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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갈라지맥(낙동.완)

갈라지맥 제1구간 분기점에서 성황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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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의성군과 안동시의 갈라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강한 찬바람이 불어 추웠으며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2도에서 영상 10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초방버스정류장(의선군 옥산면 오류리)-오류2길 1차선 포장도로(진목 방향)-오류경로당과 초방쉼터-참나무실마을-진목저수지-웃참나무실-마지막 민가-시멘트 포장도로-마지막 농막 비닐하우스-비포장임도-능선진입-납작 무명묘지-582.5봉-561.2 무명공터봉-보현지맥 접속-갈라지맥 분기점(550봉, 이정판)-560.2 무명봉-584.9봉(이정판은 584봉)-널부러진 간벌목 등로-솟재(동물이동통로, 930번 금봉로 2차선 포장도로)-3군 경계봉(564.9봉, 돌탑과 고사목, 안동 의성, 청송)-582.8 관목참나무 무명봉-605.6 무명묘지봉-무명안부-164 송전탑-655 밑동 무명봉-705.3 소나무 무명봉-768.8봉-810.3봉 이끼참나무봉-무명안부-831 삼각점봉(금봉산, 삼각점 손실, 현지 이정판은 832.4봉)-안전목책과 로프-푯대산(821봉) 이정표(임도 1.14 Km, 금봉산 0.11 Km와 관리사무소 1.62 Km)-바위로프 등로-목계단과 로프등로-돌계단과 안전목책 및 로프-안전목책과 로프-661.7 무명봉(낙상주의판)-안전목책과 로프-벤취쉼터2-무명안부-707.1봉-692.5 무명봉-의방이 안부-잣나무 등로-썩은 시판과 금오름 등로-840.9봉(묘지와 이정판)-무명안부-776.6 무명봉-779.3 이정표(성골 4.4 Km, 금학리 2.1 Km)-690.3 무명고사목봉-723.2 돌탑봉-708.2 이정표(성골 3.2 Km, 금학리 3.3 Km)-682.9 이정표(성골 2.9 Km, 금학리 3.6 Km)-618.2봉-안부-621.5봉(좌측 771 무명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성골 1.9 Km, 금학리 4.6 Km)-과수원 철망-633.3봉-무명안부-드릅나무 등로-바위등로-752.3 황학산 갈림삼거리봉-황학산(779.9봉, 길안24삼각점, 헬기장)-갈림삼거리 복귀-지독한 잡풀지대-약초재배지-658.6 무명봉(약초재배지 종료)-지독한 잡풀지대와 싸리나무 등로-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잡풀안부-613.2 무명봉-566.3 고사목 무명봉-588.2봉-잡목등로-입산금지 철조망-소이버섯 채취등로-소나무 조림지-463.3무명봉-442 무명봉 조망-404.1 무명봉 조망-선방재(330미터 안부, 성황당)-434.7 삼각점봉(길안443 삼각점)-MTB 등로 안내판-415.4 무명봉(성체 멧돼지 3마리 조우)-461.5 무명봉-469.9 무명묘지봉-광산김공 묘지-458.2 무명봉-무명안부-433.1 무명고사목봉-443.6 무명봉-과수원 철망(지독한 잡풀등로)-과수원 철망 종료-283.2 무명봉-311 무명봉-과수원 철망-과수원 종료-간벌목 등로-280.5 무명봉-성황고개(273 수준점, 914번 의성길안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28.00 Km (오류리 초방버스정류장에서 성황고개까지)

             지맥산행 : 22.54 Km (갈라지맥 분기점에서 성황고개까지)

             접속구간 : 총 05.46 Km (오류리 초방버스정류장에서 갈라지맥 분기점까지)

산행트랙 :

20201120 갈라지맥 제1구간 분기점-성황고개.gpx
0.18MB

산행시간 : 10시간 47분 (07시 20분부터 18시 07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1시 30분 경상북도 안동역을 향해 애마를 이용해 집에서 출발

                            04시 50분 안동역 앞 김밥집에서 아침식사 및 점심용 공기밥 구매

                            05시 35분 1구간 산행 날머리인 성황고개(의성군 옥산면 신계리 산 56-6)에 도착해 주차 및 산행준비

                            05시 45분 옥산삼거리에 있는 신계2리 버스정류장을 향해 도보 이동 시작

                            06시 31분 옥산삼거리의 신계2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오류리 초방버스정류장 행 의성버스 기다림

                                        성황고개에서 옥산삼거리 신계2리 버스정류장까지는 04.16 Km 거리로 도보 약 46분 소요 

                            06시 57분 의성 군내버스를 이용해 의성군 옥산면 오류리 초방버스정류장행 버스 탑승

                            07시 18분 오류리 초방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배낭 정리하고 주위 살펴본 후 곧바로 산행시작

                   올때 - 18시 07분 제1구간 날머리인 성황고개에 도착 해 애마 회수 해 곧바로 안동시내로 이동

                            19시 00분 안동역 근처의 갤러리아 여관에 투숙(35,000.-)

                            20시 10분 근처 국밥집에서 저녁 해결 후 사진 정리하고 취침

갈라지맥이란 ???

갈라지맥은 낙동정맥 고라산에서 갈라져 나온 보현지맥이 보현산, 노귀재, 문봉산, 구무산을 넘고 삼학재에서 올라 선 의성군 사곡면, 옥산면과 청송군 현서면이 갈라지는 삼면봉(550봉)에서 동쪽으로 산줄기를 나누는데 이 산줄기는 동으로는 길안천을 서로는 미천을 나누며 북진하다가 반변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안동시 정상동 영가대교 아래에서 덕산지맥을 마주보며 낙동강으로 스며드는 도상거리 42.2 Km의 산줄기다.
전반적으로 북진하는 갈라지맥은 동으로 구암지맥과의 사이에 길안천을 흘려보내고 서로는 보현지맥과의 사이에 미천을 흘려 낙동강으로 보낸다.
지맥상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황학산과 갈라산 둘 뿐으로 최고봉은 840봉이나 이름이 없고 황학산이 더 높지만 칠곡의 황학지맥이 먼저 가져간 바람에 갈라지맥으로 명명되었던 것 같다.

 

 

새벽부터 많이 걸었지만 무난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새로운 산줄기를 만나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고도편차가 심하고 미끄러운 낙엽과 멧돼지 방지 용 철망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시간 지체로 어둠속에 어렵게 산행을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갈라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의성군과 안동시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과 산림청 및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는 커녕 더욱 악화일로이다 보니 제한적인 활동만이 허락되어 대부분 컴퓨터와 전화로 대응하게 되고 그렇게 또 목요일이 저물어가는 시간에 갑자기 새로운 산줄기인 갈라지맥에 마음이 꽂혀 금요일 하루를 빼 의성과 안동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안동은 내려갈 기회가 많지 않아 기억에 별로 없어 더욱 내려가고픈 도시인데 오래전부터 몇개의 산줄기를 두고 계획까지 세웠지만 왠지 모르게 멀게만 느껴지고 또한 교통편이 편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자꾸만 뒤로 밀려 단 하나의 산줄기도 오르지 못한 사연이 있는 도시이기에 더욱 그리웠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목요일 저녁에 일찍 퇴근해 산행 준비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눈을 뜨니 새벽 1시를 넘어가고 더 이상 잠들기 어려울 것 같아 애마를 끌고 조금 이른 시간에 여유롭게 갈라지맥 제1구간 산행 날머리인 의성군 옥산면의 성황고개로 내려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마음 편히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다가 버스 교통편을 확인해 보니 이동거리가 조금 멀기는 하지만 군내버스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 보여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시간에 맞춰 일찍 내려가게 되었는데 안동역 근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준비한 보온 도시락에 밥 한공기 담아 옆지기가 준비한 볶음김치로 점심을 해결하고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어두운 밤길을 달려 성황고개에 도착을 하니 새벽 5시 35분을 넘기고 있어 애마를 공터에 잘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 후 약 5.5 Km 떨어져 있는 옥산삼거리 신계리 버스 정류장에서 약 7시쯤 도착하는 의성버스를 이용해 옥산면 오류리 초방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해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기에 이곳에서 새벽 5시 45분 쯤 천천히 걸어 옥산삼거리로 향한다.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며 벌써 겨울이 다가온 듯 홀로 어둠속에 걸어가는 산객의 마음까지 얼릴듯 힘들게 하지만 발걸음만은 가볍게 오늘과 내일 이틀간 무탈하게 갈라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어둠속 새벽 일찍 성황고개에서 옥산삼거리까지 약 5.5 Km 거리를 한시간 여 걸어 도착하니 예상보다 이른 시간이 새벽 6시 30여분에 도착을 하고 찬바람속에도 등줄기에선 뜨거운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한다.

