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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자개지맥(대간.완)

자개지맥 마지막 제2구간 마근대미에서 서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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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봉화군과 영주시의 자개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11월 25일 (금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았으나 강한 바람이 불어 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4도에서 영상 0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마근대미(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 도로 포장공사중)-가시잡목등로-사과과수원-능선진입-벤취쉼터1-아카시아나무 등로-길주의(고사목 갈림삼거리)-드릅나무 등로-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단운봉 둘레길 2 Km)와 인삼포 및 축사-능선진입-238.1 공터 무명봉-지독한 가시잡목등로-231.4봉(법광) 일출-시멘트 포장도로(원당로 427번길)-한우축사와 민가-능선진입-비포장임도 무명안부-229.5 공터 무명봉-시멘트 포장도로-밭경작지-단운이고개(영동선 철로)-가시잡목 절개지-시멘트 포장도로(원당로 427번길)-축사와 민가-마늘밭-상망동(단운) 배수지시설(물 탱크)-묘지들-시멘트 포장도로(봉화로 71번길)-지하차도(36번 파인토피아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 상망교차로 도로표지판)-잡목 절개지-시멘트 포장도로-밭경작지-도로 절개지-213.5 공터 무명봉(마루금 복귀)-무명안부-묘지들-공사장 절개지-비포장임도-OK Motel-절개지 우회등로-봉화로 2차선 포장도로-통합기준점(194.8미터)-삽제 버스정류장-삽제(구36번 봉화로 2차선 포장도로, 연화정식당, 황씨종친회관)-시멘트 포장도로(봉화로)-능선진입(에닉스 공장)-혜원 납골묘지-잡목등로-철제기둥과 그물망(삽제사슴목장과 한국양계농협 영주유통센터)-밭경작지-그물망-246.7봉(만산동호회)-무명묘지2-거대한 인삼포-시멘트 포장도로(한성로)-비포장임도(지방상수도 공사중)-하고개(솔고개, 한성로 1차선 포장도로)-비포장임도-능선진입-217.1 무명봉(마루금 복귀)-무명안부-218.2 무명봉(밤나무)-210.2 무명봉(여영)-무명안부-219.6 무명봉(소나무들)-무명안부(비포장임도)-무명묘지-바위-약수봉(269미터) 벤취쉼터와 이정표(망월봉 0.7 Km, 조개재 0.5 Km)-약수봉 삼각점봉(269미터)-돗밤실 둘레길-흑석사 옛길 갈림 이정표(흑석사 옛길, 약수봉)-통나무 계단-무명안부 이정표(흑석사 0.6 Km, 이산면사무소 2 Km, 흑석쉼터 0.2 Km)-영주 돗밤실 출렁다리(흑석고개, 이산로 2차선 포장도로, 돗밤실 둘레길 안내판)-무명묘지-이정표(흑석사 0.3 Km, 이산 치안센터 2.3 Km, 흑석쉼터 0.7 Km)-이정표(명학봉, 제비봉)-벤취쉼터-송천교 출렁다리-돗밤실 둘레길 이정표(제비봉, 명학봉, 박봉산)-명학봉(278미터) 이정표(묘봉 1 Km, 제비봉 0.8 Km)-278.7봉(이정판)-무명안부-가시잡목등로-시멘트 포장도로(영봉로)-비포장임도-10번 송전탑-272.8 무명봉-배해고개(시멘트 포장도로)-밭경작지-능선진입-무명안부(민가, 비포장임도)-무명묘지-아카시아나무 등로-용상고개(용상1리와 배해 버스정류장, 935번 영봉로 2차선 포장도로, 갈림삼거리)-능선진입-이동통신탑-비포장임도(밭 경작지)-258.9 무명봉(큰 아카시아나무)-비포장임도 안부-멧돼지 목욕탕-묵은 밭경작지-밭 경작지와 인삼포-260.6봉(무명묘지와 소나무들)-가시잡목등로-263.3 무명봉(출입금지 경고판)-시멘트 포장도로-잡풀등로-능선과 밭 경작지-전의이공 묘지3-비포장임도-농막-시멘트 포장도로-밭경작지-272 삼각점봉(이정판, 건설부414 삼각점)-지독한 가시잡목 등로-비포장임도-아카시아나무 등로-비포장임도-능선진입(화살표)-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시멘트 포장도로-갈림 사거리(도로 공사중)-선우에너지 표지석(태양발전시설단지)-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농자재 창고)-갈림삼거리(능선진입)-벌목지대-잡목등로-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운문리 마을상수도 급수시설(물 탱크)-258.5 시멘트 벙커봉-바람골 안부-묘지들-밭경작지-간운로 2차선 포장도로-5번 경북대로 4차선 포장도로(문수교차로, 무단횡단)-시멘트 포장도로-2차선 포장도로(간운로400번길)-민가-양갈배기(민가와 축사)-비포장임도-능선진입-비포장임도-무명봉(큰 참나무)-222번 송전탑-갈림삼거리(좌측)-267.8봉(이정판)-무명묘지-가시잡목 등로-기독교인 공동묘지-288 무명봉(유릉산 갈림삼거리)-인동장공 묘지-익계이공 묘지-밭경작지-종릉고개(종릉로 1차선 포장도로, 갈림사거리)-밭 경작지-능선진입-영양남공 묘지-가선대부 봉화정공 묘지-289.5 무명봉-아카시아나무 등로-밀양박공 묘지-무명안부-288.7봉(소나무봉)-사과과수원-무명묘지-갓근이재(신방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가시잡목)-철망등로-사과과수원(철망통과)-273.8 잡풀봉-가시잡목 등로-아카시아나무 등로-전봇대 무명안부-잡목등로-242.9봉(큰 참나무봉)-아카시아나무 등로-달성서공 묘지-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 안부-205.7봉(법광)-억새등로-무명묘지-억새와 잣나무 등로-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안부-녹동고개(녹동버스정류장, 문평로351번길 2차선 포장도로 갈림삼거리, 도로공사중)-안동김공 묘지들-시멘트 포장도로-물 탱크-189.8 공터봉(길주의)-잡풀등로-묵은 밭경작지-억새등로-밭경작지-묘지지대-시멘트 포장도로-거대 태양광 발전시설-진주강공 묘지2-187.4 삼각점봉(이정판, 인식불가 삼각점)-지독한 가시잡목 등로-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사거리-풍천임공 묘지-비포장임도-진성이공 묘지-중앙선 철로-내성천 등로-무섬교-서천과 내성천 합수점-산행종료

산행거리 : 24.21 Km (마근대미에서 무섬교 앞 서천 합수점까지)

산행트랙 :

20211126 자개지맥 제2구간 마근대미-서천 합수점.gpx
0.18MB

산행시간 : 09시간 45분 (06시 36분부터 16시 23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4시 30분 여관에서 기상 해 샤워 후 편의점에서 미역국과 김치로 아침 해결

                            05시 15분 영주시내 편의점에서 아침식사 후 무섬교로 출발

                            05시 40분 무섬교 앞 넓은 공터에 주차 후 휴식하다 영주 콜택시 호출(054-638-8282)

                            06시 36분 택시가 도착 해 배낭 들고 마금대미로 이동 후 곧바로 산행 시작(20,000.-원)

                    올때 - 16시 23분 무섬교 앞 서천이 내성천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자개지맥 산행 종료

                            20시 10분 산행 후 등산복만 갈아 입고 곧바로 출발해 막히는 도로타고 무사히 귀가

자개지맥이란 ???

자개지맥(紫蓋枝脈)은 지리산에서 백두산으로 가는 백두대간이 소백산을 넘어 고치령에서 동남쪽 1.1 Km 미내재에서 서남쪽 1.9 Km 되는 959봉 턱밑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자개봉(紫蓋峰.858.7m)과 무넘어고개, 천마산(386m), 국모봉(349m/0.3km왕복), 수나리고개, 대마산(373m), 마근당이고개, 삽재, 박봉산(389.9m), 유릉산(299m)를 지나 서천이 내성천에 합류하는 영주군 문수면 승문리 물섬마을 앞 무섬교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48.4 Km되는 산줄기를 자개지맥이라 한다.

이 산줄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서천(西川, 길이 32 Km)으로 들고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내성천(乃城川, 길이 108.2 Km)이 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비산비야의 가시잡목을 뚫고 온 몸에 생채기를 만들었지만 원 지맥 마루금을 따라 무탈하게 어려웠던 자개지맥 산행을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자개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북 영주시와 봉화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오늘 산행의 거리는 상당히 길지만 제대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봉우리 하나 없이 진행을 하게 되어 지맥 산행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시간은 아니였나 생각을 해 봤던 시간이었다.

많은 고민과 걱정으로 시작한 어제 자개지맥 첫 구간은 예상대로 지독한 가시잡목들로 인해 지체된 구간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가 길게 이어져 걱정과 달리 예정된 시간에 계획된 날머리인 마근대미까지 어둠이 내리기 전에 무탈하게 도착을 해 오늘 산행은 조금 마음의 부담을 덜고 편안하게 진행하는 산행이 되었다.

날씨가 추워지며 배낭 무게를 많이 줄였지만 산행 후 확인해 보니 그래도 아직 너무나 많은 식수와 먹거리로 인해 여전히 과다한 배낭 무게로 진행되어 조금 더 불필요한 물품들을 줄여야 할 계획이 필요한 산행이기도 하였다.

 

어둠이 내려 앉아 있는 마근대미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초반부터 지독한 가시잡목과 덩굴 등로로 인해 지체되었지만 또 일부 구간에서는 편안한 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로 이어져 전체적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은 산행 조건이 되었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비산비야의 등로를 따라 삽제를 지나고 다시 마루금을 포기하고 도로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드넓은 밭경자지에 도착을 해 일망무제로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며 한동안 보이는 산줄기와 봉우리들 이름을 불러주며 잠시 망중한도 즐겨 본다.

