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간제1차(산행완료)/백두대간 산행 후기

제32차 백두대간 구룡령에서 조침령까지

by 칠갑산 사랑 2007. 8. 31.
728x90

 

 
[산행 후기] 제32차 백두대간 구룡령에서 조침령까지(10월 14일/15일 풍운대장님과)
글쓴이 : 칠갑산 번호 : 4757조회수 : 4522006.10.16 08:37
 
 
산행날짜 : 2006년 10월 14일과 15일, 무박 2일
산행날씨 : 맑았으나 가끔 구름 및 안개
산행온도 : 최저 약 4 도 최고 약 17도, 산행에 최적의 온도 조건
참가인원 : 총 24인 (존칭생략) : 행자, 돌팔매, 사벳, 석불산, 바람의향, 왕언니, 니오베, 김산, 찬비, 강고집, 베짱이, 겨울, 설총, 올리브, 이철주, 용띠, 구름나무, 김치찌개, 암장, 우산, 푸른비, 영희, 풍운, 칠갑산
산행코스 : 구룡령-1100봉-1121봉-1066봉-치밭골령-갈전곡봉-무명봉-왕승골 사거리-968봉 삼거리-헬기장-연가리골샘터 갈림길-956봉-1061봉-955봉-거리 표시 없이 봉우리 이정표 있는 곳-옛조침령-삼거리 이정표 있는 곳-비포장 도로-조침령
행거리 : 도상거리 약 20 Km, 실 산행 거리 약 22 Km
산행 시간 : 선두 약 10 시간, 후미 약 11시간 20분
준비물 : 겨울 조끼 상 1벌, 겨울잠바 상 1벌, 모자 1개, 겨울모자 1개, 장갑 1 벌, 목수건 1개, 땀수건 1개, 머리띠 1개, 라면 4개, 물 2 리터, 식수 1 리터, 이온음료 1 리터, 처음처럼 0.4 리터, 과일 젤 4개, 육포 2 팩, 김밥 1 줄, 수저 1 벌, 물컵 1 개, 코펠, 약간의 테이핑, 에어파스, 비상 구급약, 의자 1개, 헤드렌턴 2개 및 예비 건전지 4개, 스틱 2개, 디카 1개 및 예비 건전지 4개, 핸드폰 1개 및 예비 건전지 1개, 기타 말 못할 무거운 준비물들 (???)
차에 두고 간 준비물 : 갈아 입을 옷 일체, 슬리퍼, 비옷 상의 1벌
교통수단 : 무지게 관광, 주 기사님 010-8498 - 7731


 
단풍과 산죽길에서 동심을 뒤살리며


 
추석 명절이라 한주 쉬고 다시 이어지는 백두대간산행, 어느덧 백두대간길에 빠져 있는 자신을 생각하며 산방에 들어 와 가장 먼저 살피고 바라보는 곳이 되어버린 대간 산행이지만 예약된 작은 차량과 계속 이어지는 산우님들의 참가 신청에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 이번 구간. 25인승 버스에 24명의 산우님들 그러나 한자리라도 남아 있으면 함께하자는 산우님들의 열린 마음으로 좀 불편함을 감수하고 언제나처럼 모두 잠든 고요한 정적을 깨며 사당을 출발한 버스는 강원도를 향해 출발이다.
 

옛조침령에서 마지막 흥겨운 여흥의 시간을 끝내고 단체 사진으로 마무리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며 텅빈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려 벌써 문막 휴게소다. 새벽 1시 20분, 간단한 휴식 및 풍운대장님에 의한 새내기 인사 그리고 선두 리딩할 니오베님으로 부터 오늘 산행에 대한 개략적인 개념 및 요주의 구간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룰루랄라 이어지는 우리들만의 대간길. 하늘에 떠 있는 별들만이 외롭게 구룡령을 향한 우리의 벗이 되어 함께하고 있고 언뜻 불빛에 얼굴 내민 빠알간 단풍이 날이 새면 나도 한번 봐 달라 애원하듯 곧 헤어질 나무와의 이별을 아쉬워 하고 있다.

벌써 속사를 빠져 나온 버스는 꼬불꼬불 백두대간 봉우리와 봉우리를 이어주는 고개중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답지만 그 정상에 오르려면 아흔 아홉 구비를 돌고 돌아야 그 꼭지점에 닿을 수 있다는 해발 1048 미터의 구룡령을 향해 이리 흔들 저리 흔들 몸부림 치고 있다. 도착하니 새벽 3시 45분. 2주전 보았던 이정석과 이정표가 너무나 반가워 재빨리 한장의 사진으로 남기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후 길고 긴 산행의 들머리로 향하니 새벽 4시 10분.
 


2주전 진고개에서 구룡령까지 완주 후 보았던 구룡령 표지석이 어둠속에 우리 24인의 대원들을 환한 모습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오늘도 이 칠갑산은 기록을 의식한 찍사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후미이다. 제일 마지막으로 도로를 건너 생태터널 좌측 콘크리트 절개벽을 오르니 입산금지라는 큰 철표지판과 곧바로 나무목으로 세워진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갈천곡봉 3.4 Km 2시간 소요, 응복산 6.7 Km 3시간 40분 소요). 들머리에서 부터 가파른 오르막 나무 계단길을 올라가니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좌측을 바라보니 몇개의 가로등이 56번 도로를 밝히고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대간 후기글을 읽다 보니 이곳에 오르면 지난 구간 걸어온 응복산과 약수산의 마루금이 모두 보인다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어둠에 쌓여 희미한 가로등 불빛만이 내 머리속의 상상력만 배가 시켜 줄 뿐이다.

막내이면서도 마음 착한 강고집님이 오늘도 후미에서 이 칠갑산과 함께 힘겹게 깔딱고개 오르고 계신 몇분의 산우님들과 함께 산행의 즐거움 더해 주고 그러는 사이 산죽밭을 오르니 1100봉이 보이고 삼형제 나무가 형제애를 과시하며 당당히 버티고 서 있다. 다시 백두대간 생태복원 조림지를 지나 1121봉에 오르지만 기대했던 멋드러진 능선길은 보이지 않고 어둠속에 단지 희미하게 저 멀리 산계만이 오늘의 날씨가 무척 좋을 것이란 예감만 들게 하고 있다.
 

