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전라남도 곡성군과 화순군의 모후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03월 28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가끔 강한 바람이 불었으며 약간의 박무가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시야가 좋았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2도에서 영상 12도
산행인원 : 대전의 산지산인님과 칠갑산 (총2명)
산행코스 : 수산1구마을회관(곡성군 삼기면 수산리)-수산동길 1차선 포장도로-잿뜰농장-벌목 조림지-잡목등로-모후지맥 마루금 접속-도일봉(668.5봉, 독산422 삼각점)-모후지맥 분기점 이정판-모후지맥 분기점(665봉)-수산리 갈림삼거리-흙재-609.9봉 갈림삼거리-편백나무-570 무명봉-585.3 무명봉-산죽등로-632.9봉 이정판-무명안부-570.1 관목가지봉-563.3 무명봉-송치(보름재, 군부대 이정판)-579.4 무명봉(교통호)-610.6 무명잔돌봉-얼레지 군락지-667.5 참나무무명봉-산죽로프구간-백아산 분기점(660봉)-산죽등로-벌목지-너치(비포장임도, 사각정자, 민가) 이정표(북면 노치지 3.0 Km, 곡성면 염곡리)-509.2 무명봉-517.5 무명낙엽봉-547.1봉-후루목재-무명안부-522.1 무명봉-무명안부-585.9봉-585.4 무명묘지봉-매봉(649.5봉 이정판)-634.3 무명웅덩이봉-582.2 무명산죽봉-457.8 무명 노란띠지봉-459.3 무명 진달래 산죽봉-425.9 삼각점봉(독산434 삼각점, 이정판)-그물망-무명안부-397 무명 붉은띠지봉-416.4 무명 푸른띠지봉-431.7 무명 고사목봉-438.8 무명 작은 자갈봉-432.6 무명 작은소나무봉-파란 그물망 등로-514.1 무명봉-520.3봉 갈림삼거라-520.3봉-바위산죽 등로-537.4봉-급경사 내리막 등로-산죽등로-587.7 무명 띠지봉-586.7 산죽 붉은띠지봉-밤실산(599봉 이정판) 이정표(유천마을 7.0 Km, 가수리 2.2 Km, 운룡리 3.1 Km)-600.7 무명 공터봉-587.9 무명 공터봉-584.5봉 이정표(유천마을 6.2 Km, 가수리 3.0 Km와 운룡리 3.9 Km)-539 달성서씨 묘지봉-묵은 헬기장-운알재(비포장임도)-320 무명 고사목봉(운알터널)-507.4 삼각점봉(독산475 삼각점, 이정판)-편백나무-84번 송전탑-운월재(비포장임도)-지맥산행 종료-묵은 비포장임도-편백나무-민가(철망울타리)-동복가든-22번 동주로 2차선 포장도로-한영휴게소-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22.22 Km (수산리1구회관에서 차일봉 분기점과 운월재 지나 한영휴게소까지)
지맥산행 : 17.63 Km (모후지맥 분기점에서 운월재까지)
접속구간 : 총 04.59 Km - 03.12 Km (수산리1구회관에서 차일봉 지나 모후지맥 분기점까지)
01.47 Km (운월재에서 동복가든 지나 한영휴게소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총 10시간 20분 (06시 12분부터 16시 33분까지 산행)
교통 및 숙박편 : 갈때-01시 00분 이틀 간 산행 준비 후 집에서 애마로 출발
05시 20분 화순군 동복면 유천리 동복가든 앞 도착
05시 30분 한영휴게소 도착해 대전 산지산인님 만나 애마 한대를 이곳에 주차 시키고 나머지 한대로 수산리를 향해 출발
05시 53분 곡성군 삼기면 수산리1구마을회관 앞 도착
06시 12분 곡성군 삼기면 수산리1구회관 앞 차량안에서 여명이 밝아 오기를 기다렸다 산행 시작
올때-15시 56분 운월재 묵은 비포장임도에서 모후지맥 제1구간 산행 종료
16시 33분 22번 동주로 2차선 포장도로 옆 한영휴게소에서 모후지맥 제1구간 산행종료
17시 15분 산행 들머리인 수산리1구 마을회관으로 가 차량 1대 회수
17시 40분 석곡면으로 이동해 저녁식사 후 여관에서 숙박
모후지맥이란 ???
산경표에 없던 산줄기로 백운산(1217.8봉)과 무등산(1186.8봉)에 이어 전남에서 3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모후산(943.4봉)을 지나는 산줄기로서 신산경표에서 모후지맥이라고 명명하였는데 모후지맥은 호남정맥상 연산(508.1봉)에서 분기하여 담양군과 곡성군의 군계를 따라 동남진하면서 꾀꼬리봉(450봉)과 기우산(419.9봉)을 넘어 남치마을 뒷산에서 담양군과 작별하고 화순군과 곡성군의 군계따라 15번국도가 지나가는 원리재로 내려선 후 다시 고도를 높혀 북동진하는 통명지맥 산줄기를 따라 643.9봉까지 이어지다 우측으로 틀면서 남동진한 후 차일봉(666.9봉)을 200미터 정도 지난 663봉에서 통명산으로 가는 산줄기(박성태님은 신산경표에 통명지맥이라 명명함)와 이별하고 모후산을 향해 남진하는 뚜렷한 산줄기로 접어들어 화순군과 곡성군을 아우르며 군계따라 이어지다 매봉(650봉)부터는 화순군과 순천시의 경계를 따라 밤실산(597.9봉)과 운월산(617.5봉)을 넘어 모후산(943.4봉)으로 솟구친 후 막거리재와 코재를 지난 삭시마을뒤 능선분기점인 384봉에서 시계를 버리고 우측으로 틀어 화순군 남면 복교리 복교마을옆 15번국도에서 맥을 다하고 주암호로 가라앉은 도상거리 30.6 Km를 말하는데 연산의 통명지맥 분기점에서부터는 약 52.58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대전의 산꾼이신 산지산인님을 만나 호흡과 발걸음 맞춰 많은 이야기 나누며 봄이 오는 남녘 산줄기에서 멋진 추억을 남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합수점으로 가는 산행을 원칙으로 하며 합수점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는 산줄기는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모후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남도 곡성군과 화순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및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오래 전 모후지맥 산행을 준비하면서 통명지맥에서 분기된 산줄기임을 알게 되어 개인적인 취향과 흐름에 따라 2주 전 갑자기 내려 와 곡성에 애마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명지맥을 무탈하게 완주한 후 모후지맥 산행을 진행하려고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진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생각되어 고민하게 되었다.