잠시 버스정류장에서 쉬고 있으니 여명이 밝아오고 급하게 버스 한대가 달려와 나가 확인을 하니 다른 방향으로 가는 버스이고 그렇게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아침 6시 58분이 지나가니 또 다른 버스 한대가 달려 와 나가 확인해 보니 바로 오류리 초방으로 가는 버스이다.

어짜피 운동하러 먼곳까지 내려왔고 또 오늘은 일찍 끝나도 딱히 할일이 없어 버스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초방버스정류장로 이동하니 마음은 편안한데 새벽부터 5.5 Km 여를 걸었고 이곳부터 또 갈라지맥 분기점까지 약 4 Km여를 걸어야 하니 두 다리만 고생을 시킨다.

장마비같은 가을비가 끝나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바람까지 태풍처럼 불어 차가워진 몸을 데우려 조금 빨리 진행하니 금새 솟재 동물이동통로에 도착을 해 절개지를 올라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청송군 현서면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고모산이 솟아 있으며 좌측 뒤로는 보현지맥의 주산인 보현산과 면봉산이 하얀 안개인지 구름을 뒤집어 쓰고 산객의 그리움만 키우고 우측으로는 보현지맥 상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이 살짝 보이고 그 뒤로 문봉산과 선암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선암지맥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어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지도를 펴 잠시 그 이름들을 불러보고 산행을 다시 이어간다.

 

갈라지맥의 주산인 갈라산의 높이가 높지 않아 전체적인 산줄기의 고도도 높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진행하다 보니 초반부터 700에서 800미터의 높은 능선을 따라 초반부는 부드럽게 진행을 하게 되었으나 중반부로 갈수록 고도 차이가 심하고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미끄럽기에 고생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한발 두발 힘들게 진행해 황학산을 넘어 드넓은 약초밭을 따라 내려가다 진행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마루금 뒤 저 멀리 내일 걸어 진행을 해야 할 갈라산과 기룡산이 보이고 그 뒤 희미하게 문수지맥의 학가산도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학가산과의 만남도 벌써 많은 시일이 지나가고 있다.

흐릿한 잿빛 하늘을 뒤덮고 있는 먹구름이 금방이라고 빗줄기나 눈을 내릴 듯한 풍경인데 다행스럽게도 산행이 끝날때까지 참아 줘 그나마 다행이었다.

 

산행 막바지에 도착을 해 과수원에 도착을 하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날머리인 성황고개에는 어둠이 내리기 전 도착할 것 같아 기분좋게 전진하니 갑자기 높은 철망이 가로막아 도저히 그 철망을 넘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를 수 없어 잠시 왔다리 갔다리 시간만 보내다가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아 철망을 우측에 두고 지독한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고 그 가시 열매들이 이 산객의 통행만 기다리고 있는 악마의 덫에 걸려 무한정 시간만 보내고 가시는 가시대로 제거도 못한채 온몸을 따갑게 찌르는 고통을 참으로 너무나 힘들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아마도 멧돼지들의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최근에 설치된 철망처럼 보이는데 후답자들은 또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걱정과 고민만 늘어 난 시간이다.

 

새벽 어둠속에 동네 강아들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겨울이 찾아 온듯한 강한 찬바람을 맞으며 914번 의성길안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얼굴을 때리는 차가운 촉감과는 달리 배낭을 무겁게 둘러멘 등줄기에선 뜨거운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그렇게 후곡지를 지나 옥산삼거리에 있는 신계리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여전히 어둠이 짙게 깔려있는데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시간표를 확인하니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는다.

잠시 더 서성이다 여명이 밝아 와 주위를 살펴보니 사과주산지란 글귀가 보이고 옥산사과의 유래와 특징을 설명한 설명판이 보이는데 고려 공민왕때부터 임금에 진샹을 한 과일이라니 꽤 긴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이곳 옥산삼거리의 옥산면은 사실 경부고속도로 사 휴게소가 있는 청주의 옥산이 있어 낮설지 않은데 자료를 찾아보니 옥산면은 경상북도 의성군의 동부에 위치한 면으로 면의 중앙을 경유하는 79번 국도와 914번 지방도를 통해 사곡면과 점곡면으로 연결된다.

면의 동쪽과 남쪽은 황학산을 비롯한 높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사이로 미천의 상류와 지류들이 형성한 좁은 곡저평야가 분포한다.

현재 구성리와 정자리 및 감계리 등 10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고 조선시대 의성현 옥산면 지역으로 1914년 옥산면으로 존속된 사실을 신구대조(의성)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의성지명유래에는 고려 공민왕이 금학 성곡에 머물고 있을 때 주민들이 선바위 뒷산에서 푸른 옥을 발견하여 왕에게 바쳐 마전을 옥산()이라고 개칭하였다고 한다 라는 지명 유래가 실려 있다.

지명은 여지도서(의성)의 옥산면과 동일 문헌 창고조의 옥산창()은 관아의 북쪽 40리에 있다로 처음 등장하며 전부지명소를 사용한 창고 지명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편 호구총수(의성)를 통해 해당 면 지명과 관할 동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버스정류장이 있는 이곳 신계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에 있는 리로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내륙 산간지역으로 산골짜기에 위치하여 작은 하천의 발원지가 있고 저수지가 많이 있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므로 겨울철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자연마을에는 신계동, 상신, 하신, 새골, 신덕, 개간지, 대마골, 조골, 원기가 있다.

 

옥산삼거리의 신계리 버스정류장에서 의성 군내버스를 타고 20여분 걸려 산행 들머리로 잡은 오류리 초방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더욱 쓸쓸한 찬바람만 휭하니 불어 가슴 한쪽이 뻥 뚫린 기분이다.

다시 한번 더 배낭을 정리하고 스틱을 편 후 북동쪽으로 진목이란 글자가 보이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며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아침 7시 18분으로 계획된 내용으로 버스를 이용해 적당한 시간에 도착을 산행을 시작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도로 좌측으로 청아한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어렵게 느꼈던 대중교통을 이용해 무탈하게 계획된 산행을 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다.

잠시 들어가니 이곳이 사과주산지임을 알려주듯 대부분이 사과과수원이고 그렇게 걸어 들어가니 작은 마을이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오류경로당 건물과 초방쉼터라는 육각정이 보인다.

이곳 오류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에 있는 리로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내륙 산간지역으로서 산 속 깊숙히 자리잡은 지역이고 하천의 발원지가 있으며 근처에는 커다란 저수지인 옥산지가 있다.

자연마을에는 류동, 박달, 초방, 진목, 세거, 초막골이 있으며 초방은 약 250년 전 김의식이란 선비가 이곳에서 100일간 수학하여 초사 벼슬에 올랐다 하여 초방이 되었다고 전하는 마을이다.

 

초방마을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니 참나무실이라는 작은 마을과 사과과수원을 지나 농막으로 이용했다 과일 추수가 끝나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듯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온다.

도로 옆에 김장용 배추가 보이고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드디어 초방버스정류장에서 봐ㅣㅆ던 진목이라는 마을에 도착을 해 잠시 자료를 찾아 본다.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오류리 진목마을은 병자호란 때 정성율이라는 선비가 개척하였으며 주위 산에 참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진목마을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 우측으로 사과과수원이 계속이어지는데 이 산객이 살던 시골에서 까치밥으로 남겨 뒀던 감처럼 이곳은 작은 사과들이 수확되지 못하고 남아 있어 한개 따 먹어보니 껍질이 조금 경화되었지만 맛은 들어 있어 몇개 먹을 수 있는 작은 사과를 따 주머니에 넣고 올라가니 금새 도로 좌측으로 진목저수지가 나타난다.

 

진목저수지를 지나 여전히 남아 있는 사과들을 맛보며 진행하니 우측으로 마지막 민가가 나타나고 강아지들의 격한 환영속에 오랫만에 하얀 연기를 보고 어릴적 시골을 잠시 떠올려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겨울철이라 별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반겨하지 않는 주민들이 있기에 조심하며 그 마지막 민가 앞을 재빠르게 통과하니 도로는 산 능선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그 방향으로 오르며 전진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둔덕을 넘어가니 자연 벌꿀집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산막처럼 보이는 콘테이너 박스와 비닐하우스 앞에 SUV 차량 한대가 주차되어 있어 약간은 긴장하며 통과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이 있지는 않는 듯 보인다.

