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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남암지맥(낙동.완)

남암지맥 마지막 제2구간 울산대공원에서 여천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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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울산광역시의 남암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12월 20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차가운 기온 속에 강한 찬바람이 불어 상당히 추웠으며 아침까지 구름이 끼고 흐렸으나 오전부터 맑고 화창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5도에서 영상 0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울산대공원-울산대공원 정문과 남문 연결길(지맥 접속)-63 무명봉(돌탑2)-62.8봉(벤취쉼터1)-풍요삼거리 안부-현충탑

               입구 안부(솔마루길 종합안내판)-해파랑길 6코스 안내판-75.8봉(벤취쉼터2)-내리막 나무계단-무명안부-오르막

               나무계단-지적삼각점(울산9)-솔마루길 숲속도서관과 운동기구-팔각정과 전망대-음지사거리 안부-118.3

               무명봉(벤취쉼터1)-66삼거리 이정표(화리고개길)-밭 경작지-길주의 지점(우측)-신일중학교 앞 버스정류장(두왕로

               6차선 포장도로)-한라훼미리아파트앞 버스정류장-두왕육교 앞-울산해양경찰서-한라훼미리아파트 교차로(울산

               해양경찰서 버스정류장, 신선로 4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대공원가는길, 신선산 종합안내도, 나무계단)-안전목책과

               통나무계단-70.6봉(잡목봉)-함월산 갈림삼거리(숲속작은도서관과 운동기구)-유화원 안부(소똥비일길)-구북이골

               안내판(신선산 체육시설지, 운동기구)-116.9봉(신선정 팔각정자, 신선암 설명판, 그린나래길, 인식불가 삼각점)-

               길주의 지점(좌측, 잡목등로)-비포장임도-가시잡목과 녹슨 철조망-시멘트 포장도로-구름다리-89.1 무명봉(무명묘지)-

               소나무 등로-무명안부-배드맨턴과 운동기구-신선산(79.7봉, 청송심공 묘지)-솔마루길 진입광장(선암호수길 2차선

               포장도로, 선암호수)-야음초등학교-갈림삼거리(선암수변공원입구 버스정류장, 산업로355번길 2차선 포장도로)-

               갈림사거리(우측, 신선로 2차선 포장도로)-SK 에너지 스포츠센터-KT프라자 남울산점(울산시 외식산업협회)-야음

               공영주차장-KT남울산지사 교차로(수암로 6차선 포장도로와 신선로 4차선 포장도로 교차로)-여천로 4차선 포장도로-

               여천고등학교앞 교차로-울산남구국민체육센터-송천마을 교차로-신화마을 교차로-여천오거리(산업로 8차선

               포장도로와 여천로 및 신화로 4차선 포장도로 그리고 화합로 4차선 포장도로)-여천로 6차선 포장도로-만수삼거리(철로

               통과)-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주식회사 조비앞 버스정류장-철로 통과-주식회사 조비-롯데정밀화학 버스정류장-강달

               삼거리-주식회사 보광-한비교(롯데정밀화학 앞)-여천천 천변산책로-다리통과(여천천 통과)-철문-여천배수펌프장-

               비포장임도-여천천 지류 산책로-능선진입 시멘트 포장도로-롯데정밀화학 철망과 경고판-비포장임도-지적

               삼각점(울산8)-철문-폐허된 국방부 건물들-돋질산(89.2봉, 잡풀봉)-철조망 통과-참나무와 잡목등로-드릅나무 등로-

               철망통과-녹채원푸드시스템-울산 알루미늄-부두로 4차선 포장도로-돋질교(여천천과 태화강 합수지점)-산행종료-

               도보로 태화강역 버스정류장까지 이동-남암지맥 완전종주 종료

산행거리 : 12.06 Km (울산광역시 울산대공원에서 여천천 합수점까지)

               지맥산행 - 11.23 Km (울산대공원 정문과 남문 연결로에서 여천천이 태화강에 합류하는 합수점인 돋질교까지)

               접속구간 - 총 00.83 Km (울산대공원 정문에서 지맥 마루금인 정문과 남문 연결로까지)

산행트랙 :

20201220 남암지맥 제2구간 울산대공원-여천천 합수점.gpx
0.07MB

산행시간 : 03시간 30분 (06시 30분부터 10시 00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5시 20분 스타 여관에서 기상 후 배낭 챙겨 출발

                                 05시 55분 울산대공원 정문까지 식당 찾아 도보 이동

                                 06시 10분 결국 식당을 찾지 못해 울산대공원 앞 편의점에서 햇반과 미역국으로 아침해결(7,500.-)

                                 06시 30분 울산대공원 정문에서 산행 시작

                                 06시 41분 남암지맥 마루금인 울산대공원 정문과 남문 연결로에 도착해 지맥 산행 시작

                       올때 - 10시 00분 돋질산에서 내려 와 여천천이 태화강과 만나는 돋질교 위에서 남암지맥 산행 종료

                                 10시 27분 태화강역 버스정류장에 도착 후 배낭 정리하며 시내버스 기다림

                                 10시 49분 울산고속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11시 10분 울산고속버스 터미널 근처의 뉴옥천탕사우나 헬스에서 목욕 후 환복(7,000.-)

                                 11시 55분 오복미역 식당에서 가자미미역국으로 점심해결(11,000.-)

                                 14시 00분 고속버스로 귀경 (34,700.-)하여 지하철를 이용해 귀가히니 저녁 7시 도착

남암지맥이란 ???

남암지맥은 낙동정맥 정족산(748.1봉) 남쪽 0.5 Km 지점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남암산(544봉), 문수산(600봉), 영축산(352봉), 신선산(80봉)을 거쳐 돋질산(89봉)을 내려서며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5.1 Km되는 산줄기로 태화강의 좌측 분수령을 남암지맥이라고 한다.

산줄기의 길이로 따지면 남암산(544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노방산(258.9봉), 거남산(169.5봉), 봉화산(132.7봉)으로 가는 산줄기가 39.6 Km로 북쪽 돋질산(89봉)으로 가는 산줄기(35.1 Km)보다 길이가 더 길지만 물줄기를 가르는 산줄기의 본분에 맞춰 회야강(41.7 Km, 217.9 Km2)보다 세력이 큰 태화강(46 Km, 644 Km2)의 좌측 분수령인 돋질산으로 가는 산줄기를 남암지맥으로 본다.
돋질산으로 가는 산줄기는 문수산, 영축산을 내려와 울산시내에 들어와 다시 둘로 갈라지는데 한줄기는 신선산을 거쳐 돋질산(89봉)으로 가고 또 한줄기는 함월산(138.1봉)을 거쳐 석유화학단지를 지나 봉태산(127.8봉)으로 이어진다.

산줄기 길이로도 돋질산보다 봉태산쪽이 더 길고 삼태지맥의 긑을 마주보고있다는 이유로 봉태산줄기를 남암지맥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물줄기를 가르는 산줄기의 본분에 맞춰 태화강이 끝나는 돋질산쪽을 남암지맥의 끝으로 보는것이 타탕치 않을까 생각한다.