택시를 타고 진행하면 문제는 없지만 그 역시 이 산객이 추구하는 산행과 맞지 않아 고민하다 대전의 산꾼이신 산지산인님 블방에 들어가 살펴보다 모후지맥 산행 계획을 알게 되었고 금요일 오전에 문자를 드리니 장암지맥에 들 계획이었는데 함께 모후에 들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아 갑자기 횡재한 기분으로 즐겁게 산행 준비를 해 본다.
산행도 산행이지만 오래 전부터 블방에서 서로 댓글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함께 산행도 하고 들머리와 날머리 걱정도 해결하며 처음으로 만나 인사도 나눌 수 있으니 기대감 역시 폭발하는 기회이기도 하였다.
늘 홀로 오르는 이 산객을 걱정하던 옆지기도 반갑게 산행 준비를 해 주면서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고 그렇게 산행 준비 후 화순까지 내려가는 거리와 시간이 제법 걸리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이른 시간에 화순으로 내려가는데 다른 날과 달리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이번 이틀 동안은 화순과 순천에서 산지산인님과 또 어떤 이야기와 추억을 남길지 기대를 하며 내려가다 보니 계획에 맞춰 어둠속에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불방에서 뵙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지만 날이 밝으면서 사진으로 만났던 모습 그대로의 모습에 반갑게 첫 만남을 이어갔다.
처음 만난 산지산인님의 산행 방법과 속도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맞춰 진행하다 보니 초반부엔 약간의 개인적인 혼선도 있었고 묘한 긴장감이 흐르며 평소와 달리 조금은 더 빠르고 길게 걸어가는 시간인데 그렇게 진행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의 산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며 이제부터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무리하지 않게 즐겁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생각보다 즐겁게 차일봉과 분기점을 지나 국사봉 갈림봉과 백아산 갈림봉을 통과하니 눈 앞으로 노치가 지척으로 다가오는데 그곳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벌목이 되어 있어 눈 앞으로 펼쳐진 멋진 풍경들이 가슴속에 고운 추억으로 쌓이는 시간이다.
노치고개 우측 옆으로는 최근에 지어진 듯한 멋진 민가 한채가 눈길을 잡고 진행 방향으로는 500봉과 547.1봉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이 산객을 부르는데 그 좌측 뒤 저 멀리에는 650.4미터이며 삼각점이 박혀있는 한동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마음 같아서는 다녀오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거리도 상당히 떨어져 있고 오늘 진행해야 할 거리도 멀기에 포기하는 마음이 아쉽기만 하였다.
노치가기 전 환상의 조망으로 기분 전환을 하고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죽 등로를 따라 매봉을 지나고 선답자들이 3구간으로 나눠 진행을 하면서 1구간 날머리로 이용하는 우측의 가수리 갈림삼거리봉도 지나 눈 앞으로 가끔 얼굴을 보여주는 밤실산과 모후산을 살펴보며 걸어가 본다.
빼곡하게 등로를 메우고 있는 산죽등로가 직진의 봉우리를 우회하며 우측 사면등로로 이어지는데 지도를 보니 520.3봉 표기가 보여 무조건 좌측 직진 방향으로 올라 준희님이 걸어 놓은 520.3봉이란 이정판을 만난다.
이정판을 사진에 담고 내려가는데 등로 좌측으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밤실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내일 올라야 할 운월산 지나 모후산이 정상에 커다란 강우측정기를 이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황홀한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 본다.
생각지도 못하게 대전의 산지산인님을 만나 모후지맥 첫구간 날머리인 한영휴게소에 이 산객의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지산인님의 차량을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곡성군 삼기면 수산리의 수산1구마을회관 앞에 도착을 하니 새벽 5시 40여분이 지나는데 세상은 여전히 어둠속에 묻혀있어 잠시 더 차량에서 이야기를 나눈 후 6시가 넘어가며 날이 밝아 와 천천히 산행 준비 후 회관 앞 정자를 출발한다.
출발하자마자 진행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저 멀리 모후지맥 우측으로 높은 안테나가 보이는 차일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모후지맥 분기점을 살펴보며 수산리 마을을 따라 산지산인님과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다.
저 위 차일봉과 모후지맥 분기점은 2주전 통명지맥 산행을 하면서 지났고 그곳에서 이곳 수산리를 내려다 보며 제법 멀게만 느꼈었는데 이곳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생각보다 멀지 않게 다가 와 마음 편히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산리1구마을회관 앞을 흐르는 석곡천 지류 위에 설치된 다리를 건너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차일봉 옆에 솟아 있는 안테나를 확인하며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도로 좌측 옆으로 제법 넓은 대나무 밭이 나타나고 서걱거리는 대나무 잎들이 강한 바람에 울고 있는 소리를 들으며 걸어 전진하니 등로 우측 뒤로 지나 온 수산리 마을 우측 아래로 석곡천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들판 저 멀리에는 곡성군 죽곡에 있는 고장산과 화장산 지나 비래산과 삼산이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수산리는 남쪽으로 국사봉을 바라보며 서쪽으로는 차일봉이 북쪽으로는 대명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경치가 좋고 맑은 물이 흘러 신자수명하다고 하여 수산이라 칭하였다.
