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전라남도 화순군과 순천시의 모후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03월 29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고 약간의 박무가 있었으며 아침에는 쌀쌀했으나 오후에는 무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2도에서 영상 14도
산행인원 : 대전의 산지산인님과 칠갑산 (총2명)
산행코스 : 한영휴게소-22번 동주로 2차선 포장도로-동복가든-민가(철망울타리)-편백나무-묵은 비포장임도-운월재(비포장임도)-457.3 무명 소나무봉-편백나무-496.8 무명봉-475 무명 산행띠지봉-527 무명산죽봉-592.9 고사목 공터봉-산죽등로-운월산(674.9봉, 정상목) 이정표(유천리 1.2 Km와 모후산 4.1 Km, 운암재 1.1 Km, 등산로입구 5.3 Km)-전망바위-산죽등로-우측 바위봉 우회-산죽등로-689.5 삼각점봉(독산476 삼각점, 이정판)-산죽등로-676.9 산죽공터봉-급경사 내리막 등로-유치재 비포장임도 이정표(모후산정상 2.2 Km, 광천계곡 1.4 Km)-산죽로프등로-580.4 무명바위봉-이정목(모후6)-산죽등로-로프등로-계단-673.7봉-산죽로프등로-752.6 무명봉-계단-870 안전목책 조망처-산죽로프등로-모후산(943.8봉, 정상석 2개, 헬기장, 강우레이더) 이정표(집게봉 2.1 Km, 유치재 2.2 Km, 용문재 1.4 Km)-급경사 로프 내리막 등로-산죽등로-이정목(모후7)-중봉(804.9봉, 정상판) 이정표(집게봉 1.0 Km, 모후산정상 1.1 Km, 철철바위 0.8 Km)-로프 산죽등로-집게봉 갈림삼거리 지점(전주최종 묘지) 이정표(유치마을 3.8 Km, 유마사 주차장 2.6 Km)와 이정목(모후8)-집게봉(768.8봉, 정상판)-산죽등로-759 무명묘지봉-744.9 조망바위-로프구간-암반로프구간-암벽로프구간-663.5 사각평상-통나무계단-막거리재(비포장임도 안부) 이정표(집게봉 1.4 Km와 모후산정상 3.5 Km, 명품숲 0.7 Km와 유마사 2.2 Km)-515.8 삼각점봉 갈림삼거리-515.8 삼각점봉(독산477 삼각점, 정상판)-갈림삼거리 복귀-잡목등로-449 폐헬기장-410.1 무명 붉은띠지봉-402.8 고사목봉-397.2 무명봉-코재-375 참나무무명봉-무명안부(참나무 가지2)-385 무명 띠지봉-398.2봉-426.7봉-무명안부-426.7봉-무명묘지봉-이장된 묘지봉-소나무 등로-339.9 무명 띠지봉-236번 송전탑-340.4 벌목지대-무명안부-283.6봉-276.4 묵은 창녕조공묘지봉-258.8 띠지봉-벌목지대-묘지와 잡목등로-월산길 1차선 포장도로-비포장임도-능선진입-무명묘지-160.5 이정판봉-무명묘지-비포장임도-묘지들-월산리 주암호(문덕천과 보성강이 만나는 합수점인 주암호)-지맥산행 종료-원산로 1차선 포장도로-월산로 갈림삼거리(애마회수)-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17.43 Km (한영휴게소에서 운월재와 주암호 문덕천과 보성강이 만나는 주암호 지나 월산로 갈림삼거리까지)
지맥산행 : 17.63 Km (모후지맥 분기점에서 운월재까지)
접속구간 : 총 02.29 Km - 01.47 Km (한영휴게소에서 운월재까지)
00.82 Km (문덕천과 보성강이 만나는 주암호에서 월산로 갈림삼거리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총 09시간 53분 (06시 04분부터 15시 57분까지 산행)
교통 및 숙박편 : 갈때-03시 30분 모텔휴에서 기상 후 짐 정리하여 출발
04시 50분 모후지맥 날머리인 월산로 갈림삼거리까지 이동해 차량 1대 주차 후 나머지 한대를 이용해 한영휴게소로 출발
05시 35분 한영휴게소 도착 후 차량 내부에서 잠시 휴식 취하며 여명이 밝아오기를 기다렸음
06시 04분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한영휴게소를 출발해 모후지맥 마지막 제2구간 산행 시작
올때-15시 57분 모후지맥 날머리인 문덕천과 보성강이 만나는 주암호에서 지맥산행 종료 후 월산로 갈림삼거리에서 산행종료
16시 10분 원산로 갈림삼거리에서 한영휴게소로 이동해 차량 회수 후 산지산인님과 헤어져 귀가
16시 45분 한영휴게소 출발해 21시 20분쯤 무탈하게 귀가 후 저녁식사와 휴식
모후지맥이란 ???
산경표에 없던 산줄기로 백운산(1217.8봉)과 무등산(1186.8봉)에 이어 전남에서 3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모후산(943.4봉)을 지나는 산줄기로서 신산경표에서 모후지맥이라고 명명하였는데 모후지맥은 호남정맥상 연산(508.1봉)에서 분기하여 담양군과 곡성군의 군계를 따라 동남진하면서 꾀꼬리봉(450봉)과 기우산(419.9봉)을 넘어 남치마을 뒷산에서 담양군과 작별하고 화순군과 곡성군의 군계따라 15번국도가 지나가는 원리재로 내려선 후 다시 고도를 높혀 북동진하는 통명지맥 산줄기를 따라 643.9봉까지 이어지다 우측으로 틀면서 남동진한 후 차일봉(666.9봉)을 200미터 정도 지난 663봉에서 통명산으로 가는 산줄기(박성태님은 신산경표에 통명지맥이라 명명함)와 이별하고 모후산을 향해 남진하는 뚜렷한 산줄기로 접어들어 화순군과 곡성군을 아우르며 군계따라 이어지다 매봉(650봉)부터는 화순군과 순천시의 경계를 따라 밤실산(597.9봉)과 운월산(617.5봉)을 넘어 모후산(943.4봉)으로 솟구친 후 막거리재와 코재를 지난 삭시마을뒤 능선분기점인 384봉에서 시계를 버리고 우측으로 틀어 화순군 남면 복교리 복교마을옆 15번국도에서 맥을 다하고 주암호로 가라앉은 도상거리 30.6 Km를 말하는데 연산의 통명지맥 분기점에서부터는 약 52.58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잡목은 덜했지만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 등로가 심하고 오후들어 기온이 오르며 무더위와 함께 이틀 연속 산행으로 힘들게 모후지맥을 완성한 후 기쁨을 함께 나눴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합수점으로 가는 산행을 원칙으로 하며 합수점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는 산줄기는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모후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남도 화순군과 순천시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및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는 대전의 산지산인님을 만나 대중교통이 불편한 모후지맥 제1구간 산행을 편안하게 이동하면서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무탈하게 마치고 석곡으로 가 소맥과 흑돼지 삼겹살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산행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많이 친해진 하루가 되었다.
오늘 역시 새벽 일찍 일어나 산행 날머리인 주암댐 근처에 차량 한대를 주차시키고 산행 들머리인 한영휴게소로 돌아 오니 아직도 어둠속 이른 시간이라 차량 내에서 약 30여분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에 어제 내려 온 동복가든을 통해 운월재로 오르며 모후지맥 마지막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다.
들머리와 날머리에서의 교통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오늘은 또 어떤 추억을 만들며 산지산인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될련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는 하루가 되었다.
어둠이 사라지는 시간에 어제 어렵게 통과한 마지막 민가를 또 다시 어렵게 넘어 운월재에 도착을 하니 벌써 하루 해가 떠 올랐지만 등로 좌측으로 솟아 있는 산줄기에 막혀 오늘도 일출은 만나지 못했지만 어제보다는 맑은 날씨에 바람도 조금은 잔잔하니 산행하기 조금은 무더울 것 같은 날씨이다.
그렇게 올라 약간의 잡목 등로를 따라 오르며 좌측을 보니 주암마을은 운해속에 숨어 있고 그 뒤 저 멀리 광양의 백운산 줄기 위로 강렬한 태양이 아침부터 이글거리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올라 운월산이 지척으로 다가 온 600미터 무명봉 근처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남쪽 저 멀리 어머니 품처럼 넓고 깊은 모후산이 정상에 강우측정기를 세우고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환상을 노래하고 있어 바쁜 발걸음이지만 잠시 멈춰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운월산 넘어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내려갔다 다시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는 모후산으로 올라 제일 먼저 북쪽으로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보니 어제부터 걸어 이곳으로 이어져 온 모후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통명지맥 산줄기와 곡성의 산군들이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가슴속 깊이 쌓이는 시간이다
바로 앞 바위암봉 넘어 오늘 넘었던 운월산이 보이고 그 뒤로 밤실산과 매봉 그리고 마루금에서 벗어난 한동산 지나 모후지맥 분기점인 차일봉과 우측으로 통명산이 벌써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린 2주 전 만남까지 들추며 헤어지는 아쉬움에 이별의 손까지 흔들어 주고 있다.
