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상북도 합천군과 산청군에 위치한 황매산과 감암산 일대 철쭉 군락지
산행일자 : 2011년 05월 18일 (수요일)
산행날씨 : 맑고 무더웠으며 박무로 인해 조망이 없었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5도에서 영상 2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새터마을-시멘트 임도-신기교-바람흔적미술관-밤나무 단지-능선-바위 전망대-
입석바위-바위솔봉-부암산 갈림 삼거리-바위봉-상법마을과 이교마을 갈림길-
암릉 로프 구간-상법마을 하산 갈림 이정표-암봉 우회로-계단-바위 전망대-
감암산(834봉)-상법마을 1.6 Km 하산 이정표-828봉(대기마을 2.3 Km 하산 이정표)-
천황재(대기마을 2.3 Km 하산 이정표)-885봉 암봉 우회-철쭉군락지-
감암산 2.0 Km 이정표-초소전망대 0.2 Km 이정표-초소전망대 및 산불감시초소-
베틀봉(946.3봉)-너와집-임도-전망대-황매산 제단-나무데크 및 계단-
신촌마을 2.9 Km 하산 이정표-계단 끝 암봉-황매산 전위봉-황매산(1108봉)-
황매산 전위봉-계단 시작 암봉-신촌마을 2.9 Km 하산 이정표-황매 재단-헬기장-황매산철쭉재단-임도-임시주차장 이정표-
철쭉군락지 이정표-성터 이정표-영암사 갈림 이정표-영암사 1.4 Km 이정표-모산재 정상(767봉)-무지개터-신선바위-
철계단-바위 암릉 구간 하산-돗대바위-영암사 1.0 Km 이정표-철조망 지대-영암사 0.2 Km 이정표-황룡사 이정표-
동방무사 이정표-모산재(영암사) 입구 안내판 400미터-모산재 식당-포장도로-새터로 복귀-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약 15.00 Km
산행시간 : 때로는 빡세고 또 때로는 사진 찍고 식사하며 여유있게 약 08시간 05분 (12시 20분부터 20시 25분까지)
교통편 : 출장 중 애마 이용
환상의 황매산 철쭉을 보기 위해 감암산에서 부터 많은 땀을 흘렸던 시간들
무엇이 그리 이 산객을 산으로 부르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지만 그만큼 산에 푹 빠져 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면서 경남지방으로 출장가는 길에 잠시 그 환상의 가야산 만물상 코스와 황매산 철쭉 산행을 즐겨 보리라 생각하고 떠난 시간이다.
오전에 멋진 가야산 만물상과 상왕봉 암릉을 구경하고 점심 시간에 잠시 일을 마친 후 다시 애마를 몰아 도착한 황매산에서 마음의 고민을 한 다음 시간상 조금은 길게 산행을 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으로 감암산으로 올라 황매산을 돌아 본 후 모산재로 하산하기로 한다.
하지만 마음은 부암산에서 부터 시작해 중봉과 하봉을 거쳐 삼봉으로 내려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어렵게 감암산을 돌아 베틀봉을 통과하니 드넓은 황매평전이 펼쳐져 있고 그곳을 통해 황매산 정상으로 이어진 나무데크와 계단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이국적인 풍경에 냉해를 입은 철쭉이 곱게 피어 있다.
가까이 만났을 때 보니 냉해로 인해 빛이 바래 보였는데 이곳에서 멀리 내랴다 보니 그 모습이 환상으로 남겨 진다.
애마를 몰아 대기까지 올라가 누룩덤과 칠성바위를 타고 감암산으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조금의 욕심이 더 생겨 결국 다시 올라갔던 도로를 뒤돌려 내려 와 새터마을 버스정류장 앞에서 우측 시멘트 도로를 타고 들어 가 마을 도로 한쪽에 주차 시키고 산행 준비를 해 본다.
잠시 시멘트 도로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신기교가 나타나고 곧이어 도로 좌측에 바람흔적미술관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마을 주민에게 길을 물어 어렵게 산행을 시작하니 저 멀리 누룩덤과 감암산에서 황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 온다.
건물 한동이 있고 그 건물 주위로는 온통 미술품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는 곳이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주위를 둘러보다 보니 바람흔적미술관이란 입간판이 눈에 들어 오고 주위에서 일을 하고 있는 주민에게 물어보니 미술관이란다.
이 산객이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다양한 미술품이 이 한적한 시골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한 순간이기도 하다.
바람흔적미술관을 지나 시멘트 임도를 타고 오르니 다시 세갈래 도로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가면 누룩덤으로 갈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일부러 좌측 도로를 타고 진행해 본다.
이제 곧 밤나무 단지가 나타나고 조금 더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비포장 임도로 바뀌더니 금새 그 비포장 도로마저 사라져 버린다.