제일 먼저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단양과 영주를 이어주는 죽령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제2연화봉과 소백산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 지나 제1연화봉이 이어지고 그 우측으로는 몇 년 전 옆지기와 고운 추억을 남겼던 소백산 비로봉이 머리에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봄으로도 당당히 솟아 있다.

그 소백산 바로봉 우측으로 국망봉과 상월산이 보이고 늦은맥이재와 연화삼거리 지나 고치령으로 낮아졌다 자개지맥을 분기하고 마구령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주능선이 모두 한눈에 들어 온다.

 

소백산 주능선을 확인하고 눈을 북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 저 멀리 자개지맥 분기점과 956.2봉 및 자개봉에서 천마산과 대마산 지나 이곳으로 이어지는 자개지맥 전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중앙부 가장 먼 곳으로 부석사를 품고 있는 봉황산과 갈곶산 및 선달산과 그 바로 좌측으로 어래산도 보인다.

그 우측으로 송전탑 뒤로 문수지맥 분기점인 옥석산 옥돌봉이 솟아 있고 우측 가장자리로는 문수지맥의 주봉인 문수산이 소나무 가지 옆으로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문수지맥은 산줄기에 막혀 더 이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사진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소백산 연화봉에서 내려 와 잘록하게 들어 간 죽령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흰봉산과 도솔봉 및 묘적봉이 차례로 보이고 조금 아래로 지난 주 만났던 자구지맥 분기점이 있는 묘적령 지나 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환상이다.

그 묘적령에서부터는 앞으로 흐르는 자구지맥에 막혀 백두대간 마루금응 보이지 않고 자구산을 지나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니 자구지맥도 급격하게 산세를 낮추며 그 앞으로 흐르는 두개의 주마산에서 자리를 내주고 있는데 저 주마산 줄기는 지난 주 자구지맥을 진행하면서도 좌측으로 계속 만났던 산줄기이기에 기억속에 ㅜ렷하게 남아 있다.

 

이틀간 약 55 Km의 자개지맥 마루금을 따라 걸어 내려 와 드디어 우측의 서천이 좌측의 내성천과 만나는 무섬교 앞에 서서 구름속에 빛났던 하루의 생을 마감하고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 아래 더 이상 거을 수 없는 산줄기의 끝을 이어 받아 도도히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추억 한장 남기는 시간은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으로 다가온다.

오래 전부터 산행을 준비했으면서도 지독한 가시잡목과 계절에 따른 송이버섯으로 인한 주민들과의 마찰 등으로 자ㅜ만 주저했던 자개지맥도 두 구간으로 마무리를 하고 나니 앓던 이가 빠진 듯 개운하기는 하지만 남아 있는 진행해야 할 지맥 산줄기가 줄어들면서 약간은 서운함도 느껴지는 것은 또 무슨 감정인지 나 자신도 모를 시간으로 남겨 본다.

  

오늘 산행 역시 비산비야의 나즈막한 산줄기를 따라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구간이고 특히나 어제 마근대미까지 조금은 길게 진행을 하였기에 마음의 부담은 상당이 줄었지만 그렇기에 가시잡목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새벽 일찍 일어나 모텔 근처의 편의점에서 미역국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하루동안 먹고 마실 식재료를 간단하게 구매한 후 산행 날머리인 무섬교 앞에 도착을 하니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가까운 영주 콜택시를 부르니 10여분이 지나 금새 도착을 한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시간에 어제 어둠이 내리기 전 내려 와 환호를 했던 오늘은 산행 들머리로 이용하게 된 마근대미에 도착을 하니 새벽 6시 30여분이 지나면서 주위 사물들이 조금씩 보일 정도로 어둠이 사라지고 있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곧바로 잡목들의 저항이 심한 능선으로 오르며 자개지맥 마지막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 마근대미(마근당이)고개(영주시 상망동)는 조와천이 발원하는 경상북도 영주시의 상망동에 있으며 경북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와 상망동을 이어주는 고개인데 염소와 사슴목장들이 산재해 있고 현재는 도로포장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능선으로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 위 마근대미고개에서와는 달리 조금 더 짙은 어둠이 내려 앉아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며 다시 헤드렌턴을 꺼내 그 불빛의 도움을 받으며 오르니 잡목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우거진 정도가 아니기에 진행에 어려움은 없다.

잠시 후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조금 더 전진하니 지독한 아카시아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이리저리 헤치며 희미한 등로를 찾아 진행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우거진 가시잡목과 덩굴지대가 나타나며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 어렵게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우측으로 빙 돌아 통과하니 사과과수원이 나타나고 그 앞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헤드렌턴을 끄고 방풍의도 벗어 배낭에 넣은 후 약간의 한기를 느끼며 그 사과과수원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사과과수원을 지나며 살펴보니 어릴적 시골에서 살때 감을 수확하면서 한 두개를 수확하지 않고 남겨 뒀었는데 사과도 역시 몇개가 사과나무에 보여 따서 먹어 보니 그런대로 맛이 들어 있어 목마름을 달래고 진행을 이어간다.

굵은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노거송 한그루가 보이는 곳에서 등로는 남동쪽에서 북동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이제 등로 우측 저 멀리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문수지맥 마루금 위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몇장의 사진을 담으며 잠시 편안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문수지맥의 응봉산과 풍락산 그리고 만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위로 더욱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한그루 지나 벤취쉼터가 보인다.

 

그 벤취쉼터를 지나 진행하니 굵은 아카시아나무들이 보이고 그 사이마다 잡목들과 덩굴들이 우거졌다 말라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오는데 여름철 진행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으로 진행한다.

그 가시잡목 구간을 지나니 다시 평이한 오르막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이제 북동쪽에서 다시 남동쪽 방향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고 있다.

 

고사목들이 보이는 무명봉에서 남동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평이한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키 작은 드릅나무 군락지가 펼쳐지는데 봄철 진행에는 주민들과의 마찰도 예견되는 등로이다.

드릅 군락지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뚜렷하고 잡목들이 사라진 착한 등로로 변하고 그렇게 잠시 편안하게 진행하니 좌측으로 드넓은 인삼포가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거대한 축사와 방목장이 있는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가축 분뇨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상쾌한 아침을 지운다.

그렇게 나뭇가지 사이로 등로 좌우측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는 단운봉 둘레길이란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은 인삼포가 있는 좌측으로 봉화읍 문단리와 거대한 가축축사가 있는 우측의 영주시 상망동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특별한 이름은 없는 무명안부이다.

 

영주시와 봉화읍의 경계를 가르는 무명 시멘트 포장도로 안부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MTB가 다녔는지 깊게 패인 등로에는 솔갈비가 수북히 쌓여 있고 조금 더 편안하게 진행하니 다시 잡목들이 나타나며 앞길을 막아서기 시작한다.

잠시 후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있는 공터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이어가니 등로 우측 바로 아래로도 거대한 축사 건물들이 보이는데 코를 자극하는 분뇨냄새로 인해 상쾌한 새벽공기는 아쉬움속에 사라져 버렸다.

잠시 후 지독한 잡목덩굴들이 등로를 완전히 가로막아 좌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어렵게 통과하니 지도 상 231.4봉에 도착을 하고 법광님 띠지에 적혀 있는 고도를 확인하고 잠시 머물고 있는 사이 좌측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밝은 일출이 시작되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며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자개지맥 산행을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소원을 빌어 본다.

 

지도상 231.4봉에서 오랫만에 일출을 감상하고 남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우측 아래 거대한 축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한우를 사육하는 축사 건물이었다.

축사를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전진하니 눈 앞으로 거대한 축사단지들과 민가들이 보이는 작은 마을이 펼쳐지고 사진에 담으며 잡풀들과 덩굴식물들이 우거졌던 짧은 절개지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낡은 축사건물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난다.

지도를 보니 이곳 안부가 바로 상망동의 단운이마을로서 좌측의 봉화읍 문단리 수하라 마을에서 우측의 영주시 상망동 단운이마을을 잇는 고개로서 단운이마을은 경상북도 영주시 상망동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옛 지명인 단운(丹雲)은 다니나 단이 또는 단잇골이라고도 하는데 신선이 이곳에 터를 잡을 때 붉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마을을 개척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단운이마을 갈림삼거리 안부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우측으로 민가가 보이고 직진의 진행 방향으로는 한우목장이 나타나는데 원 마루금은 그 축사 우측 옆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이지만 잡목들이 우거져 있어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축사를 지나 직진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오를 수 있는 무명안부가 나타난다.

그 안부를 통해 우측 능선으로 오르면 금방 우측에서 오는 원 마루금과 만나 좌측으로 ㅇ환만하게 걸어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올라 원 마루금과 접속한 후 좌측으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제법 넓은 공터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방금 전 떠오른 밝은 아침햇살이 너무 눈부시게 빛나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인 남쪽으로 급격하게 꺽어 잡목들의 저항을 받으며 완만하게 내려간다.

내려가니 잡목들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참나무 등로가 열리더니 금새 등로는 다시 굵은 아카시아나무 군락지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아래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살펴봐도 나타나지 않는 시멘트 포장도로이다.

지도를 보니 여전히 영주시 상망동으로서 바로 앞쪽으로 영동선 기찻길 철로가 지나고 있어 원 마루금을 버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할까 고민하다 잠시 더 원 마루금을 ㅏ라 직진해 보기로 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가시잡목들을 헤치고 능선으로 오르니 기찻길 철로 건너 다시 민가들과 축사건물들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해 보지만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좌측으로 우회해 내려가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바로 옆으로 보이는 밭경작지로 내려가려고 시도를 해 보지만 지독한 가시잡목들에 막혀 도저히 불가능하기에 다시 좌측 능선으로 조금 더 올랐다 우측으로 내려가니 여전히 가시잡목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지만 좁게 진행이 가능해 밭경작지로 내려가다 보니 온몸에 다시 생채기를 만들고 말았다.

