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상남도 김해시의 낙남정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2년 04월 11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오전 내내 비가 내리고 무더웠으나 점심 때부터 비가 그치고 습했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2도에서 영상 20도
산행인원 : 총 2명, 공작산 산친구와 칠갑산
산행코스 : 냉정고개(1042번지방도로)-냉정마을-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국악연수원과 무속전수관-전경부대 1.1 Km 이정표-파란 그물망-국악원 1.0 Km 및 황새봉 4.0 Km 이정표-시멘트 임도-보현행원 갈림 이정표, 국익원 1.7 Km 및 황새봉 3.3. Km-능선 진입-338봉(운동시설 및 양동산성 갈림 이정표, 국악원 2.4 Km 및 황새봉 2.6 Km)-미륵암(단암)갈림 이정표, 국악원 2.8 Km 및 황새봉 2.2 Km-불티재-396봉-내삼저수지 갈림 이정표(냉정고개 4.9 Km 및 황새봉 1.2 Km)-332.9봉(준.희님 안내판)-15번 송전탑-16번 송전탑-황새봉(393봉, 삼각점 및 정상 이정표)-운동기구 안부-내삼폭포 갈림 이정표(황새봉 정상 0.4 Km 및 추모의공원 1.5 Km)-덕암 갈림 이정표(황새봉 0.6 Km 및 추모의공원 1.3 Km)-고령마을 갈림 이정표(황새봉 1.1 Km 및 추모의공원 0.8 Km)-화살표 이정표-이정표(황새봉 1.2 Km 및 추모의공원 0.7 Km)-이정표(황새봉 1.6 Km 및 추모의공원 0.3 Km)-누릉내미재 임도-이정표(황새봉 1.7 Km 및 낙원묘지 3.3 Km)-추모의공원 입구-2차선 포장도로-추모의공원 관리사무소-계단으로 묘지지대 통과-2차선 포장도로-다시 계단을 통해 묘지지대 통과-넓은 공터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추모의공원 정상부-금음부락 갈림 이정표(추모의공원 0.8 Km 및 낙원묘지 2.3 Km)-365.3봉(삼각점, 밀양 458)-쇠금산(금음산, 350.8봉, 376봉)-운동시설 안부-신천마을 갈림 이정표(추모의공원 2.2 Km 및 낙원묘지 0.9 Km)-낙원묘지 정상부 진입-27번 송전탑-낙원묘지 민가-낙원공원 현황도 및 정문-19번 포장도로-낙원묘지 좌측 계단-271.9봉-넓은 공터-28번 송전탑-밤나무 과수원-녹슨 철조망 지대-성원ENT (주)-우측 포장도로-(주) 신일화공-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 임도-잠시 알바-좌측 능선 진입지대-8번/46번 송전탑-237봉-급경사 내리막 등로-LPG E1 주유소-망천고개(14번 4차선 지방도로)-LPG 충전소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능선 진입-편백나무 숲-45번 송전탑-시멘트 포장도로-도로타고 상리고개-능선진입-이른 점심식사-비포장 임도-나무계단-14번 송전탑-비포장 임도-나무계단-안전철봉과 로프지대-16번/38번 송전탑-392봉-17번 송전탑-347.4봉-안부-채석장 우회 등로-비포장 임도-시멘트 포장도로-김해 수련장-나밭고개(58번 4차선 지방도로)-천리교 방향 2차선 포장도로-묘지지대-천리교 건물-고사리 쉼터 이정표-암봉지대-378봉-편백나무 숲-337봉(작은 돌탑)-소나무 군락지-편백나무 숲-402.9봉-편백나무 숲-입산금지 표석-안부-418봉-비포장 임도-넓은 비포장 임도(벤취 및 산악자건거 출입제한 안내문)-33번 송전탑-골프연습장-가야퍼블릭 골프장-영운리고개 다리-가야퍼블릭골프장 정문-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9.50 Km (접속구간 00.00 Km)
산행시간 : 내리는 봄비로 인해 많이 쉬지도 못하고 꾸준한 속도로 08시간 40분 (05시 10분 부터 13시 50분까지)
교통편 : 심야고속버스 00시 20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발 김해시로 출발하는 고려버스 탑승
김해시 장유면 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후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 해결
장유면 택시로 냉정고개로 이동 (택시비 3,500.- 원)
영운리 고개의 가야 퍼블릭 건트리 클럽에서 김해 콜 택시 불러 시내로 이동 (10,000.- 원)
목욕탕에서 샤워 후 복국으로 늦은 점심 및 이슬이로 완주 자축
택시로 시내에서 김해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 (2,500.- 원)
16시 40분 김해 발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로 복귀
21시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7호선 지하철로 집 복귀
낙남정맥이란?
지리산 세석평전을 품고 있는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내려온 마루금이 삼신봉에서 외삼신봉을 지나 묵계치와 고운재를 거쳐 옥산까지의 산줄기는 서쪽 섬진강으로 그 물줄기를 가르고 있으나 이후 산줄기는 인위적으로 잘라 만든 진양호 물이 사천만으로 흘러들게 만든 거대한 가화강을 지나 백운산 대곡산 무량산 여항산 서북산 광려산 대산 무학산 천주산 봉림산 대암산 용제봉 김해의 신어산을 거쳐 낙동강하구인 김해시 매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그 긴 줄기를 낙동강에 묻는 약 224 Km의 산줄기를 낙남정맥이라 한다.
이 산줄기에는 특이하게도 인공 호수와 강줄기가 마루금을 가르고 있기에 피치 못하게 가화강을 건너야 하는 산자분수령과는 다른 산행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오랫만에 산친구와 둘이서 봄 비 내리는 낙남 마루금을 무심으로 걸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정맥 산행을 진행해 무탈하게 맥 잇기 산행을 다녀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정맥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어머님 병환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집을 떠나 멀리 외출하거나 머물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그러는 사이 다시 산행도 못하고 2주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
다시 올라야 할 신낙남정맥과 도봉지맥에 대한 자료를 찾아 정리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마침 낙남정맥에 오르고 있는 공작산 산친구님에게서 전화가 오고 이번 11구간은 집안 일 때문에 오르지 못했기에 함께 오를 수 있으면 걸어 보자는 전화였다.
투표일인 11일, 모처럼 다시 자유 시간이 주워지고 국민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되겠지만 정치에 대한 혐오감만 깊어져 이번은 포기하고 산친구와 함께 낙남정맥에 오르기로 하니 어린아이가 소풍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기분만은 참으로 좋은 시간이다.
마침 어머님도 몇일 동안 건강을 되찾아 아주 희망적인 상황이기에 마음 편히 산에 들기로 하니 옆지기도 홀로 오르는 걱정을 덜 수 있다면 반가운 마음으로 배웅을 해 준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24시에 만나 11일 새벽 0시 20분 김해발 버스에 올라 편안한 잠을 자고 일어나니 바로 김해시 장유면 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내려오니 다행히 내리던 빗줄기는 멈춰 있다.
새벽에 모두 그친다던 봄비는 끝임없이 대지를 적시고 그 빗줄기를 맞으며 겨울과 봄의 경계를 타고 걸어 가는 산친구의 뒷모습을 보니 문득 저 산친구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며 걸어가고 있을까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무엇이 좋아 그 먼 서울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김해까지 내려 와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맥 산행을 이어가는지 각자 생각과 올라야 할 의미 그리고 상황은 다르지만 그 목표 하나만은 동일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도 장맛비가 아닌 가랑비가 내리고 있기에 그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시간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추억으로 남겨지는 순간이다.