 

 

산책로를 따라 너무 이른 시간에 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여유롭게 울산 시내를 구경하고 여행하듯 남암지맥 전구간을 완주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남암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울산광역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과 산림청 및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남암지맥 제1구간 산행은 약간 춥기는 하였지만 미세먼지 없이 좋은 날씨에 몇 군데를 제외하곤 등로까지 고속도로 같아 예상보다 빨리 진행하여 원래 계획되었던 두현삼거리를 훨씬 더 지나 울산대공원까지 걸어 마무리를 하고 나니 오늘은 산행거리와 시간이 너무 짧아 여유가 생겼지만 습관처럼 새벽 일찍 일어 나 할 일 없으니 식당찾아 헤매다 울산대공원 앞 편의점에서 아쉬운 아침식사를 마치고 새벽같이 산책 나온 주민들의 불빛 속에 이 산객도 이른 산행을 시작 해 오전 10쯤 산행을 마무리하니 지맥 산행을 하면서 가장 이른 시간에 종료된 하루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다른 지맥 같았으면 그래도 제법 가시잡목들로 인해 시간이 걸렸을텐데 남암지맥 제2구간은 모두가 주민들 산책로 같은 등로이다 보니 오늘도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여천천이 태화강에 만나는 합수점에 도착해 시간을 보니 이제 막 하루 해가 떠올라 중천에도 오지 못한 시간인 오전 10시를 가리키고 있어 이 산객도 조금은 어색하게 남암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운행중이던 고속버스가 많이 줄어 귀경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울산고속버스 터미널 근처의 PC방을 찾아 보지만 서울에선 그 흔하던 PC방 하나 찾지 못해 시간 때우기가 너무나 힘들고 길었던 하루였다.

그래도 일로만 잠시 들렸던 울산에서 하룻밤 묵으며 그 속살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다음에 다시 내려가게 되면 조금 더 좋은 인연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즐거웠던 이틀간의 울산에서의 시간을 추억속에 담아 본다.

 

아침 6시 40여분이 지나지만 아직도 온 세상은 어둠속에 묻혀있고 잠시 고민하다 고속도로처럼 넓고 뚜렷하게 나 있는 지맥 등로를 타고 마지막 남암지맥 산행에 드니 벌써 산책나온 주민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동행하고 있어 다른 지맥 산행에서 느꼈던 감정과는 완전히 다른 새벽을 맞이한다.

큰 고도차이도 없고 가시잡목으로 인한 어려움도 없으니 여유있게 진행을 해도 자꾸만 발걸음이 빨라지고 그렇게 능선을 지나 잠시 도로를 타고 울산해양경찰서 앞에서 다시 능선 마루금으로 복귀해 진행하니 운동시설들이 보이는 공터 지나 멋진 신선정 팔각정자에 도착을 하니 공사중이라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잠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여유를 가져 본다.

남쪽으로 선암저수지 한쪽 끝자락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와 울산용연공업단지에서 뿜어내는 하얀 수증기가 우리나라 최고의 공업도시다운 모습으로 아침을 깨우고 그 넘어 보여야 할 남해바다는 아직은 부끄러운 듯 몸을 숨기고 보여주지 않는다.

 

신선정을 지나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타고 신선암이라 불려지는 바위 위에서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야음동의 일반 주택단지와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바로 발 아래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울산광역시청 방향으로 빼곡하게 들어 찬 회색빛 빌딩들이 막 떠오른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 온다.

그 거개한 공업도시인 울산을 감싸고 있는 저 끝자락의 산줄기가 눈에 들어 와 지도로 확인해 보니 어제 산행 내내 마루금 옆으로 보였던 연화산과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서 지맥 개념으로 봐서는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은 돌립된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거대한 공업단지가 들어서며 여천천도 인공적인 수로로 바뀌고 정상적인 마루금으로 진행도 불가능하기에 아쉬움을 달래며 남암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돋질산으로 오르다 등로 좌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여천천 북쪽의 드넓은 공터엔 잡목들과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그 바로 뒤로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새로 들어서며 스카이 라인을 바꾸고 있다.

그 거대한 회색빛 빌딩 숲 지나 끝자락에 어제 걸어 넘으며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즐겼던 문수산과 남암산이 여전히 떨어져 있는 쌍봉의 모습으로 다가오고 이제 영알에 올라 바라보며 어제와 오늘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어 고마움을 전하는 시간이 되었다.

 

남암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돋질산에서 내려오는 등로가 오늘 산행 중 가장 어려웠던 등로로서 가시잡목 지대와 철조망을 두번이나 통과한 후 힘들게 여천천이 태화강에 만나는 합수점 위 돋질교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지만 실질적인 합수점은 도로를 타고 남동쪽으로 조금 더 진행해 울산부두로 막혀있는 곳임을 알기에 다른 지맥 산행과 달리 그 기쁨의 강도는 강하지 못한 듯 하다.

그래도 새롭게 걸었던 산줄기 하나를 완전히 마무리하며 그 끝자락에서 이렇게 고운 추억 한장 남길 수 있어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며 다음을 생각할 수 있어 이 시간을 자축하는 순간으로 남겨 본다.

 

어제 저녁을 위해 들린 식당에서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수육까지 주는 식단으로 인해 음식을 조금 더 시켜 생각지도 않했던 소맥 몇잔까지 마시고 일찍 여관으로 복귀해 잠자리에 들었다 눈을 뜨니 새벽 3시를 넘어가고 더 이상 잠을 이룰 것 같지 않아 바둑TV를 시청하다 새벽 5시 조금 넘어 배낭 정리해 여관방을 빠져 나온다.

새벽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혹시 울산대공원으로 도보 이동하며 식당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나와 공업탑 로터리를 지나며 한산한 모습을 사진에 담고 약 1 Km 조금 넘는 거리를 찬바람 맞으며 걸어가 보지만 역시나 새벽 일찍 문을 연 식당을 찾을 수 없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격상되어 저녁9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는 음식점과 편의점 모두 실내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금지되었기 ㅐ문에 더욱 새벽 일찍 문을 연 식당을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 더 어려웠던 것이다.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은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조형물로 흔히 공업탑으로 불리는데 울산광역시의 교통 요지인 공업탑로터리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인근 지역은 번화한 상업지구이다.

공업탑은 1962년 당시 울산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명되고 울산공업센터가 세워지면서 울산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1967년 건립되었다.

공업탑은 톱니바퀴 모양의 기반 위에 철근 콘크리트물 다섯 개가 기둥으로 되어 있고 상단부에는 톱니바퀴가 둘러져 있으며 월계수잎으로 둘러싼 지구본이 있다.

탑의 앞뒤로는 청동 남성군상과 대리석 여성상이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황동 재질로 바뀌었다.

