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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화왕지맥(열왕.완)

화왕지맥 제1구간 분기점에서 들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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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창녕군의 화왕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6월 27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고온다습했으며 오후 늦게 강한 햇살이 비추며 무척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2도에서 영상 30도까지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창녕읍 옥천리 노단이마을-비포장임도-폐 축사-능선진입-화왕지맥 접속(영취산 갈림삼거리의 영취산에서 구룡산 등산

               안내판) 이정표(노단이마을, 구룡산정상, 영취산정상과 부곡온천)-열왕지맥 접속-643.6 무명봉(벤취쉼터2)-화왕지맥

               분기점(663봉, 준희님 이정판)-영취산 갈림삼거리 복귀-575.5봉(큰 참나무들)-벤취쉼터 2-안전철봉과 로프 계단-벤취

               쉼터 1-관룡산(740.7봉, 정상석, 청도335 삼각점, 정상판)-묵은 헬기장-출입금지 안내판과 경고판(암릉 등로)-암릉등로

               조망처-작은 돌탑봉-바위암릉 로프구간-옥천3등산로 이정표(관룡산 1.3 Km, 노단이마을 1.1 Km, 관룡사 1.2 Km)와

               안전철봉 및 로프구간(출입금지 경고판과 로프)-바위암릉(안전철봉과 로프) 구간-무명안부-안천철봉과 로프-관룡산

               갈림삼거리 옥천2등산로 이정표(화왕산정상 3.2 Km, 용선대 1.2 Km, 청룡암 0.6 Km)-관룡산(753.4봉, 정상석, 헬기장)-

               관룡산 갈림삼거리 복귀-통나무 계단-672.7 무명봉-690.7 무명봉(띠지들)-통나무 계단-벤취쉼터 2-화왕산임도

               사거리(화왕산 스토리길 안내도, 화왕산군립공원안내도, 화왕산과 부곡온천간 등산안내도)-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

               이정표(관룡사 2.4 Km, 1등산로 매표소 3.7 Km) 및 이정표1(박월산 6.4 Km, 화왕산정상 2.2 Km)-MTB 자전거 이용금지

               안내판-박유산 갈림삼거리 바위봉(680봉)-상수원보호구역 말뚝-682 무명 바위봉-724 무명봉(띠지들)-추모비(홍이)-

               잡목등로-상월마을 갈림삼거리(벤취쉼터3) 이정표(화왕산정상 0.6 Km, 옥천삼거리 1.7 Km, 상월마을 3.0 Km)-조망처-

               화왕산성 이정표(화왕산정상 0.5 Km, 천문관측소 0.9 Km, 동문과 배바위 0.9 Km)-화왕산성 등로(안전목책과 로프계단)-

               화왕산 갈림삼거리-화왕산(755.8봉, 정상석, 청도23 삼각점)-갈림삼거리 이정표(서문과 배바위 0.9 Km, 제2등산로

               자하곡매표소 2.8 Km, 동문 0.5 Km)-창녕화왕산성 설명판-화왕산제2등산로 갈림사거리 이정표(배바위 0.6 Km,

               정상 0.3 Km, 자하곡매표소 2.7 Km, 동문 0.4 Km)-갈림삼거리 이정표(화왕산 1.0 Km, 동문과 남문 0.6 Km, 1등산로

               자하곡매표소 3.1 Km)-배바위(756.8미터 바위봉)-비들재 암릉길 설명판-창녕화왕산소방무선중계소와 산불감시초소-

               암릉(안전철봉과 로프)-도성암 갈림삼거리 벤취쉼터3 공터 이정표(비들재 3.5 Km, 화왕산 0.7 Km, 도성암 2.2 Km)-바위

               로프구간-753봉(정상판)-구현고개 이정표(비들재 2.8 Km, 화왕산 1.5 Km)-통나무 벤취3 공터-안점목책과 로프-

               조망바위-안전목책과 로프-723봉(정상판)-길주의(갈림삼거리 좌측)-이정표(비들재 2.1 Km, 화왕산 2.3 Km)-송이

               재배지역 출입금지 플랭카드-665.7 원목 벤취쉼터3-통나무 계단-바위암릉 구간-바위암봉 이정표(화왕산 2.9 Km,

               옥천매표소 2.7 Km)-묵은 헬기장-바위암릉-비들재 암릉길 안내판과 통나무 벤취 안부 이정표(비들재 0.9 Km,

               화왕산 3.2 Km, 퇴천저수지 2.0 Km)-비들재(사각정자,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구현산 1.2 Km, 화왕산 4.1 Km,

               옥천 3.4 Km, 공설운동장 3.4 Km)-능선진입-바위암릉-무명암봉-구현산(579봉, 정상판)-무명안부-바위암봉-

               석대산(564.4봉, 바위암봉 정상판)-출입금지 경고문(사유지 송이재배지역)-녹슨 철조망-무명안부-바위암릉-안부-

               고뇌바위-폐헬기장(관목의 소나무)-461.7봉-368.5 무명봉(비실이)-332.6봉(의산)-식흔-무명묘지-지독한 잡목과

               잡풀지대-영산계성로 2차선 포장도로-롯데칠성음료 물류창고(수돗물 이용)-갈림삼거리(초곡길, 초곡리 표지석)-

               지하차도(5번 경남대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지게저수지(초곡소류지)-지하차도(중부내륙고속도로 통과)-논 경작지-

               잡풀지대 진입-묘지지대(지독한 가시잡목과 잡풀지대)-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묘지지대-170 무명봉-편백나무-

               창생농원 체리과수원-거대물통4-거대한 감나무 과수원-창생농원(식수 구함)-감나무 과수원-94.2봉(나무 밑둥)-

               무명묘지들과 밭 경작지-초곡길 2차선 포장도로-갈림삼거리(디케이오스텍과 코리아모덴메탈)-제이드 골프클럽-

               98무명봉-멧돼지 목욕탕-97.6 밑둥 무명봉-잡풀안부-95 무명봉-96봉-142봉(조은산)-129봉(사각철판)-

               109봉(찔레꽃)-무명묘지-묵은 임도(철문)-들고개(돌고개, 1080번 창녕장마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21.17 Km (창녕읍 옥천리 노단이마을에서 분기점과 화왕산 지나 들고개까지)

                                    화왕지맥 18.69 Km (분기점에서 들고개 또는 돌고개까지)

                                    접속구간 02.48 Km (창녕읍 옥천리 노단이 마을에서 열왕지맥 상 화왕지맥 분기점까지)

산행트랙 :

20200627 화왕지맥 제1구간 분기점-들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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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11시간 22분 (04시 57분부터 16시 19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1시 00분 화왕지맥 제1구간 들머리인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노단이마을을 향해 집에서 애마로 출발

                                         04시 40분 옥천리 노단이마을 입구의 버스 회차지점에 도착해 애마 주차 후 산행 준비

                                         04시 57분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맞춰 화왕지맥 제1구간 산행 시작

                             올때 - 16시 19분 들고개(돌고개?, 1080번 창녕장마로 2차선 포장도로)에서 화왕지맥 제1구간 산행종료

                                         16시 40분 카카오택시를 콜 해 옥천리 노단이마을로 애마 회수 차 이동(17,000.-)

                                         17시 50분 남지읍 탑모텔 투숙 후 근처 곰탕집에서 저녁식사 (여관비 35,000.- + 식비 7,000.-)

화왕지맥이란 ?

낙동정맥 사룡산에서 분기한 비슬지맥이 서남진 하다가 천왕산(619봉)에서 남쪽으로 열왕지맥을 분기시키고 그 열왕지맥은 남진하면서 낙동강을 향해 두가닥의 산줄기가 토평천을 사이에 두고 분기 되는데 위쪽 산줄기가 왕령지맥이고 남쪽 산줄기가 화왕지맥이다.
화왕지맥은 열왕지맥 663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구룡산(740.7봉), 관룡산(754봉), 화왕산(758봉), 구현산(579봉), 쌍교산(486봉), 큰갈갓산(122봉), 도초산(166봉)을 거쳐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의 낙동강에 그 맥을 다하는 총도상거리 36.8 Km인 산줄기이다.
화왕지맥의 북쪽과 서쪽에는 토평천과 칠곡천 등이 낙동강으로 흐르며 동쪽에는 계성천이 낙동강으로 흘러가는데 왜 합수점이 아닌 이곳 남지읍 지난 낙동강을 그 끝지점으로 분류를 하였는지 궁금해지는 산줄기이기도 하다.

