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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등곡지맥(대간.완)

등곡지맥 마지막 제3구간 쇠시리재에서 충주호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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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제천시의 등곡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11월 15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구름이 있었으며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고 한낮에는 약간의 무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4도에서 영상 1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탄지리(제천시 한수면) 이정표(등곡산 4.4 Km, 월악휴게소 1.8 Km)-쇠시리재(비포장임도)-450.4봉(산불감시초소)-

               갈미봉(338.2봉) 갈림삼거리-무명안부-457.6 소나무 무명봉-543.5봉(떡갈봉)-급경사 내리막 등로-433.1 무명봉-

               천등지맥 조망-451.9 삼각점봉(덕산303 삼각점)-무명안부-440.3 고사목 무명봉-불난지역 고사목 능선-398.4 무명봉-

               425.8 무명봉-429.7 무명봉-508.8 무명봉-안부 이정표(등곡산 0.5 Km, 떡갈봉 2.6 Km)-532.7 무명봉-등곡산(589봉,

               정상석) 이정표(탄지리 2.7 Km, 떡갈봉3.1 Km)-바위능선-무명안부-490.8 무명봉-바위 무명봉-소나무 등로-458.4

               무명봉-황학산 갈림삼거리-황학산(449.7봉, 정상석)-북노리 임도(시멘트 포장도로)-간식으로 점심해결-능선진입-

               준희님 응원판-403.3 무명봉(주능선)-장자봉(420.1봉)-갈림삼거리(길주의-우측)-급경사 내리막 등로-갈림

               삼거리(우회 등로 합류지점)-바위암릉-192 무명봉(길주의-좌측)-쓰러진 아카시아 고사목들-바위암릉-159.5

               삼각점봉(404복구 삼각점)-무명묘지-충주호-지맥산행 종료-급경사 오르막 등로-장자봉-북노리 시멘트 포장도로-

               산행종료

산행거리 : 11.49 Km (탄지리에서 쇠시리재 지나 북노리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충주호 왕복산행까지)

               지맥산행 : 20.11 Km (쇠시리재에서 충주호까지)

               접속구간 : 총 03.43 Km - 01.59 Km (탄지리마을에서 쇠시리재 등곡지맥 마루금까지)

                                                          01.84 Km (충주호 지맥끝에서 북노리 시멘트 포장도로까지)

산행트랙 :

20201115 등곡지맥 제3구간 쇠시리재-충주호.gpx
0.07MB

산행시간 : 05시간 56분 (07시 24분부터 13시 21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4시 30분 충청북도 충주시 조이건강랜드 찜질방에서 기상 후 샤워 후 출발

                                 05시 20분 충주시내 4000원 짜리 콩나무해장국으로 아침식사

                                 06시 40분 북노리 시멘트포장도로에 도착 후 산행준비하며 택시 기다림

                                 07시 05분 덕산택시가 도착해 택시를 타고 쇠시리재로 이어지는 탄지리 마을로 이동

                                 07시 24분 탄지리 마을 앞에서 택시 하차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2시 20분 등곡지맥 끝자락인 충주호에 도착 해 마지막 추억 남기고

                                 13시 21분 다시 북노리 시멘트 포장도로까지 뒤돌아 나와 배낭 정리하고 애마로 곧바로 귀경

                                 17시 20분 무탈하게 귀가 해 휴식하며 산행 사진들 정리

등곡지맥이란 ???

등곡지맥은 백두대간 대미산 북쪽 약 1.5 Km 지점에 있는 1049봉에서 분기하여 문수봉, 모녀재, 배재, 야미산, 봉화재, 등곡산을 일으킨 뒤 광천이 충주호에 합수되는 월악교에서 맥을 대하는 도상거리 약 35 Km의 산줄기이다.

 

 

짧은 거리였지만 낙엽과 고도 편차로 인해 생각보다 어렵게 충주호에 도착해 추억을 만들고 다시 북노리 시멘트 포장도로로 뒤돌아 나오며 극심한 고통을 느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등곡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충청북도 제천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과 산림청 및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적당한 시간에 쇠시리재에서 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우측 덕곡리로 하산해 덕산택시를 이용해 편안하게 도리기에 주차된 애마를 회수해 오랫만에 들리는 충주시 조이건강랜드 찜질방에서 하룻밤 묵고 새벽 일찍 일어나 주위 콩나무해장국집에서 가성비 좋은 4000원 짜리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챙긴 후 북노리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로 가면서 6시 35분 쯤 덕산택시 기사에 전화를 하니 아직 출발 전이기에 어제 예약된 시간에 올 수 있겠내고 반문하니 지금 가고 있냐고 거꾸로 질문을 해 온다.

