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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금수지맥(갑산·완)

금수지맥 제1구간 분기점에서 동산갑오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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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의 금수지맥 마루금 일대

행일자 : 2020년 05월 16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이슬비와 짙은 안개 후 하루종일 흐리고 고온다습해 진행에 어려움을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3도에서 영상 2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대랑동 5번 단양로 4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제5 탄약창 후문-군부대 철조망-291.8봉 무명이정판-300 무명봉 콘크리트 말뚝-358.6

               초소봉-435.3봉(초소와 철조망 이별지점)-418.2봉-472.4 쇠파이프 무명봉-492.1 콘크리트말뚝봉-505.8봉-499.6 삼각점봉(영월314 삼각점)-

               495.3봉-415.5 고사목 무명봉-436.5 띠지 무명봉-구진산(484.6봉)-415.8 무명 작은바위봉-옛 길마재 안부-은진송공 합장묘-비포장임도-

               길마재(390미터, 적성로 2차선 포장도로)-묵은 비포장임도 안부-묵은 밭 경작지-457.6봉-밀양박공 묘지-태양광 발전시설-해주최공 묘지-

               널부러진 벌목가지-440.9 무명 바위잡목봉-무명안부-534.2봉-515.1 띠지 무명봉-544.5봉-무명안부-530.3 무명봉-참나무 안부-512.5 큰

               소나무 무명봉-621.5 밑둥 무명봉-마당재산(660.4봉, 정상석, 제천27 2등삼각점)-무명 낙엽안부(제천터널, 중앙고속도로)-결매령 안부-송전탑-

               467.4 무명 벌목봉-601.1 흰색 노끈봉-굴-무명안부-바위암릉-작성산 갈림삼거리(844.3봉 이정판)-작성산(844.3봉, 848미터 정상석, 이정표,

               돌탑)-갈림삼거리 복귀-826.1 큰소나무봉 조망처-까치산(838봉, 848미터 정상석, 까치산성 이정표)-바위암릉 등로-799.3 밑둥 무명봉-조망처-

               바위암릉-새목재 이정표(동산 0.8 Km, 무암사 2.0 Km, 작성산 1.35 Km)-철쭉꽃 등로-중봉 갈림삼거리 이정표(동산 0.4 Km, 중봉 0.45 Km,

               새목재 0.4 Km)-무암사 갈림삼거리 이정표(중봉 0.2 Km, 동산 0.6 Km, 무암사 1.3 Km)-중봉(891봉, 892미터 이정표, 돌탑) 이정표(동산 0.8 Km,

               성봉 0.95 Km)-중봉 갈림삼거리 복귀-동산(895.5봉, 896미터 정상석) 이정표(상학현 갑오고개 3.0 Km, 새목재 0.8 Km)-892.9 돌탑2봉-안부-

               807.4 띠지 무명봉-바위등로-757.6 무명봉(도움요청 금수산 03)-바위로프 암릉 구간-바위암릉 구간 조망-바위암벽로프 안부-바위암릉 등로-

               안부-동산갑오고개(532번 학현소야로 2차선 포장도로, 국립제천 치유의숲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세번의 큰 오르막과 내리막 등로를 따라 다습한 날씨에 고생하며 진행하여 19.73 Km (스마트폰의 Oruxmaps와 트랭글 기준)

산행트랙 : 20200516 금수지맥 제1구간 분기점-동산갑오고개.gpx

산행시간 : 새벽까지 내린 비와 안개로 인해 물방울을 털어가며 고온다습한 날씨에 힘들게 진행하여 10시간 55분 (05시 20분부터 16시 15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3:10 집에서 제천시 대랑동 군부대 제5탄약창 앞을 향해 애마로 출발

                                 05:15 대랑동 제5탄약창 앞 공터에 도착 해 애마 주차 후 산행 준비

                                 05:20 내리는 이슬비와 짙은 안개속에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금수지맥 첫 구간 산행 시작

                       올때 - 16시 15분 국립제천 치유의 숲 주차장이 있는 동산갑오고개에서 산행 종료

                                 16시 25분 제천으로 들어가는 트럭을 히치 하이킹하여 편안하게 제천시로 돌아 옴 

                                 16시 50분 택시로 대랑동 군부대 앞으로 이동 해 애마 회수 (7,000.-)

                                 17시 40분 단양으로 들어 가 여관에 투숙 후 샤워와 환복 후 순대국밥으로 저녁 해결하고 휴식 (50,000.-+11,000.-)

금수지맥이란 ???

금수지맥은 영월지맥의 가창산(819.5봉) 동남쪽 0.9 Km 지점인 602지점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갑산지맥이 갑산(747봉), 호명산(479봉)을 지나 5번 국도를 건너 295.1미터봉에서 남쪽으로 한가지를 쳐  구진산(485봉), 마당재산(660봉), 결매령, 작성산(844봉), 동산(896.2봉), 금수산(1015.8봉), 칠성봉(574.6봉), 천주봉(579봉)을 일구고 단양읍내 도전리 남한강 상진나루에서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5.3 Km되는 산줄기를 말하는데 분기점에서 약 1.6 Km는 5탄약창 군부대안이라 통과할 수 없다.

 


새벽까지 내린 빗방울이 나뭇가지와 잎새에 내려 앉았다 비산하며 등산복과 등산화를 적셔 비맞은 생쥐꼴로 너무나 힘들게 계획된 산행을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금수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2주 동안 주말마다 비가 내려 늘 진행하던 이틀 연속 산행을 하지 못한 사이 기온이 오르면서 연속 산행에 고민이 깊어져 이번주부터 다시 기상 상황을 확인해 보니 토요일 새벽까지 비 소식이라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을 확인해 보니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이라 금수지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오래 전 몇번인가 들렸던 금수산이고 눈이 하얗게 내리던 날 어렵게 오르며 조망도 제대로 보지 못한 작성산과 동산이다 보니 늘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특히나 한강기맥에서 영월지맥 또 갑산지맥을 진행한 후 이어가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아직도 마음속으로만 계획을 세우고 쉽게 다가서지 못했던 산줄기이기이었지만 얼마 전 갑산지맥까지 마무리를 하고 나니 마음 편히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이제 이 금수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나면 제천과 충주지방의 등곡지맥을 제외하면 모두 마무리가 되는 의미의 산행이기도 하기에 이번에도 이틀간 무탈한 완주를 빌어 보는데 다만 새벽까지 내리는 빗줄기와 군부대 및 채석장을 어떻게 잘 통과하느냐가 문제이며 특히나 기온이 오르며 고온다습한 날씨를 얼마나 잘 극복하며 진행이 가능할지가 완주 여부를 판가름 할 것 같다는 생각이기에 조금이라도 시원한 시간에 일찍 출발을 해 보기로 한다.

다만 산행 후 애마를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가 문제가 될 것이기에 대중교통을 알아 보지만 쉽지 않아 여의치 않으면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택시를 이용해 마음 편히 진행하기로 한다.


늘 하던대로 옆지기가 정성스럽게 준비해 준 이틀동안 진행하면서 먹어야 할 과일과 찹쌀떡 및 식수를 챙겨 새벽 3시를 막 넘긴 시간에 조용히 집을 빠져 나와 군부대로 인해 진행이 불가능한 실질적인 금수지맥 분기점이 아닌 대랑동 군부대 후문으로 내려 가 애마를 주차시킨 후 이른 시간부터 산행을 시작하는데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이슬비가 내리고 내린 빗방울들이 나뭇잎과 가지에 남아 있어 비가 내리는 것과 동일하게 진행하니 참으로 어렵게 시작하는 산행이다.

길게 이어지는 군부대 철조망을 지나 숲으로 들어가니 금새 온몸은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등산복과 등산화가 젖어 오고 개구리는 보지도 못하고 울음소리만 노랫가락처럼 들으며 진행하니 거대한 태양열 발전 시설이 있는 대장리 금실마을에 도착을 하고 그 금실마을을 좌측에 두고 빙 돌아 마당재산 방향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그림같은 대장리 금실마을이 바로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 방근 전 걸어 올라 온 금수지맥 마루금이 태양광 발전시설로 이어지고 그 우측 뒤로 457.6봉은 아직도 하얀 안개속에 숨어 얼굴마저 보여주지 않고 있다.


