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맥산행(완료)/갈라지맥(낙동.완)

갈라지맥 마지막 제2구간 성황고개에서 낙동강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11. 25.
728x90

산행지 : 경상북도 의성군과 안동시의 갈라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11월 21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강한 찬바람이 불어 추웠으며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1도에서 영상 09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후현리입구(914번 2차선 포장도로)-성황고개(273 수준점, 914번 의성길안로 2차선 포장도로)-간벌목 등로-324 묘지봉-입산금지 플랭카드-352.7 무명봉-410.9 무명봉-443.8 무명봉-464.5 무명봉-483.7봉-492.9 삼각점봉(국방부삼각점)-무명안부-449.7 무명봉-참나무 안부-489.2봉-497.8 무명봉-478 무명묘지봉-450.3 무명 고사목봉-무명안부(개인사유지 출입금지판)-444.7 무명봉-444.4 무명봉-428.5 무명묘지봉-추목고개(포장 사거리)-능선진입-기룡산 갈림삼거리 돌탑봉(502.8봉)-502.4 삼각점봉(길안405 삼각점)-기룡산(555.4봉)-기룡산 갈림삼거리 복귀-백고개-519.8봉(무명묘지)-무명안부-438 무명봉-무명안부-경주김공 묘지4-415.8 무명봉-447 산행띠지 무명봉-471.5봉(무명묘지들과 고사목)-431.1 무명봉-460봉(이정판)-431.6 무명묘지봉-432.1 소나무 무명봉-이정표(문필봉 1.5 Km, 주차장 2.8 Km)-무주무(남선) 갈림삼거리 이정표(문필봉정상 1.3 Km, 무주무 남선, 주차장 단촌 이천 3.0 Km)-산림욕장 갈림삼거리봉(531.8봉) 벤취쉼터와 이정표(문필봉 1.0 Km, 주차장, 남선 2.1 Km, 주차장 외천 3.3 Km)-나무계단-문필봉(565.7봉, 정상석, 전망대)-584.4봉(문필봉 안내판과 돌탑)-568.7 무명돌탑봉-갈라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갈라산 정상석 20 m, 무주무 남선, 문필봉 정상 0.3 Km)-갈라산(547봉, 정상석, 의성11 삼각점)-우회등로 합류지점-483 무명봉-산림욕장 등로-벤취쉼터들과 전망대-이정표(제1코스 1.2 Km, 제2코스 0.7 Km, 문필봉 0.6 Km)-458.4 무명봉-소나무 등로-현내리 하산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문필봉 1.8 Km, 현내리 7.7 Km, 주차장 0.8 Km)-343.8 무명봉(315 삼각점봉 갈림삼거리)-315 삼각점봉(인식불가)-삼거리봉 복귀-319.3 무명봉-소나무 등로-무명안부-286.1 무명봉-아카시아 등로-비포장임도-경주손씨 묘지 조망-묘지조망-시멘트 포장도로-놉실로 2차선 포장도로-산불감시초소봉(306.6봉)-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비포장임도-평택임공묘지-비포장임도-통신탑-안부사거리 안부-폐허된 민가-301.4 무명봉 비포장임도-잡목등로-큰재(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 대흥환경산업 입간판)-능선진입-300.9 삼각점봉(안동16 삼각점)-아카시아나무와 잡목등로-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생오리가든 입간판)-안동드론 교육원-안포정 흑염소 전문점-정상교차로-정상IC교(35번 남부순환로 4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묘지들과 잡목등로-안동김공 묘지-비포장임도-무명안부-밭경작지 안부-157.6 삼각점봉(깨진 인식불가 삼각점)-강남14길 포장도로-옛날 추어탕-안동귀래정원이엄마테마공원-강남로 4차선 포장도로-영가대교(낙동강)-산행종료

산행거리 : 25.41 Km (성황고개에서 안동시 낙동강 영가대교까지)

            지맥산행 : 24.53 Km (성황고개에서 안동시 낙동강 영가대교까지)

            접속구간 : 00.88 Km (후현리 입구버스정류장에서 갈라지맥 마루금 상 성황고개까지)

산행트랙 :

20201121 갈라지맥 제2구간 성황고개-낙동강 영가대교.gpx
0.16MB

산행시간 : 09시간 45분 (07시 11분부터 16시 56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4시 30분 경상북도 안동역 근처 갤러리아 모텔에서 기상 후 산행 준비

                            05시 00분 여관 근처 국밥집에서 곰탕으로 아침해결 및 점심 용 공기밥 구매

                            05시 40분 영가대교 근처 그레이트 하베스트 교회 근처의 공터에 애마를 주차시킨 후 안동역으로 도보 이동

                            06시 10분 안동역 근처의 안동역버스정류장에 도착 해 628번 후현행 버스 기다림

                            06시 30분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후현행 628번 버스 탑승

                                        주의 - 새벽이라 정류장에 자동으로 멈추지 않으니 시간 맞춰 기다렸다 손을 흔들어 탑승해야 함

                            07시 10분 길안면 현하리 후현입구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곧바로 산행시작

                            07시 23분 성황고개에 도착 후 수준점 확인 후 곧바로 갈라지맥 산행 시작

                    올때 - 16시 56분 낙동강 위 영가대교에서 갈라지맥 산행 종료

                            17시 15분 그레이트 하베스트 교회 근처 공터에서 애마 회수 후 등산복 갈아입고 곧바로 귀가 (20시 30분

                                        귀가 완료)

갈라지맥이란 ???

갈라지맥은 낙동정맥 고라산에서 갈라져 나온 보현지맥이 보현산, 노귀재, 문봉산, 구무산을 넘고 삼학재에서 올라 선 의성군 사곡면, 옥산면과 청송군 현서면이 갈라지는 삼면봉(550봉)에서 동쪽으로 산줄기를 나누는데 이 산줄기는 동으로는 길안천을 서로는 미천을 나누며 북진하다가 반변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안동시 정상동 영가대교 아래에서 덕산지맥을 마주보며 낙동강으로 스며드는 도상거리 42.2 Km의 산줄기다.
전반적으로 북진하는 갈라지맥은 동으로 구암지맥과의 사이에 길안천을 흘려보내고 서로는 보현지맥과의 사이에 미천을 흘려 낙동강으로 보낸다.
지맥상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황학산과 갈라산 둘 뿐으로 최고봉은 840봉이나 이름이 없고 황학산이 더 높지만 칠곡의 황학지맥이 먼저 가져간 바람에 갈라지맥으로 명명되었던 것 같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생각보다 긴 거리를 힘들게 진행하여 무탈하게 완주한 후 안동과의 인연을 뒤로하고 기분 좋게 귀가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갈라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의성군과 안동시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과 산림청 및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우여곡절 끝어 어둠이 짙어지는 시간에 어렵게 성황고개로 내려 와 애마를 회수한 후 안동으로 들어 가 생각보다 가성비 좋은 여관에서 마음 편히 푹 쉬고 새벽 일찍 일어 나 애마를 산행 날머리 근처에 안전하게 주차시킨 후 아침식사까지 마치고 걸어서 안동역 앞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해 현하리 후현마을 입구로 가는 628번 버스를 타고 무탈하게 산행 들머리인 성황고개로 이동할 수 있었다.

운동을 하기 위해 밤잠 설치고 안동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 걷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산행하기 급급해 안동에 관해 알고 싶고 들리고 싶은 곳을 들리지 못하고 곧바로 귀가를 해야 하는 시간적인 제약이 아쉽기만 하다.

앞으로 몇번인가 더 이곳 안동으로 내려 올 기회가 있기 때문에 한두번은 가족들과 함께 내려 와 좋아하는 산행도 즐기고 가족들은 안동과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 시간이다.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무탈하게 낙동강까지 산행을 진행한 후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해 편히 쉴 수 있기를 기대하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본다.

 

어제보다 무척 낮아진 높이의 산줄기를 타고 진행하다 보니 조망이 없어 더욱 답답한 산행을 이어갔는데 드디어 갈라산 문필봉에 도착을 하니 남쪽에서 서쪽으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이 파노라마를 펼쳐보이고 그 환상의 모습에 한동안 전망대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지도를 꺼내 불러줄 수 있는 이름들과 앞으로 올라야 할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찾아 보는 시간은 그저 행복한 시간이었다.

남서 방향으로 의성군 단촌면 마을이 좁고 길게 펴려지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보현지맥과 아직 오르지 못한 선암지맥 뒤로 팔공지맥의 산줄기들이 춤을 추고 있는데 잘려진 좌측 끝자락으로 오토지맥의 오토산과 비봉산 및 금성산은 바로 아래 사진으로 다시 설명을 하기로 한다.

사진 중앙 우측 뒤로는 냉산과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팔공지맥 산줄기 뒤 높은 산군들이 보이고 살펴보니 조만간 올라야 할 금오지맥의 주 산인 금오산이라 생각되는 곳이다.

살펴보고 이름들을 찾아보며 그 이름들을 불러준 후 다시 처다봐도 질리지 않는 환상이자 황홀한 모습에 그저 감탄사와 탄성만 흘러 나오는 시간이다.

