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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영인지맥(금북·완)

영인지맥 제2구간 천안 2공단 사거리에서 성내고개(음봉사거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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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남도 천안시의 영인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5년 11월 28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발목까지 빠지는 첫눈이 쌓여있고 하루 종일 싸라기 눈이 흩날리며 흐렸던 산행 날씨

산행온도 영하 2도에서 영상 0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천안 차암동 2공단 사거리-서광전자-오리엔트 정공-Nifco 사거리-2공단 7길 사거리-2공단 5길-능선진입-묘지지대-4산단3길-(주)신

                 현대-공사장-밭 경작지-공단2교차로-신갈리 버스정류장-624번 2차선 포장도로-아산특장/히아브-우리아스코/우리옵티머스-코리아

                 웨코스다 버스정류장-코리아웨코스다-금곡로-에버테크노-오성엘에스티 정문-능선진입-강모산(185.7봉)-벌목지대-묘지지대-사거리

                 안부-묘지지대-충장사 갈림 사거리 안부-160.9봉-송전탑 9번-용와산(238.6봉) 삼각점-바위지대-231봉 갈림 삼거리-송전탑 33번-

                 150봉-바위지대-묘지와 폐가들-비포장 임도-쌍용고개(25번 2차선 포장도로) 현위치 02/01 이정목(연암산성 294미터, 연암산성 2.2 km,

                 쌍용고개 등산로입구)-비포장 임도-송전탑 30번-밀양박씨 가족묘-전진 CSM 공장건물-현위치 02/02 이정목(연암산성 294미터,

                 연암산성 1.8 Km, 쌍용고개 0.4 Km)-밭 경작지-능선진입-현위치 02/03 이정목(연암산성 294미터, 연암산성 1.4 Km, 쌍용고개 0.8 Km)-

                 소나무 등로-쌍용사 갈림 삼거리-현위치 02/04 이정목(연암산성 294미터, 연암산성 1.1 Km, 쌍용고개 1.1 Km)-251.2봉, 현위치 02/05

                 이정목(연암산성 294미터, 연암산성 0.7 Km, 쌍용고개 1.5 Km)과 이정표(봉수대 650미터와 연암산정상 1100미터, 쌍용사 600미터와

                 전진 CSM 1050미터, 월랑초등학교 2000미터)-벤취 쉼터와 사각탁자 및 이정표(봉수대 450미터와 연암산정상 900미터, 쌍용사 800미터와

                 월랑초등학교 1420미터, 월랑리마을 2120미터와 동암리방향 1840미터)-연암산 안내판-현위치 02/06 이정목(연암산성 294미터,

                 연암산성 0.5 Km, 쌍용고개 1.7 Km)-방성원 힐링캠프 갈림 삼거리-현위치 02/07 이정목(연암산성 294미터, 연암산성 0.2 Km,

                 쌍용고개 2.0 Km)과 이정표(연암산정상 950미터, 쌍용리 1160미터, 개안사 650미터와 월랑초등학교 1860미터 그리고 동암리 2280미터)-

                 로프 및 계단 구간-이정표(연암산정상 450미터, 쌍용리 1420미터)-현위치 01/07 이정목(연암산성 294미터, 연암산성 0.0 Km,

                 여우고개 1.9 Km)-연암정 육각정 이정표(연암산정상 450미터)-연암산성 및 봉수 안내판-연암산 봉수 5개(275미터)-운동시설-

                 이정표(연암산 300미터, 쌍용리 700미터와 동원정공 1110미터, 동암리방향 2100미터)-현위치 01/06 이정목-산불 인명구조 판,

                 연암산 014호-묘지지대 이정표(연암산정상 160미터와 산불가미탑 150미터)-현위치 01/05 이정목-연암산(292.7봉) 삼각점-무인산불

                 감시카메라-운동시설과 벤취 쉼터-이정표(산불감시탑 110미터와 봉수대 560미터)-비포장 임도-현위치 01/06 이정목(연암산성 0.8 Km,

                 여우고개 1.1 Km)과 이정표(여우고개 1270미터와 소동리 1770미터, 산불감시탑 270미터와 연암산정상 960미터)-비포장 임도-

                 현위치 01/03 이정목(연암산성 1.1 Km, 여우고개 0.8 Km)과 이정표(여우고개 800미터, 산불감시탑 510미터와 연암산성 1230미터,

                 소동리 1500미터)-221봉(벤취 쉼터와 운동시설)-현위치 01/02 이정목(연암산성 1.5 Km, 여우고개 0.4Km)-안부 사거리-현위치 01/01

                 이정목(연암산성 1.9Km, 여우고개 등산로 입구)과 이정표(등산로 입구)-송촌고개(3번 2차선 포장도로)-약수터-능선진입-파인디앤씨

                 철조망-채석장 절개지-음봉디지털단지시점 안내판-채석장 비포장 도로-수지개발 채석장-벌목지대-송전탑 17번-송전탑 16번-

                 송전탑 15번-송전탑 14번-둔덕산(226.2봉)-송전탑 12번-어르목터널-안부-158.1봉(송전탑 12/11번)-녹슨 철조망-묘지지대-비포장

                 임도-어르목고개(음봉배수지, 45번 2차선 포장도로, 수준점 90미터)-안산김씨 효열비-이정표(등산로입구와 국사봉 460미터 그리고

                 남산 3600미터)-평강채씨 묘지지대-바위와 계단지대-이정표(어르목고개 560미터, 옷나무골 880미터)와 벤취 쉼터-222.8봉

                 삼각점(평택 446)-운동시설과 사각탁자 그리고 벤취 쉼터-이정표(어라산 900미터와 금산 3240미터, 국사봉 100미터, 신정리 540미터)-

                 206봉-송전탑 8/7번-국사봉(222.8봉) 벤취 쉼터(어라산 214봉)-이정표(금산 2340미터, 국사봉 900미터)와 벤취 쉼터-안부 이정표(금산

                 2140미터, 어라산 200미터와 국사봉 1100미터, 성모복지원 1060미터)-운동시설과 벤취 쉼터 및 이정표(성내고개 300미터와 금산

                 1940미터, 어라산 400미터와 성모복지원 1260미터 그리고 국사봉 1300미터)-로프구간-이동통신탑-비포장 임도-성내고개(2차선

                 포장도로)-인지맥 산행종료-유기농장 푸른들-시설하우스-한살림, 푸른들영농조합물류센터-산정리 건너말 버스정류장-산정리 빗돌-

                 이충무공묘소-45번 도로 표지판-음봉사거리-삼거1리 버스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발목까지 빠지는 첫눈으로 인해 미끄럽고 어렵게 진행하고 이충무공 묘소까지 들려보며 19.56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눈과 낙엽으로 미끄러워 조심하며 천천히 여유있게 진행하여 07시간 56분 (07시 41분에서 15시 38분까지)

교통편 : 대중교통 이용

             서울 영등포역에서 천안까지는 05시 45분 익산에 도착하는 첫 기차로 천안역 도착

             천안역에서 택시로 차암동 2공단 사거리 도착

             음봉면 삼거리에서 500번 버스로 평택역 도착

             평택역에서 전철로 봉천역 도착 후 귀가

영인지맥이란 ???

영인지맥은 금북정맥이 칠장산에서 서남진하여 칠현산, 덕성산, 서운산, 성거산(579.1봉)을 넘어 걸마고개에 이르기 200미터 전에 서쪽으로 가지를 쳐 경부고속도로와 1번국도를 건너선 천안시 북부시가지를 지나서 노태산(141봉)과 천안 제3, 4공단을 지난다.
아산땅으로 들어선후 용와산(238.3봉), 연암산(292.7봉), 둔덕산(225봉), 국사봉(222.5봉), 금산을 넘어 영인산(363.9봉)을 일군후 입암산(207.4봉)에서 서해에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4.8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영인지맥 북쪽의 줄기는 안성천으로 흘러들고 남쪽의 물줄기는 곡교천으로 흘러들어 삽교천에 합류한 후 바로 서해로 들어간다.

 

 

눈 산행이 그리워 찾았다가 습설로 무척 고생하며 한구간 완주로 만족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았으면 비어있는 시골집으로 내려가 집도 정리하고 김장을 하자는 옆지기의 요구로 이번주에는 산행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내린 첫 폭설로 인해 김장 일정이 늦춰지며 시간이 비었다.

