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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분적지맥(호남.완)

분적지맥 제1구간 증심사에서 무등산 분기점 지나 송원고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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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화순군의 분적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12월 25일 (금요일 성탄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아침까지 강한 눈보라와 강풍 후 맑고 화창했지만 추위가 계속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8도에서 영상 0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의재로 2차선 포장도로(첨단09번 회차지)-무등산 국립공원 표지석-증심교 이정표(새인봉 2.1 Km와 중머리재 2.7 Km,

               토끼등 1.4 Km와 바람재 1.7 Km)-의재미술관-증심사-증심사앞 이정표(중머리재 2.0 Km, 봉황대 0.9 Km)-오방

               수련원(대한예수장로교회 신림교회)-당산나무 이정표(중머리재 1.7 Km, 증심교 1.0 Km, 천제단 1.4 Km)와 송풍정-

               중머리재 이정표(장불재 1.5 Km, 새인봉 1.7 Km, 토끼봉 1.7 Km와 증심사 2.0 Km)-중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용추

               갈림길 0.9 Km와 장불재 1.5 Km, 중봉 1.0 Km)-이정표(장불재 1.1 Km, 중머리재 0.4 Km)-용추삼거리

               이정표(장불재 0.6 Km, 중봉 0.7 Km, 중머리재 0.9 Km)-광주천 발원지 설명판-장불재 이정표(안양산 3.1 Km와

               만연산 3.7 Km, 입석대 0.4 Km)-장불재 쉼터-군부대 무등산 통신소-야자매트 억새능선-너와나목장 갈림길

               이정표(너와나목장 1.6 Km와 만연산 3.4 Km, 장불재 0.3 Km와 입석대 0.7 Km, 안양산 2.8 Km)-해발 943미터

               이정목(무동 05.08)-분적지맥 분기점(바위봉)-너와나목장 갈림삼거리 복귀-해발 871미터 이정목(무동 01.03)-

               이정표(너와나목장 0.9 Km와 만연산 2.7 Km, 장불재 1.0 Km)-나와나목장(장불재입구 아치) 이정표(만연산 1.9 Km와

               중머리재 2.4 Km, 장불재 1.9 Km와 안양산 4.4 Km)-너와나목장 표지석-무등산국립공원 안내판-이정표(만연산 0.9 Km,

               너와나목장 1.0 Km와 장불재 2.9 Km)-해발 525미터 이정표(만연산 0.8 Km와 너릿재 4.8 Km, 너와나목장 1.1 Km와

               장불재 3.0 Km, 큰재 무돌길 2.8 Km)-만연산갈림길 이정표(만연산 0.4 Km와 만연사주차장 2.5 Km, 너와나

               목장 1.5 Km와 장불재 3.4 Km, 너릿재 4.4 Km)-수레바위산(621.5봉, 큰 소나무)-만연산길림길 삼거리 복귀-만연사

               갈림길 이정표(만연산 0.3 Km와 큰재 2.9 Km, 너릿재 4.5 Km, 만연사주차장 2.4 Km, 자울재 3.5 Km)-벤취쉼터와

               사각탁자 안부-만연산(666.3미터, 정상석, 전망데크) 이정표(너와나ㅏ목장 1.9 Km와 장불재 3.8 Km 및 너릿재 4.8 Km,

               큰재 2.6 Km)-안부 및 만연사갈림길 이정표 복귀-갈림삼거리(수레바위산 방향)-벤취쉼터2-이정표(너릿재 3.9 Km,

               만연산 0.9 Km와 장불재 3.9 Km)-바위 무명봉-바위봉(트랭글은 수레바위산)-나무계단-528.9 무명봉

               이정표(수레바위 0.1 Km와 너릿재 3.3 Km, 교리터널 3.2 Km, 만연산 1.5 Km와 장불재 4.5 Km)-수레바위(503.9봉)

               이정표(너릿재 3.1 Km, 만연산 1.7 Km와 장불재 4.3 Km)-무명묘지 조망-안전철봉 및 무명안부-내리막 나무계단-

               무명안부-해발 371미터 이정목(무동 02.05)-이정표(너릿재 2.5 Km, 만연산 2.3 Km와 장불재 4.9 Km)-363.4

               삼각점봉(광주436)-무명안부-무지개등(트랭글은 지장산) 이정표(너릿재 2.0 Km, 만연산 2.8 Km와 장불재 5.4 Km)-

               가시잡목-지장산(355.9봉) 옛길전망대 이정표(너릿재 1.5 Km, 만연산 3.3 Km와 장불재 5.9 Km)-나무계단 데크 우회-

               321.6 참나무 관목봉-나무계단 데크-319번 송전탑-이정표(너릿재 0.8 Km, 만연산 4.0 Km와 장불재 6.6 Km)-

               성덕고개(벤취쉼터2와 사각탁자)-307.4봉(정상판)-갈림삼거리-묵은 헬기장-너릿재터널 위 통과-너릿재(1차선

               포장도로, 너릿재 유래비, 너릿재 설명판) 이정표(도덕산쉼터 2.5 Km와 도덕산 3.1 Km 및 서당산 3.5 Km,

               수레바위 3.1 Km와 만연산 4.8 Km 및 장불재 7.8 Km, 광주, 화순)-비포장임도-육각정 전망대와 너릿재 누리길-

               332.8 무명묘지봉-이정표(도덕산쉼터 1.9 Km와 서당산 2.9 Km 및 계소리 3.0 Km, 너릿재 0.6 Km와 만연산 5.4 Km)-

               352.8봉(정상판)-안부 이정표(소룡봉 1.7 Km와 내지마을 3.4 Km, 너릿재체육쉼터 0.8 Km)-사각정자(점심)-갈미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소룡봉 1.1 Km, 갈미봉 1.2 Km, 너릿재체육쉼터 1.4 Km)-377봉(도덕산 갈림삼거리봉)

               이정표(소룡봉 0.95 Km, 너릿재체육쉼터 1.55 Km)-맨발님의 응원판-380 무명봉(밑둥)-저승재 이정표(소룡봉 0.5 Km,

               갈미봉 2.1 Km, 너릿재체육쉼터 2.0 Km)-계단-소룡봉(404.9봉, 사각정자, 분적지맥 설명판) 이정표(내지마을 1.7 Km,

               저승재 0.5 Km와 너릿재체육쉼터 2.5 Km)-내지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분적산 3.1 Km, 소룡봉 0.45 Km,

               내지마을 1.25 Km)-갈미봉(320.8봉, 정상판)-한재등(290.1미터, 길주의)-282 무명봉(고사목)-321.8봉(가시잡목봉,

               산행띠지들)-무명묘지-327.6 삼각점봉(광주441 삼각점)-분적산(414.6봉, 정상석, 육각정, 묘지들, 운동기구)-

               이정표(노대마을 1.36 Km, 분적산정상 0.36 Km)-빛고을 산들길 안부 이정표(노대마을 1.5 Km와 금당산 5.2 Km,

               분적산정상 0.7 Km, 화산마을 1.7 Km)-273.5봉(정상판)-노적봉(235.6봉) 갈림삼거리(팔각정) 이정표(화산마을 1.7 Km,

               분적산정상 1.16 Km, 송화마을 1.5 Km)-편백나무 군락지-안부-쥐봉(195.8봉, 정상판, 전망대 공사중)-337번 송전탑-

               56번 송전탑-말봉재(말몽재, 진월교차로, 제2순환로 6차선 포장도로)-비포장임도-지하통로-남구다목적체육관-화산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잡풀등로)-광덕사-가시잡목 등로-제도권 등로-체육시설-제석산 등산로 안내판과 제석정-

               115.6 사각정자 2-편백나무-구름다리-제석산 갈림삼거리 이정표(주월중 1.4 Km, 구름다리 0.1 Km, 진아리채 0.5 Km)-

               제석산(종이코팅지, 산행 띠지들, 인식불가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대나무 밭-밭 경작지-진월고운하이플러스2차

               아파트-진제3길 2차선 포장도로-진월현대1차아파트-육교(1번 서문대로 10차선 포장도로)-서문대로627번길 2차선

               포장도로-진월2차한국아델리움아파트-능선진입-벤취쉼터2-돌탑-옥녀봉(272봉, 사각쉼터, 운동기구)-바위암봉-

               금당산(303.5봉, 정상석2, 태극기)-헬기장 이정표(풍암호수 2.2 Km, 태현사 0.7 Km와 옥녀봉 1.2 Km, 옥천사 0.7 Km와

               분적산정상 5.2 Km)-현위치 4지점 이정목-운동기구-이정표(송하동 0.7 Km, 풍암호수 1.8 Km, 정상 헬기장 0.4 Km)-

               바위암릉-황새정-갈림삼거리 이정표(풍암호수 1.4  Km, 삼흥정 0.6 Km, 신암정 0.3 Km)-황새봉 갈림삼거리

              이정표(풍암호수 0.7 Km, 황새정 0.7 Km, 운리마을 0.6 Km)- 황새봉(186.4봉)-갈림삼거리 복귀-운동기구-철망-

              송하배수지-1차선 포장도로-동명회와 송원교 버스정류장(송암로 8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29.96 Km (증심사 버스 회차지에서 송원고등학교 버스정류장까지)

               지맥산행 - 27.48 Km (남암지맥 분기점에서 울산대공원 정문과 남문 연결로까지)

               접속구간 - 총 05.96 Km (증심사 버스 회차지에서 무등산 분적지맥 분기점까지)

산행트랙 :

20201225 분적지맥 제1구간 증심사-무등산 분기점-송원고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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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11시간 32분 (06시 17분부터 17시 50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1시 00분 서울 센트럴시티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광주광역시로 향하는 심야우동버스 탑승(30,900.-)

                                 04시 10분 광주광역시 유스퀘어 버스터미널 도착

                                 05시 15분 한시간 동안 영업하는 식당 찾아 배회한 후 터미널 옆 편의점에서 아침식사 및 공기밥

                                                   준비(11,000.-)

                                 05시 40분 유스퀘어 고속버스 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증심사 행 첨단 09번 버스 탑승

                                 06시 15분 증심사 앞 버스 회차지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7시 50분 송원고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분적지맥 제1구간 산행 종료

                                 18시 26분 송암47번 버스에 탑승해 풍암모아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18시 58분 풍암모아 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가까운 캐슬모텔에 투숙(40,000.-)

                                 19시 50분 여관 근처 국밥식당에서 소마리국밥으로 저녁 해결(9,000.-) 후 여관 복귀

분적지맥이란 ???

분적지맥은호남정맥 무등산(1187봉) 남쪽 1.9 Km(장불재 남쪽 0.5 Km)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만연산(666미터 0.4 Km), 수레바위산, 너릿재,소 룡봉, 분적산(415봉)을 지나 광주시내로 들어선 후 금당산(304봉), 화방산(214.6봉), 송학산(212.3봉), 봉황산(167.8봉), 등룡산(117.4봉), 학산(60.6봉)을 지나
지석천이 영산강에 합류하는 광주시 승촌동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30.2 Km돠는 산줄기로 지석천의 좌측 분수령이 된다.

이 산줄기는 신산경표 개정증보판에서도 길이 30 Km이상되고 강유역면적이 200 Km2이상되는 151개 지맥에서 빠져 있었는데 그 후 재측정과 기타 오류 수정으로 강기준이 200 Km2 이상으로 분류되고 산줄기 길이가 30 Km이상으로 분류돼 추가로 지맥반열에 합류된 6개(분적, 철성, 봉화, 쇠치, 오토, 청명) 지맥중의 하나로 최신 산줄기 지도에는 올라 있는 지맥이다.