 

갈라산 문필봉에서 남쪽부터 서쪽으로 펼쳐진 환상의 파노라마를 구경하고 좌측 끝자락인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조만간 걷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오토지맥의 중요한 봉우리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그 이름들을 불러 준다.

바로 앞 두개의 이름없는 능선이 지나가고 그 뒤로 보현지맥 상 천제봉 근처의 산줄기가 좌우로 펼쳐져 있고 그 바로 뒤 중첩되어 보이는 오토지맥의 주산인 오토산이 솟아 있고 그 바로 뒤로 금성산이 보이고 그 줄기를 따라 좌측으로 오토지맥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들렸다 가는 비봉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비봉산 좌측으로 ㅗ 하나의 산군이 둥글게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보현지맥이자 오토지맥의 분기점인 구무산인데 저곳은 산 전체가 약초재배지로 출입금지를 시켜 놔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겨울철 진행을 해야 하는 곳이기에 조바심만 내 본다.

 

안동역에서 멀지 않고 가성비 높은 갤러리아 여관에서 편안하게 하룻밤 잘 보내고 느긋하게 일어나 산행 준비 후 근처 국밥집에서 따뜻한 국밥 한그릇 먹고 보온 도시락에 공기밥 한공기 구매 해 애마를 몰고 원이엄마테마공원 옆 주차 공간에 잘 주차시키고 배낭 챙겨 영가대교를 건너며 다리 중간에서 우측을 살펴보니 반변천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확인해 보지만 물안개와 어둠속에 보이는 것 없이 그저 희미한 불빛만이 이곳이 강물임을 알려준다.

안동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628번 후현마을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채 6시도 되기 전에 길을 나서는 발걸음이 생각보다 가볍고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물안개를 바라보는 시간이 꿈결같기만 하다.

 

안동역은 경상북도 안동시 운흥동에 위치한 철도역으로 1930년 10월 15일에 개통하였으며 현재 중앙선 영동선을 직결 운행하는 모든 여객열차가 정차한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중앙선 열차는 대부분 이 역까지만 운행하며 왕복 2회 무궁화호 열차는 경주역에서 동해선에 합류하여 부전역까지 운행한다.

1940에 설치된 이 역의 급수탑은 12각형의 구조물로 그 형태가 독특하여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안동역을 소재로 한 노래는 가수 진성의 안동역에서라는 노래가 있으며 안동역을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은 이성진의 안동 까치밥나무가 있다.

중앙선 개통 당시 역명은 경북안동역이었으나 1949년 7월에 현재의 안동역으로 변경되었고 추후 2020년 12월에 옹천신호장역에서 단촌 구간이 먼저 개통되면 송현동으로 새 위치로 이전할 예정이고 2022년 6월에 중앙선 복선 전철화 전 구간으로 이설되다가 오픈할 예정이다.무궁화호가 심야에 2편성이 주박한다.

 

낙동강은 유로연장 521.5 Km에 유역면적 23,817 Km2으로 압록강 다음가는 한국 제2의 강으로 강원 태백 함백산(1573m)에서 발원하여 상류부에서는 안동을 중심으로 반변천을 비롯한 여러 지류를 합치면서 서쪽으로 곡류하다가 함창 부근에서 다시 내성천과 영강 등 여러 지류를 구심상으로 받아들이고 유로를 남쪽으로 돌려 상주 남쪽에서 위천을, 선산 부근에서 감천, 대구 부근에서 금호강, 남지 부근에서 남강을 합친 뒤 동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삼랑진 부근에서 밀양강을 합치고 나서 다시 남쪽으로 흘러 남해로 들어간다.

낙동강은 가락국(또는 가야)의 동쪽을 흐르는 강을 의미하는데 옛날 가야의 터전이었던 경북의 고령과 상주, 선산, 경남의 합천, 의령, 함안, 고성 지방은 모두 낙동강의 서쪽 지역에 자리를 잡았으며 이들 지역에서 보면 낙동강은 동쪽 편에 위치한다.

고려 시대 때 편찬된 삼국유사에는 낙동강을 황산진 또는 가야진으로 표기했으나 조선 초기의 역사지리지인 동국여지승람에는 낙동강을 낙수 혹은 낙동강이라고 썼다.

이 책에는 낙동강은 상주의 동쪽 36리에 있다 라는 기록이 있고 18세기 이긍익이 지은 연려실기술에도 낙동강은 상주의 동쪽을 말함이다 라고 적고 있으며 이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낙동강이란 이름이 표시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은 낙동강의 이름은 조선 초기부터 사용됐다고 볼 수 있다.

오늘 저녁에 갈라지맥이란 이름으로 이어진 산줄기를 따라 무탈한 산행을 완주하고 다시 이곳으로 와 즐거운 마음으로 이 낙동강물을 바라보고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래 본 시간이기도 하다.

 

영가대교를 건너면서 우측인 북쪽으로 반변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과 우측 뒤로 보여야 할 학가산 및 문수지맥 산줄기를 찾아 보지만 어둠속에 물안개가 피어 오르며 보이는 것은 희미하게 흔들리는 도심의 불빛이 전부이다.

그렇게 걸어 안동역 앞 버스정류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 버스 도착 안내판을 뚫어져라 확인해 보지만 6시 25분이 지나도 이 산객이 타야하는 628번 후현마을로 가는 버스 안내가 되지 않아 근처에 정차중인 다른 버스기사님들에게 문의하니 시간되면 들어오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는 소식에 안심은 되지만 몇번인가 넋놓고 있다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버스를 놓친 기억이 있어 6시 26분부터는 차도 근처로 나가 628번 버스가 오는지만 집중해 본다.

어렵게 6시 29분쯤 628번 버서가 들어 오는데 정차하는 듯 하더니 그냥 통과할 것 같아 급하게 손을 흔들고 애원하니 드디어 버스기사님이 보셨는지 어렵게 전차해 버스에 오르니 길안까지 가는 손님 하나와 단 둘이서 그 넓은 버스를 전세내 타게 되었다.

길안에서 그 손님도 내리고 홀로 탑승해 버스 기사님과 어려운 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드디어 후현마을 입구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버스정류장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친절하게 하차시킨 버스기사와 인사 나누고 헤어져 내리니 좌측 성황고개로 올라가는 914번 2차선 포장도로와 우측으로 방금 이 산객을 태워 준 버스가 후현마을로 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겨지는 아침이다.

후현마을은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의 현하2리 끝자락에 있는 마을로 길안면과 의성의 경계지점에 있는 마을이다.

팽목에서 서북쪽으로 2 Km 정도 떨어져 있는 산골마을로서 옛날 길안현의 뒷부분에 있다고 하여 뒤티 또는 후현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 마을에는 10여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대중교통도 상당히 제한되어 있는 마을이다.

잠시 배낭 챙겨 곧바로 914번 의성길안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어제 어둠속에 내려 온 성황고개를 향해 북북서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오르며 또 하루의 긴 시간을 시작해 본다.

 

상큼한 새벽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어마시며 청아한 이름모를 산새소리들을 들으며 기분 좋게 도로를 타고 성황고개 방향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타고 온 628번 안동버스가 후현마을로 들어갔다 다시 뒤돌아 나와 길안방향으로 달려가는 뒷모습이 보이고 그렇게 기분 좋은 헤어짐을 살펴보며 여유롭게 진행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수준점이 있고 도로 표지판과 입산금지를 알리는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성황고개에 도착을 해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배낭 정리하고 도로 표지판 우 측 능선방향으로 마지막 갈라지맥 산행을 시작한다.

성황고개(2차선 포장도로, 2등 수준점 273.3m)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신계리와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명칭유래는 과거에 성황 고개의 고갯마루에는 서낭신을 모시고 마을의 동제를 지내던 성황당(서낭당)이 있었는데 성황당이 있는 고개라는 데서 명칭이 유래하였다.

성황 고개는 남동쪽의 340미터 고지와 북서쪽의 330미터 고지 사이에 있는 낮은 안부로 높이는 275미터성황 고개 주변 지역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에 속하는 구계동층원으로 사암 및 셰일로 구성된 퇴적암이다.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성황 고개 주변 지역 산지의 높이는 300~ 450미터 내외의 범위로 낮은 구릉성 산지의 특성을 띤다.

성황 고개의 동쪽 계곡은 안동으로 흐르는 현하천의 최상류부에 해당되며 서쪽 계곡은 미천의 최상류부에 해당되는데 이처럼 하천의 발원지에 해당되는 성황 고개 주변에는 소규모 저수지들이 축조되어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성황 고개 주변에 서식하는 동물은 천연기념물인 원앙, 새매, 붉은배새매 등이 있다.황 고개는 안동시 길안면 지역의 사람들이 의성을 오가는 길목으로 이용하였 현재도 안동의 남동쪽 지역과 의성군을 오가는데 주로 이용되고 있는 길목의 역할을 하며 현재 이 고개에는 지방도 914호선의성 길안로이 지난다.

산행이 아니라면 들릴 기회조차 없었을 이곳 성황고개도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더 소중하게 가슴속에 묻혀지는 고갯마루가 되었다.