콘크리트로 된 다섯 기둥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인구 50만을 상징하는데 경제개발이 화두였던 당시의 모습과 함께 10만명이 채 안되던 울산의 인구가 50년 안에 50만명이 되기를 염원하는 내용이었다.

또한 탑 상부의 지구본은 세계 평화를 상징하고 월계수잎은 승리를 상징하며 톱니바퀴는 공업도시인 울산을 상징하며 울산이 세계로 뻗어나가 공업 한국의 승리를 맞이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남성군상은 근면과 인내로 울산을 건설하자는 취지를 상징하고 여성상은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모습으로 힘차게 시작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오늘 새벽도 여전히 춥기는 하지만 어제보다 바람이 강하지 않아 체감온도는 많이 올라간 느낌으로 넓은 도로 따라 문을 연 식당을 찾으며 천천히 울산대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니 어젯밤만 해도 휘황찬란했던 거리가 어둠속에 조용하기만 하다.

하지만 결국 울산대공원 앞까지 걸어가 봐도 문을 연 식당을 찾을 수 없어 울산대공원 앞 편의점에 들려 미역국 하나에 햇밥 하나 추가 그리고 김치 한봉지를 사 느긋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은 일찍 마칠 것 같아 준비하지 않은채 어제 집에서 가지고 온 빵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울산대공원은 울산광역시 남구 대공원로 94에 있으며 옥동과 신정동에 걸쳐 있는 도심 공원으로 넓은 부지와 도시내부에 위치하여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며 풍부한 산업환경과 울산의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울산대공원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을 위한 체험의 장이자 문화와 휴식의 공간이며 공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하여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공원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부담없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자 자연생태에 관한 교육 및 체험공간이 되고자 한다.

새벽 6시 30여분이 지나서도 여전히 어둠속에 몇명의 주민들이 산책을 위해 울산대공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차가운 바람을 피해 천천히 정문과 남문 연결로인 남암지맥 마루금 방향으로 걸어 오르며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해 본다.

 

아직도 짙은 어둠이 깔려있지만 울산대공원이다 보니 밝은 가로등들이 있어 헤드렌턴 없이도 진행이 가능하기에 여유롭게 걸어 오르니 이 새벽에도 운동을 하기 위해 울산대공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참으로 많음에 놀라는 시간이다.

운동을 끝내고 내려오는 주민을 만나게 되면 서로 멀리 떨어져 자동으로 거리두기를 하며 걸어 오르니 금새 소원돌이 있는 곳을 통과하고 곧이어 정문과 남문 연결로인 남암지맥 마루금에 도착을 해 입었던 방풍의를 벗어 배낭에 넣고 배낭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좌측 나무계단을 타고 마지막 지맥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새벽 6시 41분을 막 지나는 시간이다.

 

계단을 타고 오르니 어제 봤던 돌고래 형상의 가로등에는 불이 모두 꺼져 있어 더욱 짙은 어둠이 등로에 내려 앉아 조심스럽기만 한데 워낙 넓고 뚜렷하게 드러나 있는 단단한 흙 등로이다 보니 흐릿하게 등로가 보이는 정도이다.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다 굳이 위험을 안고 진행을 해야 할 이유가 없어 손전등 하나를 들고 진행하니 돌탑2개가 설치되어 있는 63 무 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려니 쉽지 않아 시간을 지체하는 동안 산책나온 주민이 지나가며 왜 저러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모습으로 지나친다.

다시 특이할 것 없는 넓고 뚜렷한 비포장임도 수준의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벤취쉼터 하나와 119 현위치 204번지점이란 이정목이 서 있는 도상 62.8봉에 도착을 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벤취쉼터 하나가 있는 62.8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풍요삼거리란 이정표가 서 있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현충탑입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 안부에는 많은 안내판들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복잡하기만 하다.

그곳 현충탑 입구 안부에서 현충탑은 좌측으로 가야하고 이 산객이 진행하는 남암지맥 마루금은 전망대 방향으로 직진으로 오르며 진행이 되는데 밝게 켜져 있는 가로등으로 인해 조금은 편안하게 계단을 타고 오른다.

 

계단을 타고 오르니 일반 비포장임도가 길게 이어지고 잠시 후 등로 옃으로 해파랑길 6코스 안내판이 보이는데 언젠가는 한번쯤 걸어야 할 해파랑길이기에 사진에 담고 진행한다.

이제 만나는 이정표에는 지나온 방향으로 울산대공원이 보이고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는 선암호수공원이란 글자가 자주 나타나는데 한동안 그 선암호수공원이란 글씨를 보며 진행하게 된다.

잠시 후 길게 이어지는 사각나무계단을 타고 길게 오르니 벤취쉼터 2개와 그 뒤로 출입을 금지하는 금줄과 안내판이 서 있는 도상 75.8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니 여명이 밝아오며 주위 사물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도상 75.8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평탄한 임도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임도 좌우측으로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눈에 들어오고 잠시 후 길게 이어지는 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데 몇명의 산책객들이 떼로 몰려 올라 와 좌측 가장자리로 피해 조심하며 내려간다.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임도 좌측으로 안내판이 서 있어 올라 가 보니 울산9라는 지적삼각점이 박혀 있고 그 우측 옆으로는 벤취쉼터 하나도 보인다.

 

지적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우측 임도로 내려 와 다시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넓은 등로를 따르니 우측 나무데크 위에 솔마루 숲속도서관이란 작은 책장이 보이고 그 앞으로는 독서하기 좋은 탁자가 딸린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겨울철 춥다보니 책을 읽은 주민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좌측으로는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임도 좌측으로 팔각정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나무데크로 된 전망대가 나타나 잠시 그 전망대로 올라 남쪽과 남남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 나즈막한 무명산줄기 넘어 두왕동 방향의 아파트 단지들이 솟아 있고 그 뒤로 용천지맥의 대운산에서 우측 천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전망대에서 용천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내려 와 평이한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선암호수공원까지 2.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한동안 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밭 경작지를 지나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음지사거리란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이다.

음지란 이름도 특별한 의미와 유래가 있을 듯 보이는데 음지사거리가 있는 신정동을 찾아 봐도 음지와 관련된 자료를 찾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음지사거리 안부를 지나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르니 임도 좌측으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데 지금은 추운 겨울이다 보니 비어있지만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한가운데 갈림 능선 부분에 66삼거리란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에서 우측의 선암호수공원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66삼거리에서 좌측 등로를 버리고 우측 선암호수공원 방향으로 진행하니 곧이어 등로 옆으로 화리고개길이란 설명판이 서 있어 읽어 본다.

옛날에 이곳에 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져 생겨난 이름이라는 설명판이다.

지도를 보니 실제 화리고개는 지금 걷고 있는 임도 우측 아래인 남쪽에 있는 고개로서 울산광역시의 남구 신정동에 있는 고개이며 소정(蘇亭)에서 남쪽으로 상남리(上南里)로 넘어 가는 고개를 화리고개라고 하였다.

