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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견두지맥(대간.완)

견두지맥 마지막 제2구간 고산터널에서 황전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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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곡상군과 구례군의 견두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06월 12일 (금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오전에 짙은 안개 후 맑고 고온다습하며 무척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0도에서 영상 32도

산행인원 : 늘 하던대로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고산터널(고산로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고산터널 이정표(둔산치 0.5 Km와 천마산 1.8 Km 및 깃대봉 2.5 Km)-이정표(천마산 1.3 Km)-둔산치 이정표(깃대봉 2.0 Km, 천마산 0.7 Km)-570.9봉-둔사봉 이정표(깃대봉 0.98 Km, 천마산 2.02 Km)-둔사봉 이정판(깃대봉 0.9 Km, 둔산치 1.3 Km)-깃대봉(691.1봉, 정상석, 남원28 2등삼각점) 이정표(월암 17.6 Km, 천마산 3.0 Km)와 이정판(비득재 0.6 Km, 둔사봉 1.7 Km)-비등봉 이정표(형제봉 5.6 Km와 예성교 18.1 Km, 밤재 12.3 Km)와 죽정리 갈림삼거리 이정표(두가현 5.67 Km, 구례군 죽정리 3.84 Km, 깃대봉 0.44 Km)-무명묘지 안부-비득재(남도 오백리 역사숲길) 이정표(예성교 17.5 Km, 밤재 12.9 Km, 둔기마을 2.4 Km)-목계단-617.4 참나무2 무명봉-도장봉(630.7봉) 이정표(예성교 16.9 Km, 밤재 13.5 Km)-죽정재 이정표(형제봉 3.3 Km와 예성교 15.7 Km, 밤재 14.7 Km)-425봉-무명안부-이정표(신도임도 1.7 Km, 비득재 2.2 Km)-벌목안부-485.6 준희띠지 무명봉-500.3봉(497.9봉 이정판, 남원457 삼각점)-두계치 이정표(원암마을 13.0 Km와 예성교 13.6 Km, 밤재 16.8 Km)-421.3 묘지봉-421.6 잡목 무명봉-비포장임도(남도오백리 역사숲길)-543 밑둥 무명봉-바위암릉-형제봉(621.7봉, 정상석) 이정표(예성교11.8 Km, 밤재 18.6 Km)-중방재안부 이정판(고을넘이재 0.3 Km, 형제봉 0.2 Km, 두가리, 중방리 2.4 Km)-599봉-바위암릉-622봉-고을넘이봉 이정표(누룩실재 2.4 Km, 신도임도 2.7 Km)-고을넘이재 이정표(누룩실재 2.1 Km,  신도임도 3.1 Km)-천왕봉 삼거리 이정표(천왕봉 0.3 Km, 예성교 10.6 Km, 밤재 19.8 Km)-바위 로프지대-천왕봉(695.4봉, 정상석, 대삼각점,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이정판(천왕봉삼거리 0.3 Km와 밤재 20.1 Km, 망바위 0.4 Km와 본황마을 2.3 Km)-선바위입구 이정표(예성교 9.5 Km, 천왕봉 0.4 Km, 밤재 20.9 Km)-헬기장-무명안부-583.2봉-삼거리 이정판(누룩실재 0.2 Km와 월암 8.0 Km, 헬기장 0.2 Km와 밤재 21.8 Km)-누룩실재(비포장임도) 이정표(사동마을 3.5 Km, 밤재 21.6 Km) 이정표(월암마을 8.2 Km, 예성교 8.8 Km)-수양봉(609.2봉) 이정판(계산재 0.3 Km와 월암, 누룩실재 0.3 Km와 밤재, 사동)-계산재 이정판(무명봉 0.4 Km와 월암, 수양봉 0.3 Km와 밤재)-무명봉(631.1봉) 이정판(바위봉 0.8 Km, 계산재 0.3 Km)-649.5봉-산수재 이정판(갈미봉 1.4 Km, 바위봉 0.8 Km, 산수동 1.7 Km)-476.4봉-갈미봉(496.6봉과 493.7봉, 정상석, 구례303 삼각점) 이정판(동산재 0.8 Km, 산수재 0.8 Km)-무명묘지-동산재 이정판(까막재 0.6 Km, 갈미봉 1.4 Km, 동산마을 1.7 Km, 독자마을 1.8 Km)-351.1봉-까막재 이정판(녹차밭 1.1 Km, 동산재 0.8 Km, 동산 1.6 Km, 계산리)-구례1터널(순천완주고속도로)-현위치 이정판(월암 2.0 Km, 밤재 27.8 Km)-깃대봉(242.5봉과 243.4봉, 구례419 삼각점) 이정판(등산로입구 0.7 Km, 녹차밭 0.7 Km)-시멘트 포장도로(과수원)-묘지지대-편백나무 군락지-제비재(17번 구례로 2차선 포장도로)-벤취쉼터2 조망처-능선갈림길 이정표(병방산 0.8 Km, 제비재 0.5 Km)-벌목지 상단-점촌삼거리 이정표(병방산 0.4 Km, 신촌마을 0.3 Km, 제비재 0.9 Km)-무명안부(농산물채취금지판)-안전목책과 로프-병방산삼거리 이정표(병방산 0.1 Km, 제비재 1.2 Km)-안전목책과 로프-병방산(160.4봉, 정상석, 벤취쉼터2, 인식불가 삼각점) 이정표(병방마을 0.7 Km,  제비재 1.3 Km)-안전목책과 로프-밤나무와 감나무 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병방마을-팔각정(황전천과 섬지강 합수점)-견두지맥 산행종료-구례구역까지 도보이동-산행종료

산행거리 : 22.00 Km (고산터널에서 황전천 합수점까지)

            지맥산행 - 21.43 Km (고산터널삼거리에서 황전천 합수점까지)

            접속구간 - 00.57 Km (고산터널에서 고산터널삼거리까지)

산행트랙 :

20200612 견두지맥 제2구간 고산터널-합수점.gpx
0.25MB

 

산행시간 : 09시간 22분 (04시 42분 고산터널에서 출발해 14시 04분 황전천 합수점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6월 11일 (목요일) 22시 53분 영등포역에서 여수EXPO 행 마지막 무궁화 호 탑승

                6월 12일 (금요일) 03시 10분 곡성역 도착 해 세븐일레븐 군청점까지 도보 이동

                                     04시 10분 카카오택시로 고산터널로 이동(16,000.-)

                                     04시 30분 고산터널 앞 도착해 산행 준비하며 여명이 밝기를 기다렸다 산행 시작

       올때 - 14시 04분 황전천 합수점에서 견두지맥 산행 종료

                 14시 30분 도보로 구례구역까지 이동

                 15시 34분 KTX로 서울 복귀

견두지맥이란 ???

견두지맥은 백두대간의 정령치 남서쪽으로 1.5 Km 떨어진 만복대(1433미터봉)에서 북서쪽으로 0.5 Km 떨어진 지점인 1365미터봉에서 서북으로 분기하여 전라남도와 북도의 도경계를 따라 다름재(1042봉), 영제봉(1048봉), 숙성재, 밤재(490미터), 견두산(804봉), 천마산(653.8봉)에 이르러 전남북 도경계는 서쪽 섬진강가로 내려가고 지맥은 곡성군과 구례군의 경계를 따라 계속 남진하여 깃대봉(691봉), 두계치, 형제봉(622봉)을 지나 구례군 관내로 들어 천왕봉(695봉), 누룩실재, 649미터봉(소양가지봉), 갈미봉(497봉), 깃대봉(241.7봉), 병방산(160봉)을 지나 구례읍 원방리 병방마을 구례1교앞 섬진강변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7.5 Km되는 산줄기를 말한다.