 

입산금지란 플랭카드가 걸려있으니 이곳 역시 가을철 송이가 나는 지역이 아닐까 궁금해하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어제 어둠속에 만났던 하산 등로와 비슷하게 간벌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그곳을 지나니 솔갈비가 덮혀 있는 묘지 2기를 지나 또 다시 입산금지 플랭카드가 등로에 걸려있다.

잠시 후 무명묘지 한기를 더 지나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평범하게 걸어 진행하니 입산금지 플랭카드가 다시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며 진행 방향 좌측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483.7봉과 좌측으로 492.9 삼각점봉이 생각보다 더 높이 솟아 있어 벌써 산객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

 

그래도 등로는 생각보다 뚜렷하게 잘 나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 없이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가 좌측으로 약간 휘어지며 진행되고 잠시 후 무명봉에 오르니 이곳 역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살펴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올랐으니 다시 나즈막한 낙엽 안부로 내려가고 발목까지 빠지는 서리 맞은 낙엽들을 밟으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오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무명봉이 참나무 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데 생각보다 높지 않아 마음 편히 걸어 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르면 오를수록 경사가도 가파라지고 서리 맞은 활엽수 낙엽들이 햇살이 비추면서 녹아 물기를 머금어 미끄럽기 시작해 몇걸음 오르다 멈추기를 반복하고 그렇게 오르다 뒤돌아 보니 하얀 안개가 드리워진 어제 걸었던 갈라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 구름속에서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치는 햇살 아래 보현산과 면봉산 그리고 그 좌우측으로 드높게 펼쳐진 보현지맥 산줄기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눈에 들어 오며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제대로 된 조망처는 없지만 그래도 참나무 가지들 사이로 보이는 어제 걸었던 산줄기와 몇년 전 다른 산친구들과 함께 걸었던 보현지맥 산줄기를 살펴보는 기분이란 참으로 묘하고도 좋았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다시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410.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활엽수 낙엽이 양탄자처럼 깔려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오르니 고사목과 띠지들이 보이는 443.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 해 본다.

 

그 무명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잠시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이제부터 올라 만나야 할 483.7봉과 그 좌측 뒤로 492.9 삼각점봉이 연결되어 솟아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아 보는데 이제 제법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높이도 손에 잡힐듯 좁혀진 느낌이다.

 

잠시 후 부드러운 솔갈비와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부드러운 능선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지는데 이제 483.7봉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와 있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간벌된 고사목들이 보이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노란 띠지들과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어지럽게 걸려있는 도상 483.7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아무 표식도 보이지 않는다.

 

그 봉우리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진행되다 돌들이 보이는 무명묘지 지나 거북등을 닮은 소나무들이 자주 눈에 들어 오는 평이한 등로로 걸어간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는 약간의 바위가 보이는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등로 좌측 뒤를 살펴보니 오늘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마루금 뒤로 안개가 깔려있는 풍경화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나뭇가지들에 막혀 아쉽기는 하지만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다시 오르니 국방부 대삼각점이 박혀있는 도상 492.9봉에 도착을 하는데 준희님은 이곳을 493.3미터봉이라는 이정판을 걸어 놨다.

사진을 남기고 살펴보니 밑에서 오르면서 봤던 뾰족한 봉우리가 아닌 능선 상 봉우리로서 정상부는 생각보다 부드러운 형상이라 허탈하기도 하다.

 

능선 상 박혀있는 국방부대삼각점봉을 지나 부드러운 솔갈비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약간 휘어져 진행하니 다시 능선 끝자락에 도착을 하고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좌측으로 꺽여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관목의 참나무들 사이로 이제부터 차례로 만나야 할 갈라지맥 마루금의 바로 앞 489.2봉부터 우측 저 멀리 기룡산까지 이어지는 풍경이 가슴속에 박히기 시작한다.

잠시 더 그 산줄기와 흐름을 읽어보고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는 다시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고 무명안부를 지나 이어지고 있다.

 

안부를 지나 부드럽게 이어지는 오르막 낙엽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진행하니 의미를 알 수 없는 노란 띠지들이 커다란 소나무에 묶여있고 가느다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449.7 무명봉 넘어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좁고 긴 골짜기와 그 뒤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지도를 펴 놓고 살펴보니 옥산면 신계리쪽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어제부터 걸었던 갈라지맥 산줄기가 있으며 저 멀리 금봉자연휴양림 지나 갈라지맥 산줄기를 넘으면 보현지맥 산줄기와 보현산 및 면봉산이 이 지역의 맹주임을 알리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멋진 조망들을 살펴보고 다시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둔덕 넘어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잘록한 무명안부를 다시 통과하니 진행 방향으로 나뭇가지에 숨어 있는 489.2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등로 좌측으로 점곡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보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점점 더 경사도가 급해지기 시작하고 이마게 굵은 땀방울이 맺힐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강한 바람에 휘날리는 489.2봉에 도착을 해 정상부 사진을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곳 갈라지맥에는 오래 전 준희 선생님이 다녀가신 이후로 이정판 작업을 하지 않았는지 국토지리원에서 고시한 고도와도 맞지 않은 이정판들이 걸려있는데 그것도 드문드문 걸려있어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이제 약간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되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참나무 가지 사이로 만나야 할 무명봉들이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무명안부 지나 오르다 등로 우측을 보니 안동시 임하면 마을 지나 임하호와 안동호가 자리한 방향으로 하얀 안개가 뒤덮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지만 앞을 가로막고 있는 나뭇가지들로 인해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우측으로 임하호와 안동호 방향으로 아름답게 내려 앉은 안개를 살펴보고 여전히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노란 띠지가 펄럭이는 무명봉 넘어 등로는 우측으로 진행된다.

오랫만에 만나는 아름다운강산님의 띠지를 살펴보고 등로 좌측 앞으로 펼쳐진 진행 방향의 올망졸망한 마루금을 가슴에 품으며 전진하니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는 502.9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넘어 계속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 능선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자라는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 47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묘지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등로를 밝혀주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 우측 사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기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낙엽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소나무와 잡목 등로를 지나 낙엽 이불을 덮어 쓰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또 다시 안부를 통과하니 고사목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 지나 다시 안부로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개인사유지이니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붙어 있고 노끈으로 경계선을 만들어 놨는데 아마도 이곳 역시 송이버섯 생산지처럼 보여 가을철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곳이다.

그 안부를 지나 길게 이어지는 노끈 경계 능선을 타고 미끄러운 낙엽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파란 이끼가 말라있는 소나무가 정상을 지키는 444.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소나무를 확인하고 진행한다.

 

아직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조금은 미끄러운 낙엽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니 소나무 등로에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마루금이 나타나고 흐린 날씨에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고 있어 아쉽기도 하다.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무명묘지를 지나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 갈림사거리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바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의성 택시 한대가 주차되어 있어 조심스럽게 짧은 절개지를 타고 내려간다.

지도를 보니 비포장임도로서 무명사거리인데 이제는 완전히 포장된 사거리로서 추목리이기에 추목고개로 불려도 될 듯 싶은데 어느 선답자는 점곡고개로 표기를 하였다.

추목리는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에 위치한 리로서 뒤로 기룡산이 위치하며 이천천이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른다.

배티골은 산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을이 물 위에서 달리는 배의 형국이라고 하여 이름 붙여졌고 다릿골은 앞에 작은 하천이 있어 평지에서 마을로 들어 가려면 통나무 다리를 건너야 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가래나뭇골은 가래나무가 많이 있으므로 붙여진 이름으로 추목곡이라고도 하였다.

점마는 옹기를 생산하여 이웃 마을에 팔기도 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절골은 옛날 여기에 절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갈림사거리 포장도로를 건너 산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 우측의 입간판들이 서 있는 곳 옆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는데 어느 선답자들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기룡산은 통과한 후 백고개 근처에서 마루금에 합류한 자료들도 보이지만 어짜피 기룡산을 다녀오기로 했으니 조금은 힘들지만 능선 방향으로 진행한다.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약간의 잡목들과 고사목들도 보이는 등로이다.

잠시 후 짧지만 멋진 소나무 등로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참나무 등로로서 잎이 넓은 참나무 낙엽이 등로에 깔려있어 진행에 애를 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어렵게 한구비 걸어 오르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앞 나뭇가지 사이로 기룡산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봉우리이다.

 

우측으로 기룡산을 살펴보며 이어지는 참나무 낙엽 등로를 타고 오르니 낙엽이 마르면서 여간 미끄럽지 않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 와 손끝이 아리지만 이마에선 벌써 굵은 땀방울이 흐르며 등로를 적시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힘들게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고 그 한가운데 정상에는 나즈막한 돌탑 하나가 서 있는 기룡산 갈림 분기점에 도착을 한다.

주위를 둘러보고 배낭 내려 놓은 후 물 한모금 마시고 우측으로 보이는 기룡산 방향으로 내려가며 잠시 기룡산 정상을 다녀 오기로 하는데 한쪽 옆으로는 한현우님이 이곳을 삼면봉이라 하였다.

