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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장령지맥(식장·완)

장령지맥 마지막 제3구간 솔티굴고개에서 금강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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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옥천군의 장령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9년 04월 13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고 화창한 봄 날씨였지만 기온이 올라 무더워지며 많은 땀을 흘리며 진행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05도에서 영상 17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솔치굴고개(청풍로 2차선 포장도로)-No342 삼각점-이동통신탑-도덕봉(406.9봉, 보은323 삼각점, 무인산불감시카메라)-채석장-비포장 임도-

                 시멘트 포장도로-한우농장-능선진입-152.6봉-옥천로 4번 4차선 포장도로-밭 경작지-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 임도-한우농장-벌목 후 조림지-

                 180.3봉-비포장 임도(좌축사)-밤나무 밭-함박산(250.2봉)-퇴미산(249봉)-시멘트 포장도로-잡풀지대-인삼포-시멘트 포장도로-서대구일로4길

                 2차선 포장도로(귀화리 버스 정류장)-비닐하우스 단지-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돌남산(258.1봉, 보은322삼각점, 이동통신탑과 무인산불

                 감시카메라, 운동기구들)-무인안부-아카시아 군락지-인삼포-시멘트 포장도로-서대구일로 2차선 포장도로-귀화리 버스 정류장-주)유성테크-

                 성화기업택배-자고치육교(경부고속도로 통과)-자고티(귀화리) 버스 정류장 갈림삼거리-공사장 능선-벌목지대-164.4봉-교동식품(하우촌)-

                 501번 옥천동이로 2차선 포장도로-농업기슬센터 버스 정류장-목사리 버스 정류장-남곡길 1차선 포장도로-국민스틸-소망교회-능선진입-

                 지독한 잡목과 가시능선-129 콘크리트 말뚝봉-잣나무 등로-145 무명봉-벌목등로-매화저수지-매화길 2차선 포장도로-매화리 버스 정류장-

                 능선진입-벌목 후 조림지-은사시나무 군락지-196 무명봉-송전탑-시멘트 포장도로-지용로 2차선 포장도로-애플무인텔-능선진입-30번과 7번

                 송전탑-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 임도-능선진입-준희님 응원판-로프구간-마성산(409.3봉, 정상석과 돌탑, 보은324 삼각점, 유인산불감시초소,

                 헬기장) 대청호오백리길 이정표(며느리재 1.6 Km, 육영수생가 9구간 2.6 Km)-332 무명봉-304 무명봉-무명안부-318.3봉(늘티산성 표지석)-

                 로프구간-이정표(이슬봉과 국원리)-나무계단-며느리재 2 이정표(장계대교 6.5 Km, 마성산 1.6 Km, 안터마을 4.7 Km)-벤취쉼터 3개 공터-

                 이정표(이슬봉, 수변전망대)-며느리재 1 이정표(장계대교 6.3 Km, 마성산 1.8 Km, 국원삼거리 2 Km)-벤취쉼터2 이정표(이슬봉, 수변전망대)-

                 로프구간-264 벤취쉼터1봉-벤취쉼터1봉-333.8봉-벤취쉼터1봉 복귀-310.6봉 벤취쉼터2-362 무명봉-370 무명벤취쉼터1봉-371

                 무명봉(참나무와 벤취쉼터1)-420 무명봉-로프구간-이슬봉(451.8봉, 정상석, 삼각점) 이정표(장계리, 수변전망대)-409 무명봉-벤취쉼터2-

                 벤취쉼터2-411 무명봉-참나무골산(419.2봉)-벤취4(참나무골산 419.2봉) 이정표(장계리, 이슬봉)-나무계단-나무계단-36 송전탑-벤취쉼터2-

                 나무계단-이정표(장계리, 이슬봉)-묘지조망-나무계단과 안전목책-잣나무 군락지-이정표(옥천과 보은, 이슬봉, 욱계)-나무계단과 안전목책-

                 장계교(37번 4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37번 4차선 도로 통과)-장계4거리 이정표(옥천, 보은, 장계관광단지, 이슬봉)-장계길(1차선

                 포장도로)-대청로(2차선 포장도로)-장계리 버스 정류장-구 장계교-금강-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0.48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트랙 : 20190413 장령지맥 마지막제3구간 솔치굴고개-금강.gpx

산행시간 : 빨래판 능선과 비산비야를 걸으며 무더워 많은 땀을 흘리며 무척 힘들게 진행하여 07간 59 (07시 21부터 15시 20분까)

교통편 및 숙박 : 갈때 - 05:21 광명역 발 마산 행 KTX 탑승

                                   06:00 대전역 도착

                                   06:10 대전역 버스 정류장에서 607번 버스 탑승

                                   06:48 옥천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하차 후 도보로 옥천시내버스 터미널까지 이동

                                   07:05 옥천택시로 솔치굴고개까지 이동(10,000.-)

                         올때 - 15:20 장계교 앞 장계리 버스 정류장에서 산행 종료

                                   16:00 25번 옥천 시내버스 탑승

                                   16:35 옥천시내버스 터미널에 도착 후 가까운 목욕탕에서 샤워(5,000.-)

                                   17:08 옥천시내버스터미널에서 607번 대전시내버스 탑승

                                   17:45 대전역 버스정류장 도착 후 김밥과 라면으로 저녁 해결(4,500.-)

                                   18:22 새벽에 예매한 KTX편 탑승

                                   19:10 광명역 도착 후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귀가

장령지맥이란 ???

장령지맥은 금남정맥의 대둔산 남동쪽 인대산(661.8봉)과 백령고개 사이에 있는 무명봉(약610미터, 육백고지 6.5 Km)에서 분기한 식장지맥이 월봉산(543봉)을 지나 금성산(439봉)에서 두갈래로 갈라져 한줄기 식장지맥은 북진하여 만인산(537봉), 식장산(598봉) , 계족산(423봉)을 지나 신탄진 두물머리로 가고 또 한줄기는 동북으로 가지를 쳐 옥천군 군북면 장계리 장계관광지앞 금강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를 장령지맥이라 칭한다.

금성산((438.6봉)에서 시작하여 미륵재, 삽재, 닭이봉분기봉, 민재, 서대산분기봉, 방화봉(585봉), 국사봉(667.5봉), 대성산(704.8봉),
매봉(600봉), 장령산(장룡산 655봉), 도덕봉(407.3봉), 함박산(250봉), 퇴미산(249봉), 돌남산(258.6봉), 마성산(409.3봉), 이슬봉(454.9봉), 참나무골산(422봉), 며느리재를 지나 장계관광지앞 금강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2.2 Km 되는 산줄기다.




여전히 빨래판과 비산비야 등로를 번갈아 타며 무더워지는 날씨에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들었지만 환상의 조망으로 충분히 보상을 받았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어느곳에서도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주에도 애마를 이용해 마지막 한구간씩 남아있는 장령지맥과 관암지맥을 마무리하고 올라올 계획을 세워 보지만 역시나 주말과 휴일마다 내리는 비로 인해 급하게 계획을 수정해 본다.

애마 없이 이틀간 갈아 입을 옷을 챙겨 산행을 하기엔 부담이 되기에 새벽 가장 빠른 KTX를 이용해 대전으로 내려간 후 자주 다니는 버스를 이용해 옥천으로 가면 남아 있는 장령지맥 산행은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 계획을 변경하지만 새벽 일찍 광명역으로 나가는 것이 또한 문제이기에 옆지기에게 부탁하니 어쩐 일인지 순수하게 픽업을 해 준다고 하고 산행 시 먹을 약밥까지 준비해 준다니 금상첨화이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찾아 읽어 보며 산행시간을 넉넉하게 8시간으로 잡고 귀가하는 KTX 편을 알아 보니 오후 5시대의 차표는 모두 매진이 되어 저녁 6시 22분 열차를 예매하였는데 산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주 적절한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되었다.

생각보다 잘 진행되어 계획처럼 마무리가 되었지만 날씨가 무더워지며 체력적으로 조금은 지쳐가는 느낌으로 올라오며 앞으로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은 고민도 안고 올라 온 시간이었다.


