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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성골지맥(도솔·완)

성골지맥 마지막 제3구간 성골령(성곡령)에서 파로호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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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양구군의 성골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7년 10월 26일 (목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했던 산행 날씨

산행온도 영상 05도에서 영상 20도

산행인원 : 칠갑산과 남양주 금곡님 (총 2명)

산행코스 : 성골령(성곡령, 성곡로 2차선 포장도로, 성곡령 이정석과 검무정골 약수생태탐방로 안내판과 이정표 및 벤취 쉼터들)-안전목책과 로프구간-

                 595 전망바위-안전목책과 로프 통나무계단-603 전망데크-헬기장-통나무계단-검무정골약수생태탐방로 이정표(검무정약수폭포 0.7 Km,

                성곡령 0.6 Km)와 벤취 쉼터2-624 바위무명봉-무명안부-598.4 무명봉-군사시설보호구역 콘크리트 말뚝-673.3 삼각점봉-단풍나무등로-

                무명바위안부-돌담봉-604 무명봉-소나무 등로-585.6 무명봉-584.6 무명봉-562.9 고사목봉-512 무명봉-거대 비닐하우스 단지 조망-절개지

                비포장 임도-잣나무 등로-무명안부-오미령(2차선 포장도로)-비포장 임도-벌목지대-485 헬기장-낙엽송 등로-녹슨 철조망지대-밀양박공묘지-

                623.8 삼각점봉-무명안부-552 무명봉-609 콘크리트 말뚝봉-605 교통호봉-605 소나무봉-564 파로호 조망봉-550.2 무명봉-585 고사목봉-

                바위등로-623 깃대봉-성주봉(625.4미터, 삼각점, 헬기장)-잠시 알바 후 복귀-급경사 내리막 등로-바위 우회등로-327 무명봉-묵묘와 녹슨

                철조망-묵묘-파란색 그물망-폐 헬기장-상무룡리고개(2차선 포장도로)-287 무명봉-묵 묘지들-날등 절벽등로-바위 우회등로-213 무명

                바위봉-217 소나무무명봉-223 무명봉-223 벙커봉-녹슨 반공 안내판-파로호 조형물(초대대통령이승만박사휘호)-파로호 합수점-지맥산행종료-

                상무룡리고개 복귀-산행종료

산행거리 : 뚜렷한 등로를 타고 즐기며 진행하여 11.79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성골지맥 성곡령에서 파로호 합수점까지 10.28 Km

                 접속구간 파로호 합수점에서 상무룡리 고개까지 01.51 Km

산행시간 : 각 지점마다 포인트 확인하며 여유있게 진행하여 06시간 00분 (10시 07분에서 16시 07분까지)

산행트랙 :

20171026 성골지맥 제3구간 성곡령-파라호 합수점.gpx
0.07MB

교통편 : 승용차 2대로 진행

성골지맥이란 ???
성골지맥은 도솔지맥의 도솔산(1148봉)에서 분기하여 수입천과 양구서천의 경계를 이루며 비둑고개, 두밀령(788.3미터), 항령, UN봉, 성골령, 오미령, 성주봉(626.1봉)을 지나 파로호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0.5 Km되는 산줄기인데 최전방 군부대 근처라서 일부구간은 때로는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지맥 이름이 산이름이 아니고 고개이름에서 따온 좀 색다른 지맥이름이다.

 

 

 

예기치 못한 돌산령 주둔 군 사단의 훈련으로 인해 성골지맥 첫 구간을 이어가지 못하고 마지막 구간에서 만추를 즐기며 새로운 마루금을 만났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두꺼운 구름속에 생각보다 멋진 도솔산 정상에서의 일출을 만나 기분좋게 성골지맥 산행을 시작하는데 돌산령 인근의 군부대 훈련으로 인해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해 결국 453번 2차선 포장도로까지 약 3 Km 조금 더 걸어 진행한 곳에서 성골지맥 첫 구간 산행을 마무리하고 그 아쉬움을 제2구간 산행으로 대체하기로 한다.설골지맥 제2구간 들머리인 성곡령에서 부터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를 따라 가을이 깊어가는 마루금을 즐기다 보니 마지막 삼각점이 박혀있는 성주봉에 도착을 해 여유를 부리며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진행 방향의 등로도 확인하지 못하고 뚜렷하게 나 있는 우측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소득도 없는 알바를 경험한 후 정상적인 마루금을 찾아 어렵게 내려가니 드디어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상무룡리고개에 도착을 해 배낭을 애마에 넣어 두고 조금은 가벼운 차림으로 마지막 파로호 합수점으로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등로가 험하고 낙엽도 수북하게 쌓여있어 조심하며 걸어 본다.드디어 파로호 합수점에 도착을 해 양구 서천과 수입천이 만나는 지점을 확인하고 되돌아 나오면서 파로호 조형물까지 시잔에 담으니 오늘 하루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골지맥 제2구간을 무탈하게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던 하루가 지나고 있다.

