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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연비지맥(대간.완)

연비지맥 제1구간 봉화산 분기점에서 팔령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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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북도 남원시와 경상남도 함양군의 연비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05월 23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 짙은 안개 후 맑고 화창했으며 고온다습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4도에서 영상 29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송리마을 버스정류장(남원시 아영면 구상리)-송리마을회관-마지막 민가 저수지-능선진입-김해김씨묘역-묵은

                   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임도삼거리 이정표(봉화산 1.8 Km, 철쭉군락지 4.2 Km, 비득치 2.7 Km)-산불

                   감시초소(845.9봉, 조망)-894.5 헬기장(조망)-봉화산(919.8봉, 함양23 삼각점, 정상석, 돌탑, 무인산불감시

                   카메라)-나무계단-봉화산쉼터 안부(육각정, 산악기상관측장비, 봉화산 등산로 종합안내도, 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광대치 3.2 Km, 봉화산 0.7 Km, 임도삼거리 1.1 Km, 장수 6.9 Km)-무명봉(941.4봉)-연비지맥

                   분기점(945봉)-능선진입-806.1봉 이정판-무명안부-756.9 무명봉-765.3 무명봉-690.3 공터 무명봉-724.5

                   무명 철쭉봉-709.2 무명공터봉-안부-철망등로-718.1봉-703.6 바위 무명봉-옥잠봉(703.5봉, 이정판)-바위

                   암릉 등로-소나무 능선등로-묵은 비포장임도-밤나무 단지-벌목 잡목등로-570 무명 묘지봉-시멘트 포장도로-

                   과수원 창고-비조재(비포장임도)-674.2봉 갈림삼거리-674.2봉(비조봉?)-갈림삼거리 복귀-잡목과 소나무

                   등로-636.7 무명 바위봉-묘4기-546.2 무명 고사목봉-묘지 위 조망-감자밭 경작지-시멘트 포장도로-육교(광주

                   대구고속도로 통과)-37번 아백로 2차선 포장도로(좌측 함양군 매치마을)-매치길 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

                   임도-능선진입-643.4봉-550.7 무명묘지봉-김해김씨 납골묘-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559.7봉(띠지들)-무명

                   사거리안부-우 벌목지대-진양치-685.6 무명봉-연비산(843.1봉, 운봉23 삼각점)-잡목지대-780.8 소나무

                   무명봉-817봉 갈림삼거리-817 무명봉-갈림삼거리 복귀-안부-묵은 무명안부-폐헬기장-로프등로-729.8 소나무

                   무명봉-766.3 무명봉-로프등로-무명안부-조망바위-로프구간-전망바위-이정표(오봉산정상 0.1 Km,

                   옥녀봉 3.2 Km,  웅곡 1.4 Km)-오봉산(878.5봉, 정상석, 상산 설명판)-이정판(인월 영선사와 팔령마을 하산길

                   3.0 Km, 오봉산정상)-통나무계단-오불사 갈림이정표(오불사 1.2 Km, 오봉산 0.1 Km)-881.6 소나무 무명

                   공터봉-이정표(오불사능선로, 오불사, 오봉산 0.73 Km)-로프등로-829.5 무명봉-계단-전망바위-바위우회등로-

                   이정표(팔령마을 하산길 1.6 Km, 오봉산정상 1.4 Km, 인월 영선사)-849.8봉-840.7 무명봉-무명묘지2기-벌목

                   잡목지대-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 안부-밭 경작지-벌목 조림지-함양 팔령산성 설명판-비포장임도-

                   팔령재(24번 함양로 2차선 포장도로, 성산 흥부마을 설명판, 성산마을 표지석과 버스정류장, 흥부마을 출생지

                   표지석)-산행종료

산행거리 : 후반부의 큰 고도차이를 극복하며 어렵고 힘들게 진행하여 21.62 Km (스마트폰의 Oruxmaps와 트랭글 기준)

산행트랙 :

20200523 연비지맥 제1구간 봉화산 분기점-팔량재1.gpx
0.27MB

산행시간 : 큰 고도차이와 무더운 날씨로 많은 땀을 흘리며 힘들게 진행하여 11시간 27분 (05시 09분부터 16시 37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1:00분 집에서 애마를 이용해 전라북도 남원시 이영면 구상리 송리마을 버스정류장으로 출발

                                      04:50분 아영면 일대리 부동마을 앞 도착 해 주차공간 찾아 잠시 헤맨 후 송리마을 앞으로 이동

                                      05:09분 송리 버스정류장 앞 공터에 애마 주차 후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에 맞춰 산행 시작

                           올때 - 16시 37분 팔령재(24번 황산로 2차선도로)에서 산행 종료 후 인월 택시 콜(010-3680-5123, 19,000.-원)

                                      17시 30분 구상리 송리마을에서 애마 회수해 인월로 이동

                                      18시 10분 인월 모텔마루에 숙박 및 시장식당에서 소 내장탕으로 저녁해결 (45,000.- + 13,000.-)

연비지맥이란 ???
백두대간의 봉화산(919.8봉) 북쪽 1 Km 지점인 전라북도 장수군, 남원시와 경상남도 함양군의 경계인 약 945봉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전북과 경남도계를 따라 옥잠봉(680봉), 88고속도로, 연비산(842.8봉), 오봉산(879봉), 팔량재를 지나 삼봉산(1186.7봉)에서 전북도경계를 벗어나 경남 함양군으로 넘어가 동북진하여 지안재, 팔두재, 화장산(586.4봉)을 지나 임천이 남강에 합류하는 함양군 유림면 장항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8.2 Km의 산줄기로 임천의 우측 분수령이다.

 

 

무더위로 고생은 하였지만 기대 이상의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으로 인해 힐링하듯 또 새로운 산줄기에서 멋진 추억을 남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연비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북도 남원시와 경상남도 함양군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다음에서 보다 향상되고 많은 혜택들이 들어있는 새로운 블로그 형태와 기능을 소개하고 제공한다면서 기존 잘 사용하던 블로그를 강제로 변경한 이후 글쓰기와 파일 및 사진 올리는데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그 기능도 상당히 제한되면서 글쓰기 한편의 용량도 상당히 작게 조절되어 후기글 하나 작성하는데 산객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 하다.

이런 형태로 계속 진행이 된다면 앞으로는 다음에서 산행후기를 정리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해야 되는지 참으로 참담하며 네이버와 다음 역시 거대한 공룡으로 변하면서 대안이 없으니 갑질중의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대다수의 블로그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예전 사용하던 형태와 기능을 가진 블로그를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다음에서 일방적으로 바꾼 처사를 이해할 수 없으며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서 다음을 이용해야 할 필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기에 조만간 다음과는 이별을 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아쉽기만 하다.

이 연비지맥 산행후기를 정리하면서 몇번이나 에러가 발생되고 올린 사진과 글들이 업로드 되지 않아 몇번의 일을 반복하다 보니 더 이상 인내심의 한계에 봉착되고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정리하면서 그 기능을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계속 머물러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져 본다.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이제부터는 식수 및 날씨와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지난 주 금수지맥에 들었다 갑자기 높아진 온도와 지열로 인해 상당히 힘든 산행을 했기에 이번에는 조금 더 고도감이 있으면서도 주위에 멋지고 환상적인 산줄기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연비지맥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다만 집에서 너무 먼 접근거리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보다는 신세 편하게 진행할 수 있으니 경제적인 문제를 제외한다면 홀로 진행하면서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산행거리는 길지 않기에 마음 편히 내려갔다 상당한 고도차이와 막판 지독한 가시잡목 등로에 갇혀 근래 가장 힘들고 어렵게 마무리하고 나니 온몸에 상당한 생채기를 만들고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몸이 가렵고 통증이 남아 있어 이틀간 얼마나 고통스럽게 진행을 하였는지 온 몸이 말해주지만 그래도 이틀만에 무탈하게 또 하나의 지맥 산행을 마무리했다는 자부심이 상당한 시간이었다.

 

무더운 날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잠도 자지 못하고 새벽 일찍 내려 와 아영면 구상리 송리마을에서 백두대간 상 봉화산으로 오를 수 있는 최단 코스를 찾아 산행을 시작하니 금새 송리마을 지나 마지막 민가앞으로 진행하고 그곳에서 만난 농부의 조언으로 금새 정상 등로를 찾아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를 타고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867.9봉에 올라 진행 방향 우측인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늘 그리움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 지리산 주능선이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지며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좌측 중간으로 저 멀리 지리산의 천왕봉과 중봉 하봉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고 그 앞으로 삼정산과 창암산 라인이 그리고 그 앞으로는 하얀 구름띠가 보이는 백운산과 금대봉 라인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 지리산 천왕봉 우측으로 반야봉과 노고단 지나 만복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반야봉 앞으로는 철쭉으로 유명한 세걸산에서 바래봉 지나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앞으로 아영면을 좌측에 둔 시리봉과 황산쪽 산줄기가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게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봉화산 방향으로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곳에서도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들을 가슴에 담고 옛 추억을 기억하며 부드럽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봉화산 정상에 오르니 몇번인가 오르며 살펴봤던 풍경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함께 즐겼던 산친구들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잠시 더 그곳 봉화산 정상에 머물며 백두대간 뿐만 아니라 철쭉 산행으로도 올랐던 기억을 더듬으며 북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연비지맥 분기점 방향으로 걸어 진행하니 금새 봉화산쉼터 안부를 지나 무명봉이 지척으로 다가 온 부드러운 등로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남남동쪽으로 이어지는 연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하얀 안개속에 봉우리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모습이 마치 선녀들이 놀것만 같은 신세계를 펼쳐 놓은 듯 황홀하게 다가온다.

