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맥산행(완료)/화개지맥(낙남.완)

화개지맥 제1구간 광려산 분기점에서 도둑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3. 2.
728x90

산행지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함안군의 화개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2월 27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강한 바람이 불었으나 기온이 올라 봄같이 조금은 무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1도에서 영상 1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대현종점과 용광사(진함로 2차선 포장도로와 79번 4차선 포장도로)-한치(한티재, 여항산미나리식당 입간판)-낙남정맥

               마루금-시각쉼터와 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능선진입-소나무등로-내곡 갈림삼거리

               이정표(삿갓봉 0.3 Km와 광려산 1.0 Km, 한치 1.4 Km와 여항산 10.4 Km, 내곡 2.8 Km)-광려산(722.6봉, 광려산삿갓봉

               정상석, 화개지맥 분기점) 이정표(투구봉 2.5 Km, 광려산 0.7 Km과 무학산 9.6 Km, 한치 1.7 Km와 여항산 10.7 Km)-

               751.7봉(광려산정상 이정판) 왕복-광려산(722.6봉) 복귀-이정표(화개산 상투봉 1.8 Km, 삿갓봉 0.4 Km)-646.3 무명봉-

               광산사 갈림삼거리 이정표(투구봉, 삿갓봉, 광산사 0.7 Km)-산죽등로-724.7봉(상투봉) 이정표(화개산 7.3 Km, 광려산

               삿갓봉, 신감마을 1.8 Km)-전망바위-상투봉(703.1봉, 황포봉) 이정표(삼자봉, 광려산삿갓봉 2.5 Km, 삼계회관 2.9 Km)-

               623.5봉(지존봉, 바위와 소나무)바위암릉-감나무 무명안부--용수봉(571봉, 영향봉?, 돌탑)-무명안부-삼계리 갈림

               삼거리(띠지들)-바위-무명묘지-침대봉 무명봉(돌탑들, 응봉정 육각정자)-갈림삼거리-삼자봉(531.0봉, 사각쉼터)

               이정표(화개산 4.5 Km, 광려산 삿갓봉 5.0 Km, 삼계숲속마을 2.1 Km)-무명봉(붉은 띠지)-315.5봉(인천이씨 묘지)-

               무명봉(작은바위와 소나무)-무명봉(띠지 묶음)-무명봉(노거수3)-무명봉 이정표(화개산 2.5 Km, 상투봉 4.8 Km와

               광려산 삿갓봉 7.0 Km)-호암산(300.8봉, 315.0봉 이정판)-무명안부-잡목등로-291.4 잡목봉-무명봉(산불조심)-10번

               송전탑-갈림삼거리-무명안부-무명봉(가지많은 참나무)-안계사 소류지 갈림삼거리 이정표(화개산 1.5 Km,

               상투봉 5.8 Km와 광려산 삿갓봉 8.0 Km)-내서읍 갈림삼거리 이정표(419봉, 국가지점번호판) 이정표(청아병원

                놀이터 2.1 Km)-화개산(454.3봉, 정상석, 남지26 삼각점, 사각쉼터, 무명묘지) 이정표(중리방면, 광려산

                삿갓봉 9.5 Km)-돌탑(잡목 능선진입)-편백나무와 묘지-녹슨 철조망-녹색철망(매화과수원)-일월대법사-중리치성당-

                용담사-30번 함마대로 4차선 포장도로-지하통로(30번 함마대로와 102번 남해고속도로제1지선 통과)-용담로 시멘트

                포장도로-신당고개-당산굿당-보호수정자목-능선진입-무명묘지2-잡목등로-310.7봉-308봉 이정판-함안포덕산성터-

                285.4봉(잔돌과 성터흔적)-무명묘지-283봉(운동시설과 호곡갈림삼거리봉) 이정표(금동굴 1.6 Km와 자양산 4.8 Km,

                호곡 2.6 Km)-무명안부-무명봉(띠지)-MTB로 패인등로-함안제1터널(남해고속도로)-226봉 이정표(자양산 4.2 Km,

                금동굴 1.0 Km, 호곡 3.2 Km)-뽕나무고개(비포장임도)-능선진입-비포장임도-함몰지 안부-무명봉-무명안부-266.5봉-

                무명봉-이정표(자양산 3.4 Km, 금동굴 2.1 Km와 호곡 4.3 Km, 도천 0.9 Km)-311.2봉(313봉 이정판)-쉼터(사각탁자와

                벤취쉼터) 이정표(자양산 2.2 Km, 도천 2.1 Km, 갈전 0.6 Km)-316.5봉(316봉 이정판)-벌목지대-묘지보호 휀스-

                무명안부 이정표(자양산 2.0 Km, 산인갈전 0.92 Km, 산인장내 0.89 Km)-송전탑-통나무계단-서나무고개(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 벤취쉼터2) 이정표(자양산 1.57 Km, 칠원장암 2.0 Km, 산인갈전 1.4 Km)-시멘트 포장도로-

                비포장임도-칠원장암 임도표지석(육각정자)-1차선 포장도로-회산황씨 통정대부 표지석-순흥안씨자손묘원 표지석-

                능선진입(콘테이너 박스)-자양산 갈림삼거리-자양산 삼각점봉(400.6봉, 정상석, 남지319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무명묘지) 이정표(어언고개 2.0 Km와 도둑고개 3.5 Km, 대천마을 3.2 Km, 운곡마을 2.1 Km와 대천마을 3.2 Km)-

                자양산 갈림삼거리 복귀-무명안부-묘지-바위암릉-359.6봉-무명안부-편백나무-지독한 잡풀지대-자골산(317.3봉)-

                급경사 내리막 등로-아카시아나무 등로-17번 송전탑-207봉 왕복-175 삼면봉(능선봉)-잡목 등로-절개지-싸리재로

                2차선 포장도로-도둑고개(도둑고개삼거리 도로표지판, 1041번 함의로 4차선 포장도로)-화개지맥 산행종료-어령마을

                버스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26.44 Km (대현종점 버스정류장에서 도둑고개까지)

              지맥산행 : 22.32 Km - 광려산 화개지맥 분기점에서 도둑고개까지

              접속구간 : 약 04.12 Km - 대현종점 버스정류장에서 광려산 화개지맥 분기점과 광려산 정상 왕복 후 화개지맥 분기점까지

산행트랙 :

20210227 화개지맥 제1구간 광려산 분기점-도둑(어령)고개.gpx
0.16MB

산행시간 : 10시간 39분 (07시 04분부터 17시 45분까지 접속구간 모두 포함하여)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1시 00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창원시 마산버스터미널행 심야고속버스 탑승 (36,300.-)

                                 06시 05분 마산 고속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대현종점 행 72번 버스 탑승(1,000.-)

                                 07시 04분 대현종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산행 준비하여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7시 45분 도둑고개(1041번 함의로 4차선 포장도로)에서 산행 종료

                                 17시 55분 어령마을 버스정류장까지 도보 이동

                                 18시 15분 트럭을 히치 하이킹 해 칠원읍 아바나모텔 투숙 (30,000.-)

                                 19시 10분 여관 근처의 횟집에서 물회와 맥주로 저녁 식사 후 여관으로 복귀해 이른 취침

화개지맥이란 ???

화개지맥은 낙남정맥 광려산(723봉)에서 북으로 분기하여 광려천의 서쪽 울타리가 되어 남강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장포마을까지 가는 34.3 Km되는 산줄기로 북서쪽 남강하구 건너로는 우봉지맥끝과 마주보고 북동쪽 낙동강 건너로는 열왕지맥과 마주본다.

화개지맥이란 이름으로 통과하는 산과 고개들은 광려산(723봉), 화개산(454.5봉), 신당고개, 자양산(402봉, 0.7 Km), 안국산(343.9봉), 용화산(193.1봉) 등이 있다.

 

 

 남녘에 전해진 봄바람을 느끼며 어려웠지만 계획된 산행을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처음 만나는 칠원에서 보낸 아름다웠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화개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함안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그리고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주에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몇가지 검사를 받고 의사을 만났는데 코로나19 사태와 추운 겨울철이 되면서 운동량은 줄었지만 명절로 인해 식탐이 발동되다보니 몸무게가 불고 조금은 무기력증을 느겼는데 결국 의사로부터 싫은 소리만 듣고 스트레스만 쌓여 이번주부터 다시 마음 다잡고 진행하던 지맥 산행에 집중해 보기로 한다.

집을 나서면 기분 좋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 올 수 있는데 집에서 출발하기까지가 너무나 멀고 험난해 매번 자신과의 갈등의 연속이다.

이번주는 의사로부터 싫은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식사량을 조절하고 무조건 지방으로 내려가자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일찍 마산으로 가는 고속버스표를 예매해 놓고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출발하게 되었다.

9년 전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 온 낙남정맥 광려산 구간이 특별하지도 않는데 아직도 기억속에 뚜렷하고 그 풍경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외롭지 않게 내려갈 수 있었으며 특히나 마산에 내려 근처의 24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즐기며 버스 시간까지 기다릴 수 있어 지금까지 다녔다 많은 도시들과는 차이를 만들고 있어 기분 좋게 시작을 알린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초반 접속구간이 어렵고 분기점에서 광려산 정상을 왕복하다 보니 예상보다 산행 길이가 길어지며 오늘 하루도 어둠기 전 하산이 가능이나 할련지 조금은 조바심을 가지고 진행을 하였지만 다행스럽게도 예상된 시간에 무탈하게 산행 날머리인 도둑고개로 내려 와 처음 들려보는 근처의 칠원읍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오래 전 일 때문에 함안은 자주 내려왔던 곳이지만 이곳 칠원이 아닌 농공단지였기 때문에 같은 고장이지만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느껴졌던 칠원읍이었다.

 

심야고속버스로 마산까지 내려 와 터미널 근처의 해장국밥집에서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편의점에 들려 하룻동안 먹고 마셔야 할 먹거리들을 챙겨 마산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의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리니 기다리는 72번 버스가 도착을 하고 한시간 가까이 달려 목적지인 대현종점이자 용광사에 내리니 여명이 밝아있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지만 춥지는 않다.