 

 

고온다습하고 너무나 무더웠던 날씨에 어려웠지만 무탈하게 황전천까지 걸어 견두지맥 산행을 마무리한 후 즐겁게 귀가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견두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남도 곡성군과 구례군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나와는 관계가 없을 것 같았던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직접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경기가 어려워져 이제 먹고사는 것이 걱정이되는 시기에 오래전부터 진행하던 베트남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어 한숨 돌리게 되었고 특히나 이번 주말과 휴일엔 전국적인 비 소식이 있어 하루 일찍 열차를 이용해 지난 주 진행하다 중단한 견두지맥 마지막 제2구간 산행을 위해 곡성으로 떠난다.

오랫만에 이용하는 야간기차가 조금은 낯설지만 금새 적응되고 잠이 들었다 깨었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오수 지나 남원으로 향하고 있어 정신차리고 곡성을 기다려 본다.

오늘도 무탈하게 남아 있는 구간을 잘 마무리하고 귀가하며 마음 편한 주말과 휴일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해 보지만 워낙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장담할 수 없으니 시간과 거리에 구애받지 말고 진행하다 힘들면 남겨두고 한번 더 내려와도 좋다는 생각으로 걸어 볼 계획이다.

다만 곡성이 워낙 작은 지자체이다 보니 아침식사와 택시를 잘 이용할 수 있을지 그것이 문제로서 산행 외적인 문제로 인해 산행이 늦어질 수도 있음을 알기에 조금은 걱정도 앞서는 시간이다. 

 

곡성에서 문 연 식당이 없어 어렵게 24시 편의점을 찾아 간편한 미역국에 컵라면 하나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보이는 택시가 전혀 없어 편의점 직원에게 문의하니 아침 6시가 넘어야 택시가 운행이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에 낙담하며 고민하는데 일단 카카오택시로 콜을 불러 보기로 하고 부르니 채 1분도 되지 않아 택시 하나가 콜을 받는다.

감사한 마음으로 무탈하게 고산터널 넘어 산행 들머리로 이동해 산행 준비를 하는데 인가가 자욱하게 껴있고 나리가 흐려 시간이 지나도 여명이 밝어오지 않아 헤드렌턴을 이마에 달고 산행을 시작하니 풀섶에 내려앉은 이슬이 물방울이 되어 비산하며 금새 등산바지와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한다.

한동안 진행해도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 없이 천왕산 갈림삼거리까지 진행하고 그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천왕산으로 오르니 방금 전 지나 온 천왕봉 갈림삼거리로 이어지는 산줄기 위로 하얀 안개가 밀려들며 약간의 조망이 열려 재빨리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오늘 산행 중 만나는 첫 조망이자 풍경이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사진에 담지만 이제부터 닥쳐 올 무더위가 은근히 걱정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천왕산을 다녀오니 보이지 않던 주위 풍경들과 조망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풀섶에 내려앉은 이슬 방울도 완전히 마르면서 갑자기 무더위가 밀려와 밀에 빠진 듯 연신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진행하니 젖어 있는 수건을 짜내기 바쁜 시간이다.

그렇게 오르락 내리락 너무나 힘들게 진행해 갈미봉을 지나 내려가다 앞을 보니 드디어 견두지맥 바지막 산줄기 넘어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병방산 지나 황전천을 타고 순천시 황전면 마을이 길게 펼쳐지고 그 끝자락에는 하얀 안개를 뒤집어 쓰고 있는 여수지맥 분기점 부근의 계족산이 아련하고 좌측으로는 오산 넘어 또 다른 계족산이 솟아 있고 우측으로는 오봉산 지나 솟아 있는 봉두산이 눈길을 잡으며 견두지맥 산행도 그 마지막 끝자락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나리는 바람 한점 없이 너무나 무덥지만 그래도 좌우측으로 펼쳐지는 조망과 풍경들이 아름다우니 자주 쉬면서 남아있는 시원한 식수와 과일로 무더위를 식히며 진행하다 보니 깃대봉과 제비재 넘어 이제 남아있는 마지막 병방산을 향해 걷다보니 등로 좌측으로 벤취쉼터 2개가 있는 조망처에 도착을 해 북쪽을 살펴보니 도도하지만 아름답게 흐르는 섬진강이 바로 발 아래 조용히 흐르고 그 넘어 저 멀리 구례읍의 드넓게 펼쳐져 있으며 그 뒤 우측 저 멀리 머리에 여전히 하얀 안개와 구름을 이고있는 지리산 서부 능선의 노고단과 만복대 그리고 반야봉 능선이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어 한동안 바라보며 낳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닦아내고 물기를 짜내다 보니 목적 산행이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때려 치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럴 수 없어 쉬엄 쉬엄 걷다 보니 드디어 견두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병방산 바위암릉에 오르고 정상석을 몇미터 앞에 두고 잠시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견두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이름들을 불러주는 시간은 참으로 대견하고 감사한 시간으로 남는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건강한 몸으로 또 하나의 산줄기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살아있음을 느끼며 또 새로운 활력으로 새로운 산줄기에 오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드디어 견두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병방산 정상에 오르니 대지를 달구는 뜨거운 태양열이 세탁기에서 온 몸의 물기를 짜내듯 줄기차게 흐르고 너무나 더워 잠시 벤취에 앉아 쉬면서 남아 있는 시원한 물과 과일로 갈증을 해결하고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모내기가 끝난 들판 넘어 멋진 전원주택단지들이 펼쳐져 있고 그 바로 뒤로 섬진강 넘어 순천시의 구례구역이 있는 마을 뒤 저 멀리 오봉산 넘어 봉두산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하나의 풍경화를 만들며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그 우측으로는 완주순천고속도로의 섬진대교가 섬진강 위에 건설된 모습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그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의 움직임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며 조금은 여유를 가져 보는 시간이다.

 

오랫만에 영등포역에서 밤 10시 53분에 출발하는 열차에 올라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오수를 지나 남원으로 달리고 정신차려 기다렸다 10여분 연착해 곡성역에 내리니 연세 드신 어르신 한분과 단 둘이서 하차하게 되었다.

올 겨울 지맥 산행을 위해 몇본인가 왔던 곡성이지만 이곳 곡성역은 처음이라 주위를 둘러보지만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이 그저 허허벌판이라 두어번 봤던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서 천천히 이동을 하기로 하고 역사를 빠져 나오니 불빛에 반짝이는 곡성역 이정판이 눈길을 잡는다.

산행이 아니라면 들릴 기회조차 없었을 곡성이지만 몇번인가 들렸고 잠도 자면서 머물렀던 곳이기에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자료들이 보인다.

