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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강원도 산

구봉대산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08.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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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구봉대산

산행날자 : 2008년 11월 23일 (일요일)

산행날씨 : 맑고 화창한 초겨울 날씨였으나 약간의 박무 현상

산행온도 : 영상 7도에서 영상 15도

산행인원 : 총2명, 칠갑산과 지기 1명

산행코스 : 법흥사 주차장-구봉대산 입구 삼거리-마지막 계곡-널목재-제1봉-제2봉-제3봉-헬기장-제4봉-암릉구간-암릉 전망대-제6봉(구봉대산 870봉)-암릉구간-제7봉-제8봉-제9봉-815봉-745봉-계곡-지혜의숲-법흥사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8 Km

산행시간 : 4시간 50분 (09:30에서 14:20분까지, 점심식사 시간 1시간 및 휴식 시간 포함)

 

 

아기자기한 아홉개의 봉우리를 따라 암릉미를 즐긴 시간들

 

 

전날 영월 명소를 찾아 숨가쁘게 돌아보고 다하누촌에 들려 한우로 배를 채운 다음 수주면의 수주섬 여관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6시, 여관에서 준비한 라면과 전날 저녁에 한우집에서 부탁해 얻어온 밥 두덩이를 맛나게 먹고 가까이에 있는 요선정과 요선암에 들려 일출과 함께 영월의 마지막 남은 목적지인 법흥사와 구봉대산으로 출발한다.

 

 

요선암에서 바라 본 요선정과 암봉 전경

 

한여름엔 피서객들로 붐볐을 이곳 법흥계곡도 말라가는 계곡물 따라 사람도 줄어 들었나 보다.

법흥계곡 안내도를 지나 조용한 도로를 타고 법흥사 일주문을 통과하니 한적하던 법흥계곡과는 달리 이곳에는 제법 법흥사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넓은 법흥사 주차장에 애마를 세우고 천천히 법흥사와 적멸보궁을 둘러보기 위해 사찰로 들어가 본다.

 

 

법흥사 일주문, 사자산 법흥사란 문구가 인상적이다

 

이곳 법흥사는 남서쪽의 구봉대산을 기점으로 북서쪽의 연화봉 그리고 북쪽의 사자산과 동쪽으로 백덕산 및 신선바위봉으로 둘러 쌓여 있는 천하명당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인 월정사의 말사로서 부처의 진신사리가 보관되어 있는 적멸보궁으로 더욱 유명한 산사이기도 하다

 

 

법흥사에서 바라 본 구봉대산 능선들

 

법흥사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인 월정사의 말사로서 자장율사가 643년(선덕여왕 12년) 당나라에서 돌아와 오대산 상원사, 태백산 정암사, 영취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등에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마지막으로 이 절을 창건하여 역시 진신사리를 봉안했으며 그때에는 흥녕사라고 이름 붙였다.

 

법흥사 분묘와 그 위로 사자산 연화봉도 보이고

 

헌강왕 때 절 중이 중창하여 선문구산 중 사자산문의 중심 도량으로 삼았으나 891년(진성여왕 5년)에 불에 타고 944년(혜종 1년)에 중건하였다.

그 뒤 다시 불에 타서 천년 가까이 작은 절로 명맥만 이어오다가 1902년 비구니 대원각이 중건하고 법흥사로 이름을 바꾸었으나 1912년 또다시 불에 탄 뒤 1930년에 중건했으며 1931년 산사태로 옛 절터의 일부와 석탑이 유실되었다.

 

법흥사 석분 전경

 

이곳에는 적멸보궁과 징효대사보인탑비(보물 제612호), 징효대사부도(도지정 유형문화재 제72호), 법흥사부도(도지정 유형문화재 제73호), 법흥사 석분(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09호) 등이 있다.

 

산행 들머리에서 잠시 올라 바라본 법흥사 주차장쪽 원경

 

법흥사를 둘러보고 산행 준비를 하고 있으니 산불 감시요원이 달려와 안전산행을 약속하는 서명을 요구한다.

서명 날인한 후 법흥사 좌측 넓은 주차장 끝부분으로 나 있는 산행 들머리를 타고 영월에서의 마지막 산행을 시작해 본다.