오늘처럼 앞으로도 더 자주 산친구와 좋은 산행을 하면서 즐기는 시간이길 진심으로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김해시 장유면에 도착을 하니 새벽 4시 10여분을 지나고 너무 이른 시간이기에 주위 식당을 찾아 새벽참을 먹기로 한다.
다행히 24시간 열어 놓은 식당을 찾아 들어가니 연세든 아주머니가 힘들게 술에 취한 손님들과 새벽 시간을 보내고 있고 한쪽 구석에 앉아 콩나물 국밥으로 빈속을 채워 본다.
식사 후 식당을 나와 어렵게 택시를 잡아 냉정고개에 도착을 하니 생각보다 차비가 적게 나오고 기분 좋게 산행 준비를 하는데 여전히 참아주는 빗줄기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또 한구간 산행을 위해 어둠을 헤치고 출발하는 시간이다.
진례와 장유를 이어주는 장유고개는 1024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나즈막한 고갯마루로서 요즈음은 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에 조금은 어수선한 곳이기도 하다.
김해시 장유면과 진례면의 경계가 되는 곳으로 지금의 찬물등에 옛날부터 찬물샘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냉정마을의 고갯마루이기에 붙은 냉정고개에서 머리에 헤드렌턴을 차고 어둠속에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새벽 5시 10여분이다.
원 정맥 마루금은 1024번 지방도로를 건너 나즈막한 야산으로 들어가 송전탑을 지나고 134봉을 넘어 진행해야 하지만 어짜피 다시 윗냉정마을로 내려와 남해고속도로를 지하통로를 통해 통과해야 함으로 그냥 윗냉정마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냉정고개에서 1042번 지방도로를 타고 장유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니 좌측으로 마을도로인 시멘트 도로가 보인다.
그곳으로 내려가 마을도로인 시멘트도로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니 첫번째 좌측으로 축사 들어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도로 우측으로 1042번 지방도로를 건널 수 있는 지하통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윗냉정마을로 들어가는 시멘트 도로가 보인다.
그 시멘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윗냉정마을을 관통해 지하통로쪽으로 걸어가며 긴 하루를 열어 가는 시간이지만
새벽 단잠을 깨우는 강아지들의 울부짖음이 미안하다.
그렇다고 다른곳으로 돌아 갈 수도 없기에 가능하면 조용히 진행하니 금방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해 나타나는 4거리에서 좌측으로 90도로 꺽어 국악연수원쪽으로 진행한다.
남해고속도로는 전라남도 순천시와 광양시, 경상북도 하동군과 진주시, 함안군, 의령군, 창원시와 김해시를 경유하는 고속도로로서 김해시의 냉정 인터체인지에서 남해지선고속도로와 그리고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 인터체인지에서 구마고속도로와 각각 만난다.
총길이 176.5 Km이며 노선폭은 10.7미터에서 23.4미터이다.
남해고속도로를 지하통로를 통해 통과하니 사거리가 나타나고 그 사거리 좌측으로는 출입통제 입간판과 국악연수원 입간판 그리고 좌회전 통행불가란 주차금지 팻말이 어둠속에 빛을 발하고 있다.
좌측으로 시멘트 도로를 타고 전진하니 금새 국악연수원(무속전수관)이 100미터 전방에서 우측으로 꺽어 들어가면 나온다는 입간판이 보인다.
이곳에서도 원 정맥길은 이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가 그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 능선쪽으로 들며 진행해야 하지만 이미 도로와 마을이 들어서며 잘려진 마루금이기에 가랑비와 어둠속에 국악연수원쪽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100여미터 진행하니 입간판이 알려준대로 우측으로 시멘트 임도길이 열려있고 그곳에서 우측 시멘트 도로를 타고 올라가니 일정한 거리마다 국악연수원 가는 화살표 입간판이 어둠속에서도 빛을 반짝이고 있다.
잠시 더 진행해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니 금새 국악연수원 정문의 입간판이 나타나고 어둠속에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하니 능선 들머리 입구에 전경부대에서 1.1 Km 행해 왔다는 이정표가 반긴다.
김해국악연수원은 김해시 주촌면 양동리 내림산 759번지에 최덕수 원장이 대지 500여평에 건평 127평으로 연수시설과 연습장, 실습장, 부대복리시설 그리고 심신장이 구성돼 있는 장소로서 지금까지 1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곳이 되였다.
잘려지고 사라진 정맥 마루금을 타고 어둠속에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지역을 통과해 정상적인 등로 위 이정표를 만나니 한숨이 절로 나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이정표를 지나 진행하니 금새 논둑이 나타나고 그 가장자리를 타고 전진하니 파란 그물망을 만나 무탈하게 정상 등로를 잘 찾았다는 안도감에 긴 한숨을 내쉰 후 조금 더 전진하니 묘지가 나타난다.
그 묘지 위를 찾아 보지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어둠속 안개로 인해 등로를 찾지 못하고 잠시 우왕좌왕하다 묘지 좌측의 안부를 지나 전진하니 그곳에도 한기의 묘지가 보인다.
그 묘지 위에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옆에 비에 젖은 진달래가 수줍은듯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렇게 등로를 타고 오르니 시멘트 임도가 나타나고 그 옆에 국악연수원에서 1.0 Km 올랐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 도로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르니 벌목된 지대가 나타나고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오르듯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나즈막한 무명봉을 넘어 다시 시멘트 임도와 만나 우측으로 그 임도를 타고 진행한다.
한동안 진행하다 보니 임도가 우측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우측 시멘트 임도를 타고 약간 들어가니 임도 우측 위 밭둑에 보현행원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올라가 사진 한장 남기고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보현행원이 무엇인지 몰라 찾아보니 보현행원은 불교의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이 땅의 불우한 어르신을 위하여 재가불자에 의해 건립되어 65세 이상의 무의탁 어르신께 개인생활보조, 의료서비스, 여가선용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식고취와 생활의 기틀을 열어가는 무료노인요양원이란다.
알지 못하는 지방의 많은 곳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니 이 또한 맥 잇기 산행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현행원 하산 갈림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다시 시멘트 임도로 내려와 도로를 건너 진행하니 넓은 잔디밭에 몇기의 묘지들이 보이는데 성도 조태기와 그 부인의 묘비가 서 있다.
그 묘지 뒤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시멘트 임도와 만나 우측으로 진행되고 잠시 더 진행하니 시멘트 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능선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가랑비가 내리는 등로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진달래꽃이 등로 양쪽을 뒤덮고 있지만 아직 어둠이 짙어 제대로 된 모습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게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넓은 공터에 평상과 체육시설이 서 있는 양동산성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338봉에 도착을 한다.
양동산성은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양동리와 내삼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봉우리를 두른 테뫼식 산성으로 일부는 흙으로 쌓고 일부는 대강 다듬은 자연석을 사용하였다.
이 산성은 문헌상 가곡산성 또는 양동산성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김해평야와 낙동강 하구를 효과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있으며 둘레는 약 800미터이고 성벽의 높이와 폭은 2.5미터이다.
남쪽과 북쪽의 문터에는 주춧돌이 남아있고 성안에는 우물터의 흔적과 가야 토기조각들이 확인되었다.
이 산성은 주변의 양동리 무덤들과 유하리 조개더미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며 원삼국시대에서 가야 때까지의 역사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이런곳에 이런 문화적 가치가 있는 산성이 있음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338봉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고 시원한 음료수 한모금 마신 후 배낭 둘러메고 내려가니 또 다시 시멘트 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진행되고 진행하다 좌측 능선으로 들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미륵암(단암)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불티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씩 남겨 본다.