미끄러운 도로 사정으로 애마를 이용하는 산행지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산행지 중에 눈이 많이 내린 곳을 찾다보니 지난 여름 진행하다 중단된 영인지맥이 생각나고 갑자기 자료 정리하며 금요일 저녁을 보낸다.

토요일 새벽 첫 기차를 확인해 보니 영등포역에서 새벽 5시 45분에 익산을 향해 출발하는 기차가 있어 표를 구입하고 오랫만에 기차에 몸을 싣고 출발하니 평택을 지나면서 들판에 쌓여있는 눈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며 생각보다 많이 내렸음을 실감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편안하게 천안역에 도착을 해 주위에 있는 김밥집에서 아침식사를 즐기고 직접 가는 버스가 없어 택시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천안2공단 사거리에 도착을 하니 발목까지 빠지는 눈과 골목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으로 인해 생각보다 산행에 어려움을 예감해 보는 시간이다.

원래 산행 계획은 오늘 영인지맥 마지막 지점인 공세리성당까지 가기를 바랬지만 현지에 도착을 해서야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여유있게 즐기며 남아 있는 길이의 반 정도인 15 Km정도만 진행을 하고 서울로 복귀하기를 결정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시간이 되었다.

 

생각보다 많이 내린 눈으로 인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스패츠를 차고 진행을 하니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습설로 인해 등상화에 달라붙는 눈들로 인해 체인젠을 차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그냥 진행을 하다 몇번의 미끄러짐을 경험해 본다.

더욱이 흐린 날씨에 싸락눈이 계속 내리면서 조망을 가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데 그보다는 새로 생긴 도로와 공장들로 인해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와 많이 달라진 등로가 더욱 신경 쓰이는 시간이다.

그렇게 진행해 쌍용고개를 지나고 밀양박씨 묘지지대를 지나니 등로 옆에 너무나 멋진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는데 그 소나무 가지위에 소복히 쌓여있는 눈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오며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잠시 어린아이처럼 눈이 쌓여있는 풍경을 즐기며 ㅁㅊ장의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이곳 역시 새로 생긴 공장 건물이 마루금을 차지해 좌측 밭 가장자리를 타고 어렵게 진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후답자들은 과연 정상적인 마루금을 타고 지맥 산행이나 가능할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겨울이 깊어지며 아침인데도 어둠속에 남아있는 도로를 택시로 달려 도착한 2공단 사거리에는 이제 여명이 밝아오며 주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 준비 후 출발하려는데 처음으로 내린 눈으로 인해 손에 익숙하지 않은 스패츠와 장갑 그리고 귀마개를 착용하다 보니 어딘지 모르게 낮설기만 하지만 이것도 몇번 하다 보면 금새 적응이 가능할 것이다.

지난 여름에 많은 땀바울을 흘리며 마무리를 했던 곳이기에 산행 준비 후 우측에 서광전자를 두고 도로 따라 또 한구간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아침 7시 40여분을 지나고 있다.

이제 일출이 막 지났을 시간이지만 오늘은 날씨가 흐려 햇살 한번 보기 힘든 상황이기에 아쉬움을 접고 산행에만 열중하기로 한다.

 

잘 조성된 공단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진행을 하니 도로 우측에 오리엔트정공이란 회사를 지나 처음 만나는 사거리에서 이제 방향을 바꿔 북쪽에서 서쪽으로 진행을 한다.

도로 우측으로는 Nifco라는 공장 이정표가 보이고 그 공장 건물을 우측에 두고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많은 눈이 쌓여 인도로 진행하기가 어려워 눈이 녹아 있는 도로를 타고 걸어가 본다.

다행이 토요일이고 아침 일찍이라 통행하는 차량이 거의 없어 큰 어려움 없이 그 눈이 쌓여있는 얼어있는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또 다른 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만나는 사거리에서 도로를 건너 직진으로 진행을 하는데 도로 좌측 저 아래에는 해울한우라는 식당 입간판도 보이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고 공장이 휴무를 실시하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아직 문이 열리지 않은 듯 하다.

그 사거리를 지나 직진으로 진행을 하니 도로 좌우측으로 공장 건물들이 보이고 그 건물이 끝나는 지점 앞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여있는 능선쪽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다시 한번 더 산행 복장을 확인하고 그 능선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많이 내려 쌓인 눈이 발목 위를 덮고 미끄러운 등로로 인해 진행에 여간 어렵지 않다.

 

능선으로 오르니 눈에 덮혀있는 묘지 한기를 돌아 오르고 금새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아무도 밟지 않은 길에 이름모를 산짐승 발자국만 선명하게 찍혀 있다.

온 세상이 온통 눈 세상으로 변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금새 그 능선을 지나 내려가는데 그곳에도 눈에 덮혀있는 몇기의 묘지들을 돌아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눈 앞에는 새로 생긴듯한 도로와 건물들 좌측으로 거대한 공장 건물을 짓기 위해 토목 공사가 진행중인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4산단3길이라는 도로 표지판이 보이는데 마루금은 그 새로 생긴듯한 포장도로를 따라 새로 생긴 주)신현대 건물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주)신현대라는 건물로 들어가니 등로가 끊기면서 진행이 불가능한데 그곳 직원에게 문의를 하니 건물 뒷쪽으로는 진행이 볼가능하며 다시 나가 이제 좌측으로 돌아 도로를 타고 진행하라고 알려준다.

아마도 이 산객과 같이 진행하다 문의를 하는 종주대들이 간혹 있었는지 친절하게 알려 줘 다시 그 신현대 건물을 나와 이제는 우측으로 공사중인 건물 기초를 건설해 놓은 곳을 따라 걸어가니 밭 경작지로 올라 진행되고 금새 다시 포장도로로 내려가 공단2 교차로를 만난다.

그 사거리 교차로에서 북쪽으로 직진해 건너 수레터1길를 타고 걸어가니 다리를 건너 도로 우측으로 음봉면이란 도로 표지판을 통과한다.

 

그 음봉면이란 도로 표지판을 지나니 신갈리라는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서 있고 이제 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계속 직진하며 걸어가 본다.

이곳 역시 도로 옆 임도에는 쌓인 눈이 녹지 않아 진행을 할 수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눈이 녹은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통행량이 많아 조금은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갈어가 본다.

잠시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아산특장과 히아브라는 간판이 보이고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우측에는 우리아스코와 우리옵티머스라는 입간판이 서 있다.

그곳을 지나 걸어가니 직진의 도로가 보이는데 완만하게 올라 저 멀리 보이는 고갯마루로 걸어 올라가 본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로 오르니 직진 앞으로 몇동의 건물들이 보이는데 각 건물마다 다른 회사 입간판이 붙어있다.

첫번째로 코리아웨코스타 회사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나타나는 갈림 삼거리에서는 624번 지방도로를 우측 직진으로 보내고 좌측 에버테크노와 오성엘에스티 입간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간다.

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다시 나타나는 갈림 삼거리에서 좌측의 오성엘에스티 회사 들어가는 방향을 버리고 직진의 에버테크노 회사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니 에버테크노 정문이 나타나고 그 정문 우측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간다.

잠시 더 걸어가니 이곳에도 오성엘에스티 회사 정문이 나타나는데 그 정문 우측 능선으로 등로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정문을 지키고 있는 수위 아저씨에게 부탁해 정문을 통과한 후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하겠다고 하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즉 그렇게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 오성엘에스티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우측으로 등로 들머리가 나타나고 돌계단을 따라 오르니 생각보다 잘 정리된 멋진 등로가 나타난다.

그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밑으로 천안마정기계일반산업단지의 수많은 공장들이 하얀 눈을 덮어 쓴채 조용히 펼쳐져 있다.

밤낮없이 가동되어 활력있는 공단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눈길을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천안마정기계일반산업단지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마정리에 있는 산업 단지로서 천안시의 도심 공업 지역 외에 산재된 소규모 기계 공장을 집단화하기 위하여 조성된 산업 단지이다.

1994년 5월 23일 공업 단지 지정 고시가 있었으며 1995년 1월 9일 충청남도 고시 제94-285호로 실시 계획의 승인을 받았고 1996년 12월 2일 준공되었다.

마정 산업 단지는 2001년 37개 기업이 입주하여 310명의 근로자가 종사하였으며 2010년에는 입주 기업과 근로자 인원이 65개 기업에 884명으로 증가하였고 생산액은 1389억 원이었다.

