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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견두지맥(대간.완)

견두지맥 제1구간 성삼재에서 분기봉 찍고 고산터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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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구례군과 전라북도 남원시의 견두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06월 06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오전까지 안개와 맑은날씨가 혼재되었다가 오후부터 맑고 강한 햇살로 고온다습했으며 늦은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렸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0도에서 영상 30도

산행인원 : 늘 하던대로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성삼재-861번 노고단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헬기장-당동고개(1061미터) 이정표(만복대 4.8 Km와 상위마을 5.6 Km, 성삼재 0.5 Km, 당동마을 2.5 Km)-이정표(만복대 4.3 Km와 상위마을 5.1 Km, 성삼재 1.0 Km)-고리봉(1248봉, 정상석) 이정석(만복대 2.8 Km와 상위마을 4.6 Km, 성삼재 1.5 Km)-공터안부-이정표(1171미터, 만복대 3.3 Km와 상위마을 4.1 Km, 성삼재 2.0 Km)-1201.8봉 우회-이정표(1140미터, 만복대 2.3 Km, 성삼재 3.0 Km)-묘봉치(1089미터, 탐방로안내도) 이정표(만복대 2.2 Km, 성삼재 3.1 Km, 상위마을 3.0 Km)-전망데크-이정표(1210미터, 만복대 1.3 Km, 성삼재 4.0 Km)-1276.6봉 우회-안전목책과 로프-이정표(1380미터, 만복대 0.3 Km, 성삼재 5.0 Km)-만복대(1433.4봉, 정상석) 이정표(정령치 2.0 Km, 성삼재 5.3 Km)-안전철봉과 나무데크-견두지맥 분기점(약 1365미터 바위봉)-활엽수 등로-산죽등로-잡목등로-오강바위-UFO바위-잡풀안부-잣나무등로-1093.5 무명봉-1109.3 봉-1092.4 바위고사목 전망봉-소나무 등로-미역줄나무 등로-1041.6봉 이정판-영제봉(1048.3봉)-바위 우회등로-솔재(사초안부)-국수봉(830.5봉)-880.9봉 이정판-염재봉(884.2봉)-로프구간-솔봉(799.9봉, 남원307 삼각점)-739.5봉 이정판-잡목등로-고사목 안부-잡목등로-벌목 후 잡목등로-안전목책과 로프구간-숙성치 이정표(밤재 2.1 Km, 솔재 1.3 Km)-가마바위 안부(성황당) 이정표(시루봉 0.28 Km, 숙성골 0.1 Km)-편백나무 군락지-시루봉(543봉) 이정표(앞밤재 1.4 Km, 가마바위 0.28 Km)-안전목책과 로프-녹슨철망-목 계단-가마봉(547.5봉 묘지)-녹슨 철망-벌목 후 잡목과 커다란 소나무 등로-548 밑둥 무명봉-쓰러진 고사목들-209 송전탑(밤재터널 위)-밤재(490미터, 비포장임도, 표지석, 사각정자, 왜적침략길 불망비) 이정표(견두산 4.2 Km와 월암 29.8 Km, 밤재터널 1.1 Km)-나무계단-견두산산하쉼터 갈림삼거리 이정표(견두산 3.8 Km, 밤재 0.4 Km, 쉼터 30 m)-견두산산하쉼터 사각정자-현위치 01.01 공터-이정표(견두산 2.9 Km, 밤재주차장 1.2 Km)-묵은 헬기장-686.7 띠지봉-목 계단-자귀나무 쉼터 사각정자와 벤취쉼터들-묵은 헬기장-목 계단-계척봉(775.1봉, 남원24 삼각점, 도상 견두산)-계척봉 안내판(견두산 1.2 Km, 밤재 1.0 Km)-나무계단-고평리 갈림삼거리 이정표(견두산 0.4 Km, 밤재 3.8 Km, 고평리 3.4 Km)-안전목책과 로프-나무계단-견두산(803.6봉, 두개의 정상석, 견두산 유래판, 묘지)-현천삼거리 벤취쉼터 이정표(천마산 4.8 Km, 견두산 0.16 Km, 현천마을 3.0 Km)-공터-현위치 안내판(월암 27.3 Km, 밤재 5 Km)-능선삼거리 이정표(725.7봉 갈림삼거리, 천마산 3.86 Km, 견두산 1.14 Km)-헬기장 벤취쉼터와 이정표(천마산 3.64 Km, 견두산 1.36 Km)-이정표(수지유암리 3.6 Km, 견두산 1.4 Km)-이정표(천마산 3.14 Km, 견두산 1.86 Km)-둔사재 안내판(천마산 월암 24.5 Km, 견두산 밤재 5.3 Km)-622봉 띠지-망루터 이정표(천마산 2.22 Km, 견두산 2.78 Km)-상무봉(639.8봉) 이정표(천마산 1.72 Km, 견두산 3.28 Km)-목 계단-둔산치 안부-무명안부-천마터널-서리내재 안내판(천마산 0.5 Km, 상무봉 1.0 Km)-폐헬기장-천마산(658.2봉, 정상석, 전망데크, 이덩통신탑) 이정표(둔산치 1.8 Km와 월암 21.2 Km, 견두산 3.5 Km와 밤재 8 Km)-통나무 계단-시멘트 포장도로-이정표(깃대봉 2.32 Km, 천마산 0.08 Km) 능선진입-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등산로 입구 0.5 Km, 천마산정상 0.2 Km)-이정표(깃대봉 2.32 Km, 천마산 0.68 Km)와 바리게이트-비포장임도-고산터널삼거리(사각정자) 이정표(깃대봉 1.93 Km, 천마산 1.07 Km)-견두지맥 산행종료-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 이정표(고산터널입구 1.0 Km)-둔산치 안내판(깃대봉 2.0 Km, 천마산 1.3 Km, 하무 1.5 Km)-콘크리트 포장도로 이정표(천마산 1.3 Km)-고산터널 이정표(둔산치 0.5 Km과 천마산 1.8 Km 및 깃대봉 2.5 Km)-고산터널(고산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25.88 Km (성삼재에서 고산터널까지)

            지맥산행 - 19.61 Km (견두지맥 분기점에서 고산터널삼거리까지)

            접속구간 - 06.27 Km (05.70 Km 성삼재에서 견두지맥 분기점까지와 0.57 Km 고산터널삼거리에서 고산터널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11시간 38분 (04시 26분 성삼재에서 출발해 16시 04분 고산터널 앞 도로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24시 10분 구례공용버스터미널을 향해 집에서 애마로 출발

                            03시 15분 구례공용버스터미널 근처 공용주차장에 도착해 산행 준비

                            03시 40분 구례공용버스터미널에서 성삼재 행 첫 버스 탑승 (4,500.-)

                            04시 21분 성삼재 정상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산행 시작

                  올때 -  15시 54분 고산터널삼거리에서 견두지맥 산행종료

                            16시 04분 고산터널 앞 고산로 2차선 포장도로에서 산행 종료

                            16시 55분 카카오택시로 구례공용버스주차장으로 돌아가 애마 회수하여 근처 목욕탕에서 샤워 후 곧비로 귀가

견두지맥이란 ???

