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 : 2008년 06월 20일부터 21일까지 (무박2일)
산행날씨 : 새벽엔 맑았으나 점차 흐리고 짙은 안개 후 오후부터 가랑비
산행온도 : 새벽 영상 10도에서 낮 최고 영상 14도
참가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총 21명(존칭생략) 칠갑산, 솜이, 청목, 왕언니, 산바람, 운산, 나마스테, 월척, 이철주, 풀뿌리, 진석이네, 여리, 고산자, 인연, 돌소리, 사강, 현우, 은지, 설총, 사하라, 도롱골
산행코스 : 진고개-동대산-차돌배기-신선목이-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마늘봉-약수산-구룡령
산행거리 : 22.20 Km, 접속구간 00.00 Km.
산행시간 : 선두 11시간 00분, 후미 11시간 40분
준비물 : 물 2.0 리타, 이온음료 0.8 리터, 아이스 커피 0.5 리터, 아침과 점심 밥, 반찬 3종류, 빵, 수저와 젓가락, 계절용 방수방풍의, 여름용 모자 2개, 땀수건, 목수건 3개, 헤드렌턴과 예비 건전지, 가위, 칼, 압박붕대, 에어파스, 구급약, 디카 및 예비 건전지, 무전기 3대, 스틱 2개, 모발폰과 예비 건전지, 상세지도와 산행자료, 쓰레기 봉투 1개
버스에 두고 간 준비물 : 갈아 입을 옷 한 벌, 슬리퍼
교통수단 : 40인승 대형버스 1대
신평고속관광 양기중 기사님
산행시간 : 6월 20일(금요일)
23:00 사당역 출발
23:30 복정역 출발
6월 21일(토요일)
01:20 영동고속도로 평창 휴게소에서 휴식
02:56 진고개 (산행들머리)
03:10 백두대간 제28차 산행 시작
03:18 계단 지나 산죽 밭
03:53 동피골 야영장 갈림길 (길주의-좌측 동피골 야영장 하산길 버리고 우측이 대간길)
03:56 동대산(1433.5봉, 산불감시초소와 헬기장)
04:21 1423봉
04:36 헬기장 및 이정표
04:47 1405봉05:11 일출
05:22 차돌배기 (산행팁-규암으로 반짝이는 차돌배기 바위가 있는 장소)
05:48 1261.8봉
06:01 1234봉
06:08 신선목이 (산행팁-좌측으로 식수 구하는 샘, 길주의-좌측 신선골 하산길 버리고 직진이 대간길)
06:46 1381봉 (전망 바위)
06:53 이정표 (산행팁-좌측으로 식수 구하는 샘)
07:04 두로봉(1421.9봉, 길주의-좌측 상왕봉과 오대산 비로봉 가는길 버리고 우측이 대간길)
07:50 아침식사 후 두로봉 출발
08:35 1234봉 (산행팁-우측에 목초지대)
09:30 신배령(1211봉, 산행팁-식수 구하는 샘 및 산죽지대)
09:39 조개골 갈림길(산행팁-좌측으로 식수 구하는 샘, 길주의-좌측 조개골길 버리고 우측이 대간길)
09:57 1210.1봉(산행팁-좌측으로 식수 구하는 샘, 길주의-우측 복룡산 가는길 버리고 좌측이 대간길)
10:19 만월봉(1280.9봉)
10:42 통바람골 갈림길(길주의-좌측 통바람골 및 약수동 하산길 버리고 우측이 대간길)
10:59 응복산(1359.6봉, 길주의-우측 법수치리 하산길 버리고 좌측이 대간길)
11:29 1281봉
11:42 명개리 갈림길(산행팁-좌측에 식수 구할 수 있는 샘, 길주의-좌측 명개리 하산길 버리고 우측이 대간길)
12:13 마늘봉(1126.5봉)
12:38 1261봉 및 전망대
13:08 1282봉(길주의-우측 미천골쪽 능선길 버리고 좌측이 대간길)
13:28 쉼터 의자
13:58 우측에 전망 바위
14:02 약수산(1306.2봉, 길주의-좌측 명개약수 하산길 버리고 우측이 대간길)
14:22 1218봉(헬기장)
14:31 통나무 쉼터
14:47 구룡령 휴게소 및 산람전시관(산행날머리)
14:48 생태터널 및 구룡령 표지석(1013봉)
호젓한 등로의 푸른 세상에 피어난 신비로운 하얀 안개 꽃
꾸미지 않아도 그저 예쁘고 아름다운 초록 마루금
에필로그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상원사와 월정사를 원형을 그리며 병풍처럼 이어진 산줄기가
마치 중국 산서성의 오대산 (상왕산의 북대, 만월산의 동대, 지로산의 중대, 장령산의 서대 그리고 기린산의 남대)과
닮았다는 뜻에서 지명을 얻은 오대산에 올라 중세 우리나라 종교의 근간을 이뤘던
토속신앙과 불교의 만남을 알보는 것으로 시작해 본다.