그 마지막 농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우측으로 밭 경작지와 과수원으로 내려가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비포장임도에 수북히 ㅏㅎ여 있는 낙엽을 밟으며 오르니 이제 그 비포장임도도 끝이나고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오른 트랙도 없고 선답자들도 없어 보이기에 분기점 방향과 지도 상 능선 표시만 확인하고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드디어 주능선 방향으로 진입을 해 큰 고비를 넘긴다.

 

지독한 가시잡목을 헤치고 조금 더 걸 어 오르니 드디어 가시잡목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잡목들을 헤치며 주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봉분이 낮은 솔갈비가 푹신하게 깔려있는 무명묘지를 지나 잠시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심호흡 한번하고 다시 오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커다란 소나무와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도상 582.5봉에 도착을 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우측으로 희미한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는 점점 뚜렷해지기 시작한다.

 

소나무와 잡목들 그리고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전진하니 제법 넓은 공터에 잡목들이 자라면서 그 기능을 잃어 버린듯 한 잡목 공터봉에 도착을 하고 좌측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니느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보이지 않던 산행 띠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빼곡한 참나무 등로가 펼쳐지는가 싶더니 금새 소나무 등로로 변한다.

고사목이 있는 사면 등로를 따르니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는데 자세히 보니 저 멀리 몇년 전 걸었던 보현지맥의 보현산과 면봉산으로 생각되는데 그 정상부에는 하얀 구름인지 안개가 덮혀있어 아쉽기만 하다.

 

계속 이어지는 우측 조망을 나뭇가지 사이로 살펴보며 걸어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솔갈비가 푹신하게 깔려있는 소나무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많이 걸려있는 583.8 능선 지점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좌측으로는 오르막 등로가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다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보현지맥에 도착을 한다.

산행기를 보니 이곳은 어느 산악회와 함께 2017년 가을에 진행을 하였는데 이곳에 관한 기억이 전혀 없는 것으로 봐 혹시 어둠속에 통과한 지점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갈라지맥 분기점이란 기억도 없고 오늘 만나게 될 이정판과 선답자들 산행 띠지 역시 만나 기억이 없으니 조금은 이상한 생각이다.

 

이제부터 보현지맥 등로를 타고 활엽수 낙엽으로 미끄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진행 방향으로는 여전히 보현산과 면봉산 그리고 그 주변으로 보현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박무와 나뭇가지들에 막혀 시원한 조망은 열어주지 않는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평이한 낙엽 등로로 바뀌고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잠시 후 갈라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 만나야 할 산줄기들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어 유심히 살펴본다.

저곳을 걸으며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지금 걷고 있는 이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래보지만 언제나 희망은 희만임을 알기에 마음속으로만 그 바램을 남겨 본다.

 

잠시 더 우측 능선을 버리고 좌측 사면 능선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잠시 후 걸어야 할 갈라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전진하니 다시 참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올라 금새 두개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갈라지맥 분기점인 550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겨본다.

추억을 남기고 3년 전 보현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었던 기억을 소환해 보지만 전혀 기억이 없어 아쉽기만 한데 산행후기를 읽어보니 다른 산악회 회원들과 통과하면서 어둠속에 통과를 해 더욱 기억속에서 사라진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이제 오늘과 내일 이틀간 갈라지맥이란 이름으로 안동의 악동강 위 영가대교까지 무탈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산신령에게 빌며 힘찬 발걸음을 옮겨 본다.

 

갈라지맥 분기점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찬바람이 몸을 웅크리게 만드는데 더워서 힘들었던 시간이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초겨울의 급강한 기온이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고 있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560.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활엽수 낙엽이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참나무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들이 자라는 좁은 공터 중앙의 작은 나뭇가지에 584미터란 이정판이 강한 바람에 흔들리고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곳은 584.9봉이다.

 

그 584.9봉에서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우측으로 꺽여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인 북쪽으로 오늘과 내일 걸어야 할 갈라지맥 거의 모든 산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는 몇년 전 걸었던 보현지맥의 보현산과 면봉산 정상부에 여전히 하얀 안개가 뒤덮고 있다.

잠시 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등로 우측을 보니 화목버스터미널이 있는 청송군 현서면 구산리 방면의 마을들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구름속에 숨어 있는 보현산과 면봉산이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조금 더 내려가니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등로가 사라지고 이리저리 힘들게 사라진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이곳 역시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으로 인해 진행에 애를 먹는다.

 

널부러져 있는 간벌목 등로를 내려가니 활엽수 낙엽을 덮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다시 등로 좌측으로 이제부터 걸어야 할 진행 방향의 산줄기가 열리는데 저 멀리 내일 걸어야 할 갈라산과 기룡산도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참나무 안부를 지나 계속되는 간벌목 등로를 따르니 눈 앞으로 절개지가 나타나고 바로 발 앞으로는 철망이 보이는 솟재에 도착을 해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동물이동통로를 살펴본다.

솟재는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와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금봉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높이 약 450m이며 청송군과 의성군을 연결하는 지방도930번이 통과한다.

솟재는 남쪽의 보현산(1124미터)에서 갈라져 경상북도 청송군과 경상북도 의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남북 방향의 산줄기를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넘는 고개이다.

고개 남서쪽의 구무산(674.7미터)과 동쪽의 515.0미터 고지 사이에서 높이가 낮아지는 안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솟재 동쪽에는 마사리재가 있다.

고개 남동쪽 청송군 현서면 방면으로는 길안천의 지류가 발원하여 길안천으로 바로 합류하며 북서쪽 의성군 옥산면 방면으로는 달곡천이 발원한다.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 사곡층으로, 셰일과 사암이 분포한다.

조심스럽게 좌측 내리막 등로를 따라 930번 금봉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로 위 솟재 동물이동통로를 통해 산행을 이어간다.

 

동물이동통로를 통해 산행을 이어가 통로를 완전히 통과한 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다 등로 좌측을 보니 930번 금봉로가 금봉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꾸불꾸불이어지며 내려가는 풍경이 눈에 들어 와 잠시 급봉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본다.

금봉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에 있는 리로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산간지역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골이다.

해발고도가 높고 산속 깊이 위치한 편이고 특히 금봉자연휴양림이 있어 경치가 매우 좋으며 작은 하천의 발원지와 옥산지라는 큰 저수지가 있다.

자연마을로는 칡밭골, 솟재, 미골, 의방, 쇠골, 갈전, 절골이 있는데 칡밭골은 과거 난민들이 칡뿌리를 캐먹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솟재는 쇠골에서 솟을 만들어 운반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미골은 난민들이 고사리를 캐먹고 살았다 하며 의방은 임진왜란 당시 이 곳에 의병이 들어오지 못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쇠골은 이 지역에서 금붙이를 녹여 농기구를 만들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갈전은 칡뿌리를 캐먹었다는 데에서 절골은 250년 전 절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금봉자연휴양림은 옥산면 소재지에서 휴양림으로 청정자연 휴식공간으로서 의성군에서 2004년 조성하였으며 휴양림 내에는 산림휴양관, 복합수련관, 숲속의 집, 통나무산막과 다양한 숲속 체험을 제공하는 야영데크, 캠프화이어장, 샤워장, 취사장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 가운데 복합수련관은 세미나실, 대회의실, 소규모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어 단체행사가 가능하고 통나무산막은 참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식생의 나무들로 이루어져 자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 보인다.

 

이제 등로 우측인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청송군 현서면 방향의 화목버스터미널이 있는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좌측으로 보현지맥의 주산인 보현산과 면봉산이 솟아 있는데 정상부는 여전히 하얀 안개인지 구름이 덮혀 있어 아쉽기만 하다.

그 현서면 마을 우측으로는 보현지맥과 앞으로 오를 계획중인 오토지맥 그리고 그 우측 뒤로 선암지맥 산줄기들이 먹구름으로 뒤덮힌 하늘아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눈을 남서쪽으로 살짝 돌리니 산약초를 재배하며 완벽하게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앞으로 오를 일이 걱정인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이 솟아 있고 그 좌우측으로 이어지는 보현지맥 뒤로 다시 올라야 할 선암지맥 마루금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잠시 더 주위 산군들을 살펴보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와 함께하는 시멘트 수로를 타고 절개지 정상부로 올라 좌측 능선으로 들어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고사목과 작은 돌탑이 보이고 우측 옆으로 안동과 의성 및 청송군의 3군경계라는 이정판이 붙어 있다.

해발 564.9봉으로서 진행 방향으로는 황학산까지 11 Km 거리이고 우측 방향으로는 연점삼까지 9 Km란 방향과 거리 표시도 보인다.