어렵게 북노리 시멘트 포장도로 안부 한쪽에 지장이 없도록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있으니 많이 늦지 않은 시간에 택시가 도착을 하고 그 택시를 이용해 오늘은 거리가 조금 더 멀지만 택시 이용 시간이 많이 절약되는 탄지리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이틀간 택시비는 조금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었던 등곡지맥도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귀가할 수 있어 좋았으며 이로써 충주호쪽으로 빠지는 지맥 산행은 모두 완성을 하였으니 충주로 내려갈 기회는 많이 줄어 들 것 같다는 느낌이다.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무탈한 완주를 빌며 무사히 귀가하여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길게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탄지리에서 등곡지맥 마루금인 쇠시리재에 도착을 해 좌측 능선을 따라 450.4 산불감시초소봉과 갈미봉 갈림삼거리 지나 좌측으로 월악산을 조망하며 기분 좋게 진행을 하니 진행 방향으로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줄지어 나타나고 조금은 지친 몸과 마음으로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타고 힘겹게 전진하다 등로 우측을 보니 시원하게 펼쳐진 충주호 건너 저 멀리 얼마 전 걸으며 고생을 했던 천등지맥의 부대산과 주봉산 지나 우측으로 고봉 및 그 마지막 날머리가 충주호로 내려앉는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는 갑산지맥의 부산(면위산)부터 충주호로 내려 앉는 날머리의 산줄기가 안개속에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힘겹게 떨갈봉을 넘어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멋진 조망과 풍경들을 가슴속에 담으며 진행하니 451.9 삼각점봉 넘어 갑자기 눈 앞으로 불났던 지역이 펼쳐지고 많은 거대한 고사목들이 등로를 수놓고 있어 마음 아프게 걸어 본다.

나즈막한 무명봉 넘어 조금더 전진하니 우측에서 좌측으로 빙 돌아가는 등곡지맥의 등곡산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 등곡산으로 향하는 우측 등로는 불이 났을 때 죽은 커다란 거목들이 흉물스러 고사목으로 변해 즐비하게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래도 그 고사목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등곡산 정상부가 세구간으로 나눠 그토록 힘들게 진행하는 산행의 의미를 알려주고 그렇게 또 미지의 산줄기와 산봉우리에서 인생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등로 좌우측 깊은 골짜기에서는 자기 터전을 침입한 이방인에 경고라도 보내듯 천지를 진동시키는 멧돼지들의 울음소리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고 그렇게 홀로 걸으면서도 혼자가 아닌 자연속에 하나가 되어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어렵게 등곡산을 넘어 등로에서 떨어져 있는 황학산도 다녀 온 후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북노리 시멘트 포장도로 안부에서 허기를 달래고 갈증을 해결한 후 배낭을 애마에 두고 빈손으로 장자봉 넘어 까칠한 등로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가 드디어 등곡지맥이란 이름으로 3구간에 걸쳐 진행된 탐사를 마무리하면서 충주호변에서 추억 한장 남기는 시간이 소중하기만 하다.

충주호로 인해 섬처럼 되어 버린 저곳도 댐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일반 육지였을텐데 자연적이던 인위적이던 변화된 모습에 내 삶을 투영하며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늘 가슴속에 새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제 다음 산줄기는 또 어디로 향하게 될지 나 자신도 궁금해지는 시간이었다.

 

택시를 타고 어제 내려 온 덕곡리가 아닌 탄지리로 가면서 도로 우측을 보니 이곳이 제천임을 알수 있는 월악산이 어디를 가든 특이한 풍경으로 눈에 들어오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달려가니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탄지리 포장도로 끝자락에 도착을 한다.

택시기사와 인사 나누고 산행 준비 후 출발에 앞서 주위 사진을 담다보니 도로 좌측으로 이정표 하나가 눈에 들어오고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등곡산까지 4.4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가 눈길을 잡는다.

탄지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에 있는 리로서 월악산 아래 충주호를 끼고 있는 마을인데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일부 수몰되었다.
본래 청풍군 원서면 지역으로 숫갓 또는 탄지(炭枝)라 하였는데 하탄지리와 상탄지리를 병합하여 탄지리라 하고 한수면에 편입되었다.
자연마을로는 상탄지, 뒷번득, 하탄지, 큰덕골 등이 있는데 뒷번득은 하탄지 뒷동산에 옹기공장이 있었고 그곳에서 옹기를 만들어서 햇볕에 내놓으면 번득거렸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지금은 댐 건설에 따라 수몰 지역의 주민이 이주하였다.
특산물로는 배, 고추, 감자, 콩, 호두, 감이 있다.

 

조그만 다리를 건너 도로 좌측의 민가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금새 탄지리 마을과 멀어지며 첩첩산중으로 들어가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다 진행 방향으로 보니 어제 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반대쪽인 덕곡리 방향으로 내려 간 쇠시리재의 잘록한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길이 워낙 꼬불꼬불 이어지고 있어 보이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리는 듯 하다.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는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잔돌이 깔려있는 임도 위에 낙엽이 덮혀 조심스럽게 걸어 오른다.

한동안 무심으로 걸어 오르니 등줄기에서 약간의 땀방울이 베어 나오기 시작하고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바람이 차가워 얼굴은 조금 차가움을 느끼는 시간에 드디어 국가지저먼호판과 산불조심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등곡지맥 마루금 상 쇠시리재에 도착을 한다.

쇠시리재(쇠시릿재)는 제천시 한수면 덕곡리 골안 남쪽에서 탄지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쇠가 났다해서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 곳이다.