어둠속 안개가 자욱한 진고개에서
굵은 땀방울을 쏱아내며 고통과 인내를 요구 받았던 시간을 넘기고
동대산 정상에 오르지만 아직도 미명에 갇혀있는 세상은
산객들과의 만남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도 촉촉히 젖어드는 등로의 푸르름이 모진 엄동설한 이겨내고
자연의 순리를 따라 무성한 산하를 가꾸어 주는 잡목사이로 찬란하게 떠오르는 일출이
한순간 모든 세상사 잊게 만들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자신을 깨우쳐 주고 있다.
저 멀리 다른곳에 눈길주지 말고 그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이름없는 잡목들과 잡초들을 벗삼아 대자연이 만들어 준 그대로 순박하지만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인간이 보여주는 끝없는 욕망의 한조각이라도 떨쳐버리려 발버둥을 쳐 보기도 한다.
바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거대한 차돌배기와의 만남이 또한
자연의 오묘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신선골과 삼산리를 이어주는 신선목이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파괴하지 않으며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기도 한다.
한강기맥을 만들어 낸 두로봉에서 다시 발자국 남겨야 하는
의미를 부여 받고 산악신앙에 대한 이해를
구해 보기도 한다.
돌배가 많아 지명 이름을 얻었다는 신배령에서
돌배를 찾아보지만 찾지 못하고 늘 그윽한 달빛이 가득했다는 만월봉에서
달빛 대신 자욱히 내려 앉은 안개의 세상을 만나본다.
설악산과 오대산을 이어주는 응복산에 올라 오대산과의 이별을 가슴 아파하고
봉우리 같지 않은 마늘봉에 올라 잠시 숨 고르며 이 구간중 가장 힘들다는 1261봉을 향해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도 경험해 본다.
산자락에 자리잡은 남개리의 약수에서 유래하였다는 약수산에 올라
가슴 깊이 묻어 두웠던 추억 한조각을 꺼내 백두대간 산행의 희로애락을 되집어 본 후
구룡령에서 용들의 승천을 내꿈에 얹어 보며 또
이렇게 한 구간을 완성해 본다.
언제 만나도 또 보고 싶고 그리운 백두대간 종주대
산행후기
벌써 시작된 여름 장마 시즌, 계절과 날씨에 무감각하게 지내던 생활도 이제 백두대간 산행과 함께 날씨 정보의 확인도 일상의 중요한 일과가 되어 있다.다행이 산행중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에 반가우면서도 산행 후 특별 이벤트였던 삼겹살 파티의 취소는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여명이 밝아오는 이 시간, 이 멋들어진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밀려오고
다 채우지 못해 다시 한번 다녀와야 할 구간을 포함 한다고 해도 이제 남아 있는 구간은 단지 6구간, 지난 해 2월 9일 처음으로 중산리에서 지리산 천황봉을 오르며 시작된 대 장정의 백두대간 산행도 수많은 추억과 발자국을 남기고 서서히 그 마지막 빛을 향해 달리고 있다.
언제 다시 진고개에 올라 이 이정표를 만날 수 있을련지...
설레임과 두려움에 아쉬움을 하나 더 더해 떠나는 마음은 오늘도 번잡한 도심의 일상을 벗어 던지고 원시림으로 뒤덮힌 대자연의 품을 그리며 그곳에 안식처를 만들어 본다.이제 오늘로 고속도로 위의 질주도 끝이 나는 영동고속도로 상의 평창 휴게소에서 마지막 아쉬운 이별의 인사를 나누고 고요히 잠들어 있는 월정사 이정표를 뒤로 하고 진고개와의 어둠속 재회를 반긴다.