잠시 오르니 좌측으로 가건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그곳을 지나 마른 계곡을 건너니 우측으로 사자산 오름길 처럼 보이는 등산로 폐쇄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이다.

 

물이 말라가는 마지막 계곡 전경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 진행하니 다시 계곡이 나타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몇몇 등산객들이 필자보다 앞서 올랐기에 느긋하게 오르다 보니 낙엽송 군락지가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니 낙엽이 온천지를 뒤덮은 갈색평원이 나타난다.

그 낙엽을 밟으며 아름다운 사각거림을 즐기니 많은 돌담들이 나타난다.

아마도 법흥산성이 들어 서 있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알길이 없으니 그냥 지나침이 아쉽다.

 

늘목재 안부 전경, 낙엽송이 인상적이다

 

다시 완만한 등로를 따라 오르니 구봉대산 정상까지 1.7 Km 남아 있고 법흥사 주차장에서 1.2 Km 올랐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조금 더 올라 마지막 계곡이니 물통에 물을 채워 가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앞서 올랐던 단체 등산객들과 혼합되어 천천히 그들을 뒤따르니 금새 늘목재 안부에 도착한다.

 

제1봉 이정표

 

낙엽송이 군락을 이룬 그곳 늘목재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 다시 완만한 능선을 타고 진행하니 제1봉 양이봉에 도착한다.

인간이 태어나서 생활하고 죽은 후 다시 태어난다는 윤회사상을 아홉개의 봉우리에 비유해 각각의 봉우리 이름과 의미를 표시해 둔 구봉대산 이정표가 특이하다.

제1봉인

양이봉은 인간이 어머님 뱃속에 잉태함을 나타낸다.

 

제2봉 이정표

 

사진 몇장 남기고 뒤따라 올라오는 단체 등산객들을 피해 안부로 내려가니 좌측으로 방금전 산행 들머리로 사용했던 법흥사가 잡목 사이로 아스라히 자리잡고 있다.짧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금새 제2봉인 아이봉에 도착하고 그 의미를 읽어 보니 이 아이봉은 인간이 세상에 태어남을 나타낸다고 적혀 있다.

 

암봉 사이에 서 있던 제3봉 이정표

 

이곳에서도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단체 등산객들을 피해 앞서 안부로 내려가니 좌측으로 급경사 절벽지대에 너무나 멋들어진 노송들이 하늘을 향해 두팔 벌려 쭉쭉 뻗어 가고 있다.우측으로는 잡목들로 다른 겨울산과 별반 차이를 두지 않는 풍경을 바라보며 걸어가니 금새 제3봉인 장생봉이다.

장생봉은 인간이 유년 및 청년기를 지나는 과정을 의미하여 이 암봉이 구봉대산의 첫 전망대이다.

제3봉 장생봉에서 바라본 법흥사와 백덕산(좌) 및 올라야 할 헬기장과 제4봉 원경

 

이곳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법흥사와 계곡들 그리고 그 위로 솟아 있는 두개의 봉우리를 간직한 백덕산이 조망된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앞으로 올라야 할 능선을 바라보니 바로 앞 안부쪽에 넓은 헬기장이 보이고 그 위로 암봉으로 된 제4봉이 보인다.

 

제3봉 지난 헬기장에서 조망해 본 사자산(좌)과 방금 지나온 제3봉 암봉들과 소나무

 

다시 소나무 숲을 지나 안부로 내려가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서성이며 전망을 감상하지만 매우 제한된 모습만이 눈에 들어 온다.

지나온 제3봉의 암봉 사이로 소나무가 자라고 그 우측으로 저 멀리 사자산이 우뚝 솟아 있다.

저 사자산도 이곳 법흥사에서 산행이 가능했지만 적멸보궁 위쪽에 자리잡고 있는 연화봉쪽으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많아 지금은 등로를 폐쇄한 사태로 남아 있다.

 

제4봉 관대봉 이정표(좌)와 그곳에서 조망해 본 법흥사와 적멸보궁 그 위로 백덕산 정상부(우)

 

다시 거대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사이를 진행하니 큰 소나무 한그루에 기대어 서 있는 제4봉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여 관대봉, 인간이 벼슬길로 나아감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등로 좌측으로 법흥사와 적멸보궁이 더욱 선명하게 내려다 보이고 몇장의 사진을 남긴 후 식어가는 땀으로 인해 좀 빠르게 진행하니 이제부터 암릉이 시작된다.

