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강원도 삼척시와 경상북도 울진군의 안일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5월 25일 (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엔 흐리고 약간의 바람이 불었으나 아침부터 하루종일 햇빛이 났으나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며 강한 바람이 불어 산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3도에서 영상 2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시멘트 포장도로(울진 금강소나무 숲,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 국립소광리산림생태관리센터)-공생목-돌탑과 이정표(삿갓재 3.1 Km, 군락지 1.6 Km, 가족탐방로)-비포장임도-일출-삿갓봉 조망-능선진입(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급경사 오르막 잡목등로-묵은 비포장임도(관목의 낙엽송)-삿갓재(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삿갓봉(1119.9봉, 장성456 삼각점, 무인산불감시카메라)-안일지맥 분기점-묵은 비포장임도(관목의 낙엽송)-길주의(묵은 비포장임도 버리고 우측 잡목능선)-1010.5봉 정상판-964.4 무명봉(거대 소나무와 고사목)-탐방로 안내판(울진군 소광리 미인송 0.8 Km, 봉화군 석포리 삿갓봉 1.4 Km, 울진군 소광리 금강소나무 초소 2.3 Km, 울진군 덕구리 매봉산 9.3 Km)-금강소나무 안내판-849.3 정상판-839.7 무명바위봉-921.5 정상판-902.1 무명공터봉-933.6 무명바위와 참나무봉-급경사 오르막 바위암릉 등로-바위 우회등로-탐방로 안내판(울진군 소광리 미인송 0.8 Km, 봉화군 석포리 삿갓봉 2.8 Km, 울진군 소광리 금강소나무 초소 2.3 Km, 울진군 덕구리 매봉산 7.9 Km)-990.5 삼각점봉 정상판(장성319 삼각점)-894.9봉-길주의(거대 소나무에서 우측)-소나기 시작-913.6 정상판-길주의(선답자의 산행띠지에서 우측)-키작은 산죽등로-대밭목재(산죽안부)-비포장임도-822.5 웅덩이 산죽 무명봉-이정목(현위치 4.2지점)과 금강소나무 고사목 관찰지역 안내판-842.1 무명봉-쇠치지맥 분기점(이정판 2개)-937.3 무명봉(고사목과 바위)-945.6 무명봉(고사목 뿌리봉)-바위암릉 우회등로-865.3 정상판-866.8 고사목 무명봉-845.4 무명봉(고사목과 바위)-길주의(산행 띠지에서 우측)-789.6 무명돌탑봉 조망-길주의(산행띠지에서 우측)-고사목 등로-길주의(산행띠지에서 좌측)-무명안부-668.1 정상판-길주의(산행띠지에서 우측)-주미재(비포장임도, 우측 소광리 하산임도, 콘테이너 박스, 이동통신탑)-절개지 타고 능선진입-잡목등로-666.8봉-길주의(산행띠지에서 좌측)-길주의(거대 소나무와 콘크리트 말뚝에서 좌측)-입산금지 플랭카드-샛재 안부(조령성황사, 샛재송) 이정표1(소광 5.9 Km, 두천 7.6 Km)와 이정표2(대왕소나무 내려오는길 2.4 Km, 찬물내기 1.1 Km, 대광천 2.1 Km)-무명안부-636.7봉-통나무 내리막 계단-무명안부-통나무 오르막 계단-안전목책과 로프등로-741.8 무명봉(거대 소나무와 잡목들)-안전목책-무명안부-이정표(대왕소나무, 찬물내기)-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안내판(대왕소나무 0.8 Km, 찬물내기, 대광천 울진국유림관리소)-망부송-안전목책과 로프등로-금강소나무 벤취-804.8 무명봉 이정표(대왕송 0.6 Km, 대광천 3.5 Km)-내리막 계단-안전목책과 로프등로-763.1 정상판-나무계단-대왕소나무 이정표(두천리 5.4 Km, 두천리, 삼거리)-대왕소나무(보호수, 전망데크,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안내판)-썩은 통나무 오르막 계단-안일왕산(죽변22 삼각점, 깃대, 조망)-길주의(산행띠지에서 좌측)-통나무 오르막계단-744.7 무명봉-통나무 내리막계단-썩은 통나무 오르막계단-634.3 쓰러진 고사목 무명봉-썩은 통나무 내리막계단-580.1 정상판-무명안부-폐 헬기장과 움막흔적-오르막계단-전망바위-519.9 삼각점봉 정상판(울진404 삼각점)-헬기장-고사목 등로-479.6봉-옥미골임도 갈림삼거리(두천리와 소광리 경계, 입산제한 안내판)-능선진입-준희님 응원판-잡목 오르막 등로(강풍)-바위암릉-금강송 군락지-삼면봉(641.8봉 정상판)-널부러진 간벌목들-657.5 무명봉(무인산불감시카메라)-급경사 내리막등로-비포장임도-임도 무명안부-안내문(산악기상관측장비 설치안내)-590.7 폐헬기장(소나무 번식)-644.3봉(무인삼불감시카메라)-바위암릉-전망바위-645 무명봉(밑둥)-널부러진 간벌등로-MTB 등로-아구산(653.1봉, 정상판, 울진301 삼각점)-길주의(산행띠지에서 우측)-무명안부-605.7 헬기장-무명묘지-무명안부-길주의(산행띠지에서 우측)-잔솔등로-424.3봉(산행띠지)-417.3 폐헬기장-길주의(산행띠지에서 우측)-무명묘지-집사 묘지2기-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능선진입)-363.5 삼각점봉(울진409 삼각점)-무명묘지-비포장임도-용천사고개(비포장임도, 지맥산행 종료)-용천사-일주문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30.17 Km (소광리 울진 금강소나무 숲에서 용천사까지)
지맥산행 : 23.21 Km (삿갓봉 안일지맥 분기점에서 용천사고개 비포장임도)
접속구간 : 총 06.96 Km - 05.80 Km 소광리 울진 금강소나무 숲에서 삿갓봉 분기점까지
01.16 Km 용천사고개 비포장임도에서 용천사 주차장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13시간 22분 (04시 31분부터 17시 54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1시 10분 울진읍 LG전자 앞에 도착 후 차박
03시 10분 기상해 가까운 GS편의점에서 곰탕과 햇반으로 아침식사 및 음료수 구매(6,800.-)
03시 35분 용천사 주차장에 도착해 예약한 근남면 행곡리 택시 기다림 (010-2781-4646)
03시 55분 예약한 행곡리 택시가 도착 해 애마 주차 후 택시 탑승해 소광리로 출발
04시 31분 소광리 울진 금강소나무 숲 앞 바리게이트에서 하차 후 산행 준비하여 곧바라 산행시작
올때 - 17시 35분 용천리고개인 비포장임도에서 안일지맥 첫구간 산행종료
17시 54분 용천사 주차장에 도착 해 산행종료
18시 15분 울진읍 S모텔에 투숙 해 샤워 후 환복(50,000.-)
19시 00분 기절초뽕 식당에서 짬봉으로 저녁식사 후 여관 복귀(8,000.-)
안일지맥이란 ???
낙동정맥의 석개재 남쪽 약 7.9 Km 지점의 삿갓봉(1119.9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해서 5.3 Km 지점에서 북쪽으로 응봉산(매봉산, 1000봉) 줄기를 떨구고 남동진하며 샛재, 안일왕산(安逸王山.819봉), 아구산(653봉), 금산(검산, 388봉), 바릿재를 지나 비래봉산(22.8봉)을 거처 왕피천이 동해바다에 흘러드는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0.8 Km인 산줄기를 말한다.
왕피천(61 Km)의 우측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데 남쪽으로 금장지맥과 함께 왕피천을 가두고 북으로는 삼척 가곡천의 울타리가 되는데 이 산줄기에서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안일왕산(819봉), 아구산(653봉), 비래봉산(22.8봉) 등 세 곳으로 안일왕산은 원래 이름없는 봉우리로 남아 있다가 2012년 10월 29일 국토지리원 고시로 옛이름을 되찾았다.
당초 신산경표 초판에서는 최고봉인 아구산 이름을 따서 아구지맥으로 명명했으나 신산경표 개정증보판에서 안일지맥으로 명칭을 바꾼 산줄기를 말한다.
오락가락 소나기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아름다운 금강소나무 등로를 따라 즐기며 새로운 산줄기와 인연을 만들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안일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강원도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이번주에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수요일 하루를 빼고 일주일 내내 비소식이 있어 남양주 금곡님과 함께 계획한 웅석지맥 산행을 포기하고 쉬기로 하였는데 가까운 울진의 안일지맥을 살펴보니 화요일과 수요일에 비 소식이 없어 일단 내려가 보기로 한다.
하지만 월요일 오후가 되니 일기예보가 수시로 변하면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1-4 mm의 비 소식이 새롭게 예보되기 시작해 고민하다 양이 많지 않아 비옷을 준비해 전날 조금 일찍 울진으로 내려가 차박을 하기로 하였다.
내려 가기 전 구간 나누기에 고민을 하다 택시를 확인해 보니 마침 용천사 근처의 행곡리에 택시가 보이고 택시 기사님과 전화통화로 다음날 오전 3시 30분에 예약을 하고 나니 생각보다 순조롭게 구간나누기가 결정되고 첫날은 소광리에서 용천사까지 길게 타고 다음날은 용천사에서 왕피천 합수점까지 간단히 마무리하고 일찍 귀가하는 일정으로 진행을 하기로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새벽 1시쯤 울진읍으로 들어가 조용하고 어두운 LG 샾 앞에 주차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눈을 뜨니 새벽 3시를 넘어가고 앞서 확인한 편의점으로 가 곰탕과 햇반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한 후 필요한 빵과 음료수를 구입해 용천사로 가 주차시킨 후 4시가 되기 전 도착한 택시로 멀고도 험한 소광리로 달려간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예약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는 입산이 불가능하기에 어쩔 수 없이 여명이 밝기 전 시벤트 포장도로를 타고 안일지맥 분기점이 있는 삿갓봉 근처까지 이른 시간에 오르기로 했기 때문에 제지없이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아직 온 세상이 어둠속에 잠겨 있는 시간에 택시 기사님의 호의로 편안하게 소광리 울진 금강소나무 숲 앞에 도착을 하니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아쉽지만 이곳에서 택시를 돌려 보내고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새벽 4시 30여분을 지나고 이다.