옛날 하늘에서 화로 같은 큰 불덩어리가 이곳에 떨어졌는데 이것을 본 사람들이 화리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지지자료에는 궁현령(弓峴嶺)으로 기록하고 있고 전설에 따르면 고개를 넘나드는 길가에는 구멍이 난 바위들이 많았는데 하늘나라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구멍 속에 살면서 지나가는 사람이나 가축들을 덮쳐서 삼키는 일이 일어났다. 하루는 이곳을 지나가던 어느 한 도사가 이 이야기를 듣고 이무기를 퇴치하여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주기를 결심하였다. 큰 돌로 구멍을 막고 불에 무쇠를 녹여 구멍에 부어 막아버렸다 라고 한다.

이 바위에는 무쇠를 퍼부은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사람들은 이암이라고 불렀는데 동해남부선을 개설하면서 없어졌다고 한다.

 

화리고개길 안내판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이정표까지 통과하니 해파랑길 6코스에 대한 안내판이 다시 보이고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밭 경작지가 나타난다.

그 밭 경작지 넘어로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두왕로 6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옆에는 신일중학교 앞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그 두왕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다 도로를 건너 진행하니 한라훼미리아파트 버스정류장도 통과한다.

그 버스 정류장을 지나 걸어가니 눈 앞에 두왕육교가 나타나고 그 육교로 가기 직전 좌측으로 이어지는 접속도로를 타고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두왕육교 앞 좌측 접속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신선로 4차선 포장도로에 도착하고 그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도로 우측을 보니 울산해양경찰서 건물이 보인다.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울산해양경찰서 버스 정류장이 보이고 그곳에서 도로를 건너 갈림삼거리에서 다시 눈 앞에 나타나는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니 능선 방향으로 지맥 입구가 나타나는데 나무계단으로 이뤄져 있고 그 좌측 옆으로는 신선산 종합안내도도 설치되어 있다.

 

신선산 종합안내도 옆 나무계단을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불규칙하지만 일정한 거리를 띄워 자라고 있는 관목의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자라고 그 사이에 운동기구와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어 주민들이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조성을 해 놨다.

잠시 후 이정표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잡목 사이로 도상 70.6봉이 표기되어 있어 들어가 보지만 그 어떤 표식도 보이지 않아 활엽수 나무에 붉은 페인트가 칠해진 곳을 표식으로 남기며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잡목속 70.6봉을 지나 이제 선암호수공원까지 0.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고 해파랑길 6코스 안내판을 만나 사진에 남기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계단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해파랑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최장 트레일 거리로서 동해안의 상징인 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로 총 길이는 770 Km에 달한다.2010년 9월 15일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동해안 탐방로 이름으로 해파랑길을 선정하였고 (사) 한국의 길과 문화에서 루트 개발 및 운영 관리를 2010년 10월부터 담당하고 있다.

그렇게 잠시 걸어 내려가니 운동시설들이 설치되어 있고 좌측 한쪽에는 유화원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유화원이란 이정표 옆에는 나즈막한 안내판 하나가 눈에 들어 와 읽어 보니 이곳이 소똥비일길로서 소똥비일길은 옛 지명으로 소를 매어 두던 비탈진 길을 의미한다는 설명이 쓰여있다.

유화원(遊花園)은 연산홍과 꽃무릇 및 상사화 그리고 노루오줌 등 야생화를 심어놓은 정원을 말한다.

 

유화원이란 이정표와 소똥비일길이란 옛길 이름을 확인하고 아직 단풍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오르막 나무계단을 타고 숨가쁘게 걸어 오르니 신선산체육시설지라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에 서 있는 구북이골이란 안내판을 확인해 본다.

구북이골은 소똥비알의 북쪽에 있는 골짜기로 끝바우에서 수암으로 넘어가는 곳에 위치한다.

한자어로 구복곡(狗伏谷)이라 하며 개가 엎드려 있는 모습이라 하여 일컫는 지명이란 설명이 보여 읽어 보고 진행한다.

 

구북이골과 신선산체육시설지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오는 시간인데도 몇명의 주민들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그곳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나무계단 위로 신선정이라는 2층짜리 팔각정이 올려다 보이는데 올라가 확인해 보니 이곳은 도상 116.9미터봉으로서 지금은 공사중이라 그 팔각정으로 오를 수는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그 신선정 옆 바위에 올라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을 살펴보니 남쪽 방향으로 선암호수정원이 발 아래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하얀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울산용연공업단지가 분간없이 보이지만 동해바다는붉게 물든 연무속에 아직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로 선암호수공원길이 이어지고 그 도로 넘어 산중턱에는 새롭게 뚫리고 있는 터널 공사가 한창이고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용천지맥 상 대운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대운산 우측 뒤로 보여야 할 천성산 줄기는 우측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그 신선정이란 팔각정에서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고 바위 능선을 타고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옆으로 신선암이란 설명판이 서 있어 잠시 읽어 본다.

이곳 신선암이 있는 곳이 선암동인데 선암동 뒷산을 신선산이라고 하고 그 산 정상에 있는 바위를 신선암이라고 전해오는데 요즈음은 신선바위라고 더 알려져 있다.

이 바위에 오르면 울산의 사방을 한눈에 살필 수 있고 바위의 모양이 좋은 곳이기에 옛날 신선들이 종종 구름을 타고 이곳에 내려와서 놀았다고 하여 신선암이라고 한다.

북쪽 절벽 아래에는 보현사가 위치하며 지금도 신선암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신선암이란 설명판을 읽어 보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신선정이란 팔각정 뒤로 어제 걸어 넘었던 남암산과 문수산 방향의 산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고개를 내민다.

바위 우측 옆으로 빛바랜 억새와 잡풀들이 우거져 있는 곳 지나 소나무 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117.8봉이란 이정판이 보여 추억 한장 남기고 살펴보니 어느 선답자들은 이곳을 신선산이라 하였는데 지도를 보니 실제 산신산은 조금 더 진행된 79.7미터봉을 신선봉이라 하였다.

 

이정판 앞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바위 위로 뒤돌아 나오니 수풀 속에 인식이 불가능한 92년 9월 30일 보수라 적혀 있는 삼각점이 보이는데 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은 삼각점이다.

그곳을 지나 나와 바위 위에서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울산광역시의 회색빛 빌딩이 숲을 이루고 시청 뒤 저 멀리 연화산과 국수봉 그리고 우측 뒤로는 묵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밝게 비추는 햇살 아래 밝게 빛나고 있어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 본다.

 

북쪽과 북북동쪽을 살펴보니 농소쪽 우측으로 조만간 걸어야 할 삼태지맥 마루금도 늘어선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그렇게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담고 내려가려다 바위 우측 뒤를 보니 그린나래길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그린 나래길은 순수한 우리말로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 같은 길이란 뜻이란 설명이 보인다.

