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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철성지맥(영산·완)

철성지맥 제1구간 산행에서 만난 인연들

by 칠갑산 사랑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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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무쌍한 날씨속에 철성지맥 첫 구간에서 어렵게 담은 사진들

 

새벽에 함평으로 내려가는 도로는 때아닌 겨울철 비로 인해 촉촉히 젖어 있고 홀로 버스를 전세 내 용천사에 도착하니 평지보다 고도가 약간 더 높아졌다고 진눈개비가 내려 산객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다.

그래도 비가 아니라서 대행이란 생각으로 천천히 걸어 어둠속에 용천사를 살펴보고 올라 영산기맥 마루금에 도착을 하니 진눈개비는 눈으로 변해 등로를 하얀게 변화시키고 찬바람에 방풍의를 입고 모악산과 철성지맥 분기점을 찍고 내려 와 나즈막한 산줄기를 타고 새로운 산행을 이어가는데 햇살이 바추고 기온이 올랐는지 겨울비가 내리면서 최악의 등로와 함께 고통을 배가 시킨다.

한겨울 추위에도 발바닥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그렇게 중단할 수 없어 진행을 이어가니 점심때가 다 되어서는 다시 햇살이 비추며 젖었던 등산복을 말리기 시작하는데 아직 가지잡목에 남아 있던 빗방울들이 비산하며 등산복을 적시고 말리기를 반복하는 변화무쌍한 한겨울 날씨에 그래도 무탈하게 계획된 지점까지 완주해 마음씨 고운 트럭 아저씨의 도움으로 함평에서의 고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