 

그 3군경계봉을 지나 좌측으로 이어지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관목의 참나무가 서 있는 582.8 무명봉에 도착해 사진 한장 남긴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수북하게 쌓여 있는 참나무 낙엽이 등로를 가득 채운 풍경을 따라 전진하니 어느곳은 미끄러워 여간 위험하지 않다.

특히 어제까지 내린 비가 아직 축축하게 젖어 있어 마른 낙엽보다는 덜 미끄럽지만 마르면서 진행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로이다.

잠시 후 좌측으로 보이는 무명봉은 우측 사면 등로를 통해 통과하고 잠시 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솔갈비 이불을 덮어 쓰고 있는 무명묘지가 있는 605.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더 남겨 본다.

 

무명묘지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가는 등로를 따르니 솔갈비의 촉감이 부드럽고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다시 오르니 이곳 역시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무명봉을 통과한다.

잠시 후 소나무와 참나무가 교대로 나타나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앞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164번 송전탑이 있는 647 무명봉이 우측으로 보이고 그 좌측 뒤로 678.1 무명봉도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오늘 하루 종일 나뭇가지에 막혀 시원한 조망 한번 구경하기 어려운 답답한 산행을 끝날때까지 이어지고 그렇게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164번 송전탑을 통과한다.

송전탑을 지나 키 작은 참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멋진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밑동이 썩어가고 있는 655 무명봉에 도착한다.

그 무명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에 가지가 있는 678.1 무명봉 지나 또 다른 멋진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잡는 705.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비가 그치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태풍같은 강력한 바람이 불어 노출된 피부는 춥다고 아우성 치지만 등산봇 속의 피부는 더워 땀을 흘리고 있으니 진행이 쉽지 않은 산행날씨이다.

 

소나무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 지나 온 방향의 산줄기를 살펴보니 커다란 참나무 가지 사이로 울퉁불퉁 솟아 있는 봉우리들이 연봉으로 보이고 사진에 담고 다시 전진하다 뒤돌아 보니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아직 정상부에 구름을 이고 있는 보현산과 면봉산이 보인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나뭇가지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펄럭이고 있는 도상 768.8봉에 도착을 하지만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아 아쉬움만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생각보다 제법 고도를 높혔는데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가 이어져 큰 어려움 없이 700미터 능선까지 올랐으니 오늘 산행이 너무 부드럽고 밋밋하게 일찍 끝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했지만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그것이 잘못되었을을 알리듯 등로는 조금씩 거칠어지고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대로 나타나며 산객의 정신줄을 놓게 만든다.

잠시 좌측으로 휘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진행 방향의 조망이 눈에 들어 와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금봉산과 푯대산 넘어 저 멀리 황학산과 좌측으로 지맥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771 무명봉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나뭇가지 사이로 조금은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멋진 마루금을 확인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작은 바위 위에 많은 낙엽들이 쌓여있고 작은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는다.

잠시 후 아직은 축축한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올라야 할 810.3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참나무 오르막 등로를 타고 꾸준히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에 파란 이끼가 자라고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810.3봉이다.

 

커다란 참나무와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810.3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 나뭇가지 사이로 831 삼각점봉인 금봉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그 금봉산 우측 옆으로 푯대간도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조망을 살피며 낙엽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꾸준히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810.3봉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그 810.3봉 우측 뒤로는 768.8봉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몇장의 사진을 담고 쉬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제법 넓은 공터 한가운데 작은 관목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준희님이 걸어 놓은 832.4미터 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걸려있는데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고 보도블럭 조각들만 이리저리 흩어져 있다.

사진 몇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주위에 나즈막한 돌담이 보이고 안전로프도 보이며 좌측 옆으로는 쓰러진 안내판이 보여 살펴보니 이곳을 금봉산이란 글씨가 보인다.

하지만 정식 이름으로 부여받지 못하고 그곳 지역민들에 의해 불려지다 의성군에 조성된 자연휴양림의 이름을 내려오는 이름인 금봉산으로 지으면서 그 이름이 보편화 되었기 때문에 갈라산보다도 훨씬 더 높은 고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이름을 사용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봉우리였다.

 

금봉산(831.0m, 삼각점-805재설 78.8 건설부)은 경상북도 의성군 금봉자연휴양림에 있는 산으로 지형도 상에는 그저 831.0m라는 숫자와 단위로만 된 삼각점 표시가 전부인 금봉산은 실제로는 그 서쪽 골짜기에 금봉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을 만큼 어엿한 이름을 갖고 있다.

갈라지맥에 속하는 정상에서 북쪽 황학산 방향 산줄기는 서쪽의 의성군과 동쪽의 안동시를 가르는 경계선 역할을 하기도 하고 게다가 휴양림이 자리 잡은 마을 이름이 의성군 옥산면 금봉리이니 어쩌면 의성 금봉산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그 소속이 불분명하긴 하지만 이 고을과 저 고을 모두 금봉산이라고 부르고 있으니 소속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름 하나만큼은 확실한 셈이고 또한 그 북쪽의 금학산은 지도상에 이름은 나와 있지만 등산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산으로 남아 있다.

천년고찰인 용담사와 그 아래 계곡의 용담폭포도 품고 있지만 산꾼들로부터는 별로 주목 받지 못했으나 금봉산과 금학산을 연결하니 꽤 훌륭한 코스가 만들어졌다.

영남 내륙의 깊은 산 내음을 맡을 수 있는 데다 원시림이 우거진 새로운 코스로서 새로운 산길에 목마른 산꾼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달려볼만 하겠다.

 

금봉산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 동안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던지 마치 태풍이 부는 듯한 착각속에 한기를 느껴 재빨리 내려오니 작은 돌담이 보이고 정상 좌측 우회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자연휴양림에 온 손님들이 자주 올라오는 듯한 풍경이었다.

그 금봉산이라는 831봉을 지나 참나무가 가득한 등로 위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운치있는 마루금을 따르니 지나가는 능선에 이정표가 보이고 좌측 옆으로는 오래되어 인식이 불가능한 안내판도 보이는데 이정표에는 이곳을 821미터의 푯대산 정상이라 해 놨고 금봉산에서 0.11 Km를 진행해 온 지점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이 산객이 가지고 있는 GPS에는 823미터의 높이를 표시하고 있다.

이곳 푯대봉에 관한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보기에 푯대봉은 금봉산 정상과 비슷한 고도를 가지고 가까운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두 개의 산이라는 개념보다 하나의 산이란 느낌이 들 정도의 위치인데 누가 왜 다른 이름으로 부여를 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곳 831미터의 금봉산과 821미터의 푯대봉을 지나면서 왜 800미터급 고도를 가진 산줄기의 이름이 500미터급의 갈라지맥이란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들이 조금은 사라지고 어쩔 수 없이 갈라지맥이 되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 푯대봉이란 821미터봉을 지나 참나무 가지 사이로 진행방향의 707.1봉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곳 역시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금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과 돌계단이 나타나며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변하고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자연휴양림에서 안전시설들은 잘 해 놨다고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기에 주의하며 내려가니 자연휴양림에서 세워 둔 작은 이정표들도 보이는데 산행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표식들이다.

한동안 그렇게 자위와 낙엽 그리고 목계단을 타고 안전로프를 따라 내려가니 내려갈수록 낙엽이 깊이가 더해 미끄럽기에 엉금엉금 기어서 내려간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 그리고 계단을 따라 낙엽을 조심하며 진행하니 지나온 방향으로 관리사무실 방향과 거리 및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휴양관으로 갈 수 있는 방향과 거리가 표기된 휴양린 이정표가 보인다.

진행 방향 좌측 앞으로는 갈라지맥에서 가장 높은 840.9미터봉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좌측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참나무 가시 사이로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한동안 이어져 온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이 끝이나고 경사도도 낮아지며 평이한 참나무 낙엽 등로로 변하고 있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잠시 긴장을 풀고 진행을 이어간다.

 

평이하게 조금 ㄷ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위험 낙상주의라는 안전 이정판이 세워져 있고 좌측으로는 위험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안전목책과 로프가 보인다.

이제 눈 앞으로 다가 온 진행 방향의 840.9미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조금 더 선명하게 살펴보며 내려가니 찾는 사람없이 쓸쓸하게 놓여 있는 벤취쉼터 2개가 눈에 들어오고 곧이어 완만하게 내려가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진행된다.

 

선답자들이 걸어 놓은 산행 띠지를 확인하고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강력하게 불어오는 찬바람이 여전히 귓볼을 때리며 온 몸을 움추리게 만들고 손끝을 불어가며 날리는 낙엽을 친구 삼아 천천히 오르니 바닥에 깔린 자갈들이 진행에 어려움을 더한다.