구룡령 옛길이라 적혀 있어 가 보았지만 인적이 드물어 낙엽만 수북히 쌓여있었다. 아마 흔적이 끊긴것은 아닌지.

 
새벽 4시 32분, 구룡령 옛길이란 표지판이 보이고 낙엽에 쌓인 그 길을 돌팔매님과 잠시 걸어 보고 다시 발길 서두르니 저 먼발치에서 왕언니님이 가벼운 발걸음하고 계신다. 다시 힘내 전진하니 치밭골령이란 표지판이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잠시 쉬어 물한모금 입에 물어 본다. 시간은 벌써 5시 32분을 지나고 있다. 하늘을 보니 무성했던 나뭇잎을 떨쳐낸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초생달이 분위기를 띄워 보지만 흥은 나지 않는다.
 

앙증맞은 이정표가 낮게 대간길에 엎드려 반가움을 더해 주고 있다. 산행 시작 후 벌써 한시간 20여분이 흐르고 있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크게 꺽어 꼬리표를 따라가니 완만한 오르막길로 들어서고 여기에서 그 유명하다던 갈천약수터 길을 찾아 보지만 어둠속에 몸을 사렸는지 도저히 찾지 못한 아쉬움만 남기고 갈전곡봉에 도착한다. 현재 시간 새벽 5시 50분. 여기에서 선두 중간 모두 모여 몇장의 사진으로 추억 만들고 휴식 취한 다음 왕승길 사거리에서 아침식사하자는 약속만 남기고 다시 선두는 달아나 버린다.
 

갈전곡봉에서 처음 대간길에 오른 이철주님과 선두에서 대간길 리딩하시는 니오베님.

 
다시 가칠봉과 방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찾아 보지만 아직도 어둠이 방해하고 있어 아쉬움만 묻은채 급경사를 내려가 안부를 지나니 무명봉이다. 보이는 것은 단지 나뭇가지와 산죽들 그리고 가끔 얼굴을 내밀었다 사라지는 단풍잎들. 약간은 지루하고 지겨운 작은 봉우리 서너개를 오르락 내리락하니 어느덧 동해 하늘에서 뿌옇게 날이 밝아 오지만 너무나 큰 일교차에 의한 안개가 오늘도 그 환상적인 일출을 방해하고 있다. 이제부터 헤드렌턴 불빛을 제거하고 자연의 밝음에 의지하며 걷고 있다. 왠일로 왕언니님이 쌓인 낙엽의 추억을 더듬는지 자꾸만 땅을 사고 계신다. 저러시다 땅부자 되어 관리하시기도 힘이 들텐데 하는 놀림으로 가다보니 이미 날은 밝아지고 너무나 아름답고 예쁜 단풍이 발목잡아 끌고 있다.
 

오늘 처음 대간길에 오른 우산님이 아름다운 단풍속에 빠져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작품 사진 한장 만들고 있.

아무리 배속에서 허기란 놈이 밥달라 요동을 쳐봐도 이렇게 아름답고 황홀한 단풍잎 앞에선 보고 즐기고 찍을 것은 찍고 갈일. 몇장의 앨범 사진 만들어 드리고 재촉하여 마지막 봉 넘으니 저 멀리 아침상 펴놓고 시끌벅적 맛있는 식사 즐기시는 산우님들이 보인다. 바로 아침 식사를 약속한 왕승골 사거리인 것이다. 시간을 보니 7시 50분.
선두 및 중간은 이미 식사를 끝마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늦게 도착한 후미만이 부산하게 정리되어 가는 식당을 다시 화려하게 펼치고 있다. 많은 양의 물과 식사에 필요한 도구를 정리하고 한잔의 반주를 곁들이니 이게 바로 대간길에 오르는 또하나의 색다른 맛인것을. 여기에서 간단히 미니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또다시 선두와 헤어지는 이별의 시간. 이제 조침령이나 가야 얼굴 볼 수 있을 것을 생각하니 짧은 이별이지만 길게 느껴지리란 느낌이다. 도착시간 7시 45분.
 

왕승골 사거리에서 만난 반주와 함께 느긋한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는 후미 모습들.



이미 선두와 중간도 떠나고 이제 후미만이 남아 자리 정리하고 인원 점검하니 전보다 훨씬 많이 불어난 인원수에 놀라며 기록을 위해 디카를 찾으니 아뿔사 선두에서 가져간 것이 아닌가. 갑자기 마음과 몸이 바빠지기 시작이다. 기록도 다 틀리고 또 후미에서 고운 단풍 즐기며 몇장의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어 남게된 산우님들의 성화에도 몸둘바를 모르겠고. 그래 운동 한번 해 보자 이 기회에, '아침밥 먹고 이내 쉽지 않겠지만 짧으면 30분 길게는 1시간이면 서두 따라잡고 디카 받을 수 있겠지'하며 강고집님에게 후미 부탁하고 힘차게 먼저 떠난다.
 
그 오르막부터 거칠게 달려본다. 하지만 반주 곁들여 맛나게 먹은 아침밥으로 부른배와 가빠진 호흡이 발길 붙잡고 쉬어 가라 매달리지만 쉴 수 없는 처지이기에 그래도 끝까지 달려본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달리고 속보로 걷고 그러다 소리질러 베짱이를 부른다. 고의적?으로 이 칠갑산 디카를 가져간 장본인이 베짱이님이기에 더욱 큰소리 쳐 보지만 가까이 들리는 대답과는 달리 영 잡히질 않는다. 의식적으로 나와 장난치는 선두라 생각하니 더욱 마음만 바쁘다. 
 
한 30분 후 마침내 베짱이님 만나 디카 건네 받으니 그 동안 기록하지 못한 그 짧은 구간의 이미지가 아쉬움으로 남지만 선두팀에서 디카에 남겨 놓은 기본적인 기록을 위한 자료와 몇몇 선두 산우님들 얼굴을 보니 이제는 기록을 위한 다른 산우님들의 열정에 또한 기뿐 마음조차 들었다.



