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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금수산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09.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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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북 제천시 금수산과 망덕봉 일대

산행날자 : 2009년 06월 23일

산행날씨 : 무더운 폭염속 맑은 여름 날씨

산행온도 : 영상 20도에서 영상 3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백운동 상천휴게소-용담폭포 갈림길-선녀탕 갈림길-정낭골-금수산(1015.8봉)-살바위고개-늘등-

               얼음골재-망덕봉-암릉-선녀탕-용담폭포-백운동 상천휴게소-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0 Km

산행시간 : 놀면서 사진 찍고 널널하게 6시간 (09시 10부부터 15시 10분까지)

 

 

비단에 수를 놓은 금수산에 올라 절경에 취한 하루

 

 

어쩔 수 없이 다시 산행 리딩을 맡아야 할 7월 정산지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몇군데로 압축하여 자료를 찾아 헤맨다.

그 첫번째가 강원도 평창의 거문산과 금당산을 넘어 금당계곡에서 물놀이 후 돌아 오는 코스이며 두번째가 설악산 흘림골로 들어가 주전골로 나오는 코스이며 세번째가 충북 괴산의 칠보산 또는 군자산 산행 후 쌍곡계곡에서 물놀이 후 올라오는 계획이였으나 결국 최종적으로 충북 제천의 금수산으로 정하고 말았다.

나 홀로 다녀오는 산행이라면 어느산이라도 관계없겠지만 많은 산우님들을 모시고 올라야 할 산이기에 이름도 알려져 있고 또 그늘이어야 하며 조망 역시 뛰어난 곳을 찾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고 만 것이다. 

 

금수산 산행 들머리인 백운동 상천휴게소를 가면서 바라본 신, 구 청풍대교가 아름답고

 

마침 평일인데도 시간이 그쪽과 맞아 잠시 답사 산행으로 다녀올 시간이 생겼다.

산행지도와 자료를 준비하고 간단하게 과일과 간식거리 챙겨 새벽같이 집을 떠나니 생각보다 일찍 남제천 IC를 지나 청풍호를 지나 호젓한 드라이브를 즐겨본다.

일 때문에도 자주 찾았지만 산행 때문에 더욱 자주 찾게 된 제천 땅, 춘천 못지않은 호반도시로 많은 여행객들로 사랑받고 있는 고장이 된지 오래된 곳으로 늘 이곳에 오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고향에 온 듯한 느낌으로 여유로운 곳이기도 하다.

 

백운동 상천휴게소로 들어가며 바라본 금수산과 망덕봉으로 이어진 능선 원경

 

청풍호를 끼고 느긋하게 드라이브 즐기니 벌써 호반에 맞닿은 금월봉이 나타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리자 마음먹고 통과하니 KBS 쵤영지가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 다시 여유롭게 진행하니 우측으로 구 청풍대교 우측으로 신청풍대교 교각이 드높게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라있고 그곳을 지나 잠시 그 아름다운 모습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다시 하천리 정중동 지나 좌측으로 상천리안내석에서 좌측으로 기수돌려 들어가니 저 멀리 금수산 능선의 멋들어진 암봉들이 어서오라 반기며 손짓하고 있다.

 

이곳도 이천 산수유 마을만큼이나 산수유가 유명한 곳으로 상천휴게소에 잇던 이정석

 

답사산행이긴 하지만 처음 오르는 산이기에 이 산객의 마음에도 들뜬 기분이 역력하다.

백운동 상천휴게소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하는데 세명의 등산객들도 산행을 왔는지 저쪽에서 묵묵히 산행준비를 하고 있다.

잠시 산행 준비 후 상천휴게소 가게에 들려 시원한 캔맥주 한병 사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주차비를 요구한다.

갑자기 황당하다는 생각에 오기가 발동되어 내려와 드린다고 말씀 드리고 맥주 한병 베낭에 넣고 손살같이 그 주차장을 빠져 나간다.

작은 다리를 건너기 전 비단같은 절경 상천산수유마을이란 큰 이정석에 이곳 역시 이천의 산수유 마을처럼 노란꽃의 산수유가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산행 들머리에서 잠시 올라 만난 보문정사와 신선각 그릭 저 멀리 망덕봉 능선들

 

잠시 넓은 임도 따라 오르니 금새 보문정사가 등로 좌측에 자리잡고 있다.

불심을 믿지는 않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들리니 마침 스님 한분이 산책을 즐기시고 계시고 약수물가에서 약수 한사발 떠 산객의 마른 목을 추여주고 계신다.