잠시 후 생각지도 못한 바위 암반과 자갈 등로를 만나 조심하며 걸어 오르고 등로 좌측과 뒷쪽으로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보며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을 닦아내다 보니 작은 바위들이 보이고 표식없는 산행 띠지가 바람에 휘날리는 도상 707.1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식도 없어 사진 한장 남기고 추위를 피해 빠르게 걸어간다.

 

그 바위봉인 707.1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고 평이한 능선 참나무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692.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이곳에서도 역시 좌측으로 휘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올랐으니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보이지 않던 관목의 소나무들이 약간 나타나고 곧이어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안부를 지나 좌측으로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짧게 펼쳐진 곳으로 진행하며 등로 좌측을 보니 멋진 봉우리 하나가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고 오르며 지도를 확인해 보니 금봉자연휴양림 서쪽으로 솟아 있는 무명봉으로서 갈라지맥과도 관계가 없는 봉우리였다.

 

방금 전 지나 온 안부와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확인하기 위해 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금봉자연휴양림 위쪽으로 괭이골과 물랭이골 지나 의방이이 눈에 들어오고 조금 더 살펴보니 어느 선답자는 이곳을 의방이재로 명명을 하였기에 찾아보니 의방이재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금봉리에 있는 의방이 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소미기골 주위에는 괭이골과 물랭이골 및 의방이 등 산촌마을들이 모여 있는데 괭이골과 물랭이골은 골짜기에 소미기와 의방이는 청학산 산마루에 터를 잡고 있다.

터를 닦은 땅이 온통 골짜기로 둘러싸여 농사를 지을 땅은 아예 없는 이들 마을은 대신 산지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약초를 대대로 재배해오고 있는데 작약과 당귀, 대황, 시호, 두충 등 다양한 약초를 재배하는 한편으로 더덕과 도라지도 함께 재배해 생계를 잇는 것이다.

지금은 네마을 모두 이곳을 떠난 사람들이 많아 나날이 빈집이 늘고 있으며 애써 가꾼 약초밭도 돌보는 이 없이 버려진 채 남아있는 형편이다.
최근 오지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 삼아 찾아 드는 외지인들만 늘어난 뿐 마을 분위기는 점점 한적해지고 있는데 등산과 오지여행을 함께 하고 싶다면 의방이에서 미골로 되돌아가지 말고 청학산을 넘어 안동군 길안면의 유곡이나 명곡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좋다.

의방이에서 명곡까지는 약 3시간 쯤 걸린다라는 자료가 보인다.

 

이제 이곳 안부부터 갈라지맥의 최고봉인 840.9미터봉을 오르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그 시작을 느낌으로 알았는지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전투력을 상승시킨 후 좌측의 짧은 잣나무 군락지를 바라보며 어렵고 힘든 오르막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려본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경사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등로를 뒤덮고 있는 활엽수 낙엽들이 두발자국 힘들게 오르면 한발 뒤로 미끄러지기를 반복하고 속도는 나지 않으면서 두 다리에 전해지는 긴장감만 팽배해지기 시작한다.

너무나 힘들어 몇미터 오르고 긴 한숨을 내쉬기를 반복하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갈라지맥 산줄기가 빼곡하게 자란 참나무 가지 벌써 제법 걸어 왔음을 알려주고 있어 그 힘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겨 본다.

한동안 무심으로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오르니갑자기 제법 넓은 낡은 목판에 시가 적혀있는데 세월이 지나며 퇴색되어 온전하게 읽을 수는 없다.

양림을 조성하며 60여가의 목판에 시를 적어 걸어 놨다는 자료를 본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듯 싶어 그래도 잠시 읽어 보고 다시 오르니 드디어 한고비 올라 조금은 평이한 등로에 도착을 하고 정상부가 아직 가파르긴 하지만 거리상으로 상당히 좁혀졌음을 느낀다.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온 마루금이 길게 펼쳐지고 그 마루금 넘어 저 멀리 드높게 하늘금을 향해 솟아 있는 산줄기가 보여 살펴보니 오늘 산행 내내 정상부에 하얀 구름을 이고 있던 보현산과 면봉산 그리고 그 좌우측으로 이어지는 보현지맥 마루금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생각보다 너무 힘들고 어렵게 낙엽 등로를 헤치며 진을 빼서 그런지 조금 더 휴식을 취하고 지나온 등로와 보현지맥 산줄기를 찾아 본 후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사투를 벌이니 드디어 제단이 보이지만 봉분의 띠지가 사라진 아주신씨 묘지 한기가 보이고 묘지 뒷쪽 커다란 참나무에  이곳이 840미터봉임을 알리는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840.9미터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토해내며 잠시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닦아내며 시원한 물 한모금 마셔 본다.

해발고도가 840미터가 넘는 봉우리이지만 변변한 아름 하나 없이 묘지한기만 덩그런히 놓여있는 풍경에서 묘한 감정들을 느끼고 후손들은 이 경사진 등로를 타고 이곳 묘지로 올라 와 선조나 잘 모실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던 시간이다.

 

갈라지맥의 최고봉인 840.9봉을 지나 우측으로 90도 꺽어 진행하니 이곳 역시 내리막 등로에 수북히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들로 인해 상당히 미끄럽고 그렇게 엉금엉금 기다시피 조심하며 내려가니 커다란 참나무 고사목이 보이는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다시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지고 곧이어 안동시경계종주를 알리는 산행 띠지들이 자주 보이기 시작해 살펴보니 좌측은 의성군이고 우측은 안동시의 경계 능선을 따라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등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금학리에서 진행해 왔고 성골로 가는 등로임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인다.

자료를 찾아보니 금학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의 리로서 그곳 마을회관이 있는 중심지에서 성골이라는 마을로 가는 등산로를 포ㅛ기한 듯 보이는데 성골은 성골은 고려 공민왕이 반신들의 난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피난할 때 쌓았다는 성의 흔적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갈라지맥 산행과는 연관이 없지만 오랫만에 만나는 이정표가 반가운 시간이다.

 

그 이정표를 지나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평이하게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 온 등로도 확인하고 진행 방향으로 보이는 마루금도 살펴보며 전진하니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올라 관목의 부러진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으로 오르니 이곳부터 Oruxmaps의 GPX 신호에 이상이 생기고 잠시 헷깔려 우왕좌왕 하다가 GPX의 흔들림을 포기하고 지도 상 방향만 보고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723.2봉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다가 와 긴 한숨이 절로 나오는 시간이다.

 

그래도 시야에 들어 왔다는 것은 목적지도 그리 멀지 않다는 의미이기에 힘을 내 꾸준하게 걸어 오르고 커다란 참나무와 관목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아무 생각없이 무심으로 굵은 땀방울만 흘리다 보니 숨이 턱끄타지 차오르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지나 온 마루금을 뒤돌아 보니 지금까지 걸어 온 840.9봉과 831 금봉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제법 진행해 왔음을 알려준다.

하늘은 먹그름이 잔뜩 껴 금방이라도 굵은 장대비나 하얀눈이 쏱아질듯 보이지만 날씨 정보에 의하면 비가 내릴 확율이 낮기 때문에 큰 걱정없이 산행에만 집중을 해 본다.

 

계속 이어지는 꾸준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며 조금은 지칠쯤 드디어 참나무 관목들이 보이고 쓰러진 고사목들과 나즈막한 돌탑이 보이는 723.2봉에 도착을 하는데 Oruxmaps의 GPX 트랙인 723.2봉 한참 전의 오르막 등로로 표기를 하고 있어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느꼈던 시간이다.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고 불어오는 찬바람에 더위를 식힌 후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여전히 참나무 등로에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오르막 등로에서 고생한 것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평이한 능선등로를 타고 조금은 여유롭게 걸어가니 많은 참나무들과 경쟁하면서 도태되어 고사목으로 변해버린 참나무들이 보여 인간세상이나 나무들 세상이나 마찬가지로 치열한 삶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더 실감한다.

잠시 후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정상에 금학리와 성골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고 의미가 없어 사진에 담고 직진의 능선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노끈이 설치되어 이고 살펴보니 개인사유지로서 임산물 채취를 금지한다는 경고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람이 흔들리는 노끈을 살펴보며 참나무 군락지에 무슨 임산물들이 있을까 생각해 보니 버섯말고는 특별히 생각나는 임산물이 없는데 이런 경고판까지 설치되어 있어 궁금하기는 하다.