언제나처럼 초반 분기점까지 약 600여미터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아직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쉬엄쉬엄 올라 조망을 즐기고 곧바로 출발하려다 700미터 거리에 있는 751.7미터봉이자 광려산정상이란 이정판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를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다녀오기로 하는데 그곳으로 가며 전망바위에서 진행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광려산삿갓봉에서 분기한 화개지맥 산줄기를 따라 투구봉과 호암산과 화개산 지나 통신탑이 세워져 있는 자양산까지 시원하게 펼쳐 보이고 그 투구봉 우측 뒤로는 천주산과 작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제법 옹골찬 모습으로 눈길을 잡는다.

 

화개지맥 산줄기를 살펴보고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광려산삿갓봉에서 오늘 이 산객이 올라 온 한치로 뚝 떨어졌다 다시 급하게 들어 올린 봉화산과 대부산 지나 서북산과 여항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이 오래 전 홀로 걸으며 고운 추억을 남겼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9년 전 낙남정맥 산행을 할때만 해도 이곳으로 다시 내려 와 화개지맥이란 이름으로 이렇게 만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에 감회가 새롭게 다가오는데 그 우측 뒤 저 멀리 박무속에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부드러운 봉우리 하나가 발길을 잡는다.

처음에는 분간조차 하기 어려웠는데 지도를 가지고 찾아 보니 조만간 다시 내려가 만나야 할 진양기맥 상 한우산과 자굴산 줄기인데 거리감이 있어 알아보지 못하였지만 이렇게 그 이름을 불러줄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초반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예상보다 가시잡목이 없는 부드럽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꾸준히 진행하다 보니 오늘도 역시 산의 높이에 따라 산행의 난이도가 달라지지 않고 경사도에 따라 달라지고 있음을 화개산과 신당고개에서 310.7봉으로 오르면서 절감해 보는 시간이다.

바람이 불지만 봄이 찾아 온 듯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자양산 삼각점봉으로 오르니 사방팔방 시원하게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에 한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담아 본다.

제일 먼저 지나 온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끝자락에 낙남정맥 상 여항산과 서북산 좌측 앞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광려산과 광려산 삿갓봉 지나 좌측으로 대산이 우뚝하고 그 앞으로는 투구봉 지나 호암산과 호개산 지나 이곳으로 이어지는 화개지맥 마루금이 황홀하게 펼쳐져 있다.

 

남쪽을 살펴보고 이제 진행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운곡리의 운봉제가 지척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가는 화개지맥 산줄기가 남지읍 좌측의 마지막 봉우리인 용화산을 일으킨 후 그 뒤 남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으로 잠기는 모습이 한눈에 펼쳐져 있다.

그 남지읍 뒤로는 화왕지맥 산줄기가 희미하게 좌측으로 흐르고 우측으로는 열왕지맥 산줄기가 생각보다 멋진 풍경으로 몇 년 전 홀로 비를 맞으며 걸었던 추억을 더듬어 본다.

오늘 마지막 도둑고개로 내려가기 전 우측으로 갈리는 분기점인 송전탑이 보이고 그 이후로는 내일 걸어 마무리를 해야하는 마루금이기에 눈으로 가슴으로 걸어야 할 등로를 확인해 보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화개지맥은 마산까지 내려가야 하는 먼 거리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오기 편리하기에 마음 편히 내려가게 되었는데 사전 정보에 의하면 마산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몇군데 24시 영업을 하는 식당에 관한 정보들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이 달라졌기에 식당은 현지에 가서 확인이 필요했다.

새벽 1시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마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야 하기에 고민인데 옆지기와 아이들이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는 제의에 고마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터미널로 도착을 하는데 다만 버스에 문제가 있었는지 10여분 연착을 해 조금은 개운치 못하게 출발한다.

4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새벽 5시쯤 마산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남녘이라 그런지 바람은 차갑자 않아 방풍의 하나로 충분한 시간이다.

오래 전 일 때문에 함안과 마산은 자주 들렸던 곳이지만 어둠속에 터미널 근처만 제한적으로 만나니 예전 기억은 별로 없고 오늘은 문을 연 식당을 찾는 것이 급선무이기에 터미널 앞 합포로를 돌아 보지만 없어 72번 버스를 타야 할 버스 정류장만 확인하고 좌측으로 걸어 삼호로로 가 보니 도로 건너 신방통감자탕집과 그 옆으로 24시 편의점이 보여 감사한 마음으로 뼈다귀 감자탕으로 빈 속을 채우고 편의점에서 산행 시 필요한 물품을 준비한 후 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으로 뒤돌아 가니 5시 50여분이 지나고 있다.

마산시는 경상남도 중남부 진해만 안쪽의 마산만에 있던 항만 공업도시였으며 2010년 7월 1일 진해시 및 창원시와 통합하여 창원시로 새롭게 출범하였다. 북부 지역은 마산회원구로 남부 지역은 마산합포구로 분구되었는데 19세기 말에는 개화항으로 1960~1970년에는 3.15 마산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민주화운동의 발상지로 근현대사에 자취를 남겼으며 1970년대 이후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조성되어 경제발전을 견인하였다.

 

식당과 편의점에서 아침식사와 산행 시 필요한 물품들을 조금 더 준비하여 다시 터미널 앞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오니 새벽 6시까지는 운행 정보가 뜨지 않더니 6시가 막 지나자마자 새벽 6시에 마산역에서 출발하는 72번 버스의 운행정보가 뜨기 시작하는데 5분 전후로 이곳 고속버스 터미널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는 내용이다.

운행 정보를 확인하고 안심하며 대현종점까지의 운행시간을 확인해 보니 1시간 20여분이 걸린다는데 새벽 시간이기에 1시간이길 바래 본다.

새벽 6시 5분 쯤 드디어 72번 버스가 도착을 하는데 손님은 2명 정도인데 모두 시장통에서 내리고 잠시 후 이 산객 홀로 그 큰 버스를 전세내듯 대현종점이자 용광사로 달린다.

 

새벽 이른 시간이지만 운행경로 모두를 들려 손님도 없이 돌아 나오다 보니 생각보다 늦은 7시 정각에 드디어 대현종점이자 용광사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해 기사님에게 감사한 인사를 드리고 내려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서 산행 준비 후 7시 4분에 진함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북서 방향에 있는 한치를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대현은 목넘이라고도 하는데 정현리의 중심이 되는 마을로서 정현리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에 있는 리이고 봉화산과 평지산 중앙에 위치하여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고도가 매우 높은편이다.

쌍계천의 발원지로 밭농사를 주로하는 산촌 마을이며 자연마을로는 구석말(구석촌,구성,구형), 목넘(대현), 정삼등이 있는데 구석말은 대현 서북쪽 구석에 위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삼은 대현 서쪽에 있는 마을로 뒷산이솔밭처럼 생겼다고 하고 정삼과 대현의 이름을 따서 정현리라 하였으며 문화유적으로김해김씨의 정문인 삼악문이 있다.

출발하며 개울을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용광사 입구가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광려산삿갓봉 정상석이 서 있는 광려산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79번 진함로 4차선 포장도로를 건널 수 있는 지하차도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함안군 여항면 도로표지판이 서 있는 곳 우측으로 여항산미나리라는 식당 입간판이 보이는 낙남정맥 상 한치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보니 9년 전 홀로 걸었던 기억이 엊그제처럼 생생하기만 하다.

그 식당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 있는 산행 들머리가 보이고 그 들머리 우측으로는 커다란 느티나무 앞으로 애국지사 안재휘 선생의 묘지 안내판이 서 있어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우측 시멘트 도로를 타고 산행을 시작한다.

한치(한티재, 함안군 여항면 내곡리)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광려산과 봉화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서쪽으로는 진동면과 경상남도 함안군을 오갈 수 있으며 명칭 유래를 보면 한치는 지명은 큰 고개라는 뜻에서 한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치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창원시의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 및 함안군의 경계를 잇고 있는 광려산이 있으며 서쪽으로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함안군 여항면의 경계에 위치한 봉화산이 있다. 

광려산 산기슭에는 광산사(匡山寺)를 비롯하여 법륜사(法輪寺) 등의 사찰이 있고 광산, 매봉, 길마봉, 상투봉, 삿갓봉(또는 투구봉), 중바위(또는 흔들 바위) 등 빼어난 봉우리들이 한자리에 앉아 있으며 한치를 지나는 국도 79호선에는 진고개 가든 휴게소가 자리 잡고 있다.

창원시 마산 일원과 함안군의 경계선을 형성하고 있는 광려산에서 산은 두 줄기로 갈리어 북쪽으로는 상투봉(724m), 화개산(457m)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진동면과 함안군을 잇는 한치 고개를 건너 봉화산(676m), 서북산(739m), 여항산(770m)에 이른다.

광려산과 봉화산 사이에 있는 큰 고개가 바로 한치이며 한티 고개 또는 진고개로도 알려져 있다. 예부터 진북면에서 함안군으로 넘어가는 고개 중 가장 큰 고개였기에 큰 고개, 목 너머, 대현이라고도 불렀으며 지금은 고개 아래로 국도 79호선이 지나고 있다.

 

식당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광려산 방향으로 오르니 도로는 금새 소로의 잡목 등로가 열리고 묘지를 지나 오르다 뒤돌아 보니 한치 지나 낙남정맥 우측으로 무명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후 넓은 비포장 임도 같은 등로와 만나 오르니 사각쉼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광려산에서 좌측 내곡리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지만 제법 높은 모습으로 산객의 의지를 꺽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등로 좌측을 보니 방금 전 걸어 진행한 함진로 2차선과 4차선 도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사이로 민가들이 보이는 내곡리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내곡리는 경상남도 함안군 여항면에 있는 리로서 상투봉 기슭에 자리한 산골마을이며 자연마을로는 내곡, 봉웃골, 은정골마을 등이 있다. 

내곡마을은 광려산 안쪽골짜기가 되므로 안골 또는 내곡이라 칭하게 되었고 봉웃골마을은 옛날 이곳에서봉화를 올렸다 하여 지어진 지명이다. 