어렵게 비닐하수를 씌운 참깨 밭경작지를 지나 높은 돌담을 타고 힘들게 영동선 철로로 내려서니 거의 사용되지 않는 듯 보이는데 철로 건너편으로는 다시 최근에 설치된 듯한 높은 철망이 가로막고 그 철망이 없는 곳에는 지독한 가시나무들을 제거한 후 그 잡목들이 널부러져 있어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며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한다.

영동선은 경상북도 영주와 강원도 강릉 사이를 연결하는 193.6 Km의 철도를 가리키는데 한국의 대표적인 종관철도이자 산업철도인 중앙선과 경북 내륙의 지역개발형 철도인 경북선이 교차하는 영주에서 출발하여 태백산맥을 횡단하여 동해안을 따라 강릉에 이르는 장대 산업철도이다.

이 노선은 별개의 시기에 따로 따로 부설된 여러 노선을 통합하여 1963년 5월 17일에 영동선이라고 명명돤 철로이기도 하다.

 

영동선 철로 위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시간이지만 어짜피 통과하지 못하면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자세히 살펴보니 그래도 높은 철망이 설치된 끝 지점의 전봇대 옆으로 오르면 가장 무난할 것 같아 오르지만 역시나 가시잡목들에 무차별 난타를 당하면서 너무나 힘들게 그 가시잡목 구간의 짧은 절개지를 빠져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온 몸이 고통으런 시간이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는 민가가 좌측으로는 한우축사가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 한우축사 옆을 통해 양파밭 경작지로 들어가며 뒤돌아 보니 한우 축사 우측 뒤 저 멀리 문수지맥의 문수산에서 갈방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살짝 존재감을 알려 온다.

 

산행 초반부터 영동선 철로를 통과하며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는지 갑자기 체력이 방전된 기분으로 드넓게 펼쳐진 양파밭을 통과하니 다시 우측에서 내려오는 넓은 비포장임도의 마루금을 만나 좌측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굵은 소나무 사이로 우거졌던 잡풀지대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아래로 상망동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단운지구 마을상수도 배수지시설을 만나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크게 틀어 진행을 이어간다.

 

배수지 시설을 지나니 등로는 비포장임도보다 더 좋은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편안하게 아침을 즐기며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동쪽에서 남쪽 방향인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되고 있다.

지도를 살펴보니 원마루금은 직진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바로 앞으로 민가마을들과 36번 파인토피아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기 때문에 원 마루금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조금 더 전진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민가 건물들과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마루금 그리고 앞을 가로막고 있는 36번 파인토피아 4차선 도로 방향을 확인하니 도로 위에는 상망교차로라는 도로 표지판도 보인다.

 

묘지를 내려가니 바로 좌측으로 민가 건물이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시멘트 포장도로 위에 내려서는데 우측을 보니 그곳에도 몇채의 민가들이 보이는 작은 마을이 들어서 있다.

그곳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36번 파인토피아 4차선 포장도로 위에 설치된 상망교차로란 도로 표지판 아래 지하통로가 보이고 그 통로를 통해 36번 파인토피아 4차선 포장도로를 무사히 통과한다.

 

지하도로를 통해 이름도 요상한 36번 파인토피아로 4차선 포장도로를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좌측 36번 도로와 나란히 이어지고 있어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짧은 절개지를 오르니 우측에서 올라 오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다시 만나 좌측으로 걸어 오른다.

잠시 후 36번 파인토피아로 4차선 포장도로가 바로 좌측 옆으로 보이는 곳에 넓은 밭경작지가 나타나고 그 밭을 지나 다시 가시잡목들이 보이는 절개지 능선으로 오르다 좌측을 보니 상망교차로가 지척으로 보이고 북동 방향으로는 방금 전 어렵게 진행해 온 자개지맥 마루금이 ㅏㄴ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36번 도로와 나란히 절개지 상단부로 오르니 드디어 정상 자개지맥 마루금에 접속을 하고 공터 무명봉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우측 능선 등로를 따라 정상적인 자개지맥을 이어간다.

 

진행 방향이 동쪽과 남동 방향으로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편안한 등로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고사목들이 앞을 가로막는 무명안부가 나타나고 어렵게 통과하여 능선으로 오르니 우측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2기의 묘지가 나타나는데 그 묘지 위에서 우측을 살펴보니 어젯밤 하루 묵었던 영주시내의 고층아파트 건물들이 보이고 그 뒤로 지난 주 걸었던 자구지맥과 좌측 아래로 두개의 다른 주마산이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묘지를 지나 조금 더 능선을 따라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천길 낭떨어지 같은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아래로는 거대한 공사장이 펼쳐져 있는데 대형 트럭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공사장 건너편으로 잠시 후 삽재지나 걸어 통과해야 할 자개지맥 마루금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데 우측 끝자락의 드넓은 밭경작지 위에서 오늘 최고의 조망을 즐기는 시간도 가지게 될 것이다.

 

절개지와 공사장에 막혀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짧게 뒤돌아 나와 이제는 진행 방향 우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이곳 역시 가시풀들과 우거졌던 잡풀들이 숨을 죽여 이제는 진행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여름철에는 어려움도 예상되는 구간이다.

비포장임도를 내려가니 우측으로는 절개지 공사장이 내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잡풀들이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한 경계 능선이 나타나 조심스럽게 걸어가니 진행 방향 좌측 앞으로 새로 신축한 OK MOTEL  건물이 나타나고 그 앞 마당을 통해 앞에 보이는 절개지 능선으로 오르려고 해 보지만 높은 목책이 가로막아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마음 편히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 좌측 위 삽재까지는 봉화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기로 한다.

 

OK MOTEL 마당에서 진행 방향의 절개지 위 위험스럽게 남아 있는 마루금 상 등로를 아쉽게 바라보고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우측 공사장에서는 여러명의 인부들이 불을 펴 놓고 건물 공사에 열중하고 있다.

잠시 후 봉화로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잠시 평이하게 걸어가니 도로 좌측 옆으로 통합기준점이 나타나 살펴보니 해발고도 194.8미터로서 위.경도 표시가 되어 있어 사진에 담고 나오니 도로 건너편으로는 거대한 애닉스로 들어갈 수 있는 도로 입구에 커다란 입간판도 보인다.

 

통합기준점을 확인하고 계속 이어지는 봉화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삽제 버스정류장이 나타나고 곧이어 영주시와 봉화읍의 경계를 알리는 도로 표지판들 지나 도로 건너 진행해야 할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좌측으로는 황씨종친회관과 삽제 황제흑염소 식당 건물과 입간판들도 보인다.

삽재(봉화군과 영주시 경계)는 경상북도 영주시 상망동과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북쪽으로 국도 제36호선과 영동선 철도가 지난다.

명칭 유래를 보면 삽재는 옛날부터 영주시와 봉화군이 합쳐지는 경계지점이라 하여 합할 합(合)자에 고개 현(峴)자를 써서 합재(합현)라 불렀는데 이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되어 지금의 삽재가 되었다고 전해온다.

삽재 일대는 200~250m 내외 구릉성 산지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구릉과 구릉 사이의 곡저평야는 주로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기복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계 발달이 뚜렷하지 않지만 오랜 풍화와 침식으로 개석(開析)이 많이 이루어진 상태이며 이 일대의 지질은 주로 시대 미상의 흑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풍화와 침식에 상대적으로 약하다.

삽재를 따라 봉화로가 지나고 있으며 삽재 남서쪽 골짜기에는 소규모 공단이 있고 북동쪽은 대부분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삽재 북쪽으로 국도 제36호선이 새로 개설되면서 자연스럽게 삽재의 교통량이 감소하였다.

 

삽재 정상 고갯마루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니 봉화군 방향에서 영주시로 넘어 오는 버스가 지나가고 사진에 담고 도로 건너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진행하니 도로 좌우측으로는 다시 공장과 사무실 그리고 민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최근에 많이 개발되면서 공장과 사무실 건물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듯 보인다.

조금 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직진 방향으로 거대한 송전탑 우측 옆으로 깍여 사라지기 직전의 마루금이 남아 있어 살펴보니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마음 편히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애닉스 공장 옆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원 마루금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민가들과 창고건물들 그리고 작은 과수언들을 지나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민가를 좌측에 끼고 조측 오르막 도로를 따르니 드디어 눈 앞으로 애닉스의 거대한 건물들과 콘크리트 벽이 앞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 콘크리트 벽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눈 앞과 우측으로 높은 절개지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바로 저 눈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능선이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 절개지를 타고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가파른 절개지에 우거졌던 잡풀들을 잡으며 힘들게 능선으로 오르다 절개지 우측 앞을 보니 드디어 자개지맥에서 최고의 조망이 펼쳐져 있고 잠시 바쁜 발걸음 멈추고 자세히 확인을 해 보니 좌측 끝자락 저 멀리 단양과 영주를 이어주는 죽령에서 우측으로 연화봉과 소백산천문대 및 소백산 주봉인 비로방 지나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소백산 주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정상부에는 눈이 ㅏㅎ여 있는지 하얀 빛깔로 변해 있다.

그 국망봉 우측으로는 조근 낮아진 백두대간 마루금을 타고 우측으로 고치령 지나 자개지맥 분기점과 자개지맥에서 가장 높은 956.2봉 및 자개봉이 우뚝 솟아 있는데 그곳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자개지맥 마루금도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한동안 오르지 못하고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생각지도 못한 환상의 소백산 주능선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이어지는 가파른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소나무 등로 지나 갈림삼거리에 독도님 산행 띠지가 걸려있어 그곳에서 좌측으로 크게 꺽어 오르니 편장의 묘지 몇기가 보이고 그 묘지들 앞으로는 혜원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진행 방향의 잡목 능선입구쪽으로는 사각정자 쉼터와 물품을 보관하기 위한 작은 창고 건물도 보안다.

