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지맥 마지막 제2구간 들고개에서 남지읍 낙동강까지 산행후기

산행지 : 경상남도 창녕군의 화왕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6월 28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 짙은 안개 후 하루 종일 맑고 무척 무더웠던 산행 날씨

산행온도 : 영상 22도에서 영상 3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들고개(돌고개, 1080번 창녕장마로2차선 포장도로)-창녕성공과 청도김공 묘지들-65.2 무명봉-길주의(고사목 좌측)-

               109.1봉(무한띠지)-잡풀안부(월명촌고개)-128 갈림삼거리(좌측)-136.4봉(의산띠지)-등산고개-등산갈림 삼거리-

               등산(147.3봉)-갈림삼거리 복귀-가시잡목 등로(좌측 창녕쓰레기 소각장)-창녕쓰레기 처리장 조망-156봉(스틱1)-

               201.5봉(202.5미터 성지봉 갈림삼거리)-멧돼지 목욕탕-으름나무 군락지-지독한 가시잡목과 칡넝굴 등로-

               206.7봉(산불감시초소와 무인산불감시 카메라)-지독한 가시잡목과 아카시아 등로-우회등로-122 무명봉(묘지)-

               118 무명봉(무한띠지)-감나무 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102.4봉 감나무과수원(물통4)-능선진입(비실이

               띠지)-감나무 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다인농장 단감 입간판)-능선진입-65 무명봉(제선충)-묘지-창령고개(79번

               유어장마로 2차선 포장도로)-77 공터 무명봉-감나무 과수원-능선진입-무명묘지2-도상 큰갓길산(도상 121.7봉,

               띠지들)-실제 정상판 큰갓길산(122봉, 이정판)-감 과수원-능선진입-121.1 무명봉(용아띠지)-133봉(소나무)-

               시멘트 포장도로-편백나무 조림지-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이정표(신구마을 안동네 0.78 Km, 임도삼거리 0.4 Km,

               남지청단마을 농로 0.46 Km)-임도갈림삼거리(2005년 임도시설공사 안내판)-농막설치공사-능선진입-멧돼지

               목욕탕-의령서공 묘지-89 소나무 무명봉(조진대띠지)-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우측)-멧돼지 목욕탕-167.6봉(168

               이정판)-잡풀 십자안부-멧돼지 목욕탕-136.9 무명봉(흰띠)-묘지 임도(지독한 잡풀지대)-105 무명봉(비실이 띠지)-

               무명 묘지봉-묘지지대(지독한 잡풀지대)-가림고개(1008번 장마고곡로 2차선 포장도로)-효자김오곡기념비-

               이동통신탑과 밭 경작지-지독한 잡목지대-최악의 가시잡목과 칡넝굴 지대-94.7 무명봉(삼돌이)-88.6

               무명봉(아카시아)-멧돼지 목욕탕-126.1봉(의산)-김해김씨묘지-93.3 아카시아 무명봉-118.8 영산신공 묘지봉-

               137.6봉(138미터 이정판)-무명안부-112.8 아카시아 무명봉(띠지)-105.7 소나무 가지2 무명봉-132봉-

               136.3봉(마분산 갈림삼거리봉)-타이어들-멧돼지 목욕탕-길주의(우측)-성사고개(1021번 박진로 2차선 포장도로)-

               시멘트 포장도로-감나무 과수원-능선진입-무명묘지-211.9봉(아카시아고목)-우실등(220.8봉, 220봉 이정판)-164.2

               삼각점봉(남지428 삼각점)-통나무계단-167.5봉(167봉 이정판)-팔각정자 이정표(임도입구 0.77 Km, 영아지

               앞산 0.3 Km, 영아지마을 0.89 Km)-시멘트 포장도로-개뚜골고개 이정표(도초산 2.5 Km, 우슬봉 1.6 Km, 마분산

               창나루 2.0 Km, 영아지쉼터 0.3 Km)-132.5 고사목 무명봉-시멘트 포장도로-개비리 둘레길과 임도입구 이정표(마분산

               갈림길 0.08 Km, 영아지쉼터 0.77 Km와 영아지마을 1.05 Km)-이정표(마분산정상 갈림길 0.3 Km, 임도입구 0.08 Km)-

               전설의 마분송 설명판-삼거리봉 이정표(도초산 1.7 Km, 영아지쉼터 1.0 Km, 창나루주차장 1.4 Km)-시멘트 포장도로-

               능선진입-140.7봉(의산 띠지)-시멘트 포장도로-138.2 무명봉(무한)-묵은 비포장임도 안부-136.1 무명봉(커다란

               소나무)-도초산(166봉, 산불감시초소)-로프 하산등로-무명안부-남지공동묘지구간-시멘트 포장도로-로프등로-

               갈림삼거리 이정표(도초산 1.333 Km, 당포리 450 m)-로프등로-124.1봉(사각평상2, 공터)-비포장임도-미림조경농장-

               갈림삼거리-마산리 마산길 포장도로-예원유치원-대신새길 2차선 포장도로-남지중앙1로 4차선 포장도로-남지회전

               교차로-1021번 박진로 4차선 포장도로-남지입구오거리-남지강변길-낙동강-산행종료

산행거리 : 22.44 Km (들고개 또는 돌고개에서 남지읍 남지대교 옆 낙동강까지)

산행트랙 :

20200628 화왕지맥 제2구간 들고개-남지읍 낙동강.gpx

1.00MB

산행시간 : 10시간 43분 (04시 54분부터 15시 37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3시 20분 탑모텔에서 기상 후 출발 준비

                                         03시 45분 근처의 편의점에서 사골떡국으로 아침 해결 후 필요 물품 구입

                                         04시 10분 남지읍의 신화택시자동차의 택시를 콜해 장마면 초곡리 들머리로 출발 (055-526-2101, 18,400.-)

                                         04시 54분 여명이 밝아 오길 기다리며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5시 37분 남지대교 옆 낙동강변에서 화왕지맥 전 구간 산행 종료

                                         15시 50분 가까운 남지탕에서 샤워 후 환복

                                         16시 20분 남지읍에서 서울로 출발해 약간 막히는 도로 따라 20시 45분 쯤 무탈하게 귀가    

화왕지맥이란 ?

낙동정맥 사룡산에서 분기한 비슬지맥이 서남진 하다가 천왕산(619봉)에서 남쪽으로 열왕지맥을 분기시키고 그 열왕지맥은 남진하면서 낙동강을 향해 두가닥의 산줄기가 토평천을 사이에 두고 분기 되는데 위쪽 산줄기가 왕령지맥이고 남쪽 산줄기가 화왕지맥이다.
화왕지맥은 열왕지맥 663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구룡산(740.7봉), 관룡산(754봉), 화왕산(758봉), 구현산(579봉), 쌍교산(486봉), 큰갈갓산(122봉), 도초산(166봉)을 거쳐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의 낙동강에 그 맥을 다하는 총도상거리 36.8 Km인 산줄기이다.
화왕지맥의 북쪽과 서쪽에는 토평천과 칠곡천 등이 낙동강으로 흐르며 동쪽에는 계성천이 낙동강으로 흘러가는데 왜 합수점이 아닌 이곳 남지읍 지난 낙동강을 그 끝지점으로 분류를 하였는지 궁금해지는 산줄기이기도 하다.