자연마을로는 동편과 서편마을이 있는데 이들은 수산리를 가로지르는 석곡천을 중심으로 각각 동쪽과 서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남녘의 논에는 벌써 연두빛 새싹들이 피어나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는데 오늘 새벽에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찾아 왔는지 서릿발이 서 있는 추위가 느낀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지나 온 수산리와 죽공쪽 산줄기와 산그리메들을 살펴보며 천천히 걸어 오르며 함께하는 산지산인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도로 우측으로 잿틀농장이라는 커다란 표지석과 문이 잠겨있는 멋진 건물이 보이는데 농장이라기 보다는 별장처럼 보이는 건물이다.
그 잿틀농장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금새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는데 최근에 발목 후 호두나무라 생각되는 나무 묘목들을 식재한 곳이라 생각보다 편안하게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편안하게 넓은 비포장임도처럼 나 있는 벌목 후 과실수를 조림해 놓은 등로를 타고 오르다 등로 우측 앞을 올려다 보니 이제 올라야 할 모후지맥 우측 끝자락으로 높은 안테나가 보이고 그 옆으로 차일봉과 모후지맥 분기점이 봄으로다 당당하게 솟아있는 모습이 2주 전 만났던 기억은 저 멀리 보내고 환상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는 시간이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등로 우측 옆을 보니 수산리 마을 넘어 2주 전 걸어 넘었던 통명지맥의 대명산과 통명산이 다가 와 있고 진행 방향 우측 위로는 잠시 후 다시 만나야 할 차일봉과 모후지맥 분기점이 내려다 보며 어서오라 응원을 보내고 있는듯 보인다.
잠시 후 비포장임도같은 등로를 우측으로 보내고 벌목지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과 뒷쪽으로 시원한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지고 그 환상의 그림들을 살펴보며 올라 잡목들이 보이는 곳 벌목지 정상부에서 동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산행을 시작한 수산리 마을이 생각보다 크고 넓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옆으로 통명지맥의 대명산과 통명산이 구름속에 갇혀 하늘만 붉게 물들이는 햇살 아래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다.
그 통명산 우측 뒤 저 멀리에는 비래산과 삼산 줄기가 끝도 없는 산그리메를 만들며 이 산객을 부르고 있지만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기에 안타까운 마음만 전하는 시간이다.
이제 벌목 후 유실수를 식재한 조림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짧은 잡목 등로가 이어지고 그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아래에서 올라 오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 생각보다 편안하게 진행을 이어간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 짧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모후지맥 마루금에 도착을 하고 약간의 잡목과 가시나무들이 보닌 그 등로 옆에 배낭을 벗어 남겨두고 스틱과 모바일 폰만 들고 우측의 차일봉과 모후지맥 분기점을 향해 오른다.
잠시 후 다시 내려 와야 할 모후지맥 마루금을 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심하지 않아 진행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묘지도 지나 분홍빛 진달래가 곱게 피어 난 등로를 따라 계속 오르니 금새 우측으로 모후지맥 분기점이 올려다 보이는데 그 정상은 잠시 후 차일봉을 만나고 내려오며 만나기로 하고 좌측 우회 등로를 타고 오르니 이정판 2개가 설치되어 있는 차일봉에 도착을 해 2주 전 만났던 시간을 회상해 본다.
이곳 차일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는데 전국에 있는 차일봉이란 이름은 해를 가리기 위해 차일을 친 듯한 모습이거나 봉우리가 높아 해를 가린다는 뜻으로 불리는 것이 대부분이니 이곳 차일봉 역시 그중 하나의 의미러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오랫만에 산친구와 함께 올라 와 남기기 힘든 사진 한장 담으며 2주 전 걸었던 통명지맥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고운 추억을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모후지맥 분기점으로 향한다.
차일봉 정상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올라 갔던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잠시 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의 우회 등로를 버리고 좌측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2주 전 이곳에서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모후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을 만났던 기억에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 안부를 지나 몇 발자국 더 분기봉 방향으로 가니 그곳 소나무에 모후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이 걸려 있어 두번째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다.
통명지맥 산행을 하던 2주 전에는 잡목이 자라고 있는 모후지맥 분기점은 들리지 못하고 이정판만 사진에 담고 진행을 하였는데 오늘은 주인공이 모후지맥이기에 약간의 잡목을 헤치고 그 정상에 들려 새롭게 시작하는 산줄기의 시작점을 확인해 본다.
제법 넓은 공터에 잡목들과 관목들 그리고 약간의 잡풀들이 자라고 그 나뭇가지들에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모후지맥 분기점에 올라 어렵게 추억 한장 남기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모후지맥이란 이름으로 이틀 간 주암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걸어 보려 한다.
모후지맥 분기점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올라갔던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커다란 고사목 옆으로 방금 전 올라 온 수산리 마을과 푸르게 변해가는 들판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 통명산에서 흘러 내리는 산줄기와 그 뒤 저 멀리 희미한게 보이는 천덕산과 오봉산 줄기가 이 산객을 부리고 있지만 언제 오를 수 있을지 약속도 할 수 없으니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시간이다.
그 수산리 우측인 남쪽으로는 국사봉이 아름답게 솟아 있는데 수산리에서 올라오면서는 저 국사봉 방향으로 모후지맥이 이어진다고 믿었었는데 올라 와 살펴보니 국사봉은 모후지맥 좌측으로 떨어져 있어 들리기 어려운 봉우리였다.
등로 좌측으로 조망을 즐기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수산리에서 올라 오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벗어 놨던 배낭을 찾아 메고 천천히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편백나무 군락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같지 않은 안부를 지나 오르니 도상 흙재인데 산지산인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하다 보니 이곳이 흙재인지도 모르게 사진 한장 남기고 통과한 후 찾아 보지만 한동안 진행한 지점이기에 이 사진 한장으로 대신해 본다.
흙재에 관한 자료는 찾지 못하였는데 위치한 지명은 곡성군 삼기면 수산리로서 서쪽으로는 화순군 백아면 방리로 이어지는 고갯마루를 말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안부의 고개가 아닌 봉우리 같은 곳에 붙은 이름이라 생소하기만 하다.