 

 

삼복 무더위를 방불케하는 무더위에 옛 추억을 더듬으며 장쾌한 화왕산 능선에서 멋진 풍경에 취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고도가 낮아지며 바람 한점 없는 무더위와 지독한 가시잡목으로 고생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왕령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남도 창녕군과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주에 이어 열왕지맥에서 분기한 마지막 산줄기인 화왕지맥에 들기 위해 창녕으로 내려가는데 이곳 화왕산에서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10여 년 전 산행에 재미를 붙히기 시작하며 홀로 종주를 하기 위해 내려왔다 영취산 산판도로에서 마지막 등로를 잃고 헤매다가 어렵게 민가로 찾아 내려가 손님의 도움으로 무탈하게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는 곳이라 더욱 애착이 가는 산줄기인데 그때엔 전혀 알지 못하다가 지맥 산행에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다 보니 화왕지맥에서 시작해 열왕지맥으로 이어가다 부곡온천 방향의 산판도로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산줄기였다.

오늘은 10여 년 전 겪었던 가슴 아픈 추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열왕지맥에서 분기한 마지막 산줄기를 걸어 보는 시간이라 설레임이 크지만 기온이 높고 후반부로 가면서 급격하게 산세가 낮아져 가시잡목으로 인한 고통은 없을 것인지 걱정도 커지는 시간이다. 

 

산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산이 좋아 오르던 10여 년 전에는 북암교에서 시작해 석대산과 구현산 지나 화왕산과 허준 드라마 세트 및 관룡산 그리고 구룡산을 넘으니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고 열왕산 갈림길 지나 영취산 하산길에 산판도로에서 길을 잃어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은 10여 년 전 걸었던 등로를 거꾸로 걷게 되는 시간이다.

특히 10여 년 전 진행할 땐 관룡산 암릉을 오르지 못하고 우회하며 지났기에 이번에는 그 바위암릉으로 진행하며 바라보는 조망과 풍경이 기대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옥천리 노단이마을에서 화왕지맥 마루금으로 올라 열왕지맥 상 분기점을 다녀온 후 구룡산 지나 관룡산으로 가는 중간에 넘어야 하는 바위암릉을 타고 진행하니 남성미 물씬 풍기는 바위암릉 위로 길게 안전철봉과 로프가 살치되어 있고 그 뒤로 잠시 후 만나야 할 관룡산 정상부가 어서오라 손짓하고 있는데 그 뒤로 있어야 할 화왕산은 관룡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10여 년 전에는 허준 세트장을 지나 굴 바위를 통해 진행하다 보니 이런 암릉미는 전혀 느끼지 못하였는데 직접 올라보니 환상의 풍경과 산그리메가 자ㅜ만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바위암릉을 타고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관룡산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화왕지맥의 주산인 화왕산으로 진행하다 보니 상월마을 하산 갈림삼거리 가기 직전 조망바위에서 등로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고암면 우천리 마을 뒤로 박월산이 솟아 있고 그 뒤로 지난 주 걸었던 왕령산괴 그 우측으로 수복산 및 비둘산이 켭텹히 쌓여 있고 그 뒤 제일 뒷쪽으로 몇번인가 보르며 고운 추억을 남겼던 비슬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 우측으로는 대구시 달성군의 산군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길게 펼쳐져 있다.

그 산줄기 중간 중간에는 하얀 안개가 스며들어 더욱 황홀한 풍경을 만들고 바쁜 발걸음이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더 많은 사진을 담으며 즐겨 보는 시간이다.

 

다시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산그리메와 풍경들을 가슴에 담으며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화왕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등산을 즐기는 몇명의 등산객들이 내려갈 쯤 혼자 전세를 내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일망무제의 풍경을 사진과 추억으로 남기고 다시 화왕산성을 타고 오래 전 많은 인명피해를 냈던 배바위를 바라보며 내려가니 환상의 억새들이 파란 초원을 이루며 세월의 흐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화왕지맥은 바로 앞 배바위에서 우측의 암벽 넘어로 이어지고 그 배바위 좌측 저 멀리로는 지난 해 어렵게 완성한 열왕지맥과 영취산이 보이고 그 열왕지맥 뒤로는 연무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비슬지맥의 종남산 방향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방향을 바꿔 배바위에 도착을 해 지나 온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길게 이어진 화왕산성 ㅡㅌ자락에 화왕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화왕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 온 동문 방향의 화왕산성길이 펼쳐지고 그 한가운데로는 드넓은 화왕산 억새평원이 보인다.

그 뒤 저 멀리에는 여전히 산허리에 하얀 안개를 휘감고 있는 비슬산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앞으로 또 몇번이나 더 만나야 이 그리움이 사라질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제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구현산과 석대산 넘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건너니 산세는 급격하게 낮아져 가시잡목들과의 한판 전쟁이 펼쳐지고 그렇게 비산비야를 타고 무더위와 싸움을 하다 보니 드넓은 단감 과수원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농원에 들어 식수도 얻어 마시고 조금 더 힘들게 걸어가니 골프장 인도어 가까이에 도착을 하고 뜨거워진 도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도로에 뿌리며 걸어가다 우측을 보니 논 경작지 넘어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쌍교산 좌측으로 관룡산과 화왕산이 보이고 그 쌍교산 뒤로는 구현산으로 이어지는 화왕지맥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가슴 아팠지만 고운 추억으로 남아 있는 화왕지맥 환종주의 실패로 인해 이 화왕산에 대한 애착은 많으면서도 다시 찾게 되기까지 10여년이 넘게 걸렸으니 마음으로는 괜찮은 척 하였지만 상당한 내상을 입은 듯 싶다.

화왕지맥 산행을 위해 들머리를 어디로할지 잠시 고민하다 옥천리 노단이마을로 정했기에 새벽 일찍 집에서 출발해 마을 입구 버스회차장에 도착을 하니 새벽 4시 30여분이 지나는데 하지가 지나자마자 낮이 가장 긴 계절인데도 아직 주위는 어둠속에 묻혀있다.

산행 준비를 하면서 어렴풋이 주위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는 시간이기에 진행 방향으로 가옥 넘어 올려다 보이는 구룡산에서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화왕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살펴보며 사진에 담아 본다.

옥천리는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의 영취산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산촌 마을이고 마을 북쪽으로 계성천이 흐르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옥천, 너른골, 모래이 마을 등이 있는데 옥천 마을은 옥천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고 너른골 마을은 새말 동북쪽에 넓은 마을이란 의미에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모래이마을은 옥천동 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새벽 4시 55분 여가 지나자 날이 완전히 밝아졌는지 불빛이 없어도 주위 사물들이 완전히 구별되고 드디어 배낭 둘러메고 노단이마을 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길고도 머나먼 화왕지맥 이틀간의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걸어 오르니 비어있는 낡은 가옥들이 보이고 곧이어 좌측으로 최신에 건설된 듯한 마을회관도 보이는데 그곳에서 기르고 있는 강아지 한마리가 이방인의 출현에 울부짖어 마을 주민들을 깨우기 시작한다.

노단이마을에 대한 자료가 잘 보이지 않는데 부산의 조은산님 산행기를 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보여 인용해 본다.

노단이마을은 놋다이(魯洞)나 노따이 또는 놋단이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한자로는 노단(露丹)으로도 쓰이는데 가장 깊은 골짜기 안의 마을로 토질이 붉다하여 초목까지도 붉었다하는데 이에 따라 붉을 단(丹)을 써서 노단이라 하였다 하나 丹은 땀이고 담의 음차(音借)이다.
이곳은 높은 지대의 마을이고 골짜기이니 높은 땀, 담, 뜸, 높다랗다 등의 말이 높은 담-놋단-놋따이 등으로 변하였다고 보여지는데 전에는 15여호가 살았으나 지금은 8호가 산다.

그렇게 한동안 마을 한가운데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마지막 민가 지나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곧이어 맑은 개울물이 흐르는 도랑위 다리도 건너 진행을 이어간다.

개울 위 다리를 지나니 묵은 비포장임도인지 등로에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그 위에 이슬이 밤새 내려 앉아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물방울이 비산하며 등산바지와 등산화를 흥건히 적시기 시작하고 스틱으로 그 물방울들을 헤치며 조금 더 오르니 묵은 임도 우측으로 오래 전 폐기된 듯한 축사 건물도 보이는데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거미줄이 보이고 창문들은 모두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그 폐 축사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보이는 무성한 잡풀 등로를 타고 오르니 잠시 후 걸어 올라야 할 구룡산에서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오르니 작은 개울을 건너 이어진다.

