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전라북도 진안군과 완주군 그리고 임실군의 호남정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0년 09월 18과 19일 (토요일과 일요일 무박 2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엔 짙은 안개 후 아침부터 맑고 화창하였으며 간간히 바람 불었던 무더운 늦 여름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7도에서 영상 29도
산행인원 : B 산악회 36명과 함께 나 홀로
산행코스 : 모래재-모래재터널-571봉-임도-산죽밭-곰재안내판-607봉-곰재(곰재전적비)-560봉-익산 포항간 고속도로 터널 위-묵밭 잡풀지대-오두재-산죽지대-이정표(정상 1.7 Km, 원불교 훈련원 0.7 Km, 헬기장 1.6 Km)-55번 삼각점(?)-제2쉼터-바위 암봉지대-전망바위-이정표(정상 0.5 Km, 헬기장 2.8 Km)-만덕산 갈림 삼거리(해발 745미터 이정표)-만덕산(762봉)-만덕산 갈림 삼거리(아침식사)-바위 암릉지대-725봉 이정표-699봉 이정표-바위 암릉지대-관음봉-해발 625봉 이정표-정상 1 Km 이정표-마치-566봉-만덕산 정상 4 Km 이정표(땅에 떨어져 있음)-임도(인삼밭)-슬치-416.2봉 삼각점-470봉-신전리재-벌목지대-임도-칡넝쿨 지대-농장 묵은 임도-공터-밤나무 단지-황산재-마을 비포장임도 및 시멘트 포장도로-박이뫼산(316봉)-밭-슬치휴게소(17번 지방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1.00 Km (도상거리) 및 약 28 Km (실제 산행 거리)
산행시간 : 식사하고 휴식하며 사진 찍은 시간 모두 포함해 09시간 55분 (03시 25분부터 13시 20분까지)
후미는 약 11시간 30분 (03시 25분에서 14시 55분까지)
호남정맥이란 ???
우리나라 서남부 문화권을 나누는 의미 있는 경계선으로 산경표를 보면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하고 그 산줄기가 다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나뉘며 호남정맥은 그 시작점이 웅치(현재 지명으로 곰치재)라 적혀 있는 총 산행거리 398.7 Km의 산줄기이지만 어느 산꾼들은 백두대간 영취산이 호남정맥의 시작점이라 하여 총 산행거리 462 Km의 산줄기라 하기도 한다.호남정맥은 동쪽으로 섬진강을 서쪽으로는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을 가르고 있으며 주요한 산들을 살펴보면 3정맥 분기점인 주줄산(주화산)에서 남서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완주 만덕산(762m)을 지난 후 내장산(763m), 추월산(729m), 무등산(1,187m), 제암산(779m), 조계산(884m) 등 남도의 큰산을 지나 광양 백운산(1,218m)을 끝으로 섬진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곳 망덕산(197봉) 앞 바다로 흘러드는 산줄기를 말한다.
가장 긴 호남정맥 산줄기를 새롭게 시작하며 느낀 소감들
어둠속에 새롭게 시작한 호남정맥, 단체로 진행하다 보니 너무 이른 새벽인 03시 25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모래재에 모여 지난 구간 내려 온 모래재 터널 위로 정맥중 가장 긴 호남정맥의 시작을 알린다.
하지만 분명 3정맥 분기점인 주즐산(주화산) 조약봉에 올라 마음을 다지고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맥의 출발이라 생각했던 이 산객에게는 무엇인가 찜찜함을 남기고 다음 구간 홀로 오르는 기회에 잠시라도 분기봉에 올라 오늘 밟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보려 한다.
짙은 안개와 어둠으로 곰재까지는 봉사가 되어 진행하다 익산 포항간 고속도로 터널 위를 지나 일출과 함께 너무나 황홀하고 환상적이였던 만덕산의 조망을 보며 호남정맥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긴 장도를 즐기는 시간이였지만 마지막 구간에 들어서면서 부터 역시나 이곳 호남정맥 역시 잘리고 찟겨진 마루금을 걸으며 가슴 아픈 마무리로 첫 구간을 마무리 한다.
