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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분적지맥(호남.완)

분적지맥 제1구간 산행 중 무등산에서 올 첫눈을 만나 즐거웠지만 힘겨운 산행을 이어가고

by 칠갑산 사랑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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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의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또 새로운 산줄기를 시작하고

심야우등버스를 타고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에 내리니 새벽 4시가 넘어가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2주전 새벽밥을 먹었던 식당을 찾아가 보지만 격상된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해 새벽 장사는 못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어 찬바람속에 더 차가운 뱃속만 확인하는 시간이다
어쩔 수 없이 터미널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다 바로 옆 편의점에서 미역국에 아침을 먹고 큰 햇반 하나 더 데워 보온병에 채운 후 새벽 5시 40분 발 첨단 09번에 탑승해 증심사 회차지에 도착하니 진눈개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함박눈으로 변한다
광주에 눈소식이 전혀 없어 체인젠도 준비 못했기에 큰걱정으로 산행을 시작하니 오를수록 눈의 깊이가 깊어지며 산행의 어려움을 느낀다
조심하며 장불재 지나 분적지맥 분기점으로 오르니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눈보라로 인해 오늘 하루 산행이 쉽지 않음을 느끼고 너무나 강한 강풍으로 인해 몸도 가누기 힘들어 재빨리 너와나 목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진행해 만연산으로 오르니 눈이 그치고 날씨가 좋아지며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고 그렇게 여유를 찾아 진행하니 등로는 고속도로처럼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 어려움은 없다
낮아지는 고도의 산줄기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해 어둡기 전에 계획된 송원고등학교 앞으로 내려 와 산행거리를 보니 30여 Km를 11시간 이상 걸어 무탈한 완주를 하고 버스를 이용해 광주로 들어가 여관방을 잡아 놓고 근처 국밥집에서 따뜻한국밥 한그릇으로 배부름을 느끼니 또 하루가 지나며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 앉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