔내유스호스텔 500 m, 헬기장 1.4 Km와 청태산 2.3 Km)-분내분기점 안부 이정표

               (둔내유스호스텔 1.2 Km, 930봉 2.8 Km와 술이봉 5.4 Km)-913.2봉(정상판)-현대성우리조트 이정판(930봉 2.1 Km와

               술이봉 4.7 Km, 둔내분기점 700 m와 청태산 3.5 Km)-무명안부-853.6봉(정상판)-현대성우리조트 이정판(930봉

               1.4 Km와 술이봉 4.0 Km, 둔내유스호스텔 2.6 Km와 청태산 4.2 Km)-927.4 삼각점봉(건설부401 삼각점, 정상판)-

               917.2 바위와 고사목 무명봉-무명 고사목 안부-922.5 무명봉(벤취쉼터2, 청태산과 둔내유스호스텔 방향 이정판)

               웰리힐리파크 이정판(수리봉 2.6 Km와 콘도방향)-콘도갈림삼거리 이정표(알피분기점 0.45 Km와 술이봉 2.6 Km,

               930봉 30 m, 콘도 1.4 Km) 웰리힐리파크 이정판(알파분기점 450 m, 수리봉 2.6 Km)-878.4 무명봉(벤취쉼터1)-해발

               835미터 루지분기점 이정표(쟁피재 1.3 Km와 술이봉 2.1 Km, 930봉 450 m와 청태산 6.0 Km, 루지길 콘도 1.2 Km)-

               벤취쉼터1-웰리힐리파크 이정판(쟁피재 800 m, 알파분기점 330 m)-843.9봉(정상판)-해발고도 842 m 중봉 이정표

               (쟁피재 500 m와 술이봉 1.5 Km, 루지분기점 630 m와 청태산 6.6 Km, 반려길 콘도 1.4 Km)-벤취쉼터1-무명묘지-

               쟁피재(758미터) 안부(우측 가옥, 좌측 밭 경작지) 이정표(등산로)-로프등로-웰리힐리파크 스키슬로프 정상-

               웰리힐리파크 하트 조형물-웰리힐리파크 정상휴게소-돌탑과 천국의 계단-술이봉(896봉, 인식불가 삼각점, 수리정

               팔각정, 전망판)-웰리힐리파크 등산안내판과 이동통신탑-계단과 안전목책 및 로프-우측 벌목지대 조망-쟁피재

               갈림삼거리 이정판(쟁피재 880 m)-838.1 무명봉-성목재(해발 850미터, 420번 고원로 2차선 포장도로, 표지석, 평창군

               종합관광안내도와 조형물,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이정표(대미산농장 14.5 Km, 평창팜 송어체험장 9.5 Km)-능선진입-

               둥굴레 군락지-주 능선진입-828.1 무명봉-잣나무 군락지-878.6 무명봉-882.3 널부러진 간벌목 무명봉(좌측 882미터

               술이봉 갈림삼거리)-864 묵은 헬기장봉-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절골재(비포장임도)-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851.7

               잘린 밑둥 무명봉-922.4 무명봉(국유림사용허가지경계목, 능선진입)-964.7 고사목 무명봉-980.4 노거수 무명봉-잡풀

               공터봉-벌목지 조망-묵은 헬기장-프랑스군 전투전적비-1036.5 산죽 무명봉-1010.3 바위 무명봉-55번 송전탑-998.4

               무명 바위봉-무명안부-산죽등로-바위암릉-산죽등로-1058.5봉(정상판)-바위암릉-전망바위-1101.3 무명 바위암봉-

               1129.6봉(정상판)-바위암릉 우회-오봉산(1124.6봉, 정상판 2개, 건설부361 삼각점)-1092.8 무명 고사목봉-1044.9봉

               (정상판)-길주의 지점(우측 내리막 등로)-소나무 등로(좌측 잣나무 군락지)-문재(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산악기상관측

               장비, 폐 굴피가옥, 백덕산 국유임도 표지석)-백덕지맥 제1구간 산행종료-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이정표(문재, 백덕산정상, 칡사리재)-등산로 폐쇄 안내판-나무 다리-이정표(문재, 백덕산정상)-나무데크-

               문재쉼터(42번 서동로 2차선 포장도로, 문재쉼터 이정석, 백덕산 등산안내판, 사각정자, 문재터널)-산행종료

산행거리 : 29.13 Km (양구두미재에서 태기산 분기점 찍고 청태산 들린 후 문재까지)

               지맥산행 : 27.15 Km (태기산 분기점에서 문재 비포장임도 삼거리까지)

               접속구간 : 01.98 Km - 01.35 Km (양구두미재에서 태기산 분기점까지)

                                                00.63 Km (문재 비포장임도에서 문재쉼터까지)

산행트랙 :

20210615 백덕지맥 제1구간 태기산 분기점-문재.gpx
0.21MB

산행시간 : 12시간 08분 (04시 37분부터 16시 46분까지)

               지맥산행 - 08시간 02분 (06시 05분 태기산 분기점부터 16시 32분 문재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까지)

               접속구간 - 00시 32분 : 00시간 18분 (04시 37분 양구두미재부터 04시 55분 태기산 분기점까지)

                                                00시간 14분 (16시 32분 문재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부터 16시 46분 문재쉼터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1시 30분 집에서 애마를 끌고 문재쉼터를 향해 출발

                                 03시 55분 문재쉼터에서 예약한 택시를 만나 애마를 주차시킨 후 택시로 양구두미재로 출발

                                                   (안흥면 택시 010-5374-0795, 57,670.-원)

                                 04시 32분 양구두미재에 도착 해 택시를 돌려 보내고 산행 준비 후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에 산행 시작

                       올때 - 16시 32분 문재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서 백덕지맥 제1구간 산행 종료

                                 16시 46분 문재쉼터(42번 서동로 2차선 포장도로)에서 백덕지맥 제1구간 전체 산행 종료

                                 17시 50분 영월군 주천면 다래정 모텔에 투숙(30,000.-)

                                 18시 35분 모텔 근처의 순대국집에서 선지해장국으로 저명 해결 후 모텔 복귀(11,000.-)

백덕지맥이란 ???

한강기맥에서 분기한 영춘지맥(영월지맥)의 태기산(1259봉) 남서쪽 1.3 Km에서 분기하여 남쪽으로 뻗어 내려가며 양구두미재(980미터), 청태산(1194봉), 술이봉(897봉), 오봉산(1126.2봉), 문재, 사자산(1180봉), 당재, 백덕산(1385봉), 신선바위봉(1089봉), 여림치, 다래산(746.5봉)을 넘어 주천강이 평창강에 합류하는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55 Km의 산줄기를 백덕지맥이라 한다.
최고봉인 백덕산(1350봉)을 비롯하여 1000미터 이상되는 산들이 주류를 이루며 지맥이 끝나는 마지막 구간은 한반도 지형을 빼 닮은 곳이다.
최고봉인 백덕산(1350봉)의 이름을 따 백덕지맥이라 부르며 좌측에 주천강(95.4 Km)과 우측에 평창강(149.4 Km)의 분수령이 된다

 

 

오전까지 짙은 안개와 오락가락하는 가랑비로 조망이 없어 아쉬웠지만 기온이 낮고 바람까지 불어 산행에 도움을 받았으며 오후부터 밝아지며 아쉬웠던 조망까지 즐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백덕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강원도 횡성군과 평창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및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원래 계획은 남양주 금곡님과 함께 첫날은 청송과 의성으로 내려 가 선암지맥을 길게 타고 그 다음날은 진행하다 남겨 둔 구암지맥 마지막 구간을 짧게 마무리하고 귀가하려던 계획이 있었는데 전국적인 비 예보가 있고 특히 금곡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획되어 있어 부득이 이번주에는 산행을 중단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나니 갑자기 대안 산행지를 찾아 바쁘기만 하다.

확인해 보니 그나마 강원도쪽이 비가 내리지 않을 확률이 높아 몇군데 산행지를 두고 고민하다 그동안 교통편이 좋지 않아 남겨 뒀던 백덕지맥을 다녀오기로 하는데 두 구간으로 나눠 길게 걷고 오려고 하니 택시 부르기도 쉽지 않아 안흥면사무소에 전화를 해 어렵게 안흥의 택시기사님 전화번호를 받아 통화를 하니 새벽 4시에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택시비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고민없이 산행 준비 후 애마를 타고 문재쉼터로 출발을 한다.

 백덕지맥 분기점이 있는 태기산은 두번이나 다녀온 곳으로 처음 들린 것은 8년 전 옆지기와 올라 환상의 풍경을 즐겼고 그 이후 영월지맥 산행을 위해 4년 전 다시 들려 그 속살을 확인까지 했던 곳이라 기대가 크지만 역시나 전국적인 예보가 되어 있는 비 소식과 계절에 따른 안개가 변수로 남아 있다.

그래도 워낙 해발고도가 높아 한여름 무더위에 진행하기 최적의 곳으로 등로까지 나쁘지 않고 또한 곳곳의 높은 산들은 개별 산행으로 만났던 추억이 있는 곳들이 많으니 이번에도 고운 추억을 생각하며 또 다른 인연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들이다.

 

문재쉼터에서 예약된 시간보다 일찍 안흥 택시기사님이 도착을 해 애마를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그 택시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양구두미재에 도착을 해 내일 새벽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택시를 돌려 보낸 후 홀로 산행준비를 하면서 살펴보니 8년 전 옆지기와 잠시 들려 태기산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잠시 태기산 분기점으로 오르니 짙은 안개로 보이는 것 하나없이 예전에 봤던 백덕지맥 분기점 이정판 역시 그동안 사라져 아쉬움만 남기고 다시 뒤돌아 나와 숨겨 둔 배낭을 찾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해발고도가 높아 짙은 안개로 인한 물방울이 마치 비가 내리듯 떨어져 금새 등산바지와 등산화가 젖어들기 시작하고 스렇게 첫번째 1037.5 삼각점봉과 985.9봉을 넘으니 갑자기 눈 앞으로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발전기를 세우기 위해 건설된 심ㄴ트 포장도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니 제2호기 지나 진행 방향으로 일렬로 쭉 늘어 선 풍력발전기들이 마치 바람개비들을 세운 듯 짙은 안개속에 굉음을 울리며 이 산객의 정신을 깨우기 시작한다.

이런 거대한 태양열과 풍력발전기를 보면서 늘 드는 생각은 환경을 생각해 화력과 원자력 발전소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많이 건설한다는데 이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위해 이렇게나 많은 산림들이 훼손되고 있으니 과연이 것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맞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짙은 안개와 하늘을 뒤덮고 있는 두꺼운 구름으로 인해 일출에 대한 기대는 생각도 못하고 길게 이어지는 풍력발전기들을 모두 통과한 후 다시 원시림 같은 능선으로 들어가니 우거진 잡목들과 잡풀들이 온통 푸른 세상을 만들고 그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마루금을 따라 꾸준학 걸어 오르니 드디어 현위치 청태산에 대한 안내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길게 이어지는 마지막 계단을 타고 헬기장으로 오르니 청태산은 마루금 좌측으로 비켜 있지만 당연한 듯 배낭 내려놓고 정상으로 올라 추억 한장 남기는데 아침 9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아직 짙은 안개가 남아 있어 조망과 풍경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이렇게나마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며 스스로 깨어 있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다.

