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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전라도 산

강천산에서 광덕산까지 종주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0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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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의 강천산에서 산성산 그리고 광덕산까지 종주 능선 및 계곡 일대

산행날자 : 2009년 11월 06일과 07일 (무박 2일 산행)

산행날씨 : 아침엔 짙은 안개였으나 오전부터 맑은 가을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1도에서 영상 23도

산행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29명

산행코스 : 강천사 주차장-매표소-금강교-깃대봉 삼거리-깃대봉(571.9봉)-호남정맥 갈림길-가루방죽 삼거리-

               강천산 왕자봉(583.7봉)-가루방죽 삼거리-제1형제봉-제2형제봉-강천제2호수-성낙바위-

               북문 갈림 쉼터-산성산 연대봉(603봉)-운대봉(586봉)-북바위-금성산성 동문-시루봉-하성고개-

               450봉 전망바위-광덕산(564봉)-소목골재-신선봉(425봉)-현수교-강천사-일주문-극락교-도선교-

               광덕교-강천사 주차장 (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5 Km

산행시간 : 여유있게 사진 찍으며 10시간 (06시 20분부터 16시 20분까지)

 

 

강천산에서 올해 마지막 단풍의 황홀함에 빠졌던 하루

 

 

갑자기 바빠진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시간, 오래 전 올려 놓은 산행 공지에 참여 인원이 저조해 그것 또한 약간의 스트레스로 압박을 가한다.

그래도 서울에서 머물러 있는 시간보다는 좋기에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해 본다.

한분 두분 드디어 28인승 우등버스에 인원을 채워 떠나는 올 마지막 강찬산 단풍 산행, 이번 주 내린 비와 강풍으로 많은 기대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조금은 즐길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여유있게 밤 12시에 출발한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 마지막 정읍 휴게소에서 새벽 참을 드니 시간은 아침 4시를 넘기고 있다.

꼬불꼬불 지방도로를 타고 내장산 추령을 넘어 밤안개가 자욱한 도로를 조심해 달리니 드디어 강천사로 들어가는 좁은 도로 삼거리에 도착하고 그곳에 서 있는 이정표를 담은 후 주차장에 내려 맑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본다.

 

일주일 사이에 새벽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은 또 10여분 늦춰지며 새벽 6시 20여분이 지나도 아직 어둑컴컴하다.

그래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그 여명의 빛을 받으며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시작해 본다.

광덕교와 상가 밀집지대를 지나 매표소를 통과하니 도선교가 반기고 본격적인 산행을 알리는 금강교 앞에 도착해 거대한 등로 입간판 앞에서 후미 기다리며 산행 준비를 해 본다.

 

이제 등로는 포장도로를 벗어나 우측 능선길로 접어 들고 이곳에서 병풍바위를 찾아보지만 아직도 어둠속 세상이 모든 것을 막아 버린다.

한동안 가파른 등로를 타고 온몸에 흐르는 땀줄기 닦아내다 보니 어느덧 천지봉 넘어 저 멀리 두꺼운 구름 사이로 일출이 시작되고 오랫만에 만나는 시뻘건 아침 일출에 잠시 발길 멈추고 하루의 무사 산행을 빌어 본다.

 

그렇게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장엄한 일출도 보고 산우님들과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덧 깃대봉 삼거리 이정표에 도착해 흔적 한장 남긴다.

이제부터 이 능선 좌측을 따라 멀고도 긴 종주 산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우측으로는 천지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폐쇄되였다는 표시만 선명하게 찍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