대부분 비산비야에 한두 봉우리만 뾰족하게 오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내려왔지만 역시나 장령지맥의 봉우리답게 끝까지 이 산객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고 그렇게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기어 오르듯 힘들게 오르니 높지 않은 민둥의 마성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중앙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그곳에는 아저씨 한분이 좁은 초소에서 쉬면서 옷가지들을 삼각점 안내판과 주위 인공 구조물에 널어 말리고 있어 조심스럽게 인사 나누고 어렵게 부탁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추억을 남긴 후 본격적으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나 제일 먼저 옥천의 나즈막한 비산비야를 따라 끊어질 듯 이어진 이 산객이 오늘 오전에 걸었던 산줄기가 내려다 보이고 좌측의 도덕봉을 시작으로 우측으로 돌아 가며 저 멀리 천태산에서 대성산과 매봉 그리고 장령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장령지맥이 옥천을 감싸듯 펼쳐져 있고 그 장령산 뒷쪽으로는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여전히 자리를 잡고 이 산객의 길라잡이를 자청하고 있다.

그 우측으로는 장령산쪽에서 분기한 마성산과 용봉으로 이어지는 톱날같은 능선이 이 산객을 애타게 부르고 있지만 언제 오를지 기약도 할 수 없는 일정이기에 눈길만 보내고 있다.

여전히 이어지는 빨래판 등로로 인해 힘든 산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생각보다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으로 인해 그 고통을 충분히 감내하고 남을 그런 추억을 남기며 걷고 있는 황홀한 시간이 되었다.


새벽 일찍 일어 나 어젯밤 준비해 놓은 배낭속에 옆지기가 준비해 준 먹거리를 챙겨 집을 나서 가까운 광명역에 도착하니 이제 새벽 5시 10여분을 가리키고 재빨리 5시 21분 KTX 열차표를 구매한 다음 플랫폼으로 내려가며 살펴보니 이 이른 새벽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음에 놀라는 시간이다.

광명역은 경부고속철도인 KTX의 개통과 함께 2004년 4월에 문을 연 철도역이지만 처음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개통되었다는 누명과 함께 인프라 및 교통편의 불편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수도권 남부의 승객들에게 중요한 철도역의 하나로 자리를 완전히 잡은 것처럼 보인다.

이 산객으로서는 고맙게도 자주 이용하는 철도역으로서 오늘도 이른 새벽에 이용하다 보니 실제로 대전에 살고 있는 사람들보다 이른 시간에 대전과 옥천에서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어 고마운 역으로 남아 있다.

 

무정차로 달리다 보니 자리에 앉아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읽어 보기도 전인 39분만에 대전역에 도착을 하고 도착한 대전역을 빠져 나가며 오랫만에 사진 한장을 남겨 본다.

처갓집이 있고 어릴적 시골에서 살면서 이 대전을 한번 나가보는 것이 꿈이 되었을 정도로 이 산객에게는 잊지 못할 제2의 고향처럼 남아 있는 대전이다 보니 어딘지 모르게 정감있게 다가오는 곳이기도 하다.

전국 교통의 중심이자 행정과 교육의 복합 도시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전에서도 대전역은 잘 알려진 대중 가요인 대전부르스와 가락국수로 유명하고 전국에서 유명한 빵집인 성심당이 입점되어 있어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철도역으로 기억되고 있다.

대전역에 도착을 해 시간을 보니 이제 새벽 6시를 가리키고 있어 처갓집에 들려 하룻밤 지샐 때 일어나는 시간보다도 더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하고 이렇게 하루가 무척 길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대전역에 도착을 해 빠르게 내려 가 도로를 건너 대전역 버스정류장에서 옥천가는 607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정류장에 607번 버스 번호가 뜨질 않아 조바심을 내고 있는데 저 앞에 보이는 또 다른 버스정류장에 607번 버스가 막 들어 오고 있는 모습이 보여 무작정 뛰어가 본다.

마침 버스 기사님이 보고 잠시 더 기다려 줘 15분마다 있는 버스를 6시 9분 경 기다림없이 곧바로 탑승하여 각 버스 정류장마다 정차를 하며 달려 40여분이 지나 드디어 옥천에 도착을 하지만 이 산객이 착각을 해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금구천을 따라 옥천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며 처음으로 옥천읍을 걸어 보는 기회도 가져 본다.

대부분 농업이 발달해 있지만 최근에는 기계와 생사 및 비료들을 생산하는 많은 기계 제조업체들이 들어 와 있어 산업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주위에는 수많은 비닐하우스가 만들어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옥천이다.

  

옥천시내버스 터미널에 도착을 해 버스 기사들에게 이원가는 버스를 확인해 보니 첫차가 이미 출발해 다음 버스는 시간이 너무 늦기에 식수와 음료수를 구입해 곧바로 택시를 이용해 지난 주 산행을 중단한 솔치굴고개로 이동을 한다.

새벽에 착각하지 않고 607번 버스를 타고 곧장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하차를 하였다면 이원가는 버스를 탈 수도 있었겠다 싶은 시간이지만 그리 먼 거리가 아니기에 마음 편히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다.

산행에 관심이 많은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새 솔치굴고개에 도착을 하고 그 기사님의 응원 받으며 도착을 해 잠시 지난 주 지인에게 신세를 졌던 추억을 떠 올리며 솔치굴 고개를 생각해 본다.

솔치고개는 옥천읍 가풍리에서 이원면 장찬리로 넘어가는 나즈막한 고개로 이 고개 지하에는 경부선 철로가 지나는 터널이 있다.

해가 길어져 아침 7시가 넘으니 벌써 일출이 끝나 세상을 밝히고 그 밝은 빛속으로 또 다른 하루를 위해 힘차게 출발하는 시간이다.


지난 주 잠시 오르다 뒤돌아 내려간 가파른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의 민가쪽에서는 강아지의 울부짖음이 계속되고 등로의 가파름은 조금 완화되어 있지만 잡목과 가시들이 산객의 앞길을 가로 막아 선다.

하지만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에는 진분홍 진달래꽃이 활짝 펴 산객을 반갑게 맞이해 주고 그렇게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생각보다 기온이 오르는지 벌써 온 몸은 굵은 땀방울로 흥건히 젖어 오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한가운데에 삼각점이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정상 삼각점이 아닌 다른 이유의 삼각점 형태의 구조물이다.


그 삼각점 같은 구조물을 지나 조금 더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이동통신탑이 서 있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도덕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오석의 앙증맞은 정상석에는 도덕봉이 아닌 도덕봉산성에 대한 표석이 보이고 그 옆으로 표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닳아 낡은 삼각점과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 옥천의 도덕봉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고 도덕봉산성에 대한 자료도 보이지 않는데 하나 유일하게 옥천신문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찾아 올려 본다. 
도덕봉산성지는 옥천읍과 이원면을 가르는 산줄기 중 경부선철로가 터널을 지나는 지점의 동북쪽 방향에 있는 산봉우리에 있고 전체적인 모양은 삼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외부는 석축을 하고 내부는 흙으로 채운 석축산성이나 지금은 모두 허물어져 산성인지의 구분도 어려우나 잡목으로 둘러싸인 성의 서쪽 경사면 2에서 3미터 아래쪽에 일부나마 석축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또한 성에서 북쪽으로 연결되는 능선에도 석축의 흔적이 남아 있어 이곳이 그 옛날 성터임을 알게 한다.
도덕봉산성지는 옥천읍과 이원면을 연결하는 솔티고개(경부선철로가 지나는 지점)를 경계하기 위하여 축성된 망루형태의 보루이며 축성국가가 어디인지는 불분명하다.
성의 주요 출입로는 북쪽 능선과 가까이 있는 세산리 용암말 부락으로 짐작되는 도덕봉산성지는 옥천군지 등 이전의 산성자료에는 물론 없으며 인근의 주민도 전혀 알지 못하는 성터이며 금번 조사 기간 중 성터(망루)로서는 이상적인 위치라 조사하였으며 지탄리산성지와 함께 이원면 지역에서 새로 발견된 산성지이다.
산성의 흔적을 찾아 보지만 정상부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을 듯 보이는 도덕봉 정상이었다.