마당재산 지나 주 능선을 놓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 약간의 알바를 하면서 어렵게 결매령 안부를 통과하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이 이어져 온 몸에 굵은 땀방울로 샤워를 하듯 어려운 산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무심으로 음악을 들으며 걸어 오르니 드디어 오래전 눈이 내리던 날 만났던 작성산에 올라 옛 추억을 더듬고 까치산 방향으로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소나무 옆으로 멋진 조망처가 나타나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금수지맥 전구간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리며 펼쳐져 있어 탄성을 지르며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바로 아래 철탑 지나 결매령이 보이고 좌측 높은 마당재산 지나 우측으로 가면 태양광 발전설비가 있던 대장리 지나 정중앙부에 구진산 지나 우측으로 흐르다 뒷쪽으로 이어가는 산줄기가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작성산과 까치산을 지나 지나온 방향과 진행해야 할 동산 방향을 살펴보고 가파른 내리막 암릉을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아직도 축축하게 젖어 있는 낙엽과 미끄러운 바위를 따라 조심 또 조심하며 내려가니 새목재 지나 올라야 할 동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다시 한고비 굵은 땀방울로 목욕을 하듯 걸어 오르니 철쭉이 이제서야 만개한 중봉을 잠시 다녀 와 금새 12년 전 추억이 기억되는 동산에 도착을 하는데 12년 전과 다름없는 풍경이 반갑기만 하다.

추억 한장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타고 어렵게 내려가니 소나무 나뭇가지 사이로 내일 올라야 할 금수산이 머리를 내밀고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는데 저 금수산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도 벌써 11년 전이니 아마도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특이하게 생긴 모습 때문에 멀리에서도 그 모습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정표 역활을 하고 있는 금수산이기에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되는 시간이다.


원 금수지맥 마루금은 이 5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 가 고명역 근처의 갑산지맥을 타고 좌측인 서쪽의 군부대 철조망으로 올라 295.1봉 근처에서 군부대 내부를 통해 오늘 이 산객이 출발하는 군부대 후문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되지만 군부대를 통과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이곳 대랑동 군부대 후문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만 원 금수지맥 분기점이 있는 군부대 초소 근처도 금수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을 찾아 봤지만 볼 수 없어 그곳을 잠시 들리려던 계획을 바꿔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곳 5번 단양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송현리 버스정류장 우측인 서쪽의 대랑동 1차선 포장도로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잠시 산행 준비를 하면서 주위 사진을 남기다 보니 여명이 밝혀오기 시작하고 출발에 앞서 5번 국도 건너 한양슈퍼판넬과 제천용타일 상점들이 있는 방향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멀고도 긴 금수지맥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막 새벽 5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군부대 후문으로 들어가는 1차선 포장도로 옆으로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걸어 들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금새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보이고 그 건너 군부대 후문이 보이는 곳에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좌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른다.

처음에는 이곳을 갑산지맥의 금수지맥 분기점으로 착각을 해 헷깔렸지만 금새 얼마 전 통과한 군부대 후문과는 다른 곳임을 깨달아 홀로 쓴웃음을 지으며 빗줄기에 젖어 있는 도로를 따라 출발하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군부대 후문으로 통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의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는 군부대 철조망이 평행으로 달려가고 좌측으로는 벌써 모내기를 끝낸 논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그 논 경작지 지나 저 멀리 산하에는 하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약간은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도로를 따르니 잠시 후 도로는 군부대 철조망과 멀어지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우측의 군부대 철조망 옆으로 나 있는 벌목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오르며 본격적인 산행을 이어간다.

하지만 벌써 잡풀과 나뭇가지에 내려 앉은 빗방울과 안개가 비산하며 등산복과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하고 조심하며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젖은 등로가 미끄러지며 이중고를 겪게 만든다.

 

계속 이어지는 군부대 철조망을 타고 걸어 오르니 쓰러진 무명 이정판이 보이는 291.8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굵은 땀방울로 인해 등산복이 흥건이 젖어 오고 잡풀에 젖어드는 등산바지를 타고 흘러 내리는 물방울로 인해 등산화도 축축해지기 시작하며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그곳 291.8봉 무명봉 정상에서 잠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산행을 시작한 5번 단양로 건너 가게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 원 금수지맥 마루금이 군부대를 통해 이곳으로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지나 온 방향으로 오늘 걸어 온 마루금과 진행하지 못하는 원 금수지맥 마루금을 사진에 담고 정상을 넘어가니 진행 방향 우측 끝자락 중앙에 콘크리트 말뚝이 박혀 있는 294.9봉 넘어 358.6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481봉이 솟아 있는데 저 봉우리는 마루금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 봉우리이다.

그 358.6봉 좌측으로 435봉 지나 505.8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박무속에서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아 본다.


그 291.8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우측 군부대 안으로 이어지는 원마루금이 만나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군부대를 통과해 진행한 산행기가 없기에 이곳 현장에도 아무 표식이 없다.

잠시 안부로 내려갔다 짧게 걸어 오르니 콘크리트 말뚝이 박혀있는 294.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앞을 살펴보니 군부대 초소 넘어 우측 저 멀리 초소가 보이는 358.6미터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역시 박무속에 그 존재감을 알려온다.

잠시 더 걸어가다 앞을 보니 갈지자로 이어지는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황톳빛이 빛나는 등로가 이어지고 우측 뒤로 초소가 있는 358.6봉이 보이는데 저곳에 초병이 있으면 조금 시끄럽다는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읽었기에 조심하며 다시 출발한다.


계속 이어지는 군부대 철조망을 타고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방향으로는 벌써 하얀 안개가 밀려 와 무채색으로 만들어 보이지 않고 진행 방향으로는 최근에 새로 설치된 듯한 튼튼한 철조망과 원형 철조망의 이중 철조망이 견고하게 설치되어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힘들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358.6 초소봉에 도착을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오늘은 초병이 보이지 않아 마찰없이 편안하게 휴식 취하며 그 초소봉을 출발한다.

그 초소가 있는 358.6봉을 넘어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 철조망에 군부대장이 걸어 놓은 경고판이 보이고 곧이어 그곳에서 진행 방향으로 올려다 보니 다시 철조망 따라 길게 이어지는 등로 위로 하얀 안개가 드리워지면 더욱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있어 잠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길게 이어지는 철조망을 따라 나 있는 등로 끝자락으로 안개가 휘감고 있는 435.3봉이 보이고 그 우측 군부대 뒤로 481봉 지나 485미터의 구진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어 지도를 보니 등로가 ㄷ자형으로 휘돌아 우측인 서쪽으로 이어지기에 구진산이 아주 가깝게 다가온 듯한 착각에 빠진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멋진 철조망 옆으로 이어지는 멋진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져야 할 마지막 초소가 보이는 435.3봉에 도착을 해 마음 놓고 사진에 남기며 잠시 심호흡하며 쉬어간다.


그 군부대 초소가 서 있던 435.3봉에서 군부대 철조망을 우측 직진 방향으 로 보내고 이제부터 좌측 능선 방향으로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헤치며 걸어 들어가니 비는 그쳤지만 새로 피어난 넓은 활엽수 나뭇잎과 가지에 내려 앉은 빗물이 비산하며 이 산객의 등산복과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하고 배낭까지도 흥건히 젖어 오기에 배낭 커버를 씌우고 진행한다.

잠시 걸어 들어가니 커다란 소나무에 435.3봉이라는 이정판이 걸려 있어 추억 한장 남기는데 머리는 벌써 물에 젖어 머릴 감고 수건으로 닦지 못한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다.


그 435.3봉을 지나 빗방울을 흠뻑 머금은 초록의 넓은 활엽수가 생기를 불어 넣고 싱그럽게 보이지만 걸어 진행하는 산객의 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다.