쇠시리재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비포장임도 좌측으로 걸려있는 산불조심 플랭카드 옆 오르막 등로를 타고 본격적인 등곡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시작해 본다.

참나무 낙엽이 깔려있는 미끄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금새 멋진 소나무 등로로 바뀌고 곧이어 용도를 알 수 없는 철구조물 옆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450.4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450.4봉은 이정판 하나 없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도 적어 지도만 확인하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들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는 갈미봉과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2개의 무명봉 좌측으로 관봉이 차례로 솟아 잇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살펴보니 커다란 소나무에는 어김없이 송진을 채취한 흔적들이 훈장처럼 남아 있어 가슴 아프게 만든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다 소나무 사이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잠시 후 올라야 할 무명봉 좌측으로 543.5미터의 떡갈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이제 참나무 등로로 바뀐 마루금을 따라 평이하게 전진하니 참나무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는데 그 정상부에서 우측을 살펴보니 나즈막한 갈미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데 다녀올까 고민하다 그냥 지나가기로 한다.

우측으로 갈미봉 갈림삼거리로서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지며 이어지고 있는 무명봉이다.

 

갈미봉을 내려다 보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충주호가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뒤로 방금 전 봤던 관봉과 무명봉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도 나뭇가지 사이로 어제부터 늘 봐왔던 월악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여유롭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는 떡갈봉으로 이어지는 진행 방향의 마루금도 살짝 보인다.

다시 깊게 쌓여있는 참나무 낙엽 등로를 타고 무명안부로 내려갔다 오르니 거목의 소나무들이 호위를 서듯 줄지어 있는 등로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457.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펼쳐진 월악산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참나무 등로로 변하고 그렇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뒤돌아 보니 어제 걸었던 등곡지맥 마루금이 막 떠오른 태양 아래 황홀한 모습의 산그리메가 끝없이 물결치고 있어 잠시 살펴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어제 걸었던 등곡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낙엽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다시 월악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약간의 박무로 인해 흐릿하기만 하다.

다시 이어지는 커다란 소나무 등로 아래 잡목들과 잡풀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좌측으로 월악산이 여전히 따라오며 조금씩 변화하는 풍경으로 가슴속에 쌓이고 있다. 

월악산(1,094m)은 자못 험준하며 정상의 봉우리는 마치 석상을 둘러친 듯 바위봉으로 주봉인 국사봉으로도 불리는 영봉(1,094m),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는 하설봉, 용두산, 문수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영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 꼭대기에 서면 월악산 산 그림자를 담고 있는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월악산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 김일과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은거한 산이며 이들 남매에 얽힌 전설은 월악산 곳곳에 남아 있다.

 

한동안 등로 좌측으로 월악산을 조망하며 걸어 전진하니 등로는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가 수시로 변하며 이어지고 그 아래로는 키 작은 잡목과 잡풀들이 제법 보인다.

조금씩 더 가파라지는 경사도를 극복하기 위해 쉬엄 쉬엄 걸어 오르며 주위를 살펴보니 다시 등로 우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푸른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 나즈막한 산줄기에 하얀 안개가 밀려 와 아름다운 풍경화를 만들고 있다.

사진에 담으며 잠시 더 걸어 올라 등로 우측 뒤를 살펴보니 충주호 넘어 봉우리 세개가 뚜렷하게 솟아 있는데 지도를 보니 제일 좌측 봉우리가 529.8미터의 관봉이고 우측의 쌍봉처럼 보이는 봉우리는 무명봉이다.

그 무명봉 우측 뒤로 머리에 하얀 물체를 이고 있는 봉우리가 눈에 들어 오는데 그곳이 바로 활공장이 있는 제천의 비봉산 정상처럼 보인다.

 

우측과 우측 뒤로 보이는 멋진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고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관봉 좌측으로 충주호 넘어 갑산지맥 마루금에는 하얀 안개가 띠를 이루며 아름답게 머물러 있어 소나무 사이로 어렵게 사진에 담아 본다.

그 갑산지맥과 좌측의 천등지맥 사이로 충주호가 보이고 천등지맥에는 좌측부터 부대산과 주봉산 지나 우측 암봉처럼 보이는 고봉이 차례로 줄지어 늘어서 있다.

 잠시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다 다시 등로 우측을 보니 커다란 소나무 사이로 드넓은 충주호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악어떼들이 충주호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과 그 뒤를 호위하듯 둘러친 계명지맥의 계명산과 우측의 천등지맥 산줄기들이 아름다운 산수화를 만들고 있어 자리를 옮기며 몇장의 사진에 더 담아 본다.

 

계명지맥과 천등지맥을 함께 살펴보고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이제 온전하게 천등지맥 산줄기를 살펴보니 충주호 푸른 물결 넘어 천등지맥의 부대산과 주봉산 및 고봉 지나 날머리가 충주호로 들어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우측으로 하얀 안개가 감싸고 있는 나즈막한 산줄기 넘어 갑산지맥의 산줄기와 그 좌측으로 부산(면위산)이 거대한 산군을 이루며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자리를 바꿔가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오늘과 어제 걸어 넘었던 등곡지맥 산줄기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한동안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기며 힘들게 걸어 오르니 금새 좁은 민둥의 543.5봉에 도착을 하는데 다음지도에는 떡갈봉이란 이름의 봉우리이다.

