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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숭덕지맥(대간.완)

숭덕지맥 제2구간 비지재에서 영강 합수점까지 산행 중 만난 풍경들

by 칠갑산 사랑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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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고통을 극복하고 미지의 산줄기를 알아 봤던 시간들,

 

오랫만에 산줄기 잇기 산행에 들어 무난하게 마무리하였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게 산줄기를 찾아 걸었지만 결국 큰 희열을 맛보게 된 영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퇴강리 합수점은 어둠속에 도착하여 무탈하게 완주하였음을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금지산 일명 건지산 오르고 내리막 등로에서 지옥을 맛보고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385.8봉 하산길에 진짜 지옥을 만나 어둠이 내리기 전 퇴강리 영강 합수점에 도착하고자 발버둥 쳤던 시간들은 하늘로 날아가고 그저 무사히 사고없이 이 지옥을 빠져 나가길 바랬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불난 지역의 거대한 쓰러진 고사목들과 새롭게 자라난 가시나무들로 인해 다시 한번 산줄기 이어가기 산행의 어려움과 고통을 제대로 느꼈던 시간들이었다.

그래도 어둠속에 무사히 완주한 후 장거리 운전으로 귀가하는 시간은 어려움속에서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이렇게 나이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고마움을 전할 수 있어 좋았던 기억으로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