잠시 후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휘어져 조금 더 전진하니 같은 내용인데 거리 표시만 달라진 이정표가 무명봉 정상에 세워져 있다.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봉 넘어 약간의 참나무 가지들이 부러져 등로를 가로막고 거대한 소나무가 ㅡ러져 고사목으로 변해버린 풍경들을 살펴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멋진 봉우리 하나가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여 지도를 살펴보니 갈라지맥 방향은 아니기에 어느 산일까 궁금해 한다.

그렇게 조금 더 좌측 봉우리를 올려다 보며 걸어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거대한 소나무에 가지가 있고 그 옆으로는 참나무들이 보이는 618.2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능선 상 봉우리 같은 618.2봉을 지나 평이하게 전진하니 등로 좌측 뒤로 지나 온 방향의 갈라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좌측 앞으로는 멋진 봉우리 하나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771미터봉으로 표기된 무명봉이다.

잠시 후 우측 무명봉을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우회하며 통과하니 다시 나즈막한 안부 지나 오르고 뒤돌아 보니 이곳으로 이어지는 지나 온 갈라지맥 마루금이 넘실거리는 파도처럼 나뭇가지 사이로 춤을 추고 있다.

잠시 더 완만하게 이어지는 긴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또 다시 이정표가 서 있고 바로 뒤에는 드넓은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는 621.5미터의 좌측 771미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과수원 우측의 이정표에서 성골도 좌측 771봉 방향으로 표기되어 있어 완전히 헤어지고 좌측의 과수원 울타리인 철망을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오르기 시작한 771봉 갈림삼거리가 지척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보이지 않는 비포장임도 넘어 771봉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당당하게 솟아 있다.

그 771봉 우측 아래로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에 있는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그 주위로 펼쳐진 산군들은 모두 나즈막한 야산처럼 보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야생동물 특히 고라니와 멧돼지들이 증가하면서 농작물과 과수의 피해가 속출하자 철망을 설치해 이동을 제한하는 농가가 늘면서 산행에도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

철망 좌측 과수원 방향은 등로가 잘 나 있지만 우측 바깥쪽으로는 잡풀들과 잡목들이 자라면서 등로를 막아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그렇게 힘들게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커다란 파란 물통 4개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오르자 633.3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등로를 찾아 진행을 이어간다.

 

이제 과수원과 헤어져 믺러운 낙엽으로 뒤덮힌 오르막 등로를 타고 힘들게 진행하니 능선 같은 무명봉을 지나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나즈막한 낙엽 무명안부를 지나 별 특징없는 참나무와 잡목들이 약간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황학산 갈림봉과 그 우측으로 황학산 정상부가 보이지만 정상부는 앞 능선에 막혀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잘록한 안부를 지나 진행하는데 제법 안부의 모습은 보이지만 좌우측으로 지나다닌 흔적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 잘록 안부를 지나 오래전 방화선이었던 듯 보이는 낙엽과 약간의 잡목 능선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점점 더 경사도가 급해지기 시작하고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맺힐쯤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지나온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펼쳐져 있다.

다시 힘을 내 가파른 낙엽 등로를 타고 미끄러지 않토록 주의하며 오르니 다시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633.3봉이 우측으로 솟아 있고 723.2봉이 좌측 끝자락으로 보이며 중앙부 저 멀리 갈라지맥의 최고봉인 840.9봉이 뾰족하게 솟아있는데 이제 그 거리감이 상당하다.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수북히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에 물기가 마르면서 바스락 거리는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상당히 미끄럽기 시작하고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오르다 미끄러지면 잠시 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기를 반복하다 보니 갑자기 키작은 드룹나무 군락지가 앞을 가로막아 그렇잖아도 힘들고 어려운 진행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조심하며 그 드룹지대를 빠져 오르니 더욱 가파른 경사도의 오르막 등로에는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고 그곳을 돌아 조심하며 오르다 등로 좌측으로 보니 전흥리 마을 우측 뒤로 옥산면 마을도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박무로 인해 시야는 흐릿하기만 하다.

잠시 후 몇장의 빛바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잡목들이 우거졌다 무너진 황학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배낭 내려놓고 우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황학산 정상부를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지독한 잡목들과 잡풀들이 자랐다 무너진 지대를 통해 오르니 좌측으로 옛날에 밭 경작지였는지 아니면 약초재배지였는지 모를 철망이 설치되었던 풍경이 눈에 들어 오는데 이제는 경작되지 않는지 모두 망가져 있다.

잠시 가파른 낙엽 등로를 타고 전위봉을 지나 오르니 779.9미터의 황학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은 헬기장이 있고 그 넘어로는 군부대 시설물이 보이는데 정작 있어야 할 삼각점은 소실되었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황학산(779.9봉, 헬기장과 측정안테나, 삼각점 길안24 2004재설)은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금학리와 옥산면 전흥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79.9미터이다.

황학산은 조선시대에 황산으로 기록되고 통용되어 왔으며 관련 지명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의성)에 황산은 현 동쪽 50리에 있고 (중략) 황산천은 현 동쪽 34리에 있으며 그 근원은 황산(黃山)에서 나오는데 바로 안동부 독천의 상류이다 라는 기록과 동일 문헌의 고적조에 황산성은 현 동쪽 40리에 있다 라는 기록으로 처음 등장한다.

유사한 기록이 여지도서(의성)에 황산은 관아의 동쪽 50리에 있고 보현산에서 뻗어 나온다 라고 기재되어 있으며 산줄기의 근원을 알 수 있다.

또한 같은 문헌의 관액조에 황산성은 관아의 동쪽 40리에 있고 성동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라는 기록과 역원조에 황산원이라는 기록이 있어 황산이라는 전부지명소를 쓰는 파생 지명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표기자의 변화 없이 해동지도(의성)에 황산, 황산성, 황산원, 황산천이 대동여지도에 황산이 1872년지방지도(의성)에 황산산성과 황천이 기재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의성)의 옥산면에는 황학산이 흥동에 있다고 기록되고 있어 구한말에 황산이 황학산으로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한국지명총람의 황사봉(망골 동쪽에 있는 산으로 지형이 학 형국이라 함)이라는 기록을 통해 황사봉으로 불렀음과 지명 표기자를 뜻 풀이한 지명 유래를 확인할 수 있다.

이곳 황학산 역시 779.9미터로서 제대로 된 산 이름도 있어 왜 황학지맥이라 부르지 않았을까 궁금했는데 아마도 팔공지맥 가산 부근에서 분기하는 황학지맥이 먼저 이름을 부여 받아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 듯 보인다.

 

잠시 황학산을 만나보고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 와 물 한모금 마시고 벗어 놓은 배낭 둘러메고 이제 진행 방향 우측 앞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여름철 지독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잡풀들과 키 작은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는데 바닥 등로를 보니 오래 전 나무를 조림하기 위해 벌목한 곳이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라있는 숙부쟁이 등로를 어렵게 내려가니 다시 철망으로 가로막은 검정 비닐이 씌여진 밭 경작지가 나타나난데 일반 밭 작물들은 아닌듯 작약 열매같은 약초를 심은 밭인데 관리가 되지 않는지 작약이 피었다 말라죽은 사이마다 잡풀들이 더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온다.

그 아래 저 멀리로는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나즈막한 갈리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내일 걸어야 할 갈라산과 기룡산 부근의 산줄기까지 박무속에서도 존재감을 알려온다.

 

이제 검정 비닐이 씌여진 밭 경작지를 타고 작약이라 생각되는 말라있는 약초 줄기와 앞 그리고 열매를 살펴보며 좌측 철망 옆 가장자리를 타고 내려가니 점점 더 말라있는 잡풀들이 무성해지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그 약초 재배지가 끝이나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그곳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약초재배지를 사진에 담고 잡목들을 헤치고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조금은 지저분한 능선 잡목들을 헤치고 전진하니 바닥에 바위 위에 떨어진 낙엽들이 쌓여 고약한 등로가 이어지고 그 지점을 통과하니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지나 다시 지독한 잡풀지대가 앞을 가로막는다.

피할 수 없으니 그 잡풀들을 헤치고 지나니 온몸은 도깨비가시가 달라붙어 바늘로 찌르듯 찔러대고 곧이어 쑥부쟁이 지대와 싸리나무 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다 정상부 직전에 뒤돌아 보니 황학산에서 분기점과 우측 약초 재배지 능선을 따라 걸어 온 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잡풀과 잡목지대 그리고 싸리나무 지대를 연속으로 지나 진행하니 갑자기 등로 우측에서 내려오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 잠시 그 포장도로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 본다.