오늘은 비 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새벽부터 흐리고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선 자연이 만들어 내는 구름쇼가 펼쳐지고 그렇게 11년 전 아구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던 삿갓봉으로 오르니 이제는 안일지맥 분기점이란 새로운 이정판이 반겨주고 이틀간 걸어야 할 마루금을 생각하며 늘 하던대로 마음속 안전 산행을 빌어 본다.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지만 태풍같은 바람이 불어 흐르던 땀방울을 닦아주기 시작하고 그렇게 새로운 산줄기와 만나며 진행하니 990.5봉을 지나면서 소나기가 내리면서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는데 그래도 초반에는 비의 양이 많지 않아 꾸준히 진행하여 쇠치지맥 분기점과 주미재 및 샛재를 넘어 763.1봉으로 오르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오르막 등로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삿갓봉 분기점에서 최치지맥 지나 이곳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안일지맥 마루금이 전부 이어지며 이 산객의 가슴속 깊은 곳에 쌓이는 시간은 황홀감이 충만하다.
오늘 산행은 날씨로 인한 불편함이 있지만 많은 양이 아니기에 꾸준하게 걸어가며 등로 주위를 아름답게 만드는 금강송으로 이뤄진 명품 등로가 눈과 마음을 정화시키듯 힐링하는 시간으로 남아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진행해 763.1봉을 넘고 조금 더 전진하니 드디어 눈 앞으로 600여년 된 대왕 명품 소나무가 나타나고 그 환상의 아름다움에 취해 한동안 많은 사진과 추억으로 남기며 시간을 즐겨 본다.
그 오랜 세월 한자리 지키며 이렇게 대왕소나무란 이름을 얻기까지 버텨 온 시간이 가늠조차 되지 않고 또 이렇게 그 자리 지키며 지나가는 길손에게 경외로움을 주고 있으니 이 산객의 삶에서도 조바심 없이 자연에 순응하며 대왕소나무가 되어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해 보는 시간이었다.
보면 볼수록 기품있고 기백이 넘치는 모습에서 오늘 이 산객도 많은 기를 받으며 소나무의 기상을 다시 한번 더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대왕소나무를 지나 드디어 삼각점과 깃대가 박혀있는 이 산줄기의 진산인 안일왕산에 도착을 하니 소강 상태를 보이던 빗줄기가 굵어지며 잠시 나무 그늘에서 비를 피한 후 가늘어진 빗줄기 속에 안일왕산 정상으로 올라 지나 온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뒤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소광리 뒷쪽으로 안일지맥 분기점이자 낙동정맥이 지나는 삿갓봉이 아련하게 멀어져 있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쇠치지맥 분기점과 그 뒤로 덕풍계곡으로 유명한 응봉산이 살짝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그 쇠치지맥 분기점에서 이곳 안일왕산 방향으로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산줄기가 또한 아름답게 펼쳐지며 비가 내리는 오늘 하루도 열심히 열일하고 있음에 감격하는 시간도 가져 본다.
정상석 하나 없이 초라한 안일왕산 정상에 조금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내려 와 안부 지나 지루하게 이어지는 큰 고도차이 없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644.3미터의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산악기상관측장비가 세워진 644.3봉 지나 아구산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본다.4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올라 아구산 정상이 멀지 않은 곳 좌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지나온 방향인 서쪽으로 안일왕산과 그 우측을 살펴보니 쇠치지맥과 낙동장맥 상 응봉산이 일렬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많은 사진에 남기며 저곳으로 걸으며 이곳을 살펴보고 지나며 가졌던 약간의 의문들을 풀어 보는 시간은 뜻 깊은 시간으로 남겨진다.
예약제가 진행되는 곳이라 마음 놓고 들어갈 수도 없고 오늘은 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걱정과 고민으로 아직 남아 있는 어둠속에 홀로 소광리로 향하는데 다행인 것은 행곡리에 있는 택시 기사님이 친절하게 울진 금강소나무 숲이란 표지석이 있는 차량 통행 금지용 바리게이트 앞까지 운행을 해 줘 마음 편히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곳 낙동정맥 마루금을 타고 금강산에서 울진과 봉화 및 영덕 그리고 청송일부에 걸쳐 자라는 소나무는 주위에서 흔히 보는 꼬불꼬불한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줄기가 곧바르고 마디가 길며 껍질이 유별나게 붉은데 이 소나무는 금강산의 이름을 따서 금강소나무(金剛松) 혹은 줄여서 강송이라고 학자들은 이름을 붙였으며 흔히 춘양목(春陽木)이라고 알려진 나무이다.
결이 곱고 단단하며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트지 않고 잘 썩지도 않아 예로부터 소나무 중에서 최고의 나무로 쳤고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소나무 집단 분포지는 숙종때 황장봉산으로 지정 관리 하였으며 1959년 육종림으로 지정된 후 2001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할 정도로 유명한 숲으로 금강소나무 미인송 (520년 된 할아버지 소나무)이 있는 지역으로서 특별 보존 관리하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500년이 넘은 천연수림의 소나무 터널을 통과하면서 금강소나무들의 열병 사열을 받아 볼 수 있으며 소나무 숲이 품어내는 식물성 호르몬인 피톤치드도 느껴볼 수 있다.
금강소나무숲길은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어 하루 80명까지만 개방되어 있는 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로 1구간과 3구간은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2구간은 단체 탐방객 예약 운영되고 4구간과 5구간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탐방 예약은 인터넷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아직 어둠이 사라지지 않아 사진 한장 남기기 어렵지만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어 빠르게 삿갓봉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안도현 노래가사와 금강소나무에 대한 설명판을 지나 보호 금강송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오르니 우측 언덕 위로 아름다운 금강송 보호수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는 금강송 군락지 가운데 최고로 꼽는 곳으로 낙동정맥의 깊숙한 품에 자리한 이곳은 늘씬하게 하늘로만 치솟은 금강송이 산과 숲을 빼곡하게 매우고 있다.
헌걸차게 치솟은 금강송의 자태도 자랑거리이지만 이처럼 규모 있는 숲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워낙 깊은 산속이라 일제와 한국전쟁 등 근대화의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자행된 벌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의 면적은 2247ha. 수령 500년이 넘은 보호수 두 그루와 350년 된 미인송, 200년 이상의 노송 8만 그루 등 총 1,284만 그루의 금강송이 이곳에 자생하고 있기 때문에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1959년부터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했다.
금강송 군락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6년. 남부지방산림청이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 에코투어’란 이름으로 일반에 개방했고 이로써 과거 조선 왕실부터 봉산으로 지정돼 신비에 싸여 있던 이 숲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날이 밝은 시간에 구경하며 여유롭게 진행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예약제로 들어 올 수 있는 곳을 이렇게 새벽 공기를 가르며 오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렇게 보호수 금강송 두그루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공생목이란 안내판과 함께 나무 두 그루가 한몸처럼 자라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잡는다.
연리목과는 또 다른 모습의 공생목으로 종류도 소나무와 참나무가 한몸으로 자라고 있는 풍경이 이채롭다.
그 공생목을 지나 계속 오르니 도로 좌우측으로 자라고 있는 금강송이 조금씩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보이는 풍경 모두가 그대로 그림이 되고 있다.
도로 우측 위로 다시 붉은 금강송 몇그루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곧은 모습으로 솟아 있어 사진에 담고 천천히 진행하니 다시 도로 좌측으로도 존재감을 알리는 금강송들이 자꾸만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돌탑 하나와 이정표가 있어 살펴보니 군락지에서 1.6 Km 올라 왔고 진행방향인 삿갓재까지는 3.1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반갑기만 하다.
이정표를 지나니 이제 날은 완전히 밝아졌고 주위 사물들이 뚜렷히 눈에 들어 오는데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처럼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차 있고 그 구름을 뚫고 나오려는 햇살만이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오늘 비의 양이 1-4mm정도로서 오전 9시부터 12시 사이에 내릴 것이란 예보가 있어 아직은 걱정이 없지만 하늘만 봐서는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검게 변한 빛깔이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제 임도가 갈지자로 변하면서 왔다리 갔다리 이어지고 도로 우측으로 바위 절개지를 두고 조금 더 걸어 진행하며 앞으로 보니 도로 앞 저 멀리 정상부에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안일지맥 분기점인 낙동정맥 상 삿갓봉이 정중앙 방향으로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삿갓봉을 올려다 보니 아직도 거리가 만만치 않아 분기점까지 가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진행 방향으로 삿갓봉을 올려다 보며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오르니 삿갓봉 좌측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도 보이기 시작하고 도로 좌측으로 따라 오던 대광천의 청아한 물소리가 이제 주의를 기울여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느다라져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임도가 좌측으로 휘돌아 가는 우측 한쪽에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우측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능선 방향으로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능선진입로가 보인다.
이제 대광천과도 헤어져야 하는 시간으로 대광천은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백병산에서 발원하여 광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구 서면) 소광리 백병산(白柄山)에서 발원하여 계곡을 이루며 흐르다가 왕피천(王避川)의 지류인 광천(光川)으로 유입되는 하천이며 큰빛내마을 앞을 지나서 대광천(大光川)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추정된다.
주변 유역은 한국의 대표적인 금강송(金剛松) 군락지로 조선시대부터 왕실의 보호를 받았으며 현재도 국가가 관리하고 있으며 하천 상류에 당시 왕실이 금강송을 관리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경북문화재자료 제300호로 지정된 황장봉계표석(黃腸封界標石)이 있다.
임도를 좌측으로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고 좌측에 대광천 상류 물줄기를 두고 걸어 오르니 갑자기 등로는 급경사 오르막 잡목 등로로 바뀌면서 이마와 등줄기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리기 시작하며 거친 숨소리가 고요한 새벽 산자락을 깨우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힘들게 걸어 오르니 묵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관목으로 자란 낙엽송들을 살펴보며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작년에 걸었던 금곡님 띠지 한장이 반겨 준다.
묵은 비포장임도에 자라고 있는 관목의 낙엽송 사이를 빠져 오르니 금새 10년 전 넘었던 삿갓봉 아래 삿갓재에 도착을 하는데 안일지맥 산행을 위한 산행 띠지보다는 낙동정맥 산행을 하고 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곳은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와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석포면 동쪽의 삿갓재와 백병산 사이의 계곡에서 발원한 계류와 삿갓재와 묘봉 사이의 계곡에서 발원한 계류가 샘터에서 합류하여 반야골을 지나 낙동강으로 들어가는 석포리천이 발원하는 곳이기도 하다.
