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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료/유럽

네덜란드와 우크라이나 여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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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자 : 2010년 9월 26일 부터 10월 3일 까지

여행국 : 네덜란드 및 우크라이나

여행일정 : 2010년 9월 26일 KLM편으로 인천공항 출국

               2010년 9월 2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스키폴 공항 도착

                                      (Summer Time제 실시로 7시간 시차)

               2010년 9월 27일 우크라이나 항공으로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보리스폴

                                       공항 도착 (Summer Time제 실시로 6시간 시차)

               2010년 9월 28일 Two Reference Factories 방문 후 Project 협의

               2010년 9월 29일 키예프 시내 관광 후 KLM 편으로 네덜란드 도착하여 Helmond로 이동

               2010년 9월 30일 CFS 본사인 CFS Bakel에서 업무

               2010년 10월 1일 CFS Bakel TC에서 제품 Test 및 결과 협의 후 암스텔담으로 이동

               2010년 10월 2일 암스텔담 및 풍차마을 관광 후 KLM으로 귀국

               2010년 10월 3일 인천공항 도착 후 해산

출장 및 여행 목적 : 우크라이나에 있는 Reference Factories 방문 및 CFS Bakel 본사에서 제품 Test 후 협의 목적

출장 및 여행 소감 :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은 늘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시작해 그 느낌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듯 하다.

              이번 출장 및 여행이 바로 이 산객에게는 그런 느낌을 제대로 전달해 준, 즉 세상은 참으로 넓고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하면

              많은 오해와 편견으로 살아 갈 수 밖에 없음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돌아 온 시간들이다.

              구 소련의 일원으로 아직도 가난하고 어두침침하면서도 어딘가 사회적 불안정을 걱정했던 우크라이나에서 이 산객의

              무지와 편견이 얼마나 어리석고 또 이 세상이 얼마나 넓으며 보고 배워야 할 세상이 얼마나 많은지를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였으니 말이다.

              이제부터라도 보지 못하고 가 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조금 더 넓게 세상을 바라보는 지헤로운 눈을 갖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자 다짐한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보는 시간이다.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한 우크라이나 방문과 멋진 네덜란드를 돌아보고

 

 

약 2개월만에 다시 유럽 출장길에 오르는 시간이다.

큰 Project가 걸려 어쩔 수 없이 또 자주 유럽 출장길에 오르다 보니 젊은 시절 정신없이 일에 파묻혀 살던 시절이 추억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에는 그 출장이 좋았고 또 유럽에 가면 볼 것도 많고 새로운 것도 많았기에 출장에 대한 어려움이나 걱정은 없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장시간 비행기 탑승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면서 한동안 자제했던 출장을 근자에 일이 바빠지면서 다시 빈번하게 장거리 출장길에 오르게 되였다.

 

홀로 갔던 출장이 반 정도 그 나머지 반은 이번처럼 고객을 모시고 나가는 출장길이다.

홀로가면 외롭지만 번잡하거나 고객을 모셔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 좋지만 그래도 역시 Project를 가지고 고객을 모시고 나가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 출장길이 되곤 한다.

이번에는 처음 가 보는 우크라이나를 들려야 하고 또한 본사에서 제품 테스트를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Project이다 보니 신경이 쓰이지만 그래도 잘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니 견딜만 한 시간이다.    

 

인천국제공항 대합실에서 로딩을 기다리며 잠시 망중한을 즐기는 사이 통신탑과 드넓은 공항 활주로를 담아보고

 

이제 비행기를 탑승해야 할 Gate있는 곳으로 가 잠시 기다리며 이 산객이 타고 네덜란드로 갈 KLM 비행기도 담아보고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는 언제부터인가 늘 만석이 되어 매우 불편하게 탑승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Transfer하거나 경유하는 승객들이 늘면서 벌어진 불편한 현상중 하나이다.

그래도 이렇게 좁은 비행기 내에서 잠시 졸다가 깨어 비행기 아래 펼쳐진 솜털같은 구름을 보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착각에 늘 빠지고 만다.