만덕산 갈림삼거리(해발 745미터 이정표)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잠시 전망바위쪽으로 가 환상의 마루금과 산그리메를 바라보며 가슴 시린 황홀한 시간을 즐겨본다.
앞으로 올라야 할 마루금이 아침 햇살을 받아 잠에서 깨어나고 이 산객이 걸어가야 할 꾸불꾸불 이어진 등로 저 멀리 박무속에 흐미한 산줄기들이 어서오라 손짓하는 듯 하다.
한발 두발 천천히 그 마루금에 올라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사연들을 가슴에 담으며 무사 완주를 빌어 보는 시간으로 남겨 본다.
이제 세번째 찾는 모래재 전주공원이다.올해 초, 어느해보다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날 불현듯 금남호남정맥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고통을 참으며 찾았던 첫 추억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금남정맥 출발을 위해 눈 덮힌 등로를 타고 주즐산 조약봉에 올라 무사 산행을 기원했던 곳이며 이제 그 세번째 호남정맥 산행을 위해 찾았지만 오늘은 보이는 것 없이 온세상을 어둠이 삼키고 있다.
더욱이 짙은 안개가 밀려오며 하늘에 떠 있는 별빛도 막아버리고 잡목에 내려 앉은 이슬은 마치 빗방울이 떨어지듯 이 산객의 몸뚱아리를 적시고 있다.
단체로 진행하는 호남정맥, 몇몇 산우님들은 몇년전 다른 산악회에서 만났던 산우님들이기에 서먹함은 덜하지만 그래도 역시 홀로 오르는 정맥보다는 많은 부분이 불편하다.
특히나 아름다운 정맥 마루금을 샅샅히 온몸으로 느끼고자 했던 약속은 어둠속에 사라지고 특히나 그 의미가 남다른 주즐산 조약봉마저 지난 구간 지났다며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에 하루 종일 안타까움만 남긴 시간이다.
마루금마다 그 이름이 독립적으로 붙어 있어 올라야만 한다고 믿는 이 산객은 다음에 꼭 한번 시간 내 오늘 밟아보지 못한 주즐산까지의 짧은 구간에 올라 혼자만이라도 긴 장도를 시작하는 소원을 말하고 무탈한 완주를 빌어 볼 생각이다.
처음 산행에 참여한 산악회이기에 조심했지만 역시 주즐산에 오르지 못한 것은 오래오래 후회될 것 같다.
모래재 휴게소 건물 옆으로 난 시멘트 도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비포장 임도로 변하고 갑자기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며 좁아진 등로를 타고 오르니 호남정맥 마루금에 안착한다.
보이는 것이 없어 정확한 위치는 파악이 안되지만 모래재 터널을 남쪽으로 막 지난 지점쯤으로 생각되는 곳이다.
우측으로 진행하면 주즐산이지만 아쉬움만 남기고 어둠을 헤치며 좌측 호남정맥 주 등로를 타고 긴 장도를 시작해 본다.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진 호젓한 등로가 한동안 이어지더니 무명봉을 지나면서 갑자기 급경사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그곳에 삼각점이 박혀있지만 담지 못하고 다시 산죽밭을 지나 하늘이 열리는 공터를 지난다.
그곳을 지나 잠시 등줄기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오르막 오르느 571봉에 도착하고 등로는 이곳에서 우측 급경사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알바하기 쉬운 구간으로 기억된다.
다시 좋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철조망이 나타나고 그 철조망을 타고 진행하니 금새 곰재안내판 앞에 도착하지만 어둠과 안개로 제대로된 사진 한장 남기기 힘들다.
그래도 잠시 읽어 보니 임진왜란 당시 웅치에서 전주성을 지키기 위한 유명한 웅치전적지라 하니 고개가 숙여진다.
곰재안내판을 지나니 제법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 등로가 나타나고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바람에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고도를 높히면 조금씩 벅겨지는 안개를 의식하며 오르니 표식 없는 607봉이다.
다시 올라온 만큼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커다란 곰재전적비가 있는 곰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배낭 내려 놓고 잠시 쉬며 여명의 빛을 받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560봉과 만덕산을 담아보지만 아직은 너무 이른 시간이라 말하고 있다.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진행한 시간이라 그렇게 힘든줄 모르게 이곳까지 잘도 진행해 왔다는 생각이다.