오늘 성골지맥 산행을 위해 밤잠을 설치고 양구까지 왔는데 예기치 못한 군부대 훈련으로 인해 기대했던 제1구간은 도솔산만 다녀온 것으로 만족하고 중단한 채 다시 성곡령으로 이동을 해 제2구간 먼저 산행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출발하니 생가보다 좋은 등로로 인해 즐기며 여유있게 걸어는데도 상무룡리고개에 도착을 하니 5시간 전후 정도 걸린 듯 싶다.

애마에 배낭을 두고 마지막 나즈막한 산줄기를 따라 등로 양쪽에 파로호를 조망하며 걸어 내려가 마지막 223미터의 벙커봉에 오르니 지나온 성주봉과 이곳으로 통하는 절벽 등로가 환상의 울긋불긋한 단풍을 품은채 조망되고 있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제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파로호 합수점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기분 좋은 마음으로 즐겨보는 시간이었다.

 

 

성곡령에서 아침 식사 후 산행 준비하여 오르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올라 뒤돌아 보니 다음 구간에 걸어 넘어야 할 성골지맥 마루금이 생각보다 훨씬 더 옹골찬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을 남겨 본다.

바위들도 보이고 그 바위 사이로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가을 단풍이 아름답지만 저곳을 따라 걸어 넘어야 할 다음 구간이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그저 바라보며 아름다운 풍경만 감상하면 되는 오늘이기에 오르며 고생해야 할 다음 구간은 실제 걸으며 하기로 한다.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으면서 각 지점마다 확인을 하다 보니 산행 속도는 빠르지 않다.

그래도 꾸준하게 걸어 만추로 변해가는 등로와 주변 풍경을 살펴보며 걸어 좌측으로 산줄기 하나가 갈리는 갈림삼거리에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단풍이 들어가는 나뭇가지 사이로 오늘 걸어 내려가야 할 마지막 파로호 합수점이 내려다 보이는데 처음에는 너무 낮아 그 산줄기가 아니라고 착각까지 한 후 어렵게 지도를 확인한 이후에야 제대로 된 산줄기를 파악하고 살펴보니 그 주위로 파로호 물줄기가 감싸고 그 뒤로 도솔지맥의 사명산이 생각보다 가깝게 우뚝 솟아 있는 모습으로 다가와 있어 잠시 놀라는 시간이었다.

가깝게 내려가 보이지만 쉬며 각 통과하는 지점을 확인까지 하다보면 아직도 걸어 내려가야 할 거리가 만만치 않음을 느끼기도 한다.

 

 

돌산령에 주둔중인 군 사단의 훈련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산행 중단으로 고민하다 성골지맥 첫 구간을 대신해 마지막 제2구간을 먼저 실시하기로 하고 성곡리로 다시 뒤돌아 와 준비한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고 상무룡리고개로 이동을 해 이 산객의 애마를 주차시키고 다시 금곡님 애마로 성곡리에 뒤돌아 오니 오전 10시를 넘기고 있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좌측 나무 계단을 타고 전봇대와 이동통신탑이 있는 곳으로 오르며 성골지맥 제2구간 산행을 먼저 실시하는 시간이다.

 

성곡령(성꼴령, 성골령, 오백사고지)은 본래 양구군 방산면 지역으로서 사기를 굽는 막이 있었으므로 사기막이라 하던 것이 변하여 사금막을 줄여서 금막이 되었는데 방산사기그릇은 고령토의 질이 좋아 전국적으로 유명하였는데 지금은 방산 금악리 자기는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어 수집가들의 귀중한 보물로 되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슬원, 골말, 버덩말, 성공을 병합하여 금악리라 하였던 금악리와 신라말 또는 춘천이 맥국일때(BC 109) 궁예가 이곳을 정벌할 당시 군량미를 비축하고 창고가 있었다 하여 군량골이라 하였고 자연마을로는 담, 안말, 덕거리, 용진터, 혹지돌골, 샛말, 본리, 선돌골, 검무정골이 있으며 1937년 화천댐으로 인하여 본리를 병합하였던 군량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산의 높이에 따라 504고지라 부르기도 하는데 성처럼 생겼다는 성골마을 위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고개이름이다.

 

이 성골고개 즉 성곡령은 신산경표에 이름을 올린 162 지맥에서 유일하게 산 이름이나 봉우리 이름이 아닌 성골이라는 고개 이름이 지맥의 지명으로 불려지는 산줄기이기도 하다.

 

정상적으로 진행을 하였다면 오늘 이곳 성골고개는 산행 날머리가 되어야 하는데 들머리로 이용을 하게 되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이렇게나마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계단을 타고 올라 우측으로 지맥 산행을 이어가는데 등로 바로 옆으로는 검무정골 약수생태 탐방로라는 안내판이 서 있는데 검무정골이라는 단어가 생소해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들이 보인다.