견두지맥은 백두대간의 정령치 남서쪽으로 1.5 Km 떨어진 만복대(1433미터봉)에서 북서쪽으로 0.5 Km 떨어진 지점인 1365미터봉에서 서북으로 분기하여 전라남도와 북도의 도경계를 따라 다름재(1042봉), 영제봉(1048봉), 숙성재, 밤재(490미터), 견두산(804봉), 천마산(653.8봉)에 이르러 전남북 도경계는 서쪽 섬진강가로 내려가고 지맥은 곡성군과 구례군의 경계를 따라 계속 남진하여 깃대봉(691봉), 두계치, 형제봉(622봉)을 지나 구례군 관내로 들어 천왕봉(695봉), 누룩실재, 649미터봉(소양가지봉), 갈미봉(497봉), 깃대봉(241.7봉), 병방산(160봉)을 지나 구례읍 원방리 병방마을 구례1교앞 섬진강변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7.5 Km되는 산줄기를 말한다.

 

 

고온다습했던 날씨로 많이 쉬고 오수까지 즐기다 보니 계획된 산행을 다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오랫만에 지리서부 능선에 들어 늘어만 갔던 그리움을 달래며 또 다른 산줄기를 만나 즐겁게 보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견두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남도 구례군과 전라북도 남원시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2주 연속 무더위에 이틀 연속으로 장시간 산행을 진행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지만 몸이 조금씩 적응해가면서 이번주에도 다시 견두지맥으로 향하는데 이 산줄기는 출발을 어디에서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산행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하다 결국 새벽 일찍 구례공용버스터미널로 내려가 애마를 주차시키고 첫 차인 새벽 3시 40분 버스로 성삼재로 올라 그곳에서 고리봉과 만복대를 넘어 분기봉으로 접근하기로 한다.

구례군도 오랫만에 들리고 지리산 서부능선도 거의 10여년만에 다시 들린다는 의미가 있으며 또한 기온이 높은 계절에 해발고도가 높은 산줄기를 따라 진행하기에 기분좋게 계획을 세워보는데 다만 토요일 밤에 집안에 일이 생길 경우 첫날 산행 후 반쪽은 남겨두고 올라 와야 하기에 아쉬움도 남을 시간이 될 듯 싶다.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게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며 견두지맥도 즐겁게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오랫만에 어둠속 성삼재에 올라 상쾌한 지리산 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 마시며 그동안 지리산과 성삼재에서 쌓았던 수많은 추억들을 회상해 본 후 어색하게 헤드렌턴 불빛을 밝히며 고리봉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운데 이 등로를 지난 것이 근 10여년이 지난 듯 하다.

오래 전 어둠속에 오를때와는 달리 고속도로처럼 뚜렷한 마루금을 따라 금새 고리봉에 도착을 해 서서히 밝아 오는 여명의 빛에 지나 온 방향으로 노고단과 성삼재 그리고 좌측으로 반야봉을 살펴보고 진행 방향으로는 만복대의 거대한 몸집을 올려다 본 후 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묘봉치와 전마데크를 지나 드디어 만복대 정상에 오르며 몇명의 등산객들이 올라 와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고 있다.

제일 먼저 남쪽을 살펴보니 노고단과 종석대 및 차일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곳에서 이곳 만복대까지 이어진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부드러운 등로가 엷은 안개띠를 두르고 환상을 노래하며 황홀감을 주고 있어 잠시 그 초록바다에 빠져 본다.

 

이제 만복대에서 진행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우측 끝자락으로 정령치와 견두지맥으로 갈리는 분기점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견두지맥 마루금 위로 하얀 안개가 춤을 추며 흘러가고 있다.

그 중간의 1109.3봉 지나 안개가 자욱한 영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오는데 견두산을 찾아 보니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저 끝자락 좌측 아래로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영제봉 지나 잡목들이 우거지고 산죽들이 보이는 쉽지 않은 등로를 따라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걸어가니 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와 547.5봉 그리고 또 다시 나타나는 벌목지를 지나 밤재로 진행하다 첫번째 밤재터널 위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두번째 밤재터널 위 우측에 솟아 있는 209번 송전탑이 보이고 그 뒤로 밤재 지나 높게 솟아 있는 686.7봉이 꽤 둥그런 모습으로 올려다 보이고 그 뒤 좌측으로 견두산 정상부가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도 견두산 정상까지는 걸어가야 할 거리가 상당히 멀게만 느껴지고 있어 오늘 중 계획된 장소까지 진행이나 가능할지 고민도 함께 시작되고 있는 순간이었다.

 

어렵게 밤재로 내려가니 찜통 더위속에 약간씩이라도 불어주던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사각쉼터에 앉아 시원한 물을 마셔도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떨어져 이미 등산복 전체는 흥건히 젖어 있다.

한동안 그 밤재에서 휴식을 취하고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 만나는 쉼터갈림삼거리를 지나 좌측으로 오르니 사각쉼터가 나타나고 그 좌측 앞에서 살펴보니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어 넘어 온 견두지맥 마루금이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바로 아래 밤재가 움푹 패인 모습으로 숨어 있고 그 뒤로 밤재터널쪽 펑퍼짐한 봉우리 넘어 저 멀리 547.5봉과 시루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흐르는 견두지맥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그 이후로는 안개로 인해 전혀 보이는 것이 없으니 그곳까지가 한계인 듯 보인다.

 

많은 고민끝에 새벽 일찍 구례공용버스터미널 옆 공용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구례버스터미널에서 새벽 3시 40분에 성삼재로 출발하는 첫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한밤중인 12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구례로 내려간다.

30여분 일찍 도착 해 산행을 준비하며김밥 한줄로 아침을 해결한 후 구례공영버스터미널 전경을 사진에 담아보니 참으로 오랫만에 구례를 다시 찾았다는 느낌이다.

구례읍은 전라남도 구례군의 남서부에 위치한 읍으로 동쪽은 문척면, 서쪽은 곡성군, 남쪽은 곡성군과 순천시, 북쪽은 용방면과 접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지리산과 이어진 산줄기가 남북으로 뻗어 있고 곡성을 거쳐 흘러온 섬진강이 읍을 감싸고 돌면서 동쪽으로 빠져나간다.
산성봉(362m)과 논곡리의 천왕봉(695m)이 지리산의 지맥으로 서쪽에 위치하는 등 주위를 지리산 줄기가 둘러싼 분지이다. 구례 향교가 있다.
조선 시대 구례현의 읍치가 있던 곳으로 조선 시대 현내면에 속하였고 동내, 서내, 남내 등 11개 리를 관할하였다.
호구총수(구례)의 현내면에서 연동리와 북문외리 및 북문내리 등 7개 동리, 계사면에서 산정리와 죽동리 및 교촌리 등 11개 동리 명칭이 확인된다.
1914년 현내면은 사동과 아양동 및 시동 등의 11개 동리, 계사면의 본황리와 논곡리 및 변기리 등 13개 동리, 방광면의 천변리 일부, 곡성군 고달면 탑선동 일부를 편입하여 산성리와 백련리 및 봉북리 등의 10개 리로 통합하여 관할하였다.
1963년에 읍으로 승격하였고 법정리 지명은 대부분 1914년 합성 지명으로 만들어졌다.
지맥 산행에 올인하기 전까지는 지리산이 그리우면 밤 열차나 야간버스를 타고 내려가 한번씩 만나고 올라오곤 했는데 지맥 산행에 올인하고 난 이후부터는 만나기가 쉽지 않았기에 더욱 의미있게 살펴보는 시간이다.

 

출발 10여분 전에 구례역에서 출발한 버스가 들어오는데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내려 깜짝 놀라고 재빨리 차표를 구매해 버스에 오르니 마지막 자리만 남아 있는데 아직도 코로나 때문에 가까운 지인이 아니면 두자리에 한명씩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평소같으면 30분에서 35분이면 도착하는 성삼재인데 오늘은 왠일인지 40여분 넘겨 성삼재에 도착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고단 방향으로 재빨리 사라지고 고리봉 방향으로는 이 산객 포함 단 3명만이 단촐하게 각자 출발하는 모습이다.