철쭉이 진 나뭇가지 위로 옥잠봉 지나 연비산과 오봉산을 일으키고 좌측으로 옥녀봉을 빚은 후 우측으로 비산비야 지대를 지나 다시 좌측으로 돌아가며 삼봉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 저 멀리에는 평이한 왕산 지나 연비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화장산도 보일듯 말듯 머리만 내밀고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겨보는 시간이다.

 

약간의 잡목구간들이 보이지만 생각보다 좋은 등로를 타고 광주대구고속도로와 마을을 통과하며 혹시나 모를 식수 부족에 대비하며 민가에서 두번이나 식수를 보충하고 산행을 이어가니 드디어 연비지맥의 주산인 연비산 오르막 등로로 들어서는데 지금까지 식지 않았던 지안재까지 진행한다는 목표가 뜨거운 열기로 한순간에 식어 버리고 이제부터는 안전하게 팔령재까지만이라도 잘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몇번의 쉼을 한 후 어렵게 연비산 정상으로 오르고 그곳에서 잠시 지나 온 연비지맥 산줄기 아래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백두대간 상 봉화산과 연비지맥 분기점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다음에 다시 멋진 만남을 기약해 준다.

 

연비산 오르막 등로에서 오도재 일명 지안재까지 진행하고자 했던 계획을 변경하며 원래 계획했던 팔령재까지 가기로 하니 자꾸만 산행 속도가 느려지고 조망처가 나타나면 쉬어다 가기를 반복하며 중간에 나무 그늘에서 잠시 오수까지 즐기다 보니 오랫만에 시간 개념없이 즐기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800미터 대 마루금을 타고 상산 일명 오봉산을 넘으니 등로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팔령재와 흥부마을이 있는 성산리 지나 내일 새벽에 올라야 할 투구봉과 삼봉산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고 그 산자락에는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는 터전들이 자리잡고 있는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삼봉산 좌측 뒤로는 연비지맥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법화산 줄기가 인사를 건네고 있지만 내일 걸어야 할 거리가 멀고 날씨까지 받쳐주지 않는다고 하니 눈으로만 만나보기도 버거운 시간이 될 듯 하다.

 

금요일 저녁 일찍 퇴근해 이른 저녁을 먹은 후 잠자리에 들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다가 두시간 정도 반 수면 상태로 있다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일어 나 옆지기가 준비해 준 산행 먹거리들을 챙겨 집을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1시를 막 넘긴 시간이다.

 한가한 고속도로를 따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트로트 노래를 들으며 규정속도로 아영면 일대리 부동마을로 내려가니 주차하기가 마땅치 않아 조금 더 올라 가 구상리 송리마을 입구의 버스정류장에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하다 보니 여명이 밝아 오고 새벽 5시를 막 넘긴 시간에 오도재 일명 지안재까지 진행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새로운 산줄기를 찾아 출발하는 시간은 늘 두려움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이곳 구상리는 전라북도 남원시 아영면에 속하는 행정리로서 명칭유래는 마을이 형성될 당시만 해도 사람이 드물고 천연의 밀림이 우거진 깊은 골짜기여서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여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니 마을 사람들은 자연히 산신을 섬기게 되었다.

집집마다 정성을 드리고 매년 마을 공동으로 산신제를 모셔 개를 잡아 호랑이에게 바쳤다 하여 마을 이름을 구식이라 하였으며 또 일설에는 호랑이가 먹이로 개를 찾는다 하여 구색이라고 했던 것을 풍수상 아홉 명의 재상이 나올 명당이라 하여 구상(九相)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본래 운봉의 북하면 지역으로 구식이, 구색이 또는 구상이라 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송리, 부동, 성리의 각 일부가 병합되어 구상리라 하고 남원군 아영면에 편입되었던 마을이다.

 

송리마을 버스 정류장을 출발해 포장도로를 타고 빠르게 마을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새벽 일찍 들로 일하러 나가는 농부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멈춰 이 새벽부터 혼자 등산을 하느냐며 걱정을 해 주시고 미안한 마음에 더워지기 전 빨리 다녀오려고 일찍 시작한다고 하니 조심하며 다녀오라고 말을 건네며 내려가신다.

마을 한가운데로 나 있는 도로를 따르니 송리경로당이 있는 마을회관을 지나 마지막 민가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이곳에도 역시 일찍 일어난 아저씨 한분이 이곳으로 가면 등산로가 없다고 하시면서 좌측 저수지 옆으로 올라 능선을 타고 가야 등로를 찾을 수 있다고 해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갔다 오르며 진행 방향인 봉화산 방향으로 살펴보며 마음속으로 트랙을 그려본다.

 

내려가다 올라 온 방향인 남동쪽의 송리마을 방향을 살펴보니 아영면 일대의 넓은 들판에는 엷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고 그 뒤로 톱날처럼 날카롭게 날이 선 모습으로 길게 펼쳐진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지리산 정상부인 천왕봉과 중봉 지나 하봉 좌측으로는 잘하면 오늘 아니면 내일 걸어 넘어야 할 삼봉산 라인도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에 남겨 본다.

이제 작은 저수지를 우측에 두고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모내기가 끝난 논 경작지를 지나 좌측 나즈막한 능선으로 오르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능선으로 오르니 잠시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김해김씨 삼현파묘지지대가 나타나고 그 묘지 뒤로 돌아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잠시 잡목이 발목을 잡더니 금새 희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초반부터 굵은 땀방울로 등산복은 금새 축축하게 젖어들기 시작하고 잠시 후 비석이 흙에 묻혀있는 관리되지 않는 묘지를 지나 오르니 묵은 비포장임도를 지나 지독한 잡목들의 저항이 대단하다.

어렵게 잡목들을 뚫고 오르니 멧돼지들이 파헤친 산죽지대가 나타나고 곧이어 희릿한 등로가 다시 나타나더니 시멘트 포장도로인 산판도로에 도착을 해 한숨을 내쉰다.

오래 전 백두대간 산행과 이곳 봉화산 철쭉 산행을 위해 몇번인가 왔다가 난해하게 얽혀있는 이곳 산판도로를 타고 고생한 기억이 있어 홀로 피식 웃음도 지어 보고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오르니 임도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봉화산까지 1.8 Km 거리라는 표시가 보이는데 이제부터 도로가 아닌 능선으로 직등을 할 예정이니 거리는 그것보다 훨씬 짧을 것이다.

 

임도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다 좌측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니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지만 오를만하고 그렇게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좁은 벌목지 공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배낭 벗어 붙어 있는 나뭇가지들을 제거하며 멋진 사진들을 담아 본다.

제일 먼저 북동쪽을 살펴보니 좌측 위로 연비지맥 분기점이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백두대간 상 백운산이 보이는데 그 우측 아래로는 감투산과 대봉산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산줄기 하나가 거대한 산군을 이루며 하얀 운해 뒤로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백두대간 상 백운산과 감투산과 대봉산 줄기를 살펴보고 눈을 우측으로 돌려 동쪽을 살펴보니 대봉산 위로 하루 햇살이 찬란하게 떠 올라있고 그 대봉산 줄기 주위로는 하얀 운해가 뒤덮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 대봉산 줄기 지나 우측으로 눈을 조금 더 돌리니 남동쪽으로 나즈막하게 남쪽으로 흐르는 연비지맥 마루금 위를 타고 넘는 하얀 운해가 장관을 이루고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오늘과 내일 걸어 넘어야 할 연비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는 끝자락 우측부터 조만간 걸어야 할 웅석봉과 왕산이 구름속에 섬처럼 떠 있고 사진 정중앙 부근으로 황매산 역시 하얀 운해속에 하나의 작은 섬처럼 솟아 있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이제 눈을 남남동쪽으로 돌리니 연비지맥 마루금 앞으로 드넓은 아영면과 인월쪽 들판이 펼쳐져 있는데 그 위로 엷은 박무가 드리워져 있어 몽환적으로 다가오고 그 뒤로 연비산부터 오봉산과 삼봉산 지나 지리산 천왕봉에서 좌측으로 중봉 하봉 그리고 왕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아름답고 천왕봉 우측으로는 노고단 방향으로 달려가는 지리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아영면 들판 우측으로 시리봉 지나 철쭉으로 유명한 덕두산에서 바래봉 지나 세걸봉으로 이어지는 제법 고봉의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뒤로 좌측 세개의 봉우리가 펼쳐진 지리산 하봉부터 중봉 지나 천왕봉에서 우측으로 솟아 있는 반야봉 지나 만복대까지 시원하게 이어진 지리연봉들이 자꾸만 부르고 있어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잠시 더 머물며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과 가슴에 담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산불감시초소 뒷편으로 이어지는 숲으로 진행하니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완전한 푸르름으로 변해버린 자연을 즐기며 전진하니 금새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막힘없은 시원한 풍경이 펼쳐져 있어 제일 먼저 북서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봉화산을 살펴보니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키작은 잡목 능선 넘어 정상석과 산불감시카메라들이 보이는 봉화산 정상부가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봉화산 정상부를 살펴보고 남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사진 좌측 끝자락으로 백두대간 상 고남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산동면 마을을 지나 장수군 번암면의 881.9 무명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는 909미터의 만행산이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그 만행산 우측으로는 천왕지맥을 이루는 상서산과 개동산쪽 산줄기들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우측 봉화산에서 흘러 내린 산줄기에 막혀 더 이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이제 눈을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고남산을 사진 우측 끝자락에 두고 바로 앞쪽으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하얀 구름을 능선에 덮어 쓴채 고남산으로 펼쳐져 있고 고남산 좌측 뒤로는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 능선 뒤로 조만간 올라야 할 만복대에서 이어지는 견두지맥 산줄기 좌측으로 반야봉 지나 천왕봉으로 달려가는 지리주능선이 아름답게 보인다.