 

 

예기치 못한 눈으로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겨울 산행장비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환상의 조망을 즐기며 계획된 지점까지 무탈하게 완주하고 희열을 만끽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분적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화순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과 산림청 및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원래 지난 주 다녀오며 마무리가 되었어야 할 분적지맥 산행이었는데 무등산이 있는 호남지방에 약간의 비나 눈 소식이 있어 울산지방의 남암지맥을 완주하고 이번 주 내려가게 되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심각해져 아침식사나 가능할지 걱정이고 성탄줄 휴일이지만 주말이 아니다 보니 광주광역시로 내려가는 심야버스 시간도 새벽 2시에서 1시로 마지막 시간이 변경이 되어 있어 이래저래 신경이 쓰이는 분적지맥 산행이다.

역시나 식당들은 모두 문이 닫혀있어 편의점에서 아침식사 및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고 버스를 타고 무등산 증심사로 가면서 비가 내리는데 증심사로 갈수록 진눈개비로 변하면서 아이젠도 챙기지 못한 준비성에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그래도 스틱을 이용해 분기점으로 오르니 태풍보다 더 강한 강풍이 눈보라를 일으키며 오랫만에 손과 볼때기가 얼어 버릴 것 같은 춛음의 한기를 느끼고 어렵게 너와나목장으로 내려가니 눈이 날리면서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한시름 놓는다.

이후로 송원고등학교 앞까지 진행을 하는데 약간의 고도 차이를 제외하면 등로가 좋고 가끔 열리는 멋진 조망을 즐기며 생각보다 즐기며 마무리를 하고 버스를 이용 가까운 곳으로이동해 저녁식사와 아침까지 해결하고 나니 오늘 하루가 무척 길게 느껴지고 힘은 들지만 강렬한 희열을 맛 본 시간으로 남겨보는 시간들이었다.

다음부터는 조금 무겁더라도 아이젠과 스패츠는 필수로 준비해야 됨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반성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가장 기온이 낮은 새벽 시간인데도 약간의 진분개비나 비처럼 느꼈는데 무등산 입구인 증심사로 이동을 하니 도로에 제법 눈들이 쌓여있고 등산객도 2주전보다 훨씬 적어 비옷과 체인젠을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에 오늘 하루 산행이 쉽지 않음을 느껴본다.

그래도 스틱을 이용해 등산화가 빠지는 눈속을 진행해 중머리재와 장불재를 지나니 강풍보다도 더 강력한 눈보라가 몰아치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강추위에 온몸이 얼어버리는 느낌으로 분적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하니 서 있기 조차 힘이 든다.

잠시 장갑을 벗고 사진 몇장 남기는 사이에 손과 얼굴이 얼버 버린듯 아파오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았던 수건은 그 잠깐 사이에 얼어 붙어 고드름처럼 뻣뻣하기만 하다.

그래도 그 악조건속을 뚫고 무탈하게 분기점에 서서 추억 한장 남기고 새로운 산줄기와 인사를 나눌 수 있어 소중한 시간으로 다가왔던 순간이다.

 

눈이 내려 쌓여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너와나 목장으로 하산하는 시간은 고통과 걱정으로 온 머리가 복잡했던 시간이다.

스틱으로 미끄러지지 않토록 조심하며 내려가니 생각보다 긴 바위 계단이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게 만들고 두 다리에 전해지는 조심성이 자꾸만 시간을 늘려 오늘 계획된 지점까지 산행이나 가능할지 고민만 커진다.

그래도 그 나와나목장을 지나 수레바위산을 넘으니 무등산에서 제법 쌓였던 눈의 깊이가 얕어지며 진행에도 속도가 붙고 만연산에 올라 방금 전 다녀 온 무등산 방향을 살펴보니 강력한 눈보라로 인해 전혀 보이지 않던 조망이 조금씩 열리면서 무등산 정상부를 제외하고는 멋진 모습들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한다.

2주전 오르며 좋은 추억을 남겼기에 아쉬움은 덜하지만 그래도 좋은 날씨에 멋진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진행을 했으면 하는 안타까움까지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던 시간이다.

 

만연산을 지나니 언제 눈이 내리고 눈보라가 쳤었느냐는 듯 날씨가 맑아지고 바람도 잠잠해져 진행에 속도가 붙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해 수레바위라는 503.9봉을 넘으니 눈 앞에 환상의 풍경들이 펼쳐지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돌아가는 마루금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우측 불당골를 따라 눈길을 돌리니 저 멀리 분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직은 꽤 먼 거리로 다가오지만 두 다리의 위대함을 알기에 해지기 전 저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추억할 수 있기를 희망도 해 본 시간이다.

하늘을 뒤덮고 있는 먹구름이 조금씩 벗겨지며 날씨로 인한 걱정은 덜었지만 초반전에 까 먹은 시간을 벌충하기 위해 마음만 바쁜 시간이기도 하였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한눈 팔지 않고 꾸준하게 걷다 보니 드디어 금당산에 도착을 하고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에 취해 갈길이 바쁘지만 한동안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제일 먼저 동쪽을 보니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에 들어 선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지척으로 펼쳐져 있고 그 뒤 우측으로 분적산 지나 좌측 저 멀리 무등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분적지맥 마루금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황금빛에 반사되어 반짜이며 빛나고 있다.

무등산 정상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머물며 잠시 봤던 하얀 설원은 만나지 못했지만 걱정했던 아침시간과 비교를 하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금당산을 지나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황새봉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다음지도에는 봉황산으로 명기된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에서 등로 좌측 앞 내일 아침에 올라야 할 화방산 방향을 살펴보니 하루 일과를 마치고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이 그 화방산 뒷쪽으로 저물며 환상을 노래하고 그 우측 앞으로 오늘 산행 날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송암터널도 이제 지척으로 다가오고 있어 잠시 더 머물며 고운 추억을 남겨 본다.

그 화방산 우측 뒤로는 내일 걸어야 할 낮은 봉우리들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 눈길로 여행을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다시 마지막 힘을 내 본다.

오늘 하루 너무나 다양하게 스펙타클한 날씨와 산행으로 몸은 피곤에 지쳐가지만 정신만은 더욱 또렷하게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다.

 

2주전 장원지맥 산행을 위해 내려가며 이용했던 새벽 2시 버스를 확인해 보니 오늘은 새벽 1시 우등버스가 마지막 심야버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시간 일찍 내려가게 되었다.

운전에 대한 부담이 없어 좋기는 한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침식사가 너무나 힘들어 일장일단이 있지만 버스에서 꿀잠을 잘 수 있어 배낭 무게에 대한 부담과 산행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오늘도 옆지기와 큰 아이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시간 맞춰 강남 세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한산하기만 한데 2주전에 북적이던 잠을 자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 이 추위에 괜한 걱정도 해 보는 시간이다.

 

시간에 맞춰 버스에 탑승을 하는데 2주전과 마찬가지로 총28석에 탑승인원은 9명으로 붙어 있는 두 자리를 혼자 이용하니 여러 불편함속에 혼자 배낭 메고 올라 옆자리를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요즈음이다.

늘 하던대로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깊은 잠에 빠져들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다는 멘트와 밝게 비추는 불빛에 잠시 정신이 돌아 왔다 곧바로 시체가 되어 흔들리는 느낌에 눈을 뜨니 벌써 광주 시내로 접어 들어 신호등 때문에 달리다 멈추기를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는 시간이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광주고속버스 터미널인 유스퀘어 주변을 걸어 다니며 문이 열려있는 식당을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하고 한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어쩔 수 없이 터미널 근처의 편의점에서 미역국에 햇반 작은 것 추가와 김치로 아침을 해결하고 가장 큰 햇반을 하나 더 구매하여 전자렌지에 데워 보온병에 넣어 점심까지 준비한 후 터미널 앞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새벽 5시 35분이 넘어가고 있다.

 

광주고속버스 터미널인 유스퀘어 앞 버스정류장에서 10여분 기다리니 증심사행 첨단 09번 버스 운행시간이 전광판에 뜨기 시작하고 곧이어 좌석 02번도 도착을 알리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거의 유사한 시간에 도착을 한다.

5시 50여분이 지나 드디어 첨단 09번 버스가 도착을 하는데 2주전에는 몇명의 등산객들과 시민들이 함깨 탑승을 했었는데 오늘은 그 큰 버스를 혼자 전세내어 증심사 앞 버스 회차지까지 가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잠시 산행 후기를 검색한 후 차창 밖을 보니 어둠속에 차창이 물기로 가득하고 앞을 보니 진눈개비가 내리며 운전기사님이 와이퍼를 작동하며 운전을 하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드디어 새벽 6시 15분 쯤 증심사 앞 버스 회차지에 도착을 해 하차를 하니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도로에는 벌써 하얀 눈이 쌓이기도 하였는데 일부는 녹아 흥건히 젖어 있다.

오늘 광주 날씨는 흐리기는 하지만 비나 눈 소식이 없었기에 아이젠은 물론 스패츠도 준비하지 못했기에 오늘 산행이나 가능할지 순간적으로 패닉속에 빠지고 주위를 둘러 봐도 아니젠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게문이 모두 닫혀 있어 아이젠이나 체인젠을 구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이제 막 내리기 시작하는 눈이고 시내에서는 비로 내렸다가 무등산으로 오르니 눈으로 바뀌고 있어 금새 그치길 바라며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6시 18분을 넘기고 있다.

2주전 장원지맥 산행을 위해 장불재까지는 같은 코스로 올라야 하기에 오늘은 25분여 더 빨리 진행하게 되었는데 산행 거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국립공원 무등산이란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고 사진에 담고 우측을 보니 증심사상가단지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중머리재까지 3.3 Km이니 분기점까지의 거리는 대충 계산을 해도 약 6 Km 정도의 거리로서 2시간 30여분을 예상해야 할 거리이고 시간이다.

장원지맥을 하면서 너와나목장에서 진행했으면 역으로 진행을 하지만 약 6 Km 거리를 2시간 30여분 단축시킬 수 있었지만 이곳까지 운동하러 내려 와 굳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2주 동안 같은 코스를 같은 어둠속에 오르다 보니 조금은 지루한 면도 있을 듯 하다.

방풍의를 입고 모자까지 쓰고 목에는 버프와 귀마개 그리고 장갑까지 끼고 눈이 쌓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도로를 타고 조심하며 오르니 가끔 새벽 일찍 산책나온 주민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증심교에 도착을 하고 다리 옆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토끼등과 중머리재 갈림 삼거리 지점이기도 하다.

 

증심교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하얀 눈이 조금 더 쌓여있고 언덕을 오르니 도로는 완전히 하얀 눈길로 변하고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잠시 후 좌측에 불을 훤하게 밝힌 의재미술관을 지나자마자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직진 방햐향으로는 약사사 가는 표시가 보이고 좌측 언덕 위로는 증심사로 이어지는 도로 위로 일주문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증심사는 광주 동구 무등산 서쪽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사찰로서 1986년 11월 1일 광주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며 철감선사 도윤이 개창하고 1094년(고려 선종 11)에 혜조국사가 중수했다. 

1443년(조선 세종 25)에 김방이 다시 중수했는데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609년(광해군 1)에 석경과 수장 및 도광의 3대 선사가 4창했다고 하며 그 후 신도들의 정성으로 몇 차례 보수가 이루어졌으나 6 ·25전쟁 때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다가 1970년에야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들이 복구되었다. 