날씨가 좋았다면 볼 수도 있었던 운해
월정사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이다. 삼국유사에 나타난 창건 유래에는, 자장이 당나라에서 돌아온 643년(신라 선덕여왕 12)에 오대산이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라고 생각하여 지금의 절터에 초암을 짓고 머물면서 문수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또한 민지가 쓴 봉안사리 개건사암 제일조사 전기에 인용한 대산본기에는 이때 그가 머물던 곳이 바로 현재의 월정사 터이며, 자장은 훗날 다시 8척의 방을 짓고 7일 동안 머물렀다고도 전하고 있어 이 절은 643년 자장이 건립했다고 볼 수 있다.
월정사 가는 길의 전나무 숲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스러운 땅으로 신앙되고 있는 이 절은 조선왕조실록 등 귀중한 사서를 보관하던 오대산 사고가 있었고, 1464년(세조 10)에 말사인 상원사)를 중수한다는 말을 듣고 이를 돕고자 시주물과 함께 보내 온 오대산 상원사 중창권선문이 보관되어 있다.
주요 문화재로는 석가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하여 건립한 8각 9층석탑과 상원사 중창권선문이 있다. 이 밖에 일명 약왕보살상이라고도 하는 보물 제139호인 석조 보살좌상이 있다.
월정사 팔각 구층 석탑
언젠가는 다시 다녀와야 할 월정사의 추억을 곱게 접어 두고 떠나는 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낮게 드리워진 구름이 둥근 보름달을 가리우고 희미하게 비추는 세상의 한자락을 붙잡기 위한 인고의 시간을 만들어 간다.평창의 진부와 도암을 이어주는 진고개에는 바람 한점 없이 동해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안개만이 왜 그리도 고된 입산을 고집하느냐고 반문하는 듯 하다.
진고개 이정표
구석 구석에 남아 있는 진고개의 채취를 담고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오르니 촉촉히 젖어 있는 초록의 잎새들이 산꾼들의 움직임에 따라 나풀거리며 흩어져 있는 안개를 잡아 물방울을 만들어 준다.말로 표현 못하는 너무나 싱그럽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세월의 무상함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잠시의 시간도 가져 본다.
오대산 (1563봉)
태백산 줄기의 중심부에서 차령산 줄기가 서쪽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지점의 첫머리에 우뚝 솟아 있다.
주봉우리인 비로봉 외에 호령봉(1531봉), 상왕봉(1491봉), 두로봉(1422봉), 동대산(1434봉) 등 고봉이 많다.
크게 위의 다섯 봉우리 및 그 일대의 사찰들로 구성된 평창 오대산지구와 노인봉(1338봉) 일대의 강릉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두로봉 정상에서 간신히 잡아 본 한강기맥, 우측부터 상왕산과 비로봉
전형적인 흙산이며 토양이 비옥해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겨울철에는 강설량이 많다. 특히 월정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빽빽한 젓나무 숲과 중턱의 사스레나무, 정상 부근의 눈측백나무와 주목 군락, 호령계곡의 난티나무 군락이 장관이다.동물은 멧돼지, 사향노루, 오소리, 너구리, 산양, 청딱따구리, 수리부엉이, 산천어, 금강모치 등 26종의 포유류와 85종의 조류, 1,124종의 곤충, 21종의 양서류, 파충류, 20종의 담수어류 등이 서식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월정사, 상원사, 중대 적멸보궁, 북대사, 중대사, 서대사 등의 유서깊은 사찰과 오대산사고지(사적 37) 등 많은 문화유적이 자리한다.문화재로는 상원사동종(국보 36), 월정사팔각구층석탑(국보 48), 월정사석조보살좌상(보물 139) 등이 있다. 1975년 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연간 80만 명 정도의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는다.
등로 아무곳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런 푸르름이 좋았고
보이는 것이 없어도 지난 겨울 모진 칼바람과 심설을 이기고 이렇게 또 푸른 자연으로 다시 태어나는 등로를 따라 오르는 산꾼들이야 말로 이 세상 모든것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은 아닐까???잠시 오르니 전에 보지 못했던 나무 계단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고 이곳 저곳에 그 작업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멧돼지들이 파헤쳐 놓은 식흔들
많은 등산객을 위한 등로 정비이지만 왠지 모를 서글품이 찾아들고 그 서글품을 달래기 위해 땀방울을 �아내며 길고도 거친 숨소리 토해내 본다.언제나 다툼을 걸어보지만 언제나 지는 게임이란 것을 잘 알면서도 또 이렇게 어둠속에 결투를 신청하는 자신, 오늘은 얼마나 많은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참아야 하는지 그리고 또 얼마나 많은 땀방울로 내 채취를 남길 수 있는지 가늠도 안되는 그 등로를 따라 말없이 토해내는 긴 숨소리만으로 온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새벽 이 시간, 서산에 떠 있는 저 달을 보고 있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그저 살아 숨쉬는 자체로 행복하고 이곳에 올라 자연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한세상 살아가는 짧은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그 고달프고 고통스런 시간이 지나자 어둠속에서도 잿빛 하늘이 열리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남겨준다.