국악연수원에서 2.8 Km 올라온 지점으로 단암은 진례면 담안리의 잘못된 표기는 아닐까 생각해 보는 단어이다.
이곳은 또한 불티재란 곳으로 우
측의 김해시 주촌면 내삼리와 좌측의 진례면 송현리를 넘나들던 고개인데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도 힘들만큼 희미하게 사라지고 있는 고갯마루처럼 보이기도 한 곳이였다.
등로 우측의 내삼리를 찾아 보니 가락국시대에 임금님께 진상하던 쌀을 생산하던 현곡전이 있었으며 조선조 인조반정의 주역 김자점에 관한 설화가 있는 내삼연못이 학교 앞에 있는데 인조실록에 김자점의 손자 세룡(인조임금의 부마)과 인조의 외딸인 효명옹주(김자점의 손부)의 전장(농장, 별장)이 김해부에 있었는데 주민들에게 민폐를 많이 끼쳐 원성이 자자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또한 낙남정맥 마루금을 걸을 수 있었기에 배워보는 역사적인 내용이다.
불티재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짙은 안개가 낀 등로가 서서히 밝아오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하는 아침부터 일출이 막 지난 시간까지가 하루중 가장 기분좋고 또 기다려지는 순간이기에 그 시간을 마음 놓고 즐겨 보는 시간이다.
이 시감남큼은 어머님 병환도 잠시 잊고 그저 자연속에 들어 무심으로 걸어 보는 시간이기에 또 다가오는 일주일을 견딜 수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396봉을 넘으니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내삼저수지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주촌면 내삼리에 있는 내삼소류지는 오랫동안 연못물이 마른적이 없고 또한 큰 붕어와 가물치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낚시꾼들에게 봄철 한때 인기있는 연못으로 소개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된다.
다시 평이하지만 호젓한 등로를 타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해 걷다 보니 다시 그쳤던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지만 비옷을 입을 정도는 아니기에 그냥 진행을 한다.
조금씩 더워지며 온몸에선 땀방울이 흘러내리지만 가랑비가 내리며 그 땀방울을 닦아주고 있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그 마루금을 타고 전진하니 332.9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도 역시 준.희님이 달아 놓은 격려의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곳에서 준.희님에 대한 자료를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맥 잇기 산행이나 종주산행을 하다보면 늘 자주 만나는 준.희라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그 주인공인 최남준씨는 60대 후반으로 부산 국제신문 취재산행팀의 안내를 맡았고 2001년 남한의 백두대간과 9정맥 모두를 완주하였으며 2005년까지 2년간 부산 건건산악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기맥 종주까지 마치고 2개월간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다녀온 후 후유증으로 무릎 치료를 받으면서도 절룩거리며 산악회 행사에 매주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은 물론 지맥산행까지 종주한 억척 산꾼으로 잘 알려진 사람이다.
부인과 사별한 후 자신과 부인의 이름에서 한자씩을 딴 준.희 표지기를 만들어 등로에 붙여 놓음으로서 몸을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항상 부인과 함께 산행을 하고 혼자서만 즐기는 춤과 노래는 멀리한다는 열부로 소문난 산꾼이기도 하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에 늘 마음속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리는 진정한 산꾼이자 열부는 아닐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332.9봉에서 잠시 최남준이란 진정한 산꾼을 생각해 보고 다시 천천히 진행하니 금새 15번 송전탑을 만나고 다시 호젓한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며 등로 옆에 곱게 피어난 진달래꽃을 담아 보기도 한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16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금새 황새봉 정상에 도착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황새봉은 김해시 진례면 고모리와 주촌면 내삼리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황새봉이란 이름의 유래는 아주 먼 옛날에 진례가 모두 물에 잠겨 있었을 때 황새 한마리가 한참 해메이다 앉을 곳을 찾아 겨우 찾았는데 그곳을 황새봉이라 부르게 되였다는 설이다.
황새봉 정상에는 정상 이정표가 있고 그 옆에 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설명 안내판이 서 있다.
황새봉에서 서로의 증명사진을 담아준 후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금새 나무로 만들어 세워둔 철봉이 나타나고 잠시 더 내려가니 많은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를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 다시 천천히 전진하니 등로 옆에 내삼폭포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 폭포가는 길은 우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는 등로이다.
내삼폭포는 내삼마을 안쪽 황새봉 자락 깊은 골엔 아름다운 폭포가 있는데 높이 30미터 가량의 2단 폭포이며 숲이 울창해 항상 수량이 일정하다.
김해읍지에
능동폭포와 삼계폭포 그리고 내삼폭포가
함께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잘 알려지지 않아 참으로 깨끗하고 청정한 폭포로서 수량이 많을때엔 사진으로도 잘 담아진다고 알고 있기에 다녀오지 못함이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다.
내심폭포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금새 덕암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생각보다 너무 자주 나타나는 이정표를 사진에 담으며 불필요한 곳에 너무 많은 이정표가 서 있고 꼭 필요한 곳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전시행정은 아닐까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다.
이정표의 덕암리는 선지리와 원지리 북서쪽에 위치한 덕암과 용곡 그리고 옥천의 3개 마을과 옥천마을에 속하는 점골을 말하며 최근 덕암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많은 기업체가 들어서 있다.
덕암이라는 이름은 임진왜란때 흥해 최씨 형제가 피난와 살면서 후진을 가르쳤다고 하며 뒷산의 바위를 형제바위(덕바위)라 부르고 동네를 덕암촌으로 부른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용곡마을은 두 청룡봉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서 용곡이며 절골이라 불리는 마을 뒷산에 덕운사가 있다.
옥천은 마을 뒷산 계곡 이름이 옥계인데 옥계 맑은 물이 흐른다고 옥수골 즉 옥천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아름답고 멋진 이름이며 전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낙엽진 잡목들이 가득한 등로에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을 걸어가는 기분이 환상이다.
가랑비가 내리며 온몸이 젖어 있지만 그래도 산친구와 둘이서 탄성을 지르며 너무나 좋아하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너무나 멋진 호젓한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나즈막한 무명을 넘어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는데 이제 등로 좌측으로 고령마을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고령마을은
진례 고모리 동쪽 고개를 넘으면 산속에 숨어 있는 작은 마을로서
김해시에 이런 마을이 있는가 신기할 정도로 산속에 있으며 가구수도 20호가
채 안되어 보이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남쪽으로 황새봉이 우뚝 서있고 다른 쪽은 작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데 황새봉은 고령마을의 상징으로 높이는 392.6미터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진례 용지봉(용제봉이라고도 불림)과 함께 낙남정맥 상의 중요 산으로서 많은 산악인들이 지나가는 산이기도 하다.
또한 이 작은 고령마을에는 골프장이 건설되어 있어 또 다른 분쟁이 일었던 곳이기도 한 마을이다.
고령마을 갈림 삼거리를 지나 전진하니 금새 다시 화살표가 표기된 이정표를 만나지만 화살표 방향만 표시가 되어 있을 뿐 아무 글씨도 보이지 않고 그저 이곳을 지나간 종주자들만이 낙남정맥 글귀를 그 빈곳에 적어 놓은 흔적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꺽여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조금 더 지난 지점에 곱게 피어난 진달래와 입맞춤을 하며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다시 낙엽진 부드러운 마루금을 타고 진행하니 큰 나무에 화살표가 표기된 황새봉 이정표가 달려있는데 특이하게도 그 아래에 철로 만든 식당용 물컵이 달려있다.
