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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견두지맥(대간.완)

견두지맥 제1구간 성삼재에서 고산터널까지 산행 중 만난 조망과 풍경들

by 칠갑산 사랑 2020.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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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오르면서 날씨가 무더워 지맥 산행을 이어가기가 점점 더 힘들고 어려워지지만 포기하고 집에만 있을 수 없어 오래전부터 고민하던 견두지맥을 구례에서 출발하는 첫 버스를 이용해 성삼재에서 시작하기로 하고 산행 계획을 짜는데 토요일 밤 늦게 집에 일이 있으면 올라오고 없으면 늘 하던대로 이틀에 걸쳐 마무리하고 올라가기로 한다.

성삼재로 오르니 아직 어둠이 남아 있어 보이는 것이 없고 오랫만에 만복대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타고 진행하여 작은 고리봉에 도착하니 드디어 환상의 운해와 풍경들이 보이고 오랫만에 만복대에 올라 남아 있던 지리서부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 내는 시간이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진행하다 보니 속도도 나지 않고 잠도 자지 못하고 내려 온 후유증이 있었는데 30여분 그늘에서 오수도 즐기며 걸어가니 고산터널삼거리 도착 전 한두방울씩 비가 내리고 몸과 마음이 지쳐 고민중인데 집에서 올라오라는 연락이 와 미련을 버리고 고산터널로 내려가게 되었는데 내려 가 배낭 정리하다보니 장대비로 변해 가뭄 해갈에는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이 산객은 참으로 난감한 시간이다.

그래도 늦지 않게 카카오 택시가 도착해 구례로 나가 몸단장하고 곧바로 귀가해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식사 후 일을 보게 되어 긴 하루를 무탈하게 마무리하게 되었는데 완주하지 못한 견두지맥 나머지 구간은 조만간 기차로 내려가 완주 후 기분 좋게 올라 올 수 있기를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