후미가 아침밥을 먹는 사이 고의적?으로 칠갑산 디카를 빼앗아간 최선두팀. 제대로된 사진 한장 찍어 드리지 못하는 처지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아침을 해결한 왕승골 사거리에서 묘 1기와 무명봉에 대한 기억은 없다. 단지 선두팀이 찍어 놓은 사진 한장으로 이곳이 비석과 함께하는 묘라는 사실밖에.

헬기장 가는 길목에서 암장님과 김치찌개님 그리고 베짱이님 만나 디카 건네 받자 암장님과 김치찌개님이 먼저 떠나고 곧바로 풍운대장님 스쳐 지난 후 잠시 휴식 취하니 총 10명의 후미인원이 모두 도착이다. 이 시간 8시 50분.


너무 늦게 간다며 선두팀에게 미안함을 전하면서 다음부턴 오지말라고 할까봐 걱정이시라는 왕언니님의 농담 한마디가 사진 찍어 드리는 제 손까지 떨게 만들었던 시간. 놀며 가는 것도 아니고 힘들게 최선을 다해 가시는 모습 알고 있기에 그저 몇장의 추억이라도 더 만들어 드리려 이 칠갑산이 더 많이 찍어 드렸다 생각하십시요 선두팀 산우님들.
 

아침 식사 후 간신히 디카 찾아 중간 후미조 모여 미니 단체 사진 한컷



여기에서 중간 후미조 함께 미니 단체사진 한장 찍고 다시 시작된 대간길. 용띠 아우님과 베짱이님 먼저 떠나고 이제 후미조에 남을 팀원들만 남아 있는 모습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형형색깔의 단풍길을 걸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니 어느덧 다시 파아란 잎새 위에 웃음 띄우며 나도 한장 찍어 달라 속삭이는 산죽밭에서 또 한장의 앨범 사진 만들어 본다. 그러는 사이 헬기장에 도착하여 따스한 햇살 받으며 발도장 찍고 처음으로 앞으로 지나 갈 아름다운 능선길을 찍어본다. 희미하게 구름과 안개에 휩쌓여 분명한 선계는 아니지만 이것만이라도 찍을 수 있음에 감사 드리며 다시 출발이다. 지금 시간 9시 5분.
 

구름과 안개 때문에 전혀 능선을 바라볼 수 없었지만 운 좋게 헬기장에 올라 간신히 한장 건질 수 있었다



다시 몇개의 봉우리를 넘으며 발길에 쌓인 축축한 낙엽과 나무에 매달려 이별을 아쉬워하며 흔들리는 단풍들 그리고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고 굿굿히 버티고 있는 산죽들을 벗삼아 발길 옮기니 연가리골 샘터이다. 시간은 많이도 흘러 10시 10분을 가리키고 있다. 오랫만에 대간길에서 맛볼 수 있는 약수가 있다기에 내려가 보니 약수나 샘물이 아닌 계곡물이다. 갈수기에도 마르지 않는다 하니 앞으로 대간길을 위해 기억해둘 필요가 있는 계곡물. 다른 산우님들도 자주 찾아 한모금 시원한 냉수 들이키고 빈 물통 채우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들이 참으로 만족스러워 보인다.
 

연가리골 샘터에서 마셨던 시원한 계곡물. 이제 대간길에서 세번째 만났던 식수 보충지였답니다. 갈수기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10시 20분 출발하여 956봉 지나 다시 시작된 급경사에서 이번에는 우산님과 왕언니님 그리고 올리브님이 차례로 땅들을 사신다. 처음 대간길에 오르고 또 연세가 있으시니 오르막은 힘이 들고 내리막은 조심스럽고 어렵단다. 옳으신 말씀들이다. 특히 이번 구간처럼 수북히 쌓인 낙엽이 대간길을 덮어 바닥에 돌이 있는지 나무 등걸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구간은 더욱 내리막이 위험하고 미끄러울 수밖에 없으리라.
 
조금 지나니 왜 이런 큰 드럼통을 반으로 잘라낸 것이 이 깊은 산중에 묻혀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무지한 백성이 동물을 잡기 위해 묻어논 것이란 생각 이외엔 다른 이유를 떠올릴 수가 없다. 다시 조그만 몇개의 봉우리를 넘으니 11시를 넘기고 가끔 희미한 마루금과 선계 그리고 울긋불긋 불타오르기 시작한 능선들이 보이지만 선명하지 못함이 끝내 마음 한 구석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다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이미 단풍잎이 다 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들 아래 산죽만이 이곳이 아직 가을임을 알려주는 듯 하다.
 

너무나 아름답고 붉게 물든 단풍이 금방이라도 활활 타오르는 불꽃으로 변할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너무나 환상의 단풍이다.

 
여러 대간 후기글을 접하다 보니 1061봉과 그 곳을 지난 무명봉에서 바라본 북쪽 능선길에 설악의 대청봉까지 바라다 보인다 하였고 또한 전망이 매우 좋다고 하였기에 바라보려 노력했지만 낮게 드리워진 구름과 산안개에 덮혀 있어 눈앞의 산계마져 분간할 수 없다. 무척이나 아쉽고 많은 미련이 남는다. 언제 다시 이곳에 와 그 멋진 산야와 능선을 바라 볼 수 있을련지. 
다시 몇개의 봉우리와 무명봉을 넘으면서 후미보다 약간 앞서 달려본다. 달리면서 운동도 하고 땀도 흘려보고 그러다 아름답고 좋은 곳이 나타나면 기다렸다 사진도 찍어드려 본다. 새벽녘에 느꼈던 한기와 추위는 사라지고 12시가 가까워 오자 무척 덥게 느껴진다. 한여름의 오후같은 느낌이랄까. 덧입었던 윗옷들을 벗어 정리하고 다시 넓게 펼쳐진 산죽밭에 홀로 앉아 동심의 세계에 흠뻑 빠져본다.
 