 

청태산 정상에서 잠시 고운 추억을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파란 미지의 세상에 이 산객만을 위한 좁고 희미한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가다 보니 지나다니며 자주 접했던 둔내휴양림과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세운 이정판들이 길라잡이를 해주기 시작하고 그 이정판을 따라 웰리힐리파크 정상휴게소와 술이봉에 도착을 해 오랫만에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고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가다 보니 등로 우측인 북서방향으로 웰리힐리골프장과 클럽캐슿펜션리조트가 특이한 모습으로 내력다 보이고 그 뒤로 둔내는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그 뒤 저 멀리 운해속에 갇혀 있는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병무산과 발교산이 보일듯 말듯 이 산객의 애가ㅣㄴ장을 태우고 그 우측으로 운무산 우측으로 이어지는 춘천지맥 마루금이 그 옛날 아름답게 만들었던 추억 한자락을 꺼내 놓고 있지만 누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보여야 할 태기산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 아쉽기만 하다.

 

성목재에서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장상을 넘으니 드넓은 벌목지가 펼쳐지고 그곳에는 편백나무 묘목들이 식재되어 있어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떤 모습들로 산객들을 맞이해 줄지 기대를 가지고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절골재를 통과하니 이곳 역시 드넓은 편백나무 조림지가 펼쳐져 있어 우측으로 멋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며 오르게 된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정상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잠시 지나 온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넘어 온 벌목지 무명봉 넘어 웰리힐리 정상휴게소가 있던 술이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드디어 그토록 찾았던 태기산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춘천지맥 마루금이 거의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비슷한 해발고도를 이루며 좌측 드높은 용문산이라 생각되는 곳으로 길게 달려가는 풍경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어 많은 사진과 추억으로 남겨 본다.

 

편백나무 조림지를 지나며 그동안 아쉬움을 남겼던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다시 녹음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이제는 등로 좌측으로 벌목 후 시간이 지났는지 제법 잡목들이 커가고 있는 등로에 도착을 해 프랑스군 전투전적비에서 잠시 묵념 후 다시 벌목지로 진행하니 이제 등로 좌측인 북동쪽으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지는데 저 멀리 보고 싶은 산줄기 위에는 아직도 짙은 안개가 휘감고 있어 아쉬움만 남긴다.

바로 아래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우측 방림마을 뒷쪽부터 장미산과 덕수산 지나 청태산과 가깝게 있는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엔 하얀 안개가 물러날 기미도 없이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하라고 하니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는 시간이다.

날씨만 좋았다면 좌측 뒤 끝자락 방향으로 청태산까지 보였을텐ㄷ 오늘은 상상의 나래를 타고 그 청태산 넘어 태기산까지 살펴보는 시간이다.

 

모든 벌목지를 지나 잠시 우거진 잡목과 산죽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등로를 타고 자연에 취해 걷다보니 다시 예기치 못한 바위암릉들이 자주 나타나고 어렵게 통과하다 보니 갑자기 드높은 바위암봉이 앞을 가로막아 혹시 우회 등로가 있나 확인해 보지만 우회로도 없어 그 바위암릉을 어렵게 타고 넘다 보니 마지막 바위암봉 두개가 앞에 서 있다.

그래도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몇장의 사진을 담고 자세히 살펴보니 바위암봉 하나는 정상으로 넘은 흔적들이 보여 올라가 보니 다시 환상의 풍경들이 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어 잠시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담아 본다.

진행 방향인 동쪽으로는 1129.6봉이 부드럽개 올려다 보이고 지나 온 방향인 북쪽과 북서방향으로는 지금까지 넘었던 올망졸망한 수없이 많은 산봉리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문재쉼터에서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택시를 타고 양구두미재에 도착을 하니 분기점 방향인 북쪽 태기산 방향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 입구엔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택시와 헤어져 도롯가 전봇대 옆에 배낭을 숨기고 잠시 산행 준비하는 사이 어둠이 사라지고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주위 사물들이 제한적으로 다가온다.

이곳 양구두미재(6번 경강로 2차선 포장도로)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서 평창군 봉평면으로 넘어가는 태기산의 고갯마루로서 해발고도는 980미터인데 아래로 태기산터널이 뚫리면서 이제는 이 산객처럼 산행을 하기 위해서 찾거나 옛 정취가 그리워 찾아오는 여행객들을 제외하면 찾는 이 없는 한가한 고갯마루가 되어 있다.

태기산(1261미터)의 8부 능선에 있는 고갯마루로 현지 사람들은 양구데미라 불렀다 한다.

옛날 어느 가난한 선비가 묘를 잘 쓰면 부자가 된다는 말을 듣고 용한 지관을 통해 아버지의 묘를 쓴 곳이 바로 이 고갯마루였는데 한참이 지나도 재산이 불지 않자 선비는 묘를 이장하기 위해 관을 들어냈는데 땅속에서 두 마리의 황금비둘기가 나와 고개 너머로 날아 가버렸다 한다.

그후로 이 고개를 양구데미라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 도로가 뚫리기 전까지만 해도 그만큼 넘기 어려웠던 오지의 고개가 아니였나 생각되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이제 이곳 양구두미재는 세번째 방문인데 앞으로 또 다시 이곳에 서서 오늘을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련지 알 수 없기에 조금 더 서성이며 많은 사진들을 남겨 본다.

 

구 6번 경강로 건너 남쪽 방향으로 잠시 후 분기점을 다녀 와 만나야 할 경찰전적비와 태기산중계소가 짙은 안개속에 존재감을 뽐내고 있지만 태기산 중턱에 있는 백덕지맥 분기점을 다녀와야 하기에 사진으로만 담고 북쪽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설치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오르니 잠시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여러가지 안내판들을 지나 풍력발전기 제1호기가 보이는 곳부터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변하기 시작한다.

2호기 발전기 지나면서 잠시 뒤돌아 보니 분기점 찍고 내려가 만나야 할 태기산중계탑 뒤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마루금이 짙은 안개속에 모습을 감추고 이 산객을 유혹하는데 저 짙은 안개가 빠른 시간 내 사라져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제3호기 지나 풍력발전기 4호가 있는 곳 바로 윗쪽으로 영월지맥에서 분기하는 백덕지맥 분기점 이정판이 나뭇가지에 걸려있었는데 어느 누가 제거했는지 아무리 찾아 봐도 보이지 않는다.

분기점 우측 도로 건너편으로는 횡성군과 평창군을 가르는 군경계표시목도 보이는데 잘려져 두 동강이 나 있고 전봇대 051번 바로 아래 우측 능선의 커다란 낙엽송에 백덕지맥 분기점이란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사라져 사진처럼 진입부근이 나오도록 사진 몇장 남기는 것으로 홀로 진행하는 백덕지맥이란 새로운 산줄기 산행의 시작을 알린다.

사진에 담고 몇발자국 내려가니 도로 우측 영월지맥 진입로 방향으로 선답자의 산행 띠지 한장이 보이는데 얼마 전 지나간 세르파님의 새로운 산행 띠지이다.

 

4년 전 영월지맥 산행과 8년 전 태기산 구경 차 왔다가 담았던 백덕지맥 분기점 이정판을 사진으로 확인하고 ㅇ다시 올라 와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빠르게 양구두미재로 내려가니 짙었던 안개가 조금은 엷어지고 어둠이 사라지며 완전한 밝음이 찾아 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 풍력발전기를 모두 통과한 후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양구두미재 지나 만나야 할 KT 태기산중계소 뒷편으로 올라야 할 1037.5 삼각점봉이 정상부에 아직도 하얀 안개의 춤사위를 허용하며 부드럽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빠르게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비포장임도로 바뀌는데 도로 양쪽으로 계절에 맞지 않는 구절초가 화사하게 만개하여 미풍에 흔들리며 이 산객을 유확하고 있어 사진에 담아 보는데 원래 구절초는 9월이 넘어야 피는 가을 야생화인데 이곳은 왜 이렇게 일찍 펴 있는지 모르겠다.

잠시 후 몇개의 안내판들이 나타나고 그 중 태기산과 관련된 자료가 있어 사진에 담은 후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보인다.

태기산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청일면, 평창군 봉평면, 홍천군 서석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261미터로 횡성군에서 가장 높다.

본래는 덕고산이었는데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에 대항하던 곳이라 하여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갑천도 원래는 주천이었으나 태기왕이 박혁거세의 추격을 받아 산으로 들어올 때 더러워진 갑옷을 씻었다 하여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밖에도 이 지역 일대의 지명은 태기왕과 관련된 이름이 많은데 산 정상에는 길이 약 1 Km의 태기산성과 태기산성비가 있고 신라 선덕여왕 1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있으며 산성 주변에는 허물어진 성벽과 집터 및 샘터가 남아 있고 산 아래 봉평면에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이효석 생가가 있다.

산행은 둔내면에서 봉평면으로 넘어가는 양구 두미재에서 시작하여 1142미터봉을 지나 정상 아래 삼거리에서 태기산성과 송덕사를 거쳐 신대리로 하산하는데 정상에는 한국방송공사 송신소가 있어 입산이 통제되기 때문에 오를 수 없다.

또 다른 코스로는 신대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정상 아래 삼거리에서 동문밖 길로 태기산성을 지나 송덕사를 거쳐 신대리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지금은 군부대가 이전하면서 실질적인 정상부근도 철조망 넘어 오를 수 있는데 완전 개방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기산에 관한 설명판을 읽어보고 다시 내려가니 비포장임도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면서 금새 6번 경강로가 지나는 양구두미에 도착을 한다.

양구두미의 실제 어원을 찾아 보니 동쪽의 평창군 방림면 방림리와 서쪽의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에 구두미 마을이 있으며 그 양쪽의 구두미 사이에 있는 고개라서 양구두미재란 이름이 붙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태기산 분기점을 다녀 나오며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를 통과해 구 6번 경강로 2차선 포장도로 건너 경찰 전적비와 우측으로 태기산중계탑을 살펴보며 도로 건너 숨겨 둔 배낭 찾아 본격적인 백덕지맥 산행을 시작해 본다.

 

도로를 건너자마자 도로 옆으로 KT태기산중계소까지 30미터 거리라는 이정판이 보이고 해발고도 960미터를 나타내는 수준점 지나 좌측 앞으로 경찰전적비가 서 있어 다가 가 내용을 읽어 보니 1948년 10월 북한이 강동정치학원 소속 무장공비 180여명을 태백산맥을 통해 남파시켰으며 그 중 일부가 이곳 태기산에서 활동을 하며 관공서를 습격하고 양민학살과 약탈행위들을 저질렀다.

