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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및 잡동산이/울타리 이야기

시골집과 산소 방문

by 칠갑산 사랑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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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일이 있어 내려갔다 비어있는 시골집과 부모님 산소를 잠시 들려봤던 시간들,

 

오랫만에 다시 지방에 일이 생겨 내려갔다 업무를 마치고 올라오다 비어 있는 시골집 화장실의 등불이 켜져 있다는 이웃 형님의 전화에 잠시 들려 등불도 끄고 다음주 예정되어 있는 김장을 위해 필요한 그릇과 소금을 실고 올라오기로 한다.

도로 확장 공사장에서 일을 하던 임차인이 지난해부터 1년 이상 시골집에서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시골을 방문할 때 마다 들리지 못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관리에는 걱정없이 지내다 지난 주말에 이사를 하고 나니 허전하기만 하다.

다만 지난 주말과 휴일에 이사를 나갔기 때문에 옆지기가 잠시 들려 계약과 관리비에 대한 정산을 끝내고 올라왔는데 화장실의 등불을 켜 둔채 올라 와 이웃에 살고 있는 형님으로부터 걱정스런 전화를 받게 되어 들리게 되었는데 들리는 기회에 잠시 부모님 산소도 들리고 김장에 필요한 큰 다라도 가지고 올라오면서 가족들이 좋아하는 어죽도 구매해 올라오게 되었다.

지난 초여른 가족들 모두 모여 부모님 산소로 올라 새로 꾸며 드리고 잔디로 심었는데 장마에 일부 마당이 유실되고 동물들의 흔적들이 보여 내년 봄에 다시 들려 잔디도 입히고 새로 정리하며 한동안 손길이 필요해 보였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땐 그래도 자주 내려가 머물다 올라왔는데 두분 모두 돌아가신 후 고향이라고 해도 내려갈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애정 역시 많이 줄어 들어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으면 한번 내려가기도 쉽지 않게 되어 아쉬움도 남긴다.

앞으로는 비어 있으니 또 자주 내려 가 집도 둘러보고 부모님 산소도 들려 정리하며 예전의 생활 리듬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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