곡성읍은 전라남도 곡성군의 북부 중앙에 위치한 읍으로 섬진강이 읍의 북쪽 남원시와 동쪽의 고달면과 경계를 이루며 흘러 오곡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읍의 서쪽은 동악산을 중심으로 북쪽에 마산봉, 남쪽의 형제봉과 최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지가 위치하고 있고 북동부는 섬진강의 영향으로 넓은 평야 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읍 소재지인 읍내리을 비롯하여 교촌리와 죽동리 등 14개 리를 관할하고 있는데 1979년 읍으로 승격되었다.
여지도서(곡성)에는 도상면이 현내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산은 동악에서 솟고 강은 순강을 둘렀다는 기록을 통해 동악산과 섬진강의 경치가 좋음을 알 수 있으며 섬진강과 남원시에서 유입하는 요천이 만나는 지점에 순자진이 위치하고 일명 중진이라고 불렀다.
대동여지도에 지신역이 등장하고 호남읍지에 지신역은 현의 남쪽 6리 지점에 있고 역노 3명, 역비 5명, 말 4필이 기록되어 있다.
곡성읍은 곡성현의 도상면과 예산면이 합쳐져서 생긴 지역으로 교촌리는 향교골 또는 생굣골로도 부르며 본래 곡성군 도상면 지역으로 곡성 향교가 있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구원리는 자비원이 있어서 구원터 또는 구원촌이라 불렀고 묘천리는 우곡면 지역으로 괴내 또는 묘천이라 불렀는데 동악산에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압록진으로 들어가는 하천인 묘천 옆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산행을 위해 두어번 더 들리고 싶은 곡성이기에 좋은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기를 바래본다.

 

아침식사를 할 식당도 없고 택시도 보이지 않아 참으로 이상한 곡성이란 생각을 하면서 기차마을을 지나 버스터미널 근처로 이동을 하는데 그곳 역시 보이는 식당이나 편의점 하나 없이 적막강산이기에 군청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사거리 지나 편의점 하나가 보여 그곳으로 가 일회용 미역국에 컵 라면 하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직원에게 택시를 문의하니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아침 6시가 넘어야 택시들이 운행을 한다고 알려준다.

고민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카오택시를 콜하니 생각보다 일찍 택시가 잡히고 잠시 기다렸다 그 택시를 타고 고산터널 넘어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손님이 없어 밤에는 택시 운행을 하지 않는데 옆지기에게 장거리 콜이 들어오면 무조건 잡으라고 말해 놓고 잠을 자는데 구례까지 가는 콜이 떴다면 잡았다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 웃으면서 헤어졌다.

일주일 전 강하게 내리는 빗줄기에 산행을 중단했던 고산터널 앞에서 산행 준비 후 진행을 하려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껴 날이 밝아 올 시간이지만 아직도 어둠속 세상이고 잠시 더 기다렸다 어쩔 수 없이 헤드렌턴 불빛에 의존해 산행을 시작해 본다.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견두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조금은 이른 시간에 귀가할 수 있기를 바라며 멀고도 긴 산행을 시작한다.

 

고산터널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들어가니 금새 간이화장실과 고산터널이 보이고 어렵게 사진에 담고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를 지나니 다시 비포장임도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있다.

도로 우측으로 천마산까지 1.3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지나 오르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천마산까지 0.7 Km 표시가 좌측 능선 방향으로는 깃대봉까지 2.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곳에서 좌측 깃대봉 방향으로 들어가니 둔산치란 이정판이 보여 살펴보니 실제 둔산치는 천마산 전에 있는 안부와 이곳 두군데가 있는데 이곳 둔산치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이곳 둔산치는 좌측의 구례군 산동면 둔사리와 우측 곡성면 고달면 고달리를 이어주는 안부로서 천마산과 깃대봉 갈림삼거리 안부에 위치해 있다.

 

둔산치를 지나 오르니 풀섶에 내려앉은 이슬이 물방울로 변해 비산하며 금새 등산바지와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하고 등산화는 금새 축축해져 오는 느낌이다.

잡풀과 자목이 우거진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여명이 밝아오며 서서히 주위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고 머리에 찼던 헤드렌턴을 빼 배낭에 넣고 오르니 금새 별 특징이 없는 570.9봉을 지나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둔사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천마산까지 2.02 Km 거리에 진행 방향으로는 깃대봉까지 이제 0.98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이곳 둔사봉 역시 둔산치와 마찬가지로  구례군산동면 둔사리와 곡성군 고달면 고달리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로서 둔사재와 연관된 지명이름처럼 보인다.

 

둔사봉 이정표를 지나 몇 발자국 걸어가니 깃대봉까지 1.0 Km 거리라는 낡은 이정표가 서 있고 잠시 더 우거진 잡목과 잡풀들이 자라는 사이로 뚜렷하게 보이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 철판으로 되어 있는 또 다른 둔사봉이란 이정판이 서 있어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둔사봉 이정표에서 100여 미터 진행되어 온 거리이다.

 

둔산치라는 이정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우거진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자욱한 안개가 여전히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는데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찌는 듯한 몸에 찬기운을 전해주지만 역부족이다.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로 등산복 전체가 축축하게 젖어 들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기 바쁘게 계속 걸어 전진하니 금새 정상석과 이정표 그리고 삼각점이 박혀있는 깃대봉에 도착을 하는데 역시나 짙은 안개로 인해 조망이나 풍경은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이곳 깃대봉에 대한 자료는 전혀 찾을 수 없는데 전국적으로 존재하는 수많은 깃대봉은 대부분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그 첫 번째는 국가 발전에 공로가 있는 백성에게 나라에서 사패지(賜牌地)를 하사하면 그곳에 깃대를 세워 공적을 기렸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두 번째는 일제 강점기에 가장 전망이 좋은 산에 삼각점을 설치하고, 그곳에 빨간 깃대를 꽂아 측량을 하였던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깃대봉이라는 이름이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곳 깃대봉 역시 둘 중 하나의 의미가 있을 법 한데 아마도 삼각점을 설치하며 붉은 깃대를 꽂아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보이는 것이 전혀 없기에 깃대봉 정상부만 사진에 담고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자욱한 안개속에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조선소나무가 아름다운 등로가 열리는데 등로에는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별 특징 없는 평이한 잡풀 등로를 따라 몽환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가니 갑자기 두개의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비등봉이란 글자가 보이고 그곳에서 좌측인 죽정리와 형제봉 방향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며 진행이 된다.

 

비등봉에서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반겨주고 곧이어 키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가 보이는 안부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비득재 지나 올라야 할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이 안개속에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잡풀이 무성한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넓은 공터가 보이는데 좌우측으로 비초장임도가 지나는 갈림사거리로서 등로 우측 커다란 활엽수 아래로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 안내도가 서 있고 진행방향 계단 옆 들머리로는 비득재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좌측으로 둔기마을 하산 갈림 등로가 있는 안부이다.

둔기마을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둔사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임진왜란때 의병이 마을 뒷산에 머물다 갔다하며 둔터라 호칭하다가 한자로 기록하면서 머물 둔(屯)과 터기(基)로 개칭하게 되었다는 마을인데 정작 이곳 지명이름인 비득재에 관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

 

비득재 안부를 지나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한동안 걸어 오르니 몇번인가 계단이 끊겼다 이어지기를 반복하고 드디어 계단이 끝이나며 커다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627.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된다.

여전히 자욱한 안개속에 몽환적인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멧돼지들이 몸을 문질러 죽어가는 커다란 소나무를 지나 조금 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도장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도상 630.7봉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예성교 16.9 Km란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유래를 전혀 알 수 없는 도장봉을 지나 잡목에 붙어 있는 물기를 털어내며 잡풀 등로를 타고 몽환적인 분위그를 즐기며 진행하니 크지 않은 바위 하나가 소나무 등로에 도드라지게 서 있고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몇개의 작은 바위들이 소나무 등로에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진행하다 보니 가끔 조망처라 생각되는 곳들도 보이는데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전혀 없으니 그냥 잡목에 붙어 있는 물방울이 최소한으로 비산할 수 있도록 산행 자체에만 신경을 써 본다.

별 특징 없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큰 고도차이가 없는 마루금을 오르락 내리락 전진하니 짧은 편백나무 지대를 지나 죽정재란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으로 형제봉까지 3.3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다.