도덕봉 정상과 도덕산성석을 사진에 담고 잠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환상의 풍경에 시간 가는줄 모르게 즐겨 본다.

제일 먼저 북쪽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옥천읍이 제법 도시다운 회색빛으로 조용히 아침을 맞이하고 그 뒤 저 멀리 대청호에 솟아 있는 환산 일명 고리산이 그 옛날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그 우측으로 이제부터 이 산객이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장령지맥 마지막 구간이 길게 끊어질듯 이어지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아침 일출이 시작되었지만 미세먼지인지 아니면 박무인지가 드리워져 있어 또 다른 모습으로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북쪽으로 진행해야 할 장령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북동쪽을 보니 제법 넓은 들판에 비닐하우스가 가득한 동이면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제법 우람한 산줄기가 보여 살펴보니 이름도 별로 없는 산줄기인데 부릉산이란 산이 보이지만 이름에 대한 자료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무명산에 가까운 산들이다.

동이면은 충청북도 옥천군의 중앙에 위치한 면으로 금강 본류가 남으로부터 북으로 관류하여 흐며 관내에 청마리 탑신제당과 석탄리 지석묘, 금강유원지가 있다.

면 중앙으로 경부고속도로가 동서로 관통하고 있고 면 남서부에는 4번 국도가 옥천읍과 영동읍을 연결하며 현재 평산리, 세산리, 적하리, 금암리, 조령리, 청마리 및 석탄리 등 10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으며 면 소재지는 평산리에 있다.

지명은 1914년 전국적인 행정구역 개편 당시 기존의 군동면과 이남이소면의 한 자씩을 취하여 만든 지명으로 현재의 면은 조선 시대 군동면과 이남면 지역이었다.

조선 시대 군동면은 여지도서에 수북리, 지장리, 갈마동리 등 9개 리를 관할하였고 이남면은 하리, 상리, 세곡리 등 8개 리를 관할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또한 각 동리마다 관문으로부터의 방향과 거리, 편호, 남녀 인구가 기록되어 있다.

동이면 우측인 동쪽으로는 지난 구간 처음에 도덕봉을 바라보며 장령지맥이 이어진다고 생각하였던 큰물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보이지만 잡목들로 가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북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살펴 본 후 이제는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 방향의 서쪽을 살펴보니 저 멀리 지난 주 힘들게 걸었던 574 삼각점봉과 장령산이 가깝게 보이고 그 장령산 산줄기 뒷쪽으로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얼굴을 내밀고 멀어지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오를 땐 너무나 힘들고 어렵게 걸었지만 지나고 나면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되어 이렇게 웃으며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그 고통은 금새 잊고 다시 이렇게 산상에 올라 또 그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그렇게 한동안 도덕봉 정상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 본 후 등로를 잘못 읽어 직진의 큰물산 방향으로 잠시 내려가다 뒤돌아 올라 와 도덕봉 뒤로 나 있는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 본다.

낙엽이 쌓여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이 산중에도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하고 기계 소음도 크게 들리기 시작하여 토요일 아침부터 무슨 일인가 궁금해 했는데 잠시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진홍빛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는 등로 우측으로 기계 소음이 더욱 크게 들리고 그곳을 살펴보니 등로 바로 아래 거대한 채석장이 내려다 보이는데 그곳에서 나는 소음과 냄새가 바로 주범으로서 오늘도 작업이 한창이다.

산자락 한쪽이 완전히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모습이 이 산객의 가슴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조금은 자연을 지키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길 바래 본다.


채석장을 살펴보고 그 뒷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이 산객이 걸어 진행을 이어가야 할 마루금이 펼쳐져 있어 잠시 더 그 등로를 이어가 본다.

등로 우측 뒷편으로는 잘 보이지 않던 큰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드높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산줄기를 올려다 보는 즐거움도 만끽을 해 본다.

그렇게 등로 우측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며 짧은 밤나무 단지도 통과한 후 묘지들을 지나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한다.

그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임도 우측 아래로 거대한 한우축사가 내려다 보이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그 도로를 따라 우측에 비닐하우스를 두고 진행을 이어가 본다.


우측에 비닐하우스 단지를 두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좌측의 나즈막한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지도를 보니 그곳에 152.6봉이 보여 그냥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려던 계획을 바꿔 올라가 본다.

능선으로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도덕봉이 정상에 인공 구조물들을 이고 뾰족하게 솟아 있는 풍경이 올려다 보이는데 오를 때 힘들게 오르며 느꼈던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엄살이 아니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드넓은 비닐하우스 단지가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나즈막하지만 제법 옹골지게 이어진 금강 주변의 산들도 보이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그 한가운데에 커다란 소나무 고사목 하나가 쓰러져 있는 152.6봉에 도착을 하는데 다른 선답자들도 많이 오르지 않했는지 띠지들도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 한장 남기고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등로를 타고 그 152.6봉을 걸어 내려가 본다.


그 152.6봉을 올랐다 내려가니 다시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 오는데 그 근처의 민가에서 강아지 몇마리가 정신없이 짖어대고 그 모습에 밭에서 일을 하시던 아주머니가 득달같이 달려 나와 그 산에 드릅과 고사리를 심은 후 출입을 막기 위해 그물망까지 쳐 놨는데 자꾸만 들어가 임산물을 채취해 간다며 불평을 토로한다.

이해한다며 이 산객은 그런 임산물에 관심이 없고 산행하기 바쁘다며 이해를 구하니 화가 누그러지며 잘 지나가라며 걱정까지 해 준다.

잠시 더 걸어가니 식당을 지나 전원모텔이 나타나고 곧이어 옥천로 4번 4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생각보다 차량들의 통행이 많아 조심하며 그 도로를 건넌다.

제법 넓은 도로이기에 지도를 살펴봐도 아무 이름도 보이지 않는 무명 도로이기에 도로 건너 곧바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능선으로 오르니 밭 경작지가 나타나고 그 한쪽에는 방치된 경운기가 눈길을 잡는다.

그 밭 경작지를 지나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장령산이 그리고 뒷쪽으로는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도덕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는 잠시 밭 경작지에 나무를 식재해 놓은 곳을 지나 다시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곳에 도착을 한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뒤돌아 보니 도덕봉의 까칠한 모습이 뾰족한 모습으로 잘 가라며 손을 흔들고 있는 듯 보인다.


시멘트 도로에서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나 있고 그 임도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그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등로 좌측 옆으로 파릇하게 자라고 있는 마늘 밭이 나타나고 그 아래 펼쳐진 비닐하우스엔 많은 한우들이 사육되고 있는 축사 건물들도 내려다 보인다.

다시 목초지 같은 곳에 과실수가 식재되어 있는 등로와 묘지를 지나니 울긋불긋 피어난 봄꽃들이 황홀한 천상의 화원을 만들어 이 산객을 반갑게 맞이하듯 펼쳐 놔 즐거운 기분으로 걸어 보는 시간이다.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등로는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 있어 진행에 전혀 문제가 없고 그렇게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며 살펴보니 등로 옆 잡목들이 벌써 연두빛 잎새를 선보이며 연두연두를 외치고 있어 이제 봄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느낀다.

깊은 낙엽을 헤치며 잠시 더 걸어가니 개나리가 곱게 피어있는 묘지지대를 지나 공사가 한창인 묘목지대의 농원을 우측에 두고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공터가 있는 지도 상 180.3봉에 도착을 해 잠시 지나온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의 도덕봉에서 우측의 장령산까지 지난 주와 오늘 아침에 걸었던 장령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곳 좁은 공터인 180.3봉에서 좌측으로 급격하게 꺽어 능선으로 들어가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무명 안부를 지나는데 좌측으로 거대한 축사 건물들이 다시 보이고 그곳에서 나는 시골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고 있다.

이제부터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거대한 밤나무 과수원이 펼쳐지고 그렇게 주위 풍경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허기가 지기 시작해 옆지기가 준비해 준 과일과 약밥으로 늦은 아침을 해결하며 잠시 쉬어 간다.