아직 어둠속이기에 보이는 것이 없어 성삼재 휴게소와 주차장으로 들어 오는 입구쪽 밝은 불빛이 빛나는 곳을 어렵게 사진에 담고 그 앞 861번 노고단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가며 옛 백두대간 산행을 즐겼던 추억도 소환해 보는 시간이다.

성삼재는 이곳 한곳의 지명이 아닌 대체로 지리산의 절이자 통행료 때문에 말도 많은 천은사와 이곳 성삼재휴게소까지의 구간을 성삼재라고 하며 높이는 1102미터인데 성삼재를 기점으로 하여 동쪽으로 노고단 등 지리산의 주요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마한 때 성씨가 다른 세 장군이 지켰다고 하여 성삼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주로 백두대간 산행 종주시나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대부분 어둠속에 들렸기 때문에 많은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한두번은 노고단 구경을 위해 밝은 시간에 왔던 기억이 있어 그때를 추억해 본다.

 

성삼재 휴게소 출입문을 빠져 나와 821번 노고단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드디어 좌측 능선 방향으로 해ㅔ발 1090미터 성삼재라는 이정표와 많은 시설물들이 보이는 산행 들머리가 나타나는데 만복대까지 5.3 Km 거리이니 족히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들머리 옆에는 만복대에서 성삼재 지나 노고단과 반야봉 일부가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여있다는 출입금지 안내판도 보여 조금은 찜찜하지만 고속도로같이 나 있는 등로이기에 별 의심없이 능선으로 들며 또 다른 산줄기 탐방에 나서 본다.

잠시 후 어둠속에 헬기장이 나타나고 다시 편안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좌측으로 딩동마을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고 잠시 옛 추억을 떠올리며 피식 웃어보고 다시 출발한다.

당동마을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원래는 당골이라 칭하였으나 후에 1850년대에 마을의 성황당에서 매년 제사를 지내게 되면서 여기에서 당을 인용하여 당동으로 개칭된 마을이다.

 

당동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매 500미터마다 서 있는 이정표를 살펴보며 해발고도의 변화도 느끼며 오랫만에 헤드렌터 불빛으로 비추며 걸어가는 어둠속 산행에 익숙해질 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며 주위 사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약간의 조망이 열리면서 등로 우측 뒤로 아직 어둠이 남아 있지만 반야봉이 지척으로 솟아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보인다.

참으로 많은 기회와 시간 그리고 추억을 남겼던 반야봉이기에 잠시 더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남쪽 방향으로 방금 전 산행을 시작한 성삼재 방향도 살펴본다.

 

반야봉을 살펴보고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노고단이 정상부에 인공구조물을 세우고 솟아있고 그 우측 능선을 따라 종석대와 차일봉이 성삼재휴게소 뒤를 감싸듯 둘러친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차일봉 아래로는 오늘 새벽이 산행을 시작한 성삼재의 불빛이 아직도 남아 있고 그 빛이 서서이 사라지는 모습이 또 새로운 하루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많은 등산객들이 저 성삼재에서 노고단 방향으로 사라졌는데 그 등산객 모두도 오늘 하루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하루이기를 바래본다.

 

지맥 등로를 지독한 가시잡목들로 힘들게 걸어서 그런지 오랫만에 다시 만나는 고속도로 같은 백두대간 마루금을 타고 걸어가니 상쾌한 아침 공기가 더욱 깊숙히 폐부를 자극하고 여명이 밝아오는 빛에 마루금도 새롭게 느껴지며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그렇게 한동안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거침 숨소리를 토해내며 오르니 금새 1248미터의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고리봉 정상에 도착을 해 마침 막 출발하려던 백두대간 종주를 히고 있는 산님에게 부탁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고리봉은 전북 남원시 운봉읍과 주천면 및 산내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305미터이고 북동쪽에 세걸산이 있고 남서쪽에 만복대를 마주보고 있다.
산의 정상에는 고리가 있는데 아득한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나 대홍수 때에 천하가 물에 다 잠겼는데 높은 산인 고리봉의 꼭대기만 물에 잠기지 않아 배에 탄 사람이 고리를 달아 배를 매었다는 전설이 있다.

대여섯번 째로 오르는 고리봉이지만 이 정상석이 세워지기 전에는 우회하며 통과했던 기억이 나 실질적으로 이 정상석을 만나는 것은 이제 두번째로 기억이 된다.

 

등산객에게 부탁해 추억 한장 남기고 지나 온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의 빈야봉에서 우측의 노고단과 종석대 지나 차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이 아름답고 그 종석대와 차일봉 아래 조용히 내려 앉아 있는 성삼재휴게소의 불빛이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있다.

그렇게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고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만복대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1201.8봉이 솟아 있고 그 뒤 좌측으로 올라야 할 만복대가 넓은 품을 내보이며 어서오라 손짓을 하고 있는 듯 다가온다.

그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영제봉 지나 오후에 들려야 할 견두지맥의 주산인 견두산도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그 좌측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짙은 안개속에 묻혀 분간하기 어려워 보인다.

 

잠시 더 그 고리봉 정상에서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시원한 물한모금 마신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만복대까지 3.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금새 공터를 통과하고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 편안하게 걸어가니 해발 1171미터의 이정표가 나타난다.

등로 좌측으로는 계속해서 반야봉과 노고단이 따라오듯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북동쪽 심원과 달궁 방향을 살펴보니 그곳은 이미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져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시 1140미터 높이의 이정표를 지나니 넓은 공터의 인공구조물들이 보이는 묘봉치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잠시 옛추억에 잠겼다 출발하는 시간이 참으로 상쾌하기만 하다.

 

해발 1089미터인 묘봉치 공터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좌측으로 전망데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봤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다시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백두대간 마루금 상 고리봉이 저 멀리 멀어져 보이고 그 뒤로 성삼재 휴게소는 몸을 숨기고 그 성삼재휴게소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종석대와 차일봉이 마치 왕산의 모습처럼 다가오고 그 좌측 옆으로는 인공구조물을 이고 있는 노고단 지나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제 그 전망데크를 나와 높이 1210미터의 이정표를 지나니 진행 방향으로 만복대가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저 멀리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완전히 초록으로 변해버린 등로와 자연에 감탄하며 천천히 걸어 오르며 주위를 살펴보니 이제 반야봉도 그 아래 심원과 달궁으로 이어지는 골짜기에 하얀 안개를 드리운 채 솟아 있어 방금 전 봤던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오솔길 같은 등로를 타고 힐링하듯 걸어가니 눈 앞에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이 짧게 나타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넘었던 1276.6봉과 저 멀리 고리봉 넘어 노고단과 종석대 그리고 차일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천천히 걸어 진행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노고단이 저 멀리 멀어지며 다음을 기약할 정도로 거리감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노고단 좌측 위로는 허리춤에 하얀 안개띠를 만들어 차고 있는 봄으로도 당당한 반야봉이 우뚝하고 그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이제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 천왕봉는 또 언제 올라 남아 있는 웅석지맥 산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출발하지만 그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이 자꾸만 발목을 끌어 당겨 제대로 된 산행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을 지체하고 있다.

 

그래도 다시 힘을 내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숨가쁘게 진행해 해발고도 1380미터 이정표를 지나 평이하고 키 작은 관목과 잡목 등로에 깔려있는 돌을 타고 오르니 몇명의 등산객들이 정상에서 풍경을 살펴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만복대 정상에 도착을 해 주위 등산객에게 부탁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참으로 오랫만에 남겨보는 정상에서의 사진 한장이 고마운 시간이다.

