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맥산행(완료)/문수지맥(대간·완)

문수지맥 마지막 제5구간 마산고개에서 내성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10. 6.
728x90

산행지 : 경상북도 안동시와 예천군의 문수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7년 10월 05일 목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맑고 화창한 전형적인 가을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11도에서 영상 23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마산마을회관-시멘트 포장도로-마산고개 이정표(삼강합수점 4.1 Km, 나부산 2.2 Km)-폐가-비포장 임도-묘지1기-벌목 후 잡목지대-잣나무

                 사면등로-203.8봉-228 묘지 무명봉-검정천막-252 무명봉-250 무명봉-사림봉(256.2봉) 정상석과 전망대 및 이정표(용포마을 1.6 Km와

                 장안사 2.3 Km, 마산리 철쭉군락지 200m)-적석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용포마을 1.3 Km와 장안사 2.0 Km, 가림봉 0.3 Km, 적석봉 0.7 Km)-

                 적석봉(216봉) 이정표(용포마을 2.0 Km, 의자봉 0.5 Km와 원산성 2.5 Km)-적석봉 갈림삼거리 복귀-사각나무계단-비포장 임도-사림재

                 안내판과 안부사거리 이정표(전망대 원산성 2.7 Km, 적석봉 0.8 Km와 사림봉 1.1 Km, 용포마을 0.5 Km, 생태탐방로 삼강주막 1.9 Km,

                 뿅뿅다리 회룡포 1.2 Km)-사각나무계단-비포장 임도-용포대 육각정자와 전망대 및 이정표(범등 1.3 Km와 원산성 1.4 Km, 사림봉 1.9 Km와

                 용포마을)-원산성과 회룡대 갈림삼거리 이정표(범등 1.3 Km, 회룡대 1.2 Km와 원산성 1.4 Km, 용포대 0.1 Km와 사림봉 1.4 Km)-소나무 등로-

                 사각나무계단-175봉 벤취쉼터 및 이정표(제2전망대 0.5 Km, 삼강앞봉 0.5 Km)-삼강앞봉(회룡포 관광 등산로 안내도) 이정표(용포대 1.2 Km,

                 비룡교 0.5 Km와 의자봉 0.9 Km 및 사림봉 1.9 Km)-벤취쉼터-사각나무계단-삼강 합수점(내성천과 낙동강 합류지점 확인)-문수지맥 산행종료-

                 나무데크 통로-묘지1기-사각나무계단-상저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범등 1.7 Km, 용포대 1.3 Km, 상저마을 2.0 Km)-사각나무계단-원산성

                 남문지-189 삼각점봉(원산성) 이정표(용포대 1.0 Km, 배골 0.8 Km, 성저마을 1.0 Km)-사각나무계단-갈림삼거리 이정표(원산성 1.2 Km,

                 회룡대 1.0 Km와 장안사 1.2 Km, 용포대 0.3 Km와 사림봉 2.0 Km)-240.5봉-239 무명봉(벤취쉼터)-비룡산 봉수대 이정표(회룡대 0.2 Km와

                 장안사 0.5 Km, 용포대 1.0 Km와 원산성 1.9 Km)-헬기장과 벤취쉼터-무제봉 이정표(회룡대 포토존 가는길, 장안사 0.3 Km와 회룡마을 1.5 Km,

                 봉수대 0.2 Km와 원산성 2.2 Km 및 비룡교 2.8 Km)-회룡대-장안사-산행종료

산행거리 :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진행하여 08.08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다 전망대에서 많은 추억을 남기며 진행하여 02시간 51분 (08시 53분에서 11시 45분까지)

산행트랙 : 20171005 문수지맥 마지막 제5구간 마산고개-합수점[1].gpx

교통편 : - 애마를 이용

                추석 연휴를 맞아 대전 처갓집에 들렸다가 잠시 옆지기와 함께 남아 있는 문수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위해 애마를 이용해 편안히 다녀 옴

문수지맥이란?

백두대간 옥돌봉(1244미터)서남쪽 280미터 지점에서 분기하여 서남진하며 낙동강 본류와 내성천을 가르며 문수산(1207.6미터), 갈방산(712미터), 만리산(791.6미터), 용두산(665미터), 복두산(509미터), 요성산(490미터), 박달산(580미터), 봉수산(569.6미터), 천등산(575.4미터), 조운산(635미터), 학가산(874미터), 보문산(641.7미터), 대봉산(210미터), 검무산(331.6미터), 나부산(330미터)을 일구고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낙동강 본류에 합수되는 삼강나루앞에서 그 맥을 대하는 도상거리 약114.5km 정도되는 산줄기이다. 