그곳에서도 잠시 주위 풍경과 소백산 주능선을 찾아 보지만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혜원이라는 평장 묘지 몇기가 있는 넓은 공터를 지나 우측인 남서 방향의 소나무 등로로 들어가니 이곳 역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 어려움을 줄 정도는 아니기에 편안하게 걸어 간다.

하지만 점점 더 잡목들이 등로를 침범하여 얼굴을 때리기 시작하고 상처가 나지 않토록 조심하며 전진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 한장이 보이고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틀어 진행하다 키 작은 소나무들을 만나는데 그곳에서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철봉 사이로 파란 그물망이 설치된 등로와 만난다.

그 그물망 좌측 능선을 따라 조금 더 진행을 해 보지만 잡목들이 우거져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고민하며 이리저리 찾아 보니 바로 눈 앞으로 그물망 넘어 우측으로 진행한 흔적이 보여 어렵게 우측으로 철봉과 그물망을 통과하니 드넓은 밭경작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드넓은 밭경작지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방금 전 우측 뒤 삽재를 통해 이곳으로 진행하기 전 만났던 거대한 공사장 건너 OK MOTEL 건물과 그 뒤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자개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끝자락 저 멀리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곳에 좌측의 국망봉에서 우측 중간 지점 지나 고치령에서 자개지맥의 956.2봉과 자개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 선달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나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이곳 밭경작지를 통과하는데만 제법 시간이 소요 된 듯 느껴진다.

 

그 밭경작지에서 등로 우측으로 너무나 환상적인 풍경들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마음 비우고 한동안 천천히 진행하며 많은 사진들을 남겨 본다.

제일 먼저 북서쪽을 살펴보니 지나 온 나즈막한 자개지맥 마루금 좌측 제일 뒷쪽으로 도솔봉에서 연화봉을 이어주는 죽령이 내려앉아 있고 그 우측으로 고도를 높혀 연화봉과 소백산 천문대 그리고 비로봉과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 오는데 그 정상부에는 눈이 내렸는지 하얀빛깔로 색다르게 다가온다.

그 국망봉 지나 약간 낮아진 백두대간 마루금이 고치령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까지 확실하게 각인되는 시간이긷호 하다.

 

등로 우측인 서쪽부터 북쪽 방향으로 너무나 장쾌하게 펼쳐져 있는 소백산 주능선을 따라 백두대간 마루금을 확인하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이제 눈을 진행 방향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잘 정리된 드넓은 밭경작지 끝자락에 언덕봉이 보이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그곳이 바로 246.7봉으로서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곳 역시 밭경작지에는 고구마를 수확한 흔적들이 보이는데 기계로 수확한 듯한 모습들도 보인다.

 

이제 밭경작지를 따라 걸어 진행하며 우측을 보니 사진 한가운데에 단양과 영주시를 이어주는 죽령을 두고 좌측으로는 흰봉산과 도솔봉 지나 묘적봉과 자구지맥 분기점인 묘적령을 담아보고 죽령 우측으로는 연화봉과 소백산 천문대 그리고 그 우측으로 소백산 주봉인 비로봉과 국망봉까지 담아 보니 우측 소백산 주능선의 정상부로는 눈이 쌓여 있는 듯 하얀 색으로 빛나고 있다.

 

이제 국망봉을 사진의 제알 좌측에 두고 잠시 숨고르듯 낮아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타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어제 자개지맥이란 이름으로 산행을 시작한 좌석리 고치령이 잘록하게 낮아져 있고 그 우측으로 자개봉과 자개지맥에서 가장 높은 956.2봉이 높게 솟아 있으며 그 우측으로 부석사를 품고 있는 봉황산 뒤로 선달산이 보이고 사진 제일 우측 뒤로는 문수지맥 분기점이 있는 옥석산이 보이는데 저 옥석산은 이 산객이 문수지맥을 진행할 때만 해도 옥돌봉으로 알려져 있던 곳이다.

 

그렇게 많은 사진을 줌으로 당겨도 담아보고 일반 크기로도 담으면서 드넓은 밭경작지를 지나 언덕으로 오르니 밭 가장자리로는 동물들의 출입을 막기 위한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는데 한쪽이 낮아져 있어 피해가 되지 않토록 조심하며 그 그물망 넘어 커다란 바위2개가 보이고 공사 자재들이 보이는 246.7봉에 도착을 하니 만산동호회에서 걸어 둔 띠지에 247봉으로 표기된 것이 유일한 전부이다.

 

아름다운 소백산 주능선의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이 아쉬워 조금 더 머물며 가슴속 깊이 그 모습들을 간직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남쪽 방향으로 전진하니 묘지들이 나타나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휘어진다.

잠시 더 진행하니 등로 우측 옆으로 거대한 인삼포가 펼쳐지고 약간의 잡목 등로를 지나니 이번에는 좌측으로 영주시 이산면 신암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지도를 보니 우측의 거대한 인삼포가 마루금이지만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측 신암리 바을의 도로를 타고 하고개 일명 솔고개로 이동하기로 한다.

 

거대한 인삼포로 인해 정상적인 마루금을 버리고 좌측 신암리 마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회하는데 이곳 역시 무슨 공사를 하는지 도로는 엉망이 되어 있고 좌측 마을 안쪽에서는 포크레인이 땅을 파느라 정신이 없다.

파헤쳐져 공사중인 도로를 타고 조금 더 전진하니 한성로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우측 언덕으로 오르며 하고개 일명 솔고개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도로 옆으로 안내판이 보여 살펴보니 이산면 신암리 솔개마을지방상수도 전환공사 안내판이다.

이제 시골도 모두 자연 우물이 아닌 상수도를 이용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좋아는 지는것 같은데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하니 조금 더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빨리 올 수 있기를 바래며 우측으로 걸어 오르니 솔고개 직전 좌측으로 그물망이 쳐진 마루금 우회 등로가 다시 보인다.

솔고개(시멘트 포장도로 안부)는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신암리와 원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신암리의 속골에서 영주 방면으로 약 700m 정도 이동하면 이산면 원리의 한성골과 경계를 이룬다.

명칭 유래를 보면 솔고개는 소나무가 많은 고개라 하여 솔고개라 불린다.

신암리의 중앙부로 내성천이 지나가면서 북북서-남남동 방향으로 비교적 넓은 범람원이 형성되어 있고 이 범람원의 북동쪽과 남서쪽은 구릉성 산지와 곡저평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서쪽의 구릉성 산지를 넘어 영주시 이산면 원리로 이어지는 고개가 솔고개이다.

솔고개 일대의 기반암은 주로 시대 미상의 흑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랜 시간 동안 하천에 의해 개석(開析)되면서 산지의 고도와 경사가 낮아지고 군데군데 평야가 발달해 있다.

솔고개 일대의 곡저평야는 대부분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솔고개를 따라 작은 도로가 지나가고 있으며 도로는 영주 신암리 마애여래삼존상(보물 제680호)이 있는 곳에서부터 영주시 이산면 소재지까지 이어진다.

 

한성로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인 솔고개에서 마루금은 좌측 능선으로 올라야 하지만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 하기에 직전 좌측의 그물망이 설치된 밭 가장자리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들어가며 지도와 트랙을 확인하니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면 마루금과 멀어지는 듯 보여 우측 능선으로 보이는 잡목지대를 뚫고 원 마루금 방향으로 오르니 다류대장의 노랑 띠지가 반겨주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도 거대한 축사를 짓고 있는지 사람들 목소리와 기계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밤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218.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 지나 아카시아나무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자꾸만 동쪽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을 하며 진행되고 곧이어 빛바랜 여영님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10.2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잡목들만 우거진 봉우리이다.

그곳 무명봉을 넘어가니 다시 무명안부를 지나고 굵은 소나무들 사이로 낙엽들이 쌓여 있는 219.6 무명봉도 통과하니 또 다시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무명안부로 내려가 이제부터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은 편안하게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숯가마가 있는지 통나무들을 쌓아 둔 공터가 보이는데 사람의 기척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무명안부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참나무 사이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솔갈비가 두껍게 덮혀 있는 무명묘지 지나 다시 평이한 관목의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로 진행하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거대한 축사 건물들도 내려다 보인다.

잠시 후 잘 보이지 않던 공깃돌 같은 바위가 등로 좌측으로 보이고 잠시 활엽수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진행하다 경사도를 높혀 오르니 갑자기 약수봉이란 안내판과 심폐소생술 및 269미터봉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약수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공식적으로 붙여진 이름이 아니다.

 

약수봉이라는 안내판과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몇개의 벤취쉼터들도 나타나는데 그 쉼터 방향으로는 출입을 금지하는 노끈들이 설치되어 있어 아직도 공사중인 듯 보인다.

지도에 없는 약수봉을 지나 노끈으로 출입금지가 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평이한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언덕같은 봉우리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올라 살펴보니 이곳을 약수봉으로 칭하는 띠지들도 보인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약수봉이란 봉우리를 지나 몇걸음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이산면 돗밤실 둘레길을 인증하는 스탬프 보관함이 보이고 곧이어 굵은 아카시아나무에 돗밤실 둘레길이란 안내판이 걸려있어 찾아 보니 돗밤실둘레길은 이산면사무소에서 망월봉, 약수봉, 흑석고개, 흑석사옛길, 흑석사, 비봉, 출렁다리, 명확봉, 묘봉,이산면치안센터로 이어지는 5.6Km의 코스를 말한다.

이 산객은 처음 접해보는 둘레길이지만 이곳 주민들에게는 잘 알려졌는지 이곳에서만 둘레길을 산책하는 두명의 주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눈다.

 

잡목들이 사라지고 잘 정비된 둘레길을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다시 속도가 붙기 시작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로프가 설치된 등로가 보이고 곧이어 지나온 방향으로 약수봉과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흑석사옛길이란 글자가 보이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이정표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꺽어 진행하니 활엽수 낙엽속에 통나무계단이 잠시 열리더니 다시 언덕으로 오르며 이어간다.

