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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철성지맥(영산·완)

철성지맥 제1구간 용천사에서 분기점과 철성산 지나 내동치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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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함평군의 철성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2월 8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아침까지는 비가 내리고 오전에는 눈이 내렸다가 점심때부터 비와 눈이 그치고 강한 찬바람이 불었던 변화 무쌍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2도에서 영상 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용천사 버스종점 및 주차장-모악산용천사 일주문-이정표(모악산 1.65 Km, 용천사 0.35 Km)-이정표(등산로 연실봉과 모악산, 해우소 공양간,

               대웅보전 용천샘)-이정표(자연보호100경 48경 꽃무릇 군락지, 주차장 0.2 Km)-용천사-꽃무릇길 이정표(불갑산 연실봉 2.1 Km, 자연보호100경

               48경꽃무릇 군락지, 꽃무릇길 주차장 0.5 Km)-안전철봉과 로프-철성지맥 마루금 사각정자 이정표(모악산 0.5 Km, 용천사 2.5 Km, 용천사 0.3 Km,

               불갑산 연실봉)-모악산정상(348봉) 이정표(모악산 0.32 Km, 한우재 0.36 Km, 태고봉 0.36 Km)-헬기장(돌탑들과 벤취쉼터들)-돌담-안전목책과

               로프-사각정자와 벤취들(342.7미터)-352.5 삼각점봉 이정표(용봉 0.4 Km, 모악산 0.6 Km, 도솔봉 0.3 Km)-안전목책과 로프-침대 벤취3-사각정자와

               벤취쉼터 이정표(모악산 0.2 Km, 노은재 1.5 Km, 용천사)-독서하는 숲과 벤취쉼터들-철성지맥 분기점(301미터 용봉) 구수재 갈림삼거리

               이정표(용천사, 구수재 0.35 Km, 모악산 0.35 Km)-사각정자(용천사 갈림삼거리) 복귀-모악산 A코스 11번 1.65 Km 이정목-이정표(용천사 2.2 Km,

               모악산 0.8 Km)-275.7 잡목갈림 삼거리봉-벌목 후 가시잡목등로-편백나무 조림지-비포장임도 국가지점번호 임도구간(해보광암-해보금계)-이동

               통신탑(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능선진입-시멘트 포장도로-838 신해로 2차선 포장도로(진실화해위원회시신발굴지, 육각정자)-225.8

               무명봉-당재-편백나무-243.5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오두재, 한옥마을)-198.9 무명묘지봉-오두재 이정표(정상, 오두마을)-맨발님 응원판-281.9

               이정판-송산고개-드릅나무와 편백나무 조림지-262.1 이정판-드릅나무와 편백나무 조림지-306 무명봉-산죽지대-320.4 무명봉-341.5 삼각점봉-

               길주의 지점(우측)-가시잡목지대-비포장임도-294.8 바위무명봉-265.4 바위무명봉-묵은 비포장임도-편백나무 조림지-묵은 비포장임도-편백나무

               지대-287.6 이정판-대나무 군락지-병풍산 갈림삼거리(311.7미터)-315.9 묵은 무명묘지봉-잡목지대-대나무 군락지-318.7 이정판-편백나무 등로-

               285.2 이정판-267.4 바위무명봉-좌 벌목지대-무안박공묘지-시멘트 포장도로-산악기상관측장비-뮥은 비포장임도-258.4 이정판-바위암릉 우회-

               224.9 무명고사목봉(길주의 좌측)-231.7 띠지무명봉-260.1 이정판-고동산 갈림삼거리봉(233.9)-236.3 이정판-233.5 길주의 지점(우측)-함평모씨

               묘지들-지독한 잡풀지대-편백나무 군락지-김해김공 묘지들-시멘트 포장도로-24번 함장로 2차선 포장도로(벧엘 건물들)-마늘 밭-민가-능선진입-

               138.6 무명잡목봉-154.4 이정판-묘지 이정표(소망봉 0.4 Km, 인애봉 0.3 Km와 승리봉 0.5 Km, 월광비전타운 0.3 Km)-편백나무 군락지-155.1

               이정판-조림지-비포장임도 이정표(소망봉 0.4 Km와 사랑봉 0.8 Km, 믿음봉 0.4 Km와 한새봉 1.0 Km)-대동길 1차선 포장도로-법음사-능선진입-

               잡목지대-비포장임도(안전목책과 로프)-철성산터-철성산(265.5봉)-철성산터-통나무계단-이정표(철성산입구 0.8 Km, 철성산정상 0.3 Km)-비포장

               임도-오석고치(대동길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시누대 군락지-83.2 잡목넝굴무명봉(우측)-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122.2 이정판-편백나무-

               109.5 무명봉-삵재-비포장임도-81.8 무명봉(길주의 우측)-소일치(비포장임도)-166.1 이정판-함평나비터널(무안광주간 고속도로)-비포장임도 안부-

               지독한 칡넝굴 지대-백호길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땅굴지대-내동치(시멘트 포장도로와 경주이씨세장산)-철성지맥 제1구간 산행종료-시멘트

               포장도로-내동마을-내동(내동마을) 버스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24.13 Km (용천사 주차장에서 복천리 내방 버스정류장까지)

               지맥산행 : 21.08 Km (철성지맥 분기점에서 내방치까지)

               접속구간 : 02.35 Km (용천사 주차장에서 모악산 왕복 후 철성지맥 분기점까지)

                              00.70 Km (내방치에서 복천리 내방 버스정류장까지) 

산행트랙 : 20200208 철성지맥 제1구간 용천사-분기점-내방치.gpx

산행시간 : 10시간 31분 (06시 46분부터 17시 17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2시 50분 서울집에서 애마로 함평등기소로 출발

                                 05시 55분 함평버스터미널 바로 옆 함평등기소 주차장에 애마 주차 후 옆지기가 준비한 약밥과 물김치로 아침식사

                                 06시 20분 함평공용버스터미널에서 용천사 행 미니 버스를 전세 내 논스톱으로 용천사 주차장 도착

                                 06시 46분 용천사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 후 산행 시작

                       올때 - 17시 07분 내동치에서 철성지맥 산행 종료

                                 17시 17분 복천리 내방 버스정류장에서 모든 산행 종료

                                 17시 50분 어렵게 지나가는 트럭을 히치 하이킹하여 함평버스터미널 도착

                                 18시 30분 함평버스터미널 근처의 새로 생긴 호텔 팰리스에서 하룻밤 숙박 (50,000.-)

                                 19시 00분 호텔 팰리스 근처의 모란정 식당에서 갈비탕과 소맥으로 저녁해결 (20,000.-)

철성지맥이란 ???

철성지맥은 영산기맥 불갑산(518봉) 서쪽 용천사 뒷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서쪽은 함평천을 동쪽은 고막원천을 영산강에 보내며 함평군 학교면 월호리 중천포에서 영산강에 빠지는 도상거리 31.2 Km되는 산줄기다.
함평군에서 시작해 함평군에서 끝이나며 산이름을 가진산은 철성산(265.5봉), 속금산(173.1봉), 이별바우산(107.1봉)이 전부이고 최고봉이 341.5 미터정도로 동네뒷산이나 가시밭길로 길이 험하기로는 그 어느 지맥에 빠지지 않는데 마지막 끝부분인 속금산과 이별바우산에 가서 태청지맥 끝자락과 영산강, 옥룡지맥을 둘러보는 조망으로 모든 것을  잊고 온다.

 

 

많은 선답자들의 방문으로 최악을 면한 마루금이었지만 최악의 산행날씨로 힘들게 진행하면서도 계획된 장소까지 무탈하게 완주 후 오늘 하루를 뒤돌아 봤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철성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남도 함평군과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개인적으로 꽃무릇 일명 상사화를 구경하기 위해 불갑산과 연계해 산행을 하면서 들렸던 기억이 있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그때만 해도 오늘처럼 이곳으로 다시 내려 와 철성지맥이란 이름으로 산행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산행거리는 길지 않지만 마지막 구간이 거대한 골프장으로 인해 함평천이 영산강과 합류되는 합수점으로 가지 못하고 중천포나루에서 그 맥을 다하는 새로운 산줄기로 걸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으며 해발고도가 낮은 산줄기이다 보니 여름철엔 산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가시잡목이 우거져 산객들에게는 악명 높은 마루금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선답자들이 찾다 보니 진행하면서 지독한 느낌까지는 받지 못한 등로였다.

다만 시골의 군단위 함평이다 보니 찜질방이 없어 여관에서 머물렀는데 가까운 광주나 나주로 이동해 쉴 수도 있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 때문에 다중이 이용하는 대중시설을 자제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었다.