 

 

강한 햇빛 아래 날파리의 습격과 무더위 그리고 고도가 낮아지며 지독한 가시잡목들로 인해 사투를 벌이며 무탈하게 맥 잇기 산행을 마무리 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화왕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남도 창녕군과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새벽 일찍 내려 와 산행을 시작하다 보니 충분한 잠도 자지 못하고 고온다습한 날씨에 남통고개 이후부터는 산세가 급격하게 낮아지며 지독한 가시잡목들과 잡풀들로 인해 너무나 힘든 산행을 하였지만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계획된 장소까지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산행 후 찜질방을 이용해도 될것 같지만 아직은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남지읍으로 나와 조금은 저렴한 가격에 묵을만한 모텔을 잡아 일찍 잠자리에 들어 새벽 2시쯤 일어 나 하루를 시작하며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즐겁게 남아 있는 화왕지맥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귀가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보는 시간이다.

또한 지맥 산줄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산이 좋아 내려왔다 산판도로와 어둠속에 길을 잃고 쓰라린 추억을 남겼던 열왕지맥과 화왕지맥도 모두 완주하며 오래 전 악연을 끊어내는 기회이기도 하였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또 하루의 산행을 준비해 본다. 

 

이번 구간 최고 높이가 채 250미터도 되지 않고 거리도 22 Km 남짓이기에 좋은 계절에 내려왔으면 8시간에서 9시간이면 충분할 구간이지만 고온다습한 날씨에 가시잡목들이 우거진 요즈음 날씨로는 제대로 된 산행이나 가능할지 고민과 걱정이 앞서는 산행이었다.

그런 고민과 걱정이 현실이 된 것은 산행 초입부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부터 쉽지 않음을 느끼면서 시작을 하였지만 결국 206.7봉의 산불감시초소로 오르면서 여름산행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고 중간의 가림고개 넘어 드넓고 지독한 칡넝굴과 산딸기 잡목들을 만나 완전 넋다운 당하는 어이없는 고초를 겪고 나서부터는 거침없는 진행을 하였지만 결국 무더위에는 장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겼던 시간이었다.

100여미터나 되는 길고 거대한 산딸기 가시나무와 칡넝굴이 뒤엉켜 탈출도 불가능한 등로에서 30여분 사투를 벌이다 보니 더욱 강렬한 집념과 오기가 발동되어 그 이후로는 그나마 정상적인 산행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비산비야의 나즈막한 화왕지맥 마지막 산줄기를 타고 드디어 도초산 정상에 오르니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일망무제의 풍경과 조망이 시원해 한동안 많은 사진을 남기며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북쪽과 북동쪽으로 신전리마을과 도로 지나 무명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오늘 걸어 온 나즈막한 화왕지맥 마루금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풍경이 벌써 추억이 되고 있으며 그 산줄기 넘어 우측 뒤 사진 정중앙 방향으로 이 산줄기의 주산인 화왕산과 우측으로 관룡산이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 구현산과 석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얀 구름 아래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미답지로 남아 있을 땐 보이지도 않던 산줄기와 풍경들이 이제서야 두 발자국을 남기고서야 그 이름을 불러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제서야 조금은 어두웠던 과거를 벗고 작은 ㅎ안이나마 얻을 수 있음에 희열도 느껴 보는 시간이다.

 

무더위 속에 지독한 가시잡목과 잡풀들로 인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화왕지맥 마지막 산줄기도 결국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남지읍 낙동강에 도착을 해 그 마지막 사진을 남기며 완주의 쾌감을 맛보는 시간은 언제나 달콤한 솜사탕이다.

좌측에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두고 우측으로는 1021번 삼칠로 남지대교를 두고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 건너 남동쪽으로 함안군 칠서면 마을이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작대산과 무릉산 방향의 제법 웅장한 산줄기들이 보이고 중부내륙고속도로 건너 좌측으로는 낙동강 주변의 산줄기들이 펼쳐져 있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 아래 푸르게 채색된 아름다운 산줄기들을 사진에 담으며 이틀간 힘들게 걸었던 화왕지맥 산행도 마무리를 한다.

 

무더위에 워낙 많은 땀을 흘리고 해발고도가 낮은 산줄기를 타고 가시잡목과 잡풀들을 헤집고 진행하다 보니 온 몸의 생채기가 보기 싫어 새벽 일찍 택시를 타고 이곳 산행 들머리를 오기 위해 어젯밤 남지에 있는 택시회사에 전화를 하니 새벽에도 나와 있는 택시기사들이 있으니 필요할 때 전화를 하면 이용 가능하다는 소식에 마음 편히 하룻밤 잘 보내고 가까운 편의점에서 필요한 얼음물과 식수 그리고 빵을 구입해 배낭에 넣고 따뜻한 사골떡국 하나로 배를 채운 후 혜원어링이집 근처로 이동해 택시를 콜하니 받는 기사님이 없어 잠시 산행 준비하며 고민하다 다시 전화를 하니 늦게 기사님 한분이 전화를 받아 금새 온다고 소식을 알린다.

어둠속에 택시를 타고 어제 내려 온 장마면 초곡리 들고개에 도착을 하니 최단 거리로 와서 그런지 카카오택시보다 2만원이나 저렴한 18,400.-원을 지불하고 내리니 산행하기 적당하게 날이 밝아오고 있다.

이곳 1080번 창녕장마로 2차선 포장도로 상 들고개는 돌고개로도 표기되어 있는데 자료를 찾아봐도 보이는 자료가 없는데 창녕읍 외부리와의 경계인 이곳은 한자로 돌과 관련된 지명이름으로 석현으로도 불려졌던 고개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곳이다.

 

들고개 들머리 우측으로는 커다란 에스텍 공장건물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거름을 쌓아 둔 더미가 있어 약간의 시골 냄새가 나지만 심하지는 않아 사진에 담고 잡풀이 우거진 들머리로 들어가니 풀섶에 내려 앉았던 이슬들이 물방울로 변해 비산하며 금새 등산바지와 등산화를 적시고 있다.

스틱으로 이슬을 털어내며 묵은 밭 경작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커다란 나뭇가지로 인해 이슬들이 사라지고 평이하게 진행하니 다시 창녕성공 묘지들이 있는 곳에서 이슬이의 공격으로 축축하던 바지가 흥건하게 젖어 온다.

그 묘지 뒤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어제 넘어온 관룡산과 화왕산 그리고 구현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그 사이로 영취산도 한자리 차지하고 존재감을 알려 온다.

다시 무명묘지가 있는 무명봉을 넘어 고사목이 썩어가는 봉우리도 통과하니 무명안부 지나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조심하며 진행하니 이 산객의 허리춤까지 자란 잡풀들이 완전히 등로를 뒤덮고 이는 관목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109.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능선 상 109.1봉을 지나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안부를 통과하니 멧돼지들이 몸을 문질러 껍질이 완전히 벗겨진 소나무 한그루가 죽어가는 곳을 지나 식흔이 남아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들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우측 옆으로 120.2봉이 있는 무명봉 갈림삼거리이다.

