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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여수지맥(호남·완)

여수지맥 제3구간 여수시립공원묘지에서 창모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8.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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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8년 01월 06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고 바람불어 추웠으나 약간의 박무가 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하 06도에서 영상 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봉두리 봉두버스정류장(상의곡) 삼거리-봉두리 연화마을(여수시립공원묘지)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능선진입-황새봉

                갈림삼거리-황새봉(393.7미터 삼각점봉)-황새봉 갈림삼거리 복귀-지독한 잡목지대-송전탑-306.3봉(상여봉?)-일출-독도 이경일님 응원판-

                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 임도-능선진입-46번 송전탑-비포장 임도-봉두리 민가-서낭당터-276.2봉(삼신봉 205?)-293.8봉 폐헬기장-운암재-

                248.5봉(상복봉 293?)-좌측 거대한 채석장-226 무명봉-209 잡풀묘지(길주의, 좌측이 마루금)-222 무명봉-278.5봉(사곡봉 279?)-194 무명봉-

                204 무명봉-전주이공묘지3-198.4봉(봉사봉 199?)-벤취쉼터2-비포장 임도-미니공동묘지-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 임도-46번 송전탑-

                장골재(사곡로 2차선 포장도로, 봉사봉 이정석)-철조망 통과-192.8봉(길주의, 좌측 잡목지대가 마루금)-길찾기 난해한 구간-솔향기 펜션 찻집-

                1차선 포장도로-밭 경작지-시멘트 포장도로-복산리 마산마을-마산복지회관-마산마을버스정류장-마산교회(마산로 2차선 포장도로)-지독한

                잡풀지대-대나무 밭-밭 경작지 그물망-묘지지대-121.3봉(잡풀묘, 신흥봉?)-묘지지대-회향원(황해도민 사설묘지)-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 임도-

                고사리 밭 철조망-잡풀 폐임도-지독한 잡목등로-184봉-지독한 잡목등로-사지곡길 한우농장(조산로 2차선 포장도로)-송전탑-204 무명봉-

                216.5봉(사지곡봉 216?)-바위 잡목지대-송전탑-미니공동묘지-김해김씨 삼현파 묘지들-비봉산 갈림삼거리-비봉산(256.2미터, 무인산불감시

                카메라, 비봉산1봉 256?)-비봉산 갈림삼거리 복귀-지독한 잡목등로-30번 송전탑-무명안부-180.2봉(덕곡봉 180?)-36번 송전탑-민가 뒷마당-

                덕곡고개(조산로 2차선 포장도로)-밭 경작지-능선진입-155.5봉(복산봉 155.5?)-편백나무지대-묘지들-시멘트 포장도로-공지산둘레길

                이정표(실버빌요양원, 3지점 0.45 Km, 5지점 0.70 Km)-196 무명봉-207.4 삼각점봉(광양 446)-동복오공묘지-133 무명봉-죽림동 에코

                브릿지(덕양로 22번 4차선 포장도로)- 문화재유적공원(백제가야고분복원)-여수 죽림리 유적-97 삼각점봉-소나무 산책로-118 무명봉-무선산

                갈림삼거리-116 무명봉-벤취쉼터1-도원로 6차선 포장도로-여천교회-이동통신탑-93 무명봉-심곡교차로사거리-능선진입-지독한 잡목구간-

                해주오공 묘지들-안심산길 4차선 포장도로-유캐슬 호텔과 온천리조트-버스정류장과 안심산 산행 들머리-이정표(정상과 소호동, 유심천, 심곡과

                모아미래도 아파트)-안심산 등산로 이정표(정상 0.5 Km, 유심천온천입구 0.1 Km, 소호주공 0.6 Km, 부영여고 1.5 Km)-통나무계단-

                이정표(정상과 소호동, 유심천, 심곡과 모아미래도 아파트)-체육시설-소호주공 갈림 이정표(정상 0.4 Km, 유심천온천입구 0.2 Km와

                부영여고 1.6 Km, 소호주공 0.7 Km)-편백나무 통나무 계단-바위전망대-안심산 정상(347.9미터,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안심산등산안내도,

                안심산에서 바라본 여수의 섬 전경도)-유심천 갈림삼거리 이정표(정상 0.1 Km, 상관마을과 소호저수지 1.4 Km, 유심천 0.6 Km)-무명묘지

                전망대-억새등로-상관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소호저수지 0.7 Km, 정상 0.7 Km, 상관마을 0.8 Km)-비포장 임도-무명안부(사방산과 안심산

                등산안내도) 이정표(안심산 정상 1.4 Km,  사방산 정상 0.8 Km, 소재마을 1.0 Km)-에코브릿지(2차선 포장도로)-목계단-시멘트 포장도로-

                능선진입-성터흔적-편백나무 통나무 계단-이정표(사방산정상 0.3 Km, 안심산정상 1.9 Km)-육각정-사방산(251.7미터) 이정표(약수터 0.2 Km,

                안심산 2.2 Km)-길주의 갈림삼거리-사각정자-시멘트 포장도로-무명안부-전주이씨 성녕대군파 묘지들-130.5봉-밀양박공묘지2-과일수

                조림지-SK 주유소-창무 버스정류장(22번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봉두버스정류장에서 창모리 창모버스정류장까지 약 23.75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지맥산행 : 23.15 Km (여수시립공원묘지 도로 위 일명 연화리에서 창모리 창모버스정류장까지)

                접속구간 : 00.60 Km (여수시내버스 36번 버스 종점인 봉두버스정류장에서 여수시립공원묘지 위 도로 일명 연화리고개까지 600미터)

산행시간 : 하산시간 조절하고 많은 사진 찍으며 여유있게 진행하여 10간 57 (06시 22부터 17 19분까)

산행트랙 : 2018-01-06 여수지맥 제3구간 여수시립공원묘지-창무리.gpx

교통편 : 갈때-1월 6일 00:00 강남 센트랄(호남선) 버스터미널에서 여수가는 심야우등버스로 여수종합버스터미널까지 이동(44,300.-)

                                 05:48 여수종합버스터미널 앞 터미널버스정류장에서 여수시내버스 36번 첫차 탑승

                                 06:22 여수시립공원묘지 앞 36번 버스종점인 봉두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산행준비

             올때-17:40 창모리 창모버스정쥬장에서 28번 여수시내버스로 여수종합버스터미널 앞 버스터미널 정류장까지 이동

숙박 : 여수종합버스터미널 근처 황제여관에서 숙박(35,000.-/5,000.- 원 DC)

여수지맥이란 ?

호남정맥의 미사치에서 동쪽 백운산쪽으로 2.2 Km 떨어진 3면 경계봉 (약 820미터, 순천시 서면과 황전면 그리고 광양시 봉강면)에서 호남정맥은 북으로 올라가고 남으로 한줄기 가지를 쳐 서쪽으로는 순천동천으로 동쪽으로는 광양서천으로 물길을 가르면서 여수반도의 끝단인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 힛도마을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81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땅끝기맥, 호미지맥, 고흥지맥, 변산지맥등과 같이 산이름이 아닌 지형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지맥의 명칭을 붙였다.
지맥의 길이로는 인근의 고흥지맥이 더 기나 한반도에서 가장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라는데 큰 의미가 있겠다.
 

즉 함경도끝 연두봉에서 남쪽끝 여수의 힛도까지는 도상거리 2394 Km로 한반도에서 가장 긴 산줄기다(연두봉- 온성기맥 131.8 Km-조두봉분기점-관북정맥 264.8Km- 설령봉분기점-백두대간 1434.2Km-영취봉분기점-호남정맥 482.2Km-미사봉 분기점-여수지맥 81Km-힛도, 2394Km). 

실질적으로 갈수있는 남한땅 향로봉에서 힛도까지는 도상거리 1176.3 Km가 된다(향로봉-백두대간 613.1Km-영취봉분기점-호남정맥 482.2 Km-미사봉 분기점-여수지맥 81 Km-힛도, 1176.3Km)



아름다운 여수를 종단하는 여수지맥을 2018년도 새해 첫 산행지로 오르며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찾으려 노력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지난 연말연시에 내려가 끝냈어야 하는데 갑자기 왼쪽 엄지 발가락에 통증이 생기고 아버님 제사가 겹쳐 여수로 내려가기는 커녕 근처의 해넘이와 일출 산행도 못하고 옆지기 심부름으로 시간을 보내고 나니 몸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여 이번주에는 여수로 내려가 남아 있는 두구간을 마무리하고 올라 오기로 한다.

다만 아직 완전하지 못한 엄지 발가락으로 인해 고민이 되지만 일단 내려가 진행하다 힘들것으로 예상되면 미련없이 올라오는 열차를 타고 일찍 귀가를 하기로 한다.


다만 확인된 대중교통 편만 제대로 이용할 수 있으면 큰 부담없이 손쉽게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로 가고 올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새벽 일찍 출발하는 버스를 놓치면 두세시간 이후에나 가능하기에 새벽 어둠속에 산행을 시작한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식사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무탈하고 편안하게 마무리된 여수지맥이지만 이곳 역시 몇군데에서는 지독한 잡목속에 갇혀 진퇴양난의 고난속에 온 몸에 다시 생채기를 만들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는 남녘의 지맥 산줄기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차가워 콧물을 흘리며 걸어 진행을 하니 적당한 시간에 안심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환상으로 펼쳐진 조망과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제일 먼저 방금 전 힘들게 올라 온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우측 사진으로 보이지 않는 정상 마루금을 잡목으로 포기하고 바로 아래로 보이는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 와 중앙부의 거대한 유심천온천과 유캐슬 호텔및 리조트 건물 우측으로 올라 온 등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여천 시가지 좌측으로 비산비야를 이루며 이어진 여수지맥 산줄기가 순천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와 그 이름 맞추기를 하면서 즐겨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여스를 넘으면 광양만 뒤로 광양과 그 광양에 솟구쳐 있는 산들이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기도 하다.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오래 전 진달래와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계절에 홀로 내려 와 즐기며 걸었던 돌산지맥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이어지며 잊혀졌던 추억을 꺼내 옛날 이야기를 들려부고 있다.