흙재를 지나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통명지맥 상 차일봉과 모후지맥 분기점이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고 내려가다 등로 우측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백아산과 그 정상 암봉 사이에 설치된 구름다리가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머리만 살짝 내밀고 있는 무등산이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처음에는 무등산이라 생각도 못했는데 산지산인님이 무등산이라 말을 해 주니 잠시 지도를 꺼내 확인하고 출발한다.
2주 전 통명지맥 산행시에도 길라잡이 노릇을 해주던 백아산인데 오늘도 이처럼 아름답게 재회하고 보니 그 이름을 줄러주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백아산은 전라남도 화순군의 북동부 북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818미터이고 멀리서 보면 흰색으로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백야산이 현의 동북쪽 20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동국여지지에 동복현의 동북쪽 20리에 있고 산에는 암석이 많으며 멀리서 바라보면 흰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수록되어 있다.
여지도서에 백아산(白鵝山)은 현의 북쪽 3리에 있고 담양부 옥천산(玉泉山)에서 현서현(縣瑞峴)과 발은령(勃隱嶺)을 거쳐서 온다고 기재되어 있다.
해동지도에 현의 동북쪽 끝에 위치하고 남쪽에 용선암(龍仙菴)과 곡성군 석곡면으로 넘어가는 송치가 묘사되어 있으며 내북면(內北面)이 산 남쪽에 표기되어 있다.
동복읍지에 현의 북쪽 30리의 내북면 수촌(水村) 뒤에 있고 담양부 만덕산(萬德山)에서 시작하여 동으로 옥과현의 경계를 지나 선세치(善世峙)에 이른다 라고 기록이 있다.
10여년 전 호남정맥 산행을 할 때부터 저 백아산은 꼭 한번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도 올라보지 못한 미답지로 남아 있어 조만간 내려 와 최악산과 동악산을 연계해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우측 뒤로 보이는 무등산은 다시 장원지맥과 분적지맥 산행을 위해 올라야 하기에 그 그리움은 조금은 덜한 시간이다.
그 백아산의 구름다리 부근을 줌으로 당겨 보니 암릉으로 이뤄진 정상부가 확실하게 보이고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무등산도 제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다시 나즈막한 안부같지 않은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도상 61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610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등로에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졌다 말라있는 평이하지만 아름다운 등로가 이어진다.
오랫만에 앞서 걸어가는 산지산인님의 뒷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걸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다시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나즈막한 무명 안부를 통과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585.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지맥 산행을 하면서 만흔 도움을 받고 있는 무한도전과 남양주 금곡님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고 약간의 잡목들이 있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앞으로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한동산 넘어 내일 넘어야 할 운월산과 모후산이 일직선처럼 길게 이어지는데 보이는 것과 달리 상당히 먼 거리이다.
잠시 후 산객의 허리와 키만큼 자라난 빼곡한 산죽 등로가 이어지고 무명봉을 지나 내려갔다 오르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걸려있는 632.9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632.9봉에서는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산죽이 무성한 곳을 통해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기도 하기에 잠시 더 머물며 등로를 확인하고 정상 등로를 찾아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산죽이 사라지고 활엽수 낙엽이 깊게 쌓여있는 무명안부로 이어지는데 그 안부를 지나 오르니 많은 가지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활엽수 한그루가 눈길을 잡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무명봉을 지나 진행하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는 계속 백아산이 드높은 암릉을 자랑하듯 길게 펼쳐진 모습으로 이 산객을 부르지만 당분간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만 내려놓고 진행하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국사봉이 여전히 아름답고 그렇게 좌우측으로 조망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 넘어 금새 군사훈련용 이정판이 땅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보름재정상이란 글자가 보인다.
이곳이 바로 도상 송치라는 곳으로 다른 이름으로는 보름재란 이름도 사용되는 듯 보여 자료를 찾아보니 송치마을에서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 송치는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노치리에 속하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6·25 전쟁으로 송치 마을과 수단 마을, 상조항 마을, 동화 마을은 폐촌이 되고 현재는 노경 마을과 하조항 마을만 남아 있다.
노치리의 지명은 노경 마을의 노(蘆)자와 송치 마을의 치(峙)자를 각각 취하여 만들어졌고 송치 마을은 전라남도 곡성군으로 넘어가는 솔치재 아래에 있어 솔치 마을이라 불렸으며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재를 솔재라 부르기도 한다.
다만 이곳을 보름재라고도 부르는 듯 보이는데 보름재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보름재정상인 송치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교통호와 같은 풍경이 보이는 587.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는 여전히 커다란 활엽수 아래 키 작은 산줄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며 등로 좌측을 보니 온수천을 흐르는 물을 가두는 염곡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작은 돌들이 박혀 있는 610.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하고 출발한다.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다시 키 큰 산죽 등로가 보이고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산죽이 잠시 사라진 등로 옆으로 막 피어나려는 얼레지들이 보여 사진에 담고 주위를 둘러보니 제법 많은 군락지이다.
얼레지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서 한국과 일본 등의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전국의 높은 산 반그늘에 분포한다.
보라색으로 피는 꽃이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이 벌어지고 다시 오후가 가까워지면 꽃잎이 뒤로 말린다.
개미 유충 냄새와 흡사한 검은색의 씨앗을 개미들이 자신들의 알인 줄 알고 옮겨 날라 씨의 발아를 돕는다잎은 나물로 먹고 녹말이 함유된 뿌리는 구황식물로도 쓰였다.
이른 봄철에 꽃잎을 피우는 봄철 야생화로서 이미자의 엘리지의 여왕이라는 노래로 더 유명해진 야생화이기도 하다.
올 들어 처음 만나는 얼레지이기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눈을 맞춘 후 산행을 이어간다.
얼레지 군락지에서 잠시 예쁜 사진을 남기고 짧게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654.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 옆으로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오르니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고 그 봉우리를 지나니 산죽 등로 옆으로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그 짧은 내리막 등로를 지나 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백아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봉인 665.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이곳 무명봉을 어떤 선답자들은 솔티재라 하였는데 아마도 군부대훈련 시 사용되는 이름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이름인데 아무 연고도 없는 이름이 붙어 있을까 의아한 시간이기도 하다.
