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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북한산(삼각산) 숨은벽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9.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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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시 북한산(삼각산) 숨은벽 능선 일대

산행일자 : 2019년 06월 30일 (일요일)

산행날씨 :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며 무척이나 무더웠던 한여름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8도에서 영상 31도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 총 7명(중고등학교 친구들과)

산행코스북한산로(4차선 포장도로)-국사당(북한산 굿당입구)-효자길구간(밤골공원지킴터)-국사당-이정표(백운대 4.1 Km, 사기막골입구 0.7 Km,

                 밤골공원지킴터 0.2 Km)-녹슨 철망-긴급연락처 119 현위치 9.1(사기막골)-이정표(백운대 3.3 Km, 사기막공원지킴터 1.5 Km)-목책 공터-

                 이정표(백운대 2.7 Km, 사기막공원지킴터 2.1 Km, 밤골공원지킴터 2.2 Km)-바위 암릉구간-안전철봉구간-마당바위와 해골바위-

                 이정표(백운대 1.9 Km, 사기막공원지킴터 3.0 Km, 밤골공원지킴터 2.2 Km)-칼바위 암릉구간-숨은벽 릿지구간 임구-안전철책 구간-

                 백운대 갈림 이정표(백운대 1.3 Km, 사기막공원지킴터 3.5 Km, 밤골공원지킴터 2.8 Km)-밤골 하산등로-이정표(밤골공원지킴터 1.5 Km,

                 백운대 2.6 Km)-무명폭포-이정표(밤골공원지킴터 0.7 Km, 백운대 3.4 Km)-국사당-북한산로-산행종료

산행트랙 : 20190630 북한산 사기막골_숨은벽_밤골.gpx

산행거리 : 약 05.61 Km

산행시간 : 사진찍고 쉬며놀며 계곡물에 탁족도 즐기면서 너무 여유롭게 진행해 약 5시간 43분 (10시 30분부터 17시 10분까지)

 

 

어릴적 고향 친구들과 북한산 숨은벽 산행을 하면서 웃고 즐기며 옛 추억을 더듬었던 시간들 

 

 

전날 죽마고우인 하람이 친구와 1박2일로 지리산에 들었다 기분 좋게 귀가한 후 일요일 하루쯤 쉬면서 다녀온 지리산 산행후기를 정리하고 싶었지만 오랫만에 만나는 고향 중고교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 다시 새벽 일찍 일어나 지하철을 두번이나 환승해 어렵게 구파발역에 도착을 하니 곧바로 택시를 이용해 국사당 입구로 출발하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드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오늘 산행은 숨은벽이라 불리는 북한산 산행중에서도 난이도가 상당하지만 그만큼 바위를 타고 진행하며 거대하게 솟아 있는 인수봉과 백운대를 올려다 보며 진행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 산행도 되기에 기대를 해 보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어 결국 오르고 싶었던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는 눈팅으로만 하고 되돌아 내려오는 아쉬움도 남는 시간이었다.

오래 전 이곳 숨은벽 등로가 완전히 개방되기 전 산친구들과 몇 번 오르고 내렸던 기억이 있던 곳이기에 다시 만난다는 설레임이 컸지만 결국 반쪽짜리 산행으로 인해 여운을 남겼지만 이 산객에게는 1박2일 지리산 박 산행 후 곧바로 너무 무리하지 않고 적당하게 되돌아 내려 온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산행 후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탁배기 한잔 나누고 옛 추억을 떠 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시간으로 남겨 본다.


북한산로 4차선 포장도로에서 국사당을 거쳐 사기막골 능선 등로를 따르니 웅장하면서도 한껏 남성미를 풍기는 숨은벽과 인수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숨은벽과 백운대 사이로 이어지는 호랑이굴을 지나 백운대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함께하는 친구들도 생각 해 이곳 밤골 갈림 삼거리에서 다시 사기막과 밤골이 만나는 국사당으로 원점 회귀하며 즐거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던 시간이다.


생각보다 유명한 북한산 굿당인 국사당으로 통하는 북한산로까지 택시로 이동한 후 입구를 담아 본다.


포장도로를 따르니 예전에 보이지 않던 간이 매점이 나타나고 매실냄새 맡으며 잠시 더 포장도로를 따르니 계수기 직전 좌측으로 허름한 국사당이 보이는데 보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유명한 사람들도 자주 찾는 굿당이라고 하니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는 듯 보인다.


잠시 뒤 녹슨 철조망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비 오듯 땀방울이 흘러 내리고 잠시 후 능선에 올라 잠시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준비한 탁배기 한잔씩 나눈다.


중간 중간에 설치된 안전목책과 이정표를 살펴보며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터지고 미세먼지인지 박무속에 펼쳐진 풍경을 살펴보니 상전벽해로 변해버린 고양시가지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등로 앞 나뭇가지 사이로는 잠시 후 바로 밑까지 진행해야 할 가운데 숨은벽을 두고 좌측의 인수봉과 우측의 백운대가 나란히 줄맞춰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잠시 아름다운 솔길을 따르고 우측으로 밤골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통과하니 눈 앞에 거대한 바위벽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우측으로 우회 등로가 보이지만 오랫만에 바위벽을 타고 생릿지를 해 본다.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바위벽 정상부로 올라 뒤돌아 보니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지만 생각보다 심각한 미세먼지인지 박무로 인해 시야가 상당부분 제한되어 아쉽기만 하다.