늘 동대산 정상이라 여겼던 작은 이정표가 서 있던 곳, 하지만 왜 더 높은 곳이 아닌 이곳이 정상인가 하고 늘 의문을 가지고 올랐던 그곳이 오늘따라 새로운 어둠속 빛으로 태어나 좀 더 땀방울을 요구하고 있다.
동대산 정상석 전에 있던 이정표
동대산 (1434봉)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산이다.북쪽의 두로봉, 북서쪽의 비로봉, 상왕봉, 서쪽의 서대산, 호령봉, 동쪽의 노인봉 등과 함께 태백산 줄기의 뼈대를 이루는 오대산 줄기 안에 솟아 있다. 이 산은 동사면을 흐르는 연곡천과 서사면을 흐르는 평창강의 발원지를 이루고 있다.
계곡과 짙은 수림에 유서 깊은 월정사를 비롯하여 상원사, 관음암 등이 있다. 또 최근 관광 및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오대산과 노인봉을 잇는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다.
동대산 정상석
헉헉대는 숨소리까지 사진으로 남길 수 있기를 바라며 조금 더 오르니 넓은 헬기장이 보이고 그곳에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커다란 동대산 정상석 하나가 그 넓은 헬기장 한구석에 서서 이제사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났노라며 인사를 건넨다.
어둠속에 밝아오는 동녘하늘 아래 황병산 정상의 불빛이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 취하며 후미까지 기다리는 동안 여명의 빛과 어스름한 별빛을 빌려 주위 산군들을 바라본다.동쪽으로 지난 구간 하얀 상고대의 이슬을 보았던 노인봉이 그 하얀 머리카락까지 숨기고 희미한 하늘 수평선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그 남동쪽으로 밝은 불빛을 반짝이는 황병산 정상이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야기하자고 전하는 듯 하다.
그 중간에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봉우리 드러내며 드넓은 푸른 초원을 선사했던 소황병산이 머릿속에 남아 있는 잔영으로 어둠을 밝히고 있다.다시 북서쪽으로 눈을 돌려 오대산 능선을 찾아 보지만 어둠과 안개로 인해 좀더 시간을 기다리라 인내를 알려준다.
동대산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을 찍어 놓은 안내판
그러는 동안 후미까지 합류하여 각자 동대산 정상석에서의 고운 추억을 남기고 이제부터 미명을 벗어나는 너무나 아름다운 원시림같은 등로를 따라 우리들 마음도 푸른색으로 칠해 본다.동녘에서 부터 세상을 밝히는 여명의 빛이 우거진 수림사이를 뚫고 들어오며 어둠을 밀어내는 사긴 다시 1423봉을 넘어 헬기장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잠시 쉬며 바라보지만 아직도 어둠이 힘을 발휘하며 고요함을 깨우지 않고 있다.
빛의 향연이 시작되고
정적속에 산우님들 발자국 소리와 새벽같이 찾아든 이방객들의 조잘거림에 잠자리 털고 나온 이름모를 산새들의 청아한 소리만이 메아리쳐 뒤돌아 오는 시간 어느새 1405봉 넘어 이제부터 본격적인 동녘의 여명이 시작되고 그 환상의 쇼에 잠시 머뭇거리며 멋드러진 빛의 세계를 음미해 본다.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의 빛 여명, 그속에 나를 던져 놓고 그 빛으로 다시 살아나 온세상을 밝히는 삶을 소망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두꺼운 구름을 뚫고 떠오른 일출
오대산 자락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윤회를 하듯 쓰러진 거대한 고목 사이로 새로운 생명이 탄생되고 그 탄생을 알리는 소식을 푸른 빛으로 알려주던 백두대간 마루금, 다시 멋진 일출을 기다리며 빠르게 이동하지만 5시 10여분을 넘기자 벌써 저 멀리 구름바다 위로 둥근해가 불끈 솟아 오르고 그 모습 담으려 잡목을 헤치며 재빨리 디카의 촛점을 맞춰본다.