 

신라말 마의태자가 군사를 일으켜 이곳에서 검술과 무예를 익혔다하여 검무정이란 지명이 유래한 검무정골 생태탐방로는 DMZ지역의 자연생태와 약수폭포가 어우러진 양구 지역의 관광자원으로서 파로호 수변과 두타연 및 자연생태공원 등에 조성된 생태탐방로와 연계되기 때문에 지역관광에 큰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탐방로로서 2013 8월 개통된 상무룡리에서 파서탕 지나 오미리(9.5 Km) 구간과 2014 9월 개통된 상무룡리에서 군량리 구간(5 Km )의 파로호 생태탐방로를 연계하는 관광코스가 조성된 것이다

 

그 안내판 옆에는 이정표 하나가 보이는데 검무정 약수폭포입구까지는 3.4 Km인데 검무정 약수폭포까지는 1.1 Km라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어 조금은 헷깔리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잠시 걸어 진행을 하다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단풍이 물들어 가는 산그리메 저 멀리 올 봄에 홀로 걸어 진행을 하였던 도솔지맥 상 사명산이 그 높은 높이만큼이나 웅장한 모습으로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함께 하늘금을 만들며 이 산객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그 사명산을 살펴보고 눈을 좌측으로 조금 돌리니 그곳에도 역시 도솔지맥 상 봉화대가 서 있던 봉화산도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산행을 시작도 하기 전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조망을 즐기고 걸어 진행을 하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따라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성곡령으로 이어지는 성골지맥 마루금이 제법 옹골찬 모습으로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생각보다 높고 웅장한 산세에 잠시 흔들렸던 마음이지만 금새 평정심을 되찾아 천천히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해 본다.

 

 

계속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을 따라 오르니 잠시 호젓한 낙엽 등로가 나타나더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계단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우측에 무명봉을 두고 좌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니 눈 앞에 사각 전망데크가 나타나고 잠시 그 전망데크에 들려 아름답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진행하기로 한다.

 

 

제일 먼저 전망데크 중앙에서 남쪽을 살펴보니 양구읍 군량리 마을이 바로 발 아래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몇구비 돌이 내려간 산그리메 끝자락에 도솔지맥 상 봉화대가 있었던 봉화산이 정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올 봄에 홀로 오르며 많은 추억을 남기고 환상의 조망을 즐겼던 춘천의 산이기에 아직도 머릿속에 그 잔상들이 남아 잇는 봉화산이기에 감회가 새롭다.

 

군량리는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에 있는 리로서 신라말 또는 춘천이 맥국일때(BC 109) 궁예가 이곳을 정벌할 당시 군량미를 비축하고 창고가 있었다 하여 군량골이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담, 안말, 덕거리, 용진터, 혹지돌골, 샛말, 본리, 선돌골, 검무정골이 있으며 1937년 화천댐으로 인하여 본리를 병합하였다.

 

이 산객이 어릴적 살았던 시골 고향에도 이곳과 똑같은 군량리라는 마을이 있었기에 조금 더 정감이 가는 군량리 마을이다.

그 봉화산 우측으로는 파로호 건너 사명산이 보이고 봉화산 좌측으로는 도솔지맥 마루금 지나 저 멀리 남설악의 가리봉 정상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렇게 전망데크에서 한동안 머물며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출발하려는데 지나 온 동쪽 방향 저 멀리 1304 군부대 위병소가 있는 봉우리 위의 인공 구조물들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있어 출발하려던 발걸음 멈추고 다시 사진 몇장 더 남기고 출발한다.

잠시 걸어 진행을 하니 모래가 깔려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그 헬기장을 통과하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헬기장을 지나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이곳 등로에도 이젠 만추를 지나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키 작은 관목들과 잡목들은 이미 낙엽들을 완전히 떨구고 긴 겨울의 강추위를 대비하고 그 위에 남아 있는 갈참나무의 변성된 앞새들은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며 그 생명력을 잃고 하늘거리며 등로로 가라 앉고 있다.

그렇게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진행하니 다시 통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정점에 이르니 벤취 쉼터2개가 설치되어 있는 검무정골 약수생태탐방로라는 이정표가 또 서 있는데 이제 검무정약수폭포까지 700미터 거리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검무정 약수폭포는 신라말 마의태자가 군사를 일으켜 이곳에서 검술과 무예를 익혔다하여 검무정이란 지명이 유래한 양구읍 군량리 성곡령 계곡에 위치한 폭포로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좁은 계곡의 암벽 1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신경통과 피부병에 효과에 있다 하여 많은 인파가 찾는 곳이며 한여름 복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물맞이를 하고 소원성취를 위해 심산유곡에 안치한 불상앞에 불경을 암송하며 기도를 들이기도 한다.

맥 잇기 산행을 하다보면 산행 자체도 좋지만 오늘처럼 잘 알지 못했던 지역의 명소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으니 그것은 부차적인 득이 되는 듯 하다.

 

이정표를 지나 우측으로 휘어 전진하니 평이한 등로를 타고 커다란 바위와 소나무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624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봉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만추의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등로 좌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멋진 산줄기가 펼쳐져 있어 잠시 살펴보니 지금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성골지맥 마루금 넘어 얼마 전 걸었던 적근지맥 마루금이 길게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생각지도 못한 풍경에 잠시 흥분된 마음으로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급격하게 떨어지며 낙엽이 깊게 쌓여있는 무명바위 안부를 통과한다.