이제부터 등로도 없는 밤나무 단지를 가로질러 무조건 능선으로 오르며 많은 땀방울을 흘린다.
그러다 잠시 등로 우측 저 멀리 황매산쪽을 바라보니 황매산은 잘 보이지 않고 누룩덤과 칠성바위 그리고 감암산 능선이 생각보다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뒤돌아 보니 저녁에 내려가야 할 모산재 암봉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그 아래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대기마을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뒤 저 멀리 중봉과 하봉을 타고 내려 온 삼봉 암봉도 보이며 결코 쉽지 않은 산행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정상 등로를 찾지 못해 거미줄을 헤치고 나뭇가지에 걸리는 옷가지를 빼내며 어렵게 진행하는 산행이다.
그렇게 어렵게 능선으로 올라 길도 없는 산에 길을 만들며 힘겹게 오르니 드디어 희미한 족적이 나타나며 제법 그럴듯한 등로가 나타난다.
그렇게 그 등로를 타고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 밭을 지나 오르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다시 많은 땀방울 흘리며 오르니 등로 우측에 거대한 암봉 하나가 서 있고 앞으로도 바위가 길을 막아 우회해 오르니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그곳에 올라 잠시 쉬며 준비한 캔맥주 한잔에 땀방울 식히며 조망을 즐기니 저 멀리 대기저수지와 그 능선 넘어 페러글라이딩장이 있는 대암산이라 생각되는 암봉이 나타난다.
한동안 시원한 맥주 한캔과 과일로 흐르는 땀 식히며 허기를 달래고 나니 주위 풍경이 다시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고 맨 처음 반겨주는 것은 송화가루이다.
어릴적 참으로 많은 추억을 남겼던 송화 가루와 송화 다식 그리고 알레르기로 대표되는 것이기에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그렇게 쉰 다음 다시 배낭 메고 출발에 앞서 대기저수지 우측 남쪽을 바라보니 희미하게 의령쪽 한우산과 자굴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 등롤르 타고 오르니 이제부터 평이한 등로가 열려있고 가끔 불어주는 시원한 산바람에 산행하기에 딱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오전에 가야산을 산행한 후 다시 이곳에 오르기 때문에 걱정을 했지만 아직은 참을만 한 시간으로 약간의 졸음이 밀려오지만 참을만 하다.
그렇게 진행하다 보니 등로 옆에 맴이 뙤리를 틀듯 삶의 고통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길래 사진으로 남겨 본다.
다시 한동안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제법 고도를 높였음을 알려주듯 올라온 새터마을과 대기마을 그리고 대기 저수지가 저 아래 발 밑에 펼쳐져 있다.
그 마을 저 멀리 나즈막한 줄기를 타고 대암산이 보이고 이름모를 산군들도 내려다 보인다.
생각보다 아름답고 멋진 풍경에 잠시 더 쉬어 가는 시간을 만들어 본다.
진행해야 할 북쪽으로는 누룩덤과 칠성바위 능선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와 있고 우측 가까이에 모산재 암봉이 우뚝 솟아있으며 그 가운데 저 멀리 베틀봉 지나 황매산에서 중봉 하봉으로 연결된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저곳까지 걸어 가 이곳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회상해야만이 오늘 하루도 마무리가 될 것이다.
한동안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진행을 하며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간다.
생각보다 좋은 등로가 이어지면서 산들바람이 불어 오니 지금까지 이곳 능선으로 오르며 고생한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듯 즐거움만 가득한 시간이 되였다.
다시 무심으로 걷다 보니 등로 옆에 입석바위처럼 생긴 거대한 바위 하나가 서 있고 그 바위를 바라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앞에 암봉이 서 있고 혹시 하는 마음에 한걸음에 올라 보지만 감암산은 아직도 저 멀리 앞에 서 있고 이곳은 이름없는 무명 암봉이다.
산행하다 다시 조망이 좋은 장소에 도착해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타고 올라온 산줄기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아래에는 통곡이라 생각되는 마을들도 내려다 보인다.
그 마을 지나 저 멀리 나즈막한 산줄기가 지나가고 그곳을 넘으니 의령의 한우산과 자굴산 자락이 희미하게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으니 더욱 안타까운 시간이 지나고 있다.
언젠가는 다시 올라 보고 싶었던 그 풍경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누룩덤과 칠성바위 그리고 모산재 암봉이 나타나고 황매평전과 베틀봉 지나 뾰족한 황매산 정상을 두고 우측으로 이어진 중봉과 하봉 그리고 삼봉 능선이 시원하다.