곱게 물들어 가는 울긋불긋 단풍과 잘 어울려진 원색의 파아란 산죽밭


이런 작은 산죽이 아닌 큰 대나무로 활도 만들어 장난치며 새도 잡고 또한 지천에 깔린 단풍이였기에 그 아름다움은 잊고 살았지만 떨어진 밤알 주우며 티없이 잘란 칠갑산 자락. 얼마나 무심하게 살았으면 말라가는 이 작은 산죽밭에 앉아 그 예날 풍성했던 동심을 생각했을까를 떠올리니 마음이 아파온다. 잊지 않고 떠올리는 동심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지.

 
한 20여분 기다리며 준비해간 다른 산우님들의 산행 후기 읽고 있으니 모든 후미산우님들 도착하고 그냥 가기에 서운한 마음이 들어 다시 산죽밭에 모여 기념사진을 마지막으로 내달려본다.
 
앞서 가다가 좋은 장소 있으면 기다렸다 사진 찍어 드리겠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홀로 여유있게 주위 단풍 감상하며 여유롭게 즐기는 산행을 해 본다. 찍어도 찍어도 만족할 수 없고 또한 보는 느낌 그대로를 찍을 수 없기에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운 단풍은 그 고운 빛깔 그대로 좋고 또한 홀로 걷다 보니 노오랑과 빠알강 가끔은 원색의 파아랑 그리고 표현 못하는 다양한 빛깔이 제각각 다양한 단풍잎에 놓여 홀로 그 빛 발산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조화로운 한적한 느낌의 가을색 그 자체가 더욱 좋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제 백두대간에서 안보면 허전하고 안될 것 같은 행자님의 격파 묘기. 양 옆에는 영원한 도우미 오빠들인 석불산님과 용띠 아우님


시끌벅적한 소리에 귀기우리며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오니 선두와 중간 모두 넓은 공터에 모여 후미 기다리며 흥겨운 여흥의 시간을 갖고 계신다. 아마 이곳이 쇠나드리 갈림길 정도 될듯 싶다. 소가 날아갈듯 세차게 바람이 분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이정표에는 바람불이 삼거리로 표기되어 있다.

 

흥겨운 노래와 격파술을 바라보며 때로는 신나게 때로는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풍운대장님.



잠시 기다리는 사이 후미까지 모두 함류하고 베짱이님의 멋들어진 노래와 행자님이 새롭게 선보이는 격파술 묘기 바라보며 하루의 피로를 날려 보내본다. 이런 흥겨운 자리 또한 대간길에서만 느끼고 행해볼 수 있는 짜릿한 시간이기에 더욱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 본다. 다시 모여 멋들어진 단체 사진으로 여흥의 시간 마무리하니 벌써 시간은 12시 50분을 넘기고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조침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다시하고 있다.
 
잠시 후 다시 오르막 양옆으로 산죽밭이 이어지고 오랫만에 보는 늘씬한 노송들이 마음을 빼앗는다.
 

이번 구간에서 처음으로 보았던 멋진 노송들. 단풍과 어울어진 모습이 더욱 곧고 늘씬한 모습으로 보인다.


사람 통행이 없어 잡초만 무성히 자라고 있는 옛조침령을 지나니 거리 표시 없이 구룡령과 조침령으로 가는 봉우리 방향만 알려주는 이정표가 외롭게 서 있고 조금 지나니 다시 산죽밭에 이어 명성산에서나 봤음직한 멋들어진 억새가 마음 흔들고 앞서 가던 왕언니님 모시고 예쁜 사진 몇장 찍어 드린다. 너무 높아 새도 하루에 넘지 못하여 자고 넘는다는 이름 조침령, 그러나 옛조침령에선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다.

해맑은 웃음과 표정으로 그 연세에 많은 젊은 산우님들과 함께 즐기는 왕언니님의 산행과 인생을 바라보며 참으로 멋지고 행복한 삶이란 저런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사진찍기도 좋아하시고 산행도 잘하시는 왕언니님. 작은 억새밭에 들어가 멋진 사진 한장 구하셨네요



벌써 시계는 14시를 지나고 얕으막한 봉우리에 오르니 중간중간 자기 식당 소개하는 안내문이 몇개 걸려있다. 처음에는 대간 안내 표시판으로 착각하고 읽었으나 밑으로 내려갈수록 개인 식당 소개에 고소를 금할 수 없었다. 이제 거의 마지막 봉우리에 마지막 남아 있는 거리의 조침령.  
그러나 여러번의 경험상 남아 있는 거리를 생각하면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아야 될 듯 싶으나 함께 모시고 가는 왕언니님과 우산님께 마지막 희망을 드리기 위해 거짓 아닌 거짓으로 답해 드린다. "이 봉우리만 넘으면 조침령입니다" 나도 처음인데 어떻게 그것을 알겠는가??? 그래도 후미대장이 하는 말이니 처음엔 믿었다가 몇번의 거짓이 들통나자 이제는 믿지 않는 눈치이다. 그냥 가야하기에 가는 것일뿐. 
직벽에 가까운 난간에 로프를 매달아 놓아 잡으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오니 이제 후미는 달랑 네명만이 남아 있다. 왕언니님, 우산님, 강고집님 그리고 이 칠갑산. 저것만 넘으면 조침령이라고 그리고 그런 거짓말을 한 네다섯 차례 한 다음에야 진짜 나누 계단이 보이고 앞서 가는 몇몇 산우님들과 조우하니 비포장 도로인 이구간 마지막 조침령 바로 아래이다.


와 얼마나 반갑고 기뻤던지. 마지막 비포장 도로를 내려가기 바로 직전 설치된 나무 계단들. 조침령까지는 약 500 미터 정도



내려오니 선두는 이미 조침령 표지석에 가 있고 몇몇 중간 산우님들과 다시 마지막 종착지를 향한 마지막 힘을 짜낸다.  다음 구간 이어갈 조침령 들머리에 입맞춤하고 표지석에 흔적 남기니 길고 길었던 하루의 산행이 끝나고 시원한 계곡물에 알탕으로 땀 닦아내니 또 한구간 잘 마무리한 즐거움이 솟아난다.