개울을 건너니 비포장임도는 사라지고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는 생각보다 좋아 멋진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경사도도 별로 없는 등로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영취산과 구룡산 등산안내판과 국가지점번호판 및 좌측으로 구룡산과 우측의 영취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화왕지맥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배낭을 나무 뒤에 숨겨 둔 후 우측 영취산 방향으로 진행해 잠시 화왕지맥 분기점을 다녀오기로 한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뚜렷한 등로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한동안 힐링산행 하듯 걸어가니 등로 좌측에서 움직임이 포착되는데 살펴보니 몇마리의 멧돼지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고 있어 갑자기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날 정도이다.

더욱 날카로운 신경을 곤두세우고 조금씩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잡풀들이 무성한 공터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보니 고암면 감리의 안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 뒤 저 멀리 열왕지맥 분기점이 있는 천왕산과 그 좌우측으로 비슬지맥이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발길을 잡는다.

 

천왕산과 비슬지맥 그리고 열왕지맥과 왕령지맥까지 사락 살펴보고 계속 걸어 오르니 커다란 활엽수들이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단풍나무들이 보이는 열왕지맥 마루금에 도착을 해 자년에 걸었던 추억을 회상해 본다.

열왕지맥은 경북 청도군과 경남 밀양시 및 창녕군이란 3개 시 군의 경계점인 비슬지맥 상 천왕산(619.2미터봉) 에서 남쪽으로 분기해서 열왕지맥이란 이름을 낳게 한 열왕산(662.5미터)과 영취산(739.7미터)을 통과하여 부곡온천 뒷산인 종암산(546미터), 덕암산(544.5미터), 처녀봉(446.2미터), 비룡산(352미터)을 지나 마루금 좌측의 청도천이 낙동강에 합수되는 창녕군 부곡면 학포리의 학포양수장까지 도상거리 31.9 Km인 산줄기를 말한다.

열왕지맥 산행기를 살펴보고 담았던 사진을 보니 이곳 단풍나무들이 있는 곳은 사진에 잘 담았는데 실제 분기점은 정확하게 담지 못한 듯 보이는데 아마도 강한 비가 내린 후 정신없이 진행하다 보니 신경을 쓰지 못한 듯 보인다.

 

단풍나무가 보이는 열왕지맥에서 우측 언덕으로 올라야 실질적인 화왕지맥 분기점인데 아마도 열왕지맥 산행을 하면서 좌측 직진으로 잘 발달된 우회 등로를 타고 화왕지맥 분기점은 우회 통과를 한 듯 보인다.

우측 잡목들이 보이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잠시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참나무에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걸려있어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 역시 실질적인 분기점이 아닌 무명봉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잠시 더 걸어가니 커다란 참나무에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실질적인 화왕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 주위로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보인다.

옥천리 노단이마을에서 약 1시간 5분 정도 걸려 2.5 Km 거리를 진행해 드디어 화왕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이틀간의 산행을 시작한다.

 

화왕지맥 분기점에서는 올라왔던 뚜렷한 우회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희미한 화왕지맥 마루금을 찾아 힘들게 진행을 하게 되는데 선답자들도 많이 진행을 하지 않았는지 띠지들도 잘 보이지 않고 등로더 발달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다.

잠시 후 안부 지나 올라야 할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소나무 사이로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가파른 내리막 잡목 등로를 따르니 금새 잡풀들이 보이는 공터에 도착을 해 이제 진행 방향 우측으로 천왕산 방향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걸어 내려가니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다.

 

아름답고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배낭을 숨겨 놓은 노단이마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배낭을 찾아 어깨에 메고 사진과 추억을 남긴 후 진행하니 뚜렷한 등로는 좌측 사면등로처럼 이어지는데 정상 등로는 우측 능선의 잡목들이 우거진 직등으로 이어진다.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힘들게 오르니 벌써 온 몸은 굵은 땀방울로 완전히 젖어들고 잠시 후 주능선에 도착하니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짧은 소나무 등로를 지나 참나무들이 보이는 평지 등로가 나타나고 국가지점번호판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커다란 참나무 앞뒤로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잠시 시원한 물로 갈증을 달래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 벤취쉼터를 지나 진행하니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계단이 보이고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다시 벤취쉼터 1개가 설치된 능선에 도착을 한다.

그 안부를 지나니 또 다시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통나무 계단이 이어지고 가파르게 오르니 등로에 작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잡목들로 둘러 쌓여 있는 구룡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커다란 정상석과 청도335란 삼각점 그리고 산지킴이님이 걸어 놓은 740.7미터라는 이정판이 보이는 구룡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이곳 구룡산은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에 있는 740.7미터의 산으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는데 다만 관룡산과 연관되어 정상 남쪽이 병풍을 치듯 절벽을 이루고 있어 구룡산 혹은 평풍덤이라고도 한다는데 관룡산의 일부 봉우리로 인식되고 있는 듯 보인다.

 

구룡산에서 고운 추억을 남기고 출발하니 멋진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공터도 지난다.

공터를 지나자마자 화왕산에서 부곡온천 사이의 빛랜 래등산안내판이 서 있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형태만 남아있고 용도가 사라진 듯 보이는 헬기장도 만난다.

폐 헬기장을 지나니 단풍나무들이 보이고 곧이어 위험지역 출입금지 안내판이 서 있는데 바위암릉과 편안한 우회 등로가 갈리는 지점처럼 보인다.

10여 년 전에는 편안한 우회 등로로 진행을 했기에 오늘은 당연히 위험 표시가 되어 있는 바위암릉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출입금지 경고판이 나타나고 그 금줄을 넘으니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남동쪽을 보니 오늘 새벽에 산행을 시작한 옥천리 마을이 구룡산 바위벽 우측 아래로 펼쳐져 있고 그 뒤로 1080번 옥천노단이길 2차선 포장도로가 좌우측으로 뻗어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로 10년 전 고생을 한 영취산이 솟아 있으며 그 우측으로 병봉과 영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온다.

 

남쪽으로 열왕지맥과 그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 서 있는 영취산을 살펴보고 이제 눈을 남서쪽으로 살짝 돌리니 바로 발 아래로 관룡사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옥천리 마을과 그 가운데로 흐르는 옥천계곡을 따라 옥천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그 옥천저수지 뒤로는 영추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옆으로는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화왕지맥의 구현산과 석대산이 칼등 능선을 자랑하며 솟아 있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화왕산에서 내려가 구현산으로 이어주는 고갯마루인 비들재가 낮아진 고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열왕지맥과 화왕지맥 산줄기와 그 한가운데 조용하게 자리잡은 옥천리 마을을 살펴보고 바로 발 아래 보이는 생각보다 큰 관룡사를 살펴보니 참으로 고즈넉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관룡사(觀龍寺)는 화왕산(火旺山) 군립공원의 구룡산 병풍바위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로서 관룡사 바로 위 봉우리를 관룡산(해발 753m)이라고도 하며 화왕산(해발 756.6m)은 관룡사에서 서북쪽 능선을 따라 서편에 위치해 있다.

관룡산 병풍바위(해발 740.7m)는 풍광이 뛰어나 창녕의 금강산이라 부르며 고풍스러우면서도 조용한 운치가 있는 전각들 뒤로 펼쳐지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원효대사는 이곳에서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는 광경을 보았는데 이를 계기로 산이름을 구룡산, 절이름을 볼 관(觀), 용 용(龍)자를 써서 관룡사(觀龍寺)라 하였는데 관룡사는 신라시대 8대 사찰 중의 하나였으며 삼국통일 후 원효대사가 중국 승려 1,000명에게 화엄경을 설법한 도량이었다.
창건 관련하여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583년(증평왕 5)에 증법국사가 창건하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라에 불교가 공인되기 200여년 전인 349년(홀해왕 40)에 약사전이 먼저 건립되었다는 것으로 가야를 통한 남방전래설의 예증이기도 하다.
관룡사가 있는 화왕산 군립공원은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고 주변을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으며 옛날에는 화산활동이 있어 불뫼 혹은 큰불뫼라고 불리었고 화왕산이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한다고 한다.

가을에는 5만여 평의 억새밭이 있어 10월에는 갈대제가 열리며 산 아래 즐비한 식당에서는 향긋하고 푸짐한 송이밥을 먹어 볼 수 있다.

 

남쪽과 남동쪽을 살펴보고 다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을 통과하고 조금 더 걸어가니 바위 위에 자ㅣㄱ은 돌탑이 쌓여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을 해 이제는 등로 우측인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그곳 역시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다시 한동안 발걸음 멈추고 살펴본다.