제일 먼저 등로 우측으로 서쪽을 살펴보니 산행 후 들려 몸보신용 특별 오리탕을 맞나게 먹었던 고양시쪽 풍경들이 시선을 잡는다.

 

등로 우측 앞으로는 백운대 가는 사자봉과 장군봉 능선이 올려다 보이고 잘 하면 오늘 저 능선 좌측의 계곡처럼 보이는 곳을 따라 저 북한산 정상부인 백운대로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북동쪽으로는 한남정맥과 도봉지맥 산행을 위해 도둑고양이처럼 올라 조용히 걸었던 상장능선이 아름답고 그 뒤로 도봉산의 오봉과 여성봉 그리고 우측으로 도봉산 정상과 만장봉 및 선인봉이 역시나 우람한 근육미를 자랑하며 봄으로도 당당하게 솟아 있다.


바위벽 정상부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시원한 물한모금 마시고 다시 이어지는 안전철봉을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소나무가 어렵게 살아가는 마당바위에 도착을 해 바위 위에 앉아 또 다시 탁배기 파티를 즐겨 본다.

잠시 후 진행해야 할 바위와 이동통신탑이 보이는 등로를 살펴본다.


이제부터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 웅장하고 거대하면서도 남성미 풀풀 풍기는 환상의 인수봉과 숨은벽 그리고 우측의 백운대 능선을 살펴보는 재미로 인해 산행의 어려움도 느끼지 못하는 시간이다.


마당바위 좌측으로 솟아 있는 영장봉 좌측 넘어로는 도봉산 주봉들과 여성봉 그리고 좌측으로 오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앞쪽 라인으로는 상장능선이 또 다른 풍경으로 이 산객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많은 사진 남기고 서쪽으로 가 보니 그 마당바위 아래에 역시나 변하지 않는 해골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너무나 아름다운 상장능선과 그 뒤 저 멀리 오봉과 여성봉 그리고 도봉산 주능선과 바위 암봉들이 박무속에서도 그 위풍당당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제 그 마당바위를 지나 백운대까지 1.9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통과하고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등로 우측 뒤를 살펴보니 방금 전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 해골바위가 있는 마당바위가 내려다 보이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영장봉과 사기막봉은 등로 뒷쪽으로 멀어지고 그 봉우리 뒤 저 멀리에는 여전히 아름답고 비법정 등로로 묶여 있는 상장능선과 도봉산 봉우리들이 하늘 높은줄 모르게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제부터 등로 우측으로는 아찔한 천길낭떨어지로 구성된 거대 바위 암봉인 숨은벽능선을 타고 눈 앞으로 숨은벽과 인수봉 및 백운대를 올려다 보며 환상의 등로를 걸어 본다.

수많은 산님들이 바위암릉을 타고 인수봉과 숨은벽이 보이는 방향으로 오르며 많은 추억을 남기다 보니 정체되기 일쑤이다.


그 숨은벽 능선을 타고 한동안 스릴를 느끼며 올라 뒤돌아 보니 길게 줄지어 올라오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금 더 가까워진 숨은벽과 인수벽 능선


드디어 숨은벽 릿지가 시작되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숨은변 전체 풍경과 그곳을 통해 오르려는 릿지꾼들을 사진에 담아 본다.

아로써 오늘 산행의 어려운 구간은 모두 통과하고 이제부터는 우측의 밤골계곡을 타고 내려가기만 하면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이다.


숨은벽 릿지가 시작되는 지점 바위 위에서 지나온 바위 등로를 살펴보니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제 아쉬움을 뒤로 남기고 우측 안전철봉을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북한산 정상부인 백운대로 향하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것을 보는 순간 좌측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북한산 정상부인 백운대로 오르고 싶지만 다른 친구들을 생각해 오늘은 우측 밤골공원지킴터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한다.


밤골 계곡으로 내려가며 우측의 ㄱ곡을 살펴보지만 얼마나 가물었는지 계곡에는 물 한방울 남아있지 않다가 한동안 내려 온 이후에야 무명폭포에서 몇방울씩 떨어지는 물을 만날 수 있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는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내려 가 본다.


한동안 내려 가 가느다란 실 폭포가 떨어지는 웅덩이 앞에서 배낭 내려 남아 있던 탁배기를 비우고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옛날 이야기 꽃을 피운 후 다시 평이한 흙길을 따라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요상한 바위도 만난다.


그렇게 내려가니 금새 사기막골과 밤골 갈림삼거리 지나 국사당에 도착을 하고 간단히 배낭 정리한 후 북한산로로 나와 택시 두대에 나눠타고 고양시 지축역 근처의 수연이라는 유명한 오리백숙 집으로 옮겨 즐거운 뒷풀이와 놀이 게임을 한 후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양꼬치 집에서 마지막 입가심을 마치고 귀가하니 저녁 8시를 훌쩍 넘기고 있다.





이틀 간 박 산행 후 마지막 하루는 바위를 탔더니 생각보다 피곤이 밀려오고 귀가 후 샤워를 하니 잠에 취해 곧바로 잠자리에 들어 시체놀이를 하듯 골아 떨어졌다 일어나 보니 새벽 시간이다.

아무리 큰 일도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듯이 살면서 하루쯤 도심에서의 시간을 모두 잊고 자연속에 머물며 자연과 동화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가끔은 일에 지장이 없다면 친구들과 산에 들어 이번처럼 여유자작 즐기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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