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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료/완료 여행자료

속초 가족 나들이 여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08.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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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 강원도 속초 일원

여행일자 : 2008년 8월 21일과 22일

여행인원 : 가족 10명

여행코스 : 서울-속초-대포항-외옹치항 1박-외옹치해수욕장-속초해수욕장-청초호-동명항-

         영금정해돋이정자-등대전망대-영랑호일주-범바위-울산바위-미시령옛길-서울

날씨 : 하루 종일 비오고 강한 바람

교통편 : 승용차 2대, 서울-하남-양평-홍천-인제-미시령터널-속초

             서울 귀경은 반대 교통 방법으로

 

 

오랫만에 오붓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와서

 

 

산악회와 산행에 얽매여 소홀했던 가족들과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이번 여행만큼은 모든 시간 아이들과 보내기로 약속하고 동해안으로 떠나는 날이다.

특히 방학이였지만 큰아이 학교문제로 제대로 된 가족 나들이 한번 못해보고 보내는 여름의 끝자락이기에 더욱 기다렸던 시간일지도 모르는 기회이지만 어쩔 수 없이 배낭과 산행 준비만큼은 해 놓고 떠나본다.

 

 

영금정해돋이정자에서 바라본 성난 높은 파도가 만들어 내는 환상의 파도와 자연 

 

우리집 가족 4명에 큰 동서 가족 셋 그리고 막내동서 가족 셋 합이 10명인 대 식구이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어 승용차 2대로 충분한 식구이다.

8월 21일 저녁 비는 내리지 않지만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아질 것 같은 침울한 날씨를 원망하며 두대의 승용차에 한가득 먹거리며 해수욕장 물품들을 싣고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길, 다행이 서울 시내에서만 약간 막히고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하남 그리고 양평과 홍천, 인제를 거쳐 속초로 가는 길은 잘 뚫려 있다.

 

 

속초 가는 도중 인제에서 먹은 보리밥과 시골 된장 그리고 야채가 환상이였던 식당 

 

숙박 시설도 예약해 놓고 급할 것 없이 떠나지만 어둠으로 인해 주위 풍경을 알려주지 못하고 그저 목적지로 달려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인제에서 늦은 저녁을 시골 된장과 보리밥 그리고 유기농 채소로 맛나게 들고 미시령 새터널을 타고 속초로 이동 중 울산바위가 가장 잘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쉬며 바라보지만 이미 어둠이 울산바위를 삼킨 후이다.

 

 

미시령 새터널을 지나 울산바위가 가장 잘 보인다는 전망대에 도착했지만 어둠이 모든 것을 삼킨 후였다 

 

다시 운전대 잡고 외옹치에 도착하니 11시 30여분, 재빨리 필요한 물품만 방으로 옮긴 후 걸어서 속초의 명물 대포항으로 바람쇠러 나간다.

많은 식당들이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고 우리들도 늦은 저녁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간단히 조개구이로 이슬이 몇병 치우고는 숙소로 뒤돌아와 단잠을 청해본다.

 

 

속초 대포항에서 늦은 시간 조개구이집에서 이슬이 한잔 하면서 바라 본 바다위 고깃배들 

 

새벽 5시 30분, 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져 조용히 방문 열고 디카만 소지한채 애마를 몰아 외옹치해수욕장을 지나 속초해수욕장으로 새벽 나들이를 나가본다.

하지만 너무나 강한 태풍급 바람이 불어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며 해수욕장을 집어 삼킬듯 밀려오고 모든 해수욕장 가장자리엔 안전띠를 설치해 놓고 해수욕장 입욕 및 수영 금지란 팻말들이 붙어 있다.

 

 

집채만한 파도가 조도를 거쳐 바다전망대를 때리고 있다 

 

아이들 해수욕 시켜주는 것이 목적이였는데 아쉬움에 일출이나 구경하자고 잠시 서성이지만 그것마저도 두껍게 낀 구름의 방해로 그저 온세상 집어 삼킬듯한 파도만 바라보고 뒤돌아 들어온다.

돌아오기전 외옹치항의 횟집들이 밀집해 있는 바닷가가 가장 잘 보이는 대포항 가는 샛길로 내려가 다시 몇장의 사진을 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 본다.