이에 1948년 11월 15일 횡성경찰서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전으로 장구목과 응봉 등지에서 무장공비 10여명을 사살히고 무기를 노획하였으나 불행하게도 경감 곽윤춘과 경위 양명석이 장렬히 전사하였고 1949년 7월 24일 치악산에 숨어 있던 무장공비가 강림지서를 포위 기습하였을 때 경찰 5명이 교전을 벌여 무장공비 2명을 사살하고 격퇴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경위 김한석도 전사하여 이를 기리고자 이곳에 전적비를 세워 후배 경찰관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였다는 내용이다.

 

경찰전적비를 둘러보고 내용을 읽어 본 후 넓은 공터로 올라가니 바로 눈 앞으로 KT 태기산중ㄱ소가 보이고 굳게 닫혀 있는 대문 앞으로 가 보니 이곳은 출입금지 구역인 KT 태기산중계소라는 안내판이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좌측으로 내려가 철조망 좌측 옆으로 무성하게 자란 잡풀들 사이로 입구를 찾아 본다.

좌측으로 조금 더 내려 간 지점에 많은 선답자들이 지나가며 잡풀들이 사라진 뚜렷한 등산로 입구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들며 진행 방향으로 KT 태기산 중계소 철조망을 따라 이어지는 마루금을 확인하고 무성학 자란 잡풀속으로 이슬을 털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무성한 잡풀들을 헤치며 오르니 관목의 활엽수들이 나타나고 등로는 우측 KT 태기산중게소 철조망 가까이 붙어 오르는데 나무들이 사라진 곳의 잡풀에 ㅏㅎ여 있던 물방울들이 비산하며 초반부터 산객의 등산바지와 등산화를 적시는데 나무들 그늘로 들어가니 물 한방울 없이 말라있어 안개가 얼마나 짙하게 껴 있는지 실감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는 우측 위로 달려가는 철조망과 헤어져 좌측 잣나무 등로를 따라 오르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구분이 되지 않는 997.1미터의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지금은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듯 보인다.

 

잡풀들이 우거져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듯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 다시 능선으로 드니 관목의 활엽수 아래 키 작은 산죽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산죽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산로란 표시만 되어 있는 이정판 지나 봉평453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태기산 구두미등산로란 커다란 입간판이 서 있는 1037.5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 본 후 천천히 좌측으로 흐르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삼각점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산죽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둔덕봉으로 오르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전진하니 다시 산죽등로가 이어지는데 그 산죽 사이로는 관목의 나무들이 죽어가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제법 큰 젓나무 잎에 찔리지 않토록 조심하며 통과하니 하늘 위로 굵은 전선이 여러가닥 지나가고 곧이어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옆으로 태기청태산 생태탐방로라는 이정표가 서 있어 확인해 보니 호랑이길 시점과 호랑이길 종점이라는데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말하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고 이곳을 왜 호랑이길이라 이름 지었는지 모르겠다.

 

용도를 알 수 없는 태기청태산 생태탐방로의 호랑이길 이정표를 지나니 20미터 전방에 또 다시 같은 내용의 이정표가 서 있는데 등산객들이 찾지도 않는 곳에 고유불급이란 생각이 든다.

이정표 안부를 지나니 낙엽송 등로가 나타나고 다시 박달나무 아래 키 작은 산죽이 보이는 평이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한동안 산죽 등로를 헤치며 조심스럽게 오르니 잘려진 나무에 십자가를 그려 놓고 파란 물감이 칠해져 있는 983.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하니 부드러운 산죽 등로를 지나 금새 준희님이 정상판을 걸어 놓은 985.9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 본다.

 

그 985.9봉을 지나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등로가 열려있는데 그 사이로 이 산객이 지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등로가 길에 이어지며 등로 찾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다시 나타나는 호랑이길 이정표 안부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보라빛 각시붓꽃이 예쁘게 피어있는데 고도가 낮은 곳은 이미 꽃이 진지 2개월 가까이 지난 듯 한데 이곳은 이제서야 만개하고 있어 고도와 위도 차이에 의한 식생의 변화를 늴 수 있었다.

다시 나타나는 활엽수 아래 누헐게 변해가는 산죽잎을 살펴보며 빠르게 전진하니 금곡님의 빛바랜 띠지 지나 산죽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한동안 그 산죽 등로를 지나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빠르게 돌아가며 괴음을 내기 시작하는 풍력발전단지로 들어 선다.

 

풍력발전기가 설치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아직도 자재들이 등로 옆으로 널려있고 시멘트 도로 양쪽으로 박아 놓은 안전목책 사이로는 아직 설치하지 못한 로프의 모습이 세월만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이며 절개지에 발포된 부엽토들은 이제 막 굳어 이 산객이 밟아도 푹신하게 빠지지 않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듯 하다.

풍력발전기 1호기를 지나 언덕으로 오르니 고갯마루 우측 절개지 위로 준희님이 정상판을 걸어 놓은 991.2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절개지를 타고 오르기가 어려워 보여 아래에서 사진만 찍고 그 고갯마루를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그 991.2봉 지나 고갯마루를 넘으며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방향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는데 아직도 짙은 안개가 남아 있어 시야는 멀리ㅏ지 보이지 못한다.

사진에 담고 고갯마루를 넘어 내려가니 다시 거대한 풍력발진기들이 길게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중간에 철탑도 보이는데 짙은 안개속에 자세히 살펴보니 생각보다 많은 갯수의 풍력발전기가 일직선으로 길게 설치되어 있어 생각보다 산림 훼손도 그만큼 많았음을 볼 수 있어 어느것이 진짜 친환경 에너지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마루금과 크게 벗어나지 않게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한 시멘트 포장도로가 개설되어 진행에는 도움을 받지만 이 높은 산지에서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 대신 인공 화학 냄새가 풀풀 풍기는 인공적인 도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청산풍력2호기라는 입간판을 지나 진행 방향으로 길게 늘어선 풍력발전기들 사이로 마치 뱀이 허물을 벗어 놓은 듯 하얀 시멘트 포장도로가 함께 이어지는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만들고 이어지는 직진의 마루금으로는 높은 절개지가 생겨 좌측으로 길게 우회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는 지맥 산행의 어려움을 몸으로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길게 좌측으로 우회하며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3호기 옆으로 포크레인과 작업자 쉼터 지나 다시 둔덕으로 올랐다 내려가고 잠시 후 다시 언덕으로 오르니 4호기가 서 있는데 실제 937.8봉은 좌측 절개지 위이지만 도저히 오를 수 없기에 우측 나즈막한 언덕 위 나뭇가지에 937.8 정상판을 걸어 놔 잠시 올라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내려온다.

 

풍력발전기 4호기가 설치되어 있는 937.8봉에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지나 온 3개의 풍력발전기가 힘착 돌아가고 언덕 넘어 진행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거대한 송전탑 넘어 높은 능선 위로 이어지는 풍력발전기들이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희미학 펼쳐져 있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온다.

 

얼마 전 우봉지맥을 진행하면서 한우산 지나 여기처럼 길게 이어지는 풍력발전기를 타고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가파르게 내려가는 시멘트 포장도로 양쪽으로는 안전목책만 설치되어 이고 그 목책들을 이어주는 로프는 아직 설치되어 있지 않은 미완성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고 잠시 후 안부에 설치된 163번 송전탑 지나 좌측으로 휘어져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잣나무가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고 조금 걸어 오르니 지독한 미역줄기들이 등로를 완전히 가로막고 있지만 아직은 자기들끼리 연결되지 않아 손쉽게 헤치며 올라 낙엽송 지대를 지나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정상판이 걸려있는 93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본다.

 

인식불가인 삼각점이 박혀있고 정상판이 걸려있는 936봉을 지나 제법 굵은 낙엽송 아래 키 작은 산죽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생각보다 바람이 강하게 불며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고 있어 준비한 물의 양에 비해 마시는 량은 많지 않아 배낭 무게만 고스란히 짊어지고 진행하게 되었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등로는 완만하게 내려가 다시 헤어졌던 풍력발전기와 만나 그 옆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언덕으로 올라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많은 풍력발전기들이 길게 이어지며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는데 과연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지나 온 방향으로 길게 설치된 풍력발전기들을 확인하고 다시 언덕 넘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도 많은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그 끝이 보이지 않는데 다만 백덕지맥 마루금과는 조만간 헤어져 우측 등로를 따라 풍력발전기와 헤어져 진행하게 되기에 어디쯤 될련지 가늠도 해 보며 걸어가는 시간이다.

잠시 후 풍력발전기 6호기 옆으로 절개지에 발포하는 부식토와 자재들 그리고 콘테이너 박스가 보이고 그곳 지나 다시 나타나는 나즈막한 언덕으로 오르며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방향의 풍력발전기들이 안개속에 조금씩 멀어지며 제법 걸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 6호기 지나 나즈막한 언덕으로 오르며 도로 좌우측을 보니 지금과는 달리 부식토에 색깔을 입혀 알록달록하고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지만 알 수 없기에 사진에 담고 그 언덕을 넘으니 눈 앞 저 멀리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직진 방향으로 파란 물감이 칠해져 있는 부분이 눈에 들어 오는데 그곳에서 백덕지맥 마루금은 풍력발전기와 완전히 헤어져 우측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며 이어가게 된다.

파란 물감이 칠해져 있는 뒷쪽으로는 쭉쭉빵빵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낙엽송들이 눈길을 잡는데 저 낙엽송들은 산림자원으로사 가치가 많이 떨어져 이제는 많이 식재하지 않는 나무가 되었다고 들은 기억이 난다.

 

이제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멘트 포장도로와 완전히 헤어져 우측 잡목 능선으로 오르니 초반부터 철쭉나무 사이로 미역줄기들이 뒤엉켜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래도 헤치며 오르니 아직 단단해진 줄기가 아니라서 쉽게 등로를 내주고 그 등로를 통해 완만하게 오르며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낙엽송 군락지를 통과한 후 선답자의 빛바랜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969.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오랫만에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한다.

 

무명봉 지나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푸르게 우거지고 있는 잡풀들을 헤치며 희미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약간의 산죽이 보이지만 금새 사라지고 평이한 잡풀 등로가 한동안 편안하게 이어진다.

잠시 후 죽은 고사목 가지가 튀어 나온 지점을 주의하며 통과하니 잠시 더 참나무 아래 사초와 잡목들이 보이더니 지독한 미역줄기 등로가 앞을 가로막으며 길을 전혀 내주지 않는다.

걱정하며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니 아직 미역줄기들끼리 엉켜 붙지 않아 쉽게 분리되고 그렇게 한동안 미역줄기와 씨름하다 보니 어렵게 그 등로 지나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는 낙엽송 지대로 바뀌고 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 미역줄기들끼리 엉켜 붙으면 진행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등로를 지나 낙엽송 사이로 남아 있는 엷은 안개를 바라보며 몽환적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굵은 참나무 가지에 1008봉이란 정상판이 걸려있는데 실제 정상부는 몇발자국 더 올라 보이는 헬기장인데 왜 이곳에 정상판이 설치되어 있을까 궁금해 사진에 담고 오르니 헬기장엔 잡풀들만 우거져 정상판 하나 걸어 놓기 어려워 바로 직전 나뭇가지에 설치를 한 듯 보인다.