2011년 12월 현재 섬유 의복, 목재 종이, 석유 화학, 기계, 비금속, 전기 전자, 운송 장비 분야의 67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고용 인원은 670명이고 생산액은 1638억 원이다.

 

마정산업단지를 둘러본 후 이제 눈이 하얀게 쌓여 있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생각보다 많이 내린 눈에 조금은 당황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오르니 습설이라 그런지 눈 아래 쌓여있는 낙엽과 눈 사이가 밀리면서 자꾸만 미끄러지니 체인젠를 하지 않고 진행에 어려울 것 같아 잠시 체인젠을 차 보지만 이제는 그 체인젠 밑 바닥에 습설이 달라붙어 진행에 더욱 어렵기에 다시 체인젠을 제거하고 걸어 본다.

잠시 오르니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조망처가 있어 들려보니 묘지와 송전탑이 있지만 시야가 제한되어 잘 보이지 않기에 뒤돌아 와 이제 진행 방향의 우측 등로를 타고 올라 본다.

잠시 가파르게 오르니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우측으로 강모산 또는 미력이나 미륵산으로 불려지는 189봉에 도착을 하는데 불려지고 있는 산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이 산 아래 남쪽으로 미륵산리라는 마을이 있어 어떤 형태로든 이곳 189봉의 미륵산과 관련이 있는듯 보이며 몇 년 전 이곳 주민인 듯한 분이 님의 강녕함을 기리는 효심이 깃든 산이란 뜻으로 이곳 정상에 강모산이란 정상판을 세워 둔 적이 있었다는 소식만 전해지고 있는 산이다.

 

그곳 189봉에서 북쪽을 내려다 보며 지도를 살펴보니 미력산은 마정저수지 남쪽에 있는 산을 가리키고 있어 미륵산이란 표기는 잘못된 표기는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마정리와 양당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직산쪽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고 이제부터 진행 방향도 살펴보니 잡목이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좌측 저 멀리 희미하게 용와산 자락이 보일듯 말듯 그렇게 서 있다.

강모산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고 그곳 정상을 내려오는 마음이 아쉽기는 하지만 더 머무를 수 없기에 미끄러운 눈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뒤돌아 내려온다.

 

올라왔던 짧은 등로를 타고 뒤돌아 내려 와 이제는 서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는 벌목된 장소가 나타나 다시 등로 우측의 직산읍을 조망하며 걸어 본다.

다만 싸락눈이 흩날리면서 조망과 시야를 가려 잘 보이지 않는 풍경에 아쉬움이 있는 산행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묘지 뒷쪽으로 이어지는데 그 묘지 바로 아래에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에 많은 눈이 쌓여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기대했던 멋진 조망은 없지만 올해 들어 첫눈 산행에 대한 즐거움은 가득한 산행이 되고 있다.

 

묘지 옆에 서 있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사진에 담고 다시 묘지 아래인 등로 좌측 저 멀리 희미한 풍경을 살펴보니 천안시의 고층 아파트 촌들이 시야에 들어 온다.

다시 깊은 눈이 쌓여 있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사거리 안부가 나타나고 지도를 살펴보지만 아무 표기도 없는 무명 사거리 안부이다.

이곳 안부는 음봉면 산동리와 직산읍 마정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지금도 여전히 그 고개로서의 역활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 안부를 지나 다시 평이하게 진행을 하니 등로 옆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편백나무 위에는 많은 눈들이 쌓여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트리로 이용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하고 있다.

그렇게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눈 덮힌 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또 다른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 안부 우측으로는 몇 년전 이충무공의 한산도가와 관련하여 이견이 분분한 한산도가를 세운 충정사라는 작은 암자가 내려다 보인다.

 

한산성 달 밝은 밤에로 시작되는 한산도가가 이순신의 진중시가 아니라 부정 황세득 장군의 시라고 주장하면서 시비를 세워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002년 8월 황세득 장군의 묘소가 있는 직산읍 마장리 속칭 미륵산 마을에 황세득 장군과 황박 장군의 사당과 여각을 성주황씨 문중에서 건립하면서 한산도가 시비를 세운 것이 발단이 되었다. 

충장공 12세손들이 건립한 것으로 되어 있는 시비의 한산도가는 충장공 황세득 장군께서 지으셨음이 직산현지인 사산지 직하삼감실록과 성주황씨가보에 분명히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후손에 길이 전하고자 건립하였다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 

사실 한산도가가 이 충무공이 작품인지 진위여부가 학계에서는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으나 지난 1995년 한문 초서체로 된 한산도가를 독도박물관장인 이종학씨가 아산 현충사에 기증을 계기로 세상에 공개되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향토사학자 백승명(직산위례문화연구소)소장은 근거로 제시한 사산지는 존재하지 않는 책이며 성주황씨기보는 가문에서 자의적으로 서술할 수 있어 객관적인 자료로 보기 어려워 근거가 부족하다고 하였다. 

또한 강병섭 교수가 지난 1978년과 1988년 두 편의 논문으로 황세득 장군의 시가 분명하다고 주장했으나 이미 1995년 충무공의 낙관이 확연한 한문초서체로 된 한산도가가 세상에 공개된바 있다며 “일부 향토사학자들이나 후손들이 자의적 천안의 향토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천안시민포럼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향토인물 사적관리 실태조사사업보고서에 참여했던 전오진 사무국장은 후손이 조상의 업적을 발굴하여 기리는 것은 장려할 만 하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면서 천안시의 향토문화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유지관리의지가 부족하고 잘 교육된 향토사학자도 부족하다고 하였다.

아직까지도 이런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논란이 계속 되는 것 같아 하루 빨리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래본다.

 

충장사 갈림 사거리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나뭇가지 마다 온통 하얀 눈이 덮혀 또 다른 백설을 만들고 있다.

눈꽃 산행지로서는 제대로 된 산행지를 선택했다는 생각으로 여유롭게 오르니 등로 옆에 9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그 송전탑을 지나자마자 등로는 더욱 가파라지며 미끄러지는 기회도 더욱 많아지고 있다.

약간의 땀방울이 등줄기와 이마에 맺힐쯤 GPX상 용와산 전위봉인 160.9봉에 도착을 해 잠시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이제 주능선을 타고 평이하게 진행을 하니 이장된 듯한 묘지지대를 지나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오르고 때로는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걸어 오르니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용와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소나무를 피해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용와산 정상에 올라 정상 이정판과 삼각점을 사진에 담아 본다.

용와산(238.6봉)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마정리와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월랑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천안 시가지를 기준으로 북서쪽에 위치한다.
서쪽에서부터 영인산(364미터), 금산(286미터), 국사봉(223미터), 연암산(294미터), 용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자리하며 용와산 북쪽으로는 용암산(149미터)이 남쪽으로는 금마산(110미터)과 삼봉산(132미터)이 능선을 이루고 있다.
특히 용와산과 용암산은 천안시 직산읍과 아산시 음봉면의 경계를 구성하는 연속적인 구릉이다.
용와산은 산이 높고 수려하며 산 모양이 용이 누어있는 형상이라고 하며 산중에는 병자호란때 의병장으로 순절한 장열공, 황박의 묘와 임진왜란 공신 충장공, 황세득의 묘가 있다.

 

      

용와산 정상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잡목과 싸라기 눈으로 인해 조망이 없기에 곧바로 내려오며 발걸음을 옮겨 본다.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지금까지는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등로에 나타나고 그 바위를 지나니 다시 멋진 눈꽃 세상이 열려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갈림 삼거리인 231봉에 도착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크게 휘어 내려가며 진행을 이어가 본다.

깊은 눈이 쌓여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등로에 멋진 소나무 트리들이 도열해 그곳을 지나는 이 산객을 열병하듯 도열해 있다.

 

그 소나무 트리를 지나자 마자 송전탑 33번이 서 있는 공터에 도착을 해 잠시 진행 방향으로 열려있는 짧은 조망을 즐겨 본다.

이제 잠시 후 올라야 할 150봉 지나 좌측으로 쌍용고개가 보이고 그 뒤로 새로 생긴 공장 건물들 위로 연암산으로 이어지는 영인지맥 마루금이 가깝게 다가오는데 실제 걸어 보니 생각보다 제법 먼 거리였다.

오랫만에 만나는 멋진 조망으로 인해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다시 멋진 소나무 트리가 도열해 있는 등로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기 위해 철탑을 지나니 바로 발 아래로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다.