모후산정상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잊지 못할 멋진 추억과 시간을 남기고 내려가니 또 다시 집게봉 지나 바위전망 증로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펼쳐진 진행 방향의 모후지맥 마루금과 날머리 그리고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고 주암댐에 빠지는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다시 많은 시간 보내며 이틀간 고생하며 걸어 온 모후지맥에서의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어 본다.
바위암봉 바로 아래 좌측으로 뾰족한 515.8 삼각점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급격하게 꺽어 소나무 숲을 지나 남쪽으로 이어지는 모후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주암댐에 빠지는 풍경이 황홀경을 주고 그 모습에 반해 곧바로 내려가질 못하고 자석에 붙은 듯 자리를 뜨지 못한다.
그 주암댐 지나 길게 이어지는 보성강을 가운데 두고 민초들의 삶이 이어지는 풍경에서는 더 이상 말문이 막혀 아무말도 못하고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대로 바라볼 뿐이다.
생각보다 오르고 내리는 굴곡이 있는 등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잡목도 심해지고 길찾기도 어려워 예상시간보다 조금 더 걸려 드디어 문덕천이 보성강과 만나는 주암댐 앞에서 모후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었던 이틀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추억 한장 남기는 시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희열에 찬 시간이었다.
늘 시작과 진행 과정에서는 고통과 어려움이 상존하지만 이렇게 두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점 앞에 서면 그간의 고통은 모두 고운 추억이 되어 기억에서 사라지고 주체하기 어려운 큰 희열이 온 몸을 휘감으며 왜 그토록 힘든 산줄기 잇기 산행을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는 순간이다.
언제 다시 이곳 주암댐으로 와 오늘 이시간을 회상하며 추억하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먼 훗날 이 산행후기를 들춰 봤을 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뒤돌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고민하던 모후지맥 첫구간을 산지산인님과 무탈하게 잘 마무리하고 석곡에서 즐거운 저녁시간까지 보낸 후 새벽 이른 시간에 일어 나 여관을 빠져 나오는 시간이 새벽 4시를 막 넘어가는 시간이다.
간단한 아침식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아침식사 없이 산행을 하신다는 산지산인님의 개인 취향으로 홀로 라면이라도 먹기가 어려워 어제 옆지기가 준비해 준 찹쌀떡과 사과로 대신하고 산행 날머리인 주암호 근처로 가 이 산객의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지산인님 차량을 이용해 다시 한영휴게소로 돌아 오니 새벽 5시 30여분이 지나고 있어 여명이 밝아 오기를 기다렸다 아침 6시가 막 넘어가는 시간에 모후지맥 마지막 제2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 한영휴게소는 유천리에 있는 거의 폐업 상태인 휴게소로서 유천리는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에 있는 리로서 산과 고개 및 보가 많고 골짜기가 많은 지형인데 유천리란 지명은 행정 구역 통폐합 때 유치리와 검천리를 병합하면서 각 지명의 한 글자씩을 따서 지은 것이다.
자연마을로는 검내와 유치가 있는데 유치는 느릅나무 재밑에 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하루해가 많이 길어졌지만 아침 6시는 조금 이른 듯 아직도 완전한 밝음이 아닌 약간의 어둠이 남아 있는 시간이고 기온이 어제보다 많이 내려갔는지 쌀쌀하기만 하다.
주유소와 휴게소가 있는 한영휴게소의 넓은 주차장에는 두대의 트럭과 SUV 차량만이 주차되어 있어 거의 사용되지 않는 듯 보이는 곳에서 22번 동주로로 나와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동복가든이라는 커다란 이정표가 보이는 곳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들어가니 어제 오후에 표고버섯 균종을 심던 최근에 지은듯한 건물 한채를 지나 금새 동복가든 앞 마당을 통과하는데 강아지 두마리가 울부짖고 있어 진정시키고 어제 오후에도 어렵게 통과한 옛 금수사 절터에 세워진 건물 앞 철망과 굳게 닫힌 문 앞에서 고민하다 좌측으로 철망을 타고 길게 우회하며 들어가 개울을 통해 들어가 건물 앞 도로를 통해 힘들게 통과하니 긴 한숨만 나오는 시간이다.
마지막 민가인지 절인지 모를 건물을 어렵게 통과한 후 개울을 건너 묵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는데 그래도 어제 오후에 내려오며 산지산인님이 전지 가위로 약간은 정리를 해 놔 어제보다는 진행에 어려움이 덜하다.
잠시 후 사라진 비포장임도를 지나 잡목을 헤치며 오르니 멋진 편백나무들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묵은 비포장임도에 크게 자라고 있는 잡목들을 피해 힘들게 전진하니 드디어 제대로 된 비포장임도가 시작되는 곳에 도착을 해 한숨 돌리고 편안하게 걸어 올라 드디어 멋지고 큰 편백나무 몇 그루와 키 작은 편백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운월재 안부에 도착을 해 안부 넘어 찬란하게 떠 오른 태양을 살펴보며 또 다른 긴 하루를 시작한다.
편백나무들이 보이는 우측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타고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강하게 불어 오는 찬바람이 다시 겨울이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추위를 느끼며 계속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빼곡하게 자라는 제법 굵은 편백나무 군락지 능선을 따라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평이한 등로가 나타나더니 금새 다시 등로 좌측으로 편백나무 군락지가 보이는 곳에서부터 등로에도 키 작은 산죽이 우거져 그 산죽을 헤치며 진행하는 시간이 쉽지만은 않다.
계속 이어지는 편백나무와 산죽 등로를 따라 오르니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박아 놓은 붉은색 작은 지적경계점이 보이는 무명봉을 통과하고 그곳부터는 분홍빛 진달래꽃이 만발해 있고 조금씩 잡목들이 늘어나는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그래도 등로 좌측의 주암방향으로 드넓은 운해가 드리워져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위로 방금 전 떠 오른 강렬한 태양이 차가운 기온을 빠르게 올리고 있어 그 풍경을 살피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좁은 공터의 547.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 무명봉 정상에서 진행 방향으로는 저 멀리 운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주암쪽에 내려 앉은 운해가 아름답고 그 뒤 저 멀리 강렬한 태양 아래 길게 펼쳐진 지난 주 걸었던 광양의 백운산과 억불봉 능선이 아름답게 보이고 그 앞 우측으로는 호남정맥 상 용계산과 계족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는 오늘 새벽에 산행을 시작한 22번 동주로 옆 한영휴게소 좌측 뒤로 유천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조망을 살펴보며 능선 등로를 따라 진달래 등로를 걸어 전진하니 안부를 지나 다시 산죽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622 산죽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계속 이어지는 산죽등로를 타고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조망들을 나뭇가지 사이로 살펴보며 진행하니 어느 순간 산죽이 사라지고 곱게 피어난 진분홍 진달래꽃이 방긋 반겨준다.
하지만 그곳도 잠시 다시 산죽등로가 나타나고 그 산죽들을 헤치며 걸어 오르다 진행 방향을 보니 잠시 나뭇가지들이 사라진 사이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모후산이 아침 햇살을 받아 너무나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모후산을 사진에 담고 오르니 고사목이 서 있는 636.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곱게 피어있는 진달래꽃 넘어 잠시 후 만나야 할 운월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능선과 봉우리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곱게 피어난 진달래꽃과 진행 방향의 마루금을 살펴본 후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짧은 키 큰 산죽지대를 통과하고 무명봉을 지나 잡목과 산죽이 혼재되어 있는 마루금을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이정표와 정상목이 서 있는 674.9미터의 운월산 정상에 도착을 해 어제 오늘 함께 모후지맥 산행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의 산지산인님을 사진에 담아 본다.
운월산(674.9m, 묵은 헬기장)은 전라남도 순천시의 주암면 비룡리와 화순군 동복면 유천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675미터이고 시의 북서쪽 매봉에서 밤실산을 거쳐 운월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지며 남쪽에는 모후산이 있다.
북사면에 영천사가 있고 동쪽으로 주암호가 있으며 산은 운알봉 또는 우자령으로도 불리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동복)에 우자령은 현의 동쪽 20리 순천부와의 경계에 있다는 기록이 있고 또한 여지고(동복)에 운알령(雲遏嶺)은 읍지에는 운알령(雲戛嶺)이라고 하였는데 옛 이름은 우자령(亏刺嶺)이고 동쪽 16리에 있으며 순천과의 경계이다 라고 하였다.