이제 비를 맞으 며 진행하듯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배낭만 젖지 안ㅎ토록 조심하며 걸어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93.8봉을 지나 금새 이정판이 걸려있는 418.2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싱그런 풍경과 깨끗한 자연속에 연무가 드리워지며 다시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참나무 등로가 소나무 등로로 변하면서 등로 바닥에는 이제 막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하는 사초가 스치는 바람에도 흔들리며 이 산객의 마음까지 흔들고 있다.

다시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초록의 사초가 아름다운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용도를 알 수 없는 철봉 구조물이 보이고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적혀있는 콘크리트 말뚝이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오르니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505.8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꺽어 진행해야 되는 주의 지점으로 이곳부터 한동안 거꾸로 ㄷ자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진행해야 하는 곳이다.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에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의미가 무엇일까 궁금해하며 그렇게 싱그러운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바람이 불며 나뭇잎에 내려 앉았던 빗방울들이 떨어져 젖어 있는 머리를 더욱 후줄근하게 만들고 있다.

잠시 더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금새 영월314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499.6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는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이정판을 걸어 놨다.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라 젖은 몸이 불편은 하지만 최고의 싱그러운 아침공기를 만끽한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러에응 작은 돌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참나무에 흰색 페인트와 함께 아라비아 숫자 3이 쓰여있는 안부를 지나 오르니 금곡님이 산행 띠지를 걸어 놓은 489.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작은 바위들 사이로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나뭇잎이 연두빛에서 초록으로 변하려는 아름다운 등로에 박혀있는 작은 돌들을 조심하며 전진하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 주위로 많은 잡목들이 보이는 495.3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90도 가깝게 휘어져 진행해야 할 주의 봉우리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495.3봉에서 어렵게 진행 방향의 등로를 찾아 전진하니 나뭇잎 사이로 약간의 조망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커다란 소나무 등로 아래 우거지기 시작하는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약간 말라가던 등산복 바지가 흥건이 젖으며 등산화로 빗물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등산복은 이미 흥건히 젖은지 오래되어 쓸리는지 피부가 따갑기 시작하고 그렇게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무명봉에서 진행 방향으로 415.5봉 지나 우측 뒤로 436.5봉이 살짝 드러나기 시작해 어렵게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잡목들이 사라지고 사초들이 예쁘게 자라나기 시작하는 무명안부 지나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잘린 간벌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415.5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타고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어 마시며 내려가 안부를 지나 오르니 커다란 고사목들이 쓰러져 있는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무한도전 산악회에서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436.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하고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되는 등로를 찾아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우측으로도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그 436.5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 내려가니 약간의 잡목과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나무들은 모두 손목 굵기의 관목들이다.

나즈막한 안부같지 않은 안부를 지나 등로에 바위들이 박혀있고 고사목들이 쓰러져 있는 곳을 지나 사초가 막 자라기 시작하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콘크리트 말뚝이 보이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산행 중 만났던 나무들 중 가장 큰 거목을 만나 잠시 사진에 담으며 심호흡 한번 더 하고 통과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그렇게 거대한 활엽수를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와 참나무가 적당히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보이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옆으로 잠시 들려보니 진행 방향으로 지척에 구진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고 좌측 저 멀리 박무와 하얀 안개의 춤사위 속에 쌍봉이 아름다운 산줄기가 보이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구진산 지나 잠시 후 걸어 넘어야 할 좌측의 534.2봉과 우측의 둥그스런 661.1미터의 마당재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작성산과 동산 그리고 내일 넘어야 할 금수산은 안개속에 숨어 보여주질 않는다.

 

잠시 그 전망바위에서 올라야 할 구진산 방향과 남쪽 방향의 마당재산 방향을 살펴보고 다시 가파른 참나무 등로를 따라 어렵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위에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484.6미터의 구진산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구진산은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대장리와 동막리 및 양화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원래 이름 없는 산이었다가 1918년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지형도에 구진산()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등장한다.

제천시 금성면 대장리 둔전골(谷)이 있고 봉화재, 고마창() 등 군사 관련 지명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진을 쳐서 구한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으로 여겨지는데 현재는 한자를 달리 하여 구진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구진산은 높이 485m로 서쪽으로 양화리, 북쪽으로 동막리와 인접한 산이고 북쪽에 용두산(871m), 북북동쪽에 송학산(819.1m)과 왕박산(597.5m), 북동쪽에 호명산(475m), 동북동쪽에 갑산(776.7m), 남남동쪽에 맹자산(576.8m)과 금수산(1,015.8m), 남쪽에 작성산(771m), 남남서쪽에 마당재산(661.2m), 남서쪽에 비봉산(532m)과 당두산(496.9m) 및 대덕산(580m), 서남서쪽에 수름산(552.8m)과 부산(780m), 서쪽에 국사봉(691m)과 마미산(600.8m) 및 천등산(807.1m), 서북서쪽에 시랑산(691m)과 박달산(621.3m), 북서쪽에 주론산(902.7m)과 구학산(971m)이 있다.

정상부 한가운데에는 참나무로 만든 참호 시설이 있고 참호 시설 동쪽으로 이어진 봉화재 산자락에는 둔전골이 있는데 이는 과거 군량을 조달하는 둔전()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대장리의 자연 마을 고마창은 둔전에서 수확한 곡식을 보관하던 창고에서 유래한 지명이고 고마창에서 북쪽으로 구진산까지 이어지는 골짜기 동막골은 군사가 진을 치던 장소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은 군부대 시설이 들어와 마을은 모두 이주하였다.


구진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드럼통이 박혀있고 다시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와 웅덩이가 보이는 466.1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와 관목의 활엽수 등로가 예쁘게 펼쳐져 있고 한동안 더 내려가니 다시 작은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무명봉도 넘는다.

고도가 낮아지며 박무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대장리 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는데 그 마을 뒷편으로 도로 건너 아름다운 산들이 보이는데 안개에 휩싸여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대장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에 있는 리로서 농사를 주로 하는 산골 마을이고 둔전골 위에 투구봉이라는 산이 있는데 투구처럼 생겼다고 하여 투구봉이라 이름 붙여졌다.

금실, 다라골, 처녀골, 고마창, 둔전골(둔정골), 거리골 등의 자연부락이 있으며 특산물로 옥수수와 고추가 있다.



등로 좌측으로 대장리 마을과 잠시 후 만나야 할 길마재로 이어지는 적성로 2차선 포장도로를 살펴보고 진행 방향으로 마당재산을 찾아 보지만 역시나 하얀 안개속에 숨어 얼굴도 보여주지 않으니 상상만으로 만난 후 완만하게 내려가니 금새 커다란 신수간은 나무와 그 나무 옆으로 나즈막한 돌탑이 쌓여 있는 옛 길마재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예전에 제법 굿을 했을 법한 안부이지만 이제는 등산이나 임산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나 간간히 찾는 고갯마루로 변한 듯 보인다.


그 옛날 길마재 안부를 지나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둔덕봉으로 오르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으로 534봉과 마당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안개속에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양화리가 살짝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바로 발 아래에서는 채석된 돌을 처리하는지 커다란 기계음이 귓전을 강하게 때리기 시작한다.

지도를 살펴보니 대부분 시멘트와 관련된 회사들로 보이는 공장들이 보이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은진송공 부부합장 묘지를 지나 싱그런 숲속을 걸어 내려가니 금새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 편안하게 걸어 진행한다.


그렇게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좌측의 대장리와 우측의 양화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 길마재에 도착을 하는데 차량들 통행은 많지 않아 보이지만 시멘트 원료를 실어 나르는 거대한 트럭들이 굉음을 내며 간간히 지나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대장리 서쪽에서 양화리로 통하는 고갯길인 길마재(해발 390미터)는 말안장처럼 생겨 일명 안현()으로 불리고 구진산에서 남쪽으로 동막골 초입에 있는 안장바위는 자연 망대로서 길마재에서 서쪽으로 제천과 청풍으로 통하는 일거일동을 살필 수 있다.