줌으로 당겨도 보고
하루에 한번은 꼭 보는 똑같은 일출이건남 왜 그리 산상에서 보는 일출은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떠오르는 일출처럼 늘 이 작은 가슴을 떨리고 수줍게 만드는지...그 찬란한 빛을 받으며 이제부터 조금씩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을 친구삼아 진행하니 지난 번 짙은 안개속에 만났던 거대한 차돌배기가 거기 그 자리 지키며 다시 만나 반갑다며 손내미는 듯 서 있다.
바다속 차돌이 이 첩첩산중에 ???
차돌
옥수와 석영이 주성분인 암석으로 단단하다.
플린트, 부싯돌, 수석, 화석이라고도 하며 회색, 갈색, 흑색 등 여러 빛이 있으며 반투명 또는 불투명이다.
강철로 된 부시로 치면 불이 잘 일어나 불을 일으키는 데 사용한다.
치밀하고 단단한 것으로 석회암, 백악 속에서 산출하는데, 선사시대에는 화살촉 기타 석기에 사용하였다. 이것은 바다 밑 침적의 규산질 유해가 변성한 것이다.
왜 차돌배기일까 차돌이 아니고... 그리고 왜 바다속 침적의 규산질 유해가 이 높은 산 정상에서 그것도 이렇게 거대한 덩어리로 발견되는 것일까 ...아무리 찾아 봐도 알 수 없는 노릇이기에 좀 더 상세한 자료를 찾을때까지는 아쉬움으로 남겨 본다.
기묘한 모양에 구멍까지 뚫린 나무
그곳을 지나니 완만한 오르내리막이 연속으로 나타나고 기기묘묘한 모양을 하고 있는 구멍 뚫린 많은 고목들이 등로를 채우며 그 밑에 푸른 잡초들과 어울려 환상의 등로를 열어주고 있다.흔하게 보지 못하는 고목들의 힘겨운 삶을 배경으로 나의 고통도 함께 나누며 추억으로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그러다 문득 등로 옆 잡풀지대를 바라보니 마치 농부들이 새로 개간하며 밭을 일구듯 온 등로 주변이 파헤쳐져 있고 자세히 살펴보니 지난밤 멧돼지들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마구 파헤쳐 놓은 것으로 이해된다.
푸르름으로 가득한 이런 등로를 멧돼지들이 무참히 짓밟고
그 옆에 공단에서 세워 둔 작은 설명판 즉 식흔이란 표식도 보이지만 먹이사슬이 무너진 자연의 심각한 훼손을 몸소 체험하는 산객의 마음은 사람이 훼손하는 자연 못지 않게 모든 자연의 현상 하나 하나가 얼마나 우리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하루 빨리 먹이사슬을 뒤돌리고 더 이상 심하게 파헤쳐진 마루금을 볼 수 없기를 바라며...
신선목이 이정표
다시 등로 따라 진행하니 1262봉에 도착되고 넓지 않은 정상엔 헬기장이 보이지만 보이는 것이 없기에 그냥 지나친다.파아란 등로를 따라 다시 124봉 올랐다 내리막 내려가니 신선목이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모두 모여 잠시 휴식 취한 후 좌측에 있는 샘물을 알려 드리지만 선선한 날씨에 누구한사람 그곳을 다녀올 의사가 없고 다시 된비알 따라 오르막 오르기 시작한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봉우리가 안개속에 보였다 사라길 몇 차례, 그곳이 두로봉 정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오르니 저 멀리 두로봉이 아직 멀었다며 좀 더 고통을 요구하고 이곳은 전망대가 있는 1381봉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너무나 예쁜 자태에 찰칵
하지만 이곳 역시 뿌연 안개만이 시야에 들어오고 가까이에서 안개에 젖어 촉촉한 잡목 잎새들만이 산객을 맞이해 주고 있기에 아쉬움을 토해 본다.2년전 가을에 올랐을 때 칼라풀한 자연의 가을색이 아름다워 이보다 더 아름다운 색깔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곳, 하지만 푸르름이 우거진 등로는 가을의 칼라풀한 색깔과는 또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을 그 모습 그대로 산객의 가슴속에 남기고 있다.