 

 

아쉽게 남겨뒀던 문수지맥 마지막 구간을 추석 연휴 동안에 가족과 함께 들려 힐링 여행으로 마무리한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지난 주 지독한 잡목과 잡풀들의 태클로 인해 문수지맥 마지막 회룡포까지 가지 못하고 마산고개에서 마무리를 했던 아쉬운 시간이기에 오늘은 처갓집에서 고구마와 땅콩 수확을 하는 날이지만 새벽 같이 일어 나 잠시 남아 있는 문수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 오기로 결정을 하니 옆지기가 함께 내려 가 애마를 이동시켜 준다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다녀오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먼 산행 들머리인 마산고개까지의 운전시간 때문에 예상보다 늦은 아침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산행을 출발해 채 12시가 되기 전에 마쳤지만 처갓집에서 일을 하고 있을 식구들 때문에 회룡포 주위 구경은 다음에 다시 들려 편안하게 둘러보기로 하고 곧바로 대전으로 올라오니 그것 또한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겨지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만 2년만에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던 문수지맥 산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올라 올 수 있어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겨지는 시간이다.

이제 남아 있는 연휴는 산친구들과 성골지맥 또는 적근지맥 산행으로 시간을 보내고 남아 있는 기간에는 홀로 짧은 지맥 한구간 다녀오면 길고도 길었던 추석 연휴도 끝이 날 것이다.


만 2년 만에 길고도 멀었던 문수지맥 산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나머지 시간은 비룡산을 한바퀴 돌며 여유롭게 걸어 드디어 그토록 오르고 싶었고 보고 싶었던 회룡대에 도착을 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내성천이 돌아 가며 섬 아닌 섬을 만들어 놓은 회룡포를 내려다 보는 시간은 참으로 황홀하기까지 하다.

오직 이 풍경 하나만을 위해 만 2년을 기다렸다 만나는 회룡포는 명성 그대로 이 산객의 기대감보다 더 환상의 모습으로 조용히 내성천의 흐름에 순응하며 황금빛 들판을 내 보이고 있다.

육지 속의 섬마을인 회룡포마을은 행정구역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에 위치하며 회룡포 인근의 비룡산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운명선사가 세운 고찰 장안사가 있는데 이 사찰 가까운 곳에 위치한 팔각정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의 경관은 왜 회룡포로 명명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팔각정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회룡포를 감싸고 회류하는 모습이 마치 용이 비룡산을 끌어안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물을 휘감아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와 같은 회룡포는 지형학적으로 보면 비룡산(표고 190미터) 350도 돌아서 흘러 나가는 감입곡류 하천인 내성천에 의해 형성된 곡류핵에 위치하고 물도리마을인 회룡포는 매우 좁은 경부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내성천이 투정을 부리면 침식에 의해 부서져 섬이 되어버릴 것 같은 형상을 띠고 있다.
낙동강으로 합류되는 물길인 내성천이 휘감아 만들고 있는 육지 속의 섬이 바로 회룡포로서 멋진 풍경으로 반짝이는 하얀 모래 백사장을 감싸며 돌아가는 옥빛 물길의 아름다운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입곡류하천으로 영월의 청령포와 함께 유명한 곳이 회룡포인데 회룡포에서 육지로 이어지는 길목은 폭이 80미터에 수면에서 15미터 정도 높이로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넘치면 정말 섬 아닌 섬이 되어 오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회룡포로 바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지만 먼저 전망대에 올라보도록 하는데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보통 장안사를 거쳐 회룡대로 오르는 길을 택하는데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거리이다.

내려와서 회룡포 안으로 들어가 보는데 멀리 돌아가는 목으로 난 차도를 이용해 들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회룡마을 끝에 놓인 다리를 건너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동네 사람들이 아르방다리로 부르는 간이 다리인데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걸을 때마다 덜컹거린다 해서 뿅뿅다리라고도 부른다.

회룡포 안 의성포마을은 열 가구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로 앞으로는 강이 돌아가고 뒤로는 야트막한 언덕이 놓인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준서와 은서가 어린 시절을 보내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문수지맥 산행도 마무리가 되고 그토록 원했던 회룡포의 황금 들녁도 만났으니 오늘은 기쁨이 두배가 되는 날이었다.


마산고개를 출발해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평이한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금새 해발고도 256미터인 사림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 전망대에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황금 들판 넘어 내성천이 흐르고 그 내성천이 섬이 아닌 섬을 만들어 놓은 회룡포가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저 내성천이 휘돌아 내려가 낙동강과 만나는 곳에서 문수지맥 산줄기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고 마무리가 될 것이다.