해동지도(순천) 등에는 모후산 동쪽에 운알치(雲遏峙)로 대동여지도(19첩 4면) 등에는 운월치(雲月峙)로 기재되어 있는데 이것은 현재 운월치와 운월산으로 구분한 것과 달리 하나의 고개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지형도(동복)에는 모후산 북쪽에 운알봉(雲戛峰)으로 기재되어 있어 일제강점기까지 지명을 혼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나 온 방향인 북쪽과 진행 방향인 남쪽으로는 나뭇가지들로 막혀 있어 조망이 없지만 좌우측으로는 제법 멋진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많은 사진을 담으며 정상에서 머물러 본다.
운월산 정상에서 추억을 남기고 좌측인 북동쪽을 보니 바룡리와 광천리쪽 마을이 바로 발 아래 펼쳐져 있고 그 마을 우측으로는 운월산에서 흘러 내린 무명산줄기가 길게 뻗어 있고 좌측으로는 간축산 지나 한동산에서 흘러 내린 산줄기가 보인다.
그 사이에는 주암농공단지쪽 마을과 보성강쪽을 따라 운해가 펼쳐져 있어 눈길을 사로잡고 그 우측 뒤 저 멀리에는 곡성의 비래산과 삼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 본다.
등로 우측인 북서방향으로는 바로 아래 유천리가 골짜기를 따라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 무명산줄기와 호순적벽이 있는 동복저수지 지나 화순의 별산 부근에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세워진 모습이 새롭게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고 그 우측으로 호남정맥 상 안양산과 무등산이 드높게 솟아 있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어제 산행을 하면서 잠깐 아쉬운 풍경으로 살펴봤던 무등산이 한눈에도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옛 추억을 떠올려 보고 조만간 다시 올라 지맥 산행을 이어가야 하는 장원과 분적지맥 산줄기를 그려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운월산 정상에서 좌우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고 많은 사진으로 남긴 후 천천히 잡풀들과 키 작은 잡목들이 자랐다 말라 있는 넓은 공터 같은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살펴보니 운월산에서 주암 방향으로 흘러 내린 산줄기가 멋지게 펼쳐져 있고 그 무명산줄기 우측 아래로는 대광리쪽 보성강이 주암호로 흘러들며 넓어진 수로가 마치 저수지처럼 내려다 보인다.
그 주암호 우측 앞으로는 순천초연정원림 북쪽으로 솟아 있는 무명봉이 우뚝하고 그 뒤 저 멀리 사진 중앙부쪽으로는 몇번인가 들려 고운 단풍과 겨울 눈꽃 그리고 산상에서 먹었던 보리밥에 대한 추억이 깃들어 있는 조계산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사진에 담고 있는데 어제부터 산지산인님이 지도를 살펴보고는 저곳이 조계산임을 알려 줘 산행에 대한 장점 뿐 만 아니라 주위 조망을 살펴보며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쁘나지 함께 하고 있으니 홀로 하는 산행과는 다른 느낌으로 걸어 보는 순간이다.
그 바위 전망대에서 많은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내려 와 다시 몇발자국 걸어가니 눈 앞에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 넘어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모후산이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곡선을 이으며 정상에 강우측정기를 이고 드높게 솟아 있다.
오래 전부터 한번 꼭 올라보고 싶었던 모후산인데 지금까지 한번도 오르지 못하다가 드디어 모후지맥이란 산줄기 잇기 산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었으니 참으로 무심했다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이렇게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한동안 운월산과 그 주변 등로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다시 이어지는 산죽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짧은 산죽 등로가 끝이나면서 커다란 참나무가 등로 양쪽으로 도열하듯 서 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른다.
잠시 후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를 타고 즐기듯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는 이제 연두빛 새순들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그렇게 전진하니 다시 산죽 등로가 이어지고 한동안 그 산죽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걷다 보니 눈 앞에 약간의 바위암릉지대가 나타나는데 그 암릉 좌측으로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안부 지나 바위암릉 구간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산죽 등로가 다시 나타나고 그 산죽을 헤치며 나즈막한 안부와 봉우리를 번갈아 타고 넘으니 바위암릉이 솟아 있는 무명봉은 좌측의 사면 등로를 통해 우회하게 된다.
사면 등로를 지나니 더욱 우거지고 키가 큰 산죽들이 등로를 막고 있지만 누군가 그 사이로 등로를 낸 듯한 모습이 보여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한동안 그 산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작은 바위들과 참나무들이 서 있고 그 참나무 한쪽에 689.5미터라는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추억 한장 남기고 그 689.5봉 넘어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모후산이 조금씩 가깝게 다가오고 있음도 느끼며 삼각점까지 확인하고 내려가니 여전히 산죽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나즈막한 안부와 무명봉을 차례로 오르락 내리락 걸어가니 등로 우측 뒤 나뭇가지 사이로 유천저수지가 여전히 내려다 보이고 산죽 등로는 점점 더 우거지고 커지면서 진행에 약간의 어려움을 느낀다.
잠시 후 산죽이 사라진 좁은 공터를 지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바위들이 눈 앞에 나타나고 그 옆에서 진행 방향을 보니 참나무 가지 사이로 하얀 강우 측정기를 머리에 이고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진 모후산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그곳부터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활엽수 낙엽이 깔려 있고 남사면에 비추는 따스한 햇살로 인해 밤새 얼었던 등로가 녹으면서 상당히 미끄럽기 때문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경사도가 낮아지며 활엽수 낙엽이 깊게 깔려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지금부터 올라야 할 모후산을 올려다 보며 내려가니 이제 바위 등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리저리 바위들과 낙엽 등로를 조심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넓은 공터와 비포장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는 이정표가 서 있는 유치재이다.
유치재는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유천리 유천동 남쪽과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대광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옛날 유치리 마을이 유천리로 변하기 전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사용되는 이름인 듯 보인다.화순군 동복면 유천리는 검천과 유치 2개의 자연 마을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6·25 전쟁 전후로 유치 마을은 폐촌이 되고 검천 마을만 남아 이후 검천 마을을 유천 마을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그 유치마을에서 이곳 유치재라는 이름이 차용된 것처럼 보인다.유천리는 유치 마을의 지명에서 유(楡)자를 취하고 검천 마을의 지명에서 천(川)자를 각각 취하여 만들었으며 검천 마을은 보통 검칭이라고 부르는데 냇물에 검은 물이 흘러 검은 내라 하였고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검천(檢川)이라 한 것이다.이곳 유치재에서 잠시 배낭 내려 쉬면서 준비한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진행하기로 한다.
유치재 안부네서 잠시 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내려 온 방향으로 제비꽃 군락지가 펼쳐져 있고 약간 보라빛이 감도는 작은 제비꽃들이 만발해 있어 어렵게 사진에 담은 후 자료를 찾아 보니 제비꽃을 장수꽃 또는 병아리꽃, 오랑캐꽃, 씨름꽃, 앉은뱅이꽃이라고도 한다는데 오랑캐꽃이란 이름은 어릴적 불러 본 기억이 있는 듯 하다.유럽에서는 아테네를 상징하는 꽃이었고 로마시대에는 장미와 더불어 흔히 심었으며 그리스도교 시대에는 장미 및 백합과 함께 성모께 바치게 되었는데 장미는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백합은 위엄을 나타내며 제비꽃은 성실과 겸손을 나타낸다고 하였다.꽃말은 겸양(謙讓)을 뜻하며 흰제비꽃은 티없는 소박함을 나타내고 하늘색은 성모 마리아의 옷 색깔과 같으므로 성실과 정절을 뜻하며 노란제비꽃은 농촌의 행복으로 표시하고 있다.
유치재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물 한모금으로 갈증까지 해결한 후 다시 모후산 방향의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누군가 잘 정비를 해 놓은 듯 넓은 비포장임도처럼 되어 있고 그 등로 좌우측으로 제법 키가 큰 산죽밭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완만하던 오르막 등로가 조금씩 가파르게 이어지고 잠시 후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로를 만나 양쪽에 산죽을 두고 걸어 오른다.
잠시 후 바위를 만나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모후6이라는 이정목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참나무 아래 우거진 산죽등로가 나타나고 그 산죽등로는 누군가 정리를 해 놓은 듯 뚜렷하게 나 있다.
아마도 이곳 근처의 군부대에서 훈련을 위해 등로를 정비해 놓은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등로 양쪽으로 우거진 산죽을 두고 그 가운데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우측으로 조금씩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고 곧이어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바위 암릉이 가파르게 올려다 보인다.