 

송전탑을 내려가기 직전 북쪽을 살펴보니 음봉면 들판 가운데로 시원하게 뻗어 있는 KTX 철로가 직선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철로가 보이는 곳은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 북쪽으로 신휴저수지가 있고 대부분의 지역이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고개가 발달해 있는 저수지 주변으로 들이 분포해 있는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왕골, 작은왕골, 큰왕골, 당안 등이 있는데 왕골은 쌍암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큰 바위가 있어서 바윗골, 암골 또는 암리라고 불리다가 변하여 왕골이 되었다.

큰왕골은 왕골 위쪽에 제일 먼저 형성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상암리라고도 불리며 작은왕골은 큰왕골 아래 북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작은왕골이라 불리며 하암리라고도 한다.

현재는 작은왕골이 큰왕골보다 더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당안은 작은 왕골 북쪽에 위치한 마을로 당집이 있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제 그 송전탑을 내려 와 하얀 눈세상으로 변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는 평이하게 열려 있다.

안부 같지 않은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커다란 바위 하나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150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잠시 진행 방향의 마루금을 잃고 헤매게 된다.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좌측 아래로 이어지는 등로를 찾아 어렵게 내려가다 잠시 뒤돌아 보니 그 150봉은 눈으로 덮혀 보이지 않았지만 바위들오 이뤄진 바위봉이었다.

정상에는 또한 나무로 쉼터를 만들었던 흔적도 보이는데 제법 주위 주민들이 올라 오는 산인지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 150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내려오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어렵게 찾아 좌측으로 꺽이며 진행을 해 본다.

묘지 한기와 그 묘지 주위로 자라고 있는 큰 소나무 위에 소복히 내려 앉아 있는 눈을 살펴본 후 내려가니 또 다른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그 앞에는 가지가 부러진 멋진 소나무 한그루 지나 드넓은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는데 선답자의 산행후기에는 이곳이 인삼 경작지였는지 모두가 인삼포라 되어 있었다.

잠시 걸어 그 묘지를 지나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이제는 폐가가 되어 버린 쓰러져 가는 민가들이 보이면서 시골 농촌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게 묘지와 폐가들 그리고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 내려가니 드넓은 밭 경작지 한가운데로 넓은 비포장 임도가 열려 있어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본다.

잠시 걸어 가다 앞을 보니 이제부터 거어 진행을 해야 할 쌍용고개와 그 뒤로 이어지는 송전탑들 그리고 그 끝자락에 제법 높게 올려다 보이는 연암산과 그 산성들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이제 기온이 오르면서 내려 쌓였던 눈들이 녹기 시작하고 비포장 임도에도 조금은 질척이기 시작을 해 진행에 주의를 요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밭 경작지 한가운데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질척이는 산행을 이어가다 물 웅덩이에 잠시 빠지는 시간도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기에 긴 한숨을 내쉬며 지나 온 등로를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온 소나무와 묘지 그리고 폐가 뒤 저 멀리 용와산에서 내려 온 마루금이 하얀 눈속에 아름답게 이별의 손을 흔들어 주고 있는 것 같다.

지나면 언제나 아쉽고 그리운 등로로 변하는데 오늘도 예외 없이 그저 아쉬움만 가득한 지나온 등로에 대한 느낌이다.

 

그렇게 밭 가운데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걸어가니 이제는 밭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을 하게 되고 곧이어 25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쌍용고개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쌍용고개는 아산시 음봉면 쌍룡리와 쌍암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도로 우측인 쌍암리 방향으로는 제법 많은 공장들이 보인다.

그 도로를 건너 잡목이 우거진 절개지에는 쌍용고개라는 이정목이 가려져 있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도로를 건너 이어진 비포장 임도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쌍룡리는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 마을로서 마을 중심부는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곽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남서쪽 방향에 용마산이 자리하며 자연 마을로는 건너자핫골, 용골, 자핫골 마을 등이 있는데 건너자핫골 마을은 자핫골 건너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용골 마을은 마을 뒤 연암산 기슭에 용바위가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자핫골 마을은 상룡이라고도 부리며 용골 위쪽에 위치한다는 뜻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다.

 

2차선 도로를 건너 최근에 만들어진 듯한 절개지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니 우측 능선에 송전탑 하나가 보이고 곧이어 도로 우측으로 작은 콘테이너 박스와 잘 관리되고 있는 밀양박씨 가족묘가 보인다.

원 등로는 바로 우측 능선으로 올라 송전탑을 지나 가족묘 위로 보이는 또 다른 밀양박씨의 공동묘지 뒤로 나 있기에 올라가 보니 30번 송전탑이다.

하지만 그 능선으로는 잡목이 우거져 진행이 어렵기에 도로로 나와 진행하다 가족묘와 공동묘지 좌측 능선 옆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 가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밀양박씨 공동묘지 뒤로 올라 진행을 하니 갑자기 철조망이 가로막아 그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타고 내려가니 그 철조망 우측 넘어로는 전진 CSM의 거대한 공장 건물들이 내려다 보인다.

그 건물을 보며 내려가니 다시 그곳에도 몇기의 묘지들을 지나 현위치 02-02 이정목을 만나고 곧이어 그 전진 CSM 공장 건물 내로 들어가 보지만 철조망이 막아 진행이 어려워 그 건물 정문에서 좌측으로 돌아 낙엽송이 식재된 곳을 통해 산행을 어렵게 이어가 본다.

 

낙엽송 식재지를 지나니 다시 거대한 밭 경작지가 나타나고 그곳도 역시 기온이 오르며 질척이는 흙으로 변하고 있다.

어렵게 그 밭 가장자리를 타고 우측에 전진 CSM 건물을 두고 우측으로 빙 돌아 진행을 하니 그 밭 제일 위쪽 가장자리에서 등로는 눈 덮힌 능선으로 이어지고 그곳으로 올라 진행하다 지독한 가시나무에 온 몸을 생채기로 만드는 시간이다.

보고 싶고 하고 싶었던 첫 눈 산행은 잘 진행하고 있지만 그 댓가로 참으로 어려운 가시나무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서 원 마루금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또 사라지는 등로로 인해 가면 갈수록 맥 잇기 산행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을 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원 지맥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였으면 벌써 상당히 진행을 하였을텐데 돌고 우회하며 어렵게 사라진 등로를 찾아 잇다 보니 시간도 지체되고 체력적인 문제도 발생을 하는 시간이다.

많은 생채기를 내며 가파른 능선으로 오르니 그곳에 현위치 02-03이정목이 보이고 그곳에서 지나온 전진 csm 건물도 내려다 본 후 전진하니 이제는 조금 넓은 비포장 임도가 반기며 편안하게 이어가 본다.

 

그렇게 멋진 넓은 임도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가니 갑자기 환상의 소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마음의 힐링이 되는 듯한 산행을 이어가 본다.

너무나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쌍암사 갈림 삼거리를 지나 현위치 02-04이정목을 통과하니 인공적인 X-트리는 도저히 따라 올 수 없는 환상의 소나무 트리들이 도열해 있다.

그렇게 많은 사진을 담으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월랑리 월랑초등학교 하산 갈림 삼거리인 251.2봉에 도착을 해 몇장의 추억을 남겨 본다.

월랑리는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 마을로서 마을 대부분의 지역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고 월랑저수지가 있으며 덕암저수지의 수로를 따라서 논이 분포되어 있다.

자연마을로는 신성리, 용평, 장수 등이 있는데 신성리는 월랑리 북동쪽에 새로 형성된 마을이라 하여 신성리라 불려지고 장수는 용평 남쪽에 있는 마을로 물길이 길게 만들어져 있어서 장수라 칭하였다.

 

그렇게 좌측으로 월롱초등학교 갈림 삼거리인 251.2봉을 지나 우측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몇번인가 호랑나비 춤을 춰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운동시설과 사각탁자 그리고 몇개의 벤취 쉼터들이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쉬어 간다.

사탕 하나 입에 물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상 한쪽에 세워져 있는 연암산 안내판이 눈길을 잡는다.

조금 더 진행하면 만날 수 있는 연암산 정상이 있는데 왜 이곳에 연암산 정상 안내판이 서 있는 것인지 궁금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곳 무명봉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더욱 뚜렷하게 이어지고 그 등로 옆에는 커다란 거목의 활엽수가 도열하듯 줄지어 늘어서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사진 몇장 남기고 그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방성원 힐링캠프 안내판이 붙어 있다.