무명봉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참나무 가지들 사이로 내일 걸어 올라야 할 마루금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 잠시 후 참나무 관목이 서 있는 662.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이어지는 산죽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저 멀리 모후산이 뾰족한 모습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화사하게 피어난 분홍빛 진달래 등로를 지나 다시 파란 잎이 무성한 산죽지대를 다시 만난다.
한동안 산죽지대를 타고 걸어가니 우측의 무명봉을 좌측 사면 등로를 이용해 우회하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 후 편백나무들을 식재해 놓은 조림지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보니 노치고개 넘어 아름답게 솟아 있는 547.1봉 지나 좌측 저 멀리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650.4미터의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한동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벌목 후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조림지를 따라 전진하니 547.1봉 지나 매봉에서 우측으로 분기한 무명봉이 또한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 우측 아래로는 최근에 새로 지은듯한 멋진 민가 한채가 내려다 보이는데 아직도 정리가 끝나지 않았는지 포크레인과 트럭이 주차되어 있다.
아름답게 펼쳐진 주위 풍경을 조망하며 벌목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사각정자와 이정표가 서 있는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노치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하고 다시 출발한다.
노치는 전라남도 곡성군 석곡면 염곡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염곡리는 전형적인 산촌지역이고 자연마을로는 노치, 을곡, 염촌마을이 있으며 노치(老峙)마을의 지명은 마을 뒤에 있는 높은 재인 이곳 노치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는 곡성과 화순을 오가는 길이며 한번 넘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늙는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것이다.
지금이야 도로가 뚫려 쉽게 넘을 수 있는 고갯마루가 되었지만 숲이 우거졌던 옛날에는 민초들이 넘나들기 어려웠던 고개이었던 듯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비포장임도를 지나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 산행을 이어간다.
화순군 백아면 노치리와 곡성군 석곡면 염곡리를 이어주는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노치고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 아래 곱게 피어난 진달래가 화사한 등로가 이어지고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어느새 수종은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변해 있다.
잠시 후 441.3 무명봉을 넘고 계속 이어지는 분홍빛 진달래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를 지나 몇개의 가지들이 보이는 참나무 한그루가 정상에 별도로 떨어져 서 있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509.2봉에 도착을 해 거친 숨을 내쉬어 본다.
무명봉을 지나 진행 방향과 우측으로 백아산을 살펴보며 참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갔다 오르니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무명봉에 더시 오르고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정상이 움푹 패인 웅덩이가 보이는 547.1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보니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해발고도를 적어 놓은 모습만 눈에 보인다.
사진 한장 남기고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한다.
웅덩이가 있는 547.1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을 따라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니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후루목재를 통과하여 안부에서 산지산인님이 후루목재가 이곳이 아니냐며 물어 와 지도를 보니 후루목재는 이미 지나 온 지점이다.
사진을 보니 547.1봉에서 내려 와 등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오는 지점이 바로 후루목재처럼 보이는데 이름과 달리 안부가 아닌 능선 상 붙어 있는 이름이었다.
다만 이곳 주변의 지명 이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후루목재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후루목재를 지나 잠시 평이하게 걸어 진행하다 참나무 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585.9봉 지나 649.5미터의 한동산 분기점인 매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옆으로는 가깝게 붙어 있는 한동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실제로 매봉에 올라 살펴보니 왕복 최소한 1시간 이상은 소요될 것 같아 포기하게 되었는데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시간이었다.
분홍색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는 등로 저 편으로 보이는 봉우리들이 자연이 깨어나는 봄처럼 꿈틀거리며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듯 생동감을 더해 준다.
진행 방향으로 매봉과 한동산을 살펴보고 다시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진행하며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멋진 산줄기 하나가 길게 이어지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백아산 남쪽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로서 이 산객이 걸어 내려가는 모후지맥과 나란히 내려가고 있어 한동안 더 바라보게 되는 산줄기였다.
조금 더 많이 피어 난 진달래꽃을 친구삼아 오르니 소나무들과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522.1 무명봉을 넘고 다시 이어지는 활엽수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공터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와 정상판이 걸려 있는 585.9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봉우리를 지나 걸어 내려가며 우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백아산에서 남쪽으로 흘러 내리는 멋진 무명 산줄기가 계속 눈길을 사로잡고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는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한동산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멀리 보이지 않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매봉으로 올라 살펴보니 최소한 한시간 이상 걸릴 것 같아 포기하고 모후지맥 산행에만 전념하기로 한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등로 좌측 뒤 북동쪽을 살펴보니 석곡과 구례 지나 저 멀리 지리산 만복대가 좌측 나뭇가지 뒤로 보이고 그 우측으로 가장 높게 보이는 반야봉이 둥그런 모습으로 펼쳐져 이으며 그 우측으로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 지나 우측 끝자락으로 호남정맥의 마지막 봉우리로 향하며 억불지맥 분기점인 백운산이 길게 이어지는 듯 연결된 산줄기가 마음을 흔들어 한동안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아 본다.
출발에 앞서 줌으로 당겨 보니 반야봉 우측 뒤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 삼신봉과 형제봉 능선이 이어지듯 펼쳐져 있어 그 이름들도 불러 보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하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환상의 지리산에서 백운산으로 펼쳐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나즈막한 안부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잡목과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묵은 묘지 한기가 보이는 585.4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묵은 묘지봉을 지나 진행하다 진행 방향을 보니 앙상한 참나무 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매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다 우측을 보니 저 멀리 600미터급 산줄기가 또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다시 안부같지 않은 안부를 지나 조금은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649.5미터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매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곳 매봉(649.5봉, 좌측에 650.4미터의 한동산)은 모후산과 운월산 및 밤실산 능선을 이어오던 모후지맥이 한동산과 갈라지는 위치에 있는 갈림삼거리 봉으로 다른 지역의 매봉과 마찬가지로 매와 관련된 지명인지 아니면 임금이 사냥을 하면서 매를 풀어 꿩을 잡아서 붙여진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임금님이 찾을 정도는 아닌 듯 싶어 매와 관련된 이름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매봉 정상에서 우측인 남서쪽으로 진행하기 전 좌측인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한동산을 살펴보니 큰 굴곡없이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는 듯 보이는데 사람들이 왕래는 별로 없는 듯 잡목이 무성해 보인다.