그래도 무탈하게 계획된 산행을 마무리하고 인심 좋은 시골 트럭 기사님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함평으로 나와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은 늘 꿈결같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새벽부터 내리던 진눈개비와 비 그리고 눈까지 참으로 쉽지 않은 산행을 이어오다 보니 점심때가 다 되어 드디어 하늘이 열리면서 반가운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고 그나무 젖어 있던 등산복이 마르면서 입었던 비옷까지 벗어 던지니 조금은 살 것 같다는 느낌으로 산행을 이어가니 드디어 이 산줄기의 이름을 낳게 한 철성산 오르막 등로까지 오게 되었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면서 힘들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온 철성지맥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산줄기 좌우측으로 제법 높아 보이는 이름있는 봉우리들도 들리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듯 보인다.

좌측 아래로 방금 전 지나 온 법음사가 내려다 보이고 중앙의 철성지맥 산줄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좌측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362미터의 고산봉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우측 끝자락으로는 천주봉이 또한 언젠가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는 손짓을 보내고 있다.

그 두 봉우리 가운데를 타고 나즈막하게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보며 오늘 하루도 궂은 날씨속에 스스로에게 자찬을 해 보는 시간이다.

 

등산화에서 들리던 한겨울 개구리 울음소리도 그치고 등산복도 뽀송하게 마르면서 조금 더 속도를 내니 오석고치 지나 드디어 무안광주간 고속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함평나비터널을 통과하는데 한여름 지독하게 무성하게 자랐던 칡넝굴과 가시잡목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잠시 허기진 배를 채우며 내일 진행해야 할 철성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저 멀리 속금산과 마지막 봉우리인 이별바위산 그리고 좌측으로 영산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조만간 걸어야 할 태청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청림산도 내려다 보이는데 그 기대하지 못했던 풍경과 조망이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야 말로 왜 이렇게 고생하며 가시잡목을 뚫고 산행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듯 하다.

이제 오늘 산행 날머리도 멀지 않았으니 남아 있는 거리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금요일 저녁에 산행 준비를 해 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2시 20여분에 일어 나 옆지기가 준비해 준 약밥과 과일을 배낭에 챙긴 후 2시 50여분 쯤 집을 나와 고속도로를 타고 함평으로 내려가는데 서천쯤 도착하니 생각지도 못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조금 더 세차게 내려 오늘 산행이 고민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고창 지나 함평이 가까워지니 내리던 빗방울이 그치고 도로가 뽀송하게 말라 있어 날씨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사라져 마음 편히 함평버스터미널 근처의 등기소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 후 터미널로 가 용천사 가는 버스를 확인하니 6시 15분까지 오라는 답이 돌아 온다.

다시 애마로 뒤돌아 가 잠시 더 휴식을 취하고 시간 맞춰 터미널로 가니 큰 버스들만 승차장에 들어 와 있고 용천사 가는 미니 버스는 보이지 않아 사무실로 가 확인하니 아침 6시 20분 정각에 출발하니 18분까지 승차장으로 나가라는 답을 듣고 대합실로 가니 기사 한분이 TV를 시청하고 있어 확인하니 그 기사분이 바로 미니버스를 운전해 용천사로 들어가는 기사였다.

승객이 없으면 5분 정도 일찍 출발도 한다고 하니 함평으로 내려가면 반드시 확인하고 탑승을 권장하며 그 미니 버스를 전세내듯 홀로 타고 용천사로 가다 보니 중간에 다시 진눈개비가 날리기 시작하고 탑승하는 승객이 없어 정차없이 직통으로 달리다 보니 아침 6시 50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드디어 용천사 일주문 앞 넓은 주차장에 홀로 남겨진다.

잠시 후 태우고 온 미니버스는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함평으로 다시 나가고 홀로 남아 산행 준비를 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잠시 비어 있는 건물로 들어가 비를 피한 후 어쩔 수 없이 비옷을 꺼내 입은 후 천천히 용천사 방향으로 철성지맥 산행이란 이름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미니 버스를 타고 오면서 봤던 빗방울은 고도가 조금 더 높아서 그런지 아니면 산속이라 그런지 진눈개비로 바뀌어 있어 비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방풍의로 갈아 입고 출발하니 넓은 도로 우측 한쪽으로 모악산용천사란 일주문이 나타난다.

지도를 확인해 봐도 다 다른 위치에 모악산을 표기하고 있어 헷깔리지만 가능하면 저 모악산을 잠시 들려 추억 한장 남기고 철성지맥 산행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이었다.

 

모악산용천사 일주문을 지나 진행하니 도로 좌측으로 용천사까지 350미터에 모악산까지는 1.65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만나고 계속 어둠을 밝히는 흔들리는 전등 불빛을 따라 걸어 들어가니 어둠속에 보이지 않는 용천사가 눈 앞으로 다가온다.

용천사는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 모악산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승려 행은존자가 600(무왕1)에 창건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이다.

용천사라는 이름은 현재 대웅전 층계 밑에 있는 사방 1.2m 가량의 샘에서 유래되었는데 전설에 의하면 서해로 통하는 이 샘에 용이 살다가 승천하였다고 하여 용천이라 불렀으며 용천 옆에 지은 절이라 하여 용천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 뒤 645(의자왕 5) 각진이 중수하였고 1275(충렬왕 1) 각적국사가 중수하였으며 조선시대에도 세조와 명종 때의 중수를 거쳐 대찰의 면모를 갖추었으나 정유재란 때 전소되었다가 그 뒤 1632(인조 16)에 중창하여 이전의 규모를 갖추었고 1638년에는 쌍연이 중수하였다.

1705(숙종 31)에는 중건한 뒤 단청기를 지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 범우고, 가람고 등의 지리서 및 사찰관련 문헌에 용천사의 이름이 보이고 1938년에 다시 중수하였으나 6·25전쟁 때 인민군들의 방화로 전소되었다가 그 뒤 1964년에 금당이 옛 보광전 자리에 대웅전과 요사를 지으면서 중창하였으며 1996년에는 대웅전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1964년에 금당대사가 옛 보광전 자리에 건립한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으며 문화재로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84호인 석등과 해시계가 있다.

쑥돌로 만든 높이 2.37m의 석등은 1685(숙종 11) 6월에 만들었는데 그 크기나 짜임새가 투박하면서도 정감이 있어 조선시대 석등으로서는 수작으로 꼽히고 있고 옥개석 네 귀에 조각한 거북은 간략한 수법이나 모양에 세련미가 있다.

또 해시계는 석등과 동시대에 만든 것으로 두께가 14, 가로 세로 39㎝의 정사각형 중 반쪽만 남아 있는데 6·25전쟁 때 유실되었다가 1980년 경내의 흙더미 속에서 발견되어 보관중이며 낮 시간에 해당되는 묘시부터 유시까지가 표시되어 사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오래 전 꽃무릇이 보고 싶어 내려왔었고 영산기맥 산행을 하면서 용천사 위 능선을 걸었던 기억이 있는 곳이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너무 오랫만에 만나는 풍경이고 더욱이 보이는 것 없는 어둠속 용천사이다 보니 기억이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시간이기에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 등로를 타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용천사를 나와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르니 꽃무릇길 이정표가 보이고 곧이어 안전철봉과 로프구간이 나타나는데 오르면 오를수록 진눈개비는 눈으로 변하면서 등로를 하얀 도화지로 만들고 있어 손전등으로 등로를 밝히며 걸어 오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사각정자가 있는 철성지맥 마루금에 도착을 하고 그곳 사각정자 한쪽에 배낭을 내려 놓고 좌측 분기점과 모악산 방향으로 빠르게 걸어 올라 분기점과 용천봉이라는 352.5 삼각점봉 그리고 또 다른 사각정자와 헬기장을 지나 드디어 모악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이정표에 이곳이 모악산정상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전부이기에 조금은 살망감과 아쉬움이 남는다. 

모악산은 전라남도 함평군의 해보면과 영광군 불갑면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339미터인데 불갑산 다음으로 높은 산봉우리이고 불갑산 남서부 줄기와 바로 이어지며 산 아래에 용천사라는 절이 있다.

함평천의 지류인 내동천과 불갑천의 발원지인 모악산의 용천사 계곡에는 희귀식물인 꽃무릇(상사화)이 수백만 주 자생하고 있다.

대동지지(함평)에 북쪽으로 30리에 있으며 영광과 경계를 이룬다고 기록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영광)에 모악산은 함평군의 남쪽 20리에 있는데 함평현에서도 보이며 산중에 용굴이 있는 깊이는 헤아릴 수 없고 가뭄에 비를 빌면 효험이 있다 라고 기재되어 있다.

함평군지에 모악산은 해보면에 있고 불갑산에서 직락하여 구름 사이에 솟아 있으며 신라 진평왕 때 용천사가 있었다 라는 기록이 있다.

광여도와 지승에는 지명이 표기되지 않으나 1872년지방지도(함평)에 모악산이 무악산(毋岳山)으로 표기되어 대야면의 북편에 자리잡고 있다고 수록되어 있다.