떡갈봉은 떡갈봉은 충주호를 사이에 두고 월악산과 마주보며 수석처럼 솟아 오른 산으로 월악산에 비해 덩치는 작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큰 산 못지 않다.
본래 이 산자락에는 4개의 마을이 있었는데 충주호가 생기면서 마을이 수장되고 주민들은 이주하게 되었으나 가을이 되면 예전 주민들을 이 산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데 떡갈봉에 산나물과 송이버섯이 많기 때문이다
이 산은 유난히 노송군락이 많고 공기가 맑아 송이가 서식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정상의 조망은 그리 시원치 않으나 정상을 지나 동쪽 능선길로 가면 충주호를 환히 내려다 볼 수 있다.

몇장의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그 떡갈봉을 출발하는 시간이 아침 8시 36분을 지나고 있다.

 

떡갈봉이라는 543.5봉을 지나 우측으로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조심하며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된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에 떨어진 낙엽으로 인해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내려가며 등로 우측 앞을 보니 충주호 넘어 계명지맥의 주산인 계명산이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이제 진행 방향인 직진 방향을 올려다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등곡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를 지나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 쌓여 있는 낙엽이 바스락거리며 경쾌한 음악을 만들고 그 리듬을 타고 전진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433.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참나무 능선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조금 더 선명하게 천등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아 본다.

 

줌으로 당겨 보니 충주호를 향해 달려 나오는 악어떼들이 무섭게 달려들고 그 뒤로 지난날 어려웠지만 좋은 추억을 남긴 천등지맥 산줄기가 옛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다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떡갈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사진에 담고 오르니 금새 높은 사각 목책이 세워져 있고 중앙에 덕산303이란 삼각점이 박혀 있는 451.9봉에 도착을 해 추억을 남겨 본다.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고 잠시 더 머물며 정상 주변을 확인하고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니 이곳 역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짧게 이어지고 깊게 패인 무명안부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죽어있는 거대한 고사목들이 즐비하게 줄지어 늘어서 있고 정면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등곡산 정상부가 고사목 사이로 빤히 올려다 보인다.

 

이제 거대한 고사목들이 진행해야 할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정면 바로 좌측 앞으로는 등곡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펼쳐지고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충주호와 그 충주호로 달려드는 악어떼들 뒤로 천등지맥의 부대산에서 고봉과 날머리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후 등로 좌우측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등골이 오싹한 멧돼지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등곡산 좌측을 보니 계명지맥의 남산과 그 앞쪽으로 충주호의 악어떼들을 보기 위해 금줄을 넘었던 큰악어봉과 악어봉 능선이 빤히 보이며 옛 추억을 들려준다.

 

그렇게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산줄기와 충주호를 살펴보며 진행하니 불이 난 후 죽어있는 거대한 고사목들 아래로 새로운 생명들이 자랐다가 말라있는 회색빛 잡풀들이 무성하게 밟히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고사목 사이로 보이는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충주호 좌측으로 계명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중앙부분으로 계명산이 있으며 우측으로는 천등지맥의 부대산과 주봉산 줄기가 어렵게 걸었던 추억을 이야기 한다.

 

시간을 보니 오늘 여유롭게 걸어도 이른 시간에 마무리가 될듯 싶어 조금은 많은 사진과 추억을 담으며 속도를 줄여 본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멧돼지들의 울음소리에 뒷골이 흔들리고 등골이 오싹해져 같이 고함치며 그 울음소리를 멈추고 진행하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451.9 삼각점봉이 우측 옆으로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543.5미터의 떡갈봉이 뾰족봉을 자랑하며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지나온 멋진 등로를 확인하고 다시 고사목 사이로 반짝이는 등곡산 정상부를 살펴본 후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충주호와 세개의 지맥 마루금인 좌측부터 계명지맥과 중앙의 천등지맥 그리고 우측의 갑산지맥을 마음속에 저장하며 전진하니 회색빛 억새풀이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 잡풀 위에 앙상한 가지만 남긴채 죽어 있는 고사목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그렇게 완만하게 이어지는 불이 난 능선 등로를 따라 오르니 소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398.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그 소나무 무명봉을 지나 잠시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르니 능선 상 봉우리인 425.8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무명봉이 보이는데 등로는 좌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게 되어 있어 우측으로 올라 보니 그저 평범한 429.7 무명 소나무봉우리이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굵은 소나무와 약간의 잡풀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뚜럇한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508.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하고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그 무명봉을 지나 갑자기 뚝 떨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등곡산까지 0.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빛바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몇장이 걸려있는 532.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정상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들을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한동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진행하다 잠시 뒤돌아 보며 오늘 걸어 온 마루금도 확인하고 조금 더 힘을 내니 금새 정상석과 이정표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만든 등곡산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배낭 내려 쉬었다 진행하기로 한다.