시멘트 포장도로는 금새 끝이나고 비포장임도로 바뀌어 진행되는데 자세히보니 원 마루금은 이 비포장임도가 아닌 좌측의 나즈막한 능선이지만 잡목들로 인해 진행이 어렵기에 마루금과 함께가는 이곳 우회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조금 더 진행을 하는데 온몸이 아프고 따가워 도저히 진행이 어렵기에 나즈막한 안부 공터에서 배낭 내리고 등산복을 벗어 살펴보니 도깨비가시 열매가 등산복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 한동안 그 가시열매들을 제거하고 다시 기분 좋게 출발한다.

 

공터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짧게 오르니 거대한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613.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하고 진행을 이어가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수렛길 같은 넓은 등로에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운치있는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후 작은 고사목들이 쓰러져 있는 566.3 무명봉을 넘어 계속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역시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 사이 정상부에 고사목이 걸쳐있는 588.2봉에 도착을 해 잠시 추억 한장 남겨본다.

 

고사목 봉우리를 지나 진행하니 커다란 참나무 고사목에서 잔나비걸상버섯인지 아니면 말굽버섯인지 모를 아직은 경화가 전혀 되지 않은 버섯들이 달려있어 살펴보고 내것이 아니기에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니 갈라지맥 산행 중 가장 지저분한 잡목들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잡목들을 헤치고 바위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가 길게 열려있다.

잠시 후 소나무에 주인이 출입금지라는 경고판을 붙여 놨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녹슨 철조망이 설치된 장소를 지나는데 이곳 역시 송이버섯이 나는 지역으로 가을철 진행에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송이 채취지역인 철조망을 따라 빠르게 진행하니 등로는 수렛길처럼 잘 나 있어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한동안 편안한 수렛길 같은 등로를 따르니 주능선은 좌측으로 가깝게 진행되고 진행하는 등로는 우측 도랑같은 등로로 이어지는데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계속 좋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 후 소나무들을 조림한 듯한 짧은 구간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을 살펴보니 백자리쪽 지나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산그리메들이 아름답다.

우측 옆으로는 제법 크게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눈에 들어 오는데 두음산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좋은 등로를 타고 소나무 조림지에서 조망을 즐기고 다시 빠르게 진행하니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463.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되고 있다.

이곳 역시 소나무 등로로 바뀌어 있고 능선 마루금 옆으로는 노끈 출입금지 표시가 계속 이어지는데 이곳 역시 살펴보니 송이버섯 생산지처럼 보이는 곳이다.

잠시 후 송이가 날 듯 보이는 소나무 등로가 끝이나고 키 작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옥산면과 그 뒤 의성의 산군들이 끝도 없는 산그리메를 만들며 이 산객의 가슴을 물결치게 만들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며 조금 더 전진하니 작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404.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직진의 잡목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에는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가 사라지고 키작은 관목들과 잡목들만 자라고 있는 색다른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가부곡지 좌측 뒤 저 멀리 옥산마을 지나 의성군 점곡면쪽 산군들이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멋진 산그레메들을 조망하며 키 작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주능선을 우회하니 산방재 지나 다시 올라야 할 산줄기가 생각보다 높고 길게 펼쳐져 있고 곧이어 잘록한 안부인 선방재(신방재)에 도착을 한다.

좌측의 경북 의성군 옥산면 입암리와 우측의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방재는 성황당같은 돌무덤이 있고 생각보다 깊은 골짜기 안부로서 현재도 안부 양쪽으로 모두 통행이 가능해 보이는 그런 곳이었다.

신방재(선방재)는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원백자의 서남쪽으로 3 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이이며 원백자에서 듬산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가면 오른쪽에 산등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서 가면 선방재가 나타나는데 마을의 명칭이자 고개의 명칭이다.

이곳 선방재는 이 산객처럼 갈라지맥을 제2구간 산행으로 마무리 할 경우 특별한 곳이 아니지만 3구간으로 나눠 진행했던 선답자들은 첫구간 날머리로 이용하는 곳이었다.

 

선방재 안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4시 10여분을 지나고 있어 계획대로 너무 늦지도 않고 또 빠르지도 않게 어둠이 깔리는 시간이면 산행 날머리인 성황고개에 도착될 것 같아 조금은 여유를 부려보지만 마음만은 급하게 자꾸 보채기 시작한다.

잠시 더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다 숨이 막혀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 온 황학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으로는 작은 저수지인 가부곡지 지나 좁고 길게 이어지는 입암리 마을 지나 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인다.

 

그렇게 등로 좌측과 지나온 뒷쪽으로 열려있는 조망을 즐기고 관목의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보이는 평이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가쁜 숨을 몰아 쉬며 힘겹게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등로가 다시 열리고 그 등로를 지나 조금 더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능선상에 삼각점이 박혀있고 준희님의 435.8미터봉이라는 이정판이 달려있는 434.7 삼각점봉에 도착을 한다.

삼각점은 길안 443으로서 4등 삼각점인데 오래되었는지 가장자리는 마모되고 깨진 흔적들도 보인다.

 

삼각점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땅바닥에 MTB라 적힌 종이코팅지가 화살표 표시와 함께 나뒹굴기 시작하는데 산악자전거 코스로 이용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생각보다 많이 이용하지 않는지 등로는 깨끗하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평이하게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주능선 좌측 옆으로 우회 등로가 잘 나 있어 그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본다.

우회 등로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415.4 무명봉 방향으로 오르는데 앞쪽에서 약간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걸음을 멈춰 자세히 보니 저 멀리 무명봉 정상부에서 성체 멧돼지 3마리가 내려다 보다 이 산객과의 거리가 좁혀지자 괴성을 지르며 우측 능선 아래로 쏜살같이 내려가 버린다.

소름이 돋고 잠시 공포감이 밀려들지만 이 산객도 큰소리로 존재감을 알리고 오르니 방금 전 멧돼지들이 머물던 고사목 무명봉 정상에는 멧돼지들이 낙엽을 휘젖은 모습이 잠시 펼쳐져 있다.

 

날씨가 추워지며 준비한 식수도 거의 마시지 않고 먹거리도 많이 남아 있다 보니 무더웠던 계절보다 마지막까지 배낭의 무게가 줄지 않아 조금은 부담이 되기 시작한다.

멧돼지와 조우했던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여전히 옥산ㄴ쪽 산그리메들이 펼쳐져 있고 그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참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잠시 후 고사목들과 소나무가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잠시 후 활엽수 낙엽이 깊게 깔려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가 길게 열리고 그곳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이제는 등로 우측으로 백자리마을과 길안면 그리고 그 주위로 끝도 없이 펼쳐진 산그리메들이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알려준다.

 

길안쪽 풍경을 즐기고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낙엽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활엽수 낙엽으로 뒤덮힌 무명묘지가 보이는 469.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무명묘지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광산김공 묘지 한기가 나타나는데 항렬로 치면 이 산객의 할아버지뻘 되는 분의 묘지이다.

목례를 하고 통과하니 한동안 평이한 능선 활엽수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잠시 후 그 끝자락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곳에서 등로는 좌측 가파른 내리막 등로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게 된다.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다시 평이한 능선 등로로 이어진다.

이제 날머리가 멀지 않았음을 알기에 몸도 마음도 가볍게 콧노래를 부르며 진행하니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그 아래 낙엽이 발목까지 덮는 운치있는 길을 따라 발길 가볍게 걸어가니 어둠이 서서히 찾아오며 등로에는 오래 전 쓴 묘지들이 관리가 되지 않아 잡목들이 크게 자라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며 이제 완전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풍경들도 자주 보인다.

잠시 후 무명안부 지나 흔들리는 사진을 보정하며 오르니 커다란 고사목이 부러진 채 서 있는 무명봉 넘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고사목이 보이는 443.6 무명봉에 도착해 추억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틀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니 진행 방향 좌측 앞으로 거대한 인삼포인지 아니면 태양열 발전시설인지 모를 시설물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표기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지도에는 이곳을 지나면 곧바로 상주영덕고속도로가 지나는 옥산터널 표시가 되어 있고 그 시설물 뒤 저 멀리에는 내일 걸어야 할 기룡산과 갈라산 방면의 갈라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어 잠시 몇장의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진행 방향으로 드넓게 펼쳐진 태양광 발전시설들을 살펴보고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소나무와 혼재된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더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완만하게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눈 앞으로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과수원이 나타나는데 중앙부에 창고같은 건물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 있어 그 도로를 타고 진행하면 빠르겠다 생각을 했는데 멧돼지 출입금지용처럼 보이는 최근에 설치된 듯한 견고한 철망이 그 과수언 방향으로는 도저히 출입이 불가능하게 설치되어 있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잠시 허둥대다 방법이 없기에 철망 좌측의 지독한 잡풀지대를 뚫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저 철망이 끝나는 지점까지 약 150여미터쯤 되는 거리를 5분이면 족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20여분 가까이 걸려 사투를 벌인후에야 어렵게 그 과수원 지대를 통과했는데 온몸의 등산복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도깨비가시 열매가 온몸을 찔러 새로운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그 등산복은 가시를 제거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 와 가족들과 제거하다 보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등산복 상의에서 제거한 도깨비가시 열매는 마지막 사진에서 보여 드리고 싶었다.