 

 

무명 안부를 지나 커다란 바위암릉을 통과해 오르니 소나무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593.4봉을 지나 잠시 후 키 작은 잡목들과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598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진행하며 살펴보니 생각보다 등로는 아주 뚜렷하게 잘 정비가 되어 있어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듯 보이지만 가끔 무명봉 정상에서 갈림삼거리가 자주 나타나 정상 등로를 찾아 길주의 하면서 진행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최근에 신산경표에서 정식 지맥으로 명칭을 부여 받은 북단의 오지 산줄기인데도 진행하다 보니 제법 많은 선답자들의 띠지가 보여 굉장히 놀라는 시간들이기도 하다.

깊게 쌓여 있는 낙엽을 타고 바스락 거리는 가을 소리를 들으며 걸어 내려가니 그 낙엽으로 인해 여간 미끄럽지 않아 조심스럽게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내려 가 본다.

잠시 내려갔다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적혀 있는 콘크리트 말뚝 하나를 만나 걸어 본다.

 

 

다시 이어지는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어 전진하니 참나무 등로에 자갈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약간의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흐리니 금새 673.3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삼각점을 살펴보지만 낡아 번호 식별이 되지 않는다.

진행하기 위해 자료를 찾고 실제로 두발로 걸어 진행을 하다 보니 최북단에 위치한 오지의 등로이다 보니 제대로 된 자료가 많이 부족하고 각 봉우리마다 높이를 다 다르게 표기를 하고 있어 고도 표시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이곳 673.3 삼각점봉 역시 지도마다 673.3봉과 674.1봉 그리고 674.6봉 등으로 모두 다르게 표기를 하고 있어 어느 높이가 맞는지 헷깔리기만 하다.

 

 

그 673.3 삼각점을 출발해 좌측으로 평이하게 걸어 진행을 하고 멋진 참나무가 이어지는 완만하게 내려가는 등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교통호에 녹슨 철봉이 박혀 있는 곳도 통과를 해 본다.

다시 너무나 아름다운 노란색 참나무 등로를 타고 여유를 부려보니 서서히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잠시 그 단풍에 취해 많은 사진을 담다 보니 갈림삼거리 봉에서 우측의 직진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약간의 좌측으로 휘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소득도 없는 알바를 하고 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정상 마루금으로 복귀해 더욱 곱게 펼쳐진 단풍등로에 가을을 만끽해 본다.

 

 

아름다운 단풍 등로를 따라 잠시 맥 잇기 산행을 잊고 즐기다 보니 다시 커다란 노거수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 안부로 내려갔다 완만하게 오르고 다시 멋지게 피어있는 단풍들을 즐기며 걸어 전진하니 무명봉을 지나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 안부로 내려가며 이어진다.

많은 낙엽들이 깊게 깔려있는 안부를 지나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며 오르니 바위암릉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조심하며 오르니 바위들로 벙커를 만들었다가 관리가 되지 않아 흔적만 남아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돌담의 흔적이 남아 잇는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자작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굴참나무들이 줄을 지어 너무나 아름다운 등로를 만들고 있어 몇장의 사진으로 담아 본다.

안부같지 않은 능선상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58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다시 전진해 본다.

 

 

그 588 무명봉을 지나 전진하니 너무나 환상적인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그냥 지나치기 아쉬울만큼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천천히 가을을 만끽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코 끝으로 전해져 오는 가을과 자연의 냄새를 느끼며 온 몸의 오감을 열어 이 아름다운 만추를 즐기려 노력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소나무 등로가 끝이나며 다시 갈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소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을 넘어 낙엽 등로를 걸어 본다.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르니 밑둥이 잘려있는 소나무 고사목이 서 있는 55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 하고 출발한다.

 

 

557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짙은 황금색으로 갈아 입은 활엽수 등로가 더욱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그렇게 노란 활엽수 잎이 가득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아무 말이 필요없이 그저 온 몸으로 이 자연과 가을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등로를 따라 걸어 전진하는 시간은 그대로 멈춰 영원한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보는 순간이었다.

계속 이어지는 노란 활엽수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무명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무명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참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낙엽이 깊게 쌓여있는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절개지가 보이면서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최근에 개설된 도로인듯 그 어느 지도에도 표기가 되지 않는 비포장 임도이다.

그 임도로 내려가기 직전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저 멀리 백석산 줄기가 보이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저 산줄기 뒤로는 어은지맥의 산줄기가 보여야 할듯한데 백석산 줄기가 높다보니 그 줄기에 가려 보이지 않는 듯 보인다.

얼마 전 적근지맥 산행을 하면서 멀리서나마 바라봤던 어은지맥의 산군들이기에 조금이나마 그 흔적을 찾아 보려 노력도 해 보는 시간이었다.

 

 

그 백석산 줄기를 살펴보고 등로 우측 뒤를 바라보니 거대한 비닐하우스 단지들이 펼쳐진 오미리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오미리 역시 상당히 넓게 분포된 마을이란 생각이 든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 만나는 2차선 포장도로가 바로 오미령이란 고갯마루인데 그 뒤 저 멀리까지 같은 오미리이니 말이다.

 

오미리는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에 있는 리로서 아래로 수입천이 흐르는 산간지역이외딴 산이라 하여 오미리라 불렸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오미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수러니, 송서울, 동중골, 피모개, 중간말, 낭구비, 움텃골, 남밭, 안터 등이 있다.