이번 대간 구간의 마지막 표지석인 조침령. 이 한장을 남기기 위해 찍사가 도착할 때까지 고생하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홍천에 들려 화로구이 삼겹살에 반주하면서 소면으로 허기 채우니 이 세상 부러움 한몸으로 느끼고 함께하는 라이브 음악 까페를 개설하니 행복한 하루해가 저물어 간다.


다음주 올라야 할 구간의 들머리, 좌측으로 보이는 나무계단을 통해 조침령에서 한계령까지 대간길은 계속 이어진다



이 구간을 다녀오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대간길에 표지판이나 안내판이 적어 정확한 지명을 알 수 없음이 안타까웠고 돌아오는 귀경길에 차가 막혀 엄청나게 고생하였다는 것이지만 그것을 고생이 아닌 아름다운 추억이라 생각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참으로 비좁은 버스에서 힘들게 다녀왔지만 행복 만땅 느끼고 신선하면서도 달콤한 남설악 길목에서 마셨던 시원한 공기만큼이나 상쾌한 대간길 잘 다녀왔답니다. 
항상 그 자리 지키며 수고하시는 풍운대장님께 감사 드리며오늘도 선두에서 리딩하신 니오베 형님 감사 드리고후미에서 묵묵히 잘 따라주고 이끌어준 강고집님께 고마움 다시 한번 전하고처음 대간길에 올랐던 영희님, 거울님, 올리브님, 우산님 그리고 이철주님 감사 드리며 다음 기회에도 다시 대간길에서 뵙길 바라며다시 합류하여 자리 빛낸 김치찌개님께도 고마움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아름산방의 백두대간을 잘 이끌어 주신 24인의 아름다운 대간팀 산우님들, 어제처럼만 앞으로도 남아 있는 구간 즐겁고 신나게 끝맺음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행복하고 기쁜 제32차 백두대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칠갑산.
 
 
 
 
 
 
에구 준비물만 봐도 허리가 휘어지겠군요. 기대가 됩니다. 06.10.16 09:11
 
다녀와선 항상 후회하면서도 다음 대간길엔 다시 더 무거운 배낭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체질인가 봅니다. 힘들고 어깨쭉지가 아플때도 있지만 맛있게 비워지는 내용물을 보면서 즐기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답니다. 항상 수고하심에 감사드림니다. 06.10.16 16:32
 
 
후기글 읽어보니 정말 많은 사연이 있었군요. 타고난 산꾼 같아요. 수고 많았습니다. 06.10.16 18:31
 
 

 

여전한 칠갑산님,,,, 멋진 대간길 잘다녀오셨네요,,, 좋은 한주 되시기를,,,, 06.10.16 09:34
 
항상 주시는 관심 감사 드리며 멋지게 휘날리는 그 눈썹 조만간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06.10.16 16:33
 
 

 

구름이 늘 끼어있는 구룡령 .. 웅장한 구룡령의 능선을 걷고있는 칠갑산님의 모습과 또, 후미에서 자상하게 뒷바라지 해주며 산행했을것을 상상하며 괜스리 미소 짓고 갑니다 .. 수고 많이 하셨어요 .. 06.10.16 09:50
 
때로는 내 마음대로 하는 산행을 생각도 해 보지만 이 칠갑산을 기다려주시고 또 의지하는 산우님이 계시는 한 스스로 즐기는 산행을 만들어 가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 되지요. 기다림과 느림의 미학, 매번 대간길을 다녀오면서 마음에 되새기는 단어들입니다. 너무 급하게 빨리빨리만 살아온 인생도 뒤돌아 보고요. 항상 주시는 격려 감사 드림니다. 건강하세요 06.10.16 16:36
 
 

 

왔다감 .......기냥 ~감 ................기둘리지 않음 06.10.16 10:49
 
오랫만에 보게되니 반가움 두배였네 암장님. 그래도 너무 내빼지 마시게나. 가끔은 후미조도 좀 챙겨 주시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누시길 바라네 암장님. 다음주에도 대간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암장님. 어제는 배고품 참느라 수고 만땅 했으이 암장님 ㅋㅋㅋ 06.10.16 16:39
 
 

 

칠갑산아우님! 10여년전 홀로 자전거를 타고 넘던 구룡령은 나에게 추억이 서린 고개라 이번길에 참석을 함께 못한것이 끝내 아쉬움을 남긴다오. 대간 후기글 올리시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늘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는 아우님! 건강하시구요. 06.10.16 11:34
 
아, 그러셨군요 그 구룡령에 멋진 추억을 안고 사시는 형님이 부럽네요. 어제는 안개도 없이 좋은 날씨라 생각했는데 날이 밝아오면서 짙어지는 낮은 구름과 안개때문에 제대로 능선 한번 못보고 돌아 왔네요. 그래도 원시림 같은 대간길에 곱게 피어난 단풍을 바라보며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잘 뛰어 놀다 왔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형님. 06.10.16 16:42
 
 

 

언제나 구수한 후기글 읽으면 함께가고픈 충동을 어찌할꺼나만은 함께못하는 맘...칠갑산님후기읽으며 사진보며 걍....달랩니다..늦게빠져서는 아주 진국이 되버린 대간팀의 핵심.....넘무리하지말고...담구간도 잘댕겨오세여.. 06.10.16 13:00
 
항상 누이를 보면서 그 부러운 체력과 열정에 감탄하고 있지요. 즐겁고 신나게 하시는 산행만큼이나 모든면에 열심이신 누님. 항상 건강하시고 자주 또 산행에서 뵙자구요. 감사합니다. 06.10.16 16:44
 
 

 

대간 전사들 수고하셨습니다... 구간완등을 축하드립니다~~~ 06.10.16 13:17
 
감사합니다 모여라님. 참여는 못하셨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주시는 성원이 항상 큰 힘이 되고 있지요. 건강하시고 조만간에 산행에서 다시 뵙자구요. 감사합니다. 06.10.16 16:45
 
 

 

도저히 엄두도 못낼 백두대간...휴~~ 부러움뿐입니다. 늘~~~홧팅입니다요^^* 06.10.16 13:30
 
감사합니다 벽영님. 가짜 가족도 가족은 가족인데 너무 오랫동안 못뵙는것 같습니다. 대간길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고 있으니 대간이 끝나면 좀 뵐 수 있을련지요. 항상 산방을 위해 수고하심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항상 건강하세요 06.10.16 16:46
 