합장하고 대웅전 뒤로 나 있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산신각이 서 있고 그 앞에 요상하게 생긴 돌탐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그 산신각 위 저 멀리 금수산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용담폭포 갈림길로서 좌측이 용담폭포 가는길이고 우측이 선녀탕 및 정상 가는 등로

 

그 보문정사에서 나와 다시 시멘트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우측으로 민가 한채를 끝으로 이제부터는 과수원과 밭들이 금수산 산행 들머리까지 이어져 있다.

그곳을 타고 잠시 오르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금수산 용담폭포라는 큰 이정석과 넓은 등로가 나 있다.

그곳으로 가면 선녀탕에서 흘러내리는 용담폭포를 들릴 수 있는 등로인 곳이다.

이 시간 이 산객은 금수산 정상을 향해야 되기에 우측 등로를 타고 능선으로 오른다.

 

이곳 아래가 선녀탕이지만 위험구간이라 출입금지 지역으로 묶여있고

 

능선으로 들어가 좁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계단이 나타나고 그곳을 오르니 다시 짧은 바위 너덜구간도 만나고 다시 나타나는 계단을 타고 넘으니 전망 좋은 바위에 도착한다.

산행 들머리 우측으로 서 있는 멋진 암봉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몇그루 담은 후 다시 좁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며 안전 로프가 세워져 있다.

처음 오를땐 왜 이곳에 이런 안전 로프가 쳐져 있는지 알지 못했는데 내려올 때 살펴보니 그 아래가 바라 선녀탕이 있고 그 선녀탕 아래가 용담폭포였던 것이다.

위험하기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전 로프를 세워둔 것임을 하산하면서 일게 된다.

 

정낭골로 들어서며 만나는 아름다운 숲길

 

좌측으로 선녀탕 갈림길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빼곡히 들어찬 잡목들로 인해 햇살한번 처다보지 못하고 계속 그늘속으로 진행하게 된다.

생각보다 시원하고 아기자기한 등로에 스스로 깜짝 놀라기를 몇번, 어느새 상천휴게소에서 1.2 Km 오랐고 금수산 정상까지는 2.3 Km 남았다는 첫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계속 이어진 부드러운 등로와 가끔 나타나는 짧은 바위 너덜길을 번갈아 타며 진행하니 어느새 정낭골 등로로 이어진 기분이지만 가뭄으로 인해 수량이 말라가고 있음이 아쉽고 안타까운 시간이다. 

 

두 암벽 사이로 충주호, 일명 청풍호가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 풍경이 환상이고

 

상천 주찾아에서 2.0 Km 올랐다는 이정표 지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르니 갑자기 바위너덜길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니 다시 등로는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다.

그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갑자기 암봉이 앞을 가로막고 잠시 고민하다 그 암봉으로 오르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곳이기에 다시 내려와 우측으로 나 있는 우회 등로를 타고 바위너덜 길을 통과한다.

등로 위 두꺼비도 담아보고 시원한 계곡 바람에 잠시 쉬어도 보며 느긋하게 진행하니 어느새 하늘 높은줄 모르게 끝도 없이 이어진 계단이 나타나고 힘겹게 그곳을 통과하니 우측으로 다시 거대암봉들이 나타나고 그곳을 우회하는 계단이듯 싶다.

조금 더 바위 너덜길을 오르니 금수산 정상까지 1.1 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오르니 좌측으로 큰 바위 두개 사이로 저 멀리 청풍호가 아름답게 펼쳐진 전망 바위에 도착한다 

 

금수산 정상 바로 직전 암봉 사이에 서 있던 입석대

 

한동안 전망바위에서 쉬며 흐르는 땀방울 닦은 후 다시 등로로 뒤돌아 나와 조금은 가파라지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앞에 안전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오르막이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여전히 거대암봉이 자리하고 있다.

힘들게 그곳을 오르니 좌측으로 바위 암봉이 보이지만 오를수 없고 우측으로 거대 입석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너무 커 가까이에서는 모두 사진기에 담을 수 없어 조금 멀리 떨어져 한장 남기고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바람에 땀 식히고 다시 발걸음 옮겨본다. 

 

정상 직전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남동쪽의 상학 마을과 중앙고속도로 그리고 저 멀리 가스속에 소백산 도솔봉

 

다시 오르니 이제 막다른 능선 바위 앞에 다가서고 힘겹게 오를 수 있는 작은 암봉으로 올라본다.

이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 잠시 배낭 내려놓고 퍼즐 조각 맞추기를 해 본다.