 

기룡산 분기점에서 좌측인 서쪽 방향이 갈라지맥 마루금이고 우측 직진 방향이 555.4미터의 기룡산 방향인데 그냥 지나갈 수 없어 잠시 기룡산을 다녀오기로 하는데 기룡산은 보현산 근처에 솟아 있는 965.5미터의 기룡산이 제일 잘 알려져 있으며 그 이름을 따 기룡지맥이란 산줄기 이름이 생겼을 정도이다.

기룡산 방향으로 걸어 진행하니 이곳 역시 참나무 등로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어 진행에 쉽지 않는데 다만 등로 좌측으로 잠시 후 진행해야 할 갈라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길게 펼쳐져 있고 우측 뒤 저 멀리에는 갈라산 문필봉과 갈라산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 온다.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참나무로 인해 아쉬움이 있는 조망을 살펴보며 별 특징없는 참나무 낙엽 등로를 따르니 고도 차이도 별로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부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잘 보이지 않던 잡목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그 잡목들을 헤치며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좌측으로 갑자기 낙엽에 덮혀 있는 삼각점이 나타나는데 길안405란 삼각점이다.

지도를 보니 502.4미터의 삼각점봉으로서 삼각점은 잘 관리가 되고 있는지 글자는 뚜렷하기에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기룡산 정상을 향해 진행을 이어간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온전한 참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가 나타난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잠시 후 걸어야 할 갈라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나타나고 그렇게 살펴보며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좌측으로는 넓은 사각 나무판이 걸려있는데 아마도 이곳이 기룡산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걸어 놨으리란 생각인데 세월이 흐르며 다 지워진 흔적처럼 보인다.

그곳 기룡산 정상에서 흔적없는 사각나무판을 뒤에 두고 추억 한장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작은 돌탑이 서 있는 갈림 분기점으로 되돌아 간다.

 

생각보다 제법 먼 거리였지만 그래도 배낭 멋어 놓고 다녀 온 것이 다행일 정도로 마음 편히 갈림삼거리 분기점으로 복귀해 벗어 놓은 배낭을 둘러메고 이제 진행 방향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 참나무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내려가다 우측 앞을 보니 갈라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길게 이어진 모습이 보이고 잠시 후 올라야 할 무명봉이 바로 눈 앞으로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이제 등로 우측 옆으로는 방금 전 다녀 온 기룡산과 그 기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빤히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평이하게 이어지는 조금은 지루한 능선을 따르니 등로 우측인 북북서 방향으로 안동시 남산면 신흥리 마을의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둔지산이 솟아 있지만 그 뒤로 보여야 할 안동시는 산줄기에 막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안동시 남선면은 좌측에 갈라산으로 이어지는 갈라지맥 마루금을 두고 우측으로는 기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둔 그 사이로 형선된 마을로서 오늘은 마을 위로 하얀 안개가 드리워져 있다.

이제부터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힘들면 잠시 쉬면서 우측 뒤를 돌아보니 방금 전 다녀 온 기룡산과 그 능선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무명묘지와 참나무가 보이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519.8봉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쉬어간다.

 

무명묘지가 보였던 519.8봉을 지나 우측인 북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하니 갑자기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고 약간의 바위 위에 활엽수 낙엽이 덮혀 있어 미끄럽기에 엉금엉금 기다시피 내려가니 진행 방향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해야 할 갈라산으로 이어지는 갈라지맥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참나무 고사목에 많은 버섯이 달려있는데 살펴보니 걸상나비인지 말굽버섯인지 헷깔리는 버섯으로 올해 나기 시작했는지 완전히 경화되지 않은 상태라 사진으로만 남기고 내려간다.

잠시 후 안부 같지 않은 커다란 참나무와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안부에 내려서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을 백고개라 한 곳이다.

지형상으로는 좌측의 의성군 점곡면 동변리와 우측의 안동시 남선면 신흥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자세한 설명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다른 지역의 이름들을 보며 고개가 험하고 산짐승이 많이 나타 나므로 백명이 모여서 고개를 넘었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라는 설명들이 보이고 이곳 역시 같은 의미로 붙여진 이름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백고개를 지나니 등로에는 커다란 참나무 등로가 길게 열리고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며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귓전을 때려 이틀간 힘들게 산행을 하면서 조금은 지친 몸을 위로해 주는 듯 하다.

평이하게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438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휘돌아 가며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무명 안부 지나 등로 좌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519.8봉이 조금씩 멀어지며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다.

 

여전히 평이한 낙엽 등로를 타고 고도차이가 거의 없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경주김공 묘지 4기가 연속으로 보이는 장소를 지나 좌측 능선으로 진행되고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가 보이는 나즈막한 둔덕봉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돌아 진행된다.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낙엽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진행하니 많은 가지들을 거느리고 있는 참나무가 눈길을 끄는 443.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 지나 다시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안부같지 않은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고 키 작은 소나무가 보이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약간 꺽어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와 함께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잡는 지점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낙엽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봉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보니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지나 쌍봉의 모습을 보이고 우측 봉우리에 드높은 안테나가 보이는 봉우리가 인상적이라 사진에 담고 지도를 살펴보니 약 530미터 높이의 무명봉이다.

 

갈라지맥 산행을 하면서 어제부터 생각했던 점은 제법 높은 고도를 가지고 그럴듯한 이름 하나 있을 것 같은 봉우리들 대부분이 이름도 없는 무명봉으로 남아 있다는 것인데 오늘 역시 저 안테나 봉이 무명봉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조망을 살피며 조금 더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몇기의 묘지들이 보이는 471.5봉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3기의 묘지들이 관리가 되지 않아 봉분에는 제법 큰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제 완전한 자연으로 돌아가는 단계라 생각은 들지만 이렇게 방치된 모습은 이 산객 자신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하는 시간이다.

 

전혀 관리되지 않은 묘지3기가 있는 471.5봉을 지나 좌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천천히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갈라산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나즈막한 안부 지나 둔덕봉으로 오르니 소나무에 흰 띠가 묶여있는 431.1 무명봉에 오르고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소나무와 잡목 등로를 지나 참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라 한동안 무심으로 오르며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은 봉우리에 준희님이 이곳을 420미터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걸어 놨다.

 

지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무명봉에 420미터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작은 저수지와 길게 이어지는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제법 그럴듯한 산줄기가 보이고 좌측으로 진행 방향의 갈라산을 찾아 보지만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지도를 살펴보니 경상북도 안동시 남선면 도로리의 사부골못과 도로리 골짜기로서 도로리는 마을 뒤로 갈라산이 서 있으며 앞으로는 배일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진보유지와 신물지가 있으며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농촌 마을이고 자연마을로는 사부골(사부곡), 사시나무골(백양동), 새절골(신사동), 신양동, 지리골(지롯골,지로곡) 등이 있는데 사부골은 옛날 사부라는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사시나무골은 사시나무가 많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새절은 예전에 절이 있었다고 하며 갈라산 중턱에 각씨당에는 옜날 각시가 시집을 가다가 이곳에서 미끄러져 죽었는데 후인들이 그 원혼을 위로하기 위해 당을 지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렇게 등로 우측으로 안동시 도로리를 살펴보며 조금 더 전진하니 나즈막한 둔덕봉으로 오르고 활엽수 낙엽이 덮혀있는 무명묘지가 보이는 431.6 무명봉 넘어 평이한 참나무 낙엽 등로를 따른다.

안부같지 않은 안부와 봉우리같지 않은 둔덕봉을 넘어 한동안 깊게 깔려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제법 굵은 관목의 참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는 멋진 등로도 만나고 참나무에 자라는 버섯도 구경하며 갑자기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432.1미터 지점도 통과한다.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지점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참나무 등로 아래 발목까지 빠지는 활엽수 낙엽을 밟으며 전진하고 그렇게 아무 생각업시 진행하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 이제 문필봉까지 1.5 Km 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이정표가 좌우측으로 두개 서 있고 우측 둔덕으로 벤취쉼터들과 나무탁자가 서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을 하고 이정표를 살펴보니 우측으로 남선 무주무로 갈 수 있는 등로가 나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이제 필종산 정상까지는 거리가 1.3 Km로 줄어 있다.

무주무란 이름이 생소해 찾아보니 무주무()는 경상북도 안동시 수하동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조선 명종 때 서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마을 앞 하천이 맑고 들이 넓으며 비옥하여 정착하게 되었는데 강변에 넓은 늪이 있는데 주인은 없다 하여 무주무라 하였다고 전해지는 마을이다.

 

벤취쉼터들과 사각탁자 그 리고 2개의 이정표가 서 있는 무주무 갈림삼거리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원형의 목계단이 깔려있다.

그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어제부터 걸어 온 갈라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길게 펼쳐져 있고 좌측 옆으로는 기룡산 줄기도 보인다.

 

지나 온 갈라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벤취쉼터가 보이고 조금 더 올라 이정표와 몇개의 벤취쉼터들 그리고 제1, 2, 3 산림욕장 방향과 거리를 알리는 이정표도 만난다.

우측으로는 갈라산산림욕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등로 옆으로는 산림욕에 대한 설명판도 보인다.