등곡산에 오르면 월악영봉이 가까이서 손짓한다.
발밑으로 중부권 제1의 명소인 충주호도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러나 만수위의 눈금아래로 나타나는 황톳빛 흙은 저고리 밑에 드러나는 여인네 속살처럼 단정치 못한 느낌이다.
등곡산 산행은 넉넉잡아 4시간이면 족하다.등산로 중간중간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정상에서는 비록 물은 줄었지만 충주호의 또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봄철 가족산행지로 적격이다.
정상에 서면 양옆으로 충주호가 발아래 펼쳐진다. 마치 다도해의 올망졸망 모여 있는 섬의 모습을 연상시킨다.월악영봉 뒤로 주흘산(1천1백6)과 조령산(1천26)이 버티고 있다.조망은 정상보다 전위봉(前衛峰)이 더 뛰어나다. 귀경길에 수안보.능암.돈산.이천온천등에서 피로를 푸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잠시 쉬면서 간식으로 허기도 달래고 갈증도 해결한 후 주위 풍경을 살펴보지만 나무들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어 다시 배낭 둘러메고 산행을 이어간다.

 

등곡산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충주호와 그 충주호 주변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바위암릉이 연이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바위암릉을 넘으니 소나무와 잡목 등로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며 커다란 참나무 두그루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490.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멋진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며 확인하니 주능선은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측 바로 옆으로 사면 등로가 열려 그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이 되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 등로를 타고 오르니 450.3 바위 무명봉을 넘고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다 등로 좌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등곡산이 지척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그 등곡산 우측 아래로 또 다른 무명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등로 좌측 뒤로 지나 온 등곡산을 살펴보고 조금씩 멀어지고 있음을 사진에 담은 후 조그 더 전진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충주호 한가운데에 수산물을 양식하는지 바다에서나 봤던 양식장 같은 구조물들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충주의 악어떼들을 보기 위해 잠시 금줄을 넘었던 악어봉과 그 뒤 큰악어봉이 보이고 계명지맥 상 대미산 줄기와 마루금도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힘들게 마무리했던 시간들을 회상해 본다.

진행하면서 오늘처럼 미세먼지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는데 오늘도 같은 흐릿한 시야에 아쉬움을 남긴다.

 

계속 이어지는 주능선 좌측으로 나 있는 약간의 사면 등로를 따라 멋진 소나무들과 친구하다 보니 더욱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에 비해 키작은 잡목들도 점점 더 늘어 다른 지맥 등로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풍경들도 펼쳐져 있다.

그래도 그 가운데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 앞으로 뾰족한 봉우리 하나가 불쑥 나타나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황학산으로서 잠시 고민하는 시간이다.

 

지도를 보니 제대로 된 이름도 부여 받았고 높이도 449.7미터로서 잠시 후 올라야 할 장자봉보다도 더 높게 솟아 있지만 마루금에서 제법 떨어져 있어 다녀올지 고민해 보지만 오늘은 산행 거리도 짧고 마무리 시간도 이를 것 같아 갈림삼거리에 배낭 벗어 놓고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황학산을 조망하며 평이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458.4 무명봉 넘어 또 다시 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황학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주능선인 직진 내리막 등로와 우측으로 꺽여 잡목 사이로 내려가는 황학산 가는 등로 모두에 걸려있다.

 

커다란 소나무 앞에 기대여 배낭을 내려 놓고 스마트 폰 하나와 스틱만 들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우측 황학산 방향으로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며 급경사 잡목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짧은 시간 괜시리 내려왔다고 후회하지만 발걸음은 이미 황학산으로 향하고 있어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고 완만하게 올라 무명봉을 넘은 후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무명안부를 통과한 후 참나무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미끄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며 많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 황학산과 비슷하게 생긴 봉우리 하나가 보여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장자봉이 지친 체력의 산객에게 심적인 고통을 선물하고 있다.

 

빈 몸으로 오르는데도 몇번인가 쉬면서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닦아내고서야 너무나 힘들게 진행하니 약간의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고 조심하며 타고 넘으니 드디어 경사도나 완만해지며 뒤돌아 보는 여유도 가져보는데 방금 전 타고 진행한 등곡산과 무명봉 지나 우측 앞으로 황학산 갈림삼거리가 지척으로 펼쳐져 있다.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제법 넓은 공간 한쪽에 오석으로 된 451미터의 황학산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는데 지도에는 449.7미터로 표기된 정상이다.

이 황확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황강리 마을을 소개하는 자료에 마을 뒷쪽에 있는 산 정도로 소개된 것이 전부일 정도로 찾지 못하였다.

 

황학산 정상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담은 후 진행했던 등로를 타고 황학산을 내려가면서 등로 우측 앞을 보니 충주호에 설치된 양식장이 조금은 멀게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과 뒤로 이어진 아름다운 산그리메가 다시 지도를 펴 놓고 잠시 쉬어가라 전해주는 듯 하다.