잠시 그 삿갓재 안부에 서서 10년 전 기억을 유추해 보지만 남아 있는 풍경이 없어 조금은 아쉽고 서운한 마음으로 우측 임도를 따라 삿갓봉으로 오른다.
삿갓재를 지나 여전히 넓고 뚜렷한 비포장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 진행하니 완만하게 걸어 오른 중간 지점에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은 삿갓봉을 우회하는 임도이고 우측 임도롤 오르면 금새 임도는 안일지맥 분기점이 있고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삿갓봉에 도착을 한다.
삿갓봉으로 오르니 넓은 공터에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그 철망에는 두개의 삿갓봉 정상판과 두개의 안일지맥 분기점 이정판 그리고 수많은 낙동정맥과 안일지맥 산행으로 다녀 간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한쪽면을 차지하고 있다.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좌측 뒤로 돌아가 보니 한쪽에 장성456이란 삼각점이 박혀 있어 사진에 담고 다시 삿갓봉 정상으로 나온다.
이곳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와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경계에 솟아 있는 1119.9미터의 삿갓봉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지만 전국의 많은 삿갓봉이 대부분 삿갓처럼 생긴 산의 모양에서 유래되었기에 이곳 역시 같은 의미가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이곳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삿갓봉에서 발원하여 용소골을 지나 북쪽의 도계읍 신리 응봉산에서 흘러드는 도화천(桃花川)과 풍곡리에서 합류하여 동해로 유입하는 하천인 가곡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삿갓봉에서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10년 전 4월 9일 지났던 낙동정맥 산행기를 찾아 보니 석개재에서 답운치로 진행을 하였으며 그때까지만 해도 준희 선생님께서 안일지맥이 아닌 아구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을 걸어 놨었는데 그 이후 안일왕산이 새롭게 등재되면서 이름이 바뀌게 되어 오늘은 아구지맥 대신 안일지맥이란 이름의 이정판과 조우하게 되었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철망에 걸려있는 백두사라 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이정판을 다시 한번 더 사진에 담고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목 옆 커다란 참나무에 다시 준희님이 걸어 놓은 또 다른 안일지맥 분기점 이정판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마지막으로 추억 몇장 더 남기고 키가 큰 철쭉나무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이틀간 걸어야 할 새로운 산줄기와 만나는 시간은 늘 설레이면서도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상존하는 시간이다.
안일지맥 분기점 이정판을 지나 짧게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길라잡이를 해주기 시작하고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 우측으로 우회를 해야 하지만 좌측 산죽이 보이는 곳으로 얼굴을 내밀고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진행 방향인 동쪽으로 바로 앞에 1010.5봉은 활엽수 잎에 가려 보이지 않고 가운데 솟아 있는 990.5 삼각점봉이 생각보다 우람한 자태로 중심을 잡아주고 그 우측으로 쇠치지맥 분기점 지나 우측 안일왕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안일지맥 능선과 좌측으로 조만간 다시 내려 와 걸어야 할 쇠치지맥 능선이 아름답게 춤을 추고 있는 풍경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첫번째 만나는 바위 좌측 능선에서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안일지맥과 쇠치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우측으로 돌아 바위를 통과하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쌓여있어 조심하며 진행을 하는 내리막 등로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다시 묵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관목의 낙엽송들이 보이는 그 묵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키가 큰 철쭉나무 숲으로 이어지는데 갑자기 뚜렷한 등로 우측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 내리막 철쭉나무 등로를 따라 내려가야 할 길주의 지점이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며 우측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여전히 뚜렷하게 잘 나 있지만 워낙 사람들의 발걸음이 없는 지역이다 보니 철쭉나무들이 자라면서 그 가지들이 등로를 뒤덮어 나무 터널을 이루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본다.
잠시 후 평이한 등로가 열리지만 아직은 금강송이 보이지 않고 참나무 아래 철쪽나무들이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활엽수 등로가 이어지더니 봉우리 같지 않은 둔덕봉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1010.5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부터 조금씩 붉은 금강송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산객의 눈길을 잡기 시작한다.
이정판 앞에서 잠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출잘하는데 하늘에선 짙은 먹구름이 더욱 어둡게 밀려오고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에 괜시리 마음만 앞서는 시간이다.
그 1010.5봉을 지나니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주종은 참나무와 철쭉나무로서 조심하며 진행하니 거대한 소나무 고사목이 눈길을 잡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그 고사목을 지나 조금씩 늘어나는 금강송들을 살펴보며 걸어 전진하다 금강송 사이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솟아 있는 안일지맥 분기점인 삿갓봉이 빤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 사이 생각보다 많이 내려 왔다는 느낌이다.
지나 온 방향으로 안일지맥 분기점이자 낙동정맥 상 삿갓봉을 확인하고 철쭉나무 등로를 따르니 거대한 금강송이 앞을 가로막는데 이 산객이 생각했던 크기보다 훨씬 더 크고 굵어 놀라는 시간이다.
금강송을 지나니 등로에는 조금 더 많은 금강송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에 못지 않게 거대한 고사목들도 함께 보여 아쉬움이 남는데 아마도 오래 전 산불로 인한 피해가 아닐까 생각되는 모습들이다.
이제 등로는 활엽수에서 금강송으로 수종 변경이 일어나고 잠시 후 작은 탐방로 안내판이 보이는데 봉화군 석포리에서 울진군 덕구리 방향으로 진행되고 그 우측으로 오늘 새벽에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울진군 소광리 표시가 보이는 안내판이다.
탐방로 안내판을 지나니 커다란 참나무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활엽수 사이로 가대한 붉은 금강송이 대신하며 또 새로운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길과 발걸음을 붙잡는다.
잠시 후 땅바닥에 떨어진 금강소나무 안내판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관목의 활엽수에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849.3봉에 도착을 해 몇장의 추억과 사진들을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봉우리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고 금강송과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다시 나타난 철쭉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잠시 후 거대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활엽수와 바위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는 뒷쪽 참나무에 921.5봉 정상판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긴다.
바위봉인 921.5봉을 지나면서 금강송이 사라지고 다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가 큰 철쭉나무 등로가 자라면서 마루금을 뒤덮고 있어 손으로 헤치며 전진하니 사초가 보이기 시작하는 무명 공터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삿갓재와 삿갓봉 능선이 부드럽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그 공터봉을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참나무와 바위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더 바위암릉과 썩어가는 고사목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경사도가 점점 더 가파라지고 거대한 바위암봉을 만나 우회하며 오르니 태풍같은 바람이 불며 이제 곧 비가 내릴 것 같다는 느낌으로 진행되고 곧이어 탐방로 안내판 지나 공터에 장성319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한쪽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990.5봉에 도착을 해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추억과 사진들을 남겨 본다.
삼각점봉을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금강송이 보이지 않고 관목의 참나무와 철쭉나무들로 채워져 있으며 강한 바람으로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우측을 살펴보니 잠시 후 내려가 만나야 할 안일왕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이제부터 안개비인지 가랑비가 내리는 듯 보인다.
그렇게 평이하게 진행하며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도상 894.9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보니 아무 표식도 없이 지난해 다녀 간 남양주 금곡님이 산행띠지에 높이를 적어 놓은 것이 전부이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도 잘 보이지 않는 894.9봉을 지나 평이하게 걸어가니 다시 얼마 전 162 전지맥 완주를 하신 법광님 띠지 한장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등로 좌측 앞으로 안일지맥 다음에 다시 와 올라야 할 쇠치지맥 산줄기가 내리기 시작한 이슬비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현재 진행중인 남양주 금곡님과 몇주동안은 더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찾지는 못하겠지만 올 여름이 지나기 전 들릴 예정이니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가랑비가 나뭇잎에 떨어지기 시작하고 금새 그치기를 바라며 조금 더 전진하니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하며 그냥 진행하기 어려워 배낭 커버와 비옷을 입고 진행을 시작한다.
비옷 바지를 입을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진행하게 되었는데 결국 오늘도 등산화에 개구리를 키우는 시간이 되고 말았다.
커다란 금강송 한그루를 지나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아름다운 관목의 금강송들이 정상을 차지한 913.6봉에 도착을 해 정상판 앞에서 고운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금강송들이 보이는 그 913.6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해야 하는 지점이다.
잠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키 작은 산죽 등로가 열리고 그 산죽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도상 대밭목재인데 그 안부 바로 넘어 넓은 비포장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지금은 실제 안부 지난 비포장임도를 대밭목재로 부르고 있는 듯 보였다.
대밭목재는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와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그 이름에 관련된 자료를 찾지 못해 아쉽기만 한데 대밭목재는 대부분 대나무와 관련된 지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대밭목재 대신 경계를 이루고 있는 풍곡리를 찾아보니 풍곡리는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에 위치한 리로서 가곡면의 서남 끝에 위치하며 가곡천이 동쪽으로 흘러 오저리로 들어간다.
자연 마을로는 풍곡, 삼방골, 선곡 마을 등이 있는데 풍곡 마을은 얼음이 많다 하여 빙동(氷洞) 또는 빙골이라 불리다 핑골로 변하였고 이것이 와전되어 풍곡이라 붙여지게 되었다.
삼방골 마을은 삼방산 밑에 위치한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며 선곡 마을은 옛날에 선녀가 놀았다는 바위가 있다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산죽들이 보이는 실제 대밭목재를 지나 오르니 넓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현재 대밭목재로 인식되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능선으로 오르니 키 작은 산죽들이 깔려있고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웅덩이 무명뵹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다시 산죽들이 길게 이어지는 무명안부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오르니 응봉이 표기된 현위치 표지목이 세워져 있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올니 등로 옆으로 산불발생에 따른 고사목 집단 발생지역으로 금강소나무 고사목 관찰지역이란 안내판이 서 있어 가슴 아픈 사연을 보게 된다.
고사목 관찰지역 안내판을 지나 평이하게 진행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 넘어 다시 활엽수가 주종을 이루는 능선 등로로 이어지는데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잔나무가지들이 휘어져 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한동안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평이하게 진행하다 잠시 가파르게 오르니 커다란 금강송과 건너편 참나무에 각기 다른 쇠치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응봉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추억과 사진을 남기는데 빗방울이 굵어지며 제대로 된 추억 한장 남기기도 쉽지 않은 시간이다.
응봉산 분기봉(920m)에서 쇠치지맥 마루금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다시 응봉산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인 동쪽으로 쇠치지맥이 달려가고 북쪽으로 주능선을 따라가면 덕풍계곡의 용소골과 송이로 유명한 응봉산에 도착 할 수 있다.