만복대는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 경계에 솟은 봉우리로서 높이는 1433.4미터이고 북으로 정령치와 남으로 성삼재 고개가 있다.
만복대는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는데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만복대 정상에서의 조망과 풍경 또한 일품이기에 잠시 더 머물며 다른 등산객 사이에서 황홀감을 맛본다.

제일 먼저 남쪽 방향으로 방금 저 이 산객이 걸어 온 백두대간 마루금 상 고리봉 넘어 노고단과 종석대 그리고 차일봉이 아름다운 능선을 만들며 펼쳐져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이 풍경이 오늘 거의 마지막 풍경이 되어 아쉽기만 했다.

 

노고단 동쪽 방향인 남동방향으로는 출입금지 구역 안내판 뒤로 심원과 달궁으로 이어지는 계곡에 하얀 안개를 뒤집어 쓰고 그 뒤로 반야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저 멀리 끝자락에 지리산 천왕봉을 두고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몇번인가 종주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만들었던 지리산이고 또 그리우면 훌쩍 떠나 지리의 품에 안겼다 올라오곤 하였는데 지맥 산행에 빠지고 나니 지리와의 만남도 쉽지 않아 이런 기회 하나 하나가 소중하고 귀하게 다가온다.

 

북동쪽으로는 우측 심원과 달궁계곡을 두고 반야봉과 마주하고 있는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그 끝자락에는 어김없이 하얀 안개속에 그 산줄기를 내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바로 앞 좌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진행을 해야 할 견두지맥 분기점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달려가며 세걸산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 평원같은 바래봉과 솟아 있는 덕두산이 붙어 있는듯 보이는데 그 끝자락으로 얼마 전 연비지맥 산행을 하면서 하룻밤 묵었던 인월이 있겠지만 안개속에 묻혀 상상으로만 마을을 그려본다.

 

이제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잠시 후 진행해야 할 바래봉 능선과의 갈림삼거리봉이자 견두지맥 분기점이 우측 중간으로 솟아 있고 좌측 능선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는데 그 마루금 위로는 엷은 안개가 춤을 추며 시시각각 다른 모습과 풍경으로 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강바위 지나 1109.3봉이 보이고 안개 띠를 지나 영제봉이 있는 1048.3봉 넘어 시루봉쪽 봉우리가 보이는데 앞의 봉우리들보도 월등히 높게 솟아 있는 듯 보여 헷깔리기만 하다.

아마도 저 시루봉 근처에서 좌측으로 크게 방향을 바꿔 내려가면 견두산이 보이는데 사진상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들이기에 한동안 더 그 만복대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니 정령치까지 2.0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온다.

그 이정표 뒤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북서방향으로 억새마대가 갈려있는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진행해야 할 견두지맥 마루금이 자꾸만 눈앞에 살랑거린다.

잠시 후 바로 눈 앞으로 견두지맥 분기점을 두고 좌우측으로 분기되는 산줄기를 살펴본 후 분기점 뒤 저 멀리 희미하게 솟아 있는 산군들을 살펴보니 바로 백두대간 상 수정봉과 고남산이 안개속에서도 존재감을 알려온다.

 

잠시 더 편안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내려가니 등로 좌우측으로 안전철봉이 설치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니 나무데크로 등로를 정비한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좌측 바위 앞에 곰 주위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아무 생각업시 우측의 뚜렷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지도를 보니 방금 전 징소가 바로 견두지맥 분기점이기에 짧은 거리를 뒤돌아 올라 와 주위를 둘러보고 재빨리 바위 좌측의 활엽수 관목속으로 몸을 숨긴다.

안전과 야생동물과의 조우 그리고 자연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지시켰겠지만 지맥 산행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것도 사실이기에 군말없이 조용히 견두지맥 산줄기를 타고 새로운 탐방을 시작하는 시간이 약간의 긴장감으로 시작한다.

 

마음 같아서는 분기점 옆 바위 위로 올라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진행하고 싶지만 눈들이 있으니 오르지 못하고 좌측으로 우회하며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가니 바로 아래에서 진행 방향으로 또 다시 환상의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조금 더 자세히 그 산줄기를 살펴본다.

바로 앞 1109.3봉이 보이고 안부로 내려갔다 솟구친 1048.3미터의 영제봉 그리고 880.9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자락에서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는 견두지맥 마루금이 환상으로 다가온다.

 

분기점에 있는 바위 앞에서 진행 방향과 방금 전 다녀온 녀 온 만복대 방향을 살펴보고 바위 앞으로 돌아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철쭉나무와 활엽수들이 터널 그늘을 만들어 놔 상쾌한 기분으로 새로운 견두지맥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진행하니 사초가 등로에 자라기 시작하고 곧이어 빛바랜 키작은 산죽들이 보이면서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 전진하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사초 옆에 서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여전히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또 다른 안부를 통과하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등로는 어김없이 지맥 등로 특유의 잡목등로가 앞을 가로막으며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는 듯 보인다.

잠시 더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바위등로가 나타나고 그 정상부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데 최근에 자주 만나지 못했던 띠지들도 보여 반갑게 인사하고 진행한다.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와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걸어가니 산죽 등로를 지나 지도 상 오강바위라는 곳에 도착을 해 아무리 주위를 둘러 봐도 오강이나 요강처럼 보이는 바위들은 보이지 않고 바위봉을 넘으며 내려가지 못해 우회한 평범한 바위가 잡목들에 둘러쌓여 있는 모습만 있어 사진에 담고 아쉬움을 달래며 내려간다.

 

지도에 표기된 오강바위를 궁금해하면서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여전히 키작은 산죽등로에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산죽이 사라지며 깨끗하고 뚜렷한 등로가 열리는데 그 등로 우측 옆으로 UFO를 닮아 있는 바위가 나타나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며 살펴보니 바로 이 바위가 오강바위라 불려지는 바위였다.

하지만 왜 오강바위일까 궁금해 자료를 찾아보니 제대로 된 자료는 찾을 수 없고 근처 지명에 오강바위라는 이름만 나타날 뿐이다.

 

오강바위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란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선답자는 이곳을 월계재라 하였는데 좌측의 그례군 산동면 위안리 월계마을과 봄철 노란 산수유꽃으로 유명한 상위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안부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처럼 보인다.

그곳에서 진행방향 좌측 위를 올려다 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무명봉과 그 뒤 저 멀리 1109.3봉이 순차적으로 이어진 모습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월계재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풀섶에 내려앉았던 이슬이 비산하며 등산바지와 등산화를 흥걶히 적시기 시작하고 그렇게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출입금지 집중단속이라는 플랭카드가 걸려있어 조금은 찜찜한 마음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잘 생긴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철쭉과 잡목으로 우거진 능선에 사람 하나 다닐만한 등로가 열려있어 어렵게 그 등로를 따르니 잡목속에 작은 바위가 박혀있는 좁은 공터의 110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잠시 가쁜 숨을 내쉬며 휴식을 취하고 주위 풍경을 둘러본다.

 

방금 전 지나 온 동쪽과 남동쪽을 살펴보니 만복대에서 이곳으로 이어져 있는 견두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고 그 만복대 우측 뒤로는 고리봉 넘어 노고단과 그 우측 옆으로 종석대 및 차일봉이 수묵화처럼 펼쳐져 있는데 그 우측 아래 산동마을 방향으로는 하얀 운해가 깔려있어 몽환적인 분위기도 선사하고 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들을 가슴에 추억하고 다시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더욱 터진 물방울들이 비산하며 등산복을 적시지만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는 몸뚱아리는 시원한 청량감에 차라리 이 물방울이 더 좋다는 생각도 해 본다.