그 바위암릉을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 올라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뒤돌아 보니 이곳으로 걸어 온 부드러운 등로가 내려다 보이고 유치재 넘어 운월산 그리고 그 우측 뒤로 한동산의 머리가 살짝 보이고 좌측 뒤 저 멀리에는 분기점 근처의 차일봉과 그 뒤로 최악산 및 동악산으로 이어지는 암봉이 올려다 보여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등로 좌측으로는 대광리 마을의 깊은 골짜기 아래 주암호가 살짝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순천시 주암마을 지나 희야산과 삼산 지나 비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처음에는 저 산줄기가 조계산 줄기가 아닐까 생각을 해 봤는데 조계산은 우측 아래 모후산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고 북동 방향으로는 호남정맥 서쪽으로 솟아 있는 700미터 급 산봉우리들과 산줄기가 이 산객을 부르지만 언제나 저 산줄기는 오를 수 있을지 기약도 할 수 없으니 안타까운 시간이다.
그렇게 주암과 삼산 줄기 방향을 살펴보고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모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좌측 능선 넘어 조계산이 얼굴을 내밀고 환히 웃어 주듯 다가온다.
그렇게 그곳 전망대에서 잠시 주위 풍경을 즐기며 사진에 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가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등로는 점점 가파라지기 시작하더니 약간의 바위너덜컹을 지나 계단 등로가 나타난다.
잠시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고사목 뒤 저 멀리 지나 온 운월산 넘어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저 멀리 좌우측으로는 통명지맥이 지난 날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그 마루금 좌측으로는 최악산과 동악산이 보이고 곡성을 지나 북서쪽으로 별산 부근의 화순풍력단지가 펼쳐져 있고 그 뒤 우측으로 안양산과 무등산이 높게 솟아 있는 모습이 조금씩 멀어지는 풍경도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또 다른 산줄기인 장원지맥과 분적지맥이란 이름으로 저 무등산을 오를 수 있을지 상상을 해가면서 멀어지는 무등산을 아쉽게 살펴보고 다시 평이한 산죽 등로를 타고 모후산으로 걸어 오른다.
계단을 지나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에 올라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천천히 걸어 오르니 바위너덜들이 보이는 안부를 지나 금새 이정판이 걸려 있는 673.7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유치재에서 한참동안 올라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모후산 정상까지는 250미터 이상을 극복해야 도착한다고 생각하니 약간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밀려 온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673.7봉을 지나니 다시 빼곡한 산죽등로가 이어지고 그 좌측으로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걸어 오른다.아마도 군부대 훈련 때문에 정비된 듯한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 산죽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곡님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752.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타고 오르려다 등로 좌측 앞을 보니 모후산에서 내려 뻗은 무명 산줄기 넘어 저 멀리 조계산이 참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몇번인가 올랐던 조계산은 전라남도 순천시의 서쪽 승주읍과 송광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887.3미터이며 산록에 송광사와 선암사가 있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 조계산은 부의 서쪽 80리에 있다고 수록되어 있고 여지도서에는 관아의 서쪽 80리에 있으며 모후산에서 뻗어 나온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해동지도에 조계산과 송광사가 함께 표기되고 선암사는 산을 하나 건너서 별도로 표기되어 있고 대동여지도에는 여지도서의 설명과 달리 산줄기가 곡성 동리산과 연결되고 모후산과는 보성강에 의해 끊어진 것으로 묘사되었다.조계산 남쪽에 송광사가 표기되어 있고 선암사는 이어진 다른 산줄기에 표기되어 있으며 대동지지에 조계산은 서쪽으로 70리이며 웅장하고 반반하며 높고 크고 경치가 정결하고 그윽하며 깊다.봉우리가 둘이 있어 밝고 고와 마음이 숙연해지고 사면의 경계가 오로지 묘하며 송광사의 불우와 승료가 굉장하고 화려하고 물력이 넉넉하고 사람들이 많다고 기록되어 있는 산이다.언제 올라도 좋은 산이지만 개인적으로 고운 단풍이 드는 계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기억이다.
조계산을 살펴보고 비포장임도처럼 넓고 뚜렷하게 정비된 산죽 등로를 타고 오르니 또 다시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 좌측 옆으로 대광리마을과 주암호 및 보성강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곡성의 삼산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지는 600-700미터 급 산줄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산줄기 좌측 끝자락으로는 얼마 전 완주 한 통명지맥의 합수점인 압록도 보일듯 말듯 한데 구비쳐 흐르는 산그리메에 숨어 그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이제 진행 방향 좌측인 남동쪽으로는 여전히 주암호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는 조계산이 솟아 있으며 그 좌측으로 나즈막하게 흐르는 호남정맥 마루금이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났는지 그 기억도 중간 중간에 잘려져 있어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이렇게 이곳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 산그리메를 살펴보며 상념에 잠기고 잠시나마 곱게 쌓았던 옛 추억을 들춰 볼 수 있는 시간이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등로 중앙에 안전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조망처에서 지나 온 방향의 북쪽과 좌측의 동쪽으로 삼산과 조계산 그리고 우측인 서쪽으로는 무등산을 살펴보고 이제 진행 방향인 남쪽을 보니 목책 넘어 모후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정상에 세워진 강우측정기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상당히 멀게만 느껴지도 보였던 모후산도 이제 손으로 잡힐 듯 다가와 있고 그 정상으로 이어지는 낙엽진 관목 아래 펼쳐진 산죽등로가 부드럽게 펼쳐져 있어 조금 더 힘을 내 그 모후산 정상부로 향한다.
몇 발자국 걸러 진행하다 아쉬운 마음에 등로 우측 뒤로 북서쪽을 살펴보니 동복면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마을 지나 저 멀리 별산 화순풍력단지의 바랑개비가 펼쳐진 모습과 그 뒤로 무등산이 아름답기만 하다.
그 우측 뒤인 북쪽으로는 어제부터 걸어 온 모후지맥 마루금 바로 좌측으로 백아산이 솟아 있는데 무등산이 워낙 높다 보니 많이 낮은 모습이지만 그 정상부에 솟아 있는 바위암릉들은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도 표시가 날 정도로 상당히 날카롭게 드러나 있다.
이제 그 안전목책을 지나 오르다 정북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오늘 넘어 온 운월산은 바로 앞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고 그 뒤 저 멀리 어제 넘었던 밤실산과 마루금 옆의 한동산 그리고 좌측의 백아산과 우측의 통명산이 지난 추억을 들려주며 잠시 더 발목을 잡지만 아직도 걸어 진행해야 할 거리가 제법 멀기에 아쉬운 마음만 남기고 천천히 모후산 정상부로 걸어 진행한다.
등로 좌측 뒤인 북동쪽으로는 주암 방향의 마을들과 주암호 그리고 그 뒤로 보성강이 보이고 저 멀리 희야산과 삼산 지나 비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고 그 뒤로 보여야 할 지리산은 거리감 때문이지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을 남는다.
남동쪽으로는 모후산에서 흘러 내리는 무명 산줄기가 바로 앞으로 흐르고 그 뒤로 삼청리 지나 주암호가 보이고 그 뒤로 조계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지맥 산행을 즐기기 전까지는 생각나고 그리우면 곧바로 다녀오곤 했던 산들인데 지맥 산행에 빠지다 보니 이 산줄기 잇기 산행이 마무리가 되어야 다시 마음 놓고 오를 수 있는 산들이 되었으니 그리워도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야 만날 수 있는 산들이 되었다.
잠시 더 그 조망처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확인하고 많은 산 이름들을 불러 준 후 계속 이어지는 산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모후산 정상부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가파르게 이어져 마지막엔 굵은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등로를 넘어 드디어 넓은 헬기장이 보이고 정상 좌우측으로 정상석이 2개 있으며 우측인 서쪽으로 강우측정기가 설치되어 있는 모후산 정상에 도착을 해 모후지맥의 주산으로서 그 예를 다해 반가운 만남을 한다.
모후산(943.8m, 정상석, 헬기장, 강후레이더 돔, 지적도근점)은 전라남도 순천시의 주암면 대광리와 송광면 삼청리 및 화순군 동복면 그리고 남면에 걸쳐진 산으로 해발고도는 930미터이고 시와 화순군의 경계를 산줄기가 남류하면서 하아산과 운월산을 거쳐 모후산으로 이어진다.
서쪽으로는 용문치와 동쪽으로는 남방재가 있어 산줄기가 십자 모양으로 발달하고 그 사이로 하천이 흐르고 산의 동쪽에서 발원한 삼청천 등이 보성강 본류와 함께 주암호를 형성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순천)에 모후산(母后山)은 부유현(지금의 주암면)에 있고 또 동복현편에도 보인다고 하여 그 이전부터 산의 이름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특히 동일 문헌에 동복현의 진산으로도 수록되어 있다.
승평지에는 대광사는 모후산에 있다고 수록되어 있어 사찰이 있었음을 알 수 있고 해동지도(전라도)와 호남지도(순천) 등에서 산이 기재되어 있으며 특히 대동여지도(19첩4면)에는 동복현과 순천부 사이에 모후산이 묘사되어 있고 그 아래에 대광사가 표기되어 있다.