경내에는 오백전과 3층석탑, 5층석탑, 7층석탑, 오백나한 및 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131)과 석조보살입상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2008년에 템플스테이 사찰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우측의 직진 방향으로 진행해도 중머리재나 장불재로 오를 수 있을 듯 한데 새인봉을 통해 오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보여 마음 편히 당산나무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증심사 일주문 지나 언덕으로 오르기 직전 우측 방향으로 비포장 임도가 열리고 그등로를 타고 또 새로운 산줄기를 찾아 나서는 시간은 언제나처럼 조금은 비장함도 느껴진다.

 

당산나무는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를 말하는데 당산(堂山)은 한 고을이나 한 마을의 지킴이신을 모신 성역이다. 당산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신단(神壇) 또는 신당이 위치한 산을 말하는데 이런 당산은 어느 특정 지점이 아니며 고을의 수호신인 고을지킴이를 모신 단(檀)이나 작은 건조물을 가리킬 때는 서낭당, 산신당, 도당 등으로 바꾸어 지칭하기도 한다. 당산은 한 마을 안의 비교적 야트막한 언덕 또는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게 마련이지만 더러는 낮고 작은 봉우리에 위치하기도 한다. 당산은 숲 안에 있어서 우묵하고 안존하며 다소곳한 성역이라는 느낌을 풍기기 마련인데 그래서 신령이 깃든 곳이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당산의 핵심이 바로 당산나무인데 우거진 고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나무 둘레에 금색이 처져 있거나 밑동에 왼새끼 또는 백지가 감겨 있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다른 나무들과 구별이 된다. 밑동에 바싹 붙어서 작은 당집이 있거나 신줏돌이 자리하고 있는 형태로 보기에는 흔한 편이나 꼭 이처럼 당집이나 신줏돌 곧 신으로 섬겨진 돌이나 바위와 짝지어져 있는 것은 아니며 독자적으로 나무만이 신목(神木)으로 있는 경우도 있다. 당산나무는 신격화된 나무이고 신목이자 신주 나무이며 고을지킴이 신이 깃들여 있는 것으로 모셔지기도 하지만 마을 또는 고을의 지킴이 그 자체로 승화되어 있기도 하다. 접신목(接神木)이기도 하지만 그 스스로 신주로 승격되어 있기도 하고 나무가 곧 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당산나무는 성수(聖樹)가 된다. 당산나무 또는 서낭나무는 당산이나 도당 또는 서낭당의 중핵이고 당산의 당집 또는 서낭당의 당집과 어울려 있는가 하면 그 자체로 당산 또는 서낭당이 되기도 한다. 이들 나무에 당산신이나 서낭신이 직접 내리거나 거기 접신(接神)해 있기 때문에 나무가 신체(神體)로 섬겨지기도 하는 것이다. 마을의 지킴이 신을 통틀어서 골매기 곧 고을막이의 신으로 칠 때 당산나무나 서낭나무는 바로 골매기가 되기도 한다. 이런 때 마을의 민속신앙으로는 나무고사가 베풀어지는데 즉 나무 자체가 따로 굿이나 고사를 받게 되는 것이 나무고사이다.

당산나무를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쉼터가 보이는데 송풍정이란 이름이 붙어 있고 설명판이 보여 읽어 보니 이곳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화순 동복(동복현)과 이서면 주민들이 도원마을에서부터 긴 골짜기(장골재)를 넘어 성거리(성촌마을)를 지나 광주읍성으로 이어지는 나들목 길이었으며 느티나무(천년괴목) 아래에 길손들이 솔바람(송풍)과 함께 쉬어가는 길목이란 글들이 보인다.

다시 눈이 녹으면서 축축해진 바위들을 조심해 밟으며 오르니 조금씩 어둠이 엷어지며 여명이 밝아오는데 등로 우측 뒤로 새인봉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새인봉은 측면이 수직 절벽으로 이루어진 돔 형태를 보이는 해발 고도 488미터의 봉우리로서 도곡유문암이라 불리는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큰 규모의 수직절리와 함께 용암이 흐른 유상구조를 따라 수많은 쪼개짐면이 발달되어 있는데 측면의 절벽은 수직절리를 따라 암반의 붕괴가 계속되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정상에는 동결과 융해의 반복으로 직경 20cm에 깊이 10cm 정도의 팬홀이 형성되어 있으며 새인봉의 명칭은 돔 상의 봉우리가 임금의 옥새 같다 하여 새인봉 또는 인괘봉이라 했다는 데서 유래한다.

 

어둠속에 새인봉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바위 등로를 따르니 오를수록 바위에는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어 다시 고민과 걱정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바위 등로를 따르니 중간 중간 등로 좌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증심사에서 2.0 Km 올라 왔다는 이정표를 지나 계단을 타고 오르니 금새 넓은 공터 한쪽에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617미터의 중머리재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중머리재는 광주광역시의 동구 학운동 관할 운림동과 지원동 관할 용연동 사이의 고개로서 무등산 천왕봉에서 서석대를 거쳐 중봉으로 내려선 능선이 삼광대 아래로 이어지면서 잿등을 이루고 남서쪽으로는 서인봉으로 향하는 등산길이다. 

유서석록에 중령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고갯마루가 넓은 초원지로 마치 스님의 머리 닮아 중머리(僧頭峯)이라 한다.

우측 쉼터에는 젊은 여성 3명이 이 새벽에 올라 와 무엇이 그리 좋은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궁금한데 내리는 진눈개비에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2주전 장원지맥 산행을 위해 올랐을 땐 중봉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였는데 오늘은 진눈개비에 가려 정상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야자매트를 따라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의 중봉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용추삼거리와 장불재 방향으로 오른다.

중머리재에서 400미터 올라 왔다는 이정표를 지나 이어지는 돌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옆에 보이는 산죽잎에도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고 곧이어 바위너덜길에 도착을 한다.

다시 샘터 갈림길을 지나 장불재 방향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바위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 용추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용추폭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용추폭포는 개방된지 오래되지 않은 장불재에서 펼쳐진 해발 900미터의 널따란 고원지대로부터 흘러내린 물이 모여서 이루는 곳의 폭포로서 발원지는 장불재의 서쪽 200미터 지점 아래에서 시원하게 솟는 샘물이다.
계곡의 길이는 약 4 Km 정도이고 계곡 양쪽으로는 기암절벽 사이에 울창한 숲이 있고 다래나무 넝쿨이 계곡을 덮어 낮에도 하늘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울창한 천연림이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다.

 

용추삼거리를 지나니 다시 거대한 너덜바위 지대를 지나고 계속 이어지는 하얀 돌계단을 타고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광주천 발원지라는 설명판이 서 있어 잠시 읽어 본다.

광주천은 무등산 샘골에서 발원되어 도시의 심장을 흐르듯 광주지역의 복개된 지류천들의 물을 받아 영산강 합수지점까지 흐르는 총길이 24.2 Km의 하천으로 무등산 장불재 800m 지점인 샘골에서 용트림을 시작한 물줄기는 용추계곡을 따라 제2수원지로 모아지고 증심사천을 만나 광주천으로 이어지는데 숱한 역사를 함께 해왔던 만큼 크고 작은 다리들도 30여개에 이른다.

광주천이라는 명칭은 일제강점기부터 부르기 시작했는데 1916년 일제가 전국의 하천 명칭을 정리하면서부터다.

지금의 광주천이란 이름이 탄생하기 전까지는 하천이 지나가는 인근 동네와 연관시켜 건천, 한강, 용추천, 금계, 조탄 등 각기 다르게 불렸다고 한다.

옛 사람들은 명칭을 하나로 모아 부르는 데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하천이었던 점은 분명하며 동네사람마다 다르게 불렸지만 오래토록 시민들의 생활 속에 젓줄 같은 역할을 해왔다.

 

광주천 발원지를 다시 한번 더 읽어 보고 출발하니 여전히 바위 계단이 이어지는데 오를수록 눈의 깊이도 점점 더 깊어만 가고 그에 따라 이 산객의 고민도 커져만 가는 시간이다.

조심해서 오르니 산객이 재빨리 추월해 오르고 그 등산객의 발자국을 따라 걸어 오르니 금새 이정표와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는 919미터의 장불재에 도착을 하는데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부는지 잠시 더 있기도 힘든 강풍이다.

호남정맥 장불재는 광주광역시의 동구 지원동 관할 용연동과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사이의 고개이다.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남서쪽으로 서석대와 입석대를 거쳐 내려선 고개마루가 있고 억새 군락이 장관이며 고개 서편 샘골에서 광주천이 발원한다.
대동지지에 장불치(獐佛峙)로 기록되어 있고 긴골 또는 장골을 한자로 장불치(長佛峙)로 표기했으며 말 잔등 같은 능선이라 백마능선이라고도 칭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장불동에서 철이 생산되었고 유서석록에 장불천은 그 상류에서 쇠를 씻기 때문에 언제나 탁한 물이 흐르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장불재에서 잠시 머물며 몇장의 추억과 사진을 남기는 사이 등산객들이 중봉쪽에서 내려오며 한결같이 힘겨워하고 있어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등로 우측의 막혀있는 쉼터 방향으로 가니 등산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바람을 막고 있어 그곳으로 가 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함께 할 수도 없으니 머물 공간이 없어 다시 넓은 비포장 임도 방향으로 나와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무등산 주상절리대와 장불재라는 설명판이 보이고 곧이어 군부대 통신탑으로 통하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가니 가까이 서 있는 군부대 통신탑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눈보라가 치고 있어 힘겹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군부대 무등산 통신소 정문 좌측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통신소 정문에서 한분이 나오는데 군부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군부대 통신탑 좌측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등로를 따르니 눈이 덮혀 미끄럽고 그 등로 좌우측으로는 회색빛 억새가 강력한 눈보라에 흔들리고 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걸어 오르니 눈꽃인지 상고대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둔덕을 넘어가니 저 멀리 갈림삼거리가 보이고 그 옆으로 이정표도 서 있는데 다가가 살펴보니 우측으로 잠시 후 걸어 내려가야 할 너와나목장 방향으로 1.6 Km나 되는 생각보다 먼 거리 표시가 눈길을 잡는다.

 

너와나목장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야자매트를 따르니 등로 좌우측으로 피었다 말라있는 빛바랜 억새 사이로 키작은 소나무들이 보이는데 그 솔가지마다 엷은 상고대가 피어나며 자꾸만 모바일폰의 셔터를 누르게 만들고 있다.

잠시 후 야자매트 등로가 끝나고 키 작은 잡목들이 등로를 가득 채운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바위 너덜구간을 넘으니 강한 바람이 불며 억새가 땅을 향해 납작 엎드려 절을 하고 있고 그 끝자락 저 멀리 강력한 눈노라속에 분적지맥 분기점 바위봉이 희미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등로를 타고 강한 바람을 이겨내며 힘들게 오르니 등로 옆으로 해발 943미터인 무동 05-08 현위치 이정목이 서 있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바위에 눈발이 서 있는 분적지맥 분기점인 바위봉에 도착을 하는데 얼마나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지 눈도 뜨기 어렵고 사 있기조차 힘이 드는 시간이다.

잠시 사진 몇장 찍기 위해 장갑을 벗으니 손이 금새 얼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축축했던 수건은 이제 고드름처럼 뻣뻣하게 얼어 제 기능을 하지도 못하고 있다.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추억 한장 남기는데 워낙 강한 바람이 불어 머리와 얼굴이 말이 아니다.

 

이곳 분기점에서의 조망이 좋을 듯 싶은데 오늘은 눈보라로 인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서 잇기조차 어려우니 추억 몇장 남기고 곧바로 내려가 너와나목장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니 바람이 조금은 잦아들며 손과 얼굴이 얼어 아파오기 시작해 잠시 호호 불며 녹인 후 진행을 이어간다.

너와나목장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너와나목장과 만연산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안전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 등로가 나타나더니 금새 미끄러운 야자매트 등로로 변하고 있다.