 

제5봉 대왕봉 가는 길에 조망해 본 사자산과 백덕산(좌) 및 정상 암봉에 자라던 소나무 한그루(우)

 

인간이 인생의 절정을 이룬다는 제5봉 대왕봉에 오르고 싶었지만 지기와 함께하는 길이기에 포기하고 우측으로 나 있는 우회 등로를 타고 진행해 본다.

하지만 제5봉 초입의 암봉과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곳에는 올라야 될 것 같아 그곳에 올라 추억 몇장 남기고 그 칼바위 능선을 타고 제5봉으로 향하다 마지막 내리막에 어려움이 있어 뒤돌아 내려온다.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움이 남는 구간이다.

 

제5봉인 대왕봉을 우회하며 바라 본 사자산과 백덕산 능선(좌)과 암릉 로프 구간(우)

 

등로 좌측으로 사자산과 백덕산이 더욱 뚜렷히 보이고 그 아래 가레골과 안흥골 그리고 백년계곡이 그림처럼 앉아 있다.

그 아래 아담하게 자리잡은 법흥사가 무릉도원처럼 너무나 평화롭게 보인다.

중간중간 보이는 고사목을 배경으로 다시 많은 사진 남기고 안전 로프가 매달려 있는 제5봉 대왕봉을 조심하며 우회하니 안부에 도착한다.

 

제6봉 관망봉에서 전망해 본 백덕산(좌)과 사자산(우) 정상부

 

휴식도 잠시 계속 이어진 암릉을 타고 한동안 거북이 산행을 이어가 본다.

조금 더 진행하니 앞쪽 바위 위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그곳을 향해 조심하며 올라가니 넓은 마당바위 같은 바위에 많은 단체 등산객들이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제6봉인 관망봉이다.

 

제6봉 관망봉에서 바라 본 우회한 암봉

 

지친몸을 쉬어 가라는 의미의 관망봉, 구봉대산에서 제5봉과 제6봉 사이가 가장 험하고 긴 이유는 권세를 오래토록 누렸으면 하는 인간의 욕망과 바램을 내포한 것 같다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순간이다.

그 마당 바위 동쪽으로 또다른 작은 암봉이 있고 그 앞에 이정표가 서 있다.

그곳에 오르니 고사목 한그루 사이로 일망무제 시원한 조망이 터진다.

 

제6봉인 관망봉에서 바라 본 좌측의 사자산과 우측에 두개의 봉우리가 있는 백덕산 정상부

 

북쪽으로 사자산 능선이 북동쪽으로 뻗어 여인의 가슴을 닮은 백덕산 능선으로 향하고 그 힘찬 기운을 백덕산이 넓은 품으로 받아주는 형국이다.

그 능선 사이로 저 멀리 청태산이 안개속에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라야 할 제7봉 능선과 저 멀리 날머리로 이용해야 할 능선을 바라보니 햇살에 반짝이는 굴곡진 모습으로 아득하게 느껴진다.

 

제6봉에서 제7봉으로 가면서 만난 암릉 구간과 소나무 구간들

 

약간의 허기를 느꼈지만 참을만 하기에 조심하여 내려오니 앞서 가던 단체 등산객 중에서 비명이 들리고 알아보니 나무 뿌리를 밟아 미끄러지며 바위에 약간의 상처를 입은 듯 보인다.

언제나 가장 조심해야 될 부분이 나무 뿌리이며 또한 낙엽에 쌓여 있는 돌과 얼음이리라.

다행이 큰 부상이 아니기에 그냥 진행하는 듯 보인다.

 

제7봉인 쇠봉 이정표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암릉길을 우회하며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어느덧 제7봉인 쇠봉에 도착한다.

번영을 누린 인간이 병들고 늙어감을 의미한다는 쇠봉에는 돌탑이 서 있고 많은 등산객들이 소원을 빌었음직한 모습으로 이정표를 지키고 있다.

특별히 보이는 것이 없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우회하여 아쉬움이 남아 있는 제8봉 북망봉

 

이곳에서 또 잠시 고민해 본다.