지나 온 등로 좌측인 북동쪽으로 저 멀리 오래 전 홀로 비슬지맥 산행을 하면서 알바로 호암산까지 다녀왔던 호암산 넘어 길게 청도의 화악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다녀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남산 줄기도 보이는데 언제나 저 남산을 올라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 좌측으로는 안산 지나 천왕산으로 이어지는 열왕지맥이 보이고 그 천왕산 좌우측으로 비슬지맥이 그리고 바로 앞 좌측으로는 지난 주 걸었던 왕령지맥도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데 산세가 낮다보니 분간하기도 쉽지 않다.

 

이제 눈을 돌려 북쪽에서 북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이어지는 골짜기 끝자락에 화왕산자연휴양림이 있지만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고 골짜기 따라 갑동저수지로 흘러드는 물줄기와 그 사이로 나 있는 24번 도로가 보일듯 말듯 펼쳐진 고암면 감리마을 넘어 저 멀리 끝도 없이 펼쳐진 산그리메가 아름다운데 지도를 놓고 살펴보니 좌측 끝자락에 오늘 산행 내내 보게되는 비슬산이 길게 펼쳐져 있는데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대견사 옆 조화봉의 구조물도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분간하기 어렵다.

그 대견봉 우측으로는 최정산도 보이고 그 뒷쪽으로 팔공산 자락도 펼쳐져 있는 듯 보이는데 각 봉우리는 너무 거리감이 있어 선명하지 못하여 이름을 불러주지 못하니 아쉽기만 하다.

 

한동안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가슴으로 추억하며 다시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타고 주의를 기울여 안전하게 걸어가니 키 작은 참나무 사이로 진행해야 할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바위암릉 넘어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관룡산 정상부가 둥그럽고 인자한 모습으로 그 앞에 펼쳐진 바위암릉을 지긋이 내려다 보고 있는 듯 하다.

그 관룡산 뒤로 있어야 할 화왕산은 아직 제 모습을 감추고 치장하기 바쁜 듯 보여 잠시 후 만나기로 하고 또 시간을 보내며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이제 바위암릉과 관룡산 좌측으로는 화왕산과 배바위를 지나 걸어 넘어야 할 또 다른 바위암릉이 기다리며 높은 병풍을 만들고 있어 잠시 더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커다란 바위암릉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 로프를 잡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금새 옥천3등산로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 관룡사까지 하산할 수 있는 하산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이다.

좌측 관룡사로 내려가는 등로에는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을 듯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관룡산까지 1.3 Km 거리라는 표시가 반갑다.

그 이정표를 지나 바위사이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을 살펴보며 진행하니 다시 눈앞에 출입금지라는 경고판과 함께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금줄을 넘어 뒤돌아 보니 큰 위험 구간은 아니지만 일반 등산객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 지자체에서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듯 보인다.

 

출입금지 경고판들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바위암릉 지대를 통과하니 위험안내판과 이정목들이 보이고 심폐소생술(CPR)을 설명하는 안내판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시설물들을 지나 나타나는 안전철봉과 로프를 타고 바위암릉지대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바위사이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 뒤로 방금 전 이 산객이 타고 넘어 온 바위암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 끝자락에 구룡산 정상부도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다.

오래 전 이곳을 거꾸로 통과하면서는 등로 우측 아래의 안전한 우회 등로를 따라 진행하였기에 바위 아래 굴과 굿을 했던 장소 및 드라마 세트장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그 위 바위암릉을 따라 진행하니 그곳은 들릴 수 없음이 아쉽기도 하다.

 

지나 온 바위암릉 등로를 뒤돌아 보고 사진에 담은 후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곳부터는 진행이 가능하기에 바위암릉 위에 많은 안전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끝자락에는 여전히 어머니 품같이 넓고 포근하게 다가오는 관룡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크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지만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리는 겨울철 바위가 얼게되면 위험하기에 많은 안전 시설물들은 있으면 좋겠지만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설치하면 어떨까 고민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바위암릉을 타고 무명봉으로 올랐다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며 살펴보니 등로 좌우측으로는 여전히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이 계속 펼쳐지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 사진과 추억의 숫자도 늘어만 간다.

안부를 지나 눈 앞에 나타나는 봉우리는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통과하고 걸어가며 자꾸만 뒤를 돌아 보니 지나 온 바위암릉과 구룡산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황홀한 모습들을 가슴에 남긴다.

그렇게 바위암릉을 안전철봉과 로프를 타고 통과하니 다시 소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능선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이곳 역시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심폐소생술 설명판과 이정목이 보이고 옆에는 옥천2등산로라는 이정표도 서 있는데 좌측으로 용선대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관룡산 정상도 바로 용선대 방향으로 10여미터 오르면 도착하는 관룡산 갈림삼거리이기도 하다.

 

용선대 갈림삼거리에서 용선대 방향으로 10여미터 올라가니 정상석과 그 뒤로 넓은 헬기장이 보이는 754미터의 관룡산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용선대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곳으로 내려가 이제 진행 방향 좌측의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진행을 이어간다.

관룡산은 경상남도 창녕군의 창녕읍 옥천리와 고암면 감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754이며 화왕산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지명은 산 아래 소재한 관룡사를 지을 때 용이 등천하는 것을 보았다고 한 데서 사찰은 관룡사으로 산은 관룡산이라 하였다고 전하는데 한편 정상 남쪽이 병풍을 치듯 절벽을 이루고 있어 구룡산 혹은 평풍덤이라고도 한다.

해동지도에서는 구룡산(九龍山)으로 여지도서에서는 필봉(筆峯)으로 1872년지방지도에서는 대이산(大耳山)으로 수록하고 있다.

지도에서 구룡산 아래에 골짜기로 둘러싸여 있는 황룡암, 청룡암, 관룡사가 그려져 있고 화왕산이 구룡산과 이어져 있으며 그 아래 관주산 능선을 따라서 자연암, 도성암, 용연삼이 기재되어 있다.

이 지명들은 모두 불교와 관련된 것으로 당시 이 지역에 불교가 상당히 융성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관룡산 정상부와 헬기장을 둘러보고 내려가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내리막 통나무 계단을 타고 진행하니 금새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걷기 좋은 참나무 등로 지나 억새마대가 깔려있는 뚜렷한 등로도 만나 편안하게 진행한다.

한동안 편안하게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고 곧이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690.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마음 편히 망중한도 즐겨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지만 뚜렷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을 따르니 다시 억새마대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 억새마대를 따르니 비포장임도와 만나고 곧이어 많은 설명판들과 안내판들이 설치되어 있는 갈림오거리로 내려가 주위를 둘러보고 사진에 담아 본다.

 

그고수 비포장임도의 갈림오리에서 차량 통제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는 방향으로 들어가니 이정표가 두개 서 있는데 좌측으로 관룡사 가는 방향과 거리가 표기되어 있는 것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좌측 비포장임도를 타고 직접 화왕산으로 이어지는 임도와 직등의 능선으로 올라 박월산 방향으로 오르는 이정표 표시이다.

그곳에서 좌측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해도 되겠지만 원 마루금이 아니기에 우측 직등의 박월산 방향으로 오르니 MTB 산악자전거 이용금지 안내판을 지나 한동안 꾸준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다시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고 드디어 주능선에 올라 잠시 주위를 둘러 보지만 북쪽으로 비슬산 방향 이외에는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는 것이 없다.

 

이제 등로 좌측 앞으로 진행해야 할 화왕산 산성으로 이어지는 무명봉이 빼꼼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인 북쪽과 북서쪽을 살펴보니 고암면 우천리 마을과 상월저수지 위로 하얀 안개인지 구름이 떠 다니고 그 우측 뒤로는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 우측 끝자락으로 비슬산까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황홀한 풍경에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더 살펴보고 이제 이 산줄기의 주인격인 화왕산 정상부를 향해 출발한다.

 

약 680미터의 바위전망봉을 지나 좌측으로 크게 꺽어 완만하게 내려갔다 다시 오르니 상수도보호구역이란 사각말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 듯 싶더니 금새 키 큰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로 변하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안겨준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만 소나무가 일렬로 서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에 가지가 많은 그루와 작은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상수도보호구간이란 사각말뚝을 지나고 다시 키 작은 소나무들이 점령한 폐 헬기장을 통과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약 724미터의 소나무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부터는 키 큰 나무들이 일시적으로 모두 사라지고 키 작은 싸리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약간의 가시나무들이 등로를 완전히 점령한 개활지 아닌 개활지로 접어 든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발자국이 보여 확인해 보니 경북대 홍이를 추모하는 추모석이 설치되어 있어 명복을 빌어주고 다시 개활지로 나와 전진하니 다시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상수도보호구역이라는 사각말뚝도 박혀있다.