 

당연히 히말라야가 있는 알프스를 지나지는 않지만 11 Km 상공을 나는 비행기 아래 펼쳐진 구름이 흡사 히말라야는 아닐까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어렵게 11시간 30여분을 비행하여 드디어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의 Schiphol 공항에 도착한다.

보통 시차가 8시간이지만 요즈음 Summer Time제를 실시해 7시간의 시차가 생겼다.

 

공항에서 Shuttle Bus를 이용해 공항 근처의 Ibis Hotel에 투숙해 하룻밤을 보냈다.

내일 아침 새벽 같이 우크라이나를 들어가야 하기에 그저 하룻밤 묵고 떠나는 Business Hotel 성격이 강한 Hotel Chain 이다.

 

아침 9시 15분 Amsterdam의 Schiphol Airport를 떠난 Ukraine Intl Airline를 타고 창공에서 바라 본 끝없이 펼쳐진 대평원의 Ukraine 들판 위에 하얀 뭉게 구름이 덮혀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구름들이다.

네덜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담은 사진이다.

 

생각보다 넓고 광활한 우크라이나 들판이다.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가 있었지만 네덜란드를 연상시키는 대평원이 펼쳐져 있어 밀과 옥수수 그리고 해바라기 수확량이 많아 곡식 수출국으로 유명하며 아름다운 흑해가 있어 휴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아름다운 나라 우크라이나가 보이기 시작한다.

 

곧게 뻗은 고속도로와 그 도로 주위에 심엊 있는 가로수들 잎에는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다.

 

우크라이나 소개

우크라이나는 동유럽 국가로 남쪽으로는 흑해 동쪽으로는 러시아 북쪽으로는 벨로루시 그리고 서쪽으로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및 몰도바와 닿아 있으며 키예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이며 가장 큰 도시이다.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동슬라브족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고 최소한 9세기 무렵 이후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중세 동슬라브 문명의 중심지가 되었다.

키예프 공국으로 알려진 이 나라는 유럽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나라가 되었으나 12세기에 분열되었고 14세기부터 우크라이나 일대는 여러 지방 세력에 의해 분열되었다.

19세기까지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부분이 러시아 제국에 통합되었고 나머지 부분은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통제하에 놓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혁명 후의 혼란과 끊임 없는 전쟁 속에서 여러 차례 독립을 시도하였으나 1922년에 소비에트 연방에 강제합병되었다가 1991년 소련 해체와 함께 독립하였다.

국방력은 아직 러시아와 벨라루시의 중간이고 러시아의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작품 타라스 부리바의 배경이 되어 알려졌다.

공용어는 우크라이나어 및 러시아어가 쓰이고 국민의 대다수가 믿는 종교는 우크라이나 정교회이다.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Kiev)에 있는 보리스폴(Borispol) 공항을 빠져 나오며 바라 본 공항 전경이다.

어둡고 칙칙 할 것이란 이미지는 사라지고 활기차고 역동적인 우크라이나가 이 산객을 맞이해 주고 있다.

 

키예프의 역사

키예프는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로 5세기경 동슬라브인들의 무역기지로 역사를 시작하여 10세기에서 12세기까지 키예프 공국의 수도로 동슬라브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으나 1240년 몽고의 침입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 후 리투아니아 대공국, 폴란드를 거쳐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었으며 19세기 말 러시아 산업혁명의 한 중심지가 되었고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되자 우크라이나 공화국 내에서 중요한 도시가 된 곳이 바로 키예프이다.

1934년 우크라이나공화국의 수도가 하리코프에서 이 곳으로 옮겨왔으며 그 기간 중에 인구는 급속도로 팽창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도시는 크게 파괴되었으나 전후 급속한 복구를 이룩했으며 소연방 내에서 제3위의 대도시가 되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터졌을 때 사고 현장은 키예프에서 불과 100km 북쪽으로 떨어진 곳이었으나 마침 북쪽으로 바람이 부는 덕분에 키예프는 다량의 방사능 오염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대신 인접국인 벨라루스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며 1991년 소련연방의 해체로 우크라이나가 독립하자 그 수도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호텔로 이동하며 담은 고속도로 풍경, 특이한 것은 각 고속도로 차선마다 다른 최고 속도를 명기해 표시해 둔 것이였다.