응봉산은 강원도 삼척시와 경상북도 봉화군 및 울진군에 걸쳐 있는 낙동정맥의 한 지류로 1박 이상을 하여야 두루 구경 할 수 있는 계곡이 두 곳이나 되는 해발 999.7m의 깊은 산으로 응봉산의 지명은 매와 닮은 산에서 유래했다 전해지며 예전에는 매봉으로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1759년에 제작된 지도인 여지도서(與地圖書)에 가곡산(可谷山)이란 표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응봉산의 옛 이름이 가곡산이었을 것이라고 짐작 되어진다.
응봉산에서 가장 각광받는 코스는 용소골 계곡산행으로 수많은 폭포와 깊은 소들이 산재한 이 계곡은 아마추어 등산인들에게는 매우 모험적인 산행지로 알려져 있으며 용소골은 무인지경의 원시림 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지대다.
몇몇 전문 산악인들만 끼리끼리로 찾을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곳의 자연은 전인미답의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고 한 굽이를 돌면 또 한 굽이의 계곡이 열리는 장관이 장장 14 Km에 걸쳐 쉼 없이 펼쳐지며 이곳 용소골은 3개의 용소가 있다.
기암괴석과 맑은 물 및 원시림 그리고 천연수로에 썰매를 타듯 미끄러져 내려오면 마주치는 비경에 절로 감탄이 나오고 조롱박 모양의 용소폭포는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퍼렇다. 등산코스가 험하고 특히 비가 올 때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산에서만도 1박2일의 일정이 필요하니 여유있는 일정을 짜는게 좋다.
올 여름이 지나기 전 다시 한번 더 올라 와 이제는 이 쇠치지맥이란 이름으로 다시 남대천 합수점까지 걸어야 할 산줄기이기에 내리는 빗속에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어렵게 남기고 좌측으로 흐르는 쇠치지맥을 확인한 후 우측인 남쪽으로 이어지는 안일지맥 마루금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바로 우측 앞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무명봉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 좌측 동해로 빠지는 무명능선 뒤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안일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내리는 빗속에 박무에 휩싸여 있다.
잊ㅔ 활엽수인 참나무가 많이 줄어들고 특유의 붉고 곧게 뻗은 금강송이 등로를 가득 채우며 산객의 마음과 몸을 치유하는데 그저 종주 산행이 아닌 이곳에서 휴식 취하며 한동안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잠시 후 고사목과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 지나 커다란 고사목이 쓰러져 썩어가는 945.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뿌리가 드러나 하늘을 향해 썩어가는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 지나 전진하니 눈 앞으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바위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통과한 후 조금 더 전진하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마루금 좌측으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산줄기가 동쪽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무명 산줄기이다.
바로 아래 안부쪽 마루금 우측으로는 거대한 금강송 고사목들이 펼쳐져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내리니 등로에 자라고 있는 키작은 활엽수 앞에 빗물들이 고이기 시작하고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빗방울이 튀겨 등산복과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하여 마치 지난 주 구암지맥 산행을 하던 때와 유사한 등로를 만들고 있다.
거대한 금강송 고사목들이 등로에 쓰러져 썩어가고 그 옆으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곧게 뻗어 자라고 있는 붉은 금강송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내리는 빗속에도 자꾸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들고 그럴 때마다 발걸음 멈추고 자꾸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측 소광리 갈림삼거리 지나 거대한 금강송을 만나고 통과하니 약간의 바위들과 참나무들이 자라는 무명안부를 지나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는데 오르자마자 관목의 참나무 가지에 준희님의 정상판이 걸려있는 865.3봉에 도착을 해 어렵게 추억과 사진을 담아 본다.
그 봉우리를 넘으니 다시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환상의 풍경으로 눈과 마음을 힐링시키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는 거대한 고사목들이 이제 자연으로 뒤돌아 가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내리는 빗속에 나뭇잎에 내려 앉은 빗물을 털어가며 완만하게 거어 오르다 등로 좌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마루금 우측 뒤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뾰족봉 우측 뒤로 쇠치지맥 분기점이 조금씩 멀어져 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비가 내리지 않은 날씨에 올랐으면 참으로 좋았겠다 생각을 하면서 한여름 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환상의 금강송과 친구하며 진행하니 관목의 활엽수와 잔나무들 사이로 어김없이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섞여 있어 자꾸만 카메라에 풍경을 담는 시간이 길어 진다.
잠시 후 거대한 금강송 옆으로 부러져 앙상한 뼈대만 남아있는 고사목이 함께하는 854.9 무명봉을 넘고 환상의 금강송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등로 좌측 뒤를 보니 조금씩 모습을 변해가고 있는 지나 온 등로 우측 끝자락에 솟아 있는 뾰족봉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안부 지나 금강송이 아름답게 펼쳐진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좌측인 동쪽으로 무명 산줄기를 분기한 822.2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길주의 지점으로 뚜렷한 좌측 무명 산줄기를 버리고 우측 내리막 잡목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야 하는 지점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몇개가 바람에 바부끼고 있어 주위를 하면 길찾기에 어려움은 없다.
좌측으로 마루금보다 더 마루금 같은 등로를 버리고 우측 잡목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등로는 남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방향이 바뀌고 진행해야 할 마루금 좌측 앞 금강송 나뭇가지 사이로 안개가 춤을 추고 있는 환상의 산줄기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안일지맥 마루금들이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 지나 오르니 커다란 금강송 주위로 돌탑이 쌓여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다 등로 좌측 앞을 보니 멋진 금강송 가지 뒤 저 멀리 우측부터 안일왕산 지나 그 뒤 좌측 끝으로 아구산이 내리는 빗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비가 내리는 마루금에 안개가 춤을 추고 그 사이로 드러난 안일왕산과 아구산을 살펴보며 그 좌측으로 동해바다도 확인을 해 보지만 역시나 박무와 안개비로 인해 바다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계속 이어지는 아름드리 금강송 아래 자라고 있는 철쭉나무 사이를 헤집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비옷으로 인해 배낭은 아직 문제 없지만 등산바지와 등산화는 흥건히 젖어오기 시작하며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747.2 무명봉에 도착을 하니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정상을 지키고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틀어 진행이 되고 있다.
우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키가 큰 철쭉나무들과 활엽수들이 아름드리 금강송 아래 자라면서 등로를 사라지게 만들고 어렵게 이리저리 그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나뭇잎에 남아 있던 빗물이 고스란히 온몸으로 파고들기 시작한다.
잠시 후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잠시 발걸음 멈춰 살펴보니 저 멀리 부드럽게 펼쳐진 낙동정맥의 삿갓봉이 보이고 그곳에서 이어져 온 안일지맥 마루금이 바로 눈 앞에서 다시 되살아 나는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거대한 금강송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 넘어 약간의 바위자갈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 좌측인 남동쪽으로 안일왕산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진행한다.
비와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는 몸이 강한 바람에 한기를 느끼지만 비옷을 입고 있어 견딜만 한데 바지와 등산화는 이미 물에 완전히 젖어 질퍽거리기 시작하고 약간의 추위가 동반되고 있어 쉬지도 못하고 발걸음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커다란 바위암릉을 만나 우회하며 통과하니 거대한 고사목들과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금새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오르는데 거북등을 닮은 금강송들이 너무나 흔하게 널려있어 이제 조금씩 감각이 부뎌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진행하니 페인트가 칠해진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진행 방향으로 펼쳐진 환상의 금강송 등로를 확인하고 진행하니 아름드리 금강송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의 잡목 등로를 따라 내려가야 할 길주의 지점으로 내리는 빗속에 길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준비한 얼음물이 먹히지 않는 추위에 배낭 무게는 줄지 않고 등산화속에서는 철지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 어려운 환경에서 계속 이어지는 환상의 금강송과 그 아래 자라고 있는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잡목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고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조망들을 즐기며 오르니 썩어가는 거대한 고사목과 잡목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668.1봉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 앞에서 고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잡목봉인 668.1봉에 오르니 오랫만에 주위 막힘없이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가늘게 내리는 빗속에 그 풍경들을 어렵게 살펴보며 이름을 불러주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제일 먼저 지나 온 방향인 북쪽과 북서쪽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뒤 가장자리 방향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990.5 삼각점봉이 군계일학으로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보여야 할 분기점인 삿갓봉은 나무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그 990.5 삼각점봉 우측으로 쭉 이어져 온 안일지맥 마루금이 바로 이곳 668.1봉으로 연결되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는데 하늘은 여전히 검은 먹구름이 가득해 언제 비가 그칠지 알 수 없는 시간이다.
이제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바로 눈 앞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안일왕산 줄기가 바짝 다가와 있고 그 우측으로 대왕소나무와 763.1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환상이고 좌측으로는 안일지맥 마루금 좌측인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저 멀리 십이령 방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그 안일왕산과 십이령으로 달려가는 산줄기가 낮아진 안부 뒤 저 멀리로는 아구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아구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진행해 온 방향과 앞으로 진행하며 만나야 할 안일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이제 눈을 남서쪽으로 돌리니 오늘 새벽에 택시를 타고 통과한 소광리의 대광천 물줄기 넘어 저 멀리 백병산에서 진조산 지나 답운치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옛날 추억을 되살리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10여년이 지나니 그 기억들도 조금씩 엷어지며 추억을 찾는 것도 시간이 걸린다.
그때만해도 지금처럼 여유롭게 즐기지 못하고 그저 한구간 완주에 만족하며 많은 산친구들을 리딩하며 진행하다 보니 보고 싶은 것 보지 못하고 진행하기 바빴던 시절이다 보니 보고 느꼈던 것들도 지금보다 적었는지 산행후기를 봐도 조망은 즐기지 못하고 그저 걷기 바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잡목봉인 668.1봉에서 주위 풍경들과 조망을 살펴보고 좌측인 남쪽으로 내려가니 금강송과 관목의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가 열리고 다시 붉게 물든 금강송 군락지를 따라 힐링하듯 걸어가니 비가 그쳐 비옷을 벗어 편안하게 진행을 한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나는 잡목에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곳에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잡목 등로로 내려가니 다시 금강송들이 보이고 우거진 잡목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아 어렵게 내려가니 드디어 넓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주미재에 도착을 하는데 금강송면 소광리에 있는 주미재에 관련된 자료가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임도따라 내려가면 소광리 대광천으로 갈 수 있어 제2구간을 길게 타고 제1구간을 이곳을 통해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즐기는 산님들도 있는 듯 보이는데 이 산객은 순서대로 진행하기로 해 용천사에 애마를 두고 와기에 마음 편히 주미재 임도 건너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이곳 주미재에는 강우측량 시설과 작은 콘테이너 박스 한동이 보이는데 용도는 모르겠다.