대장리는 서고동저형 분지로 마을 중심으로 흐르던 냇물이 동류하며 그 물줄기가 단양군 적성면 상원곡리로 남류하고 계속 흘러 제천터널 부근에서 동류하여 금수산 북쪽을 지나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그 적성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높은 콘크리트 옹벽 넘어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길마재를 넘어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채석장에서 사용되는 거대한 장비들이 들어 찬 공장 건물들이 보이고 돌을 깨는 시끄러운 기계음이 귓전을 강하게 때려 재빨리 그곳을 벗어나려 힘을 내 본다.

잠시 후 소나무와 바위들이 보이는 357.8 무명봉을 넘어 조금 더 걸어가니 억새와 잡풀들이 우거졌던 안부에 도착을 하고 좌측을 보니 잠시 후 올라 야 할 마루금 상 534.2봉 우측으로 마당재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정상부에는 여전히 하얀 안개가 덮고 있다.


그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능선 좌측으로도 예전에는 밭 경작지로 사용했던 흔적들이 보이지만 이제는 묵은 밭이 된 듯한 모습이다.

잠시 후 나무들을 식재한 듯한 묵은 파란색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임도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어렵고 우측을 살펴보니 묵은 빝 경작지가 나타나 그곳을 통해 오르니 이곳 역시 밭으로 사용하다 이제는 묵은 곳인듯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여름철 진행은 어려워 보인다.

아직은 죽어 있는 가시잡목들을 조심하며 헤치고 직진으로 오르니 젖은 낙엽 아래 황토 흙이 미끄러워 생각보다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나뭇잎에 남아 있던 빗방울들이 여전히 비산하며 산객의 등산복을 적시니 이게 땀인지 빗물인지 모를 물만 흐르고 개구리는 만나지도 못했는데 벌써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그렇게 한동안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에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잡목들이 사라지며 작은 바위들이 보이는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커다란 소나무에는 준희님이 걸어 놓은 457.6봉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애ㅔ는 여전히 엷은 안개가 남아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457.6봉을 지나 전진하니 둥글레가 이불을 덮듯 자라고 이는 밀양박공 묘지를 통과하고 다시 커다란 활엽수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빗방울을 비산시키며 진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눈으로 보이는 등로는 참으로 깨끗하고 상큼하다는 느낌으로 걸어 본다.

그렇게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평이하게 잡목에 남아 있는 빗방울을 털어내며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이 열리면서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자리하고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금성면 대장리 산골짜기에 몇채 보이는 민가와 축사처럼 보이는 건물 위로 안개속에 숨어 있는 마당재산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 태양광 발전시설이 있는 상단부에서 철망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무심코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며 경제적 이득도 없는 알바를 하고 다시 뒤돌아 올라가 우측 등로를 따라 걸어 진행하니 진행 방향으로 마당재산까지 이어지는 마루금ㅇ 빤히 보이고 그 좌측 아래로는 드넓은 비닐하우스 밭 가장 위쪽으로 민가 한채와 거대한 창고인지 축사인지 구분이 어려운 건물들도 보인다.

대장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에 속하는 법정리로서 명칭 유래를 보면 한국지명총람에 풍수지리상 장군대좌혈이 있어 대장이 또는 대쟁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조선 말 제천군 남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가곡·고마창·금곡·둔전곡·천령곡 등을 통합하여 성산면 대장리가 되었고, 1917년 금성면에 편입되었다. 1980년 제천읍이 분리되어 제천시로 승격됨에 따라 제원군 금성면 대장리가 되었고 1991년 1월 1일 제원군의 명칭이 제천군으로 환원되면서 제천군 금성면 대장리가 되었다가 1995년 1월 1일 시와 군 통합으로 제천시 금성면 대장리가 되었다.

산간 지대로써 동쪽 단양군 매포읍 삼곡리와 단양군 적성면 파랑리와의 경계에 495m 고지, 서쪽에 458m 고지, 남쪽 단양군 적성면 상원곡리와의 경계에 534m 고지, 동남쪽 단양군 적성면 파랑리와의 경계에 429m고지, 북쪽에 구진산(485m)이 둘러싸고 있고 대장리에서 양화리로 넘어가는 길마재가 있으며 대장리 북쪽에서 동막리로 넘어가는 대장재가 있다.

금실(일명 금곡)에서 발원한 대장천이 북쪽으로 흐르다가 다리골(일명 다락골)에서 동쪽으로 흘러 월곡을 거쳐 동남쪽 단양군 군계에 있는 거리골(일명 가곡, 가고, 거리담)로 흘러 대가천을 만나 매포천으로 흘러드는데 대장리를 중심으로 한 하천 유역에 좁고 긴 곡저 평야가 펼쳐져 있다.

거리골 북쪽에 있는 둔전골은 장군이 진을 치고 싸우는 형국이어서 그 위쪽에 위치한 투구봉은 투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고 둔전골 북쪽에 있는 천력골(일명 천령곡)은 비가 오면 물이 나지 않고 가물면 물이 잘 나는 샘이 있다고 하며 거리골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고 있다.

잠시 더 철망을 따라 내려가니 태양광 발전시설과 헤어져 우측 능선의 숲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해주최공 묘지를 지나 잡목 등로에 약간의 간벌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무명봉 넘어 등로 좌측으로 대장리 금실마을의 평화로운 풍경과 그 뒤로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어 온 마루금과 태양열 발전시설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잠시 바쁜 발걸음 멈추고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림같은 풍경에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면서도 눈길은 자꾸만 좌측으로 향하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오르니 태양광 발전시설 우측 뒤로 넘어 온 457.6봉 역시 정상부가 하얀 안개속에 숨어 숨박꼭질을 하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조망과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오르니등로 좌측 옆으로 바위와 잡목봉이 보여 다가 가 보니 지금까지 내려다 보며 올라 온 대장리 금실마을이 더욱 넓고 뚜렷하게 내려다 보이는 440.9 무명봉이다.


그 무명봉에서 잠시 심호흡 한번 더 하고 다시 정상 등로로 복귀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 넘어 짧게 내려 가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오르니 아름다운강산님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459.8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보이는 커다란 소나무와 그 아래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걸어 오르니 이장된 듯한 묘지 위에 둥글레가 빼곡하게 자라는 곳을 지나 드디어 커다란 참나무 가지에 534.2봉이라는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뿜으며 힌든 시간을 진정시킨다.


그 534.2봉에서 잠시 심호흡하고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등로를 찾아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아래 산객의 키보다 조금 더 크게 자란 잡목들이 앞을 가려 헤치며 걸어가니 벌써 새생명으로 탄생한 곤충들이 온몸에 달라 붙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 손등에 쇄기가 물었는지 엄청난 고통과 가려움증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확인하며 진행한다.

선답자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며 평이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소나무로 바뀌면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올라 544.5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다.


그 봉우리를 지나 다시 평이한 잡목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가 바위사이에 뿌리를 박고 사는 무명봉을 넘고 굴곡진 무명안부를 지나 새순이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별 특징없는 그곳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가니 잡목들이 조금 더 우거진 모습으로 이 산객을 맞이하는데 여전히 남아 있는 물방울이 튀기면서 등산복의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와 작은 바위가 조화롭게 보이는 512.5 무명봉을 통과하고 사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가지들이 잘린 밑둥이 썩어가는 612.5 잡목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잡목봉을 지나자마자 젖은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약간의 공터에 관목들이 보이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정상석 그리고 이정판이 걸려있는 660.4미터의 마당재산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마당재산은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포전리와 단양군 적성면 상원곡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 유래는 산 정상이 북서에서 동남 방향으로 넓고 평평하여 마당과 같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제천의 배후 산인 용두산에서 감악산으로 이어지는 금수지맥 산줄기에 있는 산으로, 465m 봉우리를 넘어 해주 최씨 묘를 지나 마당재산으로 길게 이어진 능선을 따라 가면 청풍호 방면의 여러 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400m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안부를 지나 우회하는 비탈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가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고 오지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등산로 초입에 박쥐굴이 있고, 뒷골 동쪽에서 단양군 적성면 상원곡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결매령이 있다. 결매령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고 숲에 둘러싸여 멋진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따금 키가 큰 수풀 사이로 제천 시내가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마당재산에 오르는 길은 제천시 금성면 포전리에서 결매령을 넘어 정상에 오르거나 양화리를 거쳐 대장리에서 465m·400m·558m 봉우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등산객들의 방문이 드물어 잡초와 잡목들이 등산 초입부터 무성하고, 정상에는 삼각점과 표고석, 붉은 깃대가 서 있다. 마당재산 오른쪽으로 고속국도 55호선이 지난다.