남동쪽으로 금수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또다른 산행 들머리인 상학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상학마을 저 멀리 곱게 시원하게 뻗어 있는 내륙고속도로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그곳에서 좌측 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백두대간 소백산 구간이 하늘 높은줄 모르게 올라 하늘과 맞닿아 있다.

도솔봉에서 삼형제봉을 지나 잠시 죽령에서 낮아졌다가 연화봉과 비로봉을 오르며 다시 하늘과 닿아있는 조망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 나온다.

다만 희미한 가스가 내려 앉아 눈으로 선명하게 보이던 그 모습이 사진으로는 희미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북동쪽으로는 강원도 영월쪽 산군들이 얼기설기 자리잡은 모습이 마치 한편의 파노라마를 보는듯한 흥분을 건네준다.  

 

아기자기한 암봉 넘어 백두대간 소백산이 하늘과 맞닿아 환상을 노래하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 준비한 과일로 목마름 달래며 휴식을 취한 후 바위너덜 구간을 지나니 다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 들려 못다 담은 풍경을 담아 본다.

팔래판처럼 울퉁불퉁 이어져 간 아름다운 능선을 타고 저 멀리 소백산 연봉들이 하늘과 맞닿아 산객을 흥분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저 아름답고 멋지다는 표현만으로는 어딘지 부족하지만 이렇게나마 그 경외로운 대자연을 가슴에 품고 내려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금수산 정상의 암봉에 서 있는 정상석, 1016미터 봉우리

 

그늘진 등로를 타고 바위 능선을 지나니 금새 나무데크가 보이고 그 나무데크 정중앙 바위위에 금수산 정상석이 조용히 서 있다.

충주호 넘어 월악산 국립공원 초북단에 위치한 해발 1016미터의 금수산은 이름 그대로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세라 하여 원래 백운산이였던 산 이름을 조선조 중엽 퇴계 이황선생이 금수산으로 개명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산이기도 하다.

정상에서의 조망 역시 환상이다.

북으로는 제천과 영월의 올망졸망한 산군들이 마치 파노라마를 연상시키고 동쪽으로는 백두대간 주능선의 소백산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병풍처럼 막아서고 남쪽으로는 충주호 넘어 단양팔경의 구담봉과 옥순봉이 가까이 손짓하며 부르고 있다.

서쪽으로는 부드러운 망덕봉 위로 능강계곡이 자리하고 그 위로 암봉의 신선봉 능선이 아름다우며 그 뒤로 충주호의 푸른 물결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금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망덕봉과 능강계곡 그리고 신선봉 능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이마에 흐르던 땀방울 닦아주니 신선이 따로 없다는 표현이 맞을듯 싶다.

서쪽으로 부드러운 여인의 몸매를 닮아있는 망덕봉 능선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위로 깊게 굽이쳐 내려간 능강계곡이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풍성함을 안겨준다.

그 넘어 암봉으로 이뤄진 신선봉 능선이 다시 올라오라 손짓하며 반기는 듯 하다.

신선이 놀다간 봉우리라 신선봉일런지... 

 

신선봉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암봉과 석동안쪽 마을

 

잠시 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북쪽을 바라보니 신선봉으로 연결되는 거대 암봉에 소나무를 한아름 이고 그곳길목을 지키고 있다.

아름다움에 사진으로 한장 남기고 그 넘어를 바라보니 저 멀리 영월의 마대산과 백덕산이 가물거리고 남쪽으로 내려오며 제천의 산군들도 희미한 개스속에 넘실거린다. 

 

상학주차장 갈림길이지만 직진하여 망덕봉으로 향하고

 

뜨거운 태양열로 인해 오랫동안 정상에 머물지 못하고 다시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오니 칼바위 암봉이 등로 우측에 자리하고 그곳에 올라 잠시 세상 시름 잊고 그저 황홀한 비경에 몸과 마음을 맡겨 본다.

그 칼바위 능선을 지나자 해발 880미터를 가리키는 동쪽의 상학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거대 암봉들 사이로 난 좁은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면 상학마을이 가깝게 보이리라.

하지만 이 산객의 목적지는 그곳이 아니기에 출입금지 로프가 쳐져 있는 건너편 암봉으로 올라 진행하던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 본다. 

 

바위 전망대에서 발 본 방금 전 지나온 금수산 정상부 풍경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곳에 잠시 들리니 방금 전 지나온 금수산 정상부 암봉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자리하고 7월을 약속하고 있다.

칼바위 능선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그 질긴 생명력에 감탄사를 뿜어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나무 그늘속으로 몸을 숨겨 망덕봉까지 조망없는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본다. 

