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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및 잡동산이/사업 관련

사무실에서 바라 본 서울 풍경

by 칠갑산 사랑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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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사무실에서 바라 본 봄내음 물씬 풍기는 서울풍경들,

 

이제 이곳 사무실에서 근무를 해야 하는 시간도 몇일 남지 않았기에 애틋한 마음으로 잔무를 처리하고 커피 한잔 마시며 밖을 보니 가랑비가 내리는 산정상은 이미 안개에 묻혀 보이지 않고 그 아래 산허리를 감싸고 휘돌아 가는 나무들은 모두 연두빛과 초록빛으로 변해 엊그제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해 버렸다.

만 35년간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 왔는데 막상 현업에서 벗어나려 하니 편안함보다는 불안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고 일을 마친 후의 생활이 두렵기도 하는데 그래도 이 나이 들 때까지 쉼없이 달려 온 자신에게도 달콤한 휴식은 필요하리란 위안으로 보낸다.

이제 이런 풍경들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더 주워질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남아 잇는 삶도 너무 팍팍하지 않게 즐거운 여생이 되길 바라 본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