지독한 잡목들을 뚫고 산죽 안부를 통과하니 다시 바위들이 보이고 바위지대를 지나 등로 뒷쪽과 좌측으로 펼쳐진 노고단에서 만복대까지와 만복대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견두지맥 마루금을 번갈아 바라보며 잠시 옛 추억에 젖어 본다.

그곳 전망대를 지나 잡목들이 우거져 정상인지도 모를 1109.3봉을 통과하니 다시 바위와 고사목들 그리고 잡목이 어우러져 있는 1092.4 무명봉에 도착을 해 다시 한번 더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출발한다.

그 봉우리를 지나자마자 이 산객이 가장 좋아하는 멋진 명품 사초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고 살랑거리는 산들바람에도 그 사초들이 심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아름다운 춤사위를 구경하며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초등로를 타고 조금 걸어가니 사초 위에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커다란 소나무들이 제멋대로 자라면서도 조화롭게 서 있는 아름다운 등로로 변하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구경하며 사진에 담아 본다.

잠시 후 그 거대한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지독한 미역줄기나무들이 등로를 가득메워 등로 자체가 보이지 않는 구간으로 들어간다.

오래 전 수도지맥을 진행하면서 이런 미역줄기나무 군락지에 갇혀 고생한 기억이 있어 걱정을 하지만 짧은 구간이고 또 간간히 선답자들이 지나다니면서 등로를 만들어 놔 보이는 것과 달리 쉽게 그 지독한 미역줄기나무 지대를 빠져 나간다.

 

지독한 마역줄기 나무 지대를 지나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1109.3봉 우측 뒤로 만복대 넘어 저 머릴 노고단과 종석대가 보이는 성삼재로 이어지는 봉우리들이 보이고 그 우측 아래 산동마을도 내려다 보니 여전히 하얀 안개가 점령을 해 보이는 것이 없는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시 이어지는 싸리나무 아래 사초가 보이는 등로를 따르니 다시 짧은 그림같은 사초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소나무 가지에 준희님이 1041.6봉이라는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면 봉우리 같지 않은 정상이다.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하도록 되어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등로가 보이지 않아 올랐던 등로를 타고 조금 뒤로 내려가니 좌측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어렵게 그 1041.6봉을 다녀 와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 정상 마루금을 찾아 진행하니 이곳 역시 아름다운 사초 위에 관목의 나무들이 보이는 환상의 등로가 짧게 이어지고 곧이어 잡목들과 산죽들 그리고 관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지맥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후 관목들이 사라지고 키 작은 잡목들이 나타나며 하늘이 열리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뚜렷한 관목의 참나무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바위 하나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내리막 등로 입구에 1048.3미터의 영제봉이라는 이정판을 준희님이 걸어 놔 찾아 보니 몇년 전까지만 해고 정상의 바위 앞에 영제봉이라는 한자가 작혀있는 아담한 정상석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대신하고 있다.

 

그 영제봉에서 지나 온 등로 방향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만복대 우측 뒤로 고리봉과 노고단 그리고 그 노고단 우측 아래로 성삼재휴게소를 감싸고 있는 종석대와 차일봉 능선이 한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져 있고 바로 앞 1042.6봉으로 이어지는 지나 온 견두지맥 마루금 방향으로는 완전한 초록이 여름 성하의 계절로 달려가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푸르게 물들어 가고 있다.

 

이제 진행 방향인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안개속에 묻혀버린 마루금 저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눈길을 잡는데 저렇게 높이 솟구친 봉우리가 없어 한참을 고민하게 만든다.

아마도 국수봉 넘어 880.9봉 쯤 어딘가로 생각되는데 안개가 밀려 와 봉우리만 남기고 삼켜 버렸기 때문에 고도감이 떨어져 저 솟아 있는 봉우리가 이곳 영제봉보다도 월씬 더 높게 보였기 때문에 착가을 일으킨 듯 보인다.

잡목과 산죽들을 헤치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철쭉나무 터널이 만들어져 있고 그 철쭉나무 터널을 지나니 다시 자작나무 터널이 펼쳐지는데 자작나무 역시 더 크지를 못하고 관목의 형태로 남아 있는 듯 보인다.

 

그 자작나무 터널을 지나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우회하며 통과하니 지독한 잡목과 산죽등로가 다시 괴롭히기 시작한다.

힘들게 그 잡목과 산죽지대를 빠져나가는데 영제봉에서 봤던 안개지역인지 주위가 온통 뿌옇게 보이기 시작하고 풀섶에 내려 앉은 물방울들도 더욱 양이 많아져 등산복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또 다시 나타나는 거대한 바위는 우측으로 돌아 우회하며 통과하고 다시 나타나는 산죽지대를 지나니 사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커다란 활엽수가 눈길을 잡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사초에도 내려 앉은 안개가 물방울이 되어 비산하며 등산복을 적시고 어렵게 그 사초 안부를 통과하여 능선으로 오르니 샛길 출입금지 플래커드가 여존히 걸려있어 괜시리 미안하기만 하다.

약간의 참나무 관목들과 철쭉나무들이 보이지만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잡목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수봉이라는 곳에 도착을 하지만 정상에는 아무 표식도 보이질 않는다.

오룩스 맵상으로는 830.5미터봉으로 표기가 되는데 워낙 고도차이가 있어 믿을 수는 없는 해발고도이다.

 

어느 지도에 국수봉이라 표기된 봉우리를 지나 안개가 자욱한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바위가 혼재되어 있는 곳을 지나 다시 약간의 산죽 등로를 따른다.

산죽 등로를 지나니 관목과 커다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한동안 마음 편히 그 부드러운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좌측으로 우회하듯 오르다 중간에서 우측 봉우리 방향으로 무조건 치고 올라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는 880.9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보는데 여전히 주위는 온통 하얀 안개가 뒤덮어 몽환적인 분위기도 만들고 있다.

 

정상판이 걸려있는 880.9봉을 지나 바위지대를 조심하며 우회하여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잡목등로를 타고 오르니 바위 하나가 박혀있는 봉우리 지나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884.2봉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지도에는 이곳을 염재봉이라 표기한 지도도 보인다.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짙은 안개속에 들어 와 있어 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는무명봉이다.

 

그 염재봉이라는 봉우리를 지나 좌측에 무명봉을 두고 우측으로 열려있는 멋진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주능선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 무명안부도 다시 통과한다.

무명안부를 지나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주능선 등로가 좌측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보이고 그 등로를 만나 우측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로프와 노각나무를 만나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 안부에는 커다란 고무통 하나가 엎어져 있어 누가 무슨 용도로 이 높은 산중까지 저런 붉은색 물통을 가지고 올랑ㅆ는지 궁굼해지는 시간이다.

 

그 고무통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잡목속에 남원307이라는 삼각점이 박혀있는 솔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809.4미터 봉이다.

하지만 이곳에 달려있는 어느 선답자의 산행 띠지에는 이곳을 염제봉으로 표기를 해 놔 헷깔리기만 한데 어느것이 맞는지 통일된 이름이 필요해 보인다.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가시 그 809.4봉을 출발하는데 올라왔던 방향에서 약간 좌측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그 솔봉 삼각점봉을 지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등로 옆에 보이고 살펴보니 가지가 많아 바람 잘 날 없어 보이는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 소나무이다.