저곳을 타고 내려갔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지만 최종 코스는 그곳에 도착해 몸의 컨디션과 남아 있는 시간을 계산해 최종 결정을 하기로 하고 다시 출발하는 시간이다.
누룩덤과 황매평전 그리고 황매산 정상부를 줌으로 당겨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니 울긋불긋한 것이 이제 제법 철쭉이 피어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생각보다 강렬한 암봉이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황매산 능선이다.
제법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아직도 감암산을 통과하지 못했기에 다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본다.
그렇게 땀흘리며 주위 조망도 즐기며 진행하다 보니 좌측으로 부암산과 우측으로 감암산 가는 화살표가 있는 이정표에 도착해 한숨 쉬어 간다.
이제사 제대로 된 부암산과 감암산 종주 등로에 도착한 듯 하다.
이곳에서부터 이제 우측 등로를 타고 황매산으로 가는 길은 별 어려움 없이 갈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드는 시간이다.
바람흔적미술관이란 이정표도 처음 만난 시간이다.
다시 한동안 소나무 그늘 숲을 통해 산행을 이어가니 갑자기 평상 하나가 나나나고 앞으로 올라야 할 암봉과 전망대 그리고 감암산 정상이 제대로 조망되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많은 암봉들 그리고 위험한 등로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조바심이 생기는 시간이다.
하지만 조바심을 낸다고 빨리 갈 수 없음을 알기에 다시 금새 평온을 뒤찾고 여유를 가져 본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 산청군 차황면 상법리마을을 내려다 본다.
처음 산행 들머리로 생각했던 상법마을과 위쪽 신기리 신촌마을도 내려다 보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리산과 함양의 고산준령들 그리고 덕유산을 찾아 보지만 박무로 인해 기대했음이 어리석었음을 금새 깨닭게 된다.
그렇게 진행하니 다시 바위봉이 나타나고 넓은 바위가 마치 마당바위를 연상 시킨다.
그 암봉 사이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며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끈질긴 삶의 현장을 보는 듯 가빠오는 숨결을 느낀다.
등로 좌측의 산청과 우측의 합천쪽 마을과 산군들을 조망하면서 뒤돌아 보니 그곳에 이제 제법 높은 봉우리를 내밀고 다음을 기약하는 보암산과 수리봉이 가깝게 보인다.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앞을 보니 이제 올라야 할 암봉의 바위전망대가 보이고 곳곳에 위태롭게 보이는 계단들도 보인다.
상법마을과 이교마을 이정표를 지나니 로프가 달린 암벽이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그곳을 올라 본다.
정상에 오르니 부암산 정상에서 2.0 Km 왔으며 황매산까지 아직 4.4 Km가 남았다는 이정표에 상법마을 하산 갈림길도 알려 주고 있다.
올라가야 할 암벽과 암봉이 제법 산객의 의지를 꺽어 놓고 있다.
그래도 올라야 할 능선이고 암봉이니 한걸음 두걸음 올라 본다.
거대한 바위는 바위 우측으로 우회해 통과한 후 등산로 안내판의 화살표를 따라 오르니 가파른 나무계단이 위로 이어져 있다.
어렵게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뾰족하게 피뢰침처럼 생긴 바위 하나가 눈길을 잡고 있다.
이곳에서 거꾸로 내려오는 부부인듯한 등산객들과 인사 나누고 어렵게 그 바위벽을 넘는다.
가파른 계단을 타고 어렵게 그 바위 정상에 서니 고통을 보상이라도 해 주듯 시원한 풍경과 조망이 터지고 있다.
남쪽으로 방금 전 어렵게 올라온 마루금 넘어 저 멀리 느리재가 보이고 다시 오르막 경사를 타고 724봉인 수리봉과 695봉인 보암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오늘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렇기에 다음에 다시 내려와야 하는 이유가 생긴 암봉들이다.
수리봉과 보암산 그리고 합천쪽 마을들을 조망한 후 저 멀리 의령쪽 한우산과 자굴산을 바라보니 희미하게 그 윤곽만 보이고 있지만 사진으로 담으니 보이질 않는다.
아쉬움 남기고 다시 시원한 바람을 뒤로 한채 그 바위 전망대를 떠나 평이한 등로를 타고 감암산으로 향한다.
등로 주위의 철쭉을 담으며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산청쪽 풍경을 찍다 보니 다시 암봉으로 이뤄진 감암산 정상에 올라 정상석과 만난다.
감암산에 대한 자료는 한국의 산천에서 얻어 온다.
경남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와 산청군 차황면 상법리 경계를 이루는 감암산(828봉)은 황매산(1113봉)을 모산으로 하는 산이다.
황매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릉이 946.3봉봉(지형도 상의 베틀굴)에 이르면 동쪽으로 지능선 하나를 분가시켜 모산재를 일으킨다.