주미재 절개지를 타고 올라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고 능선으로 오르니 다시 커다란 참나무 아래 키 작은 활엽수들과 잡목들이 우거져 등로가 보이지 않는데 가끔 나타나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잠시 더 오르니 이마와 등줄기에서 다시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할 쯤 키 작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바위 위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주미재로 내려오기 전 올랐던 668.1봉 좌측 뒤 저 멀리 쇠치지맥 분기점을 막 지나 솟아 있는 뾰족 무명봉이 보이고 하늘은 먹구름이 사라지며 맑게 개이는 듯 보이는데 실제로는 이후로도 자주 비를 만나 힘든 산행의 연속이 되었다.
지나 온 방향으로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진행하니 거대한 금강송과 고사목들이 보이고 그 아래로는 산객의 키만큼 자란 철쭉나무들과 활엽수가 등로를 막아 길찾기 난해하기만 하다.
그래도 멋진 금강송들이 눈과 마음의 힐링을 시켜주니 사진에 담으며 급하지 않게 오르니 도상 666.8봉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지난해 다녀가신 남양주 금곡님이 산행띠지에 높이를 표시해 놔 사진에 담고 통과한다.
커다란 참나무와 금강송들 아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666.8봉 지나 잠시 더 금강송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는 활엽수 참나무 등로로 변하고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 내리막 등로로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많은 선답자들이 진행 방향으로 산행띠지들을 걸어 놔 산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라 푹푹 빠지는 낙엽을 밟으며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고 커다란 금강송과 콘크리트 말뚝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내려가니 입산금지 플랭카드 지나 뚜렷한 안부가 지나는 샛재에 도착을 해 샛재 바로 위로 보이는 샛재송과 함께 사진에 남겨 본다.
샛재 우측으로는 작은 조령성황사가 있고 그 앞 진행방향으로 이정표 및 샛재송(소나무)가 차례로 보여 사진에 담아 본다.
샛재(조(鳥)령성황사, 옛보부상들이 넘던 옛길 12 고개 중 제일 높은 고개)는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에 있는 고개로서 명칭유래를 보면 일설에 바닷물이 밀고 올라와 새가 앉을 만큼만 남았다고 하여 샛재라 하였다고 전한다.
태백산맥의 높은 산 밑에 있어 광천의 발원지며 골짜기마다 마을을 이루고 있고 바릿재와 삿갓재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소광천과 대광천 사이에 있다.
선질꾼이 다닌 시절에 샛재 바로 아래에 4~5가구 정도 살았다고 하고 샛재 성황당에 올라가는 주도로 입구를 샛재 어귀라고 불렀으며 현재 샛재 성황사가 있는 샛재는 소광2리에 속한다.
1995년 산림청에서 개설한 국도 36호선 도로가 광천교에서 소광2리 대광천을 거쳐 백병산 허리를 돌아 봉화군 석포면과 연결하였다.
이곳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조령(鳥嶺)에 있는 성황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울진문화원에서 1998년에 간행한 울진의 설화에 채록 내용이 실려 있다.
울진군 북면 말래(斗川)를 지나 십이령(十二嶺)의 하나인 조령에 있는 성황당과 관련된 이야기로서 조령은 샛재라고 하는데 이 고개에는 110여 년 전에 당시 상인들의 모금으로 건축된 목조 건물 성황당이 있다.
울진 흥부시장과 봉화시장 및 춘양시장을 왕래하던 상인들이 바지게(발채의 경상도 사투리)를 지고 이곳에서 쉬어갔는데 그들 신변의 안정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고 그들 간의 안부와 연락소 등의 역할을 했던 곳이다.
지금은 인근 주막도 폐허가 되었고 인가도 전혀 없으며 길손도 드문데 누가 올렸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매년 당에서 제사를 올린 흔적이 있다고 한다.
샛재에 있는 조령성황사를 지나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입구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두천리의 찬물내기와 소광리의 대광천을 이어주던 고개임을 알 수 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대왕소나무에서 내려오는 길이란 글자들이 보인다.
그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샛재를 지키고 있는 샛재봉이란 금강송이 보이는데 보기에도 꽤 오래된 새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샛재송을 지나 오르니 커다란 금강송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흰 페인트로 숫자가 적혀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관급공사 때 사용하기 위해 식별해 둔 표시였다.
잠시 후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좁은 공터의 도상 636.7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식도 없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하며 잠시 배낭 내려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잠시 앉아 쉬며 간식을 먹고 있는데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태풍 같은 느낌이 들고 젖어있는 등산복으로 체온을 빼앗기며 한기를 느끼기에 방풍의까지 입고 재빨리 일어 나 썩어가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썩어가는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니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 넘어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계단이 나타나고 등로 주변으로는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즐비하게 자라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그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설치된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방향의 안일지맥 마루금이 보이는데 태풍만큼 위력적인 바람이 강하게 불어 제대로된 사진 한장 남기기 어려워 보인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통나무 계단이 거의 끝나가는 등로 좌측 옆으로 작은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가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북서 방향으로 밋밋한 삿갓봉과 그 좌측 바로 붙어 삿갓재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백병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장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 삿갓봉 우측으로는 990.5 삼각점봉 지나 숨어 있는 쇠치지맥과 뾰족 무명봉 좌측 앞으로 다시 안일지맥 마루금이 가깝게 뒤따라 오고 질록한 주미재 넘어 이곳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황홀감을 더해주기 시작한다.
이제 눈을 삿갓봉 우측인 북쪽 방향으로 돌리니 삿갓봉에서 삼각점이 박혀있는 990.5 무명뾰족봉 지나 쇠치지맥과 그 바로 아랫쪽으로 솟아 있는 무명 뾰족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흐르며 내려 와 주미재와 샛재로 내려 앉았다가 다시 솟구치기 시작하는 산세가 한눈에 들어 온다.
등산바지와 등산화는 완전히 물에 빠졌지만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줘 등로 옆 잡목에 남아 있던 빗방울들은 벌써 바람과 함께 사라져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잠시 지나 온 방향으로 안일지맥 전구간을 살펴보고 전망바위를 내려 와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따라 오른다.
오르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전망바위에서 봤던 유사한 풍경들이 계속 나타나고 몇장의 사진에 더 담으며 걸어 오르니 삿갓봉 좌측 옆으로 낙동정맥 마루금 따라 백병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지나 온 마루금을 ㅅㄹ피며 오르니 드디어 경사도가 완만해진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커다란 금강송과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72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무명봉 지나 다시 내려가니 이번에는 안전목책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그 목책넘어 좌측을 살펴보니 멋진 산줄기 하나가 높은 봉우리들을 이끌고 동쪽으로 흐르고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대밭목재 지난 쇠치지맥 분기점에서 북쪽으로 쇠치지맥 산줄기를 분기하고 또 하나는 동쪽으로 흐르는 무명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 산줄기 상 좌측은 830미터급 봉우리이고 우측은 750미터급 봉우리가 이어지는 무명의 산줄기이다.
그 무명 산줄기 좌측 방향을 나뭇가지 사이로 살펴보니 쇠치지맥 분기점을 막 지난 무명 뾰족봉이 올려다 보여 그 무명 산줄기가 동해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 맞는 듯 싶다.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오르니 커다란 금강송 두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을 넘고 한동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고 가끔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나타나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빠르게 전진하니 다시 아름드리 금강송 두 그루가 보이는 무명봉 지나 좌측 무명봉을 우측 사면 등로로 통과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다시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나즈막한 안부로 떨어지는데 좌우측 길이 보이는 뚜렷한 안부는 아니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이정표 하나가 보이는데 거리 표시없이 방향만 나타내고 있어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대왕소나무가 좌측으로는 찬물내기로 내려갈 수 있는 지점이다.
찬물내기는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에 있는 지연마을 중 한곳으로 찬물이 많이 나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찬물이 나는 언덕에 정자나무가 있다하여 냉수정이라고도 부른다.
이 찬물내기 마을은 울진군과 산림청에서 개설한 금강소나무숲길 제1구간에 속한 마을로서 이 산책로는 통상 보부상길 또는 12령 고갯길이라고도 일컬어지는데 1960년대까지 소금 장수들이 드나들어 주막이 번성했던 두천1리가 시발점이다.
옛날 보부상들이 동해안의 해산물을 경북 북부 지방으로 짊어지고 오르내리던 길이고 김주영의 소설 객주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이 길이다.
찬물내기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대왕소나무까지 0.8 Km 남아 있다는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안내판이 서 이어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 안내판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망부송이 나타나는데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같은 소나무라는데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하고 통과한다.
요즈음 코로나19 사태로 소규모 걷기나 산책로가 인기인데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해 보이기는 하지만 너무 터무니 없는 단어나 설명으로 본뜻을 망각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망부송을 지나서도 여전히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등로를 따라 어렵게 오르니 안전목책이 사라지고 사각나무 계단이 다시 나타난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바람에 쓰러진 금강소나무를 이용해 만든 의자가 나타나 살펴보니 제법 그럴듯해 보여 한번 앉아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금강소나무로 만든 의자를 지나 계속 오르니 등로에는 다시 금강송이 줄어들고 관목의 참나무와 활엽수들로 뒤덮혀 있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 그 작은 나뭇가지들이 이리저리 춤을 추는 모습이 장관으로 마치 가을철 불어 오는 태풍보다 더한 위력처럼 다가온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경사도가 조금은 완만해지고 곧이어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대왕송까지 0.6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보인다.
그 무명봉에서 직진의 동쪽 방향으로 내려가기 쉬우나 마루금은 북쪽으로 이어지기에 주의가 필요하고 잠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나무계단 지나 다시 경사도가 가파라지며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장소도 통과한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적색의 금강송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관목의 참나무 등로 지나 강한 바람에 휘날리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도상 763.1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보니 정상 지난 커다란 금강송에 준희님 이정판이 잘 걸려있다.
금강송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봉우리를 지나 다시 능선 마루금을 좌측에 두고 우측 사면 우회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아름드리 금강송과 관목의 참나무들이 적당히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저 멀리 동해바다 방향으로 내일 걸어야 할 안일지맥 마루금이 나즈막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박무 현상과 안개로 인해 정확하게 확인은 하기 어렵다.