 

120.2봉 갈림삼거리인 무명묘지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관목의 활엽수 아래 썩어가는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아카시아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연결된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편안하게 잡풀 등로를 헤치며 걸어가니 대구의산님이 산행 띠지에 136.4봉임을 알리는 글자를 써 놨는데 세월이 흐르며 지워지고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다시 그 봉우리를 지나 진행하다 보니 오늘 등로에는 아카시아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 해발고도가 낮아서 그런지 아니면 식생이 아직 무르익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굵지 않은 관목의 나무들과 잡목들 그리고 그 옆으로 푸르게 보이는 잡풀들이 우거지고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지도 상 등산고개인데 희미한 흔적만 남아 있는 안부로서 사람들의 통행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는 묵은 고갯마루처럼 보인다.

창녕읍 외부리와 장마면 장가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데 자료를 찾아보니 보이는 자료는 없다.

 

등산고개라는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관목의 아카시아 나무들과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등산가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에는 커다란 고사목들이 넘어져 썩어가고 있는 풍경들도 눈에 들어 온다.

거리가 멀지 않아 배낭을 벗어두고 좌측의 둔덕으로 올라 147미터의 동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걸려있어 사진 몇장과 추억을 남겨본다.

자료를 찾아보니 등산은 경상남도 창녕군의 장마면 신구리와 장가리 및 창녕읍 외부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47미터이며 지명은 예전에 이 산에 큰절이 있어 밤이면 등불을 환히 밝혀 등불이 있는 산이라 한 데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또한 등불 등(燈)과 비탈진 등(嶝)이 그 음이 같으므로 비탈진 산이란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예전에 등산이 고개에 민가가 있었으며 행인을 노리는 도적이 출몰하는 바람에 한국전쟁 이후 없어졌다고 전하는 산이다.

 

등산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벗어 둔 배낭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우측 내리막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능선 등로를 따르니 비실이부부의 산행 띠지가 길라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다시 약간의 소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절개지가 나타나고 등로는 산딸기 가시나무들이 뒤덮고 있어 난감해하며 좌측을 살펴보니 몇개의 건물들이 보이는 창녕군생활쓰레기처리장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지독한 산딸기 가시나무와 가시덩굴 식물들이 등로를 가득 메우고 이 산객의 발목을 잡는 지역을 너무나 힘들게 통과하니 등로 좌측으로 소각동이란 건물과 그 옆으로 또 다른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는 쓰레기 처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사진에 담으며 계속 걸어 진행하니 그 쓰레기처리장 뒷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빙 돌아가며 펼쳐져 있다.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잡풀들이 보이는 141.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무명묘지들이 보이고 다시 잡목들과 관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아치형 나무도 통과한 후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01.5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지도를 보니 이곳은 우측으로 202.5미터의 성지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분기점이기도 하다.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보이는 201.5봉을 지나 여전히 커다란 활엽수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나무를 타고 자라고 있는 덩굴식물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멧돼지 목욕탕을 지나 으름나무들이 우거진 등로를 통과하니 지독한 가시잡목들과 칡넝굴이 우거져 앞이 보이지 않는 등로가 가로막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진행하지만 역시나 같은 칡넝굴이 우거져 잘 살펴보며 무조건 그 칡덩굴을 뚫고 천천히 올라가 본다.

너무나 힘들게 천천히 가시잡목들과 칡넝굴을 헤치며 오르니 저 멀리 산불감시초소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206.7봉에 도착을 한다.

 

너무나 힘들게 올라 와 쉴새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정신을 차려보니 힘들게 올라 온 등로와는 달리 주위로 펼쳐진 조망과 풍경은 그저 황홀하기만 하다.

먼저 등로 좌측인 동쪽을 살펴보니 계성면쪽 마을과 골프장 방향은 하얀 운해가 뒤덮혀 있고 그 뒤 좌측부터 어제 걸어 온 화왕지맥 분기점에서 관룡산과 화왕산 지나 우측으로 구현산과 석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으며 그 우측 뒤로는 열왕지맥과 그 마루금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 영취산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생각도 기대도 하지 못했던 황홀한 풍경과 조망에 힘들게 올라 온 시간은 벌써 잊고 저 멀리 추억으로 남겨 본다.

 

북쪽으로는 태양발전시설 뒷쪽으로 지독하게 우거진 칡넝굴이 침범하기 시작하고 그 뒤로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201.5봉 지나 좌측 저 멀리 다녀오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202.5미터의 성지봉이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진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막 일출이 시작됐는데 벌써 온 몸은 물에 빠진 듯 흥건히 젖어 들고 머리와 얼굴에선 쉴새없이 굵은 땀방울이 흘러 오늘 산행이 결코 쉽지 않음을 직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등로 우측인 서쪽과 남서쪽으로는 동쪽보다 더 넓고 짙은 안개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 끝자락으로 희미하게 산줄기 하나가 보이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진양기맥 상 산성산과 한우산 그리고 자굴산 방향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우측 위로는 천황산과 미타산 방향의 산줄기도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는데 그 가운데로는 낙동강이 흐르며 더 짙은 운해를 펼쳐 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206.7봉 정상에서 사방팔장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일망무제의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찾아 내려가려는데 내려가는 등로가 완전히 막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이리저리 진행 가능한 들머리를 찾다 보니 남쪽 방향으로 약간의 등로가 열리고 그곳으로 내려가니 가시덩굴 식물이 완전히 뒤덮어 올라오는 등로보다 더 힘들게 내려가며 우측으로 트래버스하듯 진행하니 등로 바닥에는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들이 쓰러져 진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힘들게 그 지독한 고사목과 가시덩굴 지대를 빠져 나가니 원 마루금 좌측 능선에 도착을 하고 우회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다시 우측의 원 마루금 방향으로 트래버스하며 원 마루금을 찾아가는 등로가 참으로 험난하기만 하다.

 

오르막 등로와 내리막 등로 모두 지옥 같은 가시잡목과 칡넝굴 그리고 가시덩굴로 인해 온 몸에 심한 생채기를 만들고 너무나 힘들게 그 지옥을 빠져 나오니 정상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내려 와 우측으로 트래버스하며 원 마루금으로 복귀하니 그 복귀하는 등로 역시 만만치 않다.

고라기 하나를 건너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을 타고 보이지 않는 등로를 만들며 복귀하니 드디어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오기 시작하고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 묘지도 통과한다.

그 묘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101.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고 전진하니 갑자기 전기줄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이곳 역시 드넓은 감나무 과수원이 펼쳐져 있다.

조심스럽게 그 전기줄을 넘어 감나무 과수원을 우측에 두고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전진하니 안부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한동안 올라간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커다란 물통 4개가 설치되어 있는 102.4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과수원 가운데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등로는 과수원과 헤어져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그 능선 입구에는 비실이부부의 노란색 띠지가 반겨준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잡목들이 보이고 이슬을 헤치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또 다시 감나무 과수원이 펼쳐지는데 이곳은 식재된지 오래되지 않은 어린 묘목들이 심어져 있다.

그 감나무 과수원 가운데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주위는 여전히 짙은 안개로 뒤덮혀 등산복이 축축히 젖어 온다.

어린 감나무마다 체형을 만들기 위한 쇠봉과 철사들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도로 좌측으로는 콘테이너 농막과 물통들이 보이고 우측 앞으로는 이곳이 단감 농장인 다인농장임을 알리는 입간판이 서 있다.