 

방금 전 올라 온 헬기장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면 헬기장 지나 세줄기의 산줄기들이 겹쳐 보이는데 가장 가까운 곳에 시리봉 줄기가 보이고 그 넘어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넘으면 철쭉꽃으로 유명한 덕두산과 바래봉 지나 세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제법 웅장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으며 제알 뒷쪽으로 군계일학처럼 솟아 있는 반야봉을 가운데 두고 지리산 주능선과 서부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지리산 주능선을 다시 한번 더 가슴에 담고 남동쪽을 살펴보니 더욱 짙은 운해속에 파묻힌 연비지맥 마루금이 숨어 있고 사진 가운데 방향으로 연비산 지나 오두봉과 내일 걸어 넘어야 할 삼봉산 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흐르는 마루금은 산세가 낮아지며 보이지 않지만 웅석봉과 왕산 봉우리들은 아직도 운해속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한동안 더 그 헬기장에서 고운 추억을 남기고 북쪽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키작은 잡목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봉화산 정상부에 도착을 하고 제일 먼저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과 연비지맥 분기점이 있는 무명봉 방향을 살펴보니 연비지맥 분기점에 가려있는 백운산을 중심으로 좌측 뒤로는 남덕유산과 서봉의 쌍봉이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감투산과 대봉산군이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는데 그 주위를 감싸고 있던 짙은 운해는 많이 엷어져 있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새로운 봉화산 정상석이 세워진 이후 세번째 만남을 가져보는데 그 전에 만났던 것까지 합치면 대여섯번 쯤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봉화산은 전라북도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 그리고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의 경계에 솟아 있는 백두대간 상 산으로서 높이는 920미터이다.

봉화산은 철쭉으로 유명한 산으로 5월 중순이 되면 산 능선과 바위 언덕 곳곳에 군락을 이룬 철쭉들이 만개하며 정상에 오르면 멀리 북쪽으로 장안산(1,237m)과 남덕유산(1,507m) 및 기백산(1,331m)이 남쪽으로 지리산의 봉우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또한 봉화산 남쪽의 철쭉 군락지 근처에는 흥부마을로 알려진 성리마을이 있어 매년 많은 등산객들과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 있어 한번 들려봐도 좋다.

 

정상석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이제 본격적인 조망을 즐겨보기 시작하는데 남서쪽으로 사진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881.9 무명봉과 그 우측 뒤로 송곳처럼 날카로운 만행산이 보이고 그 만행산 우측으로는 상서산과 천왕지맥 마루금 뒤로 호남금남정맥 산줄기들도 보인다.

그 앞쪽 산줄기들은 호남금남 정맥 산줄기로서 조만간 천왕지맥과 성수지맥 산행을 위해 올라야 할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풍경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북서방향으로는 감투봉 뒤로 조만간 오르려고 준비중인 호남금남 정맥에서 분기한 천왕지맥과 성수지맥 산줄기들이 보이는데 저 산줄기들 역시 산세가 좋고 해발고도가 높아 여름철에 진행을 해도 다른 지맥 산행보다는 즐기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 곳이지만 역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려워 고민중이다.

 

봉화산에서 즐긴 후 이제부터 걸어가야 할 북동방향으로 나무데크 지나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봉화산쉼터를 지나 오르면 봉긋하게솟아 있는 연비지맥 분기점인 무명봉이로 오르는 아름다운 등로가 펼쳐지고 그 뒤 좌측 끝자락에 호남금남정맥의 중요한 봉우리인 장안산이 우뚝하고 그 우측 바로 뒷쪽으로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며 연비지맥 분기점 뒤로는 백두대간의 백운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그 우측 아래 운해를 만들고 있는 뒷쪽으로 대봉산 줄기가 여전히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솟아 있다.

 

봉화산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북동방향으로 진행하며 살펴보니 연비지맥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백두대간 마루금 우측으로 운해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대봉산 줄기가 우뚝 솟아있으며 그 위로 강렬한 하루해가 반짝이며 오늘 산행이 결코 쉽지 않음을 벌써 알려주고 있다.

 

이제 남동쪽으로 연비지맥 마루금 뒤로 펼쳐진 드넓은 운해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저 멀리 연비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벌써 운해속에 숨어들고 그 우측 끝자락으로 연비산과 우두봉 그리고 내일 걸어 넘어야 할 삼봉산 자락 좌측 뒤로 웅석봉과 왕산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이 하얀 운해속에 섬처럼 떠 있는 듯 보인다.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연비지맥 분기점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이곳은 벌써 봄을 지나 성하의 계절로 달려가며 눈의 피로를 달래준다.

계속 이어지는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들을 가슴에 담으며 내려가니 바로 눈 앞으로 봉화산쉼터가 내려다 보이고 그곳에서 잠시 발걸음 멈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머물다 내려 온 봉화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다음을 약속하고 있다.

 

지나온 봉화산을 뒤돌아 보고 이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아영면 들판과 마을 사이로 엷은 안개가 아직도 드리워져 이고 그 뒤 저 멀리 좌측으로 서룡산과 삼봉산 그리고 삼정산 넘어 지리산 천왕봉이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고 우측 앞으로는 시리봉과 바래봉 줄기 넘어 촛대봉과 반야봉 그리고 우측으로 만복대가 솟아 있는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온다.

 

남남동쪽으로는 잠시 후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연비지맥 마루금이 조금 더 엷어진 안개속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760봉과 옥잠봉 지나 안산과 연비산 및 오봉산이 보이고 팔령재 지나 삼봉산 뒤로 천왕봉과 웅석봉 그리고 왕산과 사진 좌측 뒤로 황매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곳에서도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짧은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금새 많은 인공구조물들이 보이고 우측 아영에서 올라 온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는 봉화산쉼터에 도착을 해 옛추억을 더듬으며 몇장의 사진으로 담아 본다.

이곳 역시 몇번이나 들렸던 곳이고 많은 추억들을 남겼던 장소이기에 아직도 뚜렷한 영상이 남아 있어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에 담고 우측 아영면 방향으로 몇 발자국 내려가니 6각 정자가 서 있는 우측 옆으로 봉화산에서 바라본 지리산 봉우리들이란 설명판이 서 있어 그 옆으로 가 지리산 주능선을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아영면 들판 뒤 사진 좌측으로 내일 걸어 올라야 할 삼봉산이 보이고 써리봉과 중봉 지나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데 그 우측으로는 지리연봉을 지나 우측으로 솟아 있는 반야봉이 눈에 들어오고 그 우측 끝자락으로 만복대도 주능선에서 약간 솟아 오른 모습으로 그 이름을 불러주길 기다리고 있다.

 

지리산 연봉을 살펴보고 다시 봉화산쉼터 이곳저곳을 바라보며 오래 전 남겼던 많은 추억과 산친구들을 소환해 보는 시간도 가져 본 후 광대치까지 3.7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북동 방향의 계단을 타고 오르니 억새마대가 깔려있는 부드러운 등로가 반겨준다.

잠시 더 걸어 올라 키 큰 관목지대를 지나니 다시 키 작은 잡목능선이 나타나고 철쭉꽃이 떨어져 등로에 깔려있는 곳 우측을 살펴보니 잠시 후 걸어 진행해야 할 연비지맥 마루금을 중심으로 우측의 아영들판은 안개가 많이 사라졌지만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는 여전히 짙은 안개가 남아 있고 그 산줄기 따라 남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 좌측 옆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이 산객의 마음을 설레임으로 흔들고 있다.