그토록 그리워하며 보고 싶었던 풍경이기에 이곳에서도 한동안 내성천이 휘돌아 가는 회룡포를 내려다 보며 시간을 보낸다.


사림봉과 적석봉 그리고 삼강앞봉을 지나 길게 이어진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나무데크로 이어진 등로가 나타나고 그 좌측으로 밭 경작지 지나 수풀이 우거진 내성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삼강교 앞에 도착을 해 어렵게 추억 한장 남기는 것으로 2년 전 시작한 길고도 멀었던 문수지맥 산행을 마무리 하는 순간이다.

고되고 힘들었던 시간들이었지만 그 사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 무탈하게 이곳 삼강 합수점까지 걸어 내려왔음에 감사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제 장안사까지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걸어가는 산행은 문수지맥 산행을 마무리한 보너스라 생각하며 걸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 주 토요일 어둠이 내려 앉으려고 가을 햇살이 길게 누워가는 시간에 이곳 정자에서 배낭을 정리하며 지보면 택시를 기다리던 기억에 홀로 피식 웃어 보는 시간이다.

5일만에 다시 찾은 예천군 지보면 마산리 마을회관 앞 정자에서 산행 준비를 하며 살펴보니 이곳 마산리에도 추석 명절을 맞아 많은 차량들이 방문을 하였고 젊은 사람들과 아이들 모습이 눈에 띄는 것을 보니 분명 지난주 토요일과는 완전히 다른 마을이 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이곳 마산리는 경상북도 예천군 지보면에 있는 마을로서 마을이 산자락 밑에 자리잡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마산, 완담, 어화, 큰골, 용포동이 있는데 마산은 마을 주위에 산이 말과 같이 생겼다 하여 말은 용감한 짐승이라 후손이 용맹스럽고 번창하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고 앞산이 나비와 같이 생겼고 나비는 꽃을 좋아하므로 마을 터를 꽃으로 여겨 화산이라고도 불렀다.

큰골은 양쪽에 높은 산이 있고 그 사이로 깊은 골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용포동은 마을 뒷산이 용비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천천히 산행 준비 후 지난 주 걸어 넘어 온 마산고개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문수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시작해 본다.


마을을 관통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걸어가니 금새 지난 5일 전 아쉬운 산행을 마무리 했던 마산고개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 보며 마지막 산행을 준비해 본다.

마산고개는 경상북도 예천군 지보면에 있는 마산리에 있는 마산이라는 자연마을 뒤 고개라서 붙은 이름으로 마산은 마을 주위에 산이 말과 같이 생겼다 하여 말은 용맹한 짐승이라 후손이 용맹스럽고 번창하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고 앞산이 나비와 같이 생겼고 나비를 꽃을 좋아하므로 마을 터를 꽃으로 여겨 화산이라고도 불렀다.

이곳 마산고개에서 마루금은 직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오르며 이어지는 또 다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며 진행이 된다.


삼강합수점까지 4.1 Km라는 거리 포ㅛ시가 반가운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파란 지붕을 한 폐가 한채가 보이고 그 폐가를 지나니 등로는 잡초가 자라고 있는 비포장 임도로 변하고 있다.

등로 우측의 밭 경작지에는 오랫만에 보는 수수가 반갑고 그렇게 잠시 걸어 올라 폐가 뒷쪽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출발한 마산마을이 전향적인 시골 풍경을 만들며 조용히 내려 앉아 있다.

그 마산마을 뒷쪽으로는 지난 구간 참으로 어렵게 걸어 내려 온 마지막 봉우리가 나즈막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잡초들이 제거된 비포장 임도를 타고 계속 완만하게 오르니 분봉에 잔디들이 잘 자라지 못하고 있는 묘지 한기를 지나 잡풀과 잡목이 우거진 벌목지에 도착을 하는데 그 벌목지 위에는 야생화가 피었다 이제 그 씨앗을 날리며 그 짧은 생명을 다해가는 자연의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그 벌목지 위 잡풀들을 헤치며 오르니 잡풀들 밑으로는 벌목된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어 오르면서 주의가 필요한 등로이다.


그렇게 그 짧은 벌목지에 피어 난 야생화와 잡초들을 헤치며 능선으로 올라 소나무 등로로 들어가기 전 잠시 뒤돌아 보니 마산마을 뒤 저 멀리 지난 구간 멋진 조망을 즐겼던 나부산이 아스라히 올려다 보인다.

능선에서 잠시 배낭 내려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하니 멋진 잣나무 등로가 반겨준다ㅣ.