 

그 다인농원을 지나 내려가니 갈림사거리 시멘트 도로가 이어지고 직진의 도로를 타고 내려가 우측으로 휘어져 올라가다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무명묘지들이 보이는 둔덕 무명봉에 도착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내려가며 나타나는 묘지들을 지나니 79번 유어장마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창녕고개에 도착을 한다.

유어면 광산리와 장마면 신구리를 이어주는 창령고개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특히나 창령읍과 관령도 없는 곳에 왜 창령고개인지 의심스럽고 궁금하지만 알 수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이름과 전혀 맞지 않는 창령고개의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바로 앞으로 보이는 밭 경작지 지나 능선으로 올라야 하지만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과 잡풀들로 인해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장마면이란 도로 표지판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걸어 들어가다 좌측 능선 방향으로 잡목들과 칡넝굴이 우거진 방향으로 약간의 틈이 보여 그곳을 뚫고 무조건 올라가니 약간의 잡목들을 지나 다시 희미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힘들게 오르니 넓은 공터같은 비포장임도 등로가 나타나고 가끔 나타나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며 걸어 오르니 또 다시 전기줄 넘어 거대한 감나무 과수원이 펼쳐진다.

 

조심스럽게 전기줄을 넘어 우측에 감나무 과수원을 두고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진행하니 커다란 물통 지나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 더욱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남녀 4명이서 사다리를 가지고 다니며 감들을 솎아주는 작업들을 하고 있어 인사를 하니 어늘한 말투가 외국인처럼 보인다.

다시 인사 나누고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시멘트 포장도로 지나 윗쪽 끝자락까지 올라가고 그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들기 전 뒤돌아 보니 지나온 방향으로 206.7봉 주위로는 하얀 안개가 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시 감나무 과수원을 우측에 두고 좌측 능선으로 들어가니 무명묘지들을 지나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121.7미터의 큰갓실산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식도 없어 의아하게 생각을 했는데 조금 더 진행해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앞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추억을 담은 후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묵은듯한 넓은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잠시 그곳으로 진행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만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커다란 소나무에 독도님과 준희님이 걸어 놓은 두개의 122미터의 큰갓실산이란 정상판들이 걸려있는데 116.8미터의 봉우리가 아닌 능선 상 둔덕봉이다.

이제서야 방금 전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던 도상 큰갓실산에 왜 아무 표식이 없었는지 이해가 되는 시간이지만 왜 다른 위치에 정상판이 걸려있는지는 의구심이 드는 순간이기도 하다.

 

지명과 관련된 자료도 보이지 않는 큰갓실산을 지나 소나무 등로에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마루금을 따라 전진하니 다시 우측으로 감나무 과수원이 보이는 비포장임도를 짧게 따른 후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들이 약간 우거진 오르막 등로이다.

잠시 후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파란 잡풀들이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펼쳐진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120.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커다란 소나무와 코크 캔이 나뒹굴고 있는 124.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그곳을 지나며 진행 방향으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본 후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곳 등로 역시 파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잠시 후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평이한 능선을 따르니 눈 앞으로 심;ㅔㄴ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 건너 능선 방향으로는 간벌 후 편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로 나가 배낭 내려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갈증까지 달랜 후 잠시 고민하다 능선으로 오른다 해도 금새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와야 하기에 처음부터 마음 편히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산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능선으로 올랐으면 묘지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내려왔어야 하지만 마음 편히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둔덕 넘어 비포장임도로 변하는데 그 임도에도 역시 잡풀들이 자라면서 도심에서 만나는 임도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임도는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다시 비포장임도로 바뀌기를 반복하고 있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삼거리 좌측 옆으로 이정표가 보여 다가가 보니 남지청단마을에서 신구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로서 우측으로는 임도삼거리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이정표가 서 있던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를 번갈아 타며 걸어가니 임도 좌우측으로 우거진 나무들로 인해 조망이나 풍경이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쉬움도 남긴다.

가끔 나타나는 강렬한 햇살에 흐르는 굵은 땀방울은 멈출줄 모르고 그렇게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계속 전진하니 또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우측으로 2005년 임도시설공사 안내판과 그 옆으로 숲가꾸기를 실시한 지역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란히 서 있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이 산중에 작은 트럭 한대가 서 있고 다가가니 아저씨 한분이 땀을 흘리며 임도 좌측 아래에 작은 농막을 짓고 있어 인사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곳 인야의 주인으로 정년 퇴임 후 임산물이라도 심어볼까 궁리중이며 가끔 휴식도 취하고 농사일도 할 수 있는 농기구 창고로 이용하기 위한 작은 농막을 만들고 있다고 전해준다.

농막안에는 부인이 일을 거들다 나와 인사를 하는데 어젯밤 하루 묵었는데 산속이라 춥게 잤다며 대만족하는 눈치이다.

잘 지내시라 인사 드리고 계속 임도를 따르니 이제 등로는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한동안 걸어 온 임도는 좌측으로 내려 보낸다.

잠시 후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멧돼지 목욕탕을 통과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홀대모 고문님의 산행 띠지가 반겨주는 89.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소나무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보이고 편안하게 진행하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를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난다.

잠시 그 임도를 타고 오르니 임도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고 등로는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잠시 잡목이 우거졌던 등로는 안으로 들어가니 뚜렷하게 다시 되살아 나고 잠시 후 넓은 멧돼지 목욕탕을 지나자마자 커다란 참나무에 준희님이 168미터봉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도상 167.6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167.6봉 정상 역시 실제 정상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봉우리로서 추억을 남기고 출발하니 등로에는 이제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들이 자주 보이는데 태풍으로 인해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들이 보이고 그렇게 걸어 전진하니 잡목들이 우거졌다 다시 뚜렷한 소나무 등로가 반복해서 나타나는 마루금이다.

무명묘지를 지나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난 무명안부도 통과하고 다시 나타나는 돼지 목욕탕을 조심스럽게 통과해 진행하니 등로가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 136.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여전히 굵고 관목의 아카시아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이제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간벌된 듯한 개활지가 펼쳐지는데 그곳에는 우거진 잡풀들이 발목을 잡아 진행에 애를 먹는다.

개망초 꽃잎들이 날아 온 몸에 달라 붙고 등로 자체가 보이지 않는 마루금을 찾아 어렵게 내려가니 갑자기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그 임도는 좌측 묵은 잡풀 묘지로 이어지는데 등로는 직진 방향의 키 작은 싸리나무가 우거진 방향이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강렬한 햇살을 피해 재빨리 그 키 작은 싸리나무 군락지를 뚫고 능선으로 들어가니 다시 관목의 아카시아 나무들 아래 잡풀들이 푸르름을 더해주는 등로로 바뀌고 한동안 그렇게 무심으로 전진하니 비실이부부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101.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통과하니 다시 등로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이 뚜렷하고 넓게 펼쳐져 있어 편안하게 걸어 진행한다.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대한산경표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데 수체계를 중심으로 분류하고 있는 대한산경표에서는 화왕지맥을 계성지맥이란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시 무명묘지들을 지나 능선으로 전진하니 다시 개망초가 무성한 개활지로 이어지는데 그곳부터는 잡풀들이 우거진 무명묘지들이 연달아 보이기 시작하고 내리막 등로 아래로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가림고개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잠시 후 올라야 할 마루금을 확인하며 내려가니 지독한 칡넝굴 지대를 지나 드디어 1008번 장마고곡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가림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가림은 도로 좌측의 장마면 대봉리 가림골의 이름을 따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데 왜 마을인 대봉이나 우측의 남지읍 고곡리의 이름이 붙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자료를 찾아보니 가림고개는 물론이고 가림과 관련된 그 어떤 자료들도 보이지 않아 혹시 옛날 가림리가 현재의 대봉리로 합쳐진 것은 아닐까 추측도 해 보며 산행을 이어간다.