그곳을 지나 나타나는 오르막 계단을 타고 오르니 연암산 정상까지 200미터 남아 있는 곳에 현위치 02-07이정목이 서 있고 그 옆에는 개안사 갈림 이정표도 서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이정목에는 연암산 정상까지 200미터 거리라 되어 있는데 이정표에는 950미터라고 되어 있어 어느 것이 맞는지 헷깔리기만 하다.

 

개안사 갈림 삼거리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눈의 깊이가 더욱 깊어지고 또 다른 계단이 앞에 나타난다.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다시 등줄기에선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고 그렇게 그 계단을 다 오르니 넓은 공터가 보이고 그 바로 앞에 연암산정상까지 45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는 사각 탁자가 보이고 그 우측 등로 옆으로 안내판들이 보이며 바로 앞 정면으로는 연암산성의 돌담도 보인다.

 

그곳에서 잠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저 멀리 욱각정자가 보이고 잠시 그 정자를 보고 오기로 한다.

넓은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눈에 덮혀있는 연암정이 눈 앞에 나타나고 그 오르는 계단 앞에는 이 산객이 걸어 온 방향이 아닌 좌측 방향으로 곧바로 연암산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이정표에 연암산 정상까지 450미터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그 육각정자로 올라가 보지만 잡목과 싸라기 눈으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어 내려오려는데 갑자기 흑염소 2마리가 등로에 나타나 이 산객을 빤히 올려다 보고 있다.

아마도 야생으로 살아가는 흑염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연암정을 구경하고 다시 넓은 공터 있는 곳으로 뒤돌아 나와 이제 우측의 거목인 느티나무 아래 보이는 돌담인 연암산성을 살펴 본다.

연암산성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쉽게 찾지 못하고 신증동국여지승람 자료에서 발취한 내용을 찾을 수 있어 정리를 해 본다.
연암산 정상부에 석축으로 된 산정식 산성이 있으며 정상 부분은 2개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데 해발 292.7미터의 서쪽 봉우리와 해발 270미터의 동쪽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다.
산성은 동쪽 봉우리에 축조되어 있으며 둘레는 약 450미터 정도로 추정된다.
성벽은 대체로 붕괴되어 흔적만 남기고 있는데 이 중 남벽과 동벽은 석축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남벽부의 일부 구간은 제법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으며 여기에는 20 Cm에 50 Cm의 자연할석으로 축조하였고 그 높이는 약 1.8 미터 가량 되었다.
성의 내부는 대체로 북고남저의 지형으로 남쪽부분에 평탄지가 있어 건물지였을 가능성도 추정해 볼 수 있다. 또한 지형상 이곳에 성내의 물을 처리하는 수구지가 있었다고 생각되며 한편 성안의 동쪽부분에는 조선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보여지는 석축의 봉수대가 남아 있다.
둘레가 약 50미터 가량 되는 원형의 봉수대로서 높이 1 미터 70 Cm 가량이 남아 있는 부분도 있다.
이 산성으로부터 북방으로는 낮은 구릉과 평야지대가 펼쳐지고 있어 북방에 대한 시계가 양호하다.
이 산성에서 서쪽으로는 성내리산성, 동쪽으로는 용와산성이 같은 산줄기 상에 조밀하게 분포되어 상호연락이 가능하며 성의 주향으로 보아 북방으로부터의 적에 대비하였던 산성이었다.

돌담으로 남아 있는 산성을 살펴본 후 좌측 등로를 타고 진행해 연암산성 및 봉수에 관한 설명판을 읽어 본다.

 

     

그렇게 연암산성을 둘러 보고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연암산성 및 봉수에 대한 설명판이 서 있어 읽어 본다.

그렇게 읽어 본 후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운동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 연암산성을 타고 우측으로 돌아 올라 산성 정상부로 오르니 그 정상 안쪽에 5개의 봉수가 차례로 서 있다.

연암산 봉수에 관한 자료 역시 많지는 않아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연암산은 봉우리가 둘로서 동서로 나눠져 있는 봉우리 중 서쪽이 정상이며 동쪽에는 둘레 약 450미터 정도의 테뫼식 석축산성이 축조되어 있고 이 봉우리에 봉수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동으로 용와산성과 서로 성내리산성이 한눈에 조망돼 옛날부터 군사 요충지로 손꼽는 지형이다.

연암산봉수는 5노선의 직봉 내지봉수로서 초기설치는 조선중기이며 남쪽 12 Km 떨어진 천안 대학산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북쪽 평택 망해산봉수로 전달했다.
봉수연대는 2000년에 복원했으며 자연석으로 쌓은 방호벽이 잘 보존돼 있고 방호벽 전체 둘레는 약 70미터에 높이는 1.5미터 정도다.

방호벽 중간에는 계단식 출입구도 있고 봉수 남쪽아래 너른 평탄지는 건물터로 추정된다.

연암산봉수가는 길은 둔포면 소재지에서 45번 국도를 따라 음봉면소재지 가기 전 원남리 삼거리 인근이다.

그 봉수 5개를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연암산성 돌담을 내려 와 다시 정상 등로로 내려가 진행을 해 본다.

 

     

그 연암산 봉수를 내려 와 걸어가니 금새 동암리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제 연암산까지는 300미터 거리라는 거리 표시가 함께 되어 있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더욱 탐스러운 눈꽃들이 활짝 펴 외롭게 걸어가는 이 산객을 반갑게 맞이하며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현위치 01-06 이정목이 서 있고 잠시 그림같은 등로를 타고 소나무와 활엽수 마루금을 걸어가는 시간은 꿈결같은 그런 시간이었다.

제대로 된 눈꽃 산행을 즐기며 걸어가는 시간이 환상적이다.

 

그렇게 힐링을 하면서 여유있게 걸어가니 등로 옆 활엽수에 산불과 인명구조 안내판에 연암산 014란 글귀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몇기의 묘지들이 두꺼운 눈 이불을 덥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위치 번호 01-05 이정목과 이제 연암산정상까지 16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걸어가니 연암산 정상을 지나 무인 산불감시 카메라가 먼저 보인다.

사진 한장 남기고 연암산 정상을 찾아 보니 그 정상은 방금 전 만났던 이정목 01-05번에서 우측으로 몇발자국 오르면 그곳 정상에 삼각점과 함께 정상판이 붙어 있다.

연암산은 충청남도 아산시의 음몽면 소동리와 동암리 등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294미터이다.
산에 제비바위가 있으며 돌로 쌓은 성 210간이 남아 있다고 하며 대동여지도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연암산 봉수대가 나오며 남쪽으로 천안군 대학산 봉수와 북쪽으로 직산현의 망해산 봉수와 응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1872년지방지도의 아산 편에 동암 북쪽과 미륵산 서쪽에 연암산이 표기되어 있으며 조선지형도에 음봉면 중앙에 연암산이 한자를 달리해 표기되어 있다.
봉수대가 있으므로 봉우재라고도 한다.
옛날 음봉 땅에 부모를 오랑캐에게 잃은 한 처녀가 살았으며 그녀는 이곳을 지키는 장수와 사랑에 빠졌는데 오랑캐가 다시 쳐들어오자 그 장수도 오랑캐와 싸우다가 전사하고 말았다.
처녀는 부모와 정인의 원수를 갚기 위하여 오랑캐 주둔부대에 나아가 적장의 침실봉사를 자원하여 마침내 적장을 암살하였으나 처녀도 역시 살해되고 말았다.
적이 물러간 후 마을에서는 그 처녀와 정인을 합장해 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제비 한 쌍이 나와 이 바위에 둥지를 틀었으므로 그 바위를 제비바위라 부르게 되었으며 산 이름도 연암산이 되었다고 한다.

 

    

연암산 정상과 삼각점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다시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으로 내려 와 이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연암산 정상을 출발한다.

운동시설과 벤취 쉼터가 있는 곳을 지나 걸어가니 짧은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느가 싶더니 금새 넓은 비포장 임도와 만나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임도가 만나는 곳에는 산불감시탑에서 110미터 내려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넓은 비포장 임도위에 소복히 쌓여 있는 눈길을 헤치며 장난스럽게 걸어 내려가니 저 앞에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다.

 

내려가 이정표를 살펴보니 이곳 이정표에도 연암산정상을 잘못 표기하고 있어 그렇게 헷깔렸음을 알 수 있었다.

즉 연암산 봉수와 연암산성을 연암산 정상과 헷깔려 다르게 거리 표기를 했기에 이 산객도 그렇게 헷깔렸음을 이 이정표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다.