 

그렇게 주위 풍경과 오미리 마을을 살펴본 후 절개지를 내려가려고 찾아보니 내려가기가 참으로 난감하다.

내려왔던 등로를 잠시 뒤돌아 올라 좌측을 살펴보니 그곳도 어렵지만 조심하며 내려가면 가능할 것 같아 주의하며 절개지를 내려 가 방금 전 내려온 절개지를 뒤돌아 보니 생각보다 험해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듯 하다.

 

 

등로 좌측으로는 도솔지맥 상 사명산이 여전히 머리를 내밀고 이 산객을 내려다 보고 있어 이 산객도 화답을 한 후 그 비포장 임도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약간의 억새와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잠시 후 무명 안부를 지나 무명봉을 넘으니 리끼다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그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내려가니 금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미령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잠시 쉬어간다.

 

오미령(오밋령)은 양구군 양구읍 오미리의 오미마을 남쪽에 있는 고개로서 옛날 아들을 읽고 찾아 다니던 어머니가 이곳에서 얼어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 고개이다.

 

오미령에서 도로를 건너 앞에 보이는 차량 통제용 바리케이트가 쳐진 비포장 임도를 따라 성골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임도시설 안내라고 적혀 있는 안내판 뒤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니 임도를 잠시 후 좌측으로 휘어 오르고 능선으로 오른 후 임도가 직진의 좌측으로 내려가는 곳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 가 본다.

잠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벌목지대가 펼쳐지고 그 벌목지대 경계선을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니 이곳 주위 수종들은 대부분 낙엽송으로 이뤄져 있는 듯 한데 우측 능선의 낙엽송은 아직도 푸르른 색깔이지만 좌측의 능선에 있는 낙엽송들은 모두 붉게 물들어 떨어지며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다.

그 뒤 저 멀리로는 도솔지맥의 사명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얼굴만 내밀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조금 더 올라 벌목지대 가장 위 가장자리에서 뒤돌아 보니 우측 저 멀리 사명산과 중앙의 봉화산이 보이고 그 앞쪽 산줄기에 수리봉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풍경과 조망을 살펴본 후 능선으로 올라 완만하게 걸어 전진하니 금새 넓은 485 미터의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헬기장 주위를 돌아가며 혹시나 하고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지만 잡목들로 가려 보이는 것이 없기에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 본다.

 

 

노란 활엽수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는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등로에는 낙엽송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걸어 진행을 한다.

조금씩 더 낙엽송들이 많아지는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등로 양쪽으로 드넓은 낙엽송 지대가 펼쳐져 있고 등로 우측으로는 오래되어 녹슨 철조망이 보이는데 커다란 나무가 어렸을 때 설치가 되었는지 그 커다란 나무속으로 녹슨 철조망이 들어가 나무가 비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어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그 낙엽송 지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옆으로 사초가 자라고 있고 봉분이 사라진 듯 보이는 밀양박공 묘지가 보인다.

그 박공 묘지를 지나 오르니 등로는 다시 황홀한 노란 단풍 등로로 변하는데 곱고 예쁜 붉은 단풍이 없어도 자연미가 흐르는 그 풍경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며 걸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인공적으로 가끄ㅜ지 않고 자연미가 흐르는 이런 풍경이 좋아 또 산에 드는지도 모르겠다.

 

 

그곳부터 오늘 산행에서 가장 어려웠던 긴 오르막 등로를 타고 많은 땀방울을 흘려보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 낙엽송이 줄지어 보이고 우측으로는 노란 단풍잎으로 물들은 활엽수가 조화로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잠시 평이한 등로를 만나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걸어가면 다시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기다리고 있다.

가파른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미끄러운 낙엽을 피해 조심하며 전진하니 드디어 623.8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잠시 쉬어간다.

 

 

잠시 쉬는 동안 함께 발맞춰 걷고 있는 남양주 금곡님이 새로 제작한 띠지를 걸어 놓고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불방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신산경표를 따라 지맥 산행에 집중하고 있어 맥 잇기 산행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띠지중의 하나이다.

몇 년 전 함께 불방을 통해 알게 된 다른 산친구 2명을 포함하여 총 4명이 관악산 산행을 즐긴 후 사당에서 고운 추억을 남겼었는데 나머지 2명의 산친구는 바쁜지 맥 잇기 산행을 접고 있는 듯 하여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기도 하다.

올 겨울이 지나기 전 연락 한번 해 동네 산이라도 다녀온 후 탁배기 한잔 나눌 수 있는 시간이라도 만들 수 있기를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었다.

 

 

삼각점봉에서 좌측으로 꺽어 완만하게 내려가다 무명 안부를 지나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정상에 서 있는 593 무명봉을 넘는다.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드릅나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고 다시 조금은 더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꾸준히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키 작은 콘크리트 말뚝이 박혀 있는 61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약간 꺽이듯 휘어 진행이 되고 있다.

 

 

그 말뚝봉을 지나니 다시 등로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로 내려가고 그곳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여 발걸음을 늦춰 걸어 간다.

치톤피드가 나오는지 아니면 기분상 그런지 기분조차 좋아지는 느낌으로 걸어가니 오래된 듯한 교통화와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610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는 다시 노란 단풍잎이 하늘거리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그 노란 등로를 따라 가을을 가슴속 깊이 들이 마시며 걸어가니 큰 소나무 몇그루가 보이는 60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선답자들의 띠지를 살펴 본다.