잡풀이 무성해 출구도 잘 보이지 않는 헬기장 지나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 쉽지 않지만 사람들 발걸음이 잘 닿지 않는 원시림같은 분위기에 취해 치열하게 살아 온 인간세상을 잠시 잊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있는 시간이 참으로 좋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헬기장을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등로 자체를 덮어 버리고 있다.

조심하며 방향만 보고 희미한 족적을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눈 앞으로 거대한 낙엽송 군락지가 펼쳐지고 그 사이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갑자기 민둥의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한가운데엔 풍력발전기를 세운 회사와 동일한 이름인 청산풍력191번이 보이고 좌우측으로 전봇대를 세우기 위해 개설된 비포장임도가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지도를 보니 이곳 지하로는 청태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영동1터널로서 그곳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청태산정상까지 3.9 Km 남아있고 우측으로는 영동1터널입구로 내려갈 수 있지만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이정판이 세워져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영동1터널 위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빼곡하게 자라는 참나무 등로 아래 약간의 잡풀들과 함께 사초가 푸르름을 더해주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이곳 역시 미역줄기들이 자라면서 등로를 뒤덮기 시작한다.

아직 진행에는 무리가 없기에 그 미역줄기들을 헤치며 오르니 여전히 미역줄기들이 보이는 969.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은 지하로 50번 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둔내터널 위이다.

 

사진에 담고 그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빛바랜 산죽등로가 나타나고 특이할 것 없는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산죽들이 자라는 평이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오룩스 맵의 고도로는 1007.8미터로 표기되는 헬기장 한쪽에는 이정판이 쓰러져 있어 확인해 보니 청태산정상가는길이 3.5 Km 남아 있다는 이정판이다.

 

헬기장에서 등로는 남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크게 바꿔 진행되고 능선으로 접어드니 역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관목의 참나무 등로에 남아 있는 약간의 엷은 안개가 다시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그렇게 자연을 음미하며 걸어가니 어느새 등로는 빛바랜 산죽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잘 느끼지 못할 정도의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무명 산죽 안부를 지나 계속되는 키 작은 산죽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도 가져 본다.

 

대부분 푸르른 잎을 자랑하는 산죽이지만 이곳 산죽잎들은 모두 누렇게 변해 죽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런 눈빛으로 살펴보며 진행하니 다시 산죽 등로가 끝이나고 미역줄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데 아직은 그물처럼 단단하지 않아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잠시 더 미역줄기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5등산로 표시와 함께 청태산정상까지 2.8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그 이정표를 지나 출잘하려가 이정표 하단에 붙어 있는 종이코팅지를 살펴보니 6등산로는 폐쇄되었으니 다른 등산로로 돌아가라는 문구가 눈길을 잡는데 살펴보니 등로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그곳을 방문한 손님들을 위해 설치된 이정표처럼 느껴지는 표시들이다.

잠시 더 누렇게 변해 버린 산죽잎과 파란 잡풀들이 어우러진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 있고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정상판을 걸어 놓은 1009.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기고 출발한다.

 

여전히 빛바랜 산죽들이 주종을 이루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잠시 후 산죽이 사라지고 부드러운 잡풀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데 눈 앞으로는 관목의 활엽수 사이로 남아 있는 엷은 안개가 더위는 식혀주지만 조망과 풍경을 전혀 내주지 않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한데 안개가 사라진다고 해도 관목의 참나무들과 낙엽송들로 인해 조망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잠시 더 평이하게 전진하니 청태산 1-5란 현위치판이 서 있는데 등산로 안내판은 시간이 지나 많이 지워져 분간조차 할 수 없는 이용가치가 전혀 없어 보인다.

산림청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 이름으로 설치된 안내판들로서 언제 한번 저곳에 들려 하룻밤 묵을 수 있는 기회나 있을지 모르겠다.

 

현위치 안내판 옆에는 4등산로와 청태산정상까지 2.6 Km 거리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등로는 큰 고도차이 없이 키 작은 잡풀들과 빛바랜 산죽들 그리고 가끔 이 산객의 키 만큼 자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계속 이어진다.

그 산죽 위로 자라는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는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아무 생각없이 무심으로 발걸음만 옮기다 보니 가끔 풀섶에서 쉬고 있던 고라니가 놀라 뛰어 가는 모습이 이 산객도 함께 놀래는 시간들도 만든다.

그렇게 한동안 무심으로 잡풀 등로를 따르니 짧은 구간 나무들이 사라지고 나즈막하게 내려간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가지가 많은 희귀한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 또 다시 무명안부를 통과하는데 이곳은 잡풀들도 별로 보이지 않는 진행하기 좋은 곳을 지난다.

무명안부를 지나니 박달나무처럼 보이는 식재된 듯한 나무등로를 지나 다시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마루금을 따르니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 지나 나뭇가지들이 잘려 말라있는 990미터의 주능선에 도착을 한다.

 

주능선을 타고 자연을 즐기며 여유자작 걸어가니 여전히 엷은 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가끔 들려오는 거대한 멧돼지들의 울음소리에 맞장구를 치며 진행하니 빛바랜 산죽 등로 지나 진녹색의 철쭉 군락지도 통과한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니 특징없는 산죽들이 보이는 1009.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제4등산로란 이정판 지나 청태산1-4란 현위치판과 이정판들이 서 있는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해 잠시 사진에 담으며 물 한모금 마시고 곧바로 출발하며 이정표를 보니 청태산까지는 아직도 1.4 Km 남아 있는 거리이다.

 

헬기장을 지나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관목의 활엽수 아래 잡풀들이 푸륵 자라고 있고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걷다 보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데 등로 위에 자라고 있는 관목들로 인해 직접 빗방울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잠시 후 잡풀들이 허리춤까지 자란 무명안부를 지나 잠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청태산1-3이란 현위치판과 청태산정상까지 1.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잠시 살펴보고 다시 출발한다.

 

현위치판과 청태산까지 1.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출발하며 살펴보니 우측으로 매표소 내려가는 방향 표시가 되어 있어 지도를 확인하니 역시나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을 가리키는 듯 보인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라 잡풀능선으로 오르니 몽환적인 분위기에 파란 잡풀 사이로 좁은 등로가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열려있어 꿈속을 걷는 기분으로 따라 가 본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나는 빛바랜 산죽 등로 지나 무명안부로 내려갔다 완만학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벌목 후 자라기 시작한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진 등로가 나타나고 조금은 강하게 불어 오는 바람속에 섞여 있는 가랑비를 맞으며 몸보다는 마음 고생을 하는 산행이 이어지고 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등로 좌측으로 열려있는 벌목지를 살펴보지만 역시나 아직까지 남아 있는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잠시 마르는가 싶던 등산바지와 등산화가 다시 조금씩 내리는 가랑비에 젖은 잡풀들을 스치며 비산하기 시작하고 금새 축축해진 기분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금새 그 벌목지를 통과한 후 다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파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능선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에 통나무 계단이 길게 펼쳐져 있고 경사도가 가파라지며 청태산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는 시간이다.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시간이 지났는지 허물어지고 썩어가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오고 그 계단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키 작은 산죽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 오르니 짧은 빛바랜 산죽 등로 지나 갑자기 눈 앞에 출입을 금지하는 테이프가 설치되어 있어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니 청태산1-2란 현위치판과 우측으로 매표로 하산 등로가 있으며 진행 방향으로는 이제 청태산까지 0.5 Km 거리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살펴보고 매표소 방향을 보니 이곳 제2등산로는 폐쇄한다는 내용으로 그것 때문에 이곳 이정표로 들어오는 것도 테이프로 막아 놓은 듯 보인다.

 

폐쇄된 매표소 하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사각목계단을 타고 숨가쁘게 걸어 오르니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고 등줄기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릴 쯤 드디어 좌측으로 청태산을 다녀올 수 있는 청태산 갈림삼거리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청태산정상까지는 0.3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반겨준다.

이곳 헬기장 한쪽에 배낭 숨기고 편안하게 청태산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 본다.

 

청태산 앞 마지막 헬기장에서 좌측 방향의 청태산정사아지 0.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하니 잘 정비된 키 작은 산죽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는데 통나무 계단 지나 넓은 공터에 정상석과 정상판 및 범꼬리들이 보이고 작은 돌들이 박혀있는 1194.2미터의 청태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담아 본다.

청태산(1194.2봉)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 및 방림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94.2미터로서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리고 해발고도가 높아 봄에도 설경을 볼 수 있는 산이다.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영동고속도로가 가로질러 달리며 1992년 영동고속도로 주변에 자연휴양림이 마련되었고 가까이에 성우리조트와 휘닉스파크리조트 등의 휴양지가 있어 스키도 즐길 수 있다.

산행은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코스와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1116미터봉을 지나 정상에 올랐다가 동쪽 능선으로 사거리 안부를 지나 계촌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안개로 인해 조망이 제한되었지만 날씨가 좋았다고 해도 나무들에 막혀 조망이나 풍경은 전혀 볼 수 없어 아쉬움도 남을 듯 싶다.

 

청태산 정상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조망도 없기에 곧바로 헬기장으로 내려 와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신 후 배낭 둘러메고 서쪽으로 크게 꺽어 능선으로 들어가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산죽등로가 열려있는데 등로는 휴양림에서 정리를 했는지 뚜렷하게 잘 나 있어 마음 편히 진행을 이어간다.잘 정비된 뚜렷한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가니 1134.7 무명봉 지나 청태산1-1이란 현위치판과 이정표가 보이는 둔내 휴양림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긴다.

둔내자연휴양림은 1994년 5월에 개장하였으며 구역면적은 46만 m2에 1일 수용 인원은 600명이고 청태산 기슭에 있는 민간휴양림이며 해발 1,200m의 산 정상에서 발원한 수원이 휴양림 남쪽을 가로질러 흐른다.

젓나무 등 침엽수와 조림한 수령 30년의 잣나무 및 낙엽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각종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등산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영동고속도로와 태기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이 등산로는 산악자전거(MTB)를 타기에도 좋고 오리엔티어링과 서바이벌 게임 등의 레포츠도 제공한다.

휴양림에는 오솔길, 산책로, 등산로, 자연관찰원, 삼림욕장, 눈썰매장, 잔디광장, 야외교실, 야외수영장,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시설, 산악자전거 코스, 볼링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고 휴양림 입구에는 수영장, 볼링장, 사우나장, 음악감상실을 갖춘 둔내유스호스텔이 있다.

주변에 오대산 월정사, 치악산 구룡사, 보광피닉스파크, 성우리조트 스키장, 강릉 경포대 등의 관광지가 있다.

 

현위치판과 이정표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산죽 등로를 따르니 지금보다는 조금 더 거친 등로로 변하고 곧이어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한쪽으로 둔내유스호스텔로 내려갈 수 있는 방향 표시판이 누워있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에 있는 둔내 유스호스텔은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및 연수시설 등 각종 교육시설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목적하는 행사를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도와 주는 휴양시설리다.