헬기장 정상석이 없던 작년까지만 해도 정상으로 대우 받았던 이정표
다시 완만한 오르막 오르니 두로봉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이곳이 정상인줄 알고 있던 선두가 쉬고 있고 선두와 함께 조금 더 치고 오르니 넓은 헬기장 한켠에 두로봉 정상석이 최근에 세워진 듯 깨끗히 몸단장하고 서 있다.이정표와 정상석 사이에도 전에 보지 못했던 공원 지킴터가 새로 자리잡고 잠시 둘러보니 몇명의 산객들이 쉬어 가기 좋게 만들어져 있다.
최근에 세운듯한 헬기장의 두로봉 정상석
두로봉 (1422봉)
북서쪽의 비로봉, 상왕봉, 서쪽의 호령봉, 남동쪽의 동ㅈ대산 등과 함께 태백산 줄기의 지맥을 이루는 오대산 줄기 중에 솟아 있는 고봉이다. 산은 동사면을 흐르는 연곡천과 서사면을 흐르는 홍천강의 발원지를 이룬다.상원사와 미륵암은 계곡과 더불어 명승지를 이루는데, 최근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었다.
또한 두로봉은 한강기맥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한강기맥은 비로봉을 넘어, 계방산, 운두령, 갈기산, 용문산을 지나,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강을 넘지 못하고 끝이난다.그 산세가 바다까지 이르지 못한 것을 기맥이라 하니, 이곳에 다녀 가야할 능선을 하나 더 만들어 놓았다.
이것도 최근에 만든 공원지킴터
이곳에 다시 모여 한동안 주위 산군들을 살펴보지만 이곳 역시 안개가 심술을 부리며 보여주길 거부하고 있다.그래도 간신히 춤을 추는 안개속에 희미하게 멋들어진 능선 보여주던 오대산 상왕봉과 비로봉 능선을 디카에 담아 본다.
후미 기다려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아침 식사를 위한 우리들만의 식단을 만들어 본다.하지만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이름모를 작은 벌레들의 침입에 고민해 보지만 어짜피 산상에서 먹어야 하는 식사이기에 그냥 아침 식사를 즐겨본다.
언제나 한번은 남겨야 할 단체사진, 얼굴이라도 남겨야
옹기종기 앉아 즐기는 식사, 춤을 추는 안개사이로 가끔씩 얼굴 내미는 햇살 그리고 간간히 불어주던 바람, 그렇게 약 40여분간의 꿀같은 식사를 마치고 다시 가로막혀 있는 등로를 따라 알바 조심시키며 푸른 등로와의 만남을 이어간다.
아름드리 주목들이 자라는 가파른 경사 내리막을 내려가니 더욱 무성히 자란 잡목들이 좁은 등로조차 내주길 거부하고 잡목 터널을 뚫고 간신히 그곳을 빠져 나오니 다시 요상하게 자라며 구멍이 뻥뚫린 우스운 나무자락에 매달려 추억 한장을 추가해 본다.2년전만 해도 고사목 밑둥이 왕관 형태로 남았던 흔적은 이제 왕관의 모습을 찾아 보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옛추억을 들추며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제 저 고사목 밑둥도 왕관의 모습을 상실해 가고
푸른 등로와 기기묘묘한 나무들 그리고 얼머너 많은 갯체수가 등로를 파헤쳤는지 가늠조차 힘든 멧돼지들에 의한 식흔의 흔적들과 나무계단을 번갈아 타며 오르니 이제껏 보지 못했던 만월봉의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고 이곳에서 물한모금 마시며 잠시 쉬어 간다.
못보던 만월봉 이정표도 보이고
만월봉 (1281봉)
늘 그윽한 달빛이 가득 차올랐다하여 이름이 생긴 만월봉이다.
보이지 않는 전망과 보여주길 거부하는 조망, 그냥 그 허전한 빈자리 남기고 다시 우거진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등로 찾아 내려가니 주목 자생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빠르게 통과하니 마침내 응복산 정상이다.
드디어 응복산 정상
응복산 (1360봉)
설악산과 오대산을 잇는 중간 지점에 있는 산으로 오대산으로 들어가는 들머리에 해당한다. 이 산에서 오대산 두로봉(1422봉)까지는 약 10km 정도로, 두로봉과 약수산, 구룡령을 잇는 구간을 산행코스로 잡을 수도 있다. 백두대간 능선에 있는 한계령과 대관령의 중간에 있어 미천골, 통마람골, 약수골, 합실골 등 사방에 골짜기가 발달해 있다.