 

그 연비지맥 마루금 바로 좌측인 동쪽으로는 운해속에 숨어 있는 백전마을이 숨어있고 그 뒤 끝자락에 작은 섬처럼 솟아 있는 황매산과 왕산 그리고 웅석봉 자락이 그 옛날 함께 만들었던 소중한 추억을 꺼내 들려주고 있다.

저 웅석봉은 웅석지맥이란 이름으로 다시 한번 더 올라 만나야 하는데 언제나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연비지맥 좌측인 동쪽을 살펴보고 이제 아영면 뒤로 시원하게 보이는 지리 주능선을 하나의 사진속에 담시 담아 본다.

언제 만나도 좋고 오르면 더 기분 좋아지는 어머니 품이라 불려지는 지리 연봉은 영원한 산객의 등불이 되어 남아 있을 것이다.

 

기대보다 훨씬 좋은 날씨에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으로 많은 시간 보내고 사진과 추억을 남기면서 진행하다 보니 드디어 연비지맥 분기점 지나자 마자 서 있는 776미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해 이정판을 사진에 담는데 이 이정판은 올때마다 같은 모습으로 오랫동안 이 산객을 변함없이 맞이해 주고 있다.

 

무명봉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분기점 봉우리로 뒤돌아 올라 가 지나 온 남서 방향으로 봉화산을 살펴보니 부드럽게 이어지는 마루금 뒤로 인공구조물들이 작게 보이는 봉화산 넘어 고남산이 우뚝하고 우측으로는 881.9 무명봉이 솟아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 좌측 뒤로는 서부 지리산의 산줄기들이 시작되는 풍경 따라 좌측 위로 만복대가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북쪽으로는 백운산과 장안산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쌍봉의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 좌측으로 살짝 얼굴이 보이는 삼봉산 지나 좌측으로 휘어져 가는 연비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보인다.

생각보다 웅장한 산세와 먼 거리에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어짜피 이틀동안 마무리하고 올라가기로 했기에 마음 편히 먹고 여유롭게 즐겨보자 다짐도 해 본다.

 

분기점 무명봉 우측 바로 아래에 있는 들머리로 내려가기 직전 아쉬움을 달래며 남쪽 아영들판 넘어 길게 펼쳐진 좌측의 천왕봉에서 우측 끝자락의 만복대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을 다시 한번 더 사진에 남기고 곧바로 연비지맥 산행을 위해 잡목속으로 들어간다.

 

원 연비지맥 분기점은 이 이정판이 붙어있는 곳 바로 위 봉우리로서 이 산객이 잠시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겼던 곳이지만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져 남쪽 몇 미터 아래에 들머리를 뚫어 놓은 듯 보인다.

어렵고 힘든 산행임을 알고 왔기에 무탈하게 내일까지 임천 합수점까지 완주 후 귀가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며 잡목이 보이는 좁은 등로를 타고 연비지맥 산행을 출발한다.

 

산행 들머리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무명 안부 지나 곧바로 806.1봉에 도착을 해 이정판 앞에서 추억 한장 남긴다.

 

그 809.1봉 지나 평이하게 진행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되고 곧이어 움푹 패인 무명안부를 지나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올라야 할 765.3 무명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옥잠봉과 안산 지나 이 산줄기의 주봉인 연비산 그리고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벗어나 있는 옥녀봉이 아스라히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전망바위에서 진행 방향으로 연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잡목과 소나무가 우거진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765.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무명봉을 지나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좁은 조망이 열리고 잠시 살펴보고 걸어가니 잔가지 고사목들이 널려있는 735.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다시 전진한다.

계속 이어지는 커다란 소나무와 그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잡목과 소나무들이 사라지며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등로로 이어진다.

다시 걸어가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작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공터를 지나니 철쭉꽃이 피어있고 키 작은 소나무들이 정상에 보이는 724.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들이 가끔 서 있고 그 아래 활엽수 관목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지맥 등로를 걸어가니 다시 키 작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공터봉을 지난다.

공터봉을 지나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따르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그 안부를 지나니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철망이 나타나는데 그 철망을 좌측에 두고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해발고도가 적혀 있는 718.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718.1봉을 지나 여전히 등로 좌측에 철망을 두고 걸어 내려가니 잡풀들이 등로를 뒤덮고 있는 등로를 지나 등로 좌측으로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그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관목의 희미한 등로가 이어지고 어렵게 걸어 전진하니 소나무 등로에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아 본다.

그 바위지대를 지나 한동안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봉우리같지 않은 곳에 703.5미터의 옥잠봉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을 배경으로 추억 한장 남겨본다.

 

옥잠봉을 지나니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던 제법 굵은 바위들이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그 바위암릉 지대를 지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린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과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백두대간 상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월경산과 백운산이 보이고 우측 백전마을 뒤로는 감투산과 대봉산 줄기가 생각보다 크고 멋진 모습으로 다가와 있다.

 

등로가 남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바뀌어 계속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살펴보며 전진하니 여전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어 잠시 편안하게 힐링하듯 걸어 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잠시 후 소나무등로가 끝이나고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또 다른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묵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한다.

 

묵은 비포장임도를 건너 다시 희미해진 등로를 찾아 전진하니 낙엽송과 활엽수가 빼곡하게 자라는 숲속으로 이어지고 비포장임도가 보이는가 싶더니 밤나무 과수원 좌측 상단으로 이어진다.

마치 충남 공주쪽 밤나무 과수원처럼 보이는 편안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진주강공 묘지 지나 계속 밤나무과수원이 이어지는데 생각보다 제법 넓은 과수원이다.

 

그렇게 조금 더 밤나무 과수원 상단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밤나무 과수원이 끝이나고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 아래에는 쓰러진 고사목들이 제멋대로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조심스럽다.

잠시 후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시루봉과 덕두산 방향의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는데 드넓은 초지지대가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로는 방금 전 통과한 옥잠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잠시 살펴보며 사진에 담아 본다.

 

그 벌목된 장소에서 지나온 방향의 마루금을 조망하고 다시 진행하니 무명묘지가 보이는 570 무명봉을 통과하고 또 다시 김해김공 묘지2기를 지나 내려가니 활엽수 등로가 보이는데 갑자기 기계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하며 눈 앞으로 넓은 과수원과 창고 건물 한채가 내려다 보이고 그 과수원에서는 제초기를 가지고 과수원의 풀을 제거하는 농부의 발걸음이 바쁘다.

피해가 되지 않토록 조심해 내려가니 시멘트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따라 좌측 창고 건물 방향으로 내려가며 살펴보니 건물 뒤 비조재 넘어 올라야 할 연비지맥 마루금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농부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조심히며 창고건물로 내려가니 문이 열려있고 수도가 보여 잠시 들려 시원한 식수로 배를 채우고 건물 우측 끝자락으로 가 살펴보니 아영면 마을과 들판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이제부터 걸어가야 할 연비지맥 마루금이 우측 뒤로는 철쭉으로 유명한 덕두산과 바래봉 능선이 펼쳐져 있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지리 주능선은 앞 능선에 가려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숨어 있다.

 

그렇게 잠시 창고 건물 옆에서 아영면 방향을 살펴보고 창고 건물 뒷쪽으로 짧은 절개지를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비조재에 도착을 하는데 안부 우측으로는 새로운 과수원이나 초지를 조성하는지 드넓은 공사 현장이 보인다.

이곳 비조재는 경남 함양군 백전면 구산리에서 전북 남원시 아영면 의지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지금은 과수원 창고건물과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어 넓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고갯마루로 변해 있다.

 

비조재 우측 넓은 공사장 옆으로 가 살펴보니 아영면 넘어 철쭉으로 유명한 덕두산과 바래봉 능선 뒤로 지리산 주능선도 살짝 오이기 시작해 다시 하잔 한장 더 남기고 그 비포장임도로 이뤄진 비조재를 넘어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작은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데 어릴적 시골에서 봤던 둠벙보다는 약간 지만 일반 저수지보다는 작은 규모이다.

잠시 후 묘지를 지나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들이 보이고 곧이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674.2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냥 지나기 아쉬워 잡목들을 헤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다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한쪽에 이미 고인이 되신 한현우님이 676.1미터의 비조봉이라 적어 놓은 작은 종이코팅지가 보이는데 아마도 방금 전 지나 온 비조재에서 이름을 타용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정식 이름은 아닌 듯 보인다.

 

잡목들만 우거진 674.2봉에서 사진 몇방 남기고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한 후 뒤돌아 내려오니 등로 좌측 잡목 사이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곳에서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 잡목 등로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가니 소나무 옆 잡목가지에 전북도계탐사라는 띠지가 나풀거리고 있어 장상적인 등로를 찾아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좌측 잡목등로를 찾아 힘들게 진행하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를 지나 다시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등로에는 잔나무 가지들과 제법 굵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다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그 소나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소나무 사이로 제법 굵은 바위가 솟아 있는 636.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한다.