은정골마을은 이곳에서 은을 캤다 하여 유래된 지명이고 내곡리에는 지방 기념물 제 220호인 함안 파산봉수대가 있다.

 

좌측으로 내곡리와 외암리 마을을 내려다 보며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완만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내려가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직진의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이제 광려산 삿갓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공사 안내판들을 지나 전진하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끝이나며 커다란 바위 암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그곳에서 등로는 암벽 우측 옆 능선으로 이어지고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따라 힘겨운 산행을 시작한다.

 

갑자기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커다란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희미한 마루금을 따르니 바위등로가 끝이나고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늘 느끼는 것처럼 오늘도 역시 분기점까지 오르는 초반이 난코스로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소나무 등로가 끝이나고 잡목 등로가 열리는데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의 내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 사진 한장 남긴다.

 

내곡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우측으로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광려산삿갓봉이란 정상석이 서 있고 화개지맥분기점이란 이정판이 걸려있으며 이정표가 서 있는 도상 722.6미터의 광려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현지에는 이곳을 광려산 삿갓봉이라 했고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751.7미터봉을 광려산정상이라 하여 헷깔리게 만든다.

화개지맥 분기점(삿갓봉, 722.6m)인 광려산삿갓봉(722.6m)은 경상남도 함안군의 여항면 내곡리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경계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722.6m이고 여지도서에 군의 동쪽 20리에 있으며 생동산(生童山)에 이어진다 라고 수록하고 있다. 

광려산 지명이 처음 기록되는 사료는 권상일이 쓴 청대일기(淸臺日記, 상)인 것으로 보이는데 일기에는 1724년(경종 4) 윤 4월 14일 창원 광려산 약수를 마시고 월영대에 올랐다 라고 기록하고 있지만 조선 전기의 사료에서는 지명이 확인되지 않는다. 

여지도서(함안)에서 지명을 수록하고 있어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도에서 함안의 파산과 생동산 및 광려산을 중심으로 진해와 창원 및 함안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광려산에서 군의 여항과 함안 및 산인 방향으로 여러 갈래의 능선이 뻗어내려 그 사이사이로 골짜기가 만들어져 있으며 지금은 광려산의 려(廬) 자를 려(勵) 자로 고쳐 쓰고 있다.

 

정상석 우측 옆으로는 설치되었다 해체된 전망대가 보이고 바로 옆으로는 전망바위가 보여 그곳으로 올라 주위를 살펴보니 환상의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많은 시간과 추억을 담아 본다.

제일 먼저 북쪽을 살펴보니 바로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화개지맥의 무명봉 지나 724.7미터의 투구봉과 703.1미터인 상투봉이 빤히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으로 신감리 마을 넘어 무학산 사이 저 멀리 작대산과 천주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오래 전 함안에 일이 있어 자주 내려오던 시절 일을 마치고 무작정 올랐던 무학산에서 무척 심한 고생을 하고 그 이후 몇번인가 더 오르며 고운 추억을 쌓은 후 낙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즐겁게 넘었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기에 눈길이 조금 더 머문다.

 

남동쪽에서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다녀와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던 751.7봉이자 현지에서는 광려산정상이란 이정판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 좌측 뒤 저 멀리 725.9미터인 대산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잡는다.

대산은 경상남도 창원시의 마산합포구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726m이고 무학산과 광려산을 동서로 잇는 능선에 위치하여 마산합포구 진북면과 진동면 및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경계에 있다. 

산의 북쪽에 정확한 규모와 시기를 알 수 없는 대산산성이 있고 옛 기록에서 대산을 찾기 어렵지만 조선지형도에는 진동면과 내서읍의 경계에 대산이 기록되어 있다.

 

화개지맥 분기점이자 광려산 정상이지만 광려산삿갓봉이란 정상석이 서 있는 722.6봉에서 남동쪽으로 솟아 있는 도상 751.7봉이자 현지에서는 광려산정상이라는 이정판이 서 있는 봉우리를 그냥 지나칠까 잠시 고민하지만 산행 후 아쉬움이 클 것 같아 배낭 숨겨 놓고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갔다 오르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 올라 지나 온 방향으로 서쪽을 살펴보니 광려산삿갓봉 좌측으로 방금 전 어렵게 올라 온 한치까지의 등로 좌측 뒤로 낙남정맥 상 봉화산과 대부산이 보이고 그 뒤로 서북산에서 여항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황홀하게 다가온다.

 

북서 방향으로는 방금 전 잠시 머물며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겼던 광려산 정상이지만 광려산삿갓봉이란 정상석이 서 있고 화개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722.6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져 있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화개지맥 산줄기 넘어 저 멀리 함안군의 회색빛 도심이 옛날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일 때문에 자주 내려왔고 마산으로 이동을 해 맛난 잡어와 이슬이로 피로를 풀었던 추억이 있었으나 막판에 좋지 못한 관계로 헤어진 사업 파트너는 지금도 그 자리에서 잘 운영이나 하고 있는지 궁금해 진다.

그 광려산 정상 바로 좌측 뒤 저 멀리 박무속에 제법 높은 쌍봉이 눈길을 잡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조만간 내려가 다시 만나야 할 한우산과 자굴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상 봉우리들로서 우봉지맥이란 이름으로 다시 만나야 할 한우산이 아련하다.

 

북쪽으로 저 멀리 자양산으로 이어지는 화개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신감리 우측으로 나즈막한 중마산 넘어 마산의 진산이었던 무학산이 우뚝 솟아 있다.

그 뒤 저 멀리 작대산에서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제법 옹골찬 산줄기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는데 그 산줄기들은 또 언제나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한 시간이기도 하다.

신감리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속하는 법정리로서 명칭 유래를 보면 신감리는 창원 군지에서 감천리에 새로운 동네가 생겼다고 해서 신감리라고 하였다고 한다. 

신감리가 감천리에서 분화되었고 마을의 변별력을 위해 감천에다 신(新)이 덧붙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신감리도 감천리와 같이 두척산에서 광려산으로 이어지는 산 아래 마을이라는 생성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신감리는 경상도 읍지에서 창원 도호부 서면이운에 속해 있었으며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창원군 내서면에 편입되었다가 1995년 1월 1일 시와 군의 통폐합에 따라 창원군이 폐지되면서 안성, 중리, 평성, 호계, 용담, 상곡, 원계, 삼계, 신감, 감천 10개리의 내서면이 마산시에 통합되었다. 

1995년 3월 2일 내서읍으로 승격되었으며 2010년 7월 1일 통합 창원시의 출범으로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가 되었다. 

신감리는 북동쪽의 수구 부분을 제외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침식 분지에 마을이 입지하고 있고 남쪽에는 대산(727m)이 서쪽으로는 광려산이 솟아 있으며 이들 산지에서 발원한 신감천이 북동쪽으로 흘러 광려천을 이룬다. 

신감리는 감천리의 서쪽에 위치한 마을이며 감천리와 함께 내서읍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신감리에 위치한 유적으로는 신감 마을 입구인 감천 초등 학교 옆에 있는 조선 순조 때 인물인 백광일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비신(碑身) 위에 올린 형태인 신감리 창선 기적비를 들 수 있다. 

또한 2006년 4월 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40호로 지정된 광산사 목조 보살 좌상은 제작 시기가 17세기 후반으로 당시 영남과 호남 지역의 불상 양식을 연구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이제 눈을 대산 우측 아래인 남쪽과 남동동쪽을 살펴보니 오늘 아침에 72번 버스를 타고 달려 온 마산합포구 진북면 대티리와 추곡리 지나 마산합포구 진동면 지동리의 번화가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앞으로 남해바다로 이어지는 광암항 지나 거제도가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데 오래 전 산친구들과 거제지맥이자 남북종주를 길게 걸었던 추억이 있는 곳이라 잠시 상념에 젖어 보는데 그때 함께 걸어던 산친구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북거제지맥이란 이름으로 저 거제도는 또 언제나 다시 내려 가 추억을 쌓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다시 한번 더 서쪽으로 광려산삿갓봉이란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서북산과 여항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그 전망바위를 지나 오르니 금새 광려산정상이란 이정판이 서 있는 도상 751.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광려산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과 함안군 여항면과 함안면 및 산인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20m이고 주봉은 삿갓봉이다.

마산 무학산(舞鶴山, 761m)이 물가에 춤추는 학이라면 등 뒤 서쪽에 숨겨져 알려지지 않은 이 산은 학집같이 아기자기한 맛이 나며 삼국사기(三國史記)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및 창원읍지(昌原邑誌) 등에도 기록되어 있는 유서 깊은 명산이다.

남북의 대산(代山, 727m)에서 730봉과 이어져 산세가 당당하고 무학산과 대산 및 광려산 그리고 730봉으로 둘러싸인 내서읍 감천골(감골 또는 중마을)은 첩첩산골로 700m급 산들 때문에 청정한 풍광을 지녀 사철 마산 등지에서 찾는 산꾼과 유람객들로 붐빈다.

기슭에는 신라 때 절 광산사(匡山寺)를 비롯하여 법륜사(法輪寺) 등의 사찰이 있고 지금은 흔적도 없지만 옛날에는 함안고을을 오가던 광산재와 매봉재 및 질마재 등의 고갯길이 있었다고 한다.

이 산의 매력은 광산과 매봉 및 길마봉, 상투봉, 삿갓봉(또는투구봉), 중바위(또는 흔들바위) 등 빼어난 봉우리들이 한자리에 앉은 골짜기와 천혜의 비경을 등산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내서읍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주산이며 젖줄인 광려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대산의 계곡물을 모아 광려천(光廬川)을 이루고 무학산과 화개산(華蓋山, 445m) 및 천주산(天柱山, 656m)의 지류인 안성천(安城川)과 삼계천(三溪川) 등을 안고 장장 50여 리를 감돌아 기름진 들녘을 넓히며 낙동강중류에 합류한다.

 

도상 751.7봉이자 현지에는 광려산정상이라는 이정판이 서 있는 곳에서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다시 출발해 전망바위로 오르니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 도상 광려산인 722.6봉이자 현지에는 광려산삿갓봉이란 정상석과 화개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가 솟아 있고 그 우측인 북쪽으로 상투봉이자 감투봉으로 이어지는 화개지맥 마루금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있다.

