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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는 시간
지독한 미세먼지로 인해 아침에 사무실에 도착을 하니 차창으로 보이는 서울은 온통 잿빛 그 자체로서 가깝게 보이던 관악산과 북한산은 물론 가까운 보라매공원쪽 조망도 흐릿하다.
오늘은 C드라이브에 저장되었던 파일들이 복구되어 돌아오는 날이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담당기사가 점심시간 전에 도착을 한다기에 기다리지만 오지 않아 먼저 식사를 하러 나간다.
잠시 고등어 구이로 맛난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드디어 삭제된 파일이 모두 복구되어 돌아 왔지만 정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기에 심란하기만 하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 잠시 커피 한잔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서울 하늘이 깨끗해지기 시작하고 강렬한 햇살이 퍼져 오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면서 관악산 정상부가 아주 가깝고 선명하게 다가온다.
핸드폰 찾아 몇장의 사진으로 남기니 갑자기 가깝게 보이는 관악산이라도 다녀오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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