등로 옆으로 보이는 산죽들을 살펴보며 내려가니 너와나목장까지 0.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오늘 처음으로 하늘이 열리면서 수레바위산과 만연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위로 보여야 할 호남정맥 상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은 마음속으로만 살펴보는 아쉬운 시간이 되었다.

백마능선은 장불재에서 낙타봉과 안양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해발 8백에서 9백미터의 고도에 길이는 약 2.5 Km에 이르는 대규모 능선으로 말의 잔등을 닮은 지형 위 억새의 모습이 백마의 갈기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위성 사진으로 보면 백마능선 남서쪽 사면은 크고 작은 너덜이 해발 5백에서 9백미터 사이에 많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반면 북동쪽 사면에는 너덜이 거의 관찰되지 않는데 이러한 현상은 겨울철에 바위틈 사이의 물이 반복적으로 얼고 녹는 작용에 의한 물리적 풍화가 햇볕이 쪼이는 남서쪽 사면에 집중되어 너덜을 구성하는 암괴가 잘 생성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분적지맥 분기점에서 직접 내려오는 정상 마루금과 만나 진행되고 곧이어 무등산국립공원 만연산 지구(너와나목장)라는 아치와 함께 해발 480미터인 너와나목장 이정표와 탐방로 안내판이 서 있다.

사진 몇장 남기고 그 아치를 지나 뒤돌아 보니 많은 선답자들이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담았던 모습의 사진이 나타나 몇장 더 사진에 담아 본다.

 

만연산 지구 아치를 지나 우측 민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민가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로 내려가는데 그 앞으로는 작은 주차장이 보이고 몇대의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그곳으로 내려가니 한쪽에 커다란 너와나목장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어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너와나 목장(450m)은 무등산 산자락에 위치한 목장 겸 식당으로 목장에서 키운 흑염소와 토종닭, 오리, 흙돼지 등을 이용해 요리를 한다.
30만 평의 목장과 60평의 식당으로 모임 장소로도 적당하며 아이들에게 목장도 구경 시켜 줄 수 있어 밥도 먹고 구경도 하고 1석2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너와나목장 표지석을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주차장 좌측으로는 무등산국립공원이라는 커다란 구조물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안전철봉 뒤 저 멀리 계수대도 보인다.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정상에 하얀 구름을 이고 있는 무등산이 올려다 보이는데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내려 온 분적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그 무등산 우측으로는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호남정맥의 백마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그 우측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안양산이 옛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수레바위산과 좌측 옆으로 남연산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오르니 등로는 우측의 주능선이 아닌 좌측의 사면 등로로 나 있어 진행하면서 지도를 보니 특별한 봉우리도 없이 주능선 가까이 진행하기에 그냥 마음 편히 좌측 사면 등로를 따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전진하니 우측 주능선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만연산까지 0.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이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다시 야자매트가 깔린 등로가 나타나는데 그 위엔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다.

잠시 후 좌측으로 큰재(무돌길) 갈림사거리 이정표를 지나고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을 지나니 사각나무계단이 이어지고 있다.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옆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이제 날씨가 맑아지며 조망이 열리는데 무등산 정상부는 높이가 높아서 그런지 하얀 구름이 완전히 뒤덮혀 있다.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과 평이한 오르막 등로를 교대로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만연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만연산 갈림삼거리 이정표에서 지도를 살펴보니 수레바위산을 다녀 와 좌측으로 내려가면 안부가 나타나는데 그 안부에서 이곳 수레바위산 방향으로 다시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도록 되어 있어 배낭 둘러메고 우측 산죽터널을 타고 걸어 오르니 금새 커다란 소나무와 바위들이 보이는 621.5미터의 수레바위산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본다.

다만 각 지도마다 수레바위산과 수레바위 그리고 만연산의 위치가 제각각 다르고 수레바위산에 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는 시간이다.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621.5미터의 수래바위산이라 되어 있지만 다음지도에는 609미터의 만연산이라 표기되어 있어 헷깔리기만 하다.

그 수래바위산을 뒤돌아 나와 만연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내려가니 벤취쉼터들과 사각탁자가 보이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소 우측 옆을 보니 잠시 후 만연산을 다녀 와 다시 수래바위산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할 수 있는 만연사갈림삼거리 이정표도 서 있다.

그곳 안부 옆 나무 뒤에 배낭을 숨겨 놓고 방풍의를 입은 후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만연산 정상부로 향한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무 등산에서 걱정했던 눈은 거의 사라지고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한시름 놓고 진행을 하는 시간이다.

잠시 등줄기에 땀방울이 맺힐 쯤 이정표와 앙증맞은 정상석 뒤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만연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담아 본다.

만연산(666.3m)은 전라남도 화순군의 북서부 화순읍 수만리와 만연리 및 동구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666미터이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한산(羅漢山)은 화순현의 북쪽 6리에 있으니 진산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에 나한산은 광주 서석산(瑞石山)남쪽 기슭에서 뻗어 나와 고을의 으뜸이 되는 산줄기를 이루고 만연사(萬淵寺)는 관아의 북쪽 2리 나한산 아래에 있다고 수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 서석산 아래 나한산이 있고 서남쪽 산록에 만연사 그 위쪽에 연혈암(燕穴菴)이 기재되어 있으며 대동여지도에 무등산 남쪽에 나한산이 묘사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도 서석산에 산줄기가 바로 연결되어 나한산이 있고 남서쪽 아래에 만연사가 표기되어 있으며 현재는 나한산이 아니라 만연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산 아래에 있는 만연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상석 앞에서 추억을 남기고 바로 뒤에 있는 전망데크로 가 잠시 주위 풍경을 즐겨보는 시간이다.

 

북쪽으로 아침에 잠시 다녀 온 무등산 방향을 살펴보니 구름이 덮혀있는 정상부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날이 개기 시작하고 그 우측으로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 우측인 동쪽으로는 저 멀리 별산의 풍력발전설비가 나란히 보이고 그 앞으로는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과 수만리와 국동리 마을이 군데 군데 하얀 눈이 뿌려진 모습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국동리는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에 있는 리로서 화순읍과 맞닿아 있고 재와 골이 많은 지역이며 국동리란 지명은 본래 굴동()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한자는 물론 이름자도 바꾸어 국동리가 되었다.

자연마을로는 굴동과 탑성마을이 있었으나 탑성마을은 1990년경에 주민들이 타지역으로 이주하면서 폐촌되었고 굴동은 마을에 자연동굴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국동리 우측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그 한가운데에 유천리를 두고 좌우측으로 펼쳐진 산줄기와 봉우리가 멋지게 펼쳐져 있는데 그 이름을 찾아보기 위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름없는 무명 산줄기와 무명봉으로서 해발고도는 약 600미터 급이다.

유천리는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에 있는 리로서 자연지형은 만연산 등 산지가 많고 만연폭포가 있는데 지명은 유천() 마을의 지명을 취하였다.

자연마을로는 유천, 갱정, 백운촌이 있는데 유천은 냇가에 버드나무가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갱정은 마을에 있는 다숨물이 다심물 다시물로 변했고 다시 갱()자와 우물 정()자로 변하여 갱정리가 되었으며 백운촌은 백운사라는 절이 있어 이름 붙여졌다.

 

만연산 전망데크에서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올라갔던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오니 금새 배낭을 숨겨 놓은 안부에 도착을 하고 물 한모금 마시고 배낭 둘러메고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이제 조금 더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방금 전 내려 온 수래바위산 방향인 북서쪽이 아닌 남서 방향으로 나 있는 사면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만연사갈림길로서 만연사는 고려 희종 4년(1208)에 만연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사찰로 만연선사가 무등산 원효사에서 수도를 마치고 조계산 송광사로 돌아가는 도중에 무등의 주봉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다가 만연산 중턱에 이르러 피곤한 몸을 잠시 쉬어가고자 앉은 사이 언뜻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16나한이 석가모니불을 모실 역사를 하고 있는 꿈이었다.

잠을 깨서 사방을 둘러보니 어느새 눈이 내려 주위가 온통 백색인데 신기 하게도 선사가누운 자리 주변만 녹아 김이 모락모락 올라가고 있어 그 길로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도를 하다가 만연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6.25 이전까지 대웅전, 시왕전, 나한전, 승당,선당, 동상실, 서상실, 동병실, 서별실, 수정료, 송월료등 3전8방과 대웅전 앞의 큰 설루와 설루 아래 사천왕문과 삼청각이 있던 대찰 이 었다.

또 부속암자로는 학당암, 침계암,동림암, 연혈암이 있었는데 한국전쟁 때 전소되었다가 1978년 이후 대웅전, 나한전, 명부전, 한산전,요사채가 복원되었고 암자로는 선정암과 성주암이 있다.

경내에는 1783년에 제작된 도 지정 문화재 제185호로 괘불이 있고 다산 정약용선생이 젊은 시절 부친이 화순현감으로 부임하던 때에 만연사 동림암에 거쳐한 적이 있으며 국창 임방울 선생이 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이 곳을 찾아 피나는 연습을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절에서 동쪽으로 2 Km지점에 만연폭포가 있고 고요한 숲과 계곡의 물이 좋아 소풍객이 즐겨찾는 곳이다.

 

만연사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사면 등로를 따르니 뚜렷한 등로에 하얀 눈이 깔려있어 그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가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기만 하다.

잠시 후 낙엽 깔린 등로를 따르니 우측 수래바위산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이곳 사면 등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뚜렷한 등로가 내려오고 있다.

좌측으로 잠시 내려가니 벤취쉼터 2개가 놓여있는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에는 키 작은 산죽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 우측 뒤로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한 무등산 정상과 좌측의 중봉 능선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무등산 좌측인 북서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광주광역시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에 많은 가지들이 보이고 그 옆으로 너릿재까지 3.9 Km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니 낙엽진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키 작은 파란 산죽 앞에 하얀 눈이 깔려 환상적인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

 

그 산죽 등로를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짧게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 평이하게 걸어가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살치되어 있는 진행 방향 앞으로 커다란 바위봉이 나타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름없는 544.9 무명봉으로 그 좌측 옆으로 우회 등로가 확실하게 나 있어 편안하게 좌측 사면 등로를 따른다.

 

커다란 바위 무명봉을 지나니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ㅗ 다시 커다란 바위암봉이 눈 앞에 나타나는데 그 암봉 앞에는 공사를 하기 위한 계단 자재들이 쌓여 있다.

암봉 좌측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다시 오르니 그 커다란 바위봉 지나 작은 바위가 있는 공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정상 옆에는 좌측으로 교리터널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트랭글에서는 이곳을 수레바위산으로 표기를 하고 있다.

 

그 무명봉을 지나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그 나무계단 위에도 하얀 눈이 살짝 갈려있어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내려간다.

그렇게 한동안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수레바위란 이정표가 서 있는 잡목과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503.9봉에 도착을 하는데 수레바위로서 너릿재까지 3.1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다.

 

수레바위라는 503.9봉을 지나니 바로 앞으로 검정 포장이 씌여진 묘지 넘어 시원한 조망과 풍경이 펼쳐지고 그 풍경에 취해 한동안 그 자리에 멈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남서 방향으로 무지개등과 지장산이 내려다 보이고 그 아래 너릿재 넘어 우측으로 이어지는 분적지맥 마루금이 제법 높은 높이로 솟아 있는 분적산으로 연결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너릿재 뒤로 흰작산과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환상적이고 그 주위로 화순군의 산군들이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이제 눈을 좌측인 남쪽으로 돌리니 그곳에도 거대한 도시가 펼쳐져 있고 지도를 확인하니 바로 화순읍인데 저 화순읍은 오래 전 호남정맥을 홀로 오르며 택시기사로부터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겨 그 다음부터 절대로 들리지 않게 된 도시중 한곳이다.