이제 충주호 우측으로 악어봉과 큰악어봉 그리고 계명지맥 마루금 상 대미산과 산줄기들이 제법 웅장한 자태로 이어져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희미하게 무명봉 지나 수리벙과 망대봉 그리고 석문봉과 북바위산으로 이어지는 계명지맥 마루금 뒤로 희미하게 조령 쪽 백두대간 마루금들도 살짝 보이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체력적으로 어렵고 힘은 들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조망과 풍경에 취해 심적으로는 힘든줄도 모르게 뒤돌아 내려가니 이번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 온 등곡지맥의 좌측 532.7 무명봉과 우뚝 솟아 있는 등곡산 그리고 바로 우측 앞으로 소나무에 가려있는 황학산 갈림삼거리가 있는 458.4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다시 사진에 담고 곧바로 갈림삼거리로 복귀한다.

 

가파른 급경사의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호랑나비 춤을 추면서 힘들게 내려 가 무명안부를 지나고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약간의 작은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황학산을 닮아 있는 장자봉이 계속해서 조망되고 다시 무명안부로 내려갔다 급경사 바위 등로를 타고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드디어 벗어 놓은 배낭이 보이는 황학산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갈증을 달래고 정상 마루금을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장자봉이 드높게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등로 우측 장자봉과 황학산 사이로 특이한 모양을 한 가느다란 산줄기가 충주호로 이어지고 있어 줌으로 당겨 살펴보니 충주댐이 만들어지며 수몰된 육지의 산줄기가 솟아 있는 모습인데 마치 살아있는 동물의 형상과 비슷해 보인다.

그 뒤 저 멀리 충주호 넘어로는 여전히 계명지맥의 계명산을 중심으로 한 산줄기들이 솟아 있는 모습도 여전하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색다른 풍경들이 충주호에 투영되고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고 살펴보며 내려가니 진행 방향 정면으로는 장자봉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다시 참나무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음악삼아 진행하니 금새 아침에 주차한 애마가 보이는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 안부로 내려서는데 좌측의 북노리와 우측의 황강리를 이어주는 유일한 도로이다.

북노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에 있는 리로서 등곡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나온 산줄기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이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는 지형이다.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중로리와 하로리를 병합하여 노탄리의 북쪽에 위치한다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자연 마을로는 불당골과 하로탄 마을 등이 있는데 불당골 마을은 불당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하로탄 마을은 노탄리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다.

이곳 북노리 안부에서 애마에 보관했던 간식과 과일을 꺼내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음료수 한병으로 갈증까지 해결한 후 작은 두유 한팩만 주머니에 넣고 마지막 체력 테스트를 해 본다.

 

시멘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다 좌측 능선 방향으로 올라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가 바로 우측 옆으로 다가와 있고 그 도로는 꾸불꾸불 어렵게 이어지며 충주호로 인해 수몰되면서 민가와 사람이 거의 없는 황강리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인다.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이제 완전히 시멘트 포장도로와 헤어져 가파른 낙엽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굵은 땀방울만 등로에 뿌리며 걸어 오르다 숨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잠시 발걸음 멈추고 하늘을 보니 바로 앞 커다란 소나무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응원판이 눈에 들어 오며 용기를 주고 있다.

 

응원판을 지나 여전히 미끄럽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힘겹게 오르니 드디어 경사도가 완만해지고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자갈 등로가 나타나더니 온전한 소나무 등로로 바뀌고 있어 잠시 푹신한 솔갈비를 밟으며 부드럽게 올라 본다.

나무 등걸이 보이는 403.3 무명봉 넘어 잠시 더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오르니 금새 커다란 소나무 위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420.1미터의 장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보는데 힘이 드는지 얼굴 표정이 자꾸만 굳어 있다.

장자봉(420.1m)은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 마을 뒤에 있는 산으로 등곡산의 한 부분이 되는 봉우리로 표기되어 있는데 더 상세한 자료는 찾지 못하였다.

 

이제 마지막 봉까지 넘은 후 조금은 풀어진 마음으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잠시 후 우측으로 역리와 한천리 및 황강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주능선을 타고 조금 더 진행을 한다.

그렇게 조금 더 등로에 신경 쓰며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소나무 가지 위로 멋진 풍경들이 살짝 보이고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오래 전 금줄을 넘어 여인이 누워있는 월악산과 충주호로 달려가는 악어떼들을 만났던 악어봉과 큰악어봉 뒤로 대미산과 계명지맥 마루금이 중첩되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저 멀리로는 월악산으로 이어지는 하봉쪽 산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멋진 조망들을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조금씩 가파라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 관목의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고 바위들도 보이는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이곳이 최대 난코스 중 한곳으로 뚜렷한 직진의 좋은 소나무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절벽같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내려가야 하는 어려운 지점이다.

이리저리 잡목 사이로 남아 있는 선답자들의 희미한 족적을 찾아 내려가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라지고 바위들도 산재해 있어 내려가는 것도 문제이지만 충주호를 만난 후 어떻게 이 난코스를 뚫고 다시 오를 수 있을지 벌써 두다리의 힘이 쭉 빠지는 시간이다.

 

너무나 힘들게 그 가파른 내리막 바위 등로를 무사히 빠져 나와 좌측으로 트래버스 하듯 내려가니 드디어 정상 마루금에 닿고 조금은 완만해진 경사도를 가진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이곳 역시 커다란 바위들이 산재해 있어 진행에는 결코 만만치 않다.