이제 곰재 웅치전적비를 떠나 잠시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도로표시판 같은 곰티로 875란 간판이 임도 위에 매달려 있어 의아한 생각이 든다.
다시 더 넓은 도로를 만나 잠시 좌측으로 틀어 진행하니 진안군 부귀면이란 도로표지판이 서 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차량들 통행이 가능한 도로란 생각이다.
그도로에서 곧바로 우측 능선쪽으로 등로가 열려있고 그곳을 통해 들어 가파른 된비알 타고 오르니 금새 560봉 정상이다.
그곳에서 용트림하는 동쪽 하늘의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잠시 구경하며 진행한다.
그렇게 다시 잡목 속으로 빨려 들며 진행하다 문득 뒤돌아 보니 일출이 시작되고 있지만 잡목들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기에 뛰다시피 올라 다행히도 바위 위에 어렵게 올라 몇장의 때늦은 일출 사진을 담아 본다.
정맥 산행을 하면서 오랫만에 만나는 일출이기에 가슴에 남겨지는 추억은 더욱 곱게 간직될 것이다.
다만 이 산객이 가지고 다니던 DSLR사진기를 지참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 시간이다.
이제 560봉을 완전히 넘어 좌측으로 90도 가까이 등로가 꺽이며 내려가니 익산 포항간 고속도로 터널 위를 통과하고 간간히 들려오는 차량의 굉음을 들으며 내려가니 산행지도에 인삼밭이라 표기된 묵밭에 도착해 저 멀리 일렬로 진행하는 산우님들을 담아 본다.
이 묵밭을 지나며 능선으로 들때쯤 알게 된 사실은 인삼밭이였던 이곳이 인삼을 다 수확한 후 가꾸지 않아 묵밭이 된 곳처럼 여겨진다.
능선 초입에 인삼밭의 태양빛을 가리는 검정 차단막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그렇게 묵밭 같은 오두재에서 등로 좌측 용포리쪽 산줄기를 타고 떠오른 태양을 보며 능선으로 들어 완만한 오르막을 타고 진행하니 등로 우측 잡목 사이로 익산 포항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잠시 더 진행하니 산죽밭을 지나 능선에서 잠시 땀방울 닦으며 쉬어 간다.
시간이 애매해 결국 아침은 만덕산 갈림삼거리에서 먹기로 하고 다시 마루금을 타고 전진한다.
안개의 춤사위가 아름다운 만덕산 오름길 바위들도 잡목 사이로 한들거리던 시간, 작은 안부 지나 오늘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난다 (정상 1.7 Km, 원불교 훈련원 0.7 Km).
원불교로서는 아주 특별한 장소인 원불교 훈련원이라 알고 왔지만 무교인 이 산객에게는 그저 이정표로서의 역활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였던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한동안 전진하니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라는 작은 간판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그 의미를 새기면서 계속 진행하니 짧은 바위 너덜길을 지나 무명봉을 넘어 55번 이라 적힌 삼각점이 있는데 그 용도를 몰라 잠시 생각해 본다.
다시 나타나는 산죽밭을 지나 오르니 의자 두개가 놓여 있는 제2쉼터에 도착한다.
이제 등로 옆 나뭇가지에 자연사랑 부처마음이란 간판을 보면서 다시 나타나는 산죽 밭을 지나니 급경사 암봉 지대가 나타나고 주의하며 그 암봉을 오르니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서 있다.
그곳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익산 포항간 고속도로와 미륵사 그리고 묵방산과 은내봉 및 저 멀리 금남정맥 마루금도 살펴 본다.
다만 아침 햇살이 너무 눈부시고 아직도 남아있는 박무로 인해 깨끗한 조망을 볼 수 없음이 아쉬운 순간이기도 하다.
북쪽으로 펼쳐진 산그리메를 둘러보고 다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앞으로 올라야 할 만덕봉 전위봉인 바위와 만덕산이 어서 오라 손짓하고 있다.
그 정상에는 아직도 박무가 남아 춤사위를 보이며 떠나기 아쉬움을 노래하고 있다.