그 뒤 저 멀리로는 함안읍이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뒤 끝자락으로는 조만간 만나야 할 진양기맥 상 한우산과 자굴산이 박무속에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풍경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대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낙남정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대산 정상 우측 뒤로는 마산만과 남해가 펼쳐져 있는데 우측 끝자락으로는 거제도가 희미하고 대산 뒷쪽으로는 요즈음 신공항으로 뜨거운 부산 가덕도가 희미하게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다.

그 대산 좌측 뒤로는 진해시의 산줄기 뒤로 신산경표 상 낙남정맥이자 산경표에서는 이름없는 무명산줄기로서 신낙남정맥이란 산줄기가 좌측의 용지봉에서 불모산과 화산 지나 서낙동강인 녹산수문에서 끝나는 산줄기가 부르고 있지만 그곳은 또 언제나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동쪽을 자세히 살펴보고 걸어 진행하다 다시 나타나는 전망바위에 올라 서쪽을 살펴보니 한치 바로 옆으로 진함로와 정현2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봉화산과 대부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이 서북산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휘돌아 여항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자꾸만 발길을 밭잡는다.

저 낙남정맥 마루금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까지 길라잡이를 해 주면서 이곳의 봉우리와 산줄기의 이름들을 확인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렇게 도상 751.7봉이자 현지에는 광려산정상이라는 이정판이 서 있는 봉우리를 지나 다시 도상 광려산 정상이자 현지에는 광려산삿갓봉이란 봉우리 방향으로 뒤돌아 가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바위 옆에 벗어 놓은 배낭을 찾아 오르니 광려산삿갓봉 정상석과 화개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 그리고 바위들이 보이는 정상에 다시 뒤돌아 와 출발에 앞서 사진 한장 남기는데 땀이 비에 젖듯 흘러 내려 등산복이 흥건히 젖어 버렸다.

 

도상 광려산정상이자 현지에서의 광려산삿갓봉과 도상 751.7봉이자 현지의 광려산정상에서 많은 시간 보내며 추억과 사진들을 남기고 광려산삿갓봉 정상석이 있는 722.6봉에서 북동쪽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투구봉 2.5 Km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약간의 잡목들과 고사목들이 보이지만 등로는 생각보다 뚜렷하게 잘 나 이어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화개산 상투봉까지 1.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눈 앞에 거대한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그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 우회하며 통과한다.

 

바위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해 통과하니 선답자들의 빛바랜 띠지들이 걸려있는 646.3 무명봉이 나타나고 다시 이어지는 잡목과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또 다른 바위암릉이 앞을 막는다.

그곳도 우회해 통과하니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편안하게 전진하니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 광산사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광산사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원효와 중국 승려 은신이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 사찰로서 창원의 광려산(匡慮山)에 자리한 범어사의 말사이다.

절이 있는 광려산은 그 산세가 중국의 여산(廬山)을 닮았다고 해서 려 자를 따오고 그 여산에 살았다는 신선 광유의 이름인 광 자를 합쳐서 붙여진 이름이며 광산사를 중심으로 백련결사가 이루어졌었기 때문에 광산사는 한 때 백련사(白蓮寺)라는 명칭으로도 불렸다.

광산사는 665년(문무왕 5)에 원효와 중국의 승려 은신이 함께 창건하였다고 전하지만 구체적인 기록은 없고 이후의 연혁도 알 수 없으나 조선 초기인 1481년(성종 12)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창원도호부 불우(佛宇)조에 절이 이름이 보이는데 당시에는 산의 이름을 두척산(斗尺山)이라고 하였으며 조선 후기인 1799년(정조 23)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서도 광산사의 존재가 확인된다.

한편 1852년(철종 3)의 대웅전창건기를 보면 신도 박계준이 돌아가신 부모의 극락왕생을 위해 1848년(헌종 14) 가을에 극락전을 중건하였고 1852년에는 대웅전을 중수해 소조 불상을 봉안하였다고 하는데 이 대웅전창건기에는 극락전을 상법당(上法堂), 대웅전을 대법당(大法堂)이라고 칭하고 있는데 대웅전과 극락전이 아래 위로 배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현재는 최근에 건립된 극락보전만이 남아있다.

대웅전창건기와 더불어 극락전창건문도 전하는데 극락전창건문은 1887년(고종 24)에 승려 법전(法典)이 지은 것으로 이 글에 의하면 광산사는 1870년(고종 7)을 전후해 매우 쇠락하였는데 1887년 봄에 승려 대성(大成)이 극락전을 중건하고 단청하였다고 한다.

광산사는 6·25 전쟁 중에 전각이 모두 소실되었고 1960년에 승려 대순이 대웅전을 다시 건립해 그 법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광산사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여전히 참나무가 아름답고 곧이어 커다란 바위암릉이 짧게 나타나 조심해 통과한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을 넘어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잎 가장자리가 하얗게 말라있는 산죽밭이 길게 이어지고 있어 조심하며 그 산죽밭을 통과한다.

 

산죽지대를 지나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머물며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겼던 광려산과 751.7봉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다시 사진에 담고 그 산죽지대를 벗어난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잡목 등로를 따라 오르니 멋진 소나무 한그루 옆으로 715미터의 상투봉이란 이정판이 보이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은 724.7미터의 무명봉으로 도상 상투봉은 다음 봉우리인 높이 703.1봉인데 왜 이곳을 상투봉이라 했는지 궁금증만 늘어난다.

다만 다음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곳을 경희봉이라 했는데 경희봉은 또 어디에서 왔는지 헷깔리기만 하다.

 

상투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724.7봉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을 이어가니 진달래나무가 우거져 있는 사이로 등로가 열려있고 잠시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보니 감천계곡유원지 지나 무학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한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를 우회해 통과한 후 그 바위 위로 올라가 보니 시원한 조망이 펼쳐져 있어 잠시 머물다 출발한다.

남서 방향으로 내곡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뒤로 봉화산과 대부산 지나 서북산에서 여항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이 멀어지는 아쉬움을 이별로 노래를 하고 있다.

 

그 전망바위에서 낙남정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내려 와 전진하니 다시 바위암릉이 연이어 이어지고 조심해 통과하니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무학산이 지척으로 아름답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황포봉이란 글씨가 보이는 도상 상투봉인 703.1봉에 도착을 해 이정표를 살펴보니 삿갓봉에서 2.5 Km 진행해 왔고 삼자봉까지의 거리표시는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

상투봉(703.1m)과 투구봉 전설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 광려산 준령에는 연인이 다정하게 산책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 거대한 바위 한 쌍이 있다. 

이 한 쌍의 바위는 흡사 옛 선비의 잘 다듬어진 상투 모양과 같다 하여 상투봉이라고 불렀고 또한 전투 시에 기마병이 머리에 쓰고 다녔던 투구 모양과도 비슷해보여 투구봉으로도 불리웠다.

한편 광려산 자락 밑에 자리 잡고 있는 전안 마을에서는 상투봉을 장례식의 상여와 닮았다 하여 상여봉이라 부르는데 전안 마을에서는 투구봉은 아예 볼 수 없다.

상투봉과 투구봉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광려산 고개에 있는 상투봉과 투구봉의 지명 유래담이다.

상투와 투구의 모양을 따서 각기 상투봉과 투구봉이라 불러지게 되었다는 것이나 상투봉을 전안 마을에서는 상여봉이라 하는데 동일한 바위 명칭이라도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는 점에서 전설의 지역성을 엿볼 수 있다.

 

도상 상투봉이자 현지에서는 황포봉이라 적혀 있는 703.1봉을 지나 진행하니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화개지맥 마루금 상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이어지고 그 끝자락 저 멀리 마산회원구 내서읍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새벽에 버스를 타고 내려오다 보니 마산까지 가는 손님보다 저 내수에서 내리는 손님이 훨씬 많아 보였던 동네이다.

내서읍 신감리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속하는 법정리로서 명칭 유래를 보면 창원 군지에서 감천리에 새로운 동네가 생겼다고 해서 신감리라고 하였다고 한다.

신감리가 감천리에서 분화되었고 마을의 변별력을 위해 감천에다 신(新)이 덧붙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신감리도 감천리과 같이 두척산에서 광려산으로 이어지는 산 아래 마을이라는 생성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신감리는 경상도 읍지에서 창원 도호부 서면이운에 속해 있었으며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창원군 내서면에 편입되었다.

1995년 1월 1일 시·군 통폐합에 따라 창원군이 폐지되면서 안성, 중리, 평성, 호계, 용담, 상곡, 원계, 삼계, 신감, 감천 10개리의 내서면이 마산시에 통합되었고 1995년 3월 2일 내서읍으로 승격되었으며 2010년 7월 1일 통합 창원시의 출범으로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가 되었다.

신감리는 북동쪽의 수구 부분을 제외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침식 분지에 마을이 입지하고 있으며 남쪽에는 대산(727m)이 서쪽으로는 광려산이 솟아 있고 이들 산지에서 발원한 신감천이 북동쪽으로 흘러 광려천을 이룬다.

신감리는 감천리의 서쪽에 위치한 마을이며 감천리와 함께 내서읍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감리에 위치한 유적으로는 신감 마을 입구인 감천 초등 학교 옆에 있는 조선 순조 때 인물인 백광일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비신(碑身) 위에 올린 형태인 신감리 창선 기적비를 들 수 있다.

또한 2006년 4월 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40호로 지정된 광산사 목조 보살 좌상은 제작 시기가 17세기 후반으로 당시 영남·호남 지역의 불상 양식을 연구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진행 방향으로 화개지맥 산줄기와 내서읍을 살펴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 제법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데 죽어 있는 고사목들도 생각보다 많아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 내서읍이 길게 이어지는데 생각보다 크고 길며 빼곡하게 들어 선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특히 눈길을 잡는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바위들이 나타나고 그 바위에는 지존봉이란 글씨들이 나타나더니 바위암릉이 이어진다.