 

장마고곡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자마자 묵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타고 들어가니 효자김오곡기념비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좌측으로 오르니 지독한 가시잡목들과 칡덩굴들이 앞을 가로막아 왓다리 갔다리 하면서 조금씩 전진하니 갑자기 좁은 밭 경작지와 이동통신탑이 나타난다.

그 밭 가장자리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 끝자락에서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약간의 가시잡목들이 보이지만 조심하며 전진하니 갑자기 개활지가 나타나며 우측으로는 낡았지만 거대한 공장 건물이 내려다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드넓은 개활지에 지독한 산딸기 가시나무와 우거진 칡넝굴이 길게 펼쳐져 있어 이번 산행 중 최대의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뒤로 돌아갈수도 없고 좌우측으로 우회하려고 살펴보니 우회하는 거리나 직진하는 거리가 비슷하게 보여 무조건 직진하기로 한다.

태양열을 뜨겁게 내려쬐고 열기는 온몸으로 받아내려 비오듯 쏟아지는 굵은 땀방울을 닦으며 한발 두발 가시잡목에 생채기를 내면서 통과하는 시간은 지옥 그 이상의 느낌이다.

 

등산바지가 찟어지고 잔가시들로 인해 수많은 생채기를 만들다 보니 온몸이 따갑고 가려워지기 시작하며 너무나 힘든 산행을 이어가는데 드디어 안부 지나 나무 능선이 얼마 남지 않은 곳에서 한숨돌리며 등로 좌측 아래를 살펴보니 지독한 가시잡목과 칡넝굴 아래 대봉리 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여 잠시 살펴보며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대봉리는 경상남도 창녕군 장마면에 있는 리로서 평지가 대부분의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고 마을 동쪽에 대봉저수지가 있으며 그 너머로 동자들이 넓게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도 대봉들이 펼쳐지고 있는데 자연마을로는 가리미, 대야, 어봉골 마을 등이 있다.

 

많은 시간을 보내며 힘겹게 그 지독한 가시잡목과 칡넝굴 지대를 빠져 나가 능선 나무그늘로 들어가니 온 몸의 체력이 완전 방전되어 배낭 내려 놓고 시원한 얼음물 한모금 마시고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며 등산복을 벗어 물기를 짜내니 빨래를 하면서 물을 짜내듯 물줄기가 굵게 흘러 내린다.

약간씩 불어 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말리고 간식과 시원한 식수로 갈증과 허기를 달랜 후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94.7 무명봉 넘어 다시 멧돼지들의 목욕탕이 나타난다.

목욕탕을 재빨리 지나 계속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대구의산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도상 126.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며 다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아무 표시도 없는 126.1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잡풀이 뒤덮고 있는 김해김씨 묘지가 나타나고 다시 아카시아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뿌리가 깊지 않은 아카시아나무들이 태풍에 뿌리채 뽑혀 나뒹굴고 있는 모습들도 간간히 보이기 시작한다.

쓰러진 고사목들을 피해 걸어가니 무명묘지 지나 다시 재선충 작업을 해 놓은 나무더미들이 보이고 오랫만에 만나는 대전 구름나그네님의 빛바랜 띠지를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다시 연산신공 묘지 지나 참나무에 이정판이 걸려있고 주위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137.6봉에 도착을 하는데 희준(준희)님은 이곳을 138봉이라 하였다.

 

생각보다 등로는 대체적으로 좋지만 간간히 나타나는 지독한 가시잡목과 칡넝굴 및 거미줄이 발목을 잡고 특히나 해발고도가 낮아지며 날파리들과 바람 한점 없는 무더위가 금방 지치게 만들지만 마지막 날머리까지의 거리가 좁아지고 있음을 느끼기에 다시 힘찬 발걸음을 출발한다.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관목과 잡풀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쓰러진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들이 보이고 조심하며 전진하니 한동안 별 특징없는 평이한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무심으로 걷다보니 눈 앞으로 잡풀묘지가 나타나는데 그 묘지 바로 직전 소나무 위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와 함께 빛바랜 희준님의 132봉 이정판이 걸려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132.3봉 바로 직전의 무명봉이다.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그 132봉을 지나 묘지를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나즈막한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안부 지나 관목과 잡목들 그리고 등로 바닥에는 파란 잡풀들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지도 상 136.3봉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그 흔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나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아 조금 더 확인한 후 잡목과 덩굴식물에 둘러쌓여 있는 송진이 흘러내리는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를 사진에 담으며 아쉬움을 남기고 도상 136.3봉도 통과한다.

 

아무 표식도 없는 136.3봉을 지나 관목의 참나무들과 약간 우거진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헤치며 조심스럽게 걸어가니 온 몸에선 여전히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쏟아져 등로를 적시고 그 땀방울을 닦아내는 커다란 수건 역시 점점 무거워져 자꾸만 물기를 짜 내며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한동안 전진하니 재선충 나무더미가 나타나고 타이어들이 박혀있는 지점을 지나 또 다시 멧돼지 목욕탕을 만나는데 생각해 보니 화왕지맥에는 멧돼지 목욕탕들이 유난히 많았다는 느낌인데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멧돼지들 스스로 만들었는지 괜시리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이곳 역시 어김없이 목욕탕 주변으로는 목욕 후 몸을 문질러 나무껍질이 벗겨지며 죽어가는 소나무 몇그루가 눈에 들어 온다.

 

그 멧돼지 목욕탕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펼쳐져 있는데 그 아래로는 잡목들이 약간 우거진 형태로 혼재되어 있어 생채기가 나지 않토록 주의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1021번 박진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성사고개에 도착을 하고자료를 찾아보니 아마도 이곳 지명 이름인 성사리를 차용해 붙여진 이름처럼 보인다.

이곳 성사고개는 창녕군 남지읍 아지리와 성사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성사리의 옛이름은 형사리라 하였는데 모래가 쌓여 이루어진 골자기라 하여 모래골 즉 형사(型砂)라 하였던 것이라고 전해 오고 있다.

모래골이라 불리게 된 것은 2가지가 있을 수가 있는데 하나는 성사리의 동쪽에 계성천이 흐르고 그 들판 일대가 냇물에 떠내려 와 만들어진 모래밭이었므로 그런 지명이 붙었을 것이며 또 하나는 성사 본동에서 매전에서 장시늪으로 이어지는 골짜기가 넓은 모래밭으로 된 곳이어서 모래골이라 불리었던 것이 아니었나 추정된다.

형사(荊士)가 성사(成士)로 바뀐 것은 구한말로 흔히 경상도에서는 형(兄)이나 형님을 성이나 성님으로 발음하듯 형사가 발음하기 쉬운 성사로 발음됨에 따라 뜻도 좋은 성사(成士)로 기사된 것으로 보인다.