잣나무 등로를 지나니 약간의 잡목과 잡초들이 자라고 있지만 그래도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휘어지며 이어지고 있다.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잡목들 사이로 선답자의 띠지가 붙어 있는 203.8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가니 잡목이 조금 더 우거지기 시작하고 그 잡목들을 헤치고 전진하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드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는 무명 묘지 한기가 나타난다.

그넓은 마당에도 불구하고 잘 벌초된 묘지가 멋지게 다가오는 곳 뒷쪽으로 올라 능선으로 들어가니 이곳 높이가 228 무명봉이라 트랙이 알려 준다.

직진의 또 다른 묘지 방향으로 잠시 더 걸어가다 짧은 알바도 경험하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문수지맥 산행을 이어가 보는 시간이다.


능선으로 들어가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검정천막이 쳐져 있는데 살펴보니 아마도 산약초를 재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되는 표시이다.

검정천막을 우측에 두고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 소나무 한그루가 서 이는 25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해가 중천에 떠 있어서 그런지 시작부터 갈증이 심해져 이곳에서도 시원ㄹ한 물 한모금 더 마시고 출발한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 우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내성천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내성천 우측으로는 벌써 가을 걷이를 끝마친 논 위에 볏짚을 말아 쌓아 놓은 하얀 원통의 뱟짚 더미들이 많이도 널부러져 있다.

소나무 등로 우측으로 여전히 따라오는 검정천막을 바라보며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에 선답자들의 많은 띠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직진이 아닌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는 길주의 지점인 250봉에 도착을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시 직진을 해 살펴보지만 소나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어 보이는 것이 없기에 되돌아 와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한다.


좌측으로 꺽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고 소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마루금을 타고 빠르게 걸어 전진하니 전망데크와 정상석 및 이정표가 보이는 사림봉에 도착을 해 셀카 놀이를 하면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비룡산 사림봉(256.2미터)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240미터로서 육지 속의 섬인 회룡포를 감싸고 있는 산이다.

1998년에 세운 정자인 회룡대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특히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돌아 모래사장을 만든 곳에 자리한 의성포의 절경이 잘 내려다보인다.

의성포는 이웃하고 있는 회룡마을과 함께 하나의 관광지군으로 묶여 있어 회성포라고도 부르는데 드라마 가을동화를 찍은 곳으로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숲이 울창하며 정상 바로 밑에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선사가 세운 장안사가 있으며 1997 11월 복원한 봉수대는 예전에 동쪽의 서암산 봉수, 서쪽의 소이산 봉수, 북쪽의 가불산 봉수와 연락을 담당하는 군사요충지였다고 하는 정방형이며 높이는 2.7미터이다.  

또 마한시대에 축성된 원산성(따뷔성, 또아리성)이 있는데 둘레가 약 920미터에 높이가 평균 2미터인 토석혼축산성이다.

군지에는 비룡산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삼국사기에는 원형으로 쌓았다 하여 원산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벡제 시조 온조가 남하할 때 이 성에서 마한을 점령하고 백제를 세웠다거나 고구려 온달 장군이 이 성을 점령하려고 내려오다 아차산성에서 전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용궁향교, 무이서당, 만파루, 황목근(천연기념물 400), 삼강 나루터가 가까이 있고 그밖에 용문사 대장전(보물 145) 외에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용문사와 예천 감천면의 석송령(천연기념물 294) 등 관광명소가 있다.

산은 높지 않으나 산행코스가 다양하며, 산행시간은 코스에 따라 4시간까지 걸리며 승용차로 가려면 중부고속도로 음성인터체인지에서 빠져 충주에서 수안보를 지나 문경을 거쳐 34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의성포로 가면 된다.


사림봉 정상석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전망대로 이동을 해 사면으로 보이는 내성천과 회룡포를 내려다 보니 묵은 논들이 있는지 이빨이 빠진 모양이 아쉽기는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

바로 이런 모습이 보고 싶어 2년 이라는 세월을 기다렸다 내려 왔는데 시기는 잘 맞춘 듯 하다.

시간이 되면 산행 후 저곳으로 내려가 내성천을 따라 회룡포를 한바퀴 돌아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지만 오늘은 처갓집으로 빨리 돌아가 고구마와 땅콩 수확을 도와 드려야 하기에 마음만 남겨 본다.


한동안 그 사림봉에서 주위 조망을 즐기고 추억 한장 남긴 후 소나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묵은 묘지 한기를 지나 적석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리 멀지 않기에 잠시 좌측 등로를 따라 적석봉을 다녀 오기로 하고 빠르게 적석봉 방향으로 걸어 진행을 한다.