그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 넘어 바위들과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628.5봉에 도착을 하는데 다음지도와 현지에는 이곳을 지존봉이라 하였다.

오래전 이무 관계도 없는 사람을 그저 부자라는 이유로 살육을 저지른 지존파가 생각 나 안타까운 시간도 보내는데 지존봉이란 이름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가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그 지존봉에서 좌측으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찾아 조심해 통과하니 지독한 잡목 등로가 이어지는데 그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어 생각보다 편안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잡목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커다란 감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잡목 사이를 뚫고 오르니 여전히 등로 우측으로 내서읍의 거대한 회색빛 도시가 길게 펼쳐져 있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 역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묶어 걸어 놓은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정ㅎ상에는 나즈막한 케른 뒤 나뭇가지에 571미터의 용수봉이란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어 추억 한장 남겨 보는데 용수봉 역시 유래를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용수봉에서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진행 방향으로 응봉정 정자가 이는 침대봉과 그 우측 뒤로 531미터의 삼자봉이 쌍봉의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로 보여야 할 호암산은 앞 봉우리들에 막혀 보이지 않지만 우측 뒤 저 멀리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한 화개산이 그리 높지 않은 모습으로 솟아 있는데 실제 오르다 보니 조 화개산 오르막 등로가 참으로 어렵게 올랐다는 기억이다.

 

그렇게 진행 방향으로 올망졸망 이어지는 많은 봉우리들을 확인하며 내려가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무명안부를 지나니 다시 참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열려 있다.

멋진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침대봉과 삼자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더 진행하니 내리막 등로가 시작되는 우측으로 삼계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다.

그곳 갈림삼거리를 지나 내려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 내서읍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우측의 천주산에서 작대산 지나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내서읍을 살펴보며 그 뒤로 솟아 있는 천주산과 작대산도 확인하고 잡목 등로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이제 침대봉과 삼자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참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금새 커다란 케른 2개와 응봉정이란 팔각정자가 보이는 침대봉에 도착을 하는데 케른 앞에 작은 바위에 누군가 침대봉이라 적어 놨다.

등산객 한분이 벌써 올라 와 잠시 휴식을 취하다 이 산객이 도착하자마자 진행 방향으로 재빨리 내려 가 홀로 잠시 배낭 벗어 놓고 주위 풍경을 살펴보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보지만 나뭇가지들에 막혀 조망은 별로이다.

 

진행 방향인 남서쪽으로 방금 전 넘어 온 용수봉 줄기 넘어 저 멀리 낙남정맥 상 서북산과 여항산이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 화개지맥 분기점인 광려산 정상부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남쪽과 남동 방향으로는 광려산과 대산이 보이고 그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는 무학산도 보이는데 모두 나뭇가지에 막혀 뚜렷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긴다.

 

응봉정에서 잠시 더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아쉬움만 남기고 그 침대봉을 내려가며 뒤돌아 보고 팔각정을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등로 좌측 앞으로 함안군 입곡리와 그 주위로 펼쳐진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져 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잡목 사이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삼자봉이 솟아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고 무명안부 지나 갈림삼거리를 통과하니 커다란 소나무와 사각쉼터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 531미터의 삼자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삼자봉에 관한 자료 역시 찾을 수가 없다.

 

사진 몇장 남기고 길게 이어지는 공터를 따라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삼계숲속마을 하산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삼계리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속하는 법정리로서 명칭 유래는 한국 지명 총람에 서남쪽에 매봉채라는 산이 있고 매봉채 서쪽 골짜기를 수리골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매봉채와 수리봉은 산의 봉우리 모양이 매 또는 수리 머리와 같아 붙여진 지명으로 삼계리는 매봉채와 수리봉 아래의 마을이라는 뜻에서 새계(鳥溪)마을로 불리다가 변이되어 세계로 불리게 되고 이것이 삼계로 정착된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삼계리는 세 개의 골짜기 물이 합쳐지기 때문에 형성된 지명으로 보기도 한다.

삼계리는 호구 총수에서 창원 도호부 서면이운에 속해 있었으며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안계리와 산촌리 일부를 통합하여 삼계리가 되고 창원군 내서면에 편입되었다.

1995년 1월 1일 시·군 통폐합에 따라 창원군이 폐지되면서 안성, 중리, 평성, 호계, 용담, 상곡, 원계, 삼계, 신감, 감천 10개리의 내서면이 마산시에 통합되었고 1995년 3월 2일 내서읍으로 승격되었으며 2010년 7월 1일 통합 창원시의 출범으로 행정 구역 통합에 따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가 되었다.

삼계리는 북쪽에 화개산이 동쪽에 호암산과 광로산 응봉이 남쪽에 용수봉과 지존봉이 솟아 있으며 이들 산지로부터 발원한 하천들이 동쪽으로 흐르면서 하곡을 형성하였다.

또한 여러 지류들이 합류하는 지점에서는 침식력이 증가되면서 침식 분지가 형성되었으며 이 지류들이 형성한 하곡과 침식 분지에 마을과 경지가 입지하며 지류는 광려천으로 흘러든다.

삼계리는 동쪽으로 접하고 있는 원계리 보다 평지의 규모가 크고 남북으로 종단하는 광려천의 서쪽 넓은 평지에 주거 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마산 시립 도서관 내서관과 내서 운동장이 입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는 인구 밀집지역이며 삼계 마을 입구 마을 회관 앞 4본의 노거수인 삼계리 느티나무는 넓은 그늘을 형성하여 마을 주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삼자봉을 지나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입촌저수지와 입곡리 마을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큰 봉우리 없이 올망졸망한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멋진 소나무와 고사목들을 살펴보며 전진하니 붉은 띠지가 휘날리고 가지가 많은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호암산 지나 우측 저 멀리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한 화개산이 존재감을 알려오기 시작한다.

잠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참나무 지대를 지나니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고 그 사이에 잡목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등산객들이 지날 수 있는 등로만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렇게 한동안 다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봉우리가 아닌 둔덕봉에 도착을 하는데 비석이 낙엽에 묻혀 있는 도상 315.5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묘지봉을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ㅜ렷한 등로가 열려있고 잠시 빠르게 전진하니 작은 바위와 그 뒤로 가지가 2개인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는 입촌저수지가 바로 발 아래로 다가와 있어 나뭇가지 사이로 어렵게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멋진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묶음으로 매달려 있는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한다.

 

무명봉을 지나 진행 방향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호암산을 확인하고 활엽수 낙엽이 푹신한 무명안부도 통과하니 화개산까지 2.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301.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진행 방향으로는 좌측의 호암산이 소나무에 갈ㄹ려 보이지 않지만 우측 뒤 저 멀리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는 화개산이 제법 가깝게 다가와 있음을 알 수 있는 거리감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이정표 봉우리를 지나 진행 방향으로 솟아 있는 화개산을 올려다 보며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사면 등로가 발달되어 있는데 지도를 보니 좌측 봉우리 정상이 호암산이기에 그 정상부로 오르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호암산 315미터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걸려있는데 지도를 보니 실제 높이는 300.8미터의 호암산 정상이다.

호암산은 경상남도 창원시의 마산합포구 진전면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309m이고 북서쪽의 와우산에서 이어져 진전면의 남쪽 끝에 위치하며 남해군과 접하였다.

산 정상 부근에 호랑이 모양으로 생긴 바위가 있어 호암산()이라는 지명이 유래하였으며 조선지형도에 호암산은 동쪽으로 진해만(, 지금의 진동만)에 접한다.

 

등로에서 좌측으로 조금 더 들어가 있는 호암산을 다녀 와 정상 마루금을 타고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 등로에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데 이상하게 진행하는 등로만 뚜렷하게 잘 나 있어 누군가 등로를 낸 듯 보인다.

다시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짧은 구간 지독한 잡목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조심하며 통과하니 얼마 전 지난 남양주 금곡님의 신상 띠지에 이곳이 291.4미터봉임을 알리는 매직 숫자가 적혀 있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봉우리를 지나 잠시 더 완만하게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오르니 송전탑 알림 띠지들과 경남본부 함안전력소 한전 KPS에서 걸어 놓은 산불조심이란 삼각형 작은 플랭카드가 눈에 들어 오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10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금새 노란 띠지가 걸려있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삼계리로 이어지는 등로가 보이는 곳처럼 여겨지는 장소이다.

 

노란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저 멀리 화개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경험 상 저 부드러운 등로에는 무슨 변수가 있는지 알수도 없고 화개산 오르막 등로가 제법 가파르게 보였기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마음으로 비우고 진행을 이어간다.

 

화개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확인하고 이제 바로 앞으로 보이는 무명봉을 살펴보니 그 무명봉으로 오르기 위해 내려가 만나야 할 무명안부가 제법 깊게 다가온다.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참나무가 아름답게 자라고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화개지맥 마루금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고운 추억으로 남겨지고 곧이어 가지가 많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커다란 활엽수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소나무와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이제 화개산까지 1.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좌측에 무명봉을 두고 우측 사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참나무 등로로 변하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내서읍 도심 건너 천주산에서 작대산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는 함안군 산인면 산익소류지 지나 함안군 방향의 마을들과 제법 높은 빌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전진하다 좌측 뒤을 보니 저 멀리 낙남정맥 상 여항산과 서북산 앞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 광려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져 있는 화개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있어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어 온 거의 모든 산줄기가 환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함안군 산인면 산익소류지와 신산리 산익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입곡국립공원 넘어 함안군의 빌딩들이 능선 사이로 살짝 드로나기 시작한다.

그 뒤 저 멀리 조만간 다시 만나야 할 한우산과 자굴산이 우뚝 솟아 이고 그 우측 위로 올라가며 이어지는 진양기맥 마루금이 그 옛날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그렇게 기대하지 못했던 등로 좌우측으로 아름다운 풍경들과 조망을 살펴보며 진행을 이어가니 이제 등로 좌측 앞인 북쪽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자양산의 통신탑과 그 우측으로 삼각점봉이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아 본다.