砂가 士로 바뀌었으나 모래와 상관없이 그 뜻은 마을이라 하겠고 행정 리는 5개 리로 성사, 관동, 매전, 학암, 대성 등이다.

 

상서고개에서는 철망으로 절개지를 모두 막아 놨기에 곧바로 오를 수 없어 우측으로 한참을 내려가니 콘크리트 옹벽과 철망이 사라지고 그곳을 통해 잡풀과 잡목이 우거진 능선 옆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 그곳을 통해 쉽게 오르는데 살펴보니 이곳 역시 드넓은 감나무 과수원이 펼쳐져 있다.

감나무 과수원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를 타고 오르니 이곳 역시 감의 열매를 솎아주는 농민의 손길이 바쁘고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다 등로 우측을 보니 드넓게 펼쳐진 감나무 과수원 지나 저 멀리 아지리 방향의 들판과 비닐하우스 그리고 그 뒤로 흐르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여느 시골의 정겨운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 아지리 마을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마루금이 빼꼼히 올려다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감나무 과수원을 우측에 두고 좌측 가장자리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 오르니 바람 한점 없는 무더위에 온 몸의 수분은 모두 증발되는 듯한 갈증을 느끼고 그렇게 감나무 과수원 최상단으로 올라 우측 뒤를 보니 저 멀리 희미하게 비슬산이 아쉬운 이별의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과수원 최상단부 좌측 잡목 사이로 등로가 열려있고 능선으로 진입하니 다시 뚜렷한 등로가 길게 이어져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소나무 등로와 잡초만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 지나 커다란 아카시아나무가 쓰러져 있는 211.9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나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는다.

 

아마 전에 불어 온 태풍에 쓰러진 아카시아 거목은 죽지도 않고 잔가지들을 피워 또 다른 생명을 이어가고 그곳을 지나 억세지는 잡풀 등로를 따르니 다시 재선충 나무더미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너무 아름다운 명품 등로에 마음을 빼앗겨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커다란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 선 등로 아래로는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잡목들이 푸르름을 더해주고 그렇게 눈과 마음을 호사하며 걸어가니 쉼터 그늘막과 해먹 2개가 걸려있는 220.8미터의 우실등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준희님이 220미터로 표기한 이정판이 보인다.

우실등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니 경상남도 창녕군 남지리 신전리에 있는 가장 높은 산으로 우실봉이라 하였는데 신전리 북쪽에 있는 산이며 성사리와 경계를 이루는 높은 산인데 우실등이라고도 한다.

이 일대의 산은 소의 형상이라 하는데 이 산의 정상은 소의 무릎에 해당된다 하여 우슬봉 또는 우실등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소의 무릎에 해당되는 곳이라 우실봉 또는 우실등이라 불려지고 있다는 봉우리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그늘 천막 옆으로 내려가니 무명묘지가 보이고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가 멋지게 열려있다.

한동안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바닥에는 약간의 푸르름을 전해주는 잡풀들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자마자 등로에는 더욱 우거져 보이는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가시가 선명한 탱자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 탱자나무를 좌측에 두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탱자나무 가까이로 남지428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164.2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는데 삼각점 표시에는 해발고도를 164.1미터로 표기를 하고 있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탱자나무 군락지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평이한 참나무 등로로 바뀌고 큰 고도차이 없이 편안하게 진행하지만 거미줄과 날파리들 그리고 무더위로 인해 진행 속도는 전혀 나질 않는다.

많은 땀을 흘리다 보니 자꾸만 쉬면서 시원한 얼음물만 마시게 되고 몸을 식히고 진행하면 다시 데워지는 몸뚱아리가 자꾸만 쉬었다 가자 조르고 있는 형국이다.

한동안 편안하게 걸어가니 잡목들과 참나무 등로가 끝이나고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안부 지나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소나무 등로는 다시 참나무와 잡목들이 대체해 있는 풍경들도 보인다.

한동안 계단을 타고 오르니 좌측으로 무명묘지를 지나 커다란 고사목 하나가 걸쳐있는 167.5봉에 도착을 하는데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에는 167미터 봉이라 하였다.

 

그 167.5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야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뚜렷한 직진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지도와 트랙을 살펴보니 알바를 하고 있음을 느끼지만 잠시 후 만나는 시멘트포장도로의 팔각정 표시가 보여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마루금으로 복귀하기 위해 그대로 내려가니 바로 아래 팔각정자가 보이는데 다른 산악회 등산객들이 벌써 자리를 차지하고 식사를 즐기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 방향의 원마루금을 향해 걸어 올라간다.

팔각정 옆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영아지란 이름이 보여 찾아 보니 신전리의 서부 지역으로 낙동강의 동안(東岸) 골짜기에 있는 마을의 행정리 명칭으로 이 마을을 영산 아까리라 불러왔는데 이는 곧 영산현의 아까리란 뜻으로 영산현의 영(靈)을 붙여 영아지가 되었고 바로 북쪽 마을인 창녕 아까리 및 창아지(昌阿支)와 구분하여 쓰인다.

동쪽으로 신전 마을로 가자면 산을 넘어가야 하므로 왕래가 어렵고 예전에는 남지장에 가려면 남쪽 개비리를 거쳐 용산으로 가든지 아니면 배를 타고 낙동강을 이용하여 다녔다.

 

영아실마을의 시멘트 포장도로 옆 팔각정에서 쉬지도 못하고 사진만 남기고 좌측 도로를 타고 오르는데 더욱 뜨거워진 태양열과 도로에서 내뿜는 지열이 더욱 무더위를 부채질하고 있어 완만하게 걸어 오르면서도 그늘에서 몇번인가 발걸음을 멈춰 쉬면서 진행을 한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드디어 도로 좌측 능선에서 내려 와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 원 마루금과 만나게 되는데 우측 능선 입구에는 이정표가 서 있어 확인해 보니 이곳이 개뚜골고개로서 도초산까지 2.5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이름이 범상치 않아 개뚜골을 찾아 보니 개뚜골(卦峴谷)은 남지읍 신전리 신전골의 제일 안쪽 골짜기로 신전 마을 서쪽인데 여기를 넘으면 영아지 마을과 낙동강에 닿는다.

개뚜는 머리에 쓰는 두건을 말하는데 골짜기가 그 두건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제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보이는 넓은 비포장임도같은 능선 등로를 따르니 우측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잠시 확인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정상에 작은 고사목이 보이는 132.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그 고사목이 있는 무명봉을 넘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방금 전 헤어졌던 심ㄴ트 포장도로와 다시 만나 우측으로 진행되는데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자마자 원 마루금은 또 다시 우측 능선으로 올라야 하나 큰 의미가 없어 계속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그렇게 한동안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표지판 지나 우측으로 임도입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곳에서 우측 능선 방향의 마분산갈림길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 본다.

 

몇걸음 걸어 능선으로 오른 커다란 소나무에 개비리둘레길이란 안내판이 반갑고 한동안 뚜렷하게 나 있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마분산정상갈림삼거리까지 0.3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다시 만난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그림같은 명품 소나무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고 잠시 힐링하듯 그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전설의 마분송이란 설명판이 서 있어 읽어 본다.