사진에 담고 헬기장을 가로질러 직진의 능선으로 산행을 이어가는데 거대한 낙엽수 아래 키 작은 산죽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산죽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진행하면 할수록 산죽이 조금씩 커지면서 등로를 뒤덮어 서서히 등로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한동안 낮아진 산죽 터널을 따라 헤치며 전진하니 다시 등로가 되살아나며 현대성우리조트에서 걸어 놓은 이정판이 걸려있는데 청태산에서 1.3 Km 지나왔고 진행 방향으로 930봉까지 4.3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성우리조트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고원로에 있는 총 661만 m2의 면적에 숙박시설, 회의시설, 스키장, 부대시설을 갖추었고 숙박시설인 콘도미니엄에는 767개의 객실이 있으며 단체 이용객을 위한 유스호스텔도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에 스키 타러 가족들과 몇번 들렸던 곳인데 이제는 모두 옛 추억이 되어 버린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현대성우리조트에서 걸어 놓은 이정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산줄 등로를 따르니 산죽잎이 누런색에서 파란색으로 되돌아 와 있고 한동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빠르게 걸어가니 고사목이 보이는 1050.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그 고사목 무명봉을 지나도 여전히 산죽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조금 더 거칠어지는 산죽과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걸어가니 술이봉까지 6.3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몇발자국 더 진행하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정상판이 보이는 1071.7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곳 1071.7봉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우측 가까운 곳에 1059.9 삼각점봉이 보여 주저없이 배낭 벗어 놓고 잠시 삼각점을 확인하고 뒤돌아 나오기로 한다.

약간 거칠어지는 산죽과 철쭉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준희님의 정상판이 걸려있는 1059.9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씩 남기고 곧바로 1071.7봉으로 뒤돌아 나온다.

 

1059.9 삼각점봉에서 고운 추억과 사진들을 남기고 다시 1071.7봉 방향으로 걸어 나오니 오를 때 보이지 않던 무명안부 지나 우측으로 짙은 안개속에 오랫만에 조망이 열리고 제한된 풍경이지만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방림면 계촌리 방향이 살짝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용마봉을 찾아 보지만 좌측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고 우측 뒤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웰리힐리파크와 술이봉을 찾아 보지만 안개와 우측 나뭇가지에 막혀 아싑기만 하다.

 

남쪽과 남서 방향으로 제한된 조망을 살펴보고 다시 1071.7봉으로 뒤돌아 나와 벗어놨던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이제 진행 방향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남서 방향으로 진행하니 약간의 접목들과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보이는 조금 더 거칠어진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자주 나타났던 산죽들이 사라지고 조금 더 거칠게 자라고 있는 키가 큰 잡목들이 강한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춤을 추는 등로를 타고 한동안 더 걸어가니 하얀 산목련이 예쁘게 피어 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데 화려하지는 않지만 순수한 모습이 인상적이기에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진행한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거칠은 잡목 등로를 따르니 술이봉까지 5.9 Km 남아 있다는 이정판 지나 거대한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1003.9미터의 잡목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그 잡목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파란 잡풀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더 진행하니 커다란 자작나무가 보이는 평이한 등로로 이어진다.

다시 둔덕봉을 지나 조금 거 전진하니 커다란 낙엽송 군락지가 펼쳐지고 이 산객의 허리까지 자라고 있는 우거진 잡풀들을 헤치고 천천히 내려가니 현위치 둔내분기점이란 이정판과 둔내유스호스텔로 갈 수 있는 이정판 2개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지도를 보니 등로 우측으로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과 둔내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이곳 역시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에 속한 구역이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에 있는 자연휴양림으로서 1993년에 개장했으며 구역 면적은 403만 m2이고 1일 최대 수용인원은 1000명에 최적 인원은 800명이고 국유림 경영 시범단지이다.

해발 1200미터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하여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잣나무와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가 우거진 거대한 삼림욕장으로 특히 높이 약 15미터에 지름 30센티미터 정도의 잣나무가 주류를 이루어 낮에도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다.

휴양림 주위를 돌면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산악자건거를 탈 수 있다.

숲 속은 노루와 토끼 및 멧돼지 등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 박물관이며 통나무집이 길을 따라 드문드문 서 있고 청소년 심신수련을 위한 숲 속 교실도 설치되어 있다.

그 밖에 야영장, 야외교실, 자연관찰원, 향토식물원, 체력단련시설, 족구장, 배구장, 어린이놀이터, 잔디광장 등이 있다.

주변에 치악산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오대산국립공원, 용평리조트, 현대성우리조트, 보광피닉스파크, 둔내자연휴양림 등의 관광지가 있다.

 

둔내분기점이란 잡풀이 무성한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잡풀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정상판이 보이는 913.2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사진과 추억 한장씩 남기고 다시 시원한 물 한모금 더 마시고 출발하니 관목의 아름다운 참나무 아래 뚜렷한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조금 더 많은 가랑비가 내리며 후두득 소리를 내기 시작하지만 우거진 참나무로 인해 등로에는 아직 비가 내리지 않는다.

 

뚜렷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등로에는 잡풀들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약간의 가랑비와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불어 더위보다는 약간의 한기를 느끼는 산행날씨이다.

다시 우거진 잡풀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길게 열려있는 마루금을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가 서 있는 900.3 무명봉에 도착하고 다시 전진하니 파란 잡풀이 우거진 가운데 가지가 많은 참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903.6봉도 통과한다.

잠시 더 그림같은 파란 잡풀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 넘어 술이봉까지 4.7 Km 남아 있다는 이정판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진행하다보니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일정한 간격마다 필요한 이정판을 걸어 놔 길찾기에 도움을 받으며 다시 평이하게 잡풀 등로를 따르니 가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보인다.

잠시 잡풀이 사라지기도 하고 키 작은 잡목들이 보였다가 다시 키가 큰 잡목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커다란 참나무와 미역줄기들이 혼재되어 있는 847.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나타나는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완만하게 오르니 미역줄기가 앞을 가로막더니 금새 커다란 참나무에 산너머님이 걸어 놓은 정상판이 보이는 853.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긴다.

 

그 봉우리를 넘으니 잠시 비포장임도 같은 넓은 등로에 잡목들도 사라져 편안하게 걸어가니 이제 술이봉까지 4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이는 이정판이 길라잡이를 해주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커다란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과 미역줄기들이 등로를 완전히 뒤덮어 버린 푸른 바다같은 등로가 펼쳐져 있다.

불어오는 바람이 조금씩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주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작은 바위들이 보이고 곧이어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주위로 둥굴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905.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평이하게 전진하니 건설부301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정상판을 걸어 놓은 927.4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잠시 추억 한장 남긴다.

 

삼각점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펼쳐지고 큰 고도차이 없이 평이하게 걸어가니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도 나타난다.

바위를 지나니 고사목들도 보이고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등로는 완전한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풀들이 혼재되어 있는 환상적인 푸른 등로가 열린다.

진행하다 보니 다른 산줄기보다 큰 참나무들은 보이지 않고 관목의 참나무 아래 푸른 잡풀들이 우거진 조금은 특이한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평이하게 참나무 등로를 따라 언덕으로 오르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909.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잡풀들이 우거진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커다란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만나고 다시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푸른 풀들이 자라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 공터가 나타나고 한쪽에 벤취쉼터들과 청태산과 둔내유스호스텔로 내려갈 수 있는 방향 표지판 및 웰리힐리파크로 갈 수 있는 이정판에 수리봉까지 2.6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보이는 930봉에 도착을 한다.

지금까지 진행하면서 현대성우리조트에서 걸어 놓은 이정판에서 보였던 930봉이란 곳이 바로 이곳 정상으로 리조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등산로를 안내하면서 중요한 봉우리이기에 중요 지점으로 알렸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옛날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이름이 바뀐 웰리힐리파크의 정상휴게소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현대성우리조트 시절 가족들과 스키타러 몇번인가 들렸던 기억이 있어 낯설지는 않는 이름이지만 바뀐 웰리힐리파크는 어딘지 다가서기 쉽지 않다는 느낌이다.

 

벤취쉼터와 수리봉 가는 이정판이 있던 930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고 확인해 보니 우측으로 콘도 하산 갈림삼거리로서 등로는 좌측 술이봉 2.6 Km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등로 좌측으로는 웰리힐리파크에서 제작해 걸어 놓은 이정팜이 보이는데 진행 방향으로 알파분기점까지 450미터에 수리봉까지는 2.6 Km 란 글자가 보인다.

 

콘도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오랫만에 다시 조망이 열리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백덕지맥의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처럼 보이는데 정상에는 약간의 안개가 내려 앉아 정확히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제한된 조망을 볼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른다.

 

그렇게 등로 좌측 앞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백덕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와 키가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낡은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다시 평이한 참나무 등로가 이어진다.

잠시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내리막 등로로 길게 이어지고 소나무들이 보이는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해발835미터의 루지분기점이란 이정표가 서 있고 진행방향으로 쟁피재까지 1.3 Km와 술이봉까지 2.1 Km 란 거리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루지분기점이란 이름이 생소해 찾아보니 이곳은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루지 경기코스 예정 부지였으며 벼운 경사가 어렵지는 않지만 발목부상이나 미끄럼에 주의해야 하는 내리막 등로로 표기된 곳이다.

 

루지분기점을 지나 쟁피재와 술이봉 방향으로 진행하니 이곳 역시 평이한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고 나즈막한 언덕봉 넘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 옆에 벤취쉼터 하나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니 여전히 평이한 등로가 보이는데 그 사이로 관목의 낙엽송들이 보여 살펴보니 마치 몇 년 전 식재된 듯한 풍경이다.

잠시 후 등로 옆 커다란 잣나무 옆에 쓰러져 있는 이정판이 보여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쟁피재까지 8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판이다.

 

쟁피재 이정판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는 알파분기점에서 330미터 지점이라 되어 있어 확인해 보니 아마도 루지분기점을 알파 분기점이라고도 하였나 보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이 썩어가는 837.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수렛길같은 등로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안부 지나 언덕으로 진행해 산너머님의 정상판이 걸려있는 843.9봉에 도착을 한다.

 

언덕봉 같은 843.9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금새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반려길이란 이정판 옆으로 해발 842미터의 중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공터봉에 도착을 한다.

중봉 역시 웰리힐리파크에서 설정한 이름처럼 보이는데 반려길이란 글자가 눈에 들어 와 찾아 보니 완만한 경사로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은 길이란 설명이 보인다.

 

반려길이란 특이한 이름이 있는 842미터의 중봉 이정표를 지나 관목의 활엽수 아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넓고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마치 한폭의 풍경화를 그려 놓은 듯한 착각속에 걸어 보는 시간이다.

잠시 후 벤취쉼터 하나를 통과하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굵은 잣나무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둥굴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무명묘지 지나 잡풀들이 우거진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건물 지붕이 좌측으로는 밭 경작지가 보이는 곳이다.