보이지 않는 돌산대교에서 시작하여 많은 섬들이 보이는 뒷편으로 소미산과 대미산을 이어주는 무슬목이 확연하고 그 우측 아래로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까지 이어지는 환상의 돌산 산줄기가 또 다시 이 산객을 부르고 있지만 당분간 들릴 수 없기에 아쉬운 답변만 들려주는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 돌산 산줄기 앞 바다에 떠 있는 많은 섬들의 이름 맞추기도 해보는 시간은 참으로 황홀경에 빠진 시간이기도 하였다.


남쪽으로는 내일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여수지맥 마지막 구간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휘돌아 가는 모습으로 다가오고 그 좌측 저 멀리 백야도도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수지맥 산행도 이제 한번만 더 오르면 마무리가 되겠지만 그 구간에는 또 어떤 변수가 도사리고 있을지 걱정도 되고 고민도 되는 시간이지만 어짜피 몸으로 체험하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길이기에 오늘은 이렇게 보는 즐거움만 누려보기로 한다.

계절별로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는 남도의 산줄기이기에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는 그저 참고용으로 확인할 뿐 전적으로 믿을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절감한 시간들이기도 하였다.

다만 고흥지맥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고생하며 온 몸에 생채기를 만들었기에 힛도마을 앞에서 느끼는 감정은 ㅗ 어떤 느낌일련지 그것이 더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호남선에서 밤 12시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탑승하니 가격은 상당히 비싼데 비행기의 First Class 급 자리가 배치되어 있어 아주 편안하게 곤한 잠에 빠졌다 여수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새벽 3시 40여분이 지나고 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터미널 문도 잠겨 있어 근처의 24시 편의점에 들려 간단히 음료수와 필요 물건을 구매한 다음 24시간 오픈된 식당을 확인하니 이곳 버스터미널 주변에는 없고 시내로 나가야만 새벽 식사가 가능할 것 같다고 알려준다.

어쩔 수 없이 터미널 근처 바람이 닿지 않는 곳에 잠시 머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터미널 근처 식당 한곳에 불이 들어오고 백반천국이란 간판이 보이는데 사람들이 벌써 모여들기 시작하는 시간이 새벽 4시 15분 여를 지나는 시간이다.

그곳 식당으로 들어가니 벌써 몇명의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는데 살펴보니 뷔페 한식을 판매하는 곳으로 가격대비 먹을만 한 식당이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대놓고 새벽식사를 하기에 매일 새벽 4시쯤 문을 연고 있다는데 왜 그곳 주변의 사람들은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의아한 생각이 든다.

아무튼 식사까지 잘 마치고 춥기에 잠시 더 기다렸다 나간다고 하니 허락을 해 주고 TV 시청을 하다 새벽 5시 35여분이 지나 식당을 빠져 나와 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조금 늦게 도착한 36번 버스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여수시립공원묘지로 향한다.


새벽 첫 버스이다 보니 타고 내리는 손님이 적어 여수시립공원묘지 앞 봉두 버스 종점까지 30여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무정차 통과를 하니 예상보다 너무 이른 시간인 새벽 6시 20여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봉두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해 산행 준비를 하는 동안 잠시 정차를 했던 버스는 회차해 곧바로 떠나고 찬바람이 휭하니 불어대는 삼거리엔 이 산객 홀로 남겨진다.

이곳 봉두리는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에 있는 리로서 여수반도에 위치하며 황새봉과 간리봉의 산지에 걸쳐 있어 해발고도 200에서 300미터의 산지가 대부분이다.

자연마을로는 개미실, 아랫개미실, 웃개미실, 당촌, 백수동, 짐대 등이 있는데 개미실은 당촌 북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며 갬실 또는 의곡이라 불린다.

웃개미실은 개미실 위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아랫개미실은 개미실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고 당촌은 원봉두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당집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수동은 원봉두 북쪽에 있는 마을이고 짐대는 운대골 위쪽에 위치한 마을로 김씨가 터를 잡았다고 하여 김대, 금대 또는 짐대로 불린다.

문화재로는 여천 봉두리고인돌이 있다.

산행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새한교회에서 기르는 강아지 두어마리는 이방인의 출현에 울부짖으며 고요한 밤 정적을 깨트리고 있어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고 연화고개 방향으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올라가 본다.


연화마을 방향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등줄기에서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하고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낙석방지용 철조망이 나타나며 오늘 사행 들머리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잠시 후 생각지도 못한 트럭 한대가 지나가며 그 아저씨도 놀라고 이 산객도 놀라는 시간도 보내고 조금 더 걸어 올라 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 삼거리를 만나 심호흡 한번 하고 곧바로 산행 들머리로 들어가며 또 한구간의 여수지맥 산행을 위해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6시 33분으로 아직도 주위는 어둠속에 헤드렌턴 없이는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는 시간이다.


도로 좌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들어가니 10여미터 진행한 후 시멘트 포장도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올라가고 우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보이는데 그 비포장 임도를 따라 시멘트 포장도로와는 헤어져 진행을 한다.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빠르게 걸어 오르니 절개지 중간쯤 되는 곳 좌측 능선 방향으로 선답자의 띠지가 보이고 그 옆으로는 순천한전의 붉은 띠지도 보이는데 최근에 송전탑 공사를 하였는지 띠지도 때가 묻지 않은 신상이다.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초반부엔 큰 어려움 없이 오르며 진행이 되지만 점점 더 잡목들의 저항이 거칠어질 쯤 바위가 보이는 곳에 올라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여자만과 그 주변의 불빛들이 반짝이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잡목을 헤치며 오르니 황새봉 갈림삼거리를 지나 잠시 황새봉으로 올라 본다.

황새봉 오르는 도중 등로 좌측 뒷쪽으로 조망이 터져 살펴보니 어둠속에서도 지난 구간 어렵게 진행을 했던 수암산과 297.3봉 그리고 우측으로 반쯤 잘려나간 체석장이 여명의 불빛을 받아 아름답게 줄지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더 지나온 여수지맥 산줄기를 확인하고 다시 정상 등로로 복귀해 자복을 헤치며 오르니 금새 황새봉 정상에 도착을 하니 희준님이 걸어 놓은 정상판과 그 아래 삼각점이 보인다.

어렵게 셀카 놀이를 하면서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그 황새봉을 지나 방금 전 잠시 머물렀던 전망바위 방향으로 가 주위 조망을 더 살펴보고 내려가기로 한다.

황새봉(393.6미터, 광양 11)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황새봉이 있는 봉두리를 찾아 보니 황새봉에 대한 간단한 말만 전하고 있다.

이곳 봉두리는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에 있는 리로서 여수반도에 위치하며 황새봉과 간리봉의 산지에 걸쳐 있어 해발고도 200에서 300미터의 산지가 대부분이다.

아직도 어둠속이다 보니 보이는 것이 없어 곧바로 내려 가 전망바위로 오르니 그곳에서부터 약간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주위 풍경과 조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망바위로 오르니 북동쪽으로 광양만 지나 광양의 불빛이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그 좌측으로 지난 구간 넘었던 수암산과 여수시립공원묘지 그리고 그 우측으로 채석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수암간 좌측 저 멀리에는 앵무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뾰족하게 솟아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어둠이 엷어지며 조금 더 선명한 조망과 풍경들이 눈에 들어 와 급할 것 없이 많은 추억을 남겨 보는 시간이다.

오늘은 여유있게 진행을 해도 10시간 전후로 예상이 되기에 가능하면 전망처나 조망처에서 조금 더 많은 사진을 남기며 여유있게 진행하려 생각해 보지만 진행하다 보면 이 마음이 변함없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렇게 한동안 그 전망바위에서 조망과 풍경을 즐긴 후 조심해 내려가니 지독한 잡목들과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잇는 황새봉 갈림삼거리로 복귀를 하는데 이곳에서 좌측 잡목 사이로 보여야 할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두어번 왔다리 가다리 하면서 찾아 보니 잡목 가지에 선답자들의 띠지가 달려있고 그곳으로 조심하며 내려가니 지독한 잡목으로 인해 제대로 된 등로도 찾기 힘들다.


잡목을 헤치며 어렵게 내려가니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고 곧이어 송전탑을 만나는데 그 송전탑 번호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가 보이고 그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좌측 지독한 잡목속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초반부터 난관이다.

너무나 힘들게 그 잡목들을 헤치고 오르니 306.3봉에 도착을 하는데 봉 따먹기로 유명한 서래야 박건석님은 이곳을 상여봉이라 하였고 해발고도는 306미터라 종이코팅지에 적어 놨다.


그 306.3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바위 위에 많은 낙엽들이 쌓여 진행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 잡목 사이로 찬란한 아침 햇살이 떠 오르기 시작하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일출을 담은 후 재빨리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 옆으로 가 살펴보니 이제서야 제대로 된 일출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일출이 시작되는 곳 주변 산들을 살펴보니 오래전 진달래 산행을 하면서 종주 산행을 즐겼던 진례산과 영취산 그리고 호랑산 줄기가 막 떠 오른 햇살을 받아 더욱 밝게 빛나고 있다.

환상의 진달래 물결을 만나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던 옛 추억을 떠 올리며 피식 웃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다시 잡풀과 잡목이 보이는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종이 코팅지로 만들어진 독도 이경일님의 응원판이 커다란 소나무 가지에 달려있어 목례를 하고 출발한다.

계속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다시 비포장 임도로 바뀌고 있다.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마루금은 다시 임도 좌측의 낙엽이 깊게 쌓여 있는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고 그곳으로 오르니 이곳 등로도 역시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46번 송전탑을 지나고 조금은 거칠어진 잡풀과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니 드넓은 비포장 임도 위에 도착을 하는데 그 임도 우측 앞으로 민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등로는 마을 민가를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돌아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276.2봉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하지만 그 민가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사람의 인기척은 전혀 느끼지 못하여 혹시 사람들이 살지 않은 마을이 아닐까 궁금해지는데 그곳에 살고 있는 강아지 몇마리만이 이방인의 출현으로 울부짖고 있어 빠르게 걸어 그 민가들을 지나친다.