모후산 지명에 대해 공민왕이 이 산에서 난을 피하여 덕이 어머니와 같다고 이름하였다는 설이 있고 또한 산은 모구산과 무수산(無愁山)으로도 불리는데 송광사의 한 스님이 어머니의 소원을 풀어주려고 수도를 하다 말고 과장에 나가 장원급제를 하여 어머니의 근심(수)을 없애(무) 주었기에 무수산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943.8미터의 모후산 정상석에서 멋진 추억 한장 남기고 막힘없이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즐겨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모후산 정상에서 추억을 남기고 제일 먼저 어제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걸어 지나 온 모후지맥 마루금이 펼쳐진 북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바위암봉 전망대가 보이고 그 뒤로 운월산이 솟아 있으며 그 뒤로 밤실산 지나 한동산과 우측으로 국사봉 지나 분기점인 차일봉이 보인다.
많은 지맥 산행을 하였지만 이처럼 처음 분기점부터 모든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진 모습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곳 모후지맥은 거침없이 펼쳐져 있어 환상적으로 다가 온다.
그 차일봉 좌측으로는 백아산이 솟아 있고 우측으로는 통명산 지나 통명지맥이 이어져 있는 모습도 벌써 옛 추억이 되어 버렸다.
북쪽을 살펴보고 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이곳 모후산에서 흘러 내리는 무명 산줄기가 주암호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좌우측으로 주암호의 파란 물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그 주암호 지나서는 마늘산과 옥녀산이 솟아 있고 골프장이 있는 시루산과 오성산이 보이고 그 뒤 좌측 저 멀리로는 오늘 산행 중 늘 만났던 비래산과 삼산 그리고 희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희미한 박무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이제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중봉에서 흘러 내린 무명 산줄기 넘어 드디어 오늘 산행을 마무리해야 하는 주암호가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조계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 조계산 우측 저 멀리 보고 싶은 존재산을 찾아 보지만 그 존재산은 정남 방향으로 존재하기에 이 사진에서는 구분하기가 어렵다.
이제는 진행 방향인 정남으로 눈을 돌리니 모후산에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모후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중봉과 집게봉 넘어 급격하게 낮아지며 주암호로 내려앉는 마지막 합수점 부근은 남쪽으로 흘러 내려가는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집게봉에서 좌측으로 흘러 내려 주암호와 만나는 산줄기가 모후지맥 마루금이라 생각했지만 모후지맥은 집게봉 지나 515.8 삼각점봉에서 우측으로 돌아 남쩍으로 내려가며 주암호로 흘러 드는데 그 산줄기는 이곳 모후산 정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보고 싶었던 존재산이 저 멀리 끝자락에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눈에 들어 와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줄여 보는 시간이다.
진행 방향으로 남쪽을 살펴보고 다시 눈을 남서쪽으로 살펴보니 화순군의 유마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데 그 우측 가장 높은 곳에 유마사라는 절에 있는 몇채의 암자들이 고요함 속에 환상의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
유마사는 전라남도 화순군 사평면 모후산(母后山)에 있는 삼국시대 유마운과 딸 보안이 창건한 사찰로서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627년(무왕 28)에 중국에서 건너온 유마운과 그의 딸 보안이 창건하였으며 고려시대에는 부속암자인 귀정암(歸靜庵), 금릉암(金陵庵), 운성암(雲城庵), 사자암(獅子庵), 오미암(五味庵), 은적암(隱寂庵), 남굴암(南窟庵), 동암(東庵) 등과 함께 수많은 승려들의 수행도량으로 이용되었다.
17세기 무렵 경헌(敬軒)이 중건하였고 그로부터 약 50년 뒤에 가안(可安)이 나한상을 조성하였으며 1889년(고종 26)에는 전라도관찰사 김규홍(金奎弘)이 중수하였으나 6·25전쟁 때 이 절과 부속암자들은 모두 소실되었고 그 뒤에도 오호연과 김해은 등의 승려들이 중수하였다.
최근에 주지 박상규가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그 유마사 뒤 저 멀리에는 보성의 천봉산 줄기가 보이는데 그보다 훠린 뒤에 있을 제암산과 사자산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인지 보이지 않는다.
한동안 더 그 모후산 정상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 보고 이름있는 봉우리들 이름을 불러본 후 남쪽으로 나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굵은 로프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산죽 사이로 정비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곧이어 모후7이라는 이정목도 박혀 있다.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산죽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다 평이한 등로에 도착을 해 뒤돌아 보니 참나무 가지 사이로 저 멀리 방금 전 머물다 내려 온 모후산 정상부가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이별의 손을 흔들고 있는 듯 보인다.
모후산 정상부를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올라 등로 좌측으로 조망이 약간 열려있는 곳에서 잠시 배낭 내려 물 한모금 마시며 좌측을 살펴보니 모후산에서 주암호로 흘러 내리는 무명 산줄기 위에 멋진 바위들이 보여 줌으로 당겨 보고 그 넘어 보이는 통명지맥 마루금도 찾아 본 후 다시 산죽 등로를 타고 꾸준히 걸어 진행하니 공터에 이정표가 서 있는 804.9미터의 상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은 누군가 몰지각한 등산객이 부러트려 놔 안타까운 마음으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산행을 하면서 자연 훼손이나 산행에 불편함이 없다면 이런 이정판과 산행 띠지들은 보호해 주웠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늘 바램으로만 그치니 아쉽다.
상봉을 지나 잘 정비된 산죽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등로에는 약간의 바위들이 박혀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산죽이 사라진 곳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 로프를 따라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집게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중봉에서 1 Km 거리이다 보니 금새 도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산죽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잠시 그림같은 마루금이 이어지고 무심으로 진행하다 보니 다시 이끼 낀 잔돌들이 등로 위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황홀한 조망이 열리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후곡리 마을에 붙어 주암호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무명봉 지나 조계산 줄기가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 내내 만나는 조계산이지만 이 산객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니 그또한 산행의 재미를 느끼는 점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그 조계산 우측 뒤로는 낙안읍성을 둘러싸고 있는 금전산과 오봉산 방향을 살펴보지만 거리감이 있어 분간하기는 쉽지 않다.
생각지도 못했던 멋진 조망을 살펴보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산죽 등로가 펼쳐져 있는데 여전히 등로는 넓게 잘 정비되어 있어 늘 잡목에 시달렸던 다른 맥 잇기 삲ㅇ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처럼 느끼며 진행하는 시간이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묘지 한기와 이정목 그리고 그 옆으로 이정표가 보이는 곳에 올라 살펴보니 전주최공 묘지로서 우측 옆으로는 집게봉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경주최공 묘지가 있는 곳에서 우측 이정표가 서 있는 옆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준희님의 정상판이 걸려있는 768.8미터의 집게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다.
지명유래는 집게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이라서 붙여진 집게봉이라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곳에서 뱀골로 가면 유마사로 내려갈 수 있다.
주위는 나무들에 막혀 전혀 조망도 없기에 추억과 사진 몇장 더 남기고 올랐던 경주최공 묘지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 와 배낭 내리고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면하고 물 한모금 마시며 갈증까지 해결해 보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초여름 같은 무더위에 진행이 쉽지 않은 하루이다.
묘지 앞에서 한동안 쉬면서 체력 보충을 하고 다시 조금은 가벼워진 배낭을 둘러메고 넓게 잘 정비된 산죽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기 전 잠시 묘지에 올라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정상에 강우측량기가 설치되어 있는 어머니 품같은 모후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아쉬운 이별을 노래한다.
오르는 시간은 참으로 힘들고 지루한 시간이었는데 내리막 등로에는 왜 이리 빨리도 멀어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다시 이어지는 산죽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들이 박혀있는 무명봉에 오르고 그곳에서 주위를 살펴보지만 관목의 참나무들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기에 평이하게 열려있는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묘지 한기가 보이는 곳으로 이동을 하는데 선답자들은 이곳이 조망처라 했는데 주위 참나무들이 자라면서 시야를 막아 보이는 조망은 없다.
정상부 묘지만 사진에 남기고 묘지 우측 옆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묘지봉을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짧은 산죽지대를 지나 바위암봉으로 오르고 그곳 역시 환상적인 조망들이 펼쳐진 좀아처이기에 마음 편히 발걸음 멈추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감상해 본다.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바위암릉 좌측 앞으로 막거리재 지나 어렵게 올라야 할 515.8 삼각점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편백나무 군락지가 보이며 그 편백나무 군락지 전방으로 길게 이어지며 주암호로 달려가는 모후지맥 마지막 산줄기의 모든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뒤 저 멀리 섬진강 물줄기가 주암호로 모이는 풍경이 실뱀처럼 이어지며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진행 방향인 정남을 살펴보고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유마사가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그 앞으로 유마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뒤로 이름모를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끝도 없이 펼쳐지며 화순 방향으로 이어지고 그 끝자락 저 멀리에는 호남정맥의 산줄기도 보일듯 한데 너무나 멀어 어느곳이 호남정맥 산줄기인지 분간조차 하기 힘든 시간이다.