한동안 평이하고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짧은 철쭉 군락지를 통과해 등로 우측과 진행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지나 온 방향으로 관룡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있는 풍경도 아름답게 다가온다.

사진에 담고 비슬산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조금 더 걸어가니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우측으로 상월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화왕산 정상까지는 이제 600미터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펴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상월마을 갈림삼거리를 지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화왕산성을 통해 화왕산으로 접어 드는데 그 소나무 그늘을 벗어 나 조금 더 걸어가다 등로 좌측 뒤를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마루금과 그 뒤로 열왕지맥의 주산인 열왕산과 화왕지맥 분기점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짧은 시간 진행했다고 생각했는데 걸어 온 마루금을 보니 제법 많은 거리를 걸어 왔음에 만족하며 천천히 화왕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본다.

 

그렇게 지나 온 방향으로 화왕지맥과 열왕지맥 산줄기를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ㄸ까르니 다시 키 큰 나무들이 사라지고 키 작은 관목들이 펼쳐져 있는 화왕산성 둘레길 가까이 다가서고 이제부터 다시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일망무제의 풍경과 조망에 취해 보는 시간이다.

제일 먼저 등로 좌측으로 방금 전 지나 온 관룡산과 바위암릉지대를 지나 구룡산 그리고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고 그 좌측 옆으로 보이는 열왕지맥의 주봉인 열왕산도 작년의 추억을 다시 들려주고 있다.

좌측인 남쪽으로는 화왕산성이 억새지대를 감싸며 빙 돌아 안전말뚝과 로프로 막아 놓은 풍경이 들어오고 그 뒤 저 멀리로는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옥천리 마을 지나 열왕지맥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영취산이 이제 옛 추억이 되어 버린 부곡온천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풍경이 아스라히 펼쳐져 있다.

 

멋진 산그리메에 하얀 구름인지 안개가 드리워진 풍경과 화왕산성 안에 자라고 있는 드넓은 초원같은 억새밭이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고 많은 사진을 담고 추억으로 남기며 천천히 진행하니 드디어 등로 좌측 아래 저 멀리 화왕산 억새밭 넘어 아품을 간직한 배바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아품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모습으로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억새 태우기를 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냈던 다음해 오늘처럼 파란 억새가 돋아날 때 올랐던 기억이 선명한데 벌써 11년이 다 되어간다니 세월 무상을 다시 한번 떠 올려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너무나 아름다운 초록의 물결속에 많은 추억을 남기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드디어 억새밭과 그 주위를 복원한 화왕산성에 도착을 하고 억새마대가 깔린 등산로를 만나 편안하게 걸어 전진하니 갈림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다.

동문과 배바위는 좌측 화왕산성터를 타고 내려가면 만날 수 있으나 우측 직진 방향으로 주산인 화왕산 정상을 만나고 가야 하기에 살펴보니 화왕산까지는 이제 500미터 거리이다.

 

이제 잘 정비된 화왕산성터를 타고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드디어 둔덕 넘어 저 멀리 화왕산 정상부가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는데 그 바로 앞에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로 인해 정상부는 아직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다.

등로 좌측으로는 억새능선이 마치 푸른 초원을 연상시키며 드넓게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는 바위 단애가 마치 절벽을 이루듯 깍아지른 모습으로 보여 이중적인 얼굴로 나타난다.

 

등로 좌측으로는 화왕산 억새밭과 그 넘어 화왕지맥과 열왕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우측으로는 안개인지 구름이 춤을 추고 있는 고암면 마을 넘어 비슬산을 바라보고 걸어가니 드디어 안부 넘어 화왕산 정상부로 오르며 좌측을 보니 화왕산성이 한누에 들어오고 그 안쪽으로 드넓은 억새밭이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그 끝자락에는 배바위가 솟아 이 산객에게 어서오라 손짓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등로 우측인 북쪽으로는 여전히 고암면 감리쪽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조금 더 짙은 안개인지 구름이 껴 마을은 잘 보이지 않지만 그 넘어 저 멀리 비슬산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고 있다.

매우 유사한 풍경이면서도 조금씩 다르게 다가오는 모습에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지고 그에 비례해 더 많아지는 추억과 사진만 늘어나고 있다.

 

다시 천천히 내려가 안부를 통과하고 이어지는 화왕산성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동문과 배바위 갈림삼거리까지 이어지는 화왕산성로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화왕지맥 마루금 넘어 영취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영취산 우측 뒤 저 멀리로는 비슬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종남산과 덕대산 산줄기도 박무속에 존재감을 알려 온다.

 

억새마대를 타고 완만하게 이어지던 화왕산성 등로는 갑자기 급한 오르막 등로로 연결되고 그 오르막 등로에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초원같은 드넓은 화왕산 억새밭이 펼쳐져 있고 그 한가운데에 용지라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아마도 옛날 화왕산성에서 사용하던 연못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본다.

우측 위로는 배바위가 걸쳐있고 그 화왕산성 뒤 좌측으로는 영취산이 솟아 있고 중앙 뒷쪽으로는 열왕지맥의 종암산이 보이는데 그 뒤 저 멀리 박무속에 특이하게 생긴 비슬지맥의 종남산과 덕대산이 옛 추억을 소환하고 있어 잠시 오래 전 홀로 걸었던 비슬지맥 시절을 떠 올려 본다.

 

생각보다 너무 아름다운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조망과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추억하다 보니 드디어 통나무 계단을 지나 몇명의 등산객들이 산상에 올라 즐기고 있는 화왕산 정상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추억을 담아 본다.

화왕산은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경상남도 중북부 산악지대에 있으며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이다.

옛날 이 산은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불뫼 또는 큰불뫼로 불리기도 하였으며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낙동강 하류지역에 솟아 있어 실제보다 우뚝하게 보인다.
이 산은 억새밭과 진달래 군락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정상부에 5만여 평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3년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정상 일대의 억새밭에서 억새태우기 축제가 열렸으나 2009년 인명사고가 발생하여 폐지되었으며 매년 10월 초에는 화왕산 갈대제가 열린다.

억새는 습지에 사는 갈대와 구분되는 것으로 이 산의 정상에 서식하는 식생은 억새이나 오래전부터 억새를 갈대로 불러왔던 지역의 전통에 따라 10월에 열리는 행사는 여전히 갈대제로 불리고 있다.
몇 번인가 올랐고 특히 10여년 전 화왕산 환종주를 하면서 화왕지맥과 열왕지맥 일부를 지나 영취산 하산길의 산판도로에서 길을 잃어 참담한 결과를 가지고 패잔병이 되어 귀가했던 아픈 과거가 있는 곳이기에 더욱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화왕산 정상이다.

 

화왕산 정상에서의 풍경과 조망 역시 환상적인데 제일 먼저 오늘 산행을 하면서 산행 내내 만나고 살펴봤던 정북 방향의 비슬산이 눈에 들어 온다.

바로 발 아래로 고암면 우천리 마을과 그 바로 뒤로 박월산이 솟아 있고 우측 뒤로는 비슬지맥에서 분기한 3지맥의 시작점인 천왕산이 보이고 박월산 좌측 뒤로는 지난 주 넘었던 왕령산도 보인다.

 뒤로는 비슬산 앞으로 수복산과 비둘산 지나 동서로 길게 펼쳐진 비슬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하늘금에 맞닿아 있고 그 우측으로는 대구의 팔공산 라인도 보일 정도로 오늘 시계는 나쁘지 않다.

 

북쪽의 환상적인 풍경을 즐기고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어 온 화왕산성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벽이 절벽으로 단애를 이루고 그 위를 푸르게 물들이는 신록이 가슴과 마음을 편온하게 만들고 그 뒤로 관룡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구룡산은 산세가 낮아 관룡산에 막혀있다.

영취산과 종암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여전히 비슬지맥 마지막 부분에 솟아 있는 종남산과 대덕산이 소의 양 뿔처럼 솟아 있는 모습이 이채롭게 쌍봉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서쪽으로 이어지는 화왕산성 등로가 배바위까지 길게 이어지고 그 좌측으로는 화왕산 억새밭이 드넓은 초원의 모습으로 산객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고 있다.

그 배바위 우측 뒤로는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바위암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천길 낭떨어지로 이어지는 바위 단애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 좌측 뒤로는 여전히 종암산이 솟아 있는데 저 종암산도 오늘 산행 중 자주 만나게 되는 봉우리 중 하나였다.

 

이제 눈을 남서쪽과 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그 동안산행을 하면서 몇번인가 들렸던 창녕읍이 하얀 안개와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많은 사진에 담고 추억을 남겨 본다.