이제 이곳부터 진행 방향으로 소동리와 여우고개 표기가 나타나기 시작을 하고 소동리에 대한 추억이 있는 곳이기에 새삼 다른 등로처럼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소동리로 그리고 좌측으로는 약수터 가는 갈림 사거리 안부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소동리는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 마을로서 바래미 저수지가 위치해 있고 주로 들이 분포해 있으며 저수지의 수로를 따라 논농사가 행해지는데 낮은 산지에는 고개가 발달해 있다.

자연마을로는 동리, 발산, 송암, 새터말, 중리 등이 있는데 동리는 중리의 동쪽에 위치하여 동리라 불린다.

발산은 새터말 동쪽에 위치한 마을로 뒷산이 바리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송암은 중리 서남쪽에 위치한 마을로 솔이 울창하고 큰 바위가 있어서 송암이라 칭하였다.

새터말은 동리 북쪽에 새로 형성된 마을이라 새터말이라 불리며 중리는 소동리 중앙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인데 문화재로 소동리 성지가 있다.

소동리 갈림 사거리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여우고개 800미터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 본다.

 

소동리 갈림 사거리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벤취 쉼터 2개와 운동시설이 있는 221봉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 풍경을 둘러 본다.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금새 평이한 등로가 열리고 현위치 01-02이정목이 서 있는데 이제 여우고개까지는 400미터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인다.

그곳 이정목을 지나 걸어가니 다시 무먕 안부를 건너 눈 밭을 걸어 간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평이한 등로가 열리고 이제 등로 좌측으로는 벌목지대가 나타나며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다.

음봉면 동암리와 송촌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동암 저수지도 그 가운데 드넓게 펼쳐져 있다.

이제 조만간 내려가 만나야 할 3번 2차선 지방도로도 바로 발 아래 내려다 보이기에 몇장의 사진을 담은 후 다시 정상 등로로 복귀해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여우고개로 내려가 본다.

송촌리는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 마을로서 대부분의 지역이 산지와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개가 발달해 있고 송촌저수지가 있다.

자연마을로는 물너목, 재너머, 청계동 등이 있는데 물너목은 송촌리 서쪽 물너목 고개 밑에 있는 한적한 마을이라 하여 물너목 또는 한적이라고 불리는데 큰 절이 있었다고 한다.

재너머는 청계동 동쪽 고개 너머에 있는 마을이라서 붙여진 이름이고 청계동은 송오촌 남서쪽에 위치한 마을이며 수한성, 꾀꼬리성에서 흐르는 맑은 시내가 있어서 붙여진 명칭이다.

 

내리막 등로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가니 현위치 01-01 이정목이 보이고 곧바로 3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여우고개에 도착을 한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이곳 음봉면에 있는 여우고개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자료를 찾다보니 천안 백석동에 있는 자료 하나가 눈에 들어 와 정리해 본다.
여루물(여정)은 여우우물이 변하여 여루물이 되었다는데 여루물 북쪽에 작은 우물이 있고 가뭄에도 물이 끊이지 않고 넘쳐 흘러 여우들이 먹고 갔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 여우고개에서 원 마루금은 우측 고갯마루로 올라 좌측 능선을 타고 파인디앤씨 좌측 철조망을 따라 진행을 해야 되지만 잡목이 심해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도로를 건너 콘테이너 옆 우물가를 지나 진행하게 된다.

 

여우고개라 이름이 붙어 있는 3번 2차선 도로를 건너 들어가니 작은 콘테이너 박스 하나가 서 있고 그 바로 옆에는 수량이 풍부한 수돗물이 쉴새없이 흘러 넘치고 있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읽어보면 이곳에 연세 드신 할머니 한분이 살면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읽었는데 추운 겨울이다 보니 그 할머니는 원래 살던 집으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굳게 문이 잠겨 있다.

그 옆에 넘쳐 흐르는 수돗가로 가 시원한 물을 몇모금 마셔보니 시원하고 달콤하다.

이제 물까지 마신 후 눈 덮힌 밭 경작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열려있어 편안하게 진행을 한다.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니 이곳 역시 눈이 많이 쌓여 있고 기온이 오르며 눈이 녹아 조금은 질척이기 시작을 하고 등산화 밑바닥에 달라붙는 눈의 양이 많아지며 산행 속도가 전혀 나질 않는다.

그렇게 조금 더 오르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 직진의 임도를 버리고 우측 오르막 임도를 타고 오르니 조금 더 진행된 곳 우측으로 마루금이 열려 있다.

지도를 보니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을 해도 돌아 정상적인 마루금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측 능선으로 올라 진행하기로 하고 오르니 앞으로 화인디앤씨 건물을 보호하는 철조망이 가로막고 그 우측 아래에는 거대한 공장 건물들이 내려다 보인다.

그곳에서 우측에 화인디앤씨와 철조망을 두고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걸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한동안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그 철조망을 따라 걸어가니 철조망이 끝나고 등로도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가시나무와 잡목으로 진행이 어려워 우측 벌목된 밭 가장자리로 내려가 진행을 하니 등로는 잡목과 잡풀이 우거졌다 사라진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다시 좌측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능선으로 오르기 직전 한여름 지독한 잡풀로 우거졌을 이곳 등로를 대변해 주는 말라있는 잡풀에 쌓여있는 눈이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 잡아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한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는 절개지로 인해 직진으로 진행을 하지 못하고 우측 아래로 이어지며 그 절개지를 피해 멀리 우회하도록 되어 있다.

이제 능선에서 우측 밭 가장자리로 내려와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상당히 높은 절개지가 내려다 보이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2016년 개통 예정인 음봉 영인간 도로 공사 구간이다.

그 공사장을 통과하기 위해 우측 아래 저 멀리 돌고 돌아 채석장이 있는 곳을 통과해 반대쪽 송전탑이 줄지어 있는 능선으로 올라야 하기에 이곳에서 등로를 찾아 헤매기도하고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만다.

 

낭떨어지 절개지를 좌측에 두고 우측 공사장 능선을 따라 한동안 내려가 음봉디지털단지 시작점이란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음봉 영인간 공사중인 도로를 건너 반대쪽 채석장 방향으로 오르니 이곳은 트럭들의 통행이 많아 벌써 질척이기 시작하며 등산화를 적시고 있다.

도로가 완성되면 후답자들은 또 어떻게 이 신설도로를 건너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되는 시간이다.

어렵게 그 채석장을 지나 오르니 수지개발이란 이정표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콘테이너 박스 몇개를 통과하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직진으로 완만하게 오르는데 영인지맥 마루금은 좌측 송전탑들이 줄지어 늘어선 능선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되기에 직진 도로를 버리고 좌측 작은 다리를 건너 벌목된 마루금으로 복귀하기 위해 방향을 틀어 진행을 한다.

 

어렵게 많은 눈이 쌓여 있는 벌목지의 벌목된 나무들을 피해 오르니 몇기의 묘지들을 지나 주능선 방향으로 오르고 등로 좌측으로 첫번째 보였던 송전탑이 등로 좌측으로 올려다 보인다.

등로 좌측에 솟아 있는 송전탑 17번을 사진에 담고 벌목지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는 송전탑 16번이 서 있다.

그 송전탑 16번을 지나 벌목지대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앞으로 올라야 할 송전탑 15번과 14번이 저 멀리 올려다 보이고 지도를 살펴보니 송전탑 14번이 서 있는 봉우리가 바로 둔덕산이다.

 

송전탑 16번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내년 완공 예정인 음봉 영인간 도로공사 구간의 터널 구간도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주위 풍경을 조망하며 완만하게 오르니 15번 송전탑을 다시 만나 통과하고 조금 더 올라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원남리 방향의 마을들이 하얀 눈을 덮어 쓰고 조용히 내려다 보인다.

원남리는 충청남도 안산시 음봉면에 있는 마을로서 등술봉과 서쪽으로 국사봉이 위치해 있어 낮은 산지와 구릉지를 이루고 있으며 골짜기와 고개가 발달해 있다.

자연마을로는 옷나뭇골이 있다. 옷나뭇골은 옻나무가 많이 있는 골짜기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요로원의 남쪽이 되므로 요로리라고도 불리며 느티나무 정자가 있었던 정자터가 있다.