946.3봉봉에서 계속 남진하는 능선은 약 1km 거리에서 암릉으로 이뤄진 비단덤(885봉)을 빚어 놓고 천황재에서 잠시 맥을 낮추었다가 828봉봉을 들어 올리고 있는데 이 828봉봉이 감암산이다.
이 감암산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온통 바위로 이뤄진 누룩덤 능선으로 경남지역 등산인들에게 인기 있다.
마치 술을 빚는 누룩을 겹겹이 쌓아 놓은 형상이어서 이곳 주민들은 감암산이라 부르기보다는 누룩덤으로만 부르고 있다.
감암산에서 계속 남쪽으로 뻗어내리는 능선은 약 2.5km 거리에다 부암산(695.6봉)을 빚어 놓고 여맥들을 단계천에다 가라앉힌다
감암산 정상에 서니 황매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좌측인 서쪽으로 돌아가며 산청쪽 마을들도 발 아래 잘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역시 그 산줄기 넘어 있어야 할 함양쪽 높은 고봉들과 덕유산 그리고 지리산은 보이질 않는다.
그렇게 한동안 그곳에 서서 바라보니 저 멀리 희미하게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구름 위에 솟아 있는 못브이 눈에 들어 온다.
한동안 즐긴 조망을 뒤로 하고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와 지나온 감암산이 보일쯤 매서정계곡과 상법마을 하산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다시 그곳을 지나 조금 더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이번에는 등로 우측의 칠성바위 능선이 시원하게 보이고 그 아래 대기마을과 대기저수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저 능선을 타고 올랐으면 벌써 황매산까지 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감암산에 대한 미련으로 다시 시원한 산행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모든 것을 체념하고 다음을 기약하니 마음만은 편안해 지고 조금의 여유가 생긴다.
다시 앞에 보이는 봉우리로 오르니 이정표 하나가 서 있고 살펴보니 대기마을 하산 이정표로서 이곳이 828봉이다.
이곳에서 우측 대기마을 쪽으로 내려가면 칠성바위와 누룩덤을 타고 쉽게 내려 갈 수 있는 능선이다.
그곳에서 조금 더 오르니 이제 앞으로 시원하게 황매산 능선이 펼쳐져 있다.
다시 등로 좌측의 산청에서부터 우측의 합천으로 돌아가며 주위를 조망한 후 진행하니 다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안부로 내려가니 키작은 관목들과 억새줄기가 반겨 준다.
그곳을 지나 전진하니 이정표 하나가 다시 반겨주고 살펴보니 이곳이 천황재이다.
등로 우측으로 대기마을 하산로가 있는 천황재를 지나 이제 본격적으로 황매산으로의 산행을 시작해 본다.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에 제법 큰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고 우회하며 그 바위들을 담아 본다.
앞으로 올라야 할 황매평전과 황매산 정상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산촌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그 가까운 마을 뒤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효염봉과 국사봉 줄기 넘어로는 기대했던 덕유산과 지리산 마루금 등 보이는 것이 없다.
이제 그곳을 지나 비단덤에서 885봉으로 이뤄진 능선은 큰 바위봉으로 진행할 수 없기에 좌측으로 우회해 어렵게 전진한다.
우회 등로도 여간 위험한 구간이 아니기에 조심하며 한발 두발, 때로는 나즈막한 바위를 내려가며 통과해 본다.
다시 그늘진 평이한 등로를 타고 넓은 공터에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바위를 넘자마자 드넓은 황매산 철쭉 군락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하얀 철쭉과 분홍빛 철쭉이 피었다 지고 또 피기 시작하는 군락지에 도착하지만 역시 냉해로 인해 평년만큼 화려하지는 못한 듯 하다.
그래도 이렇게 만개시기에 맞춰 내려 와 만날 수 있기에 어려움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오르고 있는 시간이 되였다.
철쭉꽃 저 멀리 모산재와 누룩덤 사이로 대기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등로 우측으로 드넓게 펼쳐진 황매산 철쭉 군락지, 화사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내려 와 만날 수 있는 철쭉이 있어 마음의 위안을 삼아 보는 시간이다.
그 철쭉 중앙에 한두그루씩 남아 있는 소나무와 사철나무가 인상적인 곳이기도 하다.
조금은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마음과는 달리 발걸음은 자꾸만 여유를 찾으며 천천히 오르고 있다.
이제 저 위 산불감시초소와 팔각정이 올려다 보이고 철쭉 군락지 속에서 한가롭게 봄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은 많지 않아 호젓하게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전망대까지 0.4 Km 및 0.2 Km 이정표를 차례로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철쭉 군락지 이정표가 보이고 그곳 군락지를 통해 전망대로 오른다.