화순읍은 전라남도 화순군에 위치한 읍으로 지리상 화순군 서북부에 위치하고 동쪽으로 동면, 이서면, 서쪽으로 나주시, 남쪽으로는 한천면과 능주면 및 도곡면에 접하고 북쪽으로는 광주광역시 동구와 남구에 접하고 있다.

잠시 후 너릿재에서도 좌측으로 화순읍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날 수 있는데 앞으로 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화순에 들릴 기회가 몇번 더 있어야 하는데 이제 옛날 그 나빴던 기억은 사라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그 화순읍 뒤 저 멀리로는 호남정맥 상 제암산쪽이 보이고 제암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데 사자지맥이란 이름으로 저 봉우리는 또 언제 오를 수 이을지 궁금해 진다.

다만 올해 진행한 모후지맥의 주산인 모후산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아쉬움만 남긴다.

 

이제 눈을 돌려 서쪽을 살펴보니 좌측의 분적지맥 산줄기 우측으로 용연동과 선교동의 마을들과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그 뒤로 이 산줄기의 주산인 분적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 분적산 우측 뒤로는 낮으막하게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 뒤로 광주광역시의 일부분이 시원하게 보이고 있어 다시 몇장의 추억과 사진으로 남겨 본다.

 

이제 눈을 서쪽과 북서쪽을 살펴보니 용추계곡 건너 바랑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오늘 마지막 구간으로 넘어야 할 제석산 방향도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다.

그 바랑산 줄기 넘어 드넓은 광주광역시가 펼쳐져 있는데 그 하늘 위에는 구름이 두껍게 드리워져 있지만 다시 비나 눈이 내릴 것 같지는 않아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수레바위에서 많은 시간 머물며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고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묘지를 지나 내려가니 안전철봉을 타고 바위 앞 안부로 내려가고 조심해 바위를 타고 오르니 방금 전 수레바위에서 만났던 풍경과 조망들이 똑같이 펼쳐져 있어 이번에는 사진과 추억만 남기고 출발한다.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진행방향으로 마루금이 부드럽게 펼쳐지고 그 계단을 지나 내려간 뒤 뒤돌아 보니 수레바위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길게 올려다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나무계단을 따르니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고 너릿재까지 2.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멋진 풍경을 살펴본 수레바위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곳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등로로 올려다 보인다.

사진을 남기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광주436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363.4봉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더 남겨 본다.

 

그 삼각점이 박혀있는 363.4봉을 넘어 전진하니 진행 방향의 무지개등이 나뭇가지 사이로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 옆으로 잡풀이 우거졌다 말라있는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나무계단이 깔려있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너릿재까지 2.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392.1미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무지개등으로 표기된 봉으로 트랭글에서는 이곳을 지장봉이라 표기를 하였다.

왜 무지개등이라 했을까 궁금해 자료를 찾아보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는데 원래 무지개가 자주 비낀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란 글들이 보인다.

 

무지개등에 있는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지나 온 수레바위를 살펴 본 후 다시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무지개등이 우측 뒤로 봉긋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정상부의 구름마저 벗겨진 무등산이 이제 제대로 된 모습으로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 중봉 옆 방송사의 통신탑이 마치 정상처럼 보이는 모습이라 조금은 아쉬움도 남긴다.

즉 정상부는 바로 앞 무지개등에 가려 보이지 않아 중봉과 방송사 송신탑이 마치 정상처럼 착시 현상이 일어 난 듯 보인다.

 

이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바람이 잦아들며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잠시 후 주등로 좌측 앞으로 나무데크가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 그쪽 방향에서 등산객 한분이 거꾸로 진행하고 있어 잠시 등로를 비켜주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우측 잡목 등로를 타고 오르면 지장산이란 표기가 보이는데 왜 그 정상을 버리고 좌측으로 우회 등로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시잡목들을 뚫고 우측 주능선을 타고 오르니 선답자의 띠지 한장이 걸려있고 그 띠지에는 이곳이 356미터의 지장산이라 적어 놨는데 국토지리원 지도를 보니 정확한 높이는 355.9미터의 지장산이라 되어 있다.

자료를 찾아 보지만 이곳 광주광역시의 지장산에 관한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는데 지장산은 대부분 불교와 관련이 있거나 한자를 보면 땅속에 지하자원이 무진장 많아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데 어떤 지하자원이 묻혀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다.

띠지를 확인하고 조금 더 잡목을 헤치고 걸어가니 옛길전망대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너릿재까지 이제 1.5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다.

 

지장산 정상에서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다 등로 좌측 앞을 보니 나뭇가지 위로 화순읍 우측인 남쪽으로 조망이 약간 터지고 카메라를 들어 확인해 보니 바로 앞 너릿재로 도로 뒤로 평풍산 라인이 좌우측으로 펼쳐지고 화순읍의 민가들 뒤 저 멀리 끝자락에 구름속을 뚫고 내려오는 빛내림의 강렬함 아래 봉긋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눈길을 잡는데 모습은 모후산처럼 보이지만 방향은 전혀 아니기에 혹시 철쭉으로 유명한 제암산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지장산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좌측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잡목 등로를 뚫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너릿재로가 조금 더 선명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로 화순읍이 보이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이 없는 화순이기에 그 이후 들릴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앞으로 또 어떤 기회로 좋은 기억으로 남겨질지 궁금해지는 도시이기도 하다.

잠시 후 좌측으로 지장산을 우회하며 설치된 나무데크 입구가 다시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우측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뒤로 방금 전 설어 통과한 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 무등산 정상부가 조금은 선명하게 드러나 있고 그 위로 하얀 구름이 뒤덮고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등산에서 이곳 지장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관목 한그루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321.6 무명봉 넘어 평이하게 진행된다.

다시 등로 좌측으로 지나 온 등로 저 멀리 장불재의 군부대 무등산 통신탐이 보이고 그 뒤로 서석대와 무등산 정상부는 하얀 구름이 살짝 덮고 있으며 그 좌측 아래로는 중봉과 방송사 송신탑이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다시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아 본다.

다시 조금 더 걸어가니 나무데크로 이뤄진 다리가 나타나고 319번 송신탑 지나 너릿재까지 0.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벤취쉼터 및 사각탁자가 있는 지점을 넘으니 완만하게 내려가 벤취쉼터2개와 사각탁자 하나가 보이는 도상 성덕고개에 도착을 한다.

왜 이곳이 성덕고개인지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는 없고 단지 좌측의 화순군 이십곡리와 우측의 광주시 동구 선교동의 경계 지점임만 확인할 수 있다.

 

성덕고개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너무나 뚜렷하게 나 있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가지가 많은 커다란 소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307.4봉이란 정상판이 걸려있는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한기도 보인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너릿재터널이 코 앞으로 다가와 있고 그 터널을 지나면 너릿재 안부로 곧바로 내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다.

  

사진 몇장 남기고 307.4봉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가니 묘지로 올라가는 입구에 오석으로 창녕조씨 37세손 선수공묘소 입구라는 표지석이 서 있어 방금 전 307.4봉 정상에 있던 묘지의 주인공을 알게 되었다.

그곳을 지나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좌측에서 내려오는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약간의 조릿대 군락지도 만난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등로 바닥에는 깨진 보도블럭들이 널부러져 있는 묵은 헬기장도 통과하며 너릿재를 향해 빠르게 내려간다.

 

뚜렷하고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잎이 푸르른 편백나무와 동백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며 등로 옆으로 많은 인공 구조물들이 설치된 곳을 지나 아치형 계수대를 통과하니 광주광역시와 화순읍의 경계인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너릿재에 도착을 한다.

너릿재는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와 광주광역시 동구 선교동을 연결하는 고개로서 무등산에서 장불재로 이어져 남쪽 수래바위산과 소룡봉 사이에 있는 고개를 말하는데 지금은 국도 29호선이 통과하고 있다. 너릿재는 1971년 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눈이 많이 오면 한 달 넘게 길이 끊기기도 했고 그 이전에는 낮에도 산적이 나오는 험한 고개였다고 한다. 또한 갑오 농민 전쟁 때에는 농민군들이 무더기로 처형되었고 6·25 전쟁 때는 빨치산과 국군들이 대치했던 곳이기도 하다. 명칭유래로는 여지도서에는 북쪽으로 광주와의 경계에 있는 판치(板峙)까지 가는 길이 9리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 대동지지에도 판치는 북쪽 10리에 있으며 광주와 경계이다 라고 수록되어 있다. 이때 판(板)은 널빤지를 의미하고 따라서 널재 또는 널의 재에서 너릿재가 되었으며 조선 지지 자료에는 한자로 판치라고 표기하면서 동시에 우리말로 ‘밀이재’로 표기하고 있다. 너릿재는 무등산 정상의 줄기가 남동부로 뻗어 화순군과 광주광역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지이며 영산강의 지류인 광주천과 화순천의 분수계를 이루는 곳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오는 너릿재에는 많은 등산객들과 산책객들이 보이고 운동을 즐기는 모습도 보여 방해가 되지 않토록 주위를 둘러보니 너릿재유래비와 설명판 및 이정표 그리고 도로표지판들이 보인다.

 

마스크를 쓰는 것도 쉽지 않아 사진 몇장만 제한적으로 담고 1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비포장임도같은 넓은 오르막 등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등로 양쪽으로는 식재된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육각정 쉼터와 라이온스 표지석 및 너릿재누리길 안내도와 설명판이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그 육각정 뒤 둔덕으로 올라 팔각정 지붕 위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무등산부터 이곳 너릿재까지 이어지는 분적지맥 마루금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강한 눈보라로 걱정을 했던 날씨는 맑게 개이면서 파란 하늘엔 하얀 뭉게 구름이 떠 있어 또 다른 환상을 선물하고 있다.

 

그 육각정이 있는 지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가 보이는 332.8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묘지 건너편으로 고라니 한마리가 말라있는 풀을 뜯고 있어 조용히 사진 한장 찍으니 그 소리에 놀라 숲속으로 달아나 버린다.

그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그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인 우측으로는 표기가 없고 좌측 아래인 남서 방향으로만 서당산과 도덕산쉼터에 대한 방향과 거리표시가 보인다.

지도를 꺼내 확인해 보니 좌측으로 도덕산보다는 334.4미터의 삼각점이 박혀있는 평풍산 갈림삼거리처럼 보이는 지점이다.

 

그곳에서 평풍산이나 도덕산은 다녀올 생각조차를 하지 못했는데 귀가해 살펴보니 평풍산은 잠시 다녀와도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측으로 뚜렷한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진행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고 그 등로 좌측 나뭇가지에 맨발님이 걸어 놓은 352.8봉 정상판이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 정상판은 특이하게도 위치가 낮고 등로에서 조금 떨어진 좌측에 설치되어 있어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그냥 통과할 수 있는 장소이다.

 

등로 좌측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352.8봉 정상판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등로로 나와 전진하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계단이 이어지고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377봉과 좌측으로 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는 377.6봉 지나 439.4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올려다 보이는데 처음에는 그쪽으로 진행하는 줄 알고 진행하다 지도를 보니 바로 앞 377봉에서 소룡봉은 뒤로 존재하기에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소룡봉까지 1.7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옆 아래에 사각정자가 보여 내려가 보니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고 바람도 멈춰 온화하기에 잠시 그 정자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식사라고 해야 새벽에 전자렌지에서 데워 보온통에 넣은 큰 햇반 하나와 옆지기가 준비해 준 볶음 김치가 전부이지만 열량을 소비하고 먹는 산중 식사는 언제나 이 세상 최고의 맛에 풍족하기만 하다.