마당재산에는 생각보다 중요한 2등 삼각점이 박혀있어 사진에 담고 잠시 휴식 취하며 주위 풍경을 둘러본 후 아직도 갈길이 머니 다시 출발하는데 잠시 직진으로 가려다 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야 하기에 다시 뒤돌아 와 올라 온 등로 우측으로 내려간다.

커다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경사도도 심하고 진행해야 할 작성산이 좌측으로 보여 지도와 트랙을 확인하는 순간 무엇인가 발못되었음을 깨달아 다시 오르려고 하니 너무 많이 내려 와 다시 오르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좌측으로 트래버스 하듯 사면치기를 시도한다.

내리막 등로에서 잠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천천히 내려간다는 것이 좌측으로 이어지는 정상 등로를 놓치고 우측의 뚜렷한 등로를 타고 아무 생각없이 진행하다 벌어진 촌극이다.

잠시 후 깊은 골짜기를 만나 낙엽을 헤치며 어렵게 넘어가니 이제부터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전혀 없는 사면으로 이어지고 많은 땀벙울을 등로에 흘리며 참으로 힘들게 정상 마루금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약간의 알바는 하고 있지만 원 마루금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등로 상 특별한 봉우리나 장소가 없어 다행이란 생각으로 한번 더 좌측으로 트래버스하며 진행하니 또 다시 깊은 안부같은 골짜기를 건너 드디어 결매령 안부가 멀지 않음을 인지하게 되어 큰 한숨을 내쉬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등로 우측을 보니 잠시 후 걸어 올라야 할 작성산과 좌측 뒤로 동산까이 이어지는 등로가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정상 등로를 잃고 어려운 산행을 하고 있지만 이런 조망을 즐길 수 있는 행운을 가졌으니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힘을 내 트래버스로 정상 마루금으로 향한다.

지도를 보니 이곳이 바로 아래로 중앙고속도로의 제천터널이 있는 곳으로 등로 좌우측에서 올라오는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의 소음이 다시 귓전을 때리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12년 전 눈ㅇ 내리던 계절에 올랐던 작성산과 동산 산줄기를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깊은 골짜기 같은 안부가 있는 결매령에 도착을 해 잠시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 소음을 들으며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곳 결매령(결매재)은 금수지맥을 3구간으로 나눠 진행할 때 제1구간인 첫구간의 날머리로 이용하는 곳으로 산행 후 좌측의 상원곡리 방향으로 내려 가 마무리하면 될 것이지만 오늘 이 산객은 동산갑오고개까지 가야 하기에 아직도 갈길이 멀게 남아 있다.

이곳 결매령 또는 절매재라는 곳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거의 없는데 어렵게 하나를 찾아 정리해 본다.

제천시 금성면 포전리 마을 뒤 뒷골 동쪽에서 단양군 적성면 상원곡리로 넘어가는 절매재는 옛날 가마를 타고 넘으면 마을에 재앙이 생긴다는 전설이 전해 오는 고개로 이를 무시하고 중앙 관리가 억지로 넘다가 죽음을 당하자 그 후 마을에서 제사를 올리고 통행을 막았다고 전해지는 고개이다.

약간의 알바를 했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게 정상적으로 결매령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작성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축축하게 젖은 등산복과 등산화에 진흙이 묻어 무겁기만 하다.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는 굉음을 들으며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시원하게 뻗어있는 중앙고속도로가 보이고 그 위를 달리는 차량들의 속도가 무척 빠르게 느껴진다.

잠시 더 오르막 등로를 치고 오르니 온 몸에선 다시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등로를 적시고 잠시 후 번호 식별이 안되는 높은 송전탑을 지나는데 작성산과 까치산 중간지점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이 송전탑이 가장 잘 내려다 보이는 길라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송전탑이다.

송전탑을 지나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간벌된 나뭇토막들이 널부러져 있는 467.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말려 보지만 바람이 세지 않아 그냥 시원함만 맛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거대한 참나무들이 잘려나간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 지저분한 참나무 등로를 따라 어렵게 걸어 오르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등로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도 넘는다.

그 안부를 지나자마자 등로에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고 그 사이를 곡예하듯 지나 오르니 조금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 위 커다란 소나무에 흰색 페인트가 칠해진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곳 한쪽에 하얀색 노끈이 묶여있는 601.1 무명봉에 도착을 해 헐떡이는 숨을 내쉬며 잠시 심호흡 한번 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지금까지 지맥 산행을 하면서 붉은색 노끈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런 흰색 노끈은 처음 보기에 그 무명봉에서 몇장의 사진에 더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 옆으로 수직 굴이 제법 넓게 보여 다가 가 보지만 어두워 내부가 보이지는 않는다.

조심하며 그 굴을 지나 더욱 가파라지는 경사도의 오르막 등로를 타고 잡목들을 헤치며 힘들게 오르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철쭉꽃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고도가 낮은 곳에서는 이미 지고 없던 철쭉꽃이 이곳은 이제서 만개를 하면서 철쭉꽃 터널도 만들어 놨다.

하지만 잠시 후 철쭉꽃 등로를 지나 오르니 거대한 바위암벽이 눈 앞에 나타나고 그 바위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낙엽 등로를 타고 힘겨운 산행을 이어가는데 젖은 낙엽이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너무나 힘들게 한발 두발 옮겨 드디어 그 거대한 바위암릉 사이로 나 있는 좁고 긴 바위 등로를 따라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사이로 잡목들이 자라는 모습이 나타나고 곧이어 작성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이곳 갈림삼거리에 844.3미터의 작성산이라는 이정판을 걸어 놨다.

그 앞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우측의 작성산 정상부를 잠시 다녀오기 위해 배낭을 벗어 놓고 철쭈곷이 예쁜 등로를 타고 작성산 방향으로 걸어 진행한다.

12년 전 눈이 소복하게 내리던 날 이곳 작성산으로 올랐던 등로는 상당히 유산했다고 생각을 해는데 오늘 올라 와 보니 제법 까다로운 등로였다.


갈림삼거리에 배낭을 벗어 놓고 빠르게 걸어가니 금새 철쭉꽃 터널이 반겨주는 작성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12년 전과 비교하여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이정표와 돌탑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없다. 

작성산은 충청북도 단양군의 적성면과 제천시 금성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844미터인데 금수산의 북단에 위치하며 이웃에 있는 동산(896m)과 더불어 여름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동여지도에는 단양군의 서면과 청풍군의 덕산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조선지지자료에는 단양군 적성면에 있는 산(840m)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지도에는 작성산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주민들이나 등산객들 대부분은 까치성산으로 부른다고 한다.

흔히 금수산에 배바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까치성산에 있다.
작성산 아래에 있는 금성면 성내리 동북쪽 골짜기 무암골에는 천년고찰 무암사가 있는데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가 무암사를 세우려고 아름드리 나무를 잘라 힘겹게 나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소 한 마리가 나타나 목재를 운반하여준 덕에 손쉽게 절을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옛 흔적을 찾아 잠시 더 머물다 뒤돌아 갈림삼거리로 복귀하니 시간은 이제 오후 1시 14분을 넘어가고 있어 오늘 산행은 그리 늦지 않게 마무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작성산 갈림삼거리로 나와 벗어 뒀던 배낭을 짊어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좌측 끝자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찾아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곳 좌측으로 멋진 조망들이 터져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곳에서 환상의 추억을 남겨 본다.