사진에 담고 그 안부를 지나 오르자마자 등산로란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곳을 쟁피재라 하여 자료를 찾아 보니 그 어느곳에서도 쟁피재란 이름을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지도에 따라 이곳의 지명 이름이 다르게 표기되어 있어 헷깔리는데 어느 지도엔 이곳을 성목재라 하고 또 어떤 지동는 술이봉을 성목재라 하기도 하고 잠시 후 술이봉 지나 만나게 될 성목재를 소새목으로 표기하고 또 어느 지도에는 성목재 지난 곳을 소새목이라 하여 정확한 지명과 장소가 확정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곳 쟁피재에 관한 자료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는데 웰리힐리파크에서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서 이제는 백덕지맥을 타는 산꾼들 이외에는 찾는 이가 없는지 잡풀만 무성한 묵어가는 고갯마루가 되어 버렸다.

 

성목재라고도 표기가 되어 있는 묵은 임도가 지나는 잡풀이 무성한 쟁피재를 지나 다시 완만학 걸어 오르니 굵은 잣나무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니 굵은 잣나무 아래 잡목들도 사라진 뚜렷한 오르막 등로가 길게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후드득 가랑비가 잣나무 솔잎을 통해 떨어지고 그 빗방울에 춤을 추는 하얀 수국이 반갑게 이 산객을 맞이해 준다.

위로 오를수록 조림된 잣나무 군락지처럼 곧고 굵은 나무들이 보이더니 금새 전봇대가 나타나고 그 뒤로 웰리힐리파크 정상휴게소와 스키장 곤돌라가 나타나는데 원래 이곳은 888미터의 술이봉 정상인데 옛날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스키장을 개장하며 슬로프 정상으로 개발되면서 정상이 사라져 버렸다.

 

그 웰리힐리파크 정상휴게소로 올라 제일 먼저 스키 슬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북쪽과 북동쪽을 살펴보니 스키 슬로프 아래 오토캠핑장과 웰리힐리파크 리조트 그리고 그 좌측으로 골프장도 살짝 보이고 그 뒤 우측 가장자리부터 스키 곤돌라 뒤로 오늘 만나고 내려 온 청태산 좌측 아래 뒷쪽으로 태기산을 찾아 보지만 잘 분간이 되지 않고 그 좌측으로 주봉산과 봉복산 뒤로 희미하게 정상부에 아직까지 안개를 덮고 있는 한강기맥 마루금들이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이제 눈을 북쪽과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여전히 스키 슬로프와 곤돌라 우측 아래로 웰리힐리파크 리조트 좌측으로 골프장이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는 둔내 방향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리조트와 둔내 뒷쪽을 감싸고 있는 산줄기들을 확인해 보니 우측 뒤로 주봉산과 봉복산 뒤 저 멀리 하얀 안개속에 묻혀 있는 한강기맥의 운무산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발교산과 병무산 지나 좌측 뒤로는 다시 한강기맥의 덕구산과 만대산 방향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아름답ㄱ 펼쳐져 있다.

 

오랫만에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며 그 이름들을 찾아본 후 스키 슬로프와 곤돌라 정상을 지나 정상휴게소 방향으로 걸어가니 정상부는 출입을 금지시켰고 꽃밭을 조성해 놨는데 코로나19 사태와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휴게소는 굳게 문이 닫혀 있어 사람은 물론 그 그림자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휴게소 가기 전 우측으로 웰리힐리파크에서 제작한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추억 한장 남긴 후 좌측으로 보이는 꽃밭 지나 술이봉 정상부의 팔각정자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꽃밭들과 돌탑 그기로 향나무 터널 지나 천국의계단을 통과하니 술이봉으로 오르는 ㄱ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따라 오르니 금새 수리정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팔각정과 그 우측 옆으로 인식이 불가능한 1등 삼각점 및 현위치를 알리는 철판이 보이는 술이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술이봉(888봉)은 옛날 현대성우리조트 정상에 있는 봉우리인데 스키장 정상으로 개발되면서 지금은 정상휴게소 한쪽에 팔각정으로 남아 있는 것이 전부이고 특히나 이름이 바뀌어 지금은 웰리힐리파크 정상휴게소가 있는 곳이 되었다.

술이봉 정상에는 리프트와 소공원, 수리정정자, 삼각점, 안내판, 통신탑 등이 있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하며 현대 성우리조트 였다가 최근에는 웰리힐리파크란 스키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산 아래는 웰리힐리파크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이 있다.

옛날 사람들이 이 산에 놀이 와서 술에 취하여 봉우리에서 떨어져 사망한 일이 있어 술이봉이라 한다는 유래로 한자 표기도 술과 관련이 있는 술이봉(주봉, 896.5미터)이라 한다.

봉우리 정상에는 스키장에서 만든 수리정이라는 팔각정과 스키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옛지도(1918 발행)에는 술 酒자 酒峰으로 기재되어 술봉> 술이봉으로 전해진 것으로 보이나 현지 리조트에서는 수리봉으로 부르는 모양으로(정상에 수리정이 있다) 서쪽 도로 건너편에 있는 주봉(周峰 827)은 옛지도와 동일하다.

 

술이봉 정상의 수리정 우측 아래로 1등 산각점이 땅속에 깊이 박혀 있어 인식이 불가능하고 그 우측 난간에는 현위치판에 이곳은 해발 806미터의 술이봉정상이란 글자가 보인다.

그곳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진행하기로 하고 제일 먼저 서쪽을 보니 바로 앞에 웰리힐리 골프장 넘어 주봉이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좌측으로 운무속에 보일듯 말듯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영월지맥의 덕고산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골프장 넘어 영월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중앙부쪽으로 어답산이 특이한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병무산과 발교산 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다.

그 우측 가까운 곳으로 영월지맥 마루금 넘어 19번 도로가 지나는 안부가 잘록하게 보이고 그 우측으로 한강기맥의 운무사 줄기가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오늘 하루종일 짙은 안개와 나무들에 막혀 제대로 된 조망 한번 보여주지 않더니 이곳 술이봉 정상부터 조금씩 주위 산줄기들이 보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그 이름들을 불러주다 보니 속도가 전혀 나질 않는다.

 

이제 눈을 북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사진 우측 가장자리로 웰리힐리 스키장의 곤돌라가 보이고 그 뒤로 오늘 걸어 넘어 온 청태산과 제일 뒷쪽으로 백덕지맥 분기점이 있던 태기산에서 좌측으로 봉복산과 운무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마루금이 제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 좌측으로 발교산과 병무산 지나 한강기맥이 흐르고 그 앞쪽으로는 둔내 근처로 흐르는 영월지맥 마루금이 우측 뒤 태기산 방향으로 이어지며 그 옛날 홀로 걸으며 많은 추억을 남겼던 기억들을 되살려 주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술이봉 정상에서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천천히 내려오니 다시 짧은 소나기가 내리다 멈추고 정자를 내려가 우측으로 이어지는 들머리 옆에 세워진 웰리힐리파크 등산로를 확인한 다음 전봇대 옆 나무계단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안전철책과 로프가 설치된 사각나무 계단을 타고 짧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드넓은 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가 펼쳐지고 그 조림지 경계를 따라 내려가다 우측인 남서쪽을 보니 골프장 지나 우용리의 클럽캐슬펜션리조트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영월지맥 마루금과 주봉산에서 봉복산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줄기 위에는 아직도 하얀 안개가 춤을 추고 있다.

 

등로 우측의 벌목지 경계를 따라 내려가며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리조트와 영월지맥 그리고 한강기맥 상 봉우리들을 확인하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앞에는 좌측으로 쟁피재 가는 표시가 그려진 이정판이 걸려 있다.

확인해 보니 방금 전 술이봉 오르기 전 잡풀들이 우거진 묵은 임도가 지나던 쟁피재에서 술이봉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우회 등로를 따르면 만나는 등로로서 지맥 산행은 우측 아래의 직진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쟁피재 갈림삼거리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우측 벌목지 좌측인 참나무 능선 등로로 이어지고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자라는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사초 안부를 통과하니 갑자기 전기톱 소음이 크게 들리기 시작하고 신경을 쓰며 커다란 낙엽송 군락지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금새 420번 고원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성목재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지도에는 이곳을 소새목이라고 하였다.

자료를 찾아보니 성목재와 소새목 그 어느것도 자료로 남아 있지 않아 아쉽기만 한데 좌측은 평창군 방림리 계촌리와 우측의 횡성군 둔내면 우용리의 경계지점으로 도로 건너편 시멘트 포장도로 옆에는 성목재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다.

 

도로 건너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 옆에 해발고도 850미터란 성목재 표지목이 서 있고 그것을 사진에 담고 그 도로를 타고 고갯마루로 올라가니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방림면 경계의 도로표지석이 있는 곳 좌측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관목의 낙엽송 아래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지고 곧이어 둥굴레 군락지 넘어 간벌목이 널부러져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뚜렷한 등로가 나타난다.

잠시 더 오르니 도요새님의 띠지가 보여 사진에 담고 다시 낙엽송 군락지 사이를 따라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고 키 작은 미역줄기가 보이는 828.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 넘어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제법 굵은 소나무 등로 아래 키작은 잡목들이 강한 바람에 이리저리 춤을 추는 모습에 무더위는 사라지고 산행하기 좋은 날씨로 변하고 이어 큭 땀도 흘리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으며 오르니 준비한 물만 가득해 배낭 무게가 여전히 무겁게만 느껴진다.

다시 간벌된 나무토막들이 널부러져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미역줄기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굵은 잣나무 등로가 열려있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잣나무 오르막 등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자작나무 군락지 지나 간벌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882.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간벌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무명봉을 넘어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관목의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키 작은 잡목 등로가 나타나고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잡풀들이 우거져 이곳이 헬기장인지 알 수 없은 864미터의 묵은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먹구름이 물러나며 비에 대한 걱정과 고민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는 안개가 남아 있어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잡풀이 무성해 헬기장인지도 모를 것 같은 묵은 헬기장을 지나 다시 능선 오르막 등로로 들어가니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등로는 좌측인 남동쪽으로 이어지고 등로에 널부러져 있는 간벌목 사이로 자라고 있는 잡목들로 인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드넓은 벌목 후 편백나무들을 심어 놓은 조림지가 나타나고 그 경계 지점을 ㅏ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전기톱을 이용하는 강력한 소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한다.