느긋하게 식사를 끝내고 귤로 후식까지 챙긴 후 정자 앞으로 펼쳐진 조망이 아름다워 살펴보니 바로 앞 골짜기 방향으로 계소리가 화순읍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우측 능선으로는 도덕산이 보이는데 저 멀리 화순읍 뒤로는 여전히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눈길을 잡는데 이곳에서 자세히 보니 지금까지 알고 있던 제암산이 아닌 가까운 화순 땅의 용암산이 아닐까 생각되는 봉우리이다.

 

여유롭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배낭 정리한 후 등로로 올라 와 진행하니 소나무 숲길 사이로 오르막 원통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계단이 끝이나는 지점부터 다시 평이하고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열리고 있다.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데 우측 방향으로 광주 동구 선교동에 있는 갈미봉으로 갈 수 있는 갈미봉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으로 벤취쉼터 2개도 보이는 371.7 무명봉이다.

 

그 갈미봉 갈림삼거리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특별할 것 없는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도상 377봉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벤취쉼터 2개와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제 소룡봉까지는 0.95 Km 거리로서 등로 좌측으로는 352.1미터의 도덕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인데 이곳 이정표에서는 도덕산 방향으로의 방향이나 설명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식사 후 산행이라 그런지 여유롭게 천천히 진행을 하였는데도 숨이 가빠 잠시 심호흡하고 물 한모금 마신 후 그 377봉을 출발하니 평이한 참나무 등로가 열려있어 편안하게 걸어 본다.

잠시 후 다시 통나무 오르막 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중간쯤 참나무에 맨발님의 응원판이 걸려있어 사진에 담으며 힘을 얻어 그 오르막 등로를 따라 급하지 않게 오른다.

 

잠시 더 계단을 타고 오르니 잘린 밑둥이 썩어가고 옆으로는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좁은 공터의 380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살펴보니 이제부터 힘을 써 올라야 할 소룡봉이 바로 눈 앞으로 다가와 있는데 그 정상으로 가는 오르막 등로가 장난이 아니다.

길게 이어지는 순한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화순읍 도웅리의 용계제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도곡면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며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참나무 등로를 따라 등로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용계제를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안부 지나 올라야 할 소룡봉이 생각보다 급한 경사를 이루며 어서오라 손짓하지만 그곳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가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잠시 후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 계단을 만나고 한동안 조심하며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짧은 편백나무 지나 좌우측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있는 저승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와 국가지점번호판 및 벤취쉼터들이 보이는데 이정표에는 방향 표시만 있을 뿐 거리 표시는 생략되어 있다.

안부 한쪽에 보이는 설명판을 읽어 보니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도웅리 저승재는 광주시 동구 녹동에 있는 분적산을 거쳐 화순 소룡봉을 조금 지나치면 그 아래에 저승재가 있다.

돼지 저() 자에 넘을 승() 자를 써서 저승재(昇峙)라고 하는데 멧돼지가 많아 멧돼지가 오르내리던 고개라는 뜻이 있고 옛날에는 능주나 화순 도웅리 사람들이 광주장을 가던 길이었다

 

저승재 안부에서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지명유래까지 읽어 본 후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숨가쁘게 오르니 금새 계단이 끝이 나고 참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미끄러운 참나무 낙엽이 산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오르다 어려워 쉬면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377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빤히 올려다 보이고 우측 뒤 저 멀리로는 머리에 하얀 눈을 덮고 있는 무등산이 보이는데 나뭇가지들에 막혀 아쉽기만 하다.

한동안 꾸준히 오르니 두개의 벤취쉼터를 지나 이번에는 앞뒤로 설치된 벤취쉼터 2개를 다시 통과하고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니 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다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뒤돌아 보니 이제 377봉 지나 352.8봉까지 부드럽게 이어진 지나 온 분적지맥 마루금이 지척으로 보이면서 이별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지나 온 방향으로 377봉을 살펴보고 등로 우측인 북동쪽을 살펴보니 무등산이 보이기는 한데 나뭇가지에 막혀 선명하지 못하기에 아쉬움만 남기고 조금 더 계단을 타고 올라 가 본다.

이제 소룡봉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는지 그곳 정상에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그곳 계단에서 등로 우측의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들이 살짝 사라지며 너무나 아름다운 무등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동안 구름속에 숨어 있던 하얀 설원의 정상부도 시원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더 남겨 본다.

 

기대하지 못했던 황홀한 설경의 무등산을 조망하고 다시 힘을 내 남아 있는 마지막 계단을 타고 오르니 커다란 사각정자와 좌측으로 너릿재 누리길 분적지맥 설명판이 크게 설치되어 있고 우측 진행 방향으로는 소룡봉이란 이정표에 진행 방향으로 내지마을까지 1.7 Km 거리임을 알리는 표시가 보인다.

왜 소룡봉일까 궁금해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는 없고 한자를 보면 작은 용과 관련된 지명처럼 여겨질 뿐이다.

동네 주민 세명이서 온수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어 주위 풍경과 어렵게 사각정자를 사진에 남기고 우측으로 90도 꺽어 북쪽으로 급하게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소룡봉을 지나니 등로 역시 수렛길처럼 넓고 뚜렷하게 나 있어 속도를 내보니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안부 지나 한동안 큰 특징없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한동안 평이하게 진행하니 갑자기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고 좌측으로는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직진 방향으로는 내지마을 가는 길이고 분적지맥의 분적산은 좌측으로 90도 꺽어 진행을 해야 하는 지점이다.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다음지도를 보니 흰작산으로 표기가 되어있고 의미는 광주시 동구 내남동의 흰작살 마을에 흰자갈이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그 마을 뒤에 있는 산이라 흰작산이라 불리는 듯 싶다.

지금까지 길라잡이를 했던 내지마을은 이곳에서 직진으로 내려가 내남동으로 가는데 내지마을은 내남동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예전에는 독립된 리였으나 통합에 의해 내남동에 편입되어 현재에 이르는 듯 보이는 마을이다.

 

내지마을 갈림삼거리를 지나 좌측 분적산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며 이어가니 관목의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나 있고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평탄한 등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조금 더 선명한 무등산 정상부의 하얀 설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것을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능선 상 둔덕봉처럼 생긴 갈미봉에 도착을 하는데 커다란 소나무 가지에 맨발님의 320.8미터 갈미봉이란 정상판이 걸려있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곳 갈미봉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이곳 지명인 화순군 화순읍 세량리는 새암(샘)이 많아 붙여진 이름인데 일제시대 한자의 간소화를 하면서 잘못 표기가 된 듯한 마을로서 그 세량리 동쪽에 솟아 있는 산이 바로 갈미봉이란 자료가 보인다.

 

갈미봉을 지나 여전히 평이하게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또 다른 둔덕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 정상부에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290.1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한재등이라 표기가 되어 있는 봉우리이다.

자료에는 광주광역시 동구 내남동에 한재라는 고개가 이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어 아쉬움을 남기는데 고개같은 곳도 아닌 봉우리에 고개 이름이 붙어 잇어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도상 290.1봉으로 표기된 한재등을 지나니 큰 고도차이 없이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올라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28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큰 특징없는 아기자기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갈지자를 그리며 오솔길처럼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지루하게 오솔길 같은 등로를 따르니 작은 나뭇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그 옆으로는 우거진 억새와 잡목들이 말라 있는 언덕에 올라 살펴보니 도상 321.8봉이다.

 

언덕봉처럼 보이는 321.8봉을 지나 솔갈비가 깔려있는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별 특징없는 등로를 따르니 진행 방향 나뭇가지 사이로 분적산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빠르게 걸어가니 아직도 파란 잎이 무성한 식물들이 등로를 채우고 있는 안부를 통과하는데 지도상에는 이곳을 칠구재라 하였다.

칠구재는 광주광역시의 남구 효덕동 관할 노대동과 화순군 화순읍 세량리 사이의 고개를 말하는데 현대지형도(1:10,000)에는 덕남 마을에서 남쪽으로 넘어가는 곳에 칠구재로 내지와 세량 간에도 칠구재가 노대골과 세량에는 육판재가 표기되어 있다.

분적산을 중심으로 일대에 7개의 봉우리가 있었다고 하고 동구 내남동 내지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를 육판재라 하며 1999년 노대골과 세량골을 잇는 칠구재 터널이 개통되었는데 그 옆에는 철그재란 이름이 보여 어느곳의 어느 이름이 맞는지 헷깔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 칠구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고 조금은 지루한 걸음걸이를 재촉하니 둔덕 넘어 갈지자로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등로가 나타난다.

갈지자로 이어지는 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정광산과 지석교로 가는 방향을 알리는 띠지가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바닥에는 광주441이라는 삼각점이 박혀 있는 327.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한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327.6봉에서 등로는 다시 북쪽으로 90도 꺽여 진행되고 큰 어려움 없이 전진하니 등로 좌측 앞쪽으로 광주광역시 남구쪽 고층 빌딩들과 아파트 단지들이 드넓게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잠시 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앙증맞은 정상석과 육각정 그리고 묘지들이 보이는 이 산줄기의 주산인 414.6미터의 분적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몇 사람의 등산객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며 아름다운 풍경들을 감상하고 있다.

분적산(414.6m)은 광주광역시의 남구 효덕동 관할 노대동과 동구 지원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15미터이며 무등산에서 서쪽 너리재로 내려선 능선이 소룡봉을 거쳐 북쪽으로 솟아 있다.
서쪽 수박골에서 대촌천이 발원하고 서편에는 노대 마을이 남동쪽에는 내남동 내지 마을이 북동쪽에는 월남동 칠전 마을이 위치한다.
분적(紛積)은 산을 정점으로 여러 갈래로 등성이가 나눠진다는 의미로서 노대 마을은 김해 김씨 집성촌이고 분적산 기슭 석림촌에서 커져 나갔다.

정상석과 육각정을 사진에 담고 추억 몇장 더 남기고 동쪽으로 보이는 묘지 지나 전망바위로 이동을 해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감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제일 먼저 북동쪽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끝자락으로 무등산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오늘 새벽에 내린 하얀 눈이 정상부를 감싸고 있어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 무등산에서 시작한 오늘 발걸음이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오는 산줄기를 따라 올망졸망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많은 사진으로 남기며 오늘 걸어 진행해 온 발자취를 잠시 생각해 보기도 한다.

언듯 봐도 오늘 걸어 온 거리가 제법 되는 거리인데 아직도 가야 할 날머리가 멀기만 하니 몸은 쉬었다 가자 하는데 마음만 바쁘게 분주하다.

 

이제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광주광역시 동구의 내남도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마을을 따라 내려가니 내지제라는 아담한 저수지가 눈에 들어 온다.

그 골짜기를 타고 조금 더 멀리 눈길을 주니 내남동 주마을이 펼쳐지고 그 좌측 골짜기 깊숙한 곳에는 내남지구 진아리채아파트 단지들이 살짝 얼굴만 내밀기 시작한다.

그 내남동 마을을 우측으로 휘돌아 감싸는 산줄기가 오늘 이 산객이 무등산에서부터 걸어 온 분적지맥 산줄기로서 너릿재 부근에서 남쪽의 도덕산과 평풍산을 지나 화순으로 달려가는 산줄기가 힘차 보인다.