다시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라 낙엽을 헤치며 그 노래가락에 몸을 흔들며 진행하니 갑자기 소나무 위에 이정판이 붙어 있는데 살펴보니 250.2봉인데 여영님이 이곳을 함박산이라는 산패를 걸어 놨다.

이곳 함박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가 없고 이곳을 함박산이라 명칭한 자료조차 많지 않아 왜 이곳을 함박산이라 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보이지 않던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계속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이어가 본다.

연두빛이 감도는 능선 아래와 아직도 겨울 바람이 불고 있는 듯한 능선의 두계절을 동시에 바라보며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다시 무명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거어 올라간다.

잠시 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가니 갑자기 눈 앞에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 뒷편 소나무에는 맨발님이 이곳을 249미터의 퇴미산이란 산패를 걸어 놨다.

하지만 지도에도 표기가 되지 않은 무명봉에 왜 퇴미산이란 산패를 걸었을까 궁금해 자료를 찾아 보지만 자료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묘지 뒤 소나무에 산패가 걸려있던 퇴미산을 출발하니 벌목된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을 하니 또 다른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한다.

그 묘지를 지나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보기에는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따라야 할 것 같은데 이곳에서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크게 꺽어 내려가야 할 길 주의 구간이다.

좌측 아래로 내려가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보이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258.1 미터의 돌림산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장된 듯한 묘지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눈 앞에 철조망이 나타나고 그 철조망에는 예쁜 개나리가 만개하여 이 산객을 반겨주는데 그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걸어가며 살펴보니 바로 앞에 구일리 귀화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뒤쪽으로 올라야 할 몰남산이 인공 구조물을 머리에 이고 올려다 보인다.

 

돌림산 좌측으로는 여전히 장령산의 거대한 산세가 보이고 그렇게 주위 풍경을 조망하며 걸어 내려가니 바로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죽은 장소를 지나 또 다른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그 도로를 따라 걸어 진행을 하니 인삼포와 분재형 소나무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서대구일로4길인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좌측으로는 구일리 귀화리이정석과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구일리는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에 있는 리로서 나무보다 돌이 많은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돌림산 아래 위치하며 포도를 주로 재배하는 농촌마을이다.

자연마을은 고사리골, 귀죽(회종골), 귀현, 귀화(하중골), 새보로, 자고티 등이 있는데 고사리골은 옛날에 고사리가 많이 났다고 하고 귀화는 구일리의 중심되는 마을이며 귀죽은 귀화 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자고티는 자고티 고개 밑에 위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도로를 건너 비닐하우스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찾아 산행을 이어가 본다.


서대구일로에서 이제부터 돌림산인 258.1봉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등로가 제일 난해한 시간이다.

구일리 귀화리 마을이 들어서며 기존 등로가 사라지고 새로운 등로가 생겨 오르는 등로가 조금은 난해하기 때문으로 지도를 봐도 트랙을 봐도 일률적으로 통일된 것이 없어 알아서 올랐다 내려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몇몇 선답자들의 트랙에는 아예 이곳 돌림산 정상을 빼먹고 진행을 했기에 조금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일단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끝까지 오르고 그곳에서 직등로 올라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올랐다 다시 내려와야 할 등로와 만나 어렵게 그 돌림산인 258.1봉 정상에 올라 보은322란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뒤돌아 내려가며 헤살려 두번의 짧은 알바 후 다시 정상적인 등로를 따라 하산할 수 있었다.

돌남산은 옥천읍 중심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257미터의 산으로 산의 서쪽 넉넉한 자락은 장아리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살아 온 삶의 터잔으로 논과 밭이 골고루 발달하여 옹색하지 않은 마을 지형을 이루고 있다.

장아리 사람들에게 서쪽 품을 내어 준 산은 남쪽자락은 옥천읍 구일리 역시 넉넉한 품을 내어주고 있으며 동쪽으로 옥천읍 매화리에 자락을 내주어 산을 둘러싸고 큰 마을들이 예부터 주변에 형성되어 온 산이다.

그곳 돌림산 정상 좌측 아래에는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어 많은 동네 주민들이 올라 와 운동을 즐기고 있었고 그 좌측 아래에는 이동통신탑과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짧게 두번의 알바를 경험하고 잠시 자리에 앉아 독도를 해 보니 정상 등로는 이 산객이 올랐던 등로를 따라 잠시 내려갔다 우측의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등로를 타고 내려가면 될 것 같다.

중간에 전선을 이어주는 굵은 철봉을 마나며 그 등로를 따르니 내려갈수록 잡목의 저항이 심해지고 무명안부를 만나 정상적인 등로는 가시나무로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우측 개간지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정상 등로를 만나 진행하게 된다.

잠시 후 아카시아 가시나무 군락지를 지나 내려가니 넓은 인삼포가 보이고 그 인삼포 좌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밭경작지에는 비닐이 씌여져 있어 봄이 왔음을 실감해 본다.

 

그 인삼포와 밭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둑을 따라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고 그 좌측 옆으로 보이는 주식회사 진우를 살펴보고 우측도로를 따르니 금새 하얀 벗꽃이 만발한 서대구일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본다.

이제 막 만개를 하였는지 불어오는 바람에도 떨어지는 꽃잎이 별로 없이 예쁘게 피어 있어 그 벗꽃을 구경하며 여유롭게 걸어 본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많은 사진도 남기며 걸어가다 보니 도로 좌우측으로 제법 많은 공장 건물들도 보인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농장 건물을 지나 귀화리 바스 정류장이 나타나고 그 버스 정류장을 지나니 우측으로 거대한 유성테크 공장 건물들이 차례로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는 성화기업택배회사가 보이고 우측으로도 또 다른 택배회사를 지나 걸어가니 자고치육교가 보이는데 이 육교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통과하는데 육교 좌측으로는 옥천휴게소가 빤히 보이고 있다.


자고치육교를 건너 조금 더 걸어가니 우측의 영동과 좌측의 옥천을 연결해 주는 501번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주위를 보니 몇군데 식당들도 보인다.

자고티와 구일리 귀화리 버스 정류장도 보이는데 자고티는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구일리의 마을로서 자고티 고개 밑에 위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곳 갈림삼거리에서 도로 건너로 공사현장이 나타나고 그 가자아리를 따라 조심스럽게 오르니 다시 정상 능선에는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그 벌목지대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돌남산 일명 석남산이 정상에 인공 구조물을 이고 멀어지고 좌측 저 멀리에는 옥천 뒤쪽으로 장령산 산줄기들도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공사중인 공사장과 벌목지대에서 잠시 더 시간을 보내고 좌측 능선으로 들어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파란 철망이 쳐져 있고 정상 등로에는 잡목들이 자라면서 진행에 약간의 방해를 주고 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니 언덕같은 봉우리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잘 알고 있는 선답자의 띠지가 걸려 있는 164.4봉 정상이다.

생각보다 많은 띠지들이 걸려있지 않아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트랙과 산행후기를 보니 이곳 164.4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로는 오르지 않고 그냥 501번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목사리 버스 정류장까지 진행을 한듯 보인다.


그 164.4봉을 지나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진행 방향의 등로 좌측으로는 파란 그물망과 가지 많은 밤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런 모습을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도 통과한다.

다시 이어지는 잡목구간을 지나 내려가니 공장 건물 내부로 이어지고 토요일인데도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나 걸어가니 하우촌 교동식품 건물이었다.

그곳을 지나 걸어가니 다시 방금 전 헤어졌던 501번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우측으로 계속 이어 걸어가는데 도로 좌측으로는 CU와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보인다.


도로 좌측으로는 돌남산 일명 석남산 정상부가 계속 올려다 보이고 그런 풍경을 즐기며 도로 따라 계속 진행을 이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옥천농산물품질관리원과 옥천군농업기술센터로 갈 수 있는 도로이정판이 보이고 곧이어 농업기술센터 버스 정류장도 통과한다.

이제 논과 밭에는 제법 많은 농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니 도로 우측으로 국민스틸이라는 공장 입간판이 보이고 목사리라는 버스 정류장 지나자마자 우측 1차선 포장도로가 갈라지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이제까지 걸어 온 501번 2차선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90도 꺽어 지맥 산행을 이어간다.


