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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하는 빗속에 서대산이 숨바꼭질 하자며 숨어 들고,
어느 산줄기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고 홀로 독야청정 솟아 있는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새벽에 내린 비와 안개로 인해 하루종일 구름속에 숨어 이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오래 전 고운 단풍이 지던 시절에 올라 멋진 추억을 남기고 와던 서대산이기에 오늘도 가능하면 한번쯤 더 들렸다 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갈길이 멀다보니 마음만 보내고 눈길로만 만나야 했던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다시 만났으니 조만간 생각나면 훌쩍 떠나 올랐다 내려올 수도 있을 것이다.
산행 중 담아 본 한장의 사진이 산행 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겨지길 바라며 오늘도 춤추는 구름속에 숨어 숨바꼭질 하는 서대산을 담아 본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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