창녕읍은 경상남도 창녕군의 중앙부에 위치한 읍으로 서부는 낙동강과 인접하고 있어 저습 지대이며 동부는 화왕산과 영취산 등 비교적 험준한 산악지대와 인접하여 취락과 방어에 알맞은 지형을 이루고 있다.

통설에서 삼한시대의 불사국을 창녕이라고 한다면 그 중심지는 창녕읍이었을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믿고 있으며 그 이후의 신라의 비자화군(비사벌), 하주() 화왕군, 고려 때의 창녕군, 조선시대의 창녕현의 중심지 또한 그랬을 것으로 보고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 지금의 창녕읍 교상리에 읍치가 있었던 것으로 수록하고 있고 1914년 창녕군 읍내면과 고암면의 도야리와 하리를 통합하여 읍내면이라 하였으며 1918년 창녕면으로 개칭하였다가 1955년 창락면을 통합하였으며,1960년 읍으로 승격하였다.

 

화왕산 정상에서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일망무제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는 사이 이곳에 머물던 몇명의 등산객들도 제각각 헤어져 내려가고 홀로 남아 마음 편히 추억 몇장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천천히 올라왔던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이제 좌측의 동문 방향이 아닌 남쪽의 배바위 방향으로 내려가니 서문과 배바위까지 9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에도 역시 부부인듯한 등산객이 쉬고 있어 인사 나누고 내려간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창녕 화왕산성에 관한 설명판이 서 있어 잠시 읽어 본 후 계속 전진하니 약간의 잡풀 넘어 새로 복원된 화왕산성을 타고 길게 이어지는 등로가 배바위로 이어지고 그 좌측으로는 가을날 한들거리는 억새가 피어 전국의 많은 등산객들을 모을 억새가 드넓은 초원을 이루며 산객의 마음과 몸을 정화시켜 주고 있다.

 

이제 거의 완전하게 복원된 화왕산성을 우측에 두고 좌측의 드넓은 억새밭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용지 넘어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화왕지맥 분기점과 관룡산이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몇장의 사진에 담고 조금 더 내려가니 화왕산제2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화왕산성에 관한 설명판이 서 있다.

화왕산성은 가야의 영토였던 창녕땅이 신라에 병합된 뒤 이곳을 비자화군 또는 비사벌이라 일컬었으며 영토확장에 힘쓴 진흥왕(540~576, 재위)은 이 지방에 척경비(국보 제33호)를 세우는 한편 하주(下州)를 설치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로 미루어 주변의 고분군과 함께 이 산성이 당시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고 여겨지는데 산성 입구인 서문은 흔적이 없고 동문은 석축이 무너졌으나 좌우 석벽은 그대로 남아 있다.

기록에는 이 석성의 둘레가 2,600m였고 경내에 9개의 우물과 3개의 연못 그리고 군창이 있었다고 한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면 조선 성종 때 이미 폐성이 되었음을 알 수 있으나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다시 요새가 되어 선조 30년(1597) 홍의장군 곽재우가 이 산성을 지키며 내성을 쌓았다고 한다.

 

화왕산성 설명판이 서 있고 화왕산2등산로 이정표가 보이는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중간에 천막이 쳐져 있고 많은 배낭들이 보이는데 주위를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 등로 우측 화왕산성 외곽에서 잡목들과 잡풀들을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이라 창녕군에서 잘 관리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드디어 배바위 앞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진행한 화왕산성이 화왕산 정상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정상에서 우측 동문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이어지는 풍경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너무 아름다운 화왕산과 그 주변 풍경들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담고 천천히 배바위 위로 오르니 10여 년 전 많은 사상자를 냈던 아픈 추억은 모두 사라지고 자연 치유된 배바위만 이 산객을 반갑게 맞이해 준다.

 정상에서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영취산과 영추산 사이로 열왕지맥의 종암산과 덕암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비슬지맥의 종남산과 덕대산이 여전히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영취산과 열왕산 좌측인 북쪽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화왕지맥 분기점과 구룡산 그리고 그 앞으로 관룡산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다 와 있고 그 뒤 저 멀리로는 희미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알리는 청도의 좌측으로 남산줄기와 우측의 화악산 줄기가 옛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앞으로 나즈막하게 솟아 있는 호암산이 잠시 알바를 하면서 올랐던 웃픈 과거를 다시 알려주는데 이제는 웃으면서 그날을 추억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이제 그 배바위에서 내려오며 지나 온 북쪽으로 화왕산을 살펴보니 화왕산에서 이곳 배바위로 내려 오는 화왕산성이 길게 이어지고 바로 눈 앞으로는 갈림삼거리가 보이는데 그곳에도 등산객 한분이 쉬면서 지나 온 등로를 살펴보며 상념에 젖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우측 뒤로는 여전히 비슬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창녕 지나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먹구름이 또한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제 배바위에서 내려 와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커다란 바위 지나 중앙부로 무인산불감시 카메라와 신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역시 천룡산처럼 바위암릉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뒤 저 멀리로는 뭉게 구름 사이로 진양기맥의 한우산과 자굴산 방향의 산줄기들도 보이는 듯 한데 거리가 멀고 구름으로 가려 있어 정확한 이름은 부르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남동쪽에서 동쪽 그리고 북동쪽과 북쪽으로 이어지는 오늘 걸어 온 마루금을 살펴보고 배바위를 내려 와 좌측으로 산성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이곳 역시 억새마대가 갈려있어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 하나를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바위암릉 지나 비들재 넘고 구현산과 석대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아쉬움에 지나 온 화왕산 정상부를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진행하니 우측으로 창녕읍이 계속 따라오고 화왕산 스토리길이란 설명판을 지나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는데 그 보호 철망에는 수많은 선답자들과 이곳 화왕산을 다녀 간 산악회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봉우리마다 거대한 바위암봉들이 보이고 그곳에는 어김없이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들도 보인다.

통나무 계단을 타고 안부로 내려가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그 바위에는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걸어가고 그 바위정상에서 등로 우측의 창녕읍과 뒤돌아 지나 온 화왕산과 배바위 그리고 거대한 억새밭을 살펴보니 여전히 환상의 풍경으로 가슴속에 저장되고 있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는 오늘 걸어 온 화왕지맥 분기점과 구룡산 그리고 관룡산이 시원하게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는 열왕산 지나 영취산 넘어 열왕지맥 산줄기도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가니 바위 사이로 안전목책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통나무 벤취 3개와 도성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으로 전망 바위가 보여 잠시 들려보니 우측 아래로 바위암봉 지나 창녕읍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도성암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바들재 방향으로 진행하니 이제 비들재까지는 3.5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반갑기만 하다.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국가지점번호판이 붙어 있는 바위가 보이는데 마치 한반도 지도를 닮아 보여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선돌 좌측으로 로프가 보이고 그 로프를 타고 걸어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선돌 같은 바위 위에 작은 소나무 하그루가 마치 분재를 심어 놓은듯 아름답게 보여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진행한다.

 

커다란 선돌 정상에 자라고 있는 분재형 소나무를 사진에 담고 등로 우측으로 창녕읍을 구경하며 진행 방향도 살펴 본 후 천천히 걸어 전진하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에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되어 있고 사진에 남기고 바위 정상부로 오르니 진행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이 생각보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데 비들재 지나 구현산과 석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도 제법 우람한 바위암릉들이 보여 결코 쉽지 않은 등로임을 알려주고 있다.

 

한동안 진행 방향의 바위암릉을 살펴보고 다시 천천히 진행하니 바위 옆 가지가 많은 커다란 소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화왕지맥 753미터 이정판이 걸려있어 인사 한번 드리고 사진에 담고 추억을 남겨 본다.

이제 이 봉우리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구현 또는 구현고개가 나타난다는데 지도를 보고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확인해 봐도 불분명한 고개이기에 신경을 쓰며 진행하게 되었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753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비들재까지 2.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아마도 이곳 부근이 구현고개인듯 보이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그곳을 지나니 다시 원목의 통나무 벤취3개가 박혀있는 공터로 진행되는데 그곳으로 가기 직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바위암봉 우측으로 거대한 뻥대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구현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니 보이는 자료가 전혀 없는데 한자를 보면 비둘기구자에 고개현자를 쓰니 비둘기와 관련이 있어 보이나 비둘기를 닮았다는지 아니면 비둘기가 많이 보이는 고개인지는 불분명하다.

 

구현고개를 지나 다시 통나무 계단을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지나 다시 커다란 선돌같은 바위들도 만난다.