언덕 넘어 조금 더 걸어가니 눈 앞 안부에 이정표가 서 있고 살펴보니 이산면사무소에서 흑석사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흑석사는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며 조선 전기까지의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재난을 당한 뒤 사세가 급격히 기울어 겨우 명맥만 이어 왔으나 1799년(정조 23)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는 지금은 폐사되었다고 나와 있다. 

1945년 8.15 뒤 초암상호(草庵 祥鎬)가 중건하였고 1950년 6.25를 피하여 정암산 법천사(法泉寺)의 아미타여래좌상을 이 절로 옮겨와 봉안하였다.

 

그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영주돗밤실 출렁다리가 나타나는데 그 출렁다리 아래로는 이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흑석고개이다.

흑석마을은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흑석은 동리입구에 검은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신라시대의 사찰인 흑석사와 보물 제 681호로 지정된 흑석사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출렁다리가 생기면서 흑석고개 2차선 포장도로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는 부담감이 사라져 편안하게 출렁다리를 통해 산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출렁다리를 건너며 중간쯤에서 다리 우측인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영주시 이산면 원리마을의 농경지가 좁고 길게 펼쳐져 있어 전형적인 산촌마을임을 느끼게 만들고 그 뒤 저 멀리 제법 높고 뚜렷한 산줄기가 눈에 들어 와 살펴보니 잠시 후 이 산객이 걸어 만나야 할 비산비야의 자개지맥 합수점 근처의 산줄기 뒤로 문수지맥의 학가산에서 합수점 방향으로 산세를 낮추며 달려가는 모습이라 잠시 더 살펴보며 옛 추억에 젖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제법 흔들림이 심한 출렁다리를 통해 편안하게 흑석고개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멋진 소나무 아래 뚜렷한 등로가 펼쳐지고 동네 산책길을 걷듯 편안하게 전진하니 나뭇가지 위에는 돗밤실 둘레길이란 안내판이 자주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을 지나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남쪽과 남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흑석사까지 3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 이정표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곧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보이는데 진행 방향으로 명학봉 표시가 보이고 지나온 방향으로는 제비봉 표시가 보이는데 어느 봉우리를 말하는지 알길이 없다.

그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는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눈 앞으로 벤취쉼터 하나 위에 송천교라는 작은 안내판이 보여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작은 출렁다리 하나가 더 보이는데 이원면 석포리와 원리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송천교 출렁다리를 거너니 또 다른 주민 한분이 산책을 즐기시고 인사 나누고 진행을 이어가니 좌측으로 박봉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박봉산은 자개지맥 마루금 좌측인 동쪽으로 벗어나 있는 산으로 잠시 다녀올까 고민하다 포기하고 지맥 산행에 집중하는데 후기를 정리하다 보니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봉산(389.4m)은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내림리와 용상리에 있는 산으로 정상 주변으로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일곱 봉우리인 두리봉, 알봉, 돌봉, 진흙봉, 꺼칠봉, 소봉, 검습봉이 있다.

명칭 유래를 보면 산에 옥돌이 많이 난다고 하여 옥돌 박(璞)자에 산봉우리 봉(峰)자를 써서 박봉산이라 불린다.

박봉산은 비교적 낮은 산으로 박봉산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맥도 찾아보기 힘들고 서쪽은 해발고도 250m 내외의 낮은 구릉지들과 산지의 개석으로 형성된 곡저평야가 산발적으로 나타나며 유역의 발달도 뚜렷하지 못하다.

한편 박봉산 동쪽에는 내성천이 만든 비교적 넓은 범람원이 나타나며 박봉산의 북동쪽 능선은 내성천 범람원과 만난다.

박봉산 일대는 시대 미상의 흑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풍화와 침식에 약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석되어 고도가 낮아지고 잔구성 산지들로 이루어진 지형이 발달해 있다.

박봉산 동쪽에 흐르는 내성천 또한 흑운모 화강암지대를 흐르면서 비교적 넓은 범람원을 형성하였으며 풍부한 풍화 산물로 인해 망류상의 하상 패턴을 보인다.

박봉산의 정상부에는 박봉산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리기도 하는데 이 산에 있는 흑석사에는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영주 흑석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681호) 등이 있다.

박봉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뚜렷하고 잡목 하나 없이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너무 좋은 산책로가 펼쳐져 있어 무심으로 잠시 더 진행하니 언덕으로 오르는데 우측으로는 작은 돌탑이 서 있고 좌측으로는 278미터의 명학봉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묘봉까지 1 Km 거리라는데 어느곳을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명학봉 안내판 아래 설명이 있어 읽어 보니 당쟁으로 시끄러워 말이 많은 때 윤선비는 마음을 비우려고 산에 갔다가 돌을 물어 나르는 학을 발견하였는데 다른 새들은 자신의 소리를 내느라 시끌벅적하고 분주하게 날아 다녔다.

하지만 학은 묵묵히 돌만 나를 뿐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는데 그때 어디선가 커다란 매 한마리가 나타나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는 곳으로 날아갔으며 매가 다시 하늘로 날아 오를때마다 포드덕 거리는 새 한마리가 잡혀 있었다.

모든 광경을 지켜본 선비는 돌을 물어다 탑을 쌓는 학의 행동이 목숨을 지키기 위한 지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주변이 시끄러울수록 입을 다물고 자신의 일에 매진해야 한다는 것을 학에게서 배운 곳이라 하여 명학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명학봉의 전설이 사실이던 아니던 이런 전설을 엮어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지자체의 수고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있었거나 유사한 내용을 엮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 본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버리고 좌측 명학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278.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명학봉과 278.7봉 지나 바짝 말라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귓전을 때리는 낙엽 밟는 소리가 가끔은 스스로를 놀라게 만들고 어느 순간은 음악처럼 느껴져 흥얼거리며 걷다가 다시 무명안부 지나 짧지만 우거졌던 덩굴지대를 통과하니 솔갈비가 깔려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이산면 석포리와 영주시 휴천동을 이어주는 안부로서 오늘도 역시 어제처럼 좋았던 등로나 임도가 나타나면 다시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등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듯 보인다.

 

잠시 편안하게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번호 확인이 어려운 송전탑을 지나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우측 조망을 살펴보니 영주시의 회색빛 빌딩 숲 뒤 저 멀리 소백산의 주능선이 머리에 하얀 눈을 이고 길게 펼쳐져 있다.

다시 푹신거리는 솔갈비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독도님 띠지가 걸려있는 곳에서 등로는 남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바뀌고 편안하게 산책하듯 걸어가니 멧돼지들이 몸을 문질러 죽어가는 소나무 지나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 한그루가 사이좋게 등로를 지키듯 서 있는 272.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문지기를 자처한 장승처럼 등로 양쪽에 서 있는 굵은 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매화나무인지 다른 유실수 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조림된 듯한 나무지대가 짧게 나타나고 곧이어 좌측으로 우거졌던 잡풀들이 말라있는 아래로 거대한 축사 건물이 나타나는데 그 분뇨가 코를 자극해 상쾌하게 진행하던 기분을 망쳐 놓는다.

조금 더 내려가니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등로로 이어지는데 등로 좌측 축사와의 중간에 비닐밭이 펼쳐져 있고 주인이 나와 비닐 제거작업을 하고 있어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발소리도 죽여가며 걸어가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좌측 바로 위로는 배해지라는 저수지가 있는 안부로서 어느 산님은 이곳을 배해고개라 부르기도 하였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도 거대한 축사 건물들이 여러동 보이고 이곳 역시 코를 자극하는 분뇨 냄새로 인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먹고 사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이해를 해 본다.

잘 정리된 드넓은 밭 경작지를 타고 진행하다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문수지맥 마루금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오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등로 좌측 앞으로 최근에 지은듯한 민가 한채가 나타나는데 주인장이 앞마당에서 일을 하고 있어 방해가 되기 싫어 조용히 내려가니 그 민가 옆 안부로 내려선다.

 

그 민가 옆 안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민가에서 기르는 개 한마리가 짖어대기 시작하고 재빨리 능선으로 도망치듯 올라 잠시 알바도 하고 정상 마루금 찾아 묘지들을 지나니 등로 좌측 아래로 용상리 윗배해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돌아 진행하다 다시 등로 좌측을 보니 드넓은 인삼포가 펼쳐져 있고 다시 만나는 무명묘지 지나 밭경작지 가장자리를 타고 아카시아나무 군락지를 어렵게 빠져 나가니 다시 잘 관리되고 있는 무명묘지 넘어 935번 영봉로와 만나는 배해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할머니 한분이 영주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신기하신지 자꾸만 이것저것 물어 오신다.

배해 삼거리(935번 도로, 우측은 이산이고 좌측은 상운과 용산1리)의 배해는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용상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지세가 높은 편으로 동에 내성천이 흐르고 서에 서천이 흘러 동서로 물을 안고 떠있는 배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용상1리인 배해고개에서 영주로 나가는 할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아쉬운 인사를 드린 후 935번 영봉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가파른 잡목 절개지 지나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이동통신탑을 지나 밭 가장자리로 보이는 그물망 옆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등로는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그 능선으로 오르니 언덕 둔덕봉 지나 다시 우측의 비포장임도와 만나 좌측으로 임도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좌측으로 밭경작지 가장자리에 그물망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오르자마자 굵은 아카시아 나무가 반겨 주는데 능선으로 오르면서 비포장임도가 달려가는 좌측 아래를 보니 저 멀리 축사 건물들이 보이는 좁은 농경지가 펼쳐져 있어 지도로 확인해 보니 영주시 휴천동이다.