 

이제 남쪽으로 눈을 돌리니 너릿재 터널 부근에서 이곳 분적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분적지맥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그 좌측 끝자락의 도덕산과 평풍산 줄기가 또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도덕산 뒤 저 멀리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모후지맥의 모후산을 찾아 보지만 좌측의 산줄기에 막혔는지 그 웅장산 모습은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금 더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천천히 분적산 정상을 지나 북서 방향으로 진행하니 운동기구들을 통과하고 부드러운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나즈막한 능선 상 안부를 지나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계단 등로가 나타나고 그 끝자락에 노대마을 1.36 Km라는 이정표와 함께 벤취쉼터 하나가 놓여있는 397.4 무명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한다.

 

그 무명봉 지나 등로 우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조금 더 멀어지는 무등산을 살펴보고 좌측으로는 거대한 회색 빌딩들이 들어 찬 광주광역시를 내려다 보며 걸어가니 고속도로 같은 넓고 뚜렷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벤취쉼터 하나를 지나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 등로가 나타난다.

계단 등로를 지나 다시 평이하게 잠시 더 걸어가니 통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계단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 북서 방향으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금당산과 황새봉(봉황산) 줄기가 거대한 아파트 단지 넘어로 보이고 그 좌측으로 오늘 산행 날머리인 송원고등학교와 내일 걸어야 할 분적지맥 마지막 산줄기의 나즈막한 봉우리들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섬처럼 솟아 있다.

이제 날씨는 완전히 맑게 개여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진행 방향으로 독립된 섬처럼 보이는 분적지맥 봉우리들을 확인하고 계속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273.5봉과 그 뒤로 편백나무 군락지가 있는 쥐봉 넘어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눈에 들어 오고 그 아파트 단지 좌측 옆으로 마지막 구간으로 넘어야 할 금당산과 황새봉 라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앞서 내려가는 산책 나온 듯한 아주머니 발걸음이 빠르기만 하고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벤취쉼터들을 살펴보며 계속 내려가니 빛고을 산들길이란 이정표가 서 있고 등산 안내도와 분적산과 장수마을 노대마을에 대한 설명판이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해 금당산까지 5.2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를 확인하고 잠시 설명판들을 읽어 보고 다시 출발한다.

 

안부를 지나 벤취쉼터들을 통과하니 빛고을 산들길 이정목이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앞서 걸어가던 아주머니는 좌측 사면 등로로 빠지고 이 산객은 직진의 오르막 등로를 타고 273.5봉 방향으로 올라 간다.

파란 잎이 남아 있는 마삭줄에 관한 설명판을 읽어 보고 활엽수 낙엽이 덮혀 있는 무명묘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 좌측 옆으로 잡목이 우거진 나즈막한 봉우리가 보이는데 등로 우측 옆 커다란 참나무에 이곳이 273.5봉임을 알리는 맨발님 정상판이 있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진행한다.

 

봉우리 같지 않은 273.5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벶취쉼터 2개를 지나 진행 방향의 나뭇가지 사이로 아름다운 산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커다란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앞으로 육각정자가 나타나고 지도를 보니 이곳이 우측으로 235.6미터의 노적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좌측으로 송화마을과 진행 방향으로 호산마을 이정표를 살펴보고 진행 방향을 보니 쥐봉 지나 금당산으로 그리고 도로 건너 내일 걸어야 할 화방산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노적봉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산행 거리와 시간을 계산하였을 때 다녀 와서는 도저히 어둠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눈으로만 살펴보고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지금까지 고생하며 걸어 온 시간에 대한 보상이라도 해줄 것 같은 기분으로 천천히 내려가니 안부에 도착을 한다.

 

무명 안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편백나무 군락지를 타고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 오르니 몇명의 주민들이 쥐봉 정상에서 담소를 나누며 조망을 즐기고 있어 다시 마스크를 꺼내 쓰고 오르니 주민들은 좌측 능선을 타고 걸어 내려간다.

멋진 풍경을 즐기며 편백나무 군락지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니 금새 195.8미터의 쥐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전망대를 설치하려는데 철봉들로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곳 광주광역시의 쥐봉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전혀 보이지 않고 다만 동구 용산동 자료에 쥐봉은 용산동에 있는 나즈막한 야산 정도로 표기를 하고 있으나 다음지도에는 표기 자체가 없는 봉우리이다.

 

2개의 정상판이 있는 쥐봉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337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송전탑 하단부를 통해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구름다리와 그 우측 뒤로 제석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 저 멀리 아파트 단지 뒤로 옥녀봉과 금당산이 드높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방향을 바꿔 동쪽을 살펴보니 다녀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노적봉 뒤 저 멀리 무등산 정상부가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을 배경으로 너무나 아름답게 솟아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무등산을 살펴보고 그냥 진행하려다 오랫만에 제대로 된 설원 풍경이 보여 줌으로 당겨 살펴보니 사진 좌측으로 2주전 걸었던 장원지맥의 중봉과 방송국 송전탑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 하얀 설원이 펼쳐진 무등산 정상부가 황홀한 풍경을 자랑하며 그 우측 앞으로는 서석대와 입석대 지나 오늘 산행을 시작한 분적지맥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지금 저 서석대와 입석대로 오르면 환상의 눈꽃이 피어 난 풍경에 취할 것 같은데 오늘은 걸어야 할 다른 산줄기가 있어 다음을 기약해 본다.

 

생각지도 못했던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많은 사진에 담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56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자동차 소음들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제2순환로 6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말목재 일명 말봉재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말봉재(말목재)는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에 있는 고개로서 명칭유래는 찾을 수 없어 진월동을 찾아보니 진월동은 원래 광주군 효우동면에 속한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진제리, 점촌리, 구암리와 도천면 월전리의 일부를 합하여 효천면 진월리가 되었다.
1955년 광주시에 편입되면서 진월동이 되었으며 1986년 광주직할시 서구 진월동, 1995년 남구가 서구에서 분리하여 독립하면서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이 되었다.
진월동은 법정동으로 행정동인 효덕동 관할하에 있으며 동 이름은 진제리와 월전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갯골, 새탑, 솔댓골, 쇠공굴 등의 골짜기와 독점밑, 원제, 월전, 진개, 진제 등의 옛마을 및 운곗들, 저탁골 등의 들판 그리고 몰몽재, 몰씻고개, 잇고개, 조시밋재 등의 고개와 장까끔 등의 야산과 탕건바우가 있다. 솔댓골은 솟대가 있었다는 데서 쇠공굴은 쇳물과 같은 빛깔의 물이 흐른다는 데서 탕건바우는 탕건처럼 생겼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하고 1980년대부터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섰다.

 

제2순환로 6차선 포장도로에는 차량 통행이 많고 중앙분리대가 높게 설치되어 있어 도저히 무단횡단이 불가능 하기에 시멘트 수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니 농막과 과수원이 보이는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제2순환로를 통과할 수 있는 지하통로가 나타나 그 통로를 타고 건너간다.

좌측으로 남구다목전체육관 건물을 살펴보고 주차장을 지나 주차장 입구를 통해 오르니 호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ㅗ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화산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도로 우측 옆으로는 제2순환로 넘어 쥐봉쪽으로 이어지는 분적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줄기 사이로 높은 송전탑들이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더 걸어 올라 갈림삼거리 지나 도로 좌측으로 쪽파를 심어 놓은 밭 경작지가 보이는 곳으로 오르니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지독한 잡풀지대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좌측으로는 리체아파트와 광덕사가 우측 뒤로는 제2순환로와 쥐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나 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잡풀지대를 지나니 지독한 가시잡목 등로가 나타나고 사라진 등로를 개척하며 힘들게 오르니 뚜렷한 등로를 만나 우측으로 조금 더 진행하니 넓은 산책로와 만나 좌측으로 기분 좋게 진행을 하고 곧이어 몇명의 주민들이 올라 와 운동을 즐기고 있는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도 통과한다.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를 지나니 제석산 등산로 안내도가 서 있고 제석정이란 사각정자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사각정자 2개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고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주민들이 보이는 115.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한다.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또 다시 사각정자 하나를 지나 좁고 길게 이어지는 흔들다리가 나타나 그곳을 통해 제석로 2차선 포장도로를 통과한다.

구름다리에 대한 안내판을 보니 길이 76미터에 폭은 2미터이고 높이는 37미터인데 중간쯤 가니 많이 흔들려 약간의 공포심도 생기는 다리이다.

 

그 구름다리를 타고 걸어가다 중간쯤에서 만히 흔들려 약간의 공포심을 느끼며 다리 좌측을 살펴보니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분적지맥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건지산과 매봉 및 송광산에서 좌측 분적산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분적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에 반짝이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리 우측으로는 광주광역시 남구의 아파트들과 민가들이 빼곡하게 펼쳐진 모습이 여느 대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구름다리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마루금은 좌측 진아리채 아파트 방향이지만 우측 주월중 1.4 Km 방향으로 가까운 곳에 제석산 삼각점이 있어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생각보다 많은 동네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어 다시 귀찮지만 마스크를 ㅡ고 조금 더 걸어가니 지금은 고인이 된 광주의 산꾼인 박계남님이 걸어 놓은 국립지리원표기 해발 164미터의 제석산 이라는 종이 코팅지가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그 옆으로 국가지점번호와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오는데 실제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이곳 제석산의 높이는 166.5미터로 표기를 해 놨다.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이제는 우측의 진아리채 0.5 Km로 표기되어 있는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동네 산책길 같은 느낌으로 걸어가고 잠시 후 조릿대가 우거진 가운데로 나 있는 등로를 통과한다.

그 조릿대 군락지를 지나니 눈 앞으로 진월고운하이플러스2차 아파트가 눈 앞으로 다가와 있고 발 아래에는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는데 갓은 아직도 씽씽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아파트 뒤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니 팔각정과 암석정원 설명판이 보이고 직진 방향으로는 저 멀리 잠시 후 올라야 할 금당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후 진제길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고운하이플러스 진월2차 아파트 정문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우측 방향으로 효덕동성당까지 50미터 거리라는 도로 표시판이 서 있다.

 

진제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진월교회와 효덕동성당 방향으로 걸어가니 높은 벽이 앞을 가로막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돌아 계속 이어지는 진제길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그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진월삼익세라믹3차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곧이어 서문대로 650번길 로 조금 걸어가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서문대로 622번길을 따르니 저 멀리 직진 방향으로 잠시 후 올라야 할 금당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 서문대로 622번길을 타고 계속 걸어가니 1번 서문대로 10차로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 가 보이는 육교를 통해 그 서문대로를 통과한다.

육교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틀어 몇발자국 걸어가니 좌측으로 서문대로 627번길 2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는 광주동성고등학교 담벼락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진월동 한국 아델리움 아파트가 서 있다.

잠시 후 빛고을 산들길 안내판을 지나니 아파트 단지 앞 소로가 열리고 그곳을 타고 걸어가니 좌측으로 밭 경작지를 지나 드디어 옥녀봉과 금당산으로 오르는 산행 들머리가 나타난다.

 

작은 건계곡을 건너 돌계단을 타고 옥녀봉 산행 들머리로 들어가니 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잘 정비된 등로를 타고 계단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오를수록 경사도가 가파라지고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나무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뒤로 방금 전 지나 온 아파트 단지 뒤 저 멀리 무등산 정상부터 우측으로 돌아 이곳 금당산 진입로까지 이어지는 분적지맥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무등산 정상부는 아직도 하얀 설원이 펼쳐져 있고 그 위 파란 하늘에는 하얀 뭉게 구름이 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무등산을 살펴보고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제2순환로와 효덕IC 지나 남구의 행암동과 노대동 방향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군락을 이루고 그 바로 뒤로 오늘 이 산객이 걷고 있는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한 분적산이 우뚝 솟아 있다.

그 분적산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에 반짝이며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니 마음은 바쁘기만 한데 오르막 경사도가 심하고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 시간이니 속도는 전혀 나질 않는다.