늘 다정한 두분의 웃는 모습이 아름답고
산행은 명개리에서 구룡령을 넘어 갈천으로 이어지는 56번 국도가 포장됨에 따라 구룡령을 기점으로 하는 당일 산행이 가능해졌으나, 미천골을 따라 불바라기 약수까지 다녀오려면 하루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산행 시간은 구룡령에서 정상에 오른 뒤 통마람골을 따라 약수동까지 가는 데 7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에는 주목 한 그루만이 있어 전망이 좋다. 주변에 708년(신라 성덕왕 7)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수타사와 철분을 비롯한 유리탄산, 불소, 칼슘 등이 들어 있어 만성위장병과 고혈압, 빈혈, 당뇨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삼봉약수터가 있다.
회갑을 넘기신 산꾼(경산)님과 이야기 나눈 후 한컷, 현재 가족과 백두대간 종주중
선두는 이미 자리 비우고 떠났고 잠시 법수치리 가는 길목의 그늘에서 쉬고 있으니 후미까지 도착해 간식 나눠 먹으며 체력 보충을 해 본다.모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주위 마을에서 올라온 등산객들과 몇마디 인사 나눈 후 가던길 이어 자리를 뜬다.
홀로 마늘봉에 남아 셀카 작동시켜 확인하고
완만한 능선을 내려갔다 오르며 안개속에 생명을 마치고 자리 지키고 있는 멋진 고사목을 담다보니 1281봉 넘어 마늘봉 전 삼거리에 도착한다.이곳에서 가족 3명이 백두대간 종주를 이어간다는 산객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온라인 상에서 만나 뵈였던 산꾼(경산)님 이시다.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그해부터 지리산에서 시작한 종주가 이제 만 2년이 되어 이곳 구룡령까지 올라오신 것이다.모든 산우님들 보내고 제일 마지막에 남아 한동안 산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들고 어려운 1261봉을 향해 출발한다.
1261봉 전망바위에 배낭을 내려 놓고
잠시 오르니 오래된 나무 벤취가 있는 마늘봉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쎌카 작동시켜 다녀간 흔적 남기고 가파른 된비알을 굵은 땀방울 �아내며 오르기 시작한다.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고 오르는 주위엔 농무가 내려 앉아 으시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로, 무섭게 치고 오르니 저 멀리 왕언니님의 꼬리가 보이고 다시 합류하여 그 힘들고 고통스러운 1261봉을 오른다.
참으로 대단하신 왕언니님, 이제 완턴한 후 두번째 오르는 백두대간 종주길, 모든 산우님들이 보기에도 젊은이처럼 보이는 외모와 작은 체구 하지만 어디에서 그런 지구력과 놀라운 힘이 나타나는지, 그저 대단하시다는 말씀과 존경하신다는 이야기뿐 다른 어떤 말이 필요하겠는가.
1282봉에서
그곳 1261봉 정상에서 잠시 휴식 취하며 인연님이 준비한 막걸리로 체력 보강하고 다시 가파른 하산길을 통과해 등로를 이어간다.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 아름다운 산하를 감상하지 못하고 더욱이 설악의 눈부신 자태를 바라볼 수 없음이 못내 가슴에 안타까움을 쌓이게 만든다.
자욱한 안개로 시야를 가리지만 약수산 오르기 전 안부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1282봉을 넘어 조금 더 진행하니 나무 벤퀴와 좌측으로 샘물이 있는 약수산 아래 안부에 도착한다.이곳에서부터는 더욱 안개가 짙어지지만 개의치 않고 그곳 안부에서의 추억을 남기고 이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며 한잔술에 춤사위를 벌였던 약수산과의 싸움이 시작된다.2년전 가을 올랐을땐 왜그리 힘들고 고통속에 올랐던지, 하지만 오늘은 그때 그 시절보다는 좀 편안한 마음으로 된비알 오른다.
약수산 바로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 본 고사목과 안개
끝없이 이어지며 끝나지 않을 듯 보이던 약수산도 안개속에 모습을 감췄지만 저 멀리 가물거리듯 머릿속에 들어오고 우측 전망대에 올라 잠시 옛추억을 되뇌이며 고사목을 담아본다.
약수산 (1306봉)
산이름은 남쪽 골짜기에 있는 명개약수에서 생겨났다고 전해지며, 명개약수 외에도 이 산에서 발원하는 미천골계곡에 불바라기약수(미천약수)가 있고, 갈전곡봉(1204봉)과의 사이에 있는 구룡령계곡에 갈천약수가 있다.
약수산 정상에서
많은 용이 뒤엉켜 있는 것 같다고 하여 구룡령(1100m)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개 동쪽에 솟아 있다.