민가들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민가 한채가 또 보이고 그 앞에는 굿을 하는 서낭당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그곳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소나무가 멋지게 자라고 있는 능선으로 이어지고 잠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잡목지대를 지나 빛바랜 억새들이 등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276.2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 역시 봉 따먹기의 대가는 삼산봉이라 적고 해발고도는 205미터로 표기를 했는데 봉우리 이름을 적지 말던지 해발고도라도 알맞게 표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 봉우리는 지나니 등로는 다시 바위들이 보이고 그 바위 사이로 나무들이 자라면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안겨준다.

잠시 그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토요일인데도 어디에서 작업을 하는데 굉음의 기계음이 계속 들리고 등로 우측 앞으로는 여자만의 풍경들이 잡목 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헬기장을 만들때 사용한 돌답이 보이고 곧이어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폐헬기장처럼 보이는 293.8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폐헬기장을 지나 계속 걸어 진행을 하니 잡목과 잡풀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솔갈비가 뒤덮고 잇는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잡풀들과 빛바랜 억새가 말라 있는 운암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운암재는 등로 좌측의 봉두리 운암마을에서 차용된 이름처럼 보이는데 이 운암재는 좌측의 봉두리 운암마을과 우측의 사곡리 상복마을을 이어주던 고개로서 예전에는 민초들의 삶의 터전으로 넘었을 고개가 이제는 잡목과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며 오늘 이 산객처럼 등산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찾는 사람 이외에는 없을 것 같은 고갯마루이다.

사곡리는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에 있는 리로서 여수반도에 위치하며 황새봉의 남쪽 자락에 위치하여 대부분의 지역이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서쪽으로 바다와 접해 있어 모개도와 복개도 등의 섬이 속해 있다.

자연마을로는 장척, 진목, 활목 등이 있는데 장척은 하사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긴 재 밑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고 진목은 장척 북쪽에 위치한 마을로 참나무가 많았다고 하여 진목이라 불리며 활목은 하사 서남쪽에 위치한 마을로서 마을 서쪽으로 활처럼 휘어져 나간 목이 있어서 활목 즉 한자어로 궁항이라 칭하였다.


그 운암재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전진하니 금새 248.5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봉 따먹기의 대가이신 박건석님이 종이코팅지에 293미터의 상복봉이라 적어 놨다.

국토지리원의 해발고도와 이 산객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오룩스 트랙의 해발고도와도 차이가 나는 이런 이정판을 왜 달아 놨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통과를 해 본다.

여전히 굉음의 기계음이 들리고 등로에 자라고 있는 잡목과 잡풀 위에는 채석장에서 날아 든 먼지들이 쌓여 있다 이 산객이 지나면서 비산하여 코끝을 간지러히고 있어 채석장의 공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주고 있는 듯 하다.


그 248.5봉을 지나니 등로르 소나무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 소나무 아래 등로에는 빛바랜 억새들이 자랐다 말라죽어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고 있다.

잠시 걸어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온 293.8미터 폐헬기장의 한쪽 사면이 채석장에서 캐낸 돌로 인해 완전히 사라져 흉물처럼 드러나 있다.

다시 잡목들로 뒤덮힌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대전 구름나그네님의 띠지가 걸려 있는 226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걸어 내려가니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잡풀이 무성하게 뒤덮고 있는 무명묘지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구간을 통과한다.


좌측으로 휘어지는 마루금을 찾아 내려가니 낙엽이 깔려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억새풀이 보이는 등로를 따르니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인 22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사곡리의 궁항과 그 앞으로 떠 있는 장구도와 모개도 및 달천도 등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그 뒤로 여자만의 이름 모를 많은 섬들과 지난해 말 어렵게 완주를 한 고흥지맥이 있는 고흥땅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너무 멀어서 그런지 희미한 실루엣으로 남아 있어 아쉽기만 하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미락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 아래 빛바랜 억새를 친구 삼아 걸어 오르니 바위 하나가 보여 잠시 그 바위 위로 올라가 보지만 역시나 주위에 잡목과 소나무들이 자라면서 조망을 가리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

그 바위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278.5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도 역시 박건석님이 종이코팅지에 사곡봉 279미터라는 이정판을 걸어 놨다.

정상판 옆에는 신상으로 보이는 무한도전 클럽의 띠지와 대전의 맹돌이님 띠지가 붙어 있어 목례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그 278.5봉을 지나 조금 걸어 진행을 하니 잎이 파란 동백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특별한 어려움 없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19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 걸어가다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저 멀리 대포리의 작은 대포리저수지 넘어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공장에서 수많은 하얀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풍경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요즈음 조선업게가 불황이라 그곳에서 일을 하던 노동자들이 대거 빠져 나가 석유화학단지로 이직을 하고 있다는데 저곳은 오랫동안 불황 없이 근로자들이 편안한 삶이 되길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석유화학단지의 공장들을 살펴본 후 다시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봉우리같지 않은 능선상 204 무명봉을 지나고 멋진 소나무와 바위들을 지나니 잘 관리되지 않고 있는 전주이공과 부인의 묘지2기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과 풍경이 아름다워 잠시 발걸음 멈추고 쉬었다 간다.

등로 우측으로 사곡리와 여자만 앞바다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곳을 구경하며 걸어 전진하니 금새 198.4봉에 도착을 하는데 봉 따먹기의 대가인 박건석님은 이곳을 봉사봉이라 적어 놨다.


그 198.4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그곳으로 가 배낭 내리고 배낭과 등산복에 가득 쌓여 있는 나뭇조각과 낙엽등을 제거한 후 출발하기로 한다.

잠시 배낭 내려 옷을 벗어 낙엽과 나뭇가지들을 제거하고 그 벤취쉼터 앞을 살펴보니 소라면 사곡리와 복산리 방향의 마을들과 그 앞으로 여자만 그리고 그 여자만에 떠 있는 섬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여자만은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여자도를 중심으로 보성군·순천시와 여수시 및 고흥군으로 둘러싸여 있는 내해로서 여자만 내해는 굴곡이 심하며 대여자도, 소여자도, 대운두도, 소운두도 등을 비롯한 많은 섬들과 공진반도와 운두만이 있어 해안선이 매우 복잡하다.

고흥반도의 해창만은 우리나라 유수의 간척지로 농경지로 조성되었고 여자만 바다에는 여자도, 장도, 달천도 등이 있으며 청정해역으로 전어, 멸치, 갈치, 문어, 조기 등의 어로와 김양식이 활발하다.
한편 해안에는 넓은 개펄이 발달해 있어 제염업을 비롯해 예로부터 꼬막, 피조개, 굴, 바지락 등이 많이 채취되었으나 현재 천일 제염업은 쇠퇴하였으며 개펄을 이용한 양식업이 발달해 있으며 특히 화양면 이천리·옥적리·감도리에서는 꼬막이 소여자도에서는 피조개 양식이 행해지며 감도에서는 전어가 많이 잡힌다.
2005년 해양수산부(현재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여자만 해역은 우리나라에서 갯벌의 상태가 가장 좋은 2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여자만 지역의 갯벌이 가진 생물종 다양성과 생태적 가치가 국가적 자연 자산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어 2003년 12월 26일 해양수산부(현재 국토해양부)로부터 연안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여자만의 갯벌은 광활한 지역으로 전혀 훼손되지 아니한 자연 상태 갯벌에 다양한 생물상이 군집하여 살아가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희귀 철새 도래지이다.

여자만의 뛰어난 경관은 예로부터 많은 예술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기도 했으며 수많은 사진 작품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등 미학적 기능이 뛰어나다.

여자만의 자세한 명칭 유래는 알 수 없으나 만이 위치한 북쪽 지역이 순천 지역이어서 순천만이라고 부르며 여수 지역에서는 이 만의 중앙에 위치한 섬 명칭인 여자도에서 유래 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만으로 부르는 해역이다.


그곳 벤취쉼터에서 여자만 지나 자세히 살펴보니 고흥의 팔영산이 톱날 능선을 하늘 높이 쳐들고 봄으로도 당당하게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다시 한번 지도를 확인해 보니 정확히 팔영산이다.

오래 전 옆지기와 남도 여행을 하면서 가랑비가 그친 후 올라 신선이 놀것 같은 안개의 춤사위에 넋을 잃고 바라다 본 기억이 잇는 곳이라 그때의 추억을 잠시 떠 올려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곳을 지나 있어야 할 183.8 삼각점봉은 묘지 뒤로 나 있는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며 아무 생각없이 통과를 해 아십게도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하고 진행을 하였다.

잠시 후 비포장 임도를 따라 등로 좌측으로 많은 묘지지대를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하고 그 포장도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46번 송전탑을 지나 비포장 임도를 따라 금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장골재에 도착을 한다.

왜 장골재인지 아무리 자료를 찾아봐도 알 수 없는 이름인데 장골재는 도로 좌측의 복산리와 우측의 사곡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도로 한쪽에는 봉사봉이라는 커다란 이정석이 보인다.

봉사봉을 찾아보니 전혀 보이지 않는 봉우리 이름인데 어느 지역 사람이 설명을 하기를 이곳 소라가 고향인 분이 소라면장으로 부임을 해 짧은 기간 동안 재직을 하였는데 그때 희망근로일손을 빌려 면내 여러 숲길을 다듬었는데 그중 한곳이 바로 봉두에서 사곡으로 넘어가는 장골재로서 사곡과 봉두마을의 화합을 위해 마을 이름의 첫 글자를 따 봉사봉이란 이름을 차용했다는 이야기가 보인다.


장골재의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면 낙석방지용 철조망이 쳐져 있는데 그 철조망 넘어 우측으로는 커다란 대나무 밭도 보이는 곳이다.