다시 약간의 거대한 편백나무를 지나 걸어가니 가지가 많은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고 좌측 소나무에는 419봉이란 이정판이 걸려있고 땅바닥에는 우측으로 청아병원 놀이터까지 2.1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도상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이제 그 419미터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무명봉을 지나 살짝 내려갔다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생각보다 경사도가 심해 몇번인가를 쉬었다 오르기를 반복한다.

오르막 등로에는 바람도 잦아들어 온 몸이 다시 굵은 땀방울로 젖어들기 시작하고 힘들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이정표가 반겨주고 무명묘지와 사각쉼터 그리고 남지26이란 삼각점과 바위암릉 넘어 오석의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는 이 산줄기의 주인격인 화개산에 도착한다.

화개산(454.3m, 산인면 신산리)은 경상남도 창원시의 마산회원구 내서읍 북서쪽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54m이고 함안군 산인면과 경계를 이루며 산에 꽃이 많아 화개산(華蓋山)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조선시대 지리서와 지도 등에서는 화개산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데 조선지지자료(마산)의 내서면 용담리(龍潭里)에 화개산이 있고 한글로 일산이라 병기되어 있으며 조선지형도에는 내서읍과 함안군 산인면의 경계에 화개산이 나타난다.

 

명성에 걸맞지 않게 주위를 둘러봐도 나무가지들에 막혀 조망이 별로 좋지 않아 바위정상으로 올라가 봐도 별반 차이가 없어 이정표 옆에 설치되어 있는 벤취쉼터에서 잠시 배낭 내려 휴식을 취하며 사탕 하나와 시원한 물로 갈증을 달래고 진행하기로 한다.

아쉬워 다시 한번 더 바위암릉으로 오르니 북쪽으로 내일 올라야 할 안국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오늘 밤 하루 묵어야 할 함안군 칠원읍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 화개산에서 남해고속도로와 신당고개 방향으로 하산하는 등로가 잡목으로 인해 어렵게 진행했다는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많이 접했고 하산하는 트랙도 다양해 고민하다 일단 정상 마루금으로 진행을 해 보기로 한다.

정상석과 삼각점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지나 무명묘지와 사각쉼터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아직까지 등로는 잘 나 있고 곧이어 작은 돌탑 하나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우측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보내고 좌측 잡목 사이로 보이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며 고행의 길로 들어 선다.

지독한 잡목들을 뚫고 내려가니 커다란 편백나무 몇그루 지나 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신산리 마을 뒤로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자양산으로 이어지는 화개지맥 마루금이 어서오라 손짓하고 있어 잠시 더 살펴보고 천천히 내려 가 본다.

 

자양산으로 이어지는 화개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계속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잡목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커다란 참나무들이 등로를 채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녹슨 철조망이 나타나고 곧이어 밭 경작지 아래 민가들과 암자들이 보이는 곳에서 녹색 철망이 앞을 가로막아 진행하지 못하고 우측으로 그 철망을 따라 돌아 내려가며 좌측을 보니 등로를 우회하며 내려가며 잠시 후 걸어야 할 도로와 고속도로 지나 산당고개에서 가파르게 올라야 할 310.7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생각보다 가파르게 다가 와 버러 의욕이 상실되는 느낌이다.

 

야생동물들의 접근을 예방하기 위한 녹색 철망을 타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활짝 핀 매화꽃이 등로를 화사하게 만들고 곧이어 암자와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며 그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내려가며 살펴보니 도로 좌우측으로 생각보다 많은 암자들과 굿당들이 보여 위치 상 기게 센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잠시 더 그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좌측 앞으로는 잠시 후 어렵게 올라야 할 310.7봉이 여전히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 산객의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고 우측 저 멀리로는 내서읍 지나 천주산에서 작대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여러 암자들과 굿당을 지나 내려가니 드디어 30번 함마대로 4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우측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작대산에서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보며 지하통로를 찾아 본다.

 

시멘트 포장도로 끝자락에서 만난 30번 함마대로 4차선 바로 좌측으로 일월대법사와 용담사 및 화개산중리굿당이라는 도로 표지판 좌측 옆으로 또 다른 시멘트 포장도로가 휘돌아 내려가고 그곳으로 따라 내려가니 제법 넓은 지하통로가 열려있고 그 통로를 통해 30번 함마대로 4차선 포장도로와 102번 남해고속도로제1지선 4차선 포장도로를 통과 해 다시 만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에 고속도로를 두고 나란히 걸어 간다.

잠시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기 전 우측으로 작은 공장 건물이 보이는 신당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함마대로와 남해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실제 신당고개는 사라진 듯 보이는 곳이다.

신당고개(1004번도로, 내서읍)는 경남 함안군 산인면과 창원시 내서읍 사이로 남해 고속 도로 본선과 지선이 지나는데 신당 고개와 당골 고개가 지난다. 

신당고개는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신산리(新山里)의 신당(新塘) 마을과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용담리 사이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신당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서 신당고개라 불렀다.

 

신당고개라 생각되는 시멘트 포장도로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활짝 핀 하얀 매화꽃이 반겨주고 곧이어 진행 방향으로 건물이 하나 나타나는데 당산굿당이란 이정판이 건물 벽에 붙어 있다.

그 당산굿당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아주머니들이 나와 등로가 없다며 우측 보호수 옆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고 알려 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시원한 물 한모금 얻어 마신 후 우측으로 돌아 커다란 보호수 정자목 옆 대나무가 보이는 곳으로 가파르게 오르며 한동안 어려운 산행을 이어간다.

 

당산굿당 우측으로 보이는 보호수 정자목 뒤로 보이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가파른 절개지를 짧게 오르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오르니 좌측 당산굿당 건물 뒷쪽으로 진행되는데 그곳에는 우거진 대나무 밭이 보인다.

잠시 후 우측으로 묘지2기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 그 묘지 마당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허기를 면한 다음 잡목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치고 오르니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내리며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해 본다.

한동안 잡목들과 씨름하며 힘들게 오르니 잡목들이 줄어들며 소나무와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해발고도가 표기되어 이고 주위에는 제선충 방지를 위해 벌목된 나무들을 쌓아 훈증하는 풍경들이 보이는 310.7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고 다시 출발한다.

 

그 봉우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몇발자국 걸어 오르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해발고도를 308미터봉이라 하였다.

하지만 이 산객이 가지고 있는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전혀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봉우리이기에 의아한 생각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308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를 지나니 다시 뚜렷한 소나무 등로가 보이고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니 수종이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변경되고 있다.

약간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산성터가 있었는지 온통 자갈들과 작은 돌들이 산재되어 있어 조심스럽게 오르니 정상부에도 많은 돌들이 무질서하게 널려있고 커다란 참나무와 활엽수 3그루가 서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처음에는 이곳이 도상 285.4봉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285.4봉은 바로 앞에 보이는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봉우리이다.

산행 전 찾아 본 자료를 다시 확인해 보니 이곳은 포덕산성으로서 포덕산성(285.4봉)은 1997년 12월 31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81호로 지정된 산성으로 신산리와 칠원읍 유원리 달전동 및 마산시 내서읍 호계리에 걸쳐 있으며 정확한 축성연대는 알 수 없다. 

지세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아 산성도 동쪽보다 서쪽이 높은 8∼9부 능선 위에 설치된 산정식(山頂式)으로 남북이 길고 동서가 짧다. 

성의 둘레는 480m에 가운데 동성벽 190m이고 서성벽 180m에 남성벽 50m이며 북성벽 60m이고 성의 너비는 5m에 외벽 높이 5∼6m 안팎으로 전체적인 윤곽이 뚜렷하다. 

얼핏 보면 남동벽과 북성벽을 토성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군데군데 남아 있는 기저부와 중상부까지의 석성 흔적과 흩어져 있는 성돌 등으로 미루어 완전한 토성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산성의 흔적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면서 앞으로도 조금 더 그 흔적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산성터의 흔적이 남아 있는 285.4봉을 지나 나즈막한 안부를 건넌 후 다시 오르니 이곳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높이는 285.4봉이라 적어 놨다.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고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커다란 벗나무에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준희님이 걸어 놓은 283봉 이정판이 걸려있는데 지도에는 표기가 없는 무명봉이다.

사진에 담고 몇발자국 더 전진하니 우측으로 운동기구들이 보이고 좌측 짤은 절개지 위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 방향으로 자양산까지 4.8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되어 있어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며 자양산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금동굴갈림봉이 있는 무명봉이 지척으로 보이고 그 뒤 좌측 저 멀리 인공 통신탑을 이고 있는 자양산으로 이어지는 올망졸망한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그 자양산을 지나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자골산 지나 내일 아침에 올라야 할 안국산으로 이어지는 화개지맥 마루금이 겹쳐진 모습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조심하며 그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내려간다.

 

조심하며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 함안군 칠서읍 유안리 방향의 도로와 아파트 단지 그리고 마을들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옆으로는 화개지맥 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는 와룡산이 제법 옹골찬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 뒤 저 멀리 오늘 밤 하루 묵어야 할 함안군 칠원읍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뒤로 내일 아침에 올라야 할 안곡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그렇게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풍경들을 살펴보며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반겨주는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제법 굵은 참나무들이 도열하듯 펼쳐져 있다.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꺽어 진행하니 도상 함안제1터널 위를 통과하는데 아래로는 남해고속도록 지나는 곳으로 내리막 등로에는 MTB가 지났는지 등로가 완전히 망가져 걸어 내려가기도 쉽지 않다.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이제 함안제1터널 중간쯤 되는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에 제법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마루금을 타고 여유를 가지고 전진하니 기온이 많이도 올라갔는지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내려 닦아내기 바쁘다.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 위쪽으로 무명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좌측 바로 아랫쪽에 이정표가 서 있고 그 방향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야 하는 갈림삼거리이다.

226미터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이정표에 붙어 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여전히 자양산까지 4.2 Km 거리란 표시가 보인다.

 

갈림삼거리 이정표에서 자양산 방향인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 등로에 간간히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칠원읍 장암리 마을이 조용하면서도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마을 뒤 저 멀리 잠시 후 자양산을 들렸다 자골산으로 이어지는 화개지맥 마루금을 따라 걸어야 할 능선이 높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조망을 살피며 내려가니 금새 드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진행 방향인 좌측으로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보이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뽕나무고개로서 다음지도에는 당골지도로 표기된 곳이다.

