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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및 잡동산이/소띠방 이야기

북한산 우이령길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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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23년 06월 06일(화요일-현충일 휴일)
산행날씨 : 오전엔 맑았다가 오후에 소나기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고 저녁에는 다시 맑았으며 약간의 바람까지 불었던 산행날씨
산행기온: 영상 17도에서 영상 26도
산행코스 : 북한산 우이역2번 출구-7 Eleven 편의점-우이령길입구-우이동 가족캠핑장-우이령탐방지원센터-비포장임도-우이공원유원지-대전차장애물-소귀고개(우이령)-공터 쉼터(점심식사)-오봉전망대(북한산둘레길21구간과 우이령길)-석굴암 갈림삼거리 공터쉼터(유격장 표지석)-석굴암-공터복귀-교현탐방지원센터-교현우이령길 입구(북한산로 4차선 포장도로)-솔고개와 교현예비군훈련장 버스정류장-상미조경 버스정류장(34번 버스탑승)-북한산성입구 하차-전주식당-산행종료
산행트랙 : 

20230606 띠방 연합 우이령길.gpx
0.08MB

산행시간 : 03시간 57분 (10시 53분부터 15시 50분까지)
산행거리 : 10.50 Km (우이령길입구에서 상미조경 버스정류장까지)

 

 

지난 달 비로 취소된 소띠방 연합 산행을 다시 진행한 우이령길에서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즐기고 북한산성입구로 이동해 서먹함을 날려 버렸던 시간들

 
 
이곳 우이령길은 1968년 북한공작원이라 불려지는 소위 무장공비였던 김신조 일당들이 청와대를 습격할 때 이용한 뒤 2009년 초까지 41년 간 폐쇄되었다가 새로 단장하고 개방된 직후인 2009년 7월 중순에 다녀왔으니 무려 14년 만에 다시 찾게 되었는데 오늘은 소띠 3개 산악회에서 함께 주관하는 연합 산행으로 이뤄지기에 산행보다는 친목의 의미가 더 있어 보인다.
지난 5월 5일에 처음 계획을 했다가 비가 내려 산행은 취소되고 우이동 밤나무가든에서 모임 행사로 대체했던 산행을 다시 실시하는 것으로 진행하였는데 대부분 처음 만나는 친구들이기에 서먹함은 피할 수 없었다.
아는 친구가 거의 없으니 처음 모임장소부터 데면데면한 상태로 산행을 시작하고 오래 전 거꾸로 진행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완만하게 걸어 올라 소귀고개란 우이령 정상을 넘어 넓은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부터 조금은 서먹함이 사라지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침보다는 조금 더 편안하게 걸어보는 산행이지만 풍성한 먹거리와 탁배기를 나누는 점심시간은 역시나 익숙하지 못해 조금은 불편함도 느꼈다.
다시 석불암 갈림삼거리 공터에 도착해 예전에 그냥 통과했던 석굴암은 다녀오고 싶은 친구들만 다녀오기로 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올라 이제는 금단의 산줄기가 되어 버린 상장봉과 상장능선을 아쉽게 바라보고 다시 내려 와 교현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북한산로를 타고 북한산성 방향으로 걸어가니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오며 한바탕 굵은 소나기가 쏱아진다.
어렵게 팔각정에서 소나기를 피해 남아 있는 탁배기를 나누고 다시 솔고개 지나 좌측의 능선 방향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는 동안 다시 강한 소나기가 내려 결국 북한산둘레길을 타고 걸어가려던 계획을 수정해 지나가는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로 가 예약된 전주식당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탁배기 한잔 나누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제 다음에 만나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친해져 있었다.
식당에서 제공한 미니 버스를 타고 구파발로 이동을 해 2차 모임을 갖는다는데 술에 대한 욕심이 많이 사라져 조금 일찍 귀가해 친정집으로 간 옆지기 대신 큰 아이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또 길었던 하루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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