그곳 대나무 밭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철조망 밑으로 콘크리트 수로가 보이고 그 밑으로 사람 한명이 넘을 수 있는 좁은 공간이 보이고 그 옆으로 선답자들의 띠지도 보여 직감적으로 그 좁은 수로를 통해 철조망을 넘어 진행을 이어가 본다.

그 철조망을 넘으니 시멘트 수로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조심하며 올라 무명묘지 2기를 통과한 후 편백나무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잠시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지나온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황새봉 지나 저 멀리 좌측 뒤로 수암산까지 시원한 조망이 펼쳐져 있다.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그 전망바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내려 와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192.8봉에 도착을 하는데 작은 잡목 가지에 누군가 아크릴 판으로 여수지맥 192.8봉이란 이정판을 걸어놔 주위를 살피며 좌측으로 급격하게 꺽이는 등로를 확인까지 해 본다.

하지만 사진을 찍고 좌측으로 급격하게 꺽이는 곳의 잡목을 살펴본 후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전망바위로 가 잠시 더 지나 온 방향의 마루금을 살펴보며 홀로 감탄사를 연발한 뒤 돌아 나와 정상 마루금을 놓치고 직진의 좋은 등로를 타고 룰루랄라 콧노래꺼지 부르며 급하게 내려가 보는데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느낌이 이상해 트랙을 확인해 보니 알바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귀신에 씌였는지 아니면 무슨 곡절인지 모르겠지만 정상 등로까지 잘 확인하고 다른 길로 내려가며 알바까지 했으니 다시 올라 와 혼자 피식 웃어 보는 시간이다.


어렵게 그 192.8봉으로 다시 올라 와 이제는 진행 방향의 우측 잡목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등로는 금새 사라지고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도 찾기 어려워 방향만 보고 어렵게 내려가니 작은 바위 너덜길이 펼쳐져 있고 그 위에 낙엽이 쌓이면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잡목과 가시나무 지대를 빙 돌아 우회하며 내려가다 보니 정상 등로와 상당히 멀어져 다시 잡목속을 헤집고 우측 마루금 방향으로 치고 오르니 어렵게 정상 등로를 만나고 좌측으로 그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이곳은 제법 잎이 파란 동백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내려가니 이제서야 선답자들의 띠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사각정자와 우측으로 민가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는데 살펴보니 이곳은 솔향기라는 펜션과 찻집을 함께 운영하는 사업장이었다.

그 건물 좌측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1차선 포장도로가 보이고 그 도로 옆으로 솔향기란 커다란 입간판이 서 있다.

이제 사곡리 마산마을에 진입하는 시간으로 마산마을 한복판을 통해 마루금은 이어지고 있다.


솔향기 펜션과 찻집 입간판이 서 있는 1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밭 경작지 가장자리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마을이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복산마산길이라는 도로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복지리 마산마을의 준말로서 그 마을 시멘트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 진행을 하니 마산복지회관과 경로당이 있는 건물 앞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는데 동네 할아버지 한분이 나와 웃으면서 산줄기 이어가기 산행을 하고 있느냐며 물어 와 깜짝 놀라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쪽 공부를 하셨기에 산줄기 체계와 수체계를 어느 정도 잘 알고 계신듯 하여 10여분간 대화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진다.


마산복지회관에서 좌측으로 완만하게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다시 갈림삼거리에서 마산마을 버스정류장을 만나고 그곳에서는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전진하니 눈 앞에 2차선 포장도로와 그 도로 건너편으로 마산교회가 보이기 시작한다.

지방을 다니다 보면 대부분 리 단위 마을에 마을회관이 한채씩 건립이 되고 1, 2구로 나뉘면 그 구마다 한채씩 있음을 알기에 마산리를 찾아 보니 마산리는 이미 사라진 리 마을로서 이제는 복산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이 되어 버린 작은 마을이었다.

복산리는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에 속하는 법정리로서 마을명칭유래마을을 복되게 하기 위하여 만든 산이 있으므로 조산 또는 복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복산리의 조산마을에는 전주이씨와 창녕성씨가 대곡마을에는 밀양박씨와 달성서씨가 마산마을은 해주오씨가 달천마을에는 김해김씨와 창원황씨 및 상주박씨 그리고 섬달천에는 경주김씨와 경주최씨가 처음 들어온 입향조로 알려지고 있는 성씨들이다.
본래 여천군 덕안면 지역으로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마산, 풍류, 신흥, 달천, 대곡, 당산, 월내리를 병합하여 복산리가 되어 소라면에 편입되었다가 1998년 4월 1일 여천군과 여천시 및 여수시의 통합으로 새로운 여수시 소라면이 되었다.

북쪽에는 옥녀봉과 이 외에도 월백산 등의 산이 있고 남쪽에도 남풍류저수지와 조산저수지에서 내려온 물은 대곡마을 근처에서 바다로 흘러들고 있으며 서쪽 해변에 자리한 복산리는 육지쪽인 조산마을에서 섬달천까지 소라면의 중앙에서 서쪽 끝 해변까지 이어지는 마을이다

소라면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은 덕양리, 서쪽은 바다, 남쪽은 현천리, 북쪽은 사곡리와 각각 접하고 있다.
주민들은 농업을 주업으로 하며 달천과 섬달천마을은 바다와 너른 개펄을 보유하고 있어 꼬막의 채취와 어업을 병행하고 있다.

대곡마을과 신흥마을도 해변을 끼고 있는 마을로 마을 어촌계가 조직되어 있으며 조산과 풍류 및 마산마을은 바다가 없는 농업이 주업이다.

섬달천은 서쪽에 있는 여자도와 연결되는 나루가 있어서 낚시객과 여행객이 자주 찾는 마을이고 교통은 남북 방향으로 지나는 지방도 22호선의 덕양리나 죽림리에서 서쪽 도로를 이용하면 마을을 지나 달천도 근처까지 이어진다.


그 마산로라는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마산교회를 좌측에 두고 밭 경작지 가장자리를 타고 눈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능선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등로는 좌측의 밭 경작지 주변으로 막아 놓은 그물망과 우측의 대나무 밭 사이로 나 있는 좁은 수로같은 곳으로 이어지고 있어 그곳으로 올라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알바를 했던 192.8봉 쪽에서 솔향기 펜션과 마산마을을 관통해 이어지는 여수지맥 마루금이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잡풀들을 헤치고 대나무밭이 끝나는 지점 우측 방향의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생각보다 잘 나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이 되고 몇기의 묘지들을 지나 오르니 등로는 다시 고속도로 같은 넓은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121.3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도 어김없이 박건석님은 신흥봉이라는 이름을 부여해 줬다.


그 121.3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이 되고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니 또 다시 묘지 몇기들이 나타난다.

그 묘지들을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하는데 갈림삼거리이고 우측으로 그늘 쉼터와 황해도민 사설묘지인 회향원이란 커다란 비석도 보인다.

그곳 그늘 쉼터에서 배낭 내려 나뭇가지와 낙엽을 제거하고 눈 앞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여자만과 고흥쪽 풍경들을 살펴보고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그늘 쉼터가 있는 우측으로 가 배낭 내리고 우측 아래를 살펴보니 수많은 황해도민의 사설묘지가 나란히 줄지어 서 있고 그 아래 저 멀리 아름다운 여자만이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 소라면 복산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바로 발 아래로는 소라초등학교 신흥분교장이라 생각되는 건물도 보이는데 그 건물 지나 저 멀리 여자만과 달천도 지나 여자만이란 이름을 갖게 만든 남계도와 소여자도 및 대여자도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그 넘어 저 멀리 희미하게 고흥땅의 팔영산이 톱날 같은 능선을 하늘 높이 쳐들고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많은 추억과 기억을 남겼던 팔영산이기에 조만간 다시 한번 더 내려가 그 속살을 만져 볼 기회가 있기를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그곳 회향원에서 많은 시간 보내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눈 앞으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는 동백나무 조림지가 보인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이곳도 무슨 공사를 하고 있는지 많은 지역이 파헤쳐져 있고 그곳을 지나 능선으로 들어가니 등로는 여전히 넓은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고 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임도 우측으로는 고사리 밭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고사리밭 쪽으로는 녹슨 철조망이 쳐져 있다.

다시 한동안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며 임도 우측으로 보이는 고사리 밭을 살펴보며 오르니 임도 우측으로는 다시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몇기가 파란 철조망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묘지지대를 지나자 마자 좋은 비포장 임도는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마루금은 우측의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 임도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그 잡풀들을 헤치며 어렵게 진행을 이어가 본다.


지난 여름 무성하게 자랐다 계절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말라 죽은 빛바랜 억새가 우거진 묵은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오를수록 잡목의 저항들이 심해지기 시작한다.

잠시 후 지독한 잡목들과 싸우며 힘들게 오르니 잠시 동백나무들이 보이면서 잡목들이 사라져 빠르게 진행을 하고 곧이어 잡목들과 커다란 소나무 그리고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184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그 정상을 탈출하듯 출발한다.

잠시 좋은 등로를 따르는가 싶었는데 다시 지독한 잡목과의 사투를 벌이며 진행하다 보니 온 몸에선 찔리고 긁혀 피멍이 생기면서 고통이 수반되기 시작한다.


그 184봉을 넘어 진행을 하는데 잡목과 가시나무가 뒤엉켜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고 한발자국 전진하며 두발자국 후퇴를 하는 웃지 못할 지독한 잡목과 가시나무 정글에 갇혀 버렸다.

진퇴양난으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어 방풍 자켓을 꺼내 입은 후 잡목과 가시나무를 헤치며 정면으로 돌파해 내려가 본다.

하지만 그 대가가 너무나 커 온 몸은 다시 쓰라리고 아픈 고통에 신음하며 어렵게 그 잡목 구간을 헤치며 내려가니 눈 앞으로 거대한 한우목장이 나타나고 긍로는 그 목장 우측의 넓은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는데 도로 건너 올라야 할 216.5봉 능선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편백나무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금새 마산로 2차선 포장도로 위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옛지도에는 좌측에 우진농장이고 그 우진농장 지나 드넓은 금계농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는 곳이다.