 

 

후미,찍사,후기글 올리시느라 언제나 대간길 안고 사시는 모습에 잔잔한 감동을 받습니다. 지겹도록 밟아본 낙엽,지겹도록 눈가에 어린거린 단풍 그리고 오르내리막의 오솔길들 ..하루가 지난 지금은 더욱 그립군요.백두대간길에 중독이 들기 시작합니다. 33차 잘다녀오세요~~34차에서 뵙겠습니다. 06.10.16 13:34
 
어제는 너무나 조용하여 무슨일이 있어나 했네요. 돌아오는 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요. 너무나 대간길에 빠질것 같은 김산님, 좋은 소식 기다리며 다음 대간길을 위해 홧팅입니다. 일 잘 보시고 34차 설악 구간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어제는 수고 많았어요 06.10.16 16:50
 
 

 

영희님도 처음이었는데 너무 잘해서 까 먹었죠?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그냥 부러울뿐 ...즐기며 가꾸어 가고 다듬어 만들어 가는 것이 인생이듯이 산행도 그런것이 아닌가 싶어요 다시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지만 행복했습니다 늘 그자리에 ..... 06.10.16 13:43
 
ㅋㅋㅋ 네 푸른비님 아니 오염비님, 너무 잘하셔서 눈에 뵐 수가 없어 자주 오신 영희님인줄 착각했습니다 그려 ㅋㅋㅋ. 어제는 불편하고 비좁은 버스에서 고생하시고 또 정체때문에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단풍놀이에 좋았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시간되면 또 자주 대간길에 들려 주십시요. 수고하셨구요 감사 드림니다. 06.10.16 16:52
 
 

 

칠갑산님 항상 후미에서 수고하여 주심은 너무 미안하네요 거기에 후기글 잘 올려주시니 고마워요 어제의 구간들 생각하며 지나온 단풍은 너무 멎진 산행이라 생각됩니다 담 대간 구간에서 만나요 수고하셨습니다 06.10.16 14:30
 
형님, 마음 다 알고 있읍니다. 많이 미안해 하시고 걱정해 주시는 마음 그러나 편하게 생각하세요. 어짜피 누군가는 해야되고 또 그러면서 즐거움을 찾고 있으니 말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끝을 향해 형님과 함께 가야겠지요. 수고하셨구요 토요일 다시 보자구요. 수고하셨어요 06.10.16 16:54
 
 

 

사진속의 단풍색이 넘 예쁘네요.먼저 코스는 안그렇더만.항상 대간길에 수고 많이 하시는 칠갑산님! 복많이 받으세용.하하 06.10.16 14:45
 
생각보다 너무나 원색적이고 아름다운 단풍이였답니다. 항상 수고하시는 행자형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동글이님의 희생에도 감사 드림니다. 아름다운 설악 공룡에서 뵙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06.10.16 16:55
 
 

 

단풍잎이 너무 이쁘네요 항상 후기글을 사진과 함께 곁 들이니 더 생동감 있습니다 항상 안전산행하시고요 건강하세요 06.10.16 15:00
 
네, 어제의 단풍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답니다. 이렇게 주시는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지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대간길이 끝나고 나면 자주 근교산행에서라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6.10.16 16:57
 
 

 

칠갑산님의 후기글로 저는 대리만족을 하고 있습니다....11월달 뵙겠습니다 06.10.16 16:13
 
형님 정말 뵙고 싶네요. 바쁘신 일은 조만간에 잘 마무리 지시고 다음달 부터는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는 시간 많이 가지십시요. 감사합니다. 06.10.16 16:58
 
 

 

단체생활이나 혹 몇 명모임에도 한두사람 희생이 필요 하지요 그 대상자가 꼭 칠갑산님이라 개인적으로 즐거운 시간이 없을거라 생각 됩니다. 그점에서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06.10.16 16:47
 
아님니다 영희님, 영희님이 산행을 너무 잘하셔서 선두만 가시다 보니 후미의 기다리는 미학을 모르시겠지요. 늦은 산행 속도 때문에 선두와 중간팀에 미안해 하시는 후미 산우님들과 함께 하다보면 산행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속도란 또 무엇인지 근본적인 자문자답을 하고 있지요. 함께하는 모든 산우님들이 같은 속도 같은 마음으로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선두 중간 후미가 있는 것이고요. 선두에서 내달리시는 산우님들이야 산행을 잘하시니 모르겠지만 미안해 하는 마음으로 그 나름 최선을 다하시며 완주하시는 후미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산행의 참 맛을 느끼곤 하지요. 처음으로 와 보신 대간길, 앞으로도 자주 뵙길 바람니다. 감사합니다. 06.10.16 17:05
 
 

 

어디가나 인기 만땅인 갑산이성 그인기는 남들이 쉽게따라하지 못하는 희생과 봉사에서 얻어지는 댓가겠지요. 비록 2번째 대간길 이었지만 이제 함께한 산우님들이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 이었읍니다 06.10.16 17:09
 
설총아우님, 자주 보니 나도 한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좋은 곳 좋은 산우님들과 함께 유종의 미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 보자구요 설총 아우님. 06.10.18 00:04
 
 

 

생생하고 섬세하고 활력넘치는 후기글을 대하다 보니 마치 제가 그속에 있는냥 느껴집니다..은근한 고생길 이후에 자연의 아름다움이라는 큰 선물을 가슴에 담아지는 보람의 대간길..그속에서 피어나는 산우님들의 산정들..모두가 보이는 군요.. 고생하셨습니다... 06.10.16 17:33
 
사군자 형님, 여러가지로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네요. 3삼 종주 잘 마무리 하심에 감사 드리며 다가오는 토요일 마음의 짐 털어버리시고 아름답고 멋진 산행 꼭 완주하실 것을 부탁 드림니다. 쉽지 않은 산행임을 알기에 옆에서 지켜보는 마음 더욱 가슴 조리는 것 알고 계시죠??? 그날 가능하면 뵐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형님 5산 종주 완주를 위해 아자~아자~힘~~~, 화이팅~~~ 06.10.18 00:07
 