그렇게 무명봉을 넘어 계속 앞으로 전진하니 14번 송전탑이 서 있고 그 주위에는 키 작은 소나무 위에 많은 눈들이 쌓여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키는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닮아 있는 소나무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 안부를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둔덕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둔덕산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전국적으로 많은 둔덕산이 있는데 이곳 아산시의 둔덕산은 높이도 낮고 유명세도 없으니 지도상에는 보이지만 인터넷에서는 이곳 둔덕산에 관한 기사 한줄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사진 한장 남기고 특별히 조망도 없기에 곧바로 그 둔덕산을 넘어 완만하게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둔덕산 정상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주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에 많은 눈이 쌓여 있어 멋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커다란 소나무 가지 위에 쌓여있는 눈으로 인해 나뭇가지가 휘어져 등로를 막고 있는 풍경조차 눈 산행의 묘미로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송전탑 12번이 서 있고 그 송전탑 앞으로 가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158.1봉과 저 멀리 우측으로 222.8봉 삼각점과 그 좌측 가운데로 국사봉도 올려다 보인다.

오랫만에 볼 수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조망에 이곳 12번 송전탑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조망을 즐겨 본다.

 

그렇게 12번 송전탑에서 잠시 조망을 즐긴 후 완만하게 내려가니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안부를 지나고 그 안부를 지나 오르며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안부 위엔 키작은 소나무들이 식재된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 아래에는 45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음봉터널이라고도 불리고 어르목터널이라고도 불리는 터널이 지나는 곳이다.

다시 오르니 눈이 쌓이면서 자꾸만 미끄러지는 시간이 많아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눈 앞에 보이는 송전탑을 바라보며 걸어 전진하니 잡풀이 자랐다 말라죽은 장소에서 직진의 송전탑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등로로 바뀌어 진행을 하게 된다.

살펴보니 직진의 12/11번 송전탑이 보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어르목고개로 내려가는 절개지와 등로를 막고 있는 음봉배수지로 인해 우측 우회 등로를 타고 45번 2차선 지방도로로 내려가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더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는 소나무가 자라고 좌측으로는 녹슨 철조망이 보이는 곳을 지나 공터에서 우측으로 우회하며 내려가는 등로로 이어지고 조금 더 내려가 등로 옆 공터에서 배낭 내려 준비한 빵과 과일 그리고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내려가니 묘지들을 지나 넓은 비포장 임도와 만나 좌측으로 그 임도를 타고 걸어 나간다.

 

잠시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나가니 45번 2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 좌측으로는 음봉배수지 정문이 나타나는데 정문은 굳게 닫혀있다.

원래 계획은 첫번째 구간에 이곳까지 진행한 후 제2구간에 공세리성당까지 가 마무리를 하려고 했는데 예상과 달리 진행이 되면서 한구간 더 늘어나 여유있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이곳을 어르목고개라고도 부르고 있어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도 어르목이란 이름을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한데 이 어르목고개는 삼거리와 원남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이다.

음봉배수지 우측으로는 90미터 수준범이 박혀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그 2차선 도로를 건너 우측을 보니 안산김씨효열지비와 국사봉 및 금산 오르는 등산 들머리 이정표가 보인다.

그곳으로 들어가 짧고 가파르게 오르니 넓은 임도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45번 2차선 도로에서 이정표 있는 곳에서 삼거리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 보이는 넓은 임도를 타고 진행을 하는 것이 더 편리할 것처럼 보인다.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니 임도 우측으로 작은 콘테이너 박스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많은 묘지지대가 나타나는데 다가가 살펴보니 평강채씨 가족묘처럼 보이는 묘지지대이다.

등로는 그 평강채씨 묘지지대 위를 지나 좌측으로 돌아 진행하게 되어 있는데 그 묘지 위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둔덕산을 지나 이어져 온 송전탑이 나란히 보인다.

어리목고개로 직접 내려오지 못하고 우회하며 진행해온 마루금도 보이는 곳에서 몇장의 사진을 더 담고 평강채씨 묘지 뒤를 돌아 좌측으로 걸어가니 정상적인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눈 덮힌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타고 등줄기에 땀방울 흘리며 오르니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는 더욱 더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작은 돌탑이 서 있는 바위 사이를 통해 진행되고 그 바위지대를 지나 걸어가니 눈 덮힌 벤취 쉼터가 나타난다.

그 쉼터 우측 아래에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지나온 방향으로 어르목고개에서 560미터 올라왔고 우측 원남리 방향으로는 옷나무골이란 이름이 보인다.

옷나무골은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원남리에 있는 자연마을로서 옻나무가 많이 있는 골짜기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앞으로 나가 조망을 살펴보니 눈 덮힌 원남리 마을과 넓은 봉제저수지가 박무속에 환상적인 풍경으로 내려다 보인다.

 

원남리와 옷나무골을 살펴본 후 이정표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222.8봉의 평택 446이란 삼각점을 만나는데 처음에는 이곳이 국사봉이라 생각을 하고 지도를 살펴보니 이 산객이 소지한 지도에는 이곳을 국사봉이라 적어 놓고 있다.

하지만 실제 국사봉은 한동안 더 진행을 한 이후에 만날 수 있으니 어느것이 맞는지 지금도 헷깔리기만 하다.

어느 산님이 붙여 놓은 이정표에는 실제 국사봉을 어라산이란 정상 이정표를 붙여 놨으니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 222.8봉 삼각점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다시 걸어 진행을 하니 운동시설과 두개의 사각탁자 그리고 몇개의 벤취 쉼터들이 준비되어 있는 넓은 공터에 도착을 한다.

등로는 직진해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보이기에 그곳으로 가 살펴보니 오늘 산행 후 들려보려 마음 먹고 있는 이충무공묘지가 있는 음봉의 삼거리가 가깝게 다가온다.

가까운 삼거리 마을을 지나 저 멀리에는 오늘 산행 후 걸어 내려가 버스를 타야 할 음봉면사무소가 있는 마을들도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오래 전 교통편이 불편할 때 시골 내려가는 시간에 도로가 막히면 이곳 도로를 타고 우회하며 내려갔던 추억이 있는 곳이지만 이제는 도로도 잘 뚫리고 그곳 고향에 살고 계시던 부모님도 하늘나라로 떠나셨기에 이곳 도로를 이용할 기회가 많이 줄어 들었다.

 

그곳 벤취 쉼터가 있는 공터에서 음봉면과 삼거리 방향 그리고 이충무공묘소가 있는 곳을 조망한 후 눈을 돌려 우측 영인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니 이제 올라야 할 국사봉과 그 뒤로 어라산이 보이고 좌측 끝자락에 희미하게 남산도 조망되기 시작하는데 아무리 지도를 살펴봐도 남산을 넘으면 구간 나누기가 쉽지 않아 오늘은 성내고개에서 산행을 마치고 음봉으로 내려가 이충무공 묘소를 둘러 보기로 한다.

오랫만에 보는 눈 덮힌 멋진 마루금으로 인해 피곤함도 잊고 즐기려 노력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잠시 멋진 조망처에서 주위 풍경과 영인지맥 마루금을 조망한 후 내려가니 바위가 있는 안부를 통과하게 되는데 지명 이름으로 인해 헷깔리는 시간이다.

제법 많은 바위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신정리 갈림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곳 이정표에는 국사봉을 지나온 것으로 표기를 하고 있어 여간 헷깔리지 않다.

신정리는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 마을로서 대부분의 지역이 낮은 산지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고 신정저수지가 있어 저수지 수로를 따라서 논이 분포해 있다.

자연마을로는 대정리, 신리, 요란, 장골 등이 있는데 대정리는 장골 서쪽에 있는 마을로 요란장이 섰을 때 대장간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신리는 요란 옆에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요란과 한 마을이 되었다.

요란은 신정리에서 으뜸가는 마을로 큰 길가에 있는데 옛날에 요로원이 있었다고 하여 요로원 또는 요란이라 불리고 시장이 서서 요란장이라고도 불렸다. 장골은 요란 남서쪽 안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서 문화재로 신정리 월추산성 터가 있다.

 

어라산까지 90미터 남아 있고 남산까지는 3 Km 이상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진행을 하니 등로 위에 남아 있는 눈이 녹으며 더욱 무겁게 등산화에 달라 붙는다.

그래도 산행이 마무리 되는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지나온 눈길이 선하게 주마등처럼 스치며 아쉬움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다시 나타나는 계단을 타고 몇번인가 미끄러지지 않토록 두다리에 힘을 주고 오르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바위지대를 지나 내려가게 된다.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또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고 잠시 후 평이하게 전진하니 커다란 가지 2개가 있는 활엽수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국사봉 전위봉인 206봉에 도착을 한다.