이곳을 선답자들은 사지곡길로 표기한 글도 봤는데 사지곡을 찾아봐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평산신씨세장천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도로를 ㅏ라 우측으로 조금 걸어 내려가면 도로 좌측으로 철조망이 시작되기 직전 콘크리트 덮개가 보이고 그곳을 통해 오르면 넓은 시멘트 포장도로이다.

잠시 오르니 묘지들이 보이고 그 묘지들을 지나 오르니 이장된 듯한 묘지터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잠시 배낭 내려 준비한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출발하기로 한다.

다시 일어나 출발하니 잡목이 발목을 잡고 곧이어 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송전탑을 지나 편백나무 등로를 타고 올라가 본다.

잠시 후 등로는 다시 가시나무와 잡목들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그렇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와 바위가 보이는 204 무명봉을 넘어 216.5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사지곡봉이란 종이코팅지가 걸려 있다.


그 216.5봉을 지나니 등로 위에는 제법 큰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바위 위에 낙엽들이 덮혀 있어 진행에 상당히 조심스럽다.

커다란 잡목들이 그 바위 틈에 자라고 있어 어렵게 좌우측으로 우회하며 경우에 따라 높은 포복까지 해가며 통과하니 커다란 바위지대를 지나 이제는 쓰러진 고사목들이 등로를 막아 진행에 상당한 고통을 수반한다.

그렇게 그 힘든 구간을 통과하니 등로는 조금 더 좋은 상태로 나타나고 잠시 송전탑을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마루금을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많은 묘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약간의 잡풀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르니 금새 김해김씨 삼현파 묘지들이 보이고 다시 약간의 잡목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무명묘지 한기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좌측 위로 보이는 비봉산을 가지 않고 곧바로 마루금을 타고 진행한다면 이곳 무명묘지에서 우측으로 꺽어 진행해도 되겠지만 이 산객은 잠시 비봉산을 다녀오기로 했기에 그 무명묘지를 지나 오르니 지독한 잡목과 잡풀들이 뒤엉켜 있는 비봉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해 본다.


계속 이어지는 지독한 잡목과 가시나무 그리고 빛바랜 억새들이 혼재되어 있는 난해한 등로를 타고 조금 더 비봉산 방향으로 갈어 오르다 억새밭 속에 배낭을 숨겨 놓고 핸드폰과 디카 그리고 스틱만 들고 빠르게 비봉산 정상부로 향하지만 잡목과 잡초들로 인해 전혀 속도를 낼 수가 없다.

그래도 비봉산으로 오르며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소라면과 여수국가산업단지 쪽 시가지를 내려다 보는 재미가 있어 그 재미를 느끼며 오르니 높은 이동텅신탑과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잇는 256.2미터의 비봉산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작은 아크릴판으로 비봉산이란 이정판만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해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간다.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소라면과 덕양역쪽 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뒤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공장지대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소라면 뒤 저 멀리에는 진달래 군락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전봉산과 영취산이 보이고 그 옛날 저곳에서 남겼던 추억을 떠 올리며 피식 웃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무엇이 그리 좋아 밤새 잠을 설치고 내려 와 붉게 타들어가듯 전 산하를 물들인 진달래꽃을 감상하며 하루를 잘 보내고 파김치가 되어 귀경을 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많은 해가 바뀌어 이제 그 추억조차 가물거리고 있으니 세월무상을 느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비봉산을 내려오며 등로 좌측으로 소라면과 옛날 여천쪽 시가지를 내려다 본 후 등로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잡목 사이로 지나온 마루금이 아름다운 자태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가까운 216.5봉 넘어 198.4봉 그리고 저 멀리 우측으로 멀어지며 278.5봉 및 채석장 지난 293.8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황새봉은 나뭇가지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진행하면서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워 왜 이런짓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불가능하다가도 지나온 마루금을 살펴보는 시간은 너무나 달콤하고 큰 희열이 남기에 그 고통을 참으며 또 다시 그 험지를 찾게 되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소라면과 여천 시가지들 그리고 지나온 등로를 살펴 본 후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그곳에도 역시 아름다운 여수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똑딱이의 시야각이 좁아 제한된 풍경만 담을 수 있음이 안타까운 시간이다.

이제부터 카고 걸어 내려가야 할 마루금 우측 가운데에 죽림리의 넓은 죽림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빙 돌아 내려가는 여수지맥 마루금이 끝도 없이 펼쳐지며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해발고도는 높지 않지만 제법 올망졸망한 산군들이 모여 진행에 상당한 피로감을 주며 더욱이 잡목과 가시나무들이 뒤엉켜 있으면 또 어떻게 헤쳐 진행을 해야될지 알 수 없는 산행이고 특히나 유명한 산들도 없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산님들이 찾지 않아 눈 앞에 펼쳐질 지독한 잡목과 잡풀들로 인해 또 다시 지난해 힘들게 완주를 한 고흥지맥이 생각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길 수 이음에 감사하며 걸어 내려가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비봉산 갈림ㄴ삼거리로 뒤돌아 내려와 진행방향으로 등로를 찾아 보지만 전혀 찾을 수 없어 잠시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본다.

하지만 지독한 잡목과 가시나무 그리고 잡풀들로 인해 정상 등로를 찾기가 어려워 방향만 보고 내려가니 이곳에서도 역시 잡목과 가시나무 지대에 갇혀 한동안 개고생을 하고서야 간신히 그 지독한 잡목지대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정상 등로가 없다 보니 이곳을 지나는 종주대 모두 방향만 보고 자기가 개척해 진행하다 보니 등로는 더욱 발달하기 힘이 드는 그런 등로처럼 보인다.

그래도 눈 앞으로 펼쳐지는 진행 방향의 아름다운 마루금을 살펴보며 어렵게 내려가니 30번 송전탑을 지나고 조금은 편안해진 등로를 따라 내려가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숨가쁘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너무나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 마시며 쉬었다 진행을 해 본다.

 

잡목과 가시나무로 인해 생채기를 만든 몸에 편백나무 군락지로 들어가 치톤피드로 치유를 하고 계속 오르니 활엽수 관목들이 등로를 차지하고 있는데 잡목보다는 걷기 좋지만 너무 촘촘하게 자라고 있어 자꾸만 배낭을 가로 채 몇번이나 힘을 쓰고 올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잠ㅅ 하늘이 열리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너무나 힘들게 올랐다 내려 온 비본산이 강한 햇살을 받아 너무나 편온하고 고요하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오르니 키 작은 잡목들이 발목을 붙잡고 힘들게 정상부로 오르니 180.2봉에 도착을 하는데 봉 따먹기를 즐기는 박건석님은 이곳을 덕곡봉이란 종이코팅지를 붙여 놨다.


아직 완전하게 크지 못한 참나무들과 바위 하나가 보이는 180.2봉을 지나 등로 좌측을 보니 덕곡재가 바로 내려다 보이고 그 멀리 여천쪽 시가지들이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 36번 송전탑을 지나고 진행 방향으로 덕곡고개 지나 155.5봉과 좌측으로 흘러 솟구친 232봉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이곳 등로 역시 장난이 아니다.

잡목을 헤치며 새로 조림된 듯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그 옆으로 자라난 잡목들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잘 살피며 진행을 하였는데도 결국 민가 뒷쪽 절개지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의도하지 않게 민가 담장을 넘어 마당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마침 아저씨 한분이 농기구를 손질하고 있어 인사를 드리고 사정을 말씀 드리니 조심해 내려오라고 알려준다.

감사한 인사 드리고 재빨리 그 민가를 빠쟈 나오니 조산로라는 8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덕곡고개에 도착을 한다.

덕곡고개는 덕양리의 덕곡마을과 복산리의 조산마을을 이어주는 고개로서 덕곡마을의 이름을 차용해 사용하고 잇는 듯 보인다.

덕양리 덕곡마을은 마을이 들어서기 전 역이 있는 고개란 뜻으로 역고개라고 부르던 곳에 하나 둘씩 마을이 들어서자 음이 비슷한 덕곡으로 이름 짓게 되었다.
내기 마을을 중심으로 한 덕양의 5구 마을 주변에는 일제 시대 금을 채굴하던 금광이 여러 곳에 남아있으며 돌부처가 있던 독부처골 소의 구시같이 홈이 파인 구시밭골, 두엄산, 주름산 등의 땅이름이 전해온다.


덕곡고개 8번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가면 조산마을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고 도로 건너편으로는 93번 시내머스가 정차하는 덕곡버스정류장이 보이는 곳에서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들어가 밭 경작지 가장자리를 타고 능선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 본다.

파란 물통이 있는 곳에서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생각보다 등로는 잘 나 있어 큰 어려움 없이 걸어 올라가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며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쯤 155.5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도 어김없이 박건석님이 종이코팅지에 복산봉이란 이름을 부여해 놨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그 155.5봉을 출발하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덕곡고개로 오는 등로에 비하면 고속도로 수준이다.


뚜렷한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을 하니 등로 앞으로 올라야 할 232봉 좌측 능선이 보이고 잠시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또 다시 커다란 편백나무 군락지를 통해 산행을 이어가게 된다.

잠시 후 몇기의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을 지나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덕양리와 복산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이름 하나 있을 법 한데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안부이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며 여수지맥 산행을 계속 이어가 본다.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생각보다 뚜렷하게 잘 나 있어 속도를 내 보는데 갑자기 눈 앞에 공지산 둘레길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여수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진 산처럼 보이는데 아무리 자료를 찾아봐도 공지산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다.

이정표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232봉은 좌측 사면 등로로 우회를 하고 곧이어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196 무명봉에 도착을 해 포인트만 확인하고 출발한다.

잠시 잡목들이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뚜렷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207.4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ㄷ 삼각점 표시는 광양 446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뚜렷한 낙엽 등로를 타고 빠르게 그 207.4 삼각점을 통과한다.