조선지형도와 현대지형도에도 지명 표기가 없지만 군세일반(함평)의 지도에 불갑산과 무악산이 기재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함평군) 1872년지방지도(함평)에는 무악산(毋岳山)으로 표기되어 있어 모()와 무()가 혼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트랭글에서 등산배지까지 주는 것으로 봐 이곳이 모악산 정상이 맞을 듯 싶어 사진과 추억 한장씩 남기고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분기점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걸어가니 내리는 눈은 이제 싸락눈으로 바뀌어 있고 등로를 하얗게 변화시키고 있다.

 

통나무 벤취쉼터와 이정표가 있는 모악산 정상에서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싸락눈이 내리며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곧바로 진행했던 등로를 타고 뒤돌아 나오니 헬기장 같은 넓은 공터에 작은 돌탑들과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한다.

그곳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바위와 돌탑들이 마치 성터처럼 보이는 곳도 통과를 하고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을 지나 오르니 사각정자가 서 있는 342.7 무명사각정자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완만하게 내려갔다 오르니 이정표 2개가 서 있고 삼각점이 박혀있는 352.5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삼각점봉을 내려가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들이 보이고 참나무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가니 침대의자 3개가 놓여 있는 안부도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 잠시 더 걸어가니 다시 사각정자가 서 있는 317.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살짝 휘어져 내려가니 독서하는 숲이란 안내판과 나무탁자 및 벤취쉼터들이 준비되어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오래 전 지나갔던 곳인데도 이 독서하는 숲이란 안내판은 예전과 같다는 느낌이다.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영산기맥 상 구수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정상이 나타나고 그곳이 바로 오늘과 내일 이틀 간 걸어야 할 칠성지맥 마루금이 시작되는 분기점인데 얼마전까지 보였던 준희 선생님의 정상 이정판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게 보이지 않았다.

 

분명 얼마 전 다녀 간 선답자의 산행후기에서도 준희 선생님이 달아 놓은 철성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을 봤는데 오늘은 내리는 싸락눈 속에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으니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어쩔 수 없이 서래야 박건석님이 오래 전 걸어 놓은 종이코팅지에 용봉이란 이정판이 보이고 그 앞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배낭을 숨겨 놓은 사각정자로 내려가니 용천사 주차장에서 모악산 찍고 다시 철성지맥 분기점까지 2.35 Km 거리라는 오룩스 맵의 거리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다시 용천사에서 올라 온 사각정자를 만나 숨겨 놓은 배낭을 찾아 다시 비옷을 입고 천천히 걸어 진행하니 기온이 오르고 있는지 다시 싸락눈은 진눈개비로 변하면서 오늘 하루 산행이나 제대로 가능할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그 사각정자를 지나 나무 탁자와 벤취쉼터가 보이는 곳을 통과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진눈개비가 내리는 사각정자와 철성지맥 마루금이 멋지게 이어지고 있어 바쁜 발걸음속에서도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사진 한장 더 남긴다.

활엽수 낙엽이 깔려 있는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모악산A코스 1.65 Km라는 작은 원형의 이정목이 박혀 있는데 의미를 알 수가 없다.

다시 나타나는 이정표를 통과하고 완만하게 오르니 통나무를 잘라 만든 벤취쉼터를 지나 잡목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275.7미터의 잡목봉에 도착을 해 철성지맥의 명성을 제대로 확인하는 시간이다.

 

그 잡목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가시잡목들이 등로를 메우고 있기는 매마찬가지이다.

내려갈수록 굵은 미역나무 줄기인지 아니면 덩굴식물인지 모를 잡목들이 발목을 감고 놔주질 않아 위험하게 진행되고 그런 와중에도 등로 우측으로 277.2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내리는 진눈개비속에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은 조망과 풍경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이렇게나마 보일 때 사진 한장이라도 더 남기고 싶어 촬영을 시도해 보지만 핸드폰 역시 전자기기이다 보니 물기에 약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벌목된 지역이 나타나지만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 키 큰 가시잡목들이 더욱 진행을 어렵게 만들고 그렇게 조심하며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잠시 편백나무 조림지를 지나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한다.

 

그 비포장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그 입구에 해보면 광암리와 금계리를 이어주는 임도구간임을 알리는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고 곧이어 진행 방향으로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흐릿한 진눈개비 속에 보이기 시작해 어렵게 사진에 담고 내려간다.

잠시 뚜렷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만나 따르니 저 멀리 이동통신탑이 보이는 곳 직전에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곳으로 이동해 그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하니 고갯마루 넘어 다시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걸어 오르니 잠시 잡목 등로를 지나 편백나무가 보이는 등로가 나타난다.그리고 곧이어 최근에 개설된 듯한 시멘트 포장도로와 그 도로 건너편에 철망으로 출입을 막고 있는 건물 두채가 보이는데 그 용도는 알 수가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그 건물을 뒤로 돌아 조금 더 전진하니 금새 838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좌측에는 육각정자와 진실화해위원회 시신 발굴지역 표석이 있는 좌측의 산내리와 우측의 광암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이다.

광암리와 산내리를 이어주는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에 올라 와 있는 파란 꽃무릇을 살펴보고 이곳 고갯마루를 경계로 달라지는 마을들을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보인다.

광암리는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에 있는 리로서 행정구역 폐합 당시 통폐합된 여러 지역 중 광동과 운암의 지명 한 글자씩을 따서 광암리라 이름 붙였다.

자연마을로는 운암마을과 광동마을이 있는데 운암 마을은 마을 뒷산에 굴바위라는 동굴이 있는데 굴이 삼층으로 되어 있어 멀리서 보면 구름과 같이 보인다 하여 운암이라 이름 붙였고 운암 마을의 지형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마을 주위에 있는 우리말 이름의 지명 가운데 뙤밭골, 삼밭골, 녹골, 사골 등이 있는데 모두 첩첩산중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광동마을은 1789년 호구총수 지명에는 광동(廣洞)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지금은 용천사터에서 용이 승천할 때 이 마을 부근에서 빛을 발했다 하여 광동(光洞)이라 표기되었다고 한다. 

산내리는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에 있는 리로서 모악산 안쪽에 위치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마을로는 원산마을과 송산마을이 있는데 원산마을은 으뜸가는 담배가 생산되는 산이라는 뜻에서 원산이라 칭하였고 송산마을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선 곳이라 하여 송산이라 이름 지었다.

 

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진실화해위원회시신발굴지라는 글씨가 평범해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함평양민학살사선은 1950 12 6일부터 이듬해 1 14일까지 40일 동안 국군 제11사단 20연대(전남지구전투사령부) 2대대 5중대에 의해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과, 월야면 및 나산면 등 3개 면에서 양민들이 집단 학살된 사건을 말한다.

육군 11사단은 지리산과 전라북도 및 전라남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비(빨치산)를 소탕하기 위해 1950 8 27일 창설된 후방 공비토벌부대로서 크게 3개 연대와 공병대대로 이루어졌는데 이 가운데 함평양민학살사건을 자행한 부대는 20연대 2대대 5중대이다.

5중대는 함평군과 영광군의 경계 지점인 불갑산 외곽의 교통 요지에 본부를 설치하고 양민학살작전에 들어갔으며 작전명은 견벽청야(堅壁淸野)이다.

처음으로 학살이 일어난 것은 1950 12 6일이고 같은 해 12 2일 공비와 전투를 벌여 부대원 2명을 잃은 5중대는 월야면 정산리의 동촌과 장교마을에서 주민 70여 명을 불러 낸 뒤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논두렁에서 집단 사살하였다.

다음날에는 월야면 월악리에서 7개 부락 주민 130명을 어떤 조사나 기준도 없이 무차별 총살하였는데 현지에서는 이 사건을 남살뫼학살이라 한다.

이어 12 10일에는 공비들이 마을 앞 도로를 파헤친 것을 주민들의 소행이라 하여 나산면 외치리에서 21명의 주민을 공동묘지로 불러 내 총살하였고 1951 1 14일에는 해보면 상곡리에서 주민들을 불러 낸 뒤 산기슭에 기관총을 설치하고 50여 명을 사살하였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총 6회에 걸쳐 524명의 양민이 학살되고 1,454호의 가옥이 불에 타 없어졌으나 이 기록은 1960년 국회 양민학살특별조사위원회가 현장을 방문해 조사한 것일 뿐 실제로는 1,500여 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조사는 이듬해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이 들어선 뒤 오히려 유가족과 관련자들이 이적행위자로 몰려 구속되거나 탄압을 받아 더 이상 진척되지 않다가 그후 1989 6월 다시 거론되기 시작해 1995년에는 유족회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청원 등이 잇따랐다.

2004년 현재 특별법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으며 같은 해 9 1일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우선적인 조사대상에 포함되었다.