이제 등로는 오르막 경사도가 끝이나고 좌측의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이 되는데 산림욕장으로 조성되어 등로는 뚜렷하고 잘 정비되어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다.

 

평이한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우측으로 벤취쉼터와 탁자들 그리고 여러가지 설명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림욕을 즐기기 좋은 곳이겠지만 찬바람이 부는 오늘은 사람 한명 만나기 어려워 보여 느긋하게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갑자기 나뭇가지에 진행 방향으로 누애머리까지 0.4 Km가 남아 있다는 이정판이 보여 그 누애머리가 어디일까 궁금해하며 진행하지만 결국 알지 못하였다.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커다란 소나무를 살펴보며 전진하니 갑자기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눈 앞으로 펼쳐져 있다.

 

나무계단을 타고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들게 오르니 벤취쉼터가 놓여있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나무탁자 지나 좌측으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그곳으로 들어가 오랫만에 일망무제로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져 본다.

제일 먼저 남쪽과 남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끝자락에 오토지맥 분기점이자 보현지맥 상 구무산이 숨어 있고 그 우측 뒤로는 선암지맥의 주산인 선암산도 살짝 얼굴만 내밀고 숨어 있다.

그 우측 옆으로는 오토지맥 상 비봉산과 금성산이 하나의 산줄기를 이루며 도두라져 보이고 그 바로 앞으로는 오토산이 솟아 있다.

그 오토지맥 앞으로는 보현지맥 마루금이 보이는데 그 보현지맥 사이로도 몇개의 산줄기가 겹쳐 보이지만 모두 무명의 산줄기이고 그 오토지맥 뒤로 넘어가는 선암지맥은 오토지맥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 중앙 우측으로는 단촌면 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는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보현지맥 마루금 지나 저 멀리 청화산과 냉산으로 이어지는 팔공지맥 마루금도 살짝 눈에 들어 오는데 우측 끝자락으로는 보현의 마지막 봉우리인 비봉산도 보이는 듯 한데 분간하기는 쉽지 않다.

 

이제 눈을 남서쪽으로 조금 돌리니 바로 앞으로 갈라산에서 남서쪽인 단촌면 방향으로 흘러 내리는 무명산줄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끝자락에는 단촌면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그 단촌면 마을 뒤로는 나즈막한 보현지맥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청화산과 냉산으로 이어지는 팔공지맥 마루금도 보이는데 그 뒤 끝자락으로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산군 하나가 펼쳐져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구미쪽 금오지맥의 금오산이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그 우측 뒤 끝자락으로는 백두대간과 각호지맥이 흐르는 민주지산쪽 산줄기도 보이는 듯 한데 분간할 정도는 아니기에 그저 방향만 살펴 볼 뿐이다.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바로 앞으로 갈라산에서 남서쪽으로 흐르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마치 말 잔등을 연상시키며 내려가고 그 뒤로 끝도 없이 펼쳐진 산그리메들이 중첩을 이루며 환상을 노래하고 있는데 그 산줄기들을 살펴보니 중간에 보현지맥 지나 저 멀리 팔공지맥도 살짝 보이는데 중앙부로는 도두라진 보현지맥의 마지막 비봉산도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측으로 낮아진 지점 지나 우측으로는 아직 미답지로 남아 있는 국사지맥의 산줄기들이 살짝 보이는데 거리가 멀다 보니 정확하게 분간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한동안 그 전망대에서 남쪽부터 서쪽까지 드넓게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마음 놓고 즐긴 후 내려 와 진행 방향으로 몇발자국 걸어가니 도상 565.7미터인 문필봉 정상석이 박혀있고 그 옆으로는 삼각점과 함께 국가지점번호판도 보인다.

문필봉(565.7m, 판독불가 삼각점)은 신라의 명필 김생이 글씨공부를 한 곳이라 하여 문필봉으로도 불리고 있는 갈라산은 이 여성낭군들이 나고 자란 의성군 단촌면과 이웃한 안동시 남선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고 예로부터 칡이 많아 갈라산이라 불렀다 한다.

갈라지맥 산행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갈라산보다 문필봉에 대한 자료가 훨씬 많아 의아하게 생각을 헸는데 올라 와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문필봉에서 추억을 남기고 진행하려다 등로 좌측 뒤로 전망대 부분을 살펴보니 그 전망대 뒤 저 멀리 잘 보이지 않던 산군들이 나타나고 지도를 살펴보니 보현지맥에서 분기한 선암지맥의 선암산이 드높게 솟아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본다.

그렇게 멋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작은 돌들을 쌓아 올린 높고 큰 돌탑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문필봉에 대한 설명판이 서 있다.

문필봉은 안동시 정하동에서 국도 35호선을 타고 큰 재를 넘으면 나오는 남선면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 명필 김생이 갈라산의 최고봉인 문필봉에서 글씨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 정상 기우단에는 무쇠로 만든 말(마)을 묻어 두었다고 전해지며 가뭄이 극심할 때면 안동부사가 많은 명산 중에서도 유일하게 갈라산을 찾아 기우제를 올렸다고 한다.

정상 인근에는 돌탑이 있고 중턱에는 약수터와 능선을 넘던 각시가 산행길 도중 가마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원귀가 있어 괴변이 자주 발생하자 혼을 달래고자 지은 당집인 갈라당이 있다.

갈라당에서는 매년 한차례 동제를 올리고 있으며 일명 각시당이라 불리고 있다.

 

그 돌탑과 문필봉 안내판이 있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곳 역시 멋진 참나무 등로가 열려있고 내려갔다 나즈막하게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가 보이고 그 한가운데 나즈막한 돌탑이 보이는 568.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돌탑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여전히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나즈막한 낙엽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등로가 이어진다.

 

돌탑 무명봉과 참나무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바닥에는 푹신한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덮어 미끄러지지 않토록 조심하며 진행한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옆에는 우측으로 남선 무주무로 갈리는 갈림삼거리인데 직등 방향으로 20미터 전방에 갈라산 정상석이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인다.

 

당연히 우측 무주무 가는 우회 등로를 버리고 직등으로 걸어 오르니 금새 547미터의 갈라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작은 전망대와 한쪽으로 해발 569미터란 오석의 정상석 그리고 그 옆으로 의성11이라는 1등 삼각점이 박혀 있다.

갈라산(545.8m, 삼각점-의성11 2004복구)은 경상북도 안동시 남선면 도로리와 의성군 단촌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는 능선 위에 칡이 많다 하여 갈라산으로 불리기도 하고 옛날에 풍수가 와서 칡꽃이 많이 피었다는 데서 유래하기도 한다.

갈라산은 안동시 남선면과 의성군 단촌면이 경계를 이루고 낙동강 줄기를 가로막은 안동호와 임하호가 인접해 있으며 남으로는 고운사가 있다.

기룡산을 잇는 능선 코스와 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코스와 사붓골의 산책 코스와 외하리 오솔길 코스 등 산악인과 가족 산책지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1997년 완공된 사붓골 등산로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주종을 이룬 숲으로 된 터널길로 조성이 되어 있다.

1과 2코스로 나뉘어 총 8.8 Km로 개설되었고 정상부 인근에는 두 그루의 소나무 연리목이 생장하고 있다.

갈라산의 높이는 596.7미터이며 국토지리정보원에서 1961년 고시한 산이다.

 

그 조망처에서 다시 남서쪽을 살펴보니 문필봉에서 봤던 조망과 풍경과 유사한 모스이 다시 눈길을 잡는다.

바로 앞 무명 산줄기 넘어 보현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팔공지맥 마루금도 보이는데 잠깐 사이 박무가 조금 더 짙어지며 정확한 이름들을 불러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게 갈라지맥의 주산인 갈라산에서 멋진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잡목으로 덮혀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찾아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우츩에서 내려오는 우회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 우회 등로쪽을 살펴보니 안전철봉과 로프 등로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니 여전히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바닥에는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데 지금과 다른 것은 등로가 뚜렷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떨어져 쌓여있는 낙엽은 많이 밟혀 진행에 미끄럼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살펴보니 산림욕장과 갈라산 정상 및 문필봉이 있어 제법 많은 등산객들과 산책객들이 찾다 보니 등로가 잘 정리된 듯 보인다.

잠시 더 내려가니 작은 돌탑들이 나타나는 참나무 등로가 시작하고 곧이어 소나무 등로로 바뀌더니 몇개의 벤취쉼터와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한쪽에는 문필봉에서 0.6 Km 진행해 왔다는 이정표도 서 있다.

 

이정표를 지나니 잘 정비된 우회 등로가 좌측으로 나 있지만 우측 주능선으로도 등로가 나 있어 올라가 보니 커다란 참나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노랑 띠지가 보이는 458.4 무명봉 넘어 좌측 우회 등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며 이어진다.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좌측에서 내려오는 뚜렷한 우회 등로와 다시 만나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고 잠시 우 우측 우회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본다.

내려가며 살펴보니 주능선을 가운데 두고 좌우측으로 멀지 않게 뚜렷한 우회 등로가 새로 개설되어 그 우회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을 해도 큰 문제가 없을 듯 보인다.