한적한 도로였지만 중심부로 들어 갈수록 공사가 많고 차량들이 많아 벅잡하고 차량 정체도 가끔 일어나곤 했다.

 

도시는 평온해 보이고 인종은 동서양이 혼합되어 있으면서도 독특한 외모의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는 듯 보였다.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으나 도로를 달리는 트롤리버스와 차량들은 30 ~ 40 여년전 우리나라 도로 풍경과 흡사했다.

새롭고 좋은 차량들도 가끔 보였지만 오래되고 페차되기 직전의 차량들이 심해 매연이 많은 것이 흠이였다.

 

키예프의 Borispol 공항에서 준비된 택시를 타고 북동쪽의 드네프르 강이 흐르는 강변 주위에 여장을 풀고 거리 산책에 나선다.

중세에 지어진 건물들 모양으로 생각되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후 새로 지어진 건물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호텔 주변을 2시간 정도 산책 한 후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호텔로 돌아 와 간단히 샤워한 후 키예프 중심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전통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맛난 저녁 식사를 즐겨 본다.

독립된 건물의 식당으로 아름답게 외관이 꾸며진 건물이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분위기는 중국식당과 닮았다는 느낌이였으며 메뉴는 다양하게 준비되어 식사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구 소련에 왔으니 보드카 한잔은 필수이겠다 싶어 작은 보드카 한병을 시켜 마셔보니 알콜농도는 약 40도 이지만 소주나 별반 차이를 못 느껴 폭단주를 만들어 마셔 본다.

모든 식당 내부의 손님들이 놀란 표정으로 재밋게 처다본 후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든다.

그렇게 우크라이나에서의 첫날을 보내고 있다.

 

다음날 새벽 즉 9월 28일 새벽, 일찍 일어나 묵고 있는 호텔 주변을 산책 한 후 호텔 정면을 담아 본다.

아담하고 깨끗한 호텔이였지만 아침식사가 무척 늦게 시작하고 지금까지 호텔에서 먹었던 아침 식사 중 가장 부실한 메뉴였고 음식이였다.

 

이제 호텔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남쪽 즉 흑해 방향으로 떨어진 Reference Factory 방문을 위해 렌트한 벤을 타고 드넓은 들판을 달린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들판에 놀라고 또 그곳에 심어져 있거나 추수가 끝난 밀과 옥수수 그리고 해바라기 농장의 규모에 두번 놀라게 된다.

추수가 끝난 옥수수 밭의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광활한 밭들이다.

다만 도로를 타고 진행하다 보니 도로 양옆으로 가로수들을 심어 네덜란드와 유사한 풍경이지만 그곳이 그린의 초록이라면 이곳은 브라운톤의 갈색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제 공장에 도착해 깨끗하고 동선이 잘 구성된 내부를 둘러보고 잠시 협의를 해 본다.

새로운 공장을 짓기 위해 새로운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시간이다.

서유럽에서 생산기지로 활용하면서 많은 공장들이 서유럽에서 동유럽으로 이동중임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함께한 고객들과 우크라이나 지사에 있는 직원 그리고 그곳 공장에서 안내를 맡았던 아가씨들과 잠시 환담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형적인 러시아계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동서양이 섞인 것으로 생각되는 분위기이다.

다만 한가지, 여자들 등치는 무척 크고 힘이 세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곳 공장 견학과 협의를 마치고 간단한 점심 식사를 끝낸 후 다른 공장 방문을 위해 출발하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진 광활한 옥수수밭을 담아 보지만 많이 흔들렸다.

옥수수 밭이 끝나면 끝이 보이지 않을 해바라기 농장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치면 밀을 수확하고 갈아 엎은 넓은 들판이 나타느는 그런 형국이다.

 

파란 하늘과 광활한 들판 그리고 그곳을 관통하는 넓지만 좁게 보이는 도로가 이색적이다.

이곳의 날씨는 한국과 별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연상시킨다.

 

두번째 공장 역시 깨끗하고 그 공장에 다니는 것을 대단한 자부심으로 여기는 직원들이 많은 듯 보였다.

이곳에서도 많은 곳을 둘러보고 협의 한 후 나온다.