 

그래도 꾸 준히 걸어 오르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등로는 완전히 바위산처럼 보인다.

잠시 후 지나다닌 사람들이 하나 둘 쌓은 듯 보이는 돌탑이 나타나고 이 산객도 돌 하나 얹어 놓고 소원을 빈 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오르니 사각정자와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272미터의 옥녀봉에 도착을 한다.

옥녀봉(272m)은 광주광역시의 남구 주월동과 서구 풍암동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230미터이며 무등산에서 서쪽으로 분적산으로 내려선 능선이 1번 국도를 지나 금당으로 솟아 있다.
금당산에서 북쪽으로 1 Km 거리에 둥그렇게 생긴 봉우리이rh 이곳에서 북쪽으로 계속 내려서면 노인고개에 이른다.
여성의 둔부같이 완만한 모양의 산이라서 옥녀봉(玉女峰)이라 칭하며 음(여성)이 양(남성)보다 과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풍암동 일대는 금당산과 옥녀봉이 남동쪽 햇볕을 가려 그늘짐으로 음기(陰氣)가 센 편이다.

 

옥녀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강렬한 햇살 아래 내일 걸어야 할 비산비야의 분적지맥과 그 사이로 섬처럼 ㅓ 있는 봉우리들이 또 다른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동안 그렇게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가파른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지나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금당산 정상은 우측에 있어 정상부로 걸어가니 정상 직전에 바위전망대가 나타나 그곳에서 환상의 파노라마를 감상해 본다.

제일 먼저 동쪽을 보니 여전히 정상 위에 떠 있는 구름이 떠 있는 무등산이 그 높이를 자랑하고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분적지맥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면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한 분적산이 우뚝 솟아 있다.

그 앞으로는 광주광역시 남구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그 분적산을 사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펼쳐진 산줄기들을 따라가니 송광산과 앵무산 지나 도덕산과 중봉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또한 환상적이다.

그 앞으로는 광주광역시 남구의 아파트 단지들과 민가들 그리고 그 사이마다 솟아 있는 나즈막한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자연과의 조화속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이 한눈에 들어 온다.

온통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는 서울과 비교하면 그래도 광주광역시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보여 좋아 보인다.

 

그 전망바위에서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정상석이 2개가 서 있고 가운데엔 태극기가 서 있는 303.5미터의 금당산 정상에 도착을 해 멋진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금당산(303.5m)은 광주광역시의 남구 효덕동 관할 진월동과 서구 풍암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304미터이고 무등산에서 분적산을 거쳐 북서쪽으로 내려선 능선이 1번 국도를 거쳐 오른 산이며 지질구조는 백악기 후반 유문암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금당산신사가 현 남쪽 10리에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 금당은 불교에서 본존불을 모신 집을 말하는데 산 바로 남쪽 밑으로 광주에서 남평가는 길이 있었고 옥천사가 위치한다.
금당산은 옥녀봉과 함께 풍수지리설에서 여성을 지칭하며 음기가 드세다고 전한다.
옥천사는 이런 음기를 누르기 위해 지었다는 얘기가 있으나 금당 지명 자체가 음기를 잠재우기 위해 만든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많은 주민들이 올라 와 쉬면서 주위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사진을 찍으며 일몰을 기다리고 있어 마스크는 아니더라도 머프를 쓰고 사진 한장 더 남기고 방금 전 쉬었던 전망바위로 뒤돌아 내려온다.

 

이제 금당산 정상에서 고운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다시 전망대 방향으로 내려가다 커다란 정상석과 산책객 한분이 서 있는 방향을 살펴보니 그 뒤 저 멀리 이제부터 걸어야 할 황새봉(일명 봉황산)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뒤로 내일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화방산과 한생이산 지나 송학산과 봉황산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하루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 황홀하기만 하다.

 

오늘 날머리 방향과 내일 걸어야 할 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바위전망대와 헬기장 방향을 사진에 담아 본다.

처음에는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금당산 정상이라 생각했는데 그곳은 헬기장이고 정상은 헬기장에서 동쪽으로 30여미터 떨어져 있어 잠시 올랐다 다시 내려가야 한다.

이제 구름과 사투를 벌였던 하루해가 서산으로 기울며 온세상을 따스하게 만들고 있어 바쁜 시간이지만 조금 더 머물다 출발한다.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바위전망대로 내려 와 잠시 전 머물던 금당산 정상부를 담아보니 암봉 위에 앙증맞은 오석의 정상석과 그 앞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그 금당산 정상 우 측 저 멀리로는 여전히 정상부에 하얀 구름을 쓰고 있는 거대한 무등산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지고 그 좌우측으로 장원지맥과 분적지맥이 이어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제 그 금당산 정상과 전망바위에서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철봉과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원형의 헬기장이 나타나고 아가씨 한명이 남쪽으로 펼쳐진 환상의 산그리메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제 사진 우측 뒤로는 하루동안 세상을 밝혀준 태양이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풍경 역시 황홀하게 가슴속으로 쌓인다.

 

이제 많은 시간 그 금당산과 전망바위 그리고 헬기장에서 즐겼으니 마지막으로 사방팔방 일망무제로 펼쳐진 조망과 풍경을 사진에 담고 서쪽의 황새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가대한 아파트 단지 위로 황새봉으로 이어지는 분적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 송원고등하교 앞 날머리 뒤로 내일 아침에 올라야 할 화방산과 그 두 ㅣ 저 멀리 나주시의 금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비산비야의 산줄기가 아련히 눈에 들어 온다.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진행방향으로 펼쳐진 황새봉 일명 봉황산 줄기를 가슴속에 담으며 걸어가니 계단이 끝이나고 현위치 이정목을 지나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천천히 내려가 본다.

동네 어르신들이 산책을 나온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그렇게 내려가니 운동기구들 지나 바위암릉이 시작되는데 벤취쉼터들과 이정표에는 이제 송하동까지 0.7 Km 거리라는 방향 표시가 반갑다.

그곳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남구 행암동 방향의 거대한 도시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한가운데 솟아 있는 내일 아침에 올라야 할 호방산 뒤로 붉은 태양이 기울어 가는 모습이 황홀하기에 바쁜 시간이지만 잠시 발걸음 멈추고 추억을 남겨 본다.

 

그 화방산 우측으로는 제2순환로가 송암터널로 연결되는 모습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이어지는 한생이산과 백마산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이제 황새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어둠이 찾아 오는 시간을 계산하며 조금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본다.

이제 오늘 산행도 그 날머리가 멀지 않았음을 알기에 조금 더 힘을 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황새봉 라인을 살펴보고 그 좌측으로 떨어져 송원고교 앞 도로로 내려서는 마지막 날머리도 확인한 후 그 좌측으로 솟아 있는 화방산을 살펴노는 시간이 참으로 황홀하기만 하다.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바위암릉을 타고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현위치 3지점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다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들이 바꾸만 발걸음을 잡는다.

남쪽으로는 분적산과 호방산 사이로 나주시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 뒤로 보이는 높은 건물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그 건물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한데 내일 산행중에도 계속 눈가를 맴돌았던 건물이었다.

 

나주 방향을 살펴보고 다시 눈을 우측으로 돌리니 남서 방향으로 내일 아침에 올라야 할 화방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 정상 뒤로 붉게 물들어 가며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모습이 또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알려 준다.

그 화방산 우측 옆으로는 제2순환로의 송암터널이 뻥 뚫려 있고 그 뒤로 한생이산과 제봉산 그리고 송학산과 봉황산이 줄지어 늘어 선 그림이 그저 환상으로 다가온다.

많은 사진에 남기고 구렛길 같은 뚜렷한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가니 다시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현위치 제2지점 이정목을 통과해 황새정을 넘으니 바위봉이 나타난다.

그 바위봉에서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을 가슴속에 남긴 후 등로 좌측 앞을 살펴보니 길었던 하루해가 서서히 송학산과 봉황산 뒷쪽으로 숨어들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조금 더 머물며 하루해가 완전히 분적지맥 마루금 뒤로 숨어 들때까지 기다렸다 하늘이 마지막으로 묽게 물들어 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빠르게 진행하니 부드러운 등로 옆으로는 제법 많은 벤취쉼터들이 차례로 설치되어 있어 좋은 계절에는 많은 주민들의 휴식처로 좋은 장소일 듯 싶다.

잠시 후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의 황새봉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황새봉 0.7 Km 방향으로 빠르게 걸어가 잠시 들렸다 나오기로 한다.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드디어 186.4미터의 황새봉 일명 봉황산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은 커다란 활엽수 몇그루와 잡목들 그리고 잡풀들이 무성하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 하나만이 외롭게 정상을 지키고 있는 능선 상 봉우리이다.

황새봉(봉황산)은 광주광역시의 남구 대촌동 관할 용두동, 석정동, 압촌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67미터이며 금당산에서 남서쪽으로 화방산을 거쳐 송학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대촌동 소재지로 이어지는 눌재로를 건너 솟아 있다.
석정 마을의 배산이 되고 부엉이 울음이 들린다 하여 부엉산이라고도 하며 산 밑 독정이에 남덕정이 있다. 남덕은 봉황의 다른 표현이고 봉황산에는 어느 장군이 지나가면서 손과 발자국을 남겼다는 장군바위와 덕석 모양의 덕석바위가 있다.

 

황새봉 일명 봉황산에 들렸다 다시 빠르게 뒤돌아 나와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인 운리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니 부드러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등로 옆으로는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다.

잠시 후 운동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철망이 설치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눈 앞으로 송원중학교와 고등학교 건물들이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고 그 바로 뒤로 화방산에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잠시 후 1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고 우측을 살펴보니 송하배수지 정문으로 방금 전 등로 우측으로 보였던 철망은 바로 이 송하배수지 보호용 철망처럼 보인다.

그곳에서 1차서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바로 눈 앞으로 송원중학교와 고등학교 건물 뒤로 화방산이 우뚝 솟아 있다.

 

드디어 제2순환로 위 송암터널를 지나 내려가니 송암로 8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동명회와 송원고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배낭을 내려 정리하고 가까운 숙박시설들을 찾아보니 풍암동에 많은 여관과 모텔들이 보여 버스편을 확인해 보니 송암47번 버스를 이용하면 될 듯 싶다.

20여분 기다려 드디어 송암47번 버스를 타고 풍암동 모아아파트 앞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많은 식당들과 모텔들이 보이고 조금은 저렴한 가격에 여관을 잡고 가까운 식당에서 머리국밥으로 저녁까지 해결하고 나니 갑자기 피곤이 밀려 와 일찍 잠자리에 든다.

 

성탄절 휴일이라 편안하게 생각하고 심야우등버스를 이용하지만 토요일이 아니라 새벽 1시가 마지막 버스이고 너무 이른 시간에 광주광역시 고속버스 터미널인 유스퀘어에 도착을 해 주위 문을 연 식당들을 찾아 보지만 더 심각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주전까지도 열었던 식당마저 문을 닫아 아침 식사를 포기하고 고속버스터미널에 딸려있는 편의점에서 미역국에 햇반 하나 더 그리고 김치로 아쉬운대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큰 햇반 하나를 더 구매해 보론 밥통에 채워 점심까지 해결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게 시작을 하지만 버스를 타고 무등산으로 이동하면서 도로가 젖어 있고 비가 내리면서 눈으로 바뀌어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한 댓가를 치른다.

그래도 스틱을 이용해 무탈하게 눈 구간을 통과해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등로를 타고 처음 계획했던 송원고까지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하는 시간에 버스를 이용해 풍암동으로 이동해 하루를 마감하니 길고도 멀었던 하루가 저물고 있다.

 

남아 있는 내일 하루도 안전하게 완주한 후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