당골고개(뽕나무고개)는 신당고개와 마찬가지로 경남 함안군 칠원읍 장암리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용담리 사이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방금 전 지나 온 남해고속도로 본선과 지선이 지나며 그 도로를 통과해 만나는 고개 중 한 곳이다.

 

이제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마루금은 비포장 임도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그 능선으로 오르니 나즈막한 둔덕봉 지나 방금 전 헤어졌던 비포장 임도와 다시 만난다.

그 비포장 임도로 내려서기 직전 좌측을 보니 좌측 능선 위로 방금 전 걸어 넘어 왔던 화개지맥 마루금이 앞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고 그 아래 이정표로 만났던 함안산인농공단지의 공장 건물들 우측 옆으로 산인면 모곡리 마을과 남해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으로 산인면 마을과 농공단지 그리고 고속도로를 살펴보고 내려가니 다시 잠시 전 헤어졌던 넓은 비포장 임도를 만났다 금새 헤어져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 산인면 모곡리 방향의 숨어 있던 모곡제1소류지와 남해고속도로가 조금 더 가깝게 그리고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뒤로 화개산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다시 둔덕봉 지나 내려가니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함몰지처럼 보이는데 이곳 지형과 토질이 궁금해 진다.

 

그 함몰지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반겨주고 다시 둔덕봉 넘어 살짝 내려가니 돌로 수로를 쌓은 듯 보이는 또 다른 안부가 나타난다.

그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르니 도상 266.5봉에 도착을 하지만 아무것도 없이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몇장만 걸려있는 봉우리이다.

 

아무 표식도 없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걸려있는 266.5봉 넘어 조금 더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가 좌측으로 휘어져 가는 길목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어 확인해 보니 진행 방향으로 자양산까지 이제 3.4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아직도 한시간 반 가까이 남아 있는 자양산이기에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 진행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커다란 참나무들을 지나 멋진 소나무들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가득 채우고 한동안 아무 생각없이 무심으로 그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좌측에 봉우리를 두고 바로 우측 옆으로 우회하듯 오르는 사면 등로가 열려있다.

그 사면 등로를 타고 잠시 걸어 오르니 등로 옆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데 도상 표기된 311.2봉에 관한 표식이 없어 주위를 살펴보고 사면 등로를 오르다 뒤돌아 보니 사면 등로 좌측 위 잡목들이 우거진 곳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313미터 이정판이 보여 짧게 뒤돌아 간 후 추억과 사진을 남겨 본다.

 

도상 311.2봉이지만 현지에는 313미터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걸려있어 높이 수정이 필요해 보이는 곳을 지나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 가니 다시 뚜렷한 등로를 만나 편안하게 진행해 본다.

커다란 소나무 사이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힘들지 않게 전진하니 갑자기 공터가 나타나며 벤취쉼터들과 사각쉼터 그리고 좌측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좌측으로 갈전 하산 표시가 되어 있고 진행 방향으로 자양산까지 2.2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이다.

 

벤취쉼터들과 갈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여전히 뚜렷하고 평이한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 커다란 소나무 옆에 작은 밤나무에 316봉임을 알리는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사진을 남기고 살펴보니 봉우리가 아닌 지나가는 능선 상 둔덕으로 왜 이런 곳에 높이 표시를 했을까 궁금해진다.

 

능선 상 봉우리인 316.5봉을 지나 수렛길 같은 넓고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벌목지대가 펼쳐지고 몇 장의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다 보니 벌목지 넘어 진행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송전탑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멀지 않은 곳에 인공 통신탑을 이고 있는 자양산 정상부와 그 우측으로 자양산 삼각점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 송전탑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자양산을 들린 후 걸어 넘어야 할 자골산 방향의 화개지맥 마루금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진행 방향과 우측으로 벌목지 넘어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며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묘지 앞에 플랭카드가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후손들이 조상들 묘지를 야생동물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펜스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그 플랭카드를 지나 우측으로 틀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안부를 지나자마다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 산인장내라는 글자와 함께 진행 방향으로는 자양산까지 2.0 Km 남아 있다는 글씨가 반갑기만 하다.

산인장내란 뜻은 아마도 산인면 모곡리 장내마을을 의미하는 듯 보인다.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벌목지 아래로 장암리의 장암2소류지와 장암제1소류지가 차례로 내려다 보이고 그 아래 장암리 마을 지나 저 멀리 오늘 밤 묵어야 할 칠원읍 뒤로 좌측의 무릉산부터 작대산과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기온은 올랐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생각보다 박무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기대했던 풍경보다 훨씬 멋진 사진들을 많이 남기게 되었다.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과 추억으로 남기고 우측의 벌목지대 경계 지점으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우측 벌목지에는 편백나무들이 식재된 모습들도 보이고 곧이어 번호 식별이 불가능한 송전탑 지나 둔덕으로 오르니 넓은 비포장 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그 둔덕봉을 넘자마자 통나무 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다.

조심하며 그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눈 앞에 이정표와 벤취쉼터들 그리고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다음지도를 보니 서나무고개ㅔ란 이름이 붙어 있는 고갯마루로서 이름만 보면 서어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서나무고개는 경남 함안군 칠원읍 장암리와 산인면 모곡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삼거리 안부이다.

 

서나무고개라는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에서 직진 방향의 도로를 타고 올라가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금새 다시 비포장 임도로 변하면서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곧이어 저 앞으로 6각 정자가 보이면서 그 옆으로 ㅗ 다른 갈림삼거리가 나타난다.

그 6각 정자로 가 아저씨 두분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인사 드리고 근처에서 사냐고 물으니 동네 주민으로서 산책을 나왔다가 잠시 쉬었다 자양산을 들려 내려 갈 예정이란다.

 

이제 그 6각 정자를 우측에 두고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자양산 방향으로 오르니 도로 양쪽으로 노란 산수유꽃이 활찍 피기 시작해 고단한 다리도 쉴겸 잠시 들려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보지만 역시나 모바일 폰으로 담다 보니 가까이 찍거나 줌으로 찍는 꽃 사진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좌측으로 회산황씨 묘지가는 길이 나타나고 곧이어 우측 능선 방향의 오석이 보이는 곳에서 능선으로 오르니 좌측으로 콘테이너 박스를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를 따르다 웅덩이가 이는 곳에서 비포장 임도를 우측으로 버리고 좌측 잡목지대를 뚫고 오르며 자양산으로 향한다.

 

처음 생각은 포장도로를 타고 실질적인 자양산 정상부인 인공 통신탑이 세워져 있는 곳까지 올랐다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능선을 따라 자양산 삼각점봉을 지나 화개지맥 산행을 이어가려고 하였으나 정상부에서는 특별한 것도 없고 실질적인 정상은 접근도 불가능하기에 삼각점봉으로 급 변경하게 되었다.

잠시 잡목들을 헤치고 오르니 금새 좌측으로 자양산을 다녀올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 한쪽에 배낭을 내려 놓고 빈몸으로 좌측 자양산 삼각점봉을 향해 출발한다.

 

약간의 잡목들이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넓은 무명묘지와 이정표 그리고 삼각점과 산불감ㅅ초소 뒤로 장상석이 박혀 있는 400.6미터의 자양산 삼각점봉에 도착을 한다.

자양산(400.6m)은 경상남도 함안군의 산인면과 칠원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02m이고 산인면에 더 많이 속해 있고 산 정상에 오르면 함안군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지명을 처음으로 기재하고 있는 것은 한국지명총람(함안)인데 이칭으로 자구산이라고 기록하고 있고 고지도와 지리지에서는 자양산이라는 지명은 확인되지 않는다. 

여지도에서 함안에 자구산(紫丘山)은 군의 동북쪽 15리에 포덕산에 이어 있다 라고 수록하고 있고 함주지에서도 지명을 수록하고 있으며 자구산이 마을의 주산이라고 추기하고 있다. 

해동지도 이후부터 1872년지방지도에 이르기까지 지명을 기재하고 있고 자구산이 자양산이라고 지명이 바뀐 것은 1872년 이후의 어느 때인 것으로 보인다. 

지도에서 안인면에 자구산 지명을 기재하고 있고 서쪽 능선 끝에 송정서원을 수록하고 있으며 앞의 하천에는 냉정교 지명도 표시하고 있다.

 

이곳 자양산 삼각점봉 정상에서 펼쳐진 조망과 풍경이 환상적이기에 사방팔방 둘러보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담으며 보이는 산줄기와 봉우리들 이름을 찾아 본다.

제일 먼저 남쪽에서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사진 우측 가장자리로 낙남정맥 상 서북산이 둥그런 모습으로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 솟아 있는 광려산과 751.7봉이 솟아 있으며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중간에 이곳으로 연결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화개지맥 전 구간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그 화개지맥 산줄기 넘어로는 낙남정맥 상 대산과 좌측 뒤로 무학산 줄기가 이제 저 멀리 멀어진 모습으로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이제 산불감시초소 우측 뒤로 들어가 자양산정상석이 서 있는 곳에서 서쪽을 살펴보니 도상 실질적인 자양산 정상에는 인공구조물인 통신탑이 서 있고 그 우측 옆 뒤로는 함안군 산인면과 가야읍으로 이어지는 드넓은 들판에 섬처럼 솟아 있는 봉우리들이 아름답고 그 가까이로 흐르는 함안천을 따라 거대한 비닐하우스들도 함께 펼쳐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다만 저 살줄기 넘어 흐르고 있을 남강을 찾아 보지만 분간하기 어렵고 우측 뒤 의령 땅에 솟아 있을 한우산과 자굴산도 찾아 보지만 쉽지 않다.

 

이제 눈을 북서쪽으로 돌리니 바로 아래 산인면 부봉리의 어연저수지와 그 아래 마을 민가들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나즈막한 무명 산줄기 넘어 저 멀리 조만간 올라 만나야 할 우봉지맥의 분기점이 있는 한우산과 자굴산 능선이 아름답게 솟아 있으며 그 우측으로 흐르는 진양기맥 산줄기를 나무나 아름답게 이어 놓고 있다.