나오니 시간은 늦은 오후로 치닫고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다.

참으로 길고도 어려웠던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다.

 

돌아오는 길,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를 지나 저 남쪽으로 1000여 Km 떨어진 흑해로 물줄기가 흘러드는 드네프르 강과 호수를 끼고 산책하듯 자연 풍경을 즐기는 시간이다.

고단한 시간에도 이렇듯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에서 감상 할 수 있음이 그저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끝없이 펼쳐진 밀 수확이 끝난 농장이 트랙터로 잘 가꿔져 있다.

저 밭 끝자락에 서 있는 나무숲은 산이 아니라 도로를 감싸고 있는 가로수이다.

산은 그 자체가 없고 단지 우크라이나 남쪽 끝자락인 흑해 주위에 고산들이 약간 존재하고 서쪽으로 폴란드 슬로바키아와 접한 부근에 고산들이 약간 존재할 따름이다.

즉 네덜란드와 비슷한 Flat한 국가이지만 색깔은 갈색으로 네덜란드의 초록과 대별된다.

 

이제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가 가까워지자 서쪽 하늘 아래로 길었던 해가 떨어지고 있다.

도로 옆 가로수가 멋진 숲처럼 다가오고 두껍게 드리워진 구름 사이를 뚫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일몰쇼가 연출되고 있다.

 

이제 숙소로 돌아 와 간단하게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 키예프 중심가로 나와 Public Restaurant에 들려 젊은 사람들 틈에 끼여 맛난 저녁 식사와 Rum 몇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 본다.

식사는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맛도 좋고 크게 불편함이 없다.

이곳의 밤거리 역시 밝고 휘황찬란하며 많은 사람들이 바삐 오고가는 것은 이곳 서울과 별반 차이가 없는 듯 하다.

  

다음날 즉 9월 29일 수요일은 하루 시간이 비어 키예프 시내 관광길에 나서 본다.

오후 5시 비행기로 네덜란드로 돌아가면 되는 일정이니 하루쯤 쉬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키예프 시내 중심부로 들어 가 제일 먼저 만난 곳이 러시아 정교를 받아 들이면서 지은 최초의 대성당인 소피아 성당이였다.

그동안 파괴된 외부를 남아있는 부분은 그대로 살리면서 파괴된 부분은 더욱 화려하게 증축과 개축을 했지만 내부는 11세기 지었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소피아 대성당이였다. 

키예프는 우크라이나 수도로서 러시아 최초의 왕조인 키예프 공국의 수도이였으며 러시아로 부터 독립되기 전까지는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도시였다.

   

소피아 대성당 앞 광장에는 구소련으로부터 독립된 기념일 행사를 위해 제단이 준비중이였으며 300여년전 정식 국가로 태어나기 전 소련으로부터 공격 받릉 당시 나라를 지킨 장군의 동상을 세워 그 장군이 손으로 가리키는 곳이 소련이 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국가의 존재성을 다시 한번 생각한 시간이였다.

저 멀리 중심부 도로가 보이고 그 끝자락에는 서 미하일 수도원의 대성당도 보인다.

 

소피아 성당 내부로 들어가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 옆으로 보이는 대성당 지붕을 내려다 본다.

또 다른 웅장함이 다가오고 키예프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흐린 날씨에 간간히 가랑비까지 뿌려 조망은 별무 신통이다.

그래도 이렇게 즐길 수 있음이 얼마나 좋았던지...

 

우측으로 보이는 골목을 타고 좌측 건물들이 그 옛날 구소련 연방에 속해 있을 때 KGB 들이 사용했던 건물이라니 새삼 이곳이 구 공산주의 국가였음을 실감해 본다.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의 아담한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 오는 관망처 구실을 하고 있는 곳도 바로 이곳 성당이였던 것이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무슨 건물인지 설명을 해 줬는데 잃어 버리고 그 뒤에 보이는 아파트촌과 놀이터가 인상적이라 담아 본 사진이다.

어느곳이나 유사한 곳은 꼭 있게 마련인가 보다.

 

이제 소피아 대성당을 나와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보니 꼭 우리나라 밤을 닮아 있다.