잠시 더 벌목지 경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다 우측을 보니 드디어 안흥면 지나 저 멀리 우측의 매호산에서 정상부에 아직도 하얀 구름이 춤을 추고 있는 치악산 그리고 그 좌측으로 향로봉과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 마루금 상 치악산 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아쉽지만 치악산 줄기를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편백나무 조림지 경계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절골재 안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가 여전히 드넓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그 뒤 저 멀리로는 진행해야 할 백덕지맥 마루금이 이어지고 그 끝자락에 오봉산도 보일듯 한데 그곳도 역시 여전히 하얀 구름인지 안개로 뒤덮혀 있어 시야가 제한되어 있으니 아쉽기만 하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편백나무 조림지 경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진행 방향과 우측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다 보니 전기톱 소음이 아주 가깝게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넓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도상 절고개 또는 절골재라는 곳으로 좌측을 보니 공터에 트럭 2대가 올라 와 있고 그곳에는 큰 통에 휘발유와 작업 도구들이 실려있어 두명 이상이 올라 와 벌목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조용히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비포장임도 건너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올라 다시 펼쳐진 드넓은 편백나무 조림지 좌측 경계 능선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짧은 절개지를 타고 다시 이어지는 벌목 후 편백나무 식재지 사이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절고개를 가운데 두고 앞뒤로 펼쳐진 드넓은 편백나무 조림지가 뚜렷하게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 좌측으로는 커다란 낙엽송 군락지가 올려다 보이고 우측 앞 편백나무 조림지에는 벌목된 나뭇가지 더미들이 줄지어 늘어 선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등로 우측을 보니 덕어산과 덕고산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우측으로는 어답산 뒤로 영월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을 살펴보며 다시 이어지는 편백나무 조림지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남서쪽으로는 여전히 정상부에 하얀 구름이 덮혀 있는 치악산이 보이는데 그 우측 앞으로 매화산은 뚜렷한데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치악산 주봉인 비로봉과 향로봉 그리고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구름속에 숨어 숨박꼭질을 하자며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게 진행하는 방향인 남쪽과 지나 온 북쪽 그리고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잘려진 커다란 낙엽송 그루터기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남서쪽을 살펴보니 안흥면 마을 좌측 뒤 저 멀리 치악산 줄기가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며 숨어 그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벌목 후 편백나무를 조림해 놓은 경계지역을 따라 오르니 벌목돤 나무더미가 쌓여 있어 우측으로 조금 돌아 다시 오르니 드디어 편백나무 식재지 정상에 도착을 하고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잘려진 소나무 가지들이 말라 있고 그 옆으로 국유림사용허가지경계란 이정목이 서 있는 922.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지나 온 방향인 북쪽으로 뒤돌아 보니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길게 이어진 편백나무 조림지 아래 절고개 안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절고개 지나 다시 이어지는 편백나무 조림지를 지나면 사진 정중앙 뒷쪽으로 벌목된 모양의 술이봉 정상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 우측 가장자리부터 청태산 뒤로 구름속에 숨어 있는 태기산 좌측으로 영월지맥과 한강기맥이 겹쳐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 봉복산과 한강기맥의 운무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 기맥에서 벗어나 있는 발교산 및 병무산이 보인다.

 

이제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웰리힐리 골프장 넘어 조항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솟아 있는 주봉 뒤 저 멀리 한강기맥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발교산과 병무산 능선이 하늘금과 맞닿아 있으며 그 좌측 사진 정중앙부 앞으로 어답산 좌측 뒤로 오음산에서 금물산 지나 갈기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한강기맥 마루금이 그 옛날 홀로 걸으며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남겼던 시간들을 소환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눈을 남서쪽으로 돌리니 우측으로 안흥면 마을 좌측 뒤로 백덕지맥에서 분기한 나즈막한 무명 산줄기가 흘러 내리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고 그 뒤 저 멀리 좌측 가장자리부터 남대봉과 향로봉 지나 치악산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줄기 위에는 여전히 하얀 구름들이 머물며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그 우측으로 매화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 우측으로 흐르는 나즈막한 영월지맥 마루금이 홀로 어렵게 걸으며 많은 추억과 인연을 만들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고 있다.

 

그렇게 그 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 최상단 봉우리에서 조금 더 머물며 다시 한번 더 남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백덕지맥과 영월지맥 그리고 한강기맥 산줄기를 살펴보며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물 한모금 마시고 이제 아쉬운 발길을 돌려 능선으로 진입하니 그 입구에는 국유림사용허가지경계목이 서 있고 그 뒤로 키가 큰 잡목들이 우거져 등로가 보이지 않아 조심스럽게 헤치며 능선으로 들어가니 다시 희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풀들이 푸르게 자라고 곧이어 주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들어가니 키가 큰 잡목들이 점점 더 우거지기 시작하는데 그 사이 이곳은 제법 비가 내렸는지 넓은 활엽수 잡목 앞새귀에 많은 빗물이 머물다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비산하며 조금씩 말라가던 등산복과 등산화를 흥건히 적시기 시작한다.

그래도 조심하며 계속 그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고사목봉을 지나 낙엽송 군락지가 보이고 금새 지독한 미역줄기가 앞을 가로막고 길을 터주지 않는다.

 

힘겹게 그 미역줄기 지대를 뚫고 전진하니 등산복과 등산화가 흥건히 젖어들고 그 어려운 지대를 지나니 등로는 얹 그랬냐는 듯 참나무 등로 아래 파란 사초와 그 사이로 보라빛 각시붓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있어 잠시 눈맞춤을 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나타나는 굵은 낙엽송과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강한 바람이 불어 젖은 등산복을 말려주고 흐르는 땀방울도 식혀 줘 잠시 물 한모금 더 마시고 여유를 찾아 진행한다.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공터를 지나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펼쳐지고 그 넘어 저 멀리 안개인지 구름이 뒤덮고 있는 산줄기가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방림면 마을 뒤 좌측으로 보이는 청태산에서 대미산 지나 덕수산과 장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 저 멀리 지난해 진행하다 중단된 주왕지맥 마루금이 하얀 구름속에 묻혀 있고 그 뒤에 있어야 할 가리왕산 넘어 황병지맥은 그 흔적조차 보여주지 않아 아쉬움만 남긴다.

 

그래도 오잔에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날씨에 비하면 이 정도라도 보여주니 감사한 마음으로 천천히 진행하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전진하니 지금과는 달리 키가 이 산객의 허리춤까지 자란 우거진 잡풀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어느 원시림에 들어 와 있는 느낌으로 걸어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다양한 야생화들이 피어 있는 좁은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헬기장으로 표기된 곳으로 해발고도가 1034.6봉이다.

이곳에서 잠시 배낭 내려 간식을 먹고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갈증까지 해결하고 체력을 보충한 다음 다시 천천히 출발하려는데 올라 온 방향 우측인 서쪽으로도 많은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일반 산악회 띠지들로서 지도를 보니 둔내면 조항리에 있는 표대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이제 그 헬기장을 출발하는데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우측으로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어 살펴보니 우거진 잡목과 잡풀 사이로 자유를 위하여라는 작은 프랑스군 전투전적비가 보여 잠시 읽어 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자유를 위하여-

1951년 3월 5일 영하 30도를 넘너드는 혹한속에서 펼쳐진 1037고지 전투에서 유엔군 소속 프랑스 대대원 28명이 전사하고 1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참혹한 전투에서 용맹스럽게 싸운 프랑스 대대는 값진 승리를 거두웠지만 문재터널까지 전사자 및 부상자들을 후송해야 하는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라는 내용을 3개국어인 프랑스어, 한글 및 영어로 표기를 해 놨다.

먼 타국으로 와 이름없는 능선에서 전사하고 묻혀있는 프랑스군의 전적비 치고는 너무나 초라하고 관리가 되지 않은 듯 보여 괜시리 미안하다는 생각까지 들어 묵념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무겁게 출발한다.

 

표대봉 갈림삼거리 헬기장과 프랑스군 전투전적비를 확인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리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드넓은 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가 펼쳐져 있고 잠시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계촌리 마을과 우측 뒤로 넓은 방림면 마을이 길게 이어지고 그 뒤 저 멀리 아직도 하얀 구름속에 그 속살을 숨기고 있는 주왕지맥의 청옥산과 그 좌측 뒤로 보여야 할 가리왕산 줄기가 그리움만 키우고 있다.

특히 저 청옥산과 육백마지기는 주왕지맥을 진행하면서 현재 중단된 곳으로 앞으로 저곳으로 올라 남아 있는 주왕지맥 산행을 진행해야 하기에 더욱 애잔한 마음으로 살펴보지만 아쉽기만 하다.

 

이제 눈을 북동쪽으로 돌리니 계촌리와 방림면 마을을 사진 우측 가장자리에 두고 좌측으로 장미산과 덕수산 줄기가 바로 앞으로 보이고 그 뒤 우측 끝자락으로 가리왕산이 구름속에 아직도 숨어 있고 그 좌측으로 거문산과 금당산 넘어 주왕지맥 마루금은 안개인지 구름속에 완전히 잠겨 있어 아쉬움만 커지고 있다.

사진 좌측 끝자락으로는 대미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보여야 할 오늘 걸어 온 청태산은 나뭇가지로 막혀 보이지 않는다.

 

제한된 시야로 아쉬움만 남겼지만 그래도 많은 사진과 추억을 담고 다시 그 벌목지 지나 이 산객의 허리춤까지 자란 누런 잎이 보이는 산죽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우거져 등로도 보이지 않는데 희미하게 나 있는 등로를 헤치며 전진하니 언덕봉인 1038.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산죽잎에 남아 있는 빗방울이 다시 등산 바지를 축축히 적시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금 더 이어지는 산죽 등로를 따르니 바위가 보이는 1010.3 바위 무명봉에 도착하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출발하니 키가 큰 잡목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다시 바람이 강하게 불며 나뭇가지에 남아 있던 빗방울들을 털어내고 축축히 젖어 있는 등산복을 말리는데 그렇게 편안하게 천천히 전진하니 바로 앞에 55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그 송전탑 아래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1101.3봉 좌측으로 이어지는 백덕지맥 마루금을 따라가면 1124.6미터의 삼각점이 박혀있는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1101.3봉 우측으로 이어지는 867.9미터의 표때봉 능선이 보이고 그 뒤로 내일 걸어야 할 사자산 우측인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 우측인 서쪽을 보니 드디어 잘 보이지 않던 우측의 매화산에서 치악산 비로봉 지나 향로봉과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치악산 주능선이 시원학 펼쳐져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삿갓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 마루금이 하얀 구름속에 존재감을 알려온다.

 

송전탑에서 우측인 서쪽과 남쪽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조심하며 그 송전탑을 지나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굵은 참나무들이 듬성듬성 보이는 등로에 ㅈ법 키가 큰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가 보이고 그 사이로 흼하게 나 있는 등로를 찾아 힘들게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아래 바위들이 보이는 998.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잡목 등로 지나 다시 길게 이어지는 산죽 등로가 열리고 그 산죽 등로를 지나니 다시 우거진 잡풀과 잡목 등로가 번갈아 나타난다.

다시 무명안부 지나 길게 이어지는 빛바랜 산죽 등로를 따르니 바위 너덜길 지나 1009.3 무명 바위봉에 도착을 한다.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바위암릉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관목의 사초 등로가 나타나고 바람에 흔들리는 잡목들 사이로 걸어가니 뚜렷한 임도같은 등로 지나 다시 빛바랜 산죽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산죽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흔적을 따라 산죽을 헤치며 걸어가니 갈수록 산죽이 우거져 길찾기도 쉽지 않다.