이 양민학살사건을 알게 되면서 이 산객이 산행을 다니면서 찾게 된 양민학살사건 중 큰 사건들로서는 거창양민학살사건과 노근리양민학살사건을 들 수 있는데 모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군인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개인적 복수심에 불타 무고한 양민들을 살해했다는 사실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는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앞으로는 그 어떠한 경우라도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되는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빌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 838번 2차선 포장도로 옆에 서 있는 진실화해위원회시신발굴지라는 표지석을 지나 우측으로 가니 작은 육각정자가 보이고 그곳에서 다시 배낭과 비옷을 고쳐 입고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우측으로는 한여름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꽃무릇의 파란 잎들이 가득 채우고 있어 조금은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꽃무릇은 금새 사라지고 비에 젖은 활엽수 낙엽들이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25.8 무명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곧이어 지도 상 당재인데 잡목들만 우거져 고갯마루로서의 역활은 완전히 사라진듯 보이고 고개처럼 보이지도 않는 일반 능선 상 안부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자료를 찾아 봐도 나와 있는 자료가 없는 당재(해발고도 205미터) 역시 838번 2차선 포장도로와 마찬가지로 산내리와 광암리를 이어주며 그 옛날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 있을 곳이었겠지만 이제는 추억속의 장소가 되어가는 느낌이.

 

안부 같지 않고 자료도 보이지 않는 당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잡목들을 뚫고 진행하니 고사목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는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잠시 편안하게 전진하니 썩어가는 소나무 고사목에 버섯이 가득 달린 특별한 선물도 받는다.

다시 거칠어지기 시작하는 잡목들을 피해 어렵게 걸어가니 멧돼지들의 체력단련으로 인해 껍질이 벗겨져 죽어가는 소나무 한그루가 온 몸에 소름을 돋게 만든다.

잠시 후 밑둥이 썩어 쓰러질 듯 나무에 기대고 서 있는 이정표 하나가 눈에 들어 오는데 우측으로 한옥마을 하산 등로를 알려주고 진행 방향으로는 잠시 후 만나게 될 오두재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이다.

지도를 보니 이곳이 바로 우측의 243.5봉으로 갈리는 갈림삼거리로서 날씨라도 좋고 이름이라도 있으면 잠시 다녀오고 싶었지만 날씨고 궂고 가야 할 거리도 많이 남아 있어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 아쉽지만 그냥 통과한다.

 

이정표를 지나니 여전히 깨끗하지 못한 등로이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리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어 마음 편히 진행을 이어가니 다시 눈 앞에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그 잡목지대 속에 안부같은 곳 한쪽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지도를 보니 바로 지도 상 오두재이다.

오두재는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 대각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 곳인 오두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오두(烏頭)마을은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마을의 형국이 까마귀의 머리형이라 하여 마을 이름을 오두치(烏頭峙)라고 하였다 한다.

대각리 오두마을은 또한 지금으로부터 약 3백 년 전에 풍수지리학자가 이곳을 지나면서 지형의 형국이 가마귀 머리와 같아서 효자와 효부가 많이 배출될 것 같다 하여 함평이씨가 들어와 살면서부터 마을이 형성되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마을의 형국이 까마귀의 머리형이라 하여 마을 이름을 오두치(烏頭峙 1789년 호구총수 지명)라고 하였다 한다.

지나면서 자세히 보니 아직도 등로 우측인 대각리 방향으로는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남아 있어 예전에는 제법 왕래가 있던 고개처럼 보인다.

 

오두재를 지나 쓰러진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 위에 맨발님의 응원판이 걸려 있어 감사한 인사를 드리고 다시 갈길 바쁜 발걸음을 옮긴다.

활엽수 낙엽들이 내리는 진눈개비에 얼어 붙어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위에는 하얀 눈들이 쌓여 세상의 빛을 변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생각보다 미끄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위에 준희 선생님이 281.9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걸어 놔 오랫만에 추억 한장 남기며 산행의 어려움을 느껴본다.

 

봉우리를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눈이 쌓여 있는 바위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다시 222.3 무명봉에 오르는데 등로는 그곳에서 우측으로 꺽여 진행되기에 길주의 지점이다.

잠시 내려가니 넓은 수렛길 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등로 주변으로는 푸른 빛이 감도는 꽃무릇이 다른세상처럼 다가와 잠시 감상하고 진행을 이어가니 임산물 채취를 금지한다는 커다란 플랭카드가 걸려 있는 옆으로 송산고개 이정판이 걸려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송산고개는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 산내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 곳인 송산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송산마을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선 곳이라 하여 송산이라 이름 지었다.

산내리 송산의 송산 골짜기에는 50여기의 고인돌이 늘어서 있는데 이로 보아 이 산골짜기에서는 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며 현재의 마을이 처음 이루어진 것은 3백여년 전으로 보이며 처음 입주한 씨족은 광산김씨였다고 한다.

이 마을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선 곳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마을 이름을 송산(松山 1789년 호구총수 지명)이라 이름지었다 한다.

현재는 이름과 달리 소나무가 별로 보이지 않아 이름도 지명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송산고개를 지나 여전히 평이하듯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참나무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마루금으로 이어지는데 최근들어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나게 되는 붉은 노끈을 오늘도 산행 내내 만나게 돼 진행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어느 선답자의 표식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약간의 잡목들이 있지만 다른 지맥 마루금에서 만나는 일상적인 잡목과 별반 차이가 없어 안심하며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눈 앞으로 드릅나무와 편백나무들이 보이는 지점 우측 앞으로 제법 높아 보이는 봉우리가 다가 와 있어 사진에 담고 지도를 보니 대각리 쪽 이름없는 250미터에서 300미터 쯤 되어 보이는 봉우리들과 산줄기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무명봉과 산줄기 조차도 반가운 오늘이기에 사진에 담고 전진하니 벌목 후 드릅나무와 편백나무를 동시에 조림한 등로가 나타나고 가시를 조심하며 걸어가니 바닥에는 하얀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 위에 맨발님이 262.1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걸어 놔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강한 바람이 불며 흐르던 땀방울이 마르며 약간의 한기도 느끼는 시간이다.

이곳 함평 지역에 눈이나 비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기에 눈과 비가 내리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늘 가지고 다닌 비옷이 있어 다행이었다.

 

잠시 후 벌목지 우측으로 드릅나무가 조림된 풍경이 눈에 들어 오고 그 대각리 골짜기 넘어 지도 상 281.4봉이 드높게 솟아 있는데 그 산줄기를 타고 안개인지 비구름이 몰려 다니며 환상적인 모습을 만들고 있어 산행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눈 요강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란 생각으로 걸어 본다.

잠시 후 진행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벌목 후 드릅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조림지가 펼쳐지고 그 중간에 편백나무들도 보이는데 그 편백나무들이 자라면 조금 더 걷기 좋은 등로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그렇게 그 드릅나무 조림지를 따라 완만하게 올라 봉우리에 도착을 하니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한쪽에 커다란 참나무가 서 있는 30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조금 더 쌓여 있는 하얀 눈을 살펴 본다.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306 무명봉을 지나니 진눈개비가 이제 일반 눈으로 변하면서 내리는 양도 많아 금새 등로가 하얀 눈 세상으로 변해 버렸다.

눈이 내리면서 시야는 더욱 좁아져 바로 앞 등로 이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으니 그저 조심스럽게 산행에 집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후 아무 표식도 없는 하늘색 띠지가 보이는데 이 띠지 역시 붉은 노끈과 마찬가지로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도움을 받고 있는 띠지이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계속 전진하니 바로 코 앞으로 산죽지대가 나타나는데 눈이 소복히 쌓여 있어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한 후 320.4 산죽 무명봉을 넘는다.

산죽 무명봉을 지나 평이하게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와 참나무가 함께 보이는 292.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다 보니 눈발이 흩날리며 눈 앞도 보이지 않는 시계 제로에 가까운 산행 날씨로 변하고 있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들과 바위들이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에 오르고 사진을 남긴 후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하얀 눈이 내린 등로에는 널부러진 고사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시 참나무 관목들이 보이는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고 눈이 하얀게 쌓여 있는 산죽지대를 어렵게 통과한 후 오르니 삼각점이 박혀 있는 341.5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 봉우리가 실질적인 철성지맥의 최고봉으로서 이 산객이 걸었던 지맥 산줄기 중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산줄기 중 한곳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 341.5 삼각점봉은 지금까지 걸어 온 해보면 대각리에서 나산면 원선리로 이어지는 면경계봉(341.5m, 나주 446삼각점)으로 이제부터는 나산면으로 진행이 된다.

 

철성지맥의 최고봉인 341.5 삼각점봉을 지나니 등로는 갑자기 지독한 잡목 등로로 변하면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여름철 잡목과 덩굴식물들이 우거지면 진행이 불가능해 보이는 잡목들을 헤치며 이리저리 힘들게 뚫고 전진하니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올라 소나무 고사목이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무명봉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있어 길주의 지점이다.

잠시 후 바위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에 올랐다 내려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그 띠지를 살펴보며 내려가니 다시 지독한 잡목등로가 앞을 가로막아 너무나 어렵게 진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이리저리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힘들게 진행하니 잠시 후 잡목들이 사라지며 식재된 나무들이 관목으로 변해 있는 등로를 만나 절개지를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한다.