 

별 특징없는 잘 정비된 뚜렷한 우회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주민 한명이 올라오고 그 등산객을 피해 주능선으로 교차 산행을 하며 내려가니 또 다시 다른 등산객이 올라 와 그 등산객이 지나가는 동안 또 다시 우측의 주능선으로 진행하며 교행을 피한다.

그렇게 한동안 주능선 좌우측으로 잘 정비된 우회 등로를 따라 빠르게 진행하니 잠시 후 소나무 사이에 몇개의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고 그 바로 아래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살펴보니 우측으로는 주차장 표시가 되어 있고 좌측으로는 현내리까지 7.7 Km란 표시가 보이는데 주차장은 바로 산림욕장 주차장처럼 생각되는 곳이다.

현내리는 경상북도 안동시 남선면에 있는 리로서 넓은 들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앞으로 낙동강이 흐르는 고음곡지와 풍현지 등이 있으며 벼농사를 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내리, 더티(가현), 돗밤실(도율동) 등이 있는데 내리는 현내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2백년전에 동구 밖에 큰 소가 있었으며 그 소 안에 마을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더티는 내리 남동쪽에 있는 마을로 더티 고개 밑에 위치하고 있고 돗밤실은 더티 북서쪽에 있는 마을로 입구에 큰 밤나무가 있었다고 하며 가현과 내리의 이름을 따서 현내리라 하였다.

 

그 현내리 갈림사거리 안부를 지나 조선 소나무들이 아름답게 자라고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니 금새 무명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소나무 한그루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정상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며 이어지는데 직진 방향으로 315삼각점봉이 조금 떨어져 있어 고민하다 배낭을 내려 놓고 그 삼각점봉을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갈라산을 지나면서 오늘 산행도 어렵고 힘든 구간은 모두 넘었고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2시 20여분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오기로 한 것이다.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우측의 315 삼각점봉을 향해 진행하니 등로 우측 뒤 저 멀리 갈라산이 벌써 멀어지고 있어 사진에 담고 빠르게 걸어 내려간다.

몇기의 무명묘지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멋진 조선소나무 등로가 열려있어 편안하게 걸어 무명안부를 지나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쯤 작은 소나무가 정상에 있는 좁은 공터 중앙에 마모된 삼각점 하나만 달랑 박혀있는 315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삼각점 정상을 둘러보니 그 흔하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도 거의 보이지 않아 다녀간 선답자들도 많지 않아 보녀 조금은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진행했던 소나무와 무명묘지를 지나 배낭을 벗어 놓은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올라 와 물 한모금 마시고 배낭 둘러멘 후 이제는 우측의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본다.

조금은 난해한 등로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 없이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21.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해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하늘색 무명 띠지가 걸려있는 319.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다시 등로가 뚜렷해지는데 길주의 지점이다.

여전히 멋지게 열려있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빛바랜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292.7 무명봉을 지나 잡목들이 자라는 무명묘지를 통과하고 빠르게 내려가니 다시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우측을 살펴보니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거의 없어 보인다.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 좌측 바로 밑으로 저수지가 내려다 보여 지도를 보니 가현지라는 안동시 남선면 도로리에 있는 작은 저수지이다.

가현지를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이제 등로는 소나무에서 참나무 등로로 바뀌고 있는데 간벌목들이 오르막 등로에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86.1 무명봉 넘어 약간의 잡목지대를 따르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등로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둔지산 뒤 저 멀리 기룡산 줄기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오고 사진에 담은 후 아카시아 마루금을 타고 뚜렷한 우회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묘지가 보이고 잠시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어 쉬면서 조망을 즐겨 본다.

살펴보니 안동시 남후면 지나 문경과 상주시 방면의 산군들까지 끝도 없이 펼쳐진 산그리메들이 아름답고 두꺼운 구름속에 숨어 있는 햇살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풍경 또한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자세히 살펴보니 보현지맥이 살짝 보이고 우측 저 멀리로는 문수지맥의 학가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도 솟아 있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그 경주손씨 묘지지대에서 등로 서쪽으로 펼쳐진 조망을 즐기고 다시 진행하니 등로는 이제 비포장임도 같은 마루금으로 변하면서 진행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이번에는 등로 우측으로 다시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의 조망도 좋기에 발걸음 멈추고 잠시 더 조망을 즐겨 본다.

안동시 남선면 신석리 남선농공단지 부근의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지만 그 건너 안동대학교는 앞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고 그 뒤 저 멀리 임하호와 안동호 방향의 나즈막한 산그리메들이 박무를 드리운 채 펼쳐져 있다.

 

조금 더 살펴보다 이제 북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남선농공단지를 우측 끝자락에 두고 낙동강 건너 안동시의 안동대학교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위로 안동시 주시가 방향을 찾아 보지만 앞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고 안동시 동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는 안동호 주변의 나즈막한 산줄기들만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렇게 묘지위에서 안동시 방향을 조망하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다 우측으로 조망이 터져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안동시 남동쪽으로 멋진 산줄기 하나가 보여 지도를 살펴보니 안동시민들에게 인기가 많고 이 산객도 조만간 구암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 만나야 할 약산이라 생각되는 산줄기이다.

약산은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에 있는 산으로 천지가 개벽할 때 온 세상이 물바다로 변했으나 한약 한 첩 크기의 면적만큼은 남아 있었다 하여 약산(藥山)이라고 하는 유래가 전해 오고 있다.

또 산에 만병통치의 귀한 한약재가 많이 나고 풍을 고칠 수 있는 약수가 있어서 약산영봉이라고도 하며 약산 정상인 약산봉은 문필봉이라고도 한다.

해발고도는 552.8m로서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짚신나물, 골등골나물, 활량나물, 졸망제비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노송 군락 사이로 참나무와 벚나무가 공생하고 있다.

명산에는 유명한 사찰이 있듯이 약산에는 홍은사라는 절이 있고 조선시대에는 약산 정상에 봉수대(烽燧臺)가 있었다고 하나 봉수대가 있던 곳은 지금 나무는 없고 잡풀만 무성하다.

소나무와 활엽수가 우거진 오솔길로 비교적 평탄하고 조용하며 오붓한 산책로여서 어린이도 함께 갈 수 있는 곳이다.

그 약산 산줄기가 시작되는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안동시의 또 다른 지맥 산줄기인 덕산지맥에서 분기한 영등지맥 상 해발고도 589미터인 아기산이 얼굴을 내밀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 본다.

 

이제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비포장임도의 뚜렷한 등로를 따라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갑자기 비포장임도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그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놉실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아무 이름도 없는 무명고개이다.

이 놉실로라는 도로가 지나는 도로리는 경상북도 안동시 남선면에 있는 법정리로서 행정구역 개편 전의 이름인 도율리의 도자와 지로리의 로자를 따 도로리가 되었다.

자연마을인 사부골 또는 사부곡은 앞산이 높고 골이 깊어 하천이 길며 암석으로 이루어져 모래가 없어 모래의 지아비란 뜻으로 사부곡이라 하며 또한 앞 산 줄기가 뱀이 꿈틀거리는 형국이라 하여 사부곡()이란 이름이 생겨났다.

사시나무골(백양동)은 마을 주위에 사시나무가 많고 새절골(谷)은 옛날 새로 지은 절이 있었으며 지리골 또는 지로골은 앞산에서 회의를 하였는데 이 마을을 가리킬 때 노인이 손가락질을 하였다 하여 지로골(谷)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지로리, 신사동, 백양동, 사부곡, 도율리 일부를 병합하여 안동군 남선면 도로리가 되었다가 1995년 안동군과 안동시가 통합되면서 안동시 남선면 도로리가 되었다.

동쪽에는 둔지산(402m)이 솟아 있고 남쪽에는 의성군 단촌면과 경계하여 갈라산(569.7m)이 펼쳐져 있다.

갈라산 문필봉에 기우단이 있는데 가뭄이 극심할 때 안동부사가 기우제를 지냈던 곳이고 산중턱에 있는 갈라당에서는 매년 음력 3월 14일 당제를 지내고 있다.

동쪽으로는 구미리와 신흥리, 서쪽으로는 현내리와 외하리, 남쪽으로는 의성군 단촌면, 북쪽으로는 정하동과 이웃하고 있다.

그 놉실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높은 콘크리트 옹벽을 타고 올라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약간의 잡목들이 섞여 있는 가파른 오르막 소나무 등로를 타고 어렵게 올라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쯤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등로 좌측으로는 하늘 높이 쭉쭉빵빵 솟아 오른 낙엽송 군락지가 짧게 펼쳐져 있다.

그 이후 솔갈비가 깔려있는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금새 높은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306.6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초소 아래에서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조망을 즐기고 있으니 높은 산불초소 안에서 아주머니가 머리를 내밀고 이야기를 걸어 와 잠시 이야기 나누고 안동시쪽 풍경과 조망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 본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06.6 무명봉에서 우측인 동쪽을 보니 남선면 마을 뒤로 낙동강이 흐르는데 그 낙동강을 보일듯 말듯 흐르고 그 낙동강 건너편으로 제법 많은 건물들이 보이는데 그 건물들이 바로 안동대학교 건물들이라는 설명이 들려 온다.