삼각점봉을 지나 계속 뚜렷하게 나 있는 잡목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그 등로 옆으로는 굵은 편백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가지치기를 한 편백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등로는 좌측에 편백나무를 두고 길게 이어지고 잠시 후 동복오공 묘지를 만난다.

그 묘지들을 지나니 그림같은 활엽수 등로가 펼쳐지는데 그 나무 아래 등로에는 활엽수의 넓은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한동안 그렇게 편안하게 걸어 진행을 하니 자동차 굉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잠시 후 133 무명봉에 도착을 해 가쁜 숨한번 몰아 쉬고 출발한다.

계속 이어지는 편백나무와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눈 앞에 넓은 도로가 나타나고 그 건너편으로 사랑으로라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살펴보니 덕양로 4차선 포장도로를 건널 수 있는 오버브릿지가 좌측 멀리 내려다 보이는 절개지 위에 위치하고 있다.


많은 묘지들을 지나 내려가니 도로 위에 덕양로와 호장동 갈림 삼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 22번 덕양로 4차선 포장도로를 건널 수 있는 에코브릿지가 보여 그 방향으로 갈어 내려가 본다.

콘크리트 수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그 끝자락에서 우측의 에코브릿지와 연결되고 그 에코브릿지 위로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아름다운 동백꽃이 활짝 편 반갑게 웃어 준다.

껍질은 회색빛이 도는 갈색이며 미끈하고 잎은 두꺼우며 어긋나고 초록색으로 가장자리에는 뭉툭한 톱니들이 있다.

겨울에 빨간색 꽃이 피는데 열매는 삭과로 가을에 구형으로 익으며 3갈래로 벌어지는데 그 속에는 진한 갈색의 씨가 들어 있으며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및 중부 이남의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는데 바닷가를 따라 서해안 어청도까지 동쪽으로는 울릉도까지 올라와 자라고 특히 울산광역시 온산읍 방도리의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 제65호로 지정되어 있다.
분재로 활용되는데 생장속도는 느리지만 그늘지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라고 가지치기를 많이 해도 잘 견디며 공해나 소금기에도 강해 옛날에는 동백나무 씨에서 기름을 짜서 등잔기름과 머릿기름 및 약용으로 쓰기도 했다.

오랫만에 만나는 예쁜 동백꽃에 눈 맞춤도 하며 몇장의 사진에 남기고 그 에코브릿지를 통과하여 사랑으로 아파트 단지 좌측 소공원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 본다.


에코 브릿지에 피어 있는 예쁜 동백꽃과 눈맞춤을 하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통과하니 우측으로 사랑으로라는 아파트 단지를 두고 소공원 같은 곳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있다.

그 소공원을 지나 좌측으로 상가 건물들이 있는 1차선 포장도로로 내려가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진행을 하니 방금 전 걸어 지나온 소공원 같은 곳에 문화재유적공원 백제가야고분복원이라는 작은 콘크리트 입석이 보이고 살펴보니 바로 위쪽으로 고분 복원 현장이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 1차선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다 우측 사랑으로 아파트 단지쪽으로 보이는 복원단지쪽으로 다가 가 살펴보니 여수 죽림리 유적이라는 설명판이 보인다.

읽어 보니 택지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굴조사된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 9기, 청동기시대에서 삼국시대에 걸쳐 집자리 82기, 가야계 움무덤과 돌덧널무덤 24기, 백제시대의 돌방무덤 21기, 고려시대의 돌덧널무덤 9기등 많은 집자리와 무덤들이 발굴되어 전남 동부지역과 가야지역과의 관계를 확인하는데 중요한 자료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여수 죽림리 유적을 둘러보고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며 진행을 이어가니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에서 지나온 방향의 여수지맥 마루금과 그 우측으로 여수시가지의 풍경들을 살펴보며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 본다.

한동안 조망을 즐기고 다시 오르니 등로는 이제 좌측으로 꺽여 오르는데 좌측으로는 과수원인지 작은 묘목들이 심어져 있고 그물망이 둘러쳐져 있어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그 그물망 정상부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넓은 공터에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한쪽에는 서씨문중이라는 콘크리트 말뚝도 보이는 97 무명 공터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그 공터를 지나니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는 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소나무 산책로 같은 등로가 열려 있어 아주 편안하게 진행을 해 보는 시간이다.

잠시 걸어가니 동네 주민들이 자주 눈에 띄고 아이들과 함께 산책 나온 주민들이 아이들과 정답게 이야기 나누며 걸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 사진이다.

그렇게 한동안 주민들 사이로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바위들이 박혀있는 118 무명봉을 넘어 다시 넓은 소나무 산책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고 좌측으로 등로 하나가 더 갈라지는 무선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고민을 하다 오늘 무선산은 포기하고 여수지맥 마루금을 따라 빠르게 진행을 하기로 한다.

산행을 진행하면서는 다녀오는 것을 포기했는데 이렇게 후기를 정리하다 보니 늘 아쉬움이 남아 있는 무선산이기에 자료를 찾아보니 무선산(217미터)은 전라남도 여수시 선원동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217미터인데 멀리서 바라보면 신선이 춤추는 것 같은 형상이라 하여 무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산 동쪽은 경사가 가파르지만 서쪽은 완만한 편이다.

호남정맥 상에 있는 순천 계족산에서 분기한 여수기맥이 이곳 무선산을 지나 안심산과 비봉산을 거쳐 백야곶까지 이어진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인 중성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고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많이 자라며 산 정상에 기우제를 지내던 터가 있으며 산 중턱에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여수군읍지에 군의 서쪽 25리라고 하였고 여수읍지에는 무선산은 군의 서쪽 20리에 있고 산 위에 기우단이 있으며 또한 기암이 신선과 같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의 순천에는 쌍봉면의 산으로 기재되어 있고 여수군읍지의 부도에 전봉산 서쪽의 산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조선지형도에 경지로 둘러싸인 선원리의 산으로 묘사되어 있다.

가능하면 다녀왔으면 좋았을 것을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무선산이다.


무선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바위들이 박혀 있는 11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내려가니 등로에는 지금과는 달리 키 작은 소나무들이 식재된 듯 보이는 등로로 바뀌고 있고 등로 우측으로는 죽림리쪽 시가지와 그 뒤로 무명능선들이 보이고 저 멀리에는 여자만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렇게 주위 조망을 즐기며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안심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저 멀리 안심산 아래에는 유캐슬호텔과 유심천 온천리조트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즈막한 능선을 따라 걸어 전진하니 소나무 등로가 편백나무 등로로 변하고 등로 옆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취쉼터도 설치되어 있어 동네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기 편하도록 정비를 한 등로가 보인다.

편백나무 군락지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눈 앞에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는 그 아파트110동 뒷쪽으로 내려가 그 110동 아파트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걸어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아파트 단지 뒤로 돌아 내려가니 도원리 6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 우측으로는 여수죽림1차 부영아파트까지 300미터 거리라는 도로 표지판이 보인다.

그 도로 표지판 앞으로는 300미터 전방 우측으로 죽림지구와 17번 도로를 타고 여수공항으로 갈 수 있고 직진을 하면 22번과 863번 도로를 타고 화양과 율촌으로 갈 수 있다는 도로 표지판도 보인다.


그 도원로를 건널수 있는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아 차량 통행이 뜸한 시간에 어렵게 그 도원로 6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니 좌측으로 여천교회가 보이고 그 아래 저 멀리 KBC 광주방송 입간판도 내려다 보인다.

그곳에서 좌측 여천교회로 오르는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올라 여천교회 앞마당을 통해 우측으로 갈어 오르며 진행을 하고 진행을 하면서 우측을 보니 양우 내안애라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보인다.

살펴보니 등로는 우측에 양우 내안애 아파트 단지와 좌측의 여천교회 사이로 나 있고 그곳을 통해 걸어 오르니 교회주차장을 지나 이동통신탑이 설치되어 있는 소나무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능선으로 오르니 소나무 등로가 보이고 잠시 후 93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키 작은 소나무들이 식재된 듯 아닌듯 그렇게 자라고 있는 등로였다.


그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나즈막한 능선을 따라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안심산길 2차선 포장도로 위 절개지 상부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여수시 안산동의 아파트와 주택 단지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안산동은 전라남도 여수시에 있는 법정동으로서 명칭유래는 서쪽에 있는 안심산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현재의 장성마을, 여수마을, 심곡마을과 통합되어 여수군 쌍봉면 안산리가 되었다가 1986년 여천시 쌍봉동 관할의 법정동인 안산동으로 바뀌었고 1998년 여천시와 여천군 및 여수시가 여수시로 삼여통합됨에 따라 여수시 쌍봉동으로 통합되었다.

안심산의 동쪽과 북쪽 산자락에 세 곳이 마을을 이루고 점차적으로 시가지로 조성되었으며 동쪽 장성마을 앞으로는 가막만이 펼쳐지고 여수마을과 심곡마을 앞에는 무선산과의 사이에 형성된 평지가 들을 이루고 있다.

장성과 지망이, 짚은골(심곡) 등의 마을이 있으며 북쪽으로 도로를 경계로 하여 선원동, 서쪽으로 소라면 죽림리, 남쪽으로 소호동과 접해 있으며 동쪽은 가막만과 접해 있다.

여수마을과 장성마을은 택지지구로 조성되어 아파트와 사택 지구 및 상가 지역이 되었고 심곡마을은 주택지로 변모하였으며 부영여자고등학교와 안산중학교가 있다.
다시 절개지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앞을 보니 심곡 사거리에서 안심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안심산길 2차선 도로가 보이고 그 끝자락에 드높은 안심산이 유심천 온천리조트 위에 봄으로도 당당하게 위치하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주위 풍경과 조망 그리고 진행 방향으로 안심산을 살펴보며 도로 절개지 위 사면 능선을 타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안심산길 56번 도로 옆으로 신축 건물 한채가 보이고 그 건물 주변으로는 철판막이 둘러쳐져 있어 그 판막 주위를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간다.