 

한동안 그 바위봉인 116.9봉에서 시간을 보내고 천천히 내려가니 돌탑이 보이고 바위 내리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넓고 뚜렷한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데 정상 등로는 좌측 커다란 소나무 사이로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 잠시 이리저리 그 입구를 찾아 시간을 허비한다.

그래도 금새 소나무 가지 아래로 선답자의 띠지 하나를 어렵게 발견 해 내려가니 가시잡목이 발목을 잡고 지나다닌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등로였다.

 

그 많은 선답자들은 이곳을 어떻게 통과를 했는지 전혀 흔적도 없는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참으로 어렵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건물이 보이는데 용도는 정혀 모르겠는데 일반 민가는 아닌 듯 싶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짧은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미끄럽지 않게 조심하며 내려가니 좁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좌측 건물 방향으로 이동식 화장실도 나타난다.

 

그 비포장임도에서 등로는 계속해 직진 방향으로 내려가며 이어지는데 살펴보니 더욱 우거진 가시잡목들과 강풍에 쓰러진 나무 뿌리들 그리고 대나무와 녹슨 철망들이 혼재되어 있어 그것들을 뚫고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비포장 임도 좌우측을 살펴보며 혹시나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을까 찾아 보지만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아 가시잡목이 제일 덜한 곳을 골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를 지나던 중년의 아저씨 한분이 내려가도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내려갈 수 없으니 우측으로 빙 돌아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해주고 지나간다.

얼마큼 돌아가야 될지 알 수 없으니 그냥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쓰러진 녹슨 철망이 나타나고 그곳을 넘어 어렵게 조금 더 전진하니 드디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무사히 안착하고 우측으로 몇발자국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내려가다 뒤돌아 올라 와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에서 봤던 작고 아담한 구름다리가 눈 앞으로 나타난다.

 

구름다리를 통해 걸어 넘으니 생각보다 심하게 흔들려 꿈을 꾸듯 건너고 통나무 계단이 길게 설치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숨가쁘게 오르니 낙엽이 쌓여있는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 89.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우측으로는 멋진 소나무들이 도열해 반겨주고 있다.

내려가니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안부를 지나 시끄러운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살펴보니 진행 방향 배드맨트장에서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배드맨턴을 즐기며 내는 소리가 정겹기만 한데 코로나19로 인해 인사 한번 나누기도 부담스러워 재빨리 통과한다.

 

동네 오르신들의 밝고 활기찬 목소리와 함께 즐기는 배드맨턴을 뒤로 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봉우리를 좌측 위에 두고 우측 사면 등로가 발달되어 있어 그냥 지나치려다 좌측 봉우리 위로 올라가 보니 청송심공 묘지가 한가운데에 있고 우측 나뭇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79.7미터의 신선산 정상이다.

신선산은 울산광역시의 남구 선암동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80m이고 신선산(神仙山)은 신선들이 이곳에 내려와 놀았다고 하여 유래한 지명이며 또 산 위에 있는 바위를 신선암이라고 부른다.

영남읍지(울산)에는 선암(仙巖)은 부남쪽 10리에 있고 읍의 안산(案山)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광여도(울산)에는 신선암(神仙岩)을 묘사하고 있다.

신선산 정상부 신선바위에 난 6개 주혈이 발견되어 2008년에 이를 바탕으로 신선정(神仙亭)을 조성해 놓았는데 전해오는 말로 신선암의 생긴 모양이 마치 범의 머리와 같아 울산 사람을 위협하는 것으로 해롭다고 하여 나무를 심고 가꾸어 이 바위를 가리어지도록 하였다고 전한다.

이곳에 묘사한 내용으로만 보면 분명 방금 전 지나온 신선정과 신선암이 있던 바위봉이 신선산인 듯 싶은데 지도에는 왜 이곳 79.7미터봉을 신선산이라 했으며 해발고도는 낮은 이곳이 맞는지 아직도 헷깔리기만 하다.

 

도상 신선산인 묘지봉에서 추억을 남기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우측 옆으로 선암호수가 잡목사이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방금 전 헤어진 뚜렷한 비포장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 진행을 이어간다.

길게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편백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잠시 후 우측 옆으로는 대나무 밭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니 등산로 입구 양쪽으로 석축이 쌓여있고 곧이어 솔마루길진입광장 지나 선암호수길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는 선암호수가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진행 방향은 그 선암호수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며 진행되고 있다.

선암호수공원은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동(仙岩洞) 476-2번지 일원에 있는 자연생태공원. 선암댐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농사를 목적으로 선암제(仙岩堤)라는 못(淵)이 만들어진 곳으로 1962년에 울산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울산·온산공업단지에 비상공업용수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1964년에 선암제를 확장하여 선암댐이 조성되었다. 이후 수질보전과 안전을 이유로 1.2㎢의 유역면적 전역에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철조망을 철거하고 선암댐과 저수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적극 활용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테마가 공존하는 생태호수공원을 조성하여 2007년 1월 30일에 개장하였다.

 

선암호수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선암호수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가며 산행을 이어가는데 이제부터는 마지막 봉우리인 돋질산까지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해야 하는 도심지대이기 때문에 흥미는 반감되지만 마지막 합수점으로 향한다는 기대가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야음초등학교나 보이고 곧이어 산업로355번지길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타고 진행한다.

다시 10여미터 걸어 전진하니 신선로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의 신선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신선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우측으로 SK에너지 스포츠센터가 보이고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KT플라자 남울산점과 그 좌측으로 울산시 외식산업협회라는 커다란 입간판이 건물에 붙어 있다.

약간의 둔덕봉을 넘어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야음공영주차장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수암로 6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 KT남울산지사 교차로 사거리에 도착을 해 신호를 기다리며 사진 몇장 남겨 본다.

 

횡단보도를 통해 수암로 6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니 SK주유소가 나타나고 그 주유소를 지나 이제 여천로 4차선 포장도로로 이어지고 있다.

도로 우측으로는 몇개의 자동차정비공업사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야음노인정 앞 교차로를 통과하니 잠시 후 다시 여천초등학교 앞 교차로도 통과한다.

그 교차로를 지나니 남구국민체육센터 건물이 나타나는데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사람 구경하기 힘든 썰렁한 분위기아 안타까운 시간이다.

 

남구국민체육센터 건물을 지나니 공천마을 교차로를 통과하고 다시 신화마을 교차로가 저 멀리 보이는데 도로 우측 옆으로 지붕없는 미술관 신화마을이란 글귀와 인공구조물이 눈길을 잡아 자료를 찾아 본다.

신화마을은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에 있는 벽화 마을로서 신화마을이란 명칭유래는 1960년대 미포국가산업단지가 형성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단 이주민촌에서 출발하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신화(新和)라는 이름은 새롭게 화합하여 잘 살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2010년 6월 남구는 문화관광부에서 추진한 2010 마을 미술 프로젝트 사업 대상에 최종 선정된 신화마을을 고래 특구와 연계된 공공 미술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예술인 상생 생활 문화 공동체 마을을 조성하자는 여론이 일어나면서 신화마을이 후보지가 되었고 2011년 신화마을에 관광객을 위한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예술인 작품 전시장과 판매장을 조성하면서 벽화 마을을 조성하였다. 