이제 남동쪽으로 후곡리와 후곡제 지나 드넓게 펼쳐진 주암호를 지나면 저 멀리 조계산이 순천의 진산임을 알리듯 봄으로도 당당하게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호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10년 전 통과를 하였고 그 전후로 몇번인가 더 오르며 아름다운 단풍과 환상의 상고대를 만났던 곳이기에 여전히 기억속에 남아 있고 그 추억을 더듬으며 속살을 매만지는 시간은 꿈결속에 있는 듯한 착각속에 빠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모후산 정상만큼의 조망은 아니지만 진행 방향인 정남 방향으로는 더욱 뚜렷하게 내려다 보이는 환상의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추억속에 간직한 후 아쉬움을 남기고 그 바위 전망대를 지나 내려가니 급경사 바위 등로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조심하며 걸어 내려간다.
내려가면서도 시원하게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에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지고 다시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제법 넓은 암반 위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 잠시 짧게 산죽 등로와 잘린 밑둥이 보이는 720.5 무명봉에 오른다.
그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굵은 로프를 따르니 다시 커다란 바위들이 제멋대로 놓여져 있는 바위암릉 등로가 보이는데 굵은 로프를 잡고 어렵게 그 암릉 구간을 지나 올려다 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등로라는 생각이다.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바위암릉 등로에 설치된 굵은 로프를 타고 조심하며 어렵게 내려가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바위암릉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보여 그 암봉을 우회하기 위한 등로처럼 보였다.
그 거대한 바위암릉길을 무탈하게 내려 왔음을 감사하며 긴 한숨을 내쉬고 잠시 더 바위를 지나 내려가니 부서지기 직전의 사각 탁자가 보이는데 선답자들은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 하였는데 오늘은 쉴 수 있는 탁자가 아니였다.
그 부서지기 직전의 사각탁자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급경사 산죽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통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잠시 후 참나무가 보이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어렵게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 지나 등로가 넓어지고 뚜렷해지더니 등로도 조금은 완만해지는 곳에서 다시 통나무 내리막 계단을 만나 조심스럽게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계단을 지나니 진행 방향으로 515.8 삼각점봉이 생각보다 뾰족한 모습으로 이 산객의 의지를 꺽어 버리는데 어짜피 올라야 할 봉우리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내려 가 올라 가기로 한다.
그렇게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금새 이정표가 서 있는 막거리재에 도착을 하는데 좌우측으로는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안부이다.
막거리재(막걸이재, 수렛길 안부)는 전라남도 화순군의 중동부 끝자락 남면 유마리에서 송광면 후곡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여지도서에 말거리치(末巨里峙)는 관아의 동남쪽 25리에 있고 모후산에서 뻗어 나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지지에 두치(斗峙) 혹은 말거치(末巨峙)라고 하고 동남쪽 20리에 있으며 순천과 경계를 접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막거리재의 서쪽에는 유마사가 있다.
해동지도에 유마사에서 모후산 아래로 순천으로 넘어가는 말거리치가 표기되어 있고 대동여지도에 모후산에서 천봉산으로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두치가 기재되어 있으며 현재 도로로 이용되고 있지 않다.
막거리재에 도착을 해 이름을 보는 순간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고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혼자 피식 웃은 후 그 막거리재를 지나 뚜렷하게 나 있는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막거리재를 지나 능선으로 들어가니 관목의 소나무들이 등로 양쪽을 채우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진행하는 등로는 약간 열려있어 조심스럽게 오른다.
잠시 후 소나무가 줄어 들고 잡목들이 보이는데 이곳 역시 등로는 누군가 정리를 해 놓은 듯 보여 큰 어려움 없이 걸어 오르니 드디어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산지산인님과 이야기를 니누니 삼각점이 있으니 무조건 다녀오자고 협의하여 배낭을 벗어 놓고 좌측 515.8 삼각점봉으로 향한다.
배낭을 벗어 놓고 좌측의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임도에도 잡목들과 소나무들이 자라면서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방향만 잡고 잡목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 간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등로 좌측 뒤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744.9미터의 무명 바위전망봉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자꾸만 눈길을 끌고 있다.
그렇게 정상부로 오르니 커다란 바위 사이로 거목의 소나무들이 보이는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삼각점은 없어 조금 더 걸어 넘어가니 잡목과 잡풀들이 말라있는 공터에 독산477이란 삼각점이 박혀 있고 그 좌측 옆으로 준희님이 걸어 놓은 515.8미터란 이정판이 보인다.
삼각점봉의 515.8 이정판 앞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뒷쪽으로 가 보니 그곳에도 역시 너무나 아름다운 주암호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조계산이 아주 가깝게 다가 와 있어 몇장의 사진을 담으며 잔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 본다.
바로 앞에 후곡리 마을이 조용하면서도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마을과 접한 곳에 파란 주암호가 젖줄처럼 이어지고 그 뒤로 천년 고찰 2개를 품고 있는 조계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듯 즐거움이 밀려 든다.
잠시 더 그 515.8 삼각점봉에서 시간을 보내고 많은 사진을 담은 후 다시 뒤돌아 나와 바위봉으로 올라 넘어가니 잡목 사이로 등로 우측의 바위 전망봉이 뾰족하게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로 집게봉도 보이기 시작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 몇장 더 남긴다.
그곳을 지나 올라갔던 등로를 버리고 직진으로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니 금새 묵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벗어 놓은 배낭이 나타난다.
이제부터의 등로는 지금까지 걸어 진행했던 등로와는 완전히 다른 지맥다운 잡목들이 나타나고 등로를 찾기도 쉽지 않은 마루금으로 이어져 약간은 걱정과 긴장속에 배낭을 둘러메고 우거진 소나무 등로를 헤치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키 작은 소나무 등로를 헤치고 어렵게 빠져 나가니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키 작은 소나무들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잡목과 참나무들이 자라는 나즈막한 언덕이 나타나는 경계 등로를 타고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니 가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길라잡이를 해 주면서 응원을 보낸다.
잠시 후 키 작은 소나무들이 우거진 등로를 헤치며 전진해 등로 좌측으로 주암호를 내려다 보며 걸어가니 커다란 깡통이 버려져 있고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묵은 헬기장 같은 공터를 만나 힘들게 빠져 나간다.
묵은 헬기장인지 잡목들이 우거진 공터인지 모를 지점을 지나 어렵게 전진하니 등로는 여전히 키 작은 관목의 소나무가 빼곡하게 자라고 있어 진행이 어렵고 그래도 진행을 해야 되기에 유격 훈련을 받듯 걸어가니 커다란 바위를 우회해 관목의 활엽수가 보이는 등로로 내려가며 한숨을 길게 내쉬어 본다.
그 관목 지대를 지나니 등로는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커다란 참나무들이 인상적인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잠시 여유를 가지고 진행을 이어가니 이곳 역시 붉은 노끈이 잡목 가지에 묶여 길라잡이를 해 주고 있어 나도 모르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묵념을 하고 통과하게 된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쓰러지 커다란 고사목이 앞을 가로막아 어렵게 우회하며 통과하니 계속 이어지는 고사목들이 발목을 잡고 늘어 진다.
고사목 지대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고 그곳에 활짝 피어 있는 분홍빛 진달래를 만나 잠시 눈 맞춤을 해주고 출발한다.
다시 지금과는 다른 평이한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과 진달래꽃이 만발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다시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등로가 이어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진달래꽃이 혼재되어 있는 405.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참나무와 진달래꽃이 피어 있던 무명봉을 지나 활엽수 낙엽이 깊게 깔려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묘지 한기를 지나 도화가 화사하게 피어 있는 곳에서 잠시 사진 한장 남긴다.
그 도화를 지나 내려가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남양주 금곡님의 띠지가 걸려 있는데 이곳을 코재라 적어 놔 지도를 보니 도상 코재가 맞는 듯 싶은데 좌우측을 살펴봐도 고개같지 않은 고개였다.
코재는 전라남도 화순군 남면 유마리의 막거리재 북쪽에 있는 고개로서 지명유래는 나타나지 않는다.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위치로만 확인하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이 깔려 있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진달래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쓰러진 참나무 한그루가 등로를 막아 인사하고 힘들게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잘 보이지 않던 노각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해 살펴보니 늙은 오이의 껍질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깜놀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우측으로 515.8 삼각점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바위암봉과 768.8미터의 집게봉이 조금씩 멀어지는 풍경으로 올려다 보인다.