 

 

솔갈비가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잠시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온통 노란 칠을 해 놓은 듯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한동안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를 들으며 너무나 뚜렷한 마루금에 심취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측으로 약간 휘어지며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잠시 후 갈림삼거리가 있는 56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흐르는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휘어지는 등로가 정상 마루금이다.

그곳 갈림삼거리봉에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파로호가 펼쳐져 있고 그 파로호 한가운데를 통해 길게 이어지는 성골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합수점 뒤로 사명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여전히 노란 활엽수 단풍이 펼쳐진 환상의 내리막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진행을 하니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가 보이는 550.2봉에 도착을 하는데 노란 단풍이 조망을 막아 단풍들만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한다.

약간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양쪽으로 더욱 선명하게 물들어 가는 노란 단풍이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노란 단풍들을 사진에 담아도 본다.

잠시 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 하나가 나뭇가지에 걸쳐 있는 곳을 지나 소나무 세그루가 보이는 585.4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이어지는 활엽수 등로를 타고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걸어가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다.

등로 양쪽으로 노랗게 변해가는 산하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그렇게 잠시 무심으로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에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바위를 타고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바위 구간을 지나니 다시 방금 전 떨어진 낙엽들이 등로를 가득 ㅁ[ㅔ우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깃대가 서 있는 623미터의 깃대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깃대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커다란 참나무에 해발고도 625.4미터인 성주봉이라는 이정판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그 정상판을 지나니 넓은 헬기장이 보이고 그 헬기장 가장자리에 자리 펴고 준비한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편다.

성주봉은 양구군 양구읍 상무룡리에 자리한 해발 625.4미터의 산으로 북한강 상류의 파로호는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데 일산(1190미터), 매봉산(615미터), 병풍산(796미터), 설안제봉(600미터), 사명산(1198미터), 월명봉(719미터), 수리봉(596미터) 등 아름다운 명산이 파로호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곳 성주봉도 파로호의 북녘 호반에 그림처럼 솟아있는 산으로 최근에 정식 지먁으로 등록된 성골지맥 산행이 아니라면 찾는 등산객도 드문 오지중의 오지에 있는 봉우리이다.

 

 

성주봉 정상에서 한동안 쉬면서 배낭 내려 간식을 먹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헬기장 남쪽 가장자리에 박혀있는 삼각점을 찾아 사진 한장까지 남긴 후 출발하는데 지도나 트랙을 한번만 확인을 했어도 어이없는 알바는 없었을텐데 우측으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룰루랄라 아무 의심없이 뚜렷한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내려가 본다.

한동안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활엽수 단풍 사이로 파로호와 성골지맥 마지막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 산줄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트랙을 확인해 보니 내려가고 있는 등로가 알바를 하고 잇는 등로로서 좌측에 내려다 보이는 산줄기가 성골지맥의 마지막 등로가 맞는다.

 

 

내려갈 때 약 7분여 내려갔으니 오르막 등로에서는 10여분 이상 걸린듯 한데 어렵게 헬기장으로 다시 올라 오는 온 몸엔 굵은 땀방울로 흥건히 적어들기 시작한다.

남쪽으로 사명산을 살펴본 후 잠시 심호흡 한번 하고 번호를 식별할 수 없는 625.4 선주봉 헬기장에 박혀 있는 삼각점을 다시 한번 사진에 담은 후 정상판이 잇는 곳 진행방향으로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내려가니 등로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등로에 남아 잇던 흙과 자갈들이 흘러 떨어지며 낭떨어지 형태로 이어지고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비가 내리거나 눈이 오면 진행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그런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눈 앞에 거대한 바위가 보이고 그 바위를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크게 우회하며 내려가니 그 등로도 결코 쉽지 않은 우회 등로이다.

어렵게 그 바위암릉을 우회한 후 위로 돌아보니 생각보다 큰 바위지대가 버티고 서 있다.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바위가 사라지며 지금까지의 등로보다는 진행이 조금은 수월한 느낌이지만 급경사 내리막 등로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게 한동안 주의하며 걸어 내려가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끝나고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며 커다란 멋진 소나무들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에도 여전히 노란 단풍이 주류를 이루고 그렇게 걸어 전진하니 잣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327봉을 통과하고 곧이어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묵은 묘지 한기를 지난다.

잠시 후 멋진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또 다시 벌초가 되어 있는 묘지 한기를 통과하니 노란 단풍지대를 지나 파란 그물망이 쳐져 있는 곳도 통과를 하며 내려간다.

잠시 후 잡목과 억새가 우거진 묵은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내리막 등로를 따른다.

 

 

폐헬기장을 지나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아침에 애마를 주차시킨 상무룡리고개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상무룡리고개는 상무룡리 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명칭처럼 보이는데 상무룡리는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에 있는 리로서 밭농사를 주로 짓는 농촌마을이며 절구의 위쪽모양으로 웃절구라고도 한다.

 

자연마을로는 하무룡리가 있으며 1937년 화천댐이 건설되었다.