등로 우측으로 제한된 조망을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대왕소나무란 이정표가 반겨주고 대왕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제법 넓은 나무로 만든 조망데크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전망데크 끝자락으로 이동해 몇장의 사진과 추억으로 남기고 대왕소나무에 대한 자료를 읽어 본다.
보호수로 지정된 이곳 소광리 대왕소나무는 약 600여년의 수령으로 판단되고 높이가 14미터에 가슴높이지름이 1.2 미터로서 7년 전에 발굴되어 지정되었다는 내요들이 보인다.
대왕소나무를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전망데크 좌측 끝으로 가 북서쪽을 살펴보니 사진 우측 가장자리 방향의 안일지맥 분기점인 삿갓봉과 삿갓재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 낙동정맥 마루금 따라 산세를 낮췄다가 다시 높아지는 곳 뒤속으로 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는 1153.7미터의 백병산이 보이고 그 백병산 좌측으로 산세를 낮추며 톱날 형상을 하고 있는 1136.8미터 삼각점봉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우측 중간부로는 잡목봉인 668.1봉에서 정중앙 방향의 주미재로 낮아지는 마루금이 보이고 좌측으로 돌아 사진 정중앙 앞쪽으로는 안전목책 지나 만났던 무명봉인 722봉이 아직도 지척으로 보이고 있다.
이제 눈을 북쪽에서 북북서쪽으로 돌리니 안일지맥 분기점인 삿갓봉과 삿갓재에서 우측의 뾰족봉인 990.5 삼각점봉이 사진 중앙 제일 뒷쪽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쇠치지맥 분기점 앞으로 솟아 있는 무명 뾰족봉도 보인다.
그 무명 뾰족봉 앞으로는 금강송과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800미터급 마루금이 앞쪽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중간의 산줄기는 좌측의 주미재로 낮아지며 흐르고 있는 모습도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대왕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많은 추억과 사진을 담은 후 다시 나무데크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니 우측으로 나무탁자 2개가 내려다 보이는데 오래되었는지 낡아 부서져 있다.
잠시 참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썩어가는 통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계단을 올라 조금 더 전진하니 허물어져 가는 안일왕산성터가 나타나는데 이곳을 지나면서 햇살이 나면서 다시 빗불기가 굵어져 오늘 날씨로 인해 산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안일왕산성은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구 서면) 소광리와 북면 두천리 일대에 걸쳐 있는 성으로 건립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삼국시대 초기 지금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 있던 실직국(悉直國)의 왕이 도적의 난을 피해 축성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현재 세덕산(細德山) 능선에 남아 있는 형태로 보아 일련의 석축으로 산정을 두른 테뫼식 산성으로 일부 유실된 부분을 감안할 때 둘레는 약 1.1㎞이며 성벽의 상면 폭은 약 2.6m이고 성 안에는 폭 4.8m의 내부 회곽로(廻郭路)가 조성되어 있다.
성벽은 흙과 돌을 섞은 부분과 돌로만 쌓은 부분이 혼재하며 성 내에서 2개의 망루지와 2개의 문지가 확인되었는데 그중 서문지(西門址) 부근에서 많은 유물이 수습되었다.
그 안일왕산성터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죽변24라는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뒷쪽으로 깃대가 세워져 있는 안일왕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 산줄기의 주산인 안일왕산에 제대로 된 정상석은 물론이고 정상판 하나 보이지 않아 아쉽고 서운한 마음까지 들 정도이다.
안일왕산(安逸王山, 818.9m봉, 죽변24 삼각점, 깃대)은 경상북도 울진군의 서면 소광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819m이고 향토지를 살펴보면 모두 고대의 역사를 언급한다.
즉 부족국가 시대에 창해 삼국의 하나였던 실직국(悉直國)의 안일왕이 파조국(波朝國)을 합병하였는데 그 뒤 예국(濊國)의 침략을 받아 쫓기게 되자 이 산에 성을 쌓고 방비를 한 것에서 안일왕산성이라 했다고 말하며 울진 지방에서는 애밀왕성터라고도 한다.
그러나 안일왕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어 산과 산성 명칭 가운데서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으며 또한 산의 이름이 언제부터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신증동국여지승람(울진)에서 안일왕산성은 돌로 쌓았으며 주위 753척인데 지금은 폐지되었다 라는 기록을 통해서 안일왕과 관련된 산 이름의 유래가 조선 중기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도 안일왕산에 현재도 성터가 남아 있고 일대에 왕과 관련된 지명들이 산재하고 있음은 안일왕 관련설이 허구가 아님을 방증하고 있다.
산 이름에 대해서는 해동지도(울진)나 광여도(울진) 등의 여러 고지도에도 기재되어 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울진)에 기록된 고을 서쪽 41리에 있는 진산(鎭山)이다 라는 내용과 관련시켜 생각해 보면 대동여지도에 묘사된 위치가 가장 정확한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안일왕산이 옛 울진군 읍치에서 태백산맥으로 곧장 이르는 산줄기에 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에 걸쳐 안일지맥이란 이름으로 걷게 되는 이 산줄기의 주산인 안일왕산에서 사진 한장 남기다 보니 다시 빗줄기가 굵어져 나무 그늘로 숨어 한동안 기다렸단 빗줄기가 가늘어져 잠시 정상부와 그 뒷쪽으로 가 조망들을 즐겨 본다.
잠시 비가 가늘어진 틈에 안일왕산 정상 뒷쪽 깃대가 꼽혀있는 곳으로 가 제일 먼저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안일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 북서쪽에서 북쪽을 살펴보니 좌측 뒤 안일지맥 분기점이 있는 삿갓봉에서 990.5미터의 삼각점이 있는 뾰족봉 우측으로 쇠치지맥 분기점 그리고 그 우측 앞으로 뾰족 무명봉 지나 800미터급의 산줄기가 이어지고 가운데 좌측으로 주미재로 낮아지는 산줄기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제 북쪽을 살펴보니 쇠치지맥 분기점과 그 남쪽으로 이어지는 800미터 급 안일지맥 마루금이 내려오고 그 우측으로 다시 또 하나의 산줄기가 동해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처음에는 저 산줄기가 쇠치지맥이라 생각했지만 쇠치지맥은 저 산줄기 뒷쪽으로 숨어 보이지 않고 보이는 산줄기는 800미터와 700미터급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이다.
이곳 안일왕산 바로 아래로는 두천천이 흐르는 십이령골이 내려다 보이는데 저 십이령에서 샛재를 통해 동해안과 내륙이 교류를 했던 교통로로 이용되었다고 하니 민초들의 팍팍했을 삶이 그려지기도 하다.
잠시 더 그곳 안일왕산 정상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천천히 내려가니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는데 햇살은 반짝 빛나고 있어 어릴적 부르던 날씨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다.
비옷을 입기도 쉽지 않아 그냥 편안하게 비를 맞으며 금강송 사이로 진행하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평이하게 전진하다 완만하게 오르니 커다란 금강송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을 넘고 잠시 금강송과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사초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직진의 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어김없이 남양주 금곡님의 띠지 한장이 길라잡이 노릇을 해주고 있어 편안하게 진행한다.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비에 젖어 축축해진 등로가 미끄러지며 여간 힘들지 않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니 다시 오래되어 썩어가는 통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계단을 지나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니 다시 부러진 소나무가지들이 말라있고 커다란 금강송 하나가 보이는 744.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출발하니 다시 통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계단을 다 통과하니 평이한 참나무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그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참나무 등로는 다시 금강송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후 거대한 고사목 하나가 보이는 곳을 지나 금강송과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앞 흔들리는 나뭇잎 사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아구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비가 내리지 않고 바람이 불어주는 산행 날씨였다면 이곳 안일지맥 역시 사계절 언제 올라도 즐기며 진행이 가능해 보이는 마루금으로서 지맥 산행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다시 한번 더 들리고 싶은 그런 등로가 이어진다.
아구산을 살펴보며 조금 더 진행하니 다시 붉은 금강송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등로를 지나니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올라 이제는 참나무 등로로 이어진다.
다시 나타나는 계단을 오르니 등로 좌우측으로는 참나무와 금강송이 혼재되어 있는 풍경이 보이고 곧이어 거대한 금강송이 오래 전 쓰러져 뼈대만 남아 있는 634.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심호흡 한번 해 본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고사목이 누워있는 무명봉을 넘어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다시 아름다운 금강송들이 보이고 잠시 심호흡 한번 하면서 그 환상의 금강송에 마음을 빼앗겨 발걸음을 멈춘다.
잠시 후 금강송과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보이고 곧이어 도상 580.1봉에 도착을 하는데 처음에는 이정판이나 제대로 된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당황했는데 그 봉우리 지나 몇발작 앞 우측의 활엽수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여 그 앞에서 추억과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능선의 둔덕봉 같은 580.1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거대한 금강송 옆으로 그 세월 이상 자랐다 썩어 뼈대만 남아 있는 고사목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낀다.
그곳을 지나 진행하니 좌측으로 붉은색 금강송이 빼곡히 나타나고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심호흡으로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여마셔 본다.
이제 등로는 다시 관목의 활엽수 등로가 열리고 좌측으로 꺽였다 우측으로 휘어져 걸어가니 다시 거대한 금강송과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이어지는 멋진 금강송 등로를 따르니 언덕봉 같은 등로가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고 곧이어 관목의 소나무들이 보이는 넓은 공터의 폐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는 송이 막사라 생각되는 가건물이 있던 흔적들도 보이는 곳이다.
그 폐 헬기장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곳을 오르니 커다란 금강송 몇그루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보니 쇠치지맥 분기점에서 동해 방향으로 흐르는 무명 산줄기가 보이고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멋진 금강송들이 보이는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지나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내려다 보니 두천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조만간 다시 내려 와 걸어 만나야 할 쇠치지맥 마루금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두천리는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에 있는 리로서 동쪽은 말래에서 내려가는 물이 하당리(下塘里)로 흐르고 서쪽은 사갓봉 지맥이 뻗어 내려오는 곳에 심씨 내외 효자각(孝子閣)이 있으며 북쪽은 뒷재 넘어당리(上塘里)가 있다.