 

바위를 지나서도 한동안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다시 잡목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2기의 묘지 지나 또 다른 2기의 묘지가 보이는 곳을 통과하니 고사목들이 썩어가는 546.2 무명봉에 도착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그 아래 고속도로와 매치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연비지맥 산줄기가 남쪽을 향해 길게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길게 이어지는 묘지지대를 따라 내려가니 밭 경작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대부분 감자밭이고 최근에 고추를 심은 밭도 보인다.

그 감자 밭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 가니 또 다시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643.4미터의 안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뒤로 연비산과 오봉산 일명 상산 줄기가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진행 방향과 우측의 아영면 들판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지리산을 살펴보며 묘지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밭 경작지를 통과하니 시멘트 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좌측 뒤로는 이곳 역시 태양광발전시설이 보인다.

도로 좌측으로는 광주대구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그 고속도로와 나란히 우측으로 걸어가니 고속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작은 육교가 보여 그 육교를 통해 고속도로를 통과하며 좌측을 보니 백전1터널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겨진다.

 

육교를 통해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통과하니 37번 아백로 2차선포장도로가 다시 나타나고 통행량이 거의 없는 도로를 건너 함양군 백전면 오천리 매치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는데 갑자기 뜨거운 햇살이 비추면서 기온이 올라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이곳 역시 드넓은 감자밭과 고추밭이 펼쳐져 있어 구경을 하며 진행하다 도로 좌측 가깝게 민가가 있어 잠시 들려 시원한 수돗물 한바가지 마시고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며 643.4 안산을 살펴보니 두개의 봉우리가 쌍봉처럼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도로 옆으로 커다란 물탱크가 보이는 곳에서 뒤돌아 보니 매치마을 우측 뒤로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연비지맥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는데 보이는 부드러운 모습과는 달리 674.2 비조봉 다녀오는 등로는 잡목이 우거져 고생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커다란 물탱크를 지나 오르니 도로 좌측 밭 경작지에서는 연세 드신 할아버지께서 뜨거운 햇살 아래 홀로 잡초제거 작업을 하고 있어 인사를 드리려다 방해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게 통과하니 이제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이나고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는데 금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능선 방향으로 걸어 전진하니 임도 우측으로 감자밭 경작지 넘어 아영면 마을들과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저 멀리 고속도로가 지나는 잘록한 안부 좌우측으로는 우측의 시리봉에서 좌측의 지리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도 보인다.

 

잠시 더 그곳 비포장임도에 머물며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몇장의 사진으로 남기고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곳 좌측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방향으로 희미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잡목들의 저항을 받으며 천천히 오르니 경사도가 급해지며 소나무가 사라지고 우거진 잡목들로 인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그렇게 정신업시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643.4봉 정상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 앞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음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을 안산이라 칭하고 있다.

 

안산이라 칭한 643.4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어랫만에 현오님의 변경된 띠지도 만나고 이제부터 별 특징없는 소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모내기를 끝낸 논들이 살짝 내려다 보익 시작한다.

잠시 후 썩어가는 고사목을이 널부러져 있는 장소를 지나 묘지를 통과하니 또 다시 김해김공 납골묘가 보이고 다시 나타나는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제법 뚜렷한 비포장임도같은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안부이다.

 

무명안부를 지나 잠시 이어지는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멧돼지들이 사용할 것 같은 작은 물웅덩이도 만나고 다시 나타나는 잡목과 잡풀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나즈막한 무명봉도 통과한다.

그 무명봉을 넘어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559.6봉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이곳의 고도를 적어 놓은 것이 전부이라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이다.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보이는 559.6봉을 지나 내려가며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연비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어렵게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가니 다시 제법 그럴듯한 안부로 내려가는데 이곳 역시 무명안부이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넓은 벌목지대가 펼쳐지고 그 벌목지를 따라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시루봉 줄기와 아영면 들판 그리고 덕두산과 바래봉 줄기가 펼쳐져 있다.

 

등로 우측의 벌목지를 살펴보다 등로 좌측으로도 잠시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이곳 역시 환상의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바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며 이름을 불러본다.

바로 앞에 백전면 방향의 900미터대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로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이루고 있는 백운산이 올려다 보이고 우측 바로 뒤로는 대봉산과 그 줄기들이 우측으로 길게 흘러 내리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며 사진에 담다 보니 최근에 벌목된 듯한 커다란 소나무 토막들이 널부러져 있어 어렵게 무명봉을 통과하고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니 나즈막한 둔덕을 넘어 진양치에 도착을 하는데 다른 무명안부보다도 더 안부같지 않은 고갯마루이다.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 오천리와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데 등로 양쪽을 살펴봐도 이제 인적이 끊긴 평범한 고갯마루로서 예전 민초들이 넘었던 애환은 사라진지 오래되어 보인다.

 

진양치 안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무명안부도 통과한 후 빛바랜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오르는데 주위는 온통 잡목들로 우거져 있지만 많은 선답자들이 지났는지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어려윰이 없다.

그 잡목지대를 지나니 다시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소나무 가지가 4개인 685.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소나무를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가지가 4개인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약간의 작은 바위들이 보이고 점점 더 잡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제 수종은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변경되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이 연비지맥의 이름을 낳게한 843.1미터의 연비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운봉23이라는 2등 삼각점과 준희님이 걸어 놓은 정상판이 전부이라 조금은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높이 843.1미터인 연비산은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와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 오천리에 걸쳐 있으며 백두대간의 맥을 잇는 봉화산(920m)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가 연비산으로 이어지고 연비산 남쪽으로는 곰실재에서 오봉산(상산, 871m)를 지나 팔량재(513m) 및 삼봉산(1,186.7m)과 백운산(902.7m)이 이어지는데 산의 모습이 마치 솔개가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라 하여 솔개 연(鳶) 자를 써서 연비산(鳶飛山)이라 하였으며 솔개산이라고도 부른다.

그 정상에서 잠시 머물며 주위 풍경을 살펴본다.

 

 

연비산 정상에서 제일 먼저 남쪽 방향으로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산줄기를 살펴보니 바로 앞에 바위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817미터의 무명봉 좌측으로 788.6봉과 곰실재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1023번 도로 우측으로 함양읍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돌 좌측 옆으로는 내일 빡세게 올라야 할 투구봉과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산줄기가 이 산객의 마음을 압도하는데 오늘 저곳을 넘으면 내일 귀가길이 수월할 것인데 도저히 오를 자신이 없어 내일 조금 길게 걸어 보기로 한다.

 

북쪽 방향으로는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연비지맥 마루금 뒤로는 백운산과 대봉산(쾌관산) 사이에 솟아 있는 무명봉이 인상적이고 그 뒤 좌측으로는 백두대간 상 월경산이 우측으로는 백운산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 월경산 좌측으로 분기점과 봉화산을 찾아 보니 그쪽 방향으로는 눈 앞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들에 막혀 잘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잠시 더 정상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출발하다 뒤돌아 보니 사초가 돋아난 정상부 한가운데에 박혀있는 삼각점이 눈길을 잡아 사진에 한전 더 남기고 내려가니 약간의 바위들과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곧이어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로프를 따라 전진하니 커다란 가지가 4개인 소나무가 보이는 780.8 무명봉을 넘으니 지독한 잡목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817 무명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어 잡목을 뚫고 내려가야 하지만 좌측 위쪽으로 788.6봉과 곰실재로 가는 곳에 무명봉이 솟아 있어 잠시 올라갔다 내려오기로 한다.

잠시 잡목들을 뚫고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우측으로 돌아 우회하며 통과한 후 좌측 오르막 등로를 따라 숨가쁘게 오르니 구부러진 큰 참나무 주위로 많은 잡목들이 우거진 817 무몁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뒤돌아 내려온다.

 

그 무명봉을 내려 와 갈림삼거리에서 어렵게 좌측으로 이어지는 잡목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여전히 우거진 잡목들이 발목을 잡지만 그것도 잠시 곧이어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 등로가 열린다.

등로 좌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살짝 열리는 조망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활엽수 등로로 바뀌고 잠시 후 제법 잘록하게 가라 앉은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다음지도에는 널비들재란 이름이 붙어 있는 곳으로 우측 인월면 유곡리 방향으로는 거대한 지리산낙농농협육성우유탁사업장이 펼쳐져 있다.

산행후기를 찾아보니 어느 선답자는 이곳에서 한구간을 마무리하고 우측 축사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 마무리를 한 자료도 보이는 곳이다.

 

축사에서 풍겨오는 역한 냄새를 맡으며 계속 진행을 이어가니 웅덩이에 이끼 낀 돌들이 보이고 오랫만에 바뀐 띠지가 걸려있는 현오님을 만나 인사하고 통과한다.

금새 다시 나타나는 무명안부를 지나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고 어렵게 진행하니 이제는 키 작은 소나무들이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곳에 묵은 헬기장 표시가 보여 살펴보지만 이제는 완전히 폐기처분된 헬기장처럼 보인다.

