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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승지 자료/정감록과 십승지

십승지지란 무엇인가

by 칠갑산 사랑 201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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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승지를 새로 생각하며,

 

산행을 하기 전에는 전혀 알지도 못했고 알았다 해도 관심조차 없었던 십승지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지금까지 많은 자료를 찾아 보고 읽어 보면서 이 산객이 하고자 하던 산행에 십승지를 둘러보고자 하는 욕구가 점점 커지고 지금이 그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찾고자 정리를 해 본다.

 

 

 

십승지지는 십승지라고도 하는데 십승지로 더 잘 알려진 단어처럼 쓰이고 있는듯 하다.

이 십승지지에 대한 기록은 정감록, 징비록, 유산록, 운기귀책, 삼한산림비기, 남사고비결, 도선비결, 토정가장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공통되는 장소는 다음과 같다.

영월의 정동쪽 상류, 풍기의 금계촌, 합천 가야산의 만수동 동북쪽, 부안 호암 아래, 보은 속리산 아래의 증항 근처, 남원 운봉 지리산 아래의 동점촌, 안동의 화곡, 단양의 영춘, 무주의 무풍 북동쪽과 공주의 유구천과 마곡천 사이 등이다.

이중에서 위치를 현재의 지명으로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는 곳은 운봉의 동점촌, 무풍의 북동쪽, 부안의 호암, 가야산의 만수동이다.

한편 영월 정동 쪽 상류는 오늘날의 영월군 상동읍 연하리 일대, 풍기의 금계촌은 영주군 풍기읍의 금계동·욕금동·삼가동 일대, 공주의 유구천과 마곡천 사이는 말 그대로 공주군 유구면과 마곡면을 각각 흐르고 있는 유구천과 마곡천 사이의 지역, 예천 금당동 동북쪽은 예천군 용문면 죽림동의 금당실 지역, 보은의 증항 근처는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인 시루봉 아래 안부 지역, 안동의 화곡은 봉화군 내성면 지역, 단양의 영춘은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 부근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남한에 편중되어 있고 교통이 매우 불편하여 접근하기 힘든 오지인데 이런 곳이 선호된 것은 전통사회에서 전쟁이나 난리가 났을 때 백성들이 취할 수 있는 방도란 난리가 미치지 않을 만한 곳으로 피난하여 보신하는 것뿐이었기 때문이다.

십승지에 대한 열망은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에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6·25전쟁 때에도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쳤다.

그러나 십승지사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피란과 보신의 소극성은 단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이상세계를 대망하는 적극성과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