오르다 철쭉 군락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과 연인들을 바라보며 사진을 남겨 본다.
이제 전망대 정상에 서서 철쭉군락지를 내려다 보며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하지만 카메라 렌즈에 무엇이 묻어 한가운데가 희미하게 보인다.
늘 잘 챙겼었는데 왜 이날은 그런 렌즈의 상태대로 그렇게 사진을 담았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이제와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팔각정에 잠시 올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흐르는 땀방울 식힌 후 내려 와 이정표 한장을 남겨 본다.
그 이정표 저 멀리 올라야 할 황매산 정상으로 이어진 나무데크와 계단이 인상적인 시간이다.
이정표 좌측으로는 베틀봉도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다.
다시 모산재쪽으로 자리를 옮겨 황매산 정상을 다녀 온 후 내려가야 할 등로를 담아 본다.
억새대가 갈색으로 남아 있고 그 밑으로 파란 새싹이 돋아나고 있으며 파란 잎 사이로 붉은 철쭉이 피어 있는 철쭉재단과 모산재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이국적인 풍경이 참으로 한가롭고 평화스런 모습이다.
갈색과 파랑 그리고 분홍이 어우러진 황매평전 지나 황매산과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이국적인 풍경도 담아 본다.
이제부터 저 등로를 타고 올랐다 다시 내려 와 모산재로 향하게 될 것이다.
조금은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된 듯 힘이 들기 시작한다.
팔각정과 전망대를 출발해 황매산 정상으로 진행하면서 베틀봉을 담아 본다.
갈색의 억새와 푸른 빛 그리고 분홍빛 철쭉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그 가운데로 나 있는 등로가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인지...
이제 베틀봉 지나 진행하니 제법 많은 등산객들과 여행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약간은 소음도 들린다.
그렇게 다시 천천히 수많은 사진을 찍으며 전진하니 저 멀리 방금 전 지나 온 팔각정과 산불감시초소가 또 다른 모습으로 정상에 서 있다.
다만 박무로 인해 가까운 곳 이외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뿐이다.
베틀봉 지나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가 나타나고 저 멀리 황매산 정상으로 이어진 등로에 태극기를 걸어 놓은 듯 많은 깃발이 강한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다가 가 살펴보니 등로 우측은 합천이고 좌측은 산청군인데 이곳 황매산이 합천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어 산청군에서 홍보용으로 달아 놓은 깃발처럼 보였다.
이곳은 합천보다는 산청군과 관련된 자료와 이정표가 훨씬 더 많은 것이 특징으로 여겨진다.
임도같은 넓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언덕 위 저 멀리 너와집처럼 보이는 건물이 나타나고 그 옆에는 굴뚝 모양을 한 인공 건물도 보인다.
그 주위에는 많은 여행객들과 등산객들이 모여 주위 풍경을 살펴보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이 산객도 잠시 그곳에 들려 합천쪽 임시주차장과 철쭉 행사장 그리고 모산재로 이어지는 철쭉 군락지를 살펴 본다
그곳 너와집 같은 건물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이제 등로 좌측 산청군쪽으로 성벽같은 인공 성터를 지어 놓았다.
그곳을 들려 가기로 하고 산청쪽 철쭉 군락지를 통해 내려가 영화촬영소와 임시주차장을 담은 후 혹시나 하고 지리산을 찾아 보지만 강렬한 햇살과 박무로 인해 그 모습을 찾지 못한다.
그 겅문처럼 생긴 건물을 가 보지만 특별한 것이 없기에 빨리 통과해 나무데크를 타고 황매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로 복귀하려 하니 그곳에 작은 황매산 철쭉제단석이 서 있다.
그 뒤로는 암벽이 가로막고 저 멀리 황매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가 시원하게 열려 있다.
몇명의 여행객들이 안자 주님과 이야기 나누기 바쁜듯하여 사진 한장 남긴채 빠르게 그곳을 통과한다.
정상 등로로 복귀에 너무데크 위에서 지나 온 등로를 뒤돌아 본다.
철쭉과 억새밭 그리고 저 멀리 베틀봉과 산불감시초소와 전망대가 아스라히 멀어져 있다.
생각보다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에 자꾸만 발걸음을 멈춰 본다.
같은 모습이지만 완전히 정상 등로에 복귀해 담은 사진이기에 또 다른 풍경처럼 다가 온다.
저 나무데크를 타고 전망대에서 시작해 베틀봉을 지나 중앙의 너와집을 들렸다 우측의 성문 같은 건물을 통해 이곳까지 올라 온 것이다.
이제 이 계단을 타고 오르며 황매산 정상으로 가 본다.
황매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 잠시 위를 바라보고 담아 본다.