도로 옆으로는 노란 민들레꽃이 활짝 피어 이 산객을 유혹하기에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를 따르니 도로 좌우측으로는 오래된 공장 건물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잠시 후 도로 우측으로 소망교회가 보이는 곳 좌측으로 잡목과 가시나무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매화리에서 남곡리로 넘어가는 경계지점으로 능선으로 오르니 지독한 잡목과 가시나무들이 앞을 가로막아 약간의 생채기를 만들며 어렵게 돌아 걸어가니 우측으로 묘지가 보여 그 묘지쪽으로 돌아 어렵게 걸어가니 가시나무 한가운데에 콘크리트 말뚝이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콘크리트 말뚝을 지나 이어지는 가시나무를 헤치며 어렵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능선 좌측으로 이어지고 등로 그 아래에는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다.

어렵게 그 잡목과 가시나무를 헤치고 걸어가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지만 등로는 그곳 갈림 삼거리에서 잣나무 군락지를 버리고 좌측의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른다.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무명봉을 지나 쓰러진 콘크리트 말뚝이 있는 무명봉으로 오르니 진행 방향 좌측으로 벌목된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 저 멀리 끝자락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409.3미터의 마성산이 결코 쉽지 않은 마루금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만 벌목되어 있는 경계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 아래 매화리에는 대단위 공사가 진행중인데 무슨 공사인지는 모르겠다.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위에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 옆으로는 할미꽃과 제비꽃이 예쁘게 피어 지나는 산객의 발길을 붙잡기에 잠시 눈맞춤을 하고 출발한다.

잠시 후 우측으로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 넘어 살펴보니 지나온 마루금이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가니 직진의 등로와 좌측 아래로 매화저수지 방향으로 갈리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직진의 능선 등로는 잡목들이 우거지고 잠시 후 전원주택지 개발로 인해 진행이 쉽지 않아 보여 좌측 매화저수지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 매화길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그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도로 우측의 매화리 버스 정류장을 통과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고갯마루가 나타나고 그 고개를 넘자마자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열려 있어 그 임도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오르니 등로 우측 아래로 개 사육장이 보이고 격렬하게 짓어대는 강아지들의 울부짓음을 뒤로 하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다시 등로에 뿌려 본다.

잠시 더 걸어 올라 주능선에 도착해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부릉산쪽 산줄기가 제법 옹골차가 다가와 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골짜기를 가운데 두고 우측으로 빙돌아 가며 벌목된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우측에 벌목지대를 살펴보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양쪽으로 예쁜 진달래꽃이 화사하게 반겨준다.

등로 우측 위로는 이제부터 가파르게 걸어 올라야 할 뾰족한 마성산이 얼굴을 내밀고 조심하며 오르라고 응원을 해주지만 그곳을 올라야 할 이 산객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또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저 정상에 올라 이곳을 살펴볼 수 있을지 알기 때문일 것이다.

벗꽃과 진달래꽃이 조화롭게 피어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정상부로 오르니 등로 우측 아래로 남곡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넘어로는 제법 옹골차 보이는 부릉산 줄기가 펼쳐져 있어 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잠시 후 은사시나무 군락지를 지나 계속 전진하니 다시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선답자의 띠지가 걸려있는 19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잠시 후 눈 앞에 송전탑이 보이는 곳 좌측으로 90도 꺽어 등로가 내려가고 그 등로를 따르니 교동리 마을이 나타나고 금새 콘크리트 도로로 내려선다.


잠시 더 걸어내려가니 등로 앞 저 멀리 뾰족한 마성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마성산을 바라보며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제법 큰 공장지대를 지나 지용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이곳은 교동고개(나무티고개)로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며 옥천읍 교동리에서 수북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약수터가든과 민가가 있고 애플 무인텔이 보이는 곳이다.

수북리는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에 있는 리로서 옥천읍의 동쪽에 있고 낮은 산 기슭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수북, 꽃개리(화계), 동정자 등이 있는데 수북은 북쪽에 금강이 있어서 생긴 지명이고 꽃개리는 수북리의 중심마을로 예부터 마을 앞 냇가에 많은 꽃이 피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동정자는 옛날에 동정자라는 정각이 있었기 때문에 생겨난 지명이다.

문화유적으로 옥천 선사 유적지가 있다.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무인텔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르니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고 고사목들이 약간 널부러져 있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눈 앞에 30번과 7번이라는 두개의 번호가 달려있는 송전탑을 지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이 나타나는데 주민들이 올라 와 고사리를 채취하고 있어 인사 나누고 진행하며 만난 가까운 고사리 지대를 알려 드리고 마성산으로 향한다.

잠시 후 등로는 좌측의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있는 민가 옆으로 내려가고 강아지들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그 민가 옆을 지나 걸어 전진하니 또 다른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걸어 완만하게 오른다.

잠시 걸어 오르니 눈 앞 저 멀리 이제부터 빡쎄게 걸어 올라야 할 마성산 정상부가 이 산객의 의욕을 꺽고 있기도 하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 오르니 등로는 다시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고 등로 좌측으로 마지막 민가를 지나니 등로는 점점 좁은 등로로 변하면서 오르막 등로의 경사도도 더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 옆 그늘에 앉아 준비한 과일과 약밥으로 허기를 달랜 후 잠시 쉬어가는데 쉬면서 지나온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비산비야의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지난 구간 걸었던 서대산과 천태산그리고 다시 장령산으로 이어지는 U자형 장령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본격적인 마성산 오르막 등로를 시작해 본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허기를 달랜 후 출발하니 체력적으로 힘이 나고 그렇게 힘차게 오르기 시작하니 준희님의 응원판이 더욱 용기를 주고 있어 목례를 전하고 오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생기가 전혀 없는 겨울의 삭막한 오르막 등로에는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어 한발자국 오르기도 벅찬 등로를 올려다 보니 코가 땅에 닿을듯 그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어렵게 쉬엄쉬엄 오르니 등로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렇게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경사도가 점점 더 가파르게 이어져 더 이상 직접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쯤 등로는 우측으로 우회하며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우측으로 우회하며 오르니 드디어 정상 등로를 만나 오르는데 이곳의 오르막 경사도 역시 가파라 잠시 후 길게 이어진 로프지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힘들게 걸어 오르니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샘솟듯 올라 와 전신을 적시고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이 펼쳐져 있어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제일 먼저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마루금과 지난 주 걸었던 산줄기를 찾아 보니 한눈에 모든 마루금이 펼쳐져 이어져 온 등로가 내려다 보여 산 이름을 찾아 본다.

돌남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좌측으로 돌아 저 멀리 큰물산과 그 우측으로 도덕봉도 뚜렷하게 보인다.

그 도덕봉 뒷쪽으로는 천태산이 보이고 그 천태산 우측으로 대성산과 매봉 그리고 제법 우람한 체격을 자랑하는 장령산과 그 넘어 서대산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아름다운 금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뒷쪽으로 제법 산세를 갖춘 산줄기가 펼쳐져 있는데 지도를 보니 우측 끝자락에 있는 부릉산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이름 하나 없는 무명의 산봉우리와 산줄기들이다.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와 청마리 및 지양리 마을들이 보이고 특히나 금강변으로 들어 선 그림같은 민가들이 한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금강 위 안터교도 유일한 다리로서 내려다 보인다.


그 부릉산 우측으로는 이제 안터교를 중심으로 살펴보니 그 뒤 저 멀리 옥계폭포로 유명한 달이산 즉 옛날 이름으로 월이산이 우뚝 솟아 있어 존재감을 알리고 그 우측 뒤로는 옥천의 마니산도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우측으로는 제일 먼저 살펴본 천태산부터 우측 끝자락의 서대산과 장령산까지의 장령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지금까지 힘들게 올라 온 고통을 한꺼번에 날려주고 있다.