혹시나 하고 조금 씹어 보니 무척 쓰다.

밤과는 완전히 다른 열매임을 아는 순간이다.

그곳 소피아 대성당 앞 광장에는 우크라이나 독립일을 기념하기 위한 무대 장치 공사가 한창이고 그곳에서 앞으로 이어진 도로를 타고 걸어 나오니 성 미하일 수도원 대성당과 연결되는 도로와 만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수피아 성당 앞 뾰족탑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성 미하일 수도원 대성당을 가다가 바라본 건물들을 담아 보았다.

예전에는 고전 건물들이 서 있던 곳인데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아 온전한 건물 한나 없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많이 건축된 건물들이라 한다.

이곳을 조금 지나면 성 미하일 수도원 대성당이 빤히 보이는 곳에 1932년 소련 소비에트시절 스탈린에 의해 강제 기근을 당해 수백만명이 굶어 죽은 역사를 기리는 글과 위령 장소도 보인다.

역사의 비극을 많이 간직한 우크라이나와 키예프로 생각되는 것은 아마도 우리의 역사와 닮았기 때문이리라

 

성 미하일 수도원 대성당의 모습이다.

키예프 중심부중에서도 가장 핵심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많은 여행객들과 시민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대성당이기도 하다.

내부에는 고급 Printer가 많이 있었지만 촬영이 금지돼 아쉽지만 눈으로만 담아 왔다.

예배 보고 주위 사람들이 찾는 모습은 여느 서유럽 국가의 대성당과 비교해 어느곳 하나 뒤떨어지는 것이 없는 모습이다.

 

이제[ 시내 구경을 마치고 잠시 공원을 산책해 본다.

잔디가 자라고 비둘기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거목이 줄지어 낙엽을 떨어 트리는 전형적인 유럽풍 공원이다.

고즈넉하고 운치있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급하지 않게 산책하는 모습이 여느 서유럽 국가의 공원 못지 않게 여유로워 보였다.

 

그러다 그 공원 중심부에서 키예브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서서 주위 경관을 살펴본다.

드네프르 강이 보이고 특이하게도 그 강변에는 고운 모래톱들이 쌓여 시내 한복판에서도 바다에서 느끼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가만히 보니 가을이 깊어가는 이 시기에도 텐트가 보이는 모래사장이니 신기하기도 하다.

 

공원을 산책하는 도중 엄마 손을 잡고 산책 나온 꼬마 우크라이나 아이가 너무나 귀여워 엄마에게 허락을 받은 후 사진 한장을 남겨 본다.

얼굴은 서유럽의 아이와 조금 다른듯 보였는데 귀엽기는 동. 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예쁘고 귀여운 모습이다.

 

이제 공원을 빠져 나오며 앞을 바라보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통합기념탑이 보인다.

그 옛날 이곳 우크라이나가 구 소련 소비에트 연방을 이루던 시절 만들었다는 인공 조형물인데 이제는 아픈 역사를 알려주는 탑으로서의 상징성이 더 크게 느껴지는 그런 인공 구조물로 다가온다.

저 인공 건조물을 보며 우크라이나의 젊은 세대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했던 시간이다.

 

공원을 나와 도로를 타고 잠시 더 걸으니 금새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이다.

잠시 그곳으로 들려 둘러보며 많은 생각에 잠겨 본다.

최고위 권력이 일반 국민과 같이 살 수 있는 나라, 그곳이 진정한 민주 국가는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대통령 궁을 나오니 다시 전쟁 기념관으로 향한다.

구 소련 소비에트 시절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소련제 무기가 한데 모여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 들어 와 구경할 수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변해 가는 세상을 실감해 본다.

 

어디 어느 국가를 가더라도 거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전쟁 기념관, 그 전쟁을 생각하며 앞으로는 그런 전쟁이 사라지길 바라지만 어떤 정치가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또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으니...

수많은 피와 목숨을 빼앗아간 전쟁은 어떠한 경우에도 없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시간이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중심가 근처의 드네프르 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시내가 굽어 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전쟁기념관 중앙에 상당히 높이 세워진 알루미늄 여신상인 승리의 여신상이 눈길을 잡는다.