등로 좌측인 북쪽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송전탑 아래 결매령 넘어 좌측으로 마당재산이 우뚝 솟아 있고 우측 뒤로 돌아 길마재를 넘으면 구진산이 보인다.

그 뒤로 금수지맥 분기점을 살펴보니 그곳의 지명은 분명하지 않아 가늠으로만 상상하고 오랫만에 터진 조망이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

 

북쪽으로 지나온 금수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그 마루금 우측 뒤를 살펴보니 북북동쪽 방향으로 바로 아래 중앙고속도로와 그 바로 넘어 장자산 지나 얼마 전 걸었던 벌거숭이 정가운데로 갑산지맥의 주산인 갑산이 보이고 그 좌우측으로 드넓게 펼쳐진 채석장의 벗겨진 풍경이 아직도 가슴 아프게 만들고 있다.

그 우측 뒤로 길게 이어지는 영월지맥의 삼태산 누에머리봉과 국지산 그리고 우측 끝자락으로 희미한 영월의 태화산이 2년 전 강원도 산친구들과 남겼던 고운 추억을 들추며 잠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 갑산 좌측으로는 가창산이 보이고 그 좌측 뒤 희미하게 석기암과 용두산 그리고 영월지맥에서 벗어나 있는 송학산 줄기가 박무속에 희미하게 존재감을 알려오지만 확실하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다시 지나 온 마당재산 뒤를 살펴보니 좌측 옆으로 제천시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그 마당재산 정중앙 저 멀리로는 쌍봉처럼 보이는 영월지맥의 성산쪽 봉우리들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쭉 이어지는 올망졸망한 갑산지맥 산줄기가 다시 눈길을 사로 잡지만 좌측 국사봉과 마미산 방향은 좌측 나뭇가지에 갈려 보이지 않는다.

그 좌측 옆으로는 길게 뱀처럼 휘어져 있는 중앙고속도로가 보이는데 혹시나 하고 감악산을 찾아 보니 중앙고속도로 우측 뒤 희미하게 뾰족 솟아 있는 봉우리가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한참을 더 그곳 소나무 옆 전망바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질긴 후 다시 짧게 진행하니 까치산성이라는 이정판 아래 까치산이라는 정상석이 박혀있는데 한문으로 보면 같은 작성산이다.

까치산성(일명 작성산성)은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포전리에 있는 고려 시대 토석 혼축 산성으로 제천시 금성면 포전리와 성내리의 경계인 작성산 정상부와 계곡 상부를 이용하여 쌓은 성으로 둘레는 약 1100미터이다.

조선환여승람의 고적편에 작성()이라 하고 금수산 북쪽 기슭에 있는 고려 시대의 성으로 그 안에 석탑이 있다고 하였으며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는 학산성이라 칭하며 산 정상부와 계곡 상부를 두른 둘레 700칸의 석벽이 거의 대부분 붕괴되고 일부는 천험을 이용한 준험한 암석지라 기록되어 있다.

또 문화유적총람에는 작성산이라 칭하여 토석 혼축 성터로 신라계 토기편과 기와편 및 고려 시대의 토기편과 자기편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신라 시대부터 고려 시대에까지 사용되어 온 성으로 추측된다고 하였다.

작성산성은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축조 시기가 불분명하지만 신라계 유물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고대에 축성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고 남쪽에 인접한 견제산성과의 관련성을 주목해 볼 수 있다.

작성산 정상부와 해발 770m 능선을 따라 축조되어 있는 작성산성은 산의 정상부와 계곡의 상부를 따라 축성되어 형태는 부정형에 가깝고 경사가 심한 곳은 자연 암반을 이용하였으며 나머지 부분은 석축과 토축을 병행하였는데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며 석축 성벽은 약 2m의 높이로 수평을 맞추어 축조하였으나 현재는 대부분 붕괴되었다.

성내에서는 삼국 시대의 토기편과 고려 시대의 토기, 도기와 기와 조각 등이 발견된다.

작성산성의 남쪽으로는 새목재가 견제산성 중간에 위치하고, 북쪽으로는 금수산 결매령이 지나고 있어 동서 방면의 산로를 통제하기 좋은 지점이며 한강과 경상도 내륙 지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위치에 위치한 견제산성과 관련하여 주목된다.


까치산 정상 역시 방금 전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겼던 전망바위에서 살펴본 풍경과 비슷하기에 몇장의 사진으로만 남기고 진행방향으로 돌려 걸어가다 살펴보니 부드러운 금수지맥 마루금 따라 우측의 새목재로 내려 앉았다 솟구친 동산의 평퍼짐한 정상부가 이제 눈으로 가깝게 다가 와 있어 어렵게 사진 몇장 남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온 산하는 완전한 성하의 계절을 향해 달려가고 구름에 가려진 햇살마저도 대지를 뜨겁게 달구려는 듯 후덥지근한 날씨가 산객의 발목을 잡으며 진행의 복병으로 떠 오르고 있다.


10여년이 넘는 시절에 눈을 맞으며 올라 이 아름다운 풍하나 살펴보지 못하고 정상석만 사진에 남기고 내려 갔던 아쉬운 마음을 풀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까치산 정상석을 지나 내려가니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부터는 제법 굵은 바위들이 등로에 산재되어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잠시 후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아래 우거지기 시작하는 잡목 등로를 따라 오르막 내리락 걸어가니 진행 방향 우측 앞으로 동산 중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산줄기 지나 충주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충주호 넘어서는 활공장으로 유명한 제천의 비봉산이 솟아 있는 모습도 한눈에 들어 온다.

충북 제천에 있는 비봉산은 청풍호수에 둘러싸인 높이 531m의 산이다. '새가 비상하는 모습'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매가 날아가는 것처럼 보여 ‘매봉산’이라고도 한다.산 정상에 오르면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짙푸른 청풍호의 그림 같은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청풍호 물길이 만들어낸 반도들이 마치 다도해를 보는 듯하고, 퇴계 이황이 극찬했던 금수산을 비롯해 적성산, 용두산, 월악산, 충주호는 물론 멀리 소백산 비로봉까지 아스라이 보인다. 이곳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갖춰져 있어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면 더욱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산 길이 험하지 않아 둘레길 걸어가듯이 올라가다 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관광모노레일을 이용해 쉽게 올라갈 수도 있어 가족여행으로도 제격이다.

그 비봉산 지나 저 멀리로는 나즈막한 갑산 마루금 넘어 작년에 힘들게 걸었던 천등지맥의 주봉산과 부대산도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멋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전진하니 드디어 바위암릉 등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거대한 바위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안부를 통해 통과하니 다시 거대한 바위암릉 사이로 골짜기처럼 등로가 열려있어 미끄러지지 않토록 조심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거대한 바위암릉이 길게 솟아 있고 그 사이로 자라는 나뭇가지들이 하늘을 뒤덮어 터널을 만드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거대한 참나무 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올라 만나야 할 중봉 갈림삼거리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으로 중봉가는 산줄기와 중봉도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드디어 그 거대한 바위암릉을 지나 짧은 바위 너덜길을 만난다.

그 너덜길을 지나 뒤돌아 보니 생각보다 거대한 바위암릉이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진행하니 다시 바위암벽이 앞을 가로막아 옆으로 우회하며 어렵게 통과하는데 갑자기 허기가 지기 시작해 바위 앞 동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잘 보이는 등로에 앉아 남아 있는 떡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갈증까지 해결하고 나니 다시 약간의 체력이 회복되는 느낌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간식으로 허기까지 면항 후 급경사 내리막 바위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등산객 두명이 부부인듯 무엇인가 열심히 뜯고 있어 살펴보니 아마도 나물을 뜯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리감이 있어 계속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해 이정표를 살펴보니 이곳이 새목재로서 동산까지 급경사 오르막을 통해 0.8 Km 를 더 올라야 만날 수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보인다.

우측으로는 무암사까지 2.0 Km 거리라는 방향 표시가 보이는데 오래 전 동산에서 작성산을 돌아 올 때 잠시 들렸던 기억이 있는 무암사이다.