바위를 지나 오르니 다시 설치된지 오래되어 썩어가는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화왕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727.4봉 우측 뒤로 배바위까지 올려다 보인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는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뻥대를 이루며 보이고 사진에 담고 다시 진행하니 우측 아래 뒤로 창녕읍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봉우리를 지나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보이고 그 나즈막한 안부를 넘어 완만하게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위에 723봉 이정판이 걸려있어 잠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며 쉬어 간다.

 

그 723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평이하고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지금까지와는 달리 흙산으로 이어지고 곧이어 비들재까지 2.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이정표를 지나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우측으로 퇴천리 주민들이 걸어 놓은 송이 채취시기엔 출입금지라는 플랭카드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소나무와 바위 등로를 지나 계속 걸어가니 통나무 벤취3개와 쓰러진 고사목 2개 그리고 출입금지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안부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허기를 면하고 시원한 식수로 갈증까지 해결한 후 출발하려는데 부부 등산객이 올라 와 잠시 인사 나누고 헤어져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풀들이 자라는 안부로 내려갔다 다시 통나무 계단을 타고 완만하게 오른다.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마루금 우측으로는 거대한 바위암벽이 곟속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바위봉에 도착을 하는데 바위 옆에는 화왕산에서 2.9 Km 지나 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 이정표가 서 있는 바위암봉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키 작은 소나무와 싸리나무들이 보이는 용기 폐기된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헬기장을 지나 바위들이 박혀있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잠시 더 바위암릉 등로를 지나 사초가 푸르게 자라고 있고 옆으로는 설치된지 오래된 듯한 통나무 벤취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사초 무명봉을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 아래 잡풀들이 푸르게 자라고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화왕산 스토리길 안내판과 통나무 벤취가 놓여있는 안부에 도착을 해 그곳에서 배낭 내려 충분한 간식과 시원한 식수로 갈증을 달래고 쉬었다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옷을 벗어 흥건하게 젖어 있는 등산복을 짜 내니 물에 빠진 듯 물기가 등로를 적시고 잠시 풍욕을 즐기고 있는데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 재빨리 등산복을 입고 있으니 부부가 천천히 올라오고 있어 인사 나누고 자리를 양보한다.

그 안부를 지나 내려가니 퇴천저수지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비들재까지 0.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아름답고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가니 가끔 차량들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는 사각정자가 보이고 그곳에 사람들이 쉬고 있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비들재에 도착을 한다.

비들재는 경상남도 창녕군의 창녕읍 옥천리에서 말흘리를 넘어가는 고개로서 구현산 북쪽에 있으며 옥천마을 앞에서 서편 창락 말흘리를 연결하고 있다.

산의 형상이 비둘기가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라 비둘기재라 한 것이 줄여서 비들재가 되었다고 하는데 한자어로 구현(鳩峴)이라고 표기하고 사용한다.

전언에는 형상이 닭 볏처럼 쭈뼛쭈뼛하게 생긴 산의 고개라는 것에서 벼슬이 비슬로 다시 비들로 변하여 비들재라고도 하는데 '볏을 지역 방언으로는 벼슬 혹은 비슬이라 한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사각정자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2차선 도로 건너 짧은 절개지를 타고 재빨리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절개지를 오르니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바위 너덜길이 나타나는데 기온이 오르면서 조심해 진행이 필요해 보인다.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멋진 명품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바위암릉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무명봉 넘어 저 멀리 753봉과 우측으로 이어지는 화왕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이제 화왕산은 앞 능선에 가려 잘 보이지 않으며 멀어지고 있다.

 

바위암릉을 오르며 지나 온 화왕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주먹을 닮아 있는 바위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넓은 공터 한쪽에 나무정상판이 돌 사이에 놓여있는 구현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그 정상판 한쪽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0여 년 전 올랐을 때와 똑같은 모습이지만 단지 나무 정상판이 그때는 나무에 걸려있었는데 오늘은 등로 바닥 돌 사이에 걸려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구현산은 경상남도 창녕군의 창녕읍 토천리와 여초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579미터이고 화왕산 남쪽에 위치하며 비들산이라고도 한다.

지명은 산의 모양이 비둘기가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라 한 데서 유래한다고 하고 또는 산이 삐죽삐죽 여러 봉우리가 솟아올라 마치 닭의 벼슬처럼 생겼으므로 벼슬이 비슬로 다시 비들로 변했다고 한다.

구현산 지명의 유래는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옛 기록이나 일제시기 자료에서도 그 지명을 확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모두 비둘기와 연관이 있는 듯 하여 최근에 인위적으로 만든 지명 유래가 아닐까 추측도 해 본다.

 

이제 정오가 가까워지며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며 온 몸에 남아 있는 수분 한방울까지 짜내듯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려 쉬는 시간이 늘어나고 쉬는 시간도 기약없이 늘어만 가고 있다.

그래도 오늘이 첫날이니 일찍 끝난다 해도 할일이 없으니 내일까지 생각해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많은 물을 마시고 진행을 이어간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잡목들과 멋진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와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구현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753봉 넘어 화왕산과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화왕지맥 전 구간이 시원스럽게 올려다 보여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또 다시 쉬어 간다.

 

지나온 화왕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타고 걸어 오르니 머리 위의 그늘이 사라지며 다시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내려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그늘 속으로 숨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시원한 얼음물로 목마름을 달랜 후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멋진 바위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위 무명봉에 도착을 하니 사방팔방으로 시원한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지고 한동안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소나무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바위들 옆으로 커다란 소나무 가지에 564.4미터의 석대산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 정상에 도착을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석대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나 찾을 수 없어 왜 석대산인지 알 수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거의 같은 풍경과 조망들이기에 몇장 사진에 담고 뜨거운 햇살을 피해 재빨리 그늘로 숨어 들며 산행을 이어가는데 생각보다 무더운 날씨에 진행이 쉽지 않다.

 

내려가기 전 지나온 방향으로 북쪽을 살펴보니 여전히 구현산이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화왕산으로 이어지는바위암릉이 올려다 보이며 그 우측옆으로는 관룡산과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환상적이다.

잠시 후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등로는 이제 남쪽 방향에서 서쪽 방향으로 바뀌어 진행되는데 바로 앞으로 508봉과 461.7봉이 바로 앞으로 솟아 있고 그 좌측 앞으로 332.6봉이 솟아 있으며 그 뒤로 잠시 후 통과해야 할 5번 4차선 포장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로 이제부터 비산비야로 이뤄진 화왕지맥이 펼쳐지는데 내일까지 100미터에서 250미터 쯤 되는 해발고도를 오르락 내리막하며 진행해야 되니 날씨라는 변수와 함께 날파리와 가시잡목들로 인한 진행이나 가능할지 걱정과 고민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였다.

 

진행 방향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들과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살펴보고 조심하며 그 바위암릉 구간을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에 사유지 송이채취 구역으로 출입금지라는 경고판이 촘촘하게 붙어 있어 길 찾기는 쉬우나 가을철 송이가 나는 계절에는 진행이 어려워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바위암릉을 지나니 여전리 거대한 바위암릉이 계속 이어지더니 잠시 후 바위와 소나무 가지 위로 오래되어 녹슨 철조망들이 보이는데 아마도 송이 지역을 출입금지하기 위한 시설물들로 보이는데 오래되어 이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등로 좌우측으로 송이지역을 타고 계속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높지 않은 무명 봉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제한된 시야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 내려 온 석대산과 좌측으로 구현산 지나 저 멀리 753봉과 화왕산으로 이어지는 화왕지맥 마루금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어렵게 지나 온 석대산과 구현산 지나 화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바위암릉을 지나 통과하니 다시 흙으로 된 소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이어지고 그곳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바위 하나가 보이는데 주름이 져 있는 모습이 마치 고뇌를 하고 있는 듯 보여 고뇌바위란 이름을 붙여주고 계속 걸어 전진한다.

이제 바위암릉이 끝이나고 멋진 소나무 아래 파란 사초와 잡풀들이 초원을 연상시키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관목의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제법 넓은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예전에 헬기장이었던 곳처럼 보이는 장소이다.

 

그 폐 헬기장을 지나니 다시 멋진 소나무 아래 파란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전진하니 가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무명묘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332.6봉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이곳이 봉우리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 봉우리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좁은 자갈공터를 지나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다.

잠시 후 얼마 전 다녀간 듯한 멧돼지들의 식흔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장소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들을 지나 비포장임도와 연결되고 곧이어 분재형 소나무들을 식재해 놓은 곳을 지나 묵은 밭 경작지와 묘지들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는데 가시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져 온 몸에 많은 생채기를 만들고서야 너무나 힘들게 그 가시잡목지대를 빠져 나가 초곡길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무더위에 넉다운 당하기 일보 직전이다.