조금은 웃음을 참으며 진행하다 등로 좌측으로 표기된 고령마을신동표집방향이란 이정표를 보곤 참았던 웃음이 폭발하고 말았다.
그곳을 지나니 추모의공원까지 0.7 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다시 만나고 금새 다시 추모의공원까지 0.3 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다시 만난다.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삼거리 임도와 만나 우측으로 진행되고 금새 누릉내미재에 도착을 한다.
누릉내미재란 이름이 재미있어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아쉬운 시간이다.
그 누릉내미재 이정표를 지나자 마자 임도 우측에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나무 벤취가 놓여 있다.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금새 덕양공동묘지와 연결되는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는데 그곳 옆에 황새봉에서 1.7 Km 지나왔고 낙원묘지까지 3.3 Km 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오르막 경사를 올라 간다.
잠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파란 지붕을 한 건물이 보이고 그 건물 앞을 통해 진행하니 이제부터 건물 뒤쪽인 좌측으로는 거대한 덕양공동묘지들이 즐비하게 줄지어 들어 서 있다.
그 건물은 살펴보니 관리 사무소처럼 보이는 건물로서 건물을 지나자마자 한쪽에 수도꼭지가 있어 등로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며 묻었던 등산복을 닦아내고 물 한모금 마시고 싶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찜찜해 하고 있는데 그 건물에서 사람이 나와 마셔도 된다는 이야기에 시원한 물을 몇모금 마셔 본다.
그리곤 다시 건물 정문에서 바라 봤을 때 건물 우측의 공동묘지 사이로 나 있는 돌계단을 타고 덕양공동묘지를 올라 간다.
잠시 오른 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이 산객이 올라온 관리 사무소와 그 뒤로 펼쳐진 공동묘지들이 짙은 안개속에서도 내려다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돌계단을 타고 오르며 조용히 잠들어 있는 영령들의 이름들을 살펴보니 이 산객과 같은 집안이라 생각되는 묘지의 주인들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오르니 다시 방금 전 만났던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고 그 도로를 가로질러 전봇대가 서 있는 곳의 돌계단을 통해 이어지는 공동묘지를 올라간다.
한동안 그 돌계단을 타고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곧이어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지만 다시 공터를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완만한 오르막 마루금을 따라 걸어 간다.
조금 더 오르니 삼거리 갈림 도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좌측 도로를 타고 덕양공원묘지 정상부로 올라 봉우리를 넘어가기로 한다.
아마도 좌측의 시멘트 도로는 그 정상부를 우회하는 도로인듯 보였다.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에 공동묘지를 바라보며 걸어 올라가니 정상부 근처에서 도로 좌측 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그곳으로 오르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금음부락 하산 갈림 삼거리가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이 덕양공동묘지의 최고봉인 듯 보이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조망도 없고 주위 사물들도 보기 힘들기 때문에 확인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지형이 평탄한 지대로 이루어져 있는 마을로서 마을 북쪽으로 낙동강의 작은 지류가 흘러들어오고 있다.
남쪽에는 비교적 고도가 낮은 산줄기가 뻗어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강정자, 낙산, 금음 마을 등이 있다.
강정자 마을은 정자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낙산 마을은 마을 뒤에 산이 자리한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고 금음 마을은 금음산 아래 위치한다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다.
그렇다면 쇠금산이란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는 금음산이 맞을듯 싶다는 생각이다.
이 이정표 옆에는 준.희님이 걸어 놓은 낙남정맥 365.3미터란 고도표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다만 한가지 그곳에도 역시 삼각점이 박혀 있었는데 밀양 458이란 숫자와 그 옆 삼각점 안내판에는 고도가 272미터로 표기되어 있어 어느것이 맞는지 헷깔리게 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는 정상이였다.
그곳 365.3봉 정상이정표와 삼각점을 담은 후 짙은 안개속에서도 파란 새생명이 갈색의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봄을 실감하며 호젓한 등로를 걸어 본다.
이 시간만큼은 그 누구의 간섭이나 방해를 받지 않고 홀로 사색도 하고 살아가는 삶도 뒤돌아 보며 아파 누워 계신 어머님 생각도 하면서 또 때로는 무심으로 걸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진행하니 나즈막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금새 금음산 정상에 도착을 하지만 그곳 정상에는 지도상에 나와 있는 이름과 고도가 다른 쇠금산과 376봉이 아닌 350.8봉이란 고도표시가 되어 있어 어안이 벙벙하다.
이 쇠금산 아니 금음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역시 찾지 못하고 한림면 병동리의 금음마을만 어렵게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되어 있으며 아마도 금음마을 뒤에 위치한 산이라 금음산이라 불리워진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쇠금산 정상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출발을 하니 가랑비가 조금씩 더 굵어지기 시작하고 비옷을 입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시킨다.
그래도 참을만 하기에 그냥 진행하며 내려가니 체육시설이 준비된 안부를 지나고 다시 나즈막한 무명봉에 올랐다 호젓한 등로를 타고 내려간다.
한참동안 자연을 즐기며 온몸으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다보니 어느새 등로 좌측으로 신천마을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안부를 지난다.
한림면 신천리는 대부분의 지형이 평탄한 지대로 이루어져 있는 마을로서 마을 북서쪽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작은 실개천이 흐르고 있으며 북쪽에 고도가 낮은 산지가 분포하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신천, 점마, 탑골 마을 등이 있는데 신천 마을은 마을 앞으로 내가 흐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점마 마을은 옹기점이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된 마을이며 탑골 마을은 옛날 암자가 있던 자리라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다.
이제 낙원묘지까지 900미터만 남겨 놓은 곳이기에 느긋하게 진행하려 마음 먹어 보지만 역시 내리는 빗줄기로 인해 발걸음은 자꾸만 빨라지는 기분이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무명봉을 넘어 다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여전히 짙은 안개가 깔린 등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렇게 능선을 타고 잠시 더 내려가니 앞이 터지며 낙원묘지 상단부에 도착을 하고 그 상단부에 나 있는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간다.
잠시 전진하니 임도 좌측 숲속에 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송전탑 하나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계속 진행을 하니 임도 좌측에 탱자나무 울타리도 보인다.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니 분홍빛 진달래가 곱게 피어있어 잠시 발걸음 멈춰 영화도 찍어 본다.
조금 더 넓은 임도를 타고 전진하니 갑자기 밭이 나타나고 그 앞에는 무너진 창고와 그 옆에 민가가 나타난다.
지도를 살펴보니 낙원공원묘지의 정문쪽 인 듯 하다.
건물 뒤에서 좌측으로 돌아 앞으로 내려 와 살펴보니 식당과 매점 건물이지만 오늘은 문이 닫혀 있는 듯 하다.
도로 건너편엔 거대한 공장에 수많은 스텐레스 스틸 원통이 자리하고 있다.
식당과 매점 건물 앞을 통해 포장도로로 내려가는 길목에 곱게 피어난 동백꽃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 본다.
처음에는 하얀꽃이 피어 있는 동백나무가 보이더니 바로 아래에는 분홍빛 그리고 제일 마지막엔 빨간 동백꽃이 피어 있다.
예전에 자주 남녘으로 내려가 만났던 동백꽃이였는데 요즈음은 맥 산행과 어머님 병환으로 인해 꿈도 꾸지 못했던 동백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 묘하다.