전쟁을 모르는 젊은이들은 그저 알루미늄 여신상이라 불리워지는 그런 상인지도 모르겠지만 국가적으로는 국민에게 무엇을 바라며 세웠을까 궁금해진다.

 

전쟁 기념관 중에서 승리의 여신상이 있는 바로 앞에서 굽어 본 드네프르 강과 키예프 시내 전경이다.

생각보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키예프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시간이 되면 아이들 손잡고 꼭 한번 들리고 싶은 도시의 목록에 키예프가 올라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전쟁기념관도 이 터널을 지나 끝이 나게 된다.

구 소련 소비에트 시절 소련인들에 의해 계획되고 만들어진 전쟁 기념관이라니 그 주적은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은 아니였을까 생각해 본다.

격세지감을 느끼는 순간이다.

 

이제 키예프 구경도 끝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시간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다시 네덜란드로 향한다.

비행기 아래 펼쳐진 솜같은 뾰얀 구름이 눈길과 마음을 사로 잡는다.

 

드넓은 들판에 내린 눈이 아마도 이런 모습은 아닐련지...

비행기 차창밖으로 펼쳐진 하늘이 방금 전 보고 오른 우크라이나의 대평원에 소금 아니 하얀 눈이 내린듯 하다.

 

이제 갈색에서 초록으로 변한 네덜란드로 돌아 왔다.

가끔 보이는 물이 있고 초록이 있음이 우크라이나와 다를 뿐 모두 같은 이미지로 남겨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의 고속도로는 두갈래였는데 이곳은 한갈래 고속도로가 눈길을 잡는다.

그래도 이곳 네덜란드 쪽 고속도로가 더 튼튼하고 곧게 뻗어 있다는 느낌은 왠일인지...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서 고객 세명은 다른 팀과 함께 독일로 떠나고 이 산객은 이곳 더치 친구와 열차를 타고 필립스 본사가 있는 아인트호벤 근처의 작은 마을 헬몬드로 떠난다.

스키폴 공항에 있는 열차 역으로 가 유트렉트 가는 열차를 기다리며 시간이 오후 8시가 넘어가고 있음을 담아 본다.

나무 늦게 호텔에 도착해 저녁식사도 못했기에 호텔 주변을 돌아다니며 어렵게 음료수와 사라다 그리고 샌드위치를 사 호텔로 돌아가 어렵게 하루를 마감한다.

 

9월 30일 목요일 아침, 오늘은 고객도 없이 홀로 CFS Bakel 본사로 들어가 진행중인 Project를 협의하고 직원 채용 문제를 협의하면 그것으로 마무리하는 조금은 쉬어 가는 하루이다.

회사로 가면서 아침에 바라 본 Helmond 시내 풍경인데 이정표에 아인트호반(Eindhoven)이란 도시 이름이 눈길을 잡는다.

그 옛날 이영표 선수와 박지성 선수가 PSB Eindhoven 선수 시절 운동장으로 경기 응원하러 갔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목요일 저녁, 다시 고객분들을 Helmond 호텔에서 만나 하룻밤을 지낸 뒤 다음날인 10월 1일은 하루 종일 CFS Bakel 본사에서 가장 긴 하루의 일을 잘 마무리한 후 저녁에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떠나는 택시 안에서 바라 본 푸른 초원이다.

참으로 아름답고 이국적인 모습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겨지는 순간이다.

 

암스테르담이 가까워지자 고속도로 위에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가로등에는 별빛 같은 불들이 도로를 밝히고 있다.

 

어둠속에 불을 밝히 담스궤어에는 야경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Chinese Restaurant에서 오랫만에 밥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를 즐긴 후 잠시 암스테르담 시내의 불빛을 구경해 본다.

어린 시절엔 Red Light Street를 참으로 많이도 들렸었는데 이제 나이들을 먹으니 그곳 구경 조차도 귀찮다는 표정들이다.

그저 일찍 자고 편안한 출장길이 최고라는 그런 표정들 말이다.

 

이제 10월 2일 토요일 아침이다.