신촌마을 하산 이정표를 지나 황매산과 황매평전을 알리는 화살표가 반대쪽을 향해 서 있는 장소를 막 지난 지점이다.
참으로 이국적이면서도 멋스런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조금씩 허기가 지면서 체력적으로도 힘이 들기 시작한다.
가파른 계단을 타고 한발 두발 천천히 오르면서 벌써 황매산을 다녀와 내려오는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올라 본다.
이제 거의 다 올라 위를 바라보며 저 봉우리가 황매산이길 바래 보지만 정상은 이 봉우리 말고도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어야 있을 것이다.
어렵게 올라 다시 저 멀리 보암산에서 부터 이어져 온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 본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와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 주는 시간, 산청쪽 영화세트장과 임시주차장을 내려다 보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지리산을 찾아 보니 이제 아주 희미하게 구름 위 저 멀리 하늘에 천왕봉과 중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저 아름답다는 말 밖에 다른 할 말이 없다.
갈색과 푸르름 그리고 분홍빛이 어우러진 평원 한가운데에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황매평전이다.
지금까지 가슴에 담으며 올라 온 모든 사물과 풍경이 가슴에 남겨지는 시간이다
나무 계단이 끝나고 갑자기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어렵게 정상부로 오르니 앞에 나타난 암봉 좌측으로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잠시 들려 보기로 한다.
하지만 연인이 그곳에서 애정 행각을 하고 있기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시 빠져 나와 그 첫번째 암봉을 올라 본다.
그곳에서 가야 할 무명봉과 황매산 정상 그리고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진 첨봉들이 시원하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내려오기 아쉬워 한동안 머물며 주위 조망을 즐기고 아무 표식도 없이 바위 위에 쌓아 올린 돌탑만 담은 뒤 다시 그 첫번째 암봉을 내려 온다.
에구 이곳이 황매산 정상이길 바라며 올라 왔기에 두 다리에 느껴지는 무력감과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그래도 이곳에서 포기 할 수 없어 다시 황매산 정상으로 가 본다.
제법 철 늦은 철쭉인지 아니면 고도가 높아 늦게 피는 철쭉인지 모를 꽃들의 마중을 받으며 고운 등로를 타고 마무명으로 향한다.
금새 그 무명봉에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첫번째 암봉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다.
그 봉우리 좌우측으로 조망이 약간 보이지만 박무로 인해 선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제 안부를 지나 다시 가파른 등로를 타고 오르니 저 멀리 황매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첫번째 암봉에서 지금 이곳까지 걸어 왔던 부드러운 등로는 사라지고 암봉으로 이뤄진 황매산 정상부의 위용이 대단하다.
그 주위에 키작은 철쭉에서는 이제 막 분홍빛 꽃을 피워내고 있다.
드디어 황매산 정상에 도착해 주위 조망을 둘러 보고 사진 한장 담아 본다.
한국의 산천에서 황매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본다.
황매산은 합천을 대표하는 산이며 명소로 새집골, 옛 절터, 와포수에 희덤이 우뚝솟은 산이다.
합천호 푸른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같다고 수중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황매산은 화강암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활엽수림이 어우러져 탈속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 아래의 황매평전은 목장지대와 고산철쭉 자생지가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염암사지(사적131호)가 있다.
모산재 위쪽 정상 바로 아래에 넓게 펼쳐진 황매평전은 초가을부터 드넓은 고원에 들국화가 어지럽게 피어난다.
다만 오늘 이 정상에서 보여야 할 지리산과 덕유산 그리고 오전에 들렸던 가야산과 함양의 산들이 보이지 않기에 아쉬움이 큰 시간이다.
정상 이정표가 서 있는 쪽인 남쪽으로 지나온 암봉들이 보이고 그 아래 황매평전이 숨어 있으며 베틀봉과 전망대 지나 감암산과 보암산 마루금이 화려하게 줄지어 서 있다.
그 산줄기를 타고 올라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환상적이다.
한동안 머물러 있으니 장박마을쪽에서 올라 온 등산객 한분과 만나 인사 나누고 사진 한장 담아 드린 후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떠나기 전 아쉬움에 중봉과 하봉 그리고 삼봉쪽으로 이어진 암릉을 담아 본다.
언젠가는 꼭 다시 한번 내려와 부암산에서 감암산을 거쳐 황매산에 인사 한 후 다시 삼봉으로 내려가는 장쾌한 산행을 꿈꿔 보는 시간이다.
그것이 언제일지 기약은 없지만 이렇게 가슴에 품어 놓으면 기회는 꼭 다시 올 것이다.
이제 수없이 많은 사진을 담고 남겼던 등로이기에 뒤돌아 내려오는 길은 조금 빠르게 진행한다.