그 건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안심산길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가고 뒤돌아 보니 절개지에서 내려온 마루금과 새로 신축된 건물이 올려다 보이고 앞으로 진행 방향으로도 저 멀리 안심산이 올려다 보인다.

내려가니 도로 우측 전봇대에 전방 300미터에 킨더숲유치원이 있다는 도로 표지판을 보이고 곧이어 심곡버스정류장이 있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도로를 건너 민가 한채가 있는 곳에서 잠시 고민을 하다 도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정상 마루금을 따라 안심산으로 진행하기로 해 본다.

능선으로 오르니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 군락지를 타고 조심스럽게 오르니 생각보다 잡목들의 저항이 거세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뒤돌아 보니 덕곡고개쪽부터 걸어 온 비산비야의 마루금과 여수 시가지가 벌써 옛 추억이 되어 아름답게 다가와 있다.


게속 그 편백나무 군락지를 타고 걸어 오르니 다른곳과 달리 이곳은 편백나무 아래에도 잡목들과 가시나무들이 우거져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어쩔 수 없이 우측 절개지를 타고 내려가며 아래로 보이는 안심산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유심천 온천리조트까지 걸어 진행을 하기로 하고 탈출을 한다.

우측 도로쪽으로 절개지 위 능선이 보이고 그곳을 통해 걸어 나즈막한 둔덕을 넘으니 잘 관리되고 있는 해주오공 묘지들을 만나 그 앞마당에서 배낭 내려 남아 있는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출발해 방금 전 심곡에서 헤어졌던 안심산길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올라 본다.

잠시 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킨더숲유치원 건물이 보이고 더 걸어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유심천 풋살클럽도 지나 드디어 유캐슬호텔과 유심천 온천리조트 단지로 들어가는 곳 좌측으로 버스정류장과 안심산 들머리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 해 본다.


안심산 산행 들머리까지 안심산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는 마음이 편치 않지만 어쩔 수 없음에 이해를 하면서 끝자락까지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유캐슬 호텔과 펜션 그리고 유심천 온천리조트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이고 도로 좌측으로는 버스정류장 뒤로 안심산등산안내도가 보이고 그 옆으로 통나무 계단도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오르니 등로는 정비를 한 듯 넓은 돌로 만든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에어 컴프레셔가 보여 옷에 묻어 있는 먼지와 낙엽 등을 제거한 후 오르니 이정표가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등로 좌측의 부영여고쪽에서 올라오는 원 마루금과 만나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에는 많은 묘지들이 보이고 안심산 정상은 그곳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 오르도록 되어 있다.


이정표를 살펴보고 우측으로 오르다 사각탁자에서 방풍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운동시설들이 보이고 이제부터는 가파른 오르막 통나무 계단 등로에 등로 좌측으로는 거대한 편백나무 숲이 보인다.

좌측으로 소호주공 가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고 그렇게 힘들게 꾸준히 오르니 등줄기에선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된비알 등로를 따라 숨가쁘게 오르니 드디어 안심산 정상부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도 보이지 않아 조금은 실망스러운 정상 모습이다.

하지만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에 눈과 마음을 빼앗겨 사방팔방 둘러보기 바쁜 시간이기도 하였다.

제일 먼저 지나온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유심천 온천리조트가 바로 발 아래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이 산객이 거어 올라온 안심산길 2차선 포장도로도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잡목으로 아쉬움만 남긴 정상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아래로 여수시가지가 내려다 보이고 아파트 단지를 지나 무선산이 보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흐르지만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 진달래가 유명한 전봉산과 호랑산 뒤로 진례산과 영취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여수 시가지 좌측으로는 황새봉과 수암산 그리고 앵무산 자락이 아름답게 펼쳐지며 지난 구간과 오늘까지 이 산객이 두발로 걸어 온 여수지맥 마루금이 벌써 멀어지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

해발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제법 옹골찬 빨래판 모습으로 중간에 지독한 잡목과 가시넝쿨 지대를 숨기고 이 산객을 격하게 환영했던 여수지맥이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살펴보는 시간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언제 다시 이곳으로 내려 와 이런 풍경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시간이자 기회이기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즐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지나 온 방향의 여수지맥 마루금을 살펴본 후 정상으로 올라 삼각점과 이정표 앞에서 셀카놀이를 하면서 너무나 소중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안심산(347.4미터)은 전라남도 여수시 소호동과 소라면 관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347.4미터이며 순천 계족산에서 분기한 여수기맥이 앵무산과 무선산을 지나 이곳 안심산을 통과하고 비봉산을 거쳐 백야곶까지 이어진다. 산의 동쪽과 남쪽 사면은 경사가 가파르지만 북쪽은 완만한 편이며 정상에 서면 소호요트장이 있는 가막만이 보인다.

한때 산에 채석장이 들어서 골재를 채취하였으나 지금은 방치되어 자연경관이 많이 훼손된 상태이고 사찰로는 안심사와 죽림사가 있으며 산 아래에 안심산 온천이 있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인 중성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고 산자락에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등의 상록활엽수와 소나무 등의 침엽수가 분포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의병들의 휴식처였기 때문에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안심사와 죽림사의 옛 터가 전해오다가 최근에 중건되었다.

조선 초, 중기 지리지에서는 지명을 찾을 수 없지만 여수군읍지에 안심산은 서쪽 45리에 있으며 안심사 옛 터가 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전부터 안심산이라 불렸음을 알 수 있다.

여수읍지, 조선지지자료의 여수 등에 덕안면의 산으로 기재되어 있고 조선지형도에서는 소라면과 쌍봉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동쪽으로 가면서 경사가 완만해 져 농경지가 발달한 것으로 묘사하였다.

시간을 보니 해지기 전 적당한 시간에 날머리로 예상하고 있는 창모리에 도착이 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안심산 정상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남쪽의 벤취쉼터가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내려가니 그 벤취쉼터들 앞에 안심산에서 바라본 여수의 섬이란 안내판을 살펴보며 그 안내판에 보이는 섬들을 살펴본다.

남쪽을 살펴보니 가막만 우측 끝자락에 내일 걸어 마지막으로 도착을 해야 할 백야도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쭉 이어진 여수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이 산객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백야도 뒤로는 개도와 금오도가 보이는데 그곳 역시 오래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곳이기에 조만간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남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돌산지맥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특히 좌측 끝자락에 소미산과 대미산을 이어주는 무슬목이 환상의 풍경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을 파고 든다.

오래 전 돌산지맥이란 이름도 생소하던 시절 홀로 밤을 새워 내려가 그 긴 산줄기 종주를 마무리 하고 여수의 맛난 음식으로 추억을 남겼던 곳들이기에 아직도 가슴속 깊이 그 생생함이 남아 있다.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돌산도이였기에 다시 가족들과 함께 내려간다는 것이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기도 하다.

조만간 마음 편히 가족들과 함께 내려가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도 해 보는 시간이었다.


동쪽과 북동쪽으로는 여수 시가지를 지나 진달래로 유명한 진레산과 영취산 자락이 보이고 그 아래로 호랑산과 봉화산 자락도 보인다.

모두 멋진 추억들을 남겼던 곳들이기에 아직도 그 기억들이 생생한데 언제 다시 들려 그 아름다웠던 추억을 다시 들춰 볼 수 있을지 기대도 해 본다.

오랜 시간 그곳 안심산 정상에서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추억을 가슴속에 묻은 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그 안심산을 출발한다.

소나무와 편백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유심천 하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고 그곳에서 상관마을과 소호저수지 방향으로 걸어 내려간다.

잠시 후 무명묘지 한기를 만나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226.6봉과 사방산이 보이거ㅗ 그 뒤 저 멀리 내일 만나야 할 백야도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금오도와 돌산도까지 확인하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아래로 디오션리조트 건물이 내려다 보이는데 시간이 되면 한번쯤 마음 편히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그곳을 지나 계속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빛바랜 억새 등로로 바뀌면서 그 억새 등로에 키 큰 편백나무들이 높게 자라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너무나 아름다운 등로에 가을 정취를 느끼며 여유롭게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상관마을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고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이제 앞으로 올라야 할 사방산 정상부가 안부 넘어 가깝게 다가와 있다.


다시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디오션리조트와 남해바다 건너 돌산도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다시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잠시 후 평이한 등로로 바뀌면서 그 등로 위에는 많은 낙엽들이 쌓여 조심하며 전진하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바위들도 등로 옆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와 만나고 그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진행을 하니 이정표와 안심산과 사방산 안내판이 서 있는 소호고개에 도착을 한다.

소호고개는 소호동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소호동은 여수시에 있는 법정동으로서 소호동이란 명칭은 일제강점기 소제리와 항호리를 합하여 소호리가 된 데서 유래하였다.

삼국시대에는 삽평군, 통일신라시대 승평군 해읍현에 속하였다가 1396년(태조 5) 순천부 여수현에 속하였으며 1896년(고종 33) 순천군 여수면 관할이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소제리와 항호리가 통합되어 소호리가 되었다가 1949년 여수시 승격에 따라 여천군이 신설되어 여천군 쌍봉면 소호리가 되었으며 1976년 전라남도 여천지구출장소 관할이 되었다가 1986년 여천시 승격에 따라 여천시 소호동이 되었다.

1998년 삼여통합에 따라 여수시 소호동이 되어 쌍봉동 관할이 되었다.
소호동의 북쪽과 서쪽으로는 안심산이 자리하고 동쪽으로는 남해 가막만과 접하고 있다.

소호동은 여수시 서남쪽 가막만 해안가에 위치하며 동쪽은 시전동, 서쪽은 화양면과 소라면과 각각 접하고 있다.

소지개, 목섬, 소제, 항호, 송소 등의 자연마을과 고개인 소제고개, 무인도인 가덕도가 있으며 항호마을은 1700년 전주이씨 이형인이, 소제마을은 1720년 김해김씨 김정중이, 송소마을은 1850년 영월엄씨 엄신이 처음 거주하였다.