그 뒤로 보여야 할 백두대간 마루금은 오늘은 아니라며 얼굴들을 감추고 보여주지 않으니 다음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번 올라 오늘 만나지 못한 백두대간 마루금의 산들을 찾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렇게 한동안 그 전망처에서 많은 사진 남기며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힘을 짜내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드디어 산불감시초소가 중앙을 차지하고 좌측으로 삼각점과 작은 오석으로 이뤄진 정상석이 보이는 마성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산불감시초소 안에는 근무를 하고 있는 동네 아저씨 한분이 보여 인사 나누고 추억 한장 부탁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서대산과 장령산을 배경으로 남긴 사진 한장이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마성산은 충청북도 옥천군의 옥천읍 교동리와 수북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09.3미터이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마성산은 고을 북쪽 2리에 있고 진산이며 세상에 전하기를 지방 사람들이 말의 조상에 제사 지냈으므로 이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라는 기록이 있다.

마성산이 옥천군의 진산이며 그 지명 유래가 말()과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여지도서에 마성산은 군 북쪽 2리에 있는 진산이고 (중략) 본래 지륵산으로부터 맥이 온다 라는 기록이 있어 마성산의 맥을 밝히고 있다.

이 밖에 해동지도와 1872년지방지도에도 당시 옥천군의 읍내면에 마성산이 표기되어 있고 한국지명총람에는 마성산의 다른 명칭으로 일자봉이 기록되어 있는데 산 모양을 표현한 지명으로 보인다. 실제 옥천 구읍 뒤의 산 능선은 북동에서 남서 방향의 일()자 형태를 보이고 있다.

햇살이 뜨거워 오랫동안 머물지 못하고 근무하는 아저씨와 인사 나눈 후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육영수생가 하산로 이정표가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넓은 헬기장이 눈에 들어 온다.


육영수 생가까지 2.6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눈길을 잡는데 정치를 떠나 영부인 시절 비운의 총탄으로 죽음을 맞이하면서 국민들 가슴속에 오랫동안 안타까움을 남겼던 분이시기에 잠시 자료를 찾아 본다.

옥천 육영수 생가는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로서 고 박정희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육영수 여사가 1925년 11월 29일에 태어난 장소이며 2002년 4월 26일 충청북도 기념물 제123호로 지정되었다.

육영수 여사가 나고 자란 집이 허물어진 채 터만 남아 있던 것을 복원해 2011년 5월부터 일반에 공개했으며 이 집은 1600년대 정승을 지낸 김씨가 처음 지어 살았고 이후 송 정승과 민 정승 등 3명의 정승이 살았던 집이라 하여 삼정승집이라 불렸다.
육영수 여사가 태어나기 전인 1918년 육종관이 민 정승의 자손에게서 사들여 수리하면서 조선 후기 전형적인 충청도 양반가의 모습으로 변모했는데 99칸 집이었다는 이야기처럼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채, 건넌채, 안채, 뒤채, 행랑, 별당, 후원, 정자, 연못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며느리재까지 1.6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를 보며 헬기장으로 내려서니 역시 등로 좌측인 남서쪽으로 교동저수지와 육영수생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정지용 생가와 경부고속도로가 옥천읍을 가로질러 달리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오늘 아침 도보로 걸었던 옥천읍이지만 올라 와서 내려다 보는 옥천은 생각보다 넓고 크다는 생각이다.


옥천읍을 살펴보고 눈을 우측으로 돌리니 정상에 인공구조물을 이고 봄으로도 당당하게 서 있는 산이 눈에 들어 와 자세히 살펴보니 지난 해 걸어 넘었던 식장지맥 상 대전 동구의 식장산이 빤히 건너다 보인다.

무심코 진행하려다 지도 한번 살펴보니 몇번인가 올랐던 식장산이기에 추억을 남기고 그 헬기장을 지나 능선으로 들어가니 소나무 등로에 키 작은 진달래꽃이 등로 양쪽으로 만개하여 화사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어 기분 좋게 힐링하며 걸어 보는 시간이다.

잠시 후 337 무명봉을 통과하고 325 무명봉에 도착을 하니 진분홍 진달래가 활짝 펴 웃음 띤 얼굴로 반겨주니 잠시 배낭 내려 식수 한모금으로 목마름을 달래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은 후 다시 출발한다.


잠시 후 진행 방향과 우측으로 펼쳐진 마루금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소나무 세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을 넘어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중년의 여성 한분이 홀로 역으로 올라오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이유를 물어 보니 단체 산행으로 왔는데 정상 산행은 홀로 오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둘레길 비슷하게 걸어 내려간다는 소식에 즐거운 산행을 빌어 드리며 헤어진 후 무명 안부를 통과 한다.

다시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등로 옆 나뭇가지에 이곳이 대청호오백리길임을 알리는 작은 안내판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다시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금새 318.3봉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달아 놓은 산패에 인사를 드리는데 이곳 장령지맥 마루금의 봉우리들은 모두 마지막까지 산객의 모든 진을 빼고서야 오를 수 있는 뾰족봉들처럼 보인다.

하지만 좁은 공터의 정상 한가운데엔 오석으로 된 늘티산성 이정석이 세워져 있어 자료를 찾아보니 늘티라는 이름은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국원리에 있는 마을에서 왔으며 국원리의 유래는 늘티 동네앞 골짝기에 쑥밭골이 있는데 쑥은 들국화를 말함이고 해서 쑥이 많은 동산이라하여 국원리(국화국 동산원 마을리)라고 옛날부터 내려오는 동네 이름이었지만 일제시대 때 일본 천왕이 살던 동네 이름이 이화현 국원동산이라 같은 이름을 동네 이름으로 사용할 수 없다하여 구건리(아홉구 수건건 마을리)로 부르다가  일제잔재 청산 일환으로 본래 이름인 국원리로 1996년도에 명칭을 변경하게 된 마을이다.

국원리 마을을 가운데에 두고 삼국시대 성터가 두 곳이 있는데 할미성과 할애비성이다.

마을의 남쪽 금강과의 사이에 할애비성(늘티산성)은 안내 쪽에서 금강을 따라 내려오는 적을 경계하며 며느리재를 방어하기 위해 축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오리와의 경계에 있는 할미성(국원리산성)은 신라가 이 지방에 진출하여 쌓은 성으로 보이며 옥각리와 환평리에서 지오리와 국원리를 거쳐 직접 안내방면으로 가는 백제군사를 막기 위하여 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상 이정석과는 달리 성터의 흔적을 찾아 보지만 보이는 것이 없어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물 한모금 마신 후 다시 출발한다.


오른만큼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낙엽을 헤치며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등로 주위로는 로프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어 겨울철 눈이 내린 계절에는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잠시 후 국원리와 이슬봉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걸어 내려가니 이제 올라야 할 이슬봉의 쌍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우측으로 안터마을 하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며느리재2에 도착을 하는데 장계대교까지는 6.5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지만 왜 갑자기 이곳을 며느리재 2로 표기를 하였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안터마을은 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에 있는 마을로서 마을 뒤로는 산이 감싸고 있고 앞으로는 금강이 휘돌아 나가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덩기미(직탄), 안터(안기,지석), 피실(직탄) 등이 있는데 안터는 오봉산 밑 평평한 곡(골짜기)에 있는 석탄리의 중심 마을로 옛 보은으로 가는 길의 안쪽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북쪽 밭 가운데에 고인돌이 있어서 지석이라고도 부른다.

이 안터마을은 국원리의 반대쪽 마을로서 지금부터 진행하며 금강 남쪽을 살펴볼 때 보이는 다리가 바로 이 안터마을에 있는 안터교이다.


며느리재2 이정표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제법 굵은 참나무들이 많이 보이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금강과 그 금강 좌측 위로 쌍봉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슬봉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어서오라 손짓을 하고 있다.

그 금강물이 보이는 끝자락에는 오늘 산행 날머리인 장계관광지 넘어 제법 우뚝 솟아 있는 옥천군 안내면쪽 400미터급 산군들이 멋진 산줄기를 이루며 솟아 있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름 없는 무명 산줄기들이라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그렇게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조심하며 내려가니 갑자기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좁은 공터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예전에 송전탑을 세웠다 철거를 한 듯한 모습도 보이는 좁은 공터이다.

잠시 후 진행해 온 방향으로 수변전망대 표시가 그리고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는 이슬봉이라는 방향 표시만 되어 있는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안부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데 살펴보니 이곳이 진짜 며느리재로서 이정표에는 며느리재1이란 안내글이 보인다.