영주시에서 휴천동의 자료를 찾아보니 원래 휴천(休川)이라는 명칭(名稱)은 마을 앞으로 서천(西川)의 물이 자주 말라 붙어 물이 흐르지 않는 때가 많아 내(川)가 쉬어 흐른다는 뜻에서 休川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자료가 보인다.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잡목 능선으로 올라 굵은 아카시아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전진하니 아카시아 가시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하고 살펴보니 좌측 아래 묘지가 보여 그쪽으로 약간 우회하며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남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휘어지는데 그 좌측으로 제법 넓은 농경지 위에 파란 물통 넘어 잠시 후 휘돌아 걸어야 할 자개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드디어 문수지맥의 조은산이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조금은 특이한 모습의 학가산이 뚜렷하게 다가와 있는데 저 학가산 정상의 이전된 군부대 철조망에서 빠져 나오며 웃지 못할 추억의 시간을 남겼기에 오래된 세월에도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남쪽으로 보이는 생각지도 못한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지도를 확인해 보니 한동안 등로는 갈지자 행보를 하면서 가까운 거리를 멀게 휘돌아 가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어 맥 잇기 흐름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 하다.

문수지맥 마루금을 조망하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2기 지나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등로를 만나고 편안하게 내려가니 다시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명은 휴천동에서 다시 용상동으로 바뀐 등로로서 휴천동과 용상동의 경계를 이루는 무명안부이다.

 

그 무명안부 지나 등로는 다시 서쪽에서 동쪽으로 완전히 틀어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활엽수 낙엽 위로 많은 흙탕물 자국들이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한 후에야 그 원인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멧돼지 목욕탕이 보이고 약간의 물이 아직도 남아 있다.

다시 묘지 2기 지나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르니 임도 양쪽으로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보이는데 묘지를 다녀가기 위해 후손들이 등로를 만든 것처럼 보이는 곳을 지나 다시 묘지 몇기를 더 통과한다.

그 묘지지대 우측 뒤로는 잠시 후 올라야 할 260.6봉이 나즈막하게 보이고 좌측으로는 거대한 태양광발전시설이 펼쳐져 있고 그 바로 위 밭경작지에서는 아저씨 한분이 일을 하고 있어 조용히 진행하니 묵은 밭에 우거졌던 잡풀지대 지나 그물망이 설치된 밭둑을 통해 등로가 이어진다.

조용히 그 밭둑을 타고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좌측 옆으로 260.6봉이 보이고 잠시 그곳으로 오르니 솔갈비가 푹신하게 덮혀있는 묘지 한기 위로 굵은 소나무 몇그루가 보이는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는 물론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아 소나무들만 사진에 담고 뒤돌아 내려온다.

 

아무 표식도 없는 260.6봉을 다녀온 후 다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점점 잡목들이 많아지고 곧이어 진행이 불가능해 보이는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가시잡목지대를 만나 너무나 힘들게 통과한다.

그 가시잡목 등로를 통과하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작은 전단못 지나 영주시내의 회색빛 빌딩들이 보이고 그 뒤로 자구지맥과 백두대간의 소백산 줄기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전진하니 우측으로 출입금지 경고판이 서 있어 살펴보니 멧돼지용 발목절단용 덫을 설치한 장소라는 내용으로 등골이 오싹한 내용이다.

그곳을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민가가 내려다 보이고 많은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는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임도가 나타나 살펴보니 비포장임도에 몇대의 트럭들이 주차되어 있고 우측 아래 저 멀리 거대한 축사를 짓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민가 한채와 우측으로 거대 축사를 짓고 있는 공사장이 내려다 보이는 비포장임도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 사이로 잡목들이 우거진 난해한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묘지 지나 드넓은 밭경작지가 잘 정리된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그곳을 지나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언덕으로 오르니 우거진 잡풀들이 산객의 키만큼 자라 진행이 어려운 등로가 나타나고 그 잡풀지대 넘어로는 높은 그물망이 설치된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어렵게 그 그물망을 따라 우측으로 이어지는 우거진 잡풀들을 헤치고 오르니 다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 우측 위로는 전의이공 묘지 3기가 보이는데 등로는 그곳에서 다시 남동 방향으로 바꿔 비포장임도를 따른다.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좌측으로 농막을 통과해 둔덕을 넘으니 운문로 1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잠시 걸어 올라 언덕을 넘으니 등로는 좌측 밭 가장자리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우측으로 운문로 1차선 포장도로를 보내고 좌측 반사경이 있는 밭경작지 가장자리로 오르니 용상리에서 이산면 운문리와 신천리의 경계를 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제 등로는 남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바뀌고 묘지 위 등로를 지나 굵은 아카시아나무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지독한 가시잡목 아래 널부러져 있는 고사목들이 보이고 어렵게 뚫고 오르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272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삼각점봉을 지나 남쪽으로 이어지는 지독한 가시잡목 등로를 타고 어렵게 진행하며 등로 좌측을 보니 북동 방향부터 동쪽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문수지맥 마루금 상 좌측 뒤 끝자락으로 희미한 문수산이 보이고 그 우측 이래로는 풍락산과 만리산 및 용두산과 박달산 방향으로 산세를 낮추며 내려오는 문수지맥 마루금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 문수지맥의 만리산과 용두산 사이로는 또 다른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자세히 확인해 보니 봉화에 있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청량산 연봉들이기에 가시잡목으로 인한 고통속에서도 잠시 발걸음 멈추고 조망을 즐겨 본다.

바로 발 아래로는 다시 거대한 축사 건물이라 생각되는 지붕들이 보이는데 그러고 보니 자개지맥 마루금 주변으로는 참으로 많은 축사 건물들이 보인다는 생각이다.

 

오래 전 홀로 문수지맥 산행을 하면서 아주 가깝게 다가 와 있던 청량산이었기에 맥 잇기 산행이 마무리되면 환종주로 그 속살까지 만나보자고 약속을 한지도 꽤 지났는데 아직도 그곳을 들리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까운 시간이다.

한동안 더 문수지맥 마루금과 청량산을 확인하고 지독하게 우거진 가시잡목지대를 따라 내려가다 이제는 눈을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박달산과 봉수산으로 조금 더 낮아져 있지만 가깝게 다가 와 있는 문수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사진에 담다 보니 옛날 홀로 어렵게 넘었던 기억에 웃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이어지는 지독한 가시잡목 지대를 뚫고 내려가며 살펴보니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벌목 후 시간이 지나면서 관리가 되지 않아 키 작은 잡목들과 참나무들 그리고 가시덩굴들이 뒤엉켜 진행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등로를 만들어 놨다.

온 몸에 많은 생채기를 만들고 힘들게 그 가시잡목 등로를 통과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고 관목의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이제 등로 우측인 서쪽으로 묘지 지나 조우골지라는 저수지도 내려다 보이는데 그 저수지 뒤 저 멀리 멋진 산중ㄹ기가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지난 주 걸었던 자구지맥이 우측 상단으로 보이고 가운데 쌍봉처럼 보이는 두개의 주마산 좌측 아래로는 희미하게 국사지맥의 매봉과 용문사 방향의 산줄기들도 시야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또 다른 묘지지대 지나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만나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하니 관목의 아카시아 군락지 넘어 비포장임도를 좌측 아래로 보내고 우측의 참나무에 화살표가 표기된 능선 방향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바짝 발라있는 활엽수 낙엽이 쌓여 있어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거칠지만 멋진 음악소리를 들려주고 언덕 넘어 다시 내려가니 임도 좌우측으로 편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다시 헤어졌던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갈림삼거리를 통과한 후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등로는 이제 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가 번갈아 나타나는 넓은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조금 속도를 내 본다.

한동안 무심으로 진행하다 진행 방향을 보니 저 멀리 특이하게 생긴 문수지맥 상 학가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우측으로 조운산과 보문산도 확인하며 걸어가니 갑자기 많은 공사 트럭들과 레미콘 트럭들이 보이고 좌측 아래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도로를 포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살펴보니 이산면 운문리의 산판도로를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시멘트로 포장공사를 하고 있다.

 

도로 공사중인 갈림삼거리 안부 지다 트럭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비포장임도로 변하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는 언덕 넘어 도로 좌우측으로 보이는 관목의 아카시아 나무들을 바라보며 조금 더 빠르게 전진하니 우측으로 선우에너지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고 그 좌측 아래로는 거대한 태양발전시설들이 펼쳐져 있다.

수소와 탄소경제란 이름으로 최근에 자주 들려오는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실감하는 풍경을 살펴보니 그 태양광발전시설 뒤 저 멀리 자구지맥 마루금 좌측으로 주마산 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게 다가온다.

 

우측으로 파란 철망 아래 드넓게 펼쳐진 선우에너지란 태양광발전시설을 바라보며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 양쪽으로 빛바래 완전히 펴진 억새가 바람에 하늘거리며 늦가을과 겨울의 정취를 알려주고 그렇게 진행하다 도로 좌측을 보니 문수지맥의 응봉산과 풍락산 우측 아래로 만리산이 보이고 그 만리산 우측 아래로는 지맥 마루금 뒷쪽으로 솟아 있는 투구봉과 우측 아래 문수지맥 상 용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사진 몇장 더 남기고 진행한다.

 

진행하면서 살펴보니 우측인 서쪽으로는 소백산 주능선에서 죽령 지나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좌측 아래로 지난 주 걸었던 자구지맥이 보이고 그 자구지맥이 산세를 급격하게 낮추는 지점부터는 그 동쪽으로 이어가는 주마산 능선이 눈길을 잡고 있으며 도로 좌측으로는 문수지맥이 북동부터 남쪽으로 길게 이어지며 이 산객의 눈길을 피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잠시 후 도로 우측으로 풍천임씨 납골당을 지나 갈림삼거리를 통과하니 우측으로 거대한 인삼포와 축사 건물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여전히 문수지맥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발길을 붙잡는다.