자랑과 겸손 그리고 아름다움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는 동백, 특히 붉은색 동백은 당신은 내마음의 불꽃, 나는 당신이 누구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란 의미가 있기에 더욱 눈길이 가는 꽃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귀한 듯 피어난 자태에 잠시 발걸음을 멈춰 본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비가 더욱 굵어지고 약간의 허기도 느끼기에 관리 사무소와 민가 한채가 있는 앞 포장공터에 있는 사각정에 들려 탁배기 한잔 나누며 잠시 쉬어 간다.
홀로 내려왔으면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제한적으로 먹으며 그저 걷기만 했을 산행이 산친구 한명으로 인해 외롭지 않게 이야기 나누며 쉬엄 쉬엄 오르는 즐거운 시간이 되고 있다.
20여분간 그 사각정에서 쉬며 탁배기 한잔 나누고 다시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 사거리를 가로 질러 우측에 공동묘지를 두고 좌측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가파른 된비알로 오른다.
비가 굵어지며 안개는 더욱 짙게 온 세상을 감싸며 온 몸의 열기를 식혀주고 있지만 걸어가는 발과 등산화엔 무게감이 더해만 가고 있다.
우측에 수많은 낙원공원묘지를 두고 좌측에는 원정맥 마루금을 두고 그 가운데로 만들어진 시멘트와 돌 계단을 타고 271.9봉으로 오르는 두다리엔 무게감이 가중돼 온다.
갑자기 더 솟아지기 시작한 굵은 빗줄기로 인한 마음의 부담이 컸는지 이곳 근처에서부터 왼쪽 다리 사타구니의 임파선 있는 곳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고 처음 느끼는 통증에 무척 마음이 쓰이는 산행이 되어 버렸다.
아마도 3주만에 내려 와 걷다 보니 조금은 다리에 무리가 생겼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니 견딜만 하다.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정맥 마루금은 돌계단 좌측의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어짜피 다시 만나기에 비에 젖은 풀섶을 피해 이곳 계단으로 오르기로 한다.
그렇게 오르니 271.9봉 바로 아래 낙원공원묘지 상단부에 도착을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271.9봉으로 오르는 등로를 찾아 보지만 가시덤불과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들로 인해 오를 수 없다.
그냥 포기하고 묘지 상단부에서 우측으로 돌아 묘지 사이로 진행을 하니 공원내 시멘트 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조금 오르니 271.9봉에서 내려오는 원정맥 등로와 만난다.
그 정맥 마루금을 타고 우측으로 진행을 하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를 지나자 마자 우측으로 임도와 낙원공원묘지를 보내고 10시 방향의 능선으로 정맥 마루금을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여전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안개가 자욱히 내려 앉아 조망이 없어 아쉽지만 산행하기에 덥지 않아 견딜만한 조건이다.
참으로 많은 묘지들을 만나며 진행하는 낙남정맥 마루금이기에 안타까움이 묻어 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낙원공원묘지와 헤어져 능선으로 접어 들어 진행을 하니 활엽수가 떨어진 등로 위에 봄비가 내리며 너무나 폭신한 양탄자 길을 만들어 주고 있다.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 주위에 수많은 밤송이들이 떨어져 있고 살펴보니 밤나무 과수원 지대이다.
그곳을 타고 전진하니 등로 옆에 28번 송전탑이 서 있고 계속 이어지는 밤나무 단지를 타고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녹슨 철조망 지대가 나타나며 공사장에서나 날듯한 심한 소음이 강하게 들려오기 시작한다.
다시 계속되는 밤나무 단지를 타고 전진해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갑자기 전봇대 옆 포장도로로 떨어지고 눈 앞에는 거대한 회사의 정문이 보이며 넓은 도로 위로 거대한 덤프 트럭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바로 건설폐기물처리 업체인 성원 ENT 주식회사 정문이 바로 눈 앞에 보인다.
코를 찌르는 불쾌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 그곳 앞에서 살펴보니 원정맥 마루금을 이 성원ENT 주식회사가 차지하고 있어 건물을 좌측에 두고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하며 이 성원 ENT를 우회하도록 되어 있다.
한동안 도로를 우측으로 타고 성원 ENT를 통과하니 삼거리 갈림 도로가 나타나고 도로 우측으로 조경문화를 선도하는 기업 금강개발주식회사 100미터란 안내판이 보인다.
아마도 그 금강개발주식회사에서 포크레인을 이용해 돌을 깨는 소음이 강하게 들리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그쪽에서 강렬한 소음이 들리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눈으로 확인은 불가능 하다.
그렇게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이제 주식회사 신일정공 내로 들어가 진행되고 그 신일정공 건물을 통과하자 도로 좌측 성원 ENT 방향으로 희미하게 송전탑 하나가 보인다.
신일정공을 지나 걷다보니 금새 도로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갈라지고 오르막 도로로 이어지고 있다.
좌측 오르막 도로로 이어지는 그 시멘트 도로를 타고 오르니 도로 중간 지점쯤에서 비포장으로 변하며 계속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크게 꺽이며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귀찮아 지도도 확인하지 않고 계속 직진으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를 타고 걸어간다.
한동안 걸어가며 제비꽃도 사진에 담고 31번/47번 송전탑을 지나 올라가다 비가 가늘어진 틈을 타 지도를 확인해 보니 10여분 알바를 하고 말았다.
다시 삼거리 갈림길로 내려가 살펴보니 처음 만났던 좌측으로 크게 꺽여 들어가는 돌무덤이 있는 갈림길이 원 정맥 등로로 이어지는 마루금이였는데 그곳이 성원 ENT 때문에 우회하며 내려와 이 임도와 만나는 갈림 삼거리로만 착각을 해 그냥 임도를 타고 10여분 알바를 한 것이다.
바로 이곳이 원정맥 등로이다.
좌측 넓은 임도로 올라 와 처음 만나는 이곳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 등로를 타고 330도 가까이 꺽어 237봉으로 오르며 이어가면 되는 것을 계속 좌측에서 올라온 임도를 타고 직진으로 진행하며 알바를 한 것이다.
이곳으로 오르며 진행을 하니 갑자기 등로가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로 이어지고 잠시 땀방울 흘리며 오르니 8번/46번 송전탑이 정상 부근에 있는 237봉에 도착해 긴 한숨을 토해 낸다.
잠시 음료수 한모금 마시며 오늘 처음으로 안개가 춤을 추며 잠시 자리를 비켜 줘 아름다운 조망을 만난다.
올해 들어 산행을 하면서 처음 만나는 보라색의 아름다운 제비꽃을 사진에 담아 본다.
비에 젖은 모습이 처량하게도 보이고 더욱 멋지게 보이기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기분으로 바라본다.
어릴적 시골에서 참으로 자주 만났던 흔하디 흔했던 야생화중 하나였는데 시골을 떠나며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던 안타까운 꽃이기도 하였다.
제비꽃의 정의와 어원 또는 전설은 다음과 같다.
용맹의 상징으로 알려진 나폴레옹은 제비꽃을 무척 좋아하였는데 엘바섬에 유배되었을 때 제비꽃이 필 무렵 다시 돌아가겠다고 하였다.
나폴레옹은 젊었을 때 제비꽃 소대장으로 불릴 만큼 제비꽃을 사랑하여 동지를 확인하는 표식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그의 아내인 조세핀도 나폴레옹처럼 제비꽃을 무척 좋아했지만 나폴레옹과의 이혼 후 한 번도 제비꽃을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또 다른 설화도 있는데 옛날 그리스 시대에 아티스라는 양치기 소년이 아름다운 소녀 이아를 사랑했다.