이 임도 좌측 아래쪽에는 깡초고개라는 지명 이름이 보이는데 자료를 찾아 보니 정확한 답이 없어 왜 깡초고개라 되어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올라 고갯마루에 도착을 하니 해보면 산내리와 대각리 경계임을 알리는 국가지점버호판을 살펴보고 좌측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그 잡목들을 헤치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커다란 바위암릉이 등로 우측으로 보여 올라가 보니 작은 바위들이 그 바위암릉 위에 올려져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294.8 바위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바위봉을 내려 와 우츩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여전히 잡목 등로가 열려있지만 뚜렷한 길이 잡목 사이로 보여 조금은 안심하고 걸어 간다.

한동안 젖어 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올라 265.4 바위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지나니 우측으로 보이는 나즈막한 봉우리는 좌측의 묵은 비포장 임도같은 뚜렷한 등로를 통해 통과하게 된다.

잠시 후 작은 바위와 거대한 참나무가 함께하는 무명봉에 오르고 그곳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눈 앞으로 벌목 후 편백나무를 식재한 조림지가 길게 이어지고 우측으로 흐르는 철성지맥 마루금은 바로 앞 능선으로 인해 숨어 있지만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지는 351.8삼각점봉과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활짝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춰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조금 더 진행하니 편백나무 조림지 사이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그 편백나무 조림지를 통과하니 또 다시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널부러진 고사목을 지나니 다시 키 큰 편백나무들이 간간히 보이는 등로로 이어지고 그 아래 등로에도 편백나무를 제외한 잡목들을 제거한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어 한발 두발 걷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활엽수가 깔린 평이한 등로가 열리더니 커다란 참나무에 287.6봉이라는 이정판이 걸려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나니 흐렸던 하늘에서 두꺼운 구름을 뚫고 밝은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며 기온이 빠르게 오른다.

 

그 287.6봉을 지나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심하지 않고 활엽수 낙엽이 등로를 덮고 있어 편안하게 걸어 전진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74.2봉에 도착을 해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간다.

다시 걸어가니 약간의 잡목들과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등로는 계속 좌측으로 꺽어 진행하다 보니 등로 주위로 대나무밭들이 펼쳐져 있다.

한동안 대나무 밭을 따라 걸어가니 등로에는 이제 대나무 대신 시누대가 펼쳐져 있어 그 시누대 좌측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다시 멧돼지 체력 단련장을 지나고 조금 더 걸어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311.7봉인 병풍산 갈림삼거리봉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이어지는 병풍산 가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약간 꺽어 이어지는 정상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우측 등로를 아쉬운 마음으로 버리고 우측 등로로 들어가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곧이어 콘크리트 말뚝이 박혀 있는데 훈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 계속 걸어가니 잡목 사이로 묵은 무명 묘지 한기가 나타나는데 그 묘지 봉분 위에는 잡목과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 계속 진행하니 다시 지독한 잡목지대가 펼쳐지며 눈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마루금의 봉우리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파노라마가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내리는 진눈개비와 눈 그리고 비로 인해 제대로 된 조망 한번 구경하지 못하고 답답하게 진행하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 두꺼운 구름을 뚫고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을 만나고 금새 날씨가 개면서 진행 방향으로 철성지맥 산줄기를 보여주니 살 것 같다는 느낌으로 걸어 본다.

오랫만에 진행 방향으로 조망을 즐기고 전진하니 지독한 잡목과 관목들이 등로를 완전히 점령하고 길을 내주지 않아 힘들게 통과하니 다시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대나무 밭이 펼쳐져 대나무 밭 우측 능선을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을 이어간다.

대나무 밭을 지나니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되는데 잠시 등로 우측 앞으로 저 멀리 철성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고 우측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서호리 마을도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갑자기 조망과 풍경들이 터지면서 지루했던 산행도 조금씩 활력을 되찾기 시작하며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는 횟수도 늘어나는데 잠시 후 바위암릉을 지나면서 다시 한번 더 주위 풍경에 감탄하며 지나는 시간이 되었다.

바위암릉을 따라 진행하니 이제는 등로 좌측으로 원선리 방향의 저수지가 살짝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넘어 멀지 않은 곳에 제법 웅장한 봉우리 하나가 넓은 산줄기를 거느리고 있어 지도를 살펴보니 천주봉이다.

 

답답하고 지루했던 시간이 지나고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지는 나즈막한 산줄기들과 진행 방향으로 가끔 얼굴을 보여주는 봉우리들로 인해 산행의 재미는 더해가지만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산행 시간은 늘어지고 있어 조금은 걱정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지독한 잡목들이 펼쳐져 있고 힘들게 그 잡목들을 헤치고 어렵게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에 맨발님이 걸어 놓은 318.7봉 이정판이 보여 인사 드리고 큰 한숨을 내쉰 후 곧바로 출발한다.

 

그 318.7봉을 넘어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금새 또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07.3 무명봉을 통과하고 약간의 잡목들과 키 작은 참나무들이 나뭇잎을 떨구지 못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줄지어 늘어선 커다란 편백나무 군락지가 인상적인 등로와 만난다.

한동안 등로 좌측으로 따라오는 편백나무 군락지를 살펴보며 전진하니 나즈막한 무명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는데 썩어 널부러진 고사목들이 발목에 걸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조심하며 편백나무 조림지를 확인하다 보니 금새 커다란 소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그중 한곳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285.2봉 이정판이 보여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285.2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휘어지며 진행이 되고 정남쪽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금새 평이한 잡목 등로로 변하고 있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지독한 잡목 구간을 어렵게 헤치며 전진하니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마루금 상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고사목이 썩어가는 270.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 고사목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소나무와 바위가 혼재되어 있는 바위 위로 오르고 그곳에서 살펴보니 좌측으로 바위암릉이 10여미터 이상 길게 이어져 있어 조심스럽게 올라 주위를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저 멀리 철성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다가오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고산봉 능선도 한몸인듯 늘어서 있지만 철성지맥은 우측 능선이 아닌 남쪽 능선으로 이어지니 철성산 이후로는 보이지 않는다.

 

바위암릉 시작지점에서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 우측으로 꺽어 진행을 해야 하는데 무심코 직진 방향으로 진행하다 짧게 알바를 하고 다시 뒤돌아 올라 와 정상적인 마루금을 찾아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는 드넓은 벌목지대가 펼쳐져 있다.

한동안 좌측으로 펼쳐진 벌목지대를 살펴보며 걸어 진행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무안박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로 통하는 넓은 수렛길 같은 등로를 따르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직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산악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좌측으로 이어지는 잡목들과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던 묵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 산악기상관측장비를 돌아 좌측으로 이어지는 묵은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잡목들과 키 작은 편백나무들이 혼재되어 있어 진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런대로 걸을만 하고 한동안 별 특징 없는 등로를 따르니 그 등로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변하고 있다.

여전히 잡목들이 길을 막고 옮기는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지만 급하지 않게 조심하며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가지에 준희 선생님이 258.4봉 이정판을 걸어 놔 잠시 깊은 한숨을 몰아 쉬며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정판 옆으로는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함께 걸려 있어 확인도 하고 그렇게 물 한모금 마신 후 그 봉우리를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돌아 우회하며 통과하니 생각보다 큰 바위암릉이다.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통과하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묵은 비포장 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 빠르게 전진하고 잠시 후 다시 지독하게 무성한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밑둥이 잘린 참나무와 작은 바위가 혼재되어 있는 227.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우측으로 약간 휘어지듯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다시 고사목이 서 있는 224.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에 담으며 도태되고 그 옆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탄생되는 우주의 섭리를 잠시나마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고사목이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돠측으로 휘어지듯 이어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철성지맥 마루금 상 수없이 많은 높지 않은 200미터 대 봉우리들이 켭켭히 쌓인 산그리메를 이루며 이 산객을 부르고 있는 듯 보인다.

호남지방의 지맥 산줄기들이 대체적으로 높지 않은 해발고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굴곡이 심하고 산줄기의 흐름도 변화무쌍하여 여름철 진행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오늘 살펴보는 철성지맥의 산줄기들도 역시 마찬가지란 생각도 해 본다.

 

그렇게 진행해야 할 남쪽 방향으로 넘실거리는 수많은 작은 봉우리들을 살펴보며 다시 말라 있는 낙엽이 그대로 붙어 있는 키 작은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가느다란 가지의 가시잡목들은 사라졌지만 키 작은 활엽수들이 관목으로 자라면서 등로를 가득 메우고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잠시 더 잡목들을 조심하며 전진하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구산리의 구산저수지가 오랫만에 깨끗한 모습으로 눈에 들어 온다.