자연마을로는 안말래(內斗川), 사기점, 장평(長坪) 등이 있는데 사기점은 사기(沙器)을 만들던 곳이라 하여 사기점이라 하는데 오늘날에도 사기 조각이 가끔 출토되고 장평(長坪)은 주막(酒幕)이 있어서 과거 보러가던 선비들이 쉬어갔다고 하며 들이길다 하여 장평(長坪)이라 불렀다고 한다.
북쪽으로 두천리를 살펴보고 그 뒤로 흐르는 쇠치지맥 마루금까지 확인한 후 이제 눈을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의 아구산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산줄기 아래 저 멀리 동해바다의 석호항 근처에 있는 울진한울원자력발전소와 사원아파트들이 하얀색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앞으로 무명봉과 쇠치지맥 마루금 및 좌측 앞으로는 모봉산과 독뫼산들이 보인다.
생각지도 못한 한울원자력발전소와 동해바다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나즈막한 쇠치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는 다시 동쪽에서 남동쪽으로 휘어지고 곧이어 울진404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걸려있는 519.9봉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공터이지만 주위에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자라고 있어 조망은 전혀 없기에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정판이 걸려있는 519.9봉을 지나 출발하니 등로는 다시 금강송이 사라지고 관목의 참나무와 키 작은 상수리나무들이 등로를 채우고 있다.
그렇게 활엽수 등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니 갑자기 좁은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헬기장으로서의 기능은 불가능해 보이는 곳이었다.
그 헬기장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다 등로 좌측 앞을 보니 활엽수 나뭇잎 사이로 아구산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앞에 보이는 바위봉도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479.6봉이 진행 방향으로 빤히 올려다 보이고 곧이어 참나무가 붉은 빛 금강송으로 변하는 등로에서 등로 우측으로 금강송 사이로 솟아 있는 뾰족한 봉우리가 있어 살펴보니 세덕산이다.
세덕산(740.8미터)은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구 서면) 삼근리와 소광리에 걸쳐 있으며 해발고도는 740.8m이다.
주변이 모두 산악지대로 동쪽에 천축산(天竺山)이 서쪽에 진조산(眞鳥山)이 남쪽에 통고산(通古山)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금강송(金剛松) 군락지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의 금강송은 목재로서 가치가 뛰어나 조선시대 왕실의 보호를 받았으며 2001년 경복궁 태원전(泰元殿)을 복원할 때 자재로 사용되었다.
세덕산을 조망하고 앞으로 전진하니 거대한 금강송 몇그루가 고사목이 되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모습이 산객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왜 이곳의 거대한 금강송 몇그루만 고사목이 되었을까 궁금해 진행하며 살펴보니 산불로 인한 고사는 아닌듯한데 그 이유가 궁금하고 그 고사목 뒷쪽을 확인해 보니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479.6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금강송 아래 키가 산객만큼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금강송에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 있고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띠지에 높이가 적혀있는 금강송과 잡목들이 정상에 보이는 479.6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본다.
이정판 하나 없는 479.6봉 지나 평이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금새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는데 좌측으로 몇걸음 걸어가니 갈림삼거리로서 진행 방향으로는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는 두천리임도이다.
이곳은 좌측의 울진군 북면 두천리와 우측의 금강송면 소광리의 경계 지점으로 그러고 보면 소광리가 생각보다 넓은 지역임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저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가 보이는 앞 좌측 금강송이 서 있는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간벌된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간벌된 잡목들의 밑둥이 남아 있어 진행에는 생각보다 좋지 않다.
그렇게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응원판이 보이는데 이 응원판이 있다는 것은 앞으로 등로가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는 의미이기에 마음 다잡고 그 간벌지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른다.
응원판을 지나 조금 더 간벌지대를 오르니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가 희미하게 나타나고 그곳으로 드니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지만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완만한 등로로 이어져 조금은 빠르게 오른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커다란 금강송 한 그루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진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태풍보다 더 강한 바람이 불어 와 잡목의 나무잎들이 사정없이 흔들리며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잡목 위로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나타나고 잠시 후 바위암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바위암릉을 지나 다시 계속 걸어 오르니 대부분 잡목들과 키가 큰 활엽수들이 자라고 그 사이로 커다란 금강송과 참나무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고 있는지 활엽수 나뭇가지들이 사정없이 산객의 두 뺨을 사정없이 때리고 있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잡목이 줄어들면서 키가 큰 아름드리 적송들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잠시 후 주능선을 따라 계속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걸려있는 641.8미터의 삼면봉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겨본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좌측은 울진군 북면 두천리이고 우측은 울진읍 대흥리의 경계봉인데 왜 삼면봉일까 궁금하기만 한데 남서쪽으로는 오늘 새벽부터 걸어 온 금강송면 소광리가 이곳까지 이어지고 있어 혹시 소광리를 포함해 삼면봉일까 궁금한 시간이다.
금강송이 아름답게 보이는 삼면봉을 지나 사초가 깔려있는 아름다운 금강송 등로를 따르니 다시 그림같은 명품 등로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등로에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푸르게 자라고 그 좌측으로는 일렬로 쭉 늘어선 아름드리 금강송이 이 산객을 반겨주는 듯 서 있고 우측으로는 관목의 가느다란 참나무들이 대조를 이루며 산객의 눈과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있다.
이제 비는 완전히 그친 듯 하늘이 푸르게 변하고 하얀 뭉게구름이 껴 있어 비옷을 배낭 속에 넣고 환상의 금강송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며 좌측 뿐만 아니라 등로 좌우측 모두 아름드리 적송들이 가득 차 있다.
너무 아름다운 금강송을 살펴보며 여유롭게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우측으로는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썩어가며 진행을 참으로 어렵게 만든다.
그래도 좌측의 비간벌지대와의 경계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657.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더 남기고 우측 내리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그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657.5 무명봉에서 좌측을 살펴보니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군락지가 펼쳐지고 사진에 담고 이제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급하게 내려가니 커다란 적송들이 가끔 보이고 곧이어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 등로로 변하고 있다.
그렇게 금강송과 관목의 참나무들을 번갈아 살펴보며 내려가니 좌측의 북면 두천리와 우측의 울진읍 대흥리의 경계를 지나는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한다.
그 비포장임도를 건너 다시 펼쳐진 붉은색의 금강송이 아름답게 자라고 있는 등로를 따르니 산악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되어 있다는 안내판이 나타나고 잠시 후 묵은 비포장임도를 만나 진행하니 광케이블 매설지역임을 알리는 작은 안내판도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환상의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금강송을 살펴보며 여유롭게 전진하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이 산객의 키만큼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빼곡한 묵은 폐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은 자연발생인지 아니면 조림한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키 작은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는 그 폐 헬기장을 지나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금강송이 아닌 일반 조선 소나무같은 등로가 열리고 그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에는 다시 아름드리 금강송 군락지가 이어진다.
붉은빛이 도는 금강송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조선 소나무처럼 생긴 일반 등로를 지나 도상 644.3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무인산불감시카메라만 설치되어 있고 이정판이나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되는 봉우리이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만 사진에 담고 좌측으로 틀어 진행하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사이마다 마름드리 금강송들이 보인다.
잠시 후 바위암릉 구간을 통과하니 조금 더 굵은 금강송들이 빼곡하게 자라며 그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와 이어지고 그렇게 금강송과 함께 걸어가며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 보이는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지나 온 마루금과 쇠치지맥 마루금 넘어 응봉산이 보이는데 전체적인 풍경은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이어지는 환상의 금강송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고 바위암릉 지나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잠시 들렸다 진행하기로 한다.
전망바위로 오르니 환상의 조망들이 펼쳐져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그 이름들을 불러 보는데 제일 먼저 서쪽을 보니 가운데 뾰족하게 솟아 있는 안일왕산 좌측으로 세덕산으로 이어지는 800미터 급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오늘 산행을 시작한 안일지맥 분기점이 있는 삿갓봉과 삿갓재가 희미하게 보인다.
이제 북서 방향에서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가장자리 뒷쪽으로 쇠치지맥 분기점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 이어지는 쇠치지맥 제일 뒷쪽으로 응봉산이 살짝 머리를 내밀고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그 우측으로는 급격하게 산세를 낮추며 동해바다 방향으로 이어지는 무명산줄기 뒤로 쇠치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우측 아래로 그 흐름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앞 두천천이 흐르는 골짜기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두천리 마을이 깊은 산골짜기에 묻혀 민초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인지 불분명 하다.
그 전망바위에서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전망바위를 내려 와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 등로를 지나 소나무가 잘린 밑둥이 남아 있는 64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등로에는 아름다운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무심으로 발길 닿는대로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썩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등로는 좌측에 관목의 소나무를 두고 우측으로는 간벌된 관목의 소나무 경계를 따라 오르고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아름드리 금강송 군락지가 다시 나타난다.
그 금강송 군락지를 타고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다시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좌측부터 세덕산으로 이어지는 800미터급 산줄기 우측 앞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안일왕산이 군계일학으로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백병산과 그 우측으로 삿갓봉 능선이 평편한 일자로 펼쳐져 있고 그 삿갓봉 우측 앞으로는 쇠치지맥 분기점 좌측 앞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만났던 안일지맥 마루금이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이고 있다.
잠시 더 그 바위 위에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뒤돌아 나와 금강송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울진301이란 삼각점과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옛 이곳 산줄기 이름이었던 653.1미터의 아구산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과 추억들을 남겨 본다.
아구산(653.1m, 울진301 삼각점)은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대흥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53m이고 악구산이라고도 한다.
북쪽으로 북면 두천리와 남쪽으로 불영계곡군립공원과 연결되는데 산의 형태가 물고기 입 같아 어구산(魚口山)이라고 부르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전한다.
태백산맥(太白山脈)의 지맥인 안일왕산맥(安逸王山脈)이 동남쪽으로 낮게 뻗어 나가다가 돌연 높고 웅장하게 치솟아 이루어진 산으로 정상부가 양봉(兩峯)으로 되어 있으며 지세가 험준하다.
아구산으로 오르는 등로 좌측으로는 전망바위들이 있어 조망과 풍경이 좋았는데 막상 아구산 정상은 잡목들로 막혀 조망이 전혀 없기에 추억 몇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등로 우측으로 잘려진 고사목으로 사각형을 만들어 놔 눈길을 잡는다.
다시 나타나는 멋진 금강송들 사이로 잠시 걸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고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며 이어지고 있다.
약간의 참나무와 금강송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내려가니 금강송이 빼곡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등로 우측으로 간벌된 등로를 따라 다시 오르니 갑자기 헬기장이 나타난다.