죽정재(죽정치, 좌 죽림정사와 죽정리)는 전남 구례군 용방면 죽정리의 자연마을인 죽정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불리게 된 고개로 추정되는데 죽정리는 서쪽으로 곡성군과 경계를 이루는 낮은 언덕지형이다.
죽정과 분토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죽정은 처음에는 마을 뒷산 암자 부근에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다 하여 대죽골(일명 죽사동)이라 칭하여 오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 죽정으로 개칭돤 마을이며 그 마을 뒤에 있는 고개라서 죽정재라 불리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죽정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독도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몇발자국 더 전진하니 금곡님 산행 띠지에 이곳이 425봉임을 알리는 표시가 보인다.

사진 한장 남기는데 주위는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몽환적인 분위기는 이어지는데 걱정했던 멧돼지는 별로 없는지 잠잠하기만 한데 가끔 눈 앞에서 커다란 고라니가 불쑥 튀어 나와 놀래키는 정도이다.

 

진은 안개로 인해 조망이나 풍경이 전혀 보이지 않기에 오늘은 진행하며 주위를 살펴보니 이름있는 봉우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큰 오르내림이 없는 능선상 봉우리가 많은 듯 보이는데 지금부터 이어지는 마루금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신도임도 1.7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만나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여 잡목터널을 타고 전진하니 멋진 소나무 등로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좌측으로 벌목된 지대가 나타난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좌측 앞으로 짙은 안개속에 벌목된 능선 위로 진행 방향의 봉우리가 살짝 보일듯 말듯 올려다 보인다.

잠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준희님 띠지가 걸려있고 다시 환상적인 소나무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가 뚜렷하게 나 있지만 우측 봉우리가 도상 500.3봉이기에 잠시 올라가 보니 남원457이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497.9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이 걸려있는 500.3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잠시 배낭 내려 시원한 식수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 본다.

 

지도에는 표기가 없는 삼각점과 고도 표시가 조금은 틀린 500.3봉을 지나 좌측으로 크게 꺽어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좌측으로 우회하는 뚜렷한 등로와 만나 진행되는데 이곳 등로 역시 소나무가 빼곡하고 그 아래 키 작은 잡풀들이 푸르게 깔려있는 아름다운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이름없는 나즈막한 무명안부들이 두어번 나타나고 잠시 후 두계치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우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 곳이다.

지도에도 표기가 되어 있는 두계치는 좌측으로 구례군 용방면 신도리와 우측의 곡성군 고달면 두가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어느 선답자는 이곳 두계치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좌측 신도리마을로 내려가 마무리를 한 산행기도 보이는 곳이지만 이름유래는 보이지 않는다.

 

두계치 안부를 지나 오르니 입구에도 준흐희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걸려있어 추억 한장 남기고 능선으로 진행하니 등로는 여전히 아름다운 소나무 아래 파란 잡풀들이 돋아난 풍경이 이어지고 그 위에 짙은 안개가 껴 있는 모습이다.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421.3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 봉우리이지만 정상에는 아무 표식도 없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는다.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 421.3봉을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짧게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더니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을 지나 나무계단늘 타고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곧이어 넓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한쪽에는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이라는 커다란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이다.

지도를 보니 여전히 곡성군과 구례군의 경계를 이루는 안부로서 좌측 구례군 방향으로는 이 비포장임도가 신도리까지 이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넓은 비포장임도의 안부를 지나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소나무 등로가 다시 열리고 여전히 몽환적인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안개의 농도가 엷어지며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잘린 소나무 밑둥이 썩어가고 소나무 잔가지들이 말라있는 543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계속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커다란 소나무와 바위가 보이는 598.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 위에는 약간의 바위암릉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거칠어지며 잠시 가파르게 올라 드디어 오석의 앙증맞은 정상석이 서 있는 621.7미터의 형제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는 온통 하얀 안개가 뒤덮어 화이트아웃처럼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어 정상석에서만 간단하게 추억과 사진 한장씩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이곳 구례군 용방면 중방리에 있는 형제봉에 관한 자료를 전혀 찾을 수 없었는데 전국적으로 많은 형제봉 대부분이 쌍봉으로 이뤄져 형제처럼 보인다고 알려져 있기에 이곳도 같은 의미로 불려진 것은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아쉬움을 남기고 형제봉을 지나 다시 소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들어가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초가 정상에 돋아 난 622.9 무명봉에 도착해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가니 다시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보이고 곧이어 두가리와 중방리를 이어주는 중방재란 이정판이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지도를 보니 좌측 아래로 고울넘어재란 이름이 보이는데 이곳 역시 곡성과 구례의 경계를 이루는 안부로서 중방재란 이름은 좌측 아래의 용방면 중방리에서 차용된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중방리는 전라남도 구례군 용방면에 있는 리로서 동부는 충적평야지역으로 서부는 곡성군과 경계를 이루며 산악지역이다.
감천과 송정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감천은 마을 안 계곡에 단물이 솟는 샘(천)이 있다 하여 감동이라 불리다 행정구역 개편 시 감천이라 개칭했고 송정은 취락이 형성된 후 마을 주변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 많다 하여 송정이라 불린다.

 

중방재 일명 고울넘어재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제멋대로 자라면서도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걸어 전진하니 가끔 잎이 넓은 참나무들도 존재감을 알려온다.

이제 나뭇잎에 내려 앉았던 이슬들은 상당히 말라 등산복을 적시지는 않지만 굵게 흘러 떨어지는 땀방울들이 등산복을 적시기 시작하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커다란 바위암릉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긴장시키지만 우측 아래로 우회하는 등로가 나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진행하다 지도를 보니 한참 전에 지난 599봉은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통과하고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계속 되는 바위암릉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585.4미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와 둥그런 바위가 있는 곳을 통과하고 잠시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금새 정상 이정판이 걸려있는 622봉에 도착을 해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사진에 남긴 후 다시 출발한다.

 

그 622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안개가 더욱 짙어지고 한치 앞도 잘 보이지 않을만큼 자욱하게 껴 있는 안개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가니 우측의 무명봉을 좌측 우회 등로로 통과한다.

특별할 것 없는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들과 바위암릉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고을넘이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지도 상 표기가 없는 무명봉이지만 구례군에서 방금 전 지나 온 지도 상 고울넘이재이자 실제 현지에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이정표인 고울넘이재에서 차용된 이름을 붙인 봉우리가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이제 누룩실재 임도까지 2.4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다.

 

고을넘이봉이란 무명봉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들이 즐비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파란 풀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작은 관목의 참나무 한그루가 인상적인 무명봉도 넘는다.

무명봉을 지나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와 잘려진 고사목들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다시 둔덕같은 언덕을 넘어 내려가니 고을넘이재라고 하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지도에는 아무 표기가 없는 무명안부이다.

이 고을넘이재 우측의 용정리는 전라남도 구례군 용방면에 있는 리로서 북동쪽의 충적평야지역과 남서쪽의 산지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용과 상용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하용은 원래 마을 뒷산 골짜기에 용이 살았다고 하는 소가 있는데 이 용소가 있다 하여 신용동이라 불리다가 행정구역 개편 시 용소의 아래에 위치한다 하여 하용이라 고쳐졌고 상용은 용소의 위쪽에 위치한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지도에는 고을넘어재가 형제봉 근처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왜 현지에서는 이곳에 고을넘이재 표기를 하고 있는지 아쉽기만 하다.

 

고을넘이재란 이정표를 지나 다시 오르니 키 작은 잡풀들이 파란 등로를 만들고 있는 평이한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커다란 바위들도 지나 무심으로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에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인데 우측으로 천왕봉 갈림 이정표이다.