이정표에는 적석봉까지 편도 700미터라고 작혀있는데 실제 다녀온 거리로는 그보다 짧았다는 느낌이다.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오르니 금새 공터로 되어 있는 적석봉에 도착을 하는데 저 뒷쪽 바위 위에 아크릴 판으로 적석봉이란 이정판 하나만이 이곳이 적석봉임을 알려주고 있다.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우측 옆으로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용포마을 방향이 그리고 좌측 저 멀리 방향으로는 의자봉과 원산성으로 갈 수 있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인다.

잠시 후 원산성은 들릴 예정이지만 의자봉은 어디를 말하는지 한번 들려보고 싶었지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 적석봉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간다.


다시 적석봉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 와 이제는 용포마을과 장안사 방향인 좌측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소나무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길게 이어지는 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밤나무가 서 있고 밤송이들이 등로에 깔려 있는 무명 안부에 도착을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밤송이를 살펴보지만 이미 산주인인지 아니면 등산객들이 밤을 모두 주워 보이는 밤조차 한톨 없는 안부였다.


그 무명 안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도 되지만 선답자의 트랙이 좌측 잡목이 우거진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올라가 보니 괜시리 올라 왔다는 아쉬움만 남는다.

잡목들을 헤치고 올라 진행을 하니 밤나무가 다시 나타나고 그곳에서는 떨어진 밤 몇톨를 주워 먹어 보니 맛이 좋아 한주먹 주운 후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 전진하니 방금 전 헤어졌던 뚜렷한 등로를 다시 만나 좌측으로 걸어 전진하니 비룡산 안내판과 많은 방향으로 갈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 사림재에 도착을 한다.

사림재는 회룡포 마을로 가는 낮은 고개로서 이정표를 보니 이곳 사림재에서는 비룡산 곳곳으로 통하는 많은 등산로가 열려 있는 듯 보였다.


사림재를 지나니 등로는 이제 넓은 비포장 임도처럼 뚜렷하게 열려 있고 그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나무계단도 중간에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계단을 지나 전진하니 넓은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저 멀리 팔각정자가 올려다 보이는데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조심하며 오르니 몇명의 단체 등산객들이 모여 사진 찍기에 바쁘고 주위 풍경을 조망하며 살펴보니 이곳 팔각정자의 이름이 회룡대임을 알수 있었다.


사림봉에서 보다 회룡포가 조금 더 정면으로 내려다 보이는 이곳 회룡대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고 2층으로 올라 아주머니에게 부탁해 사진 한장 남기니 회룡포는 완전히 가려져 있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내려 가 전망대 쪽에서 내성천과 회룡포를 다시 한번 살펴보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곧바로 출발을 한다.


다른 각도에서 내려다 보는 내성천과 회룡포가 여전히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산행 후 저 산줄기를 타고 내려가 한바퀴 돌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지만 오늘은 마음이 불편하니 빨리 대전 처갓집으로 복귀를 하고 나중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내려 와 회룡포와 삼강주막 그리고 뿅뿅다리까지 천천히 둘러 보기로 한다.


그렇게 제2전망대인 회룡대에서 내성천과 회룡포를 조망한 후 넓은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범등가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처음에는 직진 방향으로 걸어 가 회룡대와 원산성 방향으로 합수점을 가려고 하였지만 트랙을 보니 범등 방향이 정상 문지맥의 마지막 산줄기 방향이기에 다시 되돌아 가 좌측 범등 방향의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전진을 해 본다.


내려가니 등로는 고속도로 처럼 잘 나 있어 길잃을 염려는 전혀 없는데 그 등로 위에 멋진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운치도 있어 보인다.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벤취 쉼터들도 설치되어 있어 쉬면서 산책하기 좋아 보이는 등로를 따르니 그림같은 등로가 길게 열려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낙동강이 바로 옆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낙동강 위로 작은 다리가 내려다 보이는데 사람 하나 간신히 걸어 갈 수 있을 정도의 다리이기에 무슨 용도로 만들어져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빠르게 전진하니 다시 오르막 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계단을 따라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벤취 쉼터가 보이고 그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 175봉에 도착을 하는데 삼강앞봉까지 500미터 거리라는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위 조망을 살펴보지만 잡목과 소나무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기에 곧바로 그 175봉을 지나 진행을 이어 간다.


파란 소나무 잎이 보이는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또 다른 좀ㅇ이 ㅍ ㅕㄹ쳐져 있는데 살펴보니 내성천 넘어 저 멀리 횡금빛 들녁을 지나 신양면과 용궁면쪽 아파트 단지들과 고층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로 진행하다 중단한 운달지맥의 산군들도 보이는 듯 다가 와 있다.