 

그 폐헬기장을 지나니 다시 잡목과 잡풀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렇게 잠시 걸어 오르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방금 전 걸어 넘었던 연비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실제 다가 가 만나보면 완전히 다른 속살을 내보이며 서서히 산객의 의지를 꺽어 놓고 있다.

 

그렇게 지나 온 연비산 줄기를 살펴보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니 다사 등로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거대한 축사 단지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연비산이 이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

그 연비산 좌측 저 멀리로는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좌측인 남쪽으로 뻗어 흘러 내린 산줄기들이 희미하게 들어온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로프를 따라 전진하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오르고 약간의 바위등로를 타고 바위 위로 올라 등로 좌측인 북동쪽을 살펴보니 연비지맥에서 분기한 옥녀봉 줄기가 저 멀리 함양읍으로 달려 내려가고 그 좌측으로 함양읍이 보이며 그 함양읍 뒤 저 멀리 희미하게 진양기맥과 감악산에 설치된 풍력발전시설들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잠시 더 그곳 전망바위에 머물며 줌으로 당겨보니 감악산 정상부의 풍력발전시설이 확실하고 그 주위로 보이는 진양기맥 마루금들도 찾아보는 시간이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에 설치된 굵은 로프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힘들게 오르니 또 다른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 올라 지나 온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연비산에서 우측으로 꺽여 이곳으로 이어져 온 연비지맥 마루금과 그 좌측 아래 거대하게 자리잡은 축사 단지가 눈길을 잡고 그 연비산 뒤 저 멀리에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그리움을 남긴다.

 

지나 온 연비산과 마루금을 살펴보고 눈을 우측인 북동쪽으로 돌리니 좌측의 연비지맥 산줄기와 우측의 옥녀봉 산줄기 사이로 제법 넓고 긴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곳에 들어 선 민가들과 밭 경작지들이 눈길을 잡고 저 멀리 회색빛 건물들이 보이는 함양읍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자꾸만 마음을 빼앗아 간다.

좌측으로는 옛날 쾌관산이었다가 이름이 변경된 대봉산이 우뚝 솟아있는데 오래 전 저곳에 어렵게 올랐다 함양읍 상림 숲에 들어 곱게 익어가는 가을을 즐겼던 시간이 생각나는 시간이다.

대봉산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과 병곡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를 보면 큰 봉황새가 알을 품은 형상으로 큰 인물이 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산이며 일제강점기 때 벼슬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산 이름을 괘관산(벼슬을 마친 선비가 갓을 벗어 걸어둔 산)으로 격하하였으나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2009년 3월 30일 중앙지명위원회 승인 고시를 거쳐 원래 이름인 대봉산으로 바로잡아 사용하게 되었다.

남덕유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경상남도 함양군 서쪽의 산지인 할미봉에서 깃대봉 거쳐 백운산에서 동쪽으로 경상남도 함양군 중앙부를 향해 이어지는 산줄기에 괘관산(1,252m)이 자리하며 이 괘관산에는 인접한 두 개의 봉우리가 형성되어 있는데 북쪽의 봉우리가 대봉산이며 동쪽으로는 천왕봉(1,230m)이 이어진다.

대봉산은 괘관산과 천왕봉 등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상남도 함양군 병곡면과 지곡면 및 서하면 일대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246m이다. 대봉산은 함양군 함양읍의 정북 쪽 방향에 자리한 함양의 뒷산으로 불리며 옛날 빨치산의 활동거점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대봉산 정상에는 곳곳에 돌탑이 있으며 정상에 서면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내려가는 백두대간의 연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대봉산 천왕봉에는 아름드리 철쭉나무 군락이 자리 잡고 있고 봄철 대봉산 정상 부근의 철쭉 군락지는 함양 8경 중 하나인 대봉 철쭉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연비지맥 마루금과 함양읍으로 이어지는 웅곡리 골짜기 그리고 옛 이름이 괘관산이었던 대방산을 살펴보고 눈을 우측으로 돌리니 옥녀봉 지나 천령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줄기 하나가 다시 눈길을 잡으며 잠시 더 쉬어가라 권한다.

아직 올라보지 못한 미답지인데 오늘 보니 한번쯤 올라 주위 고봉과 산줄기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 듯 싶은 곳이다.

 

그렇게 북서쪽의 연비지맥 마루금부터 북동쪽의 옥녀봉 줄기까지 살펴보고 눈을 북서쪽으로 다시 돌리니 바로 발 아래 거대한 축사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 아영면 일대의 거대한 들판과 마을들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천왕지맥과 성수지맥 그리고 백두대간 마루금 지나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병풍지맥이 아영면을 길고 넓게 둘러친 모습으로 다가온다.

참으로 많이도 다녔던 마을인데 다시 오랫만에 들려서 그런지 익숙치 못한 풍경과 이름도 생소하기만 한 봉우리들이 오랫동안 무심했음을 탓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제 마지막으로 연비지맥 산줄기를 가운데 두고 북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과 조망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고 눈을 진행 방향인 남쪽으로 돌리니 소나무 등로 지나 푸르름이 더해가는 참나무 등로 위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오봉산 일명 성산 정상부가 지척으로 다가와 있어 사진에 담고 그 전망바위를 출발한다.

 

전망바위를 지나 숲속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참나무를 지나 다시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아직 남아 있는 철지난 철쭉꽃과 병꽃들을 살펴보며 전진하니 좌측으로 옥녀봉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좌측 옥녀봉 방향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잠시 내려가니 옥녀봉을 중심으로 좌측 뒤로 함양읍 지나 백두대간 마루금과 우측 뒤로는 진양기맥 산줄기가 하나인 듯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옥녀봉 좌측 연비지맥 산줄기와 저 멀리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살펴보고 내려가는 안전목책과 로프 계단도 사진에 담고 이제 등로 좌측 앞인 삼봉산 라인을 살펴보니 산 중턱까지 개간되어 마을로 변한 풍경 뒤로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좌우측으로 길게 뻗어 있는 삼봉산이 어서오라 손짓하지만 오늘이 아닌 내일 새벽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미련을 남겨둔다.

원래 계획은 저 삼봉산을 넘어 오두재 일명 지안재까지 가는 것이었지만 연비산 오르막 등로에서 일찍 포기하고 나니 오늘 산행이 너무 여유롭게 자주 쉬는 시간도 갖다 보니 다른 지맥 산행과는 달리 절박함이 조금 떨어진다.

 

잠시 후 오봉산 정상인 줄 알고 올랐더니 정상이 아닌 옥녀봉 갈림삼거리로서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서야 나즈막한 안부 지나 저 멀리 오봉산 정상부에 세워진 커다란 정상석이 보이기 시작하며 오봉산 일명 성산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그 전망바위를 지나 진행방향으로 오봉산 일명 성산을 바라보며 걸어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평범하지 않은 모습으로 보이는 왕산이 눈 앞으로 다가 와 잠시 사진에 담고 살펴보며 진행한다.

몇 년 전 외국인 회사에 다니면서 회사 야유회로 다녀왔던 산청동의보감촌에서 머물며 잠시 올랐던 추억이 있기에 금새 알아 본 봉우리이다.

잠시 더 그늘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오봉산 일명 성산에 도착을 해 커다란 정상석과 성산 설명판을 사진에 담아 본다.

오봉산(상산, 878.5봉)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일대에 걸쳐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879미터로서 남쪽으로 서룡산과 삼봉산 및 법화산 줄기와 마주하였다. 옛 문헌에는 상산(霜山)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었으며 지역 주민들은 서리산이라고 불렀음이 조선지지자료에 의하여 확인되었고 남원시 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라고 하여 오봉산이라고도 불렀는데 2009년 4월부터 국토지리정보원의 고시로 상산에서 오봉산(五峰山)으로 공식 변경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함양)과 천령지에 상산은 군 서쪽 20리 지점에 있고 여러 바위가 다투듯 빼어난데 형상이 칼날 같으며 산 밑에 골이 하나 있는데 홍무 경신년(1380) 왜적을 정벌할 때에 병기를 저장했던 곳이다 라고 기록하였다. 함양군지에서도 백운산이 월경산을 지나 남쪽으로 내달려 이 산이 되었으며 산 위로는 장단과 수치서가 있고 산 아래에는 깊은 골짜기가 있어 일명 둔기(屯基)라고 한다. 우왕 6년(1380)에 이성계가 왜군을 정벌할 때 이 골짜기에 병사를 감추어 왜장 아지발도를 죽였다고 덧붙여 기록하고 있다. 영남지도(함양), 조선지도(함양), 광여도(함양), 1872년지방지도(함양) 등의 여러 군현지도에서 상산이 표기되었다.

 

오봉산 일명 성산 정상에서 정상석 앞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뻥대로 이뤄진 공터 무명봉이 바로 앞에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849.9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다.