잠시 후 언덕으로 오르니 방치된 트럭 한대가 나타나고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는 낡은 건물 한채가 내려다 보이는데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모여 무우청을 다듬고 있어 조용이 통과하니 SUV 승용차 한대도 올라 와 있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다시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좌측으로 좁은 논경작지 지나 거대한 축사 건물이 다시 나타나고 진행 방향으로는 갈림삼거리 사이로 능선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가 보이는데 그 임도 좌측으로 경운기 한대도 보인다.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 가운데로 보이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문수지맥의 조운산과 학가산 능선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고 사진에 담고 오르니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좌측으로 우거진 잡풀지대 지나 거대한 축사가 내려다 보이고 문수지맥 마루금도 확인하면서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 안부 지나 영주시 이산면 운문리 상수도 급수시설이 나타나고 곧이어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콘크리트 벙커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벙커가 있는 무명봉 지나 활엽수 낙엽이 깊게 쌓여 있는 운문리 바람골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또 다른 벙커가 있는 무명봉 넘어 절개지 앞에 도착을 하는데 아래를 보니 2차선 포장도로와 4차선 포장도로 2개가 나란히 지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우측으로 절개지 따라 잠시 내려가니 등로 좌측 절개지와 도로 건너 잠시 후 만나야 할 마루금이 햇살 아래 펼쳐져 있고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여러기의 묘지들을 지나 밭경작지로 내려서고 곧이어 나타나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금새 간운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를 건너 진행을 이어간다.

 

간운로라는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잡풀이 우거진 절개지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다시 5번 경북대로 4차선 포장도로가 앞을 가로막고 잠시 기다리며 살펴보니 생각보다 차량 통행이 많아 잠시 고민해 보지만 지하통로를 이용해 통과하려만 한참을 우회하며 진행을 해야 하기에 차량 통행이 뜸한 틈을 타 잽싸게 그 경북대로를 통과한다.

통과 후 우측을 보니 문수교차로란 도로표지판이 보이는데 그 아래 도로 방향을 보니 직진은 영주와 단양 방향이고 우측으로 이산면 그리고 좌측으로는 문수면 방향으로 갈리는 갈림사거리 표시도 보인다.

 

어렵게 5번 4차선 포장도로인 경북대로를 통과하고 짧은 잡풀 절개지를 오르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낡은 콘테이너 박스와 그 앞 도로 옆으로 많은 생활쓰레기들이 방치되어 있는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간운로 400번길로서 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우측으로 민가와 축사 건물이 보이고 언덕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지도 상 양갈배기로서 그곳 역시 민가와 축사들이 보이는 곳 우측으로 비포장임도가 보이는데 그 임도를 따라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양갈배기는 영주시 이산면 운문리와 문수면 만방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고개에 길이 두개가 있어 양갈배기로 불렸다는 고개이다.

 

양갈배기에서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외부인 출입금지 경고판이 보이는데 가을철 임산물이나 버섯 채취 시기에는 마찰도 예상되는 모습이다.

잠시 더 그 비포장임도를 따르다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들의 저항이 심하고 곧이어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한기 지나 무명봉으로 오르니 좌측으로 묘지와 거대한 축사 건물들을 지나 저 멀리 문수지맥 마루금이 다시 가깝게 다가 와 있다.

사진에 담고 멋진 참나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니 잠시 아카시아나무 등로 지나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잡목 무명봉도 통과하고 잡풀이 무성한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222번 송전탑 지나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뚜렷한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 등로를 따라 오른다.

잡풀과 잡목이 우거진 묘지를 지나 참나무 등로를 따라 넓은 비포장임도를 진행하듯 오르니 굵은 참나무 위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267.8봉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한장 남긴다.

 

이정판이 보이는 봉우리 지나 남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들과 약간의 관목들이 보이지만 잡목들이 사라져 진행하기 편안하고 다시 무명묘지 한기 지나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곧이어 가시잡목들이 발목을 잡는 등로와 만나 잠시 고생하며 통과한다.

가시잡목 등로를 통과하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보이는 사이로 잡목들이 제법 눈에 들어 오고 우측으로 거대한 인삼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다시 한번 더 크게 꺽어 북서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등로 진행방향 좌측 앞으로는 커다란 나무 위를 덩굴식물들이 완전히 둘러 싸 고사시키며 흡사 외계인이 출현한 듯한 모습으로 등로 한쪽을 채우고 있다.

 

이제 계절이 변해 지독하게 우거졌던 덩굴식물들이 말라있어 외계인처럼 보이는 등로 우측을 타고 진행하니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길게 2열로 늘어선 묘지들이 보이는데 기독교인들의 공동묘지처럼 보이는 곳이다.

그 묘지 넘어 송전탑 뒤로 길게 펼쳐진 산줄기가 보여 다시 확인을 해 보니 송전탑 우측 뒤로 잘록한 부분이 단양과 영주를 이어주는 죽령이고 그 우측으로 연화봉과 소백산 비로봉 넘어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죽령 좌측으로는 도솔봉과 묘정봉 지나 자구지매ㅔㄱ 분기점이 있는 묘적령에서 백두대간은 보이지 않고 앞쪽 좌측으로 흐르는 자구지맥 마루금이 이 산객의 눈길을 잡으며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버린 자구지맥에서의 추억을 소환한다.

  

그곳 천주교인 공동묘지 위에서 우측으로 소백산과 자구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이곳이 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릉산 갈림삼거리로서 많은 선답자들이 우측의 유릉산 방향으로 진행을 했는데 그곳으로 진행하면 서천을 만나기 전에 작은 개울을 건너기 때문에 좌측으로 이름있는 산 하나 없는 비산비야를 타고 원래의 마루금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지 잠시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고민도 잠시 유릉산 방향의 등로를 버리고 좌측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우거진 갈림삼거리 무명봉 넘어 길게 이어지는 묘지들이 보이는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며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확인해 보니 유릉산 방향이 거리도 짧고 등로도 좋다고 되어 있지만 산행 후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원 마루금을 고집해 보는데 또 어떤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을지 궁금한 시간이기도 하다.

인동장공 묘지를 지나 몇기의 묘지들을 차례로 통과하니 처음 보는 익계이공 묘지도 보인다.

그 묘지 지나 약간의 가시잡목 등로를 따르니 바로 눈 앞으로 드넓은 밭경작지가 나타나는데 그 밭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애매해 우측 논경작지와의 경계를 타고 힘들게 내려가니 고구마를 수확한 밭처럼 보이는데 아직도 고구마를 캐기 위해 밭을 갈아 업는 기계와 노란 그물 상자들이 밭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그 밭을 지나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도로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인 종릉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종릉고개(포장도로 삼거리, 좌측은 우무실이고 우측은 한정이마을)는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만방리에 자연마을 중 한곳인 종릉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종릉고개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넓은 밭경작지 방향으로 오르다 우측을 보니 만방리와 승문리 마을 저 멀리 특이하게 보이는 학가산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 와 있어 사진에 담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진행해 온 유릉산 갈림삼거리에서 밭 경작지 지나 종릉고개 그리고 이곳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지나 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잡풀들과 가시풀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그물망이 보이고 곧이어 몇그루의 개미취들이 보이는데 이곳 개미취들은 이제서야 만개한 듯한 모습이기에 사진에 담으며 올라간다.

잠시 후 영양남공 묘지 지나 좌측으로 거대한 축사를 내려다 본 후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아키시아 군락지 지나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굵은 소나무에 앉은뱅이 의자가 매달려 있고 좌측 옆으로는 가선대부동지중추부사를 지낸 봉화정공 묘지가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이곳에서 동쪽으로 진행하던 방향을 남쪽으로 크게 바꿔 진행하게 된다.

 

무명봉에서 우측인 남쪽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약간 사면치기하듯 이어지고 곧이어 정상 능선 등로를 만나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미끄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는데 좌측으로는 큰우실마을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와 웅덩이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고 관목의 아카시아 가시나무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 한기 지나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다시 굵은 소나무 사이로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지도 상 288.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정상부만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아무 표식도 없는 288.7봉 지나 우측으로 드넓은 사과과수원과 신방로 2차선 포장도로 건너 거대한 축사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고 사진에 남기며 내려가니 갑자기 절개지가 나타나고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사과과수원 가장자리로 내려선다.

그 사과과수원에도 까치밥으로 남겨 둔 몇개의 사과들이 보여 따 먹어보니 먹을만 하고 크기도 커 두개는 배낭에 넣고 잠시 쉬면서 우측을 보니 경북 영주시 문수면 만방리 종릉마을과 그 뒤로 유릉산으로 가는 또 다른 산줄기가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 사과과수원 가장자리에서 몇개의 사과를 따 먹고 휴식을 취하며 종릉마을과 큰우무실마을을 조망한 후 직진의 소나무 등로로 진입하니 잡목들의 저항이 시작되고 이리저리 희미한 등로 찾아 내려가니 묘지 한기 지나 신방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다음지도에 갓근이재로 명기된 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만방리의 갓근이재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어 맞는지도 모르겠는데 어느 선답자는 이곳을 쇄배이고개라 하였다.

쇄배이(새배이 또는 새뱅이 또는 신방)는 경북 영주시 문수면 만방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임진왜란 때 순흥 안씨와 영양남씨의 양성(順興 安氏 英陽南氏 兩姓)이 입주하여 은거하던 곳이며 마을 입구에 반석(盤石)으로 둘러싸인 곳에 사방 1m되는 자연석정이 있다.

이 석정(石井)의 청량수가 현재까지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으며 전설에 의하면 영가북방(永嘉北方) 70리에 화개지지(花開之地)가 곧 신방(新芳)이라하여 쇄배이라고 하였다 한다.

 

철망이 설치된 쇄배이재의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짧게 내려가 철망이 끝나는 끝지점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지독하게 우거졌던 잡풀들과 덩굴식물들이 보이고 힘들게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철망이 나타나는데 철망 안에는 키가 작은 과실수를 조림해 놓은 듯 보인다.

그 철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진행을 이어가 보지만 도저히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 이리저리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철망이 쓰러진 부분이 보이고 그곳을 통해 너무나 힘들게 과실수가 식재된 철망안으로 들어가니 이제 진행 방향으로 올라가는 능선에도 높은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도저히 넘을 수가 없다.