도로 좌측은 오미리를 지나 양구읍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가면 지금은 폐교가 된 상무룡초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고갯마루이다.

 

상무룡리고개에서 주차된 애마에 배낭을 내려 놓고 모바일 폰과 카메라 그리고 스틱만 들고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분리수거함이 있는 곳 좌측 능선을 타고 마지막 합수점 방향으로 진행을 해 본다.

잠시 들어가니 낙엽송이 보이고 잡목이 있지만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생각보다 오르막 등로가 길게 이어져 있어 잠시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소나무 등로를 지나 다시 소나무 몇그루가 보이는 281.1봉에 도착을 한다.

 

 

봉우리를 넘어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묵은 묘지 몇기들이 흩어져 있는 곳을 지나 등로 좌측으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칼바위 등로를 만나 조심하며 걸어 본다.

등로 좌측으로는 천길 낭떨어지의 절벽이 있고 그 끝자락에는 파로호 물결이 잔잔히게 내려다 보인다.

약간의 자갈들 위에 낙엽이 떨어져 여간 조심스럽지 않은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아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여 또 다시 213 자갈봉 위에 도착을 한다.

 

 

자갈봉을 넘어 진행을 하니 다시 등로 좌측 절벽이 내려다 보이는 방향으로 가는 로프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드넓은 파로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파로호 중에서 등로 좌측으로는 양구 서천으로서 오늘 이 산객이 걸어가는 등로 좌측으로 산줄기를 가르는 물줄기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파로호로 흘러들어 강으로서의 모습보다는 호수로사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양구 서천의 모습이다.

 

양구 서천은 강원도 양구군 동면 팔랑리 돌산령에서 발원하여 동면 지석리와 황강리를 돌아 송청리에서 파로호로 유입된 뒤 의암호에서 소양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관동지에 본현의 도솔산에서 나와 본현 서호포로 들어가서 낭천 모일강으로 합류하며 관문에서 30리이다고 기록하고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고을의 진산은 비봉산으로 읍치의 북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옆을 북한강의 지류인 서천이 휘돌아 나가고 있어서 읍치 일대는 서천에 둘러싸인 항아리 형태의 지형을 나타내는 것처럼 그려져 있다.

 

한국지명사전에는 동면 팔랑리 두솔산에서 발원하여 서남쪽으로 흘러 임당리와 지석리를 거쳐 남면 적리와 가오작리 및 야촌리 그리고 청리에서 꺾여 서쪽으로 흘러 양구면 송정리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다시 꺾여서 양구읍을 지나 화천 저수지로 들어가는 일명 곡계이다고 전하고 있다.

 

이제 성골지맥 제2구간도 그 마지막 합수점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적으로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계속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을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다시 바위암봉이 앞을 가로막아 조심하며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고 이제는 등로 우측으로 파로호로 유입되는 수입천 방햐ㅐㅇ을 살펴 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등로 뒷쪽으로 너무나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어렵게 내려 온 성주봉이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걸어 진행을 하니 소나무가 보이는 평지 능선상 22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하ㅣㄴ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등로 좌우측으로 파로호를 살펴보며 걸어 전진하니 잠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수입천 방향의 마을과 낚시터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폐교가 된 상무룡초교가 있다는데 어느 건물인지 확실하지 않고 그 우측 파로호 가장자리를 따라 몇대의 낚시터가 줄지어 늘어 선 모습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수입천은 강원도 양구군 수입면 청송령에서 발원하여 문등리와 방산면 건솔리와 금악리 등을 우회하여 파로호로 유입하는 하천으로 길이는 34.8 Km의 대 하천이며 사철 수자원이 풍부하여 가뭄이 극심하여도 전혀 피해를 받지 않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족이 다량 서식하고 그 주변에 두타연 등 명승지가 분포하고 있다.

 

방산면 문등리 일대를 흐를 때 건솔천이라 부르고 방산면 건솔리 두타연 부근에서 동면의 가칠봉에서 발원하는 사태천과 합류되는데 좁은 의미의 수입천은 방산면 건솔리 두타연 지점부터 양구읍 상무룡리에서 파로호로 유입될 때까지의 하천을 가리킨다.

 

수입천의 발원지를 추측할 수 있는 지도는 여지도서의 회양부 기록에 수록된 지도로서 이 지도에 황장산 아래에 청송령이 표시되어 있고 그 아래에 하천 표시가 되어 있으며 하천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그 주변 지명을 고려할 때 수입천의 상류로 추정된다.

 

다른 회양부 고지도들에서는 청송령 북쪽의 황장산 부근까지만 표시하여 수입천의 발원지와 유로를 확인할 수 없지만 해동지도와 팔도지도에는 동면의 사태동에서 발원하여 서호포로 유입되는 유로만 표시되어 있어 비록 하천 이름은 표시되어 있지 않으나 좁은 의미의 수입천만 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지도를 보면 수입면 백현리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방산면 중심부를 뚫고 화천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되어 있고 광여도에는 고을 동북쪽에서 발원한 서천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수입천이 합류하여 북한강으로 들어가며 두 하천의 합류점은 지금의 화천댐 파로호 위쪽으로 유입되는 것이 묘사되어 있다.