 

8시가 다 된시간 원하지 않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파도를 좋아하는 옆지기와 둘이서 다시 애마를 몰아 해변도로를 타고 청초호 다리까지 이동해 주위 경관을 조망한 후 속초해수욕장으로 뒤돌아 내려와 한동안 바닷가 산책을 즐긴다.

 

 

잠잠하던 외옹치항 앞바다와 횟집을 오늘은 높은 파도가 마구 뒤흔들고 있다 

 

등대와 해수욕장 앞바다에 떠 있는 조도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지만 아이들 소원인 올해 마지막 해수욕을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게 밀려온다.

이제 더욱 거세지는 바람과 함께 파고의 수위도 높아만 가고 어김없이 찾아드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숙소로 돌아오니 아직도 꿈나라를 헤매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이다.

 

 

비내리는 아침 아직 완공되지 않은 청초대교에 올라 청초호를 바라보지만 흔들린 모습이다 

 

늦은 시간 아침을 먹고 아이들 달래 해안도로를 타고 장대비가 �아지는 영금정해돋이 정자를 향한다.

가는 도중 가을동화 촬영지인 아바이 마을과 동명항을 들려보려 했지만 워낙 강하게 내리는 빗줄기에 모든 것 포기하고 그냥 비를 피할 수 있는 정자가 있는 영금정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곳 영금정해돋이정자에서 지금까지의 아쉬운 마음은 모두 날려 버리고 아이들과 신나는 조망 파티를 열어본다.

 

 

영금정해돋이정자에서 바라 본 속초등대 전망대 모습 

 

생각보다 비내리는 동해안 바다의 높은 파도와 풍경이 아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지금까지 해수욕을 못해 아쉽고 서운했던 가슴을 모두 날려 보내준다.

한동안 머물며 멋들어진 주위 조망과 파도의 일렁임을 배경삼아 영금정에서 시간 보낸 후 다시 아랫쪽 정자로 이동해 살아 있는 파도로 답답한 마음 풀어 헤쳐 본다.

 

 

무서울 정도의 파도도 이날만큼은 모두 즐겁게 감상하고 

 

생각보다 너무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가족들을 바라보며 그저 동해바다와 파도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저렇게 좋아하는 것을 요 몇해동안 산행에 빠져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음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좀더 많은 시간 가족들과 같이할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그곳을 빠져 나와 이제 비내리는 영랑호 주변을 드라이브하며 즐겨 본다.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는 파도속에 해수욕을 못하는 서운한 마음 던져 버리고

 

몇번인가 들렸던 영랑호, 하지만 한번도 오르지 못했던 범바위에 올라 너무나 환상의 바위와 영랑호를 조망도 해 본다.

영랑호에 대한 역사속 설명과 기이한 바위들, 화랑도 정신을 기리는 체험장 등 모두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였기를 바라며 이제 그곳을 빠져 나와 점심을 생각해 본다.

 

 

비내리는 영랑호 위 범바위 

 

날씨가 좋았다면 속초의 명물로 알려진 물회로 한끼 맛난 식사가 되겠지만 바람불고 추워하는 오늘같은 날씨에는 최고의 선택은 아닌듯 하여 이제 귀경길에 오른다.

서울 가는 길에 잠시 KBS대하 드라마였던 대조영 촬영장을 한바퀴 돌아 보고 미시령 옛길을 통해 아름다운 속초 시내를 다시 한번 조망한 후 황태덕장으로 유명한 인제에서 황태찜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해 본다.

 

 

 앞으로도 수없이 올라야 할 미시령 옛 휴게소 전경

 

미시령 휴게소, 산행을 위해 몇번인가 올랐고 옛날에는 영동지방을 가기 위해 꼭 들렸던 고개이지만 새로 뚫린 미시령터널로 인해 이제 옛날이 그리운 몇몇 여행객들과 산행을 위해 찾는 등산객들에 의해 그 이름을 연명하게 된 고개가 바로 미시령이다.

 

 

오랫만에 제대로 된 황태찜으로 점심을 해결했던 인제의 식당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난 황태찜에 모두 배불러하며 이제부터 콧노래 부르며 서울로 향해 본다.

양평에 들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는 두물머리에 들려보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막히는 도로와 추적거리며 내리는 빗줄기로 인해 다음을 기약하며 길었던 동해안 하룻밤의 가족 여행을 마무리 해 본다.

 

 

황태식당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무명 암봉 

 

함께할 가족이 있고 또 그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한 하루로 기억해 본다.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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