지나 온 방향으로 집게봉과 바위암봉 그리고 우측으로 힘들게 다녀 온 515.8 삼각점봉을 뒤돌아 보고 사진에 담은 후 약간의 잡목과 분홍 진달래꽃이 만발한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37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조망들을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며 전진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고 계속되는 고사목 등로를 따라 어렵게 걸어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8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무명봉을 지나 등로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주암호가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뒤 우측 멀리에는 조계산이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노각나무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며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398.2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더 남긴다.
추억 한장 남긴 398.2봉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기온이 오르며 많은 땀방울이 흘러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이곳 역시 노각나무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흐르는 멋진 무명 산줄기를 살펴보며 전진하니 보이지 않던 산죽이 다시 등로를 가득 메우고 그 등로를 타고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타고 나즈막하게 내려갔다 오르니 다시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426.7미터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도 잠시 배낭 내려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물 한모금으로 갈증까지 해결한 후 다시 동일한 높이를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봉우리를 향해 출발한다.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426.7봉을 지나 등로 좌측으로 주암호와 조계산을 살펴보고 진행하니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전진해 내려간다.
잠시 후 진행 방향으로 방금 전 지나 온 높이와 동일한 426.7봉이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진달래꽃과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와 만난다.
그 등로를 따르니 마루금은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 가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는데 그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등로 좌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올라 잠시 쉬었다 내려 온 426.7봉 넘어 저 멀리 집게봉과 바위암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인다.
잠시 지나 온 방향으로 조망을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가 함께 서 있는 또 다른 426.7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지도를 보니 이제 모후지맥 날머리인 주암호도 그리 멀리 있지 않은 듯 보이는데 그곳으로 통하는 등로는 또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는 시간이다.
기온이 오르면서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로 인해 얼굴은 벌써 붉게 타면서 물들기 시작한다.
그 봉우리를 지나니 잡목이 보이지만 심하지 않아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고 활엽수 낙엽이 깔린 등로를 걸어가는 시간은 바스락 거리는 리듬감이 폭발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잠시 평이하게 이어지던 등로가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395.1 무명 묘지봉이다.
하늘이 열려있는 무명묘지봉에서 주위를 둘러 보지만 나무들에 막혀 조망 하나 보이는 곳이 없어 묘지 아래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약간의 잡목들과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주암호가 지척으로 다가와 있는데 그 등로 옆으로는 분홍빛 진달래가 만개하여 등로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그곳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장된 묘지가 있는 395.8 무명봉에 도착을 해 묘지 좌측 언둑 뒤로 나 있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마지막 힘을 내 본다.
이장된 묘지를 지나 잡목들이 사라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니 소나무 아래로는 잘려진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살아 있는 소나무에는 붉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잠시 후 직진의 무명봉은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등로를 통해 우회하는데 그 등로에서 좌측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426.7미터의 2개 봉우리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며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회 등로를 빠져 나오니 다시 약간의 잡목들과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와 만나 진행하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236번 송전탑을 통과하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드디어 주암호를 통과하는 복교가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잠시 더 걸어가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곳을 지나 드넓은 벌목지가 펼쳐지는데 이제 우측으로 이어가며 주암호로 이어지는 마지막 모후지맥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이곳에서도 많은 시간 보내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곱게 피어 있는 진달래꽃 넘어 우측 저 멀리 모후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주암호로 빠지고 그 아래 보성강이 주암호로 흘러들며 그 주암호 건너에는 보성의 옥녀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동쪽으로는 무명 산줄기 지나 역시 주암호가 내려다 보이고 그 주암호 건너 저 멀리에는 송광사 앞으로 흐르는 무명 산줄기 지나 조계산이 조금은 멀어진 느낌으로 펼쳐져 있다.
이제 그 조계산 산줄기 위 하늘에는 하얀 뭉게구름이 떠 있어 마치 청명한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동쪽에서 진행 방향인 남쪽을 지나 서쪽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우측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 옆으로 예쁜 철쭉꽃이 피어나 이 산객의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올 들어 처음으로 만나는 야생 철쭉꽃이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발걸음 멈춰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모후지맥을 분기한 통명지맥의 날머리인 압록에서의 조망과 풍경 역시 너무나 아ㅣ름다웠었는데 이곳 모후지맥 날머리 역시 주암호가 있어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워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벌목지를 좌측에 두고 우측 능선을 따라 천천히 진행을 이어간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지고 주암호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천천히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벌목지 사이로 나 있는 골짜기 지나 주암호와 그 넘어 보성군 덕치리 방향의 무명봉이 아름답고 그 뒤 저 멀리 순천의 산군들이 보이는데 그 우측 저 멀리로 보여야 할 존재산은 보일듯 말듯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잠시 후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등로 옆 벌목지에 고사리가 자라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이곳은 실제로 봄이 왔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고사리는 전세계에 큰 군락(집단)을 만들어 자생하는 생활력이 왕성한 식물로서 아시아지역에서는 매우 오래 전부터 식용되어왔다.
중국의 춘추시대에 백이(伯夷)와 숙제(叔齊)가 고사리를 먹고 연명하였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고 진과 한 시대의 사전인 이아(爾雅)에서도 고사리를 궐(蕨)로 표기하고 나물의 하나라고 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고사리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고사리는 제사음식에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는데 고사리는 높이가 1미터에 달하며 봄철에 어린 잎이 돋아나 꼬불꼬불 말리며 흰 솜털과 같이 털에 휩싸여 있다.
본초강목에서 고사리는 음력 2월과 3월에 싹이 나 어린이의 주먹모양과 같은데 펴지면 봉황새의 꼬리와 같다고 하였다.
종주 산행을 하면서 이런 나물에 욕심을 부리면 산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산행을 하면서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궁금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벌목 능선 경계를 타고 내려 가 무명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 오르며 등로 좌측 뒤를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벌목지 마루금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등로 좌측 옆으로는 여전히 주암호와 조계산이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 역시 하얀 철쭉이 막 봉우리를 피우며 아름다운 등로를 만들고 있어 발걸음 멈추고 눈맞춤을 하며 진행한다.
벌목된 나뭇더미와 진달래꽃을 번갈아 만나며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오르니 드디어 준희님이 걸어 놓은 283.6미터의 이정판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잠시 지나온 방향의 조망을 즐겨 본다.
그 283.6봉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북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벌목지 능선이 보이고 그 정점 좌측으로 236번 송전탑이 솟아 있으며 이장된 무명봉을 지나면 426.7봉과 그 뒤로 또 다른 426.7봉 지나 398.2봉이 보이고 벌목지 정상 우측 뒤로는 바위암봉과 집게봉 지나 모후산이 이제 희미하게 멀어지며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다.
이제 벅목지 등로가 끝이 나고 우측으로 약간의 잡목들과 소나무가 보이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다시 진분홍빛 진달래꽃이 반겨주고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나뭇가지들과 키 작은 소나무들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진행을 이어가니 전혀 관리되지 않은 창녕조공 묘지의 비석이 보이는데 후손들이 찾지도 못하는 이런 묘지들은 이제 이장시켜 자연으로 돌려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곳을 지나 약간의 산죽과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73.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마지막 날머리를 향해 힘을 내 본다.
많은 띠지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가 보이고 편안하게 전진하니 벌목지가 넓게 펼쳐지는데 이제 주암호가 바로 발 아래쪽으로 바짝 다가와 있다는 느낌이다.
진행 방향 뒤로 주암호가 아름답고 그 뒤로 보성쪽 초암산과 존재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이 살짝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벌목지를 타고 내려가며 등로 우측 앞을 보니 주암호 위에 건설된 죽산교가 보이고 그 바로 뒤에 200미터급 높이의 무명봉이 마치 섬처럼 내려다 보인다.
그 뒤 저 멀리에는 천봉산 지나 화순 쪽 산군들이 톱날 등로를 만들며 멋지게 펼쳐진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주암호 주변을 지나는 도로변에는 벗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지만 COVID19로 인해 사람 구경하기 어려우니 올 한해는 화려하게 피어난 봄꽃도 보여 줄 대상이 없으니 씁쓸한 현실이기도 하다.
계속 이어지는 발목지를 타고 내려가다 등로 우측인 서쪽을 보니 죽산교 지나 15번 모후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도로변을 따라 화사하게 피어 난 벗꽃이 아름답기만 한데 그 아름다운 벗꽃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구경조차 할 수 없으니 아쉬운 시간이다.
그 주암호와 동복천을 따라 도로가 주암호 건너편에서 이곳 북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봉정산과 양지산 지나 화순쪽 산군들이 보이는데 이름을 전부 불러주기는 어렵다.
그렇게 많은 사진과 추억을 담으며 천천히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아래쪽에 최근에 새로 조성된 듯한 묘지 2기 좌측 옆으로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고 그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묘지 위로 햇빛을 가릴 수 있는 검정 천막이 씌여져 있어 의아하기만 하다.