천왕봉까지 300미터 거리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조망과 풍경은 전혀 기대할 수 없으나 잠시 들려 정상을 확인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이름이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과 같은 이름의 천왕봉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무명묘지를 지나니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우회등로를 타고 걸려있는 얇은 로프를 의지해 내려갔다 오르니 또 다른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조심하며 통과하며 오르니 제법 넓은 공터의 695.4미터의 천왕봉 정상에 도착을 해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직진 방향으로 보이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를 사진에 담고 자료를 찾아보니 제대로 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오느 자료에 이 천왕봉 남쪽 구례군 구례읍 논곡리에 옛적 토속종교의 하나였던 천왕을 모시는 종교가 일제 말기까지 있었는데 이 산의 봉우리가 영험해서 그들이 천왕봉으로 불렀다는 전설이 전한다는 이야기가 보인다.

조망이 참으로 좋다고 선답자들이 후기에 적었던 천왕봉인데 오늘은 지나 온 갈림삼거리와 잠시 후 걸어가야 할 능선이 전부이지만 처음으로 만나는 조망과 풍경이기에 의미를 둬 본다.

 

아직도 남아 있는 짙은 안개로 보이는 것이 제한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전혀 보여주지 않던 조망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살펴본다.

북쪽으로는 방금 전 걸어 지나 온 견두지맥 마루금의 천왕봉갈림삼거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그 위로 엷은 안개가 춤을 추며 흐르고 있어 환상의 풍경으로 다가오고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요강바위산이 엷은 안개속에 존재감을 알려온다.

 

지나 온 방향인 북쪽과 북동쪽을 살펴보고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남동쪽을 살펴보니 누룩실재 지나 솟구 친 609.2봉 우측으로 63.1봉과 649.5봉으로 이어지는 견두지맥 마루금이 하얀 안개의 춤사위속에 살짝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잠시 더 머물며 변화하는 풍경과 조망을 사진에 담고 싶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이렇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몇장의 사진에 더 담은 후 천천히 그 천왕봉 정상을 출발해 바위암릉을 타고 내려가 본다.

 

거대한 바위암릉을 좌측으로 돌아 우회한 후 내려가니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바위 옆 로프가 끝나는 지점에 도착을 해 벗어 놨던 배낭을 찾아 이제 좌측 위로 이어지는 로프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잡못 숲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 앞에는 선바위입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진행방향으로 예성교까지 9.5 Km란 거리 표시가 보인다.

예성교가 궁금해 찾아보니 올 봄 걸어 완주한 통명지맥의 마지막 날머리 근처인 압록의 삼진강 위에 설치된 다리이기에 실질적으로 오늘 걸어 완주를 해야 할 견두지맥 날머리와는 거리가 있는 다리를 표기하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

 

선바위가 어느 바위인지 둘러보지만 보이는 바위가 없고 진행 방향으로 바위 두어개가 보이는데 그 바위인지 궁금해하며 천왕봉으로 갈 수 있는 선바위입구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이 끝나는 지점 좌측으로 2개의 바위를 지나 잡풀들이 우거져 있는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처음에는 헬기장이 아닌 공터인줄 알았는데 통과하며 바닥을 보니 헬기장 표시가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직진 방향의 봉우리를 통과하지 않고 좌측 우회등로 방향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잠시 고민하다 직진의 정상부를 확인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정상부로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몇그루가 서 있고 그 옆으로 잡목들이 보이는 도상 583.2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식도 없고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정상 풍경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크게 꺽어 산행을 이어간다.

 

그 봉우리를 지나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우회하는 뚜렷한 등로와 만나 우측으로 걸어가니 참나무와 잡목들이 나타나고 그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전진하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 등로가 나타난다.

잠시 후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안부 이정판이 서 있는데 삼거리란 곳으로 누룩실재가 이제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우측으로 상유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이다.

상유마을은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에 있는 유곡마을 중 하나로서 유곡은 마을이 형성될  당시 농경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개간을 하는데 유엽이라는 동철이 나왔다하여  유자를 따서 상유, 중유, 하유로 불리다 유곡으로 고쳐진 마을이다.

 

그 삼거리 이정판이 서 있는 안부를 지나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를 지나 걸어가니 이정표가 서 있고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누룩실재에 도착을 하는데 조금더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로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 안내도가 서 있고 좌측으로는 나무계단 앞 들머리에 또 다른 누룩실재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누룩실재는 전라남도 구례군의 구례읍 논곡리와 계산리 및 용방면 용정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서 천왕봉 동쪽에 위치하며 고개 남쪽의 계산천 주변으로 유곡(누룩실) 마을이 있다.
고개 이름은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며 한국지명총람과 구례군사에 의하면 유곡 지명은 예전 이곳에 누릅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누릅나무 유(楡)자를 사용해 유곡(楡谷)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또한 마을에서 처음 농사를 개간할 때 중국의 유협전(楡莢錢)이 나와서 유곡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조선 시대 사료에서 누룩실재(유곡치)를 찾기는 어렵지만 세종실록지리지에 부곡(部曲)이 2이니 사등촌(沙等村, 혹은 사도-沙圖라고 한다.)과 유곡(楡谷)이다 라고 수록되어 유곡을 찾을 수 있다.
이후 호구총수, 대동지지, 동여도 등의 기록에서 유곡이 기록되어 있으며 한편 조선지지자료와 조선지형도에서는 현내면에 유곡치(楡谷峙)가 기재되어 있다.

누룩실재 시멘트 포장도로 안부를 건너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살펴보니 이제부터 예성교는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 방향으로 헤어지고 진행 방향으로는 월암마을까지 8.2 Km 거리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그 뒤로는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다.

그 나무계단을 따라 걸어 오르니 계단이 끝이나고 등로 옆으로 은방울꽃이 만개하였고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수양봉이라는 이정판이 세워져 있는 609.2봉에 도착을 한다.

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요강바위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요강바위산 방향으로는 사동마을 하산 등로가 표기되어 있는데 사동마을은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산성리에 있는 자연마을로서 1000여년경 백봉사가 자리하여 절골이라 불리어  오다가 산성봉 밑에 있다하여 산성리 사동이라 고쳐진 마을이다.

 

수양봉을 지나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 아래로는 제법 키가 큰 잡목들도 보이기 시작하지만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푸른 초록이 짙게 물들어가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조금 더 걸어가니 다시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고 안부 한쪽에는 계산재라고 하는 이정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우측 방향으로는 상유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이다.

계산재는 계산리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계산리는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에 있는 리로서 남으로 섬진강이 곡성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악지역이다.

독자와 유곡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독자는 글을 많이 읽는 동네라 하여 독서동이라 불리어 오다가 독서동이란 호칭의 억양이 좋지 않다 하여 같은 의미인 독자동으로 고쳐진 것이다.
유곡은 마을이 형성될 당시 농경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개간을 하는데 유엽이라는 동철이 나왔다 하여 유자를 따서 상유, 중유, 하유로 불리다 유곡으로 고쳐진 것이다.