그 소나무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직진의 오르막 등로에는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어려워 보이지만 좌측으로 나 있는 우회 등로를 고속도로처럼 보여 그 우회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지도를 보니 우측 직진 방향의 봉우리가 바로 739.5봉이기에 뚜렷한 좌측 우회 등로를 버리고 우측 봉우리로 올라가니 준희님 산패가 걸려있는 739.5봉에 도착을 하지만 이곳 정상부에도 잡목들이 우거져 사진 한장 남기기 쉽지 않다.

 

잡목들이 우거진 739.5봉에서 어렵게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빠져 나오니 진달래나무와 철쭉나무들 그리고 잡목들이 한데 뒤엉켜 지독한 잡목등로를 만들고 어렵게 그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그래도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며 정상적인 산행을 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잠시 후 그 지독한 잡목지대를 빠져 나오니 뚜렷한 등로에 커다란 느티나무 한그루가 보이는데 많은 선답자들이 이곳 739.5봉을 들리지 않고 좌측으로 크게 우회하며 진행해 이곳 느티나무가 보이는 곳에서 다시 정상 마루금에 합류하여 진행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 커다란 느티나무가 보이는 지점을 지나니 대전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다시 지독한 잡목지대가 짧게 니타나며 진행을 상당히 어렵게 만든다.

잠시 후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지점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정상 등로를 찾아 안부를 통과하니 또 다시 나타나는 지독한 잡목지대를 짧게 지나 등로 좌측으로 드넓은 벌목지대가 펼쳐지는데 벌목 후 시간이 지났는지 제법 자란 잡목들이 보이고 그 벌목지에는 편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등로 좌측으로 벌목 후 편백나무들을 조림해 놓은 조림지를 따라 걸어가니 진행 방향 좌측 앞으로 밤재 지나 견두산으로 이어지는 견두지맥 마루금이 보이는 듯 한데 짙은 안개가 갈려있어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간간히 보이는 짧은 조망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잠시 밤재에서 올라가는 오르막 등로가 살짝 보이지만 견두산은 여전히 안개속에 숨어 있고 그 견두산 아래 펼쳐진 산동면 계천리 계척마을과 원동마을의 민가들과 경작지가 나뭇가지 사이로 아름답게 보여 잠시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보는데 이곳 역시 봄철 노란 산수유로 유명한 마을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으로 보이지 않는 견두산 아래 계천리 마을과 밤재 지나 견두산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만 제한적으로 살펴보고 계속 벌ㅗㄱ지 경계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는 갑자기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곳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다.

한동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밤재까지 2.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숙성치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숙성치 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잡목등로가 이어지고 우측으로 잠시 지나 온 방향의 마루금이 살짝 얼굴을 보여준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지독한 잡목 위로 솟아 있는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그 소나무 옆으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져 등로 찾기에 애를 먹고 잠시 좌측 능선으로 짧게 알바 후 정상 마루금을 찾아 어렵게 복귀해 내려가니 돌무덤들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가마바위라는 이름의 이정표에는 시루봉까지 0.28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인다.

 

성황당 안부처럼 보이는 가마바위에서 가마바위를 찾아 보지만 알 수 없어 다시 안부 지나 오르니 잠시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가 등로 좌측으로 펼쳐지고 무심으로 그 편백나무 군락지를 살펴보며 걸어 오르니 금새 이정표가 서 있는 시루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앞밤재ㅏ지 1.4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표시가 보인다.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진행해야 할 길주의 지점처럼 보인다.

 

시루봉을 지나니 진행 방향으로 547.5미터의 가마봉이 갈짝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걸어가니 공터를 지나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더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 옆으로 녹슨 철망들이 보이고 이제 우측으로 이어지는 잡풀들이 보이는 목계단을 타고 오르니 547.5미터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바로 앞에는 무명묘지 한기도 보이고 어느 지도에는 가마봉이라 한 지점이다.

 

그 547.5 가마봉에서 등로 우측을 보니 밤재터널 지나 지리산유스캠프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19번 산업로가 길게 뻗어 있으며 우측으로는 남원시 주천면의 마을들과 들판 그리고 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줄기들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박무로 인해 선명한 풍경은 보지 못하니 조금은 아쉬움도 남는다.

 

견두산 아래 마을을 잠시 살펴보고 내려가며 무명 묘지를 통과하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녹슨 철망이 따라오고 잠시 뚜렷한 등로를 타고 커다란 소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르니 눈 앞으로 다시 벌목 후 잡목들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등로가 펼쳐지는데 좌측의 벌목지와는 달리 우측으로는 커다란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벌목지 좌측 앞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견두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안개속에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데 견두산을 볼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등로 좌측 뒤로는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가마바위와 숙성치 지나 739.5봉으로 이어지는 견두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계속 앞으로 전진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잡목속에 서 있는 546.1 무명봉을 지나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넘어야 할 송전탑 넘어 밤재로 내려가고 그 밤재를 넘어 저 멀리 686.7봉 넘어 좌측으로 견두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밑둥이 썩어가는 548 무명봉을 넘으니 쓰러진 고사목이 등로를 가로막고 그 지점에서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된다.

쓰러진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209번 송전탑도 통과하는데 이곳이 밤재터널 위이다.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출입금지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크게 돌아 내려가니 드디어 비포장임도가 보이는 밤재에 도착을 해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넓은 공터 넘어 쉼터와 표지석이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배낭 내려 간식을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체온을 내린 후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밤재에서 한동안 쉬고 흐르던 땀을 말린 후 허기와 갈증까지 해결하고 나니 훨씬 체력적인 문제가 해결되어 다시 천천히 나무계단을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다시 뚜렷한 등로가 열리는데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진행 방향으로 쓰러진 고사목이 등로를 가로막는 갈림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 봉우리 방향으로 견두산산하쉼터라는 글자가 보여 잠시 30여미터 올라 가 보기로 한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사각정자가 서 있고 지나온 반향으로 저 멀리 547.5봉과 시루봉이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언덕 넘어 686.7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쉼터를 지나 언덕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남원시 주천면 들판과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우측 옆으로는 동마제도 보인다.

동마제 우측 뒤로는 나즈막하게 흐르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는데 그곳에서 만들었던 소중한 추억이 되살아 나 함께 그 힘든 여정을 걸었던 산친구들도 보고 싶어지는 시간이다.

 

쉼터와 언덕에서 지나온 방향과 진행 방향 그리고 남원시 주천면 방향을 살펴보고 뚜렷하고 평이한 잡목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전진하니 다시 잡목 사이로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힐링하듯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현위치 01-01이정목이 있는 공터도 지나고 견두산까지 2.9 Km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폐헬기장과 현위치 01-02 이정목 지나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686.7봉에 도착을 해 파손된 이정판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정판이 파손된 686.7봉을 지나니 다시 사각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멋지고 큰 활엽수들이 도열해 있는 환상의 등로와 만나 무심으로 걸어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자귀나무 쉼터가 나타나는데 자귀나무는 잘 보이지 않고 넓은 사각쉼터와 좌우측으로 벤취쉼터들도 함께 보인다.

이곳 사각 정자에서도 잠시 배낭 내려 흘린 수분 보충하며 준비한 시원한 방울토마토 몇개로 허기와 갈을 달래고 다시 출발한다.

 

자귀나무 쉼터에서 배낭 내려 허기와 갈증을 달래고 출발하려는데 등로 좌측 앞으로 산동면 마을과 들판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혹시나 하고 우측으로 지리산 온천랜드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 좋겠지만 이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배낭 메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자귀나무와 참나무들이 사각과 벤취 쉼터 주위에 자라고 있는 자귀나무쉼터를 지나 걸어 전진하니 너무나 뚜렷하고 아름다운 평이한 등로가 열리고 그 등로를 타고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견두산 정상부가 살짝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난 폐헬기장을 지나 여전히 아름다운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사각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오르니 안부 지나 다시 길게 나무계단이 이어진다.