늘티에서 안내면으로 통하는 며느리재는 국도가 새로 개설되고 차량이 지나다니기 전인 예부터 사람들이 걸어서 넘던 고개로 비가 오던 날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고개를 넘던 중 며느리 몸에 옷이 달라붙자 딴 마음을 먹은 시아버지를 피해 며느리가 계곡 아래로 몸을 던져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오는 고갯마루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늘티산성에서 살펴 본 국원삼거리로 하산할 수 있는 하산로 표시가 되어 있는 안부이다.


며느리재까지 가파르게 내려갔으니 다시 올라야 할 등로가 눈 앞에 턱하니 버티고 서 있다.

파릇한 등로를 살펴보고 봄이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급하지 않게 오르니 벤취쉼터 2개와 수변전망대와 이슬봉 가는 방향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긴 숨을 내쉬고 다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금강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부터 다시 나뭇가지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로와 만난다.

사면 등로로 이뤄진 로프구간을 지나니 다시 등로는 평이해지고 참나무 군락지를 지나 벤취쉼터 하나를 통과하니 바위암릉 등로가 나타나며 조심을 요하기에 그곳에서 잠시 숨 한번 크게 내쉬고 뒤돌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지나온 마성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그 뒤 희미하게 장령산과 서대산이 다음을 기약하며 손을 흔들어 배웅을 하고 있다.


잠시 후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 지도를 살펴보니 좌측으로 짧은 거리에 333.8봉이 보여 잠시 그곳으로 올라 보지만 무명봉에 키 작은 측백나무 한그루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벤취쉼터 1개가 설치되어 있는 무명봉으로 내려 온다.

그곳 무명봉 정상에서 배낭 내려 물 한모금 마신 후 등로 우측 금강쪽을 살펴보니 뒷쪽 저 멀리 안터교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방향의 500미터급 산군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저 멀리 끝자락에는 달이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으로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금강 우측으로는 나뭇가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방금 전 힘들게 넘어 온 마성산이 우뚝하고 그렇게 한동안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많은 사진에 담고 출발하려니 이제는 등로 좌측으로도 구절양장으로 흐르는 금강이 주위 산세와 어울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화를 만들고 있기에 잠시 사진에 담으며 살펴보고 출발하기로 한다.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마을로서 완만한 구릉성 지대가 마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을 서쪽에서 유입한 금강이 큰 굽이를 이루며 동쪽으로 흐르고 있다.

자연 마을로는 돌거리, 새, 진걸 마을 등이 있는데 돌거리 마을은 석결이라고도 불리며 주변에 돌이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새 마을은 돌거리 동북쪽에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진걸 마을은 앞에 진걸늪이 있었다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다.

마음 먹고 들리지 않으면 가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없는 곳들이기에 눈으로 가슴으로 그 풍경 하나 하나를 새겨 보는 시간은 특별하기만 하다.


그렇게 그 333.8봉과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무명봉에서 환상의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산행을 이어가니 제법 굵은 참나무들이 등로 좌우를 모두 점령하고 그 아래 키 작은 진달래 나무에선 분홍빛 진달래꽃이 활짝 펴 등로를 밝혀주고 있는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활엽수 낙엽을 밟으며 무심으로 걷다 보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막 등로로 이어졌다 무명 안부를 지나 오르기를 반복하고 잠시 후 벤취쉼터 두개를 통과해 키 작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310.6봉에 도착을 하는데 뜨거워진 햇살로 인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그늘을 찾아 떠난다.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구절양장으로 흐르는 금강이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데 칼등 능선의 전형처럼 천길 낭떨어지 절벽으로 이뤄진 듯 금강은 저 멀리 까마득히 아래쪽으로 내려다 보여 어떨 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다시 부드러운 참나무 낙엽을 밟으며 여유롭게 걸어 진행해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등로 우측 앞 금강과 그 뒤로 펼쳐진 이름 모를 산그리메를 살펴보며 꾸준하게 발걸음을 옮기니 벤취 쉼터 1개를 지나 진달래가 만개한 362 무명봉에 도착을 해 다시 주위 풍경을 살펴본다.

이제 올라야 할 이슬봉의 쌍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더 머물며 이제 등로 우측 뒷를 살펴보니 금강과 안터교가 보이고 그 뒷쪽 끝자락에 달이산도 보이는데 그 금강 우측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마성산 뒷쪽으로 천태산에서 장령산과 서대산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장령지맥 마루금이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고생했던 엊그제의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지루하지 않는 모습에 배낭 둘러메고 그 자리에 서서 많은 사진을 남기며 가슴속에 추억으로 쌓아 보는 시간이다.


다시 소나무와 진달래꽃을 살펴보며 걸어 진행하니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 37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등로 우측의 금강에 내려다 보이는 풀등같은 풍경도 사진에 담은 후 출발하니 금새 또 다른 벤취쉼터 하나와 참나무가 보이는 37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겨 본다.

다시 이어지는 바위 능선을 타고 느긋하게 걸어 전진하니 참나무봉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설치된 로프를 따라 어렵게 이슬봉에 도착을 하니 451.8봉 정상에 이슬봉 정상석이 보이는데 해발고도가 454.3미터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자료를 찾다 보니 믿을만한 자료는 아니지만 두가기 설이 있는데 하나는 먼 옛날 홍수로 온 사방이 물에 잠겼을 때 이슬만큼 봉우리가 남아 있어 이슬봉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그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뚝 솟은 봉우리가 이슬을 머금은 물방울처럼 반짝인다 하여 붙혀진 예쁜 이름이라는 것이 또 다른 설이었다.

혹자는 잠시 후 만나는 참나무골산을 통칭해 이슬봉이라 하는 듯 한데 엄연히 다른 산이고 봉우리이기에 이곳에서는 별도의 봉우리로 기록한다.


이슬봉은 잡목들과 나무들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기에 이 산객이 진행 해야 할 장계리 방향과 좌측의 소장리 방향으로 표기를 한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을 한다.

로프가 보이는 등로를 내려가니 평이한 진달래 등로가 이어지고 대청호오백리길이란 안내판이 보이는 41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전진하니 등로는 이제 참나무 등로로 변하면서 구정양장으로 만들어진 금강 변 도로들도 배꼼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무심하게 걸어 전진하니 금새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41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여전히 멋스런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참나무 사이를 걸어 진행하니 또 다른 벤취쉼터 2개가 나타나고 그 무명봉을 넘어 걸어가니 참나무 등로를 지나 준희님이 산패를 걸어 놓은 419.2미터의 참나무골산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 역시 참나무들만 빼곡하게 자라고 있어 조망은 전혀 없는 능선상의 봉우리 산이다.

오늘 이 산객이 날머리로 하산해야 할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위에 있는 산으로 참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인지 모르겠지만 참나무가 참으로 많다는 느낌으로 통과한 곳이다.


그 참나무골산을 지나 여전히 많이 보이는 참나무와 가끔 얼굴을 보여주는 소나무들 그리고 그 아래 곱게 피어난 진달래꽃을 친구 삼아 여유작작 걸어 전진하니 벤취쉼터 4개가 설치되어 있는 좁은 공터봉이 나타나는데 그곳 좌측으로도 이정표에 이곳이 419.2미터의 참나무골산이란 글씨가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 장계리 하산 방향 표시도 보인다.

사진 한장 남기고 통일된 이정표와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 좌측으로 뚝 떨어지는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등로 옆으로 호위하듯 늘어 선 참나무들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 본다.

어느곳은 아직 겨울임을 알리고 또 어느곳은 진달래꽃이 만발하여 봄이 왔음을 알리는 두계절이 공존하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앞으로 오늘 산행 남머리인 금강 위 장계교가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직진 방향으로는 이름없는 금강 변 산줄기들이 우리들도 있다며 관심을 주기 시작한다.

그래도 고도가 낮아질수록 더욱 많은 진달래가 활짝 펴 어려운 산행을 이어가는 산객에게 웃음으로 용기를 주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 내려가니 또 다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36번 송전탑도 통과한다.

송전탑을 지나 잠시 후 등로 옆에 설치된 벤취쉼터2개를 만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곧바로 출발한다.