잠시 후 인천채씨묘지라는 아크릴 판을 통과하고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를 타고 즐거운 마음으로 전진하니 얼마 가지 않아 회룡포 관광 등산로 안내판과 전망대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 삼강앞봉에 도착을 해 잠시 조망을 즐겨 본다.

바로 발 아래로 낙동강이 흐르고 그 낙동강 건너편으로 삼강제방과 삼강주막이 있는 삼강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삼강리 우측 삼강교 넘어 운달리쪽으로는 조만간 마무리를 하여야 할 운달지맥의 마지막 산줄기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조만간 저곳에 올라 이곳 문수지맥 마지막 비룡산을 바라보는 마음은 어떨지 벌써 궁금해지기도 하다.

 

삼강앞봉을 지나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아름다운 낙동강과 삼강리 그리고 삼강교가 내려다 보인다.

삼강리는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에 있는 리로서 마을이 평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낙동강이 둥글게 마을을 감싸 안아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삼강, 뱃가, 서원마, 신선마가 있는데 삼강은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쳐지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뱃가는 마을이 낙동강 가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서원마는 마을에 삼강서원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포은 정몽주, 퇴계 이황, 서애 류성룡을 배향하고 신선마는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문화재로는 삼강주막이 있다.

삼강리와 삼강교 그리고 낙동강 우측으로는 운달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가깝게 내려 와 있지만 앞에 보이는 능선이 가려 여기서는 아쉽게 보이지 않는다.


잠시 더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는 여전히 삼강리와 낙동강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그 삼강교 넘어 저 멀리에는 운달지맥의 천마산이 제법 뾰족한 모습으로 조만간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벤취 쉼터 2개가 자리하고 있는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합수점을 살펴보지만 잡목들로 인해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그곳에서 우측 나무 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내려가 본다.


길게 이어지는 나무 계단을 타고 빠르게 내려가니 나무데크가 나타나고 그 나무데크 앞에서 좌측 비포장 임도로 내려서서 밭 가장자리를 타고 삼강교 앞 합수점 방향으로 걸어가니 아주머니 한분이 밤과 돛=토리를 줍다가 인사를 나눈다.

잡풀이 지독하게 자라 난 늡 지대를 타고 조심하며 걸어 내성천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니 드디어 내성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삼강교 앞 합수점 가까이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셀카 놀이를 하면서 추억 한장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내성천은 경상북도 봉화군의 물야면과 봉화읍을 흐르는 하천으로 백두대간의 선달산과 문수지맥의 문수산에서 발원하여 물야면과 봉화읍을 지나서는 영주시와 예천군을 거쳐 낙동강으로 들어간다.

고장에서는 가계천과 창평천이 만나는 봉화읍 삼계리 부터가 내성천의 본류라고 부르는데 삼계리도 세 곳의 물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대동여지도에 의하면 봉화군 내성천 상류에 물야계 또는 소천이 묘사되어 있을 뿐 내성천 지명은 고지도의 어디에도 보이지 않으며 이 지명이 지도에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조선지형도이다.

지명은 군의 내성면에서 유래하였다.

늘 느끼는 점이지만 어렵게 맥 잇기 산행을 마무리하면 시원할 것 같으면서도 막상 합수점에 도착을 해 바라보면 왜 그리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 뿐인지 모르겠다.


이로써 길고도 멀었던 문수지맥 산행은 이곳 삼강교 앞 합수점에서 최종 5구간으로 마무리를 하고 이제부터 장안사까지는 보너스 구간으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 보는 시간이다.

다시 억새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강변을 빠져 나와 밭 경작지 가장자리를 타고 나무데크 방향으로 돌아 오니 마침 등산객 한분이 지나가고 인사를 나눈 후 나무데크로 오르니 그 등산객은 사림봉을 왕복한다는 소식이다.

다시 가파른 나무 곅=단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평이한 소나무 등로가 다시 열리고 묘지 한기를 통과하여 또 다시 나타나는 길게 이어진 나무 계단을 타고 올라가 본다.

그렇게 한동안 더 오르니 벤취 쉼터들과 안내도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 좌측으로 성저마을 하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성저마을은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향석리에 있는 마을로서 원산성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문화재로는 원산성이 있다.


성저마을이 있는 향석리는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에 있는 리로서 마을 앞으로 향석들이 있고 남쪽으로 내성천이 굽이돌며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시항, 석정, 교촌, 샛마, 성저가 있는데 석정은 마을 복판에 옛 용궁현감이 식수로 쓰던 물이 암석 사이에서 용솟음 치는 샘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뒷날 용궁현감은 읍부리로 고을을 옮겨 간 후에도 물맛이 좋아 여름철만 되면 석정의 물을 가져다 썼다고 한다.