조심하며 가끔 미끄럼도 타면서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등로로 변하고 자작나무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낙엽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장자봉은 벌써 저 멀리 멀어져 있다.

잠시 후 참나무 낙엽이 더욱 깊게 쌓여있는 등로를 따르니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고사목 하나가 참나무에 걸쳐져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직진의 좋은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야 할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한다.

이제부터 이곳 등로는 진행자의 마음대로 진행을 하여도 누가 뭐라고 할 상황이 못되는데 어짜피 충주호가 만들어지며 지형이 변했고 고만고만한 산줄기가 여러갈래 갈리고 있어 그 중 하나를 타고 충주호로 내려가 마지막 산줄기를 확인하고 올라오면 되겠지만 이 산객은 가장 긴 산줄기가 아닌 삼각점이 있는 산줄기를 따라 진행하기로 했기에 이곳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이곳 역시 수북히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들로 인해 제대로 진행은 불가능하고 미끄럼을 타듯 그렇게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쓰러진 거대한 아카시아 고사목들이 등로를 가로막아 잠시 발걸음 멈추고 진행해야 될 방향과 방법들을 살펴본다.

이미 선답자들이 다녀가면서 남긴 희미한 족적을 타고 이리저리 아카시아 고사목들과 가시잡목들을 피해 통과하니 드디어 지독한 고사목 지대를 벗어 나 관목의 참나무 등로와 마주한다.

 

더욱 크고 다양하게 들리는 낙엽 밟는 소리를 음악처럼 느끼며 빠르게 걸었다 느리게 걸었다를 반복하며 장난을 치고 진행하니 다시 껍질이 벗겨진 참나무들이 보이는 바위 등로를 만나고 조심해며 그 바위 등로를 따르니 바로 앞으로 바위 무명봉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고 곧이어 활엽수 낙엽속에 파묻힌 404복구라는 삼각점이 박혀있는 159.5봉에 도착을 하는데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이곳으많은 선답자들도 다녀간 듯 보인다.

낙엽을 헤치고 추억 몇장 남기고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날머리를 향해 어려운 발걸음을 옮겨 본다.

 

삼각점봉을 지나 편안하게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잘 관리되고 있는 듯 보이는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 내려가니 드디어 등곡지맥 마지막 날머리인 충주호변에 도착을 하는데 바로 눈 앞으로 작은 섬이 하나 떠 있다.

산행 후 산행기를 살펴보니 어느 선답자가 이곳에 도착했을 땐 갈수기라 그런지 물이 빠져 섬이 아닌 붙어 있는 육지였었다는데 오늘은 제법 물이 들어 차 섬이 되어 있으니 바위 위 이곳이 오늘의 산행 날머리인 등곡지맥 마지막 지점이 되었다.

충주댐은 1978년 6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1985년에 완공한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 사이 남한강 물길을 막아서 댐을 만든 것이다.

이 댐은 한강의 홍수 수위를 1m 이상 낮췄으며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연간3380만 m2의 용수를 공급하고 연간 884만 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으로 충주댐이 만들어지면서 충주 관내 1개 동, 3개 면, 14개 리가 수몰되었으며 당시 1236가구 7203명이 살았는데 그들 중 일부는 고향을 버리고 타향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고향을 떠나기 싫은 사람들은 수몰되지 않은 지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그들이 원래 살던 집이며 마을 골목은 호수 밑바닥에 그대로 가라 앉아 고즈넉하고 한없이 평화스러운 호수의 풍경 아래에는 동량면 화암리 화암분교에 다니던 학생의 학창 시절 추억이 있고 살미면 재오개리 긴 밭고랑에 의지하며 살던 사람들의 고단한 하루가 있고 동량면 손동리오약골마을에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어깨동무하며 뛰어놀던 골목도 있다.

이제는 다시 가보지 못할 그곳을 물 아래 둔 채 물이 닿지 않는 높은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사람들은 매일아침 추억이 잠긴 충주호를 보며 일어난다.

 

충주호에 손을 담근 후 다시 일어 나 이제 섬을 가운데 두고 좌측을 살펴보니 드넓은 충주호에 또 다른 바위섬 두개가 보이고 그 좌측 끝자락으로 드높게 올려다 보이는 거대한 산군이 있어 살펴보니 오늘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악어봉과 큰악어봉이 계명지맥 산줄기와 이어진 산그리메들이다.

저 위에서 충주호를 바라보면 정말 아프리카의 악어떼들이 마치 충주호를 향해 달려가는 듯 착각에 빠지던 모습이 생생한데 그런 모습들과 풍경들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제 눈 앞의 섬 우측을 보니 방금 전 갈라진 마지막 갈림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만날 수 있는 가장 긴 산줄기가 바로 지척으로 뻗어 있고 그 산줄기 넘어 저 멀리로는 얼마 전 지났던 천등지맥의 산줄기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변해가는 단풍과 파란 하늘에 떠있는 하얀 구름이 충주호와 만나 환상의 풍경화를 만들어 내는 모습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눈 앞에 떠 있는 작은 섬을 배경으로 등곡지맥 완주를 자축하는 사진 한장 남기는데 이틀간 산행을 해서 그런지 얼굴이 조금은 심드렁해 보인다.