재빨리 주위를 살펴보니 도로 좌측으로 칠성사이다 물류창고가 보여 무조건 들어가 보니 공장 좌측으로 수도가 보여 수돗물을 틀어 시원한 물로 등목을 하고 등산복들을 벗어 빨아 짜내고 나니 조금은 살 것 같다.

이 자면을 통해 칠성사이다 창녕 물류창고에 감사한 마음 전해 드린다.

 

한동안 그 칠성사이다 물류창고의 수돗가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땀에 찌든 등산복들을 빨아 입으니 조금은 살 것 같아 다시 시원한 얼음물 한모금 마시고 초곡길을 타고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5번 경남대로를 통과할 수 있는 지하통로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지하통로로 진행하기 앞서 지독한 가시잡목들과 잡풀들로 너무나 고생하며 내려 온 등로를 살펴보니 새로 봐도 다시 만나기 싫은 지독한 여름철 난해한 등로이다.

 

초곡길을 타고 5번 경남대로를 통과하기 위한 지하통로 방향으로 걸어가니 뜨거워진 도로에서 지열이 올라오며 다시 뜨거워진 몸에선 쉴새 없이 굵은 땀방울이 등로를 적시고 있다.

가끔 이곳에서 중단할까 하는 나약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아직 시간이 너무 일러 처음 계획된 들고개까지 진행해 보기로 하지만 역시나 해발고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니 지독한 더위와 가시잡목들로 인해 진행이 쉽지 않다.

5번 경남대로를 지하통로를 통해 통과하며 지도를 보니 어느 지도에는 이곳을 남통고개라 하였는데 지명이름과 관련이 있는 듯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오지산업과 초곡마을 그리고 제이드골프클럽 입간판들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초곡소류지가 보이는데 물은 혼탁해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초곡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지하통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등로는 고속도로 좌측의 논 경작지 옆으로 오르며 이어지고 있다.

 

고속도로를 지나 좌측에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두고 우측으로는 모내기가 끝난 논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잡풀 등로를 타고 어렵게 걸어 오르니 잡풀들이 무성한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좌츠 고속도로 방향으로는 콘크리트 수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묘지지대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꺽여 올라가는데 지독한 가시잡목들과 잡풀들이 뒤엉켜 진행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다른 방법도 보이지 않아 무조건 그 잡목과 잡풀들을 헤치며 오르니 묵은 감나무 과수원 지나 마지막 묘지 앞에 도착을 해 온 몸을 적시는 땀을 닦으며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지독한 가시잡목과 도로 지나 332.6봉과 구 뒤로 461.7봉 그리고 좌측 앞으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쌍교산이 보이고 그 뒤 우측으로 오늘 걸어 넘어 온 구현산이 올려다 보인다.

 

한동안 그 묘지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달아 오른 열을 식힌 후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들 사이로 관목의 활엽수 등로가 열리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거대한 태양광발전시설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걸어 오르니 드디어 태양광 발전시설 정상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좌측 뒤를 살펴보니 영취산에서 부곡온천 방향으로 이어지는 칼날 바위암봉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거대한 묘지지대를 지나 능선으로 다시 오르니 170봉에 도착을 하는데 봉우리가 아닌 능선 상 평이한 잡목들과 잡풀 등로이다.

 

평이한 능선 상 94.2봉을 지나니 약간의 편백나무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과일수 과수원이 나타나는데 한국에서는 처음보는 체리나무에는 붉게 익어가는 체리가 가득 열려있다.

한동안 비닐하우스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잡풀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드디어 거대한 물통 4개가 자리하고 있는 감나무 과수원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넘어 진행하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로 진행해야 할 골프장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펼쳐져 보이는데 보이는 것과 달리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있으면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고민이 다시 시작되는 시간이다.

 

물통봉을 지나 감 과수원을 타고 내려가니 생각보다 거대한 과수원이 펼쳐져 있어 놀라고 젊은 청년을 만나 인사 나누고 능선을 넘어 내려가니 과수원 민가인 창생농원이 나타나 무조건 들어가 시원한 물 한통을 얻어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단감 농장으로 가을철 수확할 때 연락을 주면 좋게 주겠다고 연락처를 주신다.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지맥 산행에 대해 잠시 말씀 드리며 앞으로 지나가는 등산객이 있으면 어여삐 봐달라고 마름드리니 알겠다고 쿨하게 답해 주신다.

 

그 과수원 민가를 지나 창고 건물을 통과하니 계속 이어지는 감나무 과수원이 드넓게 펼쳐지고 한동안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우측 감나무 과수원을 벗어나 잡목 능선으로 들어가는데 무명묘지들을 지나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94.2봉에 도착한다.

그 봉우리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를 지나 밭 경작지를 통과하니 다시 초곡길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전방으로 보이는 골프장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골프장 방향으로 이어지는 초곡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며 도로 우측을 보니 쌍교산 우측 뒤로 구현산과 좌측 뒤 저 멀리로는 화왕산과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화왕지맥 마루금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계속 그 초곡길을 타고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제이드골프클럽이 나타나고 그 앞을 통해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골프장 그물망 옆으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에도 몇개의 골프공들이 떨어져 있어 긴장하며 오른다.

잠시 후 멧돼지 목욕탕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평이한 98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하는데 이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다.

 

98봉을 지나 좌측으로 걸어가니 밑둥이 썩어가는 갈림삼거리 봉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진행을 이어가니 잡풀들이 우거진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잠시 후 완만하게 걸어 올라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통과하고 잠시 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한쪽에 막걸리 명이 나뒹굴고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다시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무명안부 지나 잡풀들이 무성한 묘지도 통과하고 관목의 아카시아 군락지와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95 무명봉이다.

약간의 잡목들로 진행에 어려움을 느겼지만 금새 다시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큰 어려움 없이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96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뚜렷한 능선 등로가 열리고 멋진 참나무들을 구경하며 편안하게 걸어가니 무명안부 지나 이제 고인이 되신 조은산님이 산행 띠지에 142봉임을 알리는 글자를 적어 놓은 봉우리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남아 있는 과일과 시원한 식수로 갈증을 달래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그 142봉을 지나니 지독한 날파리들이 습격하기 시작하고 사진 한장 남기기도 어렵게 달려들어 나뭇가지를 ㅓㄱ어 날파리들의 접근을 차단하며 힘들게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잡풀들이 보이고 한쪽에 사각 철판 탁자가 쓰러져 있는 12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이곳에서도 잠시 더 휴식을 취하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은 후 좌측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확인하고 계속 전진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다가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기 시작한다.

곧이어 관목의 아카시아 나무들이 보이는 곳을 지나 질레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무명봉도 넘으니 다시 소나무 등로를 지나 무명묘지도 지난다.

묘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와 묘지를 번갈아 지나니 갑자기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녹슨 철문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전봇대 하나가 보이는 안부이다.

 

녹슨 철문이 있는 비포장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 2기를 지나 연속으로 묘지들이 나타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금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들고개(돌고개)에 도착을 해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4시 20여분이 되지 않아 조금 더 진행하려고 지도를 보니 시간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 오늘은 이곳에서 포기하고 카카오 택시를 부르니 금새 연락이 와 배낭 정리하고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있으니 택시가 도착을 한다.

이곳 돌고개는 다음지도에 들고개로 표기되어 있으나 다른 옛 지도에는 또 돌고개로도 표기되어 있는 창녕읍 외부리와 장마면 초곡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대부분 돌과 관련되어 이름이 붙여졌으며 석현이란 이름으로 많이 불려지기도 한다.

 

택시 가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 저렴하게 나온 택시비를 지불하고 더워진 애마를 식히고 배낭 정리해 남지읍으로 나가 이른 시간에 가격 흥정을 해 여관을 잡고 가까운 곰탕집에서 곰탕 한그릇으로 저녁까지 해결하고 일찍 여관으로 돌아 가 사진만 정리하고 잠자리에 든다.

등로는 좋았는데 날씨가 더워지며 피부가 상하고 가시잡목들로 인해 생채기가 나면서 가려워 진행이 어렵지만 내일 남아 있는 구간도 무탈하게 완주 후 기분 좋게 귀가할 수 이기를 희망해 본다.

 

다음주에는 가족들이 청옥산 야생호를 구경하러 가자고 해 덕분에 교통편 때문에 진행하다 중단된 주왕지맥 제2, 3 구간을 마무리하면서 맛난 식사도 하고 즐거운 시간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