암릉 바위 위에 서 있는 제8봉 북망봉,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위험한 암릉 구간에 지기 홀로 남겨 두고 오르기가 미안해 그냥 통과해 본다.

다시 우측으로 돌아 한동안 내렸다가 바위 너덜길을 오르니 제8봉 북망봉은 이미 우회하여 지나치고 말았다.

인간이 태어난 세상을 살다가 이승을 떠남을 의미한다는 북망봉을 조금 지난 지점에서 암릉 능선길만 디카에 담아 본다.

 

구봉대산 정상석 및 윤회봉 설명 판

 

이곳에서 잠시 오르막 된비알 오르니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구봉대산 정상석이 서 있는 윤회봉이다.

정상에는 넓은 헬기장으로 이루워져 있고 북쪽 가장자리에 한문으로 구봉대산 870미터란 이정석이 있고 그 뒤로 윤회봉을 알리는 작은 해설판이 함께 한다.

다만 이곳 정상에도 잡목들로 인해 조망은 시원하지 못함이다.

 

하산길에 줌으로 당겨 본 제6봉 암봉, 암봉 위에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있다

 

잠시 머물다 허기가 지기 시작하여 곧바로 하산길로 접어 든다.

낙엽이 깔린 가파른 등로를 조심하며 내려가니 바위 너덜길 지나 지나온 구봉대산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너무나 근사한 암릉들과 저 멀리 사자산 및 백덕산도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구봉대산 정상에서 내려오며 바라 본 구봉대산 봉우리들(좌)과 점심 먹은 계곡(우)

 

고사목 사이와 소나무 사이로 멋들어진 구봉대산 원경을 담고 가끔씩 나타나는 칼바위 능선과 너덜길을 따라 내려오니 작은 수량을 흘러 내려 보내는 계곡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다시 라면과 찬 밥으로 점심 해결하고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니 이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인다.

 

법흥사 주차장으로 길도 없는 능선에 오르니 무릎까지 빠졌던 낙엽들

 

한시간 가까이 그 계곡에서 먹고 쉬며 시간 보낸 후 배낭 둘러메고 이제 마지막 임도 따라 날머리로 향하지만 애마는 법흥사 주차장에 세워져 있기에 고민해 본다.

일주문쪽 신라가든으로 하산하면 등로는 편하겠지만 산행 완료 후 포장도로를 타고 약 2 Km 정도를 더 걸어 올라와야 하기에 그곳에서 길도 없는 능선으로 낙엽을 밟으며 올라 본다.

 

간신히 간벌된 능선을 올라 정상적인 등로를 만나고

 

잠시 오르니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이 더욱 긴장 시키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구봉대산 주능선이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다시 땀방울이 맺힐쯤 정상적인 등로를 찾았는가 생각했는데 그곳은 정상 등로가 아니라 지난 겨울 간벌하면서 생겨난 임시 등로임을 알게 된다.

 

지혜의 숲으로 나와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주차장이 바로 옆이다

 

다행히 시원하게 간벌된 소나무 숲을 따라 능선 두어개를 넘자 바로 발아래 법흥사가 보이고 대형 버스들도 눈에 들어 온다.

조심하며 그 능선을 내려가니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임도가 만들어진 지혜의 숲에 무사히 안착한다.

사진 몇장 남기고 그 넓은 임도를 타고 내려가 다시 포장도로를 타고 법흥사 주차장으로 올라가니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 가며 그림자를 길게 느러뜨리고 있다.

 

법흥사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던 등산로안내도와 구봉대산 구봉의 의미 설명 판

 

간단히 배낭 정리한 후 포장도로를 타고 일주문으로 내려와 법흥사 이정석이 서 있는 초입에서 음료수 한병 사들고 마신 후 이틀간의 영월 사랑을 마무리 한다.

돌아오는 길에 주천면 다하누 한우촌에 들려 아이들 생각에 최고급 고기 몇근 사들고 막히는 도로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니 눈껍풀이 내려 앉으며 깊은 꿈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법흥사 들어가는 입구쪽 이정석과 이정표들

 

아름답고 멋진 추억을 담아 온 영월, 다음에 다시 한번 들려 나머지 못 다한 여행을 마무리 해 보자 약속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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