구룡령 너머 서쪽으로 갈전곡봉, 동남쪽으로는 응복산(1360봉), 만월봉(1279봉)이 나란히 솟아 있어 약수산과 함께 종주하는 산행코스가 있다.
약수산 산행은 외청도리를 기점으로 명개약수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1,280봉을 거쳐 능선 안부와 바랑골을 지나 외청도리로 오는 코스가 있는데, 5시간 30분이 걸린다.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는 습지가 있고 오른쪽으로 심마니들이 이용한 곳으로 보이는 샘터 자리가 있다. 공터로 된 정상에서는 남쪽의 백두대간길과 소황병산 및 오대산 구간이 잘 바라보인다. 내면 목맥동 일대는 수림이 울창하고 각종 희귀 동식물과 어류가 서식한다.
부근에 수타사와 삼봉약수 등 관광명소가 있으며, 미천골계곡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었다. 찾아가려면 31번 국도를 타고 인제 방면으로 가다가 내면 양수다리에서 56번 국도로 바꿔타고 삼봉자연휴양림(삼봉약수) 입구를 지나 명개리, 외청도리로 가면 된다.
약수산 넘어 마지막 쉼터
이제 산행도 막바지, 드디어 약수산 정상에 올라 남아 있던 간식 털고 정상석과 입맞춤한후 헬기장으로 이뤄진 1218봉을 넘자 불난 지역의 고사목이 가슴 아픈 과거를 알려주듯 그렇게 서 있다.
그래도 빠르게 치유되어 가는 자연의 위대한 힘을 느끼고 하루 빨리 저 높게 자리 지키는 고사목들이 사라지길 간절히 소망하며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번갈아 타고 내려오니 우측으로 산림전시관 건물이 근사하게 서 있지만 굳게 문이 잠겨 있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거대한 구룡령 이정석이 사진이나 한장 찍고 떠나라 발길 붙잡는다.
빠르게 복원되고 있지만 아직도 흉물스런 불탄 고사목이 즐비하고
구룡령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서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의 이름으로 많은 용이 뒤엉켜 있는 듯한 모양을 한 고개라 하여 이름이 구룡령이라 했다. 특히 이 구룡령에서 양양군 서면으로 가는 길은 너무 꼬부랑 길이라서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며 또 한구간에 동그라미를 넣는 시간, 완주가 가깝게 다가왔다는 안도감과 함께 벌써 완주란 말인가라는 섭섭함이 교차하며 미묘한 마음의 갈등을 일으킨다.다음 구간 들머리에 들려 사진 몇장 남기고 버스에 올라 늦은 점심이 기다리는 식당으로 이동중 홍천 내면의 맑은 계곡에 들려 오랫만에 알탕으로 찌든 땀냄새 씻어 본다.
산행 날머리에 서 있던 거대한 구룡령 이정석
오늘도 선두에서 리딩하시며 전 대원들 속도며 안전을 고려해 주시던 사하라대장님, 늘 편안한 마음으로 대장님의 발자국 위에 내 발자국을 올려 놓을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며 고마운 마음 전해 드림니다.
이제 백두대간 산행을 한바퀴 돌은 후 얼마전부터 후미를 맡아 안전하게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설총님과 인연님, 말은 안했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과 고마움을 함께 전해 드림니다.
다음구간 산행 들머리
어려운 일 도맡아 깔끔하게 처리해 주시는 솜이 총무님, 총무님이 계시기에 큰 어려움이나 불편함 없이 여기까지 올라왔고 또 남은 구간도 잘 마무리 되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 지면을 통해 전해 드림니다.
산행 초입부터 복통으로 힘들어 하셨던 은지님, 먹지도 못하시고 그 어려운 산행 완주하심을 축하 드리며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 구간에서는 건강하신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바람니다.
또한 매번 사진 봉사해 주시는 나마스테님, 늘 산행 후 풍성한 사진들을 바라보며 지난 산행을 추억할 수 있어 즐겁답니다.감사 드림니다.
무엇을 담기 위해 저 나무는 자기 살을 비웠을까 ???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한 21인의 종주대 여러분,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고 또 함께 그 고통 나눌 수 있어 늘 기다리며 행복해 하는 시간입니다.안개속에 고통 참으시고 완주하심을 축하 드리며 늘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음 회차엔 더욱 반갑게 뵐 수 있기를 기다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백두대간 산행대장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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