그 계단을 오르니 남원24라고 하는 2등 삼각점이 박혀있는 775.1봉에 도착을 하는데 도상으로는 견두산인데 실제로는 계척봉이라 하는 봉우리이다.

 

그 775.1 삼각점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는 여전히 뚜렷하고 넓게 이어져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는데 등로 옆으로 철판에 계척봉이라는 안내판이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 견두산까지 1.2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다.

다시 등로 옆으로 약간의 잡풀들이 보이는 커다란 참나무 등로를 타고 싱그러운 자연을 느끼며 전진하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오르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775.1 봉인 계척봉이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다.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산동면 계천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자세히 살펴보니 도로 건너 지리산오토켐핑장도 보인다.

그 뒤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견두지맥 마루금도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는데 안개로 인해 정확한 위치나 산줄기는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그렇게 산동마을을 내려다 보고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계척봉인 775.1 삼각점봉 우측 뒤 저 멀리 희미하게 솔봉과 영제봉으로 이어지는 1000미터 이상의 견두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계단이 끝나고 현위치 01-04 이정목을 지나 등로 우측으로 남원시 주천면 방향의 희미한 풍경이 내려다 보이는데 방금 전보다 박무가 심한지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등로 좌우측을 살펴보고 지나 온 방향으로 견두지맥 전구간이 보일듯 한데 박무로 인해 아쉬움을 남기고 계속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고평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이제 견두산까지 0.4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그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아 진행하지 못하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걸어가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타고 거대한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통과하니 또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진행 방향으로 803.6미터의 견두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 중간에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뜨거운 햇살이 머리 위로 비추며 더욱 굵은 땀방울이 비오듯 쏱아져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조금 더 자주 식수를 마시다 보니 많은 식수와 음료수를 준비하였는데도 벌써 식수 부족을 걱정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박무속에서도 멋진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니 견두산 우측 아래로 남원시 수지면쪽 제법 넓은 들판과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거대한 비닐하우스들도 내려다 보이는데 박무로 인해 선명하지 못함이 아쉽기만 하다.

몇개의 저수지와 사진 한가운데엔 옥녀봉이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더 걸어 올라 지나 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우회한 바위 암릉 지나 좌측 저 멀리 오늘 걸어 온 마루금이 보이고 그 마루금 좌측 저 멀리 남원시 방향과 그 남원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들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오지만 분간하기는 쉽지 않다.

아쉬움에 사진만 남기고 다시 진행 하니 방금 전 지나 온 바위가 거대하게 솟아 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이제 견두산 정상부가 바로 눈 앞으로 다가 와 있다.

 

다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우측으로 철쭉군락지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사진에 남기고 다시 걸어 오르니 금새 정상석 2개가 서 있고 견두산 유래판 그리고 정상 한가운데엔 무명묘지가 보이는 실질저긴 견두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803.6봉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정상석 2개에는 774.7미터와 774미터로 표기되어 있어 헷깔린다.

정상에 도착을 하니 마침 부부가 올라 와 있어 부탁해 추억 한장 남기고 잠시 산 이야기를 나눈 후 아직 갈길이 멀기에 인사 드리고 먼저 출발한다.

견두산은 남원시에서 동남쪽으로 11 Km쯤 떨어진 수지면과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경계선상에 솟아있는 산으로 남원의 금지평야와 곡성방면에서도 우뚝 솟아보이는 이 산은 일명 개머리산이라고도 하는데 원래 이름은 호두산 또는 범머리산이었다.

이 견두산에는 옛날 성질 사나운 들개들이 수십 수백 마리씩 떼지어 살면서 사람을 해치고 또 수백마리가 일시에 짖어대면 천지가 진동할 정도로 소란스러웠다고 한다.

정상을 내려가며 주위를 살펴보지만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역시 아쉬움을 남긴다.

 

견두산 정상에서 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기 위해 진행 방향으로 앞을 보니 진행 방향으로 725.7봉 넘어 천마산과 깃대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박무속에서도 길게 펼쳐져 있어 어렵게 사진에 담고 많은 선답자들의 띠지와 잠시 눈맞춤을 하면서 완만하게 내려간다.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뚜렷하고 잡목들도 사라져 진행에는 속도를 내지만 날씨가 무덥고 습도가 높아 많은 땀을 흘리다 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공터 한쪽에 벤취쉼터와 이정표가 서 있는 현천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좌측으로 현천마을 하산 등로가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이제 걸어 만나야 할 천마산까지는 4.84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인다.

 

현천삼거리에서 우측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보리수나무들이 많이 보이고 적은 보리수가 달려있는 모습을 확인하며 진행하니 키가 큰 잡풀들과 억새들이 커다란 참나무 아래 자라면서 또 다른 아름다운 등로를 만들고 있는데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이장된 묘터인지 아니면 폐헬기장인지 모를 공터에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지점을 지나 빠르게 걸어가니 현위치 안내판이 서 있는데 밤재에서 5 Km 를 진행해 온 거리임을 알린다.

현위치 이정판을 지나 특이할 것 없는 잡풀과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능선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725.7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 봉우리를 다녀오려고 살펴보니 잡목들만 우거져 진행이 쉽지 않기에 그곳에서 배낭 내려 간식과 과일로 허기와 갈증을 달래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기온이 최대로 오르면서 습도가 높으니 자꾸만 쉬는 시간이 늘어나며 오늘 산행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오고 그래도 진행을 멈출 수 없으니 다시 가벼워진 배낭을 둘러메고 출발하니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이 등로를 침범하고 있지만 그늘이 사라지니 더욱 지독한 무더위를 느끼며 온 몸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비를 맞아 흘리는 빗방울처럼 굵은 땀방울을 쉴새없이 등로에 뿌리며 걸어가니 묵은 헬기장에 잡풀들이 우거지고 그 한쪽에 벤취쉼터들과 이정표가 보이는데 천마산까지 3.64 Km 거리임을 알린다.

 

그 헬기장을 지나 다시 뜨거운 햇살을 온 몸으로 느끼고 줄줄 흐르는 많은 땀방울을 닦으며 진행하니 수지유암리까지 3.6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되고 한동안 특이할 것 없는 커다란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이 보이는 스렛길 같은 등로를 따르니 천마산까지 3.14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만나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잡풀 등로를 따르니 상무와 남원시로 갈리는 사거리에 둔사재라는 현위치 안내판이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둔사재 안부를 지나 다시 잡풀들이 우거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커다란 손무들이 보이는 깨끗하고 넓은 등로가 열리고 편안하게 한동안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오래되어 빛바랜 띠지가 걸려있는 622봉에 도착을 하는데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꼬부랑 소나무와 빛바랜 띠지가 전부이라 조금은 아쉬움도 남긴다.

 

소나무가 보이는 622봉우리를 지나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를 통과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는데 안부 같지 않은 능선 상 안부이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지나니 갑자기 등로 옆으로 망루터라는 이정표가 서 있어 주위를 둘러보니 우측으로 돌담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망루터처럼 보이지만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져 모습은 전혀 가늠조차 하기 힘든 곳이다.

 

망루터를 지나니 지금과는 달리 등로에도 잡풀들이 우거져 등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이고 등로 주변으로는 하얀색 찔레꽃이 만개해 향기를 내뿜고 있으며 분홍빛 산딸기가 익어가는데 이곳 산딸기는 처음 보는 종류로서 과육이 다른 일반 산딸기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처럼 보인다.