 

 

여러차례 조침령구간을 들랑거렸지만 어제처럼 곱디 고운 자태를 보여주긴 처음이더군요.몸으로 체득하면서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담아내는 산하의 아름다움을 늘 간직하게끔 멋진 기록과 산행기를 남겨주시는 칠갑산님의 깊은 뜻을 언제나 알까?? ^^* 06.10.16 17:33
 
늘 선두에서 멋진 리딩이 계셨기에 여기까지 왓다 생각 됩니다. 그 고마움을 다 말로 표현하진 못하지만 가슴 깊이 새기고 있지요. 후미에서 가는 재미와 어려움 모두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늦게나마 최선을 다해 완주하시는 후미산우님들께도 가끔은 큰 박수 부탁 드려 봅니다. 대간길 끝나기전 한번쯤은 형님과 함께 선두에서 달려보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06.10.18 00:10
 
 

 

이번구간도 무사히 잘다녀오심을 축하드립니다. 대간가는날 개인적으로 오산 예행연습으로 삼산을 갔다왔습니다. 칠갑산님한테 들은대로....해서 아프지 않게 잘 다녀 왔다는....... 대간을 안갔어도 이번구간 함께 한것 같아요. 후기 잘보고 갑니다. 06.10.16 17:34
 
마음의 짐이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산행임을 알기에 도전하시는 사륜구동님의 용기와 열정에 큰 박수 보냅니다. 시간에 구애됨 없이 몸 컨디션 잘 조절하시어 완주의 기쁜 소식 전해 주실 것을 부탁 드려 봅니다. 조만간 좋은 산행에서 다시 만나 많은 이야기 나눠 보자구요. 5산 종주 완주를 향해 아자~아자~힘~~~, 홧팅~~~ 06.10.18 00:13
 
 

 

나날이 좋아지는 산행실력+후기 작성 실력!! 힘∼∼!! 준비성 대단한 칠갑산! 힘! 06.10.16 17:41
 
형님, 항상 주시는 관심과 격려 감사 드림니다.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산행이 아닌가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준비하시는 마라톤 무사히 완주하시기를 바랍니다. 06.10.18 00:15
 
 

 

부럽사옵니당. 06.10.16 17:59
 
갑장친구님, 한번 나들이 해 보시죠. 이제 그 실력이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꾸준한 지구력으로 오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감사 드리며 조만간 산행에서 뵙자구요. 고맙습니다 06.10.18 00:16
 
 

 

와 -대 작문 입니다---글로서 다시한번 구룡령에서 조침령까지 다녀왔습니다--조침령에서 어느족으로 내려오신지는 모르겠으나 다음구간은 버스를 진동리 조침령(터널) 입구 로 가시면 조침령 고개까지 10분 정도 걸리더군요 다음구간은 대간 중 최고로 경치가 좋은 점봉산과 한계령 으로 가는 바위구간을 지나게 되는군요 즐거운 대간길 되시길 바랍니다 06.10.16 18:14
 
네 형님, 생각지도 못한 멋진 단풍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놀다 잘 왔습니다. 날머리는 조침령 비포장 도로가 있는 나무 계단을 통해 이정석이 있는 곳으로 잘 내려왔습니다. 지금 공사중인 조침령 터널에서 내려 다음구간 들머리로 가면 형님 말씀대로 한 10여분이면 갈 것 같았습니다. 항상 격려해 주심에 감사 드리며 조만간 만나 뵙고 많은 가르침 받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06.10.18 00:19
 
 

 

항상 대하는 후기 꼼꼼히 잘 정돈된 후기 칠갑산 아우가 아니면 누가 쓰게나 좋은 자료 수집이라 하시고 남은 구간 까지 수고 좀 하시게 남은 3구간도 칠갑산 아우님의 몫이니깐... 아자 칠갑산 아우님 화이팅 쫑까지 !!!! 으라차차 06.10.16 18:14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마음뿐이네요. 항상 대간길에 다른 산우님들을 위한 형님의 배려와 홍보활동에 감사드리며 끝나는 그날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토요일 다시 뵐께요 06.10.18 00:21
 
 
 
그저 좋아서 하는 산행 열심히 해 보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네요. 항상 산방을 위해 수고하심에 감사 드리며 조만간 좋은 산행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6.10.18 00:23
 
 

 

한구간.. 한구간.. 이렇게 끝나는 군요..!! 이제 35회차 백두대간 끝을 알리는 공지가 오늘 올라 왔내요.!! 그리 덥던 8월 초.. 암것도 모르고.. 어둠속 댓재를.. 오르던 일이 어제 같은데...... 32회차.. 대간길 함께 하신 모든 님들 그리고 풍운 대장님.. 그리고.. 니오베님.. 감사 드립니다.. 후기 보면서.. 오늘 하루도.. 어제가 되어 봅니다....!!! 06.10.16 19:15
 
돌팔매성님, 체력적으로 어느정도 극복해 가시는 형님의 모습을 보면서 대간에 대한 형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시작하셨으니 끝까지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주에는 한남정맥과 겹쳐 체력 소모가 많을 듯 싶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게 토요일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즐겁게 인사 드리겠습니다. 06.10.18 00:26
 
 

 

칠갑산님 대간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갈수록 글 내용과 구성이 너무 좋습니다. 항상 대간에 참석하여 좋은 추억을 만들어 올리시느라 고생 많습니다. 대간에 미참석하신 산우님들에게는 칠갑산님이 구세주 랄까~~~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대간길 되시길 바랍니다. 06.10.16 21:10
 
형님, 주시는 관심과 격려 감사드리며 시간되시면 한번 대간길에 들려 주십사 부탁 드려 봅니다. 산행도 잘하시고 없는듯 하시면서도 그 자리 지켜주시는 형님들이 계시기에 이 아우들도 편히 산행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건강하시고 또 산행에서 자주 뵙기를 기대해 봅니다 06.10.18 00:28
 
 

 