사진 우측 끝자락 쪽으로는 내일 화개지맥이란 이름으로 이틀 동안 걸었던 산줄기 산행을 마무리 할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 근처의 나즈막한 봉우리들도 보일 듯 말듯 다가온 듯 보인다.

 

이제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산인면 운곡리 운봉제와 마을 민가들이 조용하지만 그림처럼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 내일 마지막으로 걸어야 할 화개지맥 마지막 용화산 방향이 보일듯 말듯 산객의 애간장을 태운다.

그 우측으로는 내일 화개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귀경을 해야 할 버스편이 있는 창녕군 남지읍이 드넓게 분포하고 그 뒤로 많은 추억과 아품을 선사해 준 화왕지맥과 열왕지맥 그리고 왕령지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과 봉우리들이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이제부터 걸어 제1구간을 마무리해야 할 화개지맥 등로 방향인 동쪽을 제외한 모든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떠나기 아쉬워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으로 남긴 후 산불감시원과 남지와 주변 풍경에 관해 잠시 이야기 나누고 곧바로 묘지 옆 삼각점으로 가 보니 남지319란 3등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옆 이정표에는 도둑고개까지 3.5 Km 거리라는데 화개지맥 마루금이 아니기에 믿을수는 없는 거리와 방향 표시이다.

이정표까지 사진에 담고 방금 전 갈림삼거리에서 올라 온 등로를 따라 삼거리로 복귀해 벗어 놓은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이제는 우측의 내리막 등로를 버리고 좌측 직진 방향으로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큰 고도 차이없이 약간의 잡풀 등로가 보이고 곧이어 무명묘지 지나 커다란 참나무와 바위암릉 등로도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 함안과 의령 방향의 산그리메들을 살펴보고 뒤돌아 보니 자양산 인공통신탑은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에 반짝이고 있다.

다시 한동안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전진하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59.6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그 봉우리 지나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활엽수 낙엽이 푹신한 무명안부 지나 제법 굵은 편백나무 군락지도 짧게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니 편백나무와 여름철 우거졌다 말라있는 지독했던 잡풀가시 넝쿨 지대가 번갈아 나타나는데 겨울철 진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여름철 진행에는 꽤 고생스럽게 넘어야 할 등로처럼 보인다.

 

여름철 통과한 선답자들은 얼마나 고생하며 걸었을까 생각하며 조금 더 전진하니 지금보다 더욱까칠하고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가시덤불 등로가 연속이로 나타나고 곧이어 고사목들이 제멋대로 널부러져 썩어가는 등로도 만난다.

그 지독한 잡풀 등로를 지나니 우측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자골산 317미터란 이정판이 있는 317.3봉의 자골산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자골산(317.3m)은 칠원천이 흐르는 평지에 자리한 농촌마을인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유원리에 있는 산으로 이곳에서 발원한 작은 개천이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회산리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광려천으로 합류한다.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자골산을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이제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조심해 내려가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좌측인 북쪽에서 동쪽 그리고 우측인 남쪽 방향을 살펴보며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산인면 운곡리 마을과 함안읍 방향의 들판과 나즈막한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위로 펼쳐진 검붉은 하늘이 또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을 감상하며 조만간 다시 만날 우봉지맥 산줄기도 가므해 보면서 평이하게 진행하니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는 좌측 사면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이어간다.

잠시 후 진행 방향으로 잠시 나무가 사라지고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소나무들과 낙엽지 활엽수들이 확연히 구별되는 등로를 타고 첫번째 송전탑에서 우측으로 급격하게 꺽어 마지막 도둑고개로 향하는 화개지맥 첫 구간의 마지막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이제 마지막 산줄기의 흐름을 확인하고 기분 좋게 진행하니 북동 방향으로 오늘 마지막으로 내려가야 할 어령저수지가 우측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사진 정중앙 뒷편으로 내일 아침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올라 만나야 할 안곡산이 우뚝하고 그 좌측 뒤로 흐르는 화개지맥 산줄기가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내일 저곳에 올라 바라보는 이곳 풍경은 ㅗ 어ㅓㅎ게 변해 있을지 궁금한 시간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아름답고 멋진 진행 방향의 산줄기들을 확인하며 지독한 잡풀 가시넝굴을 통과하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 칠원마을 지나 작대산과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옹골찬 산줄기들과 봉우리들이 이제 독립된 봉우리의 모양으로 다가 온다.

잠시 더 성가진 잡풀지대를 통해 완만하게 내려가니 어령소류지와 마을 넘어 안국산이 지척으로 다가오고 아카시아 군락지를 지나 17번 송전탑을 지나니 좌측으로 207봉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 어령소류지 방향으로 많은 띠지들이 걸려있지만 좌측 207봉 방향으로는 표지기들이 없어 잠시 고민하다 멀지 않기에 배낭 내려 놓고 올라가 보니 아무 표식도 없이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잘려있는 것이 전부이다.

 

그 207봉을 잠시 다녀 와 다시 배낭을 벗어 놓은 갈림삼거리로 돌아 와 남아 있는 식수로 갈증을 달래고 띠지들을 살펴보니 이곳에 207봉임을 알리는 높이 표시를 해 뒀는데 실제 207봉은 좌측 능선으로 올라 50여미터 진행해야 만나는 봉우리이다.

배낭 둘러메고 이제 마지막 발걸음을 옮기는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다.

 

이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솔갈비가 푹신하게 깔려있는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로 들어가니 갑자기 굵은 나뭇가지에 175미터봉임을 알리는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표식이 전혀 없는 무명봉인데 왜 이런 이정판이 걸려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 175미터봉 이정판을 지나 솔갈비가 푹신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 분홍빛 진달래가 활짝 펴 반겨주고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묵은 묘지들이 보이는데 오랫동안 방치되어 참나무들이 관목이 다되어 있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한동안 소나무 등로를 지나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갑자기 파란 그물망이 깔려있는 높은 절개지 상단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발 아래 새로 도로 공사가 진행되어 곧바로 내려갈 수가 없기에 절개지 상단 우측을 차고 도둑고개 삼거리 방향으로 조심해 내려간다.

내려가며 살펴보니 1041번 함의로 4차선 포장도로 건너 내일 아침에 걸어 올라야 할 부드러운 화개지맥 마루금이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절개지에서 도로 공사중인 우측 아래로 조심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새로 포장된 싸리재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1041번 함의로 4차선과 만나는 도둑고개삼거리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화개지맥 제1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도둑고개는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유원리와 칠서읍 회산리 및 대산면 대사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서 새로 확장하고 포장되고 있는 1041번 함의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를 말한다. 

도둑고개란 이름은 옛날에 산적이 많이 출몰하던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또 다른 이름으로는 활빈당골, 도덕골, 대통골이라고도 불려지는데 활빈당이란 의적이 있었다는 데서 기인한 것이며 일제시대 때 애국지사가 활동하던 곳이란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도덕골 또는 도덕고개란 이 고개를 넘을 때 서로 도와주면서 넘는다고 해서 붙여졌고 대통골이란 대나무 통처럼 골짜기가 좁고 길게 생겼기 때문이라고 전해지는 곳이다.

 

도둑고개삼거리라는 도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도둑고개 삼거리에서 함의로 4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잠시 후 어령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해 배낭을 벗어 정리하고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칠원읍으로 가는 버스편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어령마을은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회산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서 회산리는 광려천변에 자리한 농촌마을이고 회문리와 신산리를 병합하여 만들어진 마을이며 한 글자씩 따서 회산리라 칭하였다.

자연마을로는 회산, 생잇골, 황샛골마을 등이 있는데 회산마을은 회산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 유래는 회산리의 그것과 같고 생잇골마을은 생이(상여)집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지어진 지명이며 황샛골마을은 황새가 잘 앉는 곳이라 하여 지어진 지명이다.
어령터(於嶺)는 칠원읍 유원에서 대산면으로 넘어가는 지방도로 옆에 위치하는 칠서, 칠원, 대산, 산인등 4개면의 경계지점을 말하는데 고개(嶺)라기보다는 지형이 조금 높은 협곡에 불과하다.

마을이 형성되기로는 200여년전 인천이씨(仁川李氏)와 은진송씨(恩津宋氏)인 처남 매부간이 산인면 운곡리로부터 처음 이주하여 살면서 부터였다고 전하며 별다른 지명의 유래는 없다.

한동안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언제 올지 기약도 없기에 힘들겠지만 히치 하이킹을 시도해 보니 10여분이 지나 트럭 한대를 어렵게 만나 무탈하게 칠원읍으로 나가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아바나모텔로 들어가 하룻밤 묵기로 한다.

 

아바나여관은 조금 오래되고 낡아 수압이 약하지만 하룻밤 묵어 가기에는 충분하기에 배낭 정리하고 땀에 찌든 등산복을 정리한 후 근처 식당을 찾아 보니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아 이곳 역시 코로나19의 여파가 상당함을 느낀다.

산행 후 국밥이 있으면 가장 좋지만 찾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을 찾아 보니 여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물회 전문점이 있어 들어가 물회 한사발에 시원한 맥주 한병 그리고 공기밥 두그릇으로 오늘 하루 힘들게 소비한 영양을 보충하고 여관으로 뒤돌아 가 내일 산행 준비 후 일찍 잠자리에 들어 꿈나라로 향한다.

 

코로나19 사태와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아 열흘만에 다시 장거리 산행에 나서다 보니 조금은 걱정속에 출발했지만 걱정과 달리 무탈하게 예상된 시간에 목적지까지 진행한 후 좋은 트럭 기사님을 만나 편안하게 칠원읍으로 오게되니 하루가 힘들고 길었지만 의미있게 즐겼던 시간으로 남겨진다.

내일 하루도 예정된 시간에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장암리 장포마을에서 화개지맥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남지읍에서 오후 2시 50분 발 서울 남부터미널 행 버스로 귀경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이었다.

 

이제 서울로 복귀하면 조금 춥더라고 꾸준하게 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