구산리는 전라남도 함평군 나산면에 있는 리로서 불갑산의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뒤에 비취산이 위치하고 있는데 천주봉에서 시작된 시냇물이 비취산을 돌아 흐르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구산, 내동, 냉천, 삼구, 삼성, 광령, 주동 등이 있는데 마을 형국이 거북이 세 마리가 나란히 엎드려 물을 마시고 있는 듯하다 하여 구산이란 지명이 붙여졌다.

산세가 낮고 저런 멋지고 유용한 저수지가 있는데도 주위로는 민가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이곳 역시 얼마나 오지인지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구산저수지를 살펴보고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의 함평읍 방향으로 멋진 산줄기가 펼쳐져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름도 없는 200미터급의 산줄기인데 이곳 철성지맥 산줄기 역시 같은 높이로 진행되다 보니 옆에서 보기에는 어느 강원도 고지대의 제법 고도를 자랑하는 산줄기처럼 보인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31.7 무명봉에 오르고 짐시 후 거대한 참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는 241.1 무명봉도 통과하니 약간의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를 지나 260.1봉의 이정판을 만난다.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260.1봉 이정판과 그 주위에 휘날리고 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고 등로 좌측을 보니 구산리의 구산저수지와 잠시 후 만나야 할 24번 2차선 포장도로 그리고 그 우측 저 멀리 이 산줄기의 이름을 낳게 한 철성산이 아름답게 펼쳐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많은 사진으로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직진의 남쪽 방향으로 이 철성지맥 마루금보다 더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는 고봉산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 오며 산객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그렇게 고봉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등로를 확인하며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고 드디어 관목들이 보이는 고봉산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이어지는 고봉산 가는 산줄기를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본 후 좌측 철성지맥 마루금을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고산봉(361.8m)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 덕산리 중앙부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361.8미터이고 대동면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로 면의 진산이다.

영산강의 큰 지류인 고막원천과 함평천의 분수령에 해당하고 산의 북서부에 함평에서 가장 큰 대동천을 막은 대동저수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황금박쥐 서식지이기도 하다.

대동지지에 고산으로 함평군 동쪽 7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함평군읍지에도 고산으로 동 5리에 있다고 기재하였다.

동역도(전라도)에는 고봉산(高峰山)으로 나오고 1872년지방지도(함평)에는 고산봉으로 표기되었으며 함평천과 고막원천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우뚝 솟은 봉우리가 마치 붓끝처럼 솟았기에 필봉(筆峰)이라고 하며 향교리 쪽 골짜기 중턱에는 고려 시대의 고산사(高山寺) 터에 마애불이 있다.

평생 다시 한번 이곳으로 내려 와 저 고봉산을 오를 수 있는 기회나 있을지 궁금한 시간이기에 들리지 못하는 마음만 괜시리 미안하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고봉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좌측으로 틀어 진행하니 봉분이 사라지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고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가 이어진다.

안부같지 않은 안부를 지나 약간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220.5 무명봉을 넘어가고 잠시 편안한 소니무 등로를 따라 능선 등로로 걸어가니 236.3봉 이정판이 보인다.

 

그 236.3봉 이정판을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평이한 등로를 지나 선답자의 띠지가 나풀거리는 233.2 무명봉도 넘어 다시 무명안부를 통과한 후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사이좋게 서 있는 233.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을 지나니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좌측 앞으로 진행 방향 옆으로는 24번 2차선 포장도로 건너 구산리쪽 거대 건물들이 살짝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구산리 지나서는 덕림리를 넘어 희미하게 내일 만나게 될 고막원천 물줄기도 보이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 본다.

 

멋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며 사진에 남기고 이제 가파른 소나무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잘 관리되고 있는 함평모공 묘지 6기가 보이고 그 묘지지대를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여름철 지독하게 무성했던 잡풀들과 칡넝굴 그리고 가시나무들이 말라 죽어가는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조심스럽게 그 말라 있는 잡풀지대를 타고 내려간다.

잠시 후 그 지독한 잡풀지대를 완전히 빠져 나가 푹신한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다시 곧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편백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그곳을 통과하니 김해김공 묘지들이 줄지어 길게 늘어 선 묘지지대로 진행되는데 그곳 묘지 위에서 살펴보니 24번 2차선 포장도로 건너 올라야 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묘지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밭 경작지가 펼쳐지고 잘 갈아 놓은 밭 경작지를 따라 우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에 안착해 좌측으로 걸어 내려간다.

잠시 후 좌측의 나산면 구산리와 우측의 대동면 강운리를 이어주는 24번 함장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 본다.

도로 건너편에는 벧엘이라는 커다란 창고같은 건물들이 여러채 보이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곳에서 기르고 있는 강아지 몇마리가 이방인의 출현에 온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어 재빨리 도로 건너 그 벧엘 건물 좌측 위로 나 있는 밭 경작지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도로에서 오르니 좌측으로 드넓은 마늘밭이 펼쳐져 있고 그 마늘 밭에는 푸른 마늘들이 벌써 제법 자라고 있어 이곳이 남쪽지방임을 실감하게 만든다.

그 마늘 밭 가장자리에는 붉은 상추가 한겨울에 자라고 있어 신기한 듯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마늘밭이 끝이나면서 묘지들이 나타나는데 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어 도저히 능선 방향으로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측의 민가들이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 가 민가 사이로 나 있는 도로를 타고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민가들과 24번 함장로 2차선 포장도로 뒤 좌측으로 내려 온 시멘트도로와 묘지들 그리고 236.3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지나 온 아름다운 마루금과 구산리쪽 민가들을 살펴보고 능선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가 이어져 편안하게 오르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지독한 잡목들이 기다리며 산객의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138.6 무명봉에 도착을 해 배낭 위에 쌓여 있는 잡목가지들을 털어내고 다시 오르니 약간의 잡풀들이 보이지만 뚜렷한 등로가 보여 금새 154.4봉 이정판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제 등로는 좌측으로 90도 꺽여 진행이 되고 잠시 진행을 하니 고속도로같은 등로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지맥 산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정표이다.

다만 이정표에 보이는 월광비젼타운이라는 방향 표시가 눈에 들어 와 찾아보니 기독교 고등학교로서 월광교회에서 지은 종교시설이라 되어 있다.
제도권으로 들어 왔다고 생각하며 등로도 잘 관리되어 있으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잡목과 잡풀들이 무성한 흐릿한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일반 등로와 같이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갑자기 잘 관리되고 있는 편백나무 군락지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 오른다.

잠시 후 편백나무 군락지가 끝이나고 정상부로 오르니 155.1봉 이정판이 걸려 있고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뚜렷한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열려 마음 편히 진행을 이어간다.

 

우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한동안 보이지 않던 붉은 노끈이 다시 등장하고 커다란 참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선 좋은 등로를 만나 힐링하듯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방금 전 이정표에서 봤던 월광비젼타운 건물들이 바로 지척으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건물 저 멀리 뒷쪽으로는 황새봉과 이 봉우리와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시 이어지는 벌목된 등로를 타고 주위 풍경들을 감상하며 진행하니 무명봉 지나 벌목된 나뭇가지들이 등로에 널부러져 있고 이름모를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등로 우측 앞으로는 2차선 포장도로와 그 도로 우측으로 방금 전 내려다 봤던 월광비젼타운 건물들이 여전히 보이고 있다.

잠시 후 월광비젼타운에서 세운듯한 철성지맥 산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정푱표 지나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아래로 지도 상 법음사가 내려다 보이고 등로는 그 법음사 좌측 뒤로 이어지지만 건물이 특이해 우측 앞으로 내려가 살펴보기로 한다.

 

법음사 건물을 좌측에 두고 내려가니 동백나무에선 붉은 동백꽃이 피었다 꽃잎을 떨구고 있고 잠시 후 월암처사오용선공적비라는 오석이 서 있으며 그곳을 지나니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난다.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며 법음사 건물을 살펴보니 전혀 절집 같지 않은 일반 가정집 같은 건물 두채가 보이고 정원을 가꿔 놨는데 이런 절집은 또 처음 보는 듯 싶다.

그 절집을 지나 정상 마루금으로 복귀하니 내려와야 할 좌측으로 넓은 밭 경작지가 보이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 입구 쪽에는 법음사주지의 임산물 채취금지라는 경고판이 서 있다.

이제 우측 능선으로 올라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다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진행한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많은 사진과 추억으로 남겨 보는 시간이다.

 

조망바위에서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고 잠시 더 지나 온 방향으로 풍경들을 살펴보고 출발하기로 한다.