그 마루금을 따라가면 산줄기는 849.9봉 지나자마자 좌측인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오늘 산행 날머리인 팔령재 지나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이제 북서방향을 살펴보니 아영면의 들판과 마을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가장자리에는 연비산 아래 조성된 거대한 축사단지가 여전히 내려다 보이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 보인다.

그 아영면 뒤로는 병풍처럼 둘러친 남원시와 임실군 방향의 산줄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맨 앞쪽으로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흐르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북쪽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연비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봉우리 따라 이름들도 불러보는 시간이다.

그 연비지맥 마루금 우측으로는 옥녀봉 지나 881.9 무명봉과 옛날 괘관산이었던 대봉산이 보이고 그 뒤 좌측 먼쪽으로 백운산과 금남호남정맥 상 장안산도 시원스럽게 보여 한참을 살펴보며 옛 추억을 더듬어 본다.

 

동쪽을 살펴보니 북동 방향으로 옥녀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함양읍과 휴천면으로 이어지는 들판 넘어 내일 걸어 넘어야 할 연비지맥 마루금과 그 좌측 끝자락의 화장산이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는 산청의 왕산도 특이한 모습으로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연비지맥 마루금과 왕산 뒤로는 진양기맥의 감악산에서 월여산 지나 우측 제일 뒷쪽으로 황매산도 보이는데 그 사이로 작년에 걸었던 정수지맥 마루금도 군데 군데 보익 시작한다.

 

남쪽으로는 내일 새벽에 걸어 만나야 할 투구봉과 삼봉산 능선이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오고 사진에 담은 후 이제 천천히 그 오봉산 일명 성산 정상을 지나 날머리를 향해 출발한다.

잠시 내려가니 이정목이 서 있고 그 이정목을 지나니 팔령마을까지 3.0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보여 사진에 담고 계속 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이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니 좌측으로 오불사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고 그렇게 진행하다 보니 좌측으로는 계속 삼정산이 조망되고 지나 온 방향으로 오봉산 방향이 생각보다 우람한 두개의 암봉으로 이뤄져 있음을 늬는 풍경이 보인다.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881.6 공터봉에 도착을 해 뒤돌아 보니 조금 더 선명하게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오봉산과 성산이라는 봉우리가 제법 옹골진 암봉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멀어지고 있다.

 

그 공터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오봉산 정상부의 정상석이 올려다 보이고 방금 전 지나 온 881.6 공터무명봉 우측으로도 거대한 바위암벽이 뻥대로 이뤄져 있음이 보인다.

그 연비지맥 우측 뒤로는 여전히 삼봉산 좌측 뒤로 왕산이 보이고 그 풍경을 가슴에 담으며 걸어가니 그 왕산 좌측 뒤로는 황매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천천히 걸어 진행하다 이제 등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게 될 팔령재로 이어지는 24번 함양로와 황산로가 만나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한쪽으로 팔령바을 지나 내일 걸어 올라야 할 투구봉과 삼봉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풍경을 사진과 가슴에 담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연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내려가니 금새 등로가 사라지고 지도를 봐도 좌우측으로 진행할 수 있는 등로가 보이는데 우측을 살펴보니 바위와 잡목들로 인해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좌측 등로를 따른다.

잠시 후 단풍나무들 사이로 제법 굵은 바위들이 널부러져 있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천길 낭떨어지 절벽이 보이고 우측으로 잡목이 우거진 숲을 헤치며 너무나 힘들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사라졌던 정상 등로로 접속하여 그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전진하니 오불사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사진 한장 남기고 조금 더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를 건너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몇그루가 서 있는 등로 아래 우거진 관목의 잡목들이 등로를 채우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따라 오르니 작은 돌이 박혀있는 무명봉 지나 또 다른 고사목이 서 있는 830.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고사목 무명봉을 넘어 진행하니 눈 앞에 생각지도 못한 나무계단이 갈지자로 설치되어 있고 그 정상부에는 바위암봉으로 아뤄져 있어 지도를 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 바위봉이다.

 

계단을 타고 바위암봉으로 오르니 다시 지나 온 연비지맥 전 구간이 한눈에 들어 오고 북동쪽으로는 방금 전 들렸다 내려 온 오봉산이 봉긋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연비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져 온 연비지맥 마루금 좌측 아래로는 여전히 거대란 축사 건물들이 드넓게 분포하며 내려다 보여 얼마나 큰 축사단지인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쪽과 남동쪽 방향으로는 유림마을이 도로따라 길게 이어지고 그 뒤 저 멀리 진양기맥 마루금 우측 아래로 왕산이 보이고 그 왕산 좌측 앞으로는 삼봉산과 지안재 지나 화장산으로 이어지는 연비지맥 마지막 등로가 뚜렷하게 보인다.

생각보다 업다운이 심하고 제법 낮아지는 산세이지만 그렇기에 지독한 잡목이 우거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은 없을지 걱정과 고민이 되었던 시간이었다.

 

북쪽과 북서 방향으로는 여전히 오늘 이 산객이 새벽부터 걸었던 연비지맥 전 구간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시원하다.

그렇게 잠시 더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걸어가니 커다란 바위 하나가 앞을 가로막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등로 좌측 뒤로 방금 전 지나 온 쌍봉의 암봉으로 이뤄진 오봉산 일명 성산이 저 멀리 멀어지고 바로 앞 소나무가 서 있던 무명공터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으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고 다시 천천히 진행하니 팔령마을까지 1.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살펴보니 우측으로 인월 영선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그 이정표와 이정목을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소나무 가지에 849.8봉에 도착을 하는데 좁은 공터에 준희님의 정상판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다.

 

849.8봉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한동안 평이한 흙산의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840.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소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열리고 곧이어 썩어가는 커다란 고사목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는 장소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할 팔령재로 이어지는 마루금 뒤로 내일 새벽에 올라가야 할 투구봉과 삼봉산 능선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다시 출발하니 잡목 등로가 보이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한동안 더 잡목 등로가 이어진다.

잠시 후 무명 묘지 2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니 벌목 후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진행 방향으로 마지막 마루금 넘어 웅장한 투구봉과 삼봉산 줄기가 여전히 환상의 풍경으로 이 산객의 고단한 마음을 달래준다.

 

진행 방향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연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벌목 후 제법 키가 자란 잡목지대를 따라 내려가니 가시들이 남아 있어 두 다리에 생채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힘들게 내려가니 드디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인월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하니 잘못 이해를 해 팔령마을까지 40여분을 더 걸어 내려와야 하니 팔령재까지 내려 와 팔령마을로 걸어 내려오다 전화를 하라고 하는데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해 알았다고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고 내려가며 생각해도 무엇인가 발못되었음을 인지한다.

잠시 후 노란 물통이 있는 곳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는 끝이나고 등로는 다시 커다란 활엽수가 보이는 직진 방향의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묵은 넓은 임도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안부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밭 경작지가 보이는데 그 밭이 끝나는 지점에 돌로 쌓은 듯한 산성 흔적이 보이고 잠시 후 내려가며 살펴보니 팔령산성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팔령산성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에 있는 신라시대의 성으로서 경상남도 기념물 제172호이며 신증동국여지승람 산천조에 八良峴在郡西三十里 全羅道雲峰縣界要害處也 峴上有新羅時古壘(팔랑현재군서삼십리 전라도운봉현계요해처야 현상유신라시고루)라고 하였으므로 신라의 석축성으로 보인다.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위치한 성이며 지리산의 줄기로서 덕유산과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산림이 울창하며 중요한 요새지이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왜병이 함양의 사근산성을 함락시키고 운봉으로 진격하는 것을 이곳의 산세를 이용하여 섬멸시켰던 역사적으로 유명한 산성이고 이 성은 성산의 9부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나 심하게 파괴되었다.

서북쪽은 60×15㎝ 정도의 자연석과 인공석을 이용하여 벽돌쌓기식으로 축조하였고 북동쪽은 경사가 심하며 남서쪽은 경사가 완만한데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서쪽에는 성의 밖에서 안으로 오목하게 쌓아 올린 서문지가 남아 있고 팔령산성은 둘레 약 500m, 넒이는 약 2,000여평으로 추정되며 성 안 일부는 밭으로 경작되고 있고 남쪽은 소나무와 전나무숲으로 덮여 있다.

 

 

팔령산성터라 생각되는 석축을 좌측으로 살펴보고 그 밭 경작지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니 동네 주민 한분이 고사리를 채취하고 있어 팔령마을과 팔령치를 확인하니 택시기사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말씀을 해 주시고 있어 택시에 다시 전화를 해 연비지맥 산행을 하면서 팔령치(팔량치 또는 팔량재)로 내려가고 있으며 바로 좌측 아래로 팔령마을이 보인다고 하니 그제서야 정확하게 인지하면서 자기가 잘못 이해를 했다고 확인한다.