오늘 늦게 서울 가는 비행기가 있기에 오전중에는 암스테르담 근교를 둘러 보기로 했는데 TV에서는 계속 오늘 이곳 암스테르담에 비가 내리는 굿은 날씨라 해 걱정을 했는데 새벽에 이미 비가 내렸는지 오늘은 구름만 짙게 깔린 채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잠시 외출 준비를 하며 호텔방에서 내려다 본 암스테르담 시내 풍경이다.

 

풍차마을이 있는 ZaanSe Scans를 가기 위해 암스테르담 Central Station으로 가는 길에 Ibis Hotel 과 중앙역 사이의 자전거 보관소에 정차된 자전거를 담아 본다.

역시 자전거 천국이란 말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하는 듯 하다.

 

중앙역에 올라 열차를 기다리며 담아 본 철도와 암스테르담 중앙역 풍경이다.

이제 자주 이용하는 역이다 보니 낯선 생각보다는 친근한 서울역이 떠오를 지경이다.

 

풍차마을이 있는 역에 내려 마을로 가니 작년 초까지만 해도 공사중이던 도로가 완공되어 조금은 더 편안하게 잔세스칸스로 갈 수 있었다.

지난해 초 왔을 때 배를 타고 건너 구경 한 뒤 다시 배를 타고 돌아 나와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된 것이다.

역시 풍차마을능 언제와도 아름답고 그림같은 풍경이다.

풍차마을 앞 강 건너편에 자리잡은 민가들마다 작은 배가 정박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고 여유있어 보인다.

 

또 다른 모습의 풍차 모습들이다.

그 옛날 농사와 수리에 사용되였던 풍차의 본목적은 사라지고 이렇게 국가적으로 보존해야 할 정도로 작아진 마을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그림같은 모습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림같은 생각만...

 

아침 해가 떠 오르며 역광에 비친 풍차와 강물들

 

가을이라 억새와 풍차들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수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풍차마을에 양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하늘엔 수많은 새떼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이 흡사 천국에 와 있는 느낌이다.

 

네덜란드 아이의 천진스런 모습도 보이고...

아버지 손잡고 나와 사진으로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 좋아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몇장 담아 본다.

 

민가와 강 그리고 풍차들

 

이제 시내로 돌아 와 마지막 암스테르담 시내를 담고...

건물이 이색적이라 담았는데 거리 이름은 잊어 먹고

 

역시 네덜란드 수도인 암스테르담 거리 풍경

 

대낮의 담스궤어는 넘쳐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하고...

자전거와 차량 그리고 수많은 인파들이 서로 엉킨듯 하면서도 질서를 찾아가는 모습이 이채롭다.

 

다시 스키폴 공항으로 돌아 와 공항내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김치 라면집에서 라면으로 저녁 식사 후 타고 가야 할 KLM 비행기를 담아 본다.

수없이 많이 타 많은 마일리지를 적립했다 쓸모가 없어 사용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기억이 있어 지금은 국적기가 아니라면 마일리지가 필요 없는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티켓으로 유럽을 다녀오고 있다.

 

 

기내에서 새벽을 여는 일출의 진통속에 온통 하늘을 붉게 물들인 모습,

산에서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른 이미지로 가슴에 남겨진다.

 

몽골로 들어오자 고산에는 벌써 하얀 눈들이 덮혀 있다.

곧 겨울이 온다는 소식이리라

 

고비사막을 지나 온통 산으로 둘러쌓인 곳에 하얀 안개가 드리워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늘 저런 풍경이 그리워 산에 오르곤 했는데...

 

드디어 10월 3일 11시 넘어 인천 공항에 도착해 옆지기가 배웅 나온 차를 타고 인천대교를 건너 집으로 향한다.

출장에서 돌아오며 건너는 인천대교의 모습은 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겨지곤 한다.

오늘도 역시 아름다운 인천대교...

 

이제 인천대교를 지나 이곳을 건너면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금새 집에 도착할 것이다.

 

이렇게 길고도 멀었던 네덜란드와 우크라이나 출장 및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복귀한다.

언제나 출장이 아닌 여행의 즐거운 기분으로 이런 스케줄에 맞춰 떠날 수 있을지...

그날을 향해 좀 더 뛰어 보자 다짐하며 출장기랄까 아니면 여행기를 마무리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