 

계산재 안부를 지나 오르니 다시 견두지맥 특유의 커다란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그 아래 키 큰 잡목들이 자라면서 짙푸른 초록 물결속으로 들어가니 눈과 몸이 힐링되는 느낌이다.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무명봉이란 이정판이 설치되어 있는 631.1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 바위봉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등로 옆에서 빠른 움직임이 느껴지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커다란 소나무 위에 하늘다람쥐 한마리가 찰싹 붙어 있는데 사진을 찍어도 전혀 미동하지 않고 그대로 붙어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하늘다람쥐는 천연기념물 제328호로 지정된 동물로서 주로 상수리나무와 잣나무의 혼효림 또는 순수한 침엽수림 특히 잣나무숲에서 단독 혹은 두 마리씩 서식하고 있으며 항상 나무의 빈 구멍 속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낮에는 등을 구부리고 납작한 꼬리로 온몸을 덮고 낮잠을 자다가 해질 무렵부터 활동하기 시작하는 야행성이다.

식성은 잣이나 도토리와 같은 굳은 열매, 과실, 나무의 어린 싹 및 곤충 등을 먹는다.

 

오랫만에 귀한 하늘다람쥐를 구경하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평이한 등로가 펼쳐지고 잠시 후 잘려진 밑둥이 보이는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도 지난다.

무명봉을 지나니 갑자기 잡풀들이 등로에서 사라지고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벗나무가 보이는 또 다른 무명봉을 지나 이정판이 걸려있는 649.5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씩 남기고 살펴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매달려 있다.

 

이제 높은 봉우리는 대부분 통과를 하였기에 이제부터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고도를 낮추며 진행이 되기에 마음의 부담감에서 상당히 해방이 되는 기분이다.

하지만 등로는 여전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 좌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오랫만에 조망이 펼쳐지는데 구례읍 산성리 방향의 들판과 민가이다.

조망 이후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소나무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파묘 흔적이 있는 좁은 공터를 지나 좌측으로 산수동 하산 등로가 있는 산수재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한다.

산수재는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봉서리에 있는 마을로서 마을 뒷쪽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데 봉서리 서쪽은 산악지역 동쪽은 낮은 언덕지형이다.
봉서, 산정, 동산, 오봉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마을 뒷산에 봉알(봉란)과 같은 암석이 3개있는데 그 아래에 샘이 있어 샘골이라 불리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샘골, 산수동, 향교촌을 병합하여 봉성산의 서쪽에 위치하여 봉서리라 붙여졌다.

산수동 마을이 언제 설촌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최초로 이씨, 방씨, 최씨가 살았고 1820년경에 경남 남해에서 입주한 김해김씨가 산수동에서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최초에는 인기동에서 구인동으로 부르다가 1897에 산수동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구례읍 봉서마을에 편입되었다가 2003. 1. 13. 반 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으로 봉서마을에서 분동되었다.

 

산수재 안부를 지나 뚜렷한 소나무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오봉산 지나 봉두산 방향으로 펼쳐진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다시 펼쳐진 풍경을 사진에 담고 무더운 기온에 커다란 소나무가 아름답게 펼쳐진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보지만 끊임없이 흘러 내리는 굵은 땀방울이 마치 세찬 빗줄기를 맞아 빗물을 흘리듯 흘러 내리고 있어 땀방울 닦아내기 바쁘다.

 

오랫만에 펼쳐진 멋진 조망과 풍경을 사진에 담고 진행해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좁은 공터가 보이는 476.4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지도에 표기된 봉우리이지만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만나지 못하고 있으니 아쉬운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그 봉우리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른다.

 

그 봉우리를 지나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길게 이어지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또 다른 안부를 넘는다.

안부를 지나자마자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삼각점과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는 493.7미터의 갈미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뒷쪽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서 동막천 일명 독자천의 발원지이기도 한 이곳 갈미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자료가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갈미봉에서 사진과 추억을 만들고 보이는 것이 없기에 좌측으로 크게 꺽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눈 앞으로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제대로 된 조망을 처음으로 살펴보는 기회를 가져 본다.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견두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순천시의 황전면 들판과 마을이 섬진강 뒤로 보이고 그 좌우측으로 계족산과 봉두산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잠시 더 멋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묘지 위에 도착을 하는데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잠시 자리잡고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 본다.

한동안 더 머물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묘지를 지나 내려가니 평이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한동안 전진하니 무명묘지를 지나 동산재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동산마을로 우측으로는 독자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 안부이다.

구례읍 봉서리와 계산리를 이어주는 안부로서 동산재는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봉서리에 있는 자연마을인 동산마을에서 이름을 차용한 듯 보이는데 봉서리는 서쪽은 산악지역 동쪽은 낮은 언덕지형이다.

봉서, 산정, 동산, 오봉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마을 뒷산에 봉알(봉란)과 같은 암석이 3개있는데 그 아래에 샘이 있어 샘골이라 불리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샘골, 산수동, 향교촌을 병합하여 봉성산의 서쪽에 위치하여 봉서리라 붙여졌다.

 

동산재 안부를 지나니 무명묘지를 통과하고 잠시 후 넓은 공터에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여 완만하게 내려가며 이어지고 있다.

안부를 지나며 지도를 보니 이곳을 까막재라 하였는데 현지에는 아무 표식도 보이지 않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351.1봉 표시가 보여 들어가 보니 잡목이 우거져 있는 봉우리 정상의 커다란 소나무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351.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긴 후 뒤돌아 나와 진행을 이어가다.

 

봉우리를 지나 잘 정비된 뚜렷한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여전히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내려 땀방울을 닦아내기 바쁜 시간이다.

소나무 밑둥이 썩어가는 무명봉을 지나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드디어 까막재라는 이정판이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동산으로 우측으로는 계산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사거리이다.

까막재(352m)는 전라남도 구례군의 구례읍 남서쪽 계산리에 있는 고개로서 고개 동쪽으로 광양과 전주 간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남쪽으로는 섬진강 본류가 흘러간다.
까막재는 한자화하여 오치(烏峙)로 사료에 수록되어 있는데 봉성읍지에 오치(烏峙)가 현의 서쪽 5리에 있다 라는 기록이 있으며 호남읍지(구례), 대동지지, 조선지지자료 등에도 수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18첩 4면)에는 남원 견수산에서 뻗은 산줄기가 구례에서 두 줄기로 나뉘어 한줄기는 봉성산을 다른 한줄기가 오치와 병방산을 이루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한국지명총람, 구례군지 등에 까막재를 오치 또는 장재라고도 하며 까마귀 형국이라고 하여 산의 모습에서 지명이 유래하였음을 알 수 있다.

 

까막재 안부를 지나 잠시 더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고 곧이어 둥그런 형태의 바위를 통과한 후 고사목들이 쓰러져 있는 등로도 넘어간다.

약간 더 잡목들이 보이면서 시원함을 전해주고 등로 우측으로 봉두산을 살펴보며 한동안 진행하니 순천완주간고속도로 위 구례1터널을 통과하고 아카시아 군락지를 지나 밀림같은 등로를 지나니 넓은 공터에 잡풀이 우거져 있는 한쪽에 현위치 이정판이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현위치 이정판을 지나 커다란 오동나무가 서 있는 뚜렷한 등로를 통과하니 다시 넓은 공터같은 등로에 아카시아 나무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니 금새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깃대봉이란 이정판이 서 있는 243.4미터의 깃대봉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이곳 깃대봉과 관련된 자료 역시 보이지 않는데 앞서 만났던 깃대봉과 같은 의미로 삼각점을 설치하며 붉은 깃발을 꽂아 깃대봉이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깃대봉 정상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여전히 소나무 등로가 펼쳐져 있는데 등로 좌우측으로는 송이버섯이 있는지 출입을 막는 끄들이 길게 설치되어 있다.