첫번째 봉과 두번째 암봉을 지나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해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시 한번 멋진 풍경을 담아 본다.
많은 시간 봤으면서도 또 그리운 황매평전이다.
그렇게 나무계단을 타고 이제 천천히 내려오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등로 우측 서쪽을 바라보니 드디어 사진으로 담을 수 있을만큼의 모습으로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보인다.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산재해 있고 그 중간엔 하얀 구름이 덮혀 있으며 갑자기 하늘 아래 우뚝 솟은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솟아 난 것이다.
흥분에 한동안 그곳에 머물며 다른 봉우리들도 찾아 보지만 지리산을 남난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시간이다.
황매평전 가까이 내려와 철쭉제단이 가까이 있는 나무 데크에서 방금 전 내려온 황매산 오르는 계단과 그 꼭대기에 서 있는 암봉을 담아 본다.
붉은 철쭉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
다만 역광으로 인해 개스가 찬듯 깨끗하지 못함이 아쉬운 순간이다.
이제 신촌마을 하산 이정표를 지나 성곽처럼 보이는 건물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황매산철쭉제단이 보인다.
다가가 사진 한장 담는데 얼마나 바람이 강하던지 그곳에 걸어 놓은 깃발 모두가 강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 뒤로 올려다 보이는 황매산 정상으로 이어진 등로가 또 다른 느낌으로 가슴에 남는다.
이제 베틀봉과 전망대쪽도 아쉬운 마음을 담아 찍어 본다.
이제부터는 저 능선이 아닌 좌측 사면을 타고 진행해 모산재가는 쪽의 철쭉 군락지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갈색의 억새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고 황홀한 순간이다
좌측에 임시주차장을 두고 우측에는 정상 등로를 두고 사면등로를 타고 모산재로 통하는 철쭉군락지로 향한다.
한동안 진행하다 앞을 바라보니 모산재 가는 길목의 철쭉 군락지에 붉은 불이 붙어 있다.
그 우측 산줄기를 타고 전망대로 이어진 온순한 모습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모산재가 1.6 kM 남아 있고 좌측으로 임시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이정표를 만나 지나니 다시 황홀한 철쭉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한동안 정신 없이 그 철쭉을 즐기며 진행하니 그 철쭉 평전 저 아래 모산재 암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내려가야 할 대기마을쪽 골짜기도 내려다 보인다.
하지만 조금은 걱정도 되는 시간이다.
하산하면서 어둠은 만나지 말아야 할텐데 가능할지...
이제 모산재로 오르기 전 마지막 봉우리 앞에 섰다.
생각보다 멋진 철쭉이 만개해 낯선 산객을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특히나 동쪽으로 향해 걷다 보니 서산으로 지는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사면을 통해 그 철쭉 군락지 한가운데를 지나가 보기도 한다.
그렇게 진행하니 저 멀리 봉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 평상이 보인다
사진 작가 한분이 열심히 사진을 담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도 들어 온다.
군데 군데 어울어져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느낌의 철쭉을 구경하며 진행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며 철쭉이다.
그 끝자락 저 멀리에는 삼봉에서 부터 이어져 내려온 산줄기가 그 꼬리를 내리는 모습도 보인다.
이제 그 철쭉 군락지를 지나 앞으로 보이는 산림지대로 들어가기 직전 올라야 할 모산재를 담아 본다.
제법 우람한 암봉이 가까이 갈수록 더욱 위압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하지만 오늘 하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봉우리이기도 하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 평이하지만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내리막 안부로 향한다.
지금까지 만났던 황매산과 황매평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과 색깔로 이 산객을 맞아 준다.
그렇게 진행하니 안부에 도착해 꽃들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예쁜 등로를 담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향한다.
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성터 이정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계속 전진하니 영암사 1.4 Km 갈림 이정표도 지난다.
지나 온 황매산 능선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을 받아 희미하게 묘한 여운을 남긴다.
다시 영암사 가는 갈림 이정표를 지나니 저 멀리 모산재 정상석이 보이고 한쪽에는 돌탑도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곳 모산재에서 잠시 고민하다 곧바로 이어진 북동릉이 아닌 남동릉을 타고 내려가 보기로 한다.
저 앞에 보이는 암릉 좌측으로 보이는 가파른 철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모산식당쪽으로 하산하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또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을 것인지...
모산재에서 내려 와 무지개터 이정표를 통과하니 곧바로 또 다른 영암사 하산 이정표가 반겨 준다.
그곳을 지나 진행하는데 갑자기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고 건장한 남자 4명이 막걸리를 마시며 쉬고 있다.
복장을 보니 산행은 아닌듯 싶은데 무슨 사연인지 궁금하던 차에 어서 와 막걸리 한잔 마시란다.