이제 저곳을 지나면 오늘 산행의 큰 오르막은 없을 것이다.
이제 전망바위를 내려오며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저 멀리 금남정맥을 담아 본다.
연석산과 운장산 그리고 호남알프스를 이루고 있는 산줄기도 보이지만 우측 동녘에서 떠 오른 햇살의 강렬한 빛으로 인해 그 아름다운 조망은 그저 수묵화로 남겨진다.
아쉬움과 즐거움이 교차하는 시간, 언젠가는 꼭 한번 다시 올라 멋지게 펼쳐진 산그리메를 모두 담아 오리라 다짐해 본다.
이제 다시 전망바위를 내려와 완만한 단풍나무 숲을 통해 오르니 정상까지 0.5 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암봉이 나타난다.
그곳에 올라 주위 풍경을 담아보려 했지만 박무로 인해 시원한 조망이 없기에 그냥 좌측으로 나 있는 우회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잠시 빠르게 오르니 해발 745미터란 이정표와 무인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만덕산 갈림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 배낭 내려 놓고 우측으로 나 있는 만덕산을 잠시 다녀온다.
드디어 만덕산 정상이다.
호남정맥 마루금에는 속해있지 않지만 가까이에 존재하기에 다녀올 수 있는 산으로 오늘 첫구간에서 제일 높은 산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에는 왜군을 맞아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6.25동란중에는 공비의 출몰이 심했던 곳이지만 수많은 전란을 겪으면서도 지역주민들이 전화를 입지 않았는데 이는 만인에게 덕을 베푸는 만덕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산이기도 하다.
주위에 많은 온천들이 있으며 부처산이라 불리워질 정도로 부처님과 삼신사상이 깊은 산이기도 하다.
다만 정상에 서도 주위 조망이 없어 그것이 아쉬운 산상이기도 하다.
다시 만덕산 갈림삼거리로 돌아 나와 넓은 공터에서 아침을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운다.
식사 후 남쪽으로 나 있는 전망바위로 가 주위 풍경을 둘러보니 가히 환상의 조망이 펼쳐져 있다.
가운데 저 멀리 우뚝 솟은 김제의 명산 모악산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다음 구간 올라야 할 경각산 줄기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가깝게 고덕산이 보인다.
그리고 끝도 없이 펼쳐진 산그리메가 이 작은 산객의 가슴에 들어 와 추억으로 쌓이고 있다.
모악산 지나 저 멀리 하얀 구름을 이고 있는 정읍의 진산인 내장산도 가물거린다.
늘 가을이면 생각나는 단풍의 산인 내장산, 조만간 호남정맥의 산줄기를 타고 내려가 다시 한번 그곳에 안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우측으로는 전주와 가까워지며 높지는 않지만 올망졸망한 산줄기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그 자리 지키며 아름다운 산하를 완성 시키고 있다.
이제 눈을 우측 서쪽으로 돌리니 나즈막한 나즈막한 묵방산 줄기 넘어 고층 아파트들이 보이는 전주가 눈에 들어 온다.
선비의 고장이요 음식의 고장인 전주, 그 이름만으로도 가 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태어나는 전주를 바라보는 눈길이 따사롭다.
참으로 많이도 들렸던 도시이지만 이렇게 산상에서 제대로 된 전주를 바라보는 것은 아마도 처음은 아닐까 생각될 만큼 주위에 고산준령이 없는 도시이기도 하다.
한동안 갈림삼거리에서 주위 조망을 즐긴 후 이제 정맥 마루금으로 진행해야 할 시간, 아쉬운 마음에 다시 내려가 올라야 할 마루금을 마지막으로 담아 본다.
부드러운 능선 저멀리 다시 펼쳐진 마루금에 그저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다.
저 산상에 오르면 또 어떤 풍경과 조망이 이 산객을 반겨줄지 벌써 설레이는 마음으로 다시 이어걷기를 연결해 본다.
마루금을 따라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용포리쪽 작은 저수지도 눈에 들어오고 바위지대를 넘어가니 해발 725미터란 이정목이 서 있고 이제사 정상에서 200미터 내려왔다는 거리표시가 있다.