그곳에서 주암호와 그 뒤로 펼쳐진 산군들을 ㄱ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좌측의 벌목된 나무더미들이 쌓여 있는 곳을 넘어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해야 하는 길주의 지점에 도착을 한다.
좌측 소나무와 관목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가 희미하게 사라지며 잡목들이 보이는데 이제는 방향만 잡고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야 하는 마지막 등로에 도착을 한다.
이리저리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잡목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힘들게 진행하니 비석의 글씨가 마모될 정도로 오래 된 김해김공 묘지2기를 만나 그 묘지를 타고 내려가니 드디어 새벽에 지났던 월산로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애마는 도로 좌측 옆 삼거리에 주차되어 있다.
월산로 포장도로에서 산지산인님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기다린다고 해 배낭 벗어 놓고 홀로 도로를 건너 보이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다시 빠르게 걸어 오르니 중간 지점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잡목 능선으로 오르니 무명 묘지 지나 마지막 봉우리인 160.5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 정상에도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여 그 앞에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정상을 지나니 다시 지독한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고 그 잡목지대를 힘들게 빠져 나가니 다시 무명묘지가 나타난다.
무명묘지를 지나 희미한 잡목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고속도로 같은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그 임도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사이로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편안하게 그 묘지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진달래꽃이 만발한 능선 등로로 이어지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곳을 지나 진행하니 드디어 월산로 마지막 비포장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를 지나자마자 드넓은 주암호를 만나 이틀에 걸친 모후지맥 산행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다.날머리에서 등로 우측인 서쪽을 보니 주암호로 흘러 들어 오는 동복천이 보여 그 동복천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다 보이 주암호 건너 도로가에 피어 있는 벗꽃이 너무나 아름답지만 올해는 COVID19로 인해 즐길 수 없으니 안타까운 시간만 흐르고 있다.
동복천은 전라남도 화순군의 북면 치일봉(667m) 서쪽 산록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다가 남류하여 순천시 주암호로 유입한 후 섬진강을 거쳐 남해로 유입하는 하천이다.
화순천 및 능주천과 함께 화순군의 중심 하천을 이루는 이들 하천이 지석천을 거쳐 영산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과는 달리 동복천은 섬진강으로 유입하여 서로 수계가 다르다.
동복면이 조선 시대 독립된 읍치를 이룬 것도 이처럼 수계가 다른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하천의 최상류에 송단저수지가 축조되어 있으며 이후 서쪽으로 흐르면서 남치리 일대에 곡저 평야를 이루고 맹리 일대에서 담양군 대덕면에서 발원한 대덕천을 합류하여 남쪽으로 흐르면서 유역에 비교적 규모가 적은 평야를 이루다가 창랑리 일대에서 동복댐으로 유입된다.
동복면으로 흘러 들어 오면서 가수천을 합류한 후 남쪽으로 흘러 남면의 주암호로 유입한 후 보성강과 합류한다.
해동여지도(동복)에서는 하천이 읍치의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모습이 비교적 상세히 묘사되어 있으며 북면 일대에서는 배존천(裵存川)으로 표기되어 있어 당시의 부분칭이었음을 보여 준다.
대동여지도에서는 하천의 상류에 이 지명과 함께 영신천(灵神川)이 표기되어 있고 적벽(赤壁) 등의 명승지 지명이 기재되어 있는데 이 적벽 일대는 경관이 뛰어나 경승지로 지정되어 있다(도 기념물 제60호).
상류인 창랑천에 약 7 Km에 걸쳐 발달한 크고 작은 수려한 절벽 경관으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동복댐 상류의 노루목 적벽과 물염적벽, 보산적벽, 창랑적벽이 있으며 여지고(동복)에 관련 지명으로 적벽강(赤壁江) 북쪽 10리에 있다 라는 기사 내용이 있다.
등로 우측인 서쪽으로 흘러 들어 오는 동복천을 살펴보고 이제 등로 좌측인 동쪽을 보니 보성강이 주암호로 흘러드는 모습이 보여 이곳에서도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모후지맥 마지막 날머리에서의 추억을 만든다
보성강은 전라남도 장흥군 웅치면 동쪽에 있는 산지에서 발원하며 본 보성군을 거쳐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에서 섬진강으로 유입하는 하천으로 섬진강으로 유입될 때까지 화순의 동복천을 비롯하여 수많은 소하천들이 보성강으로 유입된다.
중간에 주암호가 있고 이곳에 다목적 댐이 조성되어 있으며 다른 큰 하천과 마찬가지로 조선 시대에는 지역마다 보성강을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었는데 하류 지역인 곡성의 경우 대황천(大荒川)이라고 불렀다.
또 여지도서(보성)에 정자천(亭子川)은 장흥 사자산(獅子山)에서 발원하고 순천 낙수진으로 들어간다 라고 했으니 보성에서는 보성천을 죽천 이외에 정자천이라고도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대황천, 죽천, 낙수강 등으로 다르게 불렀음을 알려주고 있으며 대동여지도도 하류에 대황천으로 상류에 정자천으로 각각 다르게 표시하였다.
그러나 조선지형도에는 하천 전체를 보성강으로 표시하였으며 일제강점기 초기에 지역마다 달리 부르던 것을 지금의 이름으로 통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에 보성강이라고 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전체 유역 면적 중에서 보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크다는 점이 고려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잠시 더 그 마지막 날머리 지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비포장임도로 뒤돌아 나와 이제는 우측으로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비포장임도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면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좌측의 포장도로를 따라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뒤돌아 가며 도로 우측을 보니 실질적인 산줄기 마지막 부분이 내려다 보이고 좌측의 보성강물이 우측의 주암호로 흘러 드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주암호와 상사호는 1984부터 1992년까지 8년간에 걸쳐 완성되어 7억 7만톤의 물을 담수하고 있는 호수로서 광주와 전남권의 용수조절 기능 외에 145.5 Km의 호반도로를 끼고 있으며 호남고속도로를 정점으로 국도 15, 18, 27호선이 송광사와 고인돌 공원을 연결하여 주암호를 싸고 돌며 지방도 818, 857호선으로 이어지는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상사호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추가하며 조계산과 모후산 자락 아래 펼쳐진 여유롭고 풍만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안겨주는 순천시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주암호는 유역면적 1,010Km2의 호수로서 순천과 보성 및 화순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총 저수량 4백만 톤으로 순천시 주암면 대광리에 높이 57미터에 길이 330미터로 축조된 주암본댐의 담수로 생긴 호수로 광주, 나주, 목포, 화순 등 전남 서부권에 1일 6천 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상사호는 유역면적 135 Km2의 호수로서 승주읍과 상사면에 걸쳐 있으며 총 저수량 2백만 톤으로 상사면 용계리에 높이 106미터에 길이 575미터로 축조된 상사조절지댐이 담수로 생긴 호수로 순천,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 1일 3천 톤의 생활용수와 2천 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연간 50백만㎾의 발전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제 보성강과 주암호를 도로 우측에 두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월산로가 지나는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빠르게 걸어 올라간다.
그렇게 한동안 올라가니 도로 우측으로 버드나무는 이미 연두빛 새싹을 지나 초록으로 변해가고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져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몇일만 지나면 온 세상이 저런 연두빛과 초록으로 변하겠지만 새벽에 영하를 가리키던 시간에 계절에 앞서 변화에 적응하는 자연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드디어 월산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예전에 목장이 있었는지 도로 양쪽으로 문을 세웠던 콘크리트 벽이 보이고 그곳을 빠져 나가자마자 새벽 어둠속에 주차해 놓은 애마가 보여 그 애마를 몰고 마루금으로 복귀해 기다리던 산지산인님을 만나 배낭 정리하고 곧바로 애마를 몰라 산행 들머리인 한영휴게소로 향한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에 애마를 몰아 운전을 하다 보니 벌써 한여름이 온 듯 무더위를 느껴 차창을 열고 달려 드디어 한영휴게소에 도착을 하고 산지산인님과 아쉬운 이별을 하며 조만간 좋은 산행지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져 복잡하지 않는 고속도로를 타고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귀가를 할 수 있었다.
집에 도착을 하니 저녁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고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사진 정리한 후 휴식을 취하다 보니 또 하루가 무탈하게 지나고 있다.
늘 홀로 내려가 거점 도시를 정해 놓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맥 산행을 이어가는데 이곳 모후지맥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하다 대전의 산지산인님과 연락이 되어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나 편안하게 이틀간 무탈하게 완주 후 귀가하게 되니 갑자기 횡재한 느낌으로 감사한 시간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 산행을 했다는 사실도 좋았지만 서로가 알아가며 함께 맞춰 완주를 했다는 사실이 더욱 감사하고 고마웠던 산행으로 앞으로도 자주 만나 함께하는 산행이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가져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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