지나 온 철성지맥 마루금을 좌측에 두고 바로 우측을 살펴보니 진행하면서 등로 좌측으로 보였던 구산리의 대단위 태양열 발전시설이 산자락 하나를 통째로 집어 삼켰고 그 뒤 저 멀리 천주봉과 잘록한 안부 좌측으로 철성지맥 분기점인 모악산과 영산기맥 상 불갑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새벽부터 점심때까지 비와 눈 그리고 진눈개비로 조망 한나 없이 진행하며 답답해 했던 시간은 벌써 저 멀리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눈 앞에 펼쳐진 산줄기를 살펴보며 바로 이런 맛 때문에 다시 지독한 잡목과 가시를 뚫고 산에 드는 것은 아닐지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지나 온 철성지맥 산줄기를 온전히 살펴보니 좌측 높은 봉우리가 고산봉이고 가운데 정중앙으로 멀어지는 산줄기가 철성지맥으로 저 능선을 따라 걸어 이곳까지 내려 온 산객의 두 다리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다.

고산봉 분기전 지나 우측으로 휘돌아 가며 모악산과 불갑산으로 이어지는 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오고 조금 더 그 조망처에 자리를 잡고 서서 많은 사진으로 남긴 후 눈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철성산을 향해 다시 출발한다.

 

하지만 진행하다 힘이 들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보기를 몇번인가 하면서 천천히 걸어 오르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 고산봉이 조금 던 선명하게 자리하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오늘 밤 하루 묵어야 할 함평쪽 풍경이 펼쳐지는데 하루 했살이 함평이 있는 서산으로 기울면서 박무가 드리운 듯 희미하기만 하다.

그래도 함평을 살펴보지 못한 아쉬움은 고산봉 좌측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영산기맥 산줄기로 옛 추억을 되살리며 날려 보낸다.

 

한동안 멋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이어지는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오르니 갑자기 넓은 수렛길 같은 등로를 만나 우측으로 그 등로를 타고 오르게 되는데 살펴보니 철성산 등산로를 새롭게 개설한 구간처럼 보인다.

안전목책과 로프구간을 지나 오르니 편백나무들이 보이고 다시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무너진 성터의 흔적을 넘어 넓은 공터에 통나무를 잘라 만든 벤취쉼터와 이정판이 걸려 있는 이 산줄기의 실질적인 주산으로 대접받고 있는 265.5미터의 철성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철성산(265.5m, 성터)전라남도 함평군의 대동면 남서부인 상옥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266미터로 산은 낮지만 기암괴석이 많아 경사가 급하고 고막원천과 평야지대에 있어 웅장하게 보인다.

산 위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제단과 백제 때 쌓았다고 전해오는 500m의 테뫼식 석성이 있다. 1872년지방지도(무안)에 암벽이 높게 솟은 철성산(鐵城山)으로 표기되어 있고 함평군지에 철성산이 학교면에 있으며 승두봉의 맥이 이어져 높게 솟고 위에 성곽이 있고 남쪽에 석수굴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상옥리 쪽 중봉에 석수암이란 이름은 석벽 사이로 물방울이 떨어지는데 장마나 가뭄 때 한결같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기이함을 보여 주는 돌샘이 있다 하여 석수암이라 하였고 약수는 영험이 있다 하여 병자들이 찾아와서 병을 다스렸다는 기록이 있다.

오늘 산행 중 분기점 지나 영산기맥 상 모악산을 제외하고는 처음보는 제대로 된 산이름을 가진 봉우리이지만 역시나 트랭글에서는 배지도 주지 않는 그런 산으로 남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철성산 정상에서 주위 풍경과 모습을 사진에 담고 더 둘러보지만 나무들에 가려 제대로 된 조망과 풍경을 볼 수가 없고 정상석 하나 없기에 물 한모금 마신 후 10여미터 뒤돌아 나와 좌측의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지독하게 무성했던 잡풀들이 죽어 있는 곳을 통과해 무너진 철성산성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간다.

철성산성은 함평군 학교면 동암리 일대에 소재하고 있는 성으로 둘레는 300간(540m)의 석축으로 되어 있으며 높이는 1간(1.8m)에 폭은 4간(7.2m) 규모다. 이같은 칠선산성에 관한 기록은 조선 보물고적 조사자료에 있으며 무안현의 지리지에서 존재와 치소와의 거리만 기록되어 있다.
현재 산성은 거의 붕괴된 상태로 산성의 축조와 성이 폐해진 시기에 대해서는 수습 유물도 없어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주변에 분포된 고분군으로 삼국시대 축조된 것으로 예상된다.
철성산성의 남쪽에 나막이라는 마을 있는데 이는 남쪽이 있는 막사 즉 남막(南幕)으로 부르다가 나막(羅幕)으로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동쪽에 있는 동막 마을은 금곡리에 속하는 동막동(東幕洞)으로 나막의 동남쪽 1.5 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산성은 해발 220m 철성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고남저형으로 남쪽 남악마을 쪽으로는 계곡 지형을 이루고 있고 성벽은 성 내부의 높이까지 산 정상의 바깥 면 일부를 삭토하고 돌로 쌓았다.

현재 대부분의 성벽은 무너진 상태이고 동벽과 남벽 일부 석축이 남아 있으며 남아있는 동벽은 높이 1.5~1.8m에 폭은 6.5m 규모로 다듬은 면을 바깥쪽으로 하여 쌓았다
동벽의 경우는 성의 바깥쪽이 급경사 지형을 이룬 관계로 무너진 석재 폭이 14m이며 계곡과 접해 있는 남면은 길이 23m, 높이 1~1.5m 폭 4m의 석축이 남아있다.

성내 시설물로는 북벽 부근에 남북 16m, 동서 16m 규모 방형의 건물지가 남아있는데 현재는 헬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직 지자체에서는 관심이 없는지 전혀 복원할 계획이 없는 듯 철성산성은 조금씩 더 무너지고 사라질 위기에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렇게 오늘과 내일 걸어야 할 철성지맥의 주산인 철성산과 철성산성을 지나 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잠시 후 만나는 이정표에는 진행방향에 관한 정보는 없이 철성산성과 철성산과 관련된 방향과 거리 표시만 되어 있다.

그 이정표를 지나 계속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어느 순간 등로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좌측 잡목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결국 내려가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냥 비포장임도를 따른다.

한동안 내려가니 확실한 비포장임도와 만나고 지도를 보니 좌측 능선으로 진행해도 이곳으로 내려오니 결국 마음 편히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비포장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눈 앞에 거대한 비닐하우스 단지들이 펼쳐져 있고 그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어 이어지는데 곧이어 대동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석고개에 도착을 한다.

도로 좌측 위로는 거대한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 용도를 알 수가 없고 그곳에서 도로를 건너 들어가니 도로를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는지 공사중이 곳이 다시 나타난다.

많은 선답자들이 이곳 오석고개에서 철성지맥 제1구간을 마무리하였지만 시간도 충분하고 내일 오후에 태청지맥 분기점을 다녀오려고 마음먹고 있기에 오늘 내동치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하지만 이곳 대동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석고개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오석고개가 경계를 하고 있는 금곡리와 월송리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니 금곡리는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에 속한 리로서 마을 북서쪽에 철성산이 위치하며 과거에 금이 많이 나는 마을이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자연마을로는 동막동, 나막, 금곡 등이 있는데 동막동은 철성산성의 동쪽 막사에서 유래된 지명이고 나막은 과거 철성산성의 막사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월송리는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에 속한 리로서 마을 동쪽이 철성산과 맞닿아 있다.

자연마을로는 동암, 시랑동, 학송 등이 있는데 시랑동은 이 마을을 만든 사람의 벼슬이 시랑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고 학송은 마을 형세가 마치 학이 소나무 밑에서 노니는 모습 같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공사중인 오석고개에서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 절개지를 피해 능선으로 오르니 초반부터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발목을 잡고 늘어져 진행에 애를 먹는다.

이리저리 피해 어렵게 주능선으로 오르니 이제 눈 앞으로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시누대가 앞길을 막고 있어 그 시누대 군락지를 좌측에 두고 우측 솔갈비가 폭신한 리끼다 소나무 사이로 걸어 진행하니 커다란 바위들과 안부를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편백나무 몇그루가 보이는 곳을 지나니 시누대 군락지도 사라지고 곧이어 지독한 잡목들과 넝굴식물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83.2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90도 이상 꺽어 내려가야 하는데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어렵게 그 덩굴지대를 빠져 나오니 다시 굵은 편백나무 몇그루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편백나무와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반질거리는 좌측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편백나무들이 보이고 곧이어 다시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는 반질거리는 비포장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좌측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고속도로 같은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가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곧이어 지독한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122.2봉에 올라 맨발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에서 추억 한장 남긴다.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고 잎이 넓은 참나무 낙엽이 바스락 거리는 등로를 따르니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조선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등로가 길게 열려있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짧은 편백나무 군락지가 아름답게 나타나고 곧이어 109.5 무명봉에 올라 주위를 살펴 본 후 어렵게 정상 등로를 찾아 전진하니 생각보다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한동안 평이한 소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 나뭇가지에 준희 선생님이 이곳을 삵재란 이정판을 걸어 놨다.

이곳 삵재에 관한 자료 역시 찾을 수가 없었는데 삵은 고양이와 닮아 있는 육식성 동물로서 이 삵과 관련이 있는 듯 보이지만 정확한 내용을 알 수가 없다.