그 뒷쪽으로 조만간 올라야 할 덕산지맥이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로는 영등지맥의 주산인 영등산도 보이는 듯 한데 아직 미답봉이다 보니 확신을 가지고 보지는 못하고 있는 시간이다.

생각보다 산세는 낮아 보이지만 많은 지맥 산줄기를 이루고 있는 풍경들이 자주 눈에 들어 오는데 아직 올라 만나지 못한 산줄기들이다 보니 보여도 확실하게 이름을 불러줄 수 없음이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 산불감시초소에서 아주머니의 설명을 들으며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커다란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어우러진 나즈막한 비포장임도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무명묘지들을 지나 또 다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곳은 현내리의 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이다.

방금 전 우측으로 조금 떨어져 있던 315 삼각점봉 분기점으로 오르기 직전 안부에서 봤던 현내리가 이곳까지 이어지고 다시 현내리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보면 현내리는 경상북도 안동시 남선면에 있는 리로서 넓은 들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앞으로 낙동강이 흐르는 고음곡지와 풍현지 등이 있으며 벼농사를 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내리, 더티(가현), 돗밤실(도율동) 등이 있는데 내리는 현내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2백년전에 동구 밖에 큰 소가 있었으며 그 소 안에 마을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더티는 내리 남동쪽에 있는 마을로 더티 고개 밑에 위치하고 있고 돗밤실은 더티 북서쪽에 있는 마을로 입구에 큰 밤나무가 있었다고 하며 가현과 내리의 이름을 따서 현내리라 하였다.

이곳 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보이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안동시 남선면 현내리와 도로리의 경계를 지나는 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평택임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위 우측 뒤로 나 있는 잡목숲으로 진입하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진 산줄기 뒤 저 멀리 특이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눈길을 사로 잡아 사진에 남긴 후 지도로 확인해 보니 바로 앞 능선은 구암지맥이고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는 영등지맥 상 589미터의 아기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이다.

그 아기산 좌측으로 덕산지맥 산줄기를 찾아 보지만 워낙 산세가 낮아지고 좌측 앞으로 보이는 산줄기에 막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등로 우측의 동쪽 방향으로 앞으로 올라야 할 몇군데의 산줄기들과 봉우리들을 살펴보고 조금 더 진행하다 우측으로 뒤돌아 보니 우측 바로 뒤로 둔지봉과 갈라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기룡산과 그 좌측으로 무명봉이 멋진 쌍봉의 모습으로 눈길을 잡으며 발걸음을 멈춘다.

계속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타고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실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좌측을 보니 통신탑 지나 임도 갈림삼거리가 보이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곳 역시 현내리와 도로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우측 도로리의 세절골 마을로 통하는 임도이다.

그 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좌측으로 폐허가 된 가건물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곳을 내려다 보며 조금 더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곳에서 다시 비포장임도를 만나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빙 돌아가는 형국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그 폐허가 된 가건물을 좌측에 두고 비포장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임도가 끝이나고 지독한 잡목 구간을 통해 능선으로 들어가니 나즈막한 돌담들이 보이는데 예전에 집이 있었던 장소처럼 보이는 풍경이다.

어렵게 그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니 다시 소나무 등로를 따라 방금 전 헤어졌던 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는데 진행 방향 좌측으로 몇채의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고 기계음이 강하게 들려 오는데 도로 옆 입간판을 보니 대흥환경산업이라는 공장으로 아스콘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곳 역시 현내리로서 옛날 국토지리원에는 표기가 없는데 현재 다음 지도에는 이곳을 현내리에 있는 큰재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 자료를 찾아 보지만 큰재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현내리 큰재라 표기된 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대흥환경산업이란 커다란 입간판이 서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니 좌측 아래 아스콘 공장에서 들려오는 기계음이 강하게 귓전을 때리고 있다.

능선으로 오르자마자 무명묘지를 지나 소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열리고 곧이어 평이한 참나무 등로로 변하면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비포장임도 등로를 만나 오르니 금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등로 좌측 가까운 곳에 300.9미터의 삼각점봉이 있어 잡목들을 헤치고 올라가니 안동16이라는 1등 삼각점이 있는데 준희님의 이정판에는 296미터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그곳 삼각점 정상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이제 진행 방향 좌측의 잡목숲을 헤치고 어려운 산행을 이어간다.

 

가끔 찾는 선답자들의 희미한 흔적만 남아있는 아카시아 나무와 잡목들을 뚫고 어렵게 내려가니 지독한 잡목 사이로 진행 방향 저 멀리 안동시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힘든 산행을 이어가니 드디어 지독한 아카시아와 잡목 구간을 빠져 나와 무명묘지를 지난다.

묘지를 지나니 등로 우측 아래로 인포선공원 지난 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가 나란히 내려가는데 그 도로로 내려가야 할 절개지가 가파라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도 조심스레 내려가 위치를 보니 안동시의 정상동으로서 잠시 이 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정상동은 안동시에 있는 법정동으로서 조선 후기 안동군 남선면(南先面)에 속한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정촌(亭村), 옹정곡(瓮井谷), 삼정곡(三井谷), 거부곡(巨夫谷) 등을 통합하여 정상리가 되었으며 정상이란 지명은귀래정 위쪽에 있다는 데 연유한다. 자연마을로는 정촌, 거붓골, 더트말, 두들마, 삼정골, 아라기, 옹정골, 고절골 등이 있는데 거붓골마을은 큰 거북이, 삼정골마을은 우물 3곳이, 옹정골마을은 옹달샘이, 고절골은 오래된 절이 있었다는데 명칭이 연유한다. 문화재로는 귀래정(경북문화재자료 17), 반구정재사(경북문화재자료 258), 어은정 및 재사(경북유형문화재 42) 등이 있으며 유적으로는 명호서원, 고분 등이 있다.
명호서원은 원래 1790년(정조 14)에 청도군(淸道郡) 매전면(梅田面) 온막리(溫幕里)에 명계서원으로 건립되었다가 1837년(헌종 3) 명호서원으로개칭하고 현 위치로 이건하였으나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어 복원하지못하고 일부만 남아 있다. 고분은 고절골과 정촌마을에 있으며 신라시대의 것으로추정된다. 사회복지시설로는 아동보호시설인 경안신육원이 있으며, 교육기관으로는안동고등학교가 있다.

 

그 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생각보다 차량 통행이 적어 편안하게 진행되고 곧이어 도로 우측으로 오리촌가든 입간판과 전봇대 및 반사경이 있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도로에서 우측 도로 옆 잡목들과 아카시아 나무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묘지들 지나 짧은 절개지가 나타나고 조심스레 내려가니 다시 무명묘지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그 묘지들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는 수렛길 같은 등로와 만나 편안하게 전진하고 곧이어 방금 전 헤어젼 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로 다시 내려서는데 그 도롯가에는 많은 식당과 카페를 알리는 입간판들이 보인다.

 

이제 한동안 그 충효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안동드론교육원도 보이는데 성인 한명이 드론을 즐기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직진 방향으로 정상사거리를 알리는 도로 표지판이 서 있고 그 우측으로 안포정이란 염소전문식당이 보여 생소한 단어인 안포정을 찾아보니 안포정이 아닌 인포선이란 단어가 나타나고 방금 전 걸어 진행한 방향 윗쪽으로 인포선공원이 실제로 조성되어 있어 자료를 찾아 본다.

인포선공원은 영가대교를 건너 정상교차로에서 남선면 방향으로 2 Km 남짓 오르다 보면 산 정상쯤에 다다라 소공원 하나를 볼 수 있는데 경북 최초의 전망대형 공원인 안포선 공원이다. 강남동 행정복지센터가 불법 쓰레기와 폐기물로 방치됐던 공터를 말끔히 새 단장해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주변과 조화를 이룬 목재울타리에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야외용 목재 벤치 의자까지 갖추고 있어 코로나로 지친 일상생활에서 탈피해 힐링과 함께 상념에 잠길 수 있는 안성맞춤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그 안포정 식당 앞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도로 우측 공터에서 진행방향 우측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35번 남순환로 4차선 자동차전용도로가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낙동강 지나 안동시의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그 뒤로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안동호와 경계를 만들어 주고 있다.

 

조망을 즐기고 사진에 담으며 충효로란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정상교차로 도로 표지판이 나타나고 그 도로표지판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드디어 또 다른 도로표지판이 서 있는 정상IC교 위에 도착을 하는데 아래로는 35번 남순환로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가 지나고 좌측 앞 저 멀리로는 안동시의 거대한 회색 빌딩 숲 넘어 저 끝자락에 문수지맥의 학가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뚜렷하게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오래 전 문수지맥을 홀로 진행하며 저 학가산 정상부의 이전한 군부대 철조망에서 참으로 힘들게 빠져 나온 기억이 생각 나 피식 웃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남순환로를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들의 소음이 귓전을 때리는 정상IC교를 건너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짧은 절개지에 잡목들이 보여 쉽지 않고 그렇게 진행을 이어가니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보이는데 등로에는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고 능선 등로로 이어진다.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넓은 비포장임도가 따라오고 그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평이한 수렛길 같은 참나무 낙엽 등로를 따라 안동김공 묘지를 지나고 바스락거리는 참나무 낙엽 등로를 걸어가니 사거리 안부를 통과하는데 정상동에 있는 무명안부이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지만 우측으로는 잡목들이 나타나는 능선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솔갈비가 푹신하게 깔려있는 소나무 등로로 이어진다.