그러나 아름다움의 신인 비너스는 이들의 사랑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비너스는 아들 큐피트에게 영원히 사랑이 불붙는 황금 화살을 이아에게 쏘게 하고 사랑을 잊게 하는 납화살을 아티스의 가슴에 쏘게 하였다.
그 후 이아가 아티스를 찾아갔으나 아티스는 이아를 모르는 척하며 돌아가 버려 이아는 너무 슬퍼서 점점 야위어 가더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비너스는 이아를 작은 꽃이 되게 하였는데 그 꽃이 제비꽃이었다도 한다.
앙증맞은 이 작은 꽃에도 이런 역사의 전설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에 앞으로 만나는 제비꽃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잠시 짙은 안개가 자리를 내준 사이 방금 전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알바를 했던 31번/47번 송전탑 지나 경운산과 341.5봉쪽 산줄기를 어렵게 사진에 담아 본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몇장의 사진을 더 담고 있으니 산친구가 먼저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내려가며 재촉을 하고 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237봉과 8번/46번 송전탑에서 망천고개로 내려간다.
워낙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비까지 내려 여간 미끄러운 마루금이 아니다.
조심 조심하며 내려가지만 저절로 호랑나비 춤을 추는 시간이기도 하다.
안전로프가 이어져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어렵게 내려가니 저 멀리 차량들이 통행하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E1 LPG 주유소가 눈 앞에 들어 온다.
그 주유소 우측으로는 주촌면 삼계동과 좌측으로 한림면 안곡리를 이어주는 14번 4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망천고개가 보인다.
잠시 기다렸다 차량 통행이 뜸한 틈을 타 어렵게 그 망천고개의 4차선 지방도로를 힘들게 넘어 다음 산행 들머리쪽인 우측의 또다른 주유소쪽으로 걸어 간다.
이곳 망천고개 또는 낙원고개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쉽지 않다.
그래도 망자가 저승으로 가는 고개라는 설이 있다고 선답자가 적은 글이 보이지만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닌듯 하여 조금 더 찾아보니 이 망천고개 근처의 한림면 신천리에 망천마을이 있고 그 마을 설명에는 마을 앞에 냇가가 있는데 그 내를 바라본다하여 망천마을이라고 한다라는 설명이 보인다.
그 망천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서 이름이 망천고개라 붙여진 것은 아닐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산행 들머리는 14번 4차선 지방도로를 건너 우측에 주유소있는 건물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포장도로가 분기되고 그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오르면 그 도로가 다시 좌측으로 크게 꺽이는 지점의 우측 능선으로 정맥 마루금이 열려 있다.
그 능선으로 오르는데 이곳 역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비가 내려 여간 미끄러운 등로가 되어 있지 않다.
오르다 미끄러지기를 몇번 그래도 어렵게 그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묘지 있는 곳 바로 직전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어 올라가고 그 옆에는 큰 편백나무 숲이 보인다.
이 편백나무 숲을 지나 오르니 무명봉이 나타나고 그곳 정상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된다.
계속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옆에 45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은 후 내려가니 저 망래 포장도로가 보이면서 갑자기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져 있다.
지도를 살펴보니 망천고개에서 4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진행하던 산행 들머리의 포장도로가 이곳으로 연결되어 오고 이 도로가 역시 상리고개까지 이어져 있는 표시가 되어 있다.
비가 내려 어렵게 그 진흙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1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쉬며 음료수 한모금 마셔 본다.
이곳에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도 없고 또 오른다 해도 특별히 담아야 할 풍경이나 정상석도 없는 송전탑들 뿐이기에 정상 정맥 마루금을 버리고 도로를 우측으로 타고 진행하여 상리고개로 진행하기로 한다.
보아는 포장도로에서 좌측 고갯마루가 아닌 우측의 방향으로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 걸어 간다.
도로 좌측으로 진달래꽃과 개나리가 곱게 피어 산객을 유혹하지만 마음이 여의치 않고 또한 여전히 가랑비가 내리니 그냥 지나쳐 걸어 본다.
도로를 타고 잠시 내려가니 저 멀리 우측 아래로 삼계동 마을과 그 뒤로 김해공원묘지들이 눈에 들어 온다.
삼계동은 김해군 우부면에 속한 지역으로 삼거리 또는 삼계라 하였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두곡리와 합하여 삼계리가 되었다.
1918년 김해면에 편입되었으며 1931년 김해면이 읍으로 승격함에 따라 김해읍 삼계리가 되었다.
1947년 리가 동으로 바뀌어 김해읍 삼계동이 되었으며 1981년 7월 김해읍이 시로 승격함에 따라 김해시 삼계동이 되었다.
삼계동은 구산동을 포함하여 택지가 조성되었으며 감분, 상감분, 골안, 신명, 화정, 소감분, 두곡 등의 옛마을과 나발고개, 바래고개, 안곡고개 등의 고개 그리고 삼마골, 점골 등의 골짜기와 두곡저수지, 점골저수지 등의 저수지, 우복산 등이 있다.
우복산은 소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다.
김해공원묘원납골당과 김해공원묘원 등이 있다.
계속 내려가니 포장도로가 좌측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청수사와 상리가든, 주왕굿당과 꼭지공단 1.3 Km 그리고 미타암가는 방향 표시가 되어 있는 방향으로 완만하게 도로를 타고 올라 간다.
그 오르막 도로를 타고 계속 걸어가니 도로 우측 저 아래로 김해공원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많은 묘지들에 스스로 놀라는 시간이다.
지금까지도 계속 공원묘지를 타고 진행을 해왔는데 이곳 역시 수많은 망자들의 묘지들이 온 산하를 뒤덮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운 순간이다.
그렇게 도로를 타고 오르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넘나들고 있다.
그렇게 진행하니 도로 좌측으로 거대한 채석장이 흉물스럽게 드러나 있고 그 채석장 정상 넘어 희미하게 낙남정맥 마루금이 드러나 있다.
생각보다 높은 정맥 마루금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다시 계속 도로를 타고 오르면서 도로 우측을 바라보니 여전히 김해공원묘지들이 뒤따라 오는 듯 하다.
이제 지겹게 내리던 봄비가 멈추고 제법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간, 드디어 한림면 안곡리와 삼계동을 이어주는 1차선 포장도로인 상리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그 고갯마루 오르기 직전 우측으로 전봇대 하나가 서 있는 곳 우측 능선으로 산행 들머리처럼 생각되는 등로가 열려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상리고개 정상부로 오르니 역시나 전봇대 있는 곳의 등로가 정상 오르막 등로인듯 보였다.
하지만 상리고개 정상부에도 우측 절개지 위로 띠지들이 나풀거리고 짧은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 있는 등로와 만나 잠시 휴식 취하며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이른 점심식사를 하면서 산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왜 그리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지, 그 산친구나 이 산객이나 다를바 없는 삶인듯 하여 많은 공감을 한 시간들이였다.
불행은 불행을 낳는다고 하였던가...
하지만 이 산객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좋을 것으로 생각되던 시기에 갑자기 찾아 온 어머님의 병환으로 삶 자체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다.
이런 저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끝내고 다시 천천히 오르니 금새 비포장 임도를 만나고 좌측으로 5미터쯤 떨어진 곳에 우측으로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그 나무계단을 타고 계속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첫번째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 다시 능선으로 접어드니 등로 옆에 14번 송전탑이 나타나는데 지도상에 나와 있는 송전탑 번호와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살펴보니 이곳 송전탑에는 다른 번호 두개가 한 송전탑에 함께 걸려 있는 듯 보인다.