2013년 8월 27일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인 신화예술인촌을 개관하였다. 

신화마을은 벽화 마을로 조성되기 전에는 오래되고 낡은 지붕과 벽채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다양한 형태의 벽화들로 인해 새로운 문화 마을로 거듭났다. 

마을 주변에 녹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울산공단과 가까워 인근에 주택가와 공단 관련 건물들이 많이 있다. 

신화마을 안쪽에 마을을 지키는 상징물로서 대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으며 채색의 골목, 암각화의 골목, 꽃의 골목, 작가의 골목 등 골목마다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 

신화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김영로 영화감독의 고래를 찾는 자전거를 이곳에서 촬영하였다는 게 알려지면서였다.

그 신화마을을 지나니 여천오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생각보다 무척 넓은 도로에 잠시 놀랐던 시간이기도 하다.

 

횡단보도를 통해 여천오거리를 통과해 여천로 6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 좌우측으로는 거대한 트럭들이 정차해 있는 모습이 보여 이곳이 공단지역임을 느끼게 만드는 풍경들이다.

이곳 여천동은 울산광역시 남구에 있는 동으로 1720년(숙종 46)에는 저내리(猪內里)와 물고일(勿古日) 마을로이루어졌으며 정조 때와 1801년(순조 1)에는 물고리와 여천리, 1894년(고종 31)에는화곡동(花谷洞)과 여천동 및 중리동(中里洞), 만수동(晩峀洞), 산안동(山安洞), 천곡동(川谷洞), 월하동(月下洞)으로 1911년에는 화곡동과 여천동 및 만수동으로 이루어져 있다가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 때 모두 합하여 여천동이 되었다.

그 뒤 1997년 7월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산광역시 남구 여천동이 되었고 행정동은 야음1장생포동이며 동 이름은 마을 앞에 좋은 우물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졌다.

곶대나리와 만수, 안골새, 강달, 뻔득, 돋찔, 질목, 산안 등의 옛마을과 가분대골과 정장골(正庄谷), 귀축골(貴築谷), 시제골, 도둑골 등의 골짜기, 돋찔산(猪頭山)과 모살뫼, 토기등, 속등, 밀개등 등의 야산과 선암제(仙岩堤)가 있다.

선암제에는 일제강점기 때 조성한 못이 있었으며 1960년대 들어 울산공업단지를조성하면서 공업용수를 저장하기 위한 저수지로 확장되었다.

귀축골에는 여천박씨의 입향조 박손(朴孫)의 묘가 있으며 도둑골은 도둑이 자주 나타났던 곳이라 한다.

돋찔산은 돼지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힘찬 산세가 울산을 흥하게한다는 전설이 전한다.

잠시 더 걸어가니 도로 위 또 다른 도로가 보이고 그 뒤로 철로 교각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지도에는 만수삼거리로 표기가 된 곳이다.

 

우측에서 오는 산업로440번길 4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 만수삼거리에서 좌측 여천로 6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는 작은 공장 건물들이 보이고 도로 우측으로는 거대한 한화케미칼울산제2공장 건물들이 펼쳐져 있어 한동안 그 공장 벽을 바라보며 걸어가게 된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울산광역시 남구 상개동과 여천동 및 황성동에 있는 석유 화학계 기초 화학 물질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1965년 설립된 후 국내 최초의 폴리염화비닐(PVC)을 생산한데 이어 폴리에틸렌(PO), 염소-알칼리(CA) 등의 각종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 석유 화학 제품 생산을 통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해 왔다. 

울산 지역에 있는 한화케미칼 3개 공장이 그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상당히 길게 이어지는 한화케미칼 공장을 살펴보며 한동안 여천로를 타고 걸어가니 입간판에는 한화솔루션 제품출하장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지나니 드디어 한화케미칼 공장과 헤어지고 복선 철로를 지나자마자 이제는 도로 좌측으로 거대한 조비공장 건물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처음 들어보는 회사 이름인 조비가 궁금해 자료를 찾아보니 조비의 전신은 1955년 세워진 조선비료공업회사로서 당시 국내에는 비료공장이 거의 없어 사용되는 비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다.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추진되고 식량 자급화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비료 공장 설립을 적극 장려했다.
조선비료공업은 1963년 부산 부산진구 범일동에 공장을 세웠고 이듬해인 1964년 화초용 비료를 개발했으며 1968년에는 울산에 공장을 세운 후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1976년이다.
1990년 회사 이름을 지금의 (주)조비로 바꿨고 1994년 조비농산을 인수했으며 2007년 최대주주가 경농에서 서영실업(주)으로 바뀌었는데 경농과 서영실업은 모두 동오그룹 계열사다.
조비의 주력 사업은 복합비료 등 비료를 생산하는 일로서 단한번비료, 맞춤추비, 으뜸골드 플러스 등의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한다.

매출의 100%를 비료 분야에서 올리고 울산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며 전국의 농협중앙회와 단위농협 및 조비 대리점을 통해 판매한다.

 

조비라는 회사 공장을 좌측에 두고 계속 이어지는 여천로 6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니 일요일이라 그런지 도로는 텅텅 비어있다.

잠시 후 도로 우측 건너편으로 도로표지판이 보여 살펴보니 우측으로 장생포고래문화특구까지 5 Km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가운데 들리지 못하고 귀경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잠시 후 롯데정밀화학 버스 정류장을 지나고 주)보광을 통과하니 강달삼거리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보니 끝자락에 롯데정밀의 거대한 공장이 다가오는데 도로는 더 이상 직진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제 도로는 여천로217번길로 변하고 롯데정밀화학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와 있다.

조금 더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롯데정밀화학 정문이 바로 눈 앞으로 펼쳐져 있고 그곳 바로 앞으로 여천천이 흐르는데 등로는 이제 이곳 여천천 바로 앞 한비교에서 직진의 도로로는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좌측 여천천 강변에 설치된 나무데크를 타고 진행하도록 되어 있어 방향을 바꿔 진행하게 된다.

 

여천천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나 있는 천변로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가니 여천천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안내판이 서 있고 우측 여천천에는 많은 청둥오리들과 두루미라 생각되는 커단 철새들도 보여 여천천도 많이 정화되어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그렇게 여천천에서 뛰어 놀며 먹이 사냥을 하고 있는 철새들을 바라보고 계속 걸어 오르니 갑자기 작은 다리가 나타나며 여천천이 갈려 세줄기로 분기되는데 이곳에서 물줄기를 건너도록 되어 있어 지도를 살펴보니 다리로 건너는 이 물길이 여천천의 주 물길인데 어떻게 된일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다리를 건너기 위해 중앙부로 올라 서쪽인 좌측의 물길을 살펴보니 저 멀리 울산시의 높은 아파트 빌딩들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여천천은 울산광역시의 남구 신정동에서 여천동을 지나 매암동에서 울산만에 흘러드는 하천으로 여천천은 여천동에서 유래한 지명이며 여천은 좋은 우물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호구총수(울산)에는 여천리(麗泉里)로 영남읍지(울산)에는 여천리(呂川里)로 조선지형도(울산)에는 여천강(呂川江)으로 각각 수록하고 있는데 지명 변화과정에서 여천(麗泉)이 여천(呂川)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원래 유로는 현재의 동해남부선 울산역 뒤편과 돋질산 사이를 흘러 태화강으로 합류하였으나 굴할 공사를 하면서 울산역 남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매암동을 거쳐서 울산만으로 유입하게 되었다.