 

삵재를 지나 평이하게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멧돼지들의 체력 단련장에 도착을 해 죽어가는 소나무 한그루를 확인하고 다시 뚜렷하게 열려있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진행하니 다시 수렛길 같은 넓은 등로가 나타나 편안하게 걸어 진행을 한다.

한동안 편안하게 그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잠시 후 등로는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 언저리에 소일치라는 지명이 보이는데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어 이곳을 일단 소일치라 해 보고 자료를 찾아보니 소일치에 관한 자료 역시 찾을 수 없다.

소일치가 있는 곳 지명을 찾아 보니 백호리가 나타나고 그곳 지명을 확인해 보니 백호리는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에 속한 리로서 철성산이 마을 북쪽에 위치하고 과거에 사금을 채취하던 곳이다.

자연마을로는 석호, 용목동, 백연동, 보화촌 등이 있는데 용목동은 용이 목욕을 하고 가던 자리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소일치를 지나 우측 잡목 오르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니 커다란 소나무들과 잡목드리 혼재되어 있는 81.8 무명봉을 넘고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확인하며 사진에 담아 본다.

자세히 살펴보니 좌측으로 오석고개에서 걸어 올라 온 철성지맥 마루금이 이어지고 그 아래로 오석고개는 숨어 있지만 우측의 금곡리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철성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생각지도 못한 철성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철성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조금씩 더 가파라지는 오르막 잡목등로를 따르니 바닥에는 얇은 덩굴식물들이 악마의 이빨들을 드러내 듯 이 산객의 발목을 잡아 채고 있어 조심하며 천천히 진행을 한다.

영축지맥 산행 시 얇은 덩굴에 발목이 걸려 바위에서 넘어지며 발에 큰 부상을 입었던 경험이 있기에 더욱 조심하며 그 덩굴식물들을 피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나풀거리는 지점 지나 166.1봉 이정판이 걸려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그 봉우리를 지나 계속 산행을 이어가니 등로 우 바로 발아래로 백호리 저수지가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넓고 큰 백호저수지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힐링하듯 걸어가니 갑자기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며 내는 굉음이 귓저을 때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등로 좌측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시원하게 뻗어 있는 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해 지도를 확인해 보니 무안광주간 고속도로로서 등로는 바로 그 고속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함평나비터널 위로 진입하고 있다.

잠시 더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눈 앞에 거대한 편백나무 몇그루와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묵은 묘지들이 보이는 108.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이곳이 바로 함평나비터널로 진입된 곳으로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지점이다.

 

드디어 함평나미터널로 진입을 해 아래로 뚫려 있는 무안광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하니 약간의 관목들이 보이던 등로는 금새 비포장임도와 만나 편안하게 진행된다.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 있는 푹신한 등로를 따르니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참나무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잠시 후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80.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눈 앞에 지독하게 무성했던 칡넝굴과 잡목들이 우거진 지녁으로 오르고 살펴보니 겨울이 되면서 선답자들이 만들어 놓은 희미한 등로가 보여 그 등로를 타고 어렵게 걸어 올라 본다.

잠시 후 그 칡넝굴이 우거진 정점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곳 좌측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배낭 내려 남아 있는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목마름도 달래 본다.

사진 우측으로 내일 걸어 마무리를 히ㅐ야 할 철성지맥 상 속금산과 이별바위산 그리고 조만간 걸어야 할 태청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청림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다시면과 제법 높게 보이는산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면을 살펴보고 이제부터 걸어가야 할 철성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함평나미터널 지나 만나게 될 백호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가 바로 앞으로 잘록하게 보이고 그 안부 넘어 굴들이 산재되어 있는 무명봉이 바로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그 뒤 저 멀리 좌측으로 휘어지며 이어지는 철성지맥 산줄기는 내일 이어가며 오늘 걸었던 이곳을 살펴볼 기회도 있을 것이다.

아름답게 펼쳐진 환상의 마루금과 태청지맥 산행 시 지나야 할 다시면 들판과 마을들을 살펴보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그 지독한 칡넝굴 지대 정점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그 칡넝굴 지대를 빠져 나오니 여전히 잡목등로가 이어지고 차량들이 속도를 내 달리는 굉음이 귓전을 강하게 때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 잡목가지 사이로 무안광주간고속도로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이어지는 무명의 산그리메가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겨울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 다시 내려가니 여전히 잡목들이 발목을 붙잡고 약간의 가시들이 나타나며 장단지에 사정없이 생채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어렵게 그 잡목지대를 빠져 나오니 바로 눈 앞으로 2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지도를 보니 백호로 2차선 포장도로로서 이곳에서 무안광주간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전 두 갈래로 갈라지고 있다.

드디어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그 도로를 건너니 우측으로 분기점이 보이고 그 가운데엔 가축의 사료로 이용하는 볏짚 더미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모습도 보인다.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높은 콘크리트 옹벽을 넘어 능선으로 오르니 여전히 잡목들이 발목을 붙잡고 조심하며 짧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굴들을 지나 무명봉을 통과하니 편백나무들이 보이는 뚜렷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열리고 그 등로를 타고 무상으로 걷다보니 다시 비포장임도가 사라지고 잡목구간으로 접어 든다.

잠시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고 우측으로 경주이씨 세장산과 사당이 있는 내동치에 도착을 해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마무리를 한다.

내동치는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인 내동마을 위에 있는 고개를 말하는데 내동마을은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 무안박씨가 복암산 줄기를 따라 지형을 살펴보다가 그곳이 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남향이므로 사람이 살기에 적당하다고 판단하여 살기 시작한 후 무안박씨촌이 되어 있다.

내동치 고갯마루에는 경주이씨세장산과 사당이 있으며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난다.

 

내동치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 와 우측으로 가니 경주이씨 세장산과 사당 그리고 많은 묘지들이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되돌아 내려 와 이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복천리 내동마을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다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 내동마을을 사진에 담아 본다.

내동마을은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글자 그대로 안쪽에 깊숙이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마을 이름을 내동이라고 불렀으며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 무안박씨가 복암산 줄기를 따라 지형을 살펴보다가 그곳이 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남향이므로 사람이 살기에 적당하다고 판단하여 살기 시작한 후 무안박씨촌이 되어 있다.

 

한동안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내동마을이 좌측으로 보이는데 그 마을에는 커다란 축사 건물들도 보이지만 기르는 가축은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서 있는 곳으로 내려가니 상수도 공사 후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이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내동마을 버스 정류장이 보이는데 30여분 기다리지만 버스는 오지 않아 지나가는 트럭을 히치하이킹해 어렵게 함평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

내동마을입구에서 함평까지 태워준 트럭 기사님에게 감사한 인사를 남긴다.

복천리는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에 있는 리로서 행정구역 폐합 당시 통폐합된 여러 지역 중 복암과 석천의 지명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복천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두동, 외치동, 장동, 내동, 복산 마을이 있는데 두동은 4개의 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그 안이 마치 곡식을 되는 말()과 같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두지동이라 하다가 후에 두동이라고 하였고 외치동은 그 지명유래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지만 병풍처럼 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외치동이라고 하였다고 전하며 장동은 옛날부터 부자 장자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나온다 하여 장자동이라고 불러 오다가 그 뒤 자()를 삭제하고 장동(壯洞)이라 불렀다.

장동마을 위쪽을 석천동이라고 하는데 전에는 별개의 마을이었고 내동은 글자 그대로 안쪽에 깊숙이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마을 이름을 내동이라고 불렀으며 복산마을은 마을 뒷산이 복암산인 관계로 산의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도 복암이라고 칭하였다가 그 후 일제시대 초에 복산으로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함평으로 가 터미널 근처의 등기소에서 애마를 회수하고 광주나 나주로 가 찜질방에서 하룻밤 묵을까 고민도 해 봤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포기하고 함평의 깨끗한 여관에 들어 마음 편히 하룻밤 묵기로 한다.

최근에 생긴 호텔 팰리스에 들어 마음에 드는 시설에 뜨거운 물로 샤몸을 녹히고 차가운 물로 샤워 한 후 환복하고 가까운 모란정이란 식당에서 갈비탕에 소맥 몇잔 말아 마시며 가시잡목으로 가장 걱정했던 철성지맥 첫구간 완주를 자축해 본다.

 

 

 

 

다시 호텔팰리스로 돌아 와 사진 정리하고 산행 내용들을 정리하다 보니 밤 10시가 넘어가고 조금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생각보다 잠을 이룰 수 없어 다시 일어나 12시까지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확인하고 깊은 꿈나라로 향한다.

다리에 약간의 생채기를 만들었지만 가시잡목으로 가장 악명 높은 철성지맥이었기에 생각보다 무탈하게 완주했음에 감사하며 내일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태청지맥 분기점까지 다녀 올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200208 철성지맥 제1구간 용천사-분기점-내방치.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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