 

급할 것 없이 그렇게 주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며 걸어 진행을 하니 드디어 지나온 성주봉과 반도처럼 생긴 파로호를 파고 들어 온 성골지맥 마루금이 잘 조망되는 마지막 벙커봉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살펴본 후 함께 걸어 온 금곡님과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오랫만에 발맞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좋은 산행지에서 다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었다.

활엽수 뒤로 가려진 높은 봉우리가 성주봉이고 그 우측 아래로 파로호로 파고 들어 온 성골지맥의 마지막 마루금이 반도처럼 길게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피로호로 들어 오는 양구 서천의 풍경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한동안 그 마지막 벙커봉에서 즐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 좌측 아래로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그곳에서 다시 등로 좌측으로 파로호와 우측으로 파란 지붕을 한 작은 건물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어느곳에 포커스를 맞추고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도 모두가 멋진 작품 사진을 담듯 그런 풍경들의 연속이다.

상무룡리고개에 애마를 주차시켜 놨기에 급할 것 없이 즐기며 많은 사진을 담다 보니 시간은 많이도 늘어지고 있지만 여유롭게 천천히 진행하는 산행이 되었다.

 

 

마지막 풍경을 살펴본 후 약간의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헤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커다란 구조물이 보이고 내려가 살펴보니 초대 이승만대통령이 친필로 적은 파로호 기념석인데 그 아래에는 초대대통령이승만박사휘호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파로호는 1938년 일제가 대륙침략을 위한 군수산업 목적에 따라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에 세운 화천수력발전소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1943년에 준공되었는데 6.25전쟁 기간 중 국군이 중공군의 대공세를 무찌른 것을 기념하여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라는 친필 휘호를 내린데서 그 이름이 비롯되었다.

6.25 전쟁 전에는 북한 치하에 있다가 전쟁 후 수복되었으며 발전시설 용량은 105,000 Kw로서 잉어와 붕어 등 각종 담수어가 풍부해 전국 제1의 낚시터로 각지에서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1955년에는 파로호 주변에 이승만 대통령 별장이 세워져 종종 찾았을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파로호 일대에는 1987년 평화의 댐 축조를 위한 퇴수시 호수 바닥이 드러나면서 고인돌 21기가 나왔으며 상무룡리에서는 1만년전 구석기인들이 사용했던 선사유물 4000여 점이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 함춘벌의 신석기 고인돌군 20기 등 파로호는 신, 구석기 유물이 그대로 잘 보존된 지역으로 근대에 파로호변에서는 천연기념물 원앙의 집단서식지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1943년 일제강점기 화천수력발전소의 건설로 만들어진 이 인공호수의 원래 이름은 화천호로서 지역의 이름을 딴 자연스러운 이름은 한국전쟁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내린 현판으로 파로호로 바뀌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 잇는 이름 변경이란 생각이다.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란 의미는 중국 공산군 3만 명을 이곳에 수장시킨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이름으로 전쟁 속에 죽어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에서 성골지맥이란 산줄기의 마지막 구간을 걸어 마무리를 하는 마음이 여러모로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 시간이다.

 

 

드디어 사진 우측에서 흘러 들어오는 수입천과 좌측에서 파로호로 흘러 들어 오는 양구 서천이 만나 인공 호수인 파로호에서 만나는 합수점에 도착을 해 증명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아쉽지만 제1구간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2구간을 무탈하게 완성해 본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차례대로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에 다시 한번 더 내려 와 남아 있는 구간을 무사히 마차고 풀어 내기로 하고 파로호에 손을 닦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고 다시 상무룡리고개까지는 접속구간 산행으로 대체를 해 본다.

 

 

맥 잇기 산행의 마지막 의식까지 치르고 다시 걸었던 등로를 타고 상무룡리고개로 뒤돌아 나오는 시간은 보너스  같은 시간이었기에 주위 풍경을 조금 더 담아 보며 걸어 내온다.

그래도 마무리한 후 나오는 접속구간의 의미가 강했기에 편안하게 걸어 나오니 들어갈 때 보다 쉽게 빨리 나와 애마를 타고 성곡령으로 뒤돌아 가 금곡님 애마를 회수한다.

땀도 많이 흘리지 않았고 간식을 먹어 배고품도 느끼지 않기에 성곡령에서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집을 향해 출발하는 시간이 오후 4시 30여분을 지나고 있다.

 

 

 

 

 

 

 

 

산행 시간과 거리는 길지 않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군 훈련 기간과 맞물려 예상했던 성골지맥 제1구간 대신 제2구간을 마무리하고 뒤돌아 나오는 시간은 조금 아쉬움도 남았지만 그래도 그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나머지 구간이라도 깨끗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남아 있는 구간도 길지 않기에 시간 맞춰 함께 걸어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가오는 토요일 하루는 휴식을 취하고 일요일엔 다시 강원도 산친구들과 진행하던 영월지맥 한구간을 다녀오면 이번주도 쉽게 지나갈 것이다.

 

함께 진행하며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눈 금곡님께 감사 드리며 다음에 좋은 산행지에서 다시 만날 것도 기대를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71026 성골지맥 제3구간 성곡령-파라호 합수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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