 

여천천을 건너 막혀있는 철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나가니 또 다른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우측으로 철망 따라 잡풀들이 우거졌다 말라있는 공터를 지나니 여천방수문과 건물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비포장임도가 열리면서 갈림사거리가 다시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돋질교 방향으로 흐르는 작은 개울같은 천변에 나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돋질산 방향으로 마지막 진행을 이어간다.

 

임도 좌측으로는 억새와 갈대들 그리고 잡풀들이 우거졌다 말라있는 풍경이 시골스럽게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는 롯데정밀화학 공장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한 돋질산 줄기가 등로와 함께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자갈들이 깔려있는 울퉁불퉁한 임도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 개울에는 생각보다 두껍게 얼어 있는 얼음이 오릴적 옛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사진에 담고 더 전진하니 드디어 우측 능선 방향으로 좁지만 뚜렷한 등로가 열리는데 오래 전 시멘트를 발라 정비된 등로가 세월이 흐르면서 관리가 되지 않아 시멘트들이 작은 조각으로 떨어져 위험해 보이는 등로로 변한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 함께 따라 오던 작은 개울과 헤어져 우측의 오솔길 같은 등로 앞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고 그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는 갈지잘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고도를 높이고 있다.

잠시 숨가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바위 절벽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위험하지만 스릴있게 이어지고 그렇게 고도를 높이며 오르다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태화강역이 바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울산시의 건물들 지나 저 멀리 영남알프스의 높은 산줄기들이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계속 이어지는 스릴 있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한동안 오르다 좌측 아래를 살펴보니 제법 높은 고도감을 느끼게 되고 방금 전 올라오기 시작한 작은 개울가까지는 수직 절벽처럼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는 계속 작은 개울과 넓은 잡풀 공터 넘어 거대한 회색빛 울산시내가 펼쳐지고 그 뒤로 울산을 감싸듯 병풍처럼 펼쳐진 영남알프스의 거대한 산줄기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들을 꺼내 들려주기 시작한다.

멋진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며 여유롭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둔덕봉으로 오르고 예수상이 조각된 작은 화강암을 지나 만나는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우측을 보니 롯데정밀화학의 철망이 이곳까지 올라 와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고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잘 정비된 넓은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편안하게 걸어 오른다.

등로 좌측으로는 키작은 편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 살펴보며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둔덕 위로 울산8이란 지적삼각점이 박혀있어 그곳으로 올라 사진 몇장 남기고 내려오니 등산복에는 그 짧은 시간에 많은 도깨비가시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잠시 그 도깨비가시들을 제거하고 오른다.

 

지적삼각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최근에 등로를 정비했는지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들이 잘려 정리된 듯한 모습들도 나타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올라 돋질산 직전 공터로 올라 지나 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길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롯데정밀화학공장 지나 용연공업단지 넘으니 저 멀리 높은 산줄기들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용천지맥의 대운산에서 우측 위로 어제 걸었던 남암산과 문수산 줄기가 울산시의 거대한 빌딩 숲 넘어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에 잠시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들을 더 남기고 다시 돋질산 정상부로 걸어 오르니 부서진 군부대 철문이 나뒹굴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넓은 공터 좌측으로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는 군부대 건물 두동만이 옛 영광을 알려주고 있다.

그 부서진 철문에 붙어 있는 경고문을 읽어 보니 이곳은 국방부 소유의 토지로서 불법점유는 불가능하고 쓰레기 투기를 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정상부를 한번 둘러보고 우측으로 가 드넓게 펼쳐져 있는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며 지도를 꺼내 그 이름들을 찾아 보는 시간은 늘 반갑고 설레이는 시간이다.

남동쪽으로 잠시 후 내려가 만나야 할 울산알루미늄의 거대한 공장이 바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이 도도히 흐르며 그 태화강을 건너면 현대제철과 자동차와 같은 현대의 주력산업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는 야음장생포동의 거대한 산업단지가 펼쳐져 있고 각 공장 굴뚝에서는 하얀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며 생기있는 공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공단 좌측으로는 태화강이 보이고 그 태화강 위로는 울산대교와 그 울산대교 가까이로 울산항과 장생포항으로 이어지는 산업벨트가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살펴보며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한동안 정상에 올라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돋질산 정상으로 오르니 잡풀들만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고 주위 나무들을 찾아 보지만 이곳이 돋질산 정상임을 알리는 그 어떤 표식도 찾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돋질산(89.2봉)은 울산광역시의 남구 야음장생포동 울산항부두 입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89미터이고 예전에는 돗질산으로 부르다가 2008년부터 돋질산으로 변경하였는데 구시가지 쪽에서 이 산을 볼 때에 돼지의 주둥이가 북쪽으로 튀어나온 듯하며 돼지머리와 같이 생겨서 돋질산(저두산)이라고 부르는데 돋은 돼지의 옛말이고 질은 머리를 뜻하는 방언이다.신증동국여지승람(울산)에 저내포(渚內浦)는 고을 동남쪽 10리에 있으며 염분(鹽盆)이 있다 라는 기록에서 지명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전설에 따르면 돋질산에 이무기가 살고 있어 비가 오고 구름으로 덮힌 어두운 날에는 산에서 이무기 소리가 들려온다고 하며 이 이무기 소리가 들리면 사흘 내에 돋질산 아래를 흐르던 여천천에 십리 밖에서 온 타지 사람이 빠져 죽는다고 전한다.산의 정상에는 영빈관이 있었으나 지금은 철거하고 공원화되어 있다.

드디어 남암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돋질산에서 마지막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잡풀들과 도깨비가시들만 무심한 듯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돋질산을 내려가니 녹슨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고 그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무성했던 잡풀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동쪽 방향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곳 옆으로 개구멍이 뚫려 있고 어렵게 그 개구멍을 통해 돋질산 정상부를 벗어나며 뒤돌아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돋질산 정상을 무사히 탈출해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낙엽들 때문인지 등로는 완전히 사라지고 찾을 수 없어 방향만 보고 조심해 내려가며 확인해 보니 드릅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점점 더 진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철망이 나타나고 아무리 찾아 봐도 철망을 통과할 곳이 없어 자세히 확인해 보니 철망이 계곡쪽으로 설치된 곳 하단부로 몸이 빠져 나갈 정도의 공간이 보여 그 개구멍을 통해 어렵게 철망을 통과한다.