잠ㅅ 더 걸어 내려가니 벌목된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진행 방향으로 팔령치 지나 내일 새벽에 올라야 할 투구봉과 삼봉산 줄기가 더욱 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이제 등로 우측 아래로는 흥부마을로 알려진 인월면 성산리 성산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팔령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잠시 사진 몇장 더 남기며 내려간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오봉산 일명 성산 지나 한동안 타고 내려온 연비지맥 마루금이 849.8봉에서 남쪽 방향으로 내려오는 풍경과 한동안 내려 와 벌목 후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직진 등로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위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벌목 후 잡목들이 자라고 있고 하녹에는 팔령산성이 있으며 조금 더 내려 온 지점부터는 벌목지 가운데로 비포장임도가 나 있는 모습도 이제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슴에 남겨지지만 그곳을 타고 내려오는 시간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렇게 마음 편히 여유를 가지고 지나온 등로와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피어난 보라빛 각시붓꽃이 햇빛을 잘 받아서 그런지 산속 그늘에서 만났던 것들보다 유난히 크고 선명한 빛깔로 마지막 힘든 발걸음을 하고 있는 이 산객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어 잠시 눈맞춤을 하고 진행한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한쪽에 함양 팔령산성에 대한 설명판이 크게 세워져 있어 잠시 읽어 보고 진행을 하는데 이곳 함양 팔령산성은 함양군과 남원군의 경계를 이루는 팔령치에 위치한 이 성은 산 정상 부분에 있는 골짜기를 안고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이 산성은 신라시대에 쌓은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지리산의 줄기인 덕유산과 백운산이 연결된 곳으로, 지리상 방어의 요충지이다. 특히 산이 높고 숲이 울창해 적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고려 말에 왜구들이 함양의 사근산성을 함락시키고 전라도 운봉으로 진격하는 것을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의 산세를 이용해 물리쳤다고 한다.

이 산성의 성벽의 길이는 약 500m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은 서북쪽 성벽 300m만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고, 나머지는 모두 무너져 버렸다. 성벽은 자연석과 다듬은 돌을 함께 사용해 벽돌 쌓듯이 쌓아 올렸다. 성의 서쪽에는 성 밖에서 안쪽으로 오목하게 쌓아올린 성문의 흔적이 있다.

그 함양 팔령산성에 대한 설명판을 읽어 보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우측으로 거대한 감자밭이 펼쳐지고 진행 방향으로 투구봉으로 올라 좌측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연비지맥 마루금이 지척으로 다가오는데 그 높이가 생각보다 높아 내일 새벽 산행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는 듯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24번 함양로와 황산로가 만나는 2차선 포장도로 상 팔령재(팔령치, 팔량재, 팔량치)에 도착을 하니 바로 옆으로 흥부마을 홍보판과 성산마을 표지석 및 성산버스정류장이 보이고 도로 건너편에는 흥부마을과 출생지라는 커다란 표지석과 흥부가족들을 형상화한 조형물들도 보인다.

팔령재(팔량재, 팔령치, 팔량치)는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과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높이는 513m이며 연비지맥의 연비산(鳶飛山, 843m)과 그 남쪽의 삼봉산(三峰山, 1,187m)과의 안부에 위치한다. 동쪽사면은 소백산맥의 분수령에서 함양에 이르는 비교적 급경사면이고 서쪽은 운봉을 거쳐 남원에 이르는 사면으로 인월리와 운봉 등 분지 사이의 작은 고개를 넘어간다. 동쪽은 남강의 상류인 함양에서 서쪽으로 분기하는 팔량천의 계곡으로 통하고 서쪽도 같은 남강의 지류인 임천의 지곡과 이어진다. 따라서 이 고개의 양쪽 사면은 같은 하천의 하곡에 의하여 연결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팔량치를 통과하는 24번 국도도 이들 하곡을 따라 개통되고 동쪽으로 함양과 안의를 거쳐 거창에 이르며 서쪽으로는 운봉을 거쳐 남원에 이른다. 천연적 요새를 이루어 군사상과 교통상의 요지로 중요시되며 신라 때의 성이 남아 있고 옛날부터 경상남도의 북부 산간지방과 전라북도의 남동 산간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주변에는 흥부전에서 나타나는 흥부일가의 출생지로 알려진 흥부마을이 있다.

팔량치의 북쪽으로 88올림픽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지리산 I.C.를 통해 인월로 연결되어 지리산을 찾는 주요한 교통로가 되고 있으며 소백산맥을 횡단하여 영남·호남의 교류가 원활하여졌다. 24번 국도는 동쪽으로 함양을 거쳐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에 직접 연결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뱀사골을 거쳐 전라남도의 구례로 연결되는 지리산을 통과하는 주요한 접근로로서 팔량치를 통과하는 국도는 여전히 그 구실이 크다. 팔량치 주변은 흥부 출생지, 전적지 피바위가 유명하며, 고랭지 채소, 감자, 흑돼지, 농공단지, 목기, 도자기, 유흥업, 음식업, 숙박업, 재래시장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 팔령재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배낭 정리하며 잠시 쉬고 있으니 인월 택시가 도착을 해 곧바로 송리마을로 향하는데 택시기사님이 미안하다면서 잘못 착각을 하셨다고 말씀하셔서 잠시 웃어 본다.

 

남원에는 일찍부터 흥부전의 주인공 흥부가 실존 인물이라는 이야기들이 있어 왔으며 그 가운데서도 동면 성산리와 아영면 성리가 흥부와 관련된 마을이라고들 하는데 내용은 성산마을은 흥부가 출생한 곳이고 성리마을은 흥부가 놀부에게 쫓겨나 유랑 끝에 정착하여 복을 누리고 살았던 곳이라는 것이다.

성산리는 남원과 함양을 잇는 팔령치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고대소설 흥부전과 판소리 흥부가에 전라도는 운봉이요 경상도는 함양이라 운봉과 함양 두 얼품에 홍보가 사는지라 라는 대목이 운봉과 함양 사이에 있는 성산리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성산리에는 흥부와 관련된 지명이 많은데 연비봉, 화초장 바위, 흥부네 텃밭, 연하 다리 등등이 이에 해당하며 성산리에 전해오는 박첨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흥부전과 비슷하다.

박첨지는 부자임에도 인색했을 뿐만 아니라 재물을 믿고 소작인들과 이웃을 혹독하게 괴롭혔다고 한다. 심지어 하나밖에 없는 동생 흥부를 내쫓는 것은 물론 다시 찾아왔을 때도 매만 줘서 내쫓았다고 한다. 이후 함양 땅에서 민란이 일어나 박첨지가 죽임을 당하였는데도, 마을사람들은 박첨지의 시체조차 거두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새 부자가 된 아우가 형의 참변소식을 듣고 찾아와 동네사람들에게 돈과 제답을 주며 해마다 형의 제사를 지내 달라고 부탁하여 성산마을에서 박첨지 제사를 지내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아영면 성리에는 흥부전에서 놀부가 아우가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흥부를 찾아가는 대목 중에 나오는 고향 근처 한 곳에 당도하니 촌명은 복덕”에 나오는 지명 복덕과 같은 복덕촌(복성)이 있다고 한다. 성리에도 흥부전을 연상시키는 인물로 춘보라는 사람의 얘기가 전해오는데 가난 끝에 부자가 되었다든지 선덕을 베풀었다든지 하는 인생역정이 흥부의 그것을 떠올리게 한다. 성산마을처럼 화초장 바위, 허기재 등 흥부전의 내용과 관련된 땅 이름이 많이 남아 있다.

 

택시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송리마을로 돌아가는데 어디에서 묵을 예정인지 물어 와 함양으로 들어 갈 예정이라고 하니 모텔마루를 소개시켜 주고 그곳에 여장을 풀고 샤워 후 근천 시장통에 있는 국밥집으로 가 내장탕에 시원한 맥주 한병으로 하루의 피곤함을 달래본다.

산행 후 먹는 국밥 한그릇이 최고의 맛있는 식사로서 늘 하던대로 오늘도 국밥 한그릇으로 행복 충전하고 힘들고 어려웠던 하루를 마감하는데 잠도 못자고 내려 와 무더위에 고생했는지 여관방으로 돌아 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꿈나라로 향하였다.

 

진행하다 새로 계획된 오도재 일명 지안재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과 내일 진행해야 할 거리와 고도차이 때문에 조금은 부담으로 남겨졌지만 내일은 닥쳐서 생각하기로 하고 조금은 일찍 사진 정리하고 잠자리에 눕자마자 꿈나라로 향하기 전 택시 기사님과 내일 새벽 3시 40분에 연비지맥 날머리인 장항리에서 만나 팔령재로 올 수 있겠냐고 문자를 주니 금새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내일은 조금 무리해서라도 연비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갈 계획으로 바꿔본다.

무더운 날씨에 오후에는 약간의 비 소식이 있어 조금은 무리라는 판단도 되었지만 어짜피 운동하러 왔으니 제대로 된 운동 한번 해 보고 올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오랫만에 장시간 산행을 생각해 본다.

내일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시간으로 연비에서의 좋은 추억을 남기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