이제 마음의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던 등곡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잠시 잊었던 현실속으로 나오니 어떻게 애마가 있는 북노리 시멘트 포장도로 임도까지 되돌아 갈 수 있을지 걱정과 고민이 앞서기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충주호에서 나만의 마지막 의식을 하고 더욱 힘들고 지친 몸을 이끌고 뒤돌아 올라가는 시간은 참으로 길고도 지루한 시간이 되었다.

그래도 누군가 도와줄 수도 없고 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산행이기에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한발 두발 걸어 묘지 지나 오르다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충주호 넘어 저 멀리 까마득하게 드높아 보이는 장자봉이 비웃기라도 하듯 솟아있고 그 좌측으로 잠시 다녀 온 황학산이 함께 나란히 서 있다.

벌써 숨이 막히고 두 다리의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지만 내 자신이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마지막 산행이기에 웃으며 천천히 진행하기로 하니 마음의 안정이 찾아 온다.

 

바위 위에 쌓여있는 낙엽 등로와 쓰러진 고사목 지대 지나 마지막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낙엽 등로를 타고 안부를 지나니 마의 구간인 가파른 오르막 바위 등로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이리저리 오르며 자세히 살펴보니 내려올 땐 보이지 않던 희미한 등로가 바위 우측 직선으로 나 있고 그 희미한 족적을 찾아 올라가니 점점 더 뚜렷한 등로를 만나 생각보다 너무나 쉽게 그 악마의 오르막 구간을 올라 주능선에 도착을 하니 다시 생기가 돌면서 웃음이 절로 나오는 시간이다.

 

주능선을 만나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 오르며 등ㄹ로 주위를 살펴보니 잠시 후 갈림삼거리 가기 직전 좌측으로 방금 전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겼던 등곡지맥 마지막 날머리와 그 앞 작은 섬이 소나무 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그 모습이 아름다워 몇장의 사진에 다시 남겨 본다.

언제 다시 이곳으로 올라 저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그럴 기회는 많지 않음을 알기에 더욱 큰 아쉬움을 남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완전한 여유를 찾아 발걸음도 가볍게 걸어 오르니 급경사 등로를 지나 소나무향이 풀풀 나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와 만나고 이곳 저곳 구경도 하면서 걸어 전진하니 방금 전 헤어졌고 날머리에서 멀게만 느껴졌던 마지막 봉우리인 장자봉에 닷 도착을 해 마지막 추억 한장 더 남겨 본다.

산행을 하다 보면 가고 싶은 산행지가 있고 또 가기 싫어 자꾸만 미루는 산행지가 있는데 아곳 등곡지맥도 오기 싫어했던 산줄기중 하나였는데 그것을 해결하고 나니 마음이 가볍기만 하다.

 

마지막 장자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 낙엽 등로를 타고 다시 호랑나비 춤을 추면서 조심해 내려가니 드디어 북노리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마지막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다 보니 참으로 많은 사연을 함께하는 애마이다.

주인을 잘못 만나 전국 각지의 험한 산길이란 산길은 다 돌아 다니는 것은 아닌지 미안하기도 하고 또 어찌 생각해 보면 주인을 잘 만나 전국 각지 좋은 곳이란 곳은 모두 여행 다니고 있으니 좋다고 해야 하는지 나 자신도 헷깔리는 시간이다.

 

애마로 뒤돌아 와 잦은 등산복을 갈아입고 배낭과 짐을 정리한 후 새벽에 달렸던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상노리를 거쳐 충주호를 옆에 두고 월악로3길을 달리다 보니 도로 좌측 충주호 넘어 월악산 영봉이 아쉬움을 전하며 이별을 노래하고 있어 잠시 애마를 멈추고 사진에 담아 본다.

몇번인가 올라 많은 추억을 남긴 월악산이기에 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다시 찾게 딜 기회가 있겠지만 오늘과 같은 이 기분은 느끼지 못할 것임도 알기에 더욱 소중하게 남겨지는 또 다른 인연이다.

 

조금 이른 시간이기에 서울로 복귀하기 전 가까운 목욕탕이라도 들려 샤워 후 귀가하려고 목욕탕을 찾으니 쉽지 않아 등산복 상의만 갈아 입고 약간 막히는 고속도로를 타고 귀가하니 너무 늦지 않게 저녁식사 시간을 맞춰 무탈하게 귀가하게 되었다.

마음적으로 너무나 힘들게 진행된 등곡지맥도 경제적인 손실은 조금 있었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수준으로 즐겁게 마무리하고 산행을 정리하다 보니 왜 그렇게 힘들게 진행을 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지맥 산행 중 이곳 등곡지맥처럼 조금은 마음으로 부담이 되는 산줄기가 몇군데 있는데 그곳들은 또 어떻게 진행이 될련지 나 자신도 궁금해 진다.

다음주에는 진행하다 중단된 태청으로 가야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산줄기를 찾아야 하는지 잠시 고민 후 결정하기로 하고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편안하게 쉬어보기로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