교육기관으로 소호초등학교가 있고 주요 시설로 소호저수지와 소호항, 소제항·송소항, 요트계류장이 있으며 문화재로 소호동 보호수가 있고 유적으로 박씨 열부비와 항호영당 등이 있으며 사찰로 안심사와 영락사 등이 있다.

소호동은 1988년 여수국가산업단지 건설에 따른 택지조성 사업 시행으로 1990년 대기업의 사택 단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모한 지역이다.

2007년에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대형 호텔과 요트장, 리조트가 연계된 위락시설이 건설되고 있으며 잘 꾸며진 해변도로를 중심으로 생선회 타운과 카페 지역이 들어서 성업 중이다.


소호고개 안부를 지나 언덕을 넘으니 드넓은 억새지대가 펼쳐져 있어 의아하게 생각을 했는데 살펴보니 이곳은 동물이동통로로서 아래에는 새로 생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고 있는 곳이었다.

그 넓게 펼쳐진 억새지대 가운데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는 다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곳으로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감상했던 안심산정상과 그 좌측으로 226.6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가며 길게 그림자를 만들고 그 햇살을 받아 더욱 반짝이는 안심산을 살펴보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올라 본다.


잠시 후 사각나무 계단을 만나 오르고 콘크리트 도로가 나타나며 그곳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반가운 선답자들의 띠지가 반겨준다.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에 많은 낙엽이 쌓여 잇고 그렇게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에 무너진 돌담 흔적들이 나타나는데 정확한 의미는 알 수가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료를 찾아 보지만 이곳 창무성지에 대한 자료를 찾지 못해 아쉬운 시간이다.

중요한 성지였다면 잘 복원하여 관리하면 좋겟다는 희망 사항을 남기고 그 성지를 넘어가니 또 다시 묘지를 보호하기 위한 나즈막한 돌담들이 보이는데 정작 묘지는 그 돌담 안에 보이지 않는다.


그 창무성지를 지나 계속 걸어 진행을 하니 다시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한동안 그 편백나무 군락지 가운데로 나 있는 뜨렷한 나무게단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으로 변하면서 편백나무 군락지도 끝이 난다.

게속 길게 이어진 통나무 계단을 타고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고도 한동안 통나무 계단을 따라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을 흘려 본다.

두 다리가 뻐근해질 쯤 이정표가 서 있는 능선에 도착을 하고 잠시 후 육각정을 지나 걸어 전진하니 안심산정상에서 2.2 Km 진행해 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해발고도 251.7미터의 사방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희준님이 걸어 놓은 정상판만이 이곳이 사방산임을 알려준다.

사방산(251.7미터)은 지난구간 지나 온 수암산처럼 국토지리원 지형도에는 표기지명이 없고 영진지도에 사방산 표기가 있는데 좌측인 동쪽으로 가막만쪽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 넓은 바다와 디오션리조트 건물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돌산도 산줄기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방산 정상에서 잠시 주위 조망을 살펴본 후 다시 빠르게 진행을 하니 활엽수 낙엽이 깔린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금새 사방산에서 300미터 진행해 왔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에서 약수터까지 150미터 거리라는데 오늘은 식수도 충분하기에 그냥 지나치지만 여름철 식수가 필요할 땐 한번쯤 다녀와도 좋을 거리처럼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길주의 구간이 나타나는데 커다란 소나무와 박달나무가 서 있는 곳에서 좋은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잡목이 보니는 방향으로 90도 꺽어 진행해야 할 지점을 만난다.

지도와 트랙으로 확인하며 걸었기에 알바 없이 이곳을 무사히 통과하지만 조금이라도 소홀하게 되면 알바하기 쉬운 지점이었다.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태극을 닮은 사람들 즉 태닮사 띠지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띠지도 믿을 수 있는 띠지이기에 믿고 따라가 본다.

깊은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여간 조심스럽게 내려가지 않으면 안되는 등로를 만나 미끄럼 타듯 걸어 내려가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작은 습지도 보이는데 물이 조금 고여있을 정도로 제법 쓸모 있는 습지처럼 보이는 곳이다.

그곳을 지나 계속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우측으로 트패버스 하듯 이어지고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사용하지 않는 사각정자가 내려다 보이는데 쓰레기가 한가득이다.

그곳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휘어 내려가고 그곳에는 빛바랜 억새가 한들거리며 가을 정취를 실감하게 만든다.

그곳에서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130.5봉이 지척으로 다가와 잇고 내일 마지막 구간으로 올라야 할 비봉산이 기울어져 가는 하루 햇살을 받아 박무가 낀 것 처럼 희미하게 올려다 보인다.

이제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계속 이어지는 억새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멋진 편백나무 등로가 짧게 보인다.

그 편백나무 군락지를 지나 내려가니 이제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130.5봉이 저 멀리 보이고 그 오르는 길목에는 잘 관리되고 있는 듯한 묘지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으로 오늘 산행 날머리인 창무리쪽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도로 가까운 곳에는 밭 경작지가 보이는데 날짐승들의 출입을 막기 위한 그물망이 쳐져 있는 것이 특이한 모습이다.


갈림삼거리를 만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고 잠시 걸어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좌측 도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한다.

잠시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는 묘지로 이어지고 그곳에서는 이제 등로 우측으로 관기리 마을이 평화롭게 내려다 보인다.

관기리는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에 있는 리로서 여수반도에 위치하고 죽림저수지 남쪽에 비교적 비옥한 농토가 전개되며 관청이 있었으므로 관터 또는 관기라 칭하였다.

자연마을로는 고재, 상관터, 하관터 등이 있는데 고재는 하관 남쪽에 있는 마을로 조선 시대 화양면 용주리 마성의 관문이 되었다고 하고 상관터는 관터(관기)의 위쪽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하관터는 관터(관기)의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하관터라 불린다.

다시 등로 좌측으로는 창무리가 내려다 보이고 그 마을 우측 끝자락에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이 걸려있다.지나 온 사방산 방향을 뒤돌아 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전주이씨 성녕대군파 묘지들이 보이고 그 묘지 뒤로 돌아 능선으로 오르니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130.5봉인 문덕산에 도착을 하는데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나타나지 않는 산명이지만 다른 지도에는 문덕산으로 표기된 정상이다.


돌과 잡목들만 정상을 지키는 130.5봉인 문덕산을 지나 낙엽이 깔린 내리막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밀양박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통과한다.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낙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곧이어 며지 몇기와 매화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과수원을 지나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봤던 SK 주유소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그 건너편으로는 내일 새벽에 올라야 할 비봉산이 그리 높지 않게 올려다 보이지만 내일 새벽 정말 고생하며 많은 생채기를 만든 후에나 도착을 할 수 있었던 끔찍한 비봉산이 되었다.


그곳을 내려가 SK 주유소 마당쪽으로 내려가니 불이 꺼져 있어 다가가 확인하니 이곳 SK 주유소는 영업을 하지 않는 페업된 주유소이었다.

그 앞 22번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바로 옆에 창무라는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사진 몇장 남긴 후 배낭을 정리하고 버스를 기다리니 20번대 버스는 대부분 여수종합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버스들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은 전혀 문제가 없을 듯 하다.

이제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너무 늦지도 않게 이른 시간도 아닌 적당한 시간에 내려와 마칠 수 잇어 감사한 시간이다.

창무리(22 2차선 포장도로, 명신 SK 주유소)는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에 있는 리로서 바다로 길게 뻗은 육지에 위치하여 양쪽 옆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은 낮은 산지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창무, 성줏골, 배낭골, 백초 등이 있는데 창무는 문꾸지라 불렸는데 이는 창무 마을의 순 우리말 이름으로 곡화목의 마성 성문이 있던 곳이란 뜻으로 지어졌다.

성줏골은 창무마을과 용창초등학교 사이의 마을로 곡화목장의 성주가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고 배낭골은 마을 북동쪽에 있는 작은 마을로 배나무골이 변한 말이다.

백초는 마을 주변이 갈대와 같이 하얀색을 띤 풀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마을이 하얗게 보인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신추라고도 하였다.


창무 버스정류장에서 배낭 정리하고 잠시 기다리니 금새 28번 버스가 도착을 하고 그 버스를 타고 여수종합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내일 새벽 창무로 가는 버스편을 확인하고 오늘 새벽에 잠시 둘러 봤던 여관촌으로 가 황금모텔에서 가격 흥정을 해 3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방을 구해 샤워 후 옷을 갈아입고 저녁 식사를 위해 주위를 둘러보니 국밥집이 보여 그곳으로 가 맛난 돼지국밥과 소맥 몇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 본다.

여수종합버스터미널 근처의 황금식당인데 역시나 반찬 뿐만 아니라 국밥도 맛 있어 모두 비우고 커피까지 한잔 얻어 마신 후 다시 여관방으로 돌아 오니 아직 저녁 9시도 되지 않았지만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자정에 잠이 깨 잠들지 못하다가 새벽녘에 잠시 선잠을 자고 다음날 이틀째 일정을 시작하니 피곤함이 밀려온다.






생각보다 편안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무사히 제3구간을 마무리하고 나니 조금은 여유가 느껴지는 시간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마지막 구간도 확인하고 내일 새벽 가장 빠른 버스편도 확인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깨어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니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에전에는 한번 잠이 들면 새벽 알람소리가 들릴때까지 단잠에 빠졌는데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몇시간 자고나며 눈이 떠지고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으니 이것 또한 병은 아닐까 고민도 해 보는 시간이다.


내일은 채 20여 Km가 되지 않는 거리이기에 느긋하게 진행해도 일찍 마무리가 되리라 예상을 하지만 에기치 못하는 등로 상황이 벌어지면 그 시간 역시 무한정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조금은 긴장하며 정상적으로 진행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일도 무탈하게 여수지맥 전구간을 완주 후 이슬이 한잔으로 회포를 풀고 서울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시 꿈나라로 향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8-01-06 여수지맥 제3구간 여수시립공원묘지-창무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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