그 철망을 따라 우측으로 한동안 내려가니 사과과수원과 만나는 시멘트 포장도로 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 안부 좌측으로 녹슨 철조망이 보이는 곳으로 어렵게 탈출해 이제는 철망을 좌측에 두고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지독하게 우거진 가시잡목들과 가시풀들로 인해 많은 시간을 허비한 후 어렵게 잡풀들이 우거진 비포장임도의 마루금으로 복귀해 진행을 이어간다.

 

드디어 철망지대를 어렵게 빠져 나와 주능선으로 오르니 우거졌던 덩굴식물들이 말라있는 등로와 만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보니 평온면 방향으로 문수지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507미터의 영지산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문수지맥이 이어지는데 박달산과 봉수산 지나 용암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처럼 보인다.

문수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그 우거진 잡풀과 덩굴지대를 빠져 나가니 좌측으로 만방리 마을과 평온면 마을 뒤 저 멀리 좌측 끝자락으로 문수지맥의 퐁락산과 만리산 줄기가 보이고 중앙 한가운데로는 문수지맥에서 벗어 나 있는 영지산 우측 뒤로 다시 가까워진 문수지맥의 박달산과 봉수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나즈막한 비산비야를 걸으며 기대하지 못했던 소백산 주능선과 백두대간 그리고 자구지맥과 좌측인 동쪽으로는 문수지맥 마루금을 확인하며 진행하다 보니 지루할 틈도 없이 속도는 나질 않는다.

다시 굵은 소나무 등로에 키가 큰 잡풀들과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틀어 지독한 잡목등로를 어렵게 빠져 나가니 관목의 아카시아 가시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공간들이 있어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그 아카시아 군락지를 지나니 다시 잡목들의 저항이 심해지고 전봇대가 보이는 무명안부 지나 우거진 잡목지대를 힘들게 통과하니 굵은 참나무와 마지막 잡목지대가 보이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242.9봉인데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걸려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만 사진에 남겨 본다.

 

굵은 참나무가 서 있던 242.9봉을 지나자마자 거짓말처럼 지독했던 잡목들이 사라지고 활엽수 낙엽들이 푹신하게 깔려 있는 등로로 변하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굵은 아카시아 나무들이 보이는 군락지로 이어지는데 진행에는 어려움 없이 통과한다.

한동안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무명봉 넘어 달성서공 묘지를 만나고 또 다른 무명묘지를 지나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문수면 승문리와 평은면 용혈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무명안부이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인 무명안부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산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 지나 이제 솔갈비가 부드럽게 깔려있는 등로로 변하는데 뚜렷한 등로 좌우측으로는 잡목들이 우거져 있다.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던 등로가 갑자기 급해지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짧게 치고 오르니 굵은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도상 205.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는 법광님이 산행 띠지에 고도 표시를 해 놔 사진에 담아 본다.

 

법광님 띠지만 걸려있는 205.7봉 지나 어지럽게 널려있는 고사목들을 피해 진행하니 다시 부드러운 능선 등로에는 솔갈비가 푹신하게 깔려있어 편안하게 걸어가고 다시 잡풀들이 우거진 묘지 한기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억새가 하늘거리는 등로 지나 우측 절개지에 잡풀들이 우거져 있고 좌측 등로 위로는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진 그림같은 등로가 이어진다.

 

묘지 한기 지나 잣나무 군락지를 좌측에 두고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잣나무 군락지 아래 민가도 보이고 곧이어 잣나무 군락지가 끝이나며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있는 비포장임도를 만나 빠르게 걸어 본다.

잠시 더 걸어가니 이제 진행 방향 정면으로 학가산이 똑바로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 직진의 비포장임도를 벌고 좌측인 남쪽으로 크게 꺽어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이어간다.

여전히 잡목들이 사라진 뚜렷한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한창 도로공사중인 녹동고개에 도착을 한다.

녹동마을은 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자료에는 녹동마을에 관한 내용이 보이지 않고 용혈리에 관한 자료만 보인다.

용혈리는 내성천이 마을 앞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마을로서 자연마을로는 놋점, 미림, 납들고개, 시낼, 녹동 등이 있는데 놋점은 마을 안에 대장간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시낼은 마을 앞에 맑은 시냇물이 흘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도로공사중인 녹동고개 지나 다시 절개지 능선으로 오르니 안동김공 평장들이 보이고 곧이어 그물망이 설치된 작은 밭경작지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데 이제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편안하게 올라간다.

잠시 후 도로 우측으로 큰 스테인레스 물통이 있는 배수지 지나 오르니 도로 위에는 솔갈비가 덮혀있어 진행에 많은 도움을 받으며 오르니 제법 넓은 공터봉에 도착을 한다.

 

공터봉에서 등로는 이제 우측으로 크게 휘돌아 서쪽으로 이어지고 잠시 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눈 앞으로 거대한 잡풀지대가 펼쳐지는데 도깨비와 도둑가시풀들이 보여 스틱으로 제거하며 전진하니 우거진 키큰 잡풀등로가 앞을 가로막는다.

그 잡풀지대를 어렵게 통과하고 다시 나타나는 밭경작지를 지나니 다시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임도가 우측 아래로 내려가는 곳 좌측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니 우거진 억새밭 좌측 아래로 묘지들이 보이고 등로 우측으로 콩을 수확한 밭에서는 농부 한분이 콩을 털고 있어 방해되지 않토록 조용이 통과한다.

그 농부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드넓은 묘지지대들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인 남쪽을 바라보니 바로 앞 내성천 건너 솟아 있는 300미터급 부드러운 봉우리 좌측 뒤로 548.5미터의 갈미봉이 솟아 있고 우측 뒤 저 멀리로는 희미하지만 특이하게 생긴 학가산이 계속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그 옛날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남쪽으로 무명봉과 문수지맥 마루금 상 학가산을 살펴보고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가운데를 따라 좌측 아래로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ㅇ서는 우측 도로를 타고 언덕 넘어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진행 방향으로 거대한 태양광발전시설들이 펼쳐지고 그 시설들 위 소나무들이 보이는 187.4 삼각점봉도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하다 높은 콘크리트 옹벽이 끝나는 지점 부근에서 좌측 태양광발전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파란 철망이 설치된 곳으로 올라 그 철망을 타고 휘돌아 좌측으로 오르니 다행스럽게도 등로도 잘 정비를 해 놔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거대한 태양광발전시설 가운데 뒤로 올라 좌측인 남쪽을 바라보니 조금 더 뚜렷한 모습으로 학가산이 펼쳐져 있고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진주강공 묘지 지나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 있고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만 걸려있는 187.4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거의 마지막 봉우리라 생각되는 187.4 삼각점봉을 찍고 우측 아래로 내려가니 벌목지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쉽지 않다.

어렵게 그 가시잡목들을 뚫고 내려가다 좌측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자개지맥 마루금이 태양광발전시설 뒤로 펼쳐져 있고 사진에 담은 후 우거진 잡목등로를 헤치며 진행하다 진행 방향으로 보니 굵은 소나무들이 많이 죽어 있는 고사목들이 보이는데 아마도 예전에 불이 났던 지역은 아닐까 추측이 되는 풍경이다.

어렵게 그 잡목능선을 내려가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무명봉 넘어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여전히 문수면 승문리와 평은면 용혈리의 경계지점이다.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사거리를 지나 직진으로 오르니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곧이어 굵은 가지가 두개인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잘 관리되고 있는 풍천임공 묘지도 통과한다.

다시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아래 묘지들이 보이는 곳에서 먼 곳을 살펴보니 문수지맥의 학가산이 여전히 뚜렷한 모습으로 함께 진행하고 줌으로 당겨 조금 더 자세히 보니 학가산 정상부에는 많은 인공 구조물들이 보이는데 옛날 군부대에서 사용하던 통신탑과 철탑들로 보인다.

다시 조금 더 진행하다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드디어 내성천이 확실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곧이어 묘지 한기 지나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르니 우측으로 문수면 승문리 마을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잠시 후 비문이 흐릿해진 진성이공 묘지를 지나니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앞을 막아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측 희미한 우회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바로 내성천 변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바로 중앙선이 지나는 곳이라 진행이 불가능했던 곳이다.

내성천을 좌측에 두고 흐릿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중앙선 철로가 지나는 내성천 위에 건설된 문수2교 교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중앙선 철로가 지나는 문수2교 교각들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내성천 변 등로를 찾아 걸어가니 내성천 건너 나즈막한 야산 위로 이 세상을 밝혔던 하루해가 힘없이 기울어가고 곧이어 마지막 다리인 무섬교 교각 밑에 도착을 해 그 교각 우측 위로 올라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무섬교 앞 문평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새벽에 주차시킨 애마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좌측 무섬교 앞으로 가 우측으로 드넓은 밭경작지 넘어 우측의 서천이 좌측의 내성천과 합쳐지는 합수점을 바라보며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멀고도 길었던 자개지맥을 마무리 한다.

저 멀리 흘러가는 내성천 좌측 위 하늘에선 구름속에 숨어 있는 햇살이 그 빛을 잃고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예기치 못한 비와 눈으로 초반부터 걱정과 고민속에 시작한 자개지맥 산행도 무탈하게 무섬교 앞 서천과 내성천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마무리하고 배낭과 온 몸에 붙어 있는 나뭇가지와 낙엽들 그리고 가시풀 열매들을 떼어 낸 후 등산복 상의만 간단하게 갈아 입고 곧바로 애마를 몰아 귀경길을 서두르는데 생각보다 막히는 도로를 타고 저녁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무사히 귀가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부담으로 느끼며 남겨 뒀던 자구지맥과 자개지맥을 마무리하고 나니 이제 덕산과 칠보 및 화원지맥이 다시 마음의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이 산줄기들은 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다음주에는 홀대모 모임이 있으니 주중에 짧은 지맥 하나 마무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져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