 

망덕봉 가는 그늘속 등로에 세워진 119위치 표지판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울창한 잡목 사이로 난 좁은 등로를 타고 즐거운 콧노래 부르며 한동안 진행하니 119 위치 표시판이 나타나고 잠시 물한모금 마시며 사진 한장 남긴다.

바람만 조금 더 강하게 불어준다면 가을 산행지 뿐만이 아니라 여름 산행지로도 최고의 등로가 아닐까 생각되는 금수산 능선, 다만 오늘이 평일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단 한명의 등산객도 만나지 못한 쓸쓸함이 스며든다. 

 

한양지얼음골 갈림길, 좌측이 얼음골 가는 등로이고 직진이 금수산 가는 등로

 

다시 아무 생각없이 한동안 진행하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등산안내도와 위치표시가 되어 있으며 얼음골 가는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다.

이곳이 바로 우측으로 한양지얼음골로 빠지는 갈림길 이였던 것이다.

이제 망덕봉 정상도 얼마 남아있지 않은 거리이기에 잠시 사진 한장 찍으며 7울에 오를 등로를 꼼꼼히 확인해 본다.

오늘처럼 다시 상천리로 내려갈지 아니면 이곳에서 망덕봉 잠시 다녀와 한양지얼음골로 내려가야 할지 하산후 결정해야 되기에 가능하면 상세한 등로를 알고 싶었는지도 모를일이였지만... 

 

잡목으로 시원한 그늘은 제공하지만 조망이 전혀 없었던 망덕봉 정상부

 

드디어 망덕봉 정상의 넓은 공터에 도착한다.

하지만 이곳도 우거진 잡목들로 인해 보이는 조망이 전혀 없어 배낭 내려놓고 남아 있는 간식 꺼내 허기진 배만 채워본다.

산행지도와 나침판으로 독도를 해 보고 다시 상천리로 내려가는 하산 등로를 찾아보지만 이곳 망덕봉 정상에서는 없는 듯 하다. 

 

남릉인 암봉으로 내려오며 바라 본 우측 금수산에서 좌측으로 망덕봉 능선

 

망덕봉에 휴식 취하고 다시 금수산쪽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오며 주위를 조심하여 살펴보니 약 100여미터 아래쪽에 우측으로 띠지들이 나풀거리고 희미한 등로가 나타난다.

살펴보니 이곳이 상천리로 하산하는 하산로로 이곳을 통해 내려가면 암릉 구간으로 하산하는 원점 회귀 등로인듯 싶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넓은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 올라 주위 살펴보니 좌측 저 멀리 방금 지나온 금수산과 망덕봉을 이어주는 부드러운 그늘 능선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암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상천휴게소 및 저 멀리 남동쪽 산군들

 

너무 아름다운 우리산하에 그저 탄성만 지르고 조심ㅎ며 바위를 타고 본격적인 릿지 산행을 시작한다.

한동안 내려오니 넓은 암봉지대가 나타나고 주위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기에 잠시 머물며 퍼즐 조각 맞추기를 다시 시도해 본다.

동쪽으로 금수산과 이어진 능선이 가깝게 자리하고 그 아래 남동쪽으로 월악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주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저 멀리 파아란 하늘에 맞닿아 있다.

가까이에 자리한 상천쪽 마을이 고요하게 더워지는 대지위 열기에 침묵하고 있다

 

남서쪽으로 보이는 청풍호 저 멀리 월악산과 만수릿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 충주호와 구담, 옥순봉이 가깝고 그 뒤 저 멀리 월악산과 만수봉 그리고 만수릿지가 지난날 어렵게 올랐던 추억을 그리며 당당히 서 있다.

2년전 백두대간 산행을 하면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도 못하고 지났던 곳이였기에 오늘은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며 가슴 속 깊이 그 모습을 새겨 본다.

그저 이렇게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인것을... 

 

자연이 빗어 놓은 환상의 조각품 독수리 바위

 

계속 반복되는 조망에 바위를 조심하며 내려오니 우측 작은 골짜기 지나 바위 능선에 멋진 바위들이 서 있다.

살펴보니 독수리바위와 쪽두리바위이다.

어쩌면 저렇게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연의 품에 안겨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본다.

그저 이렇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고 사랑스러운 우리강산... 

 

암봉을 타고 하산하며 북동쪽으로 바라 본 금수산 정상 원경 

 

이제 암봉도 많이 내려와 월악산 자락이 낮게 보이는 지점에서 지나온 금수산 원경을 다시 한번 잡아본다.