 

사투를 벌여 지독한 잡풀과 도깨비가시 지대를 너무나 힘들게 통과한 후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고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벌써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며 계획보다 조금 늦게 내려갈 것 같다는 예감이다.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무명묘지를 통과하니 또 다시 표식이 없는 노란 띠지가 펄럭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어둠이 찾아오며 바람은 더욱 거세게 휘몰아 치고 있다.

그 무명봉을 지나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과수원 철망이 다시 나타나고 그 철망을 넘어 한동안 과수원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가니 과수원이 끝이나며 능선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종이 하나 설치되어 있어 인정하고 능선으로 들어간다.

 

이곳 능선부터 어둠이 깊게 내려 앉아 손전등을 찾아 불빛에 의존하며 진행하니 간벌목들이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방향만 보고 힘들게 걸어가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지나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니 드디어 914번 의성길안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성황고개에 무사히 내려 와 긴 한숨을 내쉰다.

어둠속에 헤어져 다시 어둠속에 찾아 온 성황고개는 사진 한장 남기기 어려워 배낭 정리하고 스틱 접은 후 등산화를 갈아 신은 후 도깨비가시를 잠시 제거하기 위해 등산복을 펴 보니 가시들로 인해 등산복이 쭈글쭈글 해져 제거가 불가능해 보녀 봉지속에 넣고 추위에 떨며 재빨리 안동으로 향한다.

 

산행 후 사진 한장 남기기 어려워 다음날 산행을 시작하며 담은 사진을 같이 올려 본다.

성황고개(2차선 포장도로, 2등 수준점 273.3m)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신계리와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명칭유래는 과거에 성황 고개의 고갯마루에는 서낭신을 모시고 마을의 동제를 지내던 성황당(서낭당)이 있었는데 성황당이 있는 고개라는 데서 명칭이 유래하였다.성황 고개는 남동쪽의 340미터 고지와 북서쪽의 330미터 고지 사이에 있는 낮은 안부로 높이는 275미터성황 고개 주변 지역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에 속하는 구계동층원으로 사암 및 셰일로 구성된 퇴적암이다.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성황 고개 주변 지역 산지의 높이는 300~ 450미터 내외의 범위로 낮은 구릉성 산지의 특성을 띤다.성황 고개의 동쪽 계곡은 안동으로 흐르는 현하천의 최상류부에 해당되며 서쪽 계곡은 미천의 최상류부에 해당되는데 이처럼 하천의 발원지에 해당되는 성황 고개 주변에는 소규모 저수지들이 축조되어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성황 고개 주변에 서식하는 동물은 천연기념물인 원앙, 새매, 붉은배새매 등이 있다.황 고개는 안동시 길안면 지역의 사람들이 의성을 오가는 길목으로 이용하였 현재도 안동의 남동쪽 지역과 의성군을 오가는데 주로 이용되고 있는 길목의 역할을 하며 현재 이 고개에는 지방도 914호선의성 길안로이 지난다.

 

안동역 근처의 갤러리아 여관으로 들어가 생각보다 저렴하지만 깨끗하고 조용한 방에서 여장을 풀고 샤워 후 근처 식당으로 가 국밥 한그릇으로 저녁을 해결하며 멀고도 힘들었던 갈라지맥 첫구간을 마무리한다.

안동시는 경상북도 북부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으며, 東에는 영양, 청송, 西에는 예천,南에는 의성, 北에는 영주와 봉화가 인접한 교통의 중심지이다. 태백산맥이 줄기차게 뻗어 그 지맥을 이루고, 낙동강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다가 시가지동측에서 반변천과 합류하여 서쪽으로 관통하여 흐르고 있다.

시의 西南은 비교적 평탄하나 東北은 산이 험준하여 농경지는 거의가 산간에 위치하며, 풍산평야를 제외하고는 평야가 극히 적은 편이다. 토질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강남은 거의가 점토질이고, 강북은 사토질이다. 

안동은 각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보고(寶庫)이자 우리 민족 정신문화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곳이다.우리가 안동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고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미래 천년을 내다보며 안동인의 정신문화와 도덕적 가치를 온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승화시켜 나가기 위함이다. 한국정신문화에 대한 가치는 오늘날 '민족정신'이 피폐되어 가는 혼란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삶의 활력이 되고,희망이 되고, 대한민국 미래 천년의 문을 여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특허청에서 2006년 7월 4일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브랜드를등록·인정 해준 것은 21세기 안동만이 갖고 있는 숭고한 정신문화를 우리의 삶에 파급시켜 나가야 할 시대적인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에 우리는 안동에 주어진 정신문화적 가치 확산과 국민정신교육 도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당위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몇번인가 안동쪽으로 내려오고 싶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다 이렇게 첫기회를 잡았으니 앞으로 몇번인가 더 내려 와 머물러야 이곳 안동쪽 낙동강에 빠지는 지맥 산히ㅐㅇ들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집으로 귀가해 과수원 철망 옆 지독한 잡풀지대를 통과하며 등산복 윗옷에 붙어 있던 도깨비가시 열매를 제거하니 이렇게나 많은 양이 나와 딸아이와 옆지기가 어이없어 하면서 후기에 꼭 올려야 한다고 성화를 해 사진에 담으니 참으로 많은 양이다.

도깨비바늘(귀침초, 귀침채, 파파침, 맹장초, 참귀사리, 바늘닥사리, 좀도깨비바늘)은 씨앗의 끝이 4지창으로 갈라진 뾰족한 침에는 화살표 모양의 가시가 있어서 한번 붙으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씨앗을 움직이는 동물의 몸에 붙여서 멀리 퍼뜨리려는 유전정보를 발전시켜 온 지혜의 결과이다.

꽃은 가운데 여러 개의 꽃이 모여 피어난다. 둘레에 곤충을 모으는 노란색 꽃잎이 3~5장 발생하여 피어나고 꽃이 진 뒤에는 씨앗이 처음에는 몽당 빗자루 모양으로 발생하다가 씨앗이 여물면서 씨앗의 사이가 불꽃놀가 터지는 것처럼 방사선으로 퍼지면서 매달려 여물어 간다.

열매는 9~10월에 바늘모양으로 열리는데 씨 끝에 3~4개의 가시가 있고 안쪽에 아래를 향한 까끄라기가 있어 옷이나 털에 잘 붙는다.

등산을 하기 위해 숲길을 걷다 보면, 바늘 같은 긴 열매가 언제 어디서 붙었는지 모르게 옷에 달라붙어 있을 때가 많다. 이처럼 언제 옷에 달라붙었는지 몰라 도깨비처럼 달라붙었다고 해서 도깨비바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꽃말은 ‘흥분’이다.

 

어둠속에 도로를 4 Km이상 걸어 버스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로 이동을 하였고 또 분기점까지 5 Km 넘는 거리를걸어 어렵게 갈라지맥 첫구간을 시작하였지만 초반부에는 부드러운 등로에 고도는 높았지만 완만하게 올라 룰루랄라 기분 좋게 진행하다 중간 이후에 높낮이가 심해지고 급경사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며 활엽수 낙엽들로 인해 미끄러워 너무나 힘들게 진행을 하였다.

또한 생각지도 못한 거대한 멧돼지 성체들을 만나 오금이 저리기도 하였고 예상하지 못했던 멧돼지 접근 방지용 철망으로 인해 과수원 지대에서 지독한 잡풀과 도깨비가시로 인해 결국 어둠속에 성황고개로 내려 왔지만 아무 사고 없이 무탈하게 내려 온 것만으로도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운동하러 먼곳까지 내려 왔으니 많이 걸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예상하지 못한 등로 상태로 인해 어둠속에 보이는 것 없이 진행하는 아쉬움을 피하고 싶었는데 세상사 마음대로 되지 않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된 하루이기도 하였다.

내일 하루 건강하고 즐겁게 걸어 낙동강까지 무탈하게 내려 온 후 기준 좋게 귀가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자주 찾을 안동은 가족들과 한번쯤 내려올 수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