새목재(663미터)는 조해티라고도 불려지는데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와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를 이어주는 고개인데 날이 저물면 세떼들이 모여들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제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올라 동산만 넘으면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된다는 사실에 힘을 내 보지만 몇주동안 먹고 놀면서 산행을 조금 게을리 했더니 몸무게만 불어 내일 산행이 벌써 걱정이 되는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따르다 보니 등로 옆으로 벌깨덩굴이 예쁘게 만개를 해 활짝 웃고 있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쉬면서 사진에 담아 본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 아래 새싹을 틔운 잡목들이 우거지기 시작하며 거칠게 몸싸움을 걸어 와 피하지 않고 헤치며 오르니 드디어 다시 만개하였다 떨어지기 시작하는 철쭉꽃 터널이 나타나고 그 아름다운 철쭉꽃을 친구삼아 고도가 높아졌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오를수록 더욱 화사하게 피어난 철쭉이 절벙을 이루며 길게 이어지는 철쭉 터널을 만들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쉬면서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역시 고도가 800미터를 넘어가니 아래에서 만났던 등로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잡목들도 많이 줄어 들어 그저 즐기며 걸어 본다.

오늘 일찍 마무리가 된다 해도 애마를 회수한 다음 특별히 할 일도 없이 여관에 틀어 박혀 쉬어야 하니 서두르지 않고 조금 더 여유롭게 걸어 보자 다짐하지만 심리상 자꾸만 서두르며 빨리 끝내자 욕심도 부려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이정표가 서 있는 좁은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 중봉 갈림삼거리인데 동산은 직진 방향이지만 잠시 우측의 왕복 900미터 거리인 중봉을 다녀 오기로 한다.


중봉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중봉 방향으로 짧게 걸어 내려가 커다란 참나무 뒤에 배낭을 숨기고 모바일 폰과 스틱 그리고 손수건만 챙겨 재빨리 출발하니 등로는 생각보다 잘 나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된다.

특별한 볼 거리도 없는 평이한 잡목등로를 따르니 금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우측 아래 방향으로 무암사 하산길이 있는 삼거리이다.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그 안부를 건너 빠르게 중봉 방향으로 전진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돌탑과 이정표가 서 있는 892미터의 중봉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을 남기는데 중봉 정상 주위로는 화사하게 피어난 철쭉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떠 받들듯 그런 모습으로 다가온다.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살펴보고 잠시 더 머물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내고 다시 올랐던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걸어 내려간다.


잠시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 갈림삼거리 지나 우측으로 올라야 할 마지막 봉우리인 동산의 정상부가 부드러운 모습으로 포근하게 다가온다.

오래 전 눈이 내리던 날 오른 기억은 뚜렷한데 조망을 살펴보지 못한 아쉬운 날씨로 인해 정상석 이외에는 기억에 남는 것이 없어 아쉽기만 한데 그 아쉬움을 오늘 달래는 듯 한다.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무암사 갈림삼거리를 통과하고 평이하게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지나 숨겨 둔 배낭을 회수해 오르니 좁은 공터 한가운데에 이정표가 서 있는 중봉 갈림삼거리로 복귀를 한다.

다시 사진 한장 더 남기고 이제 우측의 동산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마지막 봉우리로 향하는 발걸음이 상쾌하지만 예전과 달리 약간 무거움을 느낀다.


다시 별 특징 없는 부드럽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철쭉꽃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걸어가니 금새 삼각형과 정상석이 보이고 이정판과 이정표도 서 있는 896.2미터의 동산 정상에 도착을 해 오래 전 만났던 추억을 풀어 논다.

동산은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와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 유래는 충주댐 건설 이전 청풍 동쪽에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동산은 옥천계와 조선계 지층 사이의 서창리층과 천등산층 사이 금수산 규암층의 규암과 석영편암을 기반암으로 한 산으로 금수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학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아 있다.

동산에서 이어진 능선은 북쪽으로 작성산, 마당재산, 구동산을 형성하고 점점 낮아져 제천시 남쪽 장평천에 다다르는데 무암사로 이어지는 찻길을 따라 오르면 남쪽으로 펼쳐지는 능선에 칼바위, 장군바위, 낙타바위가 솟아 있고 무암사 초입을 지나 오르면 어른 키 두 배만한 거대한 남근석에 이른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 단양군 매포읍의 시멘트 공장들이 성냥갑처럼 내려다보이고 멀리 웅장한 소백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며 남쪽으로는 청풍면 학현리 협곡 너머로 용바위봉와 신선봉 및 금수산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시야에 들어오고 금수산 왼쪽 멀리 월악산이 보인다.

동산은 이웃한 금수산·작성산과 함께 수도권에서는 치악산, 월악산 다음으로 잘 알려져 있고 수도권에서 당일 산행이 가능할 만큼 교통이 편리하고 아기자기한 바윗길과 기암괴석,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며 이웃한 금수산처럼 코스가 길지 않고 그럴듯한 전설을 지닌 무암사가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온다.


오래된 추억을 더듬으며 잠시 동산 정상에서 더 머물며 식수 한모금 마신 후 다시 천천히 출발하니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푸근한 산길로 인도하듯 진행된다.

잠시 후 돌탑 2개가 서 있는 892.9 무명봉을 지나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다시 등로에 하얀 철쭉꽃이 떨어져 꽃길이 되어 있는 철쭉터널이 나타나고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열리는 조망을 살펴보니 저 멀리 단양군 매포읍 쪽 마을이 박무속에 펼쳐져 있다.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돌들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 금곡님 띠지가 걸려있는 807.4 무명봉을 넘으니 이제 막 등로를 뒤덮기 시작하는 사초들이 초록 물결을 일으키며 이 산객의 마음에도 미풍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초 등로를 지나니 거대한 바위들이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고 거대한 바위암봉을 우회하며 어렵게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바위들이 박혀있는 진달래나무 등로로 변하면서 조금은 쉬어가는 느낌으로 걸어 본다.

잠시 후 국가지점번호판에 금수산-03이란 글씨가 보이는 이정판이 서 있는 757.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나즈막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다 등로 좌측 뒤를 보니 중앙고속도로 지나 맹자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벌거숭이를 하고 있는 갑산과 그 주변으로 드넓게 펼쳐진 채석장이 흉물스럽게 다가 와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그 갑산 채석장 우측 뒤로는 영월지맥의 삼태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데 저 삼태산 누에머리봉으로 오를 때 역시 너무나 힘들게 몇번이나 쉬면서 올랐던 기억이 생생한 곳이기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산이 되었다.


그렇게 등로 좌측 뒤로 갑산지맥과 영월지맥 마루금 상 봉우리들을 살펴보고 계속 전진하니 이제는 등로 우측 앞으로 신선봉과 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로 망덕봉이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건네고 좌측 끝자락으로 특이한 정상부로 보이는 내일 올라야 할 금수지맥의 주산인 금수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암릉에 얇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젖은 바위를 타고 조심하며 힘들게 내려가는 시간이다.


거대한 바위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로프를 이용해 내려가니 약간의 전망들이 펼쳐지고 살펴보니 제일 먼저 지나 온 방향으로 벌써 부드럽고 포근하게 보이는 동산이 저 멀리 멀어지고 그 좌측 아래로는 잠시 후 날머리에서 만나야 할 532번 학현소야로를 따라 학현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으로는 내일 걸어 올라야 할 금수산 정상부가 좌측 끝자락으로 올려다 보이고 우측으로 신선봉 라인과 그 신선봉 라인 뒷쪽으로 망덕봉이 보이는데 몇번인가 올라 추억을 쌓았던 곳이라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다시 몇 발자국 걸어가다 등로 우측 앞을 보니 532번 학현소야로의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알록달록한 민가들의 지붕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신선봉 라인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자락에 미인봉과 조가리봉이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뒤 저 멀리로는 금강과 충주호 넘어 박무속에 제법 남성미를 자랑하고 줄지어 늘어 선 등곡지맥 산줄기도 보이는데 대중교통이 워낙 어려워 아직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제천과 충주쪽 마지막 산줄기가 부르고 있어 조만간 만나야 할 것 같다.