 

그 전위봉을 지나 잠시 뒤돌아 보니 우측 저 멀리 지나온 송전탑 8/7번이 올려다 보이고 잠시 더 걸어가니 벤취 쉼터 2개가 소복히 눈을 덮고 있는 국사봉 정상에 도착을 해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증명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런데 그 국사봉 정상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옆으로 가 보니 선답자중 한분이 이곳을 214미터의 어라산이란 종이 코팅지를 붙여 놔 헷깔리기만 하다.

자료를 찾아 보니 아산시에도 몇개의 국사봉이 있는데 이곳 원남리에 있는 국사봉에 관한 자료만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국사봉 정상에서 매방 내려 잠시 쉰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마지막 설경을 만끽하는 시간이다.

급할 것 없이 여유있게 걸어가니 벤취 쉼터 하나가 있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제 국사봉에서 900미터 지나왔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다.

그런데 그 이정표에 이곳이 어라산이라 누군가 적어 놨기에 어라산을 찾아보니 실제 어라산은 해발고도가 124미터로서 충청남도 아산시의 음봉면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묘소가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영춘편현 서쪽 58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되어 있다.

정확한 고증을 통해 정확한 지명과 위치를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시 소나무 가지 위에 쌓여 있는 눈들을 즐기며 걸어가니 성모복지원 갈림 삼거리 안부를 지나는데 어라산에서 200미터 지났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이다.

다시 평이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운동시설과 사각탁자 그리고 벤취 쉼터가 있는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성내고개까지는 300미터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이제 금산까지도 채 2 Km가 남아 있지 않아 마음 같아서는 그 금산을 넘고 싶었지만 구간 나누기가 애매해 성내고개에서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다시 눈 덮힌 멋진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얇은 로프가 한동안 따라 내려가고 있다.

그렇게 조금 더 내려가니 가끔 차량들이 통행하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등로 좌측에 평산신공과 경주김씨의 합동묘지와 묘비를 지나 이동통신탑이 높게 솟아 있다.

 

그 이동통신탑을 지나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나가니 금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성내고개에 도착을 한다.

도로 건너편에는 민가 한채가 보이는데 그 민가 앞에서 배낭 정리하고 잠시 다음 구간 산행 들머리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당황도 해 본다.

이곳 성내고개는 남쪽의 음봉면 산정리와 북쪽의 영인면의 성내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성내리에서 붙여진 고개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성내리는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에 있는 마을로서 대부분의 지역이 낮은 산지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고 성내저수지가 위치하여 관개용수가 풍부하며 주로 논농사가 행해진다.

자연마을로는 안골, 서촌말, 쇠재 등이 있는데 안골은 성내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금산의 북쪽 안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쇠재는 금산 밑에 있는 마을로 질그릇점이 있으며 철이 생산되었다고 하여 쇠재 또는 금성이라 불린다.

서촌말은 쇠재 옆에 있는 마을로 성내리의 서쪽에 위치하므로 서촌말이라 이름 붙여졌다.

이곳 성내고개에서 배낭을 정리한 후 고갯마루를 넘어 남쪽 음봉면 산정리 방향으로 조금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정상적인 등로가 열려있는데 반대쪽인 영인면 방향으로 내려가 다음 산행 들머리를 찾지 못했음을 인지하게 된다.

도로 우측으로는 다음 구간 올라야 할 방향으로 높은 콘크리트 옹벽에 친절하게도 쇠사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는 금산까지 164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서 있어 그 배려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지나가는 차량을 히치해 내려가도 되겠지만 오늘은 시간도 충분하기에 걸어 내려가며 주위 풍경을 살펴 보기로 한다.

내려가다 앞을 보니 음봉면 산정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마을 가운데로 나 있는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한동안 내려가니 비닐하우스와 유기농장 푸른들 그리고 영농조합 물류센터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 계속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산정리 건너말 버스 정류장을 지나 도로 우측에 커다란 산정리 이정석이 서 있다.

산정리는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 마을로서 대부분의 지역이 낮은 산지와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어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해 있다.

자연마을로는 사정, 산소말, 삿골 등이 있는데 사정은 산소말 북쪽에 위치한 마을로 모래가 많은 지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소말은 산정리에서 으뜸가는 마을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산소가 있어서 산소말이라 불리며 삿골은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로 사기점이 있었다 하여 사깃골 또는 삿골이라 불린다.

 

다시 도로를 타고 한동안 내려가니 도로 양쪽으로 거대한 비닐 하우스 단지가 펼쳐져 있고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이충무공묘소란 도로 표지판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가니 이충무공신도비가 보이고 잠시 둘러 본 후 묘지들이 줄지어 있는 능선으로 오르며 이충무공묘소로 향한다.

이충무공신도비는 임금이나 2품 이상의 관직자의 무덤 앞 또는 길목에 세워 죽은 이의 사적을 기리는 비석으로 대개 동남쪽에 위치하며 남쪽을 향하여 세우는데 신도라는 말은 죽은 자의 묘로 즉 신령의 길이라는 뜻이다.
거북 등위에 서있는 이 충무공신도비는 공의 외손자 홍우기의 청으로 효종 때 영의정 김육이 비문을 지었고 글씨는 오준이 썼다.

계속 이어지는 덕수이씨 묘지들을 지나 어라산 정상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니 드디어 이충무공묘소를 만나 잠시 묵념하고 주위를 둘러 본 후 소나무 숲을 통해 내려온다.

이충무공 묘소는 사적제112호로 1598년 11월 19일(양력 12월16일)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공의 유해는 최후의 진지였던 고금도에 일단 모셔졌다가 이듬해인 1599년 2월 우구되어 인근 아산시 음봉면 금성산에 장사되었으며 순국 16년 뒤인 1614년 이곳 어라산으로 이장되었다.
이충무공묘소는 1959년 5월 22일 사적 제112호로 지정되었으며 1973년 7월 19일부터 충무공 종손의 동의를 얻어 현충사관리소에서 묘역을 관리하여 왔다.
묘는 충무공의 배위인 상주방씨와의 합장묘이다.

내려오니 어제 신도비도 보이는데 어제신도비는 충무공의 공로를 치하하여 정조대왕이 친히 비명을 지어 1794년 (정조 18년)10월 4일에 세워진 비로써 이충무공묘소 아래에 있다.

다시 내려와 묘비를 보는데 묘소 아귀에 있는 이 비는 1998년 11월 충무공 순국 400주년을 맞아 충무공 후손들이 세웠다.
충무공의 증직이 영의정으로 되어있는 이 비의 비문은 강영훈 전 국무총리가 지었다.

그렇게 잠시 이충무공묘소를 둘러보고 홍살문을 통해 나와 신도비 앞 도로를 타고 음봉으로 향한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이충무공묘소를 들려 참배하고 뒤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도로를 따라 음봉으로 내려가는데 도로 우측으로 아산 온천이란 도로 표지판이 보여 잠시 갈등해 보지만 그냥 지나쳐 초등학교를 지나 음봉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 음봉사거리에서 도로를 건너 삼거1리 버스 정류장에서 평택역으로 가는 500번 버스를 기다려 본다.

삼거리는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 마을로서 낮은 산지가 분포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 서쪽에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남쪽으로 동천천이 흐르는데 세 갈래의 길이 있으므로 삼거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삼거리, 강점, 매바위, 신대마을 등이 있으며 삼거리 마을의 지명유래는 삼거리의 그것과 같고 강점마을은 삼거리마을 동남쪽에 있는 마을로서 전에 무쇠점이 있었으므로 강점이라 이름하였다.

매바위마을은 매봉 기슭에 매 모양의 큰 바위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신대마을은 매바위 옆에 새로 생긴 마을이라 하여 불리우는 이름이라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배차 시간이 길어 한동안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500번을 타고 평택역으로 가 지하철로 신도림역으로 다시 2호선 지하철로 갈아 타 집으로 복귀하니 저녁 7시를 지나고 있다.

 

가능하면 내일 다시 아산으로 내려가 남아 있는 영인지맥을 마무리하고 올라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비가 내리면 다음으로 미뤄도 좋을 것 같다.

올 해 들어 첫번째 맞이한 눈 산행에서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구경하며 걸어 본 뜻깊은 산행으로 남겨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