끔 목이 마를때 따 먹으면 단맛이 있어 갈증을 해결하기에 산딸기를 따 먹으며 진행하니 안부 지나 잡목들과 가시나무 그리고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639.8미터인 상무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가 서 있고 이제 천마산까지 1.72 Km 거리라는 글자가 반갑다.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고 가시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져 있어 잠시 더 머물기도 힘든 상무봉을 지나 우측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커다란 소나무와 활엽수 아래 잡풀들이 우거진 등로가 나타나고 이리저리 잡풀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또 다시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둔사치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도 현위치 안내판이 있었다는 기억인데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안부 모습만 사진에 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둔사치를 지나 오르니 등로는 여전히 커다란 소나무와 키가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저 멀리 천마산 정상부에 설치되어 있는 이동통신탑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는 598.7 무명봉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니 언덕을 넘어 또 다른 무명안부를 넘어 길게 이어지는 초지지대를 걸어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저 멀리 천마산이 이제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정상에는 높게 솟아 있는 이동통신탑이 조금 더 뚜렷하게 올려다 보인다.

 

잡목들과 새순이 크게 자란 드릅나무 그리고 잡풀들이 우거진 초원같은 등로를 따라 걸어 전진하니 등로가 파헤쳐진 잔디가 보이는 폐헬기장을 지나고 현위치 번호 01-08번도 통과한 후 나즈막한 안부를 만나는데 안부 한쪽에는 서리내재라는 이정판이 서 있다.

이제 천마산까지는 0.5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이 보이고 그 서리내재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는 등로를 따르니 잡풀들이 사라지며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다.

 

서리내재 안부를 지나 여전히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등로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지만 박무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으니 그저 등로만 보고 올라 드디어 천마산 정상부에 도착을 하니 좌측으로 나무 전망대와 우측으로 이정표 및 정상석이 보이고 그 위로 높은 이동통신탑과 그 탑을 관리하기 위한 건물이 보인다.

다만 이곳 천마산(658.2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니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지리산까지 보인다는데 오늘은 박무로 인해 가까운 곳도 보이지 않으니 정상석에서 추억 한장 남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천마산 정상부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진행 방향 좌측 아래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순천완주고속도로가 우측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 둔사리 무명봉이 솟아 있으며 그 뒤 저 멀리 지리산 치즈랜드와 광의면 및 용방면 방향의 드넓은 들판과 마을이 보이지만 박무로 인해 뚜렷하지 않으니 아쉬움을 남긴다.

그 좌측 뒤로는 지리산이 보여야 하는데 그 앞에 펼쳐진 마을도 보잊 않을 정도이니 오늘은 새벽에 만났던 서부 지리산으로 만족해야 할 시간이다.

 

지나 온 방향인 북동쪽을 살펴보니 이곳 역시 박무로 인해 보이는 것이 전혀 없는데 다만 오늘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었던 견두지맥 마루금 우측으로 흘러 내린 산줄기들만이 살짝 아쉬움을 달래준다.

조망과 풍경이 좋다고 알고 올랐지만 박무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기에 아쉬움만 남기고 천천히 걸어 내려가며 천마산과 이별을 한다.

 

천마산을 내려가기 전 정상석 우측 언덕 넘어를 살펴보니 순천완주고속도로가 길게 뻗어 있고 그 우측 옆으로 남원시 수지면 들판과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이곳 역시 박무로 인해 잘 분간하기 어려워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도 수지면의 가마봉과 원통산이 중앙부에 솟아 있는 모습이 살짝 눈에 들어 와 재빨리 사진에 남기고 언덕을 내려 와 건물이 보이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정상에서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남도오백리역사숲길이라는 커다란 안내판이 서 있고 그곳을 살펴보고 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이 나타난다.

그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 그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녹색 철문이 굳게 닫혀있는 이동통신탑 관리건물의 정문이 보이고 곧이어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우측 가장자리에 깃대봉까지 2.32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곳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능선으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니 천마산 정상에서 0.2 Km 내려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다시 방금 전 헤어졌던 시멘트 포장도로를 다시 만나 우측으로 도로를 타고 길게 걸어간다.

한동안 계속 이어지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언덕 넘어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깃대봉부터 시작되는 견두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지고 있어 잠시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뜨거웠던 태양이 어느새 두꺼운 구름속으로 숨어 들기 시작하고 그 맑고 무더웠던 날씨가 구름으로 흐려지더니 갑자기 한두방울씩 비가 솟아지기 시작하는데 고민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잠시 후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보이고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는 비포장 잡풀임도로 변하기 시작하고 깃대봉까지 2.32 Km와 1.86 Km가 남아있다는 두개의 다른 이정표의 거리 표시가 헷깔리게 만든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곡성군에서 설치한 사유지 출입제한 안내판이 보이고 한동안 특이할 것 없는 넓은 비포장임도에 무성하게 자라난 잡풀들을 밟으며 평이하게 걸어가니 우측에 전봇대와 사각정자가 보이고 좌측에 고산터널삼거리 이정표 및 차량차단용 바리게이트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조금 더 고민하다 이곳에서 고산터널로 하산해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한다.

마침 많은 비는 아니지만 빗줄기가 보이고 집에서도 저녁에 일이 있으니 가능하면 올라오라는 연락이 와 고민하던 마음을 접고 좌측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보이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고산터널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며 걸어가니 고산터널입구까지 1.0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마음 편하게 먹고 좌측 고산터널 방향으로 내려가니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우측으로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이 산객이 내려오는 방향으로는 천마산을 좌측 등로를 따르면 깃대봉으로 오를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이정표를 사진에 남기고 그 옆을 보니 둔산치라고 하는 작은 현위치 안내판이 서 있어 살펴보니 천마산에서 1.3 Km 진행했고 깃대봉까지 2.0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인다.

 

이정표와 안내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여전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임도가 이어지고 곧이어 비포장임도는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천마산까지 1.3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또 서 있고 곧이어 차량 통제용 쇠사슬을 지나 고산터널이라는 이정표와 남도오백리역사숲길 안내도를 통과하면 고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산터널 앞에 도착을 해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카카오택시를 부른다.

 

고산터널 앞 도로로 내려 와 카카오택시를 호출한 후 배낭을 정리하고 있으니 갑자기 소나기 같은 빗줄기가 굵어지며 양도 많아져 주위 등나무 쉼터로 가 어렵게 비를 피하며 10여분 더 기다리니 드디어 택시가 올라오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산동에서 왔는데 갑자기 택시들이 없어 조금 늦었다며 미안해하고 있다.

산행을 강행했다면 이 비를 다 맞고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힘든 시간이 되었을텐데 그래도 시간 맞춰 큰비는 잘 피해 내려 온 것으로 만족하고 남아 있는 한구간은 시간될 때 기차로 내려 와 완주 후 올라가면 될 듯 싶다.

어렵게 구례공용버스주차장으로 돌아 와 애마를 회수 해 가까운 목욕탕으로 가 샤워 후 환복하고 장대비가 쏱아지는 구례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니 익산 부근부터 비가 그치고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이다.

그래도 너무 늦지 않은 저녁 8시 50여분에 귀가해 가족들과 저녁 먹고 일을 보고 쉬고 있으니 길었던 하루도 저물어 간다.

이제 날씨가 무더워 지맥 산행도 잠시 접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계곡산행이나 즐겼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마음대로 될지 조금 더 기다려 보는 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