다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신선봉 라인 좌측 뒤로 내일 아침에 만나야 할 금수산이 튿이한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는 망덕봉도 얼굴을 내미는데 저 망덕봉 넘어 내려가며 여름철 계곡 트래킹을 했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시원한 계곡물을 따라 계곡 트래킹을 즐기고 준비한 삼계탕으로 몸 보신한 후 산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올라 온 것이 벌써 10여년이 훌쩍 지났으니 일부 산친구들은 참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한동안 그 전망처에서 사방 팔방 둘러보고 알고 있는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이제 등로 좌측 뒤로 맹자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 옆으로 마당재산을 보일듯 말듯 잘려있으며 그 뒤로 구진산 넘어 오늘 산행을 시작한 들머리 부분도 박무속에 희릿하게 드러나 있다.

그 우측 뒤로는 갑산지맥의 호명산과 우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갑산이 보이는데 그 뒤로 있어야 할 가창산은 점심때보다 더욱 흐릿한 모습으로 자리만 지키고 있는 모습도 흐릿하게 보인다.


방향을 바꿔 다시 등로 좌측 뒤를 보니 중앙고속도로와 맹자산 뒤 저 멀리 영월지맥의 가창산과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우측으로 드넓은 채석장 한가ㅣ운데 솟아 있는 갑산 지나 우측 뒤로 영월지맥의 사ㅣㅁ태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 옆으로는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의 국지산 라인이 보이는데 태화산을 찾아 보니 태화산은 아직 보여주지 않는다.

 

다시 천천히 바위 암릉을 따라 진행하다 앞을 보니 금수산과 망덕봉이 신선봉 라인 뒤로 얼굴을 내밀며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금수산은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015.8미터이고 단양에서 서쪽으로 33Km 지점에 있으며 치악산으로 이어지는데 국망봉 및 도솔봉과 함께 소백산맥의 기저를 이루며 단대천()이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약 5백년 전까지는 백암산()이라 불렸는데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임할 때 그 경치가 비단에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하여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하였고 제2단양팔경의 하나로 삼림이 울창하며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고 산정에 오르면 멀리 한강이 보인다.

동쪽 기슭에 있는 금수암은 높이 3m쯤 되는 백암으로 그 위에 붉은 빛으로 산·물·구름 등의 모양이 그려져 있어 일명 화암()이라 불리며 산기슭에는 용소가 있는데 장마나 가뭄에도 수량이 변하지 않아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한다.

또 산속의 한량지는 한여름에도 얼음을 볼 수 있는 얼음골이다.

이 산에는 예전부터 자연생 약초가 많았는데 비상풀이라는 약초는 극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한편 북쪽 산록에는 세 봉우리를 에워싸듯이 구축된 토석축의 성터를 볼 수 있는데 성 안에서 신라시대의 토기조각 및 기왓조각과 고려시대의 토기 등이 수집되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타고 조심하며 전진하니 다시 거대한 바위암봉을 지나 등로 좌우측으로 멋진 조망과 풍경이 펼쳐진다.

갑산을 중심으로 영월지맥과 갑산지맥의 봉우리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내일 올라야 할 금수산과 망덕봉 앞으로 신선봉 줄기가 시원하고 그 아래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532번 학현소야로를 따라 학현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뒤 저 멀리에는 미인봉 라인이 그 옛날 추억을 들려주는데 언제 다시 미인을 만나게 될지 약속도 할 수 없으니 미안하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바위암릉을 타고 주위 풍경을 쉴새없이 살펴보며 알고 있는 이름들을 불러주다 보니 등로 양쪽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자리하고 그 사이로 좁은 골짜기 같은 등로가 열려있는 곳을 통해 어렵게 내려가니 갑자기 직벽의 암벽이 나타나는데 그 암벽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스틱을 안부로 던져 내려 보내고 조심스럽게 로프를 타고 안부로 내려간다.

그 안부에서 진행 방향을 보니 그곳 역시 방금 내려 온 방향 보다는 덜하지만 바위벽이 보이고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따라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로프를 타고 오르니 바위 사이로 깊은 뿌리를 박고 사는 커다란 소나무가 눈길을 잡고 잠시 멋진 참나무 등로를 따라 고생한 시간을 보상 받듯 무심으로 걸어 전진하니 다시 커다란 바위를 만나 우회하니 그림같은 참나무 등로가 열린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바위봉을 좌측에 두고 사면 바위를 트래버스 하듯 조심하며 통과하니 계속되는 바위암벽이 위압감을 주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기에 신경을 집중해 내려 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680.2미터 공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남아 있는 식수로 목을 축이고 내려간다.


커다란 소나무와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조금 더 많아진 모습들이 펼쳐지고 부드러운 흙으로 된 낙엽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내일 새벽에 올라야 할 791.2미터의 용바위가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부드러운 단백봉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계속 진행을 이어간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참나무 등로에 약간의 자갈들이 보여 미끄럽기에 더욱 조심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고도차이를 완전히 극복한 평이한 등로가 열리고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532번 학현소야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동산갑오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그 날머리 입구에는 진행해온 방향으로 동산과 작성산 가는 방향만 표기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서 있다.


드디어 힘들고 어려웠던 금수지맥 첫구간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도로 건너 새롭게 조성된 국립제천 치유의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드넓은 주차장 지나 잠시 인공 안내판들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몇대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데 아마도 주말을 맞이하여 이곳으로 여행을 온 여행객들이 이곳 치유의 숲을 산보하며 주차해 놓은 차들로 보이는데 혹시 저 차들 중 제천으로 나가는 차가 없을까 기대도 해 본다.


주차장을 나와 532번 학현소야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인 단양 방향으로 고갯마루를 넘으니 도로 우측으로 학현리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도로 우측으로 바람개비 형상 바로 앞 우측으로 신선봉과 금수산으로 오를 수 있는 방향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 산행 들머리가 보여 사진에 남겨 본다.

내일 새벽이 이곳으로 와 이 이정표 앞 등로를 타고 멀고도 힘든 금수지맥 마지막 산행이 시작될 것이다.

 

이곳 동산갑오고개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데 532번 학현소야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갑오고개는 북쪽으로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와 남쪽으로 단양군 적성면 소야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최근에 정상 부근에 치유의 숲을 조성해 놓으면서 넓은 주차시설도 만들어 놔 여행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 되었다.

잠시 국립제천 치유의숲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산림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일정들로 심성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의 어려움을 치유하기 위해 조성되었다는 내용들이 보인다.

아마도 산책로가 조성된 듯한 내용들이다.

애마 회수 문제로 택시를 부르려고 하는데 마침 트럭이 고갯마루로 올라 와 무조건 손을 흔드니 제천으로 들어가는 차이기에 부탁해 제천까지 편안하게 이동을 하고 그곳에서 택시를 이용해 대랑동으로 가 애마를 회수한 후 곧바로 단양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단양이 휴양도시이다 보니 숙박시설이 비싸 괜시리 왔다는 생각으로 저렴하지만 다른 지방에 비해 비싼 목욕탕이 딸린 여관 하나를 잡아 놓고 샤워 후 근처의 단양시장으로 이동해 뜨끈한 순대국밥에 시원한 맥주 한병으로 하루의 피로를 플어 본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해 나뭇잎에 남아 있던 빗방울들이 비산하며 초반부터 모든 등산복과 등산화가 축축하게 젖어 힘든 산행을 하였으나 군부대 철조망을 무사히 통과하고 비에 젖어 미끄러운 바위를 타고 무탈하게 계획된 동산갑오고개까지 완주할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

하지만 남아 있는 내일 산행이 걱정으로 3주만에 이틀 연속 산행을 이어가고 특히나 새벽에 짙은 안개로 온몸이 젖은 상태에서 아침부터 기온이 올라 고온다습한 산행 날씨가 되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산행 시간이나 마무리하는 시간과 관계없이 충분히 쉬면서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고 귀가할 수 있기를 기원했던 하루였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200516 금수지맥 제1구간 분기점-동산갑오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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