오를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두개의 암봉이 하나의 능선으로 이어져 보이는 아름다운 금수산, 다시 산우님들과 찾을 땐 많은 이야기를 남겨 드리리라 생각해 본다. 

 

바위틈에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다 그 명을 다한 후 자연에 순응하는 고사목과 바위

 

그 암봉 사이에 자라다 힘든 삶을 마감하고 바위와 함께 천년만년 함께 그 자리 지키고 있는 고사목에 가슴이 찡하다.

죽고 사는 것이 하나이며 그리 멀지 않음은 늘 느끼지만 왜 그리 인간 세상으로만 나가면 그렇게 많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아옹다옹 살아가야 하는지...

오늘 이시간만이라도 저 고사목처럼 모든 것 내려 놓고 가벼운 마음과 몸뚱아리로 지나는 하루이길 바래 본다 

 

하산하며 잠시 들린 선녀탕, 가뭄으로 수량이 적고 위험한 것이 아쉬웠던 시간

 

한동안 그렇게 바위와 씨름하다 보니 갑자기 물줄기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하늘이 열리면서 무릉도원이 펼쳐진다.

이름하여 선녀탕에 도착한 것이다.

무릉반석이 펼쳐져 있고 아름다운 선녀탕 두개가 놓여 심신이 피로한 산객을 부르고 있다.

조심하며 그곳에 내려가 세수를 하고 손을 닦아 본다.

하지만 가뭄으로 줄어든 수량과 너무 가파라 위험한 지형 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희미한 등로를 타라 그곳을 지나친다. 

 

용담폭포 갈림길에 서 있던 용담폭포 이정석 

 

선녀탕에서 어렵게 올라오니 아침에 금수산 오르며 만났던 안전로프가 쳐져 있는 공터가 나타나며 다시 원점회귀의 등로와 만난다.

콧노래 부르며 느긋하게 같은 등로를 타고 내려오니 아침에 상천 주차장에서 만났던 세분의 등산객을 다시 만나 잠시 인사 나누고 좁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밭이 있는 용담폭포 이정석 앞에 도착한다.

 

선녀탕 아래에 있던 용담폭포 전경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용담폭포에 들려 알탕으로 몸의 소금끼를 닦아내고 충분한 휴식 후 내려오니 오후의 뜨거운 열기가 더욱 대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선녀탕 바로 아래 자리잡고 있는 용담폭포 역시 사진으로 봤던 수량이 줄어들어 아쉬움이 짙게 묻어나는 시간이다.

 

마을로 하산하며 뒤돌아 본 금수산쪽 원경

 

마을로 내려오며 뒤돌아 보니 금수산에서 망덕봉을 거쳐 용담폭포로 내려오는 등로는 보이지 많고 독수리바위가 있던 암봉 능선만이 훤히 올려다 보인다.

이렇게 하루의 답사 산행을 마치며 내린 결론은 아무래도 이곳 암봉으로 내려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며 또한 수량도 많지 않아 무더운 7월 산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 망덕봉 전 얼음골로 방향을 바꿔 능강계곡을 타고 능강교로 하산하는 코스로 최종 결론을 내린다.

 

다음 달 산행 날머리로 이용할 금수산 능강계곡의 얼음골 이정석

 

서울로 뒤돌아 올라오는 길,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산행 날머리로 이용할 금수산얼음골로 들어가 상세한 내용 파악한 후 몇장의 사진으로 담아 본다.

많은 산우님들과 잠시 휴식 취하기에는 충분한 장소이며 또한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계곡의 물속에서 쉬어가기에는 충분한 장소란 결론을 얻어 본다.

함께하는 산우님들도 모두 만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로 돌아오며 잠시 들린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경

 

서울로 돌아오는 길, 잠시 아름다운 충주호변에 들려 멋진 사진 몇장 다시 담아본다.

지난 봄 제천에 들려 동산과 작성산 산행 후 청풍명월관광단지에서 보냈던 아름다운 추억을 꺼집어 내 회상도 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이런 아름다운 산하를 보면 늘 어린아이가 되어 어릴적 뛰어 놀던 시골 생각에 잠기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 

 

KBS 촬영 세트장 지나 있는 비경의 금월봉이지만 지금 공사중이라 오를 수 없음이 아쉽고

 

KBS 촬영지를 지나 금월봉에 잠시 들려보지만 공사중이라 그 아름다운 암봉에 오를 수 없음이 아쉬웠던 시간이다.

하루 빨리 공사가 마무리 되어 그곳에 올라 멋진 충주호를 배경으로 추억 한장 남길 수 있기를 바라며 홀로한 금수산 답사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