 

그 개구멍을 통해 철망을 통과해 내려가니 거대한 원형 통이 드높게 설치되어 있고 그 옆에는 사용되지 않는 듯한 커다란 건물이 보이는데 무슨 용도로 사용했던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장 건물이었던 듯 보인다.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좌측으로 건물 하나와 넓은 마당이 나타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노벨리스코리아란 회사라 명명된 곳이다.

ㅡㄹ 지나 중앙부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방금 전 지나 온 돋질산 방향을 올려다 보니 드높은 원통과 그 뒤로 어렵게 내려 온 돋질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돋질산을 뒤돌아 보고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거대한 공장 건물들이 나타나고 그 공장 끝자락에 위병소가 나타나는데 안내판을 보니 울산 알루미늄이란 회사의 공장이다.

정문을 빠져 나가니 일요일인데도 근무하는 아저씨가 차량을 점검하다 빤히 처다 봐 미안한 마음에 사정을 이야기 하니 많은 경험을 했는지 잘 가라며 인사도 건네준다.

그 공장 건물을 빠져 나가니 부두로 4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며 마지막 발걸음을 해 본다.

 

부두로 4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니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하고 텅빈 도로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많은 사진들을 남기다 보니 드디어 돋질교에 도착을 하고 좌측의 여천천과 우측의 태화강이 만나는 합수점에 도착을 해 이틀에 걸쳐 남암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었던 산줄기 잇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돋질교 우측 옆 태화강에는 수많은 작은 철새들이 날개짓을 하면서 먹이 활동을 하는데 그 모습이 아름다워 다시 많은 사진을 남기고 시간을 ㅗ니 이제 오전 10시를 가리키고 있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기만 하다.

 

돋질교 앞에서 남암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도로 건너 좌측을 보니 여천천 위의 여천배수펌프장 지나 남암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돋질산이 빤히 올려다 보여 다시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인공적으로 나 있는 수로들과 변경된 여천천의 물줄기로 인해 아쉬움도 남겼지만 어려운 조건에서도 이렇게 합수점에서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제 배낭 정리하고 그 돋질교를 타고 태화강역 방향으로 걸어가며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도도하게 흐르는 넓은 태화강 저 멀리 명촌대교가 보이고 그 우측 넘어 태화강 억새군락지 지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좌측으로도 또 다른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 서 있다.

태화강은 울산광역시를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면서 동해로 흘러가는 강이고 한 줄기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해 구량천과 반곡천 등을 합류하고 대곡천이라고 불리며 사연호를 이룬다.다른 한 줄기는 상북면 덕현리에서 동류하는 물줄기가 언양을 지나면서 범서읍 사연리에서 합류한 뒤 동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시내를 관통하여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에서 발원한 동천을 합하면서 울산만에 유입한다.하천 이름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울산시 태화동에 세웠다는 태화사 앞으로 흐르기 때문에 태화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신증동국여지승람(울산)에는 성 서남쪽에 강이 있으니 이것이 대화강이며 길이가 6·7리나 되며 강물이 넘실넘실하여 만경이 한결 같이 푸르고 붉은 언덕과 푸른 벽의 그림자는 마치 거울 속에 거꾸러지는 것이 고호두의 감자 먹는 것과 같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여지도서(울산)에는 태화강은 태화루 아래에 있다 라고 읍지에 빠지지 않고 모두 수록하고 있다. 언양을 비롯한 서부 지역에서는 이 강을 남천이라고 일컫고 범서면 일대에서는 굴화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언양)에는 남천 현의 남쪽으로 1리에 있으며 물의 근원은 석남산에서 나와서 울산군 대화진으로 흘러 들어간다 라고 되어 있다.각종 용수의 공급을 위해 강유역에 사연댐과 대암댐 등이 건설되어 있다.

 

이제 태화강 건너 거대한 현대자동차 공장을 살펴보고 그 주위로 솟아 있는 아파트 단지들 그리고 그 뒤를 감싸듯 흐르는 삼태지맥 산줄기를 살펴보는 시간은 그저 꿈결같은 시간이었다.

이제 저 삼태지맥 산줄기를 타고 걸으며 오늘 걸었던 남암지맥과 여천천을 살펴보는 시간은 또 어떤 감흥과 기분으로 만나는 시간이 될련지 벌써 궁금도 해진다.

 

이제 기분 좋게 도로를 타고 태화강역 방향으로 걸어가니 도로 좌측 뒤로는 여전히 돋질산이 올려다 보이고 우측의 태화강에 추 억을 남기며 진행해 도로를 통해 철로를 통과하고 산업로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가니 금새 태화강역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하고 방향 감각이 없어 주민에게 불어 산업로를 건너 정상적인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해 마지막으로 배낭 정리하고 방풍의를 꺼내 입고 버스를 기다려 본다.

 

잠시 기다렸다 401번 버스로 울산고속버스 터미널로 이동을 하고 인터넷에서 찾아 가까운 목욕탕으로 이동해 샤워 후 환복을 하고 나니 이틀동안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다시 인터넷을 통해 서울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오전 11시 40분 버스 다음이 오후 2시 버스이기에 난감하기만 한데 점심식사도 못하고 그냥 갈 수 없어 마음 편히 오후 2시 버스표를 구매해 놓고 여유롭게 시간을 즐겨 본다.

 

목욕탕을 느긋하게 빠져 나오 다시 울산고속버스 터미널 방향으로 걸어가니 골목에 오복미역이라는 식당이 보여 따ㅡㅅ한 미역국 한긋 먹으러 들어가 보니 처음 들어보는 미역국들이 가득해 가자미 미역국을 시며 보는데 반찬도 푸짐하고 가자미 미역국도 생각보다 맛 있어 가격 대비 좋았다는 생각이다.

든든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고속버스 터미널로 돌아가니 아직도 점심시간인 12시 30여분이 지나고 주위 PC방을 찾아 보지만 서울에서는 그많던 PC 방이 이곳 울산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터미널 대합실에서 추위에 떨며 어렵게 버스 시간을 기다려 본다.

 

 

다른 지맥 등로보다는 거대한 울산시를 가깝게 두고 있어 좋을 것 같다고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도 훨씬 더 좋아 이틀에 진행하기에는 너무나 여유있게 이른 시간에 마무리를 하고나니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제 울산에 와 지맥 산행을 했으니 가까이에 흐르는 산줄기를 찾아 몇번인가 더 이곳 가까운 도시로 내려와야 될 것 같다는 느낌으로 정시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깊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니 벌써 서울 가까이 접어 들고 하루가 저물어 가며 어둠이 짙게 내려 앉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해 일찍 집에 도착을 하고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식사를 즐기며 또 한주일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

다음주에는 다시 이곳 경남으로 내려와야 할지 아니면 광주로 내려가야 할지 고민이지만 한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마음 편히 진행하기로 했으니 큰 고민은 아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