교촌은 용궁향교가 있는 곳에 생긴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성저는 원산성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문화재로는 원산성이 있다.


좌측의 성저마을 하산 등로를 타고 잠시 내려가며 등로 좌측을 살펴보지만 소나무에 가려 내성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은 보이지 않는다.

삼강교만 부분적으로 사진에 담고 다시 뒤돌아 나와 우측 등로를 타고 조금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원산성 남문지라는 작은 철판이 보인다.

안내판의 설명에 의하면 원산성은 따뷔성 또는 용비산성으로도 불리고 삼한시대 마한이 이 성을 지키다 백제에 패망한 후 삼국의 접경지대로 격전이 잦았던 곳이다.

그 원산성의 남문이 잇던 자리였기 대문에 붙은 원산성 남문지이지만 지금은 그 어디에도 남문지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원산성 남문지를 지나 오르면서 이제는 등로 우측 뒤를 살펴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삼강교 옆 모래톱이 내려다 보이지만 여전히 합수점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지 않는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소나무 등로를 따라 오르니 칼등 등로가 이어지고 한동안 그렇게 무심으로 걸어 전진하니 189 삼각점이 나타나고 그 앞으로 원산성에 대한 설명판과 함께 성저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부족국가 또는 고려시대 초에 축성한 것으로 추측되는 용주 고을의 산성으로 낙동강과 내성천의 합류 지점에 있는 전략상 주요 요충지이다.

당시 성주인 백장군이 이 성을 지켰는데 장군에게는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애마가 있었으며 하루는 백 장군이 말과 시합을 하기로 하고 내기를 하였는데 말에게 내가 활을 쏘아 성문 기둥에 너가 먼저 닿으면 너에게 후한 상을 줄 것이지만 화살보다 늦으면 목을 베겠다고 하였다.

그는 성에서 서쪽 들판 약 2 Km 지점에서 화살을 쏜 후 달려와 보니 화살은 이미 와 있는지라 장부일언 중천금이라 눈물을 머금고 애마의 목을 치고 나니 그때서야 화살이 딱하고 성문기둥에 와 닿으므로 백 장군은 무척 애통해 하였다.

그전에 쏜 화살을 이번에 쏜 화살로 착각하고 애마의 목을 벤 그는 후회하며 말의 무덤을 정중히 만들어 주고 후히 장사를 지내 주었다.

당시 시합했던 들판 일부를 지금도 말무덤재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이 성은 원산성이라고도 부르는데 토석 혼축으로 된 이 성 부근에는 많은 고분이 흩어져 있으며 봉수대와 군창지도 남아있다.

백제 시조 온조가 남하할 때 마한 최후의 보루인 이곳을 점령한 후 백제를 세웠다고 전해지며 삼국사기에 의하면 상당기간 백제의 요새로서 삼국이 충돌하였다고 전해진다.

당시 얼마나 격전지였던지 지금도 피끝이라는 언덕에는 비가 많이 오면 성 아래 마을인 성저마을에 아비규환과 원귀의 소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고구려의 온달장군이 이 성을 점령하려고 남하하다 아차성에서 전사하였다고 하나 밝혀지고 있지는 않았다.
이곳은 육지 속의 섬마을로 유명한 절경의 회룡포와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쳐지는 삼강이 둘러 쌓여 있다.


성저마을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의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용포대 방향으로 돌아 내려가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나무계단이 끝이나고 평이한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다시 오르막 나무 계단이 보이고 잠시 사면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니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가 열린다.

계속 진행하니 다시 나무계단이 나타나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장안사와 회룡대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걸어가니 부부인 듯 한 등산객이 올라오고 목 인사를 나누고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소나무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240.5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에 남아 있는 간식과 물로 허기를 달랜 후 빠르게 진행하니 이곳 역시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 저 멀리 보현지맥 마루금을 조망하고 바로 우측으로는 운달지맥도 살펴보며 걸어 진행을 하니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를 지나 벤취 쉼터 2개가 보이는 23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긴 호흡을 해 본다.

오늘 산행도 이제 막바지에 도달한 느낌으로 몸이 먼저 반응을 보이는 시간이다.


다시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을 타고 걸어 내려가니 다시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고 안부를 지나 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비룡산 봉수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봉수는 옛날에 통신수단의 하나로 밤에는 불을 낮에는 연기를 이용하여 국방상의 중요한 임무를 도성에 신속히 전달하였다.

봉수는 홰수에 따라 1홰는 평상시, 2홰는 적 출현, 3홰 국경접근, 4홰 국경침범, 5홰 적군교전으로 구분하여 알렸다.