14번 송전탑을 지나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금새 비포장 임도와 다시 만나고 이번에도 임도 좌측 5미터 전방에 우측으로 이어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한장씩 남기고 그 나무계단을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가랑비를 머금은 분홍빛 진달래가 반겨주고 웃음으로 맞이하지만 조금씩 가파라지는 오르막 된비알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식사 후 오르는 이 시간이 쉽지만은 않다.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땀은 비오듯 솟아지며 자꾸만 왼쪽 다리의 사타구니 임파선 부근이 다시 통증이 재발되어 고통의 연속이다.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지루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그 마루금에는 많은 바위들이 깔려있는 듯한 그런 모습으로 반겨 준다.
다시 완만한 능선을 타고 진행을 하니 16번/38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곧이어 아무 표식도 없는 392봉을 넘어 다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392봉을 넘어 내리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17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이제부터 조금은 편안하고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 옆에 송전탑 하나가 다시 보이는데 번호는 확인 할 방법이 없는 송전탑이다.
그곳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안부가 나타난다.
하지만 그 안부에서 살펴보니 정상 정맥 등로는 직진 방향으로 올라 347.4봉으로 올랐다 우측으로 크게 꺽어 채석장 방향으로 내려와야 할 것 같은데 나무로 등로를 막아 놓고 우측 계곡쪽으로 90도 꺽어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채석장 때문에 진행할 수 없어 임시로 이곳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 내려가도록 새로운 등로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그 계곡쪽으로 꺽어 내려 온다.
347.4봉 오르기 직전의 안부에서 347.4봉으로 오르다 뒤돌아 내려 와 이제 좌측으로 90도 꺽어 골짜기 바위를 타고 급경사를 내려가 본다.
347.4봉에서 나발고개쪽으로 내려오다 거대한 채석장이 생기면서 원정맥 마루금이 아닌 이곳 골짜기 등로를 타고 진행하는 산객들이 많은지 군데 군데 띠지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조심하며 내려오니 등로 좌측으로 제법 넓은 공터가 보이고 곧이어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가 열려 있다.
그곳을 타고 내려가니 임도 우측으로 노란 개나리가 만개해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잠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임도가 나타나고 우측에 교육장 같은 넓은 공터에 연단이 설치된 장소도 지난다.
계속해 내려가니 포장도로 좌측으로 폐가인듯한 건물들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하나가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는 차량 통행을 막아 놓은 철사줄도 보이고 도로 옆에는 만개한 벗꽃이 화려한 봄을 알리고 있다.
다시 조금 더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넓은 운동장 저 멀리 학교 건물처럼 보이는 큰 건물하나가 서 있다.
처음에는 예비군 훈련장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김해학생수련원인듯 보였다.
군데 군데 준비해 놓은 수도꼭지에선 여전히 맑은 수돗물이 솟아지지만 관리가 안돼 그 물을 마시기에는 무리가 있을듯 한 그런 풍경들이다.
그 건물을 우측에 두고 내려가니 저 멀리 나발고개가 보이고 그 양쪽으로 만개한 벗꽃에서는 화려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그 도로 건너 이제부터 올라야 할 378봉이 역시 정맥 마루금은 끝이나야 그 두려움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우쳐 주고 있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며 나발고개에서 기다렸다 차량 통행이 뜸한 틈을 타 어렵게 다시 4차선 도로를 건넌다.
도로를 건너자마자 주촌면에서 김해시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경남에니메이션고등학교와 천리교 입간판이 서 있고 그 간판 우측에 58번 4차선 지방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2차선 구도로처럼 보이는 도로가 다시 이어지고 정맥길은 그 구 도로를 타고 오르며 이어지고 있다.
나밭고개 또는 나발고개와 나전고개가 혼용되어 사용되는 이곳 나발고개는 자료를 찾아 보니 김해시 생림면 나전리 마을과 관련이 있으며 그 마을 고갯마루에 있는 고개이기에 나전고개가 맞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나전리 마을은 석룡산과 신어산의 산줄기로 둘러싸여 있으며 현재는 김해나전농공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자연마을로는 나발(나전, 남실), 송정, 안금, 상나전, 하나전 등이 있고 나전리는 또한 나화낙지형 또는 선녀나대하강전형의 명당이 있기 때문에 나밭, 남실 또는 나전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안금은 나전리의 남쪽에 있는 마을로 지형이 거문고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하나전은 마을 뒤에 옥녀직금형의 명당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렇게 구 2차선 도로를 타고 김해시 방향으로 언덕을 올라가자 그 정상부 부근에서 등로는 다시 도로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도로 저 멀리에는 천리교와 관련이 있는듯 한 거대한 빗돌들도 보인다.
58번 2차선 구도로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좌측으로 묘지들이 보이고 그 묘지사이를 통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넓은 운동장과 그 운동장 건너 거대한 건물 두채가 보이는데 산책나온 사람에게 물어 보니 천리교와 관련있는 건물이란 답이 돌아 온다.
그 운동장 한켠에 잠시 자리펴고 앉아 준비한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어머님 면회시간이 지났기에 옆지기에게 전화를 해 보니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ㄷ고는 곧바로 전화가 불통이다.
마음이 아프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기에 산친구를 먼저 보내고 천천히 절개지 등로를 타고 오르며 많은 상념에 사로 잡혀 본다.
조금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천리교 건물의 옥상이 보이고 그 넘어 저 멀리 김해시가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을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다시 왼쪽 다리의 사타구니 임파선이 아프기 시작하고 그 고통을 참으며 조금씩 가파라지는 오르막 경사면을 치고 오르기 시작한다.
참으로 경사도가 심하고 미끄러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조금 더 오르니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넓은 임도같은 등로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그 임도는 금새 좌측 천리교 쉼터 방향으로 빠지고 정맥 마루금은 직진의 좁고 가파른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조금 더 오르니 천리교에서 세운듯한 시닝ㄴ의 숲과 고사리 쉼터란 이정표가 나타나고 직진의 고사리 쉼터 방향으로 오르니 그 고사리 쉼터도 역시 좌측의 천리교쪽으로 빠지면서 이제 낙남정맥 마루금인 직진의 좁은 능선 등로만 남아 있다.
등로 옆에 피어난 분홍빛 진달래들이 도열해 이 산객을 반겨주니 그나마 그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오르며 사타구니 임파선의 고통을 참을 수 있는 듯 하다.
다시 한참을 오르니 갑자기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그 바위지대를 넘어 다시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통해 막바지 산행을 진행해 본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니 이제 경사도가 조금은 완만하게 변하고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지나온 낙남정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버로 발 아래쪽으로 58번 4차선 지방도로가 주촌면과 김해시를 연결하며 좌우측으로 길게 뻗어 있고 그 도로변에는 하얀 벗꽃이 만개해 이곳에서도 저곳이 도로임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그 도로 건너 서쪽으로는 거대한 운동장을 방불케하는 채석장이 악마의 입처럼 거대한 입을 벌리며 마루금을 삼키고 있고 그 좌측 좁은 도로를 통해 골짜기를 타고 17번 송전탑과 347.4봉 사이의 안부로 이어지고 있다.
그 안부에서 좌측으로는 이 산객이 지나온 392봉이 높게 올려다 보이고 안부 우측으로는 오르지 못한 347.4봉과 그 주위의 송전탑들이 또한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현장이다.
그렇게 천천히 어머님 생각을 하면서 오르니 378봉에 도착을 하지만 아무 표식도 없이 그저 약간의 공터로만 남아 있어 정상부만 사진에 담고 출발을 한다.
