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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및 잡동산이/울타리 이야기

텃밭 가꾸기

by 칠갑산 사랑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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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린 후 파종한 쪽파와 모종을 심어 둔 쌈채소들이 보고 싶어 다시 텃밭으로 향하고,

 

어제는 하루종일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구름이 껴 햇빛을 가리면서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사무실에 앉아 있기 아쉬워 아침 일찍 출근해 일찍 업무를 마무리하고 귀가해 이른 점심식사를 마친 후 쌕에 물 두통 넣고 곧바로 장군봉과 청룡산을 지나 삼성산으로 향한다.

지난주부터 계속 운동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기온이 낮아지며 산행하기 좋아져서 그런지 생각보다 몸의 상태가 좋아 예상보다 빠르게 능선을 따라 오르니 장군봉과 깃대봉 국기대 넘어 삼성산 정상에 도착하니 약 3시간 정도 걸려 예전보다 빨리 도착을 한다.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빠르게 내려가 잠시 서울대를 통해 후문으로 가려던 계획을 수정해 관악로를 타고 사색의 능선을 넘어 텃밭으로 가 보니 이틀 사이에 심어 둔 쌈채소와 김장용 무우와 배추가 생각보다 많이 자라있고 지난 휴일에 심어 둔 쪽파는 드디어 파란 싹이 흙을 뚫고 올라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기만 하다.

많은 사진을 찍어 가족 톡방에 올려주고 나오는데 알지도 못하는 아주머니 한분이 와 자기가 심어 둔 배추가 죽었다며 가꾸고 있는 텃밭의 배추 모종 두그루를 줄 수 없느내고 물어 와 어이없어 출구 밖 화원에서 구입해 심으라고 싫은 소리를 했더니 떠났는데 괜시리 찜찜하기만 하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이라면 모종 한그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늕 알 것 같은데 남이 정성스럽게 키운 배추 모종을 달라고 하니 평생 이런 무개념 아주머니는 처음인 듯 해 좋아던 기분이 조금은 상한 상태로 귀가해 사진을 보면서 산했던 기분을 전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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