소나무에 송진이 하얗게 흘러 내린 특이한 풍경도 살펴보며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비닐이 씌여진 밭 경작지가 나타나고 그 밭 가장자리를 따르니 다시 사거리 안부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이곳 역시 정상동의 무명안부 사거리이다.

 

밭 경작지가 보이는 무명안부 사거리를 지나 평이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가 나타나고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지며 이어지는데 등로에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이 완전히 말라있어 걸을 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음악소리를 내고 있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는 좁아진 시야속에 낙동강과 안동시내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소나무 등로와 참나무 등로를 교대로 걸어가니 진행 방향에서 노부부가 올라 와 인사를 드리니 운동하러 잠시 올라갔다 내려올 계획이라 전하시고 곧바로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깊게 깔려있는 참나무 낙엽을 밟으며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둔덕에 깨진 삼각점이 박혀있는 157.6봉으로 올라 추억 한장 남기고 마지막 봉우리에서의 아쉬움을 달래 본다.

 

지도에는 표시가 없는 깨진 삼각점이 박혀있는 157.6봉에서 마지막 봉우리를 통과한 추억 한장 남기고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약간의 잡목지대를 지나 안동준법지원센터 앞 유치원 마당으로 내려가고 그곳을 지나 전진하니 드디어 강남14길이란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옛날 추어탕이란 식당이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 나 있는 잔디밭을 지나 내려가니 옹정골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그 1차선 포장도로에서 우측 옆으로 보이는 귀래정이라는 이정석이 서 있어 그곳으로 가 잠시 귀리ㅐ정을 살펴보고 나오기로 한다.

귀례정은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17호로 지정되었으며 개성부 유수를 지낸 이굉이 1513년(중종 8)에 지은 정자로서 정면 4칸 에 배면 2칸의 일(一)자형 팔작지붕집이고 정면 4칸은 넓은 우물마루를 깔았으며 뒷면은 온돌방으로 꾸몄다.

마루 주위에만 두리기둥을 세웠고 그 외는 모두 사각기둥이며 창문에 중간설주가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굉은 고성이씨 안동 입향조 이증(1419∼1480)의 둘째 아들로서 25세에 진사에 40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사헌부지평과 상주목사 및 개성유수 등을 지내다 갑자사화 때 삭탈 관직되었다가 중종반정 이후 다시 기용되었으나 연로하여 벼슬을 사양하고 안동으로 내려왔다.

낙동강이 합수되는 경승지에 지은 이 정자는 그 의미가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나오는 글 뜻과 흡사하여 이름을 귀래정이라고 지었다 하며 이곳에는 주인 이굉을 비롯해 이현보와 이우 및 이식 그리고 윤훤 등 30여 명사의 시판이 걸려 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귀래정을 임청각, 군자정, 하회의 옥연정과 함께 안동의 수많은 정자 가운데 으뜸으로 꼽았다.

문이 닫혀있어 내부는 둘러보지 못하고 밖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건물 앞에 세워진 설명판만 읽어 본 후 귀래정을 빠져 나온다.

 

귀래정을 빠져 나오니 원이엄마테마공원이 나타나고 우측 옆으로는 원이엄마의 애절한 글이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잠시 읽어 본다.

안동시 정하동 귀래정 인근에는 세계 전문 다큐멘터리 잡지인 내셔널지오그래픽 뿐만 아니라 국제 고고학 잡지인 앤티쿼티 표지논문으로 실리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받은 원이엄마 이야기를 소재로 한 테마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조선판 사랑과 영혼이라 불리우는 이 원이엄마 이야기는 31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조선중기 고성이씨 귀래정파 이응태와 그를 그리워하는 부인인 원이엄마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편지와 떠나는 남편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만들었던 미투리가 택지개발지구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2118㎡의 해당 테마공원 부지에는 원이엄마 편지글 조각상과 현대판 번역본, 쌍가락지 조형물, 수경계류시설, 반원형 야외무대를 비롯한 조경시설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원이엄마테마공원 양 옆으로는 고성이씨 안동 입향조이신 이증의 둘 때 아들인 낙포 이굉이 지은 정자인 귀래정(歸來亭, 경북 문화재자료 제17호)와 원이엄마를 기리는 원이엄마상이 위치하고 있다.

이 원이엄마테마공원을 빠져 나가니 바로 눈 앞으로 새벽에 건넜던 안동의 낙동강 위에 세워진 영가대교가 보인다.

 

드디어 원이엄마테마공원을 빠져 나가 강남로 6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니 낙동강 위 영가대교 아치가 나타나고 그 앞에서 갈라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추억 한장 남기며 이틀간 걸었던 지맥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낙동강은 유로연장 521.5 Km에 유역면적 23,817 Km2으로 압록강 다음가는 한국 제2의 강으로 강원 태백 함백산(1573m)에서 발원하여 상류부에서는 안동을 중심으로 반변천을 비롯한 여러 지류를 합치면서 서쪽으로 곡류하다가 함창 부근에서 다시 내성천과 영강 등 여러 지류를 구심상으로 받아들이고 유로를 남쪽으로 돌려 상주 남쪽에서 위천을, 선산 부근에서 감천, 대구 부근에서 금호강, 남지 부근에서 남강을 합친 뒤 동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삼랑진 부근에서 밀양강을 합치고 나서 다시 남쪽으로 흘러 남해로 들어간다.낙동강은 가락국(또는 가야)의 동쪽을 흐르는 강을 의미하는데 옛날 가야의 터전이었던 경북의 고령과 상주, 선산, 경남의 합천, 의령, 함안, 고성 지방은 모두 낙동강의 서쪽 지역에 자리를 잡았으며 이들 지역에서 보면 낙동강은 동쪽 편에 위치한다.고려 시대 때 편찬된 삼국유사에는 낙동강을 황산진 또는 가야진으로 표기했으나 조선 초기의 역사지리지인 동국여지승람에는 낙동강을 낙수 혹은 낙동강이라고 썼다.이 책에는 낙동강은 상주의 동쪽 36리에 있다 라는 기록이 있고 18세기 이긍익이 지은 연려실기술에도 낙동강은 상주의 동쪽을 말함이다 라고 적고 있으며 이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낙동강이란 이름이 표시되고 있다.따라서 오늘날과 같은 낙동강의 이름은 조선 초기부터 사용됐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초까지 몇번인가 만났던 낙동강인데 다시 만나는 것이 참으로 오래된 느낌이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영가대교 아치에서 도로를 건너 북쪽변으로 가 북서쪽을 살펴보니 반변천 합수점 넘어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문수지맥 상 학가산이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는 조만간 걸어야 할 용암지맥 마루금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인 북동쪽으로는 덕산지맥 산줄기의 끝자락이 보이는데 저 산줄기는 또 언제쯤 걸어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반변천은 경상북도 안동시의 임동면과 길안면 및 임하면 일대를 흐르는 하천으로 영양군 일월면 일월산에서 발원한다.영양읍과 입암면을 지나 청송군 진보면 서쪽으로 흘러 임하호로 들어가며 청송군 파천면 임하호 상류에서부터 국가하천이 되고 임하댐을 지나 안동시 용상동 서쪽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옛날에 영양에서는 대천 혹은 한천이라고 불렀으며 모두 영양에서 제일 큰 강이란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또 진보의 옛 문헌에는 신한천이란 명칭으로 안동의 문헌에는 와부탄이란 명칭으로 기록되어 있다.여지도서(안동)에 와부탄은 부의 동쪽 3리에 있고 진보현 신한천, 청송부 남천, 임하현 금소천의 하류이다 라는 기사가 있다.청송부의 남천은 지금의 용전천을 임하현의 금소천은 지금의 길안천을 각각 가리키는데 반변천 명칭이 기록된 조선시대 문헌은 확인되지 않는다.다만 조선지형도에는 반변천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일설에 따르면 영양 읍내를 흐를 때 강변이 반으로 줄어들어 반변천이란 명칭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드디어 낙동강 위 영가대교에서 갈라지맥이란 이름으로 이틀간 긴 산행을 마무리하고 새벽에 세워 둔 원이엄마테마공원 뒤 교회 한쪽에 잘 주차시켜 놓은 애마를 회수 해 젖은 등산복을 갈아입고 시원한 음료수와 남아 있는 빵 그리고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코로나19로 인해 위험하기에 샤워는 포기하고 곧바로 귀가길에 오른다.

생각보다 막히지 않은 도로를 타고 조금은 이른 시간에 귀가를 해 가족들과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다음 산줄기는 또 어디로 갈까 고민이지만 고통이 아닌 즐거운 고민이기에 조만간 설레임으로 결정하면 될 것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