다시 그림같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해발 699미터란 이정목이 서 있고 이제 정상에서 400미터 내려왔다는 거리 표시도 되어 있다.
그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하늘이 열리며 전망바위에 올라 바로 앞에 보이는 관음봉 뒤로 오늘 걸어가야 할 호남정맥의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도 빨리 진행하지 못하고 그저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하기 바쁘다.
긴 마루금이 아닌 바로 눈앞에 펼쳐진 관음봉을 좀 더 가깝게 잡아보니 그저 감탄사만 터진다.
하얀 암봉 사이마다 생명들이 자라고 그 생명들은 푸른 빛으로 세상을 가꾸고 있다.
눈을 우측으로 돌려 원불교수련원과 정수사가 있는 골짜기와 그 넘어 저 멀리 우뚝한 모악산을 다시 담아 본다.
그 사이에 보여야 할 상관저수지는 산그리메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저 알지 못한다 해도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산그리메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이곳에 오를만한 이유를 찾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그 암봉 위를 걸으며 앞으로 보이는 남동쪽을 바라보니 그곳에 천상의 산그리메가 펼쳐져 있다.
가운데 대두산과 성수산을 두고 좌측 충절사쪽 골짜기와 우측 성수온천 골짜기를 따라 약한 박무가 끼어 환상으로 다가오고 그 줄기 넘어 금남호남정맥 상 팔공산이라 생각되는 산이 중앙에 우뚝 버티고 서 있다.
그 뒤로 백두대간 고남산과 지리산도 보일 것이지만 오늘은 박무로 인해 금남호남정맥만으로 만족하라 한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한동안 꿈의 산그리메를 만나본다.
그러다 문득 좌측 동쪽을 바라보니 그곳에 말의 두귀를 닮은 마이산이 웅크리고 연무속에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줌으로 당겨도 보고 밀어도 보면서 많은 사진을 담는다.
그곳에 올라 진행할 때에는 무척 고통이 심했었는데 이렇게 지나온 등로와 그 추억을 생각하며 바라보는 마이산은 또 다른 매력으로 산객의 마음에 들어 온다.
산우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덧 관음봉 정상에 올라 진행해야 할 남쪽 방향의 마루금을 담아 본다.
구비쳐 흐르는 산줄기를 타고 보일듯 보이지 않는 슬치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좌측 방미산 줄기가 우측 박이뫼산 방향의 정맥 줄기보다 더 웅장하고 높아 그쪽이 정맥 마루금처럼 보이지만 진행하다 보면 보이는 산줄기와 실제 산줄기가 다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칼바위 능선을 지나고 암벽 구간을 조심하며 내려가니 해발 625봉 이정목이 서 있고 벤취도 2개가 서 있다.
이곳에서 뚜렷한 등로가 나 있는 직진 방향으로는 상관면과 죽림온천으로 향하는 길이지만 정맥 마루금은 우측으로 90도 꺽어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알바하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이곳에서 제일 후미 뒤에서 진행하던 이 산객이 힘을 내 조금씩 앞으로 치고 나아가기 시작한다.
용포리쪽 작은 저수지가 계속 잡목 사이로 보이고 작은 잡목들을 헤치고 진행하니 정상에서 1 Km 지나왔다는 이정목이 보인다.
다시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우측 잡목 사이로 우뚝한 만덕산 정상이 보인다.
지나온 만덕산 정상을 보니 생각보다 뾰족봉의 모습을 하고 있어 이채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제부터 아주 부드럽고 호젓한 등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한다.
등로 우측으로는 전주의 아파트가 살짝 보이고 조금은 높은 고덕산이 전주 남쪽에 우뚝 솟아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앞으로 올라야 할 마루금에 우뚝 솟은 뾰족봉이 산객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조금씩 더 더워지는 날씨로 인해 식수 부족이 걱정되는 시간, 잠시 안부로 들어서는가 했는데 등로 우측에 커다란 서당 나무가 반겨준다.
산행중에는 장소를 착각했는데 산행 후 찾아보니 이곳이 바로 마치안부이다.
마치 안부를 지나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을 쉬지 않고 그 뾰족하게 보이던 정상으로 오르며 좌측을 바라보니 원불교수련원과 경수사쪽 골짜기가 고향을 그립게 만들고 있다.