칠갑산님의 후기글을 읽어 보니 제가 대간을 갔다온 듯 합니다...수고 하셨구요~~~후기글 정말 즐감하고 갑니다... 06.10.16 21:30
 
5산종주에 바쁘실텐데 이런곳에까지 신경 써 주시니 너무 감사 드림니다. 대장님들의 애정과 관심이 있었기에 이정도 나마 가능했겠지요. 마음의 짐 털어내시고 멋진 5산 종주 함께하시는 산우님들과 완주하실 것을 부탁 드림니다. 감사합니다 06.10.18 00:29
 
 

 

이제 지금까지의 기록을 잘 정리 하셔서 한권의 책으로 펴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백두대간 쫑 파티때 선물로 건네 받으면 눈물이 날것 같습니다 함께한 산행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06.10.16 22:58
 
마죠마죠...ㅎㅎ.. 06.10.17 07:23
 
 
ㅋㅋㅋ 좋은 말씀입니다만, 그것을 정리하여 찬비 아우님이 이 칠갑산에게 선물해 주시면 안될려나요??? ㅋㅋㅋ. 마음 써 주심에 감사 드리며 자주 또 보자구요 찬비아우님. 06.10.18 00:30
 
 

 

산행을 하면서 요번구간처럼 멋진단풍은 첨이라 환호성을 지르면서...후미가 밥을 다먹을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선두의 출발에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직접찍지 않으면 단풍들한테 혼날것같아 잠시 디카를 가지고 도주한거...덕분에 땀좀 흘렀죠? 그래서 쬐금죄송!!!ㅋㅋ 환상적인 코스를 칠갑산친구와 함께하게되어 더욱 즐겁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구간 남지않은 대간길 멋지게 마무리할수 있도록 함께하는 백두대간산우님들 화이팅!!! 06.10.17 00:40
 
사진 많이 남길려고 후미에있다가 사진도 찍지 못하나 걱정한것 생각하면 ...그 덕분에 칠갑산님 땀많이 흘리셨을거에요.... 06.10.17 16:25
 
 
운동 못하는 것을 어찌알고 그토록 마음깊이 생각을 다해주다니, 아무튼 그래서 친구가 좋다했나 봅니다. 함께하는 대간길, 끝까지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자구여 베짱이 친구님. 06.10.18 00:32
 
 

 

칠갑산 형님 이번에도 고생 많이 하였읍니다. 언제들어도 상쾌한 형님의 너털 웃음을 들어며 여러 누님,형님들과 함께한 백두대간 산행 너무나 즐거웠고,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못난 이 동상 챙겨주시매 항상 감사합니다.(당연히 모든 누님,행님들 모두모두 감사하고요) 06.10.17 10:02
 
아우님 이번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너무 커 눈물이 다 나네요 흑흑흑. 아무쪼록 일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 회차엔 꼭 얼굴 맞대고 달려보자구요. 항상 후미에서 수고하심에 다시 한번 개인적인 고마움 전하며 즐거운 대간길을 위해 아자~아자~힘~~~ 06.10.18 00:34
 
 

 

이번 구간에는 처음 오시는 분들이 많은것을 알았는지....더욱 더 예쁘게 때때옷으로 단장한 단풍잎들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는것 같았어요 칠갑산님 후미 보시랴 기록 남기시랴 수고 많으셨어요... 06.10.17 16:23
 
가족분들과 동해안에 가셔서 맛난 회는 많이 드시고 오셨는지요. 경황이 없어 인사도 못드리고 돌아 왔네요. 항상 대간길을 위해 또한 다른 산우님들을 위해 애쓰심에 감사 드리며 토요일 즐거운 마음으로 사당에서 뵙겠습니다. 06.10.18 00:35
 
 

 

칠갑산님 후기 읽으며 제 머리속과 가슴속은 제가 간 듯 파노라마처럼 스쳐갑니다.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다녀온 후의 뿌듯함이란 가장 향기로운 선물이지요. 마지막 구간까지 행복하고 건강하게 마무리 하시길 빌어봅니다. 대간팀 화이팅!!!! 06.10.18 09:39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많이 바쁘실 것이라는 말씀은 들었지만 뵌지 너무 오래이다 보니 궁금하시군요. 같이하는 대간길 정말 좋았는데 다시 그런 기회 주실 수는 없는 건지 아쉬움만 남아 있네요. 얼마남아 있지 않은 대간길 꼭 함께할 수 있는 기회 있길 기대해 봅니다. 건강하세요 06.10.20 06:42
 
 

 

칠갑산님,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전에도 한 번 읽고 지금 또 읽었네요. 부럽기만 합니다. ^^ 06.10.18 22:46
 
언젠가는 풀빛님도 대간길에 오르실 정도의 산행 실력이 되시겠지요. 대간길에 빠져 있다 보니 함께 산행할 기회를 잊었지만 마무리 짖고나면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조만간 좋은 산행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06.10.20 06:43
 
 

 

아니..혹시 녹음기 휴대하고 다니신거 아닌지요....ㅎ 어쩜 세세히도 기록을 ..정말 많이 애쓰셨습니다 후기에 감동먹고...사진에 감동받고. //수고 하셨고요 고마웠습니다...*^^ 06.10.20 09:14
 
여전히 건강하시죠??? 집안일과 아기때문에 걱정이시라는 말씀 들었지만은 마무리 하기전에 꼭 대간길에서 함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생활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06.10.20 06:45
 
 
마지막 구간에는 꼭 가도록 노력 해봐야지요...고마웠어요,*^^ 06.10.20 09:16
 
 

 

대간길 별 준비없이 산우님들만 믿고 길 나서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기만 빌었는데, 칠갑산님 후기를 보니 다시한번 경치와 여유를 즐기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다 06.10.16 18:21
 
즐겁고 재미있는 대간길이 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가셔서 한 15분간 얼음 냉찜질을 하셨는지요. 처음한 대간길,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참아내시고 완주하심을 축하 드리며 자주 산행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 06.10.18 00:22
 
 

 

전날의 피로로 많이 힘드셨을건데... 늘 남을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는 칠갑산님 이번 대간길에도 후미에서 힘을 실어주셨겠지여... 눈에 선하답니다. 늘 고맙습니다... 06.10.16 18:32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