비룡산 봉수는 동쪽으로 예천읍의 서암산, 서쪽은 다인의 소이산, 북쪽은 산양의 가불산 봉수와 연락하였으며 설치 년 도는 고려 의종 3(1149)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며 1895년 봉수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없어진 것을 예천군에서 사방 3.7미터, 높이 2.7미터의 정방형 규모로 복원하였다.

봉수대 옆 벤취 쉼터에서는 가족 단위의 등산객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어 이정표를 사진에 담은 후 곧바로 출발을 한다.



봉수대를 지나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금새 헬기장과 벤취 쉼터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처음에는 이곳이 무제봉이라 생각을 하였는데 무제봉은 이곳 헬기장이 아닌 조금 더 진행하여 만나는 사랑의 하트와 자물쇠 조형물이 있는 갈림삼거리봉처럼 보였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헬기장을 출발한다.


이제 등로 주변으로 목판에 적어 놓은 시를 읽으며 진행을 해 본다.

잠시 몇편의 시를 읽다 보니 사랑의 하트유래와 자물쇠 조형물이 있는 무제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부터는 제법 많은 등산객들과 산책객들 그리고 여행객들이 몰려 복잡하기만 하다.

잠시 회룡포에 대한 안내판을 읽어 보고 우측의 회룡대를 들려보고 오기로 한다.


드디어 회룡대 팔각정자에 도착을 해 아름다운 회룡포와 내성천 건너편의 하트 모양을 살펴 본다.

여기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소년이라는 시 한편으로 회룡대와 회룡포를 가름해 본다.

소년

윤 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무가지 우에 하늘이 펼쳐져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섶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 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스런 슬픈 순이의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회룡포와 내성천 지나 보이는 하트 모양의 산들도 감상하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이제 보너스 산책도 마무리가 되어 가는 시간이 다가오니 시원함 보다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 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워낙 고생도 많이 하고 홀로 장거리 산행을 하면서 가슴속에 묻어 둔 사연들이 많다 보니 오랫동안 잊지 못할 멋진 문수지맥 산행이 되었다.


다시 회룡대에서 뒤돌아 나와 장안사 방향으로 내려가니 장안사 쉼터 정자와 용왕각 그리고 거대한 좌불상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회룡대에서 만난 옆지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이제 마지막 장안사로 내려가니 이곳도 역시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간단히 사진 한장 남기고 대전으로 출발하니 문수지맥 마루금이 벌써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드디어 문수지맥 산행의 최종 종착지인 장안사에 도착을 해 대웅전만 사진에 담고 곧바로 애마를 몰아 대전으로 향한다.

장안사는 천년 신라에 학이 춤을 추듯 뭇 봉우리들이 힘차게 굽이치고 구름을 담아 놓은 듯 비룡이 꿈틀거린다는 비룡산 정상 가까이에 장안사가 있으며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국태민안을 염원하여 전국 세 곳의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는데 금강산 장안사, 양산 장안사, 그리고 국토의 중간인 이곳 용궁면 용궁리 비룡산 장안사가 그 하나로서 13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고찰이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의 장안사는 허물어질 대로 허물어진 쇠락한 절이었다고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두타 스님이라는 분이 젊은 나이로 전국을 행각하던 중 이곳 장안사의 빼어난 산세를 보고 들어오셨다. 혼자 괭이로 산길을 내고 우마차로 들보를 옮기며 새롭게 가람을 중수하였는데 기와를 머리에 이고 흙을 지고 나르는 스님의 모습에 마을주민들도 감복해서 스님을 도와 불사를 거들었다.

모두의 간절한 원력으로 마침내 장안사가 옛 모습을 보이고 다시 신도들이 찾아 들자 두타 스님은 말없이 절을 떠나셨으며 오실 때의 모습 그대로 걸망 하나만 매고 조용히 떠난 스님은 출가 때 세운 서원을 이루기 위해 지금 태백산 어디선가 공부만 하고 계신다고 전한다.



    




지난 주 문수지맥 산행을 마무리 하지 못해 다시 한번 들렸지만 그렇기에 조금은 더 여유를 가지고 문수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비룡산에 올라 아름다운 회룡포와 내성천 그리고 낙동강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조만간 가족들과 다시 한번 더 내려 와 산책을 즐기며 삼강주막에서 탁배기 한잔 나누면서 오늘을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남아 있는 연휴는 적근지맥과 성골지맥 중 한곳을 마무리 할 수 잇기를 바라면서 어려웠지만 즐겁게 마무리를 한 문수지맥 산행을 갈무리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71005 문수지맥 마지막 제5구간 마산고개-합수점[1].gpx
0.0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