그 뒤로 이어진 올망졸망한 산그리메가 산객의 가슴에 오랫동안 잊혀짖 않을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 대두산과 성수산 능선이 계속 가깝게 따라오고 그 옆으로 깊은 골짜기도 보인다.
뾰족봉 정상에 어렵게 도착해 잠시 쉬어가는 산우님들을 뒤로하고 계속 진행하니 우거진 잡목들이 갈길을 붙잡고 놀다가라 방해한다.
어렵게 그 잡목구간을 지나니 다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잡목 그늘이 만들어 준 멋진 등로를 따르니 다시 오르막 올라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된다.
이곳에서 가져간 얼린 맥주를 살펴보니 아직도 얼음이 남아 목마름을 참고 진행하니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한다.
그렇게 진행하며 나즈막한 무명봉을 오르락내리락 하니 갑자기 등로 좌측에 산판도로가 어지럽게 나 있고 벌목된 산이 나타난다.
이제 566봉 지난 그늘진 등로에서 잠시 쉬어 가니 땅바닥에 떨어진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진행한다.
아주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전진하니 넓은 임도와 만나 우측으로 진행되고 등로 좌측 아래로는 신흥사가 있는 상월리 마을이 예쁘게 다가온다.
그 임도 끝자락 좌측으로 인삼밭이 보이고 그 끝자락까지 올라가니 등로는 다시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그 능선을 타고 한동안 진행하다 거꾸로 내려오는 산객 3명을 만나 인사 나누니 그분들은 오늘 호남정맥 완주를 하기 위해 마지막 구간 산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 슬치에서 맥주를 나눠 마신 후 조금 더 진행하니 416.2봉이라 적힌 삼각점에 도착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날머리를 생각하며 룰루랄라 진행하지만 그것이 큰 오판이였음을 알게 된 것은 얼마 진행하지 않아서 부터이다.
이제 다시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홀로가는 산행을 즐겨 본다.
한동안 진행하니 앞에 두어명의 산우님이 진행하고 그 산우님들 뒤를 따라 진행하니 땅바닥에 470봉이란 글씨가 보인다.
지도를 꺼내 확인해 보지만 고도가 나와 있지 않으니 알 수 없어 아쉽다.
다만 신전리재가 450미터 남았다니 그것으로 가늠해 볼 뿐이다.
계속 해 잡목들이 만들어 준 그늘 등로를 타고 호젓하게 걸어 본다.
말이 없어도 끝임없이 자연과 대화를 하며 걸어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진행하니 앞에 가는 산우 두분이 큰나무 앞에서 우측 오르막 등로에 가로 놓여있는 등로를 버리고 확실하게 나 있는 좌측 우회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우측 능선으로 향하는 등로에 더 많은 띠지들이 달려있지만 좌측 우회 등로에도 띠지가 나풀거려 아무 생각없이 따랐는데 진행하다 보니 어딘지 이상하다.
잠시 서서 독도를 해 보니 방향은 아까 능선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아 등로도 없는 사면을 치고 오르니 그곳에 정상 등로가 보인다.
아마도 알바를 하며 달아 놓은 산악회 띠지를 회수하지 못해 생긴 해프닝이였던 것이다.
알바 후 한분은 정상 등로에서 쉬어오고 또 한산우님은 이 산객 앞으로 먼저 진행한다.
천천히 나무 그늘을 통해 이어가니 갑자기 벌목된 지역이 나타나고 강렬한 태양빛을 받으며 잠시 오르막 벌목 구간을 진행하려니 무척 힘들고 고통스럽다.
정상을 지나니 다시 등로는 좌측으로 꺽여 진행하다 좌측 저 멀리 바라보니 모양이 변한 마이산이 그곳에 서 있다.
이제 벌목 등로를 지나 임도를 만나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힘들게 지나온 벌목 구간 무명봉이 그대로 그곳에 서 있다.
한동안 뜨거운 태양빛을 온몸에 받으며 넓은 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마지막 끝자락에 두갈래 갈림길이 나타나지만 우측 임도를 타고 오르니 마루금은 다시 우측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임도에서 바라 본 좌측 벌목지대이다.