혼자 왔으면 다녀올까 고민도 했을 것이지만 오늘은 함께하는 산행이다 보니 한시간 이상 걸려 다녀오는 것이 조금은 부담이 되어 포기하고 아쉬운 마음만 남기고 발길을 돌린다.
한동산에 관한 자료 역시 보이지 않는데 한동산은 전남 곡성군 석곡면 온수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650.4미터로서 서북단의 옹성산(甕城山)에서 곡성군 석곡면의 한동산으로 높은 산지가 이어지고 그 산줄기에서 동쪽 경계는 남쪽으로 모후지맥 상 밤실산, 문월산, 모후산(母后山)으로 높은 산지가 연결되는 산이기도 한데 아쉽게도 모후지맥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어 왕복하기에 부담이 되는 곳에 위치한 산이기도 하다.
들리지 못하는 한동산을 아쉽게 살펴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오늘과 내일까지 걸어야 할 모후지맥의 주산인 모후산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한눈에 펼쳐지며 이 산객의 바쁜 발걸음을 붙잡고 늘어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살펴보니 모후산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오늘 넘어야 할 거의 마지막 봉우리인 밤실산이 나뭇가지 뒤로 솟아 있고 그 좌측 저 멀리 내일 아침에 넘어야 할 운월산이 보이고 그 바로 뒤로 강우측정기를 정상에 이고 있는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한 모후산이 드높게 솟아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지나 온 방향의 마루금이 멋지게 펼쳐져 있고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모후지맥 마루금 좌측으로는 여전히 백아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으로 멀어지는 이 산객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마루금 우측의 국사봉을 보고 정북 방향으로 차일봉과 분기점 그리고 그 우측 옆으로 대명산과 통명산 그리고 그 대명산 뒷쪽으로는 머리만 내밀고 있는 최악산이 부르고 있는데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련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고 웅덩이 모습이 남아 있는 634.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웅덩이 무명봉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이 되고 있어 주의하며 정상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야생화가 보여 살펴보니 올해들어 처음 만나는 현호색이 봄이 오고 있음을 다시 알려주고 있다.
산죽이 우거진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오르니 등로 옆으로 진분홍색 진달래가 고운 빛깔로 이 산객을 유확하고 그냉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눈맞춤을 하고 진행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산죽이 우거져 있는 582.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도 등로는 직진의 뚜렷한 마루금을 버리고 좌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는 등로를 찾아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봉우리이다.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금새 산죽이 사라지고 곱게 피어 있는 진달래가 반겨주는데 이곳 등로 주변으로는 얇은 노란 끈으로 참나무를 묶어 놓은 모습이 보여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잠시 후 435 무명봉을 지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진달래가 피어 있는 산죽봉에 도착을 하는데 해발고도는 439.3미터를 보인다.
그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마루금이 참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마루금 우측으로는 한동산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독산434 삼각점이 박혀 있고 정상판이 걸려있는 425.9봉에 도착을 해 추억을 남겨 본다.
삼각점봉을 지나자마자 눈 앞에 그물망이 높게 설치가 되어 있어 그 그물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39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404.2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등로 우측으로는 가수리로 하산할 수 있는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봉으로서 제3구간으로 나눠 진행했던 선답자들은 이곳에서 제1구간을 끊어 가수리로 하산을 한 흔적들도 보이는 곳이다.
등로 우측으로 제1구간 나누기를 할 수 있는 가수리 하산 갈림봉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커다란 고사목이 쓰러져 썩어가고 있는 416.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 옆 잡목가지에는 연두빛 어린 잎새가 세상 구경하러 나오기 시작한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참나무 등로를 지나 작은 돌이 보이는 421.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선답자들은 이곳에서 우측의 가수리로 하산한 흔적들도 보인다.
그 무명봉을 지나 여유롭게 걸어 전진하니 등로 옆으로 파란 그물망이 보이는데 오래되었는지 그 기능을 못하고 바닥에 늘어져 흩어져 있다.
잠시 후 용도를 알 수 없는 커다란 철판이 쓰러져 있고 옆에는 키 작은 소나무들이 식재된 듯 자라고 있는 묵은 헬기장 같은 공터를 지나 우측으로 크게 휘돌아 진행하니 잡목과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 앞으로 올라야 할 무명봉이 올려다 보인다.
잠시 ㅜ렷한 등로를 타고 조금 빠르게 걸어가니 짧은 대나무 군락지를 통과하고 다시 수렛길 같은 넓은 낙엽 등로가 열려 있어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넓은 수렛길 같은 등로는 우측으로 돌아가고 직진의 가파른 능선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 능선 입구에는 여전히 파란 그물망이 남아 있어 조심하며 오른다.
가파른 낙엽 등로를 타고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이는 49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산죽 등로가 보인다.
안부를 지나 오르니 산죽이 사라지고 진분홍빛 진달래꽃이 아름답고 다시 나타나는 짧은 산죽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직진의 좌측 봉우리를 우회할 수 있는 우회 등로가 우측 사면으로 나 있어 잠시 고민하다 직진의 급경사 산죽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금새 520.3봉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 앞에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520.3봉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올랐던 등로를 따라 뒤돌아 나오기 전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537.4봉과 그 바로 뒤로 밤실산이 보이고 그 뒤 좌측 저 멀리 내일 걸어 넘어야 할 운월산과 모후산이 일직선 상으로 이어져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긴 후 뒤돌아 내려온다.