또 다시 이어지는 안전목책이 설치된 나무계단을 따라 한동안 어렵게 내려가니 장계리와 이슬봉 방향만 표기된 이정표를 지나 등로 우측으로 해주오공 묘지가 보이고 그곳으로 잠시 오르니 일망무제로 펼쳐진 조망과 풍경이 환상적이라 잠시 세상사 시름 내려 놓고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장계교 우측으로 금강 넘어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쪽 300미터 급 산줄기들이 제법 멋진 모습으로 이 산객을 부르지만 들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연주리는 충청북도 옥천군 안남면에 있는 리로서 둔주봉 아래로 금강이 마을을 굽이져 흘러가는 배산임수형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배바우(주암), 고성, 독락정, 연지골(연지동), 와촌(왜마루,장터), 점촌 등이 있는데 고성은 옛날 마을 근처에 성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독락정은 독락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와촌은 연주리의 중심마을로 옛날에 기와를 구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안남장이 있었다고 하며 점촌은 예전에 옹기점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문화유적으로 독락정과 김용준 효자비각 등이 있다.

아마도 기회가 되면 둔주봉 산행을 위해 한번쯤 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해 본다.


북동쪽으로는 구절양장으로 도도히 흐르는 금강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한가운데에 두개의 장계교가 내려다 보이는데 좌측의 작은 다리가 오늘 이 산객이 마지막 날머리로 이용하게 될 구 37번 2차선 장계교이다.

그 금강 뒷쪽으로 안내면을 찾아 보지만 산에 가로막혀 보이지 않고 그 뒷쪽으로 솟아 있는 금적산과 대덕산 산줄기들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손을 흔들고 있다.

조만간 올라야 할 금적지맥의 산들과 산줄기이기에 조금 더 세심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그 장계교 좌측을 보니 한버늠 들렸다 나와도 좋을 것 같은 장계관광지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금강을 지나면 금적지맥 산줄기들도 조금 더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금적산과 대덕산이 제법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자리를 지키고 조만간 조우할 그날을 기다리며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저곳에 올라 바라보는 참나무골산과 이슬봉 그리고 장계리로 이어지는 장령지맥 마지막 산줄기는 또 어떤 모습으로 기억이 될련지 자못 궁금하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그 묘지 앞에서 장령지맥 마지막 구간과 금적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좌측 정상 등로로 복귀하니 길게 이어진 안전목책이 설치된 나무계단이 내려다 보이고 어렵게 그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계단이 끝이나고 경사도도 조금은 완화되면서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있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멋진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소나무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추락위험과 접근금지를 알리는 경고판이 나타나고 그 앞을 살펴보니 천길 낭떨어지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아래로 새로 생긴 37번 4차선 포장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

그곳에서 도로 좌측인 옥천방향을 살펴보니 군북면 막지리 방향의 이름없는 산줄기와 무명봉들이 금강을 에워싸며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도로 우측인 장계교 방향을 살펴보니 새로 뚫린 37번 도로와 장계교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우측으로 안남면 인포리의 무명 봉우리와 산줄기들이 또한 제법 그럴듯한 산세를 이루며 봄으로도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 산골짜기마다 봄꽃인 산벗꽃이 피어 아름답고 그 좌측 뒤 저 멀리에는 조만간 올라야 할 금적지맥 산줄기가 보일듯 말듯 이 산객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올라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한동안 그 절개지 상단에서 주위 조망과 풍경을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길게 이어진 가파른 계단을 타고 조심스럽게 장계교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내려가니 계단 우측으로 민가가 보이고 그 옆 밭 경작지에는 농부가 나와 밭을 정리하고 있기에 조용히 걸어 내려가니 37번 4차선 포장도로 우측 옆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따라 장계교 앞 지하도로까지 걸어간다.

잠시 후 37번 도로 옆에 세워진 금강이라는 도로 표지판이 오늘 산행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음을 알리고 있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새로 생긴 37번 4차선 장계교 바로 밑으로 이동하고 그곳 아래에서 1차선 포장도로인 장계로를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며 산행을 이어가는데 그 장계길 입구에는 안내면 이슬봉과 향수바람길 안내판과 함께 장계4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37번 4차선 도로 밑 장계교 앞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니 드디어 구 장계교가 보이는 대청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장계리 버스 정류장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오늘 산행 날머리인 구 장계교 앞에 도착을 해 바로 아래로 도도히 흐르는 금강과 함께 봄꽃으로 예쁘게 치장한 안내면 인포리 산줄기를 사진에 담으며 기나긴 장령지맥 산행을 마무리 해 본다.

 

올해들어 이제 6번째 만나는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에서 발원하여 서해의 군산만으로 유입하는 한국 6대 하천의 하나로서 유로연장 401 Km로 남한에서는 한강과 낙동강 다음으로 큰 강이다.

본류는 구리향천과 정자천 등의 지류들과 합류하여 북쪽으로 흐르다가 전라북도 북동부에서 남대천과 봉황천과 합류하고 충청북도에서 송천과 보청천과 합류한 뒤 다시 충청남도 부강에 이르러 미호천과 합류하고 공주와 부여 등 백제의 고도를 지나 강경에 이르러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며 서해로 흘러들어간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금강은 공주에 이르러서는 웅진강, 부여에서는 백마강, 하류에서는 고성진강 등으로 불린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장계교에서 금강과 주위 산군들을 살펴본 후 뒤돌아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옥천 버스를 기다리며 배낭을 정리하고 있으니 구 37번 2차선 도로 좌측으로 장계관광지로 들어가는 차량들의 행렬이 생각보다 많다.

렇게 배낭을 정리하고 장계교 방향으로 마지막 사진 한장 남기며 잠시 쉬고 있으니 약 30여분이 지난 오후 4시 정각에 25번 옥천버스가 와 그 버스를 타고 옥천으로 향한다.


옥천으로 가는 길가에도 벗꽃이 만개하여 수많은 상춘객들이 차량을 그 좁은 2차선 포장도로에 제멋대로 정차하고 주차시켜 생각보다 늦게 옥천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고 재빨리 근처의 목욕탕으로 가 샤워하고 무릎을 찬물로 달래고 나니 조금은 살 것 같다는 기분이다.

다시 옥천버스 앞 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리니 대전역으로 가는 607번 버스가 정시에 도착을 하고 그 버스를 타고 40여분이 걸려 대전역에 도착을 하니 오후 5시 45분으로 약 35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그 도로 옆 김밥집으로 가 김밥 한줄에 라면 하나를 먹고나니 이제서야 배가 부르며 제대로 된 세상이 보이는 듯 하다.

새벽에 내려오며 예매해 놓은 대전역 오후 6시 22분 발 KTX를 타고 시원하게 장령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가는 기분은 정말 최고이지만 내일은 또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니 집안에 남아 후기를 정리해야 하는 휴일이 아쉽기만 하다.

 




KTX에 탑승해 옆지기에게 문자로 연락하니 배웅 나오겠다는 답을 받고 마음 편히 쉬다 보니 정시인 7시 10분에 광명역에 도착을 해 옆지기의 호의로 편안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내려 가 오른 장령지맥 마루금은 최근에 올랐던 산줄기 중에 최고의 난이도를 가진 빨래판 산줄기로서 오랫동안 이 산객의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 같으며 근처 지맥 산행에 오르면 이제는 제대로 된 장령지맥의 봉우리들 이름을 불러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운 여름이 자꾸만 길어지니 땀을 많이 흘리고 무더위를 많이 타는 이 산객에게는 최악의 계절이 돌아 오지만 무덥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으니 좋은 산행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죽마고우들과의 약속이 있으니 백운지맥 한구간을 다녀오고 마지막 주에는 대구로 내려가 청룡지맥을 오르며 행운이 따른다면 비슬산의 참꽃 군락지에 들려 참꽃도 구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 다음 주인 황금 연휴가 있는 5월 초에는 다시 독일로 장기 출장을 떠나야 하니 산행에 대한 그리움이 크겠지만 진행하는 사업도 번창하여 조금 더 마음 편히 산에 오를 수 있기를 희망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