허기도 지고 목도 마르던 참에 덥석 두대접의 막걸리를 마신 후 보쌈 고기를 입안에 털어 넣으니 꿀맛이 따로 없다.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이 지면을 통해 전해 드린다.
인사하고 지나려니 저녁이 많다며 식사나 하고 가란다.
미안한 마음에 사양을 했지만 함께 동석하는 자리가 되였고 막걸리 한잔 더 마신 후 밥 세공기를 먹고 나니 이 세상 모두가 내것이 되였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창원에서 올라왔고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로서 달이 뜨는 밤이면 이곳 모산재 신선바위 옆에서 비박을 즐기고 내일 새벽에 내려가 일을 한다는 소식이다.
이 산객도 내일 일이 없으면 하룻밤 같이 유하고 올라가고픈 마음 간절했지만 할 수 없기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사진 한장 담은 후 가파른 철계단을 타고 하산을 서두른다.
창원분들과 헤어져 부른 배를 움켜 잡고 철계단쪽으로 내려가니 이제부터 암봉과 암벽과의 사투가 시작되고 있다.
위험한 구간마다 안전 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 사고가 일어나기 딱 좋은 코스가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이제 서서히 어둠이 찾아 들기 시작하고 그 어둠으로 인해 제대로 된 멋진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시간이다
철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어둠이 깔리는 대기저수지가 바로 발 아래 내려다 보인다.
어둠으로 인해 흔들린 모습처럼 깨끗하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그 저수지 주변의 민가에서도 하나 둘 저녁 등불이 밝혀지고 있는 시간이다.
안전 철봉과 로프를 타고 암릉 구간을 조심하며 내려가니 돗대바위가 눈길을 잡는다.
어찌 저런 모습으로 돌 위에 얹혀 있는지...
다만 어둠속에 희미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배어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철계단을 통해 조심하며 내려가니 모산재에서 북동릉을 타고 내려가면 만나는 북쪽 암릉이 눈 앞에 나타난다.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암릉들이지만 하산하기에는 조금 위험하게 느껴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저 아래 도로 표지판 같은 이정표가 있어 의아하게 생각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어둠이 깔리며 사진 한장 남기기도 힘이든다.
아주 조심하며 내려가다 나무들이 없는 암릉 지대에서 사진 한장 어렵게 담아 본다.
특이한 풍경에 잠시 생각해 보니 어느 물고기를 닮은 형상이다.
많은 사진을 담으며 내려가지만 역시 빛이 약해 담지 못하다가 암릉 구간에서 어렵게 안전 철봉과 로프를 담아 본다.
이제 많이도 내려 왔다는 생각이지만 아직도 그 끝자락은 보이지 않는다.
두 다리에 전해지는 무게감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무겁게 다가온다.
무슨 통천문 같은 바위도 지나고 계단처럼 보이는 암릉도 지나 내려가니 저 멀리 많은 띠지들이 반겨 준다.
이제 정말 거의 다 내려 왔다는 느낌으로 다가가 보니 철조망에 수많은 띠지들이 걸려 있다.
그리고는 손가락 이정표로 모산재 가는 길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보이고 영암사 0.2 Km 남았다는 이정표 지나 모산재 등산로 30미터 안내판도 만난다.
그래도 시멘트 임도와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운 마음으로 내려가니 이제 완전한 어둠이 내렸다.
황룡사 이정표가 보이고 황매산 등산 안내도를 지나니 주차장 2 안내판도 보인다
다시 계속 내려가니 동방무사 안내판이 보이고 많은 식당 간판들이 보이는 포장도로를 만나 걸어가니 모산재 영암사 400미터 안내판을 만난다.
만덕주차장과 합천저수지 입간판이 보이고 조금 더 걸어가니 모산재식당 주차장 안내판도 보이고 영암사 이정표를 끝으로 배낭을 정리한 후 카메라를 넣는다.
이곳에서 새터까지는 다시 2 에서 3 Km 정도를 걸어 내려가야 함으로 일단 땀으로 범벅이 된 몸으로 미안하지만 히치 하이킹을 해 보기로 한다.
몇대의 차량이 지나 갈때까지 태워주는 차량이 없어 그냥 투벅 투벅 걸어 내려가다 차량 한대가 내려 오기에 손을 흔드니 트럭이 세워주고 고마운 인사를 드린 후 새터 마을 입구에서 내린다.
그곳에서 새터마을로 들어가 애마를 회수 해 다시 서울로 복귀하니 새벽 시간을 넘기고 있다.
이렇게 합천의 가야산과 황매산을 둘러보면서 일까지 잘 마무리 했으니 행운아 중의 행운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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