지금도 사용 가능해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 다시 커다란 금강송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다시 거대한 금강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커다란 금강송은 어김없이 송진을 채취한 흔적들이 큰 상처로 남아 있어 살펴보는 산객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걸어갈수록 더욱 붉게 빛나는 커다란 금강송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금강송 아래 자라고 있는 모습조차 아름답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잠시 후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전진해 오르니 거목의 금강송들이 보이는 둔덕봉에서 등로는 좌측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잡목들이 약간 보이는 방향으로 틀어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한다.
둔덕봉을 지나 우측인 동쪽으로 진행하니 커다란 금강송 군락지를 지나 가느다란 관목의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등로도 만나 한동안 걸어 진행한다.
잠시 후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생각보다 뚜렷하게 나 이고 곧이어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 능선 방향의 등로를 타고 계속 전진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다시 붉게 빛나는 금강송 군락지가 펼쳐지고 그 등로를 타고 전진하다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424.3봉이 눈 앞으로 바짝 다가와 있는 느낌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마루금처럼 보이지만 마루금은 보이는 산줄기가 아닌 424.3봉 뒷쪽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진행 방향으로 424.3봉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가느다란 소나무들이 빼곡한 사이로 등로가 나 있고 한동안 그렇게 진행하니 다시 커다란 조선 소나무처럼 생긴 낯익은 풍경이 펼쳐진다.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다 보니 이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르면 424.3봉을 우측에 두고 좌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는 듯 보여 우측 적당한 능선 방향으로 잡목들을 헤치며 올라 잠시 424.3봉을 들렸다 가기로 하고 잡목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뾰족하게 올려다 보이는 아구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사진에 담고 계속 걸어 오르다 다시 뒤돌아 보니 높게 솟아 있는 아구산 위로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오전까지의 날씨와는 완전히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다시 조금 더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삿갓봉에서 쇠치지맥 분기점 지나 안일왕산 줄기까지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앞의 나뭇가지들에 막혀 시원한 풍경은 보여주질 못하고 있다.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지는 풍경들을 감상하며 진행하다 우측을 보니 저 멀리 조만간 다시 올라야 할 금장지맥 마루금도 살짝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주위 보이는 풍경들과 조망을 즐기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424.3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조금은 서운한 생각이 들 쯤 땅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무한도전의 다류대장님 산행띠지 한장이 보여 주워 소나무 가지에 걸어 놓고 증명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정판과 산행띠지 하나 없는 424.3봉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조금 걸어가다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갑자기 풍력발전기가 쭉 늘어 선 풍경이 눈에 들어 와 지도로 확인해 보니 조만간 다시 내려가 걸어야 할 금장지맥의 현종산 풍력발전단지이다.
내일 안일지맥 산행을 왕피천 합수점에서 마무리를 하면 좌측인 북쪽으로 남대천 합수점에서 마무리가 되는 쇠치지맥과 우측인 남쪽으로 망양정에서 그 맥을 다하는 금장지맥을 살펴볼 수 있는데 그 남쪽 울타리를 가르는 금장지맥 상 현종산에도 많은 풍력발전단지가 건설된 듯 보인다.
등로 우측으로 조만간 올라야 할 금장지맥의 현종산 풍력발전단지의 바람개비들을 확인하고 424.3봉을 출발해 좌측으로 내려가니 좌측으로 우회하는 뚜렷한 등로와 만나 우측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이제는 등로 좌측으로 저 멀리 나즈막한 쇠치지맥 마루금이 보일듯 말듯 이어지고 어렵게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키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묵은 폐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이제는 헬기장으로서의 기능은 완전히 사라진 듯 보인다.
폐 헬기장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커다란 소나무와 관목의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는데 금강송과 달리 조선 소나무처럼 제멋대로 구불구불 자라고 있는 모습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소나무처럼 보인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다시 금장지맥 마루금과 현종산 풍력단지가 아련하게 보이는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다시 관목의 붉은 금강송이 아름답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둔덕봉에 오르고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곳에서 등로는 뚜렷한 좌측의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잡목 내리막 등로로 급격하게 꺽어 내려가야 할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해 어렵게 마루금을 찾아 진행을 이어간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잔디가 사라진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다시 소나무가 보이는 능선으로 들어가 진행하니 등로 좌측 소나무 사이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쇠치지맥 산줄기가 이어지고 그 뒤로 동해바다와 울진한울원자력발전소 및 사원아파트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오는데 이제 오늘 산행 날머리도 멀지 않았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오전까지 내리던 비는 완전히 그쳤고 박무도 많이 사라졌지만 흐린 날씨에 햇살이 나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약간의 바람까지 불어주니 이제 산행하기 좋은 날씨인데 산행이 마무리되는 시간이다.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쇠치지맥 뒤로 푸른 동해바다와 울진한울원자력발전소를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가니 진행방향으로 잠시 후 올라야 할 오늘 산행 중 마지막 봉우리인 363.5 삼각점봉과 그 우측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363.5봉 좌측으로는 여전히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쇠치지맥 마루금 뒤로 동해바다와 한울원자력발전소가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집사 묘지 2기를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 한동안 편안하게 진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빠르게 걸어가니 진행 방향으로 363.5 삼각점봉이 바로 눈 앞으로 바짝 다가와 있고 그 우측으로 송전탑이 보이는데 그 송전탑 앞에서 좌측 용천사로 내려가며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이다.
진행 방향으로 조망을 즐기며 빠르게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지금까지 걸어 온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직진 방향의 좁은 공터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며 마지막 봉우리로 향한다.
능선으로 오르니 다시 금강송과 조선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소나무 아래 파란 잡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방금 전 지나 온 424.3봉과 그 뒤로 아구산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다시 오르니 울진409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363.5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긴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이름있는 봉우리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신 후 내려가다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를 살펴보니 조만간 내려 와 다시 걸어야 할 나즈막한 쇠치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뒤로 하얀 건물들이 보이는데 바로 울진 한울원자력발전소와 그 직원들이 사용하는 아파트 건물들이 있는 석호항과 부구리 마을이다.
쇠치지맥과 동해바다 방향을 살펴보고 이제 눈을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으로 아구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세덕산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웅장하게 이어지며 그 좌측 끝자락에 오늘 산행 중 자주 보게 되었던 세덕산이 제대로 된 모습으로 가깝게 다가 와 있다.
지맥 산행이 모두 끝나면 한번쯤 돌아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마지막 삼각점봉을 지나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삼각점봉을 지나 남남동 방향으로 급하게 내려가니 조선 소나무 같이 제멋대로 구불구불 자라는 소나무들이 보이고 잠시 후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한 후 계속 완만하게 내려가니 또 다른 무명묘지가 나타난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니 다시 아름드리 금강송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고 금강송 사이로 노끈이 설치된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용천사로 이어지는 안일지맥 상 용천사임도라 불려지는 곳이다.
그 용천사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잠시 더 걸어가니 드디어 지맥 마루금과 헤어져 용천사로 내려갈 수 있는 용천사고개에 도착을 하고 내일 새벽에 다시 올라 와 산행을 이어가야 할 우측 능선 방향으로 보이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고 좌측으로 보이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용천사로 내려가며 오늘 하루 지맥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곳 용천사가 있는 지명이름이 신림리로서 이곳 역시 신림리인데 자료를 찾아보니 신림리는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에 있는 리로서 동쪽은 중첩된 산길을 따라 4 Km 거리에 고성2리인 가원동(佳原洞)이 있다.
서쪽은 마을 우측 산 정상을 경계로 대흥리(大興里)가 있고 멀리 악구산(岳丘山)이 있으며 남쪽은 읍남4리와 접하고 북쪽은 정림리와 호월리인 용저동(龍渚洞)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자연마을으로는 신림, 비래(飛來), 삼거리(三街), 설매(雪梅), 쉰배미 등이 있는데 비래는 마을 앞개울의 작은 폭포수 줄기가 흡사 하늘로 나는 듯 하다 하여 비래(飛來)라 하였다 하고 삼거리는 마을에서 서면(西面)으로 가는 길과 정림3리인 올미골(兀尾谷)로 가는 길 및 비래동(飛來洞)으로 가는 길인 세 갈래의 길이 있다 하여 삼거리라 부르고 있다.
이제 우측 능선 방향으로 안일지맥 마루금을 보내고 직진의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임도는 점점 더 넓어져 임도 좌측에 묘지2기가 있는 곳에서는 사륜 자동차가 올라 올 정도의 임도로 변해 있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임도 우측으로 작은 개울이 나타나고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공사중인지 커다란 포크레인이 마당까지 들어 와 있고 모래와 자갈들이 보이는 용천사에 도착을 해 조용히 그 용천사를 빠져 나간다.
용천사 사천왕문을 지나자마자 새로 설치중인 커다란 입석불상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 대웅보전도 보이는데 용천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그 입석불상을 지나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의 주 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공사중인 비포장임도를 타고 조금 내려가니 새벽에 주차시킨 애마가 보이고 그 앞으로 새로 건설되는 일주문이 보이는 곳에서 안일지맥 제1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배낭 정리하고 울진읍으로 나가며 몇군데 여관과 모텔에 연락을 하니 모두 50,000.- 이상의 가격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비싸게 느껴지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S모텔을 예약하고 여장을 풀며 멀고도 길었던 하루를 마감한다.
간단히 샤워하며 먼지와 송화가루를 털어내고 젖어 있는 등산화와 깔창을 세척하여 걸어 놓고 비옷과 배낭 커버까지 정리한 후 근처 중국식당으로 가 짬뽕에 공기밥 하나를 말아 든든하게 저녁식사까지 마친 후 뒤돌아 오며 신문지 몇장을 구해 젖어 있는 깔창과 등산화를 말리며 사진 정리하고 조금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산행 자체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어둠속에 장거리 운전 후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 피곤함에 힘든 산행을 진행하면서 계획된 지점까지 너무 늦지 않게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새벽에는 도둑고양이처럼 산행을 시작하며 서글픈 마음도 있었지만 아름드리 금강송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며 삭막한 도심에서의 치열한 삶을 버리고 자연을 몸으로 느끼며 힐링을 한 시간은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겨질 것이다.
하지만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비에 젖은 생쥐꼴로 철 지난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진행하던 시간은 어렵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그것조차도 즐기며 진행하다 보니 몸과 마음의 건강을 뒤찾은 산행으로 기억되었다.
남아 있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내일은 오전중에 마무리한 후 이른 시간에 귀가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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