무엇을 심기 위한 벌목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제 그만 그 벌목은 멈춰주길 바랄 뿐이다.
벌목지대 저 멀리 금남호남정맥의 팔공산과 성수산도 보인다.
한겨울 심설속에 그곳을 홀로 넘던 추억에 잠시 웃음을 지어 본다.
아름다운 능선길을 걸어가니 등로가 다시 지그재그로 변하는가 싶더니 칡넝쿨이 등로를 가로막고 있는 작은 공터를 지나 신전리재라 생각되는 임도 안부에 도착한다.
좌측에는 잡풀이 무성한 목장이 존재하고 그곳에 녹슨 철문이 열려있다.
직진 방향으로는 철조망이 쳐져 있고 정상 등로는 그 철조망 따라 목장 바깥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벌목된 나무들이 제마음대로 널려있고 잡목들이 자라 진행하지 못하고 목장안으로 들어가 좌측 철조망 옆으로 난 임도를 타고 진행한다.
즉 저 콘테이너 박스 건너편 절개지쪽에서 내려와 사거리 안부에 도착하고 컨테이너 뒤로 나 있는 임도를 타고 돌아 콘테이너 우측으로 난 임도를 타고 이곳으로 올라 진행하면 큰 어려움은 없는 곳이다.
다만 산행시에는 이곳이 황산재라 생각했는데 산행 후 확인해 보니 진짜 황산재는 한참을 진행한 후 임도가 황산재임을 알게 된다.
고도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한 시간이기도 하다.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긴 목장 내 임도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니 그 목장 끝나는 지점에 철조망 울타리가 나 있고 낮은 철조망을 넘어 능선으로 정맥 마루금이 연결되어 있다.
그곳을 넘어 능선으로 진입하며 뒤돌아 보니 뜨거운 임도를 타고 힘겹게 걸어 오는 산우 한명의 모습의 오늘 산행의 모든 것을 알려 주는듯 하다.
능선으로 들어 부드러운 마루금을 따라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으니 칡넝쿨이 얼기설기 설켜있는 공터를 만나고 그곳을 지나니 벌목된 곳에 밤나무들이 식재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산행하는데 조심스럽다.
이곳에서 식재된 밤나무 사이를 타고 한동안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오르니 등로의 방향이 변하는 무명봉에 도착한다.
무명봉 정상에 오르니 큰나무 두그루 사이로 등로가 열려있고 그 사이로 많은 띠지들이 나풀거린다.
처음에는 이곳이 혹시 박이뫼산(?)하며 너무 시시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큰 오산임을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내려가며 알게 된다.
완만한 내리막 임도를 타고 정처없이 걸어 내려가 본다.
처음에는 잡풀이 제거된 넓은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콧노래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곳에서 식수가 완전히 바닥나고 서서히 허기도 밀려오기 시작한다.
잠시 배낭 내려 남아 있는 사과를 손에 들고 그것을 먹으며 진행하니 등로 옆 숲에서 솔잎을 따던 주민이 이상하다는 듯 처다본다.
인사 드리고 내려오니 자신이 자신의 몰골을 봐도 보통은 아닌듯 이상하다는 생각이다.
비포장 임도를 타고 내려가다 보니 우측으로 임도가 갈리고 그곳에 주민이 타고 온 사륜구동차가 서 있다.
그곳을 지나 계속 진행하니 또 다른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를 만나 우측으로 타고 내려간다.
등로 좌측 저 아래에는 검정 천을 한 인삼밭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시멘트공장인듯한 푸른 지붕을 한 공장 쪽으로 넓은 4차선 신설도로가 만들어지고 있는 듯 공사 소리가 요란하다.
인삼밭이 보이는 곳에서 조금 더 타고 내려가니 등로는 우측 숲 사이로 난 임도로 연결되고 그곳을 통해 내려가니 시멘트 도로가 나타나며 밭 사이로 진행하도록 나 있다.
고추밭이 있지만 붉게 익어가는 고추보다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붉은 고추가 많아 타들어 가는 농민의 마음이 그곳에 있는 듯 마음이 아프다.