그렇게 잠시 더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묵은 과수원 위 시멘트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하고 진행 방향 우측 앞을 보니 제비재 넘어 진행해야 할 마지막 병방산이 보이고 그 뒤로 둥주리봉과 17번 도로가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17번 도로 우측 뒤로는 섬진강 넘어 순천시 황전면 들판과 마을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오래 전 여수지맥 산행을 위해 들렸던 황전이기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과수원이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타고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과수나무와 잡목들 뒤 저 멀리 제비재 지나 올라야 할 마지막 병방산이 솟아있고 그 뒤로 둥주리봉에서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줄기가 마치 병풍이 둘러쳐져 있는 듯 평ㄹ쳐져 있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아름답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며 진행하니 밤나무꽃이 만개하여 여성을 홀리는 듯한 격한 냄새가 진동하고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오봉산 넘어 봉두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잠시 후 무명묘지 2기를 지나 납골당을 통과하니 바로 눈 앞으로 531미터의 오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눈 앞으로 바짝 다가와 있어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몇기의 무명묘지와 편백나무 군락지를 지나 17번 구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마지막 고갯마루인 제비재에 도착을 한다.

원방리와 신월리를 이어주는 제비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는데 아마도 원방리에 있던 옛 자연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이름이 아닐까 추측도 해 보는 시간이다.

 

제비재가 있는 17번 구례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설치된 나무계단을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벌목 후 조림지가 나타나고 그 뒤 동쪽으로 오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오산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섬진강 넘어 백운산 줄기가 길게 펼쳐지며 얼마 전 걸었던 억불지맥에 대한 추억을 꺼내 놓는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벤취2개가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섬진강 좌측으로 구례읍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봉성산이 한쪽으로 솟아 전망대 구실을 하듯 서 있다.

그 뒤 저 멀리로는 지리산 만복대와 노고단 그리고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드높은 산줄기가 정상에 하얀 구름을 이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지난 주 잠시 만나거나 바라봤던 기억을 소환해 본다.

 

이제 동쪽으로는 원방리 마을과 민가들 지나 섬진강이 흐르고 그 섬진강 뒷쪽으로 오산이 드높게 솟아 있고 활공장과 사성암도 찾아보지만 잘 확인되지 않는다.

그 오산 우측으로는 큰 고도차이 없이 이어지는 산줄기 따라 자래봉 지나 둥주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생각보다 아름답고 높게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견두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이어지고 그 끝자락인 바로 앞으로 제법 뾰족하게 솟아 있는 병방산이 우뚝하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섬진강과 구례1교 넘어 둥주리봉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자ㅜ만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제 하늘의 먹구름이 벗어지려는지 하얀 구름이 점점 세력을 넓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그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걸어 진행하니 커다란 몇그루의 소나무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둔덕으로 오르니 병방산까지 0.8 Km 거리가 남아 있다는 능선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다.

그곳에서 잠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벌목지가 펼쳐져 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밤꽃이 활짝 펴 비릿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그 능선갈림길을 지나 좌측에 벌목지를 두고 우측 상단부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계속해서 섬진강과 오산이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뜨거운 햇살이 더욱 굵은 땀방울을 쏱아내게 만들고 있다.

잠시 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밤꽃이 만개한 곳에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으로 흐르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 잡목 사이로 들어가니 또 다른 드널븐 벌목지가 펼쳐져 있고 그 벌목지 우측 능선으로 등로가 나 있다.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전깃줄이 설치되어 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제법 옹골찬 암봉으로 이뤄진 병방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잠시 후 둔덕봉으로 오르니 우측으로 신촌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점촌삼거리란 이름이 붙어 있다.

 

점촌삼거리 이정표에서 좌측 능선 방향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전깃줄이 여전히 따라오고 그 뒤로 오산과 자래봉이 솟아 있고 좌측 뒤인 북쪽 방향으로는 여전히 아름답게 흐르는 섬진강 지나 저 멀리 구례읍과 그 구례읍 우측 뒤로 지리산이 구름속에 아름답고 환상적인 모습으로 올려다 보인다.

잠시 더 걸어가니 전깃줄이 좌측으로 흐르는 곳에서 안부로 내려가는데 안부에는 농산물채취금지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짧은 나무계단을 지나 소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지점부터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 오르는데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에는 바람 한점 불지 않아 더욱 많은 땀방울이 마치 비를 맞아 빗물이 흐르듯 등로를 적시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뚜렷한 등로는 우측으로 흐르고 잡목이 우거진 직진 능선이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직진의 잡목 능선을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 뒤로 너무나 황홀한 섬진강 지나 구례읍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진에 담고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우측으로 우회하며 올라 온 뚜렷한 등로와 만나는데 병방산삼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좌측으로 그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바위암릉을 지나 드디어 병방산 정상이 빤히 보이기 시작하는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 우측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구례읍 신월리와 원방리쪽 그림같은 들판과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고 전방 저 멀리 섬진강 위에 건설된 구례교와 그 뒤로 둥주리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재비재 도로 건너 깃대봉이 빤히 보이고 그 뒤로 까막재 넘어 갈미봉과 649.5봉 그리고 누룩실재 지나 천왕봉과 천마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견두지맥 제2구간 거의 대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광의와 산동면 방향의 나즈막한 고개 넘어 우측으로 지리산 서부 능선이 드높게 솟아있는데 정상부에는 아직도 안개인지 구름들이 머무르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뜨거운 태양열이 강하게 내려 쬐고 있지만 조금 더 그곳 바위암릉에 머물며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담은 후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벤취쉼터들이 설치되어 있고 이정표도 보이는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는 160.4미터의 병방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담으며 많은 시간 보내고 남아 있는 간식과 시원한 식수로 갈증을 해결하고 진행을 하기로 한다.

병방산(160m)은 전라남도 구례군의 구례읍 원방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60미터이고 병방산의 맥은 지리산에서부터 연원하며 구례 읍치를 중심으로 주산인 봉성산과 대응하는 풍수적인 조산이다. 섬진강이 병방산을 서쪽에서 남쪽으로 휘돌면서 감싸 안고 동쪽으로 흘러나가며 병방산에 인접한 자연 마을로는 병방과 신촌 등이 있다.
여지도서(구례)에 병방산은 현 남쪽 10리에 있으며 지리산에서 온다 라는 기록이 있고 대동여지도에는 구례 읍기에서 봉성산과 마주하는 남쪽의 산으로 병방산이 묘사되어 있으며 광여도와 해동여지도 등에도 기재되어 있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서쪽으로 견두지맥 마지막 날머리 방향과 구례구역 그리고 그 뒤로 올려다 보이는 오봉산 지나 봉두산을 올려다 보니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과 어울려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섬진강 위로 놓여진 구례교를 건너면 곧바로 기차를 타고 서울로 복귀를 해야 할 구례구역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그 섬진강으로 가는 도로 양쪽으로 펼쳐진 농지와 초지 사이로 들어 선 민가들이 황홀감을 안겨준다.

 

진행 방향인 남서쪽을 살펴보고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섬진강 넘어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견두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저 멀리 끝자락에 천왕봉까지 보이는데 천마산은 그 앞에 솟아 있는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한번 더 많은 사진들을 담고 추억을 남긴 후 벤취쉼터에서 배낭 내려 남아 있는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물로 갈즈아지 해결하고 나니 흐르던 굵은 땀방울이 조금은 멈는 느낌이지만 여전히 등로를 적시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병방산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는 원방리 마을지나 섬진강 위에 건설된 구례1교가 내려다 보이고 그 다리 건너편으로는 둥주리봉 줄기가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한참을 더 머물다 더위를 식히고 섬진강 방향으로 내려가니 급경사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 로프를 타고 내려가다 우측을 보니 황전면 마을과 들판 그리고 오봉산과 봉두산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섬진강과 구례1교 넘어 저 멀리 계족산 지나 여수지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엤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조심해 내려가니 드디어 등로 우측 앞으로 원방리의 병방마을이 지척으로 다가오고 그 좌측 앞으로는 17번 산업로 4차선 포장도로가 바로 발 아래까지 바짝 다가와 있고 그 바로 옆으로는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밤나무와 감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과수원을 타고 내려가다 좌측을 보니 섬진강 위에 설치된 다리 하나가 보이고 그 뒤로 오산과 자래봉이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솟아 있다.