한동안 그렇게 그 산죽 등로를 지나니 가지가 많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또 다시 산죽과 잡목 등로가 번갈아 나타나고 곧이어 커다란 참나무에 준희님이 정상판을 걸어 놓은 1058.5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 본다.

 

잡풀과 잡목이 사라진 참나무 봉우리인 1058.5봉을 지나 진행하니 관목의 활엽수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사초가 아름다운 등로가 펼쳐지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기 시작한다.

그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통과하니 다시 그림같은 파란 잡풀 등로가 펼쳐지고 그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마루금을 찾아 걸어가니 다시 바람에 흔들리는 커다란 잡목 등로가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 다시 한동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목과 잡풀들이 깔려있는 등로를 따르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이리저리 희미한 등로를 찾아 조심하며 오르락 내리락 진행하니 어느 순간 그 바위암릉 정상에 도착을 해 아름답게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찾아 확인하며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제일 먼저 등로 좌측 앞인 동남쪽을 살펴보니 잠시 후 걸어 올라 만나야 할 1124.6미터의 삼각점이 박혀 있는 오봉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진행 방향 좌측인 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우측 끝 가장자리 가장 먼 방향으로 가리왕산 줄기가 여전히 안개속에 숨어 있고 그 좌측으로 주왕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으며 그 앞 좌측으로는 백덕지맥 청태산 우측으로 가지를 친 장미산과 덕수산 지나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는 오늘 아침에 어렵게 올라 추억만 남겼던 청태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북쪽으로는 대미산과 청태산 좌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백덕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자세히 보니 사진 좌측 소나무 위 가장 먼곳으로 희미하게 태기산이 보인다.

그곳에 보여야 할 풍력발전기를 찾아 보지만 거리감이 있어서 그런지 바람개비는 보이지 않고 그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덕지맥 마루금만 희릿하게 보일듯 말듯 그렇게 펼쳐져 있다.

 

이제 지나 온 방향인 북서쪽과 북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마루금이 저 멀리 성목재로 이어고 그 성목재 우측 뒤로 보여야 할 술이봉과 웰리힐리파크 방향은 우측 소나무 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사진 좌측 뒤 저 멀리로 뾰족학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데 자세히 확인해 보니 춘천지맥 상 오음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로서 그 뒤로 보여야 할 가리산과 대룡산은 거리감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확인하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그 전망바위를 내려가기 전 다시 한번 더 서쪽과 서남쪽을 살펴보니 발 아래로 안흥면 마을이 나즈막한 산줄기 사이로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좌측으로 매화산과 치악산이 보이는데 잠시 더 머무는 사이 뚜렷하게 보였던 치악산 주능선은 또 다시 짙은 안개속에 묻혀 있다.

그 우측으로는 풍취산에서 덕고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이 이어지는 풍경이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어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본다.

 

이제 마지막으로 치악산 좌측인 남서에서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우측 가장자리 중간에 867.9미터의 표때봉에서 이어지는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상안리 도로와 골짜기 좌측 뒤로 영월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앞으로는 내일 올라 만나야 할 이 산줄기의 주산인 백덕산 우측인 서쪽으로 이어지는 사자산 능선이 하얀 안개를 뒤집어 쓰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저 능선은 두번이나 오르면서도 늘 정상 등로를 못 찾아 힘들게 내려 온 기억이 생생하다.

 

거대한 바위암릉 위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머물며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이름들을 불러주며 많은 사진으로 남기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다시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 살펴보니 오르기 힘들어 보여 다시 그 바위암릉 좌우측을 살펴보니 높은 절벽이라 진행이 도저히 불가능하다.

다시 바위 사이의 안부로 뒤돌아 와 눈 앞의 바위암릉을 살펴보니 오른 희미한 족적이 나타나고 조심스럽ㄱ 그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니 드디어 좌측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희미한 등로가 열리고 드디어 오늘 산행 중 가장 위험한 암릉 구간을 무탈하게 빠져 내려가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와 잡목 등로를 따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1101.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 넘어 다시 이어지는 산죽과 잡목 등로를 번갈아 타고 진행하니 평이한 등로가 한동안 이어지고 곧이어 산너머님이 정상판을 걸어 놓은 1129.6봉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겨 본다.

 

봉우리를 지나 조금 걸어가니 다시 다시 거대한 바위암릉이 보이고 우회하며 조심해 통과하니 다시 가지가 많은 거대한 참나무와 바위가 보이고 곧이어 잡목 등로를 지나니 굵은 참나무 아래 사초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굵은 참나무 아래 파란 잡풀들이 무성하게 보이는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가니 건설부301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장상판을 걸어 놓은 1124.6미터의 오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오봉산(1124.6봉 삼각점은 301재설 77.6 건설부)은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과 횡성군 안흥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24.6미터로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시될 정도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근 주민들은 다섯 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라 하여 오봉산이라 부르며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인적이 드물고 원시림을 느낄 수 있다.

등산은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청평사에서 바위능선을 타고 칼바위와 구멍바위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거북바위로 내려가 배치고개를 지나 부용계곡으로 내려오는 4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와 상안홍교로 올라가 현저에서 정상에 올라 표대봉을 지나 상안홍교로 내려오는 3시간 걸리는 코스가 있다.

대중교통편은 횡성군이나 평창군에서 안흥면 상안리행 버스를 타거나 원주시나 횡성군에서 안흥면을 경유하는 평창행 완행버스를 타고 문재에서 내린다.

 

오봉산 정상은 참나무들과 잡목들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기에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고 다시 나타나는 바위를 우회하며 통과하니 금새 산너머님이 정상판을 걸어 놓은 1044.9봉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몇장 남긴다.

 

그 봉우리를 지나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한동안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잘려진 작은 나뭇가지들이 쌓여 있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장소에 도착을 해 자세히 살펴보니 직진의 능선 등로를 버이고 우측 띠지들이 걸려있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따라 우측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이제 참나무 등로에서 굵은 소나무 등로로 바뀌고 곧이어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곳을 지나니 굵은 소나무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더 그 아름다운 환상의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키가 큰 약간의 잡목들이 소나무 아래 나타나기 시작하고 우측으로 빼곡하게 보이는 잣나무 군락지를 내려다 보며 전진하니 어느 순간 잡목들이 사라지고 파란 잡풀들이 등로를 가득 채운 장소 지나 미역줄기가 빼곡하게 우거진 등로를 만난다.

 

그 미역줄기 앞에서 고민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지나간 희미한 흔적이 보이고 그곳을 통해 통과하니 아직은 길게 자라지 않아 생각보다는 쉽게 통과하니 다시 굵고 아름다운 소나무 아래 파란 잡풀들이 깔려 있는 걷기 좋은 마루금으로 변해 있다.

다시 우측으로 빼곡한 잣나무 군락지를 살펴보며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금새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815미터의 문재에 도착을 한다.

문재 (818m)는 옛 지도에 문치(門峙)이고 더 옛지도인 대동여지도에는 禿峙(대머리독)로 나오는 곳으로 현재 42번 국도의 문재터널이 뚫리기 전에 사용하던 옛길이고 아직도 남아 이는 빛바랜 42번 국도의 도로표지판이 지난 세월을 말해준다.

문재 옛길에는 옛날 도로로 이용했음을 말해주는 양방향 도로표지판과 문재휴게소로 이용했다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폐허가 된 너와집 하나 그리고 이동통신탑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방향으로 백덕산까지 5.8 Km란 이정표도 보인다.

우측으로는 산악기상관측장비가 보이고 이제부터 문재쉼터로 내려가야 할 방향으로는 백덕산 국유임도란 표지석 지나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도 보인다.

 

그곳 문재 비포장임도에서 이정표와 이동통신탑 우측 옆으로 올라 조금 더 진행한 후 백덕산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서 좌측 문재쉼터 방향으로 내려 왔으면 조금 더 좋았을 것을 그곳 문재에서 좌측 앞으로 보이는 비포장임도에 설치된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를 건너 문재쉼터로 진행을 하며 백덕지맥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곳 문재를 이곳 주민들은 칡사리재로도 부르는데 칡넝굴터럼 구불구불 이어진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이전에는 이 비포장임도를 통해 평창과 강릉으로 이어졌다.

잠시 더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 이정표가 서 있고 살펴보니 지나온 방향으로는 칡사리재로 좌측 아래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는 문재 표시가 보인다.

 

문재 방향으로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바로 앞으로 등산로 폐쇄 안내판과 안전목책 및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뚜렷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르니 작은 개울 위에 설치된 나무다리 건너 백덕산정상과 문재로 나눠지는 이정표를 통과한 후 금새 나무데크를 따라 42번 서동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고 좌측으로 문재터널이 보이는 문재쉼터에 도착을 해 멀고도 길었던 백덕지맥 첫 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나무데크를 지나 조금 더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문재쉼터라는 표지석이 보이고 그 앞에서 추억과 사진 몇장 남긴 후 편안하게 문재터널 앞 풍경들을 둘러보며 사진에 담아 본다.

그 문재쉼터 주위로는 백덕산 산행안내도와 사각정자도 보이고 좌측으로는 문재터널도 보이는데 그 앞에 설치된 도로 표지판에는 이곳 해발고도가 800미터임을 알리고 있다.

그렇게 무탈하게 접속구간 포함해 총 29 Km 정도의 백덕지맥 첫 구간 산행을 이곳 문재터널 앞 문재쉼터에서 마무리하고 배낭 정리한 다음 도로 옆 개울가로 내려가 간단히 세수와 손을 닦고 환복을 하고 나니 조금은 살것 같다.

교통편 때문에 고민하였는데 마침 안흥에 있는 택시기사님 전화번호를 알게 되어 새벽 일찍 운행을 부탁 드렸더니 군말없이 친절하게 도움을 줘 편안하게 산행을 시작했지만 짙은 안개와 오락가락하는 가랑비로 인해 오전까지는 힘들었지만 오후부터 나리가 개이면서 조망도 조금씩 열리고 구름이 껴 햇살을 감춘 사이 강한 바람까지 불어 긴 거리였지만 ㄱ획보다 일찍 무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다.

 

문재터널 앞 문재쉼터에서 백덕지맥 첫 구간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내일 하루 더 길게 산행 후 귀가하기로 했기에 어디에서 하룻밤 묵을까 고민하다 내일 날머리에서 가까운 주천면의 여관과 모텔을 검색해 보니 몇군데 보여 그중 다래정이란 모텔에 투숙하게 되었는데 약간의 냄새는 나지만 가격대비 잘만했고 가까운 해장국 식당에서 저녁까지는 잘 해결하였지만 역시나 시골이다 보니 2개의 편의점이 모두 저녁 늦게 모두 문을 닫아 다음날 아침식사에 어려움을 느낀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생각보다 굵은 참나무 대신 관목의 참나무와 키가 큰 잡목들 그리고 키 작은 산죽 등로를 따라 원시림을 걷듯 힐링했던 백덕지맥 첫 구간으로 추억하며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내일 하루도 무탈한 산행을 기대하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