등로 우측에는 콩밭이 있어 그곳은 우거져 있다.저 앞으로는 오늘 올라야 할 박이뫼산이 보이고 올망졸망 나즈막한 산그리메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밭 사이로 난 시멘트 등로를 타고 진행하며 나즈막한 둔덕을 넘으니 등로 좌측으로 잘 가꿔진 두기의 묘지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갈리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난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좌측 비포장 도로쪽으로 나 있다.
계속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어느덧 비포장 임도는 시멘트 임도로 바뀌고 우측에 몇기의 묘지와 소나무들이 보이는 곳을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 등로를 타고 진행하면 다시 등로 우측에 전봇대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좌측 시멘트 도로를 타고 계속 진행한다.
이제 그 시멘트 도로를 타고 계속 전진하니 등로 우측 밭을 지나 능선에 많은 묘지들이 보인다.
아마도 간이 공동묘지는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그렇게 진행하니 등로 좌측에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작은 건물이 보이고 그 옆에 전봇대가 서 있는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좌측 등로를 타고 계속 전진한다.
그곳을 통과해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콘크리트 임도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그 끝자락에 묘지를 쓰고 만든 진입로로 보이는 임도였다.
칡넝쿨이 무성한 둑 위로 파란 원형 인공 구조물이 서 있는 박이뫼산 정상이 보이지만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계속 전진하니 최근에 쓴듯한 등로 우측의 묘지 구조물을 지나 우측으로 전봇대 하나가 서 있는 콘크리트 임도가 다시 나타난다.
그 임도를 타고 오르니 밭들이 나타나고 메밀꽃 밭과 과수나무 밭을 지나 오르는데 박이뫼산 정상까지 올랐던 산우 한분이 거꾸리 내려오며 등로가 없다 한다.
지도를 보고 독도를 해보니 그 파란 원형 구조물이 있는 박이뫼산 정상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꺽어 산객이 서 있는 밭 가장자리를 통해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어렵게 고추밭 가장자리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임도와 만나 그 도로를 타고 내려간다.
잠시 더 내려가니 슬치휴게소 지나 다음 산행 들머리쪽 오궁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 온다.
하지만 이곳에서 우측 능선을 타고 슬치휴게소 뒷편으로 내려가야 정상 등로이지만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농작물들로 밭이 가득 차 그곳을 포기하고 시멘트 임도를 타고 내려가다 17번 지방도로가 보이는 곳에서 우측 밭 가장자리를 타고 슬치휴게소로 들어간다.
밭둑에서 내려 17번 도로에 도착해 우측으로 돌아 처더보니 그곳에 슬치휴게소로 통하는 사선은천장 건물이 보이고 신호등도 보인다.
정상 등로를 타고 내려오진 못했지만 정상 등로에 가깝게 아주 잘 진행해 내려왔다고 생각되는 시간이다.
함께 내려온 산우님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첫 구간 무탈하게 마무리함을 자축하는 시간이다.
슬치휴게소에 들려 대기중인 버스에 배낭 내려놓고 갈아입을 옷을 챙겨 슬치휴게소에 있는 관촌 기사님 식당의 화장실에 들려 시원하게 목욕하고 옷을 갈아 입으니 살맛나는 세상이 된다.
식당으로 들어가 몇잔의 시원한 물을 들이키고 잠시 휴식 취하다 준비된 식사와 반주를 들이키니 후미까지 모두 도착해 식사를 마치고 오후 4시 슬치휴게소를 출발해 집으로 향한다.
떠나기 전 다음 구간 홀로 올라야 할 17번 지방도로 건너 다음 구간 산행 들머리를 담은 후 길고도 힘들었던 낯선 곳에서의 호남정맥 첫 구간을 잘 마무리함을 자축해 본다.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기에 여명이 밝은 후 모두 보이는 시간에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올랐다 서울로 복귀하는 시간에 첫 구간인 모래재에서 주즐산 지나 모래재 터널 위로 내려오는 구간도 돌아 볼 예정이다.
제3구간이 시작되기전 완전한 산행기를 작성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유럽 출장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첫 구간 무탈하게 완주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간으로 마무리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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