진행 방향으로 남서쪽과 남동쪽 그리고 모후지맥이 길게 이어진 정남 방향을 살펴본 후 올랐던 산죽 등로를 타고 내려가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520.3봉을 들리지 않고 우회 등로를 타고 진행한 산지산인님이 저 만치 앞서 진행하고 있는 뒷모습이 보인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우거졌던 산죽등로가 사라지고 참나무와 그 아래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안부에서 다시 바위와 산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가며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과 산그리메들을 등로 좌측으로 살펴보며 걸어가니 파란 산죽 사이로 제법 큰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바위지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조망이 나타나 바쁜 발걸음 멈추고 잠시 살펴보며 보이는 산줄기와 그 봉우리 이름들을 불러 본다.
순천시의 주암면 마을들이 바로 옆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우측으로 운월산에서 흘러 내려 온 산줄기 지나 사진 정중앙 방향으로 많은 추억을 남겼던 조계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생각지도 못한 조계산을 살펴보고 기분 좋게 그 전망대를 나와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금새 537.4봉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 앞에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곳 정상 역시 커다란 참나무에 주위로는 많은 산죽들이 자라는 모후지맥 특유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 우측으로 빙 돌아가며 그 끝자락에 올라야 할 밤실산을 살펴보고 서걱거리는 산죽 정상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지나 온 북쪽 방향으로는 차일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좌측 저 멀리 머리만 내밀고 있는 백아산 암봉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가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어 미끄럽기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내려 왔으니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산죽들이 나타나고 한동안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또 다른 활엽수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가파른 산죽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앞 나뭇가지 사이로 밤실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파르게 잠시 더 오르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고어로 이뤄진 512.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산죽 등로를 따르니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붉은 노끈이 산죽게 매여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한동안 우거진 산죽 등로를 헤치며 어렵게 전진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좁은 공터로 이뤄진 59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보니 우측으로 밤실산이 가깝게 다가 와 있고 그 밤실산 좌측 뒤 저 멀리에는 내일 넘어야 할 운월산과 모후산이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거리로 올려다 보인다.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이제는 등로 우측 뒤를 살펴보니 2주 전 통명지맥과 오늘 모후지맥 산행을 하면서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웠던 백아산 정상의 암릉부가 앞에 펼쳐져 있는 무명 산줄기 넘어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쉬운 이별 노래를 불러 준다.
진행 방향으로 운월산과 모후산 그리고 지나온 방향으로 백아산을 확인하고 다시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밤실산 정상부로 올라가니 다시 산죽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이정표가 서 있고 정상판이 두개 걸려있는 599미터의 밤실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밤실산(599m)은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운룡리에 위치한 산으로 우측은 매봉으로 연결되고 좌측은 운월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지며 남쪽에는 모후산이 있다.
이정표에는 좌측으로 운룡리 표시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가수리로 하산 할 수 있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이고 직진 방향으로는 유천마을까지 7.0 Km 거리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이곳 밤실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호기를 면한 후 다시 여유롭게 진행을 이어가 본다.
밤실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599.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산죽 등로를 따라 내려갔다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옆에 산죽들이 보이는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을 지나 살짝 내려갔다 산죽 등로를 따라 오르니 잘려진 커다란 참나무 밑둥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환상의 참나무 등로를 전진하니 금새 이정표가 서 있는 584.5봉에 도착을 한다.
이제 유천마을까지는 6.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산행을 이어간다.
이정표가 서 있는 584.5봉을 지나 산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달성서씨 묘지 한기가 보이는데 해발고도가 제법 높은데도 관리는 잘 되고 있어 훌륭한 후손을 둔 것처럼 보인다.
묘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진행 방향을 보니 소나무 넘어 저 멀리 내일 걸어 넘어야 할 운월산과 모후산이 조금은 가까워진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른다.
잠시 후 우측으로 틀어 진행하니 등로는 갑자기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어렵게 그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잡목들과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묵은 헬기장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묵은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등로는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조선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그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한다.
묵은 헬기장을 지나 소나무와 진달래꽃이 만발해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앞으로 순천시 송광면과 주암면의 마을과 주암댐 넘어 조계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고동산도 보인다.
그 우측으로는 운월산에서 흘러 내린 무명 산줄기 넘어 저 멀리 호남정맥의 존재산 정상부라 생각되는 머리가 보여 잠시 흥분하지만 너무 작게 보여 아쉬움도 남긴다.
잠시 조계산과 호남정맥의 존재산 방향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운알재에 도착을 해 잠시 고민을 하다 시간도 이른 시간이고 내일 산행을 위해 조금 더 걸어 운월재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운알령은 우측의 화순군 동복면 유천리와 좌측의 순천시 주암면 운룡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운알령(雲遏嶺)은 읍지에는 운알령(雲戛嶺)이라고 하였는데 옛 이름은 우자령(亏刺嶺)이고 동쪽 16리에 있으며 순천과의 경계이다 라고 하였다.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면 22번 동주로 2차선 포장도로의 한영휴게소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으며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운알터널 근처로 하산도 가능할 듯 싶다.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운알재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운알터널로 통하는 22번 동주로 2차선 포장도로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주위 풍경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참나무 관목이 보이는 444.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심호흡 한번 하고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전진하니 고사목이 보이는 운알터널 위에 도착을 한다.
다시 출발하니 참나무에 붉은 노끈들이 매여져 있어 왜 그런 띠지를 나무에 묶어 놨는지 의아한 생각도 해 본다.
운알터널 위를 통과해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넓은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죽 오르막 등로가 나타난다.
한동안 그 산죽 등로를 타고 오르다 등로 우측을 내려다 보니 유천저수지가 생각보다 크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옆으로는 22번 동주로 포장도로가 지나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능선 등로에 보이는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뒤 저 멀리 화순풍력단지와 그 우측으로 조만간 들려야 할 무등산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해 잠시 사진에 담으며 줌으로 당겨 본다.
잠시 봤던 무등산이 마지막 등로에서 다시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니 괜시리 보너스를 받은 듯 기분 좋아지는 시간이다.