조선 의병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마분송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창나리 전망대가 있는 창진봉을 거쳐 아곡(알개실)마을 뒷산인 아곡봉을 지나 마분산에서 두 번 째로 높은 중봉에 이르는 길에 들어서서 눈여겨 숲속을 살펴보면 좀은 기이한 소나무들을 만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소나무는 주간(柱幹, 하나의 큰 줄기)이 하나로 곧게 뻗어 하늘을 향하여 자라고 있는데 반하여 여기서부터 주간이 2개 혹은 3개 또는 5개나 심지어 6개 등 여러 개의 주간을 내어 자라는 소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여러 개의 주간으로 자라는 소나무는 마분산 정상인 마분봉을 중심으로 반경 300여m 이내로 즉 중봉에서 마분산 정상 말무덤(의병무덤)까지 300여m 그리고 정상에서 삼거리봉 뒤편 임도까지 300여m 구간에는 흔하게 발견 할 수가 있는데 이러한 다간(多幹) 소나무를 마분송(馬墳松)이라 이름을 붙였다. 

 

전설의 마분송이라는 설명판을 읽어 보고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금새 삼거리봉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직진 방향으로는 창나루주차장으로 가는 등로이고 이 산객이 가야 할 좌측 방향으로는 도초산까지 1.7 Km 거리란 글자가 보인다.

이정표 지나 좌측 둔덕으로 올라 정상에서 배낭 내려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며 쉬고 있으니 이곳은 주민들이 산책 겸 자주 오르고 있는지 몇명의 주민들이 가볍게 산책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삼거리봉 정상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들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 등로 아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헤어졌던 시멘트 포장도로와 다시 만나는데 도로 좌측으로는 벤취쉼터 2개도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함께가는 마루금의 고도가 점점 낮아져 잠시 후에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마루금의 해발ㄷ고도가 같아지는 지점에서 다시 도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들어가니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소나무 등로를 지나 무명묘지들을 통과하니 다시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넘어 무명묘지가 보이는 125.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묘지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니 더욱 뜨거워진 태양이 이글거리고 온 몸에 남아 있던 한방울의 땀도 짜 내려는 듯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얼굴을 타고 흘러 내린다.

재빨리 능선으로 들어가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도 가끔 보이기 시작한다.

잠ㅅ 도로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니 마루금은 도로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그 능선으로 올라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진행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도상 140.7봉에 도착을 하는데 띠지 한장 이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다.

 

그 봉우리를 넘어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고 짧게 그 도로를 따르다 이제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한동안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밑둥이 잘려있는 13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지나니 다시 고도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능선에 관목의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잠시 후 다시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으로 오르니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되는데 고도가 138.2미터봉이다.

 

무명봉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니 한동안 함께했던 시멘트 포장도로는 이제 좌측으로 조금씩 멀어지고 소나무 대신 커다란 활엽수와 잡목들 그리고 잡풀들이 조화롭게 자라고 있는 마루금 풍경이 펼쳐진다.

잠시 후 안부를 지나 수풀들이 우거진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132.3봉이 갈리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잠시 132.3봉을 다녀올까 고민하다 의미가 없어 포기하고 좌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갈림삼거리를 지나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우측으로도 밀림같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져 색다른 느낌으로 걸어 본다.

점점 더 심해지는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어느 지점부터 다시 등로가 뚜렷해지고 등로를 침범했던 잡목들도 사라지며 다시 나타나는 소나무 등로를 지나 드넓은 개활지에 산불감시초소 하나만이 둥그렇게 세워져 있는 166미터의 도초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도초산은 경상남도 창녕군의 남지읍 학계리와 신전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66인데 인근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도치산이라고도 한다.

도치는 도끼의 창녕지역 방언으로 구전에 옛날 천지가 개벽하여 온 세상이 물에 잠겼을 때 영산의 함박산은 함배기(함지박)만큼 도초산은 도치만큼 남아 도치산이라 하였던 데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지리지에 지명을 수록하고 있는데 현의 서쪽 22리에 있으며 창녕 화왕산에서 이어진다라고 기록하고 있고 지도에서 읍치 서쪽으로 도초산을 기재하고 있으며 여통산봉대와 소산봉대가 이를 끼고 서로 마주하고 있다.

 

도초산 정상에 올라서니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려 너무나 무덥고 뜨겁지만 주위에 높은 산들이 없다보니 환상의 조망처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잠시 산불감시초소 그림자속으로 들어가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낸 후 북쪽과 북동쪽을 살펴보니 장마면과 창녕읍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와 그 좌우측으로 펼쳐진 평야지대 넘어 좌측 저 멀리 희미한 비슬산부터 사진 정중앙부의 화왕산과 관룡산 그리고 우측으로 내려가며 구현산과 석대산 및 좌측 비산비야를 따라 이어지는 화왕지맥 마루금 전구간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북서 방향으로는 신전길과 그 주변으로 흐르는 시냇물을 타고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신전리 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는데 생각보다 크고 많은 민가들이 보여 놀라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신전리마을 뒷편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화왕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오늘 산행 중 가장 높은 220미터대 우실등 주위의 산줄기들이 시원하게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머리만 내밀고 있는 마루금들도 벌써 추억이 되어가는 시간들을 반추해 본다.

 

이제 오늘 이 산객이 이곳 도초산으로 오르기 직전 걸었던 산줄기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서쪽과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화왕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로도 낙동강 넘어 의령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 진양기맥의 산군들도 보일듯 말듯 다가오는데 정확한 산 이름을 불러주기엔 너무나 먼 거리감이 있는 듯 보인다.

 

이제 눈을 남서쪽으로 돌리니 낙동강과 합류되는 남강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남강과 합쳐지는 낙동강 물은 우측 마분산 뒤로 돌아가기에 이곳에서는 우측의 낙동강은 보이지 않고 저 남강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는 용화산 지나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그 맥을 다하는 화개지맥이 보이고 그 남강 우측으로는 진양기맥의 한우산 근처에서 분기하는 우봉지맥 산줄기가 역시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두 지맥 모두미답지들이기에 그곳을 오르며 이곳을 바라보고 오늘을 추억할 수 있는 날이 있으리라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남쪽으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화개지맥 산줄기를 살펴보고 눈을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이제부터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화왕지맥의 끝자락이 지나는 남지읍과 남지대교가 아스라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 저 멀리로는 함안의 무릉산에서 작대산 지나 천주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하늘금을 그리며 펼쳐져 있다.

 

이제 동쪽과 남동 방향으로는 이 산객이 걸어 마지막 발걸음을 해야 할 화왕지맥의 남지공동묘지 지나 124.1봉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으로 다가오고 그 우측으로 남지읍 방향으로 산세를 낮추고 있는 그림같은 풍경이 이 산객의 마음을 아프게도 하고 또 안도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 뒤 저 멀리로는 낙동강 좌측 위로 열왕지맥에서 분기한 영취산과 부곡온천 방향으로 이어지는 종암산과 덕암산 라인이 옛 추억을 들려주며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햇빛은 점점 더 강해지고 바람 한점 없이 산불감시초소 아래 제한된 그늘이 전부인 도초산 정상에서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이제 동쪽 방향으로 열려있는 마지막 산줄기를 향해 출발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이제부터 걸어 진행햐야 할 화왕지맥 마지막 산줄기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천천히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니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잠시 멋진 소나무 등로로 바뀌면서 평이하게 진행되던 내리막 등로는 한동안 큰 고도 차이없이 완만하게 이어지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름없는 무명묘지들이 연속으로 보이기 시작해 지도를 보니 남지공동묘지라 되어 있는데 대규모 공동묘지는 아니고 묘지지역으로 묶여 놓은 구간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이다.