 

밤나무와 감나무가 심어져 있는 과수원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등로를 벗어 나 좌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원방리 병방마을 상단부로 내려서고 원 마루금을 찾아 좌측으로 도로타고 내려가니 민가들을 지나 동범놀이터를 만나고 병방경로원 및 마을화관에 도착을 한다.

원방리는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에 있는 리로서 동으로 섬진강이 흐르는 낮은언덕지형이다.
원천과 병방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병방은 1392년(조선태조)경에 역점을 신설 1861년(조선철종 12년)에 역점 및 관선등이폐쇄됨에 따라 병마산을 병방산(丙方山)로 찬수를 병방리로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원방리 병방마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병방마을을 벗어나 밭 경작지로 이어지고 조심스럽게 농작물들이 심어져 있는 밭 경작지 고랑을 타고 걸어 가 좌측으로 보이는 감나무 과수원으로 들어가기 직전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즐겼던 병방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곳에서 병방마을을 지나 이곳 밭 경작지로 이어지는 견두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시원하게 보인다.

 

농작물들이 심어져 있는 밭 경작지를 지나 좌측으로 보이는 감나무 과수원을 타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드디어 1차선 신촌강변길에 도착을 하고 그 앞에 설치된 여울정이란 팔각정에 배낭을 벗어 놓고 드디어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오는 황전천을 살펴보며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이틀에 걸쳐 견두지맥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한다.

 

여울정 앞 도롯가에서 남동쪽을 보니 구례1교가 길게 보이고 그 뒤로 섬진강 지나 자래봉과 둥주리봉 사이의 산줄기가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을 배경으로 너무나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의 봉황산 상추막이골에서 실낱 같은 물줄기로 시작한 섬진강은 진안과 임실, 순창, 남원 및 곡성 등지의 여러 산봉우리에서 흘러 나온 물줄기를 받아들인다.
전남 곡성군 오곡면 압록에서 보성강과 합류하여 본격적인 위용을 갖춘 뒤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 오백리 물길 중 가장 깊고 너른 화개나루를 만들고 여기서부터 경남과 전남의 도 경계를 이루며 광양군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흔히 오백리라고 하는 섬진강은 212.3 Km로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긴 강이며 이 물줄기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넘나들며 계곡과 산과 들과 마을을 적신다.
구례 같은 너른 들판을 적셔 주기도 하지만 너른 들판보다는 작은 마을과 지리산 자락을 끼고 돌며 숱하게 아름다운 강변을 만들어내는데 여느 강보다 정겹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섬진강은 본래 고운 모래가 많아 모래가람, 다사강, 사천, 기문화, 두치강 등으로 불렸으며 고려 우왕 11년(1385) 무렵 왜구가 섬진강을 거슬러 오르며 침입하자 새까맣게 몰려든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떼가 울부짖어 이를 두려워한 왜구가 광양 쪽으로 피해갔다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불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염도가 낮은 강으로도 손꼽히며 강바닥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한 강물에서 잡히는 은어와 참게 및 재첩이 유명하다.

올 겨울은 참으로 자주 만나는 섬진강인데 앞으로도 몇번이나 더 만나야 이 맥 잇기 산행이 마무리가 될련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시간이다.

 

남쪽으로는 섬진강 지나 저 멀리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황전천이 합류되는 합수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 저 멀리로는 순과 하동 방향의 산줄기가 보이는데 오래 전 홀로 걸었던 여수지맥 분기점 방향의 산줄기도 보이는 듯 하다.

황전천은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과 황전면에서 흐르는 지방하천으로 섬진강의 지류이며 길이 17.42 Km에 유로연장 22.1 Km이고 유역면적 132.96 Km2이다.
섬진강 권역의 섬진강 수계에 속해 있는 지방하천으로 섬진강의 지류이고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 신월리 133-4번지 운월제 방수로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흐르며 송천리와 망룡리를 지난 후 황전면으로 접어든다.
황전면 괴목리에서부터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수평리와 황학리, 내구리, 금평리를 지난 다음 섬진강으로 빠져 나가는데 황전천으로 흘러들어 오는 지류는 계월천과 평촌천, 월용천, 죽산천, 봉덕천, 회룡천이다.

 

여울정에서 공식적인 견두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배낭 정리한 후 신촌강변길을 타고 섬진강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걸어 가니 ㄱ새미소 장례식장과 요양병원이 있는 17번 구례로 4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다시 좌측으로 돌아 구례교를 타고 건너며 구례구역 방향으로 걸어가다 다리 중간에서 뒤돌아 보니 섬진강 넘어 병방산의 암봉이 우뚝 솟아 보이고 그 뒤로 오산과 자래봉 능선도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섬진강을 내려다 보며 조금 더 그 구례교를 따라 걸어가니 드디어 구례구역이 눈 앞에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며 오늘 산행도 마무리를 하는 시간이다.

구례구역은 전라남도 순천시 황전면에 있는 역으로 전라선에 있는 기차역이며 압록역과 봉덕역 사이에 있다.
1936년 12월 16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고 1950년 10월 29일 한국전쟁으로 역사를 소실하였다가 1957년 10월 3일 신축 준공하였으며 2007년 화물 취급은 중지되었다가 2011년 압록과 구례구 구간 복선화 공사가 완료되었고 KTX의 운행이 개시되었으며 2013년 12월부터는 남도해양관광열차가 정차한다.
역명은 순천시에 위치하고 있으나 구례군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라는 의미에서 명명되었고 현재는 새마을호, 무궁화호, KTX, 남도해양관광열차가 정차한다.
코레일(Korail) 전남본부에서 관리하며 전라남도 순천시 황전면 섬진강로 217에 있다.

 

 

구례구역 근처에는 목욕탕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장애인 화장실로 가 온 몸을 적시고 있는 등산복을 벗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낸 후 시원한 물로 한동안 뜨거워진 몸을 식혀 보지만 식지 않아 흐르는 땀방울을 다시 젖은 수건으로 닦아 낸 후 환복을 하니 조금은 살 것 같다.

재빨리 환복 후 화장실을 나와 매표소로 가니 14시 50여분이 지나고 어렵게 용산행 15시 34분 발 KTX 표를 구해 매표소 앞에 설치된 에어컨 앞에서 찬바람으로 더워진 몸을 20여분 간 식히고 나니 이제서야 흐르던 땀방울이 멈추고 정상적인 몸으로 돌아 온다.

집에 일이 생기고 주말에 더위와 비 소식이 있어 하루 일찍 내려 와 무탈하게 마무리한 견두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병방산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오랫만에 만나 본 구례구역 주변도 둘러 본 후 시간 맞춰 KTX에 올라 깊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니 광명역을 지나고 마중나 온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귀가하여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길고도 멀었던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한다.

이제 99지맥을 완주하였으니 100지맥 째에는 의미가 있는 천황지맥으로 들어 천천히 새로운 마루금을 찾아 볼 계획이지만 계획대로 진행이 될련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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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