무등산을 살펴보고 소나무와 진달래 등로를 타고 꾸준히 전진하니 나뭇가지 사이로 마지막 봉우리인 507.4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천천히 오르니 드디어 독산475라는 삼각점이 박혀 있는 507.4 정상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쉬어 간다.
잠시 이곳 정상에서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닦으며 시원한 식수 한모금으로 목마름까지 달랜 후 공터를 넘어 다시 마지막 산행을 이어가 본다.
삼각점봉을 지나 등로 좌우측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잘린 고사목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어 진행을 어렵게하지만 등로 좌측으로 환상적인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어 그 풍경을 구경하며 걸어 내려간다.
계속 이어지는 좌측의 편백나무 군락지를 살펴보며 계속 걸어 내려가니 이제 바로 눈 앞으로 84번 송전탑이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운월재 지나 내일 걸어 올라야 할 모후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운월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황홀하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내일 진행해야 할 마루금을 살펴보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84번 송전탑 아래를 통과하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걸어가니 또 다른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운월재에 도착을 해 모후지맥 제1구간 산행을 마무리하고 이제무터는 그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한영휴게소 방향으로 내려간다.
운월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없어 고개가 존재하는 비룡리를 찾아보니 비룡리는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에 있는 리로서 남쪽에 운월산이 있고 북쪽에는 광천이 흐르며 대부분 산지와 구릉으로 되어 있다.
자연마을로는 비룡리(비룡)와 점골이 있는데 비룡리는 지형이 용이 나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졌으며 점골은 옹기점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내일 아침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러 내려가 본다.
운월재에서 묵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으 로 걸어 내려가니 초반부엔 뚜렷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더니 점점 더 강렬한 잡목 등로로 변하고 있다.
지독한 잡목과 자갈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다시 지독한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와 만난다.
잡목과 자갈 등로를 따르니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가 짧게 나타나고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저 멀리 민가가 보이는 듯 하다.
하지만 다시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지대를 만나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내려가니 사라졌던 묵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는데 그곳은 어김없이 잡목이 우거져 내려가기에 애를 먹는데 뒤따라 내려오는 산지산인님이 전지가위를 가지고 잡목들을 정리하며 내려오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그래도 꾸준히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 앞으로 멋진 민가와 주위로 창고같은 건물들이 보이는데 지도를 보면 이곳을 금수사라고 하는 암자로 표기가 되어 있는 곳인데 지금은 사진처럼 별장처럼 사용되는 민가가 들어 선 듯 보인다.
그 민가를 지나 동복가든 방향으로 내려가니 정문에 철망이 단단하게 설치되어 있어 좌측의 바위 능선을 짧게 돌아 어렵게 그 민가의 철망을 통과하니 도로 우측으로 동복가든 식당이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표고버섯 균종을 심고 있는 작업이 한창이고 잠시 이야기 나눈 후 내려가니 드디어 22번 동주로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좌측으로 짧게 걸어 내려가니 새벽에 애마를 주차시킨 지금은 영업이 중단된 듯 보이는 한영휴게소에 도착을 해 애마를 회수해 산행 들머리인 수산1구 마을로 향한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수산리로 향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애마를 회수한 후 가까운 석곡면으로 나가 여관을 예약하고 샤워 후 환복한 다음 이곳 석곡에서 유명한 흙돼지 삼겹살을 먹기 위해 석곡 시내를 타고 식당으로 가며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석곡면은 전라남도 곡성군의 남서부에 위치한 면으로 면의 남동부를 제외하고는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남동부는 보성강이 순천시 주암면에서 유입하여 죽곡면과 목사동면 경계로 흘러 압록에서 섬진강에 합류하고 온수천과 연반천 주변으로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다.
호남고속도로가 면의 북쪽에서 중앙부를 가로질러 남서쪽으로 순천시 주암면과 연결되고 27번 국도가 고속도로와 나란히 연결된다.
석곡면 중심지는 하천 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돌이 많았다고 하여 석곡 지명이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동여지도에 역원인 석곡원이 표기되어 있고 대동지지에는 석곡원에 대한 설명이 누락되어 있다.
면 소재지인 석곡리를 비롯하여 능파리와 연반리 등 12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고 리 지명은 대부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에 만들어진 지명이다.
구봉리는 홍척, 등구, 봉림, 행정 일부를 병합하여 등구와 봉림의 이름을 따서 붙인 지명이고 능파리는 여지도서에 능파정이란 정자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당월리는 당지, 월계, 덕평, 능암 일부를 병합하여 당지와 월계의 이름을 따서 지명이 유래하였고 덕흥리는 봉치, 대흥, 덕동, 능암의 일부를 병합하여 덕동과 대흥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방송리는 화정, 방주, 상송, 용주, 하송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방주와 상송의 이름을 따서 지명을 붙였다.
석곡시내를 가로질러 모텔 주인이 추천해 준 식당으로 가 소맥에 흑돼지 삼겹살로 저녁을 해결하는데 생각보다 주인장이 음식을 맛있게 잘 해 즐겁게 이야기 꽃을 피우며 의미있는 저녁 시간이 되었다.
오늘 산행과 내일 산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세상 살아가는 어려움을 토론하다 보니 조금은 과한 소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여관으로 돌아 와 자리에 눕자마자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잠시 깨고 다시 잠들어 새벽까지 편안한 잠자리가 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산지산인님을 만나 편안하게 들머리와 날머리까지 차량으로 이동하고 산행중에도 조망을 즐기며 산 이름을 서로 이야기하다 보니 홀로 오르던 기회보다 훨씬 더 편안하고 즐겁게 모후지맥 첫구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산행 속도와 스타일도 비슷해 앞으로도 자주 만나 함께 산에 들 수 있기를 희망하며 남아 있는 구간도 내일 즐거운 마음으로 완주 후 헤어질 수 있기를 기대했던 시간이었다.
대부분 홀로 오르던 산행이었다가 함께하는 산행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있었지만 마음과 발이 맞는 산지산인님을 만나 즐겼던 모후지맥 첫구간으로 추억속에 남겨보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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