 

한동안 많은 무명묘지들과 가끔 비석들이 있는 묘지들을 타고 내려가니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건너 이어지는 오르막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학계고개라 불려지는 이 도로는 학계리에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학계리(鶴桂里)는 남지읍의 남부로 낙동강 북쪽의 남지리의 서편 지역인데 배산임수의 명지로 도초산이 마을 뒤에 있고 앞은 강을 따라 사질양토의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어 일찍부터 소채 시설재배가 발달한 곳이다.

마을 앞은 강물이 흘러가는 들판이니 또한 새가 많이 날아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두루미와 학이 많이 날아들어서 학계라 하였다고 하는데 호구총수에는 이곳 촌명을 도사면 조곡리라 기록되어 있음을 보아 새와 인연이 있었던 곳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조곡리는 새골 또는 새실이라 읽으니 지형에서 온 땅이름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잠시 걸어 오르니 도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올라가고 등로는 직진의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좁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굵은 로프가 나타나고 곧이어 고사목이 썩어가는 69.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도초산과 당포리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 등로를 타고 마지막 124.1봉 방향으로 크게 꺽어 산행을 이어간다.

 

그 당포리 갈림삼거리를 지나 평이한 참나무와 잡목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라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완만하게 진행하니 다시 경사도가 급해지며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커다란 사각 평상 2개와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넓은 공터의 마지막 봉우리인 124.1봉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평상에 배낭 내려 남아 있는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얼음물로 갈증까지 해결하고 불어오는 미풍에 흐르는 땀까지 말리고 나니 이제서야 조금은 살 것 같다는 생각이다.

 

화왕지맥의 실질적인 마지막 봉우리인 124.1봉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젖어 있는 등산복도 벗어 물기를 짜 낸 후 다시 천천히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내려가는 입구 나뭇가지에 걸려있어 확인하고 발걸음을 재촉하니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내리막 등로가 이어져 편안하게 진행한다.

등로 좌측으로 묘지지대를 지나 나뭇가지 사이로 남지읍을 내려다 보며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여유있게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임도 옆으로 밭 경작지를 지나 남지읍이 가까워진 지점에서 다시 한번 더 남지읍을 살펴본다.

 

모내기가 끝난 논 경작지의 벼들은 이제 제법 자라면서 드넓은 초원을 연상시키고 그 뒤로 내려다 보이는 남지읍은 생각보다 큰 도시임을 느끼게 만든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전진하니 드디어 미림조경농장 입간판이 보이고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원 마루금은 좌측 도로를 타고 진행해야 하지만 남지읍이 개발되면서 원 마루금을 충실히 따를 수 없기에 편안하게 직진의 비포장임도를 타고 예원유치원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시 더 걸어 전진하니 드디어 비포장임도가 끝이나고 넓은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걸어 내려가 우측으로 보이는 소로를 타고 진행하니 금새 생각했던 예원유치원 앞으로 이어지고 있다.

 

좁은 포장도로를 타고 골목길 같은 곳으로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예원유치원이 나타나고 오늘은 휴일이라 아이들이 없어 조용하기만 하다.

나 내려가니 다시 갈림사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새벽에 애마를 주차 해 두고 택시를 타고 출발했던 장소로 뒤돌아 와 배낭 정리하고 뜨거워진 애마를 잠시 식힌 후 애마를 끌고 남지대교 방향으로 천천히 진행하며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애마를 몰아 예원유치원 앞 새로 난 대신새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내려가다 만나는 갈림사거리에서 좌측 남지중앙1로 4차선 신설 포장도로를 따르니 생각보다 한산한 도로를 여유있게 달려 다시 갈림사거리 회전교차로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는 창원과 창녕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우측 1021번 박진로 4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 좌우측으로 멋진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 양쪽 모두 2차로에는 많은 차량들이 주차를 해 놔 진행에 방해를 받기도 한다.

남지읍은 경상남도 창녕군 남서부에 위치한 읍으로서 1962년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동쪽으로 장마면과 영산면 및 도천면과 북쪽으로 유어면과 남쪽으로 함안군 칠서면과 대산면 및 서쪽으로 의령군 지정면과 낙서면에 접한다.

읍 전역이 200m 이하의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고 구릉 사이를 여러 소하천들이 흘러 낙동강에 합류하며 서단부와 남단부의 낙동강 연안에 하안평야가 펼쳐진다.

쌀과 맥류 및 복숭아 등의 생산이 많고 그 밖에 낙동강변의 평야지역에서는 고추와 양파 및 마늘 등의 고등채소와 참깨의 생산이 많으며 또 양잠이 성하여 누에고치 생산이 군내에서 으뜸이다.

이 밖에 양봉과 양계도 활발한 편이고 농업이 성할 뿐 아니라 낙동강유역의 주요 하항으로 농산물의 집산이 활발하고 정미업과 조면업이 발달되어 있다.

도로는 동부를 구마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인접 지역과 연결되는 여러 국도와 지방도가 집결하여 교통의 요지를 이루고 있다.

잠시 더 그 도로를 따르니 다시 남지입구오거리 회전교차로에 도착을 해 좌회전한 후 곧바로 우측으로 나 있는 남지강변로를 타고 남지대교 방향으로 간다.

 

드디어 남지강변길에서 낙동강 뚝길로 걸어 올라 좌측에 중부내륙고속도로 교량을 두고 우측으로 남지대교 사이의 낙동강 변에서 이틀간 힘들게 걸었던 화왕지맥 전 구간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마음껏 즐거움을 만끽해 보지만 너무나 무덥고 뜨거운 태양열로 인해 남지대교 아래를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물을 사진에 담는 것으로 모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로서 비슬지맥에서 분기한 열왕지맥과 왕령지맥 그리고 화왕지맥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오래 전 만들었던 아쉬운 추억도 깨끗하게 털어 버리는 시간을 가져 본다.

 

다시 애마로 돌아 내려 와 배낭과 등산복 그리고 등산화를 정리하고 근처 남지탕으로 달려 가 시원하게 샤워 후 환복을 하니 이제서야 정신이 돌아 오고 시원한 음료수 두개 단숨에 마신 후 약간 정체된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 오니 밤 9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사진 정리하다 보니 또 하루가 지나고 그렇게 또 하나의 맥 산행을 완성하며 희열을 만끽한 시간이 되었다.

다음주에는 가족들과 청옥산 육백마지기에 올라 만발한 데이지를 구경하기로 했는데 마침 그곳이 주왕지맥이다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 산객만 첫구간 진행하다 중단된 모릿재에서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해 오후 늦게 청옥산에서 가족들과 만나 정선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밤재까지 산행을 하는 동안 가족들은 강원도 구경을 하기로 하니 이 산객에게는 갑자기 횡재를 만난 기분이다.

 

날씨는 무덥지만 해발 고도가 높고 나무와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으니 진행했던 나즈막한 산줄기에서의 더위보다는 좋은 조건으로 진행할 수 있기를 희망도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