우측으로 꺽여 진행하는 마루금을 타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먼저 오른 산친구가 걱정이 되였는지 기다리며 생각보다 일찍 올라온다 격려를 해 준다.
다시 둘이 이야기 나누며 진행을 하니 멋진 편백나무 숲이 나타나고 한동안 그 편백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를 들이 마시며 즐거운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간이다.
잠시 더 진행을 하니 그 편백나무 군락지가 사라지고 진달래와 잡풀들이 자라난 등로를 타고 앞에 솟아 있는 402.9봉을 바라보며 진행을 하게 된다.
분홍빛 진달래의 도열을 받으며 진행을 하지만 다시 왼쪽 다리의 사타구니 임파선에서 발생한 통증으로 인해 걸음걸이가 편하지 못해 평이한 등로를 걸어가는 것도 힘에 부치는 시간이다.
아마도 3주동안 산행 한번 못하고 어머님 때문에 신경을 쓰다보니 약간의 무리가 온 듯 그렇게 다리에 문제가 발생을 한 것 같아 걱정이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작은 돌탑이 보이는 공터의 337봉에 도착해 남아 있는 맥주와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쉬어 가기로 한다.
다시 옆지기에 전화를 해 어머님에 대한 상황을 정확히 전해 들으니 생각보다 좋다는 전언에 조금은 마음을 놓고 편안하게 쉬며 임파선 통증을 완화시켜 본다.
한동안 쉰 후 다시 출발을 하니 생각보다 임파선 통증이 사라지고 분명 그동안 하지 못한 산행을 조금 길게 걷다 보니 통증이 유발된 것 같아 마음의 평온도 다시 찾아 보는 시간이다.
이제 룰루랄라 큰 어려움 없이 그리고 가파른 오르막 없이 그저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오랫만에 다시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도 지나고 평이한 안부로 내려섰다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기도 하며 진행을 하니 등로 옆에 노란 제비꽃이 활짝 펴 이 산객의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만든다.
진행하지 못하고 다시 카메라 들이대고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노랑제비꽃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서 생육환경은 반그늘과 양지에서 잘 자라며 고산지대에서는 바위틈이나 양지쪽에서 자란다.
키는 15 Cm 전후로서 잎은 난형 심장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길이는 10 Cm 전후이며 표면은 윤기가 있고 뒷면은 갈색을 띤다.
꽃은 노란색이고 줄기 끝의 두터운 잎 사이로 2~3송이가 달리고 뒷면은 약한 자주색 빛이 있다.
이렇게 또 야생화 공부를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맥 잇기 산행의 묘미중 하나는 아닐까 생각을 해 보면서 앞으로 조금만 더 야생화 공부를 해 보자 마음 먹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노란제비꽃을 담은 후 진달래와 소나무가 혼재된 등로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발걸음도 가볍게 진행을 하니 다시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등로 좌측으로는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장흥에 조성되어 있다는 누드 편백나무 숲 체험 장소를 주제로 많은 이야기 나누며 걷다 보니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에 도착을 해 준.희님이 달아 놓은 402.9봉 이정표와 삼각점을 담아 본다.
이제 영운리고개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 이기에 잠시 물 한모금 마신 후 출발을 한다.
402.9봉에서 사진 한장씩 남기고 다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 좌측에는 편백나무 숲이 이어지고 있다.
조금 더 내려오니 등로 좌측 편백나무 숲에 솟아 있는 바위 위에 누군가 수련을 한 듯한 그런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다시 계속 멋진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등로 위에 많은 바위들이 박혀 있고 그 지역을 지나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 옆에 입산금지라는 안내석이 서 있다.
어딘지 이상한 모습이기에 자세히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고 그 편백나무 숲으로 들어 오지 말라는 그런 의미의 입산금지 안내석처럼 보였다.
그곳 입산금지 안내석이 있는 편백나무 숲을 지나니 안부가 타나나고 의미없는 안부를 넘어 오르니 바위 지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412봉의 암봉을 지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정상으로 올라 보지만 아무 표식도 없이 그저 널려있는 바위들만이 이곳이 412봉임을 말해 주는 듯 하다.
그곳 412정상에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오다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저 멀리 가야퍼블릭골프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골프장 넘어 신어산 서봉과 신어산이 다음 구간에 만나자고 약속이나 하듯 우뚝 솟아 있다.
참으로 멀고도 긴 맥을 잇고 이어 드디어 1대간 9정맥의 마지막 봉우리 근처에 다다르니 감개가 무량하다.
잠시 더 내려가니 등로가 좌측으로 진행되고 등로 우측으로는 계속해서 가야 골프장과 신어산이 보인다.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는 넓은 임도같은 길로 이어지고 계속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진짜 비포장 임도가 다가와 있다.
그 임도를 좌측으로 내려다 보며 잠시 더 전진하니 그 비포장 임도로 내려서는데 산악용 오토바이 출입금지 안내판과 도로 반대편에는 나무 벤취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제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으면 가야 퍼블릭골프장이 내려다 보이고 곧바로 영운리고개로 이어지는 막바지 등로임을 직감하는 시간이다.
비포장 임도를 건너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33번 송전탑이 지나고 정상부에는 바위 몇개가 그 정상을 차지하고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꺽여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잡목들이 등로를 가득 채운 내리막 마루금을 타고 전진하니 다시 진달래꽃이 반겨주고 곧이어 골퍼들이 연습을 하는 골프연습장이 등로 좌측으로 보이고 많은 골퍼들이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그 골프 연습장을 지나 내려가니 가야퍼블릭골프장의 4번홀이 펼쳐져 있고 그 골프장 옆 카트 도로로 내려선다.
다음구간 올라야 할 신어산 서봉을 올려다 보고 오늘 산행 날머리인 영운리고개를 찾아 보니 나무사이로 희미하게 저 멀리 골프장 그린 뒤로 보이기 시작한다.
골프장 그린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카트 도로를 타고 진행하다 살펴보니 영운리 고개의 다리는 좌측인듯 하여 다시 뒤돌아 올라가니 골프장 그린 저 멀리 오늘 산행 날머리인 영운리고개 위 다리가 보인다.
골프장 그린을 넘어 그곳으로 가니 관리인이 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 많은 것을 물어 온다.
상황을 설명하고 많은 산꾼들이 내려오는데 골프장에서 길을 열어 주면 좋겠다고 말하니 뜻은 알겠지만 쉽지는 않은 문제라며 수긍을 하는 눈치이다.
다리로 올라 사진 몇장 남기고 그 관리인에게 인사한 후 그린 가장자리를 타고 우측으로 내려가니 골프장 건물로 통하는 도로와 만나 21번 지방도로로 내려가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그 도로로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가야골프 컨트리클럽이란 건물 정문이 보이고 개인적으로 다음 마지막 구간은 또 어떻게 이 거대한 골프장을 통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김해 택시를 불러 시내의 샤워장으로 이동해 몸을 닦은 후 주위에 있는 복국집에서 늦은 점심 및 이슬이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 내니 온 세상이 우리들의 것이 되였다.
다시 택시를 이용해 김해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오후 4시 40분 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고 단잠에 빠져들다 눈을 떠 보니 총선 결과 방송이 한창 진행중이고 그 선거 결과를 지켜보며 서울로 올라 와 집으로 복귀한다.
함께 산길을 걸어 준 공작산 산친구님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며 다음 구간 마지막 낙남정맥 구간도 무탈하게 완주 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낙동강에 손을 담근 후 5월 초 1백두대간 